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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에서 풀어낸 과학이야기

    무대에서 풀어낸 과학이야기

    과학을 주제로 한 청소년극 두 개가 무대에 오른다. 우선 진화론자 다윈을 다룬 ‘갈라파고스 생물노트’(최해주 연출, 제나넬 제작)가 13~19일 서울 행당동 소월아트홀 대공연장에 오른다. 진화론은 최근 영국 스티븐 호킹 박사의 무신론 주장 때문에 또 한번 서양에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어리둥절한 측면이 있다. 기독교인들이 양적으로 많다고는 하지만 대개는 초월론적 측면보다 현세기복적 성격이 강한 편이어서 절대유일신에 의한 천지창조 얘기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다.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 하는 서구의 대립구도 자체 또한 우리에겐 그리 치열하지 않다. 때문에 무신론을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슨의 ‘만들어진 신’이 번역돼 나왔을 때, 한국에서는 “이 간단한 주장을 위해 이렇게 두꺼운 책이 필요한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때문에 연극의 초점은 다윈의 연구가 서구적 맥락에서 왜 혁명적인지, 그리고 제 편한 대로의 해석을 통해 왜곡된 다윈 연구의 본 모습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제목은 다윈이 1831년부터 5년간 비글호를 타고 탐험여행을 한 뒤 남긴 기록인 ‘적색 메모’(Red Notebook)를 뜻한다. 여기에 이미 진화론의 단초가 있지만, ‘종의 기원’이란 책이 나온 것은 그로부터 20년 뒤인 1859년이다. 그 사이에 다윈은 도대체 무엇을 연구하고 걱정했는가. (02)3452~1225. 영어 창작 뮤지컬 ‘나로’는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원장 원광연)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첨단 기술과 문화산업 간의 접목을 위해 만들어진 대학원의 개원 5주년 기념 공연이다. 15~16일 이틀간 대전 카이스트 대극장에서, 18일에는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미래 어느 날, 외계에서 오는 전파를 탐지하게 된 우주소년 나로와 연구원 시지아가 외계인들의 음모를 분쇄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24명의 배우가 모두 영어로 대사와 노래를 소화한다. 또 무대장치를 쓰는 대신 인터랙티브 영상과 레이저 아트 등을 이용한다. (042)350-290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교·神… 좌파의 새로운 지적 자원”

    “종교·神… 좌파의 새로운 지적 자원”

    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문학비평가 테리 이글턴(67) 영국 랭커스터대 교수의 방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글턴은 고려대, 교보문고, 전남대, 영남대 등에서 강연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이글턴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마이클 무어를 떠올리면 된다. 무어가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식코’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미국의 치부를 통쾌하게 꼬집어 줬다면, 급진적 마르크스주의자인 이글턴은 위트 넘치는 글솜씨로 ‘우익들의 멍청함’을 마음껏 조롱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정치적 패배주의로 규정하는 마르크스주의자다운 행보다. 덕분에 주류층에서 받는 대접도 비슷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무어에게 “제대로 된 직업을 찾으라.”고 비아냥댔고,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이글턴 이름 앞에다 ‘끔찍한’(dreadful)이라는 형용사를 붙였다. 좌파학자임에도 이글턴은 신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다. 얼마 전 ‘신을 옹호하다’라는 책이 번역됐다. 사실 신을 옹호하되 다른 방식으로 옹호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을 통해 집요하게 문제제기했던 ‘창조론’과 ‘구약성경’ 문제에 대해 그는 “연대기는 중요하지 않다.”거나 “마조히즘이라는 인간 본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쿨하게 넘겨 버린다. 그에게 종교란 혁명가적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도킨스류의 무신론을 비판하는 지점은 지금 사회는 살 만한 곳이고 앞으로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사회공학적 자유주의 사상’이다. 가난한 아일랜드 노동자 집안에 태어났다는 이력을 생각해 보면 천주교, 아일랜드, IRA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다. 미국식 복음주의에 기반한 반공주의로 무장한 우리 기독교와 달리 사회주의적 성향이 짙은 유럽의 종교지형도 감안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글턴의 화법은 여전했다. 인사말을 부탁하자 그는 “난 급진적인 사람이다. 여기 이 자리에 보수적인 신문사도 있다고 들었다.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다만, 물어볼 게 있으면 손가락질까지 해가면서 질문해 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마르크스주의자가 신을 옹호한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 책의 한국어판 번역이 잘못된 듯하다(원제는 ‘Reason, Faith, and Revolution’, 한국어판은 ‘신을 옹호하다 -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옹호’라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제목이다. 무신론은 좀 더 정교해지고, 신학적 논의를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호킹은 우주가 스스로 창조됐으니 신을 버리라고 하는데, 이미 오래전 토마스 아퀴나스는 창조론을 틀렸다고 했다. 과학이 뭐라 하건 말건 신학 입장에서 우주의 기원 따윈 없다는 것이다. →현실 기독교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기독교의 문제는 너무 일찍 국가 이념화됐다는 데 있다.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던 종교가 너무 일찍 국가의 가진 자들 편에 선 이념으로 바뀌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물질적으로 번영한 미국에 기독교 원리주의가 왜 있겠나. 미국인들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두고 놀란 척하지만, 미국에는 그보다 더한 원리주의가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정의와 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종교에 대한 관심과 연결되나. -진보의 쇠락과 관련 있다. 정치경제적 힘이 없어지니 근원적 가치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권력 싸움 하느라 정신없었고. 좌파의 쇠락이 철학적 질문을 불러오는 것이다. 종교, 신념, 윤리 같은 것이 새로운 정치적 자원이다. 좌파의 사고를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다. →신에 대한 좌파의 관심은 보편적인가. -당연하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예전에 발터 베냐민, 마르크 블로흐는 물론 남미의 해방신학이 그랬다. 마르크스의 사상 역시 유대교적인 배경 아래 이해돼야 한다. 최근에는 알랭 바디우, 자크 데리다, 조지오 아감벤, 슬라보예 지제크 같은 이들도 신에 대해 논의한다. 종교나 신의 문제는 좌파의 새로운 지적 자원이다. →좌파가 종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이다. 정치영역에서 사랑이란 인기 없는 단어다. 더구나 서구에서 사랑이라면 개인적이고 낭만적이고 성적인 것이다. 그러나 넓은 의미의 정치적 사랑을, 종교를 되살리자는 게 나의 주장이다. 마르크스 역시 광의의 사랑이 이상적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러다 없어지면?!…美연구팀 “달이 점점 작아진다”

    이러다 없어지면?!…美연구팀 “달이 점점 작아진다”

    바람이 점점 빠지는 풍선처럼, 달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달의 면적은 예전에 측정한 것보다 작아졌으며, 현재도 아주 느린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를 이끈 지구와 행성 우주 센터(CEPS)의 토마스 워터스 박사 연구팀은 달 표면에서 새로 발견한 절벽 모양의 단층 14개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달 표면이 100m가량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밝힌 달 수축 원인은 내부의 냉각. 이들은 “달의 나이가 45억 년 가량이고, 냉각으로 인한 수축은 10억 년 정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절벽 모양의 단층 14개는 내부가 냉각되면서 표면에 생긴 것으로, 지금까지는 달의 적도 부근에서 발견되어 왔지만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은 처음 밝혀진 것이다. 이들 절벽이 시간이 흐르면서 분화구로 변하고, 도처에 분포된 분화구가 점차 사라지면서 달의 표면이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워터스 박사는 “새로 발견된 절벽은 최고 높이가 10m에 이르는 등 규모가 크기 때문에 100m 정도의 수축은 매우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수축하는 속도가 느려 달이 없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절벽 단층 14개는 나사의 달정찰 궤도탐사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이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한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2회 종이비행기대회

    한강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가 열린다. 16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다음달 12일 여의도한강원 멀티플라자에서 ‘제2회 코리아컵 종이비행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종목은 ▲종이비행기 오래날리기(접기형/조립형) ▲멀리날리기 ▲곡예비행 ▲점보비행기(정식·번외) 등 6종목이 열린다. 한 사람이 최대 2종목에 참가할 수 있으며 곡예비행의 경우 초등부·일반부 구분 없이 참가(200명) 가능하다. 정식 경기는 인터넷 접수 후 3분의1 크기 모형 사진을 제출한 다음 심사를 거쳐 10개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팀은 개발 지원금(30만원)을 받아 비행기 제작 완료 후 당일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단 번외 경기는 현장 접수로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모두 97명을 뽑아 내년 세계 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 대회에서는 항공우주과학 체험, 종이비행기 전시, 포토존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과 학교, 동호회 등은 다음달 9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paperairplane.co.kr)로 신청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나로호 내년에 3차발사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가 내년 중에 추진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나로호 2차 발사결과의 원인규명을 위해 열린 제3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Failure Review Board)에서 나로호 3차 발사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 양측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FRB가 지난 6월10일 이뤄진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했다는 것을 공식 확인함에 따른 것이다. FRB는 2차 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규명과 동시에 문제점에 대한 개선 조치를 통해 3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FRB는 앞서 두 차례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차 발사에서도 페어링 부분에 대한 개선 조치에만 수개월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3차 발사는 내년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항우연 측은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나로호 3차 발사 비용으로 예산 100억원을 책정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러시아가 1단 발사체를 추가로 제공하면, 우리는 예비용으로 마련한 나로호 2단을 사용하되 이에 따른 전남 나로우주센터의 유지보수 비용으로 70억~8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차 발사에서는 나로호에 탑재될 위성으로 과학기술위성 2호 대신 검증용 위성을 사용하기로 해 제작비용은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2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러시아 전문가들은 나로호의 2차 발사실패 원인에 대해 지난 2차 FRB에서 러시아 측이 제시한 가설과 우리 측이 추가로 제시한 가설에 대한 상세분석 내용을 서로 논의했으며, 양측은 구체적이고 정확한 실패 원인을 규명하려면 추가 시험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또 양측 간의 원활한 이견 조율을 위해 상대방 입회하에 실험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제4차 FRB 개최 시기는 추가 시험과 분석이 끝난 후 양측이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항우연 측은 FRB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기술 사항은 발사실패에 대한 양측의 최종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업 지적재산 교육현장에 전수

    기업이 보유한 시설·경험·지적재산 등을 교사와 학생에게 개방하고 전수하는 ‘교육기부’ 운동이 펼쳐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대한상의·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기부 운동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학이 협력해 기업의 지적 자산을 교육현장에 공여하는 일종의 지적 재산 기부운동을 말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창의·인성 교육과 체험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협약식에서 “시설·현장·교육 리소스를 학습의 장으로 개발하겠다.”면서 “기업들이 교육기부에 나서 창의적 인재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교육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윤 창의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기업의 지적 재산을 초·중·고교 학생과 교사에게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도록 기업과 협의해 프로그램 개발을 돕겠다.”면서 “기업의 리소스를 학교 교육과정 및 시·도 교육청과 연계하고 교육자료 가공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교육기부 운동 참여 기관수가 늘어나면서 이 운동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남 사천 본사에서 이공계 교사들을 초청, 항공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수학·과학 이론을 전수하는 캠프를 연 사례를 소개하며 학생과 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공계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소속 27개 기관이 교육기부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협의했다. 지난 5월에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3개 기관이 교육기부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10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기부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교육기부에 참여하는 기업에 교육기부 기관 현판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해나가는 등 교육기부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창의교육… 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4) ‘롱테일’의 미학 TED

    [창의교육… 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4) ‘롱테일’의 미학 TED

    무궁무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자랑하는 아이폰 유저에게 다른 스마트폰 유저들이 말한다. “그 많은 앱, 다 쓰지도 못한다.”고. 그들은 또 “자주 쓰고 인기가 많은 앱은 다른 스마트폰에도 모두 있다.”고 외친다. 아이폰 유저들은 “인기가 많은 앱이 아니라 단 열명에게 절실한 앱이 있을 수 있다.”고 맞받는다. 쓰든 안 쓰든 다양한 게 좋다는 논리다. 희귀본 책까지 갖춰 서점으로서의 우위를 확보해 고객을 유인한 뒤 실제 매출은 베스트셀러 판매 중심으로 끌고 간 아마존닷컴의 성공요인인 ‘롱테일 마케팅’의 모바일 버전 논쟁이 한창이다. 지식과 관련된 세계, 특히 혁신적인 지식에 열광하는 세계에서는 ‘롱테일’로 대표되는 다양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18분의 짧은 시간에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TED콘퍼런스도 명사와 전문가들의 자투리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롱테일’에 주목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다양한 생각이 물처럼 흐르는 콘퍼런스에 6000달러를 낸 참석자들은 “창조적인 영감을 얻었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은 18분. 남녀, 노소, 유명인과 무명인, 원로와 젊은이를 가리지 않고 균등하게 18분 동안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다. 주제를 어떻게 정할지는 자유이지만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야 한다. 테드(TED) 콘퍼런스는 이처럼 단순한 구성에서 출발했다. 콘퍼런스에서 나온 이야기는 동영상으로 편집해 인터넷에 올리고 자유롭게 퍼나르게 했다. ‘테드’라는 브랜드도 개방했다. 뒤에 ‘x’를 붙여 ‘TEDx’라는 브랜드로, 사람들이 모여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는 콘퍼런스가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매년 2월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7월에 영국 옥스퍼드에서 개최되는 공식 테드 콘퍼런스를 보기 위한 참가비는 6000달러이다. 다보스포럼 등 기존 콘퍼런스에 비해 싼 편이지만,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돈이 있다고 무조건 참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복잡한 신청서류에 추천서도 2부를 내야 한다. 테드 홍보담당자인 로라 갤러웨이는 “신청자를 다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내부적인 기준에 따라 참가자를 선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내부 기준은 테드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든지,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테드 측에서 판단하는 경우를 말한다. 갤러웨이는 “여성이나 소수자 등에 대해서는 참가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도 채택하는 등 문턱을 낮추고 있고, 홈페이지에서 콘퍼런스 기간 동안 중계를 해주기 때문에 콘퍼런스에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1984년에 창안된 TED는 기술(Technology)과 예술(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간헐적으로 열리던 콘퍼런스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세계적으로 아이디어가 모이는 장으로 발전했다. 주제도 처음 시작할 때의 세 가지 분야에서 자연과학·공학·정치·철학·환경 등으로 다양해졌다. 갤러웨이는 “세상을 바꾸는 거창한 얘기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우주 탄생의 순간에 관한 이야기나 생활 속에서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이야기가 인기를 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팝스타 U2의 보노는 TED에서 에티오피아에 대한 관심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르완다의 보건위생에 도움을 줄 것을 역설했다. 사회운동가나 정치가가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주장을 한다면 과학자들은 차분하게 현상을 설명한다. 미국 해양학자인 실비아 얼은 아름다운 심해의 모습을 보여준 뒤 이것들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고 있는지 설명했다. 영국의 젊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초등학생들이 우유를 먹을 때에도 설탕을 섭취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먹거리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폭로했다. 유명인들이 테드 콘퍼런스에서 자신의 주전공보다는 소회를 주로 전달하는 것 같다며 이유를 묻자 갤러웨이는 “글쎄, 그것은 본인들이 정하는 것이니까….”라고 잠시 생각하더니 “청중을 감동시키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테드 콘퍼런스에 6000달러를 지불하는 참가자들이 가장 큰 의미를 두는 부분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고, 18분 동안 누군가에게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면서도 실현하지 못한 부분을 얘기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영감에 대한 갈구는 테드 추종자들의 수치에서 드러난다. 테드 콘퍼런스 영상들은 2억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자발적인 번역가들은 70여개 언어로 번역했다. 영감은 또 다른 프로젝트로 연결되기도 한다. 2005년부터 매년 3명에게 시상하는 테드상 올해 수상자로 이미 선정된 제이비 올리버는 자신의 연설과 관련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퍼뜨릴 만한 아이디어에 대한 호응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또 하나의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과정을 거치며 TED콘퍼런스가 ‘18분의 기적’을 잇따라 일궈내고 있는 셈이다. 뉴욕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 55] 베트남전의 상징, UH-1H 헬기

    [기획 한국군 무기 55] 베트남전의 상징, UH-1H 헬기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전’하면 정글 위를 날아다니는 헬기부대를 떠올리곤 한다.  이 모습은 베트남전을 다룬 수많은 영화에서 반드시 나오는 장면으로, 그만큼 베트남전과 헬기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정비되지 않은 도로망과 울창한 정글, 땅굴을 통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베트콩(Vietcong)과 북베트남군 때문에 육로 수송은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수송기가 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는 지형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한국전쟁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던 헬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베트남전은 헬기가 대규모로 투입된 최초의 전쟁이었으며 동시에 헬기가 전투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전쟁이었다. 몇 배에 달하는 대규모의 적에게 포위된 부대가 손바닥만한 헬기착륙장을 통해 부상자들을 후방으로 실어나르고 보급품과 지원병력을 공급받으며 몇 날 며칠 동안 전투를 치른 사례는 베트남 전사(戰史)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베트남전 전 기간을 통틀어 활약하면서 개량을 거듭해 ‘공격헬기’라는 새로운 모습까지 갖춘 헬기가 있으니, 흔히 ‘휴이’(Huey)라 부르는 ‘UH-1 이로쿼이즈’(Iroquois)다. ◆ UH-1과 시작된 공중강습 UH-1 헬기를 논하는데 있어 ‘공중강습’을 빼놓을 순 없다. 공중강습부대란 비행 중인 수송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공수부대와는 다른 개념으로 헬기를 타고 다니며 필요한 병력이나 물자를 투입시키는 부대를 말한다. 헬기는 수송기보다 느리긴 했으나 병력이나 물자를 적재적소에 정확히 투입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번 투입하면 재보급이나 철수가 힘들었던 공수부대와 달리 공중강습부대는 비교적 쉽게 재보급과 철수가 가능했다. 미 육군은 베트남전 초기, ‘UH-21’등 초창기 헬기를 수송임무에 제한적으로 투입하면서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는데, 이에 고무된 미 군은 전쟁이 한창이던 1965년 7월 최초의 공중강습부대인 ‘제1기병사단’을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제1기병사단은 말을 타고 다니는 ‘기병’이란 명칭과 달리 작게는 소대 단위에서 크게는 수백 명에 이르는 병력 전체가 헬기를 타고 다니며 전투에 투입되는 부대였다. 이 부대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기존의 부대를 공중강습부대로 재편해 만들어졌다. 당시 이 부대는 420여대의 헬기를 보유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280여 대가 UH-1 헬기로 구성됐다. 전쟁 초기에는 로켓탄과 기관총을 장착한 무장헬기(Gunship) ‘UH-1B’와 수송용 ‘UH-1D’가 주로 쓰였으나 1967년에는 탑재량을 늘리기 위해 동체를 확장하고 이에 맞춰 엔진 출력도 향상시킨 ‘UH-1H’가 등장해 주력으로 쓰였다. 제1기병사단 뿐만 아니라 베트남전에 참가한 거의 모든 부대는 헬기를 이용해 병력과 물자를 수송했으며, 단지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 UH-1을 통해 공중강습에 눈을 뜬 국군 우리나라는 1964년 9월 베트남전에 의료진을 파병한 이래 1966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최대 4만 8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1973년 3월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연인원 32만여 명이 베트남에 파병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다음으로 많은 파병 규모였으며 파병비용과 보급 일체를 미국이 지원하면서 미군과 같은 장비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을 통해 공중강습이란 전투방식을 접하게 되고 그 효율성에 주목하게 된다. 한반도 역시 산악지형이 많아 헬기가 매우 유용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첫 전투병력인 해병 청룡부대가 처음 파병된 1965년 10월 이후인 1967년부터 소수의 UH-1D 헬기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개량형인 UH-1H 헬기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도입분과 미군이 철수하며 넘겨준 기체 등 모두 130여 대의 UH-1H를 도입했으며 이 중 퇴역한 노후기체와 사고로 손실된 기체를 제외한 나머지가 육군을 비롯해 해군에서 운용 중이다. 해군에서 운용 중인 UH-1H 헬기는 바다 위에 착수했을 때를 대비한 부유장비와 소금기 방지처리가 되어 있다. ◆ 1만 6000여 대가 생산된 UH-1 UH-1 헬기는 세계 최초의 공격헬기인 ‘AH-1G 코브라’(Cobra)의 개발에도 영향을 끼쳤을 만큼 헬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걸작 헬기였다. 이 헬기는 군용과 민수용을 통틀어 약 1만 6000여 대가 생산됐으며, 이 수치는 지금도 깨지지 않은 최고 기록이다. 우리나라가 운용 중인 UH-1H 헬기는 1400마력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해 최대 속도가 204㎞/h에 이르며, 최대항속거리는 약 510㎞ 수준이다. 무장한 병력 9명을 실어나를 수 있으나 보통 2명 기관총 사수가 동승하기 때문에 7명이 탑승한다. UH-1H 헬기는 우리나라와 일본 자위대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운용 중이지만 도입된지 40년이 넘은 만큼 서서히 퇴역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UH-1H 헬기는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 중인 ‘수리온’ 헬기가 배치되는 대로 퇴역할 예정이다. 한편 미군은 지난해 10월 주 방위군에서 운용하던 마지막 UH-1H를 퇴역시켰으며, 현재는 엔진을 쌍발로 개량한 ‘UH-1N’ 정도가 미 해군과 공군, 특수용도로 사용 중이다. 지난 2008년에는 이 헬기의 엔진과 로터를 교체하고 최신 전자장비를 탑재한 ‘UH-1Y 베놈’(Venom )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헬기는 기존의 UH-1H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헬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부분이 개량된 모델이다. ◆ UH-1H 헬기 제원 길이 : 12.5m 높이 : 4.4m 중량 : 2.2t 최대 이륙중량 : 4.3t 무장 : M-60D 7.62㎜ 기관총 2정 엔진 : Lycoming T53-L-13(1400마력) 1기 속도 : 204㎞/h(최대) 항속거리 : 510㎞(최대) 최대 상승고도 : 약 4100m 최대 비행시간 : 약 2시간 50분 승무원 : 2명(조종사, 부조종사) 탑승인원 : 기관총 사수 2명 + 무장병력 7명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밀림의 왕자 레오’ ‘별나라 삼총사’ SICAF서 본다

    ‘밀림의 왕자 레오’ ‘별나라 삼총사’ SICAF서 본다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추억의 만화영화 2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흰사자 레오의 활약상을 다룬 ‘밀림의 왕자 레오’의 새 에피소드와 세 꼬마의 우주 모험기를 그린 ‘별나라 삼총사’가 스크린 상영을 앞두고 있다.  이들 영화는 21~25일 서울 강남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영화제 상영작으로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할 예정이다.  ”흰사자 레오 정글의 평화 위해 오늘도 나간다 동물의 왕 레오~”라는 노래로 1980년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추억의 만화영화 ‘밀림의 왕자 레오’는 새로운 얘기와 함께 ‘정글대제 레오’란 이름으로 선보인다.  일본애니메이션의 선구자 데스카 오사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번 영화는 아프리카 정글이 배경인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인간들이 만든 인공 밀림이 주무대다. 이곳에서 ‘정글의 왕’을 꿈꾸는 흰사자 레오의 모험기가 담겨 있다.  이번 작품은 SF물 ‘코드기어스’ 등을 만든 타니구치 고로가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임정규 감독의 ‘별나라 삼총사’도 관객의 향수를 자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79년 개봉했던 작품으로 호세·꺽다리·땅딸이란 세꼬마의 우주 여행기를 그린 작품이다. 로보트 태권V 등과 더불어 한국 만화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보석같은 만화영화다.  예매 등 관련 정보는 SICAF 홈페이지(http://www.sicaf.org/2010/index.jsp)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기름재해지역에서 NASA로 옮겨지는 거북이 알

    인류최대의 인재로 남게 될 미국 멕시코 만의 기름재해지역에서 바다거북이 알을 옮기는 작업이 미국 CNN에 보도됐다. 오염지역에 깨어난 새끼 거북이들이 본능적으로 바다로 들어가고 오염된 바다에서 몰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옮겨지는 바다거북이 알은 모두 8백여 개의 둥지에서 7천여 개에 이른다. 이번 ‘바다거북이 구출’을 위해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배달전문회사 페덱스, NASA(미 항공우주국)가 발 벗고 나섰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전문가들이 플로리다 해변에서 거북이 알을 하나하나 채집하고, 채집한 거북이 알은 페덱스가 제공한 차량에 의해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옮겨졌다. 나사는 거북이 알들의 부화를 돕기 위해 최적의 환경을 가춘 새로운 둥지를 만들었다. 알들은 나사에서 60일을 보낸 후 부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0일 후에는 7천여 개의 알이 동시에 깨어나는 장관이 펼쳐질 예정이다. 태어난 새끼 거북이들은 오염이 되지 않은 바다에 풀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끼 거북이들이 생존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제프 트랜다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태어날 새끼 거북이의 절반이상이 죽어 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초·중학교에 건강한 ‘바짓바람’

    초·중학교에 건강한 ‘바짓바람’

    어머니들로 붐볐던 학교에 아버지들이 나타나면서 ‘바짓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치맛바람을 잠재우거나 맞벌이로 바쁜 어머니 대신 자녀와 소통하기 위한 참여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 측도 건강한 바짓바람을 반기고 있다. 9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아버지들이 학교를 찾아 생활지도, 도서도우미, 급식도우미, 교통봉사, 야간 순찰 등에 나서고 있다. 울산 동백초등학교는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모회를 없애고 24명의 아버지들로 구성된 ‘동백을 사랑하는 아버지 모임’을 결성했다. 매월 정기모임을 비롯해 교장 등 선생님과의 대화, 학교 현안 논의를 통해 학교 사정을 꿰뚫고 있다. 법무사·병원직원·은행지점장·회사원·인테리어업 등 다양한 직종의 아버지들이 학교에 현안이 생길 때마다 특기를 살려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 어은중학교 아버지회도 학부모 명예교사 등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AIST, 충남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 연구소, 대학 등에 근무하는 아버지들이 올해로 6년째 자녀교육 도우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맞벌이로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나선 아버지들도 눈길을 끈다. 울산 대송중 ‘아버지 교통봉사단’(10명)은 직장일에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결성된 대표적인 모임이다. 이영아(36) 교사는 “한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신해 교통봉사에 나섰다가 아버지 모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 지난달 19일 모임을 발족한 이후 매일 아침 봉사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현초등학교 아버지회는 어머니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야영과 캠프 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 학교 아버지회는 매년 아이들과 함께 1박2일의 추억 만들기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모여 아이들과 함께할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남 서산여중은 지난달 24일 ‘아버지 서포터스’를 창단했다. 여중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일 학교주변 야간 순찰과 방범활동을 통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맡고 있다. 아버지들이 학교 교육현장에 뛰어들면서 ‘소통하는 아버지’로 자리잡고 있다. 울산 제일중학교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 강당에서 ‘아버지의 날’ 행사를 열었다. 아버지들은 자녀가 만든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손창묘 교장은 “아이들이 집에서 아버지에게 쉽게 할 수 없었던 얘기들을 영상 메시지로 전달했다.”며 “몇몇 아버지는 자녀의 영상 메시지를 들은 뒤 교실에서 한동안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주 ‘세광중 아버지회’ 신효식(45) 회장은 “아버지회원으로 자연스레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드나들면서 새로운 친밀감을 쌓고 있다.”며 “며칠 전 학교에 갔을 때 아들이 여름에 가고 싶은 곳을 쪽지에 적어 전해줄 정도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천리안’ 성공으로 본 한국의 위성

    ‘천리안’ 성공으로 본 한국의 위성

    27일 통신해양기상 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1월에는 KT의 위성방송용 상업위성 무궁화 6호 역시 쿠르우주센터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11~12월 사이에 아리랑 5호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비상한다. 올해 우주로 갈 위성이 2개 더 남은 셈이다. 한국은 1992년 8월11일 영국 서리대학의 기술을 전수받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만든 우리별 1호를 쿠르우주센터에서 발사하면서 인공위성 시대를 열었다. 우리별 1호는 48.6㎏의 소형 위성이다. 93년 9월 자체 기술로 우리별 2호를 만들었고, 95년 무궁화 1호가 발사됐다. 무궁화 1호는 민간분야에서 개발한 첫 상용위성이다. 96년 1월에는 무궁화 2호가, 같은 해 5월에는 우리별 3호가, 99년 9월에는 무궁화 3호가 우주 궤도에 올랐다. 국내 최초의 실용위성인 470㎏급 다목적실용위성 1호는 99년 12월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와 미국 TRW사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이 위성은 2008년 3년의 임무기간을 마쳤다.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개발된 과학기술위성 1호는 2003년 9월 러시아 코스모스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 10일 발사 뒤 폭발한 나로호에 탑재됐던 과학기술위성 2호의 형이라고 할 수 있는 위성이다. 2004년 3월에는 한국과 일본 통신업체가 공동 투자한 DMB용 위성 한별위성을 발사했다. 이어 2006년 7월 러시아 코스모스 로켓에 실려 다목적실용위성 2호를 쐈는데, 이 위성에는 1m급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같은 해 8월 무궁화 5호가 발사됐다. 이렇게 발사된 위성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것은 다목적실용위성 2호, 무궁화 3호·5호, 한별위성 등 4개다. 천리안 위성을 비롯해 올해 쏘는 위성 3개를 더하면 운영되는 위성 수는 7개로 늘어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2011년 이후 발사를 목표로 아리랑 3호·3A호, 과학기술위성 3호를 개발 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단발사체가 원인’ 규명이 관건

    ‘1단발사체가 원인’ 규명이 관건

    나로호(KSLV-I)가 발사 137초만에 공중폭발해 2차 발사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이제 나로호 3차 발사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나로호 사업에서 러시아와 ‘최대 3회 발사 2회 성공’이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나로호 1·2차 발사를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3차 발사가 실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도 발사직후 브리핑에서 “3차발사는 꼭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나로호가 폭파된 시점인 발사 후 137초는 1단 발사체가 연소하는 시점이어서 나로호 3차 발사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진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는 “나로호 추락장면을 방송사에서 선명하게 찍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확실하다.”며 “3차 발사를 반드시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우주선진국 러시아에 휘둘려 하지만 러시아가 3차 발사를 지원해 줄지 여부는 미지수다. 나로호 1차 발사가 페어링 미분리로 명백히 실패했음에도 러시아는 이를 ‘성공’으로 간주했다. 그들이 지원한 1단 발사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또 교과부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계약조건에 따르면 나로호 추가발사를 우리가 러시아에 요구할 권리는 있지만 러시아가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2차 발사 실패도 원인규명 결과 1단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다른 요인 때문이라면 러시아는 우리에게 3차 발사의 기회를 주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면 우리는 단 한번의 발사 성공도 없이 이번 2차 발사로 나로호 사업을 마무리짓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권세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단 발사체의 명백한 문제가 아니라면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러시아 측이 결정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없다면 2번 발사 지원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우주선진국인 러시아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우주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우주 분야 전문가는 “러시아는 고액 과외 선생이고, 한국은 배우는 학생”이라면서 “과외 선생의 뇌를 그대로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토로했다. 한 예로 지난해 1차 발사 전 우리나라는 러시아로부터 날아온 팩스 한 장에 뜻하지 않게 발사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그 팩스 내용은 “엔진 연소시험 결과 기술적 이슈(Technical Issues)가 발생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두루뭉술한 내용에 불과했다. ●나로호가 러 발사체 실험용? 사실 나로호 사업은 자력으로 한국형발사체(KSLV-II)를 완성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해당한다. 러시아로부터 1단 발사체 기술력을 습득하는 것이 나로호 사업의 핵심 목표였다. 하지만 발사체 기술은 탄도미사일 기술에 해당돼 국제적으로도 이전이 불가능한 기술이다. 러시아도 그동안 나로호 1단 발사체와 관련된 모든 운영 부분에서 국내 연구진의 접근을 일체 차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나로호 공중폭발로 나로호 엔진에 대한 문제도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나로호 1단 엔진은 2011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러시아의 차세대 발사체 ‘앙가라’ 엔진(RD-191)이 변형된 ‘RD-151’이다. 나로호가 러시아 앙가라의 실험용(Test Bed)이었다고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러시아 앙가라 엔진이 나로호 엔진으로 납품이 가능했던 이유는 항우연에서 러시아에 좋은 조건들을 충분히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국 발사체 앙가라의 엔진을 개발 중이었던 러시아로서는 자국의 미완성 엔진을 한국 나로호를 통해 시험하는 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지난해 나로호 엔진을 제작한 러시아의 에네르고마시사는 지난해 우리가 나로호 연소시험을 한다고 알았던 같은 날 “앙가라 엔진인 RD-191의 연소시험을 했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 우주공학과 교수는 “엔진 하나를 새로 만드는 데는 엄청난 돈이 투입된다.”며 “나로호는 러시아에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비용을 아껴주고 성능 테스트도 할 수 있게 해 줘 일석이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김유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발사체 엔진은 다른 나라에 잘 안 보여주는데 그것을 우리가 갖고 온 것도 파격적이다.”면서 “우리가 러시아와 계약을 잘했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음속돌파 1분여뒤 섬광… 136억짜리 위성 또 소실

    나로호가 추락하면서 지난해 만들었던 과학기술위성 2호 2대가 1차 발사에 이어 또 다시 소실됐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제작할 때 똑같은 규격과 성능을 지닌 위성 2개를 만들었다. 러시아측과 나로호를 2차례 발사하기로 했기 때문에 2002년 개발 초기단계에서 2개를 만든 것이다. 위성을 개발하는 데에는 136억 5000만원이 들었다. 원래 이 위성은 2년 동안 103분에 한 바퀴씩,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씩 돌면서 대기 복사에너지를 측정할 예정이었다. 러시아도 1단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단 추진체 오작동에 의한 실패로 규명될 경우 러시아가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계약이 맺어졌다. 1단 로켓 이상이라면 2011년에 러시아가 1단 로켓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방송카메라에 폭발·추락장면 그대로 하룻밤을 꼬박 새워서 원인을 규명해야 했던 나로호 1차 발사 때와 달리 2차로 발사된 나로호의 실패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방송사 카메라가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서 폭발과 추락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5시1분 정상 이륙한 나로호는 137초 비행한 뒤 폭발, 추락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 추락 뒤 “오늘 오후 5시1분에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뒤 137.19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나로호 상단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 나로호는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발사모드 돌입 이날 오전 9시부터 나로호는 본격적인 발사모드에 돌입했다. 전날인 9일 발사 3시간을 앞두고 소화장비 누수로 발사가 하루 연기됐지만, 이날 오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는 ‘OK’ 사인을 내렸다. 먼저 나로호를 고도 193㎞까지 실어나를 1단의 추진제 충전 준비 작업을 시작으로 엔진 제어용 헬륨 가스도 주입됐다. 오후 1시 추진체 연료로 쓰는 케로신(등유의 일종)과 산화제인 액체산소(LOX) 충전 준비가 끝났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30분 뒤 “미국 익스플로러 위성과 미확인 우주물체(Object-A)와의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5시1~41분 발사가 가능하다.”면서 “발사대와 나로호의 발사운용 절차를 고려, 발사목표시각을 오후 5시1분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4시12분 기립장치 분리 발사 48분을 남긴 오후 4시12분. 바닥에 누워 있던 나로호를 기립시켰던 이렉터(기립 장치)가 최종 철수하며 발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발사 16분을 남긴 오후 4시45분에는 나로호를 발사시킬 준비가 모두 완료됐고, 발사를 관측하는 추적레이더동·광학장비동·제주추적소에서 발사지휘센터(MDC)로 ‘이상 무’ 신호를 보내왔다. 이어 4시46분 조광래 우주발사체 본부장이 “고(Go)!”를 외친 뒤 통제실 전광판 위에 남은 시간이 ‘00:15:00’이라고 표시됐다. 컴퓨터로 이뤄지는 발사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 이어 오후 5시1분 나로호 1단 엔진이 연소하면서 발사대 주변으로 거대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3.8초만에 142t의 추력에 도달한 나로호가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대를 박차 올랐다. 나로호는 날아오른 뒤 137초만인 고도 70㎞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되고 폭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나로우주센터 일대 주민들은 나로호의 발사 궤적을 추적하면서 ‘섬광’ 비슷한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방송사 촬영화면에서도 비행궤적이 3차례에 걸쳐 덜컹거리듯 떨어지는 장면이 나타났다. 서울 홍희경·고흥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나로호 발사 연기] “심각한 문제 아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총력을”

    [나로호 발사 연기] “심각한 문제 아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총력을”

    나로호 2차발사가 소방설비 오작동으로 연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며 “차분히 재발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나로호 발사 이후에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이하 장),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부 교수(이하 탁),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하 채)에게서 발사 중단 원인과 전망을 들어봤다. ☞[포토] “돌아갑시다” 나로호 발사연기에 발길돌린 관람객들 ●“원인규명 철저히… 차분히 재발사 준비를” 장 소방시설 오작동이 발사에 치명적인 사안은 아니지만, 발사 한 번 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가볍지 않은 문제다. 소방설비 점검을 하다가 노즐이 터졌고, 노즐이 발사체 바깥에서 샤워를 시켜 발사대 전체에 깔려 있는 상태였다. 발사대에 묻어 있는 소화용액을 정리하고 닦아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특히 소화용액이 특수 화공약품이어서 발사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중단해야 한다. 1만분의1의 확률이라도 사고 가능성이 있다면 멈춰야 한다. 그대로 쏘면 바보짓이다. 탁 소방설비는 발사 후 화재가 났을 때 불을 끄는 시설인데, 불이 안 나면 작동하지 않는다. 나로호는 비가 와도 견딜 수 있게 방수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소방시설 오작동이 발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연료 공급을 한 상태에서 소화용액이 분출됐다면 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기장치 부분은 연료를 공급하는 부분과도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발사체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중단 후 원인 파악을 하는 것이다.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설비 설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채 소방설비는 로켓이 이륙하다가 폭발하거나 추진제 화염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 갖추는 설비다. 발사시 소방시설을 가동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장 향후 과제라면 ‘3차발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와 ‘한국형발사체(KSLV-II) 개발’ 두 가지가 핵심이다. 정부는 이번에 성공하면 1차발사에 실패한 것에 대한 추가발사(3차)를 하겠다고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1단발사체만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어서 3차발사 여부는 아직 모른다.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골치 아프다며 2차발사를 끝내고 거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부터 KSLV-II 연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모든 연구원이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나로호에만 매달리고 있어서 KSLV-II 개발은 닻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차발사 이후에는 모든 동력을 KSLV-II에 쏟아야 한다. ●국제공동 우주개발 적극 참여해야 탁 15~16세기에는 해양강국이 식민지를 통해 전 세계를 지배했다. 그 국가들이 선진국이었다. 하지만 미래는 우주강국이 선진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주개발을 하는 데는 배가 필요하다. 그런데 남의 배를 이용해서 우주개발을 한다면 그 개발이 굉장히 제한적이게 되고, 돈도 많이 든다. 발사체 기술자립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 국내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2차발사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실패하면 그만큼 KSLV-II 개발이 지연되고, 우주 강국으로 진입하는 데도 더 많은 시일이 걸리게 된다. 채 나로호 1차발사에서 발사체 1단의 유도제어는 러시아 기술로 이뤄졌지만, 2단 및 인공위성의 유도제어는 순수 우리 기술로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도 발사체 유도제어기술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로호 2차발사 이후에는 KSLV-II의 개발에 힘써야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에는 상업위성 발사서비스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국제 공동 우주개발에 의한 달 탐사와 화성탐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커넥터 오류 세 차례 시험거쳐… KAIST와 교신 실전처럼 완벽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소재 나로우주센터는 2차 발사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11시 나로호 발사 최종 리허설을 실시했다. 최종 리허설에서는 연료 주입만 하지 않았을 뿐 발사를 위한 교신과 전기 장치 운영상태 점검 등이 실재처럼 이뤄졌다. 발사체와 발사대 간 교신뿐 아니라 추적시스템(레인지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동시에 이뤄졌다.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1층 지상국에서도 발사 이튿날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와의 교신 리허설을 실시했다. 최종 리허설은 오전 나로호 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진행됐다. 리허설을 실시한다는 말은 전날 장애가 됐던 나로호 지상관측시스템(GMS) 커넥터의 불안정한 전기신호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1단과 2단이 완전히 조립된 발사체가 발사대로 이동한 뒤 발사체 정보를 지상에서 알 수 있도록 하는 커넥터를 연결한 채로 전기시험을 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현상들이 발견됐다.”면서 “재점검 과정에서 같은 현상이 반복돼 엔지니어링 절차서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해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넥터를 일단 분리하고 육안으로 확인해 핀이 부러졌는지 점검하고, 다시 발사대에서 나로호에 연료와 전기명령을 공급하는 장치인 케이블마스트 쪽의 커넥터를 재확인해 전기적인 신호를 재점검했다.”면서 “3번째 시험을 통해 불안정한 현상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발사팀은 당초 나로호를 눕혀 둔 채로 작업을 하다가, 현장 기술자들의 제안에 따라 나로호를 세워서 다시 점검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까지 나로호를 밤새 이렉터에 눕힌 채로 두겠다고 했다가 오후 9시쯤 기립시킨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전날 발생한 오류가 러시아측 소관인지, 한국측 소관인지에 대해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이 “1단 로켓과 케이블 설계 자체는 모두 러시아에서 된 것”이라고 했다.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은 “오후 11시까지 리허설 관련 데이터를 점검하고, 발사 당일 오전 9시에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점검에서 이상이 없으면 나로호는 9일 오후 5시쯤 예정대로 발사된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발사일에 맞춰 나로우주센터를 찾기로 했다. 발사를 15분 앞두고 컴퓨터가 자동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이후에도 시스템 오류가 발견되면 발사가 자동으로 중지되는 로켓 발사의 속성상 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나로호 오늘 오후 발사

    나로호 오늘 오후 발사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당초 예정대로 9일 오후 5시를 전후해 발사된다. 그러나 기상 조건 등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마지막까지 감안해야 해 최종 발사 결정은 9일 오후 1시 30분에 내려지게 된다. 앞서 8일 실시된 최종 리허설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오전 8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기립을 지연시킨 원인을 검토한 끝에 발사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최종 리허설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당초 예정된 발사 시간을 지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립이 지연된 원인과 관련해서는 “나로호를 케이블마스트와 연결한 뒤 지상관측시스템(GMS) 커넥터의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을 보여 일시적으로 기립을 중단했다.”면서 “당일 오후 9시쯤 나로호를 세워서 반복 점검한 끝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나로호의 최종 발사 여부는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9일 오후 1시30분에 결정되며 최종 발사 시간도 이때 결정, 발표된다. 발사는 오후 4시40분~6시30분 사이에 이루어진다. 이어 발사 15분 전에는 컴퓨터가 자동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며, 발사 3.8초 전에 나로호의 1단 엔진이 점화된다. 이때부터 로켓 엔진이 가속돼 추력이 142t에 이르면 나로호는 우주를 향해 대망의 비행을 시작한다. 이어 540초 뒤 중량 100㎏의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우주 궤도에 올려 이로부터 13시간 뒤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교신하면 발사는 성공으로 기록된다. 고흥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보이저2호는 외계인에 납치 당했다?

    보이저2호는 외계인에 납치 당했다?

    33년동안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보이저2호가 외계인에 납치되었을지 모른다는 색다른 주장이 독일 언론 빌트에 의해 제기됐다. 1977년 8월20일에 발사된 보이저2호는 현재 태양으로 부터 137억km 떨어진 태양계 밖을 여행중이다. 같은해 발사된 보이저1호와 함께 인류가 만든 구조물중 가장 멀리 떨어진 존재다. 2025년까지 통신이 가능한 보이저2호는 그동안 하루 10시간정도 미량의 정보를 담은 신호을 지구에 보내왔다. 보이저2호가 보내는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3시간. 그러나 지난 4월 22일부터 보이저2호로 부터 이상한 신호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NASA(미항공우주국)의 전문가들조차 판독이 불가능한 이상한 코드가 보내져 오기 시작한 것. 5월6일 나사는 보이저2호로 부터의 이상 시그널 수신을 공식 발표했다. 보이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 스톤은 “판독이 불가능한 신호가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왜 포맷이 바뀐 코드가 들어오는지 알수가 없다” 며 “보이저2호의 노후와는 별개의 문제인 듯 하다.”고 발표했다. 그 원인에 대하여 “우주광선이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보이저의 부품에 이상이 생기지 않나 싶다.” 며 “수리가능성과 변화된 코드의 원인을 분석중” 이라고 말했다. 보이저2호에는 우주여행중에 지적생물을 만날 것을 대비해 115개의 그림과 90분 분량의 음악, 자연의 소리, 55개국 언어로 된 인삿말이 들어있는 ‘금제음반’이 실려있다. 마침내 보이저2호가 이 금제음반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적생물을 만났다면? 보이저2호가 보내오는 판독 불가능한 코드에 대하여 외계생명체 연구가인 하트위그 하우스도르프(54)는 “누군가가 보이저2호를 재프로그램을 하였거나 지적생명체가 보이저2호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며 “ 누구도 아직은 그 진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보이저2호(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키아누 리브스ㆍ샤를리즈 테론 ‘열애’ 찰칵

    키아누 리브스ㆍ샤를리즈 테론 ‘열애’ 찰칵

    어쩌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에 맞먹을 할리우드 대형커플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미국 연예 전문 사이트들이 일제히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45)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샤를리즈 테론(34)의 데이트 모습을 보도하며 이들의 커플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대표적 연예 사이트인 TMZ는 3일 비벌리 힐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다정히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는 이둘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의 저녁 식사 데이트를 목격한 사람들은 “보통의 친구 이상의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나 다정히 저녁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둘은 한동안 키스와 포옹을 했고, 테론은 내내 키에누 리브스의 자켓안으로 손을 넣어 그를 감싸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샤를리즈 테론은 올해 초 9년동안 함께한 연인 스튜어트 타운젠드와 결별했다. 키에누 리브스는 2001년 당시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아픔을 겼었다. 키에누 리브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이 내 삶의 정점이 될 것이다. 너무나 결혼을 하고 싶다.” 고 말한 바 있어 이번 로맨스가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둘은 2001년 ‘스위트 노벰버’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바 있다. 둘의 데이트 모습이 보도된 후 팬들은 반색을 하며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아직 두사람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이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군 공중 조기경보기 내년 김해공항 첫 배치

    공군 공중 조기경보기 내년 김해공항 첫 배치

    공중 조기경보기 ‘피스아이(Peace Eye, E-737)’ 4대가 2012년까지 부산 김해공항에 배치된다. 28일 공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피스아이 2호기 개조작업이 한창이다. 경남 사천 한국우주항공(KAI)에서 상용기 형태로 반입된 B-737항공기에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MESA) 등 내부 장비를 탑재하는 작업이다. 이와 함께 김해공항의 5전비 부지 내에서는 조기경보기 격납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보잉사로부터 완성제품으로 납품되는 1호기는 2011년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며 3, 4호기도 순차적으로 들여와 KAI에서 개조한 뒤 2012년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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