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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문화마당] 날씨의 문학, 문학의 날씨/손택수 시인·노작홍사용문학관장

    기상정보에는 이야기가 없다. 이야기는 관계가 맺어질 때 태어난다. 관계란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사물들이 우연한 나열을 벗어나 친숙한 대화의 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제비가 낮게 나는 걸 보니 비가 올려나 보다. 제비가 낮게 날면 새끼들에게 제 살을 먹이로 다 내어주고 빗물에 떠내려가는 어미 고동의 껍질을 볼 수 있단다. 우리 집으로 치면, 사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뒤란으로 빠져나가서 삼인산 쪽으로 휭허니 불어가면 비구름이 몰려온다는 뜻이지.’ 유년시절 나의 기상캐스터는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의 기상위성은 제비와 논고동과 당신의 몸이 확장된 집이었다. 마당귀를 흔들고 가는 미미한 바람결에서도 기상의 변화를 읽는 농경사회의 날씨 감각 속엔 현대인이 넘보기 힘든 우주 자연과의 교감 능력이 있다. 거기엔 무엇보다 자신이 뿌리내린 장소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와 함께 생의 구체적 실감과 직관이 돋보인다. 아마도 어린 나는 논고동 껍질을 보며 막연하게나마 대지와 인간의 관계를 모계의 질서와 같은 선상에서 유비하며 성장기를 보냈을 것이다. 농부의 아들이었으나 도회로 온 아버지의 기상캐스터는 중후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었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계몽의 주술이 전국 방방곡곡 가가호호에 울려 퍼지는 9시 뉴스 뒤의 예보까지 자장가처럼 듣고 난 뒤에야 우리 부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점성술 시대를 물리친 과학과 이성에 바탕한 강력한 권위를 따라 도시 이주민이 된 뒤에도 가끔씩 아버지는 제비를 그리워했다. 농사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면서도 날이 가물거나 장마가 올 땐 좀처럼 근심을 내려놓질 못했다. 아버지의 날씨엔 고향을 지키는 가족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묻어 있는 것이었다. 뉴스는 보지 않아도 일기예보를 보는 건 삼대를 이어 온 가계의 전통이 되었다. 이제 나의 기상캐스터는 날마다 패션을 바꾸는 여성이다. 신화 속 세이렌의 노래에 홀린 듯 구름처럼 천변만화하는 패션에 감탄하면서 나는 새로 나온 기상보험 상품을 꼼꼼히 뜯어보기도 한다. 그사이, ‘내일은 비가 오겠습니다’란 확정적 정보는 ‘내일은 비가 올 확률이 몇 퍼센트입니다’로 바뀌었다. 권위를 버린 대신 슈퍼컴퓨터를 동원한 일기예보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겸손한 고백 같기도 하고, 확률 너머의 미지에 대한 불안 같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묻는 말도 취침 전 관심사도 틀림없는 날씨인데 하늘 한 번 쳐다본 적이 없이 하루가 간다. 날씨 인사 없인 말을 틀수가 없으니 내 사회성의 9할 역시 날씨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해야겠건만 계절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를 잊고 산다. 할아버지의 논고동은 노트북 자판의 @에 지나지 않아 수없이 자판 위의 논고동을 두드리며 헛도는 관계들만 맴돌다 지친다. 일출의 전조로서 일몰을 바라보는 농부와 어부와 염부들의 간절한 시선과 도시 생활자의 시선이 어찌 같을 수 있겠나 변명을 하면서도 아쉬운 건 이 행성과 나의 관계가 점점 더 추상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날씨는 이제 ‘계절의 시대’에서 ‘일기예보의 시대’로, ‘기후변화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점점 더 기상정보의 가치가 중시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정보만 있는 일기예보에 시구나 소설의 배경 묘사에서 따온 대목을 함께 소개해 보면 어떨까. 수많은 고전들이 머리를 스친다. 날씨의 문학이 펼쳐질 법하다. 아니, 문학의 날씨라고 해도 좋겠다.
  • [핵잼 사이언스] 통가 화산 폭발시 수영장 5만8000개 채울 수증기 뿜었다

    [핵잼 사이언스] 통가 화산 폭발시 수영장 5만8000개 채울 수증기 뿜었다

    지난 1월 해저화산인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이하 통가 화산)가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가운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성층권까지 뿜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당시 통가 화산 폭발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5만8000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의 수증기가 성층권에 유입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위치한 통가 화산은 지난 1월 15일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주위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 당시 NASA 랭글리 연구센터 측은 통가 화산으로 인한 연기 기둥이 58㎞까지 치솟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화산 분화의 여파는 이번 NASA 오로라 위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산이 폭발한 직후 수증기와 오존을 포함한 대기 가스를 측정하는 오로라 위성에 믿기힘든 수준의 수증기 수치가 나타났다. 12~53㎞ 대기층에 약 146테라그램(Tg·1Tg=1조g)에 달하는 수증기의 양이 확인된 것으로 이는 성층권에 있던 수증기의 약 10%에 달한다. 또한 이 정도 수증기 양이면 일시적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엄청난 양인 것으로 분석됐다.연구를 이끈 루이스 밀란 박사는 "당시 우리 측정값이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차례 검토했을 정도"라면서 "지난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시 성층권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 수증기 양에 거의 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랭글리 연구센터 측은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한 연기 기둥이 역대 가장 높은 지점인 5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화산의 분화와 함께 생성되는 연기 기둥의 높이는 그 위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가 화산 분화 이전 최고 높은 연기 기둥은 지난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이 뿜어냈으며 최대 35㎞로 측정됐다. 다만 이 수치는 모두 인공위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된 것으로 현대 만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 [아하! 우주] 인형에게는 위대한 도약…어린양 숀, 달가는 우주선 탑승

    [아하! 우주] 인형에게는 위대한 도약…어린양 숀, 달가는 우주선 탑승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비행 미션인 ‘아르테미스1’ 발사를 앞두고 첫번째 '탑승자'의 정체가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조만간 발사될 우주선 ‘오리온’에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어린 양 숀'(Shaun the Sheep) 인형이 탑승한다고 밝혔다. 영국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제작한 어린양 숀은 우리나라에서는 '못말리는 어린양 숀' 이라는 이름으로 방영 중이다.NASA가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거의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로, 달 주위를 공전하는 차세대 우주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까지 계획되어 있다. NASA 측은 오는 2025년 까지 달 유인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르테미스1 발사는 그 원대한 계획의 첫 발이다. NASA 측은 인간을 달로 보내기 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의 안정성을 테스트 하기 위해 빠르면 오는 29일 아르테미스1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무인으로 지상에서 통제되는데 흥미롭게도 인형인 어린양 숀이 여기에 탑승하게 된다. 아르테미스1은 총 42일 간의 임무로 달 궤도를 선회하고, 플라이바이(근접비행)을 통해 중력을 얻어 약 7만㎞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후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1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내년에 실제 우주비행사를 태워 시험비행하는 아르테미스2 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3 미션을 통해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보도에 따르면 ESA 측은 오리온 우주선에 동력을 공급하는 서비스 모듈을 제작, 제공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SA 데이비드 파커 박사는 "이번 임무에 어린양 숀이 선정돼 매우 기쁘다"면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일지 모르지만 어린양에게는 큰 도약"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형의 우주 탐사는 인류의 우주 도전과 궤를 같이한다.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처음으로 작은 인형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이후 이는 전통이 됐다. 그간 각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우주선에 올라탔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인형은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주인공인 버즈 라이트 이어다. 30㎝ 크기의 버즈 인형은 지난 200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ISS에 탑승해 무려 15개월을 생활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그렇다고 인형이 ‘무임승차’하는 것은 아니다. 인형은 행운을 상징하는 일종의 부적같은 역할을 하며 특히 기내의 무중력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주임무다. 이번에 오리온에 탑승하는 어린양 숀 역시 특별히 개조된 에어버스 A310을 타고 무중력 훈련을 거쳤다. 
  • 대통령기록관, ‘대한민국 우주개발 30년의 꿈’ 온라인 공개

    대통령기록관, ‘대한민국 우주개발 30년의 꿈’ 온라인 공개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를 맞아 30년에 걸친 우주개발의 생생한 흔적을 되짚을 수 있는 대통령기록물이 선보인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우주개발 관련 대통령기록물을 4일부터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관련 정책은 199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산업의 육성방안’에 처음 담겼다.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해 2000년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가 차원의 첫 우주개발 계획은 1996년 세워진 ‘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이다. 역시 항우연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향후 20년간 4조 8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19기의 과학 로켓, 우주 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2008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 탐사 위성을 자력 발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위성 및 우주발사체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세계 7위권의 우주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계획도 볼 수 있다. ‘나로호 개발사업 보고’는 2012년 항우연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러시아와 기술협력 배경 및 성과, 실패 원인 규명 쟁점 사항과 이를 바탕으로 세운 개선 계획이 첨부돼 있다. 나로호 3차 발사 기준일과 발사기준시각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기록물도 있다. 나로호 성공 후 정부는 누리호 개발을 추진했고, 관련 내용은 2016년에 작성된 ‘한국형발사체 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에 담겨 있다. 이 계획은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작성한 문건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관련 기록도 있다. 2006년에 작성된 문건인 ‘한국우주인 배출사업 관련’은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후 지상과 교신 및 과학임무를 수행할 후보를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 [포착] 中 로켓 잔해, 인도네시아서 발견…“방사성 물질 존재 우려”

    [포착] 中 로켓 잔해, 인도네시아서 발견…“방사성 물질 존재 우려”

    중국이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발사한 로켓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됐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또다시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아침,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 서부 지역에서 불에 그슬린 거대한 철판이 추락한 채 발견됐다.철판의 길이는 약 5m, 너비는 2m 정도였으며, 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현지 경찰은 해당 물체가 추락한 중국 로켓의 파편이라고 추측했다. 또 해당 물체에는 일련번호로 추정되는 숫자도 표시돼 있었다. 경찰 측은 “추락한 로켓 파편에 방사성 물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들의 접근을 막고 조사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물체의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며칠 전 주민들이 하늘에서 커다란 굉음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해당 물체의 사진과 영상을 확인한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에 떨어진 물체는) 로켓 추진채 탱크의 일부분으로, 중국 로켓의 파편이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로켓 파편의 재진입 경로로 봤을 때 해당 지역에 떨어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칼리만탄 서부지역과 맞닿아있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상공에서 불꽃놀이처럼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지는 물체가 발견됐었다.당시 사람들은 이를 유성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지상으로 추락하는 중국 로켓의 파편이었다. 중국 우주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45분경, 창정-5B호 잔해물이 필리핀 서쪽 바다지역(북위 9.1도, 동경 119도)에 최종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다 타지 않고 남은 잔해물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국경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우주정거장 ‘톈궁’의 첫 실험실 모듈인 ‘원톈’을 실은 운반 로켓 창정-5B를 발사했다. 당국은 로켓 발사와 원톈의 분리 및 궤도 진입이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으나, 일각에서는 로켓에서 분리돼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1단 추진체가 며칠 후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중국의 로켓 파편 추락 사례 여러 건…한국 포함된 적도 중국이 쏘아올린 로켓의 파편이 추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에는 창정-5B 로켓 파편이 서아프리카 아이보리코스트에 낙하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여러 국가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로켓 잔해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상공을 지나친 것으로 알려졌다.2018년 4월에는 역시 중국의 톈궁 1호가 지구로 떨어졌다. 당시에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한국 등 매우 넓은 영역이 추락 지점 범주에 들었었다. 이에 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빌 넬슨 국장은 지난해 5월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은 분명 우주 파편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그러나 화춘잉 중국 외교부 수석 대변인은 “미국이 과장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파편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60년 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이후 파편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 심지어 미국 전문가들도 (파편에 의한 인명피해 확률을) 10억분의 1 이하로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중국은 ‘우주굴기’를 위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원톈에 이은 두 번째 실험실 모듈인 ‘멍톈’을 발사할 예정이다. 멍톈이 성공적으로 톈허와 도킹하면 톈궁은 ‘T’자형의 골격을 완성하게 된다. 중국은 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한 미국 등의 반대로 1992년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톈궁 건설이 연내에 완료되면 향후 10년 동안 매년 두 차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우주 비행사들이 정거장에 머물며 과학실험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우주를 보다] 우주의 역사를 보다…제임스 웹이 포착한 수레바퀴 은하

    [우주를 보다] 우주의 역사를 보다…제임스 웹이 포착한 수레바퀴 은하

    마치 ‘우주의 역사’를 이끄는듯한 수레바퀴 모양 천체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에 의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웹 망원경이 포착한 바퀴처럼 생긴 ‘수레바퀴 은하’(Cartwheel Galaxy)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수레바퀴 은하는 지구에서 5억 광년 떨어진 남반구 별자리인 조각가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름은 15만 광년으로 우리은하보다 50% 더 크다. 특이한 모양만큼이나 흥미로운 은하지만 기존 가시광에 특화된 허블우주망원경으로는 먼지와 가스로 가려져 있는 은하의 안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었다. 그러나 최첨단인 웹 망원경은 적외선으로 수레바퀴 은하의 먼지 구름을 관통해 은하의 바깥 고리의 별 형성 영역과 안 고리 내의 어린 별 무리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허블우주망원경과 웹 망원경을 운영하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두 개의 고리가 '연못의 잔물결'처럼 은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외부 고리가 팽창하면서 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먼지와 가스를 바깥쪽으로 밀어내 별 형성을 촉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영역은 이미지에서 작은 파란색 점으로 나타나며 특히 바깥 고리에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레바퀴 은하는 원래 우리은하와 비슷한 모습의 나선은하였다. 그러나 오래 전 작은 은하가 수레바퀴 은하와 충돌하며 관통했고 이로인해 이같은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곧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 나타나는 파동이 우주에 그림처럼 새겨진 것이다.  
  • 산업부·방사청, 사상 첫 고위급 간담회 무슨 일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2일 방위산업 발전과 협업 강화를 위한 고위급 간담회를 열었다. 양측은 국방·우주 분야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및 민군 기술협력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방산 수출에 수반되는 구매 국가의 포괄적 산업 협력 요구에 관한 종합적·전략적 대응 방안을 함께 찾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두 조직 간 처음 열린 고위급 간담회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동유럽 지역의 안보 위협 증가,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인도·태평양 지역 군비 확충,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국방비가 증가하고 최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협력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방위사업을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에 동시 기여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 수출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등 ‘제2의 방위산업 도약’을 꾀하고 있다.
  • 나사가 공개한 ‘끓는 지구’…“40도 폭염, 보통 될 것”

    나사가 공개한 ‘끓는 지구’…“40도 폭염, 보통 될 것”

    미국과 유럽 등이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큰 피해를 받고 있다. 2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서반구의 7월 최고기온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공개했다. NASA는 위성 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Goddard Earth Observing System) 전 지구 모델의 데이터를 결합해 7월 서반구 지역의 일 최고 기온을 시각화했다. 색이 붉을수록 기온이 높다는 뜻이며 가장 어두운 빨간색 영역은 섭씨 40도 이상의 온도를 나타낸다. 실제 미국 대평원 지역에서는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최고기온 46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기도 했다. NASA는 “7월 폭염은 미국 중남부에 열돔(Heat Dome)을 설치하는 데 기여한 고기압의 능선이 발달하면서 시작됐다”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극도의 더위는 미국 중남부에서 한 달 내내 지속되며, 때로는 남서부와 중서부, 남동부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이 마치 뚜껑처럼 뜨거운 공기를 가두면서 지표면을 건조시키고 데운 것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폭염이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이번 주에만 약 43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화씨 100도(섭씨 38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 보통 될 것” 유럽 역시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달 프랑스에 내린 비의 양이 9.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3월 이후 가장 건조한 달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프랑스 수도 파리의 경우, 지난달 20일 최고 기온이 40.1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무더운 날을 기록했다. 영국 역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강우량은 46.3㎜로 평균의 56%에 불과해 20여 년 만에 가장 건조한 7월이 됐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이 보통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강력한 극한 기상현상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진화율 0%”…美 초대형 산불, 우주에서도 선명(영상)

    [지구를 보다] “진화율 0%”…美 초대형 산불, 우주에서도 선명(영상)

    지난달 29일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맥키니 산불을 담은 위성 영상이 공개됐다. 맥키니 산불은 현지시간 1일 오전 기준, 224㎢(약 6676만 평)를 태우고 북쪽 오리건주(州)를 넘어 계속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피해 면적만 해도 우리나라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77배에 달한다. 발생 초기보다 확산 속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진화율은 0%에 불과하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재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맥키니 산불이 지난달 30일부터 9시간 동안 급속히 번지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기상위성 ‘GOES-17’을 이용해 촬영한 해당 영상은 산불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단 몇 시간 만에 화면 전체를 희뿌연 연기로 가득차게 만들 정도로 커진 산불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서부 지역은 30여 년 동안 기후변화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산불 위험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천둥 번개와 폭염으로 건조해진 숲이 곳곳에서 불길을 키우고 있는데다, 지형이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키니 산불로 건물 수십채가 불타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는 인명피해도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산불 위협에 노출된 건물이 4500여 채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일 “맥키니 산불이 ‘불 구름’을 생성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불 구름의 정식 명칭은 화재운이다. 화재운은 화재로 뜨거워진 지표 탓에 주변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만들어진다. 공기가 가열되면 주변 공기와의 밀도 차이로 인해 상승하는데, 초목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연기가 함께 상승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화재운이 만들어진다.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소속 기후학자인 다니엘 스웨인에 따르면 이번 매키니 화재로 인해 발생한 불 구름의 높이는 3000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운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번개만 생성하기 때문에, 건조한 다른 지역에까지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방당국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는 최근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캘리포니아주 최북단에 있는 시스키유 카운티의 지난달 31일 오후 낮 최고 기온은 37.2도를 기록했다. 시스키유 주민들에게는 산불 위험 최고단계를 알리는 ‘적색 깃발 경고’와 폭염 경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시스키유와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오리건주에서는 7월 25∼29일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온열질환으로 7명이 숨졌다. 당국은 “폭염이 계속되는 기간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주변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스페이스X 캡슐 잔해로 보여” 호주 양떼목장서 3m 금속 파편 발견

    “스페이스X 캡슐 잔해로 보여” 호주 양떼목장서 3m 금속 파편 발견

    미국의 우주선 잔해가 호주 목장에 떨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호주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7시쯤 뉴사우스웨일스주 스노이산지 일대 양떼목장에 우주선 잔해가 추락했다. 당시 주민들은 거대한 무언가가 떨어진 듯한 굉음을 들었다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밝혔다.넘블라 베일이라는 현지 지역에서 양떼목장을 운영하는 농장주 믹 마이너스는 이틀 뒤인 그달 11일 자신의 목장 외딴곳에서 높이 약 3m짜리 금속 파편이 지면에 박혀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마이너스는 해당 물체가 무엇인지 전혀 예상할 수 없어 이웃 주민 자크 월러스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월러스 역시 자신의 양떼목장에서 알 수 없는 금속 파편 몇 개를 발견했다고 했다. 월러스는 “난 굉음을 듣지 못했으나, 내 딸들은 매우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일단 파편들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면서 “집에 떨어졌다면 엉망진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스는 호주 민간항공안전청(CASA)에 연락했으나 미 항공우주국(NASA)에 연락해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난 달게티에 사는 농부일 뿐이다. NASA에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월러스의 목장에서 발견된 파편들 중 한 개는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호주국립대 천체물리학자 브래드 터커 박사는 “드래건 캡슐이 분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잔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드래건은 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캡슐로, 지난 5월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다. 당시 분리된 캡슐 하단부인 트렁크가 최근에서야 추락했다는 것이다. 터커 박사는 또 “사진을 보면 불탄 흔적이 뚜렷한데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 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육지 대신 바다에 떨어져 매우 보기 드물다”며 “우주 쓰레기는 종종 작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재진입 시 불에 타버리므로 원래 더 큰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스윈번공대 천문학자 레베카 앨런 박사도 해당 파편이 스페이스X의 로켓 페어링 부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로켓 잔해와 같은 우주 쓰레기가 통제불능 상태로 추락해 인명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앞으로 10년 이내 지구에 추락하는 우주 쓰레기가 누군가를 죽이거나 다치게 할 확률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론] 누리호, 다누리 그리고 30년 뒤 한국/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시론] 누리호, 다누리 그리고 30년 뒤 한국/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6월 21일 위성발사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린 나라가 됐다. 1992년에 초소형 우리별위성을 발사하고 꼭 30년 만에 한국은 인공위성뿐 아니라 우주발사체, 우주발사장 그리고 다양한 우주 인프라를 이용해 독자적 우주개발을 할 수 있는 우주선진국 체제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에는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할 예정이다. 탐사 임무에 성공하면 세계가 인정하는 우주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분단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달성한 눈부신 경제성장을 넘어 우주로 나아가는 발전을 실감하고 있다. 우리는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는 것일까? 최근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 X’는 위성발사 비용을 대폭 낮추고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초소형 위성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등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주개발의 큰 그림을 만들고 집행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주체는 단연 정부다. 선진국 정부들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 과학 등 모든 영역에 우주개발 성과를 활용하는 ‘국가 우주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는 국가 우주력을 기반으로 독자적 우주개발이 가능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로 구분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과 다누리 발사 등은 한국 우주개발의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도 범정부적 우주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우주력 확보와 우주개발 능력을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해 고체발사체의 사거리 제한 폐지 이후에 여러 정부부처가 독자적인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 계획들을 살펴보면 사업의 중복은 물론 불요불급한 분야도 우주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요구하고 있어 심각한 예산낭비가 예상된다. 한국이 할 수 있는 강점 부분을 선정하고 집중적 육성이 필요한 부분을 결정하는 것도 정부가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 사실 우리의 가전제품과 정보기술 분야는 세계 1등 수준이므로 약간의 관심과 일관된 정책적 배려만 유지된다면 초소형 위성에 사용되는 부품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우주협력 대상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진영과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된 또 다른 진영으로 나뉘었다. 이런 환경에서 우주협력에 대한 전략적 접근방법을 정리하고 미래 우주개발에 대한 대담한 국가전략의 수립이 요구된다. 이번 정부는 우주개발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항공우주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워 우주개발 거버넌스의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 게다가 ‘우주경제 비전’을 제시해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 우주개발을 활용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직 우주 거버넌스의 역할이나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지만 우주개발의 지속성과 우주개발 계획의 비가역성에 비춰 볼 때 공론화를 거쳐 조속히 우주 거버넌스의 설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우주 거버넌스는 우주경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고, 우주협력에 대한 국가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각 부처 간의 사업 조정과 중복 방지 그리고 우주기술 개발 로드맵 마련도 빼놓을 수 없다. 30년 전 우주개발을 시작할 때, 누구도 우리가 세계 7대 강국으로 발전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30년 후, 아마도 우리는 달 기지와 화성 기지 건설에 참여할 정도의 우주 선진국으로 발전했을 것이라 상상해 본다. 우주 거버넌스의 설립과 우주경제 비전의 실천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첫걸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배 탔던 동지 KAI·한화, ‘누리호 고도화 사업’ 경쟁자로

    한배 탔던 동지 KAI·한화, ‘누리호 고도화 사업’ 경쟁자로

    어제는 동지였지만 오늘은 치열한 경쟁 상대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제작에 힘을 모았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야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고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누리호 고도화 사업’ 입찰을 따내기 위해 양사의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업의 정식 명칭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으로 다음달 낙찰자가 결정된다. 지난달 누리호를 쏘아 올린 발사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스페이스X’처럼 우주발사체의 설계부터 조립, 발사, 관제 등 전 과정을 총괄할 기업을 정하는 게 목적이다. 예산은 3036억 8000만원으로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사업을 따낸 기업은 항우연과 함께 누리호를 네 차례 발사하면서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이는 우주 개발의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오는 ‘뉴 스페이스’의 서막이라는 점에서도 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국내 우주·방산 사업 ‘투톱’으로 꼽히는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접전이 예상된다. 양사는 앞서 누리호 프로젝트에서는 ‘한배’를 탔던 동지이기도 하다. KAI는 누리호의 체계총조립을 주관했던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누리호의 전체 조립을 주관하며 성능과 시스템을 검증하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누리호의 1단 추진제 탱크도 제작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산화제 탱크, 4개 엔진을 하나처럼 움직이게 하는 클러스터링 장비도 KAI의 작품이다. KAI에서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발사체체계팀 관계자는 최근 사보에서 “체계종합 업무 수행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업은 우리”라면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리호에 탑재되는 6개의 엔진을 제작하고 납품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1단용 75t급 액체 엔진은 국내 독자 기술로 제작된 첫 번째 우주발사체 엔진이기도 하다. 마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열사 3곳에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통합하는 안건을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의결하면서 우주 사업 역량을 결집할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전·합병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회사의 우주발사체 엔진 기술과 ㈜한화 방산 부문이 보유한 우주발사체 연료 기술 결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두 기술의 시너지로 향후 더 발전된 형태의 ‘미래형 누리호’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시 쓰고 그림 그리고… 예술영역 넘보는 AI

    시 쓰고 그림 그리고… 예술영역 넘보는 AI

    시를 쓰는 이유를 묻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쓰는 것입니다. 쓸 수밖에 없기에 씁니다. 무엇을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말을 줄이는 것입니다. 줄일 수 있는 말이 아직도 많이 있을 때 그때 씁니다. (‘시를 쓰는 이유’ 중) 자신이 시를 쓰는 이유를 ‘세상에서 가장 짧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간결하게 풀어낸 이 시구는 사실 사람이 쓴 것이 아니다. 1만편이 넘는 시를 섭렵하고 작법을 익힌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직접 ‘창작’해 낸 시다. 과거에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까지 AI가 보폭을 넓혀 오고 있다.카카오의 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함께 시 쓰는 AI 모델 ‘시아’를 개발하고 시아가 쓴 첫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오는 8일 출간한다고 1일 밝혔다.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시를 쓰는 AI 모델로, 1만 3000여편의 시를 학습하며 데이터를 쌓았다. 주제어와 명령어를 입력하면 시아가 입력된 정보의 맥락을 이해하고 시를 짓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아는 53편의 시로 엮인 시집을 완성해 냈다. 예술 분야에서의 AI의 활약은 이미 그림, 이미지의 영역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이 앞서 공개한 AI 아티스트 ‘칼로’는 특정 키워드와 화풍을 입력하면 맥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 기자가 이날 카카오브레인과 컬래버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칼로에게 “우주에서 날고 있는 고래를 그려 줘”라고 입력하자 수 초 만에 환상적인 느낌의 고래 그림을 눈앞에 펼쳐 보였다. 단지 예술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의 공생(共生) 관계를 이뤄 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웹툰이 개발한 자동채색 툴 ‘웹툰 AI 페인터’는 스케치 그림에서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 주변 부위까지 색칠해 준다. 이 같은 흐름은 AI가 단순히 인간의 명령에 따라 정해진 결과값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해 결과를 내놓다는 점에서 과거와 큰 차이점을 보인다. 다만 기술적 발전에서 뒤따라올 수 있는 윤리 문제도 보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예컨대 ‘폭탄을 든 테러리스트’를 입력하면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한 AI 아티스트가 특정 인종을 그려 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순용(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장) 서울교대 교수는 “AI에게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학습시키면 편향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등급제를 도입해 대상, 용도에 따라 학습 데이터를 달리하는 기준을 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 ‘예술’ 영역 넘보는 인공지능…시 쓰고 그림 그리는 초거대AI

    ‘예술’ 영역 넘보는 인공지능…시 쓰고 그림 그리는 초거대AI

    시를 쓰는 이유를 묻지 말아주십시오 . 그냥 쓰는 것입니다 .쓸 수밖에 없기에 씁니다 .무엇을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말을 줄이는 것입니다 .줄일 수 있는 말이 아직도 많이 있을 때 그때 씁니다 .‘시를 쓰는 이유’자신이 시를 쓰는 이유를 ‘세상에서 가장 짧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간결하게 풀어낸 이 시구는 사실 사람이 쓴 것이 아니다. 1만편이 넘는 시를 섭렵하고 작법을 익힌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직접 ‘창작’해 낸 시다. 과거에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까지 AI가 보폭을 넓혀 오고 있다. 카카오의 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함께 시 쓰는 AI 모델 ‘시아’를 개발하고 시아가 쓴 첫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오는 8일 출간한다고 1일 밝혔다.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시를 쓰는 AI 모델로, 1만 3000여편의 시를 학습하며 데이터를 쌓았다. 주제어와 명령어를 입력하면 시아가 입력된 정보의 맥락을 이해하고 시를 짓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아는 53편의 시로 엮인 시집을 완성해 냈다. 디지털 연산을 위한 기계어 ‘0’과 ‘1’을 활용해 1부 주제는 공(0), 2부 주제는 일(1)로 선정됐다. 무의미·비존재의 의미를 가진 공(0)은 그간 작업 노트에서 나온 임의의 표현들을 시상으로 제시해 생성된 시를, 의미·존재의 의미를 가진 일(1)은 수학과 과학에 관한 주제를 시상으로 한 시가 수록됐다.예술 분야에서의 AI의 활약은 이미 그림, 이미지의 영역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이 앞서 공개한 AI 아티스트 ‘칼로’는 특정 키워드와 화풍을 입력하면 맥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 기자가 이날 카카오브레인과 컬래버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칼로에게 “우주에서 날고 있는 고래를 그려 줘”라고 입력하자 수 초 만에 환상적인 느낌의 고래 그림을 눈앞에 펼쳐 보였다. AI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작품을 순식간에 만들어 낸 것이다. LG전자의 초거대 AI ‘엑사원’,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달리2’(DALL-E2) 등도 주제를 던지면 맥락을 이해해 실제 사람이 그린 듯한 이미지를 내놓는다.단지 예술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의 공생(共生) 관계를 이뤄 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웹툰이 개발한 자동채색 툴 ‘웹툰 AI 페인터’는 스케치 그림에서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 주변 부위까지 색칠해 준다. 이 같은 흐름은 AI가 단순히 인간의 명령에 따라 정해진 결과값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해 결과를 내놓다는 점에서 과거와 큰 차이점을 보인다. 다만 기술적 발전에서 뒤따라올 수 있는 윤리 문제도 보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예컨대 ‘폭탄을 든 테러리스트’를 입력하면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한 AI 아티스트가 특정 인종을 그려 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순용(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장) 서울교대 교수는 “AI에게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학습시키면 편향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등급제를 도입해 대상, 용도에 따라 학습 데이터를 달리하는 기준을 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 [이광식의 천문학+] 용골자리 성운 속 ‘먼지의 산’이 사라진다!

    [이광식의 천문학+] 용골자리 성운 속 ‘먼지의 산’이 사라진다!

    용골자리 성운 속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별과 먼지' 대결이 한창인데, 이 싸움에서 놀랍게도 별들이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새로 탄생한 거대한 별에서 나오는 에너지 넘치는 빛과 바람이 우주공간으로 흩뿌려지고 있으며, 그들 자신이 태어난 산란장인 먼지의 산을 사방으로 방출하고 있는 장면을 허블 우주망원경이 잡아내 '오늘의 천체사진'(APOD) 8월 1일자에 게재했다.  용골자리 성운 내에 위치하고 있는 신비의 산으로 알려진 이 거대한 기둥들은 대부분 깨끗한 수소 가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먼지 기둥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먼지 기둥은 실제로 지구의 공기보다 훨씬 밀도가 낮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불투명한 성간 먼지 때문에 산처럼 보이는 것이다.  지구로부터 약 7,500광년 떨어진 이 용골자리 성운 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되었으며, 그 너비는 약 3광년에 걸쳐 있다. 수백만 년 안에 성운의 먼지가 별을 만드는 재료로 다 탕진되고 나면 먼지 산 전체가 사라질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과학관측에 나서 최초의 과학품질 이미지를 내놓은 것도 이 용골자리 대성운으로, 우리은하에서 가장 밝은 곳 중 하나일 뿐더러 가장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성운이다.  성운 속 가장 강력한 별 용골자리 에타는 1830년 하늘에서 볼 수 있었던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였지만, 최근 극적으로 어두워짐으로써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별은 머지않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에타별뿐 아니라 성운 속의 수많은 별들이 초신성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여, 용골자리 대성운은 그야말로 초신성 공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 휴가철 재유행 ‘깜깜이 감염’ 변수…4차 접종 속도 날까

    휴가철 재유행 ‘깜깜이 감염’ 변수…4차 접종 속도 날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휴가철 동안 ‘깜깜이 감염’이 번지면 유행세가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증상 접촉자의 검사 문턱을 낮췄지만, 숨은 감염자를 잡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부터 본격 시작된 4차 접종도 이달 내 접종률을 20% 이상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87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144명)의 두배로 늘었다. 앞으로 발생할 위중증 환자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 확진자는 4만 4689명으로 일주일 전(3만 5860명)의 1.25배 수준이지만, 준증증 병상 가동률(51.8%)은 이미 절반을 넘겼다. 위중증 병상(29.9%)도 가동률이 30%에 육박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재유행 정점이 하루 20만명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숨은 감염자를 감안한다면, 실제 유행 규모는 두 배에 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체 감염자 중 3분의2에서 절반 정도만 확진 판정을 받는 것으로 본다. 감염 사실을 모르는 무증상자·경증 환자가 자칫 고위험군에게 전파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데, 휴가철 동안 이동량이 늘어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오는 2일부터 무증상자도 의사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지만, 검사 정확도는 한계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대를 주장하는 이유다. 김우주 고대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0세 이상 외에도 암 환자 같은 기저질환자도 고위험군”이라며 “중증환자와 사망자 관리에 집중하겠다면 PCR 검사 대상자라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증상 접촉자의 신속항원검사는 위음성이 많아 한시적으로라도 PCR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중증화·사망을 줄이기 위한 4차 접종이 속도가 붙을지도 미지수다. 4차 접종 예약을 마친 50대는 92만 1923명(13.2%)으로 60세 이상의 4차접종 예약률(44.7%)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이라고 언급해 접종 유인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교수는 “당국이 국민 경각심까지 무장해제시키고 있다”면서 “정부 말대로 계절독감으로 생각하면 누가 백신을 열심히 맞겠는가”라고 꼬집었다.
  • “러軍, 한밤중 우크라 병원에 미사일 40발…가장 무서운 포격”

    “러軍, 한밤중 우크라 병원에 미사일 40발…가장 무서운 포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3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남부 미콜라이우주(州)의 병원 등 민간 건물을 포격해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CNN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한나 자마지예바 미콜라이우 지역 의회 의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밤 약 40발의 러시아군 미사일이 미콜라이우를 강타했다”며 “전쟁 개시 후 가장 무서운 포격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민가와 병원 등이 포격을 받았다. 병원 중 한 곳은 외상센터가 무너졌고, 건물 4채와 의료 차량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미콜라이우 주당국은 “러시아군이 의료시설을 삼았다”면서 “병원 내에서 다친 환자나 직원은 없었지만, 밤새 이뤄진 공습으로 미콜라이우 주민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공격을 가한 외상센터는 2019년에 문을 연 곳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최신식 의료장비가 모여 있던 병원이었다. 러시아군의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기업의 대표와 아내가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콜라이우에 본사를 둔 니뷸론은 밀과 보리, 옥수수를 전문적으로 생산·수출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기업 중 하나로, 연매출 규모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기습 포격을 가한 미콜라이우는 인구 50만 명의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을 노리는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리손주(州)와 가장 인접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헤르손으로 진입하려 애쓰고 있다. 이에 러시아군은 헤르손 방어를 위해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남쪽 점령지에서의 진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동부 전선의 러시아군 일부가 남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실은 수출 선박, 드디어 출항  동부와 남부 지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고 밀리는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수출 선박이 우여곡절 끝에 출항했다.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9시 15분경,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의 화물선이 오데사항을 떠나 레바논으로 출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지난달 22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시에라리온 선적은 해당 협정에 따라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러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 관계자들의 검수를 받을 예정이다. 배 안에 무기가 실렸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받은 뒤 정해진 규정과 해로를 준수해 항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전예약 50대’ 4차 접종 시작…예약률 지지부진, 32.6% “접종 필요치 않아”

    ‘사전예약 50대’ 4차 접종 시작…예약률 지지부진, 32.6% “접종 필요치 않아”

    50대 사전예약자 대상 코로나19 4차 접종이 1일부터 시작됐지만 사전예약률이 13.2%에 그쳐 이달 내 접종률을 20% 이상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차 접종 예약을 마친 50대는 92만 1923명으로, 50대 접종 대상자의 13.2%다. 대상자 10명 중 1명꼴로 사전 예약을 한 것이다. 60세 이상의 4차접종 예약률(44.7%)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잔여백신을 활용해 이미 백신을 접종한 50대는 37만 4826명으로 대상자(700만 8410명) 대비 5.3%에 해당한다. 사전예약자 전원이 4차 접종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예상되는 50대 접종률은 18.5%다. 사전예약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속도가 붙을지 미지수다. 50대 접종 사전예약률이 낮은 이유로는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낮은 점 등이 꼽힌다. ‘미디어 리얼리서치코리아’가 자체패널 38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차 접종 필요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32.6%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가장 많은 44%가 부작용 우려를 꼽았다.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34.7%)’, ‘이미 감염 경험이 있으므로 필요 없을 것 같아서(17.0%)’, ‘접종받기 어려운 기저질환이 있어서(3.2%)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20%에 불과한데 굳이 이상반응 위험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0대 치명률은 0.04%로, 60대(0.15%)나 70대(0.61 %)와 비교하면 매우 낮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40대와 비교하면 중증화율은 약 3배, 치명률은 약 4배 높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낮아 재감염될 순 있지만, 중증예방효과(50.6%)와 사망예방효과(53.3%)가 적지 않아 4차 접종으로 중증과 사망을 막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50대는 당뇨병, 뇌졸중, 심부전 등에서 60대와 유사한 기저질환 유병률을 보이며,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미진단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이라고 언급해 스스로 접종 유인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당국이 코로나19가 계절독감 수준이라며 국민 경각심까지 무장해제시키고 있다”면서 “정부 말대로 계절독감으로 생각하면 누가 백신을 열심히 맞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개량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사전예약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개량백신이) 8~9월쯤 나온다. 우리나라에 가장 빨리 공급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질병관리청의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10월 이후에 개량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것 역시 기다려 봐야 한다. 지금 사용 중인 백신도 고령층·고위험군의 중증화·치명률을 감소시키니, 개량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 접종 대상자는 4차 접종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개량 백신이 나오더라도 미국에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커, 올해 안에 전 국민에게 돌아갈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달의 문’ 금요일 두드린다

    ‘달의 문’ 금요일 두드린다

    이번 주에 한국이 달 정복을 위한 첫 번째 문을 두드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4일 오후 7시 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우주발사장에서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한다고 31일 밝혔다. 다누리는 당초 오는 3일 오전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발사를 대행하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누리를 싣고 가는 ‘팰콘9’ 우주발사체를 점검하다 추가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발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이틀 뒤인 5일로 발사가 연기됐다. 현재 다누리는 발사 전 점검을 마치고 공군기지에 있는 조립시험동에서 팰콘9에 실리기 위해 대기 중이다. 다누리는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을 이용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 때문에 다누리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인 38만 4000㎞의 4배에 달하는 최대 156만㎞를 비행해 약 4.5개월 뒤인 12월 말에 달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직접 달로 향하는 방식보다 이동 거리와 시간은 늘어나지만 연료 소모량은 약 25% 정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소형차와 비슷한 크기로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82m, 2.14m, 2.19m이며 무게는 678㎏이다. 다누리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탑재체(한국전자통신연구원) 5종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섀도캠이 실린다. 나사의 섀도캠은 달 남·북극 지역 충돌구 속 햇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하고,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위한 착륙 후보지를 찾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다누리호 발사실황을 오는 5일 오전 7시 45분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nsmscience)에서 생중계한다.
  • 러 “60세 이하 애국자 입대하세요”…軍 경력도 안 봐  

    러 “60세 이하 애국자 입대하세요”…軍 경력도 안 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3만여 명 규모의 자원병을 모집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3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최근 북극권 무르만스크부터 극동 프리모르스키 크라이와 우랄 페름까지 러시아 전역에 모병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러시아 연방은 물론 2014년 합병해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포함하는 85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자원병을 모집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가입에 필요한 자격은 지역마다 다른다. 타타르스탄 카잔의 한 온라인 전단에는 “4개월간 특별작전에 임할 49세 미만 ‘진짜 사나이’에게 높은 임금과 훈련 및 보험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페름은 “용감하고 대담하고 자신감있는 애국자”를 찾았고, 또 “범죄 경력 없는 60세 이하 남성”을 조건으로 내건 지역도 있다. 다만 이들 중 ‘군 경력’을 요구하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고 CNN은 전했다. 전단 내용을 종합하면 신병 모집시 4주간의 연합 훈련을 받은 뒤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4개월~1년 정도이며, 지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약속했다. 최전선 배치시 월급은 평균 급여의 10배 수준이지만, 지원 요건으로 최소한의 경력조차 요구하지 않아 전세에 변화를 주지 못할 ‘오합지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금까지의 용병 투입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별 혜택을 내건 지역도 있다. 페름과 키로프는 자원병의 자녀는 대학 입학시 우대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매달 생활비와 주택 및 교통비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약속했다. 심각한 부상은 300만 루블(약6180만원)을, 사망시엔 유족에게 연방정부 예산 1240만 루블(약 2억 5000만원)과 지방정부 예산 200만 루블을 모두 지급한다고 돼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의 카테리나 스테파넨코 연구원은 “400명으로 구성된 부대당 월 120만 달러의 임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예 부대도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싸다”고 평가했다. 최소한의 경력조차 갖추지 않은 성인 남성을 ‘현금 미끼’로 유혹해 모아 놓고 4주간 훈련해도 전선에 투입해 성과를 보진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CNN은 전했다.푸틴 “극초음속 미사일 해군 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몇 달 안에 러시아 해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배치 지역은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러시아 북방·태평양·발트·흑해 함대 소속 40여 척의 함정과 잠수함, 해군 및 우주 항공군 소속 40여 대의 비행기와 헬리콥터 등이 참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용선에 올라 함정 열병식을 시찰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갈 수 있어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이 가능하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각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어 전쟁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선박에 장착하는 치르콘 순항 미사일은 최고 마하 8(9천792㎞/h)의 속도로 비행해 기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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