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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호주전 일등공신 ‘슈의 두 남자’… “우즈베크 비켜라”

    [아시안컵] 호주전 일등공신 ‘슈의 두 남자’… “우즈베크 비켜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부터는 예전의 볼 점유율을 회복하겠다.”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엔 ‘볼 점유율’이다. 그는 18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회복훈련을 앞두고 “어제 호주전은 오만, 쿠웨이트전과는 달리 점유율에서 앞서는 경기가 아니었다”며 “8강전에서는 어떻게든 점유율을 장악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맞는 볼 소유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최전방이든 중원이든 위치를 가리지 않고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할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해 왔다. 비록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주전은 1, 2차전 부진을 깨끗이 만회할 만한 후련한 경기는 아니었다. 볼 점유율은 35%로 오만전(67%), 쿠웨이트전(51%)보다 크게 떨어졌다. 점유율이 떨어지다 보니 슈틸리케 감독이 평소에 강조해 온 ‘2-1 이상의’ 공격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매 경기 라인업이 크게 바뀌는 혼란이 생겼지만 마지막 호주전에서 잘된 것 가운데 하나는 정신력과 투지였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에도 우리 선수들이 계속 유지해야 할 대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한 번이라도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 단 한 명만 빼고 22명. 또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까지 제외하면 21명이 한 차례 이상 선발로 나섰다. 1차전(오만) 선발 가운데 2차전(쿠웨이트)에 선발로 나선 선수도 4명에 불과했다. 경기마다 선발이 절반 이상 바뀌는 혼란이 계속됐지만 결과는 좋았다. 중앙수비 조합이 매 경기 바뀌었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철저한 대인방어로 실점을 ‘0’으로 틀어막았다. 3전 전승을 거둔 건 조별리그 방식이 도입된 1996년 대회(아랍에미리트연합) 이후 처음이고, 무실점으로 8강에 오른 건 2004년(중국) 이후 11년 만이었다. 한편 호주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은 구자철(마인츠)이 검사 결과 인대 파열로 밝혀져 이청용(볼턴)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해 대표팀은 21명으로 줄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멜버른 렉탱글러 스타디움에서 1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제치고 B조 2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틸리케호는 조 2위가 더 좋다?

    슈틸리케호는 조 2위가 더 좋다?

    중국이 나을까, 우즈베크-사우디전 승자가 더 쉬울까? 5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 상대 저울질에 들어갔다. 참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뉜 뒤 8개 팀이 벌이는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의 상위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선 각 조 1, 2위에 올라야 한다. 이후 각 조 1위는 다음 조 2위와, 2위는 1위와 엇갈려 8강전을 치른다. 15일 현재 A조의 한국은 17일 1위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될 개최국 호주와 각각 2승씩을 거둬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하고 있다. 두 나라가 이미 8강을 확정한 터라 승패엔 큰 의미가 없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인상 깊은 경기를 펼치지 못해 축구 팬들을 다소 실망시킨 슈틸리케호로선 자존심 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면 과제다. 2승을 거둔 B조의 중국은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승자승 원칙’ 때문이다. 승점이 같을 경우 이전까지는 골 득실을 따졌지만 올해부터는 승자승이 골 득실에 앞서 두 번째 조건이 됐다. 중국은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꺾고 2승을 올렸는데 1승(승점 3)씩을 올린 이 두 나라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따라서 중국은 누가 승점 3을 더 보태 동률이 되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B조 1위는 중국, 2위는 우즈베크-사우디전의 승자다. A조 1, 2위(승점 6)는 골 득실 +7의 호주와 +2의 한국이다. 한국이 호주에 이기면 조 1위, 호주에 지면 조 2위로 중국과 맞붙게 된다. 중국과 8강에서 만나면 2000년 레바논대회 3~4위전 이후 15년 만에 아시안컵 맞대결이 된다. 역대 전적은 16승12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다. 그러나 최근 A매치 결과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10년간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만 4차례 경기를 치러 1승2무1패다. 더욱이 2010년 대회에서는 일본 도쿄에서 ‘공한증’을 턴 중국에 0-3의 참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알랭 페랭(프랑스) 중국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조 1위를 확정한 뒤 “상황을 봐야겠지만 개최국 호주와는 만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더 편하다’는 뜻이다. 한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역대 8승2무1패, 사우디아라비아에는 5승7무5패의 전적을 내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북한 “우리 플레이는 깨끗해… 4강 목표”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막판에 한국에 결승골을 내줘 준우승에 머문 북한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설욕할 수 있을까. 지난 6일 호주 시드니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1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준비해 온 북한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2위를 다투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로 우즈베키스탄(74위), 사우디아라비아(102위), 중국(97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북한이 16강전에 나서려면 특히 1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물론 18일 중국과의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B조 2위를,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남북이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북한 대표팀의 이강홍 미디어담당관은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목표는 4강이다.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한다면 강팀을 만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키가 크고 거칠지만 잘 대처할 수 있다”며 “북한의 플레이는 깨끗하다. 부상당한 것처럼 누워서 시간 안 끈다. 그건 우리 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팬클럽이나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우리는 조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전력은 최전방 공격수 박광룡(스위스 바젤)을 비롯해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과의 결승 종료 직후 판정에 항의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정수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조동섭 감독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우즈베크서 3조원대 수주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총사업비 3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다음달 중순 계약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초 주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승인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사업에 대한 계약협의 재개를 적극 요청해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발주처는 세계적인 정유업체인 루크오일(Lukoil)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UNG)의 합작 회사인 LUOC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가장 큰 공사 규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우즈베크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에 동참”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주도의 경제협력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옛소련 경제권 통합을 추진 중인 러시아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은 믿을 수 있는 동반자”라고 말했다고 아키프레스 등 현지언론은 전했다. 카리모프는 그러면서 “중국이 제안한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과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설립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즈베크는 중국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본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에 “양국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즈베크의 산업단지 건설에 중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양국협력 5개년 계획을 우선 마련하고 관련된 7개의 협정을 이날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화한 소비시장의 확대를 꾀하는 중국은 최근 시 주석의 주도 아래 실크로드 경제권 창설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을 제안하며 역내 교통망 체계 개선, 투자 및 무역협력 강화, 위안화 등 지역통화의 국제결제 확대를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옛소련 경제권 통합으로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역내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역내 갈등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이 창설조약을 체결한 EEU는 내년 1월 본격 출범한다. 그러나 소련서 독립 후 탈(脫)러시아를 외쳐온 우즈베크는 EEU를 옛소련 부활을 위한 사전단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EEU 창설조약 체결 직후 “그들(EEU)은 단지 경제권만 통합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자신들의 자주권과 독립을 포기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경제적 독립이 없는 정치적 독립이 어떻게 가능하냐”라고 반문하며 러시아 주도의 역내 경제권 통합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제권 통합에 따른 이익 측면에서 EEU와 실크로드 경제권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발협력봉사단’ 우즈베크 활동

    ‘개발협력봉사단’ 우즈베크 활동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배우, 기업인, 산악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개발협력 단기봉사단’이 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직업훈련원 방문을 시작으로 6일 동안 국경 일대의 도스틀릭 마을에서 마을 시설 개보수 등 봉사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이카 홍보대사인 배우 박상원, 박정숙씨를 비롯해 산악인 엄홍길씨, 김인기 SBS 논설위원실장, 김철균 쿠팡 경영고문, 김준규 전 검찰총장 등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했다.
  • “아프간 대선 부정 있었다” 음성파일 공개

    아프가니스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지난 14일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지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지아 울 하크 아마르카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사임했다. 23일 AFP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압둘라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마르카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며 녹음 자료들을 공개했다. 한 음성 파일에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압둘라의 상대 후보인 아슈라프 가니 캠프 구성원으로 추정되는 상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가니에게 유리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파일에는 아마르카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서쪽 파르야프 지역 선관위 책임자에게 직원을 파슈툰족이나 우즈베크족으로 전부 교체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가니 후보는 파슈툰족이고 그의 러닝메이트인 압둘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우즈베크족이다. 압둘라는 혼혈이지만 그의 지지 기반은 타지크족이다. 아마르카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비난은 근거가 없다면서도 “국가 이익을 위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가니 후보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통화에서 “그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면서 “나는 절대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정했다. 그의 대변인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복제하는 것은 매우 쉽다”면서 민원위원회에 녹음 파일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촉구했다. 압둘라는 1차 투표에서 가니 후보에 앞섰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지난 14일 결선투표를 치렀다. 그러나 초반 개표 현장의 측근으로부터 자신이 100만표 이상 뒤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결선투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몰아낸 2001년에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된 하미드 카르자이가 2004년과 2009년 대통령으로 당선돼 줄곧 집권했다. 2009년 대선에서 카르자이의 상대 후보로 나섰던 압둘라는 1차투표에서 2위를 기록해 결선투표 대상이 됐다. 하지만 부정 시비에 휘말린 1차 투표 뒤 선관위가 재발 방지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사마르칸트 방문… “실크로드 심장서 제2 교류를”

    朴대통령, 사마르칸트 방문… “실크로드 심장서 제2 교류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 사흘째인 18일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로 이동해 유라시아 협력을 위한 문화 교류 일정을 소화했다. 사마르칸트는 건립 2700여년을 맞는 고도로 ‘부하라’ ‘히바’ 등과 함께 과거 실크로드 교역로의 심장 역할을 해 왔다. 청와대는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전통, 문화에 관심과 경의를 표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이 자랑스러워하는 역사와 실크로드에 대한 이해를 표명해 유라시아 교류사를 현재의 유라시아 협력에 연계해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은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안내는 사마르칸트가 고향인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직접 맡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이 끝나고 “안내를 맡아도 되겠느냐”고 전격 제안해 이날 네 군데 유적지를 함께 돌았다. 두 대통령은 아프라시아브 박물관을 찾아 조우관(鳥羽冠)을 쓰고 환두대도(環頭大刀)를 찬 고구려의 사신을 소재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와 한국 사이에는 고대부터 교류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 국민 간의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마르칸트 주지사 주최 오찬에서 문화·관광 협력, 태양광발전 협력, 고려인 동포 사회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2박 3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첫 공식 일정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 사이에 ‘일반여권 사증면제협정’이 체결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하바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카자흐스탄은 과거 100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핵보유국이었지만, 자발적으로 전부 포기하는 대신 미국, 러시아, 영국 등으로부터 대규모 경제지원을 받아 큰 경제성장을 이뤘다”면서 “북한은 하루빨리 카자흐스탄의 핵 포기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산은·우즈베크 경협 ‘속도’

    산은·우즈베크 경협 ‘속도’

    KDB산업은행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제 협력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18일 물라자노프 우즈베크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나보이 경제특구의 산은 지점 개설에 합의했다. 나보이 특구는 우즈베크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2009년 지정한 곳으로 제조업체 등을 집중 유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즈베크 정부는 산은에 지점 개설을 끈질기게 요청해 왔다. 홍 회장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우즈베크의 풍부한 자원과 잠재 수요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등 미래의 사업기회를 내다보고 지점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르면 연내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1997년 대우그룹이 설립한 우즈대우은행을 인수한 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우즈베크 현지법인을 추가로 인수해 지난해 3월 현지법인(KDBUz)을 탄생시켰다. 현재 자산 규모 8억 달러로 우즈베크의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금까지 우즈베크 최초의 외국계 주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인 가스전 사업 금융을 주선하는 등 경협에 앞장서 왔다.홍 회장은 “KDBUz는 우즈베크와 한국의 경협 성공 가능성을 말해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산은의 우수한 프로젝트 금융기법을 우즈베크에 전수함으로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 및 금융 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한·우즈베크 120억 달러 규모 경협 탄력

    한·우즈베크 120억 달러 규모 경협 탄력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발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은 고위급 대화와 정부·의회 간 교류협력 등 정례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당초 45분으로 예정된 단독 정상회담이 2시간 10분으로 늘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손을 잡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함께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카리모프 대통령은 “훌륭한 한국 건설 기업들의 능력과 역량을 보고 앞으로도 모든 중요 프로젝트가 추진될 때는 한국 기업들을 제일 먼저 유치하겠다고 생각했다. 우즈베크 내 대규모 가전제품 생산기지를 위해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40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크 칸딤 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 답을 받은 데 이어 사마르칸트 태양광발전소 건설도 한국 기업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일조량이 320일로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크다. 두 정상은 ‘한·우즈베크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아울러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가스액화사업(GTL)’ 등 이미 진행중인 총 80억 달러 규모의 경협 사업을 이행하는 방안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자제, 핵 폐기,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등을 담은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담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드레스덴 통일 구상’ 등을 공식 지지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미래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한반도의 평화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대외 구상이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비롯해 4개 협정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무상원조 기본협정에는 한국 정부가 전문가 및 봉사단원을 파견하며 기계류와 물자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즈베크 정부는 파견 인력과 제공 장비 등에 특권을 부여하거나 관세를 면제한다. 또 한국 정부는 2014∼2017년 2억 5000만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즈베크는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2013년 20억 달러)이며 고려인이 18만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1992년 수교 이래 13번째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국사회 비정상 관행 추상같이 바로잡을 것”

    “한국사회 비정상 관행 추상같이 바로잡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그동안 켜켜이 쌓여 왔던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추상같이 바로잡고, 경제 활성화의 불길을 살려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국내 상황을 보면서 여러분도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가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져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 두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가고 있다”고 설명한 뒤 “확고한 안보 태세와 국제사회 협력으로 북한 핵개발에 철저히 대처하되,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민족 특유의 근면 성실과 굳센 의지로 강제 이주라는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동포 여러분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각지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동포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녀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역사·문화 교육 등 한민족 뿌리 교육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쳐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순방에 나선 이유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상생과 협력의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유라시아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슈켄트 공항에는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당초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직접 나와 영접했으며 박 대통령의 차량에 동승해 숙소까지 안내했다. 타슈켄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십자형 기술협력, 빌리기와 내주기/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열린세상] 십자형 기술협력, 빌리기와 내주기/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장면 #1 조조(曹操)를 치고 싶었지만 군비가 부족했던 제갈량은 오밤중에 20여척 500여명의 수군만 이끌고 조조 진영으로 쳐들어갔다. 제갈량은 북과 함성소리로 위협하였고, 짙은 안개로 전혀 앞을 볼 수 없었던 조조의 군사들은 궁수 1만명을 배치하여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해 활을 소나기처럼 쏟아 부었다. 그러나 조조의 군대가 쏜 화살은 제갈량이 이끄는 배의 돛과 풀단에만 꽂혔다. 동이 틀 무렵 후퇴하여 화살을 수거하니 족히 10만개가 넘었다. 제갈량은 빈약한 물자와 수단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외부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책략을 쓴 것이다. 장면 #2 기산(祁山)을 여섯 번 공격한 제갈량은 소와 말을 본떠 만든 운수용 수레 목우유마(木牛流馬)로 군량과 마초를 운반했다. 제갈량은 군량이 모자란 위(魏)군 적장 사마의(司馬懿)에게 의도적으로 목우유마 몇 대를 빼앗겼고, 사마의는 똑같은 목우유마 2000개를 만들어 농서(?西)에서 기산까지 군량과 마초를 운반하기 시작했다. 이에 제갈량은 중간에서 급습해 위군이 운반하는 대규모 군량과 마초를 모두 차지하게 된다. 제갈량은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일부러 내 준 뒤에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 제갈량이 적벽과 기산에서 사용한 방법은 우리의 글로벌 산업현장에서도 얼마든지 통용되는 전략이다. 빌리기 혹은 내주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기술과 시장)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적벽의 사례를 보자. 기술 선진국과 협력을 한다면 선진국의 역량을 ‘빌려서’ 모자라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른바 북북(北北) 협력이다. 최근 북북 기술협력이 주목받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11월 유럽연합은 중소기업 전용 공동 R&D 프로그램인 유로스타2에 비유럽권 국가 최초로 한국을 가입시키는 데 합의했다. 올해 1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와의 공동 R&D를 추진하는 한편, 일-학습 병행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뿐만 아니다. 지난 3월 독일은 우리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기산의 사례처럼 먼저 내어주고 나중에 나누어 갖는 방식도 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남북(南北) 기술협력을 하는 것이다. 현지 사정에 맞는 적정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산업화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우리의 국격을 제고함과 동시에 향후 국내 기업이 진출할 잠재적 시장을 키울 수도 있다. 지난해 베트남 껀터시에 인큐베이터파크를 착공하고 농업 분야 기술협력을 시작한 것이 그 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번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또 다른 남북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우즈베키스탄 경공업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우즈벡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 및 섬유기술협력’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한국은 우즈베크 정부가 숙원하던 섬유산업 경쟁력 제고를 지원한다. 우선 세계 5대 원면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우즈벡의 섬유산업 개발 전략, 마스터 플랜 수립을 도와준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 중견 섬유기업들이 570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권역 신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지 기술인력 교육도 담당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기술과 산업을 홍보하는 기회가 돼 개도국의 젊은 세대를 기술적 지한파로 유도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 부족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 끝에 세계 1위로 인정받는 기술과 제품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기술강국의 진정한 면모를 갖추려면 선진국과의 수평적 북·북 협력 외에도 개도국과의 수직적 남·북 협력 모두를 아울러야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동체를 잇는 ‘십자형 기술협력’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제갈량의 두 가지 책략, 빌리기와 내주기를 되새겨본다면 글로벌 십자형 기술협력 체제를 그려나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제갈량이 유비에게 중국 통일의 큰 전략을 제시했던 것처럼 우리도 장기적이고 전략적 자세로 십자형 기술협력의 큰 그림을 그려보자. 그리고 정상회담과 같은 모멘텀을 활용해 한 번에 하나씩 모자이크를 채워나가듯 우리 업계와 관련 기관들이 끈질기게 전체 그림을 같이 그려 나갔으면 좋겠다.
  • 朴대통령, 중앙亞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

    朴대통령, 중앙亞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21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순방한다고 9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어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 탈리마르잔 복합화력발전소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과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건설·인프라, 섬유 분야 등에서의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이어 수도 타슈켄트에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인 고려인 동포 사회 대표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유라시아 교류사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19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고화를 위해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잠빌 해상광구 탐사 등 양국 간 협력 사업의 원활한 이행 방안, 과학기술과 산림, 환경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점검한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20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하고 우리 기업의 활동에 대한 양국 정부의 지원책 등을 협의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은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에 있어 중점 협력 대상인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측의 협력을 한 차원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봉사단장에 경찰 도전… 우즈베크 체조요정 출신 엄마의 역경과 희망

    봉사단장에 경찰 도전… 우즈베크 체조요정 출신 엄마의 역경과 희망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부라도바 아나스타시아(35)는 구소련의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동한 체조 유망주였다. 5세부터 14년 동안 체조를 해 왔지만, 소련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이후 환경의 변화를 겪으면서 체조를 접어야 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고려인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듣게 되고 한국 여행을 결심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 여행을 시작한 지 1개월쯤,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던 남편 김철태(39)씨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또 한번 요동쳤다. 18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EBS 다큐멘터리 ‘다문화 사랑’은 왕년의 ‘우즈베크 체조요정’으로 전국 최초의 다문화 연합 봉사단체인 ‘충남 하모니 봉사단’을 이끄는 아나스타시아의 굴곡 많지만 희망찬 삶을 조명한다. 그와 김씨는 연애한 지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고, 충남 아산에 정착해 딸 유빈이를 낳았다. 32주 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유빈이는 ‘심장 외혈류’라는 병으로 5번의 대수술을 거쳤다. 수술의 후유증으로 얻은 배뇨 장애 탓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께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치매 증상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손길이 필요하다. 이런 고된 일들과 함께 이주여성으로의 어려움도 겪었다. 의사소통이 잘 안 돼 시어머니와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던 그는 악착같이 한국어를 배웠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온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건 딸 때문이었다. 딸은 친구들이 “너희 어머니는 외국인”이라고 놀린다며 그의 앞에서 울먹였다. 자신이 한국 사회 속으로 들어가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는 충남경찰과 연계한 봉사단체 ‘마미폴’, ‘폴리스 키드’ 등에서 활동하며 외국인 근로자에게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통·번역 업무를 담당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충남 하모니 봉사단’에서 결혼이주여성 363명을 이끄는 단장을 맡았다. 또 미용자격증이 있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머리를 잘라 주기도 한다.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면서 그는 더 많은 사람을 체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경찰관’이다. 경찰 공무원 특별 채용 시험에 응시하며 그는 한국 사회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진핑, 중앙亞 안보·자원외교 스타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순방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방문한다. 13일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제1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의 키워드는 ‘신장(新疆)안보’ 및 ‘자원외교’로 요약된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위구르족 독립운동 지원 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들 국가들과 반테러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신장에서 빈발하는 독립운동 테러를 억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유럽-아시아 연구실 왕리주(王麗九) 연구원은 “이번 SCO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반테러 역량 강화”라고 말했다. 신장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키르기스스탄과 그 인근의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3국은 중국과 같은 SCO 회원국으로 중국 주도로 신장에서 실시되는 반테러 연합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또 석유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이들 지역을 자원의 보고로 보고 이들과의 경제적인 유대 강화도 꾀할 전망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에 있는 세계 최대 유전인 카샤간 지분 인수를 노리고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도 벌이고 있다. 시 주석은 특히 방문 기간 중인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맞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으며 5월 말부터 6월 초에는 중남미 3개국과 미국을 찾은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항저우·우즈베크 타슈켄트 충북도 의료관광 홍보관 건립

    충북도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의료기관들과 손을 잡고 중국 항저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홍보관을 설치,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이를 위해 항저우와 타슈켄트의 건물을 임차했으며 최근 홍보관을 공동 운영할 도내 의료기관을 확정했다. 의료기관들이 채용한 현지인들이 상주하는 홍보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 도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등 충북 의료관광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도가 두 지역에 홍보관을 설치한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관광객 유치가 쉽다는 판단에서다. 항저우는 청주공항에서 주 4회 직항로가 개설돼 있고 지난해 현지 설명회를 갖는 등 협력관계가 이미 구축돼 있다. 타슈켄트는 이 지역 국립의과대학과 상호협력 협약이 체결돼 있고 우즈베키스탄 의사 5명이 도내 병원에서 의료연수를 받는 등 충북 의료관광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도 김대근 국제의료관광팀장은 “항저우 홍보관은 도내 8개 의료기관, 타슈켄트 홍보관은 도내 6개 의료기관이 공동 운영하게 된다”면서 “전략적 유치 대상국 현지에서 지속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북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는 500여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희귀언어’ 쓰는 다문화가정 걱정 마세요…한국어교육 앱 나왔다

    ‘희귀언어’ 쓰는 다문화가정 걱정 마세요…한국어교육 앱 나왔다

    우즈베크어, 미얀마어, 네팔어 등 국내 사용자가 드문 이른바 ‘희귀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의 언어문제를 풀어줄 한국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외국인 생활지원 솔루션 개발업체 이음과소통은 숙명여대 다문화통합연구소와 손잡고 국내 거주 외국인, 귀화인 등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한국어 학습을 돕기 위한 스마트폰 앱 ‘코리안 톡톡’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앱은 총 15개국 언어로 한국어 교육이 가능하다.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8%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가장 큰 걱정거리가 ‘언어문제’라고 답했다. 특히 지난달 기준 150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인구 비율이 높은 중국(49.9%), 미국(9.3%), 베트남(8.1%) 등 국가의 언어는 번역 서비스, 학습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 사용 인구가 적은 언어는 그나마도 부족한 실정이다. 코리안 톡톡은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언어 교육을 지원한다. 지원 가능 언어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외에 몽골어, 캄보디아어, 미얀마어, 네팔어, 인도네시아어, 우즈베크어, 파키스탄어, 스리랑카어, 태국어, 필리핀어, 방글라데시어, 키르기스스탄어 등이다. 개발사는 라오스어, 아랍어 등 매년 2~3개 언어를 추가해 3년 후까지 총 25개 언어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실생활에 주로 사용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자음·모음·단어 공부 등 한국어 기본 학습 외에 일상생활, 직장생활, 결혼생활과 관련된 회화 문장을 모았다. 또 한국 생활에 필요한 예절, 가족제도, 음식문화, 명절·기념일 등 정보도 제공한다. 한국어 문장은 현재 2600문장 정도 담고 있는데, 제작사 측은 향후 3년간 매년 5000문장 정도씩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음성 읽기 기능도 포함돼 각 문장은 직접 음성으로 듣고 따라 읽으며 익힐 수 있다. 문장 번역 등에는 관련 언어 전문가 및 국어학자들이 참여했다. 이외에 한국생활 도우미 목록, 국제전화 서비스, 국가별 지원센터 응급 전화 기능도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됐고, iOS 기반은 3개월 뒤 출시된다. 특히 코리안 톡톡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모바일의 특성을 살려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학습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학습은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으나 센터 방문,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러닝 학습 형태가 많았다. 강석훈 이음과소통 대표이사는 “산업안전공단의 ‘위기탈출 다국어회화’ 등 한국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기존 앱도 일부 있으나 사용 가능 언어, 문장 등이 많지 않았다”며 “코리안 톡톡은 인구 수가 적어 정부 지원에 한계가 있는 소수언어 사용자들의 한국 사회 정착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전자정부 협력 논의 우즈베크·印尼 순방

    전자정부 협력 논의 우즈베크·印尼 순방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전자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일부터 5일간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를 각각 방문한다.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방문 일정으로, 유 장관은 2일 후르쉬드 마르자히도프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위원장과 루스탐 아지모프 부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다. 또 고려문화협회 등 재외동포와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4일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는 부디요노 부통령을 예방하고, 전자정부 및 행정개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행정개혁부와 각각 체결한다. 이어 유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 기념 전자정부 포럼에 참석해 현지 IT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 전자정부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이들 국가와 공유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순방 의미를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우즈베크 자책골 2개, 벼랑 끝 한국 살렸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8회 연속 월드컵 행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지난 11일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우즈베크의 아크말 쇼락흐메도프다. 우즈베크는 지난해 9월 안방경기(2-2 무)에서도 자책골로 승점을 헌납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우즈베크는 골득실에서 한국보다 한 골이 적어 2014브라질월드컵 직행에 실패했다. 태극호는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르며 총 13골을 터뜨렸다. 이근호(상주)가 3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보경(카디프시티)이 2골, 이동국(전북)·김치우(FC서울)·곽태휘(알샤밥)·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손흥민(레버쿠젠)·김신욱(울산)이 한 골씩 보탰다. 골득실차 승부에서 이근호가 본선 진출의 1등 공신이 됐다. 대표팀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단조롭고 투박한 롱볼패스가 굳어지다 보니 최종예선 막판에는 지독한 골 기근현상에 시달렸다. 최종예선을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득점은 역시 지난 11일 우즈베크의 자책골. 한국은 일주일 전 레바논 원정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1-1)를 거둬 본선행이 불투명한 처지였다. 각종 ‘경우의 수’가 등장했고, 선수들은 우즈베크전 필승의지를 다졌다. ‘닥공’(닥치고 공격) 모드로 쉼 없이 두드렸지만, 촘촘하게 늘어선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전반 42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띄운 크로스를 수비수 쇼락흐메도프가 커버한다는 게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깔끔한 헤딩슛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승점 3을 챙기고, A조 선두를 꿰찼다. 결과론적이지만, 이 자책골 없이 승점 1을 우즈베크와 나눠 가졌다면 한국의 본선 직행은 무산됐을 수도 있다. 얄궂게도 지난해 우즈베크 원정에서는 곽태휘의 헤딩골이 국제축구연맹(FIFA) 판독 결과 우즈베크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래저래 우즈베크가 헌납한 2득점 때문에 한국축구는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년 전 ‘도하의 기적’이 떠오를 법하다. 한국은 미국월드컵을 준비하던 1993년, 움란 자파르(이라크)가 일본전에서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동점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자파르는 ‘은인’으로 불리며 한국 행사에 초청되는 등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안정감 찾은 ‘태·권’수비 “이란 와봐”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안정감 찾은 ‘태·권’수비 “이란 와봐”

    축구대표팀의 엉성한 수비는 내내 아킬레스건이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2번의 A매치에서 19골을 내줬다. K리그를 비롯, 유럽과 중동 리그에서 뛰는 수비 자원들이 한두 번씩 부름을 받았지만 누구도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붙박이는 곽태휘(왼쪽·알샤밥) 정도뿐. 최종예선 1~7차전에서 똑같은 포백라인을 운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변동이 잦았다. 경기마다 얼굴이 바뀌다 보니 꾸준히 호흡을 맞출 여건이 안 됐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만큼 수비라인은 끈끈한 조직력이 필수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으려 헤매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대표팀은 수비 불안에 허둥댔다. 먼저 골을 내준 탓에 조급하게 공격하다 경기 전체가 꼬이는 악몽이 되풀이됐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상대 자책골로 헌납받은 머쓱한 승리였지만, 포백라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중앙을 지킨 베테랑 곽태휘와 김영권(오른쪽·광저우 헝다)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안정적으로 버텼다. 좌우 날개 김치우(FC서울)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의 창을 봉쇄하는 건 물론 세트피스 키커와 오버래핑으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브라질행이 절박한 상황에서 꺼낸 ‘최후의 카드’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덕분에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6월 3차예선 레바논전(3-0) 이후 8경기, 1년 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 감독은 “2주쯤 훈련을 하다 보니 대화도 늘고 호흡이 맞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지만, 베스트 멤버의 윤곽이 나왔다는 건 고무적이다. 호평을 받은 만큼 수비진은 18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비기기만 해도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지만 ‘중동의 강호’ 이란의 발끝은 예리하다. 우리와 비겼던 레바논을 4-0으로 대파했다. 최강희호는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인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박종우(부산)는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더블 볼란치가 흔들리고 있어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절실하다. 포백라인이 날카로운 이란의 창을 봉쇄한다면 한국의 브라질 직행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태극전사는 그동안의 지긋지긋한 ‘수비 잔혹사’를 끝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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