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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비벼만 드세요?…비빔밥의 무한도전

    아직도 비벼만 드세요?…비빔밥의 무한도전

    비빔밥은 한국 음식의 상징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다. 비빔밥은 천년의 혼을 담은 음식으로 불린다. 밥과 반찬이란 한민족의 밥상이 구성된 시기를 고려 중기로 추정하고 있어 비빔밥도 그 즈음에 탄생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빔밥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지방마다 특유의 향토색을 띠고 있다. 재료와 양념은 다르지만 밥과 나물, 육류, 해산물, 해초가 함께 어우러져 맛을 내는 것은 비슷하다. 이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한민족의 정신과도 맥이 통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비빔밥이 최근 들어서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전통음식에 머물던 비빔밥이 그 틀을 깨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빔밥이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1890년대에 나온 ‘시의전서’(是議全書)가 처음이다. 이 책에는 한자로 골동반(骨董飯)이라고 쓰고 한글로 ‘부븸밥’이라고 적었다. 이후 비빔밥으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빔밥의 유래는 설이 다양하다. 학자마다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비빔밥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주장하고 있으나 ‘통설’도 ‘다수설’도 없는 실정이다. 비빔밥의 유래 가운데 첫째는 ‘궁중음식설’이다. 조선시대 왕이 점심때 먹는 가벼운 식사로 ‘비빔’이란 게 있었는데 그 비빔이 비빔밥의 유래라는 것이다.  둘째, ‘임금몽진음식설’이다. 나라에 난리가 나서 왕이 피란했는데 왕에게 올릴 만한 음식이 없어 밥에 몇 가지 나물을 비벼 낸 것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셋째, ‘농번기 음식설’이다. 바쁜 농번기에 구색을 갖춘 상차림이 어려워 큰 그릇에 많은 밥과 반찬을 넣고 비벼 여러 사람이 작은 그릇에 덜어 먹던 풍습에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넷째는 ‘동학혁명설’이다. 동학농민군이 그릇이 충분하지 않아 식기 하나에 이것저것 넣고 비벼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음복설’이다. 제사를 마치고 상에 놓인 음식을 섞어 비벼 먹은 것에서 비롯했다는 설이다. 여섯째, ‘묵은 음식 처리설’이다. 섣달 그믐날에 묵은해의 음식을 없애기 위해 그해의 나물 등을 모두 넣어 밥에 비벼 먹은 풍습이 비빔밥의 원조라고 주장이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그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 예부터 밥과 반찬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비벼 먹는 게 일반화됐기에 어디서 유래했다고 생각하는 게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빔밥은 지역마다 재료에 따라 붙이는 이름이 달라 그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가장 유명한 비빔밥은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안동비빔밥, 해주비빔밥 등이다. 해산물과 해조류가 듬뿍 들어간 통영비빔밥과 제주비빔밥도 인기다.  전주비빔밥은 대한민국 비빔밥의 대표 선수를 자임한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게 전주비빔밥이다. 양지머리 육수로 지은 하얀 쌀밥에 호박, 표고버섯, 당근, 시금치, 취, 고사리 등 30여 가지의 나물과 황포묵, 육회, 계란 노른자 등을 얹어 만든다. 전주지역에서 생산되는 키가 작고 아삭한 콩나물국을 곁들이는 게 특징이다. 오래 묵은 고추장과 조선간장, 참기름이 어우러져 알싸하면서 고소한 맛을 낸다. 입에 쩍쩍 달라붙는 감칠맛이 전주비빔밥의 인기 비결이다.  진주비빔밥은 제철 채소와 익혀서 무친 나물을 뽀얀 국물이 나올 때까지 주물러 얹는다. 바지락살을 곱게 다져 볶은 것을 함께 넣어 비빈다. 선지를 끓인 보탕국을 함께 먹는다.  안동비빔밥은 헛제삿밥으로 불린다. 실제 제상에 올리듯 마늘, 파, 고춧가루 등 양념을 넣지 않고 각종 음식재료를 고루 섞어 비빈다. 간고등어와 돔베기(상어고기) 등이 들어가고 고추장 대신 소금, 간장, 깨소금,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고기와 무, 등을 넣고 끓인 탕국과 산적을 함께 낸다.  황해도 해주비빔밥은 다양한 색깔의 나물류가 아름다워 해주교반이라고 부른다. 추운 지방인 만큼 돼지, 닭 등 기름진 재료를 많이 쓴다. 닭고기가 들어가 닭비빔밥이라고도 한다. 맨밥 대신 돼지기름에 밥을 볶고 고기 육수를 곁들인다. 이 밖에도 비빔밥은 각 지방에 따라 특색에 맞게 발전돼 왔다.  비빔밥이 역사성을 유지하면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눈, 코, 입을 모두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비빔밥을 처음 접하면 싱싱한 나물류와 하얀 쌀밥이 가지런히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유기그릇이나 돌솥에 정성스럽게 담은 비빔밥은 그 자체가 한류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각종 식재료가 골고루 섞여 있는 비빔밥을 ‘쓰~윽 쓱’ 비비노라면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가 오감을 자극한다. 입안에 군침이 절로 돌고 없던 식욕도 용솟음친다. 잘 비벼진 비빔밥은 첫 숟갈부터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다. 입안 가득 차오르는 풍미에 눈이 스르르 감기고 절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된다. 다양한 나물류와 차진 밥은 세계 어느 음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식감을 제공한다.  편리성과 다양성은 비빔밥의 최대 장점이다. 한 그릇에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모든 것을 담아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식재료의 제한도 없고 양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양념을 조절해 개인 취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 창의성도 발휘할 수 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제철 나물을 비롯해 지역마다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을 다양하게 취사선택할 수 있어 다양성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식물성과 동물성 식재료가 고루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다.  하지만 고유의 전통음식 비빔밥도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전통비빔밥이 굳건히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세대와 국가를 뛰어넘는 과정에 변신과 진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전통비빔밥은 기능성 비빔밥, 맞춤형 비빔밥, 퓨전형 비빔밥, 편의식 비빔밥, 해외현지용 비빔밥 등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급기야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우주식 비빔밥에 이어 테이크아웃 비빔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비빔밥의 변신은 ‘비빔밥세계화사업단’이 주도하고 있다. 비빔밥세계화사업단은 2011년 전북대, 전주대, 순창군 장류연구소, 전북대병원 기능성 식품 임상지원센터, 전북도, 전주시, 전주콩나물영농법인 등 18개 기관이 참여해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기구다. 추진단은 비빔밥과 관련된 역사적 고찰은 물론 비빔밥의 효능과 새로운 조리법까지 연구해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누구나 비빔밥세계화추진단 홈페이지에서 취향에 맞는 비빔밥 제조법을 내려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커피나 빵처럼 가지고 다니며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테이크아웃 비빔밥을 개발했다. 테이크아웃 비빔밥은 우선 국적불명의 음식들이 점령한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전주의 대표 음식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이다.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동선과 취향을 고려해 걸어다니며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닭고기와 비빔밥이 만난 ‘치킨비빔브리토’, 붕어빵 안에 비빔밥을 넣은 ‘붕어빵비빔밥’, 오곡을 섞어 만든 비빔밥을 만두피로 감싼 ‘오곡만두비빔밥’, 빵과 비빔밥을 혼합한 ‘바게트비빔밥’ 등이 그것이다. 가격은 2000∼3000원으로 책정됐다. 한옥마을을 찾는 젊은 층이 최근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퓨전 비빔밥’도 선보인다. ‘비빔밥스테이크’, ‘오징어비빔밥’, ‘비빔밥피자’, ‘누룽지비빔밥’, ‘치킨데리야키비빔밥’ 등을 한옥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등 체질에 따라 재료를 달리해 만든 비빔밥도 건강에 도움을 주고 즐거움을 더해 준다. 임산부를 위한 비빔밥, 노인들을 위한 백세비빔밥, 어린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비빔밥, 당뇨나 고혈압 등에 좋은 기능성 비빔밥도 개발됐다.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현지 실정에 맞게 재료를 다양화하고 기능성을 높인 해외현지용 비빔밥도 레시피를 공개했다.  비빔밥세계화사업단은 전주비빔밥을 더 싸게 먹을 수 있는 체험관을 한옥마을 인근에 열기도 했다. 지난달 개장한 이 체험관은 10가지가 넘는 반찬 수를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양념과 재료를 취향에 맞게 넣어 먹는 8000원짜리 ‘뷔페식 비빔밥’을 팔고 있다.  양문식(전북대 교수) 비빔밥세계화사업단장은 “지역 농산물로 만든 테이크아웃형이나 뷔페형 비빔밥은 비빔밥에 들어가는 수많은 재료만큼이나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30억 광년’ 가장 먼 은하, ‘우주 돋보기’로 보다

    ‘130억 광년’ 가장 먼 은하, ‘우주 돋보기’로 보다

    천문학자들이 허블 우주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 중 하나를 이른바 ‘우주 돋보기’라고 할 수 있는 중력렌즈를 이용해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가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구로부터 약 130억 광년 거리에 있는 것으로 계산되는 이 은하는 빙산의 일각일 수는 있지만 우주 초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관련 학자들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미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의 천문학자 아디 지트린 박사는 “이 작은 은하는 우주의 시발점인 빅뱅이 발생한지 5억년쯤 지났을 때부터 존재한 것으로, 관측 사상 가장 먼거리에 있는 은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허블은 물론 스피처 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선망원경이 함께 하는 ‘프론티어 필드’라는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공동 연구팀은 지구로부터 약 35억 광년 거리에 있는 ‘아벨 2744’라는 거대 은하단을 관측 대상으로 삼았다. 이 거대 은하단의 엄청난 중력은 공간을 구부려 훨씬 멀리 떨어진 배경 은하들의 모습을 더 밝게 확대해 보여주는 ‘중력렌즈’로 활용됐다. 말 그대로 우주의 돋보기를 사용해 무려 130억 광년에 달하는 거리에 있는 관측 사상 가장 먼 은하들을 포착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들 은하는 중력렌즈 효과로 원래 관측될 크기보다 최소 10~20배 더 확대돼 나타난다. 관측된 은하는 우리 은하인 은하수보다 훨씬 작은 데 지름이 약 850광년으로 측정됐다. 은하수에서는 매년 하나의 별이 탄생하는 데 이 은하에서는 3년 간격으로 별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지트린 박사는 이 은하의 크기와 질량이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달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NASA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 초기 모습 보여준다…‘대기만성’ 은하 포착

    우주 초기 모습 보여준다…‘대기만성’ 은하 포착

    우리 우주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두 은하를 천문학자들이 확인했다. 이들 은하는 마치 매마르고 척박한 땅에서 싹을 틔우려고 애쓰는 꽃처럼 엄청나게 더딘 속도로 별을 형성하며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 산하 적외선처리·분석센터(IPAC)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나사의 스피처 우주망원경과 은하진화탐사선(GALEX, 겔렉스), 그리고 유럽우주기구(ESA, 에사)의 허셜 우주망원경의 임무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해 일반적인 은하보다 진화 속도가 10배 가량 느린 두 은하를 확인했다. 이들 은하의 확인은 천문학자들이 우리 우주에서 최초의 별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서 검토된 은하 속 별들은 수십 억 년 전에 최초의 별이 열악한 상태에서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당시 우주는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인 철과 같은 ‘중금속’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IPAC의 수장인 조지 헬루 박사는 “우주에서 중금속은 어떤 면에서 별의 형성을 돕기 위한 비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중국 난징대 출신 쉬용(Yong Shi) 연구원이 이끈 이번 연구에서는 ‘육분의자리 A’(Sextans A)와 ‘ESO 146-G14’로 불리는 두 저(低)성장 은하를 주목했다. 첫 번째 은하는 지구로부터 약 45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또 다른 은하는 이보다 7만 광년 더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은하를 천문학자들은 ‘대기만성형’이라고 말한다. 헬루 박사는 “금속이 부족한 은하는 초기 우주에서부터 남겨진 섬들과 같다”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와 가까이 있어 특히 과거의 창(窓)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은하는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것이지 아직 제대로 관측하기에는 너무 희미해 초기 별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다중 파장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빛 중에서 파장이 가장 긴 적외선을 관측한 허셜의 데이터는 천문학자들이 차가운 먼지 속에 파묻혀 있는 별들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런 먼지는 우주 영역에서 별 형성의 재료인 가스의 총량을 나타낸다. 다른 망원경들을 사용한 관측에서는 이 먼지가 차가워 관측이 어렵다. 반면 허셜은 그런 먼지가 발하는 아주 약한 빛을 포착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미국 뉴멕시코주(州) 소코로에 있는 국립전파천문대(NRAO)의 젠스키 전파 망원경망(VLA)과 호주 나라브리에 있는 호주전파망원경배열(ATCA)에서 은하 일부 가스를 전파 측정했고, 스피처와 겔렉스에 보관돼 있던 데이터를 사용해 별 형성 비율을 분석했다. 스피처는 새롭게 탄생한 별들에 의해 달궈진 먼지로부터 나온 더 짧은 파장의 적외선을 관측했고 겔렉스는 빛을 발하는 별에서 나온 자외선을 포착했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데이터를 합쳐 이런 ‘대기만성’ 은하가 일반 은하보다 10배 정도 늦게 별을 형성하며 성장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쉬용 연구원은 “별의 형성은 그런 환경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라면서 “극도로 금속이 부족한 인근 은하는 수십 억 년 전에 우리 은하의 모습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1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ESA/NASA/JPL-Caltech/NRA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초의 우주 모습 간직한 ‘느림보’ 은하 발견

    태초의 우주 모습 간직한 ‘느림보’ 은하 발견

    태초의 우주 모습을 간직한 두 은하를 천문학자들이 확인했다. 이들 ‘느림보’ 은하는 마치 매마르고 척박한 땅에서 싹을 틔우려고 애쓰는 꽃처럼 엄청나게 더딘 속도로 별을 형성하며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 산하 적외선처리·분석센터(IPAC)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나사의 스피처 우주망원경과 은하진화탐사선(GALEX, 겔렉스), 그리고 유럽우주기구(ESA, 에사)의 허셜 우주망원경의 임무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해 일반적인 은하보다 진화 속도가 10배 가량 느린 두 은하를 확인했다. 이들 은하의 확인은 천문학자들이 우리 우주에서 최초의 별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서 검토된 은하 속 별들은 수십 억 년 전에 최초의 별이 열악한 상태에서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당시 우주는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인 철과 같은 ‘중금속’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IPAC의 수장인 조지 헬루 박사는 “우주에서 중금속은 어떤 면에서 별의 형성을 돕기 위한 비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중국 난징대 출신 쉬용(Yong Shi) 연구원이 이끈 이번 연구에서는 ‘육분의자리 A’(Sextans A)와 ‘ESO 146-G14’로 불리는 두 저(低)성장 은하를 주목했다. 첫 번째 은하는 지구로부터 약 45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또 다른 은하는 이보다 7만 광년 더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은하를 천문학자들은 ‘대기만성형’이라고 말한다. 헬루 박사는 “금속이 부족한 은하는 초기 우주에서부터 남겨진 섬들과 같다”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와 가까이 있어 특히 과거의 창(窓)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은하는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것이지 아직 제대로 관측하기에는 너무 희미해 초기 별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다중 파장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빛 중에서 파장이 가장 긴 적외선을 관측한 허셜의 데이터는 천문학자들이 차가운 먼지 속에 파묻혀 있는 별들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런 먼지는 우주 영역에서 별 형성의 재료인 가스의 총량을 나타낸다. 다른 망원경들을 사용한 관측에서는 이 먼지가 차가워 관측이 어렵다. 반면 허셜은 그런 먼지가 발하는 아주 약한 빛을 포착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미국 뉴멕시코주(州) 소코로에 있는 국립전파천문대(NRAO)의 젠스키 전파 망원경망(VLA)과 호주 나라브리에 있는 호주전파망원경배열(ATCA)에서 은하 일부 가스를 전파 측정했고, 스피처와 겔렉스에 보관돼 있던 데이터를 사용해 별 형성 비율을 분석했다. 스피처는 새롭게 탄생한 별들에 의해 달궈진 먼지로부터 나온 더 짧은 파장의 적외선을 관측했고 겔렉스는 빛을 발하는 별에서 나온 자외선을 포착했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데이터를 합쳐 이런 ‘대기만성’ 은하가 일반 은하보다 10배 정도 늦게 별을 형성하며 성장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쉬용 연구원은 “별의 형성은 그런 환경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라면서 “극도로 금속이 부족한 인근 은하는 수십 억 년 전에 우리 은하의 모습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1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ESA/NASA/JPL-Caltech/NRA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과 5000만년 전에도 달에서 화산활동 있었다”

    “불과 5000만년 전에도 달에서 화산활동 있었다”

    불과 5000만 년 전에 '고요의 바다'로 불리는 달에서 화산 활동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나사의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의 용암 흔적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에 학계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달의 역사가 새로 씌여질 수 있는 내용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5억 ~10억 년 전까지 달에서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화산 활동이 있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지구에 공룡이 뛰놀던 5000만 년 전에도 달에서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흘러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지구에서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달의 어두운 평지를 덮은 70개의 작은 용암의 흔적들이다. 연구를 이끈 사라 브라덴 박사는 "최대 500m를 넘지 않는 이 흔적들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 화산 활동이 5000만년 전까지도 달 곳곳에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면서 "과거 이론보다 훨씬 앞당겨진 셈으로 1000만년 전에도 화산활동이 일어났다는 다른 학자들의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 주장이 맞다면 현재도 달 안에는 여전히 방사성 물질이 존재할 수 있고 이는 과거 아폴로 우주인이 가져온 월석의 나이를 다시 계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은 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천체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히 어떻게 생성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간 달의 생성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게 제기되어 왔다. 처음 달 ‘출생의 비밀’을 들춰낸 것은 찰스 다윈의 아들인 천문학자 조지 다윈(1845~1912)이다. 그는 생성 초기의 지구가 두 부분으로 쪼개지면서 달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학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주장이 바로 ‘자이언트 임팩트’(Gaint Impact)설이다. 이 이론은 45억 년 전 초기 지구가 소위 테이아(Theia)라 불리는 거대 천체와 충돌했으며 이 결과로 탄생한 것이 ‘달’이라는 설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족우주과학캠프에서 신비로운 우주로 떠나요

    가족우주과학캠프에서 신비로운 우주로 떠나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 김선동) 산하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는 가족이 함께 우주과학체험활동을 하며 가족 간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가족우주과학캠프를 10월 중 2차례 운영한다. 11~12일 1박 2일로 진행되는 ‘태양계 가족들의 모임-월식’ 캠프에서는 천체투영관 교육 시간을 통해 개기월식에 대해 알아보고 우주선 조종 체험, 우주환경적응 훈련 및 우주복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가족 1인당 5만 7300원. 18일 가족우주과학캠프에서는 공기 중에 흩어져 있는 물방울로 태양빛이 입사돼 나타나는 무지개의 생성 원리를 간단한 시험을 통해 분석하는 ‘빛과 무지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천체투영관을 활용한 계절별 별자리 교육 시간과 우주탄생의 기원을 알아보고 우주인 훈련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비는 가족 1인당 1만 5000원. 두 프로그램 모두 2007년 1월 이후 출생한 만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은 50% 할인,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무료다. 가족우주과학캠프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홈페이지(www.nysc.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전화 061-830-1574, 1577. 전남 고흥에 위치한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위탁 운영하는 5개 국립청소년수련시설 중 하나로, 국내 최초 우주과학 체험시설이며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청소년에게 천문우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다빈치의 눈으로 본 인간, 온몸에 우주를 담다

    다빈치의 눈으로 본 인간, 온몸에 우주를 담다

    다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토비 레스터 지음/오숙은 옮김/뿌리와 이파리/320쪽/1만 5000원 고대 로마의 건축가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는 기원전 25년 ‘건축에 관한 열 권의 책’, 즉 ‘건축 10서’를 집필해 아우구스투스에게 헌정한다. 그는 고대의 철학자, 수학자, 신비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설계가 우주에 감춰진 기하학과 일치하며 원과 정사각형이 각각 신(神)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그에게 인체란 곧 축소된 우주였으며 만물의 척도였다. 그는 광대한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균형 잡힌 인체를 연구하는 것이라며 이상적인 인체의 비례가 어때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그로부터 1500년이 지난 1490년, 당시 38세이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원과 정사각형 안에 한 건장한 사내가 팔다리를 쭉 뻗고 있는 그 유명한 그림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렸다. 서양사의 묵직한 주제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전하는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토비 레스터는 ‘다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에서 이 상징적 그림이 탄생하는 과정을 사상의 역사, 미술사 등을 엮어 솜씨 좋게 풀어낸다. 인체가 바로 세계 전체라는 소우주론은 수세기에 걸쳐 유럽의 종교·과학·미술 사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세 유럽에서는 불, 공기, 물, 흙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 네 가지 원소의 특성이 사계절과 인간의 네 가지 신체 기질, 열두달과 연결돼 있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었다. 중세의 필사본에서는 그리스도가 소우주의 현신으로 나타난다. 중세 역사에서 가장 독특한 인물인 독일 빙겐의 성녀 힐데가르트는 1140년쯤 눈부신 일련의 환영을 보는데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소우주의 현신으로 나타난 인간의 모습과 흡사했다. 12세기 중반 소우주론은 아랍의 해부학 텍스트와 결합한다. 소우주의 이미지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정작 비트루비우스가 쓴 건축 10서 자체를 필사하거나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1415년쯤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포조 브라촐리니가 스위스 생갈렌수도원 도서관에서 건축 10서 8세기 필사본을 발견해 피렌체로 필사본을 보내면서 비트루비우스의 소우주론은 실제 건축가와 화가들의 연구 대상이 된다. 책에서 다빈치는 모든 면에서 중세적이며 중세가 낳은 인물로 그려진다. 인체 설계가 우주를 반영한다면 인체 연구를 통해 전체로서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해부학, 기계설계, 지리학, 수학, 기하학, 음악,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비례는 모든 것의 열쇠라고 판단했다.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간 다빈치는 자기 예술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궁정에서 건축가로서 일자리를 얻고 싶은 욕망으로 인체와 비례에 대한 연구에 뛰어들었다. 비트루비우스의 건축 10서를 비롯해 중세 텍스트를 샅샅이 뒤지면서 인체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들을 습득하고 분석한 끝에 그는 세계를 축소한 해부학적 모델로서 인체라는 관념에 이르는 자기만의 길을 발견한다. 책은 소우주론의 역사와 다빈치가 그림을 완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오가다 ‘비트루비우스 인간’에서 마무리된다. 저자는 나아가 이 그림의 주인공이 다빈치 자신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편다. 매우 섬세하게 묘사된 얼굴은 동시대인들이 묘사한 다빈치의 외모와 일치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림의 힘 또한 얼굴에서 나온다고 덧붙인다. 중세적 인간에서 비로소 르네상스적 인간으로 거듭난 다빈치의 얼굴일지도 모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빅뱅 이론 틀렸나?…“블랙홀 존재 안해” 美 물리학자 ‘수학적 입증’

    빅뱅 이론 틀렸나?…“블랙홀 존재 안해” 美 물리학자 ‘수학적 입증’

    지금까지의 우주 기원에 관한 물리학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태양보다 훨씬 큰 질량을 지닌 거대 항성이 자체 붕괴로 생을 마감하는 특이점이 생기면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매우 강력한 중력을 가진 블랙홀이 탄생한다. 미국의 한 여성 물리학자가 이런 블랙홀이 아예 존재할 수 없으며 이를 수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혀 학계는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만일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녀의 연구는 기존 우주 기원에 관한 물리학 이론을 폐기시킬 수도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캠퍼스의 로라 머시니 하우턴 교수가 블랙홀이 존재할 수 없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발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시니 하우턴 교수는 하나의 별이 죽음을 맞이할 때 스티븐 호킹 박사가 주장했던 ‘호킹 복사’ 이른바 일종의 복사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 별은 또한 엄청난 양의 질량을 내뿜기 때문에 블랙홀이 될 수 있을 정도의 밀도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그녀는 블랙홀 형성 가능성 전에 죽어가는 별이 팽창해 폭발하지만 ‘특이점’이 절대로 일어날 수 없고 따라서 ‘사상의 지평선’으로 불리는 블랙홀의 경계마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참고로 특이점이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거대 항성이 죽음을 맞아 부피가 ‘0’이 되지만 밀도는 무한대가 돼 블랙홀화 된다는 개념이다. 머시니 하우턴 교수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50년 이상 된 이 문제를 연구했고 이 해결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장차 실험 증거를 통해 우주에 블랙홀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물리적인 증명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에서만큼은 이 수학적 입증이 확실하다고 머시니 하우턴 교수는 말한다. 게다가 이번 입증은 빅뱅 이론의 진실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대부분 물리학자는 우주가 약 138억 년 전에 빅뱅이라는 대폭발로 시작된 특이점으로 인해 형성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머시니 하우턴 교수의 주장처럼 부분적이지만 이런 특이점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빅뱅 이론 역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랙홀이 이처럼 매우 기괴한 이유 중에 하나는 우주의 두 기본적 이론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기본 법칙을 통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머시니 하우턴 교수의 새 이론은 이 두 이론을 수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이지만 블랙홀의 존재를 부정하길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소식일 수 있다. 그는 “물리학자들은 수십 년간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과 양자 역학이라는 두 이론을 결합하려 했지만, 이번 연구는 이 두 이론이 함께 화합하는 것을 제공한다”면서 “이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코넬대학 도서관이 운영하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온라인논문저장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에 실렸다. 사진=NASA/JPL-Caltec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 은하는 은하 충돌로 생성됐다?

    우리 은하는 은하 충돌로 생성됐다?

    은하끼리 충돌하는 과정에서 높은 확률로 가스의 원반 구조를 가진 은하가 생성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유럽남방천문대(ESO)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우리 은하와 같은 원반 은하의 기원에 바짝 다가가는 중요한 성과라고 관련 천문학자들은 말한다.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는 약 1000억 개의 별과 대량의 가스와 먼지가 모인 천체로, 소용돌이 구조를 갖는 원반이 특징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은하의 70% 이상이 이런 원반 부를 가지는 ‘원반 은하’(나선은하, 막대나선은하, 렌즈형은하)로 간주되며, 수 천억 개의 별이 타원형으로 모인 ‘타원 은하’도 존재한다. 이런 은하는 주변의 은하와 충돌을 반복하면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것으로 여겨지지만, 충돌의 결과가 어떤 형태의 은하로 나타나는지는 지금까지 관측으로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이에 국제 연구팀은 알마(ALMA) 전파망원경을 비롯해 카르마(CARMA), 스마(SMA) 등의 망원경으로 관측한 데이터 중에서 충돌의 최종 단계에 있는 은하들을 조사했다. 30개의 천체(충돌 중인 은하)에서 분자 가스가 전파망원경으로 감지됐는데 그중 24개의 천체에 있는 분자 가스가 원반 모양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적어도 약 4000만~6억 광년의 비교적 가까운 우주에서 은하 충돌로 가스 원반이 생성된다는 것. 또한 가스 원반이 각각의 은하 중심 주위를 회전하고 있는 것이나, 24개의 천체 중 11개의 천체에서는 가스 원반이 은하 중심부에 조밀한 별의 집단(은하의 팽창에 해당)보다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일본의 천문학자 우에다 준코 박사는 “이렇게 많은 은하에서 가스 원반이 발견된 것은 의외였다. 큰 가스​​ 원반에서 대량으로 별이 태어나면 우리 은하처럼 원반이 명확한 은하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원반 은하 탄생의 수수께끼에 바짝 다가서는 큰 걸음이다. 앞으로 가스 원반에서 별의 원반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주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코넬대학 도서관이 운영하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온라인논문저장 사이트(arxiv.org)에서 ‘은하의 천체물리학’(Astrophysics of Galaxies) 부분에 25일 공개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 부록’(Astrophysical Journal Supplement)에도 실렸다. 연구논문: http://arxiv.org/abs/1407.6873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의 이단아…허블로 본 사자자리 불규칙은하

    우주의 이단아…허블로 본 사자자리 불규칙은하

    ‘우주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불규칙 은하 IC 559를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사자자리에 있는 이 은하는 둥근 형태의 타원 은하나 소용돌이 같은 나선 은하 등 일반적 은하와 달리 뚜렷한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이런 은하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이단아였던 것이 아니라 예전에는 일반적인 타원 은하이거나 나선 은하였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IC 559는 사실 나선 은하와 불규칙 은하의 중간 형태인 ‘Sm형 은하’로 분류되는데 이런 과정에 속하는 은하의 발견이 나선 은하나 타원 은하가 불규칙 은하로 진화하는 것을 뒷받침하기 때문. 이런 변화 과정은 주변에 있는 다른 은하와의 중력 작용이나 합병 때문이라고 천문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미지 속 은하는 성운이 듬성듬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새로운 별들이 탄생하는 가스와 먼지로 가득하다. 한편 이 은하는 1893년 처음 발견됐으며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광시야 카메라(WFC-3)로 관측한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데이터를 합성한 것이다. 사진=NASA/ESA/허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티니’ 출시 하루만에 5180억…게임시장 후끈

    ‘데스티니’ 출시 하루만에 5180억…게임시장 후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부럽지 않네!”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비디오게임이 출시돼 게임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포브스, 영국 가디언 등 해외매체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게임 ‘데스티니’는 700년 후 미래에서 인류와 외계인간의 전쟁을 다뤘으며, 출시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5억 달러(약 5179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번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데스티니’는 9일부터 영국, 유럽 등지의 170여개 국가 1만10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됐다. ‘데스티니’의 개발 비용은 5억 달러로, 영화 ‘아바타’ 제작비(7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사는 출시 단 하루 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순수익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4년 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이 게임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지구가 파괴된 뒤 이용자들이 우주의 다양한 행성을 옮겨 다니며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고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 접속한 다른 이용자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14년 최대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게임 ‘데스티니’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 등에서 지원된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딕 대표는 “데스티니에 투자할 초기부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해왔다”면서 “데스티니는 10억 달러 브랜드 가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출 5억 달러의 기록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소매점 출하량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 판매량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출하량이 시장의 관심도를 입증한다는 점에서 ‘데스티니’가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예측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시 하루만에 매출 5000억 넘은 ‘괴물급’ 비디오게임

    출시 하루만에 매출 5000억 넘은 ‘괴물급’ 비디오게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부럽지 않네!”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비디오게임이 출시돼 게임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포브스, 영국 가디언 등 해외매체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게임 ‘데스티니’는 700년 후 미래에서 인류와 외계인간의 전쟁을 다뤘으며, 출시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5억 달러(약 5179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번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데스티니’는 9일부터 영국, 유럽 등지의 170여개 국가 1만10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됐다. ‘데스티니’의 개발 비용은 5억 달러로, 영화 ‘아바타’ 제작비(7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사는 출시 단 하루 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순수익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4년 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이 게임은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지구가 파괴된 뒤 이용자들이 우주의 다양한 행성을 옮겨 다니며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고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 접속한 다른 이용자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14년 최대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게임 ‘데스티니’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 등에서 지원된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딕 대표는 “데스티니에 투자할 초기부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해왔다”면서 “데스티니는 10억 달러 브랜드 가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출 5억 달러의 기록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소매점 출하량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 판매량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출하량이 시장의 관심도를 입증한다는 점에서 ‘데스티니’가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예측이 쏟아졌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억 광년 거리 은하끼리 충돌 모습 고화질 포착

    70억 광년 거리 은하끼리 충돌 모습 고화질 포착

    지구로부터 약 70억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끼리의 충돌 모습을 허블 우주망원경과 알마 망원경 등의 관측 정보를 합성해 만든 역대 ‘최고의 광경’(베스트뷰)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앞에 있는 은하에 의한 중력렌즈 효과 덕분에 멀리서 충돌하는 은하를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천문학자들은 말한다. 처녀자리 방향에 떠 있는 천체 H-ATLAS J142935.3-002836(이하 H1429-0028)은 지금으로부터 약 70억 년 전 우주에서 일어난 은하 충돌의 현장이다. ‘H-ATLAS’(허셜-아틀라스)라는 조사로 발견된 뒤, 허블 우주망원경(HST)과 알마 전파망원경(ALMA)은 물론 켁II, 초대형간섭전파망원경군(VLA)과 같은 천체망원경으로 자세한 관측이 이뤄진 각각의 정보를 중첩함으로써 멀리 있는 충돌 은하의 것으로는 전에 없는 최고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H1429-0028과 지구 사이에는 다른 은하계가 존재한다. 이 은하의 거대한 질량에 의해 중력이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력렌즈 효과 덕분에 멀리 있는 H1429-0028을 자세히 조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블과 켁II 망원경은 렌즈가 된 앞의 은하 주위를 둘러싼 ‘빛의 고리’의 존재를 밝혀냈다(1번째 이미지). 또한 이 은하의 원반을 바로 측면에서 보는 위치 관계에 있는 것도 잡혔다. 또한 H1429-0028가 1개가 아닌 2개의 은하인 것도 HST와 켁 II의 관측을 통해 확인됐다. 알마 망원경은 은하에서 별 형성의 메커니즘과 물질의 움직임을 조사하는 수단이 되는 일산화탄소를 추적할 수 있다. 그 관측에서 H1429-0028는 은하 충돌이 한창으로, 1년에 수백 개 이상의 별을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까마귀자리에 있는 유명한 충돌 은하인 안테나 은하에는 1년에 태양 수십 개분의 별이 탄생하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충돌 은하에는 그보다 훨씬 큰 태양 질량의 400배에 달하는 별들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충돌 중의 한 은하가 회전하고 있는 징후도 볼 수 있어 이 은하는 충돌 전에 원반 은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관측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0억 광년 거리 은하끼리 충돌 모습 고화질 포착

    70억 광년 거리 은하끼리 충돌 모습 고화질 포착

    지구로부터 약 70억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끼리의 충돌 모습을 허블 우주망원경과 알마 망원경 등의 관측 정보를 합성해 만든 역대 ‘최고의 광경’(베스트뷰)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앞에 있는 은하에 의한 중력렌즈 효과 덕분에 멀리서 충돌하는 은하를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천문학자들은 말한다. 처녀자리 방향에 떠 있는 천체 H-ATLAS J142935.3-002836(이하 H1429-0028)은 지금으로부터 약 70억 년 전 우주에서 일어난 은하 충돌의 현장이다. ‘H-ATLAS’(허셜-아틀라스)라는 조사로 발견된 뒤, 허블 우주망원경(HST)과 알마 전파망원경(ALMA)은 물론 켁II, 초대형간섭전파망원경군(VLA)과 같은 천체망원경으로 자세한 관측이 이뤄진 각각의 정보를 중첩함으로써 멀리 있는 충돌 은하의 것으로는 전에 없는 최고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H1429-0028과 지구 사이에는 다른 은하계가 존재한다. 이 은하의 거대한 질량에 의해 중력이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력렌즈 효과 덕분에 멀리 있는 H1429-0028을 자세히 조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블과 켁II 망원경은 렌즈가 된 앞의 은하 주위를 둘러싼 ‘빛의 고리’의 존재를 밝혀냈다(1번째 이미지). 또한 이 은하의 원반을 바로 측면에서 보는 위치 관계에 있는 것도 잡혔다. 또한 H1429-0028가 1개가 아닌 2개의 은하인 것도 HST와 켁 II의 관측을 통해 확인됐다. 알마 망원경은 은하에서 별 형성의 메커니즘과 물질의 움직임을 조사하는 수단이 되는 일산화탄소를 추적할 수 있다. 그 관측에서 H1429-0028는 은하 충돌이 한창으로, 1년에 수백 개 이상의 별을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까마귀자리에 있는 유명한 충돌 은하인 안테나 은하에는 1년에 태양 수십 개분의 별이 탄생하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충돌 은하에는 그보다 훨씬 큰 태양 질량의 400배에 달하는 별들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충돌 중의 한 은하가 회전하고 있는 징후도 볼 수 있어 이 은하는 충돌 전에 원반 은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관측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0억 광년 먼거리 ‘은하 충돌’ 포착…“역대 최고 이미지”

    70억 광년 먼거리 ‘은하 충돌’ 포착…“역대 최고 이미지”

    지구로부터 약 70억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끼리의 충돌 모습을 허블 우주망원경과 알마 망원경 등의 관측 정보를 합성해 만든 역대 ‘최고의 광경’(베스트뷰)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앞에 있는 은하에 의한 중력렌즈 효과 덕분에 멀리서 충돌하는 은하를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천문학자들은 말한다. 처녀자리 방향에 떠 있는 천체 H-ATLAS J142935.3-002836(이하 H1429-0028)은 지금으로부터 약 70억 년 전 우주에서 일어난 은하 충돌의 현장이다. ‘H-ATLAS’(허셜-아틀라스)라는 조사로 발견된 뒤, 허블 우주망원경(HST)과 알마 전파망원경(ALMA)은 물론 켁II, 초대형간섭전파망원경군(VLA)과 같은 천체망원경으로 자세한 관측이 이뤄진 각각의 정보를 중첩함으로써 멀리 있는 충돌 은하의 것으로는 전에 없는 최고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H1429-0028과 지구 사이에는 다른 은하계가 존재한다. 이 은하의 거대한 질량에 의해 중력이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력렌즈 효과 덕분에 멀리 있는 H1429-0028을 자세히 조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블과 켁II 망원경은 렌즈가 된 앞의 은하 주위를 둘러싼 ‘빛의 고리’의 존재를 밝혀냈다(1번째 이미지). 또한 이 은하의 원반을 바로 측면에서 보는 위치 관계에 있는 것도 잡혔다. 또한 H1429-0028가 1개가 아닌 2개의 은하인 것도 HST와 켁 II의 관측을 통해 확인됐다. 알마 망원경은 은하에서 별 형성의 메커니즘과 물질의 움직임을 조사하는 수단이 되는 일산화탄소를 추적할 수 있다. 그 관측에서 H1429-0028는 은하 충돌이 한창으로, 1년에 수백 개 이상의 별을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까마귀자리에 있는 유명한 충돌 은하인 안테나 은하에는 1년에 태양 수십 개분의 별이 탄생하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충돌 은하에는 그보다 훨씬 큰 태양 질량의 400배에 달하는 별들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충돌 중의 한 은하가 회전하고 있는 징후도 볼 수 있어 이 은하는 충돌 전에 원반 은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관측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 ‘인투 더 스톰’, 개봉날 예매율 1위 ‘역대급 재난 영화’ 탄생하나

    영화 ‘인투 더 스톰’, 개봉날 예매율 1위 ‘역대급 재난 영화’ 탄생하나

    28일 개봉하는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 ‘인투 더 스톰’이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영화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인투 더 스톰’은 대자연의 파괴적인 힘을 보여주는 초대형 스케일부터 재난 속에 놓인 사람들의 사투까지 담아내, 재난 블록버스터의 흥행 공식을 고스란히 잇는다. 영화팬들의 만족도를 증명하듯 포털 사이트 영화 평점에서는 9점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고의 몰입감부터 가족애까지 담긴 ‘역대급 재난영화’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영화 ‘인투 더 스톰’은 현재 개봉영화 중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극장사이트인 롯데시네마가 관객 대상 설문조사한 결과 ‘올 여름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에도 올랐다. 뿐만 아니라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영화를 감상한 후 “‘그래비티’가 우주에서 했던 것을 ‘인투 더 스톰’은 기상 현상으로 해낼 것!”이라고 평가해 기대감을 더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토네이도, 폭우현상 등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것 역시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영화 ‘인투 더 스톰’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수제자로 알려진 스티븐 쿼일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호빗’으로 스타덤에 오른 리처드 아미티지와 미드 ‘워킹데드’로 이름을 알린 사라 웨인 콜리스가 주연을 맡았다. 추석을 앞두고 도착한 ‘인투 더 스톰’의 슈퍼 토네이도가 영화팬들을 집어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월 28일 개봉. 사진=영화’인투 더 스톰’공식 포스터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슈 쌍둥이 라희·라율, ‘햇츠온 키즈’ 화보 공개…캐릭터와 콜라보한 스냅백 ‘인기몰이’ 예상

    슈 쌍둥이 라희·라율, ‘햇츠온 키즈’ 화보 공개…캐릭터와 콜라보한 스냅백 ‘인기몰이’ 예상

    ‘햇츠온 키즈(Hat’s On Kids)’는 S.E.S출신의 슈 쌍둥이 자녀 라율-라희를 전속 모델로 발탁해 최근 광고촬영을 마쳤다. 이날 첫 번째 ‘햇츠온 키즈’ 광고 촬영에서는 쌍둥이 자녀 라율-라희뿐만 아니라 큰아들 유와 엄마 슈까지 함께해 최고의 화보 컷을 탄생시켰다. ‘햇츠온 키즈(Hat’s On Kids)’는 모자 멀티샵 ‘햇츠온(Hat’s On)’에서부터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 ‘엘스팅코’를 포함해 라이선스브랜드 ‘디즈니프린세스’와 ‘로보카 폴리’ 라인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스냅백 제품을 출시했으며 영유아 모자와 우주복 같은 의류라인까지 확장해 유아동 키즈 시장에 이슈를 만들고 있다. 특히, ‘햇츠온 키즈’의 의류는 유아용 섬유제품의 자율 안전 확인 시험에 합격한 제품으로 디자인과 기능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키즈 브랜드로 주목 받고 있다. 슈 쌍둥이 자녀 라율-라희를 모델로 내세워 런칭 후 더욱 강력해진 ‘햇츠온 키즈(Hat’s On Kids)’는 8월 이후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영유아의 패션 선두에 설 예정이다. 생전 처음 패션 모델로 데뷔한 쌍둥이 자매 라율-라희 그리고 엄마 슈와 아들 유까지 촬영한 광고컷은 8월말 ‘햇츠온 키즈’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민식 vs 최민식’ 악마 보스로 변신한 할리우드 배우…성웅 이순신이 된 한국 대표 배우

    ‘최민식 vs 최민식’ 악마 보스로 변신한 할리우드 배우…성웅 이순신이 된 한국 대표 배우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자랑하며 연일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써 나가는 ‘명량’ 앞에 모처럼 강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1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뤼크 베송 감독의 ‘루시’다. 대결 구도는 공교롭다.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역사물과 공상과학(SF) 액션물의 만남이다. 또 외국 흥행 1위작과 국내 흥행 1위의 맞대결이다. 여기에 ‘한국 대표 배우’ 최민식이 성큼성큼 내딛는 길을 ‘할리우드 배우’ 최민식이 막아서는 모양새까지 보탰다. 뤼크 베송 감독 역시 현재 한국 사회의 ‘명량 열풍’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만만하다. 지난 20일 언론시사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 끄트머리에 “최민식과 다음 작품도 같이하고 싶다. 이순신 장군이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그 영화를 한번 찍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뤼크 베송 감독이 스스로 강조했듯 ‘루시’는 10년 전부터 머릿속에서 구상하고 준비해 온 작품이다. 그에 대한 애정과 함께 실제 개봉 이후 세계 2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그의 자신감을 뒷받침했다. 게다가 개봉일은 ‘명량’의 힘이 제법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다음달 4일이다. ‘루시’는 보통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문법과는 궤를 달리한다. 뤼크 베송 특유의 경계 없는 상상력이 뇌과학의 가설을 전제 삼아 마구 나래를 편다. 우주과학, 진화론 등 화두를 숨 가쁘게 던지며 관객들에게 그냥 액션영화로서가 아니라 철학적으로 고민하며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뤼크 베송 감독은 “잘 만든 액션영화라도 30분 후에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뻔히 알아 지겨워지기 시작한다”며 ”몇 년 전부터 철학적인 콘텐츠를 액션에 버무릴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뇌과학자 노먼 박사(모건 프리먼)를 내세워 “보통 사람이 살아가며 뇌의 10%만 사용하고 죽는다는데 100% 모두 활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평범한 여자 루시(스칼릿 조핸슨)는 범죄조직에 의해 강제로 ‘CPH4’라는 합성화학약물을 몸속에 담아 운반하다가 온몸으로 퍼져, 뇌의 전체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지나며 루시의 뇌세포는 스스로 활동하며 지적 능력을 끌어올리고 점점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육체적 초능력까지 강화시킨다. 나중에는 타인의 기억과 심리까지 모두 읽고 그들의 신체 능력을 통제할 수 있으며 종국엔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는 초인적 능력으로 발전한다. 여기에 한국인 범죄조직의 보스 미스터 장(최민식)은 할리우드 악당들이 대개 그렇듯 집요하게 루시의 뒤를 쫓아 ‘CPH4’를 되찾으려 한다.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에서 보여 줬던 인간 내면의 폭력적 본성을 드러내 관객을 몸서리치게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또 미스터 장이 문제의 약물을 어떻게 사용하려고 했는지, 사용 방법을 알고는 있었는지, 루시와 미스터 장의 언어 차이로 인한 소통의 부재가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그저 최민식 특유의 카리스마가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 사이에서도 그리 주눅 들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사실에 위안받을 따름이다. 자동차 추격신 등 숨 가쁜 액션도 넘친다. 생명의 기원, 인류의 역사, 지구 탄생 이전의 빅뱅 등을 정신없이 보여 주며 말미에는 신의 존재까지 넌지시 암시한다. 영화에 따르면 뇌를 100% 활용할 경우 결국 ‘존재하지 않지만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신의 영역으로 발전된다. SF 액션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관객을 이 정도로까지 상상력의 공간 구석으로 거칠게 몰아붙였다면 조금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무려 2만 광년 떨어진 ‘별들의 고향’ 포착

    무려 2만 광년 떨어진 ‘별들의 고향’ 포착

    우주에 ‘별들의 고향’은 바로 이곳일 것 같다. 최근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이하 ESO)가 별이 생성되는 모습을 담은 환상적인 성단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칠레의 라 실라 천문대에서 관측된 사진 속 왼편에 위치한 것은 성단(星團·별들의 무리) NGC 3603, 오른쪽은 성운(星雲·우주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지역) NGC 3576이다. 이중 NGC 3603은 지구로부터 2만 광년, NGC 3576은 이보다 가까운 9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사진 상으로는 두 성단과 성운이 이웃해 보이지만 사실 둘 사이는 무려 1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이중 학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NGC 3603. 매우 밝은 빛을 가진 NGC 3603은 역대 우리은하에서 발견된 성단 중 가장 별들이 빽빽이 모여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그 중심에 다중성계(multiple star system·두 개 이상의 별이 모인 곳)인 HD 97950이 위치해 있다. ESO 측은 “NGC 3603은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큰 수많은 어린 별들로 가득찬 보석 상자” 라면서 “왕성하게 별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금도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GC 3576은 우주 먼지와 가스로 가득찬 지역으로 강력한 항성풍(항성의 상층부 대기에서 분출되는 하전입자의 흐름)이 주위를 휘감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장수를 넘어 영생으로

    [이영탁 미래와 세상] 장수를 넘어 영생으로

    지금부터 138억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했고 지구는 46억년 전에 생겨났다. 인류는 그보다 훨씬 후인 40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네 발에서 두 발로 갓 걷기 시작한 유인원이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지혜롭고 지혜로운 사람)는 구석기 후기인 약 4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의 수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늘어났다. 문헌에 보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수명은 25세, 1800년 유럽 사람들은 37세, 1900년 미국 사람들은 48세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도 1948년 47세, 1980년 66세이던 것이 이제는 80세를 넘어섰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웬만하면 90세를 넘어 100세까지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머지않아 인간의 영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지금까지는 선형적(linear)이었지만 앞으로는 기하급수적(exponential)으로 돼 GNR(유전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융합혁명이 중첩돼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유전공학을 통해 생물학의 원리를 파악하고 나노기술을 통해 그 원리들을 조작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의 불사(不死)가 가능해진다. 나노로봇이 혈류를 타고 다니면서 독소제거, 찌꺼기 청소, 세포막 수선 등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고정시킨다. 여기에 쐐기를 박는 것이 강력한 인공지능의 등장이다. 앞으로 인간의 지적수준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현재 인간이 누리고 있는 만물의 영장 자리를 내어줘야 할 판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순간 인간이 담당하던 모든 발명은 인공지능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불분명해진다. 실제로 인간의 육체 중 여러 곳을 기계로 대체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바이오적 부분보다 기계적 부분이 많아졌을 경우 그 사람은 인간인가, 기계인가. 앞으로 사이보그(인조인간)가 출현하고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인간의 육체를 바꾸는 것은 물론 기억이나 마음을 소프트웨어에 저장하는 것까지 가능해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장차 인간은 웹에 살면서 필요할 때만 육체를 가질 거라고 한다. 이렇게 되었을 때 “나는 누구인가? 나의 마음파일을 가진 존재가 나일까?”와 같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때가 되면 과거 사람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정보인 뇌와 몸에 관한 정보를 백업하지 않고 살았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고도 한다. 지금 구글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레이 커즈와일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을 특이점(singularity)이라 하고 2040년대가 되면 가능해진다고 한다. 1948년생인 그 자신이 이러한 영생을 준비하기 위해 질병의 진행과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루에 수백개의 알약을 복용하고 매주 정맥주사를 맞으면서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은 건강나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인체를 건물에 비유한다. 건물은 그냥 내버려두면 곧 지붕이 새고 못쓰게 되지만 잘 관리하면 오래가듯이 인간의 수명도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의 선택은? 죽지 않고 영생을 한다는 데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많다. 더구나 두뇌 파일을 웹에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만 육체를 가지는 방식의 영생이라면 차라리 죽어 없어지고 말겠다는 사람도 있다. 또 사람보다 우수한 인공지능이 나타나 인간을 무시하고 부려먹는 세상에 살아 무엇 하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아는가? 지금 우리의 판단 능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장차 인간의 영생이 가능해지고 인간보다 훨씬 우수한 인공지능이 판을 치는 특이점 세상에서 앞으로 우리가 살지 말지를 무슨 수로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인류 역사상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세금과 죽음 중 이제 곧 죽음이 사라진다고 한다. 지금 살아있는 나이 든 사람들을 두고 죽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도 한다. 이래저래 미래 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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