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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짝퉁 후지산’ 실체는?…1만 9000원 입장료에 관광객 분노 “사기당했다”

    ‘中 짝퉁 후지산’ 실체는?…1만 9000원 입장료에 관광객 분노 “사기당했다”

    중국의 한 관광지가 작은 언덕 꼭대기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일본의 유명한 후지산을 모방하려다 온라인에서 조롱받고 있다.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이름의 이 관광지는 방문객들에게 입장료까지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저 하얀 페인트를 칠한 작은 언덕에 불과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관광지가 작은 언덕 꼭대기를 하얗게 칠해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을 흉내 내려다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이 관광지는 방문객 한 명당 98위안(약 1만 9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 관광지는 온라인 예약 시 78위안의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캠핑을 원하는 방문객은 1인당 48위안의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관광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산과 반짝이는 호수, 푸른 잔디밭, 흰 말, 그리고 아담한 목조 오두막을 갖춘 동화 속 풍경을 만들겠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매력적인 사진에 이끌려 방문한 관광객들은 “완전히 속았다”면서 실망감을 토로했다. 화려하게 선전했던 ‘산’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작은 언덕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관광지는 지난해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운영진은 언덕에 푸른 잔디를 심어 가꾸고, 정상부는 일본 후지산을 본떠 새하얀 페인트로 덧칠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관광지 운영진이 이 언덕을 ‘화산’이라 홍보하며, 주말마다 인공 분홍빛 연기를 분출시키는 가짜 화산 폭발 쇼까지 연출한다는 사실이다. 방문객 한 명은 “이런 작은 언덕에 오르려고 98위안이나 낼 가치가 전혀 없다. 그저 꼭대기에 흰 페인트만 발라놓은 언덕일 뿐이지, 후지산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진짜 후지산은 돈 내지 않고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가짜를 보기 위해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한다니 어이없다”며 비웃었다. 중국, 특히 허베이성은 이전에도 프랑스 에펠탑, 이집트 기자의 대스핑크스, 심지어 자국의 만리장성 일부까지 세계적 명소들을 복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영상) 머스크의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영상) 머스크의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이 시험 중 대폭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50억 달러(한화 약 7조 125억 원)짜리 중량화물 로켓이 전날 시험 중 큰 폭발을 일으켰으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일 저녁 스페이스X와 미항공우주국(NASA)는 스타십 로켓의 35번째 버전에 대한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표는 로켓 엔진을 지상에서 점화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날 텍사스주(州) 남단 보카치카에 있는 로켓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로켓이 점화됐고,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 됐다. 점화 초반에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듯 보였으나, 플레임 트렌치(flame trench, 로켓이 발사될 때 뜨거운 분출 가스나 폭발로부터 로켓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에서 무언가 튕겨져 나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푸른 섬광이 번쩍였고 주변이 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생중계되던 시험발사 장면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플레임 트렌치의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가 로켓이 손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스페이스X 측은 현재까지 이번 시험의 실패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측이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국 항공우주관련 소식을 전하는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nasaspaceflight.com)는 이날 “스페이스X 측도 이번 일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스타십 개발에는 최소 50억 달러가 들었고, 발사할 때마다 1억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면서 “고정 발사 시험 비용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중 대폭발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에 가장 최근 실패 사례로 꼽힌다. 앞서 스타십 로켓은 올해 있었던 두 차례 시험 비행 중 모두 공중 폭발하면서 연달아 실패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달 중 스타십 로켓의 9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완전 재사용 우주 발사체로, 달과 화성 등 심우주를 탐사하거나 대규모 위성을 발사할 때 사용하기 위한 초대형 로켓이다. 여러 차례 시험을 통해 1단 회수 기술은 점차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2단 스타십의 궤도 복귀 및 자세 제어 등은 여전히 벽이 높은 도전 과제로 꼽힌다.
  • (영상) 머스크의 재산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포착]

    (영상) 머스크의 재산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포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이 시험 중 대폭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50억 달러(한화 약 7조 125억 원)짜리 중량화물 로켓이 전날 시험 중 큰 폭발을 일으켰으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일 저녁 스페이스X와 미항공우주국(NASA)는 스타십 로켓의 35번째 버전에 대한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표는 로켓 엔진을 지상에서 점화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날 텍사스주(州) 남단 보카치카에 있는 로켓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로켓이 점화됐고,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 됐다. 점화 초반에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듯 보였으나, 플레임 트렌치(flame trench, 로켓이 발사될 때 뜨거운 분출 가스나 폭발로부터 로켓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에서 무언가 튕겨져 나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푸른 섬광이 번쩍였고 주변이 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생중계되던 시험발사 장면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플레임 트렌치의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가 로켓이 손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스페이스X 측은 현재까지 이번 시험의 실패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측이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국 항공우주관련 소식을 전하는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nasaspaceflight.com)는 이날 “스페이스X 측도 이번 일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스타십 개발에는 최소 50억 달러가 들었고, 발사할 때마다 1억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면서 “고정 발사 시험 비용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중 대폭발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에 가장 최근 실패 사례로 꼽힌다. 앞서 스타십 로켓은 올해 있었던 두 차례 시험 비행 중 모두 공중 폭발하면서 연달아 실패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달 중 스타십 로켓의 9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완전 재사용 우주 발사체로, 달과 화성 등 심우주를 탐사하거나 대규모 위성을 발사할 때 사용하기 위한 초대형 로켓이다. 여러 차례 시험을 통해 1단 회수 기술은 점차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2단 스타십의 궤도 복귀 및 자세 제어 등은 여전히 벽이 높은 도전 과제로 꼽힌다.
  • 美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에 韓 큐브위성도 탑재

    美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에 韓 큐브위성도 탑재

    미국이 내년 발사를 목표로 진행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한국의 큐브 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 ‘K-라드큐브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라드큐브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으로 고도 1000㎞ 이상 밴앨런복사대를 지나며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 큐브위성이다. 또, 한국산 반도체의 우주 환경 영향 평가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위성의 크기는 12 유닛(U), 무게는 19㎏이다. 1U은 가로, 세로 각각 10㎝다. K-라드큐브는 최고 고도 7만㎞에서 지구에 100~200㎞까지 근접하는 형태의 타원형 지구 고 궤도를 돌며 밴앨런대를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밴앨런대의 방사선을 관측한다. 또 방사선 때문에 오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멀티칩 모듈과 메모리 반도체 칩을 장착해 이들이 방사선에 잘 견디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자체 추력기를 갖춰 궤도 근지점에서 지구에 추락하기 전 궤도를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정상궤도에서 약 28시간 동안 과학 측정을 진행하며 위성과 탑재체 상태가 좋을 경우 최대 2주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 주관으로 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본체 개발에 참여 중이다. 우주청은 오는 7월 K-라드큐브 개발 및 비행 인증을 완료해 NASA에 인도하고, NASA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 때 이를 함께 실어 우주에 올릴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돌며 유인 비행을 시험하는 아폴로 계획 이후 첫 유인 달 탐사 임무다. 아르테미스 2호는 NASA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되는데, K-라드큐브는 둘 사이를 잇는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에 탑재된다. 미국 주도 달 탐사와 심우주 탐사 규범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큐브위성을 싣게 되는데, 참여 여부가 공개된 국가는 지난해 10월 독일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2023년 NASA가 한국에 참여를 타진했지만, 당시에는 R&D 예산 삭감이 예정돼 있어 예산 확보가 쉽지 않고, 개발 시간도 촉박하다는 이유로 한국 측에서 참여를 거절했다. 그러나, 다행히 발사가 2년 이상 미뤄지면서 추가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날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개발 및 운용 비용은 100억원 규모이며 발사 비용은 미국에서 지불한다”며 “반도체 참여 기업은 기밀유지 협약(NDA) 체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부문장은 “향후 유인 프로그램에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건 우주 환경 이해와 지구 환경을 벗어나는 과정에서의 노출 분석”이라며 “위성은 아주 작지만 탑재된 센서 데이터는 우리나라가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굉장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뮤지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토니상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일 NHN링크와 토니상 주최 측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예정된 제78회 토니상에서 ▲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에서 후보에 올랐다. 출연자인 대런 크리스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총 10개 부문이다.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는 미래의 이야기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를 만든 박천휴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함께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개막했다. 미국 공연은 내년 1월 17일까지 연장됐다. 토니상은 미국 최고 권위의 공연계 시상식으로 올해는 브로드웨이에서 지난해 4월 26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공연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도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제91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는 이달 16일 열린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 투명인간 대리운전 기사…일상의 길 위 거친 언어들, 우리는 어디에 있나…대체 어디로 가고 있나

    투명인간 대리운전 기사…일상의 길 위 거친 언어들, 우리는 어디에 있나…대체 어디로 가고 있나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고 말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세상에 ‘투명 인간’은 있다. 밤마다 취한 이를 태우고 적막한 도로를 누비는 ‘대리기사’는 투명 인간이 실존한다는 증거다. 영혼, 자의식 같은 건 대리기사에게 필요치 않다. 핸들을 쥘 손과 액셀을 밟을 발만 있으면 된다. 작가 이동욱(48)의 첫 장편소설 ‘핸들’은 어느 대리운전기사의 기록이다. 술에 취해 뒷좌석에 앉은 이들이 도로 위에서 내뱉은 거친 언어의 총합이다. “타인의 차를 대신 운전하면서 나는 자신을 지우는 법을 가장 먼저 배웠다.”(16쪽) 주인공은 대리운전기사다. 그가 누구인지 유추할 소설 속 단서는 그리 많지 않다. 아내가 병원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본인이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것 정도. 그래서일까. 주인공은 자신 안에 있는 모든 ‘나’를 지운 채 운전에만 몰두한다. 그에게 남은 것은 별로 없다. 안전운전을 위한 수칙 그리고 어떤 ‘콜’을 잡아야 같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을지와 같은 ‘팁’ 정도다. 팁이란 무엇일까. 주인공은 운전하면서 손님에게 팁을 받기도 한다. 정해진 요금이 아닌 돈이다. 받아도 되는 걸까. 주인공은 팁을 받은 대리운전기사와 팁을 준 손님 사이의 거리를 생각한다. 같은 공간 안에 있지만 그 사이는 얼마나 먼가. “기다린다. 연락이 오기를 기다린다. 기다린다. 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행위를 마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누군가를 기다릴 때 나는 두 사람이 된다. 기다리는 사람과 기다림을 끝마칠 사람. 기다리며 나는 그 사람이 되어 본다. 그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99쪽) 때때로 대리기사는 기다리는 직업이다. 좋은 콜을 기다리기도 하지만 콜을 잡은 뒤에도 손님이 오지 않으면 기다려야 한다. 손님에게는 손님의 사정이 있겠지만 대리기사가 그걸 알 도리는 없다. 그저 기다릴 뿐이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대리기사에게 시간은 더더욱 돈이다. 대기가 길어질수록 애써 비워 냈던 대리기사의 머릿속에는 자꾸만 다른 것이 떠오른다. 그에게는 ‘대기비’ 명목으로 알선 업체로부터 얼마간의 돈이 지급된다. 소설에서는 10분당 3000원이라고 한다. 그것으로 충분한 걸까. 주인공은 그저 50분을 기다리고 1만 5000원을 받았다고만 밝힌다. 더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운전은 다시 시작되고, 대리기사는 몸의 껍데기만 남았다. “우리는 각자가 어두운 우주. 진공상태를 떠도는 행성. 오직 길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로 위안받는다.”(81쪽) 간결하다 못해 거의 파편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문장이 짧다. 그러나 문장들은 마치 시(詩)처럼 솟구친다. 작가는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문체를 유지한다. 중언부언이 없어서 좋다. 하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의 거리와 낙차도 상당하다. 지금 소설을 읽는 것인지 시를 읽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둘 중 어느 것이어도 큰 상관은 없을 것이다. 무사히 다음 문장으로, 다음 페이지로 안착할 수만 있다면 멋진 도약은 언제나 문학을 읽는 즐거움일 것이다. 이동욱은 소설도 쓰고 시도 쓴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지난 2월엔 시집 ‘우리의 파안’(문학동네)을 펴내기도 했다. 끊임없이 남의 차를 타는 게 대리기사의 운명이다. 하지만 어느 날엔 ‘나의 차’였던 것을 만나기도 한다. 소설 끝에서 주인공은 2009년형 쉐보레 라세티를 만난다. 아내와 함께 ‘미스틱’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주인공의 첫 차다. 중고로 팔았던 자신의 차를 대리기사가 돼 다시 만날 확률은 얼마일까. 다분히 소설적인 상황이다. 익숙한 감각으로 액셀을 밟는다. 미스틱은 마치 주인을 오래 그리워한 강아지처럼 기다렸다는 듯 화답한다. 짧은 재회 이후 주인공은 곧바로 콜을 잡는다. 잡자마자 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기사님 지금 어디 계세요?”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 철강 부진에 포스코 5→6위 후퇴… 트럼프發 재계 지형 흔들

    철강 부진에 포스코 5→6위 후퇴… 트럼프發 재계 지형 흔들

    자산 5조 이상 92곳… 1년 새 4곳↑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48→46개롯데 3년 만에 5위 탈환… GS 10위방산 LIG 첫 진입… 보험업 뒷걸음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이 한국의 재계 지형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우선순위를 둔 방위산업과 가상자산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자산은 급증한 반면, 25% 관세 직격탄을 맞은 철강 산업의 중심 포스코는 재계 서열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을 지정·발표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92곳(소속 회사 3301개)이 지정돼 지난해(88곳)보다 4곳 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0.5%(11조 6000억원) 이상이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은 46개로 2곳 줄었다. 10대 그룹 내 서열도 다시 요동쳤다. 2023년 5위로 올라섰던 포스코는 철강업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6위로 밀려났고, 롯데는 토지 자산이 늘어 2022년 이후 3년 만에 5위를 탈환했다. GS는 석유화학 침체로 9위에서 10위로 내려갔고, 농협은 예대마진 확대로 자산이 늘어 9위로 올라섰다.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삼성이 589조 1140억원으로 부동의 1위다. 2위 SK(362조 9620억원)와의 격차는 226조 1520억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자동차(306조 6170억원), LG(186조 650억원), 롯데(143조 3160억원), 포스코(137조 8160억원), 한화(125조 7410억원)까지 ‘자산 100조 클럽’에 포함됐다. 올해는 방위산업과 가상자산 업종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방산 기업 LIG넥스원의 자산은 3조8000억 원에서 5조9000억 원으로 55.3% 급증했다. 이에 힘 입어 모기업 LIG는 올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6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4%, 한국항공우주산업(KAI) 11.3%씩 자산이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 확대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군비 경쟁이 방산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험업 중심 그룹은 자산이 줄거나 순위가 하락했다. DB(35→40위), 교보생명보험(39→47위), 현대해상화재보험(68→81위)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원이 보험 부채 할인율을 인하하면서 계약 부채가 늘어 자산이 줄었다. 대형 인수합병(M&A)도 재계 서열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한진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으로서 8개 계열사를 편입하며 자산이 19조 1000억원 늘었고, 서열은 14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 금호아시아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 한온시스템 등 3개 사 인수로 자산이 11조 1000억원 증가하며 서열이 49위에서 27위로 22계단 뛰었고, 상출집단으로 새로 지정됐다. 호반건설은 35위에 올랐다.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에 따른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 등 공시 의무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의무 등을 이행해야 한다. 상출집단에는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가 추가로 적용된다.
  • 장관급 등 3200명 제주로… APEC 제주회의 3일 막 오른다

    장관급 등 3200명 제주로… APEC 제주회의 3일 막 오른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가 오는 3일 개막한다. 16일까지 2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에서 열리는 APEC 제주회의는 3200여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다자간 국제회의다. 3일 ICC 한라홀에서 ‘여성과 경제정책 파트너십 회의’로 시작해 16일까지 고위관리회의, 분야별 장관회의 및 실무그룹회의 등 총 73회 회의가 예정됐다. 제주도는 이번 APEC 제주회의를 통해 제주만의 독보적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 가치, 미래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컨벤션센터 로비에는 특별 도정 홍보관을 마련했다. 숲과 나무를 테마로 한 개방형 전시공간에서는 제주의 지속가능발전전략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소개한다. 특히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탄소중립, 우주산업, 바이오산업 등 제주 핵심전략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제주 홍보 영상을 통해 자연, 문화, 관광, 투자유치 정보를 공유한다. 현재 장관급 대표를 비롯한 회원국 대표단, 민간 참여자, 언론인 등 약 30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장 추가 등록자를 더하면 최종 참가자는 3200여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회원들이 제주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중문에서 서귀포 원도심 상권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참가자 편의를 위해 간편(QR) 결제 여건도 강화했다. 회의 일정 외 시간을 활용해 도내 대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2~3시간 소요 문화관광투어를 19차례 준비했다. 이를 통해 제주의 매력을 알리고 추후 개별 재방문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부처와 협력해 국내외 언론인 대상 APEC 팸투어 와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필드트립도 운영해 제주의 주요 정책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할 예정이다. 도는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국가정보원, 경찰, 소방·안전 관련기관들이 참여한 대규모 대테러 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고 인근 병원과 연계한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제주공항에는 운영요원을 배치해 제주 관광 및 셔틀버스 이용 안내 준비를 마쳤으며, 중문 관내 지정호텔 8개소에도 안내데스크를 설치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APEC 제주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번 회의는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독특한 문화유산, 핵심 전략산업을 세계에 소개하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제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는 하반기 경주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 이전 총 14개의 분야별 장관회의 및 고위급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며, 각 분야별로 역내 협력강화 방안과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선도할 계획이다. 제주에선 11~13일 고용노동(인적자원개발)장관회의와 13~15일 교육장관회의, 15~16일 통상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 아, 그 고릴라… 현직 거장의 반전 상상력 직관 ‘빅 찬스’

    아, 그 고릴라… 현직 거장의 반전 상상력 직관 ‘빅 찬스’

    글과 그림 사이 빈틈독자 상상력으로 채우는진짜 책 읽기의 즐거움 “좋은 그림책일수록 글과 그림 사이에 매력적인 빈틈이 있고, 그 빈틈을 독자의 상상력이 채우며 이야기를 완성해 간다. 이 과정이야말로 책 읽기의 진짜 즐거움이며, 상상력의 힘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앤서니 브라운) 글과 그림 사이, 그 여백을 독자의 자리로 남겨 두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79)이 전시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2022년 ‘원더랜드 뮤지엄전’ 이후 3년 만이다. 영국 출신 브라운은 과거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수술 부위와 해부도를 그리고 갤러리에서 판매용 연하장을 디자인하는 일을 했지만 현재는 영국과 한국은 물론 세계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가 됐다. 그의 책은 전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돼 출간됐고 전시 역시 미국, 멕시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중국 등 많은 나라에서 열렸다.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등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5월 2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앤서니 브라운전: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은 이야기 거장으로서의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신문과 아트센터이다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전시 작품만 260여점에 달한다. 1976년 발표한 첫 작품 ‘거울 속으로’부터 지난해 발표한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에 이르기까지 50년간 작가가 들려준 특별한 이야기의 세계가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특히 지난 전시 이후인 2023~24년 출간된 그림책의 원화를 만날 수 있을뿐더러 조민서 작가와 협업한 미디어아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의 창작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출간작들은 일상에서 영감을 포착해 냈다. 지난해 나온 ‘우리 할아버지’의 경우 2000년 ‘우리 아빠가 최고야’로 시작된 가족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브라운은 ‘우리 엄마’, ‘우리 형’, ‘넌 나의 우주야’를 통해 가족 이야기를 선보였다. ‘우리 할아버지’에서는 기존 스타일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전 세계 다양한 민족의 어린이들이 각자 할아버지를 소개하는 형식을 시도했다. ‘우리 형’을 제외한 가족 시리즈는 모두 포옹으로 마무리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에서 뽑은 다양한 포옹 장면을 모아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 선보인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에는 그의 시그니처가 된 고릴라를 비롯해 침팬지, 오랑우탄, 흰얼굴카푸친원숭이 등 다양한 영장류가 등장한다. 브라운은 ‘고릴라’, ‘미술관에 간 윌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는 앞서 인터뷰를 통해 “고릴라는 사람과 비슷한 데다 나를 보는 것만 같기도 하고 크고 힘이 센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동물이라 즐겨 그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작품에서도 영장류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데 털 한 올까지 정성스럽게 그려 낸 그림과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이 돋보인다. 2023년 출간된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형에게 바치는 헌정 작품이다. 강아지는 작가의 반려견을 모델로 했으며 배경이 된 해변 역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작품은 미디어아트로도 만날 수 있는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은 이야기 속 바다가 광활한 영상 공간으로 변주된다. 가위로 자른 듯한 영상 조각들이 겹치며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현실과 동화가 한 화면에서 어우러진다. 전시를 기획한 유제승 큐레이터는 “브라운의 책은 재치 있는 유머로 미소를 자아내고, 때로는 깊은 감동을 전하며, 어른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8일까지.
  • [포착] 美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 시험 발사…현대전 ‘게임 체인저’ 될까?

    [포착] 美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 시험 발사…현대전 ‘게임 체인저’ 될까?

    미국이 극비리에 개발한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가 시험 발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은 ‘다크 이글’(Dark Eagle)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25일 시험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이 LRHW의 공식 명칭을 다크 이글로 확정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이날 미 육군은 다크 이글 시험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몇몇 사진작가들이 다크 이글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생생하게 촬영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가 제리 파이크는 자신의 엑스에 “발사 직후 로켓이 두 부분으로 갈라졌는데, 하나는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고 다른 하나는 하늘로 계속 날아갔다”면서 “떨어진 것이 무엇인지 불분명하지만 LRHW가 2단 로켓인 점을 고려하면 1단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크 이글은 미 육군이 개발한 LRHW의 통칭으로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지대지 미사일이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탄두를 탑재하고 지구 대기권을 음속의 5배 이상, 6400㎞ 이상 비행하며 그 속도와 기동성 때문에 방어하기 매우 어렵다. 이에 대해 미 육군은 “다크는 대공 시스템, 장거리 무기, 통신 인프라 등 적의 모든 역량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미사일의 능력을 의미하며 이글은 독수리의 속도, 은밀성, 기동성 등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한편 극초음속 미사일은 추적과 파괴가 어렵다는 이유로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및 배치하고 있으며 반대로 이를 방어하기 위한 광범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 중이다.
  • [포착] 슈퍼호넷 전투기 바다 빠뜨린 美 항공모함 ‘급선회’ 위성으로 보니…

    [포착] 슈퍼호넷 전투기 바다 빠뜨린 美 항공모함 ‘급선회’ 위성으로 보니…

    홍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 있던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해상으로 추락한 가운데 그 원인으로 지목된 ‘급선회’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은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 위성이 해리 트루먼호가 해상에서 급선회한 모습을 25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육중한 덩치의 항공모함이 바다에 9자의 형태를 남기며 급속히 방향 전환한 것이 확인된다. 다만 슈퍼호넷 전투기의 해상 추락 사고는 이로부터 사흘 후인 28일 발생했다. 이날 항공모함의 급선회로 격납고에 견인 중이던 슈퍼호넷 전투기와 이를 견인하던 토우 트랙터가 해상으로 추락했으며 해군 병사 한 명도 경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해리 트루먼호와 같은 초대형 항공모함은 회피 전술을 포함해 동급 크기의 함선에 비해 매우 급격하게 고속 선회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CNN은 “현장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해리 트루먼호가 홍해 위에서 급선회한 것이 전투기 추락의 원인”이라면서 “항공모함이 후티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선회했고 (이 과정에서) 전투기가 바다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곧 지난 25일처럼 해리 트루먼호가 급선회하다 전투기가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 실제로 이날 후티 반군은 홍해에 주둔 중인 해리 트루먼호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미 해군 측은 이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슈퍼호넷 전투기는 보잉이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1999년 미 해군에 실전 배치됐다. 공중전과 지상 공격, 정찰 등 다목적 작전을 수행하며, 1대당 가격이 6000만 달러(한화 약 864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 “지자체·대학·기업이 상생하는 혁신교육모델 발굴 지원”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 “지자체·대학·기업이 상생하는 혁신교육모델 발굴 지원”

    “지자체와 지역대학,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RISE사업 전담 수행기관으로 도내 대학생과 지역기업, 일반도민 등이 보다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이 3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우주산업과 그린에너지 등 미래 인재 양성을 비롯해 국내외 해외 인재들이 교류할 수 있는 런케이션 플랫폼 구축 등의 과제가 포함된 제주형 RISE(라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형 RISE 모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혁신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는 교육부가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대학 지원사업을 지방정부 주도로 통합·재설계한 혁신 모델이다. 예를 들면 기존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운영해온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각 대학의 새로운 교육과정을 공모해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RISE는 향후 5년간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지역산업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제4회 제주RISE위원회’에서 도내 대학별 사업계획과 예산(416억원)이 확정됐다. 주요 업무는 ▲프로젝트 및 단위과제 관리 ▲과제 예산 교부 및 사업비 집행 모니터링 ▲연차별 성과평가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지자체·대학·산업체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제주형 RISE모델 구축 및 글로벌 연계 등이다. 특히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을 대표 과제로 ▲지속가능한 핵심인재 ▲지산학연 이음·돋움·성장 ▲J-Biz 캠퍼스 창업모루 ▲혼듸 평생교육 배움터 ▲지역사회혁신 신(新)수눌음 등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제주대학교는 ‘지역과 대학의 공진화(Co-evolution)를 선도하는 지역혁신 대학’을 목표로 267억원을 투입한다. 우주학과 등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열린 교육을 위한 복수캠퍼스(Twin-Campus)’ 조성으로 제주형 런케이션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제주관광대학교는 54억원을 투입해 ‘산업과 지역을 연결하는 미래대학’으로 도약한다. 관광·식품·창업 분야의 체류형 ‘복합교육(CETO: 조리·창업·관광·융합) 교육관광 모델’을 특화사업으로 운영하며, 특성화고-대학-지역기업을 잇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제주한라대학교는 95억원 규모의 ‘글로벌 K교육·연구 대학’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콘텐츠·우주항공·식품기술(푸드테크)·시스템제어 등 5대 인공지능 융합자유전공을 운영하며, 지역 전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RISE위원회 공동위원장)는 “제주형 RISE의 대표사업인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은 제주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라며 “제주의 자연 속에서 학습과 여가가 공존하는 글로벌 교육도시 모델이 바로 제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미국 프린스턴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대학과의 협력이 시작되는 등 제주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우주산업, 그린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 등 신산업 투자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동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 지구처럼 거대 호수 품은 타이탄, 지구와 다른 점은 [아하! 우주]

    지구처럼 거대 호수 품은 타이탄, 지구와 다른 점은 [아하! 우주]

    태양계에서 표면의 액체가 흐르는 장소는 단 두 곳이다. 바로 지구와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지구 지름의 40% 정도 되는 큰 위성으로 표면 온도는 평균 영하 180도인 얼음 행성이다. 이런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로 존재하는 메탄이나 에탄 같은 탄화수소가 강과 호수를 만든다. 타이탄은 탄화수소가 안개처럼 있어 표면을 직접 보기 어려우나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은 합성 개구 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SAR)를 이용해 관측에 성공했다. 두꺼운 안개를 뚫고 표면을 탐사할 수 있는 SAR로 확인한 것은 호수와 강이었다. 지구처럼 큰 바다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크라켄 마레(크라켄해)는 면적이 50만㎢ 정도로 지구 카스피해보다 크다. 두 번째로 큰 호수인 리지아 마레(리지아해)도 12.6만㎢로 남한보다도 큰 면적을 자랑한다. 이렇게 큰 호수가 있다는 것은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강도 있다는 의미다. 카시니 탐사선 레이더는 리지아 마레로 흘러가는 400㎞에 달하는 강인 비드 플루미나(Vid Flumina)강의 모습도 보여줬다. 타이탄의 강과 호수는 물이 아닌 액체 천연가스가 흘러가는 것이지만, 그 형태는 지구와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강과 호수가 지구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브라운 대학의 샘 버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카시니 탐사선 레이더의 지형 데이터를 분석해 타이탄 강에는 지구에는 매우 흔한 삼각주 지형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삼각주는 강이 호수나 바다로 흘러갈 때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류에서 내려온 흙과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부채꼴 모양의 지형이다. 지구에는 큰 강 하구라면 대부분 볼 수 있다. 지금은 메마른 사막 행성이지만 화성 역시 한때 많은 물이 표면에 흘렀던 행성이기 때문에 지금도 삼각주의 흔적은 남아 있다. 타이탄에선 삼각주로 보이는 지형이 1.3%에 불과했다. 카시니 탐사선 레이더의 해상도가 삼각주가 있어도 밝히지 못할 정도로 낮지는 않기 때문에 삼각주 지형 자체가 드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레이더 관측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가 한계다. 타이탄의 모습을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나사는 차세대 타이탄 탐사선인 드래곤 플라이를 준비하고 있다. 태양계 탐사선 최초의 장거리 비행형 탐사선으로 타이탄의 낮은 중력과 두꺼운 대기를 이용해 장거리를 비행하면서 표면을 조사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2034년에 타이탄에 도달해 탐사를 시작하면 지구와는 다른 타이탄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남형 창업사관학교’ 오는 7월 본격 운영

    ‘전남형 창업사관학교’ 오는 7월 본격 운영

    전라남도가 대학생과 청년을 중심의 지역 벤처창업 기반을 다지고, 미래 첨단분야 창업을 유인하기 위해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에 나섰다. 오는 5월 28일까지 지원자(기업)를 모집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주발사체·바이오·반도체‧데이터‧이차전지·에너지 등 지역특화 기술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가진 대학생과 청년들의 기술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예비 창업자나 2020년 1월 1일 이후 창업 기업인 중 18세부터 45세 이하 청년으로, 전남 거주자 및 전입 예정자다. 선정된 이후에는 16개 지역대학과 출연기관 창업보육센터 창업시설에 입주해야 하며 사업자(법인) 주소를 해당 창업시설에 신설·이전해야 한다. 모집 규모는 우주항공·바이오·인공지능(AI)·데이터·에너지등 지역특화기술 100명과 농수산기술 30명, 문화·관광 20명 등 미래 첨단분야 기술창업 중심으로 150명을 선발한다. 선발 기업에는 매월 100만 원씩 최대 2년간 총 2400만 원의 창업기술 사업화비를 지원하고 창업기업의 조속한 경영 안정과 성장을 위해 기업 맞춤형 1대 1 멘토링과 경영·회계·법률·투자유치 등 분야별 전문가 코칭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사업 신청 방법은 온라인 사전 신청 후 희망하는 보육 기관을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에서 확인하거나 벤처창업 종합안내창구(1533-3330)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미래 100년 먹거리 마련을 위해 청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벤처창업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머무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벤처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53년 전 발사된 소련 위성, 지구로 돌진 중…추락 확률·예상 날짜는?

    53년 전 발사된 소련 위성, 지구로 돌진 중…추락 확률·예상 날짜는?

    현재 작동하지 않는 옛 소련의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권을 향해 다가오고 있으며 통제 불능 상태로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은 1972년 3월 소련이 금성 탐사를 위해 쏘아 올린 코스모스 482호다. 이 위성은 발사 후 궤도 진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금성 탐사 임무에 실패했다. 이후 잔해 일부는 지구로 떨어졌으나, 남은 잔해는 지구 궤도에 잔류해 50년간 공전해 왔다. 당시 코스모스 482 위성에는 금성 대기권을 통과해 표면에 안착시키기 위한 목적의 캡슐이 실려 있었다. 또 캡슐 표면에는 금성 대기권에 진입했을 때 불타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열판이 장착돼 있다. 그러나 위성이 금성에 도착하지 못하면서 방열판이 장착된 캡슐은 우주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이번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모스 482 위성의 잔해는 당시 금성까지 가지 못한 캡슐일 가능성이 크다. 코스모스 482 위성의 궤도 높이를 추적해 온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의 천문학자이나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2000년 이후 이 위성 쓰레기의 궤도에 변화가 생겼으며, 5월 8일에서 11일 사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네덜란드의 한 위성 추적 관측소 측은 이 중 가장 가능성 있는 날짜를 5월 10일로 지목했다. 이 위성 잔해의 무게는 1t가량이며, 현재까지 착륙 지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맥도웰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이 위성 쓰레기는 1981년 대기권에서 소실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회수된 적은 없다. 발사 당시 고 궤도로 분출된 캡슐이 우주 공간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캡슐의 외부에 장착된 방열판이 훼손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캡슐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도 불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이 물체가 지구에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맥도웰 박사는 코스모스 482 위성의 캡슐이 시속 2만 7360㎞로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경우, 대기와 충돌하는 충격파와 함께 거대한 불덩어리가 된 채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캡슐이 추락할 때 낙하산 시스템이 작동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지구 대기권에서 살아남는다면 마치 시속 160~320㎞로 공중에서 차 한 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주에서 지구로 무언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등에 충돌할 확률은 1만분의 1 정도로 낮다. 왜냐면 지구 전체에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사람이 맞을 확률은 100억분의 1보다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코스모스 482처럼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죽은 위성’의 수는 약 3000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인간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자동차만 한’ 우주 쓰레기, 지구로 돌진 중…추락 확률·예상 날짜는? [핫이슈]

    ‘자동차만 한’ 우주 쓰레기, 지구로 돌진 중…추락 확률·예상 날짜는? [핫이슈]

    현재 작동하지 않는 옛 소련의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권을 향해 다가오고 있으며 통제 불능 상태로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은 1972년 3월 소련이 금성 탐사를 위해 쏘아 올린 코스모스 482호다. 이 위성은 발사 후 궤도 진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금성 탐사 임무에 실패했다. 이후 잔해 일부는 지구로 떨어졌으나, 남은 잔해는 지구 궤도에 잔류해 50년간 공전해 왔다. 당시 코스모스 482 위성에는 금성 대기권을 통과해 표면에 안착시키기 위한 목적의 캡슐이 실려 있었다. 또 캡슐 표면에는 금성 대기권에 진입했을 때 불타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열판이 장착돼 있다. 그러나 위성이 금성에 도착하지 못하면서 방열판이 장착된 캡슐은 우주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이번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모스 482 위성의 잔해는 당시 금성까지 가지 못한 캡슐일 가능성이 크다. 코스모스 482 위성의 궤도 높이를 추적해 온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의 천문학자이나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2000년 이후 이 위성 쓰레기의 궤도에 변화가 생겼으며, 5월 8일에서 11일 사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네덜란드의 한 위성 추적 관측소 측은 이 중 가장 가능성 있는 날짜를 5월 10일로 지목했다. 이 위성 잔해의 무게는 1t가량이며, 현재까지 착륙 지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맥도웰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이 위성 쓰레기는 1981년 대기권에서 소실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회수된 적은 없다. 발사 당시 고 궤도로 분출된 캡슐이 우주 공간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캡슐의 외부에 장착된 방열판이 훼손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캡슐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도 불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이 물체가 지구에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맥도웰 박사는 코스모스 482 위성의 캡슐이 시속 2만 7360㎞로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할 경우, 대기와 충돌하는 충격파와 함께 거대한 불덩어리가 된 채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캡슐이 추락할 때 낙하산 시스템이 작동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지구 대기권에서 살아남는다면 마치 시속 160~320㎞로 공중에서 차 한 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주에서 지구로 무언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등에 충돌할 확률은 1만분의 1 정도로 낮다. 왜냐면 지구 전체에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사람이 맞을 확률은 100억분의 1보다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코스모스 482처럼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죽은 위성’의 수는 약 3000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인간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신소재·은행 등 영역 넓히는 태광… 최대 관심사는 ‘No.1 복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신소재·은행 등 영역 넓히는 태광… 최대 관심사는 ‘No.1 복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국내 첫 섬유 생산 수직계열화 완성종합 금융그룹·방송 미디어로 확장檢 수사 등 10여년 사법 리스크 겪어현금성 자산 등 3조원대 실탄 마련대규모 투자에 제4인뱅 컨소시엄도“최대주주 등기임원 복귀” 요구 빗발지배구조 개선·경영 승계 등 과제로 올해 태광그룹은 75주년을 맞았다. 1950년 부산의 모직 공장에서 출발한 태광은 섬유·석유화학, 금융, 미디어 분야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50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물론 시련도 없지 않았다. 2004년 이호진(63) 전 회장의 취임 후 태광은 한때 재계 30위권으로 도약했지만 2010년 시작된 검찰 수사에 발목이 묶였다. 2012년 이 전 회장이 그룹 내 모든 직위를 내려놓으면서 회사는 장기간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 2023년 이 전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복권하면서 다시금 그의 경영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정체된 신성장 사업 추진을 비롯해 지배 구조 개편, 경영 승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태광그룹의 모태인 태광산업은 1950년 부산 동래에서 이임용 선대회장과 부인 이선애 여사가 동양실업 지분에 함께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1953년 동업을 정리하고 독자 경영에 나선 이 선대회장 부부는 이듬해 직물 제직기 35대로 태광산업사를 설립해 섬유 산업을 본격화한다. 1970년대부터 사세가 확장되고 1971년에는 실업배구단인 태광산업 여자배구단(현 흥국생명 여자배구단)도 창설했다. 1975년에는 본사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기고 대한화섬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섬유업체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석유화학 부문의 합성섬유 원료부터 실·옷감 등 섬유 제조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며 국내 최초로 섬유 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태광은 전통적으로 섬유와 석유화학 산업에 주력해 왔으나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금융업에 진출했다. 1973년 흥국생명을 인수한 데 이어 1978년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했다. 1990년대 중반 창업주 시대가 저물고 2세 경영이 본격화된다. 1997년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 전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구상에 몰두하고, 2004년 42세 나이로 회장에 취임한 뒤 금융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06년 흥국화재, 흥국증권, 예가람저축은행을 차례로 인수하며 보험·증권·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외형을 갖췄다. 앞서 태광은 1997년 케이블TV ‘안양방송’을 설립하며 방송 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이 전 회장은 2006년 종합 유선방송 ‘티브로드’를 지역 케이블TV 23개를 둔 업체로 키우고 2008년에는 콘텐츠 사업 법인인 ‘티캐스트’를 설립하는 등 방송 미디어 사업도 확대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선대회장이 46년간 고수해 온 ‘무차입 경영’으로 현금 확보가 충분했던 덕분이다. 그러나 2010년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태광은 최대 고비를 맞았다. 2011년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다음해 그룹 내 모든 직위는 물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 후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면서 비로소 10여년 이어진 사법 리스크를 털게 됐다.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자율 경영 체제 현재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이 태광산업(29.5%), 대한화섬(20.0%), 흥국생명(47.7%) 등 주요 계열사의 최대 주주로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각 계열사가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자율 경영하는 체제다. 태광산업은 유태호(71)·오용근(59) 공동대표 체제로 유 대표와 오 대표가 각각 티시스와 대한화섬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KB손해보험 전략영업부문장 출신인 김대현(61) 대표가, 흥국화재는 KB라이프생명 경영기획본부장 출신인 송윤상(61) 대표가 이끈다. 태광그룹은 신성장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재계 순위가 다시 50위권이 됐다. 그룹의 모태인 태광산업 매출은 2022년 2조 6066억원에서 지난해 2조 1219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흥국생명 매출은 2022년 2조 3232억원에서 2조 6916억원으로 1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0% 감소했다. 흥국화재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조 2069억원에서 3조 2012억원으로 0.2% 감소했다. 태광그룹은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등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유동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9654억원으로 현금성 자산만 1조 4345억원에 이른다. 다음달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 대금까지 포함하면 90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3조원가량의 실탄이 마련되는 셈이다. 앞서 2022년 말 태광산업은 향후 10년간 석유화학과 섬유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약 1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울산 청화소다 공장에 15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1월까지 연간 생산 능력을 13만 2000t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화소다는 금은의 선광이나 전기도금, 의약 제조 원료로 사용되는 정밀화학물질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태광의 청화소다 생산 능력은 세계 3위로 오른다. 섬유 부문에서는 ‘슈퍼 섬유’로 꼽히는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1450억원을 투자했다. 아라미드는 섭씨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으며 자동차 부품이나 광케이블,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소재 관련 신사업과 섬유 및 산업 자재용 신소재 개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업에서는 인터넷 은행을 통한 은행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지난달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제4 인터넷 은행 인가를 위한 컨소시엄 ‘한국소호은행’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호진 전 회장 복귀해야 주식 재평가” 최대 관심사는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다. 태광산업의 지분 6.09%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이 전 회장의 이사회 등기임원 복귀를 촉구하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트러스톤 측은 “태광산업의 경영 정상화와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최대 주주이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정식 복귀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태광산업 측은 “이 전 회장이 2023년 8월 복권 이후 경영 복귀를 준비해 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상근 집행임원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다”면서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정해 놓고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며, 건강 호전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전 회장 역시 경영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건강 문제로 인해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없이 태광산업과 8개 금융사를 포함한 20개 계열사를 둔 태광그룹의 지분 구조는 복잡하다. 이 전 회장이 29.5%의 지분을 보유한 태광산업이 총 11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3개 계열사가 예가람저축은행, 흥국생명, 티캐스트 등 10개 계열사 지분을 일부 상호 보유하면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향후 승계 때 금산분리 논란될 수도 이러한 지배 구조는 태광산업 주식 가치의 저평가 원인으로도 꼽힌다. 태광산업은 2022년 말 흥국생명 유상증자를 검토하다가 주주 반발에 철회하고 이후 흥국생명이 보유한 흥국화재 주식을 19.5%(492억원) 인수하며 우회 지원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태광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6배에 머물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 즉 장부가 대비 84%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경영 승계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전 회장은 아들 현준(31)씨와 딸 현나(25)씨를 두고 있다. 현준씨는 태광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태광산업 지분을 11.2% 보유한 티알엔 지분 39.4%를 쥐고 있다. 또 금융 계열사 지분이 거의 없는 반면 이 전 회장의 조카이자 선대회장의 장손인 원준(47)씨는 태광산업(7.5%)뿐 아니라 흥국생명(14.7%)과 고려저축은행(23.2%) 등 금융 계열사에 이 전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승계 라이벌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태광산업과 흥국생명의 금산 분리(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 제한) 문제가 남아 있어 향후 승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화성서 ‘폭삭 속았수다’…위성이 포착한 고군분투 큐리오시티 [우주를 보다]

    화성서 ‘폭삭 속았수다’…위성이 포착한 고군분투 큐리오시티 [우주를 보다]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화성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큐리오시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월 28일 MRO의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포착한 큐리오시티는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고된 여정은 사진 한 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황량한 화성 표면을 인류의 피조물이 나 홀로 흔적을 남기며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진을 보면 검은 점(큐리오시티) 뒤로 길게 뻗어있는 굵은 선이 보이는데, 이는 큐리오시티의 바퀴가 화성 표면에 남긴 흔적이다. NASA는 이 흔적이 약 320m에 달하며 바람에 의해 사라지기 전까지 수개월 정도 남아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NASA 측은 “현재 큐리오시티가 최고 시속 0.16㎞로 게디즈 밸리스 수로를 이동하는 중”이라면서 “이곳은 수십 억 년 전 지하수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지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MRO가 큐리오시티를 포착한 적은 있지만 항상 정지된 상태였다”면서 “이번에는 큐리오시티가 이동 중에 촬영된 첫 번째 위성 사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형차만 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10여 년의 기간 중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했다. 또한 큐리오시티는 오래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특히 NASA는 애초 큐리오시티를 2년 수명으로 설계했으나 이런 예상을 비웃듯 지금도 왕성하게 임무 수행 중이다.
  • ‘아시아 세력’ 규합 나선 중국, 對中 군비 증강하는 인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아시아 세력’ 규합 나선 중국, 對中 군비 증강하는 인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국과 경제 분야에서 충돌하고 있는 중국이 여러 나라에 공동 전선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여기에 호응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거의 없다. 이유는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에서 벌이는 군사적 공세 때문이다. 이들 지역 국가 대부분은 오히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군비를 증강하는 상황이다. 대중국 군비 증강에 가장 앞장서는 곳은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한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무기를 도입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브라모스(BrahMos)를 수입했다. 인도의 강 이름에서 따온 브라모스는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와 러시아 NPO 마시노스트로이예니야(Mashinostroyeniya)가 1998년 공동 설립한 브라모스 항공우주민간유한회사에서 생산하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 미사일 설계는 NPO 마시노스트로이예니야의 수출명 야크혼트(Yakhont)인 P-800 오닉스(Onix) 초음속 순항미사일에서 파생되었다. 2001년 처음 시험 발사됐고, 2005년부터 인도군에서 운용되기 시작했다. 브라모스는 최고속도 마하3이며 사거리는 인도용은 400km 이상이지만, 수출용은 미사일 기술 수출 통제체제(MTCR) 규정에 따라 290km로 제한된다. 지상의 차량형 발사대,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Su-30MKI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소형화된 버전이 인도 공군에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사거리는 줄어들었다. 인도는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을 수출 유망 상품으로 보고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첫 수출은 2022년 필리핀과 3개 포대에 3억 7500만 달러(약 539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필리핀은 2024년 중반부터 해병대에서 운용을 시작했고, 최근 9개 포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는 베트남과도 7억 달러 규모의 브라모스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지만, 해상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어 군사적으로는 상당한 긴장 관계에 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와도 오랫동안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등 추가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변국의 대함 능력 강화는 중국 해군에게 중요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200대 드론이 수 놓은 제주 밤 하늘

    1200대 드론이 수 놓은 제주 밤 하늘

    제주도는 주요 축제와 연계해 선보인 드론라이트쇼가 야간관광의 새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8일 제59회 도민체전 개회식에 선보인 1200대의 드론 공연이 제주의 전통과 미래비전을 아우르는 11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주 해녀의 삶과 덕판배 항해 장면은 제주의 전통과 개척정신을 표현했고,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상징하는 그린수소와 도심항공교통(UAM) 장면은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제시했다. 남방큰돌고래의 여정을 통해 생태 보전과 공존의 메시지도 전달한 데 이어 ‘제주의 글로벌 도약’을 주제로 한 화려한 불꽃드론쇼와 함께 제주의 지속가능발전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하늘 위에 형상화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는 8월 9일 성산 조개바당 축제에서 1000대 규모의 두 번째 불꽃드론쇼가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다. 9월 5일 제주 글로벌 미래우주항공 컨페스타에선 1100대 규모의 드론쇼가 펼쳐진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드론라이트쇼가 제주의 미래 비전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첨단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주요 축제와 연계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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