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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별빛우주과학관 1년 잔치오세요

    강서별빛우주과학관 1년 잔치오세요

    서울 강서구는 강서별빛우주과학관 개관 1주년을 맞이해 11월 한 달간 ‘별빛 속 이야기-천문과 인문이 만나다’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체영상전과 전문가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전시실에서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겨울철 오로라 ▲독도와 독도의 일출 ▲코스모스 오디세이 ▲레이크발라드와 우유니 소금사막 ▲라팔마, 마우케니아와 제미니 밤하늘 영상을 볼 수 있다.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1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오로라, 일식과 월식, 코스모스 오디세이 영상을 상영한다. 평일에는 현장, 주말에는 누리집에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상영 일정은 과학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이용료는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이다. 전문가특강은 ▲변용익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의 뉴 스페이스 시대의 고민거리들(11월 3일) ▲이정모 펭귄각종과학관 관장의 공룡의 진화와 기후변화(11월 10일) ▲이태형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의 우주, 그리고 지구의 미래(11월 17일) ▲이주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의 우주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11월 24일) 등이 준비됐다. 회차별 50명 선착순 모집으로 초등학생 이상이면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이다.
  • [인터뷰]‘라 바야데르’로 14년 만에 해후…세계 발레 스타 박세은·김기민

    [인터뷰]‘라 바야데르’로 14년 만에 해후…세계 발레 스타 박세은·김기민

    “우주 대스타와 같이 공연한다고 발레단 동료들에게 자랑하고 왔어요. 기민이를 존경하는 무용수들이 주변에 정말 많아요. 완벽한 파드되(2인무)를 상상하니 저도 오랜만에 설렙니다. ” 세 살 위 누나의 칭찬 세례에 옆에 앉은 동생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더니 곧바로 말을 이어받았다.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같이 춤추자고 따라다닌 누나예요. 2009년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로 처음 누나와 한 무대에 섰을 때 또래 남자 무용수들이 질투를 많이 했었죠. 이번 공연도 누나 춤에 방해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 27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최고무용수) 박세은(35)과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32)은 친남매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출연차 한국에 왔다. 이들이 파트너로 함께 춤추는 것은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이후 14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듬해 세계 최고 명문 발레단에 나란히 입단해 무용계 최고 영예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하는 등 스타 무용수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둘의 듀엣 무대를 볼 기회는 없었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힌두 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 솔로르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박세은은 니키아를, 김기민은 솔로르를 연기한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원전이지만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각각 마린스키발레단 버전과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색깔이 다소 다르다. “마린스키 버전은 2막에서 니키아가 죽을 때 솔로르가 포옹하면서 끝나는데 그리고로비치 버전은 솔로르가 감자티를 따라서 도망가요. 기민이에게 전화해서 ‘너는 어떻게 할 거니’ 물어봤더니 무대에서 느낌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자기만의 해석이 있구나 싶어서 참 멋있다고 생각했어요.”(박세은) “정해진 안무는 있지만 무용수들에게 열려 있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작품마다 항상 캐릭터를 새롭게 연구합니다. 춤을 많이 출수록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죠.”(김기민) 김기민은 “니키아는 내면의 연기와 함께 테크닉이 정말 뛰어나야 한다”면서 “점프력과 긴 팔다리 등 무용수가 바라는 모든 장점을 갖춘 세은 누나는 타고난 니키아”라고 했다. 이에 박세은은 “기민이의 솔로르는 객석에서 보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상상 그 이상이다. 시험 답안지를 아는 후배랑 춤추는 느낌이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웃었다. 소속 발레단의 시즌 공연이 한창인 바쁜 시기이지만 “이 공연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열정으로 짬을 냈다는 두 사람은 앞으로 기회 닿는 대로 국내 전막 발레 무대에 자주 서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 “3억원에 떠나세요”···중국 스타트업, 라방으로 ‘우주여행’ 판매

    “3억원에 떠나세요”···중국 스타트업, 라방으로 ‘우주여행’ 판매

    중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약 3억 원 상당의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2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장쑤 선란항텐(江苏深蓝航天)이라는 기업이 타오바오 라이브에서 2027년 출발 예정인 우주여행 티켓 2장을 판매했다. 중국 최초로 공개적으로 판매한 우주여행 티켓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우주여행은 높이 약 4미터, 직경 3.5미터에 이르는 우주 캡슐을 타고 떠난다. 내부에는 우주 전경을 볼 수 있는 6개의 창문이 있고 한 번에 최대 6명이 탑승하거나 1톤 이상의 실험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여행 시간은 약 12분간으로 캡슐은 고도 100km에 해당하는 카르만 라인을 넘어 우주 가장자리까지만 진입하는 비행이다. 궤도에는 진입하지 않은 ‘준궤도’ 비행으로 전체 여행 시간 12분 중 5분가량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원래 우주여행 가격은 150만 위안으로 약 2억 9236만 원이지만 이번이 타오바오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50만 위안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라이브 판매 가격은 100만 위안(약 1억 9491만 원)이며 보증금은 50000위안(약 974만원)이다. 방송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준비된 수량은 판매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구매할 수 없다. 예약자는 선란항텐과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뒤 예약이 확정된다. 확정 계약 전에는 7일 이내 주문을 취소할 수 있고 확정 이후에는 탑승일 기준 6개월 전까지 무료로 일정을 한 번 변경할 수 있다. 선란항텐 내부 인사에 따르면 이번 우주여행에는 총 6명이 함께 하며 2명은 엔지니어가 동승한다. 나머지 4명은 일반인으로 추후에 2명에 대한 티켓을 추가 판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선란항텐 CEO 훠량(霍亮)은 “18세부터 60세까지의 일반인 중 전문 건강검진을 통과한 사람이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우주선에 탑승해 대기권을 통과하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를 지나고 나면 무중력 상태에서 사과를 먹거나 물을 마시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라며 상품을 설명했다. 해당 상품 판매시 라이브 방송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진 내용은 안전 문제였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지구로 돌아올 수 있는 건가요?”라며 안전을 우려했다. 이에 훠량은 “우주 캡슐은 거대한 탈출 캡슐로 설계되어 위험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분리되어 안전 낙하산을 통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라고 안전을 확신했다. 본인 역시 2027년 우주여행에 함께한다며 자사 기술력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우주 여행 중에는 승객 동의를 얻어 캡슐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며 여행의 모든 순간들이 기록된다고 덧붙였다. 2016년에 설립한 선란항텐은 액체 회수 가능한 운반 로켓 개발에 주력한 기업이다. 상업용 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기업이다.
  • “안전하게 지구 귀환 가능한가요?”…中 3억원 우주여행 쇼핑몰서 판매 [여기는 중국]

    “안전하게 지구 귀환 가능한가요?”…中 3억원 우주여행 쇼핑몰서 판매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약 3억 원 상당의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25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장쑤 선란항텐(江苏深蓝航天)이라는 기업이 타오바오 라이브에서 2027년 출발 예정인 우주여행 티켓 2장을 판매했다. 중국 최초로 공개적으로 판매한 우주여행 티켓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우주여행은 높이 약 4미터, 직경 3.5미터에 이르는 우주 캡슐을 타고 떠난다. 내부에는 우주 전경을 볼 수 있는 6개의 창문이 있고 한 번에 최대 6명이 탑승하거나 1톤 이상의 실험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여행 시간은 약 12분간으로 캡슐은 고도 100km에 해당하는 카르만 라인을 넘어 우주 가장자리까지만 진입하는 비행이다. 궤도에는 진입하지 않은 ‘준궤도’ 비행으로 전체 여행 시간 12분 중 5분가량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원래 우주여행 가격은 150만 위안으로 약 2억 9236만 원이지만 이번이 타오바오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50만 위안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라이브 판매 가격은 100만 위안(약 1억 9491만 원)이며 보증금은 50000위안(약 974만원)이다. 방송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준비된 수량은 판매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구매할 수 없다. 예약자는 선란항텐과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뒤 예약이 확정된다. 확정 계약 전에는 7일 이내 주문을 취소할 수 있고 확정 이후에는 탑승일 기준 6개월 전까지 무료로 일정을 한 번 변경할 수 있다. 선란항텐 내부 인사에 따르면 이번 우주여행에는 총 6명이 함께 하며 2명은 엔지니어가 동승한다. 나머지 4명은 일반인으로 추후에 2명에 대한 티켓을 추가 판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선란항텐 CEO 훠량(霍亮)은 “18세부터 60세까지의 일반인 중 전문 건강검진을 통과한 사람이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우주선에 탑승해 대기권을 통과하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를 지나고 나면 무중력 상태에서 사과를 먹거나 물을 마시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라며 상품을 설명했다. 해당 상품 판매시 라이브 방송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진 내용은 안전 문제였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지구로 돌아올 수 있는 건가요?”라며 안전을 우려했다. 이에 훠량은 “우주 캡슐은 거대한 탈출 캡슐로 설계되어 위험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분리되어 안전 낙하산을 통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라고 안전을 확신했다. 본인 역시 2027년 우주여행에 함께한다며 자사 기술력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우주 여행 중에는 승객 동의를 얻어 캡슐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며 여행의 모든 순간들이 기록된다고 덧붙였다. 2016년에 설립한 선란항텐은 액체 회수 가능한 운반 로켓 개발에 주력한 기업이다. 상업용 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기업이다.
  • 우주에 대해 궁금한 것 한데 모았다…‘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우주에 대해 궁금한 것 한데 모았다…‘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김정욱 지음/광문각출판미디어/240쪽/1만 6000원 지구는 이미 개발 포화상태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일찌감치 ‘블루오션’ 우주의 가치에 눈을 뜨고 그 공간을 개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책이 나왔다. 책은 우주를 탐구하기 위한 인류의 지식인 천문학부터 시작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태양계, 과학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목성과 토성의 위성들, 달 등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이어 지구와 우주의 나이를 측정하는 등 각종 지식, 우주를 탐구하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 낸 우주선과 우주망원경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 밖에 외계 생명체와 UFO, 인류의 기원 등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엮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우주에 속해 있지만, 인류가 알아낸 우주는 극히 일부분”이라고 밝힌 저자는 “앞으로 우주에 관해 연구하고 탐구해야 할 게 무궁무진하다. 독자들이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한 가지라도 풀길 바란다”고 밝혔다.
  • 北 이번엔 ICBM 정상 각도 발사? ‘북한으로서도 도박’

    北 이번엔 ICBM 정상 각도 발사? ‘북한으로서도 도박’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이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을 지난 24일 언급했다. 정상 각도(30~45도)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발전의 최종 가늠자인 데다가 미국을 직접 겨냥한 초고강도 도발이라 북한으로서도 엄청난 도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장관 “재진입 시험 성공이 그들 목표”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미 대선 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북한이 고각 발사 위주로 했는데 이번에 만약 한다면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정상적 각도로 발사해서 시험할 수도 있고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사실을 5장의 사진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간부들과 좁은 숲속 길을 걸어간 뒤 터널처럼 보이는 기지에서 보고를 받았다. 사진에는 ICBM인 화성-18형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형의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화성-18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으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보다 상대적으로 준비 소요 시간이 짧아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하다. 군 당국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군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날려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북한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 화성-14·15·17형 외에 화성-18형 시험발사도 수 차례 자행했다. 북한 ICBM의 최대 사거리는 1만 5000㎞가량으로 분석된다. 북한에서 미국 동부에 있는 수도 워싱턴DC까지 거리는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간의 ICBM 시험발사는 모두 고각 발사였다. 추진력을 확증하되 비행거리는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인 것이다. 이에 정상 각도 발사 시에 확인 가능한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이 능력이 떨어지면 발사대를 떠났다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ICBM이 우주 공간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고온을 견디지 못해 탄두가 공중 폭파될 수 있다. 러시아 파병 대가 ‘재진입 기술’ 받았나전문가들은 북한이 여전히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다만 최근 러시아에 부대를 파견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러시아가 그 대가로 해당 기술을 넘겨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ICBM 정상 각도 발사에 나선다면 정면 도전을 받은 미국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곧 정상 각도 시험발사가 실패할 경우 기술 수준만 노출한 채 미국의 반발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것이다. 이에 북한이 하와이가 아니라 시험발사 방향을 다른 쪽으로 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성-18형을 지난번 군사정찰위성 발사체를 쐈던 필리핀 방향 남태평양의 위성 폐기장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했다.
  • 가을하늘 수놓은 블랙이글스 ‘에어쇼’

    가을하늘 수놓은 블랙이글스 ‘에어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4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열린 ‘2024 사천에어쇼’에서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 공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주최한 사천에어쇼는 이날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사천 뉴스1
  • ‘흑백요리사’도 떴는데 논란된 ‘김치축제’…“이게 3만원 맞나요?”

    ‘흑백요리사’도 떴는데 논란된 ‘김치축제’…“이게 3만원 맞나요?”

    최근 막을 내린 ‘광주 김치축제’의 먹거리 부스에서 판매된 음식값을 두고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제31회 광주 김치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기존의 김치 담그기 체험과 경연대회,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 ‘천인의 밥상’ 등 직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이 참여한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로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축제 기간 6만 8000여명이 방문하고 매출 약 7억원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축제를 앞두고 배추, 무 등 원예농산물의 가격이 폭등해 정부에서 배추 수입, 비축물량 공급 등 안정화 정책을 펼칠 정도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열린 축제인 만큼 바가지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일각에서 음식 먹거리 부스를 한데 모은 ‘천인의 밥상’에서 판매된 ‘김치 보쌈’ 메뉴가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고기와 김치, 새우젓이 담긴 김치 보쌈 가격은 3만원이다. 양은 1인분 수준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수육 고기 10여점과 두부 3점, 김치가 담긴 한 접시가 ‘두부김치보쌈’이라는 이름으로 1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러니 지역 축제가 망하는 것”, “3만원이 아닌 2만원이면 이해하겠다”, “축제라지만 너무했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배춧값이 비싸서 이해된다”, “비난하는 사람들은 채소 시세를 모르는 듯”, “집에서 직접 재료 사서 만들어 먹어도 저 정도면 2만원은 나온다” 등 고물가 시대에 합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끊이지 않는 축제 바가지 논란…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지역 축제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강원도 ‘홍천강 꽁꽁 축제’에서는 야시장 순대 가격이 2만원에 달했고, 4월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에서는 고기 세 점에 단무지 세 조각을 얹은 1만원짜리 제육덮밥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축제 개최에 앞서 먹거리 가격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는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문화관광축제 25개는 물론, 전국 각지의 축제들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주요 먹거리들의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소장은 지역 축제의 ‘바가지 요금 논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소비자 탓으로 귀결하면 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최 측이 먹거리 가격 책정 기준, 암행 점검 현황, 투입 예산, 만족도 조사 결과 등 객관적 자료를 내세우면 방문객들도 이에 대해 수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대한민국 넘어 세계로 힘찬 비상’ 2024 사천에어쇼 개막

    ‘대한민국 넘어 세계로 힘찬 비상’ 2024 사천에어쇼 개막

    대한민국 우주항공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2024 사천에어쇼’가 24일 개막했다. 경남도, 대한민국 공군,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 사천에어쇼는 총 9개 분야, 85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2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에어쇼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국산 전투기인 KF-21 시범 비행과 국산 초음속 훈련기(T-50), 한국형 소형 무장헬기(LAH) 시범 비행,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와 호주 폴베넷 에어쇼팀 곡예비행, 공군 특수임무요원 전투탐색구조·고공강하 시범 등을 볼 수 있다. 공군 수송기와 대학·경량 항공기 체험비행, 항공기·무장 장비 지상전시, 우주항공 대회(모형항공기, 종이비행기, 드론경연, 시뮬레이션 에어레이싱) 등 볼거리도 있다. 올해부터 ‘대한민국 우주항공방위산업 수출상담회’도 에어쇼와 통합해 연다. 수출상담회에는 에어버스, 사프란, GE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멘스 등 세계적 우주항공 선도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기업 간 상담, 기업홍보, 투자설명회 등을 진행한다. 사천에어쇼 동안 경남도는 경남투자청과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수도 경남 비전을 담은 주요 정책을 볼 수 있다. ‘우주항공복합도시건설 특별법 통과 응원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회의도 있다. 제6회 민·군 협력 항공우주력발전세미나가 ‘K-스페이스 시대 우주안보·산업 발전과 협력방안’을 주제로 KAI 대강당에서 열린다. 서울대 김승조 명예교수가 특별발표를 진행한다. 관람객 안전과 원활한 행사 운영, 행사장 내 혼잡을 막고자 에어쇼는 사전등록제를 시행한다. 모든 관람객은 방문 예정일과 방문 예정 인원 등 간단한 정보를 등록하고 행사장에 입장해야 한다. 사전등록은 오는 27일 오후 2시까지 사천에어쇼 홈페이지(airshow.sacheon.go.kr)에서 할 수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사천을 앞세워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항공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사천에어쇼를 2년 후 산업전, 컨벤션, 글로벌 네트워크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에어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천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승격시키고, 진주와 사천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해 우주항공산업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야한 영화 찍다 흥분…촬영 멈췄다” 57세 女배우의 깜짝 고백

    “야한 영화 찍다 흥분…촬영 멈췄다” 57세 女배우의 깜짝 고백

    할리우드 스타 배우 니콜 키드먼(57)이 영화 촬영 중 너무 흥분한 탓에 제작을 멈춰야 했다고 털어놨다.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키드먼과 진행한 영화 관련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키드먼은 파격적인 에로틱 스릴러 영화 ‘베이비걸’에 출연해 해리스 디킨슨(28)과 호흡을 맞췄다. ‘베이비걸’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영향력 있는 중년 여성인 로미가 나이가 한참 어린 21세의 인턴 새뮤얼과 불륜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경력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야기다.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로미로 출연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파격 설정의 영화답게 첫 장면 역시 파격적이다. 두 딸이 있고 밤에는 부드러운 사랑을 베푸는 잘생긴 남편이 있는, 겉으로 보면 부족한 것 없는 삶이지만 로미는 남편이 잠이 들자마자 다른 방으로 뛰어 들어가 노트북으로 포르노를 틀어놓고 오르가슴을 느낀다. 틀에 갇힌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로미는 사무실 인턴에게 매력을 느끼고 위험한 사랑을 이어간다. 키드먼은 “촬영하면서 ‘더 이상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지 않다’라고 말할 때가 있었다”면서 흥분을 멈추기 위해 촬영을 중단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더는 느끼고 싶지 않은 괴로움에 그는 번아웃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고 한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키드먼은 “항상 배우로서 탐구해왔고 항상 ‘내가 어디에 가보지 않았는가? 그리고 나는 인간으로서 무엇을 탐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이 분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분야였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이 영화로 올해 열린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가장 야한 연기’라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참여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이고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내 모든 부분을 전념했다”고 말했다. ‘베이비걸’은 미국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영국에서는 1월 10일에 개봉한다.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 김동연 “AI 주도 대전환 시대, 새로운 길은 ‘휴머노믹스’”···세계 석학과 AI·휴머노믹스 논의

    김동연 “AI 주도 대전환 시대, 새로운 길은 ‘휴머노믹스’”···세계 석학과 AI·휴머노믹스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금의 세계는 AI가 주도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를 이끌 새로운 길로 ‘휴머노믹스’를 제안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 개회사를 통해 “AI를 포함한 기술의 진보, 기후변화, 급변하는 국제정치,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가 글로벌 대전환을 만들고 있으며 전 세계 각국은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은 경제 양극화와 불균형, 정치적 갈등과 분열, 대결로 치닫는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점점 더 쌓여가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문제 해결 의지도, 역량도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도가 나섰다”라고 포럼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저희가 제시하는 새로운 길, 해법의 핵심에는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가 있다”면서 “양적 성장만을 목표로 달려온 ‘GDP 중심 경제’(숫자 중심 경제)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이제는 사람 중심,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휴머노믹스 실현을 위해 기회 경제, 돌봄 경제, 기후 경제, 평화 경제 등 4대 전략을 제안한다”라며 ▲미래성장동력 New ABC(Aero space(항공우주 산업), Bio(바이오), Climate tech(기후 테크)) 육성 ▲광역자치단체 최초 ‘경기도 간병SOS 지원 프로젝트’ 추진 ▲‘경기 RE100 비전(기후정책)’ 같은 경기도의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오늘 포럼을 계기로 휴머노믹스를 위한 협력과 연대, ‘글로벌 휴머노믹스 네트워크’를 제안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은 세계적 석학과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유명 인사를 초청, 다보스포럼처럼 매년 주제를 달리해 대전환의 발상이 필요한 글로벌 의제를 다루게 된다. 올해 포럼 주제는 ‘AI와 휴머노믹스(AIHumanomics)’로, 인공지능 기술이 이끌어갈 미래 사회와 사람 중심 경제정책의 균형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포럼 첫날 ‘AI 교과서’로 불리는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의 저자이자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 교수인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 교수는 ‘AI, 성공한다면?(What we succeed?)’이란 기조연설에서 “AI가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었을 때 인류가 이런 AI와 공존하며 번영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질문”이라며 “AI의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면 상상하지 못한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미래의 AI와 인간 사이의 관계는 단순한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공존과 협력이라는 더 깊은 과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휴머노믹스 개념과 원리를 정의하고 발전시킨 채프먼대학교 경제학·법학 교수인 바트 윌슨(Bart J. Wilson) 교수는 “왜 휴머노믹스가 중요한가? (Why Humanomics Matters?)”란 기조연설에서 “역사적으로 경제발전은 아담 스미스가 말한 것처럼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라 도덕적 감성과 윤리적 행동이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AI는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인류의 도덕적 가치를 지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휴머노믹스다”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김동연 지사는 개막 대담 좌장을 맡아 ‘AI시대, 왜 휴머노믹스인가?’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은 25일 메인 세션으로 열리는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이클레이, 스탠포드 인간중심AI연구소, 네이버 등 중앙·지방정부, 국제·지역기구, AI연구기관의 각 분야 대표가 참석해 ‘AI시대 휴머노믹스를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토론 이후에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개별 세션에서는 ▲기회경제: ‘AI 시대, 산업구조와 일자리의 미래’, ‘AI가 이끄는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 ▲돌봄경제: ‘돌봄 경제의 대전환’ ▲기후경제: ‘기후위기 대응과 AI의 혁신적 공존’ ▲평화경제: ‘사람중심경제, 평화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제 협력’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의 논의가 25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대한민국 첨단기술대전’(www.radexpo.co.kr)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25일에는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도 함께 열린다.
  • ‘미래 이야기’ 궁금한 강서 청소년 모여라

    ‘미래 이야기’ 궁금한 강서 청소년 모여라

    서울 강서구는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곡중앙광장에서 ‘2024 강서 청소년 미래교육 한마당’(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웰컴 투 더 쇼, 너의 미래 이야기’라는 주제로 ▲체험마당 ▲공연마당 ▲먹거리마당으로 꾸며진다. 체험마당에선 지역 내 학교 동아리의 12개 부스와 지역사회기관의 7개 부스가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발산초등학교 창작 동아리의 인공지능(AI) 툴을 사용한 자율주행 자동차 체험, 등명중학교 AI 동아리의 햄스터 로봇을 활용한 축구 경기 체험, 등명초등학교 공예 동아리의 모루인형 공예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 지역사회기관인 서울퓨처랩, 강서별빛우주과학관, 강서대 캠퍼스타운 등에서 3D펜, AI 로봇 UGOT(유갓) 조종, 태양 흑점 관측, 드론축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각 부스에서 스탬프 4개를 모으면 인생네컷 촬영권이 제공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함께 소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 방산업체 폭발 테러… 우크라 외무장관 방문 노렸나

    튀르키예 방산업체 폭발 테러… 우크라 외무장관 방문 노렸나

    튀르키예 주요 방산업체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약 40km 떨어진 카흐라만카잔에 있는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USAS) 본사 건물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예를리카야 장관은 테러 공격 피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튀르키예 민영 NTV는 이날 오후 4시쯤(GMT 13시) 폭발이 일어난 후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공격에 대한 즉각적인 주장은 없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이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난 뒤 방위·항공우주 산업을 위한 주요 무역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튀르키예 하베르튀르크 방송은 “이번 폭발이 자살 폭탄 테러범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TAI 건물 내부에서 폭발과 함께 총성이 들렸고, 폭발 전에는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인질들도 붙잡혔다. 아닐 사힌 기자는 하베르튀르크에 “두 명의 무장 세력이 택시를 타고 회사 본사로 왔다”고 말했다. 한 명은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고 다른 한 명은 단지 경비원에게 총을 쏘았다. 튀르키예 방송에서 방영된 현장 영상에는 폭발로 인해 발생한 회색 연기와 돌격 소총을 든 공격자로 보이는 남자가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건물 내부의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입구 근처에 배낭과 소총을 든 두 명의 공격자(남성과 여성)와 외부 포장도로에 누워 있는 시체가 보였다. 튀르키예 보안군과 구급차,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튀르키예 방송 NTV가 보도했다.하베르튀르크는 TUSAS 직원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락타르 드론’으로 널리 알려진 TUSAS는 튀르키예 방위 산업에서 8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수출은 지난해 102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튀르키예 최초의 전투기인 KAAN을 생산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한 단체는 없지만, 튀르키예는 최근 몇 년 동안 쿠르드 분리주의자들과 이슬람국가의 지하디스트들로부터 비슷한 공격을 받았다.
  • “호수까지 생겼다”···50년 만에 폭우 쏟아진 사하라 사막

    “호수까지 생겼다”···50년 만에 폭우 쏟아진 사하라 사막

    지난달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하라 사막에도 이례적인 홍수가 발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꼽히는 사하라사막에 홍수가 발생한 것은 무려 50년 만이었다. 당시 사하라 사막을 휩쓴 사이클론(열대 저기압)은 북아프리카에 1년 동안 내릴 비를 단 며칠 만에 쏟아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사하라 사막의 위성사진에는 긴 형태의 호수가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ASA는 지구관측위성 ‘랜드셋 9’에 탑재된 OLI-2(Operational Land Imager2, 대지 이미지센서)를 이용해 사하라 사막의 변화된 모습을 관측했다. 각각 8월 12일과 9월 29일에 촬영된 위성 이미지다. 해당 위성사진을 분석한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연구원 모세 아몬은 “지난 주 이 호수의 약 33%가 물로 채워져 있으며, 깊이 2.2m, 191㎢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현재 깊이 2.2m 호숫물이 완전히 증발하기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사하라 사막에 생긴 또 다른 호수에서 물이 완전히 증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4년이었다. 전문가들은 9월의 사이클론과 같은 강수 현상이 사하라 사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한다면, 수천년 전 사막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또 이후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현재 예측에 따르면 사하라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강우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전했다. 아몬 연구원도 “사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매우 불분명하지만, 사막에 호수가 채워지는 현상을 연구하면 사하라 사막의 미래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사하라 사막에 호수 존재”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지금으로부터 1만1000~5000년 전 지구 궤도가 흔들리면서, 사하라 사막은 지금보다 훨씬 울창하고 습한 환경이었다. 다만 일부 지질학자들은 당시 기후로 예측해봤을 때, 사하라 사막에 있는 호수에 물을 채울 정도의 비가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아몬 연구원은 “호수가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사건(호수에 빗물이 채워지는 현상)은 빈번한 비 없이도 장기간, 심지어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호수가 부분적으로 채워질 만큼 흔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또 다른 연구원인 조엘 라이더는 2000년 이후 사하라 사막의 호수가 채워지는 빈도를 연구한 결과 “사하라 사막의 호수가 채워지는 것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 기록되지 않았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알제리 등 사하라 사막 주변 국가에는 지상 기반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하라 사막의 강수량 등 변화를 측정하는 데에는 주로 NASA의 통합 다중 위성 검색(IMERG)의 강우량 데이터와 유럽 중기 기상 예보 센터(EMCWF)의 ERA5 기상 재분석 데이터가 이용되고 있다.
  • 국립순천대, 우즈베키스탄과 유학생 유치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립순천대, 우즈베키스탄과 유학생 유치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국립순천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우수 유학생 유치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가관은 지난 21일 업무 협약을 맺고 글로컬대학 3대 특화분야인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교류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문승태 국립순천대 대외협력부총장, 강신원 국제교류교육본부장, 이영웅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지 교육원에서 이뤄졌다. 국립순천대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간의 협약은 지난 2017년에 시작됐다. 하지만 글로컬대학과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국립순천대와 러시아·중앙아시아 권역의 거점 한국교육원으로서 양 기관의 위상에 맞는 역할과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새롭게 체결했다. 1992년에 개원한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은 전 세계 한국교육원 43개중에서도 연 교육인원 4400여명의 최대규모 재외교육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순천대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은 수도 타슈켄트 지역을 포함한 △우즈베키스탄 현지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과 지원 △현지 학교 학생들의 한국 연수프로그램 운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정보 교류, 홍보 및 행정적 지원 △전라남도 지역 고등학교의 교육 국제화를 위한 사업 추진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광주·전남권 최초로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국립순천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학생 2000명 유치와 글로컬대학의 맞춤형 교육과 함께 지자체·산업계와 협력해 유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 연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8월 부임한 이영웅 원장은 “교육부의 유학생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지원을 위해 한국교육원에서도 우즈베키스탄 내 대학, 고등학교 대상의 홍보 강화 등 유학생 유치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승태 국립순천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순천대는 해외 유학생 유치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광역·기초 자치단체와 협력해 유학생의 학업·진로 설계까지 아우르는 지역 맞춤형 지원 방안을 준비해 왔다”며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우리 대학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같은 지역 맞나?…‘거대한 호수’ 사막 한복판에 갑자기 등장, 우주서 바라보니[지구를 보다]

    같은 지역 맞나?…‘거대한 호수’ 사막 한복판에 갑자기 등장, 우주서 바라보니[지구를 보다]

    지난달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하라 사막에도 이례적인 홍수가 발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꼽히는 사하라사막에 홍수가 발생한 것은 무려 50년 만이었다. 당시 사하라 사막을 휩쓴 사이클론(열대 저기압)은 북아프리카에 1년 동안 내릴 비를 단 며칠 만에 쏟아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사하라 사막의 위성사진에는 긴 형태의 호수가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ASA는 지구관측위성 ‘랜드셋 9’에 탑재된 OLI-2(Operational Land Imager2, 대지 이미지센서)를 이용해 사하라 사막의 변화된 모습을 관측했다. 각각 8월 12일과 9월 29일에 촬영된 위성 이미지다. 해당 위성사진을 분석한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연구원 모세 아몬은 “지난 주 이 호수의 약 33%가 물로 채워져 있으며, 깊이 2.2m, 191㎢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현재 깊이 2.2m 호숫물이 완전히 증발하기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사하라 사막에 생긴 또 다른 호수에서 물이 완전히 증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4년이었다. 전문가들은 9월의 사이클론과 같은 강수 현상이 사하라 사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한다면, 수천년 전 사막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또 이후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현재 예측에 따르면 사하라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강우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전했다. 아몬 연구원도 “사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매우 불분명하지만, 사막에 호수가 채워지는 현상을 연구하면 사하라 사막의 미래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사하라 사막에 호수 존재”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지금으로부터 1만1000~5000년 전 지구 궤도가 흔들리면서, 사하라 사막은 지금보다 훨씬 울창하고 습한 환경이었다. 다만 일부 지질학자들은 당시 기후로 예측해봤을 때, 사하라 사막에 있는 호수에 물을 채울 정도의 비가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아몬 연구원은 “호수가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사건(호수에 빗물이 채워지는 현상)은 빈번한 비 없이도 장기간, 심지어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호수가 부분적으로 채워질 만큼 흔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또 다른 연구원인 조엘 라이더는 2000년 이후 사하라 사막의 호수가 채워지는 빈도를 연구한 결과 “사하라 사막의 호수가 채워지는 것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 기록되지 않았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알제리 등 사하라 사막 주변 국가에는 지상 기반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하라 사막의 강수량 등 변화를 측정하는 데에는 주로 NASA의 통합 다중 위성 검색(IMERG)의 강우량 데이터와 유럽 중기 기상 예보 센터(EMCWF)의 ERA5 기상 재분석 데이터가 이용되고 있다.
  • 강서구 “미래교육 한마당 놀러오세요”

    강서구 “미래교육 한마당 놀러오세요”

    서울 강서구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곡중앙광장에서 ‘2024 강서 청소년 미래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웰컴 투 더 쇼, 너의 미래 이야기’라는 주제로 ▲체험마당 ▲공연마당 ▲먹거리마당으로 꾸며진다. 체험마당은 지역 내 학교 동아리의 12개 부스와 지역사회기관의 7개 부스가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발산초등학교 창작 동아리의 인공지능(AI) 툴을 사용한 자율주행 자동차 체험, 등명중학교 인공지능 동아리의 햄스터 로봇을 활용한 축구 경기 체험, 등명초등학교 공예동아리의 모루인형 공예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 지역사회기관인 서울퓨처랩, 강서별빛우주과학관, 강서대학교 캠퍼스타운 등에서 3D펜, 인공지능 로봇 UGOT(유갓) 조종, 태양 흑점 관측, 드론축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각 부스에서 스탬프 4개를 모으면 인생네컷 촬영권이 제공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함께 소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늘에서 1만 시간 보낸 ‘탑건’ 교관…에어쇼 중 추락해 사망

    하늘에서 1만 시간 보낸 ‘탑건’ 교관…에어쇼 중 추락해 사망

    미국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 곡예비행을 하던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이 조종사는 영화 ‘탑건’ 출연자 비행 교육을 담당했던 베테랑 조종사였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미국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스 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를 조종하던 찰스 토마스 척 콜맨이 사망했다. 콜맨은 수백 개의 에어쇼에서 3000번 이상 곡예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로 1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 출연 배우들을 교육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콜맨은 작중 미 해군 전투기를 탑승해야 하는 배우들을 교육하기 위해 100회 이상의 비행을 함께했다. 콜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 ‘탑건’ 출연 배우 중 한 명인 마일스 텔러는 본인의 엑스를 통해 “콜맨은 영화 탑건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리는 언제나 그의 전문 지식을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추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애도를 표했다. 콜맨의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에어쇼는 취소됐고, 현지 당국은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에릭 엔리케스 라스 크루세스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콜맨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의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 죽은 줄 알았던 아내를 만난 남자…그리고 남은 것은

    죽은 줄 알았던 아내를 만난 남자…그리고 남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평생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이 남는다. 그 그리움은 마음에 자꾸만 진한 잔상을 남기는 법이라 다시 보고 싶은 간절함은 그 사람을 시시때때로 불러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누구보다 강렬하게 곁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시공간을 오가는 사랑 이야기는 사실 대단한 게 아니라 누구의 마음에나 있고 누구나 겪는 일이기도 하다. 뮤지컬 ‘리히터’는 바로 그 사랑과 그리움에 관한 작품이다. 2019년 제4회 소극장 혜화당 SF연극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에 선정돼 더 높은 완성도를 갖춰 돌아왔다. 작품은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남극과 서울, 환상과 실제가 교차하며 본질적인 사랑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혼한 아내이자 남극세종과학기지 대원인 혜인이 남극에서 실종됐다는 사실을 접한 성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냈다. 혜인이 실종 당시 미확인 운석을 가지고 있었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남극으로 향한 성진이 죽은 줄 알았던 혜인을 다시 만난 이후의 일이 애틋하게 펼쳐진다. 다시 만난 혜인은 비록 환상이지만 성진은 진짜 혜인이라 믿고 정성을 다한다. 옛날로 따지면 귀신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지만 SF 작품답게 과학적, 우주적 상상력을 보탠 점이 참신하다. 비록 끝내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지만 함께 있는 동안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보통의 연인처럼 무척이나 따뜻해서 뭉클하게 다가온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조금 소중히 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성진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로봇 에디는 성진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여러 주변 이야기를 보탰지만 결국 ‘리히터’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라”와 같은 부류의,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말일 수 있지만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덕에 이 한마디가 보는 이의 마음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남극을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무대 위에 남극을 구현한 연출이 아름답고 신비롭다. 인물은 넷만 등장하지만 관계의 서사를 촘촘히 보여주면서 풍성한 감정들을 담아냈다. “다양한 종류의 사랑과 이해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이정윤 연출의 말대로 인간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남극에서의 초현실적 경험을 통해 과거의 사랑을 반추하게 되는 주인공 성진 역에는 배우 조상웅이, 성진의 기억 속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깊은 감정선을 이끌어 갈 혜인 역에는 최나혜가, 모든 사건을 촉발한 연구소의 비밀과 연관된 성진의 친구 준필 역으로는 박세훈이 출연한다. 성진의 곁에서 그를 조력하는 특별한 존재 에디 역에는 문지수가 나섰다. 특별히 최나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오디션에 도전해 이번에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는 언론인터뷰에서 “마지막 공연까지 끝나야 비로소 데뷔의 꿈을 이뤄낸 것이란 생각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공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2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
  • 움직이며 흐르는 공간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움직이며 흐르는 공간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20세기는 인간이 그동안 믿어 왔던 상식을 뒤집는 과학 이론이 나오며 시작됐다. “신은 죽었다”라는 과격한 레토릭이 나오고, 발전된 기계와 과학으로 이전에는 감히 생각도 못 하던 많은 것을 이루면서 인간은 진실로 신의 영역까지도 들어갈 것 같은 기세였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주에 대한 비밀의 문까지 열었다. 비슷한 시기 양자 역학이라는 새로운 이론이 세상에 나왔다. “전자는 파동이며 입자이다. 우리는 그 존재에 대해 단언할 수 없고 그것은 오로지 확률로 존재한다.” 두 개의 가느다랗고 세로로 뚫린 이중 슬릿으로 전자를 쏜다. 당연히 전자는 입자라고 예상했는데 반대편 벽에 맺힌 전자의 자국은 파동의 형태로 나온다. 전자는 파동이면서 입자이고 관측자의 개입은 양자의 속성을 변화시킨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당연히 황당하고 과학적 엄밀성의 측면에서 이해하거나 동의하기 어렵다.(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다.) 만물이 정의할 수 없고 확정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대해 고전 물리학 진영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론이라며 반박했고, 20세기 초에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양자 역학의 이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했고, 심지어 요즘은 양자 컴퓨터 등에서도 이용되며 발전한다. 놀라운 발견을 두고 갈등과 통합을 거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문명이 진일보한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생각해 보면 어딘가 익숙하다. 동양의 ‘음과 양’, ‘정중동’ 등 자주 듣던 이야기 아닌가. 어둠 속에 밝음이 있고 멈춤 속에 움직임이 있다는 생각이 어쩌면 맞는 이야기고, 진리를 꿰뚫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한국건축은 움직인다. 공간이란 고정돼 있고 빛이란 요소에 의해 변화한다는 생각을 가진 서양 건축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전통 건축에서는 공간 자체가 움직인다. 아니 움직임을 주도한다. 그건 키네틱 아트처럼 기계적인 장치로 공간의 움직임을 시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공간이 끊어지지 않고 안과 밖, 높이의 차이를 굼실거리며 이어진다. 전통 건축에서는 공간의 속성, 아니 세상을 구성하는 만물의 속성 자체를 멈춤이며 동시에 움직임으로 봤다. 공간에 들어가는 관측자 혹은 사용자에 의해 공간은 가동된다. 마치 멈춰 있던 어떤 장치에 스위치를 올리면 돌아가는 것처럼, 공간과 시간과 사람이 상호 작용하는 독특한 시공간이 창조된다. 마치 영화에서 장면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디졸브 효과처럼 공간끼리 맞물리고 용해되며 슬그머니 녹아든다. 영산암은 경북 안동 봉정사의 부속 암자다. 작은 집들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데, 규모는 살림집처럼 아담하다. 우화루라는 누각을 얹고 있는 대문채 아래를 지나면 가로로 긴 공간이 나오고 자연스럽게 돌계단을 통해 윗단으로 흐르게 된다. 계단을 오르면 이윽고 평탄한 마당이 나온다. 마당은 사실 넓은 공간이 아닌데 지나온 공간이 좁고 어두워 상대적으로 넓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마당 양쪽으로 마주 보는 두 개의 건물이 마당을 에워싸고 그 모서리들은 여기저기 바람구멍처럼 열려 있다. 그 틈들은 또다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끈다. 정면에는 들어오는 방향대로 응진전 쪽을 향하게 되는 계단과 그 옆 산신각으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주지 스님의 거처였던 염화실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세 개의 계단은 바위와 와송, 배롱나무로 구성된 커다란 덩어리와 함께 놓여 있다. 산이 흘러내리는 땅에 집을 지으며 그 경사를 건축에 그대로 녹여 낸 결과이다. 부처와 산신과 인간을 같은 단 위에 놓으며 크기와 앉음새로 차등을 주면서도 어울리게 만든 솜씨가 놀랍다. 영산암의 공간은 서로 맞물리며 겹쳐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섞인다. 파동이 일며 두 개의 다른 물질이 섞이듯 공간이 움직인다. 사람은 그 안에서 같이 흐른다. 정면으로 보이는 응진전이 중심 건물임에도 중심축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쳐 일부분이 가려지게 배치한 것도 그런 의도의 공간 장치다. 마치 영상이 디졸브되며 장면이 이어지듯 공간들이 그렇게 맞물려 있으며,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간의 크기와 높낮이의 변화는 풀무질하듯 흐름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설계한 ‘라비린토스’는 택지개발로 나뉜 대지에 살게 된 삼대의 가족이 서로 갈등 없이 지속적으로 사는 방법을 찾은 집이다. 일반적인 도시 주택에서 벽을 치고 문을 달아내며 공간을 분할하는 평면적인 구성은 필수적으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끼리의 충돌을 유발한다. 이 집에서는 대지 여건상 여유로운 공간분할이 쉽지 않아 공간을 포갤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공간들끼리 고이지 않고 흐르게 되었다. 전통 건축에서는 마당과 마루라는 내부와 외부의 중간적인 영역을 통해 접합하게 만들어 해결했다. 현대건물에서는 그런 여유가 없으므로, 가운데 작은 마당을 끼워 놓고 다양한 접근로와 흐르는 수직 동선을 분산해 배치했다. 그러자 밖에서는 단순하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복잡한 파동이 생기는 움직임이 가득한 집이 되었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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