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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 찌그러졌다!… 우주정거장서 본 월출

    달이 찌그러졌다!… 우주정거장서 본 월출

    지구에서 보는 달과 지구 밖에서 보는 달은 어떻게 다를까. 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우주인 파올로 네스폴리(53)가 지구너머로 달이 뜨거나 지는 ‘월출(月出)·월몰(月沒)’을 촬영해 인터넷에서 공개했다. 이 사진은 네스폴리가 지난주 촬영한 것으로 지구에서 올려다 볼 때와는 달리 달이 완전한 구형이 아닌 다소 찌그러진 형태를 하고 있어서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는 빛의 굴절 때문에 벌어진 현상으로 물이 가득한 유리컵에 연필을 넣으면 굴절돼 보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우주 블로그 ‘배드 애스트로노미’(Bad Astronomy)의 필 플레이트는 “달이 우주의 진공 때문에 굴절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한 항공우주 엔지니어 네스폴리는 6개월 과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황순원의 ‘소나기’가 잠시 북으로 간다. 두메산골이다. 잔잔히 흐르는 강줄기가 있다. 오며 가며 정든 징검다리도 있다. 한 소녀가 그 다리를 건널 때 소년을 만났다. 둘이 오가피나무 열매를 따먹곤 했다. 겨울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영화 ‘러브스토리’처럼 뒹굴었다. 눈싸움도 했다. 강에서 산천어도 잡았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했다. 가재랑 놀았다. 그러다가 산에 올랐다. 두 손을 턱에 괴고 아래를 바라본다. 소년은 어디 갔을까. 중얼중얼 노래를 불러 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에~’ 소녀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찾아오는 것은 불행과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친척 집에 맡기고 두만강을 홀로 건넜다. 파란곡절을 겪으며 남한으로 왔다. 두고 온 아들 때문에 가슴이 아파 매일이다시피 술을 마시며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불렀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아들과 다시 남한에서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하여 ‘이제는 살아야 한다.’며 다부지게 일어섰다. 포장마차 보조, 공사장 막일, 식당 홀서빙, 노점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버스 운전사가 됐다. 필기시험에서만 12번 떨어지고 13번째 합격하는 불굴의 의지로 이루어 냈다. ‘절망은 없다. 꿈 있는 자가 진정 아름답다.’라는 좌우명으로 이겨 냈다. 지금은 ‘뛰뛰 빵빵’ 신나게 서울 시내를 달린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는 인사말에 승객들의 표정이 환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사는 맛을 느낀다. 그 소녀의 이름은 유금단(40).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1년 탈북했다. 북에서 온 여성으로는 드물게 남한에서 6년째 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그는 2008년 광복 63주년 때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신정동에 있는 6623번 시내버스 차고지. 이날따라 눈이 많이 내렸다. 하얀 눈과 환한 웃음이 잘도 어울린다. 약속 시간이 약간 늦었기 때문에, 그렇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였다. 그의 애마나 다름없는 버스 안에서 마주 앉았다. 먼저 지금 고향에도 눈이 많이 오겠다고 했다. “겨울이면 눈이 항상 많이 쌓여 있어요. 저는 눈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남한에 왔을 때 눈이 별로 없어서 속상했어요. 작년하고 올해가 눈이 좀 와서 기분이 좋아요. 오늘 비번인데 눈과 함께 놀라고 하느님이 축복해 주는 것 같아요.” 고향이 어떤 곳이냐고 했더니 “함경북도 산골이며 금강산 못지않은 좋은 경치를 자랑한다.”며 싱글벙글 웃는다. 역시 고향 얘기는 즐거운 일. 봄에는 산나물을 캐고 가재를 잡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강냉이를 절구에 찧어 먹었고 어머니가 삶아 준 줄당콩으로 허기를 채웠다. 그렇다면 부모 생각도 간절하겠다고 했더니 유씨는 잠시 차창 밖을 바라본다. 함박눈이 더욱 굵어진다. 유씨의 눈가는 차츰 젖어 갔다. “아버지는 40대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50대 초반에 돌아가셨지요. 두 분 다 젊은 나이에…. 아버지는 원래 남한 출신입네다. 6·25 때 17살이었는데 북한군에게 잡혀 갔지요.” 유씨는 남한에 처음 왔을 때 고모와 삼촌을 만났다. 그리고 조치원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도 갔다. 이때 가슴속 깊이 다짐한 것이 있다. 이산가족으로 한 많은 삶을 살아 가는 이 땅의 노인들을 위해 통일의 문이 열리는 날 버스에 수십대, 아니 수백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달고 북으로 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절하게 당부했다. “제발, 그날까지 다들 건강하게 살아 계십시오.” 탈북해 남한에 온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을까. 적응하느라 고생도 많았을 텐데 말이다. “북한이나 남한이나 다 같은 조선 땅입니다. 남한으로 내려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제 인생은 여기(남한)에서 시작됐으니까요. 남한에서 귀신병을 앓다시피 온갖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걸 겪으면서 비로소 꿈과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남한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의 이질감이었다. 막노동판에서 쫓겨났을 때도 그렇고 포장마차 보조일, 식당 홀서빙 일을 할 때도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그만두어야 했다. 함북 지방 사투리가 불친절한 반말로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이 세상은 암흑이었습니다. 술을 안 마시면 견딜 수가 없었지요. 우울증과 귀신병을 반복적으로 앓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었던 날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북에 두고 온 아들 생각에 참고 또 참았지요.” 북한에서 8살 된 아들과 이별할 때는 “열흘만 있으면 엄마가 돌아올게.”라고 했다. 당시 남편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8년 징역형으로 수감된 상태였고 아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다시피 했다. 이런 아들이 떠올라 울음을 그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노점상으로 나섰다.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아들과 남편을 데려오는 데 썼다. 하늘도 감동했던지 2005년 남편과 아들을 남한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가 버스 운전사가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유니폼을 입은 버스 기사가 멋있게 보이더군요. 또 시민들의 발이 된 내 모습을 상상했지요. 기분이 아주 좋아지더라고요.(웃음)” 함북 산골에는 시내버스가 없지만 북한에서 버스 기사는 중산층에 속한다. 그는 어느 정도 운동신경이 있어 운전을 자신했지만 필기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 한자식 단어가 낯설고 이해가 잘 안 됐다. 주변에서 해석을 도와 주워도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결국 13번째 도전에 합격해 마을버스 핸들을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달려오는 5t 트럭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돌리다가 그만 장 파열을 일으키는 큰 사고를 당했다.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복부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 지역 시내버스에 다시 올랐다. “그때 죽을 뻔했지요. 병원에서 호흡기에 의지해 지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많이 격려를 해 주더군요.” 4년 전부터는 지금의 6623번 시내버스로 옮겨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고 있다. 새벽 2시까지 일하는 날도 많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들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버스의 단골 승객들한테는 ‘친절한 금단씨’로 소문이 나 있다. 키가 150㎝ 단신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함경도 또순이’로도 통한다. 그는 특히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 클러치를 밟을 때마다 정강이가 갈라지는 느낌을 받지만 정신력으로 참고 이겨 낸다. 아주머니들이 오르내릴 때 엄지를 치켜세우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런 격려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까지 땄다.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목표의 절반은 이루어낸 것이지요. 또 꿈이 있어야 하늘이 도와줍니다. 저는 원래 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시골에 작은 요양원을 설립해 노인들을 모시는 일에 일생을 바치려고 합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나는 부자다. 남한테 빚이 없으니 부자가 아니냐.’라는 생각을 늘 한다. 또한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 가면서 개인적 감정으로 부딪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웃는 얼굴로 살아 가자.’고 다짐한다. 이런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 매번 기립 박수를 받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눈물 젖은 두만강’을 지금도 부르냐고 했더니 “이젠 너무 슬퍼서 잘 안부른다. 대신 윤태규의 ‘마이웨이’를 즐겨 부른다.”고 했다. 노랫말이 새삼 다가온다.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볼 것 없네/~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내가 가야 하는 일들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일어나 한번 더 부딪쳐 보는 거야. 마이웨이.’ 편집위원 km@seoul.co.kr ●유금단씨는 1970년 5월 함북에서 태어났다. 2001년 탈북해 중국 땅을 전전하다 2002년 6월 남한에 왔다. 막노동과 포장마차 보조, 식당 홀 서빙일 등을 하다 2003년 말 12번의 낙방 끝에 13번째 필기시험에 합격하면서 버스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 지역 마을버스와 시내버스의 핸들을 2년 동안 잡은 뒤 4년 전부터 서울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는 6623번 시내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2008년 6월에는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8월 15일 광복 63주년 보신각 타종 행사에 우주인 이소연씨 등과 함께 참여해 화제가 됐다. 2010년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을 받았다. 현재 18살 된 아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산다.
  • 이소연박사와 떠나는 우주여행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청소년을 위한 겨울방학 과학체험 ‘우주인과 떠나는 우주여행’ 행사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열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와 함께 우주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우주과학 놀이 캠프다.
  • 기퍼즈 하원의원 누구

    기퍼즈 하원의원 누구

    8일 애리조나의 슈퍼마켓 앞에서 총격을 받은 가브리엘 기퍼즈(40) 하원의원은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은 지지하지만 총기 소유와 불법 이민 단속에 찬성하는 민주당 내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블루독’의 일원이다. 코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조부가 설립한 타이어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하다 2000년 30세에 애리조나 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2년 뒤 최연소 애리조나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유대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보수 성향의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애리조나 주에서 2006년 민주당 바람을 타고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열정적인 지역 활동을 벌이며 공화당으로부터도 ‘똑똑한 에너자이저 토끼’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는 보수 유권자운동 단체 티파티의 후보와 힘겨운 싸움 끝에 4000표(2%) 차로 신승, 3선에 성공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인 샌드라 데이 오코너를 존경해 18세에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가 1999년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공화당의 보수적인 입장에 반대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주 하원의장 선출 선거에서 같은 당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에게 반대표를 던진 사람 중 한명이다. 해군 조종사이자 오는 4월 엔데버호에 탑승할 우주인 마크 켈리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합참차장 김정두 특전사령관 신현돈

    정부는 16일 합참차장에 김정두(56·해사 31기) 해군 중장을, 특전사령관에 신현돈(55·육사 35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각각 임명하는 등 모두 111명에 이르는 후반기 장성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최종일(56·육사 34기)·박선우(53·육사 35기)·이용광(56·학군 16기) 소장 등 3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1·2·3군단장을 맡게 됐다. 최 군단장은 지난해 승진에서 누락됐다가 연합작전 전문성을 인정받아 구제됐다. 공군 윤학수(55·공사 25기) 소장은 진급과 함께 국방정보본부장에 임명됐다. 윤 중장은 내년 1월 전역이 예정됐으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연합정보 및 대미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발탁됐다. 이영만(54·공사 27기) 소장은 진급해 공군작전사령관에 보임됐다. 성일환(56·공사 26기) 중장은 공군사관학교장에서 공군참모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홍온 소장은 공군 군수병과로는 처음으로 공군 군수부장을 맡게 됐다. 해군 이기식 소장은 천안함 사건 당시 합참 정보작전처장을 맡았다가 징계 대상자로 분류돼 진급에서 누락됐으나 성실성과 전문성이 인정돼 승진했다. 이번 군 인사에서는 특히 여군 송명순(여군 29기) 대령이 전투병과로는 처음으로 장군으로 진급했고, 학사 3기 출신인 정현석 대령도 학사장교로는 최초로 장군이 됐다. 육군 박계수 준장 외 11명, 공군 김도호 준장 외 5명, 해군 이기식 준장 등 19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및 주요 부서장에 임명된다. 육군 서정학 대령 외 58명, 해군 장수홍 대령 외 12명, 공군 정기영 대령 외 13명 등 86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육군 류성식 준장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난 장성 진급 비리 혐의에 연루됐으나 이번에 억울함을 벗게 됐다. 이번에 진급한 공군 조광제 준장은 공사를 수석 졸업했으며 F15K 전투기 초대 대대장, T50 고등훈련기 최초 시험비행 조종사를 맡았다. 또 정기영 준장은 군의관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주치의를 맡았다. 국방부는 “끝까지 전문분야에서 독보적으로 근무한 사람을 다수 발탁했다.”면서 “행정주의적이고 관료적인 풍토를 타파하기 위해 전투 의지가 충만한 야전형 군인을 최우선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씨줄날줄] 우주택시/이춘규 논설위원

    계수나무와 토끼가 산다는 달의 전설은 옛 소련이 1957년 10월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을 때 끄떡도 없었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의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가 1시간 29분 만에 지구의 상공을 일주했을 때도 달과 우주는 여전히 신비로운 존재였다. 가가린이 남긴 “지구는 푸르다.”라는 말도 신비로 남았다. 우주는 미지의 세계였다. 달과 우주의 신비는 미국의 아폴로 11호에 의해 벗겨지는 듯했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에서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TV로 생중계되면서 계수나무와 토끼의 전설은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미국이 소련에 구겨진 우주개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당시로서는 불가능했던 일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달의 전설은 조작 논란으로 인해 명맥만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달과 우주는 속속 인간에게 개방됐다.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 속에 우주정거장까지 설치됐다. 우주왕복선이 수시로 우주를 오갔다. 하지만 소련 붕괴 뒤 러시아가 재정난에 처하며 우주사업이 민간자본에 접수됐다. 미국 사업가 데니스 티토는 2001년 2000만 달러에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를 이용한 우주 관광객 1호가 됐다. 그후 러시아는 지난해까지 거액을 받고 우주관광객 7명을 실어 날랐다. 2005년엔 일본서 우주여행 상품이 3년 뒤 대중화될 것이라고 했지만 주춤하고 있다. 그러다 미국 보잉사가 수십억원 안팎의 탑승료를 받고 2015년쯤 ‘우주 택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지난 8월 밝혔다. 미국의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스페이스X)사는 지난 8일 자체개발 민간 우주선의 지구 궤도 진입·귀환 시험을 민간회사로는 처음 성공했다. 스페이스X사는 아울러 내년 여름까지 두 차례 더 시험 발사를 한 뒤 우주왕복 여행 사업을 하겠다는 의욕을 비치며 민간의 우주여행이 또 화제다. 현재 미국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영국의 버진갤럭틱, 캐나다 드림스페이스그룹 등 전세계 수십개 민간 우주기업들이 우주 택시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재정난 때문에 우주개발 경쟁을 주춤거리자 민간이 나선 것이다. 우주호텔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우주 택시는 2009년 이후 말만 요란하다. 상용화 시기는 예산상·군사상 제약 때문에 기약 없는 상태다. 우주 택시를 이용한 우주여행 대중화 꿈은 요원한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필수원소 ‘인’ 없어도 생존… 우주 생물 가능성 높아졌다

    ‘우주 생명체’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중대 발표는 생명체의 생존 요건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최소한의 요건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를 수 있고 전혀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나사의 연구 결과다. 즉, 지구 상의 생명체에 대한 지식으로는 우주인 또는 우주 생명체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때문에 이번 발견은 하늘의 별을 바라보기 시작한 이후 수천년간 인류가 꿈꾸고 찾아온 우주 생명체가 ‘상상 이상의 모습’일 수 있다는 근거로 평가되고 있다. 나사 우주생물학 연구원 펠리사 울프 사이먼 박사와 애리조나 주립대(ASU) 공동 연구진은 2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생명체의 필수 원소 중 하나로 알려진 인(P) 대신 독성을 가진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소가 태양계 위성을 비롯한 행성에 널리 분포돼 있지만 생명체 생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히려 생존 요건에서 배제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주 생명체 발견의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나사는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를 찾는 데 영향을 미칠 우주생물학적 발견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네티즌과 과학계가 이를 ‘우주 생명의 발견’으로 추측해 한층 기대감을 부풀려 왔다.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인 대신 비소를 사용해 살 수 있는 박테리아’라는 제목으로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입증했다. 1950년대 왓슨과 크릭이 DNA의 구조를 발견한 이후 급속히 발전한 현대 생물학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6가지의 ‘생명체 필수 원소’를 기반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지난 수십년간 우주생물 탐사는 생물이 살기 위해서는 6가지 원소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울프 사이먼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동부 모노 호수의 침전물 속에서 발견한 박테리아 GFAJ-1을 인 대신 비소를 넣은 배양액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구진은 질량 분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GFAJ-1이 단백질, 지질, 핵산, DNA 등에서 배양액에 포함된 비소가 인을 완전히 대체해 생체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울프 사이먼 박사는 원소주기율표에서 인 바로 밑에 위치하면서 화학적으로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는 비소와 인이 교환 가능할 것이라는 가설을 지난해 1월 국제천문학 저널에 발표한 이후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생명체를 찾아왔다. 나사는 ‘원소를 따라가라(follow the elements)’라는 우주생물학 연구팀을 구성해 이 가설을 입증하는 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울프 사이먼 박사는 사이언스에서 “이번 발견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가 추정해왔거나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융통성을 가질 수 있음을 알려줬다.”면서 “생물학 교과서가 다시 쓰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폴 데이비스 ASU 교수는 “이 박테리아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아예 필수 구성 요소가 필요치 않은 생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생물학에 새로운 영역이 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우주 환경에서 생물체 존재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비소가 인과 달리 태양계는 물론 우주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원소인 까닭에서다. 실제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비롯한 태양계의 위성에서도 비소는 중요한 구성 요소로 밝혀진 적이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오바마 그림책 ‘딸에게 보내는 편지’ 출간

    오바마 그림책 ‘딸에게 보내는 편지’ 출간

    “너희들이 얼마나 멋있는지 말해 줬던가? 멀리서 들려오는 너희들의 발소리가 아빠의 하루에 얼마나 활력을 주는지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 대선 기간부터 지난해 취임 전까지 틈틈이 쓴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16일(현지시간)부터 시판된다. ‘나는 그대를 노래합니다-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이 그림책은 오바마 대통령이 두 딸 말리아(12)와 사샤(9)에게 미국의 위인 13명의 삶을 들려주며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31쪽에 걸쳐 싣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정한 13명의 위대한 미국인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덕목들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대통령에서 인디언 추장, 과학자, 운동선수, 가수, 화가, 우주인 등 다양하다. 화실에서 뛰쳐나가 사막의 꽃과 나무 껍질, 동물들의 뼈를 그린 여성 화가 조지아 오키프(창의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총명함), 첫 흑인 메이저리거가 된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용기), 미국에 끝까지 대항했던 전설적인 인디언 추장 ‘앉아 있는 황소’(치유자),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운동가가 된 헬렌 켈러(강인함)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할리데이, 베트남 참전 기념비로 유명한 천재 건축가 마야 린, 사회사업가 제인 애덤스,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노동·인권운동가 시저 차베스, 노예 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야기도 담겼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이 애견 보를 데리고 풀밭을 산책하는 모습이 실린 표지와 삽화는 로렌 롱이 맡았다. 인세 수입은 전액 전쟁 중 전사했거나 부상당한 미군 장병들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책값은 17.99달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NASA “2030년 인류 화성으로 이주”

    NASA “2030년 인류 화성으로 이주”

    미 항공 우주국(NASA)이 할리우드 공상과학 영화를 방불케 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름하여 화성으로의 이주를 현실화 하는 ‘백년 우주선’(The Hundred Years Starship) 프로젝트. 나사의 핵심 연구소인 에임스 리서치 센터의 디렉터 피트 워든( Pete Worden)의 발표에 의하며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우주선은 왕복우주선이 아닌 편도우주선이다. 즉 한번 우주선에 타면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한다. 이 우주선의 목적지는 화성. 2030년 인류는 지구를 떠나 화성에 새로운 식민지를 구축한다는 프로젝트이다. 우주학 저널에 발표된 관련내용에 의하면 탑승하는 우주인들은 지원자 우선으로 선발되며, 이들을 위한 자원이 정기적으로 지구에서 보내지나 그들은 자급자족의 체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이미 이 프로젝트를 위해 워든은 미 국방부 연구소인 다파(DARPA)로 부터 백만 달러, 나사로 부터 십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에 들어갈 총 비용은 약 백억 달러. 워든은 펀드조성을 위해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도 접촉을 했다. 워든은 “화성으로의 이주는 과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매우 중요하다.” 며 “ 이는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과 유사한 도전과 경험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천체투영영화 보며 우주탐험 공상과학 세계에 빠져보세요

    천체투영영화 보며 우주탐험 공상과학 세계에 빠져보세요

    과학관에서 영화제가 열린다. 세계 11개국 37편의 공상과학(SF) 영화가 소개되는데, 영화제 기간 동안 과학관이 SF영화의 무대처럼 변신할 예정이다. 국립 과천과학관은 오는 28일부터 과천국제SF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데 이어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일본·벨기에·캐나다·미국 등에서 온 저예산 영화 ▲1988년작인 ‘제로 시티’와 2005년작인 ‘최초의 달여행’과 같은 러시아의 SF 걸작 ▲1927년에 상영된 무성영화 ‘메트로폴리스’와 같은 고전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오시이 마모루의 ‘패트레이버’와 안노 히데아키의 ‘에반게리온’ 등의 작품이 잇따라 상영된다. 이상희 과학관장은 “영화제 프로그램의 원칙 가운데 하나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로 과거·현재·미래의 걸작 SF영화를 소개함으로써 SF의 기본 정서를 느끼는 동시에 이번 축제의 대전제인 ‘우주와 생명’의 가치를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과학관이 주도한 이번 행사에는 과천시·한국마사회·국립현대미술관·서울대공원·서울랜드 등 문화 단체가 힘을 모았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기관이 협력한 문화축제 모델로도 가치를 지닌 셈이다. 실험도구와 전시물이 밀집한 과학관에서 영화제를 열면서 영화를 본 뒤 과학적인 상상력을 전시물을 통해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부대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과학관은 영화제 기간인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1일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 영화제를 종합적인 과학문화 페스티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학관의 전공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전시부문에서는 SF관련 특별전시 10가지가 마련된다. 과학관 초입에는 초대형 미확인비행물체(UFO) 형태의 매표소가 설치되고,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SF놀이 체험전, SF 피규어 전시, SF 미디어갤러리, SF 코스프레 등의 행사가 무료로 전시된다. 일본 최초의 우주인 모리 마모리 박사·물리학 박사인 정재승 KAIST 교수·소설가 김탁환 등이 연사로 나서는 강연회 ‘톡! 오디세이’도 인터넷 신청을 통해 예약한 뒤 들을 수 있다. 과학보다는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아이언맨·트랜스포머·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컴퓨터그래픽(CG)을 담당한 홍재철 특수효과 감독이 연사로 나서는 ‘SF 마스터 클래스’를 들어도 좋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신동일·민병천·이응일·장준환·조원희·이명세 감독의 강연은 29일과 30일 오후 5시 영화 상영 뒤와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오후 8시 상영 뒤에 하루에 한 명씩 준비돼 있다. 영화 한 편을 본 뒤 무료로 ‘감독, 감독을 만나다’ 행사에서 대면할 수 있다. 과학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행사 가운데 하나가 ‘천체투영관 영화제’이다. 과천과학관이 보유한 직경 25m의 풀돔 스크린 위에 천체투영관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신작 돔 영화를 출품받아 공개 상영하는 행사이다. 천체투영관 전용 작품이다 보니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지만, 고대의 신화·생명의 진화·SF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있다고 과학관 측은 설명했다. 과학관 홍보협력과의 황병훈 주무관은 “천체투영관에 앉는 순간 외계의 지적생명체를 찾아나서는 우주 탐험가나 새로운 종을 찾아나서는 지구별 여행자, 놀이동산의 기구를 타듯 태양계를 누비는 이름 모를 행성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천체투영관 영화제 예매는 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온라인(www.maxticket.com)에서 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과학관·영화제·천체투영관 영화제는 각각 표를 구매해야 한다. 성인 기준으로 전시 관람 티켓과 영화 관람 티켓이 각각 4000원씩인데 묶어서 사면 7000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나사 노하우 구조에 큰 역할

    美 나사 노하우 구조에 큰 역할

    미국의 앞선 우주기술이 땅 밑에서도 빛났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현장에서 진행된 33명의 매몰 광부 구조작업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비타민D 섭취 등 조언 국제우주정거장(ISS) 같은 고립된 환경에서 대처하기 위한 노하우와 맞춤형 기술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50㎡ 남짓한 밀폐 공간에 갇혀 있는 광부들에게 알맞은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 또 외과의사와 심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나사 소속 전문가팀은 현장에서 광부들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줬다. 예컨대 장기 생존을 위해 수면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햇빛이 없는 지하공간인 만큼 비타민D 섭취를 충분히 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구조캡슐 ‘피닉스’ 기술도 제공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구조캡슐 ‘피닉스(불사조)’도 미국의 항공 우주 기술이 담긴 장비였다. 피닉스는 13일(현지시간) 지하 622m까지 수차례 오가며 매몰 광부를 한 명씩 땅 위로 태우고 올라왔다. 지름 54㎝, 높이 2.5m, 중량 250㎏인 이 첨단 구조 장비는 칠레 해군이 나사의 도움을 받아 고안했다. 광부들이 캡슐 탑승 6시간 전부터 공급 받은 특수 고칼로리 영양액도 우주인용 식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우주인도 트위터 쓴다 … ‘직촬 오로라’ 올려 화제

    우주인도 트위터 쓴다 … ‘직촬 오로라’ 올려 화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조종사가 직접 촬영한 오로라 사진이 트위터에 공개돼 화제다.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우주조종사 더글라스 윌록 대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우주 사진을 소개했다. 윌록 대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100번째 트윗으로 ‘오로라 보리앨리스’라고도 불리는 북극광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코멘트를 달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나의 100번째 트위트!...나는 오로라의 춤을 봤을 때 우리 행성의 모든 아름다움을 느꼈다. 숨막힐 정도로 경이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크리리찬 밴드인 머씨미(Mercy Me)의 노래를 빌리자면 ‘당신의 영광에 둘러싸인 내 마음은 어떻게 느낄까?’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윌록 대령은 지난달 우주에서 촬영한 허리케인 얼(Earl)의 아름다운 모습과 여러 도시의 야경도 트위터에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는 결코 경이감을 잃지 않기를 희망한다. 탐험과 발견에 대한 열정은 후대를 위한 고귀한 유산이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더글라스월록 대령 트위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는 神의 창조물?… “스스로 창조”

    우주는 神의 창조물?… “스스로 창조”

    “우주는 신이 창조하지 않았다.” 영국의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새 저서 ‘거대한 디자인’(The Grand Design)에서 창조주로서 신의 존재를 사실상 부정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 일간지들에 따르면 오는 9일 출간될 책에서 호킹 박사는 “우주의 탄생기원인 ‘빅뱅’은 창조주가 개입한 것이 아니라 중력 등 물리학 법칙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물리학자 레너드 믈로디노프와 함께 쓴 이 책에서 호킹 박사는 ‘자발적 창조’(spontaneous creation) 과정을 통해 우주와 인간이 존재하게 됐다는 정의를 내렸다. 호킹 박사는 지난 1988년 발간한 베스트셀러 ‘시간의 역사’에서 창조주로서의 신의 역할을 일정 부분 인정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신간에서는 무신론적 견해를 견지했다. ‘시간의 역사’에서 호킹 박사는 “만약 우리가 (우주생성에 대한)완전한 이론을 발견하게 된다면, 신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인간 이성의 궁극적 승리가 될 것”이라며 창조주의 존재를 인정하는 듯한 언급을 한 바 있다. 호킹 박사는 우주가 물리적 법칙에 따라 자발적으로 탄생했다는 논리를 펴면서 ‘다우주’(multiverse) 이론을 핵심근거로 꼽았다. 많은 우주들이 서로 연결된 채 제각기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과정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보는 다우주 이론을 언급하면서 “신의 의도가 인간을 창조하는 것이었다면, 결코 이 많은 우주가 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만물의 근본을 입자가 아닌 끈으로 보는 끈이론(string theory)의 일종인 ‘M이론’도 우주의 생성을 설명할 수 있다면서 “M이론이 바로 아인슈타인이 찾고자 했던 통일이론”이라고 단정했다. ‘끈 이론’이란 우주와 시간의 기본단위가 양성자, 중성자, 전자 같은 소립자 형태가 아닌 진동하는 작은 끈이라는 전제 아래 우주의 생성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호킹 박사의 우주관은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다. 지난 6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과 종교가 화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토대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결국 과학이 승리할 것”이라며 무신론적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도 선보인 크리스틴 라센의 평전 ‘휠체어 위의 우주여행자 스티븐 호킹’에서는 “우주인은 분명히 존재하며 시간여행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 책은 종교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신이 창조한 우주를 기본전제로 우주의 변화 원리와 법칙을 찾았던 아이작 뉴턴의 이론과 맞선다는 점에서 과학계의 논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우주여행 다녀오면 근육 80세수준으로”

    탱탱한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절대 우주인이 돼서는 안 되겠다. 우주를 다녀오면 근육이 80세 수준으로 늙어버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주 마르케트대 연구팀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소속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6개월 이상 우주에서 머문 30~50세 우주비행사들의 근육이 80세 수준으로 노화됐다고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들의 육체적 작업 능력도 40%까지 떨어졌다. 신체기관 가운데 우주에서 특히 큰 손상을 입는 골격근은 종아리다. 몇달씩 무중력 상태에 노출되면 섬유조직이 치명적으로 손상되며, 6개월여 우주생활을 하면 종아리 근육 기능이 50%까지 저하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유인 우주선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에도 적잖은 제약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ISS우주인 8시간3분 최장 유영 기록

    ISS우주인 8시간3분 최장 유영 기록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미국인 우주비행사 2명이 7일(현지시간) ISS 사상 최장시간 동안 우주 유영을 했으나 유영 목적인 냉각 시스템 수리에는 실패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더그 휠록과 트레이시 콜드웰 다이슨은 8시간3분 동안 ISS 밖을 유영하면서 고장난 ISS 냉각시스템 펌프 제거 작업을 진행했으나 최장 우주 유영 기록만 세우고 정거장으로 돌아갔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이번 우주 유영 시간은 ISS 역사상으로는 가장 긴 시간이며, 모든 우주 유영 역사상으로는 6번째로 긴 시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NASA는 이번 유영 결과를 토대로 11일로 예정된 2차 우주 유영 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ISS에서는 지난달 31일 냉각시스템 2개 중 1개가 고장나면서 과열 방지를 위해 일부 장비들의 가동이 중단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우루과이 대표팀 개선한 날, UFO도 환영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개선한 날, UFO도 환영했다?

    우루과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가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은 우루과이 공군에게 넘겨져 정밀 분석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40년 만에 4강에 오른 우루과이 대표팀이 국민적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날 촬영된 것. 대표팀을 환영하는 국민들이 저마다 손에 국기와 풍선을 들고 리베르타도르라는 길을 가득 매고 있는데 하늘 위에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색 점이 찍혀 있다.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일반인으로 최근 우루과이 공군 미확인비행물체(UFO) 조사위원회에 분석을 의뢰했다. 공군 위원회 관계자는 “우주인이 존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사진에 잡힌 게 단순한 빛의 반사 등 UFO가 아닐 수도 있어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의 한 UFO 전문가는 “사진의 물체를 확대해 보면 검은 물체의 윤곽이 뚜렷해 UFO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군 UFO 조사위원회에는 매월 평균 4건씩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이런 사건 2100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40건은 지금까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게 공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추격전까지 벌인 1986년의 사건. 팔마르라는 댐 주변에서 이상한 비행물체가 발견돼 공군이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켰다. 우루과이 공군기가 접근하자 물체는 이상한 빛을 내면서 아르헨티나 쪽으로 이동했다. 워낙 그 속도가 빨라 전투기는 추격을 할 수 없었다. 헛탕을 친 공군기가 기지로 귀환한 뒤 댐 주변에는 다시 그 물체가 나타났다. 우루과이 공군은 재차 전투기를 출동시켜 추격하게 했지만 물체는 붉은 빛에서 노란 빛으로 색깔이 바뀌면서 엄청난 속도로 도망을 가버렸다. 사진=파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병든 뒤 치료하는 의학은 껍데기에 불과”

    “병든 뒤 치료하는 의학은 껍데기에 불과”

    “병든 뒤 치료하는 의학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병들기 전 치료하는 수도(修道)야말로 정수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이 구절은 허준 선생의 의학사상을 대변하는 명구일 뿐 아니라 한의학을 30년 넘게 연구해온 안세영(왼쪽·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와 조정래(오른쪽·조정래한의원) 원장의 한방 치료 철학이기도 하다. 이들은 “서양의학이 대세인 오늘날 한의학의 진수를 알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허준 선생의 사상을 철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안 교수와 조 원장은 그들의 치료 철학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 최근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와이겔리 펴냄)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한의학의 근본 원리로 본 우리 몸의 이야기다. 머리카락부터 얼굴·눈·귀·코·입·치아·목·등·가슴·심장·폐·배꼽·비장·간장·신장·허리·자궁·수족·피부 등 모두 60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질병 관련 지식을 단순 나열하거나 어떤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식의 막연한 설명에서 벗어나, 한의학의 근본 원리를 탐색하고 설명한다. 고질병인 피부병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중풍과 암에 이르기까지 소우주인 우리 몸의 성질을 설명하고, 그에 걸맞은 치료와 예방, 건강 습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한의학은 인체를 몸과 마음이 합일된 소우주로 본다. 우주와 대자연의 섭리를 알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수도이자 건강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와 조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동문이다. 주변에 지음(知音)의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번 저서는 수년 전 밤 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한의학 대중화에 의기투합한 뒤 발간한 첫 성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한의학을 어렵게 여기는 일반인들과의 효과적인 ‘소통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청소년우주체험센터 9일 개원

    여성가족부는 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근처에 우주체험관과 우주생활관 등으로 구성된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를 9일 공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초대 원장은 천체물리학 박사인 홍승수씨가 맡는다. 우주체험관은 우주적응모듈, 우주선발사모듈, 임무수행모듈 등의 체험시설로 이뤄져 있다. 우주생활관은 우주인 생활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22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로켓발사장, 전망대, 타임캡슐광장 등 10여개 체험 코스를 갖춘 야외체험시설도 있다. 예약은 센터 홈페이지(www.nysc.or.kr)이나 전화(061-830-1500)으로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화성에서 520일’ 스타트

    ‘화성에서 520일’ 스타트

    “만약 당신이 18개월 동안 세상과 격리돼 창문 하나 없는 컨테이너 박스에 갇혀 바깥 세상과는 이메일로만 연락할 수 있다면?” TV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소재가 아니다. ‘화성 여행’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6명의 우주인이 실제로 겪게 될 일들이다. 러시아 의학생물학문제연구소(IMBP)는 화성 유인탐사를 위해 모형 우주선안에서 우주인들이 520일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생활하는 ‘마르스-500’ 실험을 모스크바 IMBP 연구동에서 시작했다고 BBC, AP통신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자원한 우주비행사, 의사, 공학자 출신의 우주인들은 이날 준비작업에 들어가 오는 24일부터 550㎥ 크기의 모형 우주선에서 520일 동안을 지내야 한다. 520일은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 250일과 화성 표면에서의 탐사 30일, 지구로 귀환하는 데 걸리는 240일을 합친 일수다. 모형 우주선은 주거실험동, 화성 표면 및 우주복 착용 실험동, 의학실험동, 다목적실험동 등 4개 실험동과 착륙실험동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 표면 및 우주복 착용 실험동에는 화성과 비슷한 암석과 흙을 깔았고, 착륙실험동에는 구명장치도 달았다. 실험은 우주선이 화성을 향해 발사된 뒤 우주인들이 날짜에 따라 겪게 될 임무를 수행하고 생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6명 가운데 3명은 250일 뒤 화성표면 모듈로 옮겨타 표면연구작업도 수행한다. 우주인들은 오직 이메일로만 바깥 세상과 연락할 수 있고, 변화무쌍한 우주환경을 가정해 이 이메일 연락마저 원활하지 않도록 상황을 설정했다. 식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처럼 특수제작된 튜브식만 가능하다. IMBP 측은 “실험은 장기간의 격리기간 동안 우주인이 겪게 될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관찰해 진짜 여행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바깥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밀폐공간의 우주인들은 일반인들과 다른 독특한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IMBP는 전에도 비슷한 실험을 짧은 기간에 걸쳐 시행했다. 지난 1999년 실험은 캐나다 여성 우주인이 러시아 우주인에게 추행을 당하는 등 갖가지 사고가 발생, 중지되기도 했다. 실험에 참가한 이탈리아인 디에고 우르비나는 “언젠가 인류가 화성에 첫발을 디뎠을 때 ‘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장기간의 우주여행에 따른 우주인의 심리 및 건강변화는 우주방사선을 막는 소재개발과 함께 화성여행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혀 왔다. 앞서 미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우주인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고 화성 착륙을 시도하는 ‘화성 탐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⑤ 야심찬 우주개발 계획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⑤ 야심찬 우주개발 계획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소련이 하면 우리도 한다.” 1958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선언은 ‘흰소리’가 아니었다.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의 원대한 우주개발 계획은 달을 넘어 화성을 향하고 있다. 한번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미국과 러시아가 양분했던 ‘우주자산’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면서 미국에 맞서는 ‘우주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은 올 10월 두 번째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2호’를 발사하고, 2013년에는 달 연착륙 임무를 맡은 ‘창어 3호’를 쏘아올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독자 개발한 달 탐사차량도 실린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형 우주정거장이자 우주실험실 역할을 맡을 ‘톈궁(天宮) 1호’를 발사하고, 하반기에 ‘선저우(神舟) 8호’를 쏘아올려 첫 우주 도킹 실험도 할 예정이다. 무인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도 내년에 발사한다. 2017년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0년에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2030~40년에는 화성유인탐사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2003년 양리웨이(楊利偉)가 선저우 5호를 타고 우주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국이 됐다. 2007년 달 탐사위성 창어 1호 발사, 2008년 자이즈강(翟志剛)의 우주유영 등 거의 매년 ‘우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구 소련 및 미국에 비해서는 40년 이상 뒤졌다. 하지만 중국의 우주개발이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잡는 데 앞으로도 4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중국의 경제성장 및 과학기술 발전 속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감안하면 머지 않은 시기에 미국과 러시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중 2대 우주강국 체제로의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기 침체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개발 분야 예산을 대폭 감축한 반면 중국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주개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왕원바오(王文寶) 중국 유인우주개발판공실 주임은 WSJ와의 첫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르면 10년 내에 독자적으로 우주공간 탐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은 ‘중국 항공우주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첸쉐선(錢學森·2009년 사망) 박사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활동하다 전격 귀국한 1955년부터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첸 박사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우주과학 기술을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아올렸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1970년 유인우주선 개발계획, 이른바 ‘714공정’이 마오의 지시와 심의로 시작됐으며 개혁·개방 이후 더욱 본격화됐다. 1986년 3월 첨단기술연구계획인 ‘863계획’을 수립해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장쩌민(江澤民) 주석 체제가 등장한 1992년 ‘921공정’을 통해 3단계의 우주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중국이 우주개발에 집중하는 데에는 정치, 경제, 군사 등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들의 결속을 이끌어 내면서 대외적으로 강대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동시에 상업적 이익의 확보, 첨단 군사기술의 제고 등에서 우주개발만큼 뛰어난 재료는 없다는 것이 미국 및 러시아의 사례에서 이미 검증됐다. 군사적 측면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쉬지량(許其亮) 공군사령관은 지난해 공군 창설 60주년 기자회견에서 “우주공간에는 국경선이 없다. 오직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우주무기 개발을 공언했다. 중국은 경제대국, 군사대국에 이어 우주대국의 길에 들어섬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기초에는 과학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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