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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귀엽게 가린 노출에 팬들이 보인 반응

    김연아 귀엽게 가린 노출에 팬들이 보인 반응

    김연아가 근황을 공개한 사진이 화제다. 4일 김연아는 인스타그램에 블랙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세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연아는 세련된 모습으로 여전한 매력을 뽐냈다. 김연아가 앉은 자세를 취하며 찍은 사진에는 안에 입은 옷이 살짝 노출됐다. 김연아는 이를 레몬색 별무늬로 귀엽게 가렸다. 팬들은 “언니 얼굴 보느라 어차피 다들 옷 나온 줄도 모를 거예요”, “삐져나온 옷에 별표친 것도 귀여운 연느”, “별이 있다구요? 어디요? 온 우주의 별 김연아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성악가 고우림과 인연을 맺고 2022년 10월 22일 결혼했다. 현재 고우림은 군 복무 중이다.
  • 한화 김동관 ‘우주·항공·방위’에 집중…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인적분할

    한화 김동관 ‘우주·항공·방위’에 집중…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인적분할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41) 부회장이 우주·항공·방위에 초점을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래 방산과 연관성이 적은 자회사인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정밀기계를 분리해 별도 법인을 신설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한다고 5일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사업인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독자 경영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신설한다. 신설 지주회사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지주회사의 분할 비율은 9대 1. 이날 이사회 결의 후 임시 주주총회와 분할 신주 배정을 거쳐 9월쯤 기업 분할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인적분할 후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3사 중심의 방산 기업 체제를 사실상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해양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한화그룹은 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도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사업 성장 전략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그룹은 “사업 부문별 독자 경영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요통에도 직립보행 택한 인간… 불완전 속 ‘만물의 영장’ 됐다

    요통에도 직립보행 택한 인간… 불완전 속 ‘만물의 영장’ 됐다

    ‘아메바에서 도널드 트럼프까지’ 지구의 생명이 진화해 온 여정은 무려 35억년에 이른다. 그 긴 여정에 인류가 올라탄 시간은 고작 700만년 정도다. 직계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겨우 20만년에 그친다. 그런데도 인간은 현세를 지배하는 유일한 종으로 진화했다. 원동력은 뭘까. ‘불완전한 존재들’은 특유의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가장 강력한 지배종이 된 이유를 탐색한 책이다. 우주와 지구, 생명체의 탄생부터 인류 출현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원인을 살핀다. 인간은 비범한 능력과 함께 다양한 질병과 결함으로 고통받는 불완전한 존재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불완전성이 호모사피엔스를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종으로 만들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하면 알기 쉽다. 네안데르탈인은 커진 두뇌를 지탱하기 위해 두껍고 짧은 목을 선택했다. 반면 호모사피엔스는 긴 목을 택했다. 긴 목은 결점이 많았다. 질식, 목 디스크 등의 위험에 늘 노출됐다. 하지만 목 아래로 이동한 후두가 기도와 성대로 분리되면서 하나의 목구멍으로 동시에 숨 쉬고 먹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불완전했지만 꽤 괜찮은 진화적 타협이었다. 인류의 상징 중 하나인 직립보행도 마찬가지다. 두 다리로 걸으며 멀리 보는 비범함을 얻었지만 허리 통증과 관절염, 탈장 등의 질병도 갖게 됐다. 여성의 경우엔 골반이 좁아지는 문제까지 떠안았다. 출산이 힘들어지자 인류는 타협에 나섰다. 두뇌 크기가 어른의 3분의1밖에 안 되는 미성숙한 아기를 낳는 대신 뇌의 3분의2는 성장하면서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불완전하고 극단적인 타협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유형성숙(늦은 성장과 성숙) 같은 인간만의 특성으로 작용해 사회적 협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저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선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기존 것을 재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인다”며 “완벽한 최적화가 아니라 불완전한 땜질이 진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인류는 이제 또 다른 진화적 분기점에 서 있다. 예컨대 당과 열량이 부족했던 시대에 완성된 몸과 오늘날 풍족한 식단은 괴리가 있다. 뇌는 똑똑하게 진화했으나 각종 마음의 상처와 불안을 평생 떠안고 살아야 한다. 게다가 장수에 대한 집착이 깊어질수록 퇴행도 필연적일 텐데, 인류의 선택은 과연 뭘까.
  • ‘뉴 스페이스’ 시대 성큼… 인공위성 쏘는 지자체들

    정부가 아닌 민간이 우주 개발의 중심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인공위성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수십억원의 사업비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지역에서 우주 산업과 인재를 육성하고,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의 기반이 될 수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 첫 자체 인공위성인 ‘부산샛’을 발사할 예정이다. 해상 미세먼지의 생성과 소멸 이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해양 관측 위성이다. 무게 100㎏ 이하에 12U(1U는 가로·세로·높이 10㎝) 크기 초소형인 이 위성 본체는 부산 지역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제작했으며,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초소형 편광 카메라를 탑재했다. 위성 제작에 20억원이 소요됐으며, 발사에 1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와 천문연은 부산샛이 수집한 해양 공간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도 지난해 11월 총 15억원을 들여 2U 크기인 진주샛1을 발사했다.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경남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상국립대와 함께 후속 사업인 진주샛2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도비와 시비 등 총 50억원을 투입해 연근해 해수면 변화, 선박 운항 관련 데이터 등을 수집할 수 있는 6U급 초소형 해양관측 위성을 2027년에 발사하는 게 목표다. 대전시도 2026년까지 6U급 초소형위성을 발사하는 대전샛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재 사업 수행 컨소시엄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자체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주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기업이 우주 산업에 진입하려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자체 위성 사업으로 지역 기업에 ‘이력’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초소형 위성이라도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발사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궤도에 진입해도 운용 기간이 1~2년 정도로 짧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4일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는 활용 범위가 넓어 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을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도 “진주샛1에 경상대 석박사 3명이 참여했는데, 진주샛2에는 20여명으로 늘었을 정도로 인재 육성에 효과가 크다. 진주샛 프로젝트가 총 2178억원을 투입하는 정부 사업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유치하는 데도 마중물이 됐다”고 밝혔다.
  • 4월의 한 주…책속에 스며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4월의 한 주…책속에 스며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꽃피는 전주… 봄날에 물들다 오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고 18일까지는 도서관 주간이다. 전북 전주는 도서관의 날을 위해 아껴 둔 여행지다. ‘도서관의 천국’이라 불러도 좋겠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다. 도서관을 돌아보는데 굳이 프로그램까지 예약할 일인가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코스는 예약 당일 마감되기도 한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전주의 작은 도서관들은 잘 꾸며진 책방이나 북카페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 지금 도서관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싶다면 단연코 전주다.●너와로 지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두 해 전이다. 전주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 다녀왔다. 전주의 도서관들이 막 알려지던 시절이고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이 소문나기 전이다. 조문차 찾았던 길이었다. 내 선배인 당신의 자식과 친구들의 생활이기도 한 책의 공간이라서, 좀더 머물다 가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믿었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맏내호수를 내려다보는 학산 기슭에 있었다. 그림동화에 나올 법한 아담한 집이었다. 너와를 비늘처럼 장식한 외관은 숲과 잘 어울렸다. 실내는 계단식 열람석과 다락방 등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어느 쪽에서나 호수가 보였다. 빼곡한 시집의 서가에서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이설야·창비)를 집어 들었다. ‘크레파스’라는 시를 제법 오래 그리고 반복해서 읽었다. 사물함에서 사라진 반장의 크레파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시를 여러 번 읽은 건 ‘모두가 거짓말 같은/엄마의 장례식,/지나서였다’라는 마지막 연 때문이었다. 시인이 말한 죽음이 오늘의 죽음과 같은 뜻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죽음은 그 자체로 슬프고 처연해서 ‘공사장에다 크레파스를 파묻어버’린 소녀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 시집을 덮고는 내 곁에 없는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려 보았다. 상실은 쓸쓸한 감정인데 텅 빈 채로만 남지 않는다는 건 또 고마운 일이었다. ●4월의 숲과 정원의 도서관 죽음이란 무엇일까, 시란 무엇일까, 하고 거창하게 묻지 않아도 어떤 물음은 종종 우리를 여행에서 여행 바깥으로 이끈다. 책은 그런 질문의 친구이고, 전주의 도서관들은 여행자를 책 곁으로 이끄는 길라잡이다. 2019년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개관 후 전주 도서관의 변화는 놀랍기만 한데, 사람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지 않고 어떻게 책과 마주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서 ‘크레파스’에 마음을 포갤 수 있었던 건 숲이라는 장소와 시(집)를 짝지어 책 읽는 이들의 시심을 깨워 낸 도서관 사람들의 덕이기도 했을 것이다. 전주 도서관들은 책과 책의 공간을 큐레이션하는 능력이 확실히 남다르다. 그러니 전주에서 도서관 여행의 첫걸음을 떼도 좋겠다. 전주에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외에도 잔잔한 책 쉼터로 추천할 만한 크고 작은 도서관이 많다. 그 가운데 4월의 도서관으로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을 꼽아 본다. 4월의 봄과 무관하지 않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과 더불어 전주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의 정원 코스에 속한다. 이맘때가 제격이다.●정원의 쉼 같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전주의 작은 도서관 중에서도 개방형 야외 정원을 가진 예술특화도서관이다. 이를 언급하지 않아도 왜 정원 코스의 출발지인지 금세 알 수 있다. 건물 동은 북쪽 은행나무동과 한때는 카페로 쓰였던 남쪽 팽나무동, 50년 가까이 의료원이었던 담쟁이동으로 나뉜다. 팽나무동은 도서관 남서쪽에 팽나무 고목이 있어서, 담쟁이동은 옛집의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가 아름다워 붙은 이름이다. 팽나무동과 담쟁이동은 남쪽으로 아담한 정원을 공유한다. 4월은 정원의 새순이 돋는 시기고 담쟁이가 푸르러지는 계절이다. 정원 의자에 앉아 봄날의 공기를 머금고 있으면 잠시나마 내 집의 정원인 양하고 또 그랬으면 싶어진다. 묵은 근심들은 책을 들기 전에 이미 시나브로 잊힌다. 결국 여행은 희망 닮은 햇볕 한 줌 주워 보려 나서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봄볕에 그슬릴 때쯤 팽나무동 안으로 자리를 옮긴다. 팽나무동은 복층의 형태로, 책을 팔지 않을 뿐 영락없는 북카페다. 커피나 음료의 반입은 기본이다. 실내디자인은 빈티지풍이다. 옛 건물의 골격을 살렸고 고재나무 책장으로 온기를 더했다. 2층까지 두루 보고 나면 의자와 책상, 받침대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 골랐다는 걸 알 수 있다.●서가 사이 숨은 예술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의 서가는 크게 빛들다, 깃들다, 스며들다, 물들다의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팽나무동 1층은 빛들다이다. 이때 빛은 사진 예술의 근간을 일컫는다. 스티브 매커리, 만 레이, 로버트 프랭크 등의 사진집을 볼 수 있다. 또 한쪽 벽을 허문 방에는 아이들을 위한 팝업 북과 그림책이 가득하다. 도서관은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와 이웃한다.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서로를 기다려 만나곤 하는데, 그림책 방의 평일 오후는 다정하게 복작댄다. 2층은 스며들다와 깃들다이다. 스며들다는 음악이 주제다. 음악과 관련한 책들은 물론 CD와 LP 플레이어 등이 공존한다. 이제 도서관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건 낯선 경험이 아니다. 깃들다에는 서학예술마을 예술가들의 전시 도록 등이 비치돼 있다. 도서관을 나와 마을을 산책할 때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작가들이다. 담쟁이동은 팽나무동에서 2층 난간으로 곧장 연결된다. 담쟁이동 2층은 물들다로, 미술 관련 서적이 모여 있다. 한쪽에는 자그마한 개방형 다락방이 있다. 1층 정원을 내려다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박공지붕 아래 은밀한 다락이라기보다 우리네 한옥의 누마루처럼 안락한 느낌의 공간이다. 1층은 담쟁이갤러리다. 책 대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실이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의 예술은 예술서적과 갤러리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은 도서관 서가의 책과 책 사이에 또 다른 책처럼 숨어 있다. 무심코 책을 꺼내다 또는 책을 읽거나 메모를 하다 우연히 눈이 마주친다. 문수호 작가의 ‘책과 꼭두’는 익살스러운 장면이 위트 있고, 한숙 작가의 ‘꽃물’은 전주와 잘 어울린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만의 특색이다. ●책은 우리를 더 멀리로 전주 작은 도서관들은 소소한 체험거리도 흥미롭다. 다이어리를 꾸미듯 방명록을 남기거나 컬러링으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는 담쟁이동 1층 창가에 ‘예술을 쓰다’라는 코너가 있다. 글감바구니에서 글감 쪽지 2개를 꺼내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헤밍웨이가 단어 여섯 개로 썼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팝니다. 아기 신발. 신은 적 없음)이 생각난다. ‘오후’와 ‘찾아온다’ 두 단어를 뽑고는 어떤 문장을 만들지 고민하다가, 앞선 이들이 쓰고 꾸민 글들에 그만 기가 죽고 만다(명색이 여행작가인데). 대신 옆 서가에서 사진집 한 권을 꺼내서는 정원 쪽 창가에 앉는다. ‘노 시그널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사는 법’(브리스 포르톨라노·복복서가)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브리스 포르톨라노의 사진에세이다. 작가는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서 영감을 받아 약 5년간 21세기 소로를 찾아 떠났다. 첫 장은 핀란드 라플란드에 사는 티냐 편이다. ‘매번 좀더 멀리 가본다. 숲속에서 티냐는 자연의 일부로서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썰매 자국이 선명한 설원 사진 한 장이 강렬하다. 도서관에서 읽는 책들은 우리의 여행을 ‘매번 좀더 멀리’로 데려간다. 오늘은 핀란드에서 출발해 몽골, 미국 알래스카, 이탈리아, 이란 등으로 이어진다. 책 속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낭만의 동경보다 ‘소박함, 여전히 소박함, 언제나 소박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창밖에는 팽나무 노거수가 이백몇 번째인지 알 수 없는 봄을 맞이하고 있다. 뒤늦게 ‘오후’와 ‘찾아온다’로 작문할 말이 생각난다. 작은 도서관의 오후, 4월의 초록이 찾아오고 있다. ●도서관 여행해설사와 Go! 전주는 한옥마을이 유명하다. 오목대에 꼭 올라가 보길 바란다. 한옥마을의 웅장한 전경이 펼쳐진다. 전주가 첫 여행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도 고려해 보시길.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다. 전주 도서관 여행은 도서관 여행해설사와 전주의 여러 도서관을 방문한다. 매주 토요일 하루 코스와 반일 코스를 운영하며 격주 단위로 코스가 바뀐다. 프로그램은 매월 1일부터 다음달 예약을 받는다. 5월 정원 코스는 이미 매진이다.전주의 도서관들은 도시재생, 생활관광, 예술여행 같은 테마들이 자연스레 녹아든다. 무엇보다 도서관 여행해설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도서관과 도서관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책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마치 책 한 권을 같이 읽은 기분이다. 특히 올해는 전주의 여행지와 체험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전주천년한지관, 팔복예술공장 등을 경유하거나 책놀이 프로그램, 반려식물 체험 등이 어우러져 여행의 느낌을 배가한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비밀코스’는 출입연령 제한이 있는(어른의 입장이 불가하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우주로1216과 혁신도시복합문화센터 청소년창작기지 등을 방문할 수 있어 한층 특별하다.●동문헌책도서관서 보물책 찾기 홀로 여행하는 걸 선호하는 이들은 전주도서관이 직영하는 작은 도서관들에 주목할 일이다. 각각의 작은 도서관은 시, 예술, 여행, 헌책 등의 주제로 특화돼 있고, 그에 걸맞은 공간으로 꾸려져 도서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책의 기둥이 건물을 받치는 전주시청 로비의 책기둥(도서관), 옛 치안센터(파출소)를 개조해 취조실을 연상케 하는 다가여행자도서관의 지하 열람실,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38㎏짜리 한정판 비거북(Bigger Book), 덕진공원 연못 가운데 연꽃처럼 뿌리 내린 연화정도서관, 옛 전주공예명인관의 전통한옥을 개조한 한옥마을도서관 등은 공간과 요소들만으로 이채롭다. 여느 도시의 책방 투어 이상이다. 그중 동문헌책도서관은 비교적 최근에 개관했다. 몇몇 신간을 제외하고 도서관에 헌책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 헌책과 도서관이라는 모순과 조화가 관심을 끈다. 실은 동문의 헌책방골목에서 기인한다. 지금도 근처에는 헌책방들이 영업 중이다. 물론 추가된 의미도 있다. 동문헌책도서관 간판에는 ‘보물책 찾아 삼만 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난 시절의 옛 책을 보물로 해석하고, 숨은 보석 같은 책들을 찾아내 추천하겠다는 표명이다. 그래서 서가의 구성도 한때는 금서로 지정돼 볼 수 없었던 ‘어제의 금서가 오늘의 고전’, 같은 테마의 다른 책을 짝지은 ‘책짝궁’ 등으로 독특하다.제일 인기 있는 서가는 대한민국 30여명의 명사가 추천, 기증한 ‘내 인생의 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영화배우 전도연, 축구선수 박지성 등의 추천 도서를 볼 수 있다. 소설가 조정래와 김훈은 육필 추천사를 따로 남겼다. 책의 보물은 역시 ‘보물섬’(만화잡지 1982~1996)이지,라고 말하는 이들은 지하 1층의 ‘만화야’와 ‘추억책방’을 놓치지 마시길. 옛 만화책과 추억의 잡지가 기다리고 있다.●‘금암’ 뷰 ·‘완산’ 꽃동산도 봄날에 딱 작은 도서관 외에 전주를 대표하는 시립도서관들 역시 빼어난 여행지다. 금암도서관과 완산도서관은 오히려 ‘여행’에 방점이 찍힌다. 금암도서관은 1980년에 개관한 전주 최초의 시립도서관으로 몇 해 전 새로 단장했다. 현재는 전주도서관 가운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도서관 2층 지식마루에 이르니 탁 트인 전망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여느 호텔 스카이라운지 버금간다. 창가 쪽 에그체어가 명당인데 경쟁률이 치열하다. 그럴 만하다. 책장을 넘기기보다 풍경에 빠져드는 시간이 더 길 수밖에. 3층 트인마당은 아예 야외 테라스로 나아간다. ‘전망대’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경관이고, 망중한이나 봄을 ‘멍’하니 누리기 알맞은 자리다.완산도서관은 현재 리모델링을 위해 휴관 중이다. 그러니 도서관 때문에 소개하는 건 아니다. 완산도서관 옆은 완산공원 꽃동산이다. 전주의 대표적인 꽃놀이 명소로 매해 4월에는 겹벚꽃과 철쭉이 만개한다. 언덕길을 따라 벚꽃 터널이 열리는데 꽃철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철쭉 또한 봄꽃의 주인공을 쉽사리 양보하지 않는다. 사람 키보다 높고 넓게 꽃가지를 드리우니 봄날이 이리 붉어도 되나 싶다. 겹벚꽃과 철쭉은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는 편이다. 이번 주말보다 도서관 주간인 12~18일 사이가 낫다. [여행수첩]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운영 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lib.jeonju.go.kr 063-714-3525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운영 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lib.jeonju.go.kr 063-714-3528 ●전주 도서관 여행 매주 토요일 하루 코스 6000원(여행기록물 등 제공, 중식 불포함), 반일 코스 4000원(여행기록물 등 제공) 누리집 lib.jeonju.go.kr 063-230-1842 사전예약제, 7세 이상 권장
  • 혼자 쓸쓸히 빛나는 청색 초거성, 알고 보니 본래는 ‘커플’ [아하! 우주]

    혼자 쓸쓸히 빛나는 청색 초거성, 알고 보니 본래는 ‘커플’ [아하! 우주]

    우주에 있는 별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솔로가 아닌 커플이다. 태양 같은 별은 가스 구름에서 여럿이 함께 태어나기 때문에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쌍성계가 되기 때문이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알파 센타우리 역시 쌍성계에 별 하나를 더 끌어와 세 개의 별이 서로 공전하는 삼성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별은 혼자 고독하게 우주를 여행한다. 별 가운데서 특히 밝고 큰 청색 초거성 (blue supergiant)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청색 초거성은 태양보다 16-40배 정도 무거운 별로 중력 때문에 중심부에서는 핵융합 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난다. 그 결과 밝기는 태양의 1만 배 이상 밝고, 표면 온도는 2-5배 정도 더 뜨겁다. 이렇게 큰 별이라면 굳이 짝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과학자들은 청색 초거성이 대부분 혼자 있는 점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보통 이런 거대 별은 많은 가스가 있는 성운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주변에도 다른 크고 작은 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면 큰 중력 때문에 다른 별이 끌려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웬만해서는 혼자만 있기 어렵다. 스페인의 카나리아스 천체물리학 연구소 (IAC)의 과학자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청색 초거성이 늘 솔로인 이유를 밝혀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처음에는 둘이었는데, 중력에 의해 서로 끌리다가 하나로 합체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과학자들은 청색 초거성의 진화를 연구하면서 초기 단계에 있는 젊은 청색 초거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이보다 좀 더 작은 질량인 거성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쌍성계인 경우가 흔하다. 이들은 강한 중력으로 서로를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하나로 합체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합체 모델을 시뮬레이션한 다음 대마젤란 은하에 있는 59개의 청색 초거성의 관측 데이터와 대조했다. 그 결과 합체 가설이 관측 결과를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체 가설은 청색 초거성이 혼자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과 초기 단계를 관측하기 어려운 이유를 잘 설명한다. 합체 가설이 옳다면 청색 초거성은 솔로가 아니라 둘이 하나가 되어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하는 커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우리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일부 원소는 여기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청색 초거성 같은 무거운 별이 마지막 순간에 초신성 폭발과 함께 사라지면서 남긴 무거운 원소가 지구 같은 별을 이루고 생명체를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오래전 합체된 청색 초거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 ‘푸틴의 자존심’을 지켜라…러軍, 수백억짜리 군함 지키려 ‘장벽’ 설치 [포착]

    ‘푸틴의 자존심’을 지켜라…러軍, 수백억짜리 군함 지키려 ‘장벽’ 설치 [포착]

    올해 들어 러시아군의 최신형 군함이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 공격을 받고 잇따라 파괴된 가운데, 고가의 군함을 지키기 위한 러시아군의 노력이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흑해를 따라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노보로시스크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과 함께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정보 보고에서 “우크라이나의 세바스토폴 공격 위험이 증가하면서 노보로시스크는 이제 흑해 함대의 가장 귀중한 자산(군함)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 해군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공격에 대비해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보로시스크 항구 입구에 바지선 4척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0일 촬영하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노보로시스크항구 입구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영국 정보보고 이미지에서 러시아 해군의 ‘바지선 장벽’이 포착됐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최소 몇 주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부터 군함을 보호하기 위해 ‘바지선 장벽’을 쌓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물망부터 돌고래까지…러시아 해군, 방어 강화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브래디 애프릭은 “바지선의 배치를 분석한 결과 해상드론의 공격을 막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보로시스크의 방어 장벽은 전쟁 내내 방어 시설이 존재했던 세바스토폴과는 달리 최근에 고안된 강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해군은 세바스토폴과 노보로시스크 항구 모두에 (방어 목적으로) 바지선을 배치했다. 특히 세바스토폴에서는 그물 및 훈련된 돌고래도 보안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지난달 23일 촬영된 위성사에는 물에 띄워진 방어장 비와 그물망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프릭은 “이러한 형태의 방어는 세바스토폴이나 노보로시스크 항구 내에서 러시아 군함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이미 우크라이나는 항구 밖에서 러시아 군함을 찾아 공격하거나 미사일로 표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군은 세바스토폴에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흑해 함대 소속 전함 4척과 다양한 기반 시설 타격에 성공한 바 있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항구의 장벽과 승조원들의 무장, 항공기 순찰 등 흑해 함대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러시아 군함의 약 3분의 1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보국도 “최근 러시아 당국은 흑해 함대 사령관을 새로 임명하는 등 해군 지도부를 개편했다. 이는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성공적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해군 떨게 만드는 우크라의 해상드론 ‘마구라 V5’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페오도시아 항구를 공습해 러시아군의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파괴된 세르게이 코토프함의 가격은 6500만 달러, 한화로 약 870억 원에 달하며 이번 공격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인 ‘마구라 V5’(MAGURA V5)가 동원됐다.마구라 해상 드론은 최대 1t의 폭발물을 싣고 80km의 속도로 60시간, 400km까지 운항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당시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뒤 제해권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 드론을 통한 공격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군의 3800t급 대형 상륙함인 세자르 쿠니코프함 역시 크림반도 연안에서 마구라 V5의 공격을 받고 파괴됐다. 같은 달 유도미사일함인 이바노베츠함을 침몰시킨 것도 같은 해상 드론이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보안국 책임자인 바실 말리우크는 CNN에 “해상 드론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수개월에 걸쳐 개발한 결과물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만이 가진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해당 해상 드론 개발에 민간기업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해당 해상 드론을 이용해 최근 크림대교와 러시아군의 대형 군함, 러시아 유조선 SIG 등을 공격했다”면서 “흑해에서 피격된 유조선은 러시아군이 사용할 연료를 실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 ‘서편제’ 김명곤 전 문광부 장관, 재판서 강제추행 혐의 인정

    ‘서편제’ 김명곤 전 문광부 장관, 재판서 강제추행 혐의 인정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연출가 출신 김명곤(71)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경선 판사는 4일 김 전 장관의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다투겠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공소사실은 다투지 않고) 공소장에 기재된 범행 일시에 대한 수정만 구한다”며 혐의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김 전 장관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어 변호인이 대신 출석한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5월 자신이 총연출을 맡은 뮤지컬 연습 과정에서 하급자와 대화하던 중 상대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두 차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다투겠느냐’는 권 판사의 질문에 “(공소 혐의 사실 자체는 다투지 않고) 공소장에 기재된 범행 일시에 대한 수정만 요구한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측이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 없는 내용까지 공소장에 포함한 것은 ‘공소장 일본주의’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장관은 검찰 기소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공연 전날 연출가로서 지적하자 그만두겠다는 피해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았다고 (피해자가) 주장하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이나 분위기가 추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면서 “손을 잡았다는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상대방이 그리 주장한다면 그쪽 기억을 존중하겠다는 식으로 (검찰에) 진술했다”며 재판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극단 ‘상황’, ‘연우무대’ 등을 거쳐 19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해 제작·연출·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특히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서편제’ 각본을 쓰고 영화 주인공 판소리꾼 ‘유봉’을 직접 연기해 1993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태백산맥’,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등에도 출연했다. 이후 행정가로 변신한 그는 2000년 국립중앙극장장으로 6년간 일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까지 지냈다. 김 전 장관의 첫 재판은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이다.
  • 천공 “변화는 30%부터”…尹정부 의대증원에 ‘7의 법칙’ 제안

    천공 “변화는 30%부터”…尹정부 의대증원에 ‘7의 법칙’ 제안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이 자신의 이름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과거 인연 때문에 현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던 인물이다. 천공은 4일 오전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윤석열 정부와 숫자 2000’ 영상에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상에서 질문자는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대 증원) 2000이란 숫자가 ’이천공‘에서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0이란 숫자가 우리 사회를 괴담으로 물들이고 있다. 보수 우파도 걱정하고 있다. 과연 윤석열 정부에서 정말 2000이란 숫자에 얽매 있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천공은 “2000명 증원을 한다고 이천공을 거기 갖다대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디 있나”라며 “천공이라는 사람이 전혀 코칭을 못하게 한다든지, 내게 무속 프레임, 역술인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공의 사무실이 대통령실 근처에 있어 걱정된다’는 보수 언론인의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거기(용산에) 들어가고 나서 내가 사무실을 얻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거기는 있은 지가 13년이 넘었다. 거기는 내가 쓰는 사무실이 아니다. 엄연히 주식회사 정법시대가 운영하는 사무실이다”라고 말했다.천공은 “내가 뭐가 그렇게 무서운가”라며 “나는 국민이 힘들게 살고 길을 몰라 헤매서 바르게 사는 법을 알려줄 뿐이다. 지금 70만, 80만명이 공부를 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힘을 얻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대통령이나 영부인 같은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강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공부를 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을 매도하기 위해 나를 끼워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국민이 물어보면 얘기한다. 사회가 힘들 땐 힘든 것에 대해 묻고, 정치 이슈가 있으면 정치를 묻는다. 나는 그걸 풀어주는 걸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천공은 “의사 문제는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같이 의논해서 하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끌고 나온 건 잘못이다. 너무 힘들게 돼 있어서 대통령이 직접 들고 나온 모양인데 선거라도 끝나고 들고 나오면 안됐나. 뜨거운 감자를 그때 딱 꺼내니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이 무엇인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세계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대통령 한 명이다. (다른 나라) 영부인들을 다 만날 수 있는 자격은 대한민국 영부인이 가지고 있다. 국민이 그런 힘을 줬는데 그 일을 못하면 세상을 바르게 못 읽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안하면 직무유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조정 가능성’ 대국민 담화와 관련 “대우주의 진리는 3대 7로 이루어졌다. 변화구를 던지려면 30%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며 의대증원 규모를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 원어민과 놀며 영어 실력 쑥쑥…사교육비 줄이기 팔 걷은 동작[현장 행정]

    원어민과 놀며 영어 실력 쑥쑥…사교육비 줄이기 팔 걷은 동작[현장 행정]

    “Put your feet to the left(발을 왼쪽으로 디뎌 보세요).”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동작 어린이 영어놀이터’의 놀이형 영어 습득 프로그램 ‘버추얼 큐브’에서 원어민 영어 강사가 아이들에게 영어와 손짓으로 이야기하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발을 왼쪽으로 뻗으며 따라 했다. 버추얼 큐브는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 앞에서 경찰서, 소방서, 우주, 축구 등의 분야를 체험하며 영어로 소통하는 놀이형 영어 습득 콘텐츠다. 동작 어린이 영어놀이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낸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어릴 때는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면서 친근감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싼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도 지역 어린이 누구나 와서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이곳 동작 어린이 영어놀이터”라고 말했다.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연 동작 어린이 영어놀이터는 아이들이 영어 원어민 강사와 마음껏 놀면서 영어로 대화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공형 영어 교육기관이다. ‘영유’(영어유치원)로 불리는 유아 어학원에 수백만원의 사교육비를 쓰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경찰이 쓰던 사당지구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총 116㎡,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만들었다. 영어 원어민 강사가 상주하는 공공 영어 교육기관은 서울 자치구 중 최초다. 동작 어린이 영어놀이터의 영어 프로그램 구성을 맡은 김황기 해럴드아카데미 대표는 “유아·아동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오전에는 지역 어린이집과 협약해 단체 아동 프로그램으로, 오후에는 개별 예약을 받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1층 자유놀이 공간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2층의 버추얼 큐브 프로그램과 과학·미술·요리 특화 프로그램은 2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영어 원어민 강사 2명과 운영요원 1명이 상주한다. 구는 지난 1월 우호 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와 인사 교류를 통해 조만간 버겐카운티 공무원을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미국의 공직에서 검증된 인사가 아이들에게 정확한 영어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작 어린이 영어놀이터 운영해 보며 추가로 지역 내 영어 교육기관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한일 대륙붕 협정은 화약고, 선 긋기보다 공동구역 늘려 이익 공유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 대륙붕 협정은 화약고, 선 긋기보다 공동구역 늘려 이익 공유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2025년 6월이면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의 봉인이 풀린다. 2028년 협정 시한을 3년 앞두고 한일 어느 한쪽의 종료 통보가 가능해진다. 대륙붕 협정은 양국 모두에 만지기 싫은 ‘뜨거운 감자’다. 그렇다고 뚜껑을 닫은 채로 가는 것은 한일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사카구치 히데 일본 사사카와평화재단 해양정책연구소장은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경계선을 긋지 말고 지금보다 더 넓게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시한폭탄’ 대륙붕 협정내년 6월부터 한쪽서 종료 통보 가능반세기 양국 입장은 안 변해 문제 반복그렇다고 묵혀 두면 미중에만 좋은 일국제법상 200해리 룰 문제점은미국이 2차 대전 당시 주장한 개념섬 많은 아시아에 적용하면 싸움만새 룰 만들자고 다투면 개발만 늦어공동 개발 실마리는한일중 민간 합작회사 형태 해 볼 만3국 정치적 협력이 전제돼야 투자북극포럼 때처럼 ‘되는 일’부터 해야-한일 대륙붕 남부협정이 시한폭탄 같다. 해결책이 있을까. “올해가 대단히 중요하다. 양국 입장이 1974년 합의한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현명하지 않다. 서로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다시 뚜껑을 덮으면 주변국 좋은 일만 시킬 뿐이다. 주변국이라는 건 중국과 멀리서 보고 있는 미국을 뜻한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가장 어려운 문제에 가장 좋은 대답이 있다. 대륙붕 해법을 한일 관계의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경계선은 그어서 좋은 것과 절대 그으면 안 되는 게 있다. 대륙붕 남부협정은 어떤 경계선을 긋더라도 나쁜 결과를 낳는다. 긋지 않고 폭넓은 공유 영역을 설정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넓은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한일이 함께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간선을 긋자는 게 일본 생각이다. 현재보다 넓은 공동개발구역을 일본 보수우파가 납득할까. “선을 그어서 이쪽은 일본, 저쪽은 한국이라고 해 놓으면 화근이 남는다. 화근은 절대 만들어선 안 된다. 한일이 추구할 건 이익이다. 공동구역을 설정해 함께 개발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계산을 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공동구역을 설정해 공동 개발할 때의 이익과 선을 그은 뒤 한일 양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각각 추산해 정부에 제안하는 게 우리 같은 싱크탱크가 할 일이다. 어느 게 이익인지는 명확하다.” -대륙붕 200해리 개념은 미국식 아닌가.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나 대륙붕, 유엔해양법협약의 국제법은 미국이나 유럽 대륙 주변 해역의 권익에 대한 룰이다. 아시아처럼 섬이나 대륙, 섬과 섬, 반도나 섬이 인접한 지역에서 구미의 룰을 적용하면 분쟁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한국, 일본 사이에 작은 섬이 있다. 200해리를 적용하면 싸움만 생긴다. 바다가 넓은 인도네시아와 호주조차도 다투지 않나. 백인 사회가 이게 국제법이라고 아시아에 밀어붙였다. 200해리 룰을 제안한 것은 미국인데 정작 그들은 비준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륙붕이 뻗어 있다(대륙연장선론)고 하고 조사한 증거도 있다. 일본은 가운데에 선을 긋자(중간선론)고 한다. 이러면 당연히 문제가 일어난다.” -어떻게 200해리 개념이 만들어졌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은 태평양·대서양을 전부 조사했다. 군함 밑에 소나(음향탐지기)를 장착해 해저를 조사했다. 미국 해안으로부터 200해리 안에는 석유 자원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200해리 바깥의 해저지형이나 유기물 축적을 조사했더니 유의미한 자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00해리다.” -아시아 특성에 맞는 국제해양법의 새로운 룰이 필요한가. “새 룰은 좀처럼 인정받기 어렵다. 아시아 국가끼리 대륙붕을 차지하려고 다툰다면 개발이 늦어진다. 바로 룰을 정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구미의 에너지 정책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일중은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익을 나눈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서로 다퉈 봐야 진전이 없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해진다. 3국 간에 전쟁이라든가 식민 지배 등의 응어리가 남아 있지만 대륙붕 문제를 50년 이상 방치해 두면 서로에게 손해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적 협력을 강조한다. 윤석열 정권이 있을 때 그런 틀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일본은 중간선을 그어 대륙붕을 늘린다고 하지만 그런 방법으론 제대로 갈 리가 없다.” -한일중 공동 개발의 실마리는. “먼저 3국이 민간 합작회사를 만들어 함께 하면 좋을 것이다. 법 규제가 생기기 전에 한국과 공동 개발을 해야 한다. 지금은 한일이 공동 개발하면 안 된다는 법 규제가 없어 개발이 쉽다. 문제는 개발을 하려 해도 조사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민간 회사는 조사를 하고 타당성을 따져야 개발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어느 정도 벌 수 있는지를 어림한 뒤 투자하는 것이다. 민간 회사가 조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합작회사가 가장 좋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문제다. 에너지 개발에서 정부의 정책 자본은 최초에 투자되는 법이다. 민간 회사는 거기에 기대를 한다. 정부의 자본 투자가 없으면 꺼린다. 현명한 투자가에게 이해를 시키고 큰 리스크를 지지 않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한일중의 싱크탱크가 뭉쳐 전략을 개발하고 자본을 투자하면 수익이 나온다는 걸 숫자로 제시해야 한다. 아시아가 서로 다투는 것은 구미가 바라는 바다.” -3국이 해양개발에 착수했을 때 투자처는 과연 있을까. “개발 계획과 이익 배분을 명확히 하지 않거나 어딘가 폭탄이 있는 듯한 계획이라면 투자하지 않는다. 파산하지 않도록 3국 간 정치적 협력을 우선해야 한다. 이런 전제가 없다면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3국이 바다를 공동 개발하면 미국이 견제하지 않을까. “그렇다. 한일 양국만 하라든가 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선 일중이 싸우고 한중이 싸우면 손대지 않고도 편하다. 그렇지만 그 상태가 계속되면 해저 자원 개발, 바다의 이용, 바다의 평화적인 상태를 만드는 일은 진전되지 않는다. 동북아 안전보장은 가장 마지막의 일로 놔두고 경제면에서 한일중은 협력해야 한다.” -바다에서 한일중이 협력할 다른 분야는 있나. “2022년 3월 도쿄에서 북극정책포럼을 했다. 한일중은 북극권은 아니지만 2013년 북극평의회 회의에 3국과 인도네시아, 인도가 들어갔다. 옵서버 국가로서 할 일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2018년부터 한일, 일중 관계가 나빠져 3국의 고위급 회의는 유감스럽게도 중단됐다. 그러던 차에 일중 북극대사끼리 사이가 좋아졌다. ‘한일중이 북극권에서 환경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한국의 북극대사에게 했다. 3국 정부가 하나의 테이블에 모였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했다. 한국과 중국에는 쇄빙선이 있지만 일본 쇄빙선은 2026년에나 만들어진다. 한국의 쇄빙선에 일본과 중국의 연구자가 타고, 중국 쇄빙선에 한일 연구자가 타고, 2026년 이후에는 일본 쇄빙선에 한중 연구자를 태우자고 했다. 북극에 따로따로 몇 번이나 가는 비효율적인 일은 하지 말고 3국 공통의 틀을 만들어 예산을 절약하면서 북극 개발을 효율적으로 해 보자고 했다.” -북극의 한일중, 바다의 한일중 개발에 대해 찬동하는 일본인이 많나. “많지 않다. 해양에 관해서는 한일중, 한일이 과제를 안고 있다. 사례를 하나 들겠다. 과거 중국에는 중국 시설이나 배에 일본인이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중국이 만든 해양연구소에 좋은 시설이 많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조사를 중국과 같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일본 정부에 제안했더니 무조건 안 된다고 하더라. 최근 그런 벽이 중국에선 사라졌다. 중국 연구소 소속의 배에 타고 시설에도 갔더니 “당신이 여기 들어온 최초의 일본인”이라고 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모으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도 함께 일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안 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되는 것을 찾아 같이 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사카구치 히데 소장은 교토대에서 농업공학부 학사, 석박사를 거쳤다. 박사 논문은 ‘입상매체의 패턴 형성’. 호주 과학기술연구기구의 주임 연구원을 거쳐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에 들어가 ‘바다 연구’와 접목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국립 해양개발연구기구의 이사를 거친 뒤 2021년부터 사사카와평화재단 해양정책연구소장을 하고 있다. ‘계층 구조의 과학: 우주, 지구, 생명을 잇는 새로운 시점’ 등의 저서가 있다.●한일 대륙붕 협정 ‘바다의 영토’라 불리는 대륙붕의 경계선 획정을 놓고 한일이 협상을 벌여 1978년 발효시킨 2개의 조약. 동해 쪽은 한일 간에 중간선을 그어 무기한의 ‘북부협정’을 체결했다. 한반도 남서쪽 경계선 획정에 난항을 겪자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50년 기한으로 묶어 둔 게 ‘남부협정’이다. 2028년 6월 협정 시한을 앞두고 있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
  • 동물 대상 독극물 실험까지…中억만장자 독살사건 ‘재조명’

    동물 대상 독극물 실험까지…中억만장자 독살사건 ‘재조명’

    중국 억만장자의 4년 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한국시간) 넷플릭스 공상과학(SF) 드라마 ‘삼체’의 인기에 이를 영화화하려던 중국 억만장자의 4년 전 독살사건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회사 유주게임즈의 린치 대표는 2020년 12월 25일 당시 39세 나이로 사망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을 제작한 그는 사망 전인 그해 3월 자산이 80억 위안(약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중국판 포브스’ 후룬이 집계하는 ‘2020년 전 세계 자수성가 청년 부호’ 43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바링허우’(80년대생) 기업가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생전 그는 특히 2015년 아시아 최초로 ‘SF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받은 중국 작가 류츠신의 ‘삼체’(원제 ‘지구의 과거’)에 큰 관심을 가졌다. 삼체를 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거액을 들여 ‘삼체’ 판권을 샀고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각색한 데이비드 베니오프 및 대니얼 브랫 와이스, 그리고 넷플릭스와 접촉하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운명은 ‘삼체’ 저작권을 보유한 유주게임즈의 자회사 ‘삼체우주’ 대표로 2017년 쉬야오(43) 변호사를 영입한 뒤 바뀌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에는 좋았으나 린 대표가 쉬 변호사의 직위를 낮추고 봉급도 깎으면서 틀어졌다.이때부터 쉬 변호사는 린 대표를 독살할 계획을 품게 됐다. 홍콩 봉황TV가 “살해 음모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기괴하다”고 평가할 만큼 준비는 치밀했다. 쉬 변호사는 상하이 외곽에 연구실을 차려놓고 다크웹에서 구매한 독약 수백 종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쉬 변호사는 2020년 9월∼12월 독극물이 든 커피와 위스키, 식수를 집중적으로 사무실에 반입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다. 사망 열흘 전에는 린 대표에게 유산균이라며 알약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0년 12월 18일 쉬 변호사를 용의자로 체포했고 상하이 법원은 지난달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미국 드라마 ‘삼체’는 400년 후로 예정된 외계인의 침공과 이를 막기 위한 과학자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시청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이날 기준 TV 부문 1위에 올라가 있다.
  • 해외 팬의 ‘최애’ 韓 배우는...11년째 1위 지킨 이 사람

    해외 팬의 ‘최애’ 韓 배우는...11년째 1위 지킨 이 사람

    배우 이민호가 11년 연속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로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2일 발표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이민호는 한류 스타 항목 조사가 시작된 이래 배우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 ‘파친코 시즌1’ 등에서 활약했다. 향후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와 드라마 ‘파친코 시즌2’ 등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민호(6.4%)에 이어 2위는 현빈(3.4%), 3위 송혜교(2.7%), 4위 공유(2.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수(그룹)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29.1%)이 6년 연속 1위를, 블랙핑크(13.1%)가 5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 추진 본격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 추진 본격화

    인구 감소지역이 가장 많은 전남도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9월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 1천호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전남도는 지난 2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16개 군을 대상으로 만원주택 대상지를 공모, 고흥, 보성, 진도, 신안 등 4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4개 지역에 600억 원을 들여 각각 50호씩 모두 200호를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7월 설계에 들어가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만원주택 사업 대상지 평가에는 교육과 생활 편의시설 등 청년들의 생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가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혔다. 특히 고흥과 보성의 우주항공산업과 스마트팜, 진도와 신안의 관광 활성화에 따른 관련 일자리 수요 증가 전망도 대상지 선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비와 광역소멸기금 등 2843억 원이 투입될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은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과 청년을 위한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을 신축해 보증금 없이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추진되는 만큼 최초 거주 기간도 4년으로 기존 공공임대아파트의 2년보다 길고 신혼부부는 아이를 한 명 출산할 때마다 3년씩 연장할 수 있다. 전남도는 월 1만 원의 임대료가 지속되도록 운영비 재원 별도 마련을 위해 총 680억 원 규모의 ‘청년 주거안정 및 한옥 기금’을 전국 최초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조례를 제정했다. 김영록 지사는 “만원 주택에 거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입주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건설 이후 불편함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청년층 맞춤형 정책을 지속 개발하고 충분한 지원을 통해 청년 중심의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우주정거장서 떨어진 1㎏ 쓰레기?…美 가정집에 금속 물체 ‘쾅’

    우주정거장서 떨어진 1㎏ 쓰레기?…美 가정집에 금속 물체 ‘쾅’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약 1㎏에 가까운 ‘우주쓰레기’가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ISS에서 버려진 배터리 팔레트의 일부로 추정되는 금속 덩어리가 플로리다주 나폴리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8일로, 이날 오후 약 2파운드에 달하는 원통형 금속성 물체가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해당 가정집의 지붕과 2층은 그대로 뚫렸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집주인 알레한드로 오테로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인가가 집안을 찢고 바닥과 천장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면서 “당시 휴가 중이었으며 집에는 아들만 있는 상황이었는데 천만다행으로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물체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회수해 분석 중에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해당 물체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ISS에서 버려진 배터리 팔레트의 일부로 추정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NASA 측은 ISS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를 담는 2.9톤짜리 배터리 팔레트를 우주에 버렸다. 당초 이 팔레트는 2~4년 정도 궤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이날 지구에 떨어지면서 대기권에서 타다남은 물체가 가정집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고 당일인 8일 오후 2시 29분 경 미 우주사령부는 멕시코만 상공에서 플로리다 남서쪽으로 향하는 경로에 우주 잔해 조각이 재진입하는 것을 확인했다. 오테로의 집에 물체가 떨어지기 불과 5분전이었다.
  •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 주변서 소용돌이치는 자기장 풍경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 주변서 소용돌이치는 자기장 풍경

    우리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그것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면, 소용돌이치는 자기화된 원반에서 엄청난 물질을 쉼없이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최근 블랙홀의 강착원반은 편광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사는 자화 소스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여기 사진은 EHT(Event Horizon Telescope) 협력에 참여하는 전 세계 전파 망원경으로 촬영한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인 궁수자리 A*(궁수자리 A별이라고 읽음)를 클로즈업한 것이다. 우리은하 중심의 블랙홀은 분류상 초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 SMBH 또는 SBH)로 불리는데, 이는 블랙홀 중 가장 큰 유형으로, 질량이 태양질량의 수십만 또는 수백만에서 수십억 배에 달하는 거대 블랙홀이다. 블랙홀은 중력붕괴를 겪은 천체의 일종으로, 그 중력이 너마나 강한 나머지 빛은 물론 그 어떤 것도 빠져나갈 수 없는 타원면 우주 영역을 남긴다. 관측적 증거에 의하면 거의 모든 대형 은하의 중심에는 이러한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의 이미지는 원반 주변의 소용돌이 자화 가스가 태양질량 450만 배인 중심 블랙홀에 떨어질 때 가스에서 방출되는 편광을 나타내는 예시적인 곡선이다. 이미지의 중앙 부분은 블랙홀의 어두운 사건 지평선과 우리 사이에 발광 가스가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두울 가능성이 크다. 이것과 M87의 중심 블랙홀에 대한 지속적인 EHT 모니터링은 블랙홀의 중력과 떨어지는 물질이 디스크와 제트를 생성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블랙홀의 근처에는 태양의 1300배에 해당하는 중간질량 블랙홀이 더 존재하며 쌍성처럼 서로를 공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과거에 우리은하가 다른 작은 은하를 흡수하였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2002년에 한국의 연세대 연구팀이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우리은하가 약 10억 년 젊은 다른 은하와 충돌, 합병하여 현재의 크기가 되었음을 입증한 바 있다.
  • 쿠팡은 어쩌지…中 타오바오 “‘진짜 로켓’으로 로켓 배송, 전 세계 1시간 이면 OK”[핫이슈]

    쿠팡은 어쩌지…中 타오바오 “‘진짜 로켓’으로 로켓 배송, 전 세계 1시간 이면 OK”[핫이슈]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가 중국 내 로켓 개발사와 손 잡고 1시간 이내에 전 세계로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로켓 개발 스타트업인 ‘스페이스 에포크’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함께 조만간 관련 실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역시 “많은 위대한 노력이 처음에는 농담처럼 보인다”면서 실제 로켓을 이용한 ‘로켓 배송’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 에포크는 2019년 창립한 회사로, 재사용 로켓을 주로 개발해 왔다. 타오바오의 ‘전 세계 1시간 배송’ 이라는 원대한 계획의 중심에는 재사용 로켓 ‘XZY-1’이 있다. 해상에 내려앉는 이 로켓은 적재 공간이 120㎥에 달해 최대 1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 에포크는 “로켓을 이용한 배송이 가능해진다면 중소형 크기의 일반 택배부터 승용차와 소형 화물차 등 대형 화물도 운송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장기적으로 대단하고 의미있는 탐사가 되겠지만, 단기간 내 목표를 이루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의 또 다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에 물류 서비스 개선 필요성을 느낀 알리바바는 지난해 ‘5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앞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로켓 수송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1년 6월 머스크는 해상 우주항공인 ‘데이모스’를 건설해 로켓 수송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로켓과 해상공항을 이용할 경우 비행기로 약 14시간이 소요되는 뉴욕-베이징간 이동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해당 계획은 제안 단계에서 멈췄으며, 일각에서는 사실상 해당 프로젝트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다만 머스크의 해상공항과 로켓을 이용한 계획, 알리바바의 ‘전 세계 1시간 배송’ 계획 등은 전자상거래 배송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알리바바가 ‘진짜 로켓 배송’을 현실화한다면, 전 세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1월 기준 전 세계 월간 이용자수 상위 10개 이커머스 중 무려 7개가 중국 기업, 혹은 이들 자본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국내 시장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 월간활성이용자수는 818만 명으로 11번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테무의 역시 581만 명을 기록해 G마켓을 앞지르며 4위로 뛰었다.
  • 김승연 한화 회장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해 국민 기대 부응하자”

    김승연 한화 회장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해 국민 기대 부응하자”

    차세대 발사체 단독 협상자 선정연구원들에게 축하·격려 메시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연승을 달린 날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은 5년여 만에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고 1일 밝혔다. 김 회장이 그룹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엔진 부품 공장 방문 이후 약 5년 4개월 만이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로 이날 김동관 부회장도 동행했다. 김 회장은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다”며 “2025년 예정된 4차 발사의 완벽한 성공으로 우주 전문기업으로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글로벌 챔피언이 됩시다”라고 적었다. 엄새빈 선임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때마다 회장님께서 주신 격려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며 1차 발사 당시 받았던 격려 편지를 가져와 김 회장의 친필 서명을 받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원들은 김 회장과 셀카 촬영도 했다. 김 회장은 R&D 캠퍼스 방문 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류현진 선발 등판 홈 개막전을 직관했다. 김 회장은 한화가 kt wiz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현장에서 끝까지 지켜봤다. 한화는 지난달 31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 ‘경남을 창업 거점으로’ 창업 페스티벌 GSAT 1일 개막

    ‘경남을 창업 거점으로’ 창업 페스티벌 GSAT 1일 개막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GSAT 2024’가 1일 개막했다. ‘경남(G)이 과학발전(S)과 문화예술(A) 융합으로 글로벌 기술(T) 창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은 GSAT은 오는 3일까지 이어진다. 행사는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창원문성대 특설 공간에 설치된 3개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글로벌 컨퍼런스 ▲창업 경연대회 ▲투자설명회 등 국내외 창업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다.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컨퍼런스는 매일 새로운 주제로 이어진다. 우주항공, 미디어·콘텐츠, 디지털 제조, 바이오 분야 세계적 석학 등이 참여한다. 기조연설은 미 항공우주학회(AIAA) 연구원, 미 항공우주국(NASA) 자문위원을 역임한 우주항공 로봇분야 전문가 데이비드 민델(David A. Mindell) MIT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맡았다. 주제별 강연에는 미국 보잉사 한국기술연구소장 딜런 존스(Dylan Jones),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 편집장 출신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사 CEO 50인 중 한 명인 미국 보건정책 권위자 리드 턱슨(Reed Tuckson) 등이 참석한다. 토크 콘서트에는 100만 구독자 유튜버 궤도, 자원재생 창업기업을 운영 중인 개그맨 장동민 등이 나선다. 기존 창업 축제와 다르게 지역 청년과 청소년들이 창업 거리감을 좁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지역 16개 대학 창업동아리, 지역 12개 초·중·고교 창업동아리는 ‘Youth 스타트업 캠프’에 참여해 창업문화를 경험한다.사전 심사를 통과한 20개 팀은 창업 경진대회 ‘G-스타트업 컨버전스 리그’를 벌인다. 행사 기간 본선 경연에서는 4개 팀을 최종 선정해 최대 2000만원 상금과 앙코르 현장 발표 기회를 준다. 대중견기업, 스타트업과 협업 기회도 제공한다. 개방형 혁신·전시에는 140여 개 기업과 참여한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상생 발전을 이끈다. 전국 유망 창업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지역 내 다양한 창업 수요와 연결을 도모한다. 아울러 주력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웹 기반 콘텐츠 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자 문화콘텐츠 특별관도 행사 기간 운영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GSAT 2024 개막으로 창업거점이자 중심지가 되려는 경남의 발걸음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GSAT을 글로벌 창업 축제로 발전시키고 3대 창업거점 조성·창업 투자펀드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남을 세계적인 창업 본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순천만국가정원 개막, 정원문화도시 새로운 도약 본격 시동

    순천만국가정원 개막, 정원문화도시 새로운 도약 본격 시동

    순천시가 정원 도시를 넘어 정원문화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막을 성대하게 올렸다. 순천시는 1일 오전 10시 순천만국가정원 스페이스 허브(기존 남문광장)에서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란 주제로 2024년 순천만국가정원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노관규 순천시장, 서동욱 전남도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 관람객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 진행은 순천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 200명과 청년 연합공연을 시작으로 정원문화도시 도약 선포식, 24개 읍면동 시민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시민 2000여 명이 24개 읍면동 캐릭터를 입고 직접 참여한 초대형 애니벤저스 퍼레이드는 엄청난 규모의 화려함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기존 남문광장 일원은 에코지오 온실과 배수로를 정비해 350m, 1만 5510㎥(4700평)에 달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조성해 신규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 동문과 서문을 잇는 ‘꿈의 다리’ 외부는 우주선이 내려앉은 형태로 꾸며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라는 핵심 주제를 표현했다. 내부는 물, 순천만, 우주가 어우러진 미디어 연출을 통해 우주와 정원을 잇는 관문인 ‘스페이스 브릿지’로 재탄생했다.시는 2023정원박람회 이후 새단장을 마친 국가정원 개막식을 계기로 정원문화도시로의 도약에 온 시민의 에너지를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08년 순천을 방문했을 때 갯벌을 보며 생태와 환경에 모든 것을 걸고 환경을 살리는 도시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던 노관규 시장님 말씀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이곳에 오니 그 때 생각한 모습이 완수돼 간다는 느낌이 들어 놀랐다”며 “이제 순천은 정원문화도시로 거듭난 만큼 여기 계신 여러분이 새로운 순천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록 지사는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새단장한 국가정원은 이미 대한민국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제시하고 대표 정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제1호 국가정원과 문화·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미래 도시, 순천의 탄생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노관규 시장은 “국가정원은 우수한 아날로그 요소에 문화콘텐츠를 더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이제 순천은 정원과 문화의 힘으로 정원도시를 넘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연중 운영된다.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4월 한달 동안 입장권 50% 할인의 야간 시간도 개장한다. 이달 시범운영하는 국가정원 야간 프리미엄 투어 프로그램 ‘나이트 가든투어’는 하루 최대 40명까지로 도보코스, 승선코스 2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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