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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개기일식 때 태양으로 돌진하다 소멸한 혜성 포착

    [우주를 보다] 개기일식 때 태양으로 돌진하다 소멸한 혜성 포착

    새로 발견된 혜성 하나가 지난 주 개기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태양 쪽으로 돌진하다가 강력한 태양복사 에너지에 의해 먼지 입자로 분해해 소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발표에 따르면, ‘C/2020 X3 (SOHO)’로 명명된 이 혜성은 지난 14일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목격된 개기 일식이 일어나기 전날 태양관측위성인 소호(SOHO)의 관측 자료를 조사하던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에 의해 발견됐다. NASA가 후원하는 선그레이징 혜성(태양을 스쳐가는 혜성) 관측 프로젝트인 ‘선그레이저’에 참여하고 있는 이 아마추어 천문학자는 5년 전인 2015년에도 태양을 스쳐간 3000번째 혜성을 찾아낸 이력을 가진 워라차테 분플로드다. 이 아마추어 천문학자는 이번 개기 일식 때도 새로운 혜성이 태양 앞을 스쳐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 개발한 소호 위성의 관측 자료를 꼼꼼하게 조사한 끝에 이번 혜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혜성은 태양에 아주 가까이 접근하는 혜성의 집단인 크로이츠 혜성군에 속한다. 원래 하나의 큰 모혜성으로 추정되는 크로이츠 혜성군은 여러 개의 혜성으로 쪼개진 뒤 태양 중력 등의 영향으로 태양을 스치거나 스치는 도중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플로드는 이번 혜성을 발견했을 때 이번 개기 일식 동안 하늘을 가로지를 때 이미지 속에서 점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이 혜성은 지난 14일 개기 일식이 일어나고 있을 때 소호 위성 영상에서 아주 밝게 빛나는 점의 모습으로 포착됐다.소호 위성에 포착된 4108번째 혜성인 이 혜성은 당시 시속 72만 ㎞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고 그 지름은 약 15m로 세미 트럭 길이와 비슷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하지만 이 혜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예상 궤도에 도달하기 몇 시간 전 강렬한 태양복사 에너지에 의해 먼지 입자로 분해돼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번 개기 일식은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볼 수 있었는데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는 약 2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어둠 속에 있게 했다. 당시 몇십 명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과 전문 천문학자들은 이번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칠레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인 비야리카의 경사면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있었다. 이번 일식은 칠레의 태평양 해안에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88.5㎞의 종주 지형을 따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ASA, ‘원숭이 27마리’ 한꺼번에 안락사…학대 논란(영상)

    NASA, ‘원숭이 27마리’ 한꺼번에 안락사…학대 논란(영상)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연구소에서 생활하던 원숭이 약 30마리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실리콘벨리 내에 있는 NASA 에임스연구소에서 키우던 영장류 원숭이 총 27마리가 숨진 것은 지난해 2월 2일이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노년에 속했고, 27마리 중 21마리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다. 원숭이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고, NASA 측은 이 원숭이들을 보호소로 돌려보내는 대신 죽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의 정보자유법을 이용해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고,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뉴멕시코대학의 동물윤리 전문가인 존 글럭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실험실에서 지난 이 원숭이들은 윤리적으로 박탈당한 채 좌절 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NASA가) 왜 동물들을 보호구역에 보낼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고, 이는 윤리에 어긋난 선택이었다”고 비난했다. 캐슬린 라이스 미국 하원의원 역시 “미국 정부는 연구에 이용된 동물들에 대한 ‘인도적인 은퇴 절차’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 동물들이 왜 조금이라도 남은 생을 보호구역에서 살아갈 수 없었는지, NASA는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ASA는 수십 년 전부터 원숭이를 우주 연구에 활용해 왔다. 침팬지 ‘햄’은 1961년 NASA에 의해 우주 비행에 성공한 최초의 영장류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원숭이 27마리는 우주 임무나 연구에 활용되지는 않았으며, NASA와 협약을 맺은 약물연구기관 라이프소스 바이오메디컬의 시설에 수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소스 바이오메디컬 측은 “실험에 이용됐던 원숭이들은 나이 및 건강상태로 보호구역을 찾을 수 없었다. 우리 실험실이 보호소 역할을 하기로 결정하고 원숭이들을 받아들였지만, 고령과 건강 악화로 힘들어하는 원숭이들을 본 뒤 인도적인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원숭이들은 연구에 이용되지 않았으며, 연구소에서 지내는 동안 높은 삶의 질을 보장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정당한 절차 없이 원숭이들을 실험실 내부에 가두고 결국 안락사시켰다는 점에서 명백한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정부는 연구와 실험에서 영장류를 이용하는 행위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2015년 당시 생의학 연구에 이용되던 모든 침팬지를 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실험에서는 여전히 원숭이가 희생당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실험에 이용된 영장류의 수는 7만 4000마리에 이른다는 보고서도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미치는 특정 약물이나 현상 등을 미리 연구하는데 있어서 원숭이 등 영장류가 쥐 같은 동물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돌봄은 부가서비스가 아니다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돌봄은 부가서비스가 아니다

    워킹맘으로서 나 역시 초등돌봄교실의 도움을 많이 받은 수혜자다. 나도 모르는 아이의 버릇, 취향들을 귀띔해 주시는 돌봄교실 선생님들이 아니었다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더 어려웠을지 모른다. 아이의 등하교 상황 체크를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돌봄 선생님께 죄송해하며 문자를 보낸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들이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초등돌봄교실의 운영 주체를 학교에서 지자체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온종일 돌봄 특별법‘의 추진이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돌봄전담사 파업을 거치면서 유보됐다고 한다. 12월의 2차 파업은 유보됐지만 이젠 교원단체에서 반발하고 있다. 돌봄교사들은 지자체로 돌봄교실이 이관될 경우 자칫 민간위탁이 되면서 신분과 처우가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해 법 제정에 반대하고, 반면 교사들은 나날이 가중된 돌봄교실 관련 행정업무 때문에 속히 지자체로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기사를 읽으며 문득 ‘돌봄’이라는 행위가 지자체와 학교가 서로 떠넘기는 애물단지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가정에서 무상으로 제공했던 일들이 사회에 나왔지만, 국가와 시장은 그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려 들지 않는다. ‘원래 공짜’ 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여기는 관념이 아직 너무 팽배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공기와 물처럼 사는 데 당연히 필요한 서비스여서 가격 또한 당연히 저렴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일까.  돌봄교실 운영이 문제가 된 것은 돌봄을 교육에 덧붙여지는 부가서비스로 염가에 제공하려 한 국가의 안일한 정책 때문일 것이다. 예산과 시설 부족, 중구난방식의 정책이 매번 지적돼 왔다. 사실 돌봄전담사도 교사도 괴로워한다는 뉴스를 보며 왠지 데자뷔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 닮은꼴이 간호간병 통합병동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 이 역시 돌봄을 의료에 덧붙여지는 부가서비스로 염가 묶음판매로 해결하는 꼴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병원에서 간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은 스스로 활동이 가능한 경증환자들뿐이다. 건강보험에서 제공하는 비용으로 돌볼 수 있는 환자의 중증도가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실제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중증 또는 말기 환자들은 통합병동 입원이 불가능하다. 그들이 이용해야 하는 민간시장의 간병인들은 인력파견업체의 열악한 처우와 보수를 견뎌야 하는데, 돌봄전담사들이 두려워하는 것도 이런 상황일 것이다. 적은 돈과 땜질식 정책으로 ‘국가가 책임진다’는 그림을 보여 주기 위해 사람이 함부로 휘둘린다. 간호사가, 간병인이, 교사가, 그리고 돌봄전담사가.  교육과 의료는 그 자체로 전문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서비스다. 주로 돌봄과 함께 이루어지고 100% 분리할 수 없는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돌봄을 함부로 얹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돌봄노동에는 별도의 전문성과 질 관리가 필요하고 합리적인 보수를 지불해야 하며, 이 일을 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존경과 대우를 제공해야 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더 위험하고 힘들어진 돌봄노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필요하다. 하버드 의대 교수인 아서 클라인먼은 치매로 고통받는 아내를 돌본 경험을 쓴 저서 ‘케어’에서 돌봄노동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돌봄이 인간의 우주에 영원히 자연스러운 요소로 존재한다는 우리의 순진한 가정이 피상적이고 근거도 약함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성장을, 또는 회복을 위해 그의 몸과 마음을 살피고 알아차리며 돕는 행위는 숭고한 상호작용이며 인간의 존재에 필수적인 노동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당연하게 기대할 수 있는 선의는 결코 아니며, 우리 사회가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하고 대접해야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
  • “일가족 4명이 택시타면 1명은 걸어가나” “피해 줄이려면 국민들 자발적 참여 절실”

    “일가족 4명이 택시타면 1명은 걸어가나” “피해 줄이려면 국민들 자발적 참여 절실”

    “세부지침 주먹구구식… 되레 편법 조장” 박근혜 수감 서울구치소 2명 확진 ‘비상’부천 요양병원 병상 대기중 또 3명 사망 방역당국이 22일 전국 식당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한 것은 현재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병상 부족과 의료진 공백 등 우리 사회의 의료체계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인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 단위에서 5인 이상 집합모임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식당과 같이 밀폐됐지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소모임을 통한 감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강제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주먹구구식의 애매한 방역대책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는 등 확산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방역당국이 편법을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나온다. 서울 강서구의 한모(54)씨는 “일가족 4명이 택시를 타면 운전자를 포함해 5명인데 1명은 걸어가야 하느냐”면서 “세부 지침이 애매해 일상에서 혼선을 야기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경기 분당의 이모(45)씨는 “벌써 회식은 4명씩 테이블을 나눠 앉으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핀셋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땜질 처방만 거듭해 외려 편법만 조장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방역 전문가들도 정부가 3단계로 가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방역대책인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3단계보다 강하고, 일부 다른 정책은 3단계보다 약하게 짜깁기가 돼 있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사적 모임을 어떻게 모니터링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할 바에는 차라리 3단계로 올려야 한다. 그러면 피해 보는 업종이 규정이라도 된다”면서 “이후에 임대료를 정부가 지원한다든지 손해에 대해 세제 또는 현물 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순응도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족, 지인, 동료 간 각종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으로 확산하는 감염 고리를 차단해야만 보다 큰 피해와 희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구치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는 수용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구치소 수용자·직원 등 3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도 이날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모두 215명으로 집계됐다. 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부천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지난 21일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또 숨졌다. 19일 5명, 20일 3명 등 사흘 연속 사망자가 잇따랐다. 충북 음성 소망병원에서도 37명이, 광주 북구의 노인요양원 에버그린 실버하우스에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 가장 먼 곳서 올 손님 맞이하라…장주기 혜성 탐사선 쏜다

    [아하! 우주] 태양계 가장 먼 곳서 올 손님 맞이하라…장주기 혜성 탐사선 쏜다

    지난 2014년,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탐사선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 이하 67P)에 접근해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의 상세한 모습을 관측하고 주변을 공전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과학적 정보를 수집했다. 비록 탐사선 필레가 착륙 후 연락 두절되면서 당초 탐사 목표를 100% 달성하진 못했으나 로제타는 이 아쉬움을 달래 줄 만큼 많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혜성 탐사에서 과학자들이 진짜 아쉬워하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67P는 태양계 외곽 카이퍼 벨트에서 유래한 혜성으로 공전 주기 6.45년 정도의 단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은 이미 여러 차례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해 태양 주변에서 물질을 방출했다. 따라서 67P 표면에 있는 물질은 태양계 초기 물질 구성과 완전히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과학자들에게 더 흥미로운 천체는 태양에 노출될 기회가 적은 장주기 혜성이다. 장주기 혜성은 태양계 아주 먼 외곽 지역인 오르트 구름에서 기원한 혜성으로 공전 주기가 적어도 200년 이상이다. 공전 주기가 매우 긴 만큼 태양 가까이에서 노출된 시간이 적어 태양계 초기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처음 태양계로 진입한 장주기 혜성의 경우 100% 완벽한 타임 캡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공전 주기가 너무 길어 이를 예측하고 탐사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ESA는 우주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적당한 장주기 혜성이 나타나면 바로 접근해서 관측하는 '혜성 인터셉터'(Comet Interceptor)를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혜성 인터셉터는 1톤 이하의 중형 탐사선으로 30㎝ 상자 크기의 미니 탐사선 두 대를 지니고 있다. 혜성 인터셉터 모선은 안전한 거리에서 장주기 혜성을 따라다니면서 관측하고 탐사선이 파괴될 수 있는 위험한 근접 거리 관측은 두 대의 미니 탐사선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미니 탐사선 중 하나는 일본항공우주연구기구(JAXA)가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ESA는 유럽 우주항공기업인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와 손잡고 혜성 인터셉터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발사 시점은 2029년으로 역시 ESA가 개발 중인 차세대 외계 행성 탐사선인 아리엘(Ariel)과 함께 아리안 6 로켓으로 발사된다. 혜성 인터셉터와 아리엘 모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수 있어 장시간 탐사선이 대기하기에 적합하다. 물론 혜성 인터셉터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궤도와 속도를 지닌 장주기 혜성이 나타나야 해 상당히 운에 기댈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우주선의 수명이 다 하기 전 최소 한 차례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혜성 인터셉터가 장주기 혜성 탐사에 성공할 경우 인류는 오르트 구름 천체를 사상 최초로 근접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계에서 가장 멀고 가장 원시적인 천체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경기도 평택서 포착된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우주쇼

    [우주를 보다] 경기도 평택서 포착된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우주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치 성탄 선물 같은 400년 만의 우주쇼가 밤하늘에 펼쳐졌다. 21일 아마추어 천문가인 김창섭 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포착한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현상을 담아낸 사진을 본보에 보내왔다. 이날 오후 6시 경 부터 102㎜ 굴절망원경에 카메라를 연결해 잡아낸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사진에는 두 행성의 모습과 더불어 그 주변 위성까지 담겨있다. 먼저 사진 상단 위로 고리가 선명히 보이는 행성은 바로 토성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태양계 큰형님' 목성의 모습도 선명히 보인다. 특히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 가니메데, 이오, 유로파도 마치 보너스인 듯 점으로 선명히 보인다. 또한 이오와 유로파 사이에도 위성인 것처럼 점이 하나 보이는데 이는 HIP 99314라는 별이다.다만 이 사진에 담긴 모든 천체는 한 컷에 담긴 것은 아니다. -2등급의 목성은 1/30~60초의 셔터속도로 찍어야 하는데 이 경우 토성이 너무 흐리게 나오고, 6등급의 위성들은 전혀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또한 토성의 경우에는 1/10~15초로 촬영해야 적당한 모습을 보이며, 위성들은 2~4초 노출을 주어야만 그 모습이 드러난다. 때문에 잘 나온 각각의 세 장을 합성해야 이와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김씨는 "망원경을 세팅하고 카메라 화면을 처음 본 순간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면서 "평상시 망원경으로 토성과 목성을 따로 따로 봤는데 이번에 한번에 보면서 그 크기와 밝기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이어 "특히 토성은 목성보다 작지만 아름다운 고리를 활용해 그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줘 정말 압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성은 태양에서 5번째, 토성은 6번째 행성으로 공전 주기는 각각 11.9년과 29.5년이다. 두 행성은 약 20년에 한 번씩 접근하지만 공전궤도면이 달라 늘 가까이 붙어 보이지는 않는다. 앞서 대근접이 이루어졌던 1623년에는 태양과 너무 가까워 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관측 가능했던 목성·토성 대접근은 1226년 3월 5일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800년 만에 천문 현상을 관측할 수 있었던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름은 물론 건물 뒤까지 엿보는 첩보 위성 등장

    구름은 물론 건물 뒤까지 엿보는 첩보 위성 등장

    지구 궤도를 공전하는 한 새로운 인공위성은 레이더 기술 덕분에 건물 벽을 관통할 만큼 강력해 지구 상의 거의 모든 장소에 관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성기술기업 ‘카펠라 스페이스’(이하 카펠라)가 설계한 신형 위성 카펠라 2호는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70년대 개발한 것으로, 가시성이 낮은 대기 상태나 구름 낌 또는 낮밤에 관계없이 지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SAR 기술은 강력한 무선 신호를 촬영해 관심이 있는 지점을 조명하고 되돌아오는 각 펄스의 반향에 의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해석해 이미지를 자세하게 생성한다. 구조물의 내부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는 위성이 자체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수집하기에 때때로 구조물을 관통해서 보여준다. 이 위성은 가로, 세로가 각각 50㎝까지 고해상도로 이미지화할 수 있으며 관심 영역(AOI)에서 최대 1분 동안 노출할 수 있는 집중 모드라는 최신 업데이트 기술로 수정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카펠라는 현재 단일 장치를 시험하고 있으며 미 국가정찰국(NRO)와 미 공군 등 정부 기관과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카펠라는 SAR 기술은 건물 내부의 사람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비록 레이더 전파는 벽을 관통할 수 있지만, 내부의 어떤 것도 이미지화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카펠라는 “이 기술은 무선 전파를 이용하는 데 휴대전화나 와이파이처럼 벽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휴대전화와 와이파이 신호도 무선 기지국이나 와이파이 접속지대에서 멀어질 때 약해진다”면서 “레이더 신호는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카펠라가 공개한 일본 도쿄도 치요다시의 고층 빌딩들을 보여주는 한 위성 이미지는 건물들을 투과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건물 내부가 아닌 벽 너머 도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카펠라는 이런 건물을 유령처럼 보이게 하는 이미지 왜곡에 의해 이런 전환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흑백의 광학 이미지로 보이는 것은 실제로 레이더 자료의 시각적인 표현으로 지구 표면과 인공 물체에 관한 전파의 반사인 것이라고 덧붙였다.카펠라는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은 기후부터 농작물이 있는 밭이나 기반시설까지 모든 것을 관측함으로써 세계 사람들이 자기 사업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공간을 활용하도록 돕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인 상업용 위성은 구름을 통해 관측할 수 없고 밤에는 관심 지점의 상세한 이미지를 찍을 수 없지만 이 기업은 날씨나 빛의 조건에 관계 없이 이런 이미지를 촬영하는 SAR 기술을 사용한다. 카펠라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매시간 감시할 수 있는 36개의 개별 위성으로 이뤄진 집단 위성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각 우방 국가나 민간 기업으로부터 세계의 어떤 지역의 이미지든 요청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카펠라 스페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무려 134억 광년…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 발견

    [아하! 우주] 무려 134억 광년…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 발견

    천문학자들이 관측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은하, 곧 가장 오래 된 은하를 발견했다. 'GN-z11' 이라 불리는 이 은하는 별도의 이름은 아직 없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은하들 중에서는 최고령 은하로 등극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 대학 천문학부 노부나리 가시카와 교수는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를 찾아, 그 은하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연구해왔다. 가시카와 교수는 “선행 연구에서 GN-z11 은하는 관측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은하로 추정되었는데, 그 거리는 무려 134억 광년으로 나왔다”면서 “이 엄청난 거리를 측정하고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1광년은 약 10조㎞이므로, 134억 광년은 134 밑에 0이 30개가 붙는 어마무시한 거리다. GN-z11 은하가 지구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그 거리를 결정하기 위해 가시카와 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은 은하의 적색이동(redshift)이다. 적색이동이란 일종의 도플러 효과(Doppler effect)로, 가시광을 포함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물체가 파의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운동할 때 파장이 길어지는 현상이다. 가시광 영역에서 파장이 길어지면 스펙트럼 상에서 붉은색 쪽으로 치우쳐져 보이기 때문에 적색이동이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천체가 우리로부터 멀어질수록 적색이동 값이 커진다.천체가 방출하는 빛을 분석하면 그 화학적 특성을 알아낼 수 있는데, 연구팀은 GN-z11 은하가 방출하는 빛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그 빛이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해왔는지 추정할 수 있는 도구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특히 자외선 영역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는데, 이는 해당 은하의 화학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 전자기 스펙트럼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가시카와 교수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GN-z11 스펙트럼에서 여러 차례 이 신호를 감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허블 망원경조차도 이 은하가 방출한 자외선을 충분히 분석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연구팀은 지상 기반의 첨단 분광기인 MOSFIRE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 분광기는 하와이 케크 I 망원경에 장착되어 있다. 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연구팀은 GN-z11 은하가 방출하는 빛을 보다 자세히 분석할 수 있었으며, 이 발견이 또 다른 관측으로 확인된다면 GN-z11 은하는 관측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논문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 저널 12월 14일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마치 하나인 것처럼…각 나라에서 포착된 목성·토성 대접근

    마치 하나인 것처럼…각 나라에서 포착된 목성·토성 대접근

    약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대접근‘(Great Conjunction) 우주쇼가 펼쳐졌다. 세계 각지에서 신비로운 현상을 담은 사진들이 속속 공개됐다. 영국 스코틀랜드 서부 아가일 앤드 뷰트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은 목성과 토성이 거의 하나처럼 보일 정도로 근접한 모습을 담고 있다.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도 토성이 아래쪽에, 목성이 위쪽에 떠서 마치 두 개의 달이 뜬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포착됐다.미국 캔자스주 주도인 토피카에서는 교회의 거대한 십자가 첨탑 사이로 뜬 목성과 토성이 포착돼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목성은 태양에서 5번째, 토성은 6번째 행성으로 공전 주기는 각각 11.9년과 29.5년이다. 두 행성은 약 20년에 한 번씩 접근하지만 공전궤도면이 달라 늘 가까이 붙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두 행성 간 각도가 지구 관측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근접하게 보이는 방향으로 설정됐다.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앞서 대근접이 이뤄졌던 1623년에는 태양과 너무 가까워 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관측 가능했던 목성·토성 대접근은 1226년 3월 5일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800년 만에 천문 현상을 관측할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이번 대접근 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목성과 토성이 마치 하나의 별처럼 보일 만큼 가까워진다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다음 대접근은 2080년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60년 후에야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들인 목성과 토성이 근접해 하나의 별처럼 보이는 대접근 현상이 동방박사를 아기 예수에게 이끌었을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별’로도 불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목성과 토성 겹쳐 보이는 현상, 혹시 성서 나오는 ‘베들레헴의 별’

    목성과 토성 겹쳐 보이는 현상, 혹시 성서 나오는 ‘베들레헴의 별’

    400년 전에 있었던 천체 현상이니 800년 전, 생각을 더 넓히면 “2000년 전에도 혹시?”라고 생각하는 일은 자연스럽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워져 마치 하나의 별처럼 겹쳐 보인 천체현상 얘기다. 공교롭게도 성탄절을 앞둔 때라 상상의 나래는 더 펼쳐진다. 혹시 성서에 등장하는 ‘베들레헴의 별’이 이 현상을 가리키는 건 아닐까? 일단 왜 이런 우주쇼가 펼쳐지는지 살펴본다. 목성은 약 11.9년, 토성은 29.5년마다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돈다. 공전 주기의 차이 때문에 두 행성은 약 19.9년마다 한 번씩 하늘에서 가까워진다. 두 행성의 공전 기울기가 달라 가까워지긴 해도 늘 겹쳐 보이지는 않는데, 올해는 두 행성의 기울기 각도가 지구에서 관측하는 시야각 기준으로 0.1도에 불과해 둘이 겹쳐 보이게 되는 것이다.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이라고 하는데 지난 1226년 3월 5일과 1623년 7월 17일에 일어났다. 1623년에는 두 행성이 태양과 너무 가까워 관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대근접은 지난 1226년 이후 약 794년 만의 일인 셈이다. 다음 두 행성의 대근접은 400년 뒤의 일인데 그나마 가까워지는 때는 60년 뒤인 2080년 3월 15일로, 적어도 30세 이상이라면 이번 생의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21일 구름 때문에 맨눈 관측이 어려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국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 대학 천체연구소의 캐롤린 크로퍼드 박사는 “어떤 날 저녁도 괜찮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해가 진 뒤 남서쪽 지평선 위를 주목하면 두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두 행성의 거리는 무려 6억㎞나 되는데 둘이 겹쳐져 보인다니 우주의 광활함이 놀랍기만 하다.자 이제 본론인 베들레헴의 별 얘기다. 일부 천문학자나 신학자들도 같은 생각을 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럼 대학 종교학과의 에릭 M 반덴 에이켈 교수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묘한 타이밍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현인들(동방박사)이 요셉과 마리아, 새로 태어난 예수에게로 이끌었다고 성서에 나오는 천체 현상과 같은 것일 수 있다”고 추측하게 된다고 했다. 현대인들만 그런 것도, 성탄 시즌에 들뜬 일반인만 그런 짐작을 한 것도 아니었다. 17세기 초 독일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경이로운 별(Star of Wonder)” 가설을 처음 내놓았던 것이다. 크로퍼드 박사는 “2000년 전의 사람들이라면 밤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더 민감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런 행성들의 배열 때문에 ‘베들레헴의 별‘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어차피 증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제목에 낚였다고 생각하면 송구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800년 만에 우주쇼… 견우·직녀처럼 만난 ‘목성·토성’

    800년 만에 우주쇼… 견우·직녀처럼 만난 ‘목성·토성’

    24절기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인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 과학관에서 바라본 하늘에 목성과 토성이 근접해 빛나고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들인 목성과 토성이 근접해 하나의 별처럼 보이는 대근접 현상이 동방박사를 아기 예수에게 이끌었을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별’로도 불린다. 목성과 토성의 공전 주기 차이로 인해 두 행성은 19.9년 주기로 최근접한다. 이번 대근접 현상은 1623년 7월 17일 이후 가장 가까워진 것이지만 당시에는 태양과 가까운 위치에서 대근접이 이뤄져 관측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관측이 실제로 가능했던 목성·토성 대근접은 1226년 3월 5일 이뤄졌고, 이번 관측은 794년 만에 가능해진 것이다. 이후 목성·토성 대근접 현상은 60년 뒤인 2080년 3월 15일에 나타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포토] 조선우표사, 당창건 75주년 열병식 기념우표 발행

    [포토] 조선우표사, 당창건 75주년 열병식 기념우표 발행

    북한 조선우표사가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기념우표를 발행했다고 대외선전매체 내나라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20일자로 발행된 기념우표는 총 15종이며 발행부수는 총 5만장이다. 기념우표에는 ‘조선의 존엄과 힘을 우주만리에 떠올린 대륙간탄도로케트’,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식으로 설계제작한 주체식 최첨단 전략무기’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내나라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강동구, 진로·전공 탐색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배포

    강동구, 진로·전공 탐색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배포

     서울 강동구가 진로와 전공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전공분야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공분야 콘텐츠 제작에는 ‘강동 전진탐험’ 대학생들이 함께 한다. ‘강동 전진탐험’은 전공과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한다는 의미로, 2011년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42개 대학, 86개 전공분야의 대학생 멘토 16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강동구에서 학교를 다닌 대학생으로 구성돼 지역 학교의 교육여건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강동구는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줄어들고 온라인과 원격수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경영학, 심리학, 영화영상학, 의상학 등 10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50여개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했다. 하반기에는 국제관계학, 항공우주공학, 신소재공학, 동물생명학 등 25개 전공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해 배포했다. 내년에는 65개 전공분야의 온라인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대학생 멘토로 활동 중인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3학년 홍태경씨는 “중고등학생은 진로에 고민이 많을 시기인데 코로나19로 필요한 탐색활동조차 제약이 있어 안타깝다”며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온라인 콘텐츠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지원해 학교와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베이징서 맞는 첫 ‘코로나19 겨울’/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베이징서 맞는 첫 ‘코로나19 겨울’/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9월 24일 중국 특파원 생활을 시작하고자 인천공항으로 갔다. 늘 붐비던 공항 출국장이 텅 비어 있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좀비 영화 속 장면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다. 가족과 작별을 고하고 출국장을 통과하니 그제서야 몇몇이 눈에 들어왔다. 일부 외국인들이 의사나 간호사들이 입는 우주복 형태의 방역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도대체 중국에 감염병 환자가 얼마나 많길래 중무장을 했을까’ 베이징으로 가는 것이 더 무서웠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들이 방역복을 입은 건 중국 때문이 아니었다. 올해 8월 광복절 광화문 집회 뒤로 끊임없이 확진환자가 생겨나던 우리나라를 믿지 못해서였다. 한국과 중국의 바이러스 대응 상황이 올해 봄과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는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중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겨울’을 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감염병의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영화관이나 음식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마스크를 쓰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기자가 직접 다녀온 쓰촨성 청두와 장쑤성 옌청, 저장성 항저우, 윈난성 쿤밍도 마찬가지였다. 환자가 거의 나오지 않자 주민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큰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 이 나라만 이렇게 평온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민주주의 대표국을 자부하는 미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까지 지켜 주다 지금까지 1700만여명이 감염돼 30만명 넘게 세상을 떠났다. 중국은 인권 침해 논란에도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전면 봉쇄해 본토 감염자를 10만명 이하로 막아 냈다. 사망자도 5000명을 넘지 않는다. 공산당의 통계를 믿지 않는 이들도 많다. 그럼에도 지금 중국이 감염병 사태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통신기술(ICT)도 큰 역할을 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웨이신(위챗)이나 즈푸바오(알리페이)에서 ‘젠캉바오’(헬스키트)를 열고 신상 명세를 기입하면 코로나19 감염자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갈 때는 이 앱을 켜 ‘내가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줘야 한다. 지역 당국이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개인의 사생활과 공중보건을 맞바꾼 것이기에 서구세계 같았으면 ‘빅브러더가 나타났다’고 손사래를 쳤을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같은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사람의 생명과 인권 가운데 무엇이 더 우선시돼야 할까. 베이징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마스크를 벗은 채 웃고 떠드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기자의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우리나라는 하루 1000명 이상 감염자 확진이 일상이 됐다. 그간 한국이 바이러스 대처를 잘한 것은 맞지만 더이상 ‘모범 방역국’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어졌다. 정부는 광복절 집회를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여름 휴가철에 특별한 대비를 하지 않은 점을 근본 이유로 보는 것 같다. 상당수 학자들이 5월 초 서울 이태원발 감염 직후부터 “이대로 바캉스를 보내면 겨울철 재유행을 피할 수 없다”며 “7월이 되기 전 2주간 최고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이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죽도 밥도 아닌’ 상황이 됐다. 지금도 우리 정부는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는 바이러스에 연일 “3단계 격상 검토”를 경고하며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다.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면서 발동하지도 않을 ‘3단계 기준’은 왜 만들었을까. 베이징에서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의 ‘고구마 대응’이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superryu@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400년만의 목성-토성 대접근…정확한 시간은?

    [이광식의 천문학+] 400년만의 목성-토성 대접근…정확한 시간은?

    서울 기준으로 21일 18시 30분 ​400년 만에 일어나는 목성과 토성의 ‘대접근’(Great Conjunction)에 관한 정확한 시간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두 시간대가 거론되고 있는데, 21일 저녁과 22일 저녁이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맞을까?​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Space.com) 등에서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저녁이라고 하니, 한국시간으로는 22일이 아침쯤이 된다. 그러나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역서’를 기준으로 제작된 복수의 천문력에서는 22일 18시 30분과 22일 18시 33분을 제시하고 있다. ​NASA/JPL의 천체력(DE438)으로 직접 계산해본 한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목성과 토성의 최근점 시각은 2020년 12월 21일 17시 40분에서 17시 50분(UTC 기준) 사이로 나타났다. 이를 한국표준시(KST)로 바꾸면 12월 22일 새벽 2시 40분에서 50분 사이가 되며, 최근접 각거리는 0.102로 나온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시각에 관측이 불가능하고, 관측이 가능한 저녁 시간대를 기준으로 하면 21일 저녁이 최접근 시각으로 보는 게 맞다는 결론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18시 00분에서 18시 10분 사이가 된다. 보통 행성 접근 시각 같은 건 지구 중심을 기준으로 놓고 계산하므로, 서울 대신 지심 위치로 계산하면 2020년 12월 21일 17시 50분에서 18시 00분 사이로 바뀐다. 이 차이는 지구 중심과 서울의 위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어차피 1~2시간 동안은 목성과 토성의 각거리는 거의 변화하지 않으므로, 관측 적기는 서쪽 하늘에서 목성과 토성을 볼 수 있는 21일 저녁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정도가 된다. 이때가 우리 시선에서 두 천체의 각거리가 약 0.1도로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간대이다. 두 행성이 거의 딱 붙는 형국이라 할 수 있지만, 물론 2차원적인 천구상에서 그렇다는 거지, 실제 두 행성의 물리적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 1.5억㎞의 4배인 6억㎞(4AU)나 된다. ​이 두 행성이 마지막으로 이보다 더 가깝게 접근했던 것은 400년 전인 1623년 7월 16일로, 불과 5분(1분은 60분의 1도)각 거리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60년 뒤인 2080년 3월 16일에 또 다른 6분각 대접근이 있을 것이다. 지금 지구상의 인류 중 대부분은 그 광경을 못 보겠지만, 아마 우리 젊은 독자들 중 몇몇은그 무렵 지금 우리가 그러는 것처럼 그 장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밤하늘 아래서 서성일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전원일기 응삼이’ 박윤배, 폐섬유증 투병 끝 별세

    ‘전원일기 응삼이’ 박윤배, 폐섬유증 투병 끝 별세

    ‘전원일기’ 응삼이 역으로 유명한 배우 박윤배가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박윤배는 지난 18일 별세했다. 박윤배는 그간 폐섬유증으로 투병해 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일 오전 현재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상황이라 조문은 받고 있지 않다. 고인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며 방송가에 발을 들였다. 이후 드라마 ‘우주탐험대’ ‘제4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불멸의 이순신’ ‘토지’ ‘연개소문’ 등과 영화 ‘울고 싶어라’ ‘지금은 양지’ ‘아라한 장풍대작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MBC ‘전원일기’에서는 응삼이 역으로 출연, 빼어난 생활 연기를 보여주며 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또한 2000년대 이후에는 그의 젊은 시절 꽃미남 외모의 사진과 영상들이 재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윤배의 발인은 20일 오전이며, 장지는 충남 공주 나래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문은 받지 않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크리스마스 이브, 감성 충만 영화로 코로나 연휴 달래요

    크리스마스 이브, 감성 충만 영화로 코로나 연휴 달래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원더우먼 1984’를 제외한 블럭버스터 영화들의 개봉이 대거 미뤄졌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연인·가족과 함께 인생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감성 충만한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적막한 연휴를 그나마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24일 연인끼리 보기 좋은 멜로·로맨스 작품으로는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운디네’(2020)와 프랑스 클로드 베리 감독의 ‘함께 있을 수 있다면’(2007) 등이 있다. ‘운디네’(2020)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에게 실연당한 운디네 앞에 새 남자가 나타나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드라마다. 박물관 관광 가이드인 운디네(파울라 베어 분)는 운명이라 믿었던 남자에게 실연을 당하고 좌절하지만, 그 순간 만난 산업 잠수부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 분)와 사랑에 빠진다. 물의 정령 운디네와 사랑에 빠진 남자가 그녀를 배신하면 그 남자를 죽이고 고향인 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운디네 설화를 현대 독일의 베를린에서 재해석한 영화다. 크리스토프가 잠수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수영장과 저수지, 호수, 강가 등 신비한 물의 이미지가 반복된다. 파울라 베어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함께 있을 수 있다면’(2007)은 프랑스 작가 안나 가발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3년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봉하는 작품이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함께 살게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화가 지망생이자 환경미화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카미유(오드리 토투), 연극배우를 꿈꾸는 필리베르(로렝 스톡커), 필리베르의 룸메이트인 셰프 프랑크(기욤 까네)가 우연히 함께 살면서 생기는 변화를 그렸다. 카미유와 프랑크는 티격태격하며 앙숙처럼 지내지만, 낮에 박물관에서 일하는 필리베르가 집을 비우면서 함께있는 시간이 많아진 두 사람은 마음을 열게된다.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가족 영화들도 이날 개봉한다. 미국 알렉스 스타더만 감독의 애니매이션 ‘100% 울프: 푸들이 될 수 없어’(2020)는 푸들이 된 유서깊은 늑대인간 가문 후계자 프레디가 진정한 늑대로 거듭나기 위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다. 거리의 강아지들과 늑대가 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눈다.찰스 마틴 스미스 감독의 영국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2020)는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의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016)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길거리 음악가 제임스 보웬(루크 트레더웨이 분)이 상처입은 길고양이 ‘밥’을 만나 같이 살며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작품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크리스마스에 헤어질 위기에 놓인 밥과 제임스의 분투를 담은 내용이다. 깜찍한 고양이 밥의 독특한 표정이 돋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달 표면 토양·암석 싣고 돌아온 中 ‘창어5호’

    달 표면 토양·암석 싣고 돌아온 中 ‘창어5호’

    중국 국가우주국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달 표면 샘플을 싣고 북부 네이멍구자치구의 초원지대 쓰쯔왕에 성공적으로 귀환한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수거하고 있다. 중국이 달 샘플을 직접 채취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는 1976년 옛 소련의 ‘루나 24’ 로봇 탐사 이후 두 번째다. 창어 5호에는 달 표면은 물론 2㎏의 달 토양·암석 샘플이 보관돼 있어 최근 달의 화산 활동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운반로켓 창정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나 이달 1일 달의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지역에 착륙해 달 샘플을 채취한 후 다시 날아올라 궤도선·비행선과 도킹에 성공한 다음 무사히 귀환했다. 씨쯔왕 신화 연합뉴스
  • 中 무인탐사선 ‘창어5호’, 달 표본 싣고 귀환…세계 세 번째

    中 무인탐사선 ‘창어5호’, 달 표본 싣고 귀환…세계 세 번째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5호가 17일 달 표면 샘플을 싣고 지구로 귀환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신화통신은 창어5호 귀환 캡슐이 오전 1시 59분(현지시간)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쓰쩌왕에 착륙했다고 중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달 샘플을 직접 채취한 것은 처음이다. 1976년 소련 ‘루나24’ 로봇 탐사 뒤로 44년 만이기도 하다. 창어5호는 지난달 24일 운반체 창정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났다. 이달 1일 달에 있는 ‘폭풍우의 바다’ 지역에 착륙했다. 달 표면에 2m 깊이의 구멍을 뚫어 2㎏의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한 뒤 용기에 담아 봉인했다. 지난 3일 창어5호 이륙선이 다시 날아올랐고 6일 달 궤도에서 궤도선과 성공적으로 도킹(결합)했다. 신화통신은 “궤도, 착륙, 샘플 채취 등 2004년 시작된 3단계 달 탐사 계획의 성공적 결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 달 샘플 채취, 달 궤도 도킹, 지구 대기권 재진입 등 중국에서 ‘처음’이라는 표현이 붙은 획기적인 임무를 성취했다고 덧붙였다.이제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 중국 뿐이다. 중국은 2013년 창어3호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면서 무인 탐사에 성공했다. 2019년 창어4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 달 뒷면은 전파가 닿지 않아 탐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은 별도의 통신 중계 위성을 띄워 이 문제를 해결했다. AP통신은 “중국이 달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달에서 다시 이륙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번 임무는 중국의 야심찬 우주 프로그램에서의 대약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향후 10년 이내에 달에 창어6~8호를 보내고, 장기적으로 유인 탐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화성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은 지난 7월 화성에 첫 탐사선을 보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아하! 우주] ‘달 암석 샘플’ 담은 中 창어-5, 캡슐 회수 성공

    [아하! 우주] ‘달 암석 샘플’ 담은 中 창어-5, 캡슐 회수 성공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달 암석 샘플을 담은 캡슐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창어 5호의 샘플 캡슐은 17일 오전 2시 59분(한국시간) 네이멍구 쓰쯔왕(四子王) 초원에 안착했다. 인류가 달 암석 샘플을 마지막으로 손에 넣은 것은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의 채취로, 그때 가져온 달 암석 샘플의 양은 약 170g이었다. 그러나 이번 창어 5호의 달 암석 채취는 무려 2kg에 달한다. 이 샘플 캡슐 반환은 44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쾌거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암석 채취에 성공한 국가가 되었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5호에 실린 채 발사된 후 비행 112시간 만인 지난달 28일 달 궤도 근처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달 1일 오후 11시 북위 40도 부근 폭풍의 바다에 있는 몬스 룀케르 지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 지역은 12억 1000만년 전 토양과 암석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창어 5호가 가져올 샘플은 지구에서 다세포 생물이 진화하기 시작한 12억 년 전부터 있던 비교적 젊은 달 토양이다. 창어 5호는 착륙 이후 이틀 동안 달 흙과 암석 표본 약 2킬로그램을 수집했다. 착륙선은 달의 지각에 구멍을 뚫고 2m 지하의 토양을 직접 떠서 샘플을 채취한 후 이를 상승기에 옮겨실었으며, 지난 3일 달 표면을 이륙한 창어 5호 상승기는 달 궤도에서 궤도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이어 달 채취 샘플을 실은 창어 5호 궤도선·귀환선 결합체는 달에서 지구로의 궤도전이 과정에서 중도 궤도 수정을 거쳐 궤도선과 귀환선의 분리를 실시했으며, 초속 11km로 38만km를 112시간(4.5일) 동안 비행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중국은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올린 데 이어 창어-5 미션으로 달 암석 채취까지 성공함으로써 중국의 우주굴기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중국은 샘플의 연령과 구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실을 설립했으며 달 샘플 일부를 다른 국가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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