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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오늘도 출첵…새 근무지로 떠나는 큐리오시티 ‘셀카 인증샷’

    [아하! 우주] 오늘도 출첵…새 근무지로 떠나는 큐리오시티 ‘셀카 인증샷’

    화성의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 오퍼튜니티는 연락두절됐지만 '후배'는 오늘도 힘찬 탐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셀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5일, 화성시간으로 2291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촬영한 57장의 이미지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큐리오시티의 기기 상태와 주위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큐리오시티의 왼쪽 바닥에는 작은 구멍이 보이는데 이는 탐사로봇이 화성 표면에 남긴 19번째 드릴의 흔적이다. 이 사진이 의미있는 것은 새로운 탐사에 나서기 앞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간 큐리오시티는 베라 루빈 능선(Vera Rubin Ridge)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구멍을 뚫으며 탐사를 이어갔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이보다 남쪽 지역인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이라는 이름의 장소로 이동 중이다. NASA 측은 "큐리오시티의 새 탐사지역은 점토 광물이 풍부한 곳"이라면서 "화성 샤프산의 낮은 층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 고대 호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담고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호기심 해결을 위해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7년 차인 올해에도 왕성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하루 일과는 웬만한 직장인보다 힘들다. 화성에 해가 뜨면 큐리오시티는 잠에서 깨어나 지구의 명령을 기다린다. 이어 명령이 하달되면 큐리오시티는 최대시속 35~110m로 느릿느릿 움직여 지정된 장소로 이동한다. 지시받은 곳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주변을 찍고 표면에 작은 구멍도 뚫고 레이저를 쏴 암석의 성분도 파악한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는 화성시간으로 오후 5시 자신의 하늘 위를 도는 NASA 위성에 전송한다. 이같은 탐사과정을 통해 그간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15년 전 화성에 착륙해 진정한 ‘연장근무’가 무엇인지 보여 준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강력한 모래폭풍 탓에 지난해 6월 10일을 마지막으로 지구와의 연락이 끊겨 사실상 사망선고가 내려진 상태다.오퍼튜니티는 태양전지판으로 전원을 공급받는데, 이 태양광 패널에 모래가 쌓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게 되자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휴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행히 큐리오시티는 태양전지판이 아닌 핵에너지 배터리인 플루토늄으로부터 동력을 얻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전송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KY캐슬’ 욕하면서 자녀 잡는 당신, 한국 교육의 현주소

    ‘SKY캐슬’ 욕하면서 자녀 잡는 당신, 한국 교육의 현주소

    “저렇게까지 하나”vs “학교 수업으로 안돼”또다시 불거진 학종 vs 정시 논쟁 “‘저렇게까지 서울대에 가고 싶을까’라며 욕하고 시작했다가 마지막엔 사교육에 올인해 시험지까지 빼돌리고도 서울대에 가고 싶다고 울부짖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강예서(김혜윤 분)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섬뜩했어요.” 평범했다고 생각하는 서울 강북의 한 가정에서 자란 김모(34·여)씨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며 오로지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했던 고교 시절이 떠올랐다고 했다. 김씨는 드라마 속의 예서처럼은 아니지만 학원도 가고 과외도 받으며 ‘인서울’ 대학 진학에 성공해 졸업 후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는 예서의 모습에서 왜 남들을 이기고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공부만 했던 자신이 겹쳐 보였다고 회상했다.새달 1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스카이캐슬’은 우리나라 교육과 사교육, 입시 문제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시청자들은 학원도 다니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전교 상위권에 든 우주(찬희 분)와 혜나(김보라 분)보다 예서에게 더 공감했다. ‘학교 수업과 교과서만 공부해 서울대에 합격했어요’라는 말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일인지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교육계 전문가들은 ‘스카이캐슬’을 통해 제기된 우리 사회와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개선과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가 현 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적극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스카이캐슬’에서는 혜나가 친구들의 수행평가를 대신 해 주고 돈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명백한 부정행위다. 예서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 선생이 학교 시험지를 빼돌려 1등을 하는 장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숙명여고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성적 조작과 비리가 일상처럼 묘사되자 부정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대입 제도 개편과 함께 정시를 일부 확대하기로 결정한 뒤 수그러들었던 ‘학종 폐지, 정시 확대’가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은 “‘스카이캐슬’을 보고 욕하면서도 입시 컨설팅 문의는 더 늘었다는 사실은 현실이 ‘스카이캐슬’보다 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면서 “학생부종합 전형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종 폐지론자들은 ‘스카이캐슬’이 사교육과 학교 성적 비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문대에 가려는 현실을 꼬집었다며 정시를 늘려야 한다고 한다. 수능 중심의 정시가 확대된다면 드라마와 같은 비리가 끼어들 여지가 줄어든다는 논리다. 이기정 미양고 교사는 “학종은 학교 내 친구들끼리 경쟁하도록 부추겨 ‘스카이캐슬’에서 보여 준 다양한 폐해들이 현실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면서 “학종은 점차 줄이고 정시나 논술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일부에 해당하는 비리로 학종이 매도돼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전대원 위례한빛고 교사는 “제자 중에 전체적인 성적은 높지 않았지만 심리학 분야에 높은 관심과 재능을 보여 서울 주요 대학의 해당 학과에 들어간 사례도 있었다”면서 “학종이 없었다면 그 제자는 재능을 살리지 못한 채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도 “학종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행위가 전체의 몇 %나 되겠느냐”면서 “학종은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희망 진로를 잡아 줄 수 있는 현재로선 유일한 전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스카이캐슬’이 보여 준 근본 문제가 ‘줄세우기식 입시 제도’라는 부분에선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했다.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스카이캐슬’에서 보여 주는 현실이 진짜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사교육업계 사람들”이라면서 “현실의 일부를 소재로 차용, 과장해 보여 주는 드라마를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드라마 속 학부모들의 욕망 구조를 들여다보면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면서 “아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을 부모가 떠먹여 주려는 잘못된 교육관이 결국은 아이를 몰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공동대표의 지적은 드라마 속에서 대학병원 교수이자 예서 아빠인 강준상(정준호 분)을 통해 드러난다. 준상은 드라마에서 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를 향해 “저를 나이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놈으로 만들었다”며 절규했다. 10대 마마보이 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대사는 이 드라마의 지향점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나이 쉰이 되도록 인성을 갖추지 못한 강준상이나 품위를 지키다가도 불리하면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까 보다”라고 육두문자를 서슴지 않는 한서진에게 공감을 보냈다. 서울대 입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른 인물들을 이상하다 여기며 상식적인 행동을 보인 이수임(이태란 분) 가족이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됐다.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인성 개발 등 교육의 바른길이라는 ‘공적 영역’과 내 아이는 명문대에 보내 성공시켜야 한다는 욕망이 투영된 ‘사적 영역’이 혼재돼 있다”면서 “시청자들은 공적 영역에서 이수임에게 공감은 하지만 한국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현실 인식에 따라 한서진에게 공감을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 교사는 “우리 사회에서는 전교 1등이 잘못을 저지르면 주변에서 바로 ‘애 좋은 대학 안 보낼 거냐’는 압력이 들어온다”면서 “사회 전체가 이미 좋은 대학이 목표가 된 현실에서 학교가 인성을 가르친다고 아이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배 교수는 “인성 교육은 학교와 학생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사회가 그 가르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줘야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사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캐슬’ 주인공들의 목표는 명문대 입학이다. 하지만 정작 드라마에 대학의 모습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민 명예특임교수는 대학이 바뀌어야 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학은 스스로 대입 구조를 만들고 학생들이 그 틀을 향해 달려가도록 만들었다”면서 “교육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대학들 스스로가 대입 과정의 잘못된 점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교육의 변화는 대학 스스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철학을 고민하고 큰 담론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캐슬’에서 공부 못하는 아들을 둔 진진희(오나라 분)는 아들 수한(이유진 분)이 함께 자고 싶다고 침실로 찾아오자 품에 안고 함께 잠든다. 진희는 “예서 엄마가 롤모델이었지만 대학을 위해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라고 생각하다가도 “수한이가 고3이 돼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걱정한다. 윤 교수는 “결국 ‘스카이캐슬’에서 공부하라 잔소리는 하지만 아이의 말을 가장 잘 들어주는 진희가 작가가 말하는 우리 교육이 갈 길이 아닌가 한다”면서 “그럼에도 아들의 고3을 걱정하는 모습은 현실의 한계점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고3들이 쉬는 시간에는 웃고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과거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 아이들에게 입시 지옥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서는 교육 당국만이 아닌 교사와 학부모, 학교와 사회가 모두 함께 입시 제도 개선에 대해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Y캐슬’ 욕하면서 자녀 잡는 당신…부모가 변해야 교육도 바꿀 수 있다

    ‘SKY캐슬’ 욕하면서 자녀 잡는 당신…부모가 변해야 교육도 바꿀 수 있다

    “‘저렇게까지 서울대에 가고 싶을까’라며 욕하고 시작했다가 마지막엔 사교육에 올인해 시험지까지 빼돌리고도 서울대에 가고 싶다고 울부짖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강예서(김혜윤 분)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섬뜩했어요.” 평범했다고 생각하는 서울 강북의 한 가정에서 자란 김모(34·여)씨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며 오로지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했던 고교 시절이 떠올랐다고 했다. 김씨는 드라마 속의 예서처럼은 아니지만 학원도 가고 과외도 받으며 ‘인서울’ 대학 진학에 성공해 졸업 후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는 예서의 모습에서 왜 남들을 이기고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공부만 했던 자신이 겹쳐 보였다고 회상했다.새달 1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스카이캐슬’은 우리나라 교육과 사교육, 입시 문제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시청자들은 학원도 다니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전교 상위권에 든 우주(찬희 분)와 혜나(김보라 분)보다 예서에게 더 공감했다. ‘학교 수업과 교과서만 공부해 서울대에 합격했어요’라는 말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일인지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교육계 전문가들은 ‘스카이캐슬’을 통해 제기된 우리 사회와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개선과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가 현 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적극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스카이캐슬’에서는 혜나가 친구들의 수행평가를 대신 해 주고 돈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명백한 부정행위다. 예서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 선생이 학교 시험지를 빼돌려 1등을 하는 장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숙명여고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성적 조작과 비리가 일상처럼 묘사되자 부정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대입 제도 개편과 함께 정시를 일부 확대하기로 결정한 뒤 수그러들었던 ‘학종 폐지, 정시 확대’가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은 “‘스카이캐슬’을 보고 욕하면서도 입시 컨설팅 문의는 더 늘었다는 사실은 현실이 ‘스카이캐슬’보다 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면서 “학생부종합 전형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종 폐지론자들은 ‘스카이캐슬’이 사교육과 학교 성적 비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문대에 가려는 현실을 꼬집었다며 정시를 늘려야 한다고 한다. 수능 중심의 정시가 확대된다면 드라마와 같은 비리가 끼어들 여지가 줄어든다는 논리다. 이기정 미양고 교사는 “학종은 학교 내 친구들끼리 경쟁하도록 부추겨 ‘스카이캐슬’에서 보여 준 다양한 폐해들이 현실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면서 “학종은 점차 줄이고 정시나 논술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일부에 해당하는 비리로 학종이 매도돼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전대원 위례한빛고 교사는 “제자 중에 전체적인 성적은 높지 않았지만 심리학 분야에 높은 관심과 재능을 보여 서울 주요 대학의 해당 학과에 들어간 사례도 있었다”면서 “학종이 없었다면 그 제자는 재능을 살리지 못한 채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도 “학종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행위가 전체의 몇 %나 되겠느냐”면서 “학종은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희망 진로를 잡아 줄 수 있는 현재로선 유일한 전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스카이캐슬’이 보여 준 근본 문제가 ‘줄세우기식 입시 제도’라는 부분에선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했다.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스카이캐슬’에서 보여 주는 현실이 진짜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사교육업계 사람들”이라면서 “현실의 일부를 소재로 차용, 과장해 보여 주는 드라마를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드라마 속 학부모들의 욕망 구조를 들여다보면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면서 “아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을 부모가 떠먹여 주려는 잘못된 교육관이 결국은 아이를 몰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공동대표의 지적은 드라마 속에서 대학병원 교수이자 예서 아빠인 강준상(정준호 분)을 통해 드러난다. 준상은 드라마에서 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를 향해 “저를 나이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놈으로 만들었다”며 절규했다. 10대 마마보이 입에서나 나올 법한 이 대사는 이 드라마의 지향점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나이 쉰이 되도록 인성을 갖추지 못한 강준상이나 품위를 지키다가도 불리하면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까 보다”라고 육두문자를 서슴지 않는 한서진에게 공감을 보냈다. 서울대 입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른 인물들을 이상하다 여기며 상식적인 행동을 보인 이수임(이태란 분) 가족이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됐다.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인성 개발 등 교육의 바른길이라는 ‘공적 영역’과 내 아이는 명문대에 보내 성공시켜야 한다는 욕망이 투영된 ‘사적 영역’이 혼재돼 있다”면서 “시청자들은 공적 영역에서 이수임에게 공감은 하지만 한국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현실 인식에 따라 한서진에게 공감을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 교사는 “우리 사회에서는 전교 1등이 잘못을 저지르면 주변에서 바로 ‘애 좋은 대학 안 보낼 거냐’는 압력이 들어온다”면서 “사회 전체가 이미 좋은 대학이 목표가 된 현실에서 학교가 인성을 가르친다고 아이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배 교수는 “인성 교육은 학교와 학생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사회가 그 가르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줘야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사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캐슬’ 주인공들의 목표는 명문대 입학이다. 하지만 정작 드라마에 대학의 모습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민 명예특임교수는 대학이 바뀌어야 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학은 스스로 대입 구조를 만들고 학생들이 그 틀을 향해 달려가도록 만들었다”면서 “교육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대학들 스스로가 대입 과정의 잘못된 점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교육의 변화는 대학 스스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철학을 고민하고 큰 담론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캐슬’에서 공부 못하는 아들을 둔 진진희(오나라 분)는 아들 수한(이유진 분)이 함께 자고 싶다고 침실로 찾아오자 품에 안고 함께 잠든다. 진희는 “예서 엄마가 롤모델이었지만 대학을 위해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라고 생각하다가도 “수한이가 고3이 돼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걱정한다. 윤 교수는 “결국 ‘스카이캐슬’에서 공부하라 잔소리는 하지만 아이의 말을 가장 잘 들어주는 진희가 작가가 말하는 우리 교육이 갈 길이 아닌가 한다”면서 “그럼에도 아들의 고3을 걱정하는 모습은 현실의 한계점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고3들이 쉬는 시간에는 웃고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과거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 아이들에게 입시 지옥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서는 교육 당국만이 아닌 교사와 학부모, 학교와 사회가 모두 함께 입시 제도 개선에 대해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천리안2A’호가 촬영한 컬러풀 지구

    ‘천리안2A’호가 촬영한 컬러풀 지구

    지난해 12월 5일 발사된 국내 두 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2A’호가 처음 촬영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으로 전송한 ‘푸르고 창백한’ 지구의 모습. 29일 공개된 사진에는 한반도가 선명하게 보이고 호주와 중국 내륙 사막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붉게 물들어 있다. 호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하는 열대저기압 ‘릴리’도 보인다. 아래 사진은 천리안1호가 찍었던 지구의 모습. 천리안1호가 흑백 촬영만 가능했던 것에 견줘 천리안2A호는 컬러 촬영을 할 수 있다. 해상도는 4배 이상 높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셧다운 굴욕’ 트럼프 국정연설 새달 5일로 연기

    북미 2차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굴욕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국정연설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강력한 반격에 막혀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국정연설을 새달 5일에 실시하기로 펠로시 의장과 합의했다. 국정연설이 연기된 것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연기한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하원의장의 거부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전화로 대화한 뒤 서한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국정연설 날짜를) 2월 5일로 동의했다”면서 “그날 하원회의장으로 와 국정연설을 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드루 해밀 의장 대변인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초청을 수락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는 말해야 할 훌륭한 이야기가 있고, 성취해야 할 훌륭한 목표가 있다”고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미 의회예산국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역대 최장인 35일간 셧다운 사태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는 연방공무원 생산 손실, 정부 예산지출 지연, 수요 둔화 등을 반영하면 모두 110억 달러(약 12조 28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30억 달러 또는 0.1%, 2019년 1분기 GDP에 80억 달러 또는 0.2% 손실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110억 달러 규모의 손실액 가운데 27%인 30억 달러는 회복할 수 없는 영구적 손실이라고 의회예산국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진심이 닿다’ 유인나 “드라마 속 이동욱 멋있어 심쿵”

    ‘진심이 닿다’ 유인나 “드라마 속 이동욱 멋있어 심쿵”

    ‘진심이 닿다’ 유인나가 드라마 ‘도깨비’ 이후 재회한 이동욱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준화 감독과 배우 이동욱, 유인나, 이상우, 손성윤이 자리했다. 이날 유인나는 “‘도깨비’ 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지금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염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보시면 그런 생각은 안 하게 되실 거다.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인나는 앞서 지난 2017년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동욱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인나는 이동욱과의 호흡에 대해 “이동욱 오빠가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고 진행을 하는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동욱 씨에게 의지를 하고 있다. 이동욱이 있는 현장은 모든 게 수월하게 진행된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써니로서 저승사자를 바라봤을 때는 멋있다고 못 느꼈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었는데 이 드라마 속 이동욱 씨는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심쿵한다, 꼼짝도 못하겠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 부분이 그대로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유인나)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다. 오는 2월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깨어나라 오퍼튜니티!”…화성에 600번 넘게 신호 보내다

    “깨어나라 오퍼튜니티!”…화성에 600번 넘게 신호 보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는 지난해 6월 10일 마지막 신호를 보낸 후 현재까지 연락두절 상태다. 지난 24일 오퍼튜니티가 화성에 착륙한 지 15주년을 맞았지만 아직까지 오퍼튜니티의 '생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10일 화성 전체를 덮은 모래폭풍에 휩쓸린 오퍼튜니티는 태양열로 전기를 충전하는데, 이 태양광 패널에 모래가 쌓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게 되자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휴면상태에 들어갔다. 폭풍은 잦아들었고 화성의 하늘은 맑아졌지만, 여전히 탐사로봇은 감감무소식이다. NASA는 오퍼튜니티가 깨어나지 않는 이유로 먼 곳의 작은 물체를 식별하는데 사용하는 X-밴드 무선통신 장치(X-band radio) 또는 오퍼튜니티에 장착돼 시간을 알려주는 내부 시계(internal clock)의 고장 등을 들고 있다. 일부 고장의 경우 수리가 불가능할 수 있지만, NASA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소속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600번이 넘도록 오퍼튜니티를 깨우기 위한 신호를 보내왔다. 이들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믿는 듯, ‘오퍼튜니티 깨우기 전략’을 새로 짰다. 지난 25일 NASA가 밝힌 새로운 전략은 ‘스윕 앤 비프’(sweep and beep)다. 여기서 스윕은 일정 시간 동안 주파수대를 계속 바꿔주는 것을, 비프는 기계의 ‘삐’소리를 의미한다. 즉 각기 다른 주파수를 ‘삐’ 소리와 함께 지속적으로 오퍼튜니티에 전송해 오퍼튜니티를 깨우겠다는 전략이다. 희망은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화성에서는 11월부터 1월 말까지 강한 계절풍이 불며, 과학자들은 이 강한 바람이 오퍼튜니티의 태양광 패널에 쌓인 모래를 걷어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바람이 곧 잦아드는 시기를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도 오퍼튜니티와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퍼튜니티 프로젝트 매니저 존 칼라스 박사는 “지난 7개월의 시간 동안 우리는 600번 넘게 오퍼튜니티를 깨우기 위한 시도를 했다. 아직까지 오퍼튜니티가 깨어났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하루하루 그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오퍼튜니티를 깨우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류 최초 ‘달착륙’ 생생히 담겼다 - 다큐 ‘아폴로 11’ 예고편 공개

    인류 최초 ‘달착륙’ 생생히 담겼다 - 다큐 ‘아폴로 11’ 예고편 공개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1930~2012)이 한 말이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큐 필름이 제작되어 곧 개봉될 예정이다. 버즈 올드린이 달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한 말인 ‘장엄하고 황량한 풍경’을 인용해 말한다면, 다큐 ‘아폴로 11’의 예고편은 ‘장엄한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의 선댄스 영화제에서 초연된 다큐멘터리 ‘아폴로 11’의 예고편은 50년 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것이다. 2분 길이의 이 비디오는 이제껏 공개된 적이 없는 흥미로운 장면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폴로 11 사령선 파일럿 마이클 콜린스는 “이 사건의 엄청난 의미는 역사만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편에서 말했다. 스테이트먼트 픽처스(Statement Pictures)의 토드 더글러스 밀러가 감독하고 네온(Neon)과 CNN 필름이 제작한 93분 길이의 이 다큐는 보관용 영상 자료와 오디오만으로 이 엄청난 대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월요일에 공개된 이 영화와 첫 번째 영화포스터처럼, 예고편은 1969년 7월 닐 암스트롱, 올드린, 콜린스를 달까지 쏘아보낸 장대한 새턴 V 로켓과 함께 시작된다. 예고편은 일련의 간단한 클립으로 발사대로 운반되는 추진체, 임무 수행을 위해 우주복을 입는 승무원들, 드디어 로켓이 점화되는 장면 등을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밀러와와 그의 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아폴로 11’에서 촬영한 모든 영상자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스캔했다.(최대 8K 해상도)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션 준비를 문서화한 고해상도 필름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발사와 우주 비행사의 지구로의 귀환 등의 귀중한 이미지들이 들어 있다. ‘아폴로 11’은 또한 관제실 내부에서 녹음한 1만 1000 시간 분량의 오디오를 재생해 주요 부분을 다큐에 삽입했다. 달 착륙을 앞두고 달이 접근하기 직전에 예고편은 우리에게 초점을 되돌린다. 지구 행성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달에서 곧 일어날 일을 보기 위해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장면이다. 관객과 우주 프로그램 종사자들의 장면에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하나였을 때를 목격한다”는 자막이 뜬다. 이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달 표면의 우주 비행사에게 전화하면서 암스트롱과 올드린에게 한 말이다. ‘아폴로 11’은 곧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불과 1마일 거리…오시리스-렉스가 촬영한 소행성 베누

    [우주를 보다] 불과 1마일 거리…오시리스-렉스가 촬영한 소행성 베누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기위해 소행성을 탐사 중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불과 1마일 거리에서 촬영한 ‘베누’(Bennu·1999 RQ36)의 모습을 보내왔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 기준 1.6㎞ 거리에서 촬영한 남반구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7일 오시리스-렉스에 탑재돼 있는 카메라(NavCam 1)를 사용해 촬영한 것으로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생생한 베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이에앞서 지난달 초 오시리스-렉스는 베누에 도착했으며 현재는 그 궤도를 진입해 비행 중이다. 소행성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베누는 2135년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700분의 1에 달하는 위험한 소행성 중 하나로 꼽혀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NASA 측은 "베누의 표면 특징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이미지가 일부 가공된 것"이라면서 "베누의 표면을 완벽하게 지도화해 안전하게 미션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단순히 베누의 궤도를 돌며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향후 오시리스-렉스는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세먼지, 중국 영향 더 크다”…국가기관 연구로 또 확인

    “미세먼지, 중국 영향 더 크다”…국가기관 연구로 또 확인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중국 공기에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국내보다 국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국가기관 연구로 또 다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015년 1월~2018년 3월에 걸쳐 인천 지역의 미세먼지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 풍향은 서풍이고, 베이징, 산둥성, 산시성, 허베이성 등 중국 지역의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세한 입자)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인구가 300만명이고 공단 지역이 많아 미세먼지 자체 배출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지역도 국내보다 국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미세먼지 예측의 주요 변수는 산둥성·산시성·랴오닝성·내몽골 자치구 위성 센서 데이터, 풍향 표준편차, 풍속 등이었다. 이는 미세먼지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친 항목이 인천 자체보다는 중국 지역의 미세먼지 분포였다는 뜻이다. 인천 내 20개 관측소의 자료를 비교해봐도 국외 요인의 비중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 도심 지역 관측소보다 중국에 근접한 백령도 관측소에서 포착된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농도가 미세먼지 예측과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인천 미세먼지 데이터에서 국외 요인을 제거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2018년 1분기 중 미세먼지 농도 예보가 ‘좋음’을 기록할 수 있었던 날은 기존 20일에서 30일로 늘어났다. 관리원은 유엔 사무총장 직속 프로그램인 ‘유엔 글로벌 펄스’ 자카르타 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어 머신러닝을 활용한 ‘내일 미세먼지’ 예측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파악하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에는 한국 환경부의 인천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동북아 지역 위성 센서 데이터, NASA가 운영하는 국제 공동 에어로졸 관측 네트워크인 ‘에어로넷’(AERONET) 지상 관측 센서 데이터 등이 활용됐다. 이를 통해 설계한 예측모델의 정확도는 미세먼지(PM10)가 84.4%, 초미세먼지(PM2.5) 77.8%로 기존 국내 예보보다 약 15% 더 정확했다고 관리원은 밝혔다. 관리원은 앞으로 천리안2A, 2B 위성의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예측 정확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포착…소행성과 충돌해 형성

    [우주를 보다]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포착…소행성과 충돌해 형성

    형성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독특한 형태의 크레이터가 화성에서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이 크레이터는 화성의 남반구에 있는 빙모(산 정상부를 덮은 돔 모양의 영구 빙설·ice cap) 지역에서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색깔로 대비돼 보이는 이 크레이터가 소행성과 같은 충돌체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크레이터는 지난해 7~9월 사이에 형성된 비교적 신생 분화구로 보여 관심을 사로잡았다. 화성정찰위성 고해상도카메라 공동연구원인 로스 베이어는 “외부로부터 온 거대한 충돌체가 화성 표면과 부딪치면서 폭발과 같은 엄청난 충격이 있었다”면서 “이 충격파로 인해 화성 표면에 크고 작은 패턴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레이터의 안쪽에 어두운 패턴은 충돌체가 비교적 얇은 얼음표면과 부딪혀 지하 깊숙한 곳까지 관통한 뒤, 얼음 아래쪽에 있는 모래를 밖으로 파내면서 생긴 것”이라면서 “주위에 크고 밝은색의 폭발 패턴은 충돌체와 화성 표면의 충돌 영향으로 바람이 불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에서는 매년 200개 이상의 새로운 크레이터가 생겨나며, 이는 대체로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과 충돌하는 소행성 또는 혜성의 파편은 1~2m 내외의 비교적 작은 크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 소행성에 의해 생기는 크레이터의 크기는 폭이 약 4m 정도로 작지 않다. 베이어 박사는 “충돌체와의 충돌로 형성된 패턴은 해당 크레이터의 생성 시기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NASA의 화성정찰위성은 2005년 8월 발사된 뒤 2006년부터 화성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한국영화 ‘베테랑’ 리메이크한 中 ‘대인물’ 돌풍

    [특파원 생생리포트] 한국영화 ‘베테랑’ 리메이크한 中 ‘대인물’ 돌풍

    교육·부동산문제 상징 ‘쉐취팡’ 소재로 “재벌과 맞선 주인공 마치 손오공 같다”한국 영화 ‘베테랑’(老手)을 중국에서 다시 만든 ‘대인물’(大人物)이 개봉 2주 만에 3억 위안(약 5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세를 이어 가고 있다. ‘대인물’의 성공은 한국에서도 2015년 흥행 1위에 오른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중국에 맞춤한 현실로 옮겨 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우 황정민·유아인이 열연한 ‘베테랑’은 재벌 비리에 맞서는 형사의 활약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1300만여명의 관객과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인물’은 개봉 14일 만에 막대한 규모의 중국 영화시장 덕분에 약 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영화는 ‘베테랑’뿐 아니라 ‘블라인드’와 ‘숨바꼭질’이 2016년 ‘나는 증인이다’(我是證人)와 ‘착미장’(捉迷藏)으로, 지난해 ‘미씽’이 ‘자오다오니’(到)로 중국에서 다시 영화화됐다. ‘대인물’의 주연을 맡은 배우 왕첸위안(王千源)과 바오베이얼(包貝爾)은 중국에서 일선배우라 불리는 대스타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각각 경찰과 재벌 2세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해 냈다. 왕은 2010년 도쿄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이며 바오는 지난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뚱보행동대’에 클라라와 함께 출연했다. ‘베테랑’은 외제 중고차를 판 뒤 다시 훔쳐 되파는 사건을 경찰이 일망타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인물’은 이를 가짜 동전을 만드는 범죄집단을 경찰이 소탕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어 한국만큼이나 민감한 중국의 교육과 부동산 문제를 상징하는 ‘쉐취팡’(學區房)을 영화의 중심 소재로 삼는다. 쉐취팡은 중국 대도시의 ‘강남 8학군’에 해당하는 곳으로 여기 집이 있으면 명문 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 사람이 도저히 살기 어려운 쪽방도 1㎡당 15만 위안이 나가기도 한다. ‘대인물’의 주인공 형사는 괜찮은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쉐취팡을 사고 싶어 하는 아내의 소망을 들어주지 못해 항상 면목이 없다. 힘없는 자동차 정비공이 재벌 때문에 강제철거를 당하자 그를 돕기 위해 형사가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베테랑’과 같다. 영화 마지막에 서울의 중심 명동거리에서 벌어진 주인공들의 격투 무대는 톈진의 빈하이신구로 옮겨졌다. 중국 내 ‘대인물’에 대한 평은 재벌과 맞서 활약하는 주인공이 마치 손오공과 같다면서 “평범하고 위대한 영웅이 나라의 기둥”이라고 영화 제목의 의미를 해석했다.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세계 영화의 미래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아시아에 있는 게 틀림없다”고 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AS] ‘숨 막히는 재난’ 미세먼지… 中만 보지 말고 특단 대책 세워라

    [뉴스AS] ‘숨 막히는 재난’ 미세먼지… 中만 보지 말고 특단 대책 세워라

    잦은 미세먼지로 한반도의 대기질이 ‘시계(視界) 제로’ 상황에 놓였다. 지난 13~15일에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정부가 해마다 저감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체감도가 떨어진다. “미세먼지보다 추운 게 낫다”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원인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미세먼지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25일 서해상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한 ‘인공 강우’ 실험도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2022년까지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목표치인 17㎍/㎥로 줄이려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한파 후 대기질이 나빠지는 ‘삼한사미’(三寒四微)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 13~15일에는 처음으로 수도권에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최고 농도 기록도 경신했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2018년 3월 25일 99㎍/㎥였으나 14일 129㎍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에선 151㎍까지 측정되기도 했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국내 대기질은 개선과 악화의 양면이 읽힌다. 최근 3년간 전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6㎍/㎥에서 2017년 25㎍, 지난해 23㎍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의 농도는 27㎍, 26㎍, 2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농도가 높았던 지역은 오히려 충북(27㎍)과 전북(25㎍)이었다.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5㎍ 이상) 일수도 전국 평균 59일, 수도권 72일, 서울 61일로 전년 대비 각각 1~6일 줄었다. 반면 대기질 악화가 수도권이 아닌 전국적인 상황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충북은 나쁨 이상 일수가 102일로 가장 많았고 전북(87일), 경북(77일) 등도 평균을 초과했다. 17개 시·도 중 전년보다 나쁨 일수가 증가한 지자체가 7곳이나 됐다. 특히 겨울철인 1~3월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15~2016년 30㎍이던 전국 평균 농도가 2017년 32㎍, 2018년 31㎍으로 오히려 악화됐다. 나쁨 이상 일수도 2015년 23일, 2016년 29일, 2017년 32일, 지난해 33일로 늘어났다. 사흘 중 하루꼴로 대기질이 안 좋았다는 얘기다. 중국의 대기질 개선과 국내 저감 노력으로 배출량이 감소했는데도 고농도 발생 빈도가 증가한 원인으로 기후변화 영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27일 “겨울철 시베리아 찬바람이 약해지고 대기 정체로 오염물질의 체류 시간이 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늘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스모그로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우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증가와 이상 기후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배출가스를 더 줄여야 하는데 결국 화력발전과 경유차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주 배출원은 전국 지역에선 사업장과 발전소, 수도권에선 경유차가 꼽힌다. 그러나 경제·산업, 국민 생활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위 조절이 어렵다. 대책은 나오고 있지만 예외사항도 적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미세먼지 저감 카드는 다 제시했지만 다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7일 시행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하루 배출량(147t)의 4.7%(6.8t)를 감축했다.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에 따른 감축이 평시 대비 37.3%(1.5t)였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감축량(1.6t)을 포함하면 감축률이 46%(3.1t)였다. 또 화력발전소 11기에 적용한 ‘상한 제약’을 통해 2.3t을 줄였다. 수도권에서 노후 경유차와 화력발전 제한에 따른 저감량이 전체의 80%(5.4t)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세먼지 우려와 각종 규제에도 경유차 선호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건강을 걱정하면서 미세먼지 배출원을 고려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다. 2011년 36.3%이던 경유차 비중이 2017년 42.5%(958만대)로 높아졌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신규 자동차 등록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를 추월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유차 퇴출 ‘시그널’을 보냈지만 민간과 산업계를 동요시킬 동력으로 부족한 것 같다”면서 “유럽처럼 경유차 생산 중단을 공식화하고 매년 친환경차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탄발전 대책도 ‘엇박자’다. 탈원전 영향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석탄발전 가동률이 되레 상승했다. 국내 석탄발전 가동률은 2016년 36%에서 2017년 43.1%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14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은 ‘기후 악당’으로 불리며 국제 환경단체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산업부가 오는 4월부터 환경비용을 반영하는 ‘환경급전’을 도입한다. 유연탄 제세부담금이 ㎏당 36원에서 46원으로 오르는 반면 액화천연가스(LNG)는 ㎏당 91.4원에서 23원으로 내린다. 2017년 기준 석탄발전소 61곳이 배출한 미세먼지는 2만 6612t으로 LNG 발전소 167곳 배출량(560t)의 47.5배에 이른다. 발전 비용이 낮다 보니 석탄발전은 ‘상한 제약’이 적용됐음에도 가동률이 90%에 달했지만 LNG 발전은 30~40%에 머물고 있다. 당장 석탄 사용을 줄이는 게 어렵다면 세금 인하와 함께 LNG 사용을 늘리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석탄발전 쿼터를 축소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그동안 경제·산업 논리에 밀려 우선순위를 따지고 시기 조절이 불가피했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동시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책이 도입돼야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시기 단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은 중국 대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그동안 국내외 조사에서 평시 미세먼지 발생의 중국 비중이 약 34%로 분석됐다. 고농도일 때는 60~70%로 올라간다.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국제소송을 비롯해 중국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한·중 협력 확대와 국내 저감 노력을 주문한다. 중국이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기에 자칫 공조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국가 간 배상 사례가 없어 외교적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이 낫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저감 대책에 성과도 있어 분쟁을 통한 ‘실익’이 없다는 현실론도 반영돼 있다. 지난 22~23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에서 의미 있는 협의안이 나왔다.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구축과 하반기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요약보고서 발간을 확인했다. 중국은 10일 전 미세먼지를 예보하고 3일 전 예·경보를 발령하는데 신뢰도만 확인되면 국내에서 이를 사전 활용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엄마”…‘SKY 캐슬’ 김보라, 종영 1회 남기고 또 다시 폭풍의 핵

    “엄마”…‘SKY 캐슬’ 김보라, 종영 1회 남기고 또 다시 폭풍의 핵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 ‘SKY 캐슬’에서 충격의 죽음을 맞이하며 수많은 추측을 낳게 했던 혜나(김보라 분)가 종영을 한 회 남긴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하고 있다.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욕망 대신 양심을 선택한 한서진(염정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서진은 딸 예서(김혜윤 분)가 더이상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주(찬희 분)를 구하는 선택을 했다. 입시 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이 혜나를 죽였다는 증거를 경찰서에 제출한 것. 이후 체포된 한서진은 체포된 김주영의 면회를 갔고 “정말 나랑 우리 예서를 파멸시킬 계획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주영은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었습니다”라고 여전히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무슨 억하심정으로 관리하는 애들 가정을 다 파괴하는지 모르지만, 꼭 그렇게 혜나를 죽여야만 했어요?”라고 묻는 한서진에게 김주영은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라는 송곳 같은 질문을 날렸고, 한서진은 동공지진을 보였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혜나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혜나는 한서진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끌어안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남겼다. ‘SKY 캐슬’은 첫 회 1.7%(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출발해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난 19회 23.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극중 예서와 혜나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시청률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의 ‘잃어버린 빛’ 복원 성공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의 ‘잃어버린 빛’ 복원 성공

    인류가 이제껏 보아왔던 것 중 가강 깊은 우주의 이미지를 건져내는 데 성공했다.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확보한 이미지 중 가장 먼 우주를 담고 있는 허블 울트라 딥 필드(Hubble Ultra-Deep Field) 영상에 나오는 가장 큰 은하 주변에서 '잃어버린 빛'을 복원해내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성공을 거두었다. 연구원들은 여러 허블 이미지를 처리해 우리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카나리아 천문연구소(Instituto de Astrofísica de Canarias) 연구원들은 3년 동안 이미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미지를 재처리하고 이미지들을 결합함으로써 가장 큰 은하의 바깥쪽 영역에서 많은 양의 빛을 복구하는 데 성공해 놀라운 심우주 모습을 찾아냈다. " 외곽 지역의 별에서 방출되는이 빛을 찾아내는 것은 완전한 은하계에서 빛을 복원해내는 것과 같다" 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일부 은하의 경우 이 누락된 빛은 해당 은하들이 이전에 측정한 것보다 거의 두 배 큰 지름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하는 것은 허블 망원경이 직접 관찰한 원본 이미지 보관소에서 심우주 은하들의 이미지를 가공하여 최상의 품질을 생산해내는 것"이라고 알레한드로 S. 보를라프 프로젝트 리더는 설명해준다. 데이터를 수집한 WFC3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취역한 지 19년이 된 2009년 5월 우주 비행사가 올라가 설치한 장비이다. 지상에서는 완전히 조립된 장비(망원경 + 카메라)를 테스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주에서 정밀한 시공을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연구원들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은 궤도상의 망원경 교정을 위해 하늘 가 방향에 있는 수천 개의 이미지를 분석한 끝에 마침내 정밀 시공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SKY캐슬’ 염정아 양심 선택에 김서형 체포 “김보라 죽음과 무관하십니까?”

    ‘SKY캐슬’ 염정아 양심 선택에 김서형 체포 “김보라 죽음과 무관하십니까?”

    ‘SKY 캐슬’ 김서형이 김보라 살해범으로 체포됐다. 수많은 갈등 끝에 염정아가 딸을 지키기 위해 양심을 선택한 덕분이었다. 시청률은 전국 23.2%, 수도권 24.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영까지 한회만을 남겨두고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9회에서 김혜나(김보라) 살해와 시험지 유출로 경찰에 체포된 김주영(김서형). 점점 망가져가는 강예서(김혜윤)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한서진(염정아)이 신고를 했기 때문. 누명을 썼던 황우주(찬희)는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왔고, 예서는 자퇴했다. 양심대신 유출 시험지를 선택한 서진. “반성이든, 회개든, 석고대죄든, 서울의대 합격하고 나서 그때 가서 하면 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이 고통이 예서가 서울의대만 가면 끝날 것 같니? 천만에, 그때부터 시작이야. 그 여자가 원하는 건 너와 예서의 파멸이니까”라는 이수임(이태란)의 말에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그런 서진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뭐 하러 공부 하냐고. 빼돌린 시험지로 백점 맞음 되는데”라는 강예빈(이지원)의 질타와 고통 속에 점점 망가져가는 예서였다. 주영이 저지른 범죄를 더 이상 감추지 않기로 결심한 서진. “그 사실을 밝히려면 시험지 유출사건을 말할 수밖에 없는데 여태까지의 네가 했던 노력을 사람들이 다 부정할 수도 있어”라며 앞으로 닥쳐올 사태에 대해 예서에게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서는 “걱정 마, 엄마. 내 실력은 내가 증명해보일게”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 서진은 “김주영이 혜나를 죽였고, 우주는 아무 죄가 없다”고 경찰서에 신고했고, 자신이 갖고 있던 증거물도 모두 제출했다.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케이(조미녀)가 있는 별장으로 향한 주영. 약을 뿌린 카레를 들고 딸에게 다가서다 울컥 눈물이 터졌고, 눈치를 보던 케이는 “엄마 울지 마. 나 공부할게”라며 유리창에 수학공식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케이의 안타까운 모습에 주영은 지난 일을 떠올렸다. 최연소로 대학에 합격했지만,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케이에게 압박을 가했던 것. 그때처럼 자학까지 하며 공부하겠다는 케이를 보자 주영은 “공부 안 해도 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라며 오열했다. 그리고 함께 죽으려던 마음을 바꿔 카레를 먹으려고 달려드는 케이를 필사적으로 말렸다. 간신히 케이를 제압했으나 결국 주영은 경찰에 체포됐다. 누명을 벗은 우주는 집으로 돌아왔고, 서진과 강준상(정준호)은 수임 가족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네가 아닌 걸 알면서 사실을 밝히면 예서 영점 처리 되고 학교에서 퇴학당할까봐. 내가 생각이 짧았어”라며 우주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우주의 “제가 용서를 해야 되나요. 부당한 걸 인정 못한 혜나가 왜 죽어야 돼요”라는 말에도 그저 속죄하는 심정으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예서의 자퇴가 결정되고, 구치소에 수감된 주영을 찾아간 서진. “정말 나랑 우리 예서를 파멸시킬 계획이었어요?”라는 물음에 주영은 처음과 똑같이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라고 답했다. 그리고 “무슨 억하심정으로 관리하는 애들 가정을 다 파괴하는지 모르지만, 꼭 그렇게 혜나를 죽여야만 했어요?”라는 서진에게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십니까”라고 송곳 같은 질문을 날렸다. 주영의 마지막 도발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한편, 승혜가 매일 보내오는 이혼 서류를 잘라버린 차민혁(김병철). 쌍둥이 아들을 찾아가 “아빠가 굉장히 분개했지만 니들 고3이니까 이번만 봐줄게. 당장 집으로 들어와. 니들 들어오면 니들 엄마도 들어오게 돼있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우리 아빠랑 못 살겠다고요. 살기 싫다고요”라는 차기준(조병규)과 “저흰 아빠 없이 사는 게 우리가 너무 좋아요. 행복하고”라는 차서준(김동희)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SKY 캐슬’, 다음주 금요일(2월 1일) 밤 11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이 내뱉은 ‘최후의 숨결’ 포착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이 내뱉은 ‘최후의 숨결’ 포착

    최후의 숨결을 내뱉으며 죽어가는 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22일(현지시간) 초거대망원경(VLT)으로 지구에서 약 1400광년 떨어진 행성상 성운 ESO 577-24의 독특한 빛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행성상 성운은 늙은 별에서 나온 가스 구름이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행성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성운에서 나오고 있는 독특하고 희미한 빛은 중심에 있는 별이 내뱉고 있는 마지막 숨결과 같다고 ESO 천문학자들은 말한다. ESO에 따르면, 이런 빛은 매우 희미하므로 오직 강력한 망원경을 통해서만 관측할 수 있다. VLT에서도 가장 다재다능하다고 알려진 관측장비인 FORS2 카메라 덕분에 행성상 성운의 희미한 빛을 포착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카메라는 주변에 있는 행성상 성운뿐만 아니라 그 중심에 있는 밝은 별 아벨 36도 포착했다. ESO가 공개한 이미지는 빛을 내뿜는 이온화된 가스의 껍질을 보여준다. 즉 이는 이미지 중심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별의 마지막 숨결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밖에도 이미지는 중심 별 왼쪽 아래에 소행성 하나가 희미한 궤도를 남기며 가로지른 흔적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성운 뒤로 먼 거리에 은하들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이번 행성상 성운은 1950년대 ‘미국 지리학협회-팔로마 천문대 전천탐사’(NGS-POSS·National Geographic Society - Palomar Observatory Sky Survey) 프로젝트 중에 처음 발견됐다. 이후 미국 천문학자 조지 아벨(1927~1983)이 만든 아벨 목록에 1966년 행성상 성운으로 기록됐다. 한편 이번 이미지는 교육과 공공 서비스 목적으로 ESO 망원경을 활용해 순전히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흥미로운 천체 사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ESO 우주보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KY 캐슬’ 염정아, 김서형 내민 중간고사 시험지 앞 “흔들”

    ‘SKY 캐슬’ 염정아, 김서형 내민 중간고사 시험지 앞 “흔들”

    ‘SKY 캐슬’ 염정아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그녀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이 오늘(26일) 밤 19회 방송을 앞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한서진(염정아)의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18회 엔딩에서 김주영(김서형)이 건넨 중간고사 유출 시험지로 인해,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에 빠진 서진.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그녀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영이 강예서(김혜윤)의 입시 코디네이터가 된 이후, 여러 차례 선택의 기로에 서야만 했던 서진. 하지만 주영이 박영재(송건희) 가족의 비극에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나, 남편 살해 용의자라는 과거를 알았을 때나, 갈등 끝엔 다시 주영의 손을 잡았다. 김혜나(김보라) 살해를 사주하고,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서의 서울의대 합격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서진은 주영의 제안이 악마와의 거래임을 알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혜나 살해 용의자로 황우주(찬희)가 구속되고 “내 아들 좀 살려줘”라는 이수임(이태란)의 간절함에도 애써 마음을 다잡았던 서진. 하지만 혜나가 친딸임을 알고 의사 자리까지 내려놓으며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는 강준상(정준호)의 태도는 서진을 깊은 고민에 빠트렸다. 그 가운데, 예서의 떨어진 성적을 복구하기 위해 주영이 내민 유출 시험지로 인해 서진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섰다. “신아고 중간고사 시험지입니다. 이번에도 예서는 전 과목 만점을 맞을 겁니다”라는 주영의 속삭임과 “한치 앞만 보지 말고 우주 인생 생각해봐. 그렇게 인생 망쳐놓고 우리 예서가 설령 서울의대를 간다하더라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당신이 선택해”라는 준상의 목소리가 서진의 머릿속에 동시에 들려온 것. 공개된 스틸컷 속 서진의 표정에도 고민의 흔적이 여력하다. 자신의 손을 꼭 부여잡은 수임 앞에서 흔들리는 표정을 짓고 있는 서진. 그녀가 어떤 선택을 내렸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오늘(26일) 밤, 서진이 유출 시험지와 함께 주어진 최후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밝혀진다. 주영의 덫에 빠진 서진이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마지막까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귀띔했다. ‘SKY 캐슬’, 오늘(26일) 토요일 밤 11시 JTBC 제19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를 보다] 돛단배 위로 펼쳐진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우주를 보다] 돛단배 위로 펼쳐진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포르투칼 알케바 별빛보호지구에서 촬영 숨막힐 듯 아름다운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호수의 돛단배 위로 병풍처럼 우뚝 서 있는 천체사진이 발표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밤하늘의 이 수직 파노라마는 포르투갈의 호수 알케바에 떠 있는 범선 위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별들의 황홀한 바다를 보여준다. 우주 먼지가 짙게 뭉쳐진 우리 미리내 은하의 중심부에서 그 아래 범선 뒤로 보이는 오렌지색 대기광이 비추는 어두운 지평선에 이르기까지 많은 볼거리를 담고 있는 이 풍경은 한 번 쓱 보고 지나갈 사진이 아니다. 돛단배 위에는 두 개의 은하가 빛나고 있다. 거대한 우리은하와 그 아래 앙증맞게 보이는 타원형의 안드로메다가 우선 시선을 끈다. 지구 행성에서는 비록 조그만 빛뭉치로 보이지만 저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은하보다 지름 2배 이상 큰 22만광년의 거대 나선은하다. 별의 개수도 우리은하의 2배가 넘는 1조 개에 달한다. 또 무엇보다 거리가 250만 광년이나 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빤히 보는 저 안드로메다는 250만 년 전 과거에 거기서 출발한 빛을 보는 거란 얘기다. 250만 년 전이라면 지구상에는 인간의 그림자도 없고 매머드들이 한창 뛰어다니던 홍적세 초기쯤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저 안드로메다 은하가 우리은하와의 거리를 계속 좁혀나가 37억 년 뒤에는 충돌할 거란 사실이다. 지금도 매시간 40만km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달 사이의 거리에 해당한다. 두 은하가 지구 행성의 하늘에서 충돌하는 광경은 장관을 이룰 것이다. 그때까지 모쪼록 건강 잘 챙겨서 은하 충돌의 장관을 감상하시기 바란다. 이 이미지는 포르투갈의 알케바 별빛보호지구의 캄핀호 마을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인 다크스카이 알케바의 스타파티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미구엘 클라로는 포루투갈의 천문학자이자 작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수많은 밤하늘의 장관을 연출한 전문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 눈사람…최고화질 울티마 툴레 공개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 눈사람…최고화질 울티마 툴레 공개

    새해 1월 1일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Ultima Thule)의 최고화질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려 65억㎞ 떨어진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울티마 툴레의 가장 선명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심연의 우주 속에 떠있는듯한 눈사람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지난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와 불과 6700㎞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움푹 패인 지형적 특성들이 보이는데, 지름이 0.7㎞ 정도인 작은 구덩이들과 눈사람 머리 부근에는 7㎞ 정도의 파인 흔적도 관측된다. 다만 NASA 연구진은 이 구덩이들이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것인지 혹은 자체적으로 생성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이번에 공개된 새 이미지에는 울티마 툴레의 머리와 몸통 부분의 지질학적 특성 차이가 보인다"면서 "향후 더 나은 색상과 해상도의 데이터가 도착하면 미스터리의 일부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울티마 툴레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로 공식 이름은 ‘2014 MU69’다. 이번 뉴호라이즌스 관측을 통해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됐다. 현재 뉴호라이즌스는 지구에서 무려 66억 4000만㎞ 떨어진 곳을 시속 5만700㎞의 속도로 날고있다. 이 정도 거리에서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9분이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사진은 뉴호라이즌스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다가 지난 18~19일 지구로 전송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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