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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주대국 야망’ 본궤도

    中 ‘우주대국 야망’ 본궤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2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선저우 6호는 이날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 발사기지에서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우주를 향해 날아갔다. 운반로켓과 분리된 선저우 6호는 오전 9시12분쯤 지상 200㎞ 고도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총지휘자인 천빙더(陳炳德) 박사는 발사 39분 만에 선저우 6호의 발사 성공을 공식 선언했고 관제본부는 오전 9시33분쯤 탑승 우주인들과 첫 교신을 통해 비행 상태가 정상이라는 응답을 받았다. 선저우 6호는 매초 7.9㎞의 속도로 궤도를 비행, 지구를 한바퀴 도는 데 9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도 200∼350㎞의 타원형 지구궤도를 약 119시간 비행한 뒤 오는 17일 오전 8시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즈왕치(四子王旗)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탑승 우주인은 2년여의 훈련과정을 거친 3개조 6명 가운데 선발된 페이쥔룽(費俊龍·40)과 녜하이성( 海勝·41)이다. 주취안 기지에서 발사장면을 지켜 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우주선의 성공적인 발사 및 궤도진입을 축하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우주통제센터에서 전송화면을 통해 발사과정을 시청했다. 이날 선저우 6호 발사 과정은 중국 국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5억명 이상의 중국인이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선저우 6호의 주요 임무는 다양한 과학 실험이다. 우주에서 각종 실험을 통해 과학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실험 항목으로는 우주에서의 육종과 인간세포 성장, 의약품 제조분야 등이다. 특히 벼·밀·보리·콩 등의 씨앗을 무중력 상태에서 싹 틔워 성장이 빠르고 수확량이 많은 새로운 유전자 변이 종자를 얻을 계획이다. 이밖에 ▲에이즈 치료제 조제 ▲반도체 관련 실험 ▲인체동력 측정 실험 ▲군사무기 실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우주선 개발은 올해로 49년째를 맞는다.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1957년 발사된 직후 중국은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지시로 우주선 연구에 착수했다. 60,70년대 문화대혁명 등을 겪으면서도 우주개발을 포기하지 않았고 90년대 초 장쩌민(江澤民) 당시 공산당 총서기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우주개발 계획을 본격화했다.2003년 10월15일 유인 우주선 1호(선저우 5호)를 성공적으로 발사, 세번째로 우주클럽에 가입했다. 선저우 6호 발사와 함께 미국이 전방위 정보 수집에 착수했다. 홍콩 언론들은 미국이 첩보위성, 정찰기, 전자도청 등을 통해 선저우 6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선저우 발사 수일전부터 국가정찰실(NRO), 국가안보국 (NSA), 육군 정보부 미사일정보국, 공군 정보부 목표정찰처 등 4개 정보기구가 동원돼 주취안 위성 발사기지를 정밀 감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첩보위성, 정찰기, 이지스함, 도청망 등을 통해 우주선 발사 및 미사일 연구개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미국·타이완 등의 스파이들이 기지 상황을 염탐, 국가기밀이 누출될 것으로 보고 기지 외곽에 10m 간격으로 무장한 군인과 경찰을 배치해 차량과 사람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우주인 배출사업 MBC 추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하는 사업을 MBC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5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MBC의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에 대해 질의하면서 밝혀졌다. ‘우주인 배출사업’은 과학기술부가 2007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과기부는 주도적으로 추진할 민간 사업자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대상으로 10월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 11월 초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측은 “이번 주중 MBC가 사업을 위한 팀을 구성할 것으로 안다.”면서 “예상비용 가운데 60억원은 정부 지원이고 나머지 140억원은 사업체 부담”이라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내첫 우주인 선발 새달 착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 절차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과학기술부는 28일 “오는 2007년 우주인 배출을 목표로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우주인 후보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우선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응모자격은 전국적인 방송 네트워크를 보유한 지상파 방송사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KBS,MBC,SBS 등 방송 3사 중 1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다음달 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11월 초에 민간 사업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과기부는 우주인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 내년 4월쯤 우주인 후보 2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우주인 후보 2명은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1년간 훈련 받는다. 이중 우수한 성적을 낸 1명이 2007년 4월이나 11월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되는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에 탑승, 한국 최초의 우주인의 영예를 안게 된다. 이와 관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인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키는 164∼190㎝, 몸무게는 45∼90㎏ 수준이다. 여기에 영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하면 선발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범죄 및 알코올·약물 중독 경험자는 배제된다. 또 ISS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학자가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화마당] 카트리나와 인류 삶의 지향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카트리나가 가더니 리타가 또 미국을 강타했다. 이게 모두 인간이 초래한 환경 재앙이라고 한다. 나는 강의 시간에 이런 질문들을 학생들에게 간혹 던진다.‘은하수를 본 적이 있는가?’, 혹은 ‘물이 깨끗해 밑이 다 보이는 그런 깨끗한 냇물을 본 적이 있는가.’하는 질문 말이다. 우선 밤하늘을 보자. 서울 밤하늘은 아무리 맑은 날이라도 별이 너댓 개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저 금성이나 목성, 북극성 등등 손가락으로 다 셀 정도이다. 사실 밤하늘의 별이 다 보이면 하늘은 별들로 가득 찬다. 그렇게 별이 많다. 그런데도 별이 안 보이는 건 공기가 더러워진 탓이고 공연히 불이 환해진 탓이다. 우주 얘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겠다. 우리 은하계의 지름이 10만 광년이라니 참 엄청난 거리이다. 그러나 이것도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큰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그 지름이 한 140억 광년쯤 된다나. 이건 도대체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이 안 되는 거리이다. 그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이 지구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지구에서 매일 죽일 놈, 살릴 놈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항상 이런 상념에 젖을 수 있어 좋다.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의 소재를 밤하늘은 항상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에는 강도가 아주 강한 여행 체험을 한 사람들이 있다. 우주 비행사가 그들이다. 여행이란 자기가 사는 터전을 떠나서 자기를 객관적으로 되돌아본다는 의미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자기 터전을 완전하게 떠나 실제로 그 터전을 온전하게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은 지구 위로 올라가 보는 수밖에 없다. 이걸 우주 비행사들이 한 것이다. 창연한 우주에서 보는 지구는 아름답기 짝이 없단다. 게다가 동행자도 몇 사람밖에 없다. 또 너무 조용하다. 한 번 상상해 보라. 지구 위의 궤도에서 우주선 밖으로 혼자 나와 우주선을 고치거나 다른 작업을 할 때 느끼는 그 심정을. 발밑에는 찬연(燦然)한 지구가 펼쳐져 있고 사방에는 무수히 많은 별들이 포진해 있는데 이 큰 우주에 나 혼자 ‘덩그러니’ 있을 때 느끼는 그 고독 혹은 경외감. 달에까지 갔던 우주인들은 더 강한 체험을 했다. 달에 가면 지구 위에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런데 저기서 바글바글거리면서 세계 최고이니 동양 최초이니 하거나, 나 잘났다 너 못났다 하면서 사는 인간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어떨까? 저 작은 별 위에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사랑했던 게 다 부질없어 보이지 않을까? 아마 그저 아이들 장난처럼 보일 게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렇게 우리에게 소중한 하늘과 별, 다시 말해 우주를 다 잃고 뭐가 남는다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느냐는 것이다. 청명한 하늘,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사랑스러운 이웃인 동물들 등 이런 소중한 것 다 버리고 인생에서 무엇을 찾겠다고 나다니고 있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런 상황에서 벤처 사업을 하고 무역을 해서 돈을 번다거나 국회의원이 되어 권력을 조금 잡아본다거나 하는 일이 뭐 그리 대수로울까. 다 한바탕 꿈이고 부질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그 하찮은 것들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불나방처럼 몸을 불사르고 있다. 앞으로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은 어떻게 보면 뻔하다. 굳이 서양사람 이야기를 해서 안됐지만 앞으로 우리 인류는 헬렌과 그의 남편인 스코트 니어링이 살았던 자연친화적인 삶을 사는 수밖에 없다. 그 사람들의 삶은 비정상적이거나 드문 삶이 아니다.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인 삶이다. 인류가 공멸을 피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그 길밖에는 없을 게다.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 2018년까지 ‘달 기지’ 세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18년까지 우주인 4명을 달에 착륙시켜 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 전진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지난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중단했던 인류의 달 탐사가 46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1040억달러(약 106조원)가 소요되는 새 탐사 계획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인류의 영토 확장’을 위한 달 탐사 시한으로 못박은 2020년을 2년 앞당긴 것이다. 그러나 마이클 그리핀 NASA국장은 이날 탐사 계획을 설명하면서 “한정된 예산과 국정 지도자들의 우선순위에 따라 실행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13년간 투입될 1040억달러는 8년간 아폴로 탐사에 들어간 돈의 55%밖에 되지 않는다. 새 탐사 계획은 지구에서 사흘밖에 걸리지 않는 달에 우주 전진 기지를 건설해 식수와 연료를 생산함으로써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아가 달의 자원을 로켓 추진 연료로 가공, 화성 탐사의 발판으로 삼는 것도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아폴로 탐사와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2명의 우주인이 사흘밖에 머무르지 못했던 아폴로에 비해 새 탐사 계획은 4명의 우주인이 7일간, 최대 6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다. 달착륙선과 지구발사선을 실은 화물발사체와 유인탐사선(CEV)을 실은 유인발사체가 따로따로 쏘아올려져 달착륙선과 CEV가 지구궤도에서 결합하는 점도 특이하다. 아폴로 탐사와 우주왕복선, 우주정거장의 경험이 총체적으로 결합하는 셈인데 NASA는 새 탐사선의 시험 운항이 2012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까지 로봇을 이용한 달 표면 정찰 작업이 실행돼 기지 위치를 결정하게 되는데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극지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CEV는 아폴로 캡슐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3배 정도 크게 제작되며 태양전지판으로 작동된다. 열보호벽만 교환하면 10회가량 재사용할 수 있으며 캡슐만 분리돼 낙하산으로 지구에 귀환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주관광 한다면야…

    다음달 1일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를 타고 사상 세번째 우주관광객이 될 미국인 사업가 그레고리 올슨(60)은 탑승료로 2000만달러(약 200억원)를 냈지만 기내 청소와 요리 등 허드렛일을 할 예정이다. 올슨과 함께 탑승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 비행사 윌리엄 맥아더는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 스타시티 우주훈련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규 승무원과 마찬가지로 청소도 하고 식사준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올슨은 그러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녀오는 1주일간의 여행을 통해 광학 및 의약품 실험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올슨은 물리학과 전기공학, 재료과학 학위를 갖고 있으며 미국 뉴저지주의 카메라 부품업체 센서스 언리미티드의 공동 창업자다.이 회사의 적외선 카메라는 지난여름 디스커버리호의 선체 결함을 조사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올슨과 맥아더는 러시아 우주인 발레리 토카례프와 함께 오는 18일 무중력 상태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여행은 미국 우주관광회사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알선으로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호를 각각 2000만달러(당시 260억원)를 받고 미르정거장 관광을 시킨 바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등 국내에도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선보인 이탈리아의 세계적 기호학자이자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73). 그가 어린이들을 위해 쓴 이야기 세 편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지구인 화성인 우주인’(김운찬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이라 제목 붙여진 책에서 지은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이치들을 쉽고도 유쾌한 화법으로 귀띔해주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 ‘폭탄과 장군’편에서는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직설과 은유가 행간행간에서 절묘하게 손을 잡았다. 영문도 모른 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 속에 갇힌 원자 아토미. 아토미와 친구 원자들은 슬프기만 하다. 폭탄이 터지면 많은 어린이들, 엄마, 고양이, 염소, 새, 나무도 모두모두 죽고말 것이기에. 궁리 끝에 원자들은 장군 몰래 폭탄에서 빠져나와 지하실에 숨어 있기로 한다.“당장 전쟁을 일으킵시다. 그래야 우리도 유명해질 수 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전쟁을 선언하는 장군과 부자들. 어떻게 될까. 숨죽일 독자들에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든다. 아토미와 원자친구들이 미리 빠져나간 덕분에 폭탄은 세상의 평화를 깨지 못했던 것이다. 전쟁의 위험을 경고하는 작가의 목소리 톤은 할아버지의 옛이야기처럼 부드럽고 구수하다. 우화적 화법 덕분에 덩치 큰 메시지들을 부담없이 흡수하게 된다는 점도 책의 매력이다. ‘세계평화’의 커다란 이야기 주제는 2,3편에서도 일관되게 이어진다.2편은 표제작인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 인종·국가간 편견을 깨트리게 하는 이야기 소재가 꽃을 피워가는 과정이 무릎을 칠만큼 기발하다. 우주선을 타고 화성에 도착한 세 명의 우주인. 미국·러시아·중국 등 국적이 서로 다른 세 사람은 한동안 서로에 대한 편견으로 냉랭하게 지낸다. 그러다 팔이 여섯개 달린 화성인을 만나면서, 어느새 ‘다름’을 인정하고 우정을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 얼개에 교훈과 서사의 즐거움이 멋지게 균형을 잡았다. ‘편견’과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독자들을 다독인 작가는 ‘공존’을 향한 실천적 메시지를 덧붙여 귀띔한다.3편 ‘뉴 행성의 난쟁이들’은 ‘건강한 지구를 위해서는 쓰레기 하나라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될 것!’이라는 훈계를 흥미진진한 서사로 변주했다. 황제의 특명을 받고 지구문명을 전해주려 새로운 행성(뉴행성)을 찾아간 신하. 뉴행성의 난쟁이들에게 문명을 전해주겠노라 으스대던 신하는, 문명에 발목잡힌 지구의 현실이 들통나는 바람에 오히려 난쟁이들의 위로를 받고 지구로 되돌아온다. 행간행간에서 넘쳐나는 은유와 풍자, 에코의 글 만큼이나 압축미가 돋보이는 해설그림들이 조화를 잘 이뤘다. 초등생 이상.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우주패권에 中·러 ‘도전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러시아가 양국간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에 이어 공동 우주개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야심찬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응하는 한편 미국 독주의 ‘우주 패권주의’를 저지한다는 군사·안보적 공동 전략을 갖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은 최근 중국당국 초청으로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와 유인 우주비행 기지, 우주비행 관련 기업들을 시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모스크바발로 20일 보도했다. 페르미노프 국장는 “중국과 러시아는 광범위한 우주개발 협력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인 우주비행도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2007년까지 양국의 우주협력 분야가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긴밀한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페르미노프 국장은 구체적인 협력분야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대형 우주정거장 개발 ▲달(중국)·화성(러시아) 탐사 공동연구 ▲차세대 유인우주선 개발 등이 공동 관심사로 알려졌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중·러간 군사·안보협력이 보다 긴밀해질 경우 차세대 군사용 첩보위성 등의 분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러시아도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을 초청, 우주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양리웨이는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7회 국제우주항공전시회에 참석하고 가가린 우주비행사훈련센터등을 참관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측은 또 오는 2012년 발사 예정인 우주왕복선 ‘클리퍼’호의 달 비행에 양리웨이를 초청하고 차세대 우주선 공동개발을 희망하는 등 중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 3번째로 ‘우주클럽’에 가입한 중국은 10월쯤 두번째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6호를 발사하고 2007년부터 달 탐사계획인 ‘창어 프로젝트(嫦娥工程)’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미국의 MD 계획과 군사정보위성 파괴 등 미군 전력의 무력화를 겨냥한 장기 군사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주대국’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지난달 총 3050억루블(약 10조 9000억원)이 소요되는 ‘우주개발 10개년 계획’을 통과시켰다. 우주비행계획은 ▲화성 유인 우주비행선 탐사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등이 핵심 내용이다. 러시아의 우주산업은 소련 해체 이후 유럽·일본에 뒤졌으며 현재 인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oilman@seoul.co.kr
  •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생활속 우주항공기술의 발견

    “아빠, 비행기는 어떻게 날아요?” “엄마, 우주여행은 어떻게 갈 수 있어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듣게 되는 질문들이다. 이럴 경우 당황할 수도 있지만,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을 찾아 자녀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것도 해결책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활 주변 곳곳에 비행기와 우주선의 원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파일럿이나 우주비행사가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 ●돼지저금통과 비행기의 구조가 같다? 하늘을 나는 원리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상 끝부분에 종이를 올려놓고 종이의 윗면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주면 종이가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는 종이 윗면의 공기 흐름이 아랫면보다 빨라져 윗면에 작용하는 압력이 아랫면보다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작용하는 힘을 양력(揚力)이라고 한다. 비행기에는 양력 외에도 지구가 비행기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重力), 앞으로 나아가는 힘인 추력(推力), 공기의 저항인 항력(抗力) 등 4가지 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비행기의 몸체가 유선형인 이유는 윗면에 흐르는 공기의 속도를 증가시켜 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비행기의 프로펠러 끝부분이 뒤틀려 있는 것은 추력을 고르게 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비행기의 구조는 복잡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같은 원리가 적용된 물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행기 구조는 크게 트러스(Truss), 모노코크(Monocoque), 세미모노코크(Semi-Monocoque), 샌드위치 등으로 나뉜다. 먼저 트러스 구조는 지난 1903년 첫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형제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막대기를 삼각형 모양으로 연결한 것으로 송전탑의 골격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초창기 비행기와 초경량 비행기에 주로 사용됐는데 설계 및 제작이 쉽다는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내부 공간 확보가 어려워 대형 여객기나 화물기로는 부적절한 구조다. 모노코크는 하나를 뜻하는 희랍어인 모노(Mono)와 빈 껍데기를 지칭하는 프랑스어 코크(Coque)의 합성어다. 딱딱한 껍데기가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있어 돼지저금통과 같다. 이 구조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행기 크기를 키우는 데 제약이 많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트러스 및 모노코크의 장점을 살린 것으로 합판과 각목으로 짜여진 가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미모노코크 구조는 내부 공간이 넓고 큰 힘에도 견딜 수 있어 거의 모든 항공기에서 채택되고 있다. 다만 많은 제작 비용과 고도의 기술 등은 부담이 되고 있다. 세미모노코크의 제작상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샌드위치 구조다. 얇은 두장의 판재 사이에 벌집 모양의 구조물을 접착해 하나의 판을 만드는 기술로 골판지나 라면상자를 떠올리면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같은 원리를 이해한 뒤 박물관 ‘비행 시뮬레이터’에 올라 비행기를 조종해 보면 좋다. 또 가상 비행체험실에서는 3차원 영상화면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비행기를 여러 각도로 회전시키며 관찰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내 몸이 ‘날개’ 인간은 무방비 상태로 지상 9㎞에 올라가면 질소가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피의 흐름을 막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인간의 체내 압력에 비해 대기압이 낮아져 압력차가 커지기 때문이다.0기압인 우주공간에서는 자칫 몸이 터져버릴 수도 있다. 지상 20㎞가 되면 세포에 기포가 생기고 혈액은 끓어오르게 된다. 기압이 낮아지면 액체의 끓는점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높은 산에서 밥을 하면 물이 섭씨 1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 밥이 설익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상온에서도 인간의 혈액이 끓어오를 수 있다. 우주비행사는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고된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 우주선이 지구의 인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초속 11.2㎞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는 서울∼부산을 30∼40초면 달릴 수 있는 속도다. 따라서 우주비행사는 로켓이 발사될 때 생기는 엄청난 가속도와 급격한 중력 변화를 견뎌내야 한다. 원심력 발생장치를 이용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이같은 중력 저항 훈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 인 스페이스’ 기구가 있어 ‘1일 우주비행사’로 나서 볼 수 있다. 또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위·아래 개념이 없고, 무게도 느낄 수 없다.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 안의 중력도 지구의 100만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무중력 상태에서는 마찰이 없기 때문에 조금의 힘만 가해도 멀리까지 떠가게 된다. 오히려 한 곳에 가만히 있는 것이 힘들다. 지상에서 무중력 상태를 만드는 데에는 제트 비행기가 사용되기도 한다. 비행기가 높이 솟구쳤다 급히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사람들도 놀이공원에서 천천히 상승했다 빠르게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슷한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인간이 맨몸으로 우주공간에 나가게 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예상된다. 진공상태라 공기가 없으며 인체에 해로운 우주선(Cosmic Ray)을 걸러줄 수단도 없다. 우주복을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우주복의 무게는 100㎏에 가깝다. 하지만 우주공간은 무중력 상태여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지구 중력의 6분의1 정도인 달에서는 100㎏의 우주복이 17㎏ 정도로 느껴진다. 박물관에는 우주복은 물론, 우주왕복선, 우주인용 식량 및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우주여행에 필요한 갖가지 신기한 물건들이 갖춰져 있다. 김경은 서울 영동중 과학교사 ●항공우주박물관 가려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 내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해 7월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관람객 수가 5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좋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2000원, 고등학생 이하 1500원이다. 박물관 방문 전 홈페이지(www.aerospacemuseum.or.kr)를 들러보는 것도 알찬 체험에 도움이 된다.
  • 디스커버리호 ‘사활건 수리’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우주 공간에서 ‘운명을 건’ 긴급 수리에 들어간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이 3일 세 번째 우주 유영을 통해 파손된 선체를 긴급 수리한다.”고 발표했다. 수리에 걸리는 시간은 90분가량으로 예정해 놓고 있다. 승무원들이 우주 유영을 통해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 선체 수리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다급한 상황으로 문제를 그냥 둔 채 귀환을 시도할 경우 2년6개월 전 발생한 컬럼비아호 폭발 같은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웨인 헤일 우주왕복선 계획 부국장은 “우주 유영에 참가할 우주비행사에게 디스커버리호 선체 아래 쪽에 튀어나와 너덜거리는 충전재를 제거하도록 긴급 임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 표면의 단열 타일의 틈새를 메우는 세라믹 섬유 충전재가 두 군데서 2.5㎝와 1.5㎝씩 튀어나와 너덜거리고 있는 것을 정밀사진을 통해 발견한 까닭이다. NASA측은 ‘갭 필러’로 불리는 튀어나온 부분이 우주선의 지구 대기권 재진입시 공기 흐름을 방해, 선체 표면 온도를 기존의 섭씨 1260도보다 10∼30% 이상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NASA는 이 정도의 상승된 온도를 디스커버리호가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짓고 긴급 수리에 나선 것이다. 음속의 20배로 달리는 디스커버리호가 대기권에 들어서면서 높아진 온도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갭 필러’의 제거를 맡게 될 스티브 로빈슨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연결된 길이 18m의 로봇팔 끝에 매달려 튀어나온 부분을 집게로 잡고 특수 톱으로 잘라낼 예정이다.‘갭 필러’는 세라믹 재료에 특수 직물을 짜넣어 합성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일본 노구치 우주유영복 120억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우주유영용 우주복은 한 벌에 무려 13억엔(약 120억원)’. 일본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가 입고 지난달 30일 우주유영을 실시한 우주복 가격이다. 이 우주복은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서 우주인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켜준다. 무게가 120㎏으로 옷이라기보다는 전투용 갑옷 같다. 옷의 동체는 견고한 유리섬유 제품으로 원통형의 나무통 모양이다. 우주는 양지는 섭씨 120도이고, 음지는 영하 150도에 달하기 때문에 우주복 안에는 튜브가 내장돼 적정온도의 물이 순환하는 ‘냉각하의’도 껴입는다. 뒷면의 전원이나 산소상자 등은 약 7시간 연속해서 가동된다. 두꺼운 우주복이 우주공간서 팽창하면 더 움직이기 어렵게 돼 내부는 0.3기압으로 억제된다. 생명선이 되는 철선을 우주왕복선 기체와 연결, 작업을 하게 되지만 만에 하나 우주공간에 내팽개쳐질 경우에는 뒷면에 달려 있는 소형제트(분사추진장치)를 분사해 귀환을 도모한다. 헬멧 내부에서 음료수를 마실 수는 있어도 식사하기는 어렵다. 대·소변은 종이 기저귀를 활용한다. taein@seoul.co.kr
  • 美우주여행 2년만에 재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떠나 12일간의 우주항해를 시작했다. 우주왕복선의 발사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발사는 2년 반전 컬럼비아호의 발사때와 같은 시간인 오전 10시39분(한국시간 오후 11시39분)에 이뤄졌다. 여선장인 아일린 콜린스와 일본인 소이치 노구치 등 7명의 우주인을 태운 디스커버리호는 12일 동안 우주 비행을 통해 우주왕복선의 안전 성능을 시험하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급품과 장비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발사 2분 만에 디스커버리호에서는 2개의 연료추진 로켓이 성공적으로 분리된 데 이어 발사 9분 만에 디스커버리호가 궤도에 진입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발사 후 45시간이 지난 뒤 362㎞ 상공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고 12일 동안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다음달 7일 오전 5시46분(현지시간) 귀환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디스커버리호는 우주실험실 컬럼버스의 조립을 위한 장비를 전달하고 2008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허블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앞서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13일 오후 3시51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2시간30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연료탱크 센서 고장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었다. 1984년 처음 등장한 디스커버리호는 이번이 31번째 비행이며 냉전 이후 평화적 우주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시작된 우주정거장 개발계획에서 ‘화물선’ 역할을 맡아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발사 또 연기

    미 항공우주국(NASA)이 2년5개월 이상 안전장치를 보완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온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가 13일(현지시간) 또다시 연기됐다. 이르면 16일 다시 발사될 수도 있지만 이달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9월로 미뤄진다. 이럴 경우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참사 이후 우주왕복선과 연계해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를 계속하려는 NASA의 계획은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고 예산 삭감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 결정은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을 2시간가량 남긴 1시32분에 내려졌다. 연료탱크가 가득 차 있음을 알려야 할 센서 4개 중 3개가 ‘비어 있음’으로 돼 있는 것이 발견돼 5분 동안 논의한뒤 결정이 내려졌다. 규정에 따라 발사 2시간30분 전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했던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승무원 7명은 다시 발사대로 내려왔다. 발사 책임자 웨인 헤일은 발사대에서 수리가 이뤄질지 아니면, 격납고로 옮겨 더 본격적인 수리를 해야 할지는 14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결함 발생은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2일에는 창문 덮개가 떨어져 우주선 꼬리 부근의 내열 타일 2개가 파손됐으며 13일에는 히터 결함으로 외부탱크에 액화수소와 액화산소를 채우는 과정이 지연됐다. 이번 연기로 NASA는 연료와 인력 비용 등으로 61만 6000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에는 미국 최초 지구선회 우주인인 존 글렌 상원의원과 컬럼비아호 승무원 유족을 비롯, 수천명의 어린이와 교사가 발사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 있었으나 실망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디스커버리호 14일 발사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참사로 2년 5개월여 중단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왕복선 운항이 13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의 발사로 재개된다. BBC와 AP통신 등은 13일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기지를 떠나게 될 디스커버리호의 기내 발전기에 12일 연료가 채워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45시간 만에 360여㎞ 상공의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유럽 우주실험실인 ‘콜럼버스’의 조립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2008년 수명을 다하게 될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점검하게 된다. NASA 과학자 등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조조정과 예산 절감으로 한계에 맞닥뜨리고 있는 우주왕복선 탐사의 미래와 운명이 디스커버리호 발사에 달려 있다고 판단, 비상한 관심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ASA는 지난해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컬럼비아호 참사 원인을 분석해온 자문위원회의 권고사항과 29가지의 안전 지침을 충족시키느라 일정이 지연됐다. 자문위의 권고에 따라 디스커버리호는 단열재가 떨어져 나가기 쉬운 부분에 추가로 히터를 장착해 이륙시 연료탱크에 얼음이 어는 것을 막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개정된 안전 지침에 따라 발사는 낮시간대로 제한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항공기들과 지상 카메라 등을 대기시켜 발사 상황을 3개 각도에서 정밀 촬영하도록 했다. 지난 1984년 처음 우주여행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는 31번째인 이번 비행에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미국인 5명 외에 일본과 호주인 각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한다.특히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일본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40)와 그의 세차례 우주 유영에 각별한 관심기대를 보내고 있다. 요코하마 출신으로 도쿄대 대학원 수료 후 중공업 회사에서 기술자로 근무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우주비행사 시험에 도전,1996년 마침내 꿈을 이룬 노구치는 ISS 수리를 위한 우주 유영에 나서게 된다. 한편 대서양 한복판에서 형성 중인 열대성 저기압 5호가 주말쯤 허리케인 ‘에밀리’로 변신할 가능성이 예보되고 있어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무중력 상태등 ‘우주체험관’ 외나로도에 2007년 생긴다

    우주공간에서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주체험관’이 생긴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2007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내 1만 9000여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 우주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주체험관은 일반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우주개발에 대한 교육과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발자취와 개발성과를 담아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명소로도 활용된다. 우주체험관에는 ▲인공위성 전시실 ▲기본원리 존 ▲로켓 존 ▲뮤지엄 숍 ▲다목적 존 ▲우주공간 존 등이,2층에는 ▲인공위성 존 ▲우주공간 존 등이 각각 들어선다. 이중 기본원리 존에서는 우주센터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직접 진공상태에 들어가 무중력 상태를, 우주공간 존에서는 우주인의 우주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디스크 수술할 필요 없어요”

    “디스크 수술할 필요 없어요”

    최근들어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무중력 원리를 이용한 디스크 감압치료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급증하는 척추질환으로 수술치료가 급증, 적지않은 환자들이 근육 및 신경손상과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는 가운데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수술치료보다 재발률 훨씬 낮아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조은병원 도은식 박사팀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남자 58명 등 총 96명의 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부분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기(DRX 3000)’를 이용해 4∼6주간 치료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의 환자들이 ‘매우 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치료 효과가 ‘보통’이라거나 ‘효과가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8.6%,2.4%였다. 의료팀은 이같은 조사치와 임상 결과를 올 가을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팀이 이들 환자에게 적용한 치료법인 부분무중력 감압치료는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우주인들의 추간판 높이가 증가하면서 요통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착안한 치료법으로, 미국 FDA는 2년여 전에 이같은 치료를 가능하게 한 부분무중력 디스크 감압치료기 DRX 3000의 시판을 허가했었다. 이 치료법은 최고 -200㎜Hg까지 추간판 병변 부위에 감압 환경을 조성해 밀려난 디스크가 제 자리로 되돌아 오게 하는 원리로, 이 경우 일반적인 수술치료보다 훨씬 낮은 4% 정도만이 재발했다고 의료팀은 덧붙였다. 또 이 치료법은 정상인 다른 디스크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근육 및 신경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도 거의 없어 환자들이 겪는 불편이나 부담이 이전에 비해 크게 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통증 거의 없고 근육·신경 안 다치게 실제로 미국 정형외과 분야 권위지인 OTR(2003년 12월호)에 게재된 토마스 지오니스 박사의 임상 연구에 따르면 219명의 디스크 환자들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치료율이 수술치료보다 높은 86%에 달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도 원장은 “미국에서는 이 치료법의 성과가 좋아 병원들이 치료 성과가 없을 경우 치료비의 일정액을 반환하는 환불보증제(money-back guaranty)까지 도입하고 있다.”며 “디스크 환자들이 갖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후유증, 통증은 줄이는 대신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청춘 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북녘 땅을 눈앞에 둔 최전방 철책을 사수하고 있는 ‘육군 백두산부대’장병들과 함께한다.‘육군 백두산부대’수색대대에서 군복무 중인 윤계상. 이제 곧 비무장지대 안의 최전방 초소인 GP로 투입될 예정이다.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윤계상 이병을 만나본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정준호 이경실 지상렬 윤택 서민정이 말하는 ‘돈에 미쳐서 이런 짓까지 해봤다’. 돈에 미쳐 사람이 망가지는 게 어떤 경우인지를 살펴본다. 이밖에 ‘애인이 생겨 연애하다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떤 것인지 남녀 1만 명의 의견을 들어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인류 최초의 우주인인 미국의 닐 암스트롱. 그의 뒤를 이어서 우주인이 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계속됐고, 마침내 우주인의 꿈은 더 이상 머나먼 미래의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과연 우주인이 되려면 어떤 조건과 역량을 갖추어야 하며, 어떠한 선발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아본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작품들을 만나보는 ‘애니의 전설’에서는 알렉산더 알렉세이예프 감독의 ‘민둥산의 하룻밤’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전용 상영관 ‘애니를 만나다’에서는 유정연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졸업작품인 ‘눈 안의 세계’를 만나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휘성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금순은 울며불며 찾기 시작한다. 나물을 팔다 휘성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금순이와 사돈댁에 면목이 없다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노 소장 등 온 식구가 찾아 나서지만 휘성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금순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인간극장-김희라의 미워도 다시 한번(KBS2 오후 8시55분) 서울 청량리의 한 아파트.4년 전 폐인의 모습으로 연극무대에 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김희라가 사는 곳이다. 당시 따로 지내야 했던 아내 김은정씨. 하지만 다시 남편을 받아들인 후 지금껏 정성을 다해 남편의 병수발을 들고 있다.
  • [데스크시각] 우리도 우주선을 쏘자/조명환 경제부장

    지난해 말부터 우주탐사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혜성 표면의 구성물질을 알아보기 위한 ‘딥 임팩트’탐사선이 구리포탄을 장착한 채 지구에서 1억 3300만여㎞ 떨어진 템펠1 혜성을 향해 대장정에 나섰다. 탐사정 ‘호이겐스’는 13억㎞나 떨어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서 연일 생생한 자료를 전송해오고 있다. 호이겐스가 모선 카시니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기지를 떠난 게 7년 3개월전. 자존심 강한 유럽우주국(E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진행해야만 했을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다. 우주 탐사와 개발은 이제 미국이 ‘패권’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옛 소련의 스푸트니크1호 발사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아폴로11호의 달착륙으로 자존심을 되찾은 이후 오히려 독주하고 있다. 우주를 향한 도전은 아시아권에서도 치열하다. 중국 일본 인도의 각축이 볼 만하다. 중국은 지난 2003년 10월16일 공군 중령 양리웨이가 ‘신이 내린 배’ 선저우(神舟)5호를 타고 21시간 동안 고도 343㎞의 지구궤도를 14차례 돈 뒤 무사히 귀환, 세계 세번째 유인우주국이 됐다. 양리웨이는 인민영웅이 됐고,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이미지도 덩달아 치솟았다. 중국은 오는 10월 선저우 6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달 탐사가 가능한 ‘창어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미국과 소련이 하면 우리도 한다.”는 마오쩌둥의 지시로 지난 1957년 유인우주선 개발에 나선 이후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2010년에는 무인우주선을,2020년에는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지난 87년에야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이 제정돼 중국에 30년이나 뒤졌다.92년 8월 과학실험용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이후 현재 8기의 인공위성을 보유하는 등 짧은 연륜에 견줘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건립되면 발사체 기술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투자는 갈수록 줄어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우주개발 예산은 그동안 국가연구개발(R&D) 예산의 3%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2.3%대인 1565억원으로 깎였다. 현재 진행중인 위성 제작 등에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실무진의 설명이고 보면 필요 사업비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오는 5월로 예정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 선발의 추이를 보면 절로 쓴웃음이 지어진다.260억원의 사업비중 정부가 올해 배정한 예산은 달랑 15억원.60억원만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방송사 협찬으로 조달할 계획이란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가 않다. 국내 첫 우주인 탄생과 2007년 대통령 선거가 맞물려 이벤트가 제대로 될지 의문을 갖는 기업들이 협찬을 꺼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우주개발은 첨단기술에 미치는 연관효과 등을 감안하면 미래의 ‘성장 엔진’임이 분명하다. 또 위성을 통한 정보 수집 등 안보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일본도 최근 10대 먹을거리 창출 사업을 발표하면서 우주개발 관련을 3개나 포함시켰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우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첫 한국인 우주인 선발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우주개발 계획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우주는 여전히 인류는 물론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꿈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조명환 경제부장 river@seoul.co.kr
  • [과학] 우주로 뻗어가는 한반도

    [과학] 우주로 뻗어가는 한반도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분야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새해가 밝았다. 지난 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등 무인 우주기술 분야에 주력했다. 올해는 한국인 첫 우주인 선발과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 제작 참여 등을 통해 유인 우주기술 분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또 우주센터 건립사업도 본격화돼 로켓 발사를 위한 ‘카운트 다운’이 우리 땅에서 울려퍼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유인 우주개발의 ‘원년’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 제작에 한국의 참여 여부가 올해 안에 결정된다. 총 400억달러(40조원)가 투입되는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사업에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박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타당성 검토를 마쳤고, 올해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참여지분은 1000만달러 정도이며 무중력 상태에서 무게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우주저울 제작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국제우주장거장 건설 참여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과학기술부는 올해 초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인 첫 우주인을 선발한다. 서류전형, 필기시험, 신체·정신검사, 심층면접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2명의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우주인의 기본 신체조건은 남녀 구분 없이 키 164∼190㎝, 몸무게 45∼90㎏에 교정 전 시력 0.1, 교정 후 1.0 이상이다. 특히 외국 사례에 비춰볼 경우 영어 또는 러시아어에 능통한 30대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기부 최은철 우주기술개발과장은 “현재 KBS,MBC,SBS 등이 우주인 배출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중”이라면서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우주인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센터, 건축공사 착수 오는 11월에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가 발사된다. 위성 발사체와 발사장을 보유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아리랑 2호 발사도 러시아 북극해 인근 플레세츠크 우주센터에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발사를 계기로 외국의 ‘손’을 빌리는 일은 없게 된다. 한반도 남녘 끝자락인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서는 세계 13번째 로켓 발사장 건설을 향한 꿈이 영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 우주센터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굉음이 울려퍼지고 있다. 강치광 우주센터 토목감독은 “현재 기반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우주센터는 오는 2006년 말 완공돼 2007년부터는 시범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8월 시작된 우주센터 건설 공사에는 1500억원이 투입된다.150만평의 부지에 1만 4000여평의 발사대를 비롯, 발사통제동, 광학장비동, 우주체험관 등 13동의 건물이 들어서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우주센터에서는 2007년 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시작으로 2008년 아리랑 2호와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 등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어 2009년에는 아리랑 3호도 이곳에서 쏘아올려진다. 발사체와 발사장 이용료를 포함한 다목적 실용위성의 발사비용이 2000만달러(2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우주센터 건설로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우주센터 건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 생산유발액 3205억원, 고용창출 5200명에 이른다. 이밖에 ‘우주개발 기본법’이 이르면 오는 2월 임시국회에 상정, 통과될 예정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주개발을 담당할 전담기관을 선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한국형 NASA’도 탄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우주공간에서의 신체변화는 미국의 데니스 티토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크 셔틀워스가 2001년과 2002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을 내디디면서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었다. 당시 이들이 지불한 비용은 230억원. 현재 우주개발이 탐사보다 실용화에 무게가 실리는 추세여서 오는 2010년쯤에는 비용이 수천만원대까지 떨어지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돈만 있으면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문제는 건강이다.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와 달리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차이가 신체 각 부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우선 지구에서는 신체 부위별 혈압이 다르다. 머리의 경우 70㎜Hg, 심장은 100㎜Hg, 다리는 200㎜Hg 등이다. 그러나 우주공간에서는 몸 안의 혈액이 균등하게 분포돼 모든 신체 부위의 혈압이 100㎜Hg 정도로 유지된다. 따라서 혈압이 상승한 얼굴은 부풀어 오른다. 반면 상당량의 혈액이 상체로 이동하면서 허리의 경우 둘레가 6∼10㎝ 감소하고, 다리의 혈액도 10%가량 줄어든다. 또 콩팥의 이뇨작용을 돕는 압력이 떨어져 오줌 양이 20∼70% 줄어들기 때문에 신장결석이 생길 우려도 있다. 중력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 사이의 간격도 늘어나 키는 2.5∼5.0㎝가량 커진다. 뼈에서는 칼슘이, 근육에서는 단백질이 신체 각 부위로 빠져나간다. 한달 평균 감소량은 칼슘 1%, 단백질 2% 수준이다. 또 운동 감각이 둔화된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귀 안쪽의 반고리관, 몸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관절과 피부 등의 통각세포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중력에 적응돼 있어 갑자기 중력이 줄어들면 혼란을 겪게 된다. 심할 경우 좌우가 뒤바뀌는 듯한 환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 한국인 첫 우주비행사 ‘1000만달러의 사나이’ 80년대 초반 우리의 안방을 점령했던 외화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 주인공 스티브 오스틴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거액인 600만달러를 들인 바이오닉(bionic) 인간으로 표현됐다. 올해 한국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1000만달러의 사나이’가 탄생한다. 올해 초부터 선발에 들어가는 한국인 첫 우주인이 바로 그들이다. 예비 우주인 2명은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1년6개월간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이중 1명이 2007년 10월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0일 동안 머물며 과학실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2000만달러(한화 200억원). 즉 우주인 1명을 양성하는 데 1000만달러가 들어가는 셈이다. 게다가 우주인에 대한 급여와 관리 및 행정비용 등으로 60억원 가량이 추가된다. 이같은 비용은 정부 60억원, 민간사업자인 방송사 200억원 등으로 분담하게 된다. 문제는 우주복에 해당국 국기나 공공기관의 로고 등은 부착할 수 있지만, 상업적인 광고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방송사는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특정 상품을 소품으로 사용, 광고 효과를 거두는 PPL(Products in Placement)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 경우에 따라서는 김치가 우주식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과학팀장은 “우주식으로 가져 가려면 수분을 제거하고 살균 처리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하지만 광고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식품 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메르,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수메르,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지은이가 성경의 역사적 확실성을 믿는, 깐깐한 창조론과 허점많은 진화론간의 합일점을 찾는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잠깐 잊자. 그리고 모든 과거를 설명하는 근거가 하필이면 왜 지금의 현대 문명인가라는 의문도 잠깐 잊자.‘한단고기’류의 서적에 열광했었던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수밀이국(須密爾國)’이라는 명칭도 잠깐 접어두자. 마지막으로 영화관에 온 기분으로, 온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자. ●수메르는 우주인의 문명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이른 아침 펴냄)은 그런 방식으로, 어떻게든 기존의 사고방식을 떨쳐버린 뒤에야 읽어야 할 책이다.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가 사실은 우주인에 의해 ‘던져진’ 문명이었다는 주장,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는 신이라 불렸던 우주인들이 노예로 부리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해석 등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신 우리가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고대문명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자세한 해설서로 생각한다면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 될 듯하다. 책의 출발점은 단순한 의문이다. 인류는 어떻게 “어느 순간부터 직립보행을 하고 이성적인 생각을 하고 도구를 쓰고 농사를 짓고 문자를 만들고 종교와 예술이라는 분야까지 만들게 됐을까.” 과학적 사고방식이라는 진화론은 이에 대해 ‘단계적 발전’이라는 모델을 제시한다. 그러나 저자는 실제 고고학적 발굴 결과를 놓고 보면 이런 주장이 사실과 어긋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4만∼5만년 전에 출현한,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존재는 ‘호모 사피엔스’다. 그런데 유물로만 따지자면 호모 사피엔스의 흔적은 수십만년 전에도 발견되고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으로 공인된 호모 에렉투스와도 존재하는 시기가 겹친다. 진화론이 단선적인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부분들은 쉽사리 설명되지 않는다. 왜 진화는 일률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시기에 따라 지역에 따라 들쭉날쭉할까. ●고대문명 해설 흥미진진 저자는 이런 허점들에 대한 기록이 이미 과거에서부터 있어 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대표적인 것이 성경의 창세기다. 일종의 상징이나 비유로서 해석되어 왔던 수많은 대목들이 고고학적 발굴결과로 사실로 밝혀졌다. 성경이 ‘사실(史實)’이라면, 그래서 해석을 고민할 필요없이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면,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는 근원이 바로 수메르 문명이다.12간지,60진법, 별자리 이름, 달력…. 기독교에 젖줄을 대고 있는 현대문명에 수메르문화가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에 대한 풍부한 자료와 설명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때 비틀스의 부활로 받아들여졌던 클라투(Klaatu)의 두번째 앨범 ‘Hope’에 등장했던 ‘폴리체니아(Politzania)’를 떠올릴 법도 하다.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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