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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자로 Go Go 일본 나고야!

    무비자로 Go Go 일본 나고야!

    최근 개항한 주부국제공항에서 일본 중부 주요도시인 나고야 시내까진 특급열차로 28분 걸린다. 하지만 초행길에 티켓을 끊고 열차를 기다리다 보면 1시간은 잡아야 한다. 나고야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는 161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나고야성 천수각. 현재의 천수각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59년 복원했다. 외관이 구마모토성이나 오사카성의 천수각과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지붕 용마루 가장자리에 황금빛 동물이 양쪽에 박혀 있다. 머리는 호랑이, 몸은 가시가 난 물고기 모양이다.‘사치호코’라는 상상의 동물인데 화재를 예방해 준다고 믿고 있다. 다른 천수각과는 색다른 모습이다. 안쪽에는 칼과 가문의 문양 등이 전시돼 있다. 또 가장 전통적인 일본의 성을 보고 싶다면 나고야 북쪽, 전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이누야마시의 이누야마성을 들 수 있다. 기소강 남쪽에 우뚝 솟은 이누야마성은 1537년 오다 노부나가의 숙부가 축성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자 유일하게 개인 소유다. 천수각은 국보로 지정됐다. 전통적인 성곽뿐 아니라 나고야에는 첨단 건물도 많다. 가장 먼저 외관이 UFO모양으로 생긴 오아시스21을 볼 수 있다. 사카에 지역의 상징적인 건물로 상점·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다. 나고야역의 상징인 JR센트럴타워스가 있다. 지상 51층과 53층 건물에 20층에서 49층까지가 호텔이다. JR나고야역에서 산책을 겸해 걸어서 15분쯤 가면 공원속에 붉은 벽돌 건물이 나온다. 세계적인 도자기 제조업체인 노리타케가 창업 100주년을 맞아 조성한 공원겸 도자기 박물관인 노리타케의 숲이다. 노리타케는 양식기 부문에서 로열 코펜하겐 등과 견주는 명품. 붉은벽돌 건물은 일본 최초의 도자기 공장으로 1904년 설립 당시의 모습이다. 노리타케는 1913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양식 디너 접시를 제조한 이래 20년 만에 본차이나를 만들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고급 도자기 장식품이나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순서대로 고스란히 볼 수 있다. 또 시기별 변천사와 함께 1876년 회사 설립 당시의 희귀한 식기 등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인물 사진을 넣어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코스도 있다. 장식품과 찻잔 식기세트를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아웃렛 매장도 있다. 흙으로 장식품이나 그릇부터 항공우주와 초정밀 반도체까지 제작하는 노리타케에서 전통과 첨단의 조화로운 공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나고야를 갔다면 도요타박물관을 가는 것도 필수. 나고야역에서 2시간가량 걸리지만 아이치 만국박람회장에선 10분 거리다. 자동차가 구두처럼 ‘생활필수품’이 된 요즘 희귀한 자동차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겁다. 세계적인 고전명차 60대와 도요타가 생산한 명차 60대가 전시돼 있다. 이들 자동차는 기름만 넣으면 출발할 수 있도록 관리돼 있다. 이밖에도 나고야에선 지붕 모양이 톱니바퀴처럼 생긴 산업기술기념관, 호수와 샘이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인 백조정원, 동식물관과 놀이공원이 결합된 히가시야마공원 등이 있다. 온천의 나라 일본에서 빡빡한 일정으로 온천을 즐기지 못했다면 돌아오는 길에 주부공항 청사내의 온천에서 몸을 담글 수도 있다. 나고야 글 사진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렇게 가세요 대한항공과 전일항공 등이 인천∼나고야 노선을 매일 취항한다.1시간30분가량 걸린다. 나고야로 가기가 쉬워졌지만 아직 일반인을 위한 여행상품이 개발되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나고야 관광은 우리의 시티투어버스 비슷한 관광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도쿠가와 미술관 코스·가마우지 낚시 투어 등 여러가지가 있다.3시간 코스는 3630엔,5시간은 5710엔. 나고야를 방문한 길에 산업을 둘러보는 데는 1박2일 코스가 적당하다. 가장 대표적으론 나고야에서 산업기술기념관~메이지촌~이누야마성~항공우주박물관 코스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도요타자동차공장-도자기자료관으로 맺을 수 있다. 이외에도 도자기를 제조하는 마루후쿠나 새우 센베이 마을 등을 택할 수도 있다. 예약은 나고야(052-561-4036)나 유람버스(www.nagoyayuran.co.jp)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 엑스포 보러오세요 나고야가 속한 아이치현은 25일부터 9월25일까지 ‘자연의 예지’라는 주제로 박람회를 연다. 나고야역에서 동쪽으로 20㎞가량 떨어져 있다. 주부공항에서 1시30분쯤 걸린다. 박람회장까지는 일본 최초의 자기부상 열차 ‘리니모’로 갈 수 있다. 장내에선 무인자동차로 이동한다.‘생명의 빛’이란 테마로 참가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21개국과 기업들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2012여수박람회 유치 활동도 벌인다. 박람회는 세계의 문화와 차세대 산업과 기술을 전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등이 박람회에서 선보여 세계화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박람회가 끝나는 9월 말까지 비자발급 없이 최장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www.expo2005.or.kr)이나 일본 박람회협회(www.expo2005.or.jp)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는 어른 4600엔, 어린이 1500엔. 나고야(052)569-2005. ■ Go! Go! 나고야 먹을거리-덴무스로 든든하게 기시멘에 땀 쭉~ 일본의 중부지방인 나고야는 먹을거리가 무척 풍부하다. 도쿄와 오사카의 중간지점인 나고야에는 음식에서 양쪽의 특징이 모두 살아 있다. 우동은 육수의 간장색이 진하면 도쿄식이고, 육수가 맑은 것은 오사카 스타일이다. 이렇게 다양한 조리법이 만난 나고야는 음식문화도 발달했다. 하지만 우동이나 라멘의 국물은 우리 입맛에는 다소 짜게 느껴졌다. 나고야에선 새우요리를 가장 고급으로 치며, 새우 센베이까지 있을 정도로 새우 음식이 다양하다. 새우튀김을 주먹밥에 넣은 덴무스는 도쿄를 거쳐 일본 전역으로 전파된 대표적인 나고야 음식. 탁구공보다 조금 크게 만든 주먹밥 가운데에 각종 양념을 넣고 한쪽에 새우튀김을 삐죽 나오게 꽂고 김으로 띠를 한바퀴 둘렀다. 튀김의 고소한 맛과 새콤하면서 달착지근한 초밥 맛이 잘 어울린다. 웬만한 음식점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3개에 600∼900엔 정도. 면 요리 천국인 일본에서도 나고야만의 면요리, 기시멘을 들 수 있다. 면발이 칼국수처럼 얇으면서도 끈처럼 넓적하다. 가다랑어로 맛을 내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면발이 아주 졸깃하다. 기시멘은 대개 500∼900엔. 지하철역 구내의 서서 먹는 음식점에서도 기시멘을 판다. 나고야 고친도 뺄 수 없다. 닭의 일종인 고친은 120∼150일 정도 기른 것으로 맛이 깊고 씹는 감촉도 그만이다. 간장소스를 끼얹은 닭날개 튀김(데바사키)을 권할 만하다. 날개는 살은 비록 적지만 퍼석거리거나 질기지 않고 맛이 고소하다. 포크가 아니라 손으로 잡고 뼈를 발라 먹어야 제맛이 난다. 붉은된장(아카미소)으로 만든 우동도 그만이다. 국물은 약간 텁텁하면서도 걸쭉하다. 된장은 붉은색보다도 주황색에 가깝다. 일본 왕실에서도 붉은 된장을 사용한다고 한다. 붉은 된장은 담백한듯 가벼운 느낌의 일본 된장 미소와는 달리 맛이 깊다. 돈가스·우동·라멘·튀김 등에 골고루 소스로 쓰이는 재료다. 아카미소 우동은 600∼800엔. 정통 스시를 맛보려면 나고야 시내의 기코(吉凰·052-231-4144)를 찾으면 된다. 칼을 잡은 지 28년 된다는 주인 나카무라 쇼지(45)는 나고야에서 스시를 가장 잘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자리는 10여석 남짓 하루 20명가량 찾는 작은 초밥집이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도 여러차례 소개됐던 곳으로 일본 프로야구 나고야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선동렬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찾았던 곳이다. 이 집에만 있는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재료가 12가지나 들어가는 김말이 초밥(노리마키)은 지름이 10㎝가 될 정도로 두툼하다. 또 달걀말이를 카스테라처럼 두껍게 구워낸 다마고야키도 정교하게 보였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1인당 1만엔 정도라야 새우·참치·장어 등의 초밥을 골고루 맛 볼 수 있다.
  • [부고]

    ●통일운동가 송암 신창균 옹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을 역임한 통일운동가 송암 신창균 옹이 5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자택에서 별세했다.98세. 충북 영동 태생인 신옹은 3·1운동 당시 일경에 체포된 이후 충칭(重京) 임시정부에 관계하는 등 독립운동에 힘썼다. 해방 이후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당수로 있던 한국독립당 중앙집행위원장으로 1948년 4월 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한 남북협상 당시 한독당 8인대표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6ㆍ15 공동선언 실천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명예대표,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수석대표 등으로 통일운동에 매진했다. 유족은 아들 현구·현채·현주·현우·현목·영렬·현봉·현종씨, 사위 홍종인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8일 오전 7시.(02)3410-6916. ●최홍재(서울신문 편집부 차장)진혁(팬택앤큐리텔 법무팀장)씨 부친상 김광재(전 삼성전자 관리부장)신수현(형인건축사사무소 소장)씨 빙부상 6일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250-8146 ●박정호(미국 거주)정근(광혜산부인과 원장)씨 부친상 이형도(전 삼성전기 부회장)윤성문(동강병원 신경외과 과장)씨 빙부상 6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1)508-9000 ●조규철(전 한국외대 총장)홍(전 서울체신청장)창성(전 철도청 편장)규석(환경청 사무관)씨 부친상 6일 서울 청담동성당, 발인 8일 오전 9시 (02)549-0944 ●강문종(부산지방법원장)씨 모친상 6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1)583-8914 ●이선태(송전건설 대표)씨 별세 병훈(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병숙(선일여상 교사)씨 부친상 양성근(한국항공우주산업 과장)김병성(대우조선해양 과장)씨 빙부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92-0299 ●최찬성(전 대창전기 대표)씨 별세 재봉(대우자동차판매 인사팀장)씨 부친상 조관일(동해상사 대표)석안식(네모파트너즈 부사장)씨 빙부상 오은주(가락고교 교사)씨 시부상 5일 영동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72-5699 ●석광오(전 에이아이소프트 대표)씨 상배 창훈(삼성전자 무선총괄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5 ●김동희(한국전력기술 책임연구원)동하(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씨 모친상 안재욱(내쇼날호주은행 본부장)씨 빙모상 6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921-5699 ●김미희(국민은행 직원)씨 부친상 정주영(그린P&T 팀장)최재원(대방건설 주임)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0 ●홍용표(현대자동차 지점장)익표(말레이시아 선교사)정민(영신교회 전도사)씨 부친상 황병운(사업)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36 ●한규택(삼주에스엠씨 대표)경자·규영(자영업)씨 부친상 조광원·경국현(자영업)씨 빙부상 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929-3899
  • [이젠 사람입국이다] 15. 캐나다의 평생학습도시

    [이젠 사람입국이다] 15. 캐나다의 평생학습도시

    |에드먼턴(캐나다 앨버타주)·실리콘밸리(미 캘리포니아주) 정재삼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21세기는 정보사회, 지식경제사회라고 한다. 이에 따라 평생학습, 학습조직, 학습공동체, 학습도시, 학습타운, 학습마을, 학습지역, 학습국가 등에서처럼 ‘학습’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학습공동체는 지역사회의 네트워크와 발전의 원동력이다. ●지구촌, 학습도시 열풍 평생학습도시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지역학습공동체라고 포괄적으로 설명된다. 학습도시는 1970년대에 캐나다 에드먼턴이 주민의 평생학습기회를 넓히고자 추진한 교육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와 일본 가케가와시가 79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된다. 특히 학습도시 개념은 1992년 스웨덴 괴텐베르그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공식 채택돼 파급 속도가 더 빨라졌다. 현재 일본에 140여개, 영국에 40여개의 학습도시가 있다. 한국에도 1999년 광명시가 평생학습도시를 선언(2001년 정부 지정)한 뒤 2004년 현재 19개가 학습도시로 지정돼 있다. 학습도시는 선진국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인도제도의 자메이카도 학습도시를 개발활동의 중심으로 선언했다. 캐나다는 1970년대에 교육개혁을 시작했고, 특히 에드먼턴은 평생학습이 미래 교육발전의 기초라는 생각에서 전략기획팀을 구성했다. 미국에서는 학습도시보다는 능력있는 도시, 이상적인 도시, 활기있는 도시, 안정적인 도시, 청소년 친화도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컬럼비아대학, 스탠퍼드대학, 에모리대학 등을 중심으로 학습도시에서 대학의 역할에 초점을 두는 프로젝트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세인트앨버타, 도시 전체가 평생학습공동체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는 ‘미래의 선택’이라는 교육기획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평생학습과 성인교육을 강조해왔다. 에드먼턴평생학습자협회, 에드먼턴공동체성인학습협회 등이 조직돼 캐나다는 물론 유럽의 학습도시와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03년 에드먼턴에서는 제1회 학습공동체 세계대회가 열렸고 2004년에는 평생학습세계프로그램 국제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에드먼턴이 학습도시 선두주자로 나서게 된 데는 정보통신(IT) 기술 활용이 큰 몫을 했다. 에드먼턴의 성공은 인접 도시로까지 번져 도시 하나를 ‘평생학습공동체’(Continuing Learning Community)로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에드먼턴 북쪽에 인접해 있는 세인트앨버타는 인구 5만의 불어권 도시인데, 도시 전체가 평생학습에 투자하고 있다. 세인트앨버타 인구의 대부분은 에드먼턴으로 출근한다.1995년 앨버타 의회에서 공동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생겼는데, 구성원 대부분이 세인트앨버타에 살았다. 여기에 고무된 이들은 세인트앨버타 평생학습축하모임(Continuous Learning Celebration) 및 도시 전체를 평생학습공동체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평생학습축하모임은 1997년 학습관련 전시를 중심으로 첫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성공적이었지만 평생학습 개념은 대중들에게 전파되지 않았다. 평생학습축하모임이 학습공동체를 추구하면서 공동체 주민들의 생각을 담아내지 못한 셈이다. 또 철학적 내용을 중심으로 한 축하모임의 개념을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축하모임은 사업중심으로 행동의 초점을 옮겼다. 또 주민들이 참여하는 수많은 토론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을 통해 도시 전체가 학습공동체 개념을 자각했다. 축하모임은 1998년 유럽에서 열린 학습도시관련 회의에서 사례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평생학습공동체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조정위원회만 있던 축하모임에는 동반자, 번영, 지도자 등 4가지 하위 위원회가 생겨 평생학습을 일상생활화하는 작업을 실행 중이다. 축하모임에서 역점을 두는 사업 중의 하나는 인터넷 보급이다. 도시 전체에 컴퓨터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장소를 13곳 선정, 주민들이 웹서핑이나 e메일 체크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IT 보급으로 인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일환이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대학과 기업이 만들어낸 학습도시 캐나다 에드먼턴이나 세인트앨버타가 정부나 주민들이 만들어낸 학습도시라면 실리콘밸리의 형성에는 스탠퍼드대학과 기업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실리콘밸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군에 속하는 6개 도시(팔로알토, 마운틴뷰, 서니베일, 쿠퍼티노, 산타클라라, 새너제이)를 포함한다. 실리콘밸리라는 명칭은 1971년 반도체산업전문정보지의 편집자가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전체 벤처자금의 3분의1 이상이 이곳에 투자돼 있고 인터넷 정보혁명이 여기서 주도됐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은 돈을 벌어들이고 대학은 지식을 발견·전달하는 등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즉 대학은 실리콘밸리에서 아이디어를 팔고 대학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이뤄왔다. 한편 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는 대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실리콘밸리 활성화의 시작은 스탠퍼드대학이다.19세기 말 금광과 철도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스탠퍼드가 세운 스탠퍼드대학은 1940년대 터먼 교수에 의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했다. 터먼 교수가 실리콘밸리에 뿌린 첫 씨앗은 휼렛패커드(HP)다.HP의 창시자인 휼렛과 패커드를 스탠퍼드대학 공학부로 불러서 석사공부를 시켰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HP는 40년대 초에 상당한 회사로 성장하였다. 터먼 교수는 넓은 스탠퍼드 대학 소유의 땅에 연구단지를 건설,HP 등 70여개 회사를 입주시켰다. 입주사들은 임대료 부담을 덜고 대학과의 기술연계성이 강화되면서 회사발전에 더 힘을 쏟게 됐다. 스탠퍼드대학이 공과대학 건물을 터먼공학관이라 부르는 것도 터먼 교수가 학교와 지역사회에 공헌한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터먼 교수의 업적으로 많은 회사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게된다. 인텔이 대표적이다. 물리학자 쇼클레이는 1952년 상업용 트랜지스터를 만들고 제자들과 함께 쇼클레이반도체회사를 세웠다. 그의 제자들은 페어차일드 반도체회사를 세웠다. 이들은 LSI(대규모집적회로)의 기본이 되는 MOS트랜지스터를 개발, 인텔을 만들기에 이른다.1965년에는 록히드항공의 주력 부문이 들어오고 국방부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와 더불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적자생존의 벤처생태계 스탠퍼드 대학을 씨앗으로 해 1930∼40년대 태동기를 거친 실리콘밸리는 1950∼70년대 성장기를 맞는다.50년대 벤처창업이 붐이었다면 60년대는 반도체산업,70년대는 컴퓨터 산업이 주를 이룬다.80년대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90년대의 재도약에 성공한다.90년대에는 미국 경제의 붐을 일으키는 엔진 역할을 했다. 자생적으로 생겨난 실리콘밸리는 이제 경쟁에 의해 죽고 사는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돌아간다.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도 높은 실리콘밸리의 이직률과 경쟁체제는 기업의 설립과 도산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물론 21세기 들어 실리콘밸리는 IT 거품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2001∼2002년에는 일자리가 10% 이상 줄어들었다.2003∼2004년에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비율이 1.3%로 완화되긴 했으나 2004년에는 실리콘밸리 전체에서 컴퓨터와 반도체 관련 일자리가 5100개가 없어졌다. 대신 의료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4100개 만들어졌다. 다른 지역처럼 실리콘밸리도 직업이 다양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미 전역에 걸친 것으로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에서는 260만개의 전문적·기술적 일자리가 없어졌다. 최근들어 미 전역에 걸쳐 2001년 경기후퇴 때 없어진 일자리를 회복했다고 노동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새너제이와 스탠퍼드대학 지역을 포함하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관련 일자리는 2001년보다는 16% 정도 적은 상태이다. 예를 들어 산타클라라에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2001년부터 25%의 종업원(3만 2000명)을 줄였다. chungjaesam@korea.com
  • [씨줄날줄] 수소경제/우득정 논설위원

    미국의 문명비평가 제러미 리프킨은 1990년대 중반 ‘노동의 종말’‘소유의 종말’이라는 저술을 통해 기존 사회 통념을 통째 흔들어 놓았다.2002년에는 ‘수소혁명-석유시대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라는 저술에서 수소가 미래의 에너지가 될 것임을 단언했다.‘해저 2만리’의 작가 쥘 베른이 1874년 발표한 공상과학소설 ‘신비의 섬’에서 예견한 수소 에너지시대의 도래를 선언한 것이다. 리프킨의 전제는 단순하다. 한정된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는 2002년 기준으로 204년,40.6년,60.7년 후면 바닥난다.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중동 두바이유에서 보듯 석유는 더이상 값싼 연료가 아니다. 지구촌 분쟁의 씨앗이다. 화석연료는 재생 불가능할 뿐더러 공해유발 물질이다. 영국의 기상학자 존 휴튼은 화석연료가 초래하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대량 살상무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래서 리프킨이 주목한 것이 지구 표면물질의 70% 이상, 우주 질량의 75%를 구성하고 있는 수소다. 수소는 어느 곳에서나 흔히 구할 수 있다.‘에너지의 민주화’‘영원한 에너지’‘마법의 에너지’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수소는 단위 질량당 에너지량이 가솔린의 4배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3년 의회 연설에서 “수소 기술은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에너지 기술”이라면서 향후 5년간 수소 기술개발에 1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1990년대부터 ‘수소에너지개발법’을 제정하고 에너지부 주도로 수소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002년 “연료전지가 수소사회의 문을 여는 열쇠”라면서 3년내 자동차 및 가정용 연료전지를 실용화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풍부한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수소 자원을 생산하는 ‘북구의 쿠웨이트’가 되겠다는 ‘2040년 수소사회’ 프로젝트를 주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석유수입 세계 4위로 에너지 과다 소비국으로 분류된 한국도 뒤늦게 수소기술 개발경쟁에 뛰어들었다. 산업자원부가 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수소경제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선진국보다 5년 뒤졌다는 수소기술 격차를 얼마나 빨리 단축시킬지 주목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전국 8곳에 IT클러스터 구축

    전국 8곳에 IT클러스터 구축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의 정보기술(IT) 허브로 만들기 위해 인천 송도와 서울 상암동 등 전국 8개 권역에 IT 클러스터(집적단지)가 구축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정보통신부 업무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권역별 추진 분야는 ▲인천 송도(RFID·전자태그) ▲서울 상암(콘텐츠) ▲원주·강원(BT+IT) ▲대전·충청(R&D 특구) ▲대구·경북(내장형 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광주·전라(광통신) ▲부산·경남(지능형 물류) ▲제주(텔레매틱스) 등이다. 정통부는 특히 공항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송도에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7907억원을 투입, 코드 자동인식기술인 RFID,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관련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설계·제조·시험시설과 경영·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는 대규모 IT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장관은 송도 허브 구축과 관련,“해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문은 입지조건이 가장 뛰어난 곳에 두되 그렇지 않은 부문은 지방에 배치,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IT 컨설팅 서비스를 활성화해 지식정보 서비스 분야에 1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행정·지식DB 확충과 IT 인프라 개선에 4171억원을 투입한다. 또 올해를 ‘소프트산업 육성 원년’으로 삼아 공개·내장형 소프트웨어의 전략적인 육성과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환경 조성을 통해 2010년까지 국산화율을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올해를 ‘우주개발의 원년’으로 설정,‘스페이스 코리아(Space Korea)’ 붐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우주개발 진흥법’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과학마인드 확산 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의 올해 주제를 ‘스페이스 코리아’로 정하고 다양한 우주관련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1월에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를 발사하고, 과학위성 2호와 아리랑 3호 및 5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기홍 장세훈기자 hong@seoul.co.kr
  •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보기술(IT) 및 기계, 자동차 등에 쓰이는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커져 부가가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품소재의 경쟁력 악화로 수출효과가 내수로 이어지지 않아 수출·내수간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量은 성장,質은 낙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8년 29%에서 지난해에는 46%로 높아졌다. 또 2003년 기준으로 제조업 생산액의 38%, 제조업 종사자수의 46%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품소재산업의 1인당 생산액은 2003년 현재 2억원으로, 제조업(2억 5000만원)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노동집약도를 나타내는 노동장비율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품 수출이 소수품목에 집중되고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력품목의 수입도 급증해 수입유발효과가 높아졌다. 대표적 수출주도업종인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기기의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은 지난 90년 37.1%에서 2000년 54.8%로 높아졌다. 영상·음향·통신기기의 중간재 의존 비율도 32.3%에서 48.1%로 상승하는 등 첨단분야 부품소재의 수입의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맹추격 우리나라 IT업종의 수입유발계수(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 단위)는 2000년 현재 0.47∼0.55로, 일본(0.13)의 4배나 됐다. 수입유발계수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가치 유출 정도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특히 IT부품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급증하면서 대일 무역적자의 70∼80%가 부품소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일반기계·자동차의 수입유발계수도 일본의 2∼3배인 0.28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부품소재 수입도 90년 26%에서 2003년 40%로 급증했다. 세계시장에서 일반·정밀기계 관련 부품은 중국이 점유율 기준 6%로, 우리나라(2.8%)를 이미 앞질렀다.IT부품의 점유율도 중국(8.2%)이 우리나라(11.8%)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기존산업의 기술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3.8년 정도 앞서 있으나 우주항공 등 99개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2.1년으로 좁혀졌다. ●전략적인 간접지원 필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일본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진행 등으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연구를 맡은 김현정 경제연구팀 과장은 “부품소재의 대외의존에 따른 부가가치 유출 구조를 바꾸려면 부품소재 육성정책의 목표를 수출 등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충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미래형 자동차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 등과 긴밀히 연계, 수입유발의 원인을 신산업 육성 초기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원방식도 주요 대기업과 부품소재기업간 협력지원, 산·학·연간 협동을 유도하기 위한 혁신클러스트 조성 등 장기적으로는 간접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술개발 등 시장진입 이전에 자금조달이 곤란한 ‘죽음의 계곡’ 단계에서 사모펀드·엔젤투자 등 투자 중심의 금융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란 방문·이라크서 철군계획” 유시첸코 ‘美 심기’ 왜 건드나

    친서방을 표방한 빅터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고 이라크에서 병력을 뺄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미국이 결코 반기지 않을 이같은 행보의 배경은 무엇일까. 미국은 이란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목, 핵 개발을 중단하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라크 안정화 계획이 완료되기도 전에 파병 규모로 6위인 우크라이나 군의 철수는 미국에 적지 않은 타격이다. 그러나 유시첸코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는 유럽연합(EU)에의 가입이 우크라이나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EU와 합의한 협력안을 이행하기 위한 개혁을 가속화할 것도 다짐했다. EU는 21일 우크라이나의 경제개발을 위해 유럽의 투자은행으로부터 2억 5000만유로의 대출을 보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의 부패와 조직범죄를 줄이고 선진국 수준의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목표 시기로 정한 2007년까지 예산적자와 피폐한 경제회복이 급선무다. 따라서 현재의 난관을 뚫기 위해 러시아나 주변국과의 경제협력을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 유시첸코가 대통령 취임 다음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에 적극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유시첸코가 올 상반기 중 이란을 방문한다는 발표도 현실적 계산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유전개발·선적 및 우주항공산업 등에 공동투자, 내수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이라크에서의 병력 철수는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 사항이다. 게다가 공산당 등 야당이 유시첸코 취임 첫날부터 이라크에서의 병력 철수를 요구, 미국과의 관계 흔들기에 나섰다. 내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혼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고 언젠가 철수할 병력이라면 조기에 발표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유럽이 이란과 이라크 정책에서 미국과 100% 뜻을 같이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시첸코의 과감한 결정에 도움이 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10년 바다속 6000m를 내집처럼

    2010년 바다속 6000m를 내집처럼

    ‘해저 2만리’가 소설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현실 속으로 뛰쳐나오고 있다.1870년 출간된 이 책은 해양학자인 아로낙스 박사가 네모 함장의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타고 태평양 등 해저 2만리를 누비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공상과학소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바다 속 탐사를 위한 무인잠수정, 심해자원 개발을 위한 로봇시스템 등을 제작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0년 대한민국이 일궈낼 ‘해저 2만리’를 미리 들여다본다. ●바다 속을 손금 보듯이 지구의 60%는 깊이 1500m 이상의 심해다.200m만 들어가도 햇빛이 들지 않아 깜깜하고, 수심이 10m 깊어질 때 압력도 1기압씩 높아져 5000m의 바다 속은 엄지손톱만한 넓이에 10여명의 사람이 올라선 것 같은 극한의 환경이다. 그러나 수심 60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국산 무인잠수정은 문제될 게 없다. 심해를 손금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탐사할 수 있는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 바다 위에 떠있는 모선과 연결된 수중진수장치, 수중진수장치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수중자율항해 무인잠수정’(AUV)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무인잠수정은 2007년 이후 3년째 바다 속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특히 무인잠수정이 보내온 자료 때문에 과학자들이 부쩍 바빠졌다. 우선 심해 생명체에 대한 신비를 밝힌 생물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신물질 개발은 물론 의학과 생화학·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도 연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지질학자들은 해저 지하자원을 탐사하는 한편 해저 지형지도를 작성하고, 지진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에 몰입해 있다. ●광부가 필요없는 광물개발 태평양 하와이섬 동남쪽 2000㎞에 위치한 ‘클라리온·클리퍼톤 광구’의 퇴적면에 쌓여 있는 망간단괴를 채취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망간단괴는 망간·니켈·구리·코발트·티타늄 등 항공·우주산업과 전기·전자산업에서 두루 활용되는 40여종의 희소광물을 포함하고 있다. 매장량만 5억 1000만t(200조원 규모)에 달해 우리나라가 연간 300만t씩 채취해도 100년간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들 광물자원을 대부분 수입(연간 3조원 규모)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게 됐다. 육상 광물자원이 바닥난 과거 ‘자원부국’들도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망간단괴를 채취하는 데는 사람이 필요없다. 궤도차량과 유사한 무인 집광로봇이 수심 5000m 이상의 해저면을 돌아다니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망간단괴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 이어 망간단괴는 관을 통해 ‘버퍼’라고 불리는 중간집결지에 모인 뒤 물 위에 대기하고 있던 해상 채취선으로 보내진다. 망간단괴는 비중이 물에 비해 2배가량 크지만, 최첨단 펌프방식을 이용해 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심해저 탐사 및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망간각과 해저열수광상 등 다른 광물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도 얻게 됐다는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신혁명’ 중국이 바뀐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통신혁명’ 중국이 바뀐다

    중국에서 광범위한 ‘통신혁명’이 일어나고 있다.3억 3000만대의 휴대폰과 1억대의 컴퓨터 보급 등으로 빠른 시일내에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중국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이제 필수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중심의 정보화 사회 진입은 공산당 일당체제의 언론통제와 폐쇄적인 행정시스템을 급격히 허물어뜨리면서 중국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 춘절 연휴기간 문자전송 100억건 돌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현대사의 풍운아 자오쯔양(趙紫陽)의 사망이 처음 외부로 알려진 것은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였다. 지난달 17일 자오쯔양의 사망 직후 딸 왕옌난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버지가 오늘 아침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아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며 친구들에게 짤막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자오의 사망 소식을 감추기 위해 극도의 보안을 취했던 중국 당국도 문자 메시지 ‘한방’에 ‘KO패’를 당한 셈이다. 2003년 초 광저우(廣州)에서 임시 거주증을 휴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안(公安·경찰)에게 맞아 죽은 ‘쑨즈강(孫志剛) 사건’은 중국 언론들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폭로해 진실이 밝혀진 사례다. 결국 중국 당국은 그해 ‘무의탁 도시 유랑자와 구걸자 구호 관리법’이라는 새로운 법을 제정, 중국 인권보호의 기폭제가 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헤이룽장(黑龍江)성 고위관리의 며느리가 고의로 사람을 치어 죽였던 ‘BMW 사건’도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로 경찰의 은폐 의혹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최근 베이징내 대학생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오는 4월 5일 청명(淸明)절을 맞아 자오쯔양 추모대회 소집을 공고할 수 있었던 것도 익명성을 보장한 컴퓨터 온라인의 힘이었다. ●사회 변혁 이끄는 엄지족(拇指族) 엄지족의 출현은 중국 사회의 광범위한 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엄지족’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가 주요 통신수단인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올 춘제(春節·설) 연휴 7일 동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발송이 100억건을 돌파했다. 엄지족들은 문자 메시지로 중국대륙의 친지들에게 새해 건강과 다복(多福)을 기원하는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문자 메시지가 급증한 이유는 값싼 발송료 때문이다. 중국은 휴대전화로 시내전화를 걸 경우 전화료가 0.25∼0.5위안이지만 문자 메시지는 건당 0.1위안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지난해 말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가 3억 3000만명을 돌파했고, 문자 메시지는 총 2177억건이 발송됐다. 중국에서 문자 메시지 발송은 2000년 10억건에 불과했으나,4년새 217배나 늘었다. 베이징 이공대학에 재학중인 왕강(王剛·21)은 이번 춘제 기간 100여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전화비보다 5배나 싸고 일일이 연하장을 보내는 수고도 필요없는 문자 메시지가 젊은이들에게 인기 짱”이라고 말했다. 산시(山西)대학 싱웬(邢媛·사회학) 교수는 “문자 메시지가 중국인들의 생활속에 자리잡은 것은 현대인들의 활동 범위 확대와 빠른 생활 리듬이 휴대폰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년 전부터 문자 메시지를 이용했다는 직장인 루하오(盧浩·24)는 “이메일보다 기동성이나 편리성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며 “전화로 하기에는 쑥스러운 이야기도 문자 메시지를 통하면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 좋다.”고 예찬론을 늘어 놓았다. ●‘유머·위트’ 활력 불어넣는 통신혁명 ‘회색적인 중국사회’에 유머와 위트를 불어 넣어 활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간결함을 추구하는 문자 메시지 속성상 ‘취추취징(去粗取精·찌꺼기를 버리고 정수만 취득함) 문화’가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동음어’를 이용한 유머나 동물을 비유한 장난이 유행이다.‘너에게 복권을 터우주(投注·사다)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는 정말 구제할 수 없는 터우주(頭猪·돼지 한마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당신의 초롱초롱(水靈)한 두 눈, 내 심장을 멎게 하는 개구리(靑蛙) 눈’과 같은 표현이다. 중산(中山)대 리정민(李正民·문학) 교수는 “메시지 통신방식이 점차 성숙해짐에 따라 독특한 언어감각을 이용한 언어 전달방식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는 일종의 신흥 ‘캐주얼 문화’”라고 지적했다. 문자 메시지 문화는 다양한 광고수단으로 활용돼 최근에는 ‘엄지경제’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하지만 점차 대중적인 광고보다 은밀하고 탈법적인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중국 당국의 새로운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가짜 증서, 가짜 인민폐 바꾸기, 고리대, 이상 수요자들은 13220808661로 전화 주세요. 장쥔(張軍)’,‘본사는 최단기간내 가짜 증서를 만드는 회사임. 각종 신분증과 자동차 허가증, 도장, 기타 증서 가능. 리(李娟) 전화 13786184918’ 등이다. 지난해 6월 7일에 실시된 중국 대학입시에서 문자메시지와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기기를 동원한 부정행위가 발각돼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중국 동북부의 산둥(山東)성과 중부의 후베이(湖北)성, 허난(河南)성 등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확인됐다. 가라오케 등 술집 광고는 물론 매춘 광고도 쏟아지고 있어 단속에 애를 먹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신용사회 선도하는 휴대폰 결제 ‘현금 지상주의’ 중국에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급증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다.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페이’,‘루이페이’ 등 간단한 문자 메시지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페이는 중국건설은행 등 7개 은행 계좌와 연동되는 휴대폰 결제를 5개 성(省)에 제공, 지난해까지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또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은 각각 1억 9400만명과 1억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지난해 9월부터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페이 공동창업자인 데릭 설거는 “중국에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차가 1대도 안 다니는 곳에 거대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같지만 수요자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페이는 음성인식 기술과 결합된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차이나유니콤과 협력해 오는 5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사회가 현금을 워낙 선호하는 만큼 휴대폰 결제의 성공 가능성에 부정적이지만 통신 컨설팅업체인 BDA차이나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향후 전망은 무척 밝다.”고 내다봤다. 문자 메시지의 폭발적인 증가는 IT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업체인 모바일과 옌통(聯通) 텔레콤 등은 차이링(彩鈴·음악소리), 언어메시지, 휴대폰 온라인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에선 구매 패턴도 온라인 쇼핑으로 바뀌는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3분의 1이 온라인 쇼핑을 경험했으며 매일 300만명 이상이 3만 5000여개의 물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ilman@seoul.co.kr ■ 중국의 정보화 어디까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정보화 사회 진입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중국 신식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휴대전화 가입자는 3억 3000만명으로 전년보다 6600여만명이 늘었다. 한달 평균 550만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으며 중국인 100명 중 24.8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 보급 확대에 따라 문자메시지 이용 건수도 급증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1760억 6000만건이 보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 유선전화 신규 가입도 4794만건이 늘어나 전체 가입 대수는 3억 1000만대이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보다 약간 적다. 인터넷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9400만명이다. 올해안에 1억 10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 접속 컴퓨터 수는 4160만대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다. 등록 도메인과 웹사이트 수는 각각 43만개와 67만개로 조사됐다.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정보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유로는 ‘(일반)정보를 얻기 위해’가 29.3%로 가장 많았고,‘구인·구직정보를 얻기 위해’가 24.2%, 교육 활용이 13.8%를 차지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이메일, 검색엔진, 인터넷뱅킹, 온라인 쇼핑, 인터넷 광고, 네트워크 뉴스, 온라인 게임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발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메일은 가장 활용도가 높은 분야이다. 중국사회조사소(SSIC)의 최근 조사(복수 응답 인정)에 따르면 올 춘제(설) 축하 인사 방법에서 79%의 응답자가 전화를 이용했고,61%의 응답자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사용했다.47%가 직접 방문이었고 22%가 우편물 또는 비디오 방식이었다. SSIC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이 전화 통신과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휴대전화의 급속한 보급속도에 비춰볼 때 머지않아 문자메시지가 중국의 주류 통신수단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oilman@seoul.co.kr
  • 차베스·룰라 밀착… 美 ‘촉각’

    남미의 대표적인 두 좌파 정권인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이 손을 맞잡았다. 무역은 물론 자원, 에너지, 방위산업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전략적 제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26가지 협정에 서명한 뒤 전략적 관계 수립을 선언했다. 유럽연합(EU)처럼 지역통합을 지향하면서 미국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남미 지역주의를 강조한 것으로 힘을 합해 미국을 견제하고 ‘남미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자세다. 두 나라는 브라질 동북부지역 정유공장 건설, 베네수엘라 유전지대 탐사 등을 공동 추진하고 이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영 석유회사간 공동 자원개발 및 에너지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에 경전투기 ‘슈퍼 투카노’ 12대 이상과 수색정찰기 등을 팔고 우주항공분야 기술협력도 진행키로 했다. 두 나라를 잇는 교량 및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게다가 차베스는 세계 4번째 규모의 브라질 제트기 제조업체 엠브랑이르에서 만든 제트 전투기의 구입과 기술 이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국관계는 좌파 정권이란 이념적 유대감 속에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지역적 이해를 바탕으로 진전되고 있다. 지역경제통합 물결 아래 무역 장벽을 낮추고 경제적 실리를 넓히는 한편 힘을 합쳐 대외협상력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반미 입장에서 중남미 국가통합을 시도해온 차베스 대통령은 “통합의 전기를 이뤘다.”면서 “이익이 적더라도 미국보다는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양국의 협력 강화에 미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남미지역에서 미국의 기득권을 흔들어대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이란 남미의 거인을 업고 차베스의 반미 행동이 더욱 거세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더욱이 양국의 협력 강화는 남미공동체 및 독자 행보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세계 5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미국보다는 중국에 더 많은 석유를 수출하려고 준비 중이다. 불편한 관계인 미국에는 석유를 팔고 싶지 않다는 자세여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또 방위산업분야 협력도 미국을 언짢게 하고 있다. 미국의 맹방이며 우파정권인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좌파게릴라 소탕’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차베스가 오일 머니를 군비 확충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측은 최신예 미그 29SMT 50대, 헬기 40대, 자동소총 10만정을 차베스에게 판 러시아 당국에 “남미지역의 안정을 잠재적으로 흔들 수 있다. 지역 군비경쟁이 우려된다.”는 경고를 보냈다. 한편 두 나라의 올해 교역량은 3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2003년 이후 해마다 두배씩 늘고 있는 셈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기고] 서비스 자유화와 규제정책/우주하 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DDA서비스협상담당

    최근 국내에서 은행 이사회를 구성하는 외국인 수를 제한하고 거주기간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의원 발의로 국회에 제출됐다고 한다. 이를 두고 외국 언론에서는 우리가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기존의 시장개방 약속을 후퇴시키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시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감안, 관계장관회의를 별도로 설치해 정책을 입안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국제규범 측면에서 그 타당성과 한계, 정책방향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먼저 국내 서비스시장을 자유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국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허용되느냐 하는 문제부터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은 시장자유화가 이루어진 분야에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거나 강화할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서비스 교역을 규율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서비스일반협정에서는 회원국의 점진적인 시장자유화를 촉구하면서 동시에 국가정책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한 회원국의 규제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즉 서비스 공급의 질 보장, 소비자 보호 또는 다른 국가정책 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한 신규 규제의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협정은 금융 이외의 서비스와 금융서비스를 구분해 규제허용의 정도를 달리 규정하고 있다. 금융 이외의 서비스는 협정에서 정하고 있는 의무사항이나 각국이 양허한 구체적인 시장접근 및 내국민대우 약속사항을 준수하는 범위에서만 자율적인 국내규제가 허용된다. 이때 국내 규제조치는 일반원칙인 합리성·객관성 및 공평성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는 감독 당국에 훨씬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건전성 규제의 정당성이 합리적으로 인정된다면 의무사항이나 약속사항과 관계없이 필요한 규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의무사항이나 구체적 약속사항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다. 그럼에도 건전성 규제에 대해서는 WTO 통보 의무조차 부과하지 않고 있어 실제 각국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은행법 개정안의 경우 건전성 규제의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 의무회피 수단으로 남용되는 것인지가 국제사회의 측도라고 할 수 있다. 규제강화가 시장자유화의 후퇴로 비춰져서는 안 되고,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된다는 점을 보여 줘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국내규제가 시장개방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도 국내 규제지침을 정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서비스산업의 육성 및 경쟁력 강화시책과 관련, 정책수단들이 국제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허용되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견되는 인센티브 제도로는 재정금융적 지원이라든가 규제완화 조치 등이 있을 수 있다.WTO 서비스일반협정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의 무역 왜곡적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다자간 규범을 제정할 것을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아직 세부절차가 마련되지 않았으므로 협정의 다른 규정과 상충하지 않는 한 각국은 자국의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 내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는 한 제한없이 필요한 정책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보조금 지급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회원국의 협의요청이 있으면 호의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 지금 DDA 협상에서는 기존의 WTO 상품보조금협정을 원용하면서 서비스분야의 특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보조금 협정사항이 논의되고 있다. 우주하 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DDA서비스협상담당
  • [부고]

    ■ 원로배우 황해씨 원로배우 황해(본명 전홍구)씨가 9일 오후 9시12분 지병인 당뇨로 별세했다.83세. 고인은 97년부터 당뇨를 앓았으며, 최근 몇년간은 이틀에 한번꼴로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1922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성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악극단 등에서 활동하다 1949년 한형모 감독의 영화 ‘성벽을 뚫고’로 데뷔했다. 이후 ‘청춘 쌍곡선’(1956) ‘도망자’(1965) ‘독 짓는 늙은이’(1969) ‘특공대와 돌아오지 않는 해병’(1970) 등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로 넘어가던 시기 한국 영화계는 ‘007’시리즈의 영향으로 첩보 액션물이 전성기를 이뤘는데, 고인은 작지만 다부진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박노식, 장동휘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액션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1990년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을 마지막 작품으로 은막을 떠났다.‘부초’(1978)로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최우수연기상,‘평양폭격대’(1971)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3년 10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설희씨와 아들 영록씨를 비롯해 옥(주부)영남(사업)학진(사업)진영(작사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02)3010-2294. ■ 美미시간대 임길진 박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인 임길진 박사가 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59세. 임 박사의 미국내 영결식은 오는 12일 랜싱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리며 곧 한국내 가족들에게 시신이 인도될 예정이다. 임 박사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도시계획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리노이주립대, 미시간주립대에서 지리학과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석좌교수 겸 국제정책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연락처 (517)862-7686,(517)256-0862 ●남병협(전 쌍용 이사)씨 별세 귀현(아남전자 대표)선현(KBS 글로벌센터장)상건(LG전자 부사장)상욱(봉우물산 이사)씨 부친상 이장렬(사업)최정민(협성대 교수)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24 ●김세창(전 신한은행장)씨 상배 정인(미국 브로드웨이은행 지점장)하경(한림대 의대 교수)진경(한국수출입은행 국제협력실장)태경(온세통신 상무)씨 모친상 양성택(미국 씨티은행 지배인)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08 ●최철호(케이블TV 수원방송 사업부장)씨 모친상 인병택(국정홍보처 홍보협력국장)박영국(대우캐피탈 차장)최병석(한국산업인력공단 대리)씨 빙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72-2014 ●김성기(우진상사)형기(삼성물산 상무)경숙(서울월정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허범(미래용선 대표)김동현(대우건설 이사)백충렬(한국알박 대표)씨 빙부상 류필재(서울보훈병원 수간호사)씨 시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02)3410-6917 ●윤흥식(한국방송 주간)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6 ●김준홍(제일모직 대리)씨 모친상 김지현(경희중 교사)씨 시모상 정재우(자리코리아 대표)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7 ●황재홍(대한투신운용 채권팀장)씨 부친상 서범원(정남개발 대표)이일택(한전 강릉지점 과장)씨 빙부상 7일 경기도 가평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31)581-4448 ●임양은(경기일보 주필)씨 상배 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1)219-4117 ●임병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고문)씨 별세 윤규(광운중 아이스하키부장)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01 ●박노운(금동공업 대표)씨 별세 준규(재정경제부 행정사무관)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9 ●김시화(전 하남시의회 의장)씨 모친상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93 ●심재훈(전 서대문구 약사회 회장)씨 별세 태보(중국 현태유한공사 사장)성보(정한정보통신 이사)씨 부친상 박상표(한라산업개발 팀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68 ●한정자(삼흥 수원컨트리클럽 명예회장)씨 별세 김효석(〃 회장)씨 모친상 우현(〃 전무이사)씨 조모상 이광수(대륙통상 대표)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70 ●안영기(인본건설 대표)남기(한국국제협력단 이라크 지원팀장)평기(한국건설 품질연구원 총괄이사)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 ●김경락(전 전국생활체육 테니스협회장)덕락(한국냉장 사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 ●문순재(김해전국화물 소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2)3010-2236 ●최광선(경북대 교수)충길(최충길안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현주(소원기건 사장)이수길(공구랜드 〃)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1 ●이종석(전 성환로타리클럽 회장)씨 별세 문우(자영업)씨 부친상 홍선기(전 대전시장)공동준(남성토건 대표)씨 빙부상 10일 천안 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41)550-7185 ●이광신(국방부)광재(금강프린텍 대표)은기(세강병원 원무과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64 ●강기봉(서울아산병원 인사팀 직원)씨 부친상 배명직(기양금속 대표)손인범(워커힐호텔)이석우(서울시청)장준원(은평구청)김진만(환인제약)씨 빙부상 윤흥주(포스코 홍보실)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8 ●조규섭(재외사업가)씨 부친상 함창용(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정연욱(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씨 부친상 9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침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1)583-8906
  • 지구기온 50년내 최고11도 ↑

    지구기온 50년내 최고11도 ↑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황장석기자|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금세기 중반쯤에는 지구의 기온이 현재보다 섭씨 11도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등에 따르면, 현재 지구 표면 온도는 섭씨 15도 가량이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 인터넷판은 전 세계의 개인 컴퓨터를 동원, 기후를 예측하는 거대 프로젝트 ‘클라이밋프리딕션(climateprediction.net)’의 실험결과, 기존에 예측한 상승치의 2배 이상의 기온 상승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실시된 예측 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알려진 이번 실험 결과는 권위 있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소개됐다. 클라이밋프리딕션의 실험은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제공하는 기후예측 프로그램을 전세계의 연구 참여자들이 개인 컴퓨터에 내려받은 뒤 동시에 가동시켜 슈퍼컴퓨터와 같은 분석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실험에는 150개국에서 9만 5000명이 참가했으며 각 기후조건들을 감안한 6만 종류의 기후예측 시뮬레이션을 가동시켰다. 시뮬레이션 결과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최소 섭씨 2도에서 많게는 섭씨 11도까지 지구기온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IPCC가 2001년 보고서에서 예상한 수치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양이 지금의 2배에 이르는 시기가 언제가 되느냐에 따라 지구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가 다소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지만 이번 세기 중에 닥칠 것은 확실하다. 이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 데이비드 스테인포스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영향은 더 이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욱 강도높은 기후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환경계획과 영국·미국·호주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기후변화 태스크포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가 이산화탄소 배출로 기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1750년 산업혁명 이후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는 0.8도 이상 상승해 위험 수위인 2도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함유량은 현재 379으로 매년 2씩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10년 안에 위험 수위인 400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경우 생태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lotus@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리도 우주선을 쏘자/조명환 경제부장

    지난해 말부터 우주탐사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혜성 표면의 구성물질을 알아보기 위한 ‘딥 임팩트’탐사선이 구리포탄을 장착한 채 지구에서 1억 3300만여㎞ 떨어진 템펠1 혜성을 향해 대장정에 나섰다. 탐사정 ‘호이겐스’는 13억㎞나 떨어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서 연일 생생한 자료를 전송해오고 있다. 호이겐스가 모선 카시니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기지를 떠난 게 7년 3개월전. 자존심 강한 유럽우주국(E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진행해야만 했을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다. 우주 탐사와 개발은 이제 미국이 ‘패권’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옛 소련의 스푸트니크1호 발사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아폴로11호의 달착륙으로 자존심을 되찾은 이후 오히려 독주하고 있다. 우주를 향한 도전은 아시아권에서도 치열하다. 중국 일본 인도의 각축이 볼 만하다. 중국은 지난 2003년 10월16일 공군 중령 양리웨이가 ‘신이 내린 배’ 선저우(神舟)5호를 타고 21시간 동안 고도 343㎞의 지구궤도를 14차례 돈 뒤 무사히 귀환, 세계 세번째 유인우주국이 됐다. 양리웨이는 인민영웅이 됐고,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이미지도 덩달아 치솟았다. 중국은 오는 10월 선저우 6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달 탐사가 가능한 ‘창어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미국과 소련이 하면 우리도 한다.”는 마오쩌둥의 지시로 지난 1957년 유인우주선 개발에 나선 이후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2010년에는 무인우주선을,2020년에는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지난 87년에야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이 제정돼 중국에 30년이나 뒤졌다.92년 8월 과학실험용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이후 현재 8기의 인공위성을 보유하는 등 짧은 연륜에 견줘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건립되면 발사체 기술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투자는 갈수록 줄어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우주개발 예산은 그동안 국가연구개발(R&D) 예산의 3%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2.3%대인 1565억원으로 깎였다. 현재 진행중인 위성 제작 등에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실무진의 설명이고 보면 필요 사업비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오는 5월로 예정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 선발의 추이를 보면 절로 쓴웃음이 지어진다.260억원의 사업비중 정부가 올해 배정한 예산은 달랑 15억원.60억원만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방송사 협찬으로 조달할 계획이란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가 않다. 국내 첫 우주인 탄생과 2007년 대통령 선거가 맞물려 이벤트가 제대로 될지 의문을 갖는 기업들이 협찬을 꺼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우주개발은 첨단기술에 미치는 연관효과 등을 감안하면 미래의 ‘성장 엔진’임이 분명하다. 또 위성을 통한 정보 수집 등 안보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일본도 최근 10대 먹을거리 창출 사업을 발표하면서 우주개발 관련을 3개나 포함시켰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우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첫 한국인 우주인 선발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우주개발 계획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우주는 여전히 인류는 물론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꿈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조명환 경제부장 river@seoul.co.kr
  • 국산 ‘스마트 무인機’ 뜬다

    국산 차세대 무인비행기 개발이 눈앞에 다가왔다. 산업자원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스마트 무인기 기술개발사업’의 1단계 연구과제인 신개념 비행체 기본 설계를 끝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설계된 스마트 무인기는 기존 무인 헬리콥터의 비행속도가 시속 200㎞인데 비해 최고 시속이 500㎞나 되고,5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또 이·착륙시에는 헬리콥터로, 비행시에는 프로펠러 비행기로 전환되는 첨단 신개념 비행기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축소형 비행체로 비행 실험도 이미 성공했으며, 스마트 구조 재료에 대한 기초연구도 마쳤다. 연구원은 오는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2단계 연구작업을 통해 신개념 비행체 상세설계, 비행체 제작 및 시험평가 등 실증작업을 한다. 이어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세계 5위권의 무인기 기술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교토의정서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교토의정서

    이른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까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다음달 16일이다.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대기층으로 올라가 지구를 온실처럼 감싸 기온을 상승시킨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생태계를 파괴하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교토의정서는 눈앞에 다가오는 재앙을 세계 국가들이 모여 막아보려는 뜻에서 마련된 국가간의 약속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25개국이 이 의정서에 비준했다. 교토의정서가 우리 환경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9위, 에너지 소비 세계 10위국이다. 우리의 산업구조는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多)소비형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경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범국가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동시에 대체에너지와 고효율 기기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 교토의정서의 구체적 내용과 우리 경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지구온난화의 재앙 영화 ‘투모로’는 지구 온난화가 가져 올 수 있는 재앙을 그리고 있다. 녹아내린 빙하가 난류의 온도를 떨어뜨리면서 기상이변을 가져와 북반구 대부분이 얼어붙는다는 내용이다. 북극기후영향평가협회는 “북극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으며 빙하 지대의 기온 상승 폭이 지구 평균보다 2∼3배나 높아 대재앙이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도 “북극의 빙하가 녹아 멕시코 만류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영국과 북유럽은 시베리아성 기후로 변해 15년 안에 세계적인 기아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는 극단적 가설이라고 반박하는 학자들도 많다. 지구 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기체에 의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다.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증하고 삼림이 급속하게 훼손돼 온난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공식적으로 문제화한 것은 1972년 로마클럽의 보고서다.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이산화탄소를 온난화의 주범으로 공식 선언했다. 2000년 7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 빙원이 녹아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이 약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기체는 이산화탄소 외에 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프레온)·수증기 등이 있다. 이산화탄소에 의한 영향이 55%이며, 염화불화탄소 24%, 메탄 15%, 아산화질소가 6%의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상승하면 바닷물이 따뜻해져 팽창하고 극지방의 빙하와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진다. 기상이변으로 육상,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농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한다. ●온실가스 감축 위한 교토의정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세계 각국은 1997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체결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보다 5.2% 가량 줄이자는 내용이다. 미국은 7%, 유럽연합은 8% 등 나라별로 정해진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다. 개발도상국들은 일단 의무량을 정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줄이기로 돼 있다. 의정서는 55개국 이상의 비준과 비준한 당사국 중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38개국의 199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합계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2001년 비준을 거부하고 탈퇴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비준으로 7년만에 극적으로 발효 조건을 충족, 발효에 이른 것이다. 미국의 탈퇴는 2008∼2012년 사이 1990년을 기준으로 7%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2004년 현재 1990년보다 오히려 13% 이상 증가해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세부 사항들을 협의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참여 수준과 기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을 끝내 참여시키지 못한다면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얻어낼 명분을 잃게 된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당장 감축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동참하라는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에너지기구(IAE)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고 1인당 배출량은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앞질렀다. 소비 에너지 중 화석연료의 비중이 85%나 돼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세계 1위다. 우리는 2012년 이후 2차 공약 기간에 감축 의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국내 산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석유화학과 철강, 시멘트, 자동차 등이 국가 기간산업이다. 석탄을 재료로 쓰는 철강산업의 경우 석탄 사용량을 줄이면 당연히 생산이 감소한다. 환경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10%만 줄여도 GDP의 0.29%인 3조 4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로서는 대체 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수력, 태양열,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도 설치 비용과 조건, 생산량 등에서 문제점이 적지 않다. 대안이 원자력발전이지만 원전 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 때문에 쉽지 않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고등훈련기 배임의혹 4명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13일 공군 고등훈련기(T-50) 사업 예산낭비 의혹과 관련, 감사원이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대표 길형보씨와 전 공군항공사업단장 김인식(예비역 준장)씨 등 4명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차례에 걸친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고발했으나 7개월간의 검찰 수사결과, 감사원이 항공기 제작사업의 관행을 이해하지 못해 빚어진 일로 마무리됐다. 검찰의 이번 결정으로 군 검찰에 고발된 현역 군인 3명과 국방부에 징계청구된 9명도 비슷한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길씨 등이 2002∼2003년 고등훈련기 94대를 양산하는 사업과 관련, 주날개 납품권을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에 주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 데 따른 보상금 등 1억 1000만달러를 제작사인 KAI가 아닌 국가가 부담토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상금을 포함하더라도 KAI측이 대당 생산단가를 250만달러까지 낮출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계약파기로 오히려 1억달러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미술과 화학’ 오묘한 조화

    고대 그리스 철학은 밀레토스의 자연철학으로부터 출발했다. 물과 불, 흙, 공기를 우주 구성의 4원소로 간주했던 것을 보면 철학의 뿌리는 화학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미술 또한 화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중세의 프레스코나 템페라 기법이 지닌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기름물감도 사실은 자연으로부터 추출한 용제에 대한 실험의 소산이었다. 미술이 화학과 만난 예는 현대에 들어서면 더욱 흔하다. 미국의 잭슨 폴록은 멕시코 화가 시케이로스의 벽화워크숍에 자극받아 공업용 도료를 활용해 거대한 전면(全面)회화와 ‘드리핑 회화’ 세계를 펼쳤다. 서울 소격동 갤러리 조선에서 열리고 있는 ‘케미컬 아트’전은 화학재료야말로 무엇보다 훌륭한 미술 재료임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구영모 길현수 낸시랭 박진범 박희섭 엄정순 이상희 정훈 한혜성 등 9명. 홀로그램 페인트나 카멜레온 페인트 같은 다양한 빛깔을 내는 화학 신소재와 비료로 쓰이는 요소, 포토그램, 파라핀, 실리콘, 무수프탈산 등 온갖 화학 재료가 동원됐다. 박희섭의 ‘Mother Nature of Pearl’은 아크릴과 비단, 홀로그램 페인트와 전통 소재인 자개를 응용한 작품.1㎏에 3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홀로그램 페인트를 아크릴과 자개에 뿌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연출한다. 박진범은 도료나 안료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제품인 무수프탈산과 천연 원료인 송진으로 만든 직육면체 구조물 안에 일일이 조명을 밝힌 ‘튜브’라는 작품을 내놓았다. 무수프탈산은 비등점이 섭씨 131도로 1도만 온도가 내려가도 고체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작가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냉동실의 성에 같은 형태의 동결된 이미지를 창조해냈다. 이상희는 국가경제의 한 축이었던 섬유산업의 대표주자이자 동시에 산업재해의 주범이었던 원진레이온이 철거되기 직전 공장에서 실험도구들을 직접 수거해 만든 오브제 작품 ‘게임의 법칙’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신세대 작가 낸시랭은 천사와 악마의 이미지가 결합된 캐릭터를 통해 현대의 물신주의를 비판한 ‘터부 요기니’시리즈에 카멜레온 페인트를 이용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사간이 2002년에 이어 두번째로 기획한 특별전이다.(02)723-7133.1월18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인사]

    ■ 보건복지부 ◇신규채용(2급)△기획관리실 비상계획관 문병순◇이사관 승진△감사관 김명현△건강증진국장 이종구△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장 김용호◇부이사관 승진△한방정책관실 한방의료담당관 이영호△사회복지정책실 노인복지정책과장 김만복△〃 생활보장〃 왕진호△국립재활원 재활병원부장 장순자◇파견△국무조정실 복지심의관실 행정사무관 고형우 ■ 국방부 ◇국장 전보△분석평가관실 全濟國 ◇과장 승진△분석평가관실 투자평가과장 李燦民△군수관리관실 재난관리지원과장 金亨澤△국방대 안보과정 교육 郭基閏 ◇과장 전보△복지보건관실 직업보도과장 朴相淳△국립현충원 관리과장 張夏富△기획조정관실 민정협력과장 鄭三均△〃 기획총괄과장 金相根△연구개발관실 연구개발기획과장 鄭根培△〃 방산국제협력과장 李貞勇△계획예산관실 총괄조정과장 尹昌玉△〃 예산편성과장 鄭鎭台△정보화기획관실 정보화정책과장 金鄭喆△감사관실 감사1과장 李瑞求 ◇서기관 승진△감사관실 감사1담당관실 田鉉鎭△〃 감사기획담당관실 金吉坤△군수관리관실 물자담당관실 金泓圭△계획예산관실 총괄조정담당관실 金成俊△연구개발관실 연구개발기획담당관실 愼洋宰 李鍾烈△국제협력관실 대외정책담당관실 徐亨鎭 ■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총무과장 蘇忠鎬△감사담당관 金魯雲 △국방대 교육파견 金泰化◇부이사관 전보△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金鍾鎬◇서기관 전보△경남 병무지청장 曺慶根△경기북부〃 尹玄培 △강원영동 〃 張漢洙 △선병국 병역정책과장 洪承美 △동원소집국 소집과장 鄭鎭五 △〃 산업지원과장 鄭瓚浩 △비서관 張憲瑞 △부산지방병무청 징병관 崔相建 △대전ㆍ충남〃 〃 李允熺 ■ 국세청 ◇국장급 전보△대전지방국세청장 朴龍吾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車泰均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盧錫愚 △중부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丁炳春 ◇과장급 전보△서울지방국세청 징세과장 朴和洵 △〃 법무1과장 孫榮滿 △중부세무서장 張炳燦 △마포〃 金在洙 △영등포〃 金成俊 △양천〃 張寅模 △강남〃 金榮培 △역삼〃 金熙大 △중부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장 姜正武 △인천세무서장 殷鍾敏 △부천〃 陳祐範 △안양〃 金錫和 △시흥〃 方春錫 △이천〃 姜仁遠 △대전〃 金暢世 △충주〃 曺圭勳 △천안〃 崔萬鎬 △익산〃 黃湧熙 △대구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文明斗 △동대구세무서장 河景煥 △포항〃 趙炳淇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羅相洙 △부산진세무서장 鄭壽昌 △동래〃 盧在成 ◇세무서장 직무대리△원주세무서장 직대 金熙哲 △홍천〃 〃 安東范 △삼척〃 〃 李鍾旗 △홍성〃 〃 尹始赫 △예산〃 〃 李運昌 △목포〃 〃 朱南基 △순천〃 〃 鄭鎬京 △나주〃 〃 鄭會洙 △영주〃 〃 李柄烈 △영덕〃 〃 張洛鎭 △동울산〃 〃 朴熺東 △통영〃 〃 金琮純 △거창〃 〃 李弘鍾 ■ 조달청 ◇국장 전보△원자재 수급계획관 朴東植△시설국장 申熙均△부산지방조달청장 李元範△조달청(교육파견) 金明洙◇국장 승진△조달청(교육파견) 具滋炫 ■ 산림청 ◇과장 승진△국제협력담당관 崔炳巖△춘천국유림관리소장 南松熙◇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郭周麟△행정법무〃 尹正琇△국유림경영과장 趙柄徹△산림자원〃 沈永萬△산림휴양정책〃 金相均△산림보호〃 金成崙△치산〃 崔德鎬△백두대간보전〃 金賢秀△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수부 교육〃 金龍換△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李章浩△동부지방산림관리청장 李敬一△중부지방〃 全凡權△홍천국유림관리소장 趙殷壽◇서기관급 전보△청장실(비서관) 尹炳炫△산림보호국 李賢馥 高玘演 ■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장급△기획관리관 申鉉洙△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崔修榮△부산〃 金鎭洙△경인〃 李俊根△대구〃 직무대리 高啓仁△광주〃 〃 李在天△대전〃 文炳佑△식품안전국장 직무대리 張永守△교육파견 준비 李啓隆△식품의약품안전청 方玉均 安相會 ■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장 安鍾南 △양돈과장 金仁哲 ■ 국민일보 △경영전략실 전략기획팀장 김기정△〃 시스템관리〃 전재우 ■ 오마이뉴스 ◇승진△부국장 겸 사회부장 김병기△국제부 부장대우 김태경△사회부 〃 신미희 ■ 한국경제TV △부동산팀장 오연근△방송1팀장 이봉익 ■ 농협중앙회 (상무)△金德基 李福榮 金載福 金斗喆 李正馥 宋振煥 鄭容根 金善吾 李淵昌 李正浩 許洗九 南泳祐 (지역본부장)△강원 全相浩 △경북 徐仁錫 △경남 金一君 △인천 朴東完 △울산 宋榮德 ■ 생명보험협회 ◇부장 승진 △서울지부장 李英煥◇차장 승진 △기획조사부 법무팀장 李在容△기획조사부 기획팀장 智正薰△총무부 경리팀장 李在運◇전보 △마케팅지원부장 鄭鎭宅△보험리스크관리실장 南泰民 △기획조사부장 金載勳△감사실장 金振奎△상품공시실장 李玉根△총무부장 李性烈△연구개발실장 金基成 ■ 한국뉴미디어방송협회 △사무총장 金鉉植 ■ 과학기술인공제회 △경영기획본부장 李文世 △사업운영단장 洪性浩 △총무팀장 李春起 △기획팀장 林鍾喆 △복권사업팀장 朴漢宰 ■ 대한전기협회 ◇실장 승진△전력기준처 적합성평가팀장 金鐘海 ■ 서울시지하철공사 ◇승진△기획경영실장 安榕浩△안전관리〃 李燮△교육원 책임교수 權五喆△시설처장 具興守◇전보△사업개발실장 李敏熙△홍보〃 全泳日△종합사령〃 南相睦△기술연구〃 趙奎和△교육원장 金正根△영업처장 張基大△열차운영〃 趙成根△차량〃 孫榮振△전기〃 車廣錫△군자차량사무소장 鄭琇榮△교육원 책임교수 李鍾夏 金根洙 李元辰 ■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이사대우) △환경본부장 李尙奎 △인천지부장 權能中 ◇1급 승진 △장비팀장 崔石允 △예선사업단장 李奉宰 △기획조정실장 崔相模 △감사실장 林錫載 ◇2급 승진 △재무팀장 金洛中 △총무팀 車鎭洋 △교육팀 趙贊衍 △예선사업단 金淇俊 △인천지부 朴根植 △마산지부장 崔斗炫 ◇전보 △총무팀장 柳成烈 △청항팀장 許基南 △환경사업단장 嚴基弘 △기중기사업단장 金泰珍 △대산지부장 李鍾浩 △동해지부장 咸春燮 △평택지부장 林益鎬 △제주지부장 李弘鍾 ■ 세종문화회관 ◇승진△조사평가실장 尹漢勳△홍보부장 鄭徹◇전보△경영기획부장 盧載天△무대기술〃 金光來△공연기획〃 李彰基△총무〃(시설관리부장 겸직) 金福基△전시〃 崔成徹 ■ 우리은행 (본부장) △중부영업본부 李東煥 △용산마포〃 金東午 △강남〃 朴泰永 △서초〃 康源福 △남부〃 黃大植 △영등포〃 金太旿 △북부〃 尹逸翰 △인천〃 具澈謨 △경기중부〃 許德晨 △부산경남 서부〃 李千烈 △〃 동부〃 千錠佑 △본점 기업〃 李彰雨 △중앙 기업〃 許煥 △강남 기업〃 朴哲河 △부산경남 기업〃 趙德濟 (팀장) △개인마케팅팀 李廣求 △개인영업추진팀 李穆漢 △채널기획팀 朴基錫 △기업영업전략팀 高時默 △기업컨설팅팀 趙載鉉 △외환시장운용팀 金裕鍾 △파생금융팀 金鍾根 △증권운용팀 金承祿 △카드영업추진팀(겸 카드마케팅팀) 崔昌林 △IT정보팀 李南植 △인사팀 李慶喜 △연수팀 朴太用 △여신정책팀 李起萬 △여신심사센터 金澈鎬 △여신관리센터 林東湖 △총무팀 高八萬 △기업여신센터 黃鎬剛 △준법지원실 李載邦 (부장) △대우통신자금관리단 羅淙奭 △대림수산자금〃 尹淳益 △고합자금〃 金政秀 △기업금융단 丁海寬 白國種 △인사팀 兪重根 △여신심사센터 崔七岩 △여신심사센터 金時柄 △여신심사센터 徐萬鎬 (수석부부장) △주택금융사업단 金種千 △사모펀드팀 尹東永 △기업금융단 金載國 △자금시장본부 郭宰豪 △IB사업단 玄相淳 △신탁사업단 金鏞植 △전략기획팀 朴範柱 △인사팀 延憲模 △연수팀 安正球 △여신심사센터 朴憲圭 崔京福 △여신감리팀 張安昊 △검사실 姜福淳 崔庚泰 金茂俊 (지점장) △가락남부 羅永珍 △가락동 朴熙榮 △가락중앙 孫晶遠 △강남교보타워 柳官秀 △강서 朱宰範 △공덕동 閔龍植 △관악구청 朴建用 △광나루 姜信宗 △교대역 安承昌 △구로아파트 柳吉永 △금천구청 玄東官 △금호동 洪成大 △남역삼동 崔相鶴 △논현남 裵仁煥 △논현동 林翼鳳 △답십리 朴寅圭 △대방북 成洛珍 △대치동 許英烈 △독립문 全龍世 △독산남 金東根 △둔촌역 黃仁豪 △등촌동 金元東 △마포 申熙宣 △명동 李蓮馥 △명일역 全惠星 △무역센터 朴成烈 △문정동 閔光基 △반포서래 董月順 △방배본동 趙誠吉 △불광동 權寧善 △서교중앙 李權雨 △시흥중앙 李廣燁 △신림로 尹詳求 △신반포 梁炳一 △신설동 梁在烈 △신월동 朴相植 △신월북 楊鳳周 △압구정동 金玉順 △압구정역 金敬子 △약수역 李相龍 △양재중앙 都星鎬 △양평동 安德熙 △영동 辛龍男 △영등포서 高泳琯 △자양동 崔永俊 △잠실남 李文國 △중계동 林在善 △중림동 黃石圭 △중부 朴斗榮 △창동북 李三雨 △청계8가 郭基煥 △테크노마트 金七洙 △트윈타워 金在南 △학동역 朴泰燁 △한강로 黃鍾鎬 △혜화동 潘德浩 △홍제동 李漢成 △효자동 金成烈 △LG강남타워 金起煥 △SH공사 李勝玉 △부평 裵相烈 △석남동 朴東源 △옥련동 李炯國 △인천남 鄭光鎬 △인천 張南成 △고강동 崔点洙 △김포 金賢三 △부천내동 李載孝 △부천 權赫宇 △분당 趙昺銖 △산본역 朴任錫 △수지신정 朴珍圭 △안양1동 朱龍敏 △원당 龍煥三 △의정부남 兪在卨 △인계동 金建泰 △죽전 李榮燮 △하안동 韓相薰 △호계동 李範昶 △화서역 朴福烈 △대전북 韓廷燮 △천안 金文洙 △춘천 金榮世 △괴정동 金宇坤 △구포 李柱星 △남부민동 南基松 △르네시떼 朴東植 △모라동 李仁澤 △부곡동 金珍泰 △부산 卞潤五 △부평동 金龍泰 △신평동 金元埴 △연산동 朴舜泰 △온천동 柳性模 △남울산 金鎬榮 △마산 李憲孝 △진영 全熺成 △진해 崔相悳 △창원 朴鐘大 △대명동 尹皓載 △범물동 金海完 △성서 金光勳 △경주 林榮男 △포항 李明熙 △문흥동 曺京鈗 △여수 嚴在完 △하당 文甲柱 △제주남 金榮宗 △명동종금 禹亨杰 △뉴욕 趙容興 △홍콩 表董淵 △동경 鄭大植 △런던 黃守永 △바레인 金鉉洙 △하노이 曺建煥 (기업영업지점장) △본점기업영업본부 金桂晟 權泳祚 任昶淳 千英基 曺永哲 △삼성〃 柳丘鉉 △포스코〃 金大永 △중앙〃 柳泳秀 許南濟 姜性日 李辰國 △중부〃 林周相 △종로〃 金漢湜 △서부〃 김판호 羅八模 △여의도〃 林俊相 △강남〃 鄭國燮 崔東信 朴英哲 △테헤란로〃 姜丙寔 △경수〃 金錫鍾 △경인〃 朴鍾律 △대구〃 李永環 △대구〃 鄭在權 △호남〃 申坪根 沈判植 △충청〃 徐中煥 (업무팀장) △본점기업영업본부 중부업무팀 朴範道 △중부〃 서소문업무팀 文根植 △경수〃 분당중앙업무팀 崔昌洛 ■ 성원건설 ◇승진△전무 김광일△상무 김석규 김홍채 박창표 오희성△이사대우 이병부 ■ 성원산업개발 ◇승진△이사 전순원△이사대우 황규상 ■ STX그룹 ◇상무 승진 △㈜POS 이권희 ◇부상무 승진△㈜STX 빈일건△STX조선 차상선△STX에너지 진영진 방영석△㈜POS 주경석 ■ 로템 ◇승진△전무 이상길△상무 정현식△이사대우 이승훈 김인홍 정종렬 우상혁 ■ 글로비스 ◇승진△이사 장봉춘△이사대우 김경배 ■ BNG스틸 ◇승진△상무 고창서△이사 강영제△이사대우 강성중 ■ ING생명 ◇상무 전보△강북본부 강호식△수도본부 권형주△강남본부 박재완△중부본부 이병익△서울본부 이환식△영남본부 하석태△서부본부 한동균 ■ KT링커스 ◇임원 전보 △경영지원 부문장 전무이사 姜文哲 △텔레캅사업 부문장 상무이사 金敬鎬 ■ KTF ◇임원 전보 △홍보실장 KTF매직윙스 프로농구단 구단주 대행 겸임 柳錫五 △홍보실 스포츠홍보담당 KTF매직윙스 프로농구단 단장 겸임 姜宗學 ■ 대상정보기술 △대표이사 정용주 ■ 세원E&T㈜ ◇승진△세원E&T 대표이사 겸 ㈜세원지-텍 대표이사(전무) 鄭鎭旭△플랜트사업본부장 겸 공장장(상무보) 金昌鉉△플랜트사업본부 E&C 본부장(상무보) 劉龍炫 ◇전보△관리본부장(상무보) 尹相根 ■ 세원화성㈜ ◇승진△대표이사(상무) 金海珍△대전공장장(상무보) 李旻起△기획관리본부장(상무보) 崔基澤 ■ 한국항공우주산업㈜ ◇승진 △전무 金錫佑 河成龍△상무 張聖燮△이사 吳泰植 朴晩植△이사대우 朴基岩 尹太鴻 ■ 신동아건설 △기획본부장 이한세 △남창삼산도로 현장소장 조재삼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1)심해저의 두얼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1)심해저의 두얼굴

    고층빌딩을 휩쓸어 버리고, 지구의 자전축까지 요동치게 한 그야말로 지축을 뒤흔드는 해일이 밀어닥쳤다. 수만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물고기 썩는 야릇한 비린내가 시신과 뒤엉켜 매혹적인 인도양을 핏빛으로 물들였다. 바닷물이 1㎞나 후퇴하는 등 예징을 드러냈지만 관광객들은 오히려 희한한 볼거리로 착각하기도 했다. 예보시스템 부재라는 후진적 상황이 문제겠지만, 바다를 보는 일반의 지식이 고작 이 정도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태평양에서 들이칠 해일은 없겠지만, 지진의 천국인 일본을 곁에 두고 있으니 방심할 형편이 못된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 연재물의 금년도 마지막회 분을 심해저 이야기로 채우지 않을 수 없다. ●83년·93년 日지진해일 우리나라에도 영향 1983년 5월26일, 일본 아키다현 연안에 쓰나미가 엄습하여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이때의 쓰나미도 수백㎞나 떨어진 외양에서 발생하였다. 이같이 해저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자주 일본을 습격하고 있다. 일본어 ‘tsunami’가 국제 해양학의 공식 용어로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기상청 지진담당관실 자료에 따르면,1983년과 1993년의 일본 지진해일이 우리의 울릉도와 묵호, 속초, 포항 등지에까지 밀어닥쳤다. 이번 해일도 심해저의 깊은 바닥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인류는 심해의 역동성에 관하여 제한적인 정보만 갖고 있을 뿐이다. 가까운 바다도 잘 모르는데 하물며 먼 바다이겠는가. 지진해일의 전파속도는 gH로 표기한다. 여기에서 ‘g’는 지구의 중력가속도(9.8m/sec),H는 수심. 수심이 1000m라면 지진파의 속도는 356㎞/hr. 이번 해일은 수심 2000m보다 더 깊은 해저에서 일어났으니 해변에 밀어닥쳤을 때의 역동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해양물리학자인 한국해양연구원장 변상경 박사는 “한국도 지진해일의 공격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심해저가 항상 인류에게 위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심해저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인류에게 재앙을 몰아다 줄 해일의 진원지가 되는가 하면, 미지의 자원보고로 우리를 유혹하기도 한다. 누구나 바다가 넓고 깊은 줄은 안다. 그러나 바다는 좀체 제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다. 수십m쯤이야 스킨스쿠버들도 드나들지만 인간능력으로는 수백m를 내려가는 것도 어렵다. 수압 때문이다. 그런데 바닷사람 중에는 수천m 수심의 바다를 대상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이번 해일을 지켜보면서, 심해저를 더 잘 알기 위해 대양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존재도 한번쯤 돌이킬 필요가 있다. 지진 예고는 물론이고 자원 고갈시대를 예비하는 측면에서도 해저연구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평균 수심은 4071m. 가장 깊은 마리아나해구는 1만 1034m나 된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몇몇 국가들은 엄청난 수압에 견디는 심해 유인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연구원의 김웅서 박사가 지난 6월15일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의 유인잠수정 ‘노틸(Nautile)’을 타고 우리 과학자로는 가장 깊은 태평양 수심 5000m가 넘는 곳까지 들어갔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김웅서 박사를 만났다.“지진해일은 물론이고 지구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는 심해저와 마주친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드디어 수심 5043.6m 심해저에 이르러 라이트를 켜니 영겁의 세월을 지켜왔을 심해의 푸르디 푸른 물이 창 밖을 가득 채우고 있더라고요. 푸른빛과 녹색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신비한 빛 속으로 태평양 바닥이 어스름하게 모습을 드러내는데,‘이곳이 태평양 밑바닥이구나.’하는 생각에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아직까지 그 누구의 방문도 허락하지 않은 처녀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정말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지구의 70%는 바다… 그속엔 산맥·화산·계곡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바다의 대부분은 이같은 심해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인간의 발길이 닿은 바다래야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심해저에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산맥과 화산, 계곡, 평원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깊게 파인 해구가 있으며, 높은 산맥도 솟아 있다. 수심 수천m의 열수구에서는 쉼없이 뜨거운 물이 솟구쳐 온갖 동식물이 모여 사는 해저의 천국이다. 심해저는 해양지각이 대륙지각 밑으로 밀려들어간 곳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하며 지진도 자주 발생한다. 지구의 거대한 판이 충돌하는 곳이어서 이번처럼 지진해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심해저 평원에는 미세한 입자의 진흙층이 두껍게 깔려 있고, 그 위에 망간단괴가 잔뜩 널려 있다. 딱딱한 상태가 아니라 억겁의 세월 동안 축적물이 쌓여 마치 스폰지 같다. 심해저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심해 생물이 산다. 이곳에는 100만년에 2∼6㎜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망간단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망간단괴의 크기로 보아 옆에 있는 고래뼈는 수백만년 전의 것이 틀림없다. 태고의 비밀을 목격하는 일은 천지창조의 순간을 목격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진해일이 심해저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면, 망간단괴 같은 자원은 인류에게 보내는 축복의 선물이다. 심해저 자원은 흡사 해일처럼 밀어닥칠 수도 있는 자원고갈에 대비하는 보물들이다. 심해저 광물자원은 공해상, 혹은 배타적 경제수역의 수심 800∼6000m해저에 분포한 망간단괴, 망간각, 해저 열수광상 등이다. 망간단괴는 수심 4000∼6000m대에 분포하는 감자 모양의 산화물로 망간과 철, 구리, 니켈, 코발트 등 40여종의 전략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바닷물과 퇴적물 속에 함유된 금속 성분이 매우 느리게 침전,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동심원을 이루면서 100만년에 고작 2∼6mm씩 성장하고 있으니, 감자 크기로 자라려면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리겠는가. ●망간단괴 100만년에 2~6㎜ 자라 한국은 남한 면적 4분의3 크기의 단독개발 광구를 이미 확보해 두고 있다. 부존자원 매장량만도 약 4억 2000만t, 연간 300만t씩 100년 동안 채광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오랫동안 심해저 자원개발을 주도해온 강정극 박사는 이를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장기적 과제라고 역설한다.“남한 면적에 버금가는 신천지가 태평양에 별도로 존재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언젠가 자원고갈 사태가 도래할 것이 분명하다. 북동태평양의 우리 광구에서 쉼없이 탐사를 해온 덕분에 선진국 버금가는 심해 탐사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국가적 투자가 뒤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망간각은 수심 800∼2500m 해저 사면의 암반을 뒤덮고 있다. 바닷물에 포함된 금속이온의 침전에 의해 매우 느린 속도(100만년에 1∼10㎜)로 형성되므로 망간단괴처럼 억겁의 세월이 걸린다. 우주항공, 전자산업 등 첨단산업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니켈·구리·백금 등 30여종의 다양한 금속성분이 이렇게 축적되고 있다. 해저 열수광상은 중앙해령이나 해구같이 마그마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열수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다른 해저 광물자원에 비해 얕은 수심(1200∼2500m), 육지와의 근접성, 황화물 형태의 금속결합, 단위 면적당 높은 금속함량(금, 은, 아연, 구리 등) 등의 이점을 갖고 있어 가장 먼저 개발될 심해저 광물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저 열수광상 분포지역은 화학합성에 의해 살아가는 원시생명체의 서식처로도 판명되어 생명의 기원 및 신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대상으로도 주목된다. 해양연구원 심해저자원연구센터장인 김기현 박사는 “자원 빈국인 우리 실정에서는 안정적으로 전략금속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육상 채취보다 가격면에서 불리하지만, 향후 자원고갈 시대에는 충분한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석유나 가스도 지금은 육지 생산량이 높지만 그것 역시 유한해 해저유정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형편에서 태평양 망망대해를 1500t급의 우리 연구선 ‘온누리호’에 의존해 모두 탐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도, 가능한 일도 아니다. 중국의 엄청난 해저자원 투자 실태를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다. ●자원고갈 대비 심해저 광물자원 부상 이처럼 심해저는 ‘자원의 마지막 보고’란 축복과 ‘가공할 재앙의 진원지’란 야누스적 위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해일이 머나먼 심해저에서 시작되었음을 생각하면, 멀고 깊은 바다도 늘 우리 곁에 있는 ‘위협’이고 또 ‘축복’인 셈이다. 위대한 해양생태저술가 레이첼 카슨(R. Carson)의 책 제목처럼 ‘우리를 둘러싼 바다(The sea around us)’는 지금도 인류에게 심각한, 그러나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21세기 벽두를 강타한 이번 해일은 숱한 메시지 중 하나일 뿐이다. 해일이나 태풍의 파괴력으로, 생태환경의 오염으로, 때로는 자원고갈 시대의 마지막 보고로 인류에게 절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라고 이 메시지에 등 돌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심지어는 우리 관광객들 다수가 머나먼 그곳에서 희생되지 않았는가. 남극기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태평양 심해저에서 망간단괴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태평양뿐 아니라 인도양이나 남극조차도 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셈이다.2004년 12월의 마지막 나날들, 이 순간에도 어부와 선원, 부두노동자와 해군·해병대원, 등대지기와 해양과학자들이 바다의 전선을 지키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편하고 따뜻하게 연말연시의 정겨운 자리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리라. 해일로 무참하게 휩쓸려간 그들 아시아·아프리카인들도 바다에서의 고난의 삶을 엮어가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에 국제적 연대의 애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우리를 둘러싼 바다 앞에서 인간은 그저 만경창파에 뜬 일엽편주에 불과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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