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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0년 7개월에 걸친 체계개발을 마치고 공군 인도를 앞뒀다. 시제기 6대는 1600여 차례 개발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끝내며 국산 전투기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미국산 F414 엔진과 일부 부품을 탑재한 만큼 해외 수출 때는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열었다. 2015년 12월 시작한 기본성능 및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체계개발을 공식 종료하는 자리다. 개발진은 2022년 7월 첫 비행 이후 약 42개월간 시제기 6대로 1600여 차례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비행영역과 기동성, 항전장비, 무장 운용 능력 등 약 1만 3000개의 시험조건을 검증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 KF-21은 지난 5월 군이 요구한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을 충족했다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공군은 수락검사와 초도 운용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전력화에 나선다. 1600회 무사고…세계 8번째 전투기 개발국 KF-21은 최대 마하 1.81로 비행하며 최대 7.7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통합전자전 체계, 임무컴퓨터 등 주요 장비도 기체에 통합했다. 한국은 KF-21을 통해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체계개발한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 단순히 기체를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와 무장, 항전장비를 하나의 전투체계로 연결하고 비행시험으로 검증하는 능력까지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공군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2028년까지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추가한 후속 물량 80대를 2032년까지 확보해 모두 120대를 배치한다. KF-21은 퇴역한 F-4와 순차적으로 물러나는 F-5를 대체한다. 공군 전력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대형 전투기 F-15K를 보완하는 중간급 전투전력을 맡는다.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무장과 저피탐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전력화가 본격화하면 관심은 해외시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잠재적인 수출 후보로 거론된다. 비교적 빠른 납기와 최신 항전장비, 서방 무장체계와의 호환성이 KF-21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국산 F414 엔진…수출국에 따라 승인 변수 다만 KF-21 수출을 한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F-21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F414 계열 엔진 2기를 탑재한다. 국내에서 면허생산하더라도 원천기술과 핵심 구성품에는 미국의 수출통제가 적용될 수 있다. 미국산 엔진과 관련 기술을 제3국에 이전하려면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 대상국이 미국의 안보정책이나 수출통제 기준과 충돌하면 엔진과 일부 장비의 이전 승인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KF-21의 모든 수출에 일률적으로 제동을 거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안보협력이 긴밀한 국가는 승인 절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한국도 사업 초기부터 수출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검토해 왔다. 다만 성능과 가격, 납기만으로 계약을 확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양국은 시제기 이전과 후속 사업, 완제기 구매 가능성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도입 규모와 생산 방식은 확정하지 않았다. 최근 거론된 KF-21 16대 구매 방안 역시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KF-21은 1600여 차례 무사고 비행으로 개발 능력을 증명하고 양산·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국내 개발 성공을 해외 수주로 연결하려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미국산 엔진의 수출승인, 금융지원, 기술이전 범위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 김용범·브라질 부통령, 양국 경제협력 전담…희토류 협력받는다

    김용범·브라질 부통령, 양국 경제협력 전담…희토류 협력받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이 양국 경제협력 현안을 전담한다. 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의 산업·경제 협력은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지만 정부 차원의 관세나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 간 협력이 용이하지 않다”고 말하며 전담 인사를 지정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이에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사실상 이인자인 아우키민 부통령을 전담 인사로 지정했고 한국에서는 김 실장이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실장과 아우키민 부통령은 각각 상대국 진출기업 또는 진출 희망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하는 플랫폼을 조속히 가동해 그 결과를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저와 아우키민 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및 방산·우주항공·희토류 등 핵심광물 협력 등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주요 협력 의제를 꼼꼼히 챙기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빈 오찬 당시) 룰라 대통령이 저와 부통령을 보며 (협력 방안을) 2년 이내에 두 배로 늘리라고 했다”며 “두 정상이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진전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논의가 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공산품에 대한 브라질 시장 개방, 브라질 농축산품에 대한 한국 시장 개방 등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상당히 난색을 보인 시점도 있었다. 8월에 실사단이 (브라질에) 올 예정”이라며 “개방할 때 (필요한) 8단계(수입위험분석 절차)를 뛰어넘거나 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고 이제까지 농산물을 개방하며 해왔던 절차는 다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국 기업은 모두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엠브라에르와 민항기·항공우주 분야 협력 MOU를,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 관련 MOU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메테오릭리소시스와 안정적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이 참석했다. 브라질에서는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엠브라에르 최고경영자(CEO), 안데르손 페르난지스 WEG 부사장, 제라이아 오켈레한 JBS 회장 등이 함께했다. 한·브라질 기업들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라질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트럭 도입,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 대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갈 길이 멀다. 중국도 (시장 진출을) 세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 브라질과 협력하면서 희토류를 공급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라질 내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해 양국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LG전자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사설] 구멍 숭숭 뚫린 정부 사이버 안보, 이래놓고 민간에만 엄포

    [사설] 구멍 숭숭 뚫린 정부 사이버 안보, 이래놓고 민간에만 엄포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과학기술 분야 공공전산망 보안 관리 실태 감사 결과는 정부 기관의 보안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은 백신 설치가 의무가 아니라는 사유로 전체 서버 1만 7073대 중 374대(2.2%)에만 백신을 설치해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줄줄이 불거진 국립외교원과 국군병원의 해킹과 정보 유출 사태가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방증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PC는 허술한 관리로 최근 1년간 690대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탈거됐다. 연구자가 이직하면서 하드디스크를 떼어가기도 했다. 자료 반출이 속수무책이었던 셈이다. 퇴직자가 사용한 12대는 소재 파악조차 어려웠다. 직원들이 집에 설치한 네트워크 데이터 저장장치 191대 중 144대는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됐다. 한 직원의 서버는 해외에서 2개월 동안 6만여건 로그인 시도가 확인됐다. 이쯤 되면 해킹을 당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보안이 생명이어야 할 연구기관들의 보안 관리 지침이 엉망이었다. 반·출입 절차, 비인가 사용 금지 등을 무시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전산망을 운영해 왔다니 충격적이다. 해커나 산업스파이가 마음만 먹으면 국가 기술을 탈취할 수 있었다. 정부는 SK텔레콤 등 민간 기업의 해킹 및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요란한 대응을 했다. 조사단을 꾸리고 과징금 제재, 재발 방지 요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민간에는 그렇게 엄포를 놓았으면서 정작 정부 산하 기관에 대한 보안 관리는 손 놓고 있었다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최근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은 10개월 동안 해킹돼 한국 외교관 전원을 포함해 약 1만명의 신상 정보가 털리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유출 사고를 알고도 5개월이나 공개하지 않아 은폐 논란을 일으켰다. 국방부 직할 국군의무사령부도 지난해 11~12월 무단 접속으로 군인 민감 정보가 노출된 것을 지난 4월 조사하고도 최근에야 공개해 뒷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민간의 해킹에는 요란하게 대응하면서 정작 정부 내 보안 사고에는 쉬쉬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기에 충분하다. 인공지능(AI) 경쟁 속 사이버 전쟁이 가열되면서 정부를 상대로 한 해킹 시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국, 북한 등의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은 더 심각해진다. 정부는 컨트롤타워를 세워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등 철저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 경주서 극한 환경 반도체 성능 기술 개발한다…원자력연-SK하이닉스 맞손

    경주서 극한 환경 반도체 성능 기술 개발한다…원자력연-SK하이닉스 맞손

    경북 경주에서 극한 환경에 노출된 반도체의 성능을 시험하는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경주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 고도화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은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활용해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 기술을 고도화하고 공동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양성자빔 공동 활용과 우주·대기방사선 환경을 모사한 반도체 신뢰성 평가기술 개발, 고에너지 입자빔 활용 연구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우주항공 산업이 성장하면서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사선 영향평가는 우주·원전 등 방사선 환경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시험·검증하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추진 중인 200MeV급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이 이뤄지면 국제 수준의 방사선 영향평가와 인증시험을 국내에서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과 연구개발 기반 강화를 통해 반도체와 우주항공, 차세대 원자력 등 미래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과학도시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인니, KF-21 포기 안 했다”…16대 완제품 구매설 다시 나온 이유 [밀리터리+]

    “인니, KF-21 포기 안 했다”…16대 완제품 구매설 다시 나온 이유 [밀리터리+]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 않았다는 관측이 다시 나오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와 판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현지에서는 KF-21 블록Ⅱ 16대를 한국에서 완제품으로 구매하는 방안이 재차 거론됐다. 항공 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은 27일(현지시간) KAI가 인도네시아와 KF-21 관련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측이 구체적인 도입 수량이나 계약 조건에 합의한 단계는 아니다.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도 같은 날 인도네시아 공군의 T-50i 고등훈련기 22대 도입이 마무리된 뒤 KF-21 블록Ⅱ 16대와 관련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기존 공동 생산 구상 대신 한국에서 제작한 완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보도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의 공식 발표나 계약 문서를 근거로 삼지는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16대 구매를 확정된 계획이 아니라 현지에서 다시 제기된 도입설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KF-21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애초 전체 개발비의 20%를 부담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넘겨받은 뒤 자국에서 IF-X 48대를 생산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납부를 거듭 미루면서 사업은 흔들렸다. 양국은 이후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줄이고 기술 이전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공동 생산 대신 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48대 현지생산 대신 블록Ⅱ 16대 직수입설 16대 도입설은 올해 1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반복해서 등장했다. 조나 자카르타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국방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계기로 블록Ⅱ 16대 구매안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회의에는 KAI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 PTDI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들이 거론한 방식은 한국이 제작한 KF-21 블록Ⅱ를 인도네시아가 완제품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당초 계획한 48대 현지 생산보다 물량과 기술 이전 범위를 줄이는 대신 재정 부담과 사업 위험을 낮추는 선택지다. 블록Ⅱ는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에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추가하는 다목적형이다. 넓은 해역을 관할하는 인도네시아는 지상 공격뿐 아니라 남중국해와 나투나해 일대의 해상 표적을 상대할 수 있는 전투기를 필요로 한다. 인도네시아가 블록Ⅱ를 선택한다면 기존 T-50i 운용 경험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기종은 임무와 체급이 다르지만 모두 KAI가 제작해 조종사 교육과 정비 협력, 군수 지원 체계를 연계하기 상대적으로 쉽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T-50i 22대를 공급했다. 초기 16대에 이어 추가 계약한 6대까지 인도하면서 양국 항공 분야 협력은 끊기지 않았다. 현지 매체가 T-50i 인도 완료 시점에 맞춰 KF-21 구매설을 다시 꺼낸 배경이다. KAI는 협상 계속…공식 결정과 예산이 관건 KAI가 인도네시아와 판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16대 도입설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협상 계속’이 곧 16대 구매 합의나 계약 임박을 뜻하지는 않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KF-21 외에도 프랑스산 라팔과 튀르키예의 KAAN 등 여러 전투기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형 무기 도입 계획이 겹친 만큼 실제 예산을 언제 배정할지가 최대 변수다. 구매 방식도 확정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가 완제품을 직수입할지, 기존 공동 개발 지위를 활용해 자국 산업 참여를 요구할지에 따라 가격과 납기, 기술 협력 조건이 달라진다. 한국 수출 금융 지원 여부도 향후 협상 의제로 거론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 개발 과정에서 분담금 납부 지연과 기술자 정보 유출 논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계약 이행 능력과 보안 대책도 함께 따져야 한다. 반대로 인도네시아가 실제로 블록Ⅱ 16대를 구매하면 KF-21은 첫 해외 수출 실적을 거둘 수 있다. 공동 개발국이 첫 고객으로 전환하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힘이 붙는다. 현재로서는 KAI가 협상 채널을 유지하고 있고 현지에서 16대 완제품 구매설이 되살아났다는 점만 확인된다. 인도네시아가 KF-21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는 나왔지만, 이를 실제 주문으로 바꾸려면 공식 결정과 예산 확보라는 마지막 문턱을 넘어야 한다.
  • 김태연 명지대 교수, 美 ‘2026 라이징 스타’ 국내 첫 선정

    김태연 명지대 교수, 美 ‘2026 라이징 스타’ 국내 첫 선정

    명지대학교는 김태연 본교 반도체·ICT대학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정보통신공학전공 교수가 미국 우주·위성 전문 매체인 ‘비아 새틀라이트’(Via Satellite)가 선정한 ‘2026 라이징 스타(Rising Stars)’ 25인에 국내 연구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라이징 스타’는 전 세계 만 35세 이하 전문가 가운데 기술 혁신과 학술 성과를 통해 우주·위성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25명만 선발해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는 대기업 재직 당시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연구와 국제 표준화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 명지대에서 AI 기반 차세대 위성 네트워크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위성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계획 단계를 정의·분석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위성 네트워크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AI 기반 위성 네트워크 핵심 기술 확보와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韓 KF-21 전투기, 가성비 좋은 거 맞아?”…‘몸값’ 공개되자 의심의 눈초리 [밀리터리+]

    “韓 KF-21 전투기, 가성비 좋은 거 맞아?”…‘몸값’ 공개되자 의심의 눈초리 [밀리터리+]

    한국의 KF-21 보라매 전투기가 동남아 전투기 교체 시장에서 가성비 대안 플랫폼으로 부상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가 한국 방산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가성비’와 관련한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6일(현지시간) “KF-21의 수출 가격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이 전투기가 라팔이나 F-35 또는 F-16보다 정말 저렴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매체는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KF-21 블록2 전투기 16대를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500억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단순 계산하면 기체 1대당 약 1억 2500만 달러(약 1840억원) 수준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수출용 전투기 가운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한국 측 제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가격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라며 “예컨대 무장을 제외한 기체 가격인지, 엔진이 포함된 가격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따라서 1억 2500만 달러는 출발점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실제 계약에서는 무장과 기타 장비가 추가되면서 최종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KF-21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전투기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인도네시아 국방부 내부 회의 자료를 입수해 “한국이 KF-21 블록2 16대를 인도네시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40% 저렴하다더니,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사실?KF-21은 공대공 중심 블록1과 대지·대함 능력이 확장된 블록2로 단계적 개량이 예정된 전투기이다. 현재 한국은 KF-21의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이전 이점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에 대당 약 8300만 달러(약 1221억 4300만원)의 기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제시한 대당 1억2500만 달러는 공대공 능력 위주의 블록1이 아닌, 공대지·공대함 능력이 추가된 블록2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KF-21의 가격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비교 대상이 서로 다른 만큼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KF-21의 엔진과 레이더 구성, 옵션 조정에 따라 동남아 수출 가격이 대당 6500만 달러(약 956억 3500만원)에서 8000만 달러(약 1177억 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 라팔과 유럽 공동 개발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등 유럽의 4.5세대 전투기는 훈련과 무장, 유지·보수(MRO) 패키지를 포함한 수출 계약 기준이 대당 최소 1억 달러(약 1472억원)에서 최대 2억 2500만 유로(약 3773억 4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비교하면 KF-21 블록1은 추정 수출가 기준으로 경쟁 기종 대비 20~35%의 가격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세르비아는 2024년 프랑스 라팔을 12대 도입하면서 기체당 2억 2500만 유로를 지불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F-16 도입과 관련해 대당 최대 2억 7900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제시받았다”며 “KF-21이 경쟁 기종보다 40% 저렴하려면 기체 가격이 약 1억 2000만 달러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제시된 1억 2500만 달러라는 가격은 엄밀히 말하면 한국이 주장했던 ‘40% 저렴’ 이라는 기준에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KF-21은 가격 경쟁력과 비교적 빠른 인도 일정을 앞세워 충분히 매력적인 수출 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언급한 ‘40% 저렴한 가격’은 2021~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 설명회에서 “기존 서방 4.5세대 전투기보다 약 30~40% 낮은 획득 비용을 목표로 개발했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인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KF-21 첫 구매국 될까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더불어 스텔스 성능을 일부 반영한 기체 설계와 국산 AESA 레이더, 첨단 항전장비, 미국 GE F414 엔진을 탑재했으며, 전문가들은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가들에 ‘제3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국 지위가 있어 최우선 잠재 고객으로 꼽힌다. 개발비의 약 20%를 부담하고 전투기 최대 4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분담금을 6000억 원으로 줄이고 기술 이전 범위도 축소하는 등 계약을 변경했다. 이후에는 현지 생산을 포기하고 완제품 수출 협상으로 선회하고 16대 규모의 KF-21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 공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인 필리핀은 현재 12~20대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KF-21을 개발·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기존 운용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양측은 금융 지원과 유지·보수(MRO) 시설 구축 방안까지 포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SA는 “말레이시아 역시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사업(MRCA)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KF-21 약 30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아랍에미리트는 100대 이상 구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장 큰 잠재 고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수출 캠페인이 종합적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10년 동안 200대 이상의 KF-21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김종출 KAI 사장 역시 “현재 KF-21의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인 물량은 200대 이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KF-21 한 대가 무인기 12대 지휘”…한국형 AI 편대 공개 [밀리터리+]

    “KF-21 한 대가 무인기 12대 지휘”…한국형 AI 편대 공개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한 대가 무인기 12대를 이끄는 미래 공중전 구상이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제시됐다. 프랑스 항공·방산 전문매체 워 윙스 데일리는 전시된 편대를 KF-21 1대와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로 구성된 ‘1-4-8’ 구조로 분석했다. KF-21이 전체 임무를 지휘하고 MUCCA가 전방에서 작전하면서 각각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하는 방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 2026에서 KF-21과 무인전투기, 다목적 무인기,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통신위성을 연결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선보였다. 다만 이번 전시는 KF-21과 무인기 12대가 실제로 함께 비행한 결과가 아니다. KAI가 모형과 운용 개념으로 제시한 미래 전투체계이며 MUCCA와 SUCA도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KF-21 아래 MUCCA 4대·SUCA 8대 편대의 정점에는 KF-21이 자리한다. 조종사는 정찰 구역과 접근 경로, 공격 표적 등 전체 임무를 정해 MUCCA에 전달한다. MUCCA는 KF-21보다 앞서 위협 지역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적 방공망 교란과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각 MUCCA는 필요에 따라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한다. SUCA는 작은 크기를 활용해 적 방공망에 더 가까이 접근한다. 레이더 전파를 탐지하고 가짜 신호로 적의 대응을 유도하거나 통신 중계, 정찰·기만·타격 임무를 맡는 구상이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무인기 12대가 KF-21의 탐지 범위와 무장 운용 능력을 넓힐 수 있다. 유인 전투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머물고 무인기들이 먼저 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여러 무인 플랫폼이 센서와 무장, 위험을 나눠 맡기 때문에 일부 기체를 잃더라도 나머지 편대가 임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종사가 12대 직접 조종하진 않아 핵심 과제는 조종사가 전투기를 운용하면서 무인기 12대를 어떻게 통제하느냐다. 레이더와 무장, 연료와 주변 위협까지 살펴야 하는 조종사가 각 무인기의 움직임을 일일이 원격 조종할 수는 없다. KAI가 제시한 체계는 조종사가 세부 비행경로 대신 “특정 지역을 정찰하라”거나 “적 방공망을 제압하라”는 임무 목표를 부여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후 무인기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항로와 대형, 역할을 스스로 나눠야 한다. 각 기체가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합치고 어떤 센서가 표적을 추적할지, 어떤 무인기가 공격할지도 판단해야 한다. 적이 통신을 방해하거나 가짜 정보를 주입해도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데이터링크와 자율비행 기술이 필요하다. 무인기의 무장 발사를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승인할지도 풀어야 할 문제다. AI가 표적을 추적하더라도 실제 교전은 작전 규칙과 기술 신뢰도에 따라 사람이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 워 윙스 데일리에 따르면 KAI는 무인 시험 플랫폼과 자체 AI 조종체계인 ‘K-AI 파일럿’을 활용해 자율비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통제된 환경에서 정해진 항로를 비행하는 것과 적의 전자전·기만 속에서 12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것은 난도가 다르다. 美는 생산 준비…한국은 비행 검증 남아 세계 주요 공군은 이미 협동전투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 미국은 제너럴아토믹스의 FQ-42와 안두릴의 FQ-44를 개발하고 있으며 2030년 말까지 전투 임무용 CCA 150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너럴아토믹스는 생산시설을 월 6대의 CCA를 제작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고 저피탐 도장시설도 마련했다. 미국은 기체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여러 업체가 경쟁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기능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호주와 보잉이 공동 개발한 MQ-28 고스트배트는 100차례 넘는 시험비행과 실사격 시험을 진행했다. 영국 BAE 시스템스도 판버러 에어쇼에서 신형 협동전투기 브론타낙스를 공개하고 2027년 첫 비행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형 구상의 강점은 양산에 들어선 KF-21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새로운 유인 전투기를 처음부터 개발하지 않고 KF-21에 무인전투기와 소형 무인기, 위성을 단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과 호주보다 비행시험과 실전 검증은 뒤처져 있다. MUCCA의 첫 비행과 SUCA 공중 투입, KF-21과의 데이터 연동을 차례로 입증해야 한다. 적의 전자전으로 통신이 끊겨도 무인기들이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번 판버러 전시는 완성된 무인편대 전력보다 한국이 지향하는 미래 공중전 구조를 보여준 자리다. 앞으로 KF-21의 경쟁력은 전투기 한 대의 속도와 무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무인기를 안전하게 지휘하고 AI와 전장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동남아 3국이 동시에”…KF-21 첫 수출국은 어디? [밀리터리+]

    “동남아 3국이 동시에”…KF-21 첫 수출국은 어디?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나라는 모두 공군 현대화를 추진 중이지만 사업 일정과 예산, 요구 조건이 달라 어느 나라가 첫 해외 고객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25일 말레이시아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미국산 전투기의 높은 도입 장벽과 러시아산 항공기의 공급 불확실성 속에서 KF-21을 잠재 후보로 살펴보고 있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을 탑재해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 공군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하며 정부와 KAI는 첫 수출 시장 확보에도 나섰다. 공동개발 인니, 현지생산 접고 16대 구매 검토 첫 수출 후보로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먼저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에 참여했지만 분담금 납부 지연과 기술 유출 논란으로 협력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에는 공동개발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당초 추진했던 현지 공동생산 계획을 접고 한국산 완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은 지난 4월 회담에서 KF-21 개발 협력을 재확인했으며 인도네시아가 최대 16대를 구매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KAI는 판매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프랑스산 라팔 42대를 주문했고 미국산 F-15 계열과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도 검토하고 있다. KF-21이 경쟁에서 앞서려면 가격뿐 아니라 현지 조립과 산업 참여 조건에서 차별화해야 한다. 필리핀은 FA-50 운용 경험이 강점이다. 필리핀은 2014년 FA-50PH 12대를 주문해 2017년까지 인도받았고, 지난해 12대를 약 9753억원에 추가 계약했다. KAI는 추가 물량을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필리핀 공군은 미국과 유럽, 한국 기종을 놓고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F-21을 선택하면 FA-50을 통해 쌓은 조종사 교육과 정비 경험, 한국과의 군수지원망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국방예산과 인도 시기가 변수다. 말레이시아 최대 30대 거론…현지생산이 변수 말레이시아에서는 KF-21을 최대 30대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말레이시아는 노후 전투기 대체 사업을 장기 검토 중이며 러시아와 유럽산 기종도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30대는 확정 물량이 아니라 현지 언론과 업계가 추산한 잠재 수요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FA-50 1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KAI는 이 운용 기반을 활용해 FA-50에서 KF-21로 이어지는 단계적 전투기 체계를 제안할 수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KF-21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노후 전력 교체 수요가 있다. 러시아산 전투기는 부품과 정비 지원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산 첨단 전투기는 가격과 운용 조건이 부담스럽다. KF-21은 서방제 무장과 장비를 활용하면서 현지 산업협력도 제안할 수 있다. 반면 KF-21은 아직 한국 공군 전력화를 시작한 단계다. 해외 고객은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양산 안정성과 납기를 따질 수밖에 없다. 미국산 F414 엔진과 일부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수출 승인과 무장 통합 절차도 거쳐야 한다. 첫 수출의 성패는 기체 가격보다 전체 패키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교육과 예비 엔진, 무장, 장기 군수지원, 현지 생산 범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 인도네시아는 공동개발 경험, 필리핀은 FA-50 운용 기반, 말레이시아는 대규모 잠재 수요라는 강점을 지녔다. 가장 먼저 예산을 확보하고 한국과 가격·납기·기술협력 조건을 맞추는 국가가 보라매의 첫 해외 운용국이 될 전망이다.
  • 유럽 CCA 시장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 CCA 시장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앞으로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에서 6세대 유인 전투기와 함께 ‘협업 전투항공기(CCA)’로 불리는 무인전투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시장을 놓고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격돌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박람회인 판버러 에어쇼가 열리고 있다. 에어쇼에는 다양한 항공기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올해에는 미국 보잉, 안두릴, 제너럴 아토믹스와 함께 유럽의 에어버스와 BAE 시스템즈가 자신들이 개발한 CCA를 전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미국 업체들이 앞서고 있다. 보잉이 호주 공군과 협력하여 개발한 MQ-28 고스트뱃은 이미 100회 이상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주 공군 E-7A 웨지테일과 F/A-18F 슈퍼 호넷이 참여한 임무 수행 중 AIM-120 암람 미사일을 발사하여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다. 미 공군 CCA 사업에 나란히 선정된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FQ-44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FQ-47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미 공군은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 두 회사와 CCA 1차 사업의 설계, 제조 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 공군은 2030년 말까지 150대 이상의 전투 가능 전투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안두릴의 FQ-44는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상공에서 디지털 목표물을 향해 AIM-120 암람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등 목표한 성능 입증을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유럽 업체들은 미국에 비해 비행 시험 측면에서 성숙도가 떨어진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린 ILA 2026 에어쇼에 미국 크라토스의 XQ-58 드론에 에어버스의 MARS 임무 시스템을 통합한 임시 기종인 U740 발키리를 전시했다. 에어버스는 2030년대 초반에 U760 레이븐스톰이라는 장거리 임무가 가능한 CCA의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는 지난 22일 브론타낙스를 공개했는데, 호크 훈련기와 크기가 비슷하며 공중전, 타격 및 전자전 효과를 위해 설계됐다. BAE는 500명 이상의 직원과 75개의 영국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항속 거리, 탑재량, 엔진 또는 생산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잉은 MQ-28의 생산 허브를 세계 각국에 두는 것을 검토하는 등, 미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성숙한 자신들의 제품을 유럽에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 업체들이 이를 막기 위해 얼마나 빨리, 성숙된 기체를 개발하느냐가 경쟁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민형배 특별시장, 기획예산처 장관 만나 “영암~광주 고속도 건설 지원” 건의

    민형배 특별시장, 기획예산처 장관 만나 “영암~광주 고속도 건설 지원” 건의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국가 NPU컴퓨팅센터 설립’과 ‘AI 데이터센터 기반시설 구축’ 등 내년도 핵심 국비사업의 정부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민 시장은 24일 서울 한국재정정보원에서 박 장관을 면담하고 국가 AI컴퓨팅센터와 대규모 AI데이터센터 투자가 추진되는 영암·해남 솔라시도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영암~광주 고속도로’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민 시장은 또 지역 핵심사업으로 ‘국가 NPU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을 제시했다. 국산 AI반도체의 실증·검증 및 확산을 지원하는 국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보화전략계획 수립비 19억7000만원의 반영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AI 1단계 사업인 인공지능집적단지 후속 사업으로 산업·도시·일상을 AI로 전환하는 ‘AX 실증밸리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1153억원의 차질 없는 반영도 건의했다. 국내 최초의 도시 단위 자율주행차 실증과 연계한 자율주행차 전용테크 구축도 강조했다. 빛그린국가산단에 자율주행차 점검·정비·검증 기반을 구축해 생산부터 실증·정비·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비 및 기반 구축비 8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지원 50억원 ▲마른김 집적화단지 시범 조성 15억원 ▲AI-콘텐츠 융복합 지원센터 구축 60억원 ▲국가 AI집적단지 활성화 100억원 ▲휴머노이드 기반 제조산업 M.AX 전환 45억원 등도 지역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민형배 시장은 “이번 건의 사업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산업 전환을 앞당길 전략적 투자”라며 “전남의 에너지·농수산·우주항공 자원과 광주의 AI·모빌리티·문화산업 역량을 연계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HJ중공업, 한미 조선 공동 기술협력 주관…차세대 용접기술 개발

    HJ중공업, 한미 조선 공동 기술협력 주관…차세대 용접기술 개발

    HJ중공업은 정부의 조선해양 산업 핵심 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한·미 조선 공동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HJ중공업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조선 협력 파트너십 센터’ 개소식에 주관기관 자격으로 참석해 미국 측 공동 연구개발 기관인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와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한·미 공동 추진 연구개발 8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HJ중공업은 이 중 AI 연계 분야인 ‘알루미늄 함정 패널 자율 제조를 위한 피지컬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Friction Stir Welding) 시스템 개발’을 전담한다. 마찰교반용접(FSW)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마찰열과 압력을 이용해 접합하는 고상접합(solid state welding)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용접 난도가 높은 알루미늄 패널에서도 고강도·고품질 용접을 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과 가공 안정성이 뛰어나 선박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저탄소 선박을 선호하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연구에서 HJ중공업은 중소조선연구원, 경북대학교와 함께 AI 기반 마찰교반용접 공정 최적화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는 국내 기업 상림엠에스피와 시스템 하드웨어 및 공구의 설계, 제작을 맡는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강남 등도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개발된 기술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양국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산업을 재건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HJ중공업은 평가했다.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인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고품질 고상접합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우주, 항공, 제조업 등 연관 산업에서도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은 해군의 고속상륙정(LSF)과 다목적훈련지원정(MTB) 등 다양한 알루미늄 합금 기반의 특수 함정을 건조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함께 주도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소와 기업,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韓 FA-50 최대 라이벌인데…인도네시아, 伊 M-346F 경전투기 12대 계약 [밀리터리+]

    韓 FA-50 최대 라이벌인데…인도네시아, 伊 M-346F 경전투기 12대 계약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KF-21) 공동개발국이던 인도네시아가 이탈리아 최대 방산 업체 레오나르도와 경전투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23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포스트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가 경전투기 ‘M-346F 블록 20’ 12대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레오나르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목적 전투 능력과 조종사들을 위한 첨단 훈련 플랫폼을 모두 제공할 것”이라면서 “첫 납품은 2030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계약의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같은 기종 12대를 오스트리아가 15억 유로 규모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번 인도네시아의 M-346F 계약은 예고되어 있었다. 지난 2월 레오나르도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M-346F 공급 및 지원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많은 기체를 도입할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M-346F는 M-346 훈련기의 최신 경전투기 개량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조종석과 능동 전자식 스캔 레이더, 전자전 대응 시스템 및 새로운 무기 체계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대공, 공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미 20여 대의 초음속 훈련기 T-50i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T-50i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T-50의 인도네시아 버전으로, 초기와 달리 후반 물량은 경공격기(FA-50) 수준의 무장 능력을 갖췄다. 각종 항전 장비와 무장을 장착한 FA-50은 그간 세계 시장에서 주요 글로벌 항공 방산 기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T-50은 주로 서방 국가 및 동남아시아 시장 훈련기 교체 사업에서 주목받았는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바로 M-346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국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그 지위를 내려놓은 상황이다. 장기간의 분담금 미납 논란 끝에 개발 분담금은 기존 1조 6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지난달 완납됐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KF-21 48대를 조립·생산하려던 원래 계획도 철회됐으며 지금은 한국에서 제작한 완제품을 수입하는 쪽으로 협상 중이다.
  • [한영민의 우주路] 발사가 일상이 되는 시대에 필요한 것

    [한영민의 우주路] 발사가 일상이 되는 시대에 필요한 것

    우주센터는 발사체를 조립하고 시험하며 우주로 쏘아 올리는 국가 우주개발의 최전선 기지다. 이런 우주센터는 몇 년 만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부지 선정부터 주민 협의와 보상, 기반시설 구축, 발사장과 시험설비 건설까지 통상 10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된다. 2035년 이후 우리의 우주수송 능력 구상에서 지금 당장 살펴봐야 할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발사장이 그 계획을 감당할 수 있느냐 여부다. 현재 한국은 나로우주센터 한 곳에서 국가 우주발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누리호 발사대 1기를 운영 중이며 차세대발사체를 위한 발사대 건설은 올해 시작됐다. 발사체와 위성 조립동, 추진기관과 엔진 시험설비, 연구동과 발사통제동, 레이다 관측시설, 발전설비 등 기존 시설 외에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위한 시설 확충이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로 민간 발사장 구축도 시작돼 나로우주센터는 이미 부지 활용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2029년 이후 누리호는 연간 2회 이상 발사가 예상된다. 정부는 2035년까지 200기 이상의 저궤도 통신위성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국방 분야에서도 새로운 전장 환경 대응을 위한 독자 위성 통신망과 정찰위성 확충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우주 데이터센터와 같은 새로운 우주 인프라까지 고려하면 2035년 이후 국내에서 매년 100기 이상의 위성 발사가 예상된다. 발사체가 준비되고 발사할 수 있는 기반만 있으면 위성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게다가 발사장의 다변화는 국가 우주수송의 회복 탄력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투자이기도 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을 이미 1만 기 이상 배치했고 현재 훨씬 더 큰 규모의 위성망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위성 인프라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선 연간 수천 회에서 수만 회까지의 발사가 필요하니 조금 과장한다면 위성을 실은 발사체가 우주로 가는 것이 기차가 출발하거나 비행기가 뜨듯이 일상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한국에서 제2우주센터는 단순히 발사대 하나를 더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재사용 발사체 착륙장과 정비시설, 수요 증가에 대비한 발사체와 위성 조립동, 엔진시험설비, 발사통제시설까지 갖춘 대한민국 우주수송의 새로운 거점이자 국내 위성을 해외가 아닌 우리 손으로 발사하고 민간 발사체 산업을 육성하며 미래 우주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나로우주센터도 부지 선정 이후 완공까지 약 8년이 걸렸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2035년 이후 폭증할 발사 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려워진다. 우주강국은 발사체와 위성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언제든 발사할 수 있는 우주센터가 같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국가 인프라는 제2우주센터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 주연창 특별시의원, 지원금 20조 원 균형 발전 사용 촉구

    주연창 특별시의원, 지원금 20조 원 균형 발전 사용 촉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주연창 의원이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정부 통합 지원금 20조 원의 균형발전 사용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지난 22일 제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부권 산업 재도약 없이는 진정한 균형발전도 통합특별시의 성공도 있을 수 없다”며 집행부의 균형발전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통합특별시는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함께 성장하자는 약속으로 출범했지만 최근 정책 방향은 광주의 AI·첨단 반도체와 해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나주의 에너지 신산업에 집중되고 동부권의 미래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산업의 장기 침체와 경쟁력 약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동부권 산업벨트 전체가 중대한 전환기에 놓여 있어도 집행부는 종합 전략과 국가사업 유치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민형배 시장의 시정연설과 관련해서도 “첨단산업 육성은 필요하지만, 전남의 근간인 농업과 수산업의 미래 비전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통합특별시는 첨단산업과 농수산업, 기존 주력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통합 지원금 20조 원의 활용 방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기반 시설은 국가 재정으로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통합 인센티브는 특정 지역 산업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소외된 시·군의 발전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균형발전 재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 지원금은 지역 균형발전을 SOC 확충과 위기에 처한 동부권 산업 재도약의 마중물로 사용돼야 한다”며 여수 석유화학, 광양 철강·이차전지, 순천·율촌산단의 제조 기반, 고흥 우주항공을 연계한 동부권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제안했다. 주 의원은 또 “동부권이 살아야 통합특별시가 살고 전남 광주가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통합이 성공한다”며 “동부권을 외면한 반쪽짜리 통합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포착] 홍해서 불타는 사우디 유조선…후티 반군, 기습 공격 NASA 위성에 잡혔다

    [포착] 홍해서 불타는 사우디 유조선…후티 반군, 기습 공격 NASA 위성에 잡혔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실제로 이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은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로 촬영한 사진에 사우디 국적 유조선 엔셀라호가 홍해에서 화재에 휩싸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사진은 어두운 홍해 바다 한가운데 유조선을 촬영한 것으로 밝은 점은 화재로 인한 열원이다. CNN은 “밝은 점은 실제 유조선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위치와 일치한다”면서 “전날 촬영된 위성 이미지에는 밝은 점이 나타나지 않아 새로 생긴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VIIRS는 야간의 저조도 및 열 방출을 포착해 화재를 감지할 수 있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SNA) 역시 “엔셀라호가 홍해 항해 중 공격을 받아 선수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눈에는 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우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를 즉시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후티 반군은 실제로 22일 사우디 유조선인 엔셀라호와 라이리아호를 공격했으며, 이들 선박이 자신이 선언한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선박을 공격한 사례가 된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23일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약 130㎞)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선박 정보업체 자료를 보면 엔셀리아호는 2003년 건조된 사우디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이며, 라일라호도 사우디 국적 원유 운반선이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위험에 놓이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은 더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대체 송유관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후 홍해의 주요 항로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했는데, 이곳을 후티 반군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바브 알 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심각한 감소를 상쇄할 몇 안 되는 항로가 위협받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 알파벳, 2분기 매출 177조원 ‘어닝 서프라이즈’…“내년 설비투자 상당히 더 클 것”

    알파벳, 2분기 매출 177조원 ‘어닝 서프라이즈’…“내년 설비투자 상당히 더 클 것”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 1198억 달러(약 177조원)를 기록했지만 AI 인프라 투자의 결과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또 한 번 상향한 데 이어 내년 자본지출 역시 “올해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1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69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영역별로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기업용 AI·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캐시카우에 해당하는 검색 부문과 유튜브 광고 부문은 각각 632억 달러와 11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월가 기대치인 2.89달러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알파벳은 EPS의 갑작스러운 급증을 가져온 기타 수익 증가에 대해 “지분 증권에 대한 미실현 순이익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하고,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도 상승함에 따라 알파벳이 보유한 해당 기업 지분 가치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았던 2분기 자본지출 규모는 449억 달러(약 66조 3000억원)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계속된 자본지출의 여파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3∼4분기에 240억 달러가 넘는 FCF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10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공장·설비 등 투자로 지출한 금액이 더 커진 셈이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AI 투자는 모든 분야에서 가능성의 지평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이러한 뛰어난 성과는 차별화한 풀스택(전방위) AI 접근 방식이 고객에게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포천 100대 기업 가운데 약 90%가 기업용 제미나이 모델을 도입하고 있고, 제미나이 앱의 월간활성사용자(MAU)도 9억 5000만 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또 제미나이 모델이 처리하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토큰은 분당 220억 개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최대 1900억 달러(약 281조원)에서 1950억∼2050억 달러(약 288조 4000억∼303조 2000억원)로 높였다. 그는 내년 자본지출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컴퓨팅 자원 확보 수요로 인해 “상당히(significantly) 더 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4월 실적 발표에서 처음 내놓은 전망을 재확인한 것이다.
  • 제주도 “4대 과기원·제주 연합캠퍼스, 문화선도산단 공모 탈락과 무관”

    제주도 “4대 과기원·제주 연합캠퍼스, 문화선도산단 공모 탈락과 무관”

    제주도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 탈락으로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4대 과학기술원(과기원)-제주 연합캠퍼스’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제주도는 22일 설명자료를 내고 “문화선도산업단지 선정 여부는 4대 과기원-제주 연합캠퍼스 추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한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에서 제주가 탈락하면서 연합캠퍼스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문화선도산업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공모사업으로 산업단지에 문화·편의·정주 기능을 확충하는 것이 목적이다. JDC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대상으로 공모에 참여했지만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반면 4대 과기원-제주 연합캠퍼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사업으로 추진 체계와 예산 확보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도는 현재 지역 산업과 정책 방향에 맞춘 연합캠퍼스 기본 구상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상이 완료되면 과기정통부와 사업 방향과 추진 절차를 협의해 정부 예산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연합캠퍼스는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 결과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문화선도산단 탈락이 연합캠퍼스 추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합캠퍼스는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지사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카이스트(KAIST)를 비롯한 4대 과기원이 제주에 공동 교육·연구 거점을 구축해 우주산업, 청정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 제주 전략산업 분야의 연구와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것이 목표다. 도는 올해 하반기 카이스트-제주대학교 공동대학원을 출범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를 조성한 뒤 장기적으로는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연합캠퍼스 입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도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와 지난해 산업단지로 지정된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학교)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JDC도 문화선도산업단지 사업은 민선 8기부터 추진된 문화·정주환경 조성 사업으로, 민선 9기 공약인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와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JDC는 내년도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에 다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 제주대, AX·신산업으로 고등교육 새 길 연다

    제주대, AX·신산업으로 고등교육 새 길 연다

    “제주가 특별자치도와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통해 창의와 도전의 보물섬으로 변모한 것처럼 제주대학교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혁신 모델을 먼저 제시하겠습니다.” 지난 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이 대학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 전환(AX)과 신산업’을 양 축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를 정면 돌파해 제주를 고등교육 혁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양 총장은 최근 교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AX와 신산업을 중심으로 대학의 장벽을 허물고 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하며 미래를 선도하는 지·산·학·연 핵심 허브로 빠르게 탈바꿈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대는 이를 위해 제주 섬 전체를 교육·연구·창업이 융합되는 혁신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글로컬 대학 사업을 연계해 제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우선 청정바이오와 그린수소, 우주항공,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등 제주형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대기업과 연계한 선박 MRO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제주의 천연자원과 AI를 접목한 메디 바이오 산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그린수소 전문 인력 양성 체계도 마련한다. 연구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글로벌 융합 연구 거점인 ‘제주고등인재융합연구원(J-CORA)’을 신설해 연구 성과를 지역 산업 혁신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의 허브 역할을 맡긴다.
  • 반도체·바이오 품고 대학·기업 협력으로 위기 넘는다

    반도체·바이오 품고 대학·기업 협력으로 위기 넘는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대학의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역대학의 경쟁력 약화는 지역 산업의 기반 붕괴 및 인재 양성 둔화라는 악순환을 낳는다. 하지만 지역 대학들은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시도 중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교육과 취업의 틀을 바꾸고 있다. 국립창원대는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반영해 소형모듈원전(SMR)과 방산 AI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연계형 연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북대는 실제 제조 현장과 유사한 공간을 학내에 구축해 피지컬 AI 기술을 연구한다. 부산대는 LG전자와 스마트가전공학과를 신설해 학부 교육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섰다. 제주대는 섬 전체를 교육·연구·창업의 실험실로 삼아 청정바이오와 그린수소, 우주항공, 선박 정비산업을 육성한다. 지역 산학이 연계한 선순환 구조가 중요한 시점이다.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학 혁신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각 대학의 도전을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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