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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외계인 침공?…노르웨이 밤하늘에 펼쳐진 우주쇼

    [우주를 보다] 외계인 침공?…노르웨이 밤하늘에 펼쳐진 우주쇼

    지난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북쪽 밤하늘은 마치 색색의 물감으로 칠한듯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푸른색과 보라색 또한 오렌지색의 구름이 밤하늘에 펼쳐지며 희한한 모양의 '작품'을 만들자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내질렀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외계인의 침공이 아니냐는 흥미로운 글들이 올라왔을만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밤하늘에 피어오른 색색의 구름같은 이 현상은 과학 실험의 결과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주르(AZUR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실험은 쉽게말해 오로라의 비밀을 밝히는 것과 관계가 있다.너풀너풀 하늘에 날리는 모습 때문에 ‘천상의 커튼’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km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곧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전하를 띤 하전입자와 지구 대기에 있는 입자가 충돌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이번 실험은 이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지구 대기 이온층에서의 입자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 목적이다. NASA는 이를 위해 노르웨이 안되위아 우주센터에서 2대의 사운딩 로켓을 114~250㎞ 상공에 연달아 쏘아올렸다. 연구목적으로 사용되는 사운딩 로켓은 우주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다시 떨어진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현상은 로켓에서 나온 무해 가스인 바륨과 스트론튬, 트리메틸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제2지구 기대되는 1822개 별 목록 작성…외계행성 사냥한다

    [아하! 우주] 제2지구 기대되는 1822개 별 목록 작성…외계행성 사냥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 탐사 미션이 우선 순위가 높은 탐사표적의 목록을 얻었다. 천문학자들은 TESS 우주망원경의 제2지구 탐색작업을 돕기 위해 ‘거주 가능 행성 목록’을 작성했다고 8일(현지시간)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생명체는 어떤 종류의 천체에도 존재할 수 있지만,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는 종류는 우리 행성과 같은 천체이므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TESS 과학 팀원인 리사 캘터네거 코넬대 천문학 교수가 밝혔다. 목록을 작성한 새로운 연구를 이끈 캘터네거 교수는 “이 목록은 TESS에게 중요하다. 데이터를 다루는 누구나 가장 가까운 지구 유사체를 찾을 수 있는 별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18일에 발사된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는 전임자인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미션을 물려받아 태양의 이웃에 있는 수십만 개의 별들을 조사하고, 외계행성들이 모항성의 앞을 가로지를 때 일어나는 밝기의 감소를 검색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찾아낸다. 이를 트랜싯 방법이라 하는데, NASA의 유명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이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발견된 3750 개의 외계행성 중 약 70%를 발견했다. 미션이 끝나면 케플러보다 훨씬 더 많은 업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TESS는 2년간의 주요 임무 중 약 40만 개의 별을 관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별들이 모두 제2 지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같지 않은 만큼 이번 새 목록이 필요한 것이다. 캘터네거 교수와 그 동료들은 1822개의 별을 확인했으며, 이들 별은 TESS가 한 번의 트랜싯 방법으로 발견한 것으로, 크기는 지구의 2배 이하, 모항성으로부터의 복사선 조사량은 우리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이다. 이는 곧 행성의 표면 온도가 지구와 비슷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TESS가 지구 크기의 따뜻한 행성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408개의 별을 강조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새로운 별 408개가 있는데, 하나만 골라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 나는 수백 개의 별을 찾아다닌다”고 캘터네거 교수는 말했다. 이 새로운 별 목록에는 89억 달러가 투입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지속적으로 관측할 137개의 별이 포함되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21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웹은 산소와 메탄 같은 ‘생체 신호(biosignature)’ 가스를 탐색하는 등, 가까운 외계행성 대기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캘터네거 교수는 “TESS가 우리 목록에 있는 수백 개의 별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거주 가능 외계행성을 발견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우리 카탈로그에 있는 것과 같이 많은 거주 가능 암석 행성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세계의 발견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지난달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아내들의 반란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아내들의 반란

    따끈따끈한 신간 ‘더 와이프’를 식기 전에 다 읽었다. 꿀맛! 영화 ‘더 와이프’의 원작인 이 소설을 쓴 메그 월리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란다. 그러한즉 워낙 가독성 높은 소설이겠지만, 번역자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은근하니 적확하고 생생한 말들을 어떻게 찾아냈담. 모든 외국어에 문맹인 내게 번역서의 저자는 번역자다. 유망한 문학도인 여학생이 매력적 외모의 재기발랄한 문학 강사를 만나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를 내조하면서 살아온 이야기다. 소설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 유명한 소설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 아내로 산다는 것, 거기에 더해진 어떤 감춘 맛. ‘2019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더 와이프’의 배우가 가령 메릴 스트립이 아니라 그 캐릭터에 종종 가혹함이랄지 야비함(남성적인?)이 섞인 글렌 클로즈인 것으로 결말을 예상한 관객도 있으리라. 소설 ‘더 와이프’에는 페미니즘만큼이나 독하게 배어 있는 성찰이랄지 의식이 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것. ‘삶이라는 게 모두 정치랍니다. 문학이며 미술이며 음악이며 다 정치이지요. 사랑도 결혼도 정치며 거래랍니다. 여성들이여, 현실이 이렇다는 걸 되도록 빨리 직시하세요.’ 대개 여성이 대개 남성보다 더 고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덜 정치적이어서가 아닐까.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는 괴테의 말은 진리겠지만, 현실은 그 진리의 신봉자들을 나락으로 이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와이프’의 결말이 통쾌한가? 추함으로 평등을 이루는 듯…, 통쾌한 바도 있지만 역겹다.넓은 의미에서 정치적인, 지극히 정치적인 이 소설을 읽다가 다음 구절에서 어떤 실제 정치인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조는 레브에게 강제수용소에서의 어린 시절을 요직에 편승하는 무임승차권처럼 써먹는다고 비난했다.” 정치에 대해 가뜩이나 미미한 내 관심을 말려 버리다 못해 환멸로 바꿔 버린 무리들. 하지만 내 이성은 아직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한들, ‘강제수용소에서의 어린 시절을 요직에 편승하는 무임승차권처럼 써먹는다’ 한들 그들을 강제수용소를 만든 자들보다 더 혐오하는 건 매우 그르다. 그리고 조가 레브에게 한 말은 정말이지 못돼 먹었다. 결코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다. 지난 토요일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갔었다. 성당에서 미사 형식으로 올렸는데, 예식을 진행하는 신부님의 느즈러지고 마지못해 입을 여는 듯한 말투에 문득 ‘신부님은 미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났다. 결혼식에서 가장 뭉클한 순간은 신랑신부가 신부 부모님께 절을 올릴 때이리라. 신부가 울음을 터뜨리자 나도 울컥 목이 메며 눈물이 솟구쳤는데 다른 하객들도 그런 모양이었다. 신랑 부모님께 절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마 신랑과 신랑 부모님은 애절하리라. 사실 언제부터인가 결혼한 아들은 남이나 다름없어지고 딸은 결혼한 뒤에도 돈독하게 지내는 것 같던데, 겉보기만 그런 걸까. 성당 예식에서도 ‘남자에게 여자를 부부의 연으로 내리셨나이다.’ 뒤에 ‘여자에게는 남자를 부부의 연으로 내리셨나이다’가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아직 인류의 대다수를 이루는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적인 처지일 테지. 기혼이건 비혼이건 성인 여성에게 종종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미국 여성들도 마찬가지 상황인지 ‘더 와이프’에 ‘모두에게는 아내가 필요하다. 심지어는 아내들도 아내가 필요하다’라는 구절이 있다. 아내, 푸근한 이름인데…. 어째 세상에 만만한 게 아내라는 것 같다. 그런 줄 아는지 모르는지, 방금도 예제서 새로이 아내들이 생겨날 테고, 아내 되길 간곡히 원하는 기도들이 있을 테다. 이제 마흔 살 된 친구. 누구의 아내 되길 원하지는 않는다지만, 한 세계가 자기 앞에서 암막을 친 듯 느끼는 것 같다. 여성에게 마흔은 젊음과 더불어 세상이 끝난 듯 힘든 나이지. 하지만 3년쯤 뒤라면 하이(연상)로든 로(연하)로든 유리한 시절이 된단다. 아무래도 연애와 결혼이 인생에 중요한 것이라면 말이지만.
  • [명경재의 DNA세계] 4월은 생명의 비밀이 밝혀진 달

    [명경재의 DNA세계] 4월은 생명의 비밀이 밝혀진 달

    산과 들이 형형색색 단장을 하고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봄이 찾아왔다. 봄이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4월은 이 모든 생명체의 핵심인 DNA에게도 특별한 달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이달 25일은 ‘DNA의 날’로 많은 의생명 과학자들이 DNA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대중에게도 이를 알리는 날로 정해져 있다. DNA의 구조는 1953년 제임스 왓슨, 프랜시스 크릭, 모리스 윌킨스, 로절린드 프랭클린에 의해 밝혀졌고 이들의 발견은 4월 25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리게 됐다.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주관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인간유전체연구소는 2003년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과 DNA 발견을 축하하자는 취지로 4월 25일을 ‘DNA의 날’로 정했다. 2003년에만 기념하려고 기획했던 것이 이후 지속적인 행사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DNA의 날’로 인식됐다.필자는 2003년 인간유전체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DNA의 날 행사를 직접 체험했다. 당시 인간유전체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자들은 전화로 일반인들의 궁금증에 답해 주고 학생들을 연구소에 초청해 딸기에서 하얀 실타래 같은 DNA가 추출되는 것을 보여 주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초등학생들은 생명과학, 특히 DNA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이런 경험은 미래의 과학자로 가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 전 울산대공원을 산책하던 중 화학체험관이 설치된 것을 보았다. 슬쩍 들어가 보니 많은 초등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와서 화학 반응의 경이로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서울국립과학관을 찾았다가 한 화학 선생님이 마술과 같이 물 색깔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며 신기해했던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주전자에 담겨 있던 무색의 물을 컵에 따르자마자 빨간색으로 변하던 것을 지켜보면서 ‘와’ 하는 탄성을 내던 순간이 떠올랐던 것이다. 아마 이때쯤부터 과학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최근 대한민국 교육은 오직 안정된 직업군으로 가는 길만을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그랬고 많은 기사들이 그러한 경향을 보여 준다. 필자가 자라던 시절에는 많은 학생들이 즐겨 읽던 책들이 주로 과학자, 공학자들의 전기였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풍토를 비판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과학기술인들이 일반인들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인가를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 4월의 봄기운을 받아 생명현상의 경이로움을 체험하고 더불어 DNA의 날을 맞아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DNA를 연구해 미래를 바꾸는 과학자가 되려는 마음이 생기도록 과학 관련 연구소, 과학관들에서 많은 행사를 하고 선진국들처럼 뉴스로 자세히 알려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근무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 본원에서는 일반 대중들을 위해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다. 50년 전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으로 많은 미국 학생들이 과학을 자신의 미래직업으로 삼은 것처럼 우리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널리 홍보해 이를 자라나는 학생들이 보고 들으며 자신의 미래상으로 그리는 그런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 [재미있는 원자력] 바닷속 원전을 위한 발칙한 상상/구서룡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바닷속 원전을 위한 발칙한 상상/구서룡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테슬라, 구글에서는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자동차 산업 분야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980년대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에 등장했던 자동차 ‘키트’는 주인공이 시계로 명령하면 알아서 주인공을 찾아오고 때로는 스스로를 방어할 줄도 아는 ‘멋진’ 자율주행 자동차였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SF영화에서나 등장하던 자율주행차를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운전원의 실수로 인한 위험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현재 원자력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에만 일부 자동 운전되고 있어 자율주행차에 비하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정상 운전뿐 아니라 기동 및 정지 운전 구간에도 자동으로 운전되는 완전 자동 운전을 목표로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 기동 및 정지 운전 때와 같이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운전원의 작업 부하량이 크다. 긴장된 상황에서 운전원이 발전소의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인적 실수가 발생하고 이런 실수는 발전소 안전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40여년간 발전소 운전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핵심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운전 기술을 개발하면 이런 실수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자율운전 자동차도 아직 미완의 상태다. 시험 주행 중 종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윤리적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한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 키트는 텔레비전 속에만 등장했었다. 운전자를 돕는 첨단 장치와 반자율 주행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안전성을 향상시킨 끝에 결국 상상 속에만 있었던 키트를 실제로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소도 아직은 상상 속 기술이다. 하지만 꾸준히 연구를 거듭해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소가 실현된다면 해저, 우주, 극지와 같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서도 원전을 이용해 안전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원자력 연구자들은 미세먼지 없는 청정 에너지인 원자력을 보다 더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00만 번에 한 번 있을 사고까지 방지할 수 있는 자율운전 원자력발전소 기술이 완성돼 아무도 없는 바닷속에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발칙한 상상이 실현되는 그날을 꿈꾸어 본다.
  • 지하 1100m서 우주 비밀 밝힌다

    지하 1100m서 우주 비밀 밝힌다

    만져지지 않고 보이지도 않지만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는 미지의 물질을 탐구하기 위해 지하 1100m에 연구시설이 만들어진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은 오는 12일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에 있는 한덕철광 광산에서 우주의 형성과 진화를 탐구하기 위한 ‘우주입자연구시설’(ARF) 착공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지하 1100m 지점에 만들어지는 정선 ARF는 양양 지하실험실보다 400m 더 깊이 들어가 있고 면적은 10배나 큰 2000㎡ 규모이다. 양양 지하실험실은 한국수력원자력 양수발전소 내 지하 700m에 설치된 실험실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개국에서 18개 지하연구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지하 1290m에 위치한 이탈리아 그랑사소연구소(LNGS)이고,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연구시설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CJPL로 지하 2400m 깊이에 위치해 있다. 이들 지하시설은 우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 검출과 암흑물질의 유력 후보인 중성미자의 질량 측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암흑물질 검출과 중성미자 질량 측정은 우주 생성과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현대물리학의 최대 과제이자 노벨물리학상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우주선(線) 입자 같은 배경 잡음 때문에 관측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경쟁적으로 지하 깊은 곳에 검출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ARF 구축을 위해 2013년부터 구간별로 시추 분석과 미소진동 점검 등 최신 공법으로 사전 조사를 마쳤으며 이번에 본격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2020년 말 모든 시설이 구축되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돌룸’ 헨리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너무 좋아해”

    ‘아이돌룸’ 헨리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너무 좋아해”

    ‘아이돌룸’ 헨리와 볼빨간사춘기의 ‘귀 호강’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아이돌룸’에서 펼쳐진다. 오는 9일 방송되는 JTBC ‘아이돌룸’에는 가수 헨리와 볼빨간 사춘기가 출연해 활약한다. 최근 진행된 ‘아이돌룸’ 녹화에서 헨리는 볼빨간사춘기와의 인연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 매일 연주했다”며 “매니저를 통해 직접 연주 영상을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볼빨간사춘기는 “영상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에) 정말 감동 받았었다”고 화답하며 헨리를 위해 ‘우주를 줄게’ 즉석 라이브를 선보였다. 또한 볼빨간사춘기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헨리의 히트곡 ‘그리워요’를 답가로 준비하기도 했다.이어 현재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볼빨간사춘기의 신곡 ‘나만, 봄’ 무대는 물론 헨리의 미공개 신곡 무대가 방송 최초로 공개돼 ‘아이돌룸’에는 봄날의 감성이 가득 채워졌다는 후문이다. 두 팀은 ‘음악 천재’다운 능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즉흥 창작 미션’에 도전했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은 “형돈이와 대준이로서 탐나는 고퀄리티의 창작곡”이라며 감탄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JTBC ‘아이돌룸’은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고] 최병채(정우주조장 대표)씨 별세

    △최병채(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정우주조장 대표)씨 별세, 이선자(전 분당 수내초등학교 교사)씨 남편상, 최재녕(LG CNS 책임)·최지은(이랜드리테일 실장)·최동균(바디밸런스디자인 원장)씨 부친상, 이강희(CJ E&M 팀장)·장호진씨 시부상, 이현철(SK 네트웍스 부장)씨 장인상 = 8일 오전 8시19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17
  • [사설] 중국보다 뒤처진 신산업 경쟁력, 이대론 미래 없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등 9개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 미국, 중국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혁신성장 역량이 대부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비교해선 9개 분야 모두에서 기술 수준 등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낮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사물인터넷(IoT) 가전, 이차전지를 제외한 6개 분야는 중국보다도 경쟁력이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신산업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도 대형 OLED와 이차전지를 빼면 대부분 열세였다. 신산업 대부분이 발전 초기 단계로 앞으로 성과가 기대된다고 하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핵심 분야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보다 뒤처진다니 걱정스럽다.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현실화된 삼성전자의 2분기 연속 어닝쇼크와 4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수출 등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이 심상치 않다.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함께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우주 등 10개 전략 산업에서 리더가 되겠다는 ‘제조 2025’와 ‘반도체 굴기’ 정책 등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5G 통신도 한국이 세계 첫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경쟁력의 척도인 표준 특허는 중국 기업이 더 많이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긴 하다. 규제 특례 제도인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유망 신산업과 신기술 시장 진입을 돕는 정책을 도입한 것은 늦게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 글로벌 시장과 경쟁하려면 산업 생태계 강화와 창업 활성화 기반 구축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신산업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원천 기술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혁신성장 전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신비한 고대왕국 대가야로 시간여행 떠난다

    신비한 고대왕국 대가야로 시간여행 떠난다

    대가야의 과거, 현재, 미래 속으로 떠나보자. 경북 고령군은 오는 11~14일 대가야읍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에서 ‘대가야 체험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다. 이번 축제는 신라와 백제, 고구려의 강대국 사이에서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의 화합’을 주제로 열린다. 과거에만 한정됐던 역대 축제와 다르게 과거 존(대가야생활촌), 현재 존(대가야문화누리), 미래 존(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으로 나눈 게 특징이다. 과거 존에서는 토기, 용사, 가야금 등으로 구성했으며, 현재 존은 고령지역 문화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미래 존은 우주와 항공, 자동차 등 철기의 미래를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가야 화합의 띠, 대가야 퍼레이드, 대가야 화합 한마당 등 3개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동물농장, 칼·활·금동관 만들기, 딸기 따기, 복식체험이 마련되고 관광객이 만든 등으로 불을 밝혀 세계유산등재가 추진 중인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걷는 야간트레킹도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세계 현 페스티벌’과 뮤지컬 ‘가얏고’, ‘사랑, 다른 사랑’ 공연이 준비돼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축제에 오면 삼국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대가야의 신비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나사, 위성격추 잔해 ISS 위협…인도 “충돌할 가능성 전혀 없다”

    인도 정부가 자국의 저궤도 위성격추로 생겨난 잔해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적하자 즉각 반박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사티시 레디 인도 국방연구개발의장은 전날 “시뮬레이션상 위성의 잔해가 ISS와 충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위성격추) 임무는 잔해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더 높은 고도로) 올라가는 잔해도 없도록 설계됐다”며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첫 10일인데, 이 기간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7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위성격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위성은 지상에서 300㎞ 떨어진 궤도를 돌던 저궤도 위성이었다. 인도 정부의 격추시험 발표에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지난 1일 “인도의 저궤도 위성격추 이후 궤도에 400개의 잔해가 생겼다. 이것이 ISS의 우주인들을 위협한다”며 “이는 인류 우주비행의 미래와 공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잔해 중에는 너무 작아서 추적이 안 되는 것도 있다. 크기가 10㎝ 이상인 것만 추적할 수 있다. 현재 잔해 60여개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면서 “격추된 위성 잔해 중 24개는 ISS의 원지점(타원 궤도 위에서 지구에서 가장 먼 점) 상층부에 있어 끔찍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국산전투기로 구성돼 MDL 사수 임무 조종사 140명 포함 총 3000여명 근무 공대공 유도탄 탑재 최대 2시간 체공 조종사, G슈트 입고 8분내 출동 대기 공대공 상황 목표 타격 훈련 ‘구슬땀’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 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 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게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강원 원주에 있는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았을 때 전투기들의 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제8전투비행단은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비행단이다.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은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 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 특히 제8전투비행단은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있어 평상시 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투비행단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는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 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의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커다란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과정까지 불과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자단이 찾은 강원 원주에 위치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8전비)은 전투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8전비는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전투비행단이다. 8전비는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들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8전비가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 전투기는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mm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전투기는 비행이 많은 탓에 상당한 정비요소도 발생한다. 이날에도 8전비 정비격납고에서는 정비요원들이 분주히 전투기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전투기를 자세히 살펴보며 바쁘게 움직였다. 정비격납고는 2000평의 크기로 총 6대의 전투기가 수용이 가능하다. 격납고는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정전이 되더라도 8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 천장에는 자동소화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설비가 내려와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전투기 주기검사는 전투기가 200시간을 비행하면 실시하지만, 안전을 위해 사전에 결함이 발견되거나 비행을 앞두고도 수시로 점검을 실시한다.특히 8전비는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위치에 있어 무엇보다 평상시 전투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8전비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들은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를 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들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이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대기실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8분 이내에 출동이 가능한 지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완수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이스라엘 탐사선이 촬영한 달 표면 그리고 지구

    [우주를 보다] 이스라엘 탐사선이 촬영한 달 표면 그리고 지구

    지난 4일(현지시간)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스라엘 민간 달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가 달과 지구의 놀라운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이날 비영리 민간단체인 스페이스일(SpaceIL)은 베레시트가 촬영한 수많은 크레이터로 가득찬 달 표면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유의 달 표면 특징이 뚜렷하게 보이는 이 사진은 470㎞ 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저 멀리 보이는 동그란 천체는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다. 이날의 사진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자축의 의미도 담고있다. 지난 6주 동안 달로 접근한 베레시트는 4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특히 1주일 후인 11일에는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으로 만약 성공하면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4번째, 민간으로는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히브리어로 ‘창세기’라는 뜻을 가진 베레시트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스페이스일이 개발한 달 탐사선이다. 지난 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총 예산은 대략 1억 달러(약 1136억원)다.       높이 1.5m, 무게 585㎏의 베레시트에는 달 자기장 측정 장치, 성경과 함께 이스라엘 국기·국가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육성 증언이 담긴 CD 등이 실려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돌격! 태양 앞으로…美 탐사선, 두번째 근일점 통과 성공

    [아하! 우주] 돌격! 태양 앞으로…美 탐사선, 두번째 근일점 통과 성공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가 지난 4일(이하 미국동부표준시) 두번째 근일점 통과를 마쳐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5일 첫번째 근일점 통과 후 딱 5개월 만에 이루어진 이번 근일점 통과는 4일 오후 6시 40분에 이루어졌으며, 태양 표면에 약 2400만㎞까지 접근한 것으로, 첫번째 근일점 통과 때와 거의 같은 고도이다. 이 두 기록은 1976년 헬리오스 2호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4300만㎞)을 깨뜨린 것으로, 미션이 진행되면서 계속 기록 갱신을 거듭하여 마침내 태양 표면으로부터 600만㎞ 거리까지 접근하게 된다. 파커 탐사선의 비행속도 역시 이 같은 지속적인 기록 갱신을 이룩하게 되는데, 두 차례의 근일점 통과 속도는 초속 95㎞를 찍어 가장 빠른 우주선 속도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앞으로 점차 속도를 높여가 2025년 후반에 잡힌 마지막 플라이바이에서 파커는 초속 190㎞까지 찍게 된다.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를 단 1초에 주파하는 속도다. 파커 탐사선이 근일점을 통과하는 기간에는 며칠 간 지구와의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담당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는 불안한 시기이기도 하다. 태양 대기인 코로나의 엄청난 열기 속을 통과하는만큼 안테나 등 통신장비를 두터운 열차폐막 뒤에 안전하게 감추어야 하기 때문이다.통신이 재개되는 것은 우주선이 다시 태양으로부터 안전 거리 밖으로 멀어졌을 때이며, 근일점 통과 시 수집된 데이터들은 이때부터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전송되기 시작한다. 연구자들은 이 데이터로 수백만 도나 되는 코로나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코로나의 높은 온도는 태양 표면 온도에 비해 무려 수백 배는 되는 엄청난 것으로, 과학자들의 머리를 싸메게 하고 있다. 코로나는 태양풍의 원천으로 태양과 태양계를 쉼없이 가로지르는 하전된 입자의 흐름이다. 지구 주위의 궤도에서 태양풍이 강해지면 통신이나 항행위성에 장애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파커 탐사선 데이터로 태양풍의 근원과 작용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파커 탐사선은 9월 1일 세번째 근일점 통과를 예정하고 있으며, 금성의 중력을 이용한 플라이바이를 통해 태양에 더욱 근접하는 궤도를 만든다. 7년 동안의 미션 기간에 파커는 모두 24차례 근일점 통과를 수행함으로써 태양의 표면에 더욱 가까이 접근할 것이며, 또한 태양의 비밀에 보다 다가서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정치 없는 행정은 독단이요, 행정 없는 정치는 무능하다”

    “정치 없는 행정은 독단이요, 행정 없는 정치는 무능하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1년 10개월 만에 원래 신분인 국회의원으로 돌아가는 김부겸 장관은 5일 이임사에서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 행정은 독단이고 행정을 염두하지 않는 정치는 무능하다”라면서 “국회로 돌아가면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강원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나자 김 장관은 현장으로 향했고 이임식은 취소됐다. 그는 “어제 도착할 때만 해도 야산이 불이 타고 바람이 불어댔다”면서 “동이 트면서 조금씩 불길이 잡히기 시작해 바람이 계속 잦아들면 잔불 정리 수순에 들어갈 듯 하다”라고 전했다. 재난 대응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재난 관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장관은 “재난이나 사고가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수습해 희생자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것이 안전한 나라다”라면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재난과 사고가 최대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양상이 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진다”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모든 국민 생활 분야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가 되고 있다. 행안부도 그에 맞춰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국회에 돌아가도 행안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안부) 기획조정실은 국회 814호에 행안부 여의도 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시로 들러서 제가 할 일을 하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한 비판과 호통만으로 정치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정치는 정부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고 동시에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이임사 전문. 사랑하는 행정안전부, 그리고 경찰청과 소방청 공직자 여러분! 저는 지금 강원도 고성에 있습니다. 어젯밤에 도착할 때만 해도 도로 옆 야산에 불이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미친 듯 불어댔습니다. 봄이면 양양과 간성 사이를 휩쓴다는 양간지풍입니다. 그 바람을 타고 불티가 사방으로 날아다니는데 정말 아찔했습니다. 동이 트면서 산림청과 소방 헬기가 다시 투입되자 조금씩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바람이 계속 잦아들면, 잔불 정리 수순에 들어갈 듯합니다. 돌아보면 취임식 바로 다음날 찾아갔던 재난 현장이 가뭄에 바닥이 쩍쩍 갈라진 충북 진천의 저수지였습니다. 그러더니 이임식이 예정된 오늘도 나무들이 타는 연기와 냄새로 매캐한 현장입니다. 여러분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저도 큽니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는 것이 장관의 본분이기에 이임식을 취소키로 결심하였습니다. 이임식 준비에 실무진들이 많은 공을 쏟았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끝까지 수고를 다 해주신 분들께 정말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2017년 6월부터 오늘까지, 1년 10개월 동안 하루하루가 오늘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밥 한 끼 같이 못한 분도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이제 헤어져야 합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모두 제게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유능하고 성실한 동료였습니다. 장관으로 부임할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내내 정치인의 길만 걸어오던 제가 공무원들과 함께 행정 집행자로서 소임을 제대로 해 낼 수 있을지 긴장이 되었습니다. 바깥에서 지적하고 비판할 줄만 알았지, 안에서 책임지고 일을 해야 하는 이 자리는 마냥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공직자로서의 ‘신념’, 자기 업무에 대한 ‘프로 정신’, 공무원 중의 공무원이라는 ‘자부심’까지 갖춘 이들이 행정안전부 간부와 직원 여러분이었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모래밭에서 잃어버린 바늘 하나를 찾듯이 묵묵히 그러나 꼼꼼하게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의 일하는 자세에 저는 감동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험한 파도를 헤치고 대양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원 팀’이었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은 저를 믿어 주셨습니다. 포항 지진 때 수능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제천과 밀양 화재에 기민하게 대처했습니다.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만들었습니다. 지방자치 시행 후 최대 규모의 재정분권을 이루어냈습니다. 취임 첫 날부터 오늘까지 경찰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젊은 날, 경찰을 피해 도망 다녔던 장관입니다.거리에서 돌도 좀 던졌습니다.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나 다시 만났습니다.그런 장관으로 하여금 ‘치안에 관한 사무’를 잘 관장하도록 여러분은 성심을 다해 주셨습니다. 제복을 입은 공무원답게 여러분은 국민 앞에서는 친절했고, 불의 앞에서는 당당했습니다.앞으로 더욱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경찰의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경찰은 창설 이래 가장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입니다.수사권 조정은 국민의 인권을 어떻게 더 잘 보장할 것이냐에 목적이 있습니다. 결국 국민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반드시 수사권이 조정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경찰을 믿습니다.경찰이 수사권이란 힘을 정의롭게 사용하고, 민생현장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한 단계 도약해주길 기대합니다. 소방도 정(情)이 들대로 들었습니다. 강릉, 제천, 밀양, 익산을 비롯해 숱한 현장에서 저는 소방관의 땀과 눈물을 지켜보았습니다.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큰 과제도 한 몸이 되어 움직였습니다. 소방관은 모든 재난 현장을 지키는 수호신이었습니다. 오렌지색 기동복을 볼 때마다 저는 든든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버텼을까 싶습니다. 전국의 5만 소방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이 수고해주신 덕분입니다. 지난 22개월간 우리가 함께 이뤄 낸 일들을 돌아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물론 부임하면서 국민께 다짐했던 일들 중에 다 이루지 못한 일도 있습니다. 계획의 방향이 달라진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못 다한 과제는 여러분이 훌륭한 인품과 역량을 갖추신 새 장관님과 함께 잘 해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재난이나 사고가 아예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수습해서 희생자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것이 ‘안전한 나라’입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고,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재난과 사고가 최대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입니다. 그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안전정책실이 앞장 서 재난의 대비-대응-복구만이 아니라, 예방까지도 고민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의 양상이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해집니다. 여러분만큼 재난안전 업무에 정통한 전문가는 중앙과 지방을 막론하고 어디에도 없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졌던 장관으로서 지난 2년간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안보나 치안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 생활 분야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가 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그에 맞춰 생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핵심 부처가 되었습니다. 특히 재난 대응의 최전선에 서있는 재난관리실과 재난협력실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제가 처음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제가 지역주의에 맞서 작은 몸부림이나마 쳤던 정치인이라는 이유도 있을 겁니다. 단언컨대 지역주의는 전국이 골고루 발전하는 나라가 되면 저절로 소멸될 수 있습니다. 우리 지방자치분권실과 지방재정경제실이 쌍두마차가 되어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을 밀어붙여 주었습니다. 정부혁신조직실은 마음 약한 이 장관이 각 부처 장관으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받아오는 조직 증원 요구를 한 치의 여지도 주지 않고 가차 없이 잘라주셨습니다. 그거 다 받아주었으면 지금쯤 200만 공무원 시대를 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철벽 수비수의 역할을 계속 해주셔야 진짜 민생에 필요한 현장 공무원들을 더 뽑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조금만 더 일찍 전자정부국의 업무 영역이 무한하다는 걸 알았다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은 벌써 세계시장을 휩쓸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ICT 인프라와 축적된 공공 데이터는 세계가 부러워합니다. 그에 기반해 Digital Transformation을 잘 해서, 데이터 경제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대한민국을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언급하지 않은 부서를 포함해 소속기관, 산하기관, 유관단체를 저는 또한 기억합니다. 그곳에서 수고하는 여러분께 제가 특별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이야말로 특별한 대접을 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행정안전부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우주선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하는’ 정부 부처입니다. 어느 부처에도 속하지 않은 업무는 죄다 행안부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개 그런 일들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부나 공공기관이 아니면 누구도 하지 않거나, 해내기 쉽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야말로 나라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애국자이십니다. 행정안전부 가족 여러분, 이제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로 돌아갑니다. 국회로 복귀하면 장관으로서 미처 매듭짓지 못한 과제들을 마저 챙길 생각입니다. 행안부의 미결 과제들을 늘 머릿속에 담아 두겠습니다.행정안전부를 편들 일이 있으면, 아주 대놓고 편을 들겠습니다. 특히 기획조정실은 국회 814호에 행안부 여의도 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시로 들러 제가 할 일을 하명해주기 바랍니다. 그 대신 여러분은 국민의 편을 들어주십시오.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 국민을 안전하게 모시는 행정,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행정을 펼쳐주십시오. 여전히 국회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부에 대한 비판과 호통만으로 정치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정치는 정부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합니다. 동시에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를 이끌어야 합니다.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 행정은 독단입니다. 행정을 염두에 두지 않는 정치는 무능합니다. 그것이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제가 깨달은 진리입니다. 국회로 돌아가면 그런 정치를 하겠습니다.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행정안전부 가족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은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룩한 모든 것들에 대한 보람과 긍지도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여러분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제대로 말씀드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마무리하는 지금에서야 여러분께 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행정안전부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동안 제게 주신 도움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밤 12시면 저의 임기는 이제 끝이 납니다. 저녁에 신임 장관님이 도착하시면 상황을 인수인계 해드리려 합니다. 특히 이재민들이 다시 생업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우리 행정안전부가 잘 보살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도 퇴근할까 합니다. 어제부터 못 잔 잠을 좀 자야겠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스라엘 민간 탐사선, 달 궤도 진입 성공…세계 7번째 국가

    이스라엘 민간 탐사선, 달 궤도 진입 성공…세계 7번째 국가

    이스라엘이 우주선을 달 궤도에 진입시킨 7번째 국가가 되었다. 지난 6주 동안 지구로부터 천천히 멀어져갔던 이스라엘의 우주선 베레시트가 5일(한국시간) 달 주위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소형 우주선이 이룩한 역사적인 업적일 뿐 아니라, 머지않아 우주 개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1주일 후 달표면에 착륙하는 미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히브리어로 ‘창세기’라는 의미인 베레시트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스페이스일(SpaceIL)이 개발한 달착륙선으로, 지난 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베레시트는 우주 궤도에 진입해 지구를 6번 돌면서 천체 중력을 이용해 달에 접근, 오는 11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베레시트가 달착륙에 성공한다면, 민간에 의해 발사된 최초의 우주선으로 기록될 것이다.모리스 칸 스페이스일 의장은 “베레시트의 달 궤도 진입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달 궤도에 진입한 7번째 국가가 되었다”면서 “오늘부터 1주일 후, 우리는 달에 착륙하여 더 많은 역사를 만들 것이며 3대 우주 초강대국 그룹에 합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가 언급한 초강대국은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러시아, 중국을 말한다. 저가의 우주탐사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레시트 미션에는 발사를 포함하여 대략 1억 달러(약 11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높이 1.5m, 무게 585kg의 베레시트는 다리 네 개가 부착된 탁자 모양의 착륙선이다. 달 자기장 측정 장치, 성경과 함께 이스라엘 국기·국가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육성 증언이 담긴 CD가 실렸다. 착륙선은 다음주에 고도를 낮추면서 원형 궤도를 만들어 터치다운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간다. 착륙장소는 달의 지구 쪽 면에 있는 맑음의 바다(Mare Serenitatis)로 정해졌다. 베레시트의 역사적인 순간은 바로 이 착륙시에 이루어지는 셈이며, 우주선은 착륙 후 달 표면에서 단지 2~3일 동안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화성의 두 위성, 태양을 가리다…큐리오시티, 일식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의 두 위성, 태양을 가리다…큐리오시티, 일식 포착

    만약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인 일식(日蝕)을 지구가 아닌 화성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흥미로운 화성의 일식 이미지를 공개했다. 태양 필터를 장착한 큐리오시티의 카메라 ‘마스터캠’(Mastcam)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화성에서의 일식은 작은 물체가 지나가며 태양을 조금 가릴 뿐 지구처럼 경외감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세간에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화성은 울퉁불퉁 감자모양을 닮은 포보스(Phobos)와 데이모스(Deimos)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지름은 22㎞, 12㎞인 초미니 달로, 이 때문에 태양을 조금 가릴 뿐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지구의 아름다운 달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포보스가 촬영된 것은 지난달 26일로,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임무를 시작한 지 ‘2359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데이모스는 지난달 17일(2350솔) 촬영됐다. 다만 포보스가 이렇게 작은 달이지만 태양을 일부나마 가릴 수 있는 것은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기 때문으로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베이조스, 맥켄지와 이혼하며 40조원 위자료 건네기로 합의

    베이조스, 맥켄지와 이혼하며 40조원 위자료 건네기로 합의

    예상대로 세계 최고의 부호이며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내 맥켄지와 이혼에 합의하면서 350억 달러(약 39조 7950억원)로 세계 최고의 위자료 기록을 경신했다. 맥켄지는 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남편 베이조스와의 25년 결혼 생활을 끝내면서 아마존의 주식 4% 지분을 위자료를 챙기기로 했고, 대신 워싱턴포스트와 우주여행 회사인 블루 오리진의 자기 지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로를 응원하며 제프와의 결혼 생활을 해체하는 과정을 끝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둘의 이혼 합의금은 1999년 예술작품 중개상인 알렉 윌덴스타인이 성형수술 마니아로 유명했던 아내 조슬린과 이혼하며 작성했던 세계 최고 위자료의 종전 기록인 38억 달러를 간단히 눌렀다. 원래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은 16.3%에 불과했다. 하지만 맥켄지가 의결권 주식을 모두 전남편에게 양도하기로 함으로써 베이조스는 지주 회사 지분 75%를 보유하게 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부는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창립한 1994년부터 결혼 생활을 시작해 네 자녀를 뒀는데 맥켄지는 그 회사가 고용한 첫 번째 직원이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총액이 2328억 달러에 이르러 베이조스 가족의 자산은 1310억 달러인 것으로 포브스는 집계했다.맥켄지는 두 권의 책 ‘루터 올브라이트의 시험(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과 ‘함정들(Traps)’을 집필한 소설가로도 유명하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프린스턴 대학의 토니 모리슨 교수에게 사사했는데 모리슨은 한때 “내 문예창작반 수업을 들은 이들 가운데 최고였으며 진짜 최고 중의 한 명이었다”고 돌아본 적이 있다. 베이조스는 폭스TV의 진행자 출신인 로렌 산체스와 밀회를 즐긴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1월 둘이 헤어지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의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산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불륜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잡지를 발행하는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티드를 불법 도청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행태 때문에 산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빼내는 등의 역할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손때로 지은 작은 한옥, 내 안의 작은 우주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손때로 지은 작은 한옥, 내 안의 작은 우주

    나의 집이 되어가는 중입니다/이현화 지음/황우섭 사진/혜화1117/256쪽/1만 6000원우주의 한자가 집 ‘우’(宇), 집 ‘주’(宙)이고, 우리의 우주는 집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많은 이들이 체감하나 실감하지 못한다. 2년에 한 번씩 고단한 살림을 이고지고 이사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집이란 매일의 일상이 펼쳐지는 작은 우주이지만, 한편으로는 못 한 개 제대로 박지 못하는 ‘남의 것’이기도 하다. 내 집 한 채 갖기가 이렇게 고단하구나. 이 책을 읽고 든 첫 번째 생각이었다. 집을 전체에서 세부로 누비며 구석구석 찍은 사진은 아름답고,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앙상한 기둥밖에 없던 집이 차츰 집 꼴을 갖춰가는 게 경이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이 집은 더더욱 그랬겠다. “손때로 지은 집”이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효율’과 ‘손맛’ 중에 손맛을 택했던 건 어쩔 수 없는 사정도 있었다. 골목 안쪽에 있어 큰 장비가 들어오지 못하는 터라 기계로 간단히 할 수 있는 일도 온통 손으로 해야 했었다고. 그러나 그런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저자는 손맛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것에 반해 시작한 일이었기에 그렇다. 그러니 그 과정이 얼마나 고단했을 것인가. 하지만, 고단함도 한 권의 단정한 책이 되니 작은 역사가 된다. 오래된 한옥 한 채가 ‘나의 집이 되어가는’ 과정은 저자에게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의미깊어진다. 이 책의 부제는 ‘1936년에 지어진, 작은 한옥 수선기’이다. 다른 삶을 모색하던 저자는 오래 해온 책 만드는 일을 내려놓고 일을 바꿔보려고 알아보던 과정에서 이 집을 만난다. 그리고 이 집을 사서 수리함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일인출판사를 세워 책을 한 권씩 만들어간다. 이 책을 낸 출판사의 이름이 바로 이 작은 한옥의 주소지이다. 저자에게 이 집은 그저 집에 그치지 않고 우주가 되고 운명이 된다. 사진을 찍은 황우섭은 이전에도 공간의 사진을 주로 찍어온 사진작가이다. 저자와의 인연으로 이 집의 처음부터 끝까지 찍는 인연을 얻는다. 나무와 돌, 종이로 만들어진 한옥은 물성 그 자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건물이라는 것을 이 책에 실린 사진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매체에 연재되기 시작한 사진들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 책은 그 결과물로 나왔다. 이 사진을 보며 한옥에 반하는 이들, 많겠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삶과 관계를 맺는 하나의 방식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나의 삶과 삶이 담긴 공간을 생각한다. 청소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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