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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 야간 개장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 야간 개장

    경기 양주시 나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야간에도 개장하고 있다. 14일 양주시에 따르면 ‘천일의 사랑, 꽃과 빛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1일 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천일홍 축제가 오는 22일 까지 야간에도 개장한다. 축제가 열리는 12만 3000㎡ 규모의 나리공원은 전국 최대 천일홍 군락지이자 핑크뮬리 명소 중 하나다. 양주시는 나리공원에 천일홍과 핑크뮬리를 비롯해 코스모스, 칸나, 구절초 등 다양한 가을꽃을 심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나, 22일까지는 야간에도 개장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양주시는 멋진 야경을 위해 나리공원 곳곳에 40여 종 유등과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축제 기간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열린다. 20일에는 오후 6시부터 나리공원 특설무대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경기도립예술단의 고품격 문화예술공연 등 메인 축제 전야제 행사와 불꽃 쇼가 펼쳐진다. 메인 축제의 첫날인 21일에는 우주소녀, 크라잉넛, 남궁옥분 등이 출연하는 뮤직페스티벌이 열리고, 22일에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천일홍 노래자랑이 설운도 등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메인 축제가 열리는 21일과 22일은 입장료가 무료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올해 축제는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둬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듬뿍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승우·김준수·박효신’ 뮤지컬 빅3, 그 전설의 시작

    ‘조승우·김준수·박효신’ 뮤지컬 빅3, 그 전설의 시작

    조승우, 김준수, 박효신. 이름만으로도 ‘매진’을 부르는,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들이다. 이들이 출연하는 뮤지컬이라면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한바탕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티켓은 순식간에 전량 판매돼 2·3차 티켓 오픈을 기다려야 한다.지금은 뮤지컬 시장 최고 몸값의 배우가 됐지만, 그들도 관객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단역으로 묵묵히 연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김준수는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으로 뮤지컬 데뷔부터 대작의 주역을 꿰찼지만, 배우에 대한 평가와 위상은 지금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뮤지컬 배우의 꿈, ‘걸인’으로 시작하다…조승우조지킬과 조드윅. 팬들이 조승우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별명이다. 모두 그가 국내 초연 당시 주역을 맡아 연기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와 ‘헤드윅’에서 따온 별명이다. 그만큼 그는 작품마다 ‘배우 조승우’가 아닌 ‘지킬(그리고 하이드)’ 그 자체였고 고뇌하는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이 됐다. 조승우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찬사와 평가에 부담감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다. 조승우의 뮤지컬 첫 무대는 2000년 8월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극단 학전이 한국전쟁 직후부터 유신정권까지 한국 사회를 그린 뮤지컬 ‘의형제’다. 조승우는 이 작품에서 단역 ‘걸인’이자 해설자로 데뷔했다. 학전 측은 “19년 전 공연인데다 그때는 조승우 배우가 단역이라 관련 자료를 찾기 힘들었다”며 빛바랜 필름 사진 2장을 보내왔다.‘의형제’는 수 많은 뮤지컬 대작에 출연한 조승우가 특별히 아끼는 작품이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중에라도 꼭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의형제’를 꼽았다. 조승우는 당시 “20대 초반 이 작품을 하면서 가슴에 남은 것들이 정말 많아서, 언젠가 뮤지컬 무대 은퇴 작으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조승우는 2011년 학전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의형제’에 걸인과 해석자 역으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아이돌 편견, 실력으로 극복하다…김준수‘배우’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 소식 직후 많은 비판이 뒤따랐다. 배우가 아닌 가수 동방신기 ‘시아준수’로 이미 국내 최정상을 찍고 국제무대에 한류를 일으킨 이후였다. 그런 시아준수가 2010년 1월 국내 초연되는 대작 뮤지컬 ‘모차르트!’에 주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기존 뮤지컬 팬들과 공연계에서는 ‘배우로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 캐스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그런 비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예상했던 사람은 김준수 본인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을 연습실에서 지냈다. 그리고 공연이 반복될수록 ‘시아준수’가 아닌 ‘배우 김준수’의 매력을 남김없이 뿜어냈다. 데뷔작 ‘모차르트!’에서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잠재운 김준수는 이후 배우로 성장을 거듭했고, 2012년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과 인기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뮤지컬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팬들도 잘 모르는 데뷔작, 지금은 ‘뮤지컬 대장’…박효신“엘리자벳 아니었어요?” ‘대장 나무’ 박효신의 열혈 팬을 자처하는 ‘나무’들에게 그의 뮤지컬 데뷔작을 물었더니 대부분 같은 답을 내놨다. 많은 팬들은 그의 데뷔작으로 2013년 뮤지컬 ‘엘리자벳’을 꼽았다. 당시 군 복무를 마친 박효신은 가수 데뷔 직후 도전했던 뮤지컬 무대에 다시 뛰어들었다. 박효신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콤비 실베스터 르베이·미하엘 쿤체의 ‘엘리자벳’에서 ‘죽음’(토드) 역을 맡아 기대 이상의 연기로 뮤지컬 팬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그의 가창력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이후 ‘모차르트!’(2014년), ‘팬텀’(2015년)으로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굳힌 박효신은 뮤지컬 ‘웃는 남자’로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과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부문 남자배우상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의 ‘진짜 데뷔작’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당시 공연 기획사는 폐업했고, 박효신 소속사 측에서도 “여러 경로로 알아봤으나 당시 공연 사진과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저 ‘2000년 4월 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콘서트형 뮤지컬 락햄릿’이라는 기록이 전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언니네 쌀롱’ 최현석, 양택조 닮은꼴→0.5초 차승원으로 변신

    ‘언니네 쌀롱’ 최현석, 양택조 닮은꼴→0.5초 차승원으로 변신

    최현석이 ‘언니네 쌀롱’을 찾는다. 12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언니네 쌀롱’(기획 최윤정/연출 이민희) 2회에서는 최현석이 “우주최강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다”며 스튜디오를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간 방송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은 물론 화려한 입담과 넘치는 끼를 자랑해온 최현석은 쌀롱을 찾아 남몰래 숨겨왔던 콤플렉스가 있음을 털어놨다. 그는 “가끔 못생긴 걸 들킨다. 안 들키기 위해 평소에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며 숨겨왔던 M자 이마를 깜짝 공개했다. 최현석은 “이마가 보이면 양택조 선생님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저라는 힘든 재료를 멋지게 한번 요리해달라”며 스타일의 변화를 갈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뷰티 어벤져스는 최현석의 콤플렉스를 함께 고민하고 프로필 사진에 어울리는 이미지 연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다양한 의상을 추천해주자 최현석은 “이런 레이어드는 한 번도 안 입어봤다. 마치 스테이크를 먹을 때 닭고기를 올려 먹는 느낌”이라며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듯 극한의 허세포즈를 취해 폭소를 자아냈다고. 이에 조세호는 “저러는 것은 좀 아쉽다”며 고개를 저었고, 한예슬은 “패션을 음식에 비유하는 게 너무 재치 있다”며 넘치는 끼에 찬사를 보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곧이어 메이크업아티스트 이사배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최현석은 “0.5초 차승원이 보였다”며 자신감을 장착한 데 이어, 헤어디자이너인 차홍으로부터 두피 관리하는 비법부터 볼륨을 풍성하게 살리는 비법을 전수받으며 대대적인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조세호는 “알랭 드롱 같다”라며 예상치 못한 그의 파격 변신에 놀라움을 드러냈고, 한예슬 또한 “대박!”이라며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에 만족한 듯 엄지를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과연 최현석이 전문가의 손길로 어떻게 대대적인 변신을 했을지 본방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언니네 쌀롱’은 스타의 의뢰를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살롱에 모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변신시켜주는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12일 목요일 밤 10시 15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복권 당첨만큼 희박한 확률로 지구에 도달한 화성 운석의 사연

    [아하! 우주] 복권 당첨만큼 희박한 확률로 지구에 도달한 화성 운석의 사연

    매년 수많은 운석이 지구에 떨어진다. 지구에 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다행하게도 대부분의 운석은 작은 크기지만, 작은 크기의 운석이 엄청난 과학적 가치를 지닌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운석의 기원이 화성인 경우 현재까지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석 암석 샘플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이 화성 운석들은 화성에 큰 소행성이 충돌했을 때 화성에서 튕겨 나온 암석이 우연히 지구에 떨어진 것이다. 이런 화성 운석 가운데 오랜 세월 과학자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은 운석이 나크라이트 (nakhlite)이다. 나크라이트는 1911년 이집트의 엘 나크라 (El Nakhla)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액체 상태의 물에 노출된 암석의 특징을 지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나크라이트가 화성에 물이 풍부했던 30억 년 이전에 형성된 암석이 아니라 그보다 최근에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글래스고 대학의 루크 달리 (Luke Daly) 박사가 이끄는 미국, 이탈리아, 호주, 스웨덴의 국제 과학자 팀은 이 미스터리를 밝힐 이론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희귀한 화성 운석을 파괴하지 않고 상세히 분석하기 위해 전자 역산란 회절법(electron backscatter diffraction technique)이라는 비파괴 방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나크라이트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다. 연구팀에 의하면 나크라이트의 기원이 되는 암석은 13~14억 년 전쯤 화성의 화산 지대에서 형성됐다. 그리고 6억3,300만 년 전 이 자리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충돌 크레이터가 형성됐다. 나크라이트가 물에 노출된 것은 아마도 이 시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시적으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표 아래의 얼음이 녹아 크레이터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다. 그리고 대략 1,100만 년 전 다시 이 지역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암석 파편이 우주로 튕겨 나갔고 다시 우연히 지구로 떨어진 것이다. (개념도 참조) 이 이론이 옳다면 나크라이트는 복권 당첨만큼 희귀한 확률을 뚫고 지구로 떨어진 화성 운석인 셈이다. 과학자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고 지금도 화성 지표 아래 존재할지 모르는 물을 찾기 위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어쩌면 나크라이트가 미래 화성 탐사의 목표가 될 물과 얼음의 존재를 알려주는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외계행성 대기서 수증기 확인, 그런데 멀어도 너무 멀다

    외계행성 대기서 수증기 확인, 그런데 멀어도 너무 멀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는 외계행성의 대기에서 처음으로 수증기가 포착됐다. 약 4000개의 외계행성이 확인된 가운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도와 물을 가진 외계행성을 마침내 찾아낸 것이다. 그렇다고 전혀 흥분한 일이 아니다. 이 외계행성이 정말로 사람이 살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인하려면 10년 이상, 어쩌면 훨씬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그보다 더한 문제는 너무 멀다는 점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 따르면 이 대학 ‘우주 외계화학 자료센터(CSED)’의 안젤로스 치아라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K2-18b’ 행성의 대기에서 수증기를 찾아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보고했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약 111광년 떨어진 사자자리의 적색왜성 ‘K2-18’을 돌고 있으며, 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표면의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생명체 ‘서식가능 지역(habitable zone)’에 있다. K2-18b의 표면 온도는 섭씨 0~40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111광년이라면 도대체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일까? ‘650 million million 마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수학을 못하는 기자는 계산 자체를 포기했다. 지구에서 명왕성까지 82억㎞ 떨어져 있는데 가는 데만 10년이 걸렸다. 크기는 지구의 두 배지만 질량은 8배에 달한다. 목성과 해왕성 만하다. 지구보다는 크고 해왕성보다는 작은 질량을 가진 행성을 지칭하는 이른바 ‘슈퍼지구’에 속한다. 지난 201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6~17년에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K2-18b 대기를 통과한 별빛을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했다. 이를 통해 행성의 대기에서 수증기 분자를 찾았을 뿐만 아니라 수소와 헬륨의 존재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질소와 메탄 등 다른 분자들도 대기 중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현재 관측기술의 한계로 이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적색왜성은 태양보다는 작지만 폭발 활동이 잦은 점을 고려할 때 이를 돌고있는 K2-18b는 지구보다 더 적대적 환경에 놓여있을 수 있으며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치아라스 박사는 “K2-18b는 지구보다 훨씬 무겁고 대기 구성성분도 달라 ‘지구 2.0’은 아니다”면서도 “‘지구가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잉고 월드먼 박사는 “앞으로 수십년간 새로운 슈퍼지구가 많이 발견될텐데 K2-18b는 잠재적으로 서식 가능한 많은 행성 중 처음으로 발견된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2-18b와 같은 슈퍼지구는 우리 은하에 가장 일반적인 행성이고, 적색왜성 역시 우리 은하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별이라는 것이 이런 예측의 근거로 제시됐다.연구팀은 NASA의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과 유럽우주국(ESA)의 우주탐사선 ‘아리엘(ARIEL)’이 배치되면 첨단 장비로 외계행성의 대기 상황에 관해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K2-18b는 앞으로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측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말이다. JWST가 배치되는 것은 2021년이고, 아리엘은 그 7년 뒤에야 작동하기 시작한다. 둘의 연구 결과가 축적되려면 10년 이상 걸린다고 보는 이유다. 더욱이 너무 멀어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88개 피아노 건반과 나이, 조화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88개 피아노 건반과 나이, 조화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피아노에는 88개 건반이 있다. 중간 정도에 위치한 건반들이 주로 연주되고 최고음부나 최저음부는 현대음악에서가 아니면 그리 자주 쓰이지 않는다. 건반 제일 오른쪽 가장 높은 ‘도’음부터 그 아래 한 옥타브 정도의 최고음부는 피아노 먼지 털 때 어쩌다 눌려 소리를 내는 정도랄까. 고음으로 갈수록 현을 때리는 해머 크기가 작아져 건반 무게도 그에 따라 가벼워진다. 스치는 걸레나 먼지떨이에도 영롱한 소리를 발산한다. 반대로 제일 아래쪽 가장 낮은 ‘라’음부터 시작하는 최저음부는 피아노 위에 쌓아 둔 책이 떨어지면서 굉음을 내기 전까지는 웬만해선 소리 내지 않는다. 그 자유낙하한 책은 스스로 예술을 창조하며 존 케이지나 백남준 같은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동료들과 오른쪽 최고음부터 건반 하나씩 나이를 대입해 인간의 나이와 연관 짓기를 즐겨 했다. 제일 오른쪽이 1세 영아라면 왼쪽 최저음은 88세 노인이라 보면 된다. 구조적으로 피아노는 고음으로 갈수록 경도가 강한 에너지를 빠르게, 저음으로 갈수록 경도가 약한 에너지를 천천히 흡수하고 내뿜는다. 나이가 들수록 가청주파수가 낮아져서 그런지, 삶이 느긋해지고 여유 있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저음에 먼저 손을 댄다. 저음 건반을 슬며시 누르면 마치 피가 심장부터 온몸을 타고 돌아오듯이 진동이 피아노 몸통을 돌아 천천히 소리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성인이 되고 연륜이 쌓일수록 사고의 유연함이 깊어지듯이 저음은 젊은 고음들을 조화롭게 감싸주고 받쳐주기에 충분하다. 고음부 건반은 야생동물의 반사신경처럼 민첩하고, 소리는 마치 레이저 빔처럼 귀에 꽂힌다. 10대에 피아노를 치다가 줄을 끊고 내심 기뻐했다. 일종의 힘자랑으로 여긴 탓이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 어딘가 다쳐야 성에 차는 젊은이들은 피아노에 앉으면 대번 고음부를 두드린다. 참 신기하다. 이렇게 나이에 따라 피아노를 대하는 모습이 다른 것은. 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피아노의 최저음부와 고음부에서만 발생한다. 영양과다나 영양실조 혹은 적절하지 않은 에너지 활용으로 인해 질병과 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와 노약자의 나이대는 피아노의 그것과 또한 흡사하다. 믿거나 말거나일 수도 있다. 5대양 6대주와 5장 6부가 하나의 이치로서 사람을 하나의 소우주로 여기는 동양철학이 있듯 분명 스타인웨이 피아노 공장에서는 사람이 곧 피아노라는 그들만의 철학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어차피 별로 연주되지 않을 제일 높은 옥타브 음역대를 왜 굳이 조율하며 관리할까. 그에 대한 대답은 그 최고음들을 조율하면서 향판의 압력을 바로잡아 다른 모든 음역대의 성질을 바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아기들이 작고 연약해 보일지라도 사실은 엄청난 양의 영양을 섭취하며 성인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마지막 최고음까지 조율하지 않고 서둘러 끝내는 조율사들이 있다면, 아기의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는 당신의 피아노는 학대받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20세에서 35세, 아름답고 빛나는 청춘은 역시 건반 위에서도 왕성하다. 우리가 주로 멜로디를 연주하는 오른손 중고음부는 피아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실제로 피아노 공정에서 완성된 소리를 만들기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최상의 강직성과 유연성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를 효율적으로 잘만 활용하면 그 무엇보다 찬란하면서도 열정적인 울림을 퍼뜨릴 수 있다. 강직해야 할 때 유연하고, 유연해야 할 때 강직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 모든 조화를 이루는 건 역시나 가장 어려운 예술이 아닐까 싶다.
  • “원조는 바로 우리!” 日도쿄 ‘애니메이션 삼국지’ 불꽃...도시마 등 3區

    “원조는 바로 우리!” 日도쿄 ‘애니메이션 삼국지’ 불꽃...도시마 등 3區

    인기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이 어디인지를 놓고 한때 서울 도봉구와 경기 부천시가 가볍지 않은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도봉구는 만화에 나오는 스토리를 근거로,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소재지임을 들어 자기 지역에 둘리에 대한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둘리를 통해 캐릭터 산업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가치있는 문화 콘텐츠는 지역 활성화에 목말라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더할나위 없이 고마운 개발의 호재다. ‘애니메이션의 왕국’ 일본 도쿄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시마구, 네리마구, 스기나미구 등 도쿄도 내 3개 구가 ‘애니메이션의 거리’의 원조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시마구는 주말이면 늘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마니아들로 북적이는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 ‘오토메 로드’를 내세워 자기들이 애니메이션의 본산이라고 주장한다. 근처에 있는 애니메이션 상품 전문점 ‘애니메이트’이나 ‘라신반’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고 자랑한다. 도시마구가 애니메이션 거리 조성에 나선 것은 2014년 도쿄도 내 60여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향후 소멸될 수 있는 도시’로 평가받은 게 계기가 됐다. 그 충격에 도시마구는 젊은층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애니메이션 거리 육성에 올인했다. 올 1월에는 꽃잎이 흩날리는 하늘과 소녀 캐릭터를 소재로 지역 PR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었다. 오는 11월에는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도 개최한다. ‘우주소년 아톰’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등 만화·애니메이션 거장들이 젊은 날을 보낸 도키와장(일본의 유명 만화가들이 살았던 맨션)의 복원에도 착수했다.도시마구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위적으로 애니메이션 육성에 나선 신흥세력이라면 네리마구는 전통적으로 애니메이션의 본산이었음을 강조한다. 네리마구는 데즈카 오사무의 ‘무시 프로덕션’ 등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소들이 많다는 점을 들어 확고부동한 ‘애니메이션 1번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관내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의 수가 2016년 스기나미구에 역전당하면서 원조로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대기업인 도에이 애니메이션이 본사를 이곳에서 나카노구로 옮기자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이동하면서 업체 수가 103개로 감소했다.스기나미구는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SF애니메이션의 고전 ‘기동전사 건담’의 본산인 선라이즈 프로덕션과 스기나미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2개 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구청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산업 자체 육성보다는 이를 통한 관광진흥 효과의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마·네리마·스기나미 3구가 벌이는 ‘애니메이션 삼국지’에 걸맞게 지역 간 합종연횡도 일어나고 있다. 도시마구와 스기나미구는 나카노구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3개 구의 공동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단체를 올해 출범시켰다.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지만, 네리마구의 참여는 거절했다. 도시마·스기나미·나카노는 산업 지향 또는 관광 지향 등 각기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 이해 상충이 나타나지 않지만, 네리마구가 합세하면 그런 균형이 깨진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거리 경쟁에 냉정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본 지방자치종합연구소 이마이 아키라 주임연구원은 “지자체들의 이미지 전략은 실질적인 주민 삶의질 향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의의가 있다”면서 “애니메이션의 거리를 내세우는 지자체가 많아지면 중복성 때문에 서로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방탄소년단·강다니엘부터 걸그룹 ‘보컬퀸’까지… 아이돌이 있어 특별한 추석

    방탄소년단·강다니엘부터 걸그룹 ‘보컬퀸’까지… 아이돌이 있어 특별한 추석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가 아쉽기도 하지만, 아이돌 팬들에게는 특별한 재미가 있는 추석이 될 전망이다. TV를 켜거나 스마트폰을 열고 아이돌과 팬들을 위한 특집 방송을 즐겨볼 때다.●JTBC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15일 오후 5시 40분) JTBC는 지난 7월 방송한 방탄소년단의 투어 실황을 재방송한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월드 투어의 개막 공연인 서울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로 지난 1월 개봉 당시 34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한 번만 보기는 아까운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안방에서 다시 한 번 감상할 기회다. ●MBC ‘올 어바웃 BTS’ (12일 밤 11시 55분, 13일 밤 12시 30분) MBC는 방탄소년단의 2013년 데뷔 당시 풋풋했던 모습부터 지금의 월드스타로 성장할 때까지 MBC 예능 영상을 비롯해 공연,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 등으로 구성한 ‘올 어바웃 BTS’를 편성했다. 12일과 13일 밤 2부작 방송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네이버NOW ‘강다니엘 쇼’ (11~15일 오후 3시) 네이버의 라이브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가 15일까지 닷새 동안 강다니엘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강다니엘 쇼’를 선보인다. 11일 추석 연휴에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방송한 강다니엘은 12일 연휴에 같이 보고 싶은 영화를 소개한다. 13일에는 강다니엘이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꼽은 래퍼 그레이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14일에는 강다니엘이 연휴 끝에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방송되고, 15일에는 앞서 나흘간 방송된 4개의 에피소드가 연속 스트리밍 된다.●tvN ‘V-1’ (13~15일 오후 5시 40분) tvN은 대한민국 걸그룹 최고의 ‘보컬퀸’을 선발하는 특집예능을 편성했다. 아이돌이라는 편견에 묻혀 있던 각 그룹 대표 보컬들이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강호동이 진행을 맡고,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패널들과 101명의 평가단이 나선다. 공원소녀 서령, 구구단 나영, 다이아 주은, 드림캐쳐 시연, 비너스 정다경, 소나무 하이디,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연정, 위키미키 지수연-유정, 체리블렛 해윤-보라가 본선에 진출했다.●MBC ‘2019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12~13일 오후 4시 40분) 명절 대표 예능으로 빼놓을 수 없는 ‘아육대’가 또 한 번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아육대’는 지금 왕성히 활동 중인 아이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44개 그룹, 231명이 참가했다. 3년 만에 부활한 씨름을 비롯해 e스포츠, 투구가 신설됐다. 갈고 닦은 실력과 각자의 매력으로 추석 안방을 사로잡은 올해의 스타가 누가될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美 NASA 우주센터, 군사무기까지 개발 나서나

    美 NASA 우주센터, 군사무기까지 개발 나서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을 맞이한 2019년 올해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세계 열강들은 화성 등 다른 행성 정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8월 국방부 산하에 ‘우주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우주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서 우주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다. 1970년대부터 수많은 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환호하는 장면을 자주 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NASA 본사보다 산하 10개 우주센터가 사실상 우주 개척과 비행체 개발, 발사 공간 등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들 우주센터에서 개발하는 비행체가 군사무기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NASA의 한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미 우주개발 현장 사무소라고 할 수 있는 10개 우주센터의 크기와 범위, 연구개발(R&D) 분야, 시험과 운영 등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면서 “우주센터에서 개발된 첨단기술들은 항공산업뿐 아니라 군수산업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우주센터 중 가장 유명한 플로리다 케네디센터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국가의 핵심 시설이다.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보잉 등도 케네디센터에서 우주선을 발사한다. 미 우주선이 카운트 다운 후 엄청난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장면을 연출하는 하는 곳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에임스센터는 케플러 망원경으로 유명하다. 2009년부터 우주를 스캔하고 있는 케플러 망원경은 2600여개의 외계 행성을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에임스센터 내의 첨단 전산센터는 화성 같은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우주선 설계를 검증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 캘리포니아 라캐나다의 제트추진시험소는 주로 우주로봇 개발이 전문이다. 지난해 11월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호도 이곳에서 만들었다. 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공대과 연계 우주선 엔진 등의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가 스탠퍼드대나 MIT보다 두 배 이상의 발명품과 특허를 보유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전기로 움직이는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암스트롱항공우주센터, 세계 최고의 우주 시뮬레이션과 우주선 테스트 시설을 가진 클리블랜드 글렌연구센터, 지구 대기환경과 우주 탐사 기술 개발을 주력하는 버지니아 랭글리리서치센터 등이 NASA 본사와 함께 미국의 우주 개척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빨간사춘기, 음원강자의 귀환 ‘스물다섯 감성이 담겼다’

    볼빨간사춘기, 음원강자의 귀환 ‘스물다섯 감성이 담겼다’

    볼빨간사춘기가 ‘워커홀릭’으로 차트를 점령했다. 11일 오전 9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엠넷의 차트 1위는 그룹 볼빨간사춘기 ‘워커홀릭’이 휩쓸었다. 더불어 지니 2위에 수록곡 ‘25’, 4위에 ‘XX’를 기록한 볼빨간 사춘기는 차트를 화려하게 장악하며 음원강자의 귀환을 알렸다. ‘워커홀릭’은 지난 10일 발매된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의 타이틀곡이다. 청춘의 찰나의 순간을 볼빨간사춘기만의 온전한 스물다섯으로 채워낸 성장이야기 ‘투 파이브’에는 이십대 초반의 풋풋함도, 후반의 성숙함도 아닌 애매모호 한 위치의 스물다섯 감성이 담겼다. 타이틀곡 ‘워커홀릭’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발견한 이의 이야기다. 푸석푸석한 피부와 턱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을 발견한 화자는 ‘때려치워야지’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부딪치는 정도가 남다른 지친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이 곡은 보컬 코러스 라인으로 시작되는 리듬과 뮤트 기타, 베이스 기타 리프가 만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오르간과 어쿠스틱 기타의 콤비네이션의 프리 코러스 파트, 그리고 후반부의 스트링 라인과 리듬기타 등 다양한 사운드를 가졌다. 앞서 ‘우주를 줄게’, ‘썸탈거야’ 등의 명곡을 발매하며 음원차트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볼빨간사춘기가 컴백에 청신호를 켠 와중, 오는 16일 컴백하는 퍼포먼스강자 세븐틴이 차트 1위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라/이은우 건양대 교수

    최근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이를 철회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서로 타협하지 않고 막다른 길로 간다면 과연 이 중 어느 나라가 더 큰 피해를 입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되기도 한다. 필자는 이번 사건이 어떻게 발전해 갈지에 관심이 있지만, 그것보다도 이번 사건이 우리 정부와 국민에게, 특히 과학기술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지켜야 하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을 통해 확실히 인식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은 희토류나 식량과 같은 전략 자원이나 주요 소재·부품·장비, 핵심무기 등 국가 생존에 필요한 것을 확실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물품을 특정 국가가 독과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인지 그리고 지속적인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고 국가 차원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만약 취약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희토류 제품, 소재·부품·장비, 첨단무기 등의 공통점은 과학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부존자원의 한계는 어쩔 수 없지만 소재·부품·장비, 무기 등과 관련된 핵심기술의 우위를 확보하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두려울 것이 없다. 갈수록 과학기술은 경제와 국방은 물론 보건의료 등을 비롯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서 소재와 부품 등을 수입해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더라도 일본의 배만 불린다는 소위 ‘가마우지 경제’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번 일본과의 무역 갈등은 정부와 우리 국민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정부도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등 각종 연구개발(R&D)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도 과학기술예산을 24조 87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한다. 이는 올해 정부 과학기술예산 20조 5000억원 대비 17.3% 증가한 것으로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9.3%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정부 과학기술예산의 전년 대비 증가율, 즉 2016년 1.1%, 2017년 1.9%, 2018년 1.1%, 2019년 4.4%에 비하면 파격적인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 정부예산안은 9월 정기 국회에 제출돼 소관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 그리고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것 이외에도 미래 유망 기술 확보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즉 나노기술과 신약 개발, 헬스케어,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등 미래 유망 바이오 신기술 투자도 강화하며 인공지능과 원자력 및 우주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터지기 훨씬 전부터 과학기술에 좀더 관심을 보였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긴 안목에서 국가의 발전, 안위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인 점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 극소수의 과학자가 연루된 연구 부정과 연구윤리 문제 등이 발생하면 언론과 국회가 비난의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과학기술계를 초토화하고, 이에 부담을 느낀 정부는 예산 배정을 망설이는 우도 더는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 잘못을 저지른 과학자들은 단호히 처벌하되 절대 대다수의 선량한 과학자들은 긴 안목으로 보호하고 격려하고 지원해야 과학기술 강국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학기술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 관심과 열정을 현장에서 체감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제 새로운 기대를 해봐도 될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되는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 수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 2020년→ 2022년 7월… 또 연기된 달 탐사 계획

    2020년→2017년→2018년→2020년→2022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 계획이 1년 반 정도 또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달 탐사 사업 주요계획 변경(안)’을 심의, 확정했다. 실무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과 우주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이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달 궤도선 발사 시점을 2020년 12월에서 19개월 미룬 2022년 7월로 조정했다. 정부는 달 궤도선 상세설계와 시험모델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한계로 당초 목표 중량인 550㎏으로는 발사가 어렵다는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678㎏으로 조정하고 운행 궤도 등을 수정했다. 기술적 문제가 일정 연기의 표면적 이유이지만 우주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유로 무리한 계획 변경이 일정 변경의 가장 큰 이유라고 꼽고 있다. 달 탐사 계획은 2007년 참여정부가 ‘2020년 달 궤도선, 2025년 달 착륙선 발사’라는 내용의 ‘우주 개발 세부 실천 로드맵’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그런데 2012년 12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갑자기 ‘2020년 달 착륙’을 선언하고 대통령 당선 후 2017년까지 달 궤도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체 계획이 틀어졌다. 2014년에는 궤도선 발사 시기를 2018년으로 1년 연기했지만 2015년 국회 반대에 부딪혀 달 탐사 관련 연구비가 ‘0’원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연구가 진척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17년 8월 연구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2020년 달 궤도선 발사로 원상복귀됐지만 다시 기술적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한 우주 개발 전문가는 “이번 발사 연기도 현장 연구자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계획을 앞당겼던 장기적 여파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남부 전역에 호우주의보

    10일 경기 남부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30분을 기해 성남,하남,용인,이천,안성,여주,광주,양평 등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와 8시 30분을 기해 광명,과천,안산,시흥,안양,군포,의왕,수원,오산,평택,화성 등 11곳에 호우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기상청은 11일 정오까지 50∼150㎜의 비가 오겠으며,많은 곳에는 200㎜ 이상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취약시간대인 야간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축대 붕괴,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명·군포 등 경기 남부 7개시 호우주의보

    수도권기상청은 10일 오후 8시를 기해 광명, 과천, 안산, 시흥, 안양, 군포, 의왕 등 경기남부 7개 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하루동안 지역별 강수량은 시흥 52.5㎜, 과천 34.5㎜, 안양 29㎜, 군포 28㎜, 광명 27.5㎜, 안산 23.5㎜, 의왕 20.5㎜ 등이다. 기상청은 11일 정오까지 50∼150㎜의 비가 오겠으며, 많은 곳에는 200㎜ 이상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취약시간대인 야간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과 성남, 오산, 평택, 하남,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등 경기남부 12개 시·군에는 오는 11일 새벽을 기해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남대표도서관, 한국우주개발 연구 정보 등 전시

    경남대표도서관, 한국우주개발 연구 정보 등 전시

    ‘2019년 국가정책정보협의회 공동전시’를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다음달 31일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될 항공우주기술에 대한 이해와 우주강국을 향한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공모 사업으로, 경남대표도서관과 서울도서관이 선정됐다. 지난 9일 부터 시작한 전시는 ‘꿈과 희망을 하늘로↑ 우주로↑’를 주제로 한국 우주개발연구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체험과 연구원들 강연 등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항공, 하늘을 지배하다 ●인공위성, 지구를 기록하다 ●우주, 주권을 향한 도전, 우주발사체 ●우리는 달로 간다 ●체험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인공위성 미니 모형 ●달탐사 로버 등이 함께 전시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이 2차례 항공우주와 관련한 강연을 한다. 오는 29일에는 이철형 박사가 ‘우주로 가는 전초기지 나로 우주센터’ 강연을 하고 10월 13일에는 박선영 박사가 ‘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다. 최복식 경남대표도서관장은 “도민이 접근할 기회가 드문 항공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전시 및 강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하! 우주] ‘금(金)을 품은 달’…깊은 곳에 귀금속 존재할 것 (연구)

    [아하! 우주] ‘금(金)을 품은 달’…깊은 곳에 귀금속 존재할 것 (연구)

    달의 지각과 핵 사이에 있는 맨틀에 금과 같은 값나가는 귀금속이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댈하우지대학교 제임스 브레넌 박사 연구진은 달의 화산석에 황화철 성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토대로 달의 맨틀 부근에 금 또는 플래티넘(백금), 팔라듐 등의 귀금속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구에서는 황화철 주변에 백금이나 금 등의 귀금속 광맥이 발견되며,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달의 내부 깊은 곳에도 황화철 주변에 유사한 귀금속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진은 달 내부의 압력과 온도를 실험실에서 재현한 뒤 황화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봤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극단적인 압력과 온도에서 발생한 용암이 표면으로 흘러나올 때, 황화철은 용암과 함께 달 표면으로 흘러나왔지만 귀금속은 용암에 섞이지 않고 달 깊은 곳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금까지 달의 화산암에서 귀금속 함유량이 지나치게 낮은 이유를 찾지 못했던 과학자들에게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달의 화산암에 든 황 성분은 암석으로 된 달의 내부에 황화철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라면서 “이곳에서 용암이 만들어질 때 내부 깊숙한 곳에 있던 귀금속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달 표면의 화산암에 귀금속 성분이 없다는 이유로 달 전체에 귀금속이 없는 것으로 여겨왔지만, 달의 깊숙한 지하에는 귀금속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더욱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용암이 만들어질 정도로 깊은 곳에 있는 암석 샘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남극의 슈뢰딩거 크레이터와 제만 크레이트 등지의 암석은 본래 달 내부의 깊숙한 곳에 있다가 운석 또는 지구와의 대형 충돌로 표면에 노출된 것일 수 있다”면서 “인류가 다시 달에 간다면 암석 샘플을 채취할 가장 적합한 장소는 남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별들도 ‘가족’ 끼리는 헤어지지 않고 가까이 지낸다

    별들도 ‘가족’ 끼리는 헤어지지 않고 가까이 지낸다

    별들도 가족끼리는 오래 헤어지지 않고 가까이 지낸다. 은하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수백 개에서 수십만 개의 별들로 이루어진 집단을 성단(星團)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소은하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성단에서도 가족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 ‘형제’는 수십억 년 동안 서로 헤어지지 않은 채 구성원을 이룬다는 새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과학자들은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관측위성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우리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넓은 공간에서 별들이 형성되는 것을 관찰했으며, 한 성운에서 같은 시간대에 형성된 별들의 가족은 마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이 가까운 공간 내에 오래 같이 머물고 있음을 발견했다. 미국 웨스턴 워싱턴 대학의 연구원이자 대표저자인 마리나 쿤켈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린 별들이 태어난 지 불과 몇 백만 년 만에 출생지를 떠나 가족과의 유대를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별은 수십억 년 동안 형제들과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기계학습 알고리즘(machine learning algorithm)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구에서 3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약 2000개의 성단을 새로 발견했다. (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달리는 거리로 약 10조㎞쯤 된다) 그들은 또한 수십만 개에 이르는 별의 나이를 결정하여 어떤 별이 ‘가족 관계’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쿤켈 박사는 “이 별들의 절반 정도는 끈처럼 길다란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그들이 태어난 거대한 별구름의 형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별의 나이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시간에 형성되었지만 비슷한 질량을 가진 별은 거의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가족 별의 무리를 찾기 위해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같은 출생 구름 내에 형성된 별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팀은 이같이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별을 찾아냄으로써 별들의 가족 관계를 밝혀낸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별별 이야기] 별 하나와 꿈, 그리고 추억/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별 하나와 꿈, 그리고 추억/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해마다 방학이면 천문대를 찾아오는 고등학생들이 있다. 학교 천문 동아리 학생 20여명이다. 그들은 천문대에 한번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즐거워한다. 천문대에서 그들을 맞이하는 것을 몇 년째 하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학생들과의 만남이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학생들은 때로는 산 아래로 낮게 흘러가는 구름에 감탄하고 작은 망원경으로 직접 천체를 관측하기도 하며 관측이 전혀 안 되면 이전에 찍어 둔 천체 관측 자료를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거나 멋진 천체 사진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냥 땅바닥에 누워 밤하늘 은하수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가장 즐거워한다. 이럴 때 유성이라도 하나 떨어지면 세상이 떠나갈 듯 요란해진다. 학창 시절의 좋은 추억이며 몇몇 학생에겐 꿈을 가지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해마다 그중 몇 명은 천문학과나 지구과학 분야에 도전한다.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좋은 기억으로 자신의 미래를 정한다면 그게 바로 도전이 아닐까 싶다. 10여년 전 천문학과로 진학하진 못하지만 천문학자의 꿈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 학교 연구과제로 천문학을 신청했다는 학생과 함께 비스듬하게 기운 보현산천문대 연구동 지붕에 누워 밤새 별을 본 적이 있다. 멋진 은하수를 배경으로 수시로 떨어지는 유성을 보고 별자리를 찾아 같이 맞춰 보기도 했는데 돌고래자리같이 작은 별자리는 오히려 그 학생한테 내가 배웠다. 오래전 고교 시절 나는 친구들과 미래를 상상하며 20년 후 다가올 21세기에 우주선을 만들어 먼 우주여행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 21세기가 시작된 지도 벌써 2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 우주선을 만들지도, 우주여행을 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이미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머지않아 달은 비교적 쉽게 가고 화성도 좀더 노력하면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태양계 밖 가까운 외계행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기대해 본다. 최근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으로 발견한 북극성 근처의 ‘8 UMi b’ 행성에 우리 이름을 달아 주는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 외계행성은 빛의 속도로 가도 520년이 걸리니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가장 가깝다는 4.3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b’ 행성은 한번 꿈꿔 볼 수 있지 않을까.
  • [안녕? 자연] 지금은 ‘허리케인 시즌’?…동시기에 몰린 태풍이 한눈에

    [안녕? 자연] 지금은 ‘허리케인 시즌’?…동시기에 몰린 태풍이 한눈에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비슷한 시기 지구 곳곳에서 세력을 생성된 태풍과 허리케인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NAS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정지기상위성 ‘GOES-16’(Geostationary Operational Environmental Satellite 16)이 보낸 데이터를 분석했다. GOES-16이 보낸 사진에는 서반구에서만 총 4개의 허리케인과 사이클론이, 동반구에서 1개의 태풍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여기에는 지난주 미국 바하마와 플로리다주를 강타하고 캐나다까지 영향을 미친 허리케인 ‘도리안’을 포함해 멕시코 남서쪽에서 발생한 ‘줄리엣’, 역시 멕시코를 향해 접근하는 사이클론 ‘페르난드’, 대서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가브리엘’ 등의 모습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도쿄 동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파사이의 모습도 동시 관측됐다. 지구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허리케인과 태풍, 사이클론의 모습을 관측하는 것은 폭풍의 강도를 미리 예측하고 가장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더욱 강력한 허리케인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태풍이 북상하다가 천적인 제트기류를 만나면 진로가 꺾이고 세력도 급격히 약해지는데, 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태풍이 더욱 힘을 얻는다는 것. NASA는 이러한 태풍과 사이클론 등의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강력한 태풍은 일본 근접지역에서 발생한 파사이로 확인됐다. 파사이는 현지시간으로 9일 새벽 일본 열도 중부에 상륙해 강력한 비바람을 뿌리고 있다.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파사이의 영향으로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전복되고 건물지붕이 무너졌으며, 공장 운영과 열차,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과 싸이클론, 태풍 등은 모두 열대성 저기압을 이르며 발생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북대서양이나 북태평양 중·동부에서는 허리케인, 북태평양 서부에서는 태풍이라고 부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당 영화 ‘조커’ 베네치아 황금사자상 수상

    악당 영화 ‘조커’ 베네치아 황금사자상 수상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7일(현지시간) 제76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이 영화는 미국 대형 만화출판사 DC코믹스 속 히어로 ‘베트맨’의 숙적이자 최고 악당으로 꼽히는 ‘조커’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코믹스 영화로는 최초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대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필립스 감독은 베네치아 인근 리도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수상 무대에 올라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코믹스에 대해 “영화와 함께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한 것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으로 열연한 피닉스에 대해서도 “놀라운 연기력과 함께 나를 믿어준 것에 감사하다”고도 했다. 실패한 코미디언 아서 플렉이 범죄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조커’는 한국에서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이 밖에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장교와 스파이’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1977년 13세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나 프랑스에서 도피생활 중인 폴란스키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에 출연한 이탈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가,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드라마 ‘글로리아 문디’에 출연한 아리안 아스카리드가 각각 수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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