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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네킹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 발사 성공… 7월엔 우주 비행 나선다

    마네킹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 발사 성공… 7월엔 우주 비행 나선다

    최종 점검…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美, 8년 만에 유인우주선 부활 신호탄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캡슐을 탑재한 로켓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종료한 이후 유인 우주선을 운영하지 않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8년 만에 자국에서 미국인을 우주로 보내는 토대를 갖게 됐다.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2시 49분 미 우주항공국(NASA)의 의뢰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으며, 11분 후 캡슐이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곤은 발사 27시간 후인 3일 오전 5시 51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크루 드래곤에는 약 180㎏의 보급품과 실험장비가 실렸다. 유인 캡슐이지만 시험비행이라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에 등장하는 우주인인 ‘리플리’의 이름을 딴 마네킹이 대신 승선해 내부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크루 드래곤은 5일 뒤인 8일 ISS에서 연구 샘플을 전달받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NASA의 짐 브리덴스타인 국장은 “이번 발사는 매우 중대하다”면서 “2011년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미국 땅에서 미국인이 만든 로켓으로 미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기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NASA는 2014년부터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와 보잉 두 회사를 선정해 민간 유인우주발사체 개발을 지원해왔다. 스페이스X는 오는 5~6월에 비상탈출 시스템을 시험한 뒤 7~8월에는 실제 유인 우주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NASA는 우주왕복선 임무를 종료한 이후 ISS에 미국 우주인을 보낼 때마다 러시아에 1인당 8200만 달러(약 925억원)를 내면서 러시아 소유스 캡슐을 이용해왔다. 러시아와의 계약은 11월 종료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동영상] 상업 우주여행 타진 스페이스X 캡슐 국제우주정거장 향하는 중

    [동영상] 상업 우주여행 타진 스페이스X 캡슐 국제우주정거장 향하는 중

    미국이 우주 탐사를 위한 또 한번의 거대한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페이스X 사가 2일 오후 4시 49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새로운 로켓 팰콘 9과 승무원이 탑승하는 캡슐 드래곤을 시험 발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정확히 예정된 시간에 발사된 로켓은 11분 동안 상승한 뒤 다음날 27시간 만에 ISS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에는 공상과학 영화 ‘에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가 연기했던 주인공의 이름을 딴 리플리 인형이 실렸지만 올해 말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상업 운항이 가능한지 알아보려는 시험 발사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인간을 궤도에 올려놓는 시도를 하지 않고 러시아 소유즈 캡슐에 일인당 8200만 달러를 지급하고 ISS 등에 우주비행사들을 실어 날랐다. 따라서 모든 안전 장치가 확보돼 올해 우주비행사들을 미국의 힘으로, 미국 영토 안에서 우주로 보내게 되면 8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 된다.앞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회장은 트위터에 더미 우주인 ‘리플리’가 편안히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려 놓으며 달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발사는 아폴로 우주선을 달에 보낼 때와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가 마지막 임무를 향해 발사됐던 역사적인 발사대 39A를 이용해 의미를 더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캡슐 무인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발사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비상탈출시스템을 시험하는 과정을 5~6월 진행하고 7~8월 실제 유인 우주비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유인 우주비행에 나설 더그 헐리와 밥 벤켄이 이날 발사 현장에 나와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민간 우주여행 시대 활짝…버진갤럭틱 시험비행 성공

    [아하! 우주] 민간 우주여행 시대 활짝…버진갤럭틱 시험비행 성공

    이제 돈만 있으면 누구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갤럭틱’ 측은 상용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두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 우주센터에서 실시됐다. 이날 '화이트나이트투'(WhiteKnightTwo)라는 이름의 대형 수송기에 실려 하늘로 발사된 스페이스십2는 고도 15㎞ 부근서 분리됐다. 이후 자체 엔진을 가동해 마하3의 속도로 힘차게 치솟은 스페이스십2는 최고 고도 89.9㎞에 도달한 후 다시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지 두달 여 만으로 7㎞ 더 높이 올라갔다는 것이 버진갤럭틱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비행에는 두 명의 조종사 외에 한 명의 승객이 더 탑승했다. 이 승객의 이름은 극미 중력 전문가인 우주인 교관 출신의 베스 모제스로 향후 일반 승객의 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해외언론들은 버진갤럭틱이 2번째 시험 비행에도 성공하면서 이제 민간 우주여행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과 함께 민간 우주 시대를 활짝 열고있는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은 몽상이 현실이 된 흥미로운 상품이다. 이번 시험비행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조종사 2명을 제외한 총 6명의 일반 승객들은 우주선을 타고 80㎞ 이상까지 올라갔다. 우주의 경계까지 올라간 승객들은 몇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암흑 우주와 푸른 지구를 감상한 뒤 지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총 여행시간이 90분 가량이 이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행은 1인당 무려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다. 그러나 첫 승객인 브랜슨 회장 가족을 시작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같은 유명 배우까지 총 700여명이 우주선을 타기위해 대기 중이다. 이에앞서 세계 최고의 부자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도 여러차례 고도 100㎞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나 아직까지는 무인 비행이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는 차세대 우주선 ‘빅 팰컨 로켓’(BFR)에 관광객을 태워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해 아예 지구 밖으로 나갈 기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안도현 지음, 송필용 그림, 다선출판사 펴냄) 식물을 노래한 안도현 시인의 시 50편에 송필용 화백의 그림을 곁들인 시화선집. 서른다섯 살이 되어 애기똥풀을 처음 알았다는 시인은 “나는 식물의 이름을 하나 더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애기똥풀이라는 존재를 내 안에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썼다. 108쪽. 1만 2000원.가만한 나날(김세희 지음, 민음사 펴냄) 2015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연애, 취직, 결혼 등 사회초년생에게 막중한 과업이 된 사건을 통과하는 인물들을 통해 그리는 사소하지만 특별한 사회생활 보고서, 인간관계 관찰일지다. 328쪽. 1만 2000원.영어의 힘(멜빈 브래그 지음, 김명숙·문안나 옮김, 사이 펴냄) 영국 BBC에서 30년 이상 프로듀서로 일하며 영어에 관한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저자가 겨우 15만명이 쓰던 게르만어 방언에 불과했던 영어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하게 됐는지를 추적한 책이다. 504쪽. 1만 9500원.안 아프게 백년을 사는 생체리듬의 비밀(막시밀리안 모저 지음, 이덕임 옮김, 추수밭 펴냄) ‘시간치료학’을 개척한 의학자인 저자가 생체시계의 작동 원리와 이를 활용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최적의 업무 리듬은 90분 일하고 15분 쉬는 것이다’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팁들이 많다. 256쪽. 1만 5000원.중력(권기태 지음, 다산책방 펴냄) 2006년 ‘파라다이스 가든’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장편소설. 2006년 당시 대한민국 우주인 선발 경쟁을 가까이서 취재했던 기자 출신 작가는 굵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한 탈락자의 퇴장에 주목했다. 우주를 꿈꾸던 한 샐러리맨 연구원이 우주인 선발 경쟁에 도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동료들을 격려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그렸다. 456쪽. 1만 4800원.만화 우계 성혼(성기영 지음, 이현주 그림, 여름언덕 펴냄) 율곡 이이, 송강 정철과 더불어 학문적으로 깊게 교유했던 조선시대 성리학자 우계 성혼(1535~1598)의 삶과 학문 세계를 만화로 펴냈다. 성혼의 14대 손인 작가가 젊어서는 벼슬자리를 멀리한 채 학문에 정진하다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임금에게 직언하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쓴 선조를 그렸다. 224쪽. 1만 2000원.
  • 머스크가 예상한 화성여행 비용…“50만달러, 돌아올 땐 무료”

    머스크가 예상한 화성여행 비용…“50만달러, 돌아올 땐 무료”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유인우주선 ‘스타십’ 엔진 시험을 시작한 가운데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7)가 목표로 삼은 화성 여행에 비용이 5억원 이하라고 밝혔다. 지구로 돌아오는 비용은 “무료”라고도 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 캐스트로부터 ‘달·화성 여행용 로켓의 재활용 적정 수지를 맞추려면 (여행) 티켓 추정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라는 질문에 “그건 전적으로 볼륨(여행객 규모)에 달렸지만, 난 언제가는 화성까지 가는 비용이 50만 달러(5억 6000여 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답한 것으로 미국 IT전문 매체 시넷(Cnet)이 11일 전했다. 그는 괄호 안에 “돌아오는 리턴 티켓은 무료”라고도 했다. 머스크는 이어 “선진 경제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있는 주택을 처분하고 화성으로 이주한다면 티켓 가격은 엄청나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넷은 머스크가 10만 달러 미만로 내려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머스크가 밝힌 스페이스X의 화성여행 비용은 다른 민간 우주개발 기업인 버진 갤럭틱의 무중력 우주체험 비용이 20만 달러, 우주정거장까지 다녀오는 탐사여행 비용이 950만 달러로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무척 싼 편이라고 시넷은 평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윗에서 가장 재밌는 대목은 ‘돌아오는 티켓이 공짜’라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화성에서 ‘감자 먹기’를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지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화성 탐사를 다룬 영화 ‘마션’에서 조난당한 우주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화성에서 식량으로 감자를 키워 생존하는 장면을 빗댄 것이다.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 또는 화성여행 프로젝트는 일정표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화성까지 여행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불투명하다. 한편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스타십은 2023년 최초의 민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도하겠다는 대강의 일정만 나와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류 달착륙 50주년, 다시 막오른 지구촌 달 탐사 경쟁

    인류 달착륙 50주년, 다시 막오른 지구촌 달 탐사 경쟁

    1969년 7월 20일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사망)이 ‘아폴로11호’에서 내려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미국은 총 6차례 유인 달 표면 탐사 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대비 성과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인류는 1972년 12월 아폴로17호를 마지막으로 다시 달에 가지 못했다. 지금까지 우주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 국가는 미국·러시아·중국 세 나라인데 그나마 러·중은 무인 우주선이었기 때문에 달의 표면을 밟고 돌아온 우주 비행사는 미국인 12명에 불과하다. 이들 중 현재 4명만 생존해 있다. 인류가 달 표면에 처음 발을 디딘지 50주년을 맞은 올해 들어 다시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달이 1960~70년대보다 현재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8년 인도우주국이 발사한 달 궤도선 찬드라얀1호는 달 먼지에서 물 분자를 찾아냈고, 2009년에는 미국 엘크로스(LCROSS) 위성이 달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특히 미국 연구진은 찬드라얀1호의 측정 자료를 다시 분석해 달에서 햇볕을 받아본 적이 없는 영구 음영지역의 약 3.5%에 얼음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달에서 발견한 얼음을 녹여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인류가 달에 거주지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최근 들어 주목할만한 사건은 지난달 3일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4호가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달은 지구 주변을 도는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27.3일로 같아 지구에선 달의 뒷면을 관찰할 수 없다. 이는 달 뒷면에선 지구가 보이지 않아 착륙하는 우주선이 지구로 전파를 보낼 수 없음을 의미한다. 착륙 과정에서 통신이 불가능하고, 앞면보다 험준한 지형 탓에 뒷면 착륙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과 러시아도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창어4호의 성공은 중국의 ‘우주굴기’를 상징한다. 창어4호는 자체적으로 탑재한 월면차 위투(玉兎)2호를 활용해 달 뒷면의 지질층, 토양의 구성성분, 암석의 수분함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7월에는 서해 중국 해역에서 달 탐사선 창어5호를 실은 창정(長征)5호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창어5호는 달 표면에 착륙해 달 토양 2㎏을 수집한 뒤 착륙선과 탐사로봇을 지구로 귀환시키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토양을 분석해 중국은 2025년까지 달 기지를 세우고, 2030년 상주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이다.2010년대에 지구 저궤도 위성에 집중 투자한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대에는 달 사업에 역량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달 탐사의 목적은 화성을 비롯한 먼 우주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로 달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NASA는 특히 현재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유지된다는 점을 들어 2022년부터 우주인이 머물 수 있는 달 기지 ‘루나 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는 우주비행사 4명이 상주하며 달 저궤도를 도는 우주 정거장이다. 2026년쯤 루나 게이트웨이의 일부를 완성한 다음 우주인이 상주하게 되면 이 곳을 전진기지로 활용해 2027년에는 화성에 보낼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인도도 4월 말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찬드라얀2호를 발사하는 시도를 통해 달 탐사 경쟁에 합류하게 된다고 현지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가 1일 전했다. 찬드라얀2호는 인도의 두 번째 우주선이자 동력 착륙을 시도한 인도 최초의 달 착륙선이 될 예정이다. 인도는 2014년 세계에서 4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보낸 국가다. 이스라엘도 2월 중 첫 번째 달착륙선을 쏘아올린다. 이스라엘의 달 착륙 프로젝트는 정부 이외의 주체가 추진하는 첫 번째 달 착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민간 비영리 우주기술개발 단체인 ‘스페이스IL’이 맡는다. 스페이스IL은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에 달 착륙선을 실어보낸다. 이스라엘 착륙선은 중력이 약한 달에서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엔진을 다시 분사해 공중으로 뛰어올라 500m의 거리를 점프하듯이 이동하는 독특한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달 여행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자사가 추진하는 세계 최초의 달 관광객으로 일본 2위 전자상거래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이자 최대 온라인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 마에자와 유사쿠(44) 대표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마에자와 대표는 2023년 6~8명의 예술가와 함께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빅팰컨로켓(BFR)을 타고 4~5일 정도 달 궤도를 돌아볼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NASA, 화성행 로켓 SLS 핵심 연료탱크 테스트 시작

    NASA, 화성행 로켓 SLS 핵심 연료탱크 테스트 시작

    인류를 화성으로 보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Space Launch System)의 핵심단계 3분의2를 차지하는 1단로켓 연료탱크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마침내 테스트하기 시작했다.NASA에 따르면, 연료탱크는 14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州) 헌츠빌 마셜우주비행센터 시험대에 안착됐다. 테스트는 높이 65m 시험대에 장착된 유압실린더 수십개가 연료탱크를 밀고당겨 실제 발사·비행 중 받게 될 응력·하중을 똑같이 재현, 내구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지름 8.4m, 높이 60m가 넘는 거대한 원통 모양의 연료탱크는 테스트용으로, 구조적으로는 정식판과 똑같다. 연료탱크에는 - 252℃의 극저온 액체수소 약 200만 ℓ를 저장한다. 별도의 공간에는 액체산소를 저장한다. SLS 우주발사체가 이륙할 때 1단로켓에 장착하는 RS-25 엔진 4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다. 거대한 1단로켓에는 고체 로켓부스터2기가 부착되는 데 NASA는 이를 이른바 ‘코어 스테이지’라는 핵심단계로 부른다. 덕분에 SLS는 발사될 때 추력(로켓을 밀어올리는 힘)을 약 4000t까지 낼 수 있다. 이는 인류를 달로 보낸 새턴5 로켓보다 15% 더 강력한 것이다. 또한 SLS는 달과 화성, 심우주 탐사 등 임무에 따라 몇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이른바 블록1으로 불리는 첫 번째 SLS 모델은 달 궤도를 향해 26t 이상의 적재물을 보낼 수 있다. 그다음 블록1B 모델은 탐사윗단(EUS·Exploration Upper Stage)으로 불리는 부분을 더해 우주인 4명을 태울 수 있는 오리온우주선과 심우주거주지 모듈을 실어나른다. 마지막은 블록2 모델로 추력을 5400t까지 낼 수 있어 달과 화성은 물론 다른 심우주 목적지에 인류를 비롯한 물자를 실어나르는 일꾼이 될 것이다. 특히 블록2 모델은 심우주까지 45t 이상의 적재물을 보낼 수 있다.얼마 전 NASA는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39B 발사대에 수백만 ℓ의 물을 쏟아붓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으로 89억 달러가 더 든다고 알려진 SLS 로켓의 첫 비행을 준비하는 NASA는 이 우주발사체의 발사 과정에 생기는 엄청난 열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약 170만 ℓ의 물을 사용한다. 이는 SLS 로켓은 물론 오리온우주선, 이동식발사기(Mobile Launcher), 그리고 자체 발사대 등 모든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른바 ‘웻 플로우’(wet flow)로 불리는 이 테스트에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2분도 안 되는 시간에 거대 간헐천처럼 공중으로 약 30m까지 치솟았지만, 모든 부품이 제자리에 설치되면 그 모습은 다소 다를 것이다. 이같은 테스트는 SLS가 ‘탐사임무-1’(EM-1·Exploration Mission-1)과 미래 임무들을 안전하게 수행하는데 꼭 필요한 준비 사항이다.EM-1은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향후 임무에 앞서 중요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한 무인 임무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NASA 워싱턴 본부의 EM-1 관리자 마이크 사라핀은 “이 임무는 지금까지 하지 않은 일을 실제로 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인 우주비행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소녀, 마법학교 졸업 후 즐기는 카니발 “압도적인 비주얼 판타지 보여줄게요”

    우주소녀, 마법학교 졸업 후 즐기는 카니발 “압도적인 비주얼 판타지 보여줄게요”

    “지난번 ‘부탁해’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는데 이번 앨범으로 트리플 크라운도 도전해보고 싶어요.”(연정) 그룹 우주소녀가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우주 스테이’(WJ STAY?)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 4년차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우주소녀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라 라 러브’(La La Love)와 수록곡 ‘1억개의 별’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2016년 2월 데뷔한 우주소녀는 얼마 전 데뷔 1000일을 맞았다. 1000일 소감을 묻는 질문에 보나는 “1000일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함께해준 팬분들이 있었기에 저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우주소녀는 데뷔 이후 매 앨범마다 꾸준히 성장해온 그룹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돌 그룹 인기의 기반이 되는 팬덤이 탄탄하고 지속적인 유입을 보이고 있다. 우주소녀는 이런 우정(팬덤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에서 이번 앨범에 팬송을 두 곡이나 넣었다. ‘1억개의 별’과 멤버 다원의 첫 자작곡 ‘우주정거장’이 그것이다. 다원은 “우주정거장이란 곡은 우주소녀를 우주인, 우정을 지구인에 비유한 어쿠스틱한 곡”이라며 “바쁜 와중에도 멤버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준 것 같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라 라 러브’(La La Love)은 감성적인 스트링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곡 전개가 인상적인 레트로 팝 댄스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을 사진을 찍듯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전작 ‘부탁해’ 프로듀싱을 맡았던 풀블룸(Full8loom)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다영은 “처음 듣자마자 ‘아 이거다’ 싶었다”며 “이 노래야 말로 우주소녀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매력과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컨셉트에 대해 설아는 “우주소녀가 그동안 특별한 세계관으로 사랑받았는데 이번에는 화려한 카니발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비주얼 판타지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엑시는 “‘부탁해’는 마법학교라는 컨셉트였고 이번에는 학교를 졸업한 소녀들이 카니발에서 자유롭게 즐긴다”며 “노래도 소녀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보나와 여름은 ‘빼꼼춤’으로 이름 붙인 포인트 안무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과 두 곡의 팬송 외에도 복고풍 분위기의 ‘유 갓’(You Got), 사춘기 시절의 첫사랑을 노래한 미디엄 템포 댄스곡 ‘그때 우리’, 한걸음 다가가는 소녀의 심정을 노래한 ‘칸타빌레’,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귀여운 팝곡 ‘12 O’clock’ 등 모두 7곡이 담겼다. 리더 엑시는 전곡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우주소녀는 ‘부탁해’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인 멤버인 성소, 미기, 선의가 참여하지 않은 채 10인(엑시, 설아, 보나, 수빈, 다원, 루다, 은서, 다영, 여름, 연정) 체제로 활동한다. 은서는 “세 친구가 미리 잡힌 스케줄 때문에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러나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서로를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우주소녀는 음악방송 1위 외에도 다양한 새해 소망을 밝혔다. 엑시는 또 한 번의 단독 콘서트와 해외 활동을, 연정은 유닛 활동을 소망을 꼽았다. 여름은 “춤과 요리를 열심히 배웠다”며 “요즘 유행하는 요리 프로그램이나 춤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우주소녀는 오는 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라 라 러브’로 음악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中의 우주굴기…美‘아폴로 11호’ 50주년에 달 뒷면 먼저 정복

    中의 우주굴기…美‘아폴로 11호’ 50주년에 달 뒷면 먼저 정복

    中전설 속 달에 사는 선녀 이름 딴 ‘창어’ 달의 양면 모두 정복… “역사 창조” 환호 뒷면 토양 더 오래돼… 달 기원 탐사 기대 1990년대 “중화민족 부흥 실현” 투자 확대 로켓 횟수도 미·러 추월… 우주 강국 우뚝중국은 우주개발 사업을 1950년대부터 차근차근 추진했지만 항상 러시아와 미국의 뒤만 쫓다가 3일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 성공이라는 세계 최초의 성과를 거두면서 ‘우주굴기’를 통한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이 우주굴기에 나서는 이유는 세계에 국력을 과시하고 자국민에게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의 꿈을 심어주기에 우주사업만 한 것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이날 관영 환구시보는 “인류의 첫 달 착륙인 미국의 아폴로 계획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에서 시작됐지만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는 인류운명 공동체의 꿈을 안고 개방과 협력의 이념을 실천해왔다”고 평가하는 등 애국적 보도가 넘쳐났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은 역사를 창조한 것”, “중국은 점점 강해지고 있어 중국 사람으로 태어난 걸 후회 안 한다”는 등과 같은 축하 댓글이 쇄도했다. 중국은 2018년 미국보다 많은 로켓을 발사해 처음으로 로켓 발사 횟수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중국이 지난해 발사한 로켓은 37대로 미국 35대, 러시아 19대의 로켓보다 많았다. 2017년에는 미국이 30차례, 러시아가 20차례, 중국이 18차례 로켓을 쏘아 올려 중국의 우주굴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950년대 이후 달에 착륙한 우주선은 100여 대가 넘지만 달 뒷면의 착륙에 성공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달의 뒷면에 있는 토양은 앞면에 있는 것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창어 4호는 달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인류의 지식을 넓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창어는 달에 산다는 중국 전설 속의 선녀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창어 4호가 착륙한 달 뒷면 남극 근처에 있는 폭 186㎞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는 달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에다 오래되고 깊은 운석 충돌구다. 창어 4호에 실린 독일산 전파 천문 측정장치는 달의 뒷면에서 지구의 전파 소음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최적의 관측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우주사업은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지원 아래 미국에서 유학한 첸쉐썬(錢學森·1911~2009) 미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로부터 시작됐다. 첸 교수의 주도로 로켓 개발에 착수해 1970년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 4호’에 3단 로켓을 얹은 ‘창정 1호’ 개발에 성공한다. 창정 1호의 발사로 중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5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이 됐다. 이어 1990년대 들어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해 1999년 첫 우주선 ‘선저우 1호’를 발사했고, 2003년에는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가 탄생했다. 중국인 최초의 우주 비행은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였다. 영국 UCL대학 앤드루 코츠 교수는 BBC를 통해 “50년 전 인류 최초로 미 아폴로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달 탐사의 임무는 이제 중국이 이어받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믿거나 말거나’ 엉터리 예언

    [그때의 사회면] ‘믿거나 말거나’ 엉터리 예언

    1994년 말 역술가들은 “새해엔 강한 금기(金氣)로 대형 지하철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거나 “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하지 못하고 실각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지만 모두 빗나갔다. 무속인 J씨는 “1996년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경제는 안정 국면에 들어선다”고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를 예언한 사람은 거의 없다. 1996년 역술인들이 이듬해 있을 대선 결과에 대해 예측을 내놓았다. K씨는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의 관상이 청룡상으로 대통령 당선자로 유력하다”고 했다. B씨는 대통령에 당선될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대표에 대해 “나무가 쇠침을 맞아 가지와 잎이 말라 죽은 형상이라 오랜 정치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엉터리 예측을 했다(매일경제 1996년 12월 10일자).‘믿거나 말거나’ 식의 예언은 서양이라고 다르지 않다. 미국의 유명한 점성가라는 여성이 1977년 말 “1978년에는 미국과 쿠바 관계가 완전 정상화돼 피델 카스트로가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경향신문 1977년 12월 27일자), 양국 정상화는 그 후 거의 40년이 걸렸다. 1985년 말 서양의 점성가들은 거의 한목소리로 대처 영국 총리가 이듬해에 실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대처는 실각은커녕 1987년에도 승리해 총선 3연패를 기록했다. 영국 찰스 황태자 부처가 우주인이 돼 1886년에 우주여행을 할 것이라거나 영국 네스호의 괴물이 그물에 걸릴 것이라눈 예언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동아일보 1985년 12월 26일자). 족집게라는 인도의 점성가는 1980년 말 “1984년 3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1995년엔 천재(天災)로 인류의 80%가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 유사종교 단체는 “2018년 3차대전이 발생해 인류의 4분의3이 죽고,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하며 미국 대통령이 암살될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폈다. 노스트라다무스 추종자들은 1999년 7월 지구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지구는 건재하다. 지난해 말 영국의 유명한 예언가라는 크레이그 해밀턴 파커는 “2018년에는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고 중국과 인도의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역시 보기 좋게 틀렸다. 사주학자란 사람들이 올해 초 “사회적 합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겠다”, “소상공인에게는 기회의 해다”, “중소기업이 약진한다”, “조선업이 일어난다”, “이재명, 안희정 같은 강성 정치인이 약진한다”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이 또한 ‘되거나 말거나’ 엉터리였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인도 2020년까지 유인우주선 띄운다

    인도 2020년까지 유인우주선 띄운다

    인도가 유인우주선 발사를 위해 2022년까지 14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라이벌 중국을 따라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유인우주선 발사에 필요한 예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도 항공우주당국은 자체 개발한 우주선으로 우주인 3명을 상공 300∼400㎞의 저(低) 지구 궤도로 올려보낸 뒤 최장 7일간 머물게 할 계획이다. 인도는 로켓 발사 등 항공우주분야 강국이지만 유인우주선 발사에서는 라이벌 중국에게 뒤쳐져 왔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유인우주선을 우주에 쏘아올리는 나라가 된다. 인도 정부는 “인도는 장차 전 세계적 우주탐사 계획에 협력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국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8월 15일 독립기념일에 유인우주선 발사 계획을 공개한 뒤 관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인도는 유인우주선 개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전략적 우위를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는 2008년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했고, 2014년에는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다. 2019년에는 찬드라얀 2호를 달에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 중국에 비해서도 적은 비용으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 자국 우주산업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1969년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데 든 비용은 현재 가치로 약 11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이 2003년 발사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의 발사 비용은 23억 달러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인도의 계획은 훨씬 저렴한 예산으로 책정돼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제우주정거장에 생긴 구멍, 외부아닌 내부에서 뚫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생긴 구멍, 외부아닌 내부에서 뚫었다”

    지난 8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러시아 우주인들이 소유즈 MS-09 캡슐에 생긴 정체불명의 구멍을 발견해 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문제의 구멍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부터 생겼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렀던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프에프와 올레그 코노넨코는 지난 11일 문제의 구멍을 확인하기 위해 8시간에 가까운 우주 유영을 했고, 당시 찾은 결과를 발표했다. 두 우주비행사에 따르면 문제의 구멍은 캡슐 내부로부터 만들어진 것이 확실하지만, 당시 국제우주정거장 내부에 있었던 우주비행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구멍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미국 전문가들은 이것이 우주에서 고속으로 날아온 암석 조각에 부딪힌 충격으로 생긴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누군가 드릴을 이용해 고의로 뚫은 흔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양국 사이에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러시아 정치인 출신으로 현재 러시아연방우주청장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로고진은 당시 텔레비전의 한 방송에 출연해 “(구멍 주변에) 누군가가 수차례에 걸쳐 뚫으려는 흔적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반면 전직 우주산업 엔지니어인 알렉산더 젤레즈니야코프는 “무중력의 우주선 안에서 구멍을 뚫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어떤 우주인이 그런 짓을 하겠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문제의 구멍이 내부에서 생겼다는 사실은 확인됐으나, 다만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우주비행사들의 주장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오리무중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소유즈 캡슐이 만들어질 당시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조사에 나섰던 우주비행사인 프로코프에프는 우주비행사에 의해 구멍이 생겼을 수 있다는 의심에 대해 “우리 우주비행사들을 그렇게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유즈 MS-09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은 지난 20일, 197일의 우주 미션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50년 전 달에서 본 ‘지구돋이’…아름다운 블루마블

    [우주를 보다] 50년 전 달에서 본 ‘지구돋이’…아름다운 블루마블

    “세상에! 저것 좀 봐! 지구가 떠오르고 있어.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이 외침이 있은 직후, 바로 50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날, 우주 탐험사상 가장 유명한 사진 한 컷이 찍혔다. 달 궤도를 돌던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캄캄한 흑암의 우주를 배경으로 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광경이 카메라 렌즈에 담긴 것이다. ‘지구돋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 사진은 이렇게 태어났다. 인류가 먼 우주 속에서 지구를 본 최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역사적인 이 ‘지구돋이’ 사진은 원본이 아니다. 달의 지평선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동안 아폴로 승무원들이 처음 촬영했던 사진은 흑백 사진이었지만, 현대의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고해상도의 컬러를 입혀 복원한 것이다. 그 결과,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이 거의 재현되어 인류의 의식을 크게 바꾸어놓기에 이른 것이다. 보라! 저 물결치는 구릉지로 뒤덮인 달의 회색빛 지평선 위로 둥두렷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푸른 구슬’을! 바로 아폴로 우주인 빌 앤더스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한 바로 그 광경이다. 그렇다. 저것이 우리다. 저것이 우리 고향이다. 그리하여 이 유명한 사진은 지구돋이(Earthrise)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인류의 머리에 각인되었으며, 인류가 하나라는 진실을 지금까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래 지구돋이 동영상은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우주선 창 너머로 보이는 지구돋이 광경을 찍은 것으로, 고속 촬영이 아니라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의 실제 속도다. 7개월 후 세 번의 아폴로 미션이 실행된 후, 인류는 드디어 그 달 위에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을 내려놓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에서 197일 보낸 뒤, 걷는 법 다시 배우는 우주인 (영상)

    우주에서 197일 보낸 뒤, 걷는 법 다시 배우는 우주인 (영상)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앤드류 제이 페우스텔(53)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97일을 보낸 뒤 지상 적응 훈련을 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페우스텔은 지난 3월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한 뒤, 197일 동안 이곳에서 머물렀다. 페우스텔을 포함한 우주비행사들은 국제우주정거장 내부에서 미중력 또는 무중력 상태로 생활하며, 다시 지상으로 돌아온 후에는 중력에 적응하는 훈련을 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그가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어린아이와 같은 걸음을 걷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매우 불안해 보이고, 걷는 도중에도 자주 비틀거리거나 정면이 아닌 측면을 향해 걷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페우스텔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와 같은 내용의 24초 분량 영상을 공개한 뒤 “우주에서 6개월 반의 미션을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온 둘째 날. 나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돌아온 뒤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한편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 머무는 동안 매일 2시간가량 근육과 뼈의 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하지만, 지구 중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훈련이 필요하다. 또 지구로 귀환한 후에는 인간의 몸이 우주에서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우주비행사들이 장기간 우주에 머물러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항들을 미리 체크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양계 끝으로, 달 뒷면으로… 설레는 2019 우주 여행

    태양계 끝으로, 달 뒷면으로… 설레는 2019 우주 여행

    열흘 정도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 한 해가 저물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된다. 기해년이 시작되는 첫날 메시지는 지구로부터 약 65억㎞ 떨어져 있는 태양계 가장 바깥쪽인 카이퍼벨트에서 날아온다.2006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경계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2015년 7월 명왕성의 최근접점을 통과하고 얼음과 소행성들로 구성된 태양계의 끝자락인 ‘카이퍼벨트’와 ‘오르트 구름대’로 날아가고 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2019년 1월 1일 카이퍼벨트에 있는 천체인 ‘울티마 툴레’와 첫 조우를 한다. 울티마 툴레는 ‘알고 있는 세계의 너머’라는 뜻의 라틴어로 천문학계 공식 명칭은 ‘2014 MU69’라는 천체이다. 카이퍼벨트는 태양계 가장 끝 행성인 해왕성 궤도 바깥쪽에 있는 천체들이 도넛 모양으로 밀집한 영역이다. 명왕성이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행성분류법 변경에 따라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되면서 태양계 행성의 가장 끝은 공식적으로 해왕성이다. 카이퍼벨트도 태양계의 일부분이지만 태양과 거리가 너무 멀어 카이퍼벨트에서 바라본 태양은 작은 별 정도로만 보인다. 카이퍼벨트에는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 같은 왜소행성뿐만 아니라 수십억 년 전 태양계 행성들이 만들어지면서 남겨진 잔해, 물과 얼음으로 된 천체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계의 탄생을 기록한 화석’이라는 카이퍼벨트 내 천체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새해 첫날 뉴허라이즌스호의 조우에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울티마 툴레에서 3450㎞ 떨어져 있는 곳까지 초근접해 촬영한다. 뉴허라이즌스호가 울티마 툴레와 조우하는 시간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카메라와 감지기, 스캐너 같은 관측장비로 형태와 지질학적 구성 등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울티마 툴레는 30㎞가량의 폭을 가진 길쭉한 암석이 두 개로 나눠져 서로를 돌면서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오는 사진을 통해 그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울티마 툴레와 짧은 조우를 마치고 카이퍼벨트 바깥 오르트 구름대로 여정을 계속하게 된다. 오르트 구름대에는 10의 12승~10의 13승개의 천체가 존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대를 벗어나면 완전한 외계로 빠져나가게 된다. 뉴허라이즌스호가 1월 1일 울티마 툴레와 만나지만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고 정보를 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날 조우 결과를 모두 수신하는 데는 20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NASA 측은 추정하고 있다. 2019년 1월 1일 찍은 영상정보를 완전 수신하는 것은 2020년 9월쯤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새해 첫날 뉴허라이즌스호의 심우주 천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2019년 1월에는 세계 각국의 우주 관련 이벤트들이 쏟아진다.지난 8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착륙을 목적으로 발사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는 현재 달 공전 궤도에 진입했으며 궤도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월 1~3일쯤 달 착륙을 시도한다.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달 탐사선을 발사한 인도는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1월 3일 발사할 예정이다. 달 표면을 조사할 탐사선과 착륙선, 탐사로봇 로버로 구성된 찬드라얀 2호는 2008년 찬드라얀 1호 발사 뒤 2012년 발사될 계획이었지만 착륙 모델 변경 같은 기술적 문제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올해도 8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내년 1월 초 발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NASA는 민간우주기업들과 손잡고 2019년을 ‘우주 비행 상업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NASA는 스페이스X와 보잉사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실어나르기 위한 유인 우주선 시험발사를 1월 7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발사가 성공해야 현재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이 전담하고 있는 ISS 우주인 운송 업무를 미국이 다시 나눠 수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영국 리처드 브랜슨이 운영하는 ‘버진 갤럭틱’ 등 민간우주업체들도 2019년 상반기 중에 재사용 로켓이나 우주왕복선을 활용해 본격적인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한 점 티끌 지구…“천문학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이광식의 천문학+] 한 점 티끌 지구…“천문학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강력한 ‘조망효과'(Overview Effect) 2013년,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입한 보이저 1호를 따라 지난주에는 보이저 2호가 두번째로 태양계를 떠나 성간우주로 진출했다. 이들 인류의 두 우주 척후병은 한국어를 비롯한 55개 언어로 된 지구 행성인의 인사말과 사진 110여 장 등이 담긴 골든 레코드를 지니고 있다. 보이저 1호가 출발한 지 13년 만인 1990년 2월 14일, 지구로부터 60억㎞ 떨어진 명왕성 궤도 부근을 지날 때 뜻하지 않은 명령을 전달받았다.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가족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천문학 동네의 아이디어 맨이자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이었다. 그러나 반대가 만만찮았다. 그것이 인류의 의식을 약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과학적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게다가 망원경을 지구 쪽으로 돌리면 자칫 태양빛이 카메라 망원렌즈로 바로 들어가 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이는 끓는 물에 손을 집어넣는 거나 다름없는 위험한 행위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생각했다. 이런 상황인지라 칼 세이건도 아쉽지만 한 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새로 부임한 우주인 출신 리처드 트룰리 신임 국장이 결단을 내렸다. “좋아, 그 멀리서 지구를 한번 찍어보자!” 트룰리는 우주의 조망이 인간의 의식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몸소 체험한 우주인 출신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날 태양계 바깥으로 향하던 보이저 1호가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배(40AU)나 되는 60억㎞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를 돌려서 찍은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광막한 허공중에 떠 있는 한 점 티끌이었다. 그 한 티끌 위에서 70억 인류가 오늘도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때 보이저 1호가 찍은 것은 지구뿐이 아니었다. 해왕성과 천왕성, 토성, 목성, 금성 들도 같이 찍었다. 이 모든 태양계 행성들도 우주 속에서는 역시 먼지 한 톨이었다. 지구 주변의 붉은 빛띠는 행성들이 지나는 길인 황도대에 뿌려진 먼지들이 태양빛을 받아 만들어내는 빛깔이다. 칼 세이건은 이 ‘한 점 티끌’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으로 명명하고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라고 시작되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는데, 그 중에 “천문학은 흔히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격형성을 돕는 과학”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제껏 찍은 모든 천체 사진 중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으로 꼽히는 이 ‘창백한 푸른 점’을 보면 인류가 우주 속에서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느끼게 되며, 지구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얼마나 작디작은 존재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이러한 우주를 보고 받는 충격을 ‘조망효과'(Overview Effect)라 한다.천문학으로 ‘혁신도시’ 만들다 이 같은 조망효과는 우리 주변에서도 더러 볼 수 있다. 얼마 전 한 별지기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그러한 사례의 하나가 될 것 같다. 별지기 친구는 어느 날 동네의 학교 운동장에 천체망원경을 새팅하고 목성 관측을 시작했다. 대략 밤의 학교 운동장은 빛공해가 비교적 적어 별지기들이 즐겨 찾는 장소의 하나다. 그날은 유난히 밤하늘이 투명하고 목성 관측하기가 좋은 시기인지라 한창 관측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어둠 속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신발 끄는 소리와 침 뱉는 소리를 내면서 서너 명의 청소년들이 주위를 에워싸고는 “대체 뭐하는 거야?” “망원경 보는 거 같은데...” 하면서 저희끼리 말하며 서성거리는 거였다. 이런 상황이면 웬만한 사람이라면 긴장되게 마련인데, 그 별지기는 현명한 친구였다. “야, 오늘밤 정말 목성이 예쁘게 보이네. 대적점도 뚜렷하군. 저거 봐. 4대 위성이 나란히 다 보이는구만.” 그러고는 아이들에게 말을 건넸다. “얘들아, 너희도 망원경으로 목성 한번 볼래?” 망원경으로 천체를 보여주겠다는데 거절하는 사람을 나는 아직껏 본 적이 없다. 아이들이 줄레줄레 다가와 망원경 접안 렌즈에 눈을 갖다대고 들여다본다. 그런 와중에도 별지기는 열심히 목성에 대해 설명한다. “저 목성 말야, 태양계 행성 중에서 가장 큰 놈인데, 지름이 우리 지구의 무려 열 배나 된단다. 몸통에 붉은 점 보이지? 대로 대적점이라는 건데, 목성의 푹풍이야. 지구 몇 개는 너끈히 들어가는 크기란다. 그리구 그 옆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작은 별들 보이지? 그게 사실은 별이 아니고 목성의 달들이란다. 갈릴레오가 발견했다고 해서 갈릴레오 위성이라 불리지.” 아이들은 별지기의 설명을 들으며 한 순배 관측을 끝냈다. 그 다음 변화가 놀라웠다. 신발 끌며 침 틱틱 뱉던 아이들이 하나같이 머리를 깊숙이 숙이며 “잘 봤습니다” 하고 인사한 후 가더라는 것이다. “천문학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는 칼 세이건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고 별지기는 전해주었다. 이보다 클래스가 다른 조망효과가 또 있다. 남미 콜롬비아의 메데인 시의 일인데, 아시다시피 남미는 마약과 갱단,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라, 메데인 시 역시 그런 문제점을 많이 지닌 도시였다. 시장이 범죄로 물든 도시의 분위기를 혁신하기 위해 4가지 테마로 의욕적인 프로젝터를 추진했다. 4가지 테마는 곧, 음악, 미술, 스포츠, 천문학이었다. 시장은 특히 천문학 테마에 심혈을 기울여 시민 천문대와 천체투영관(플라네타리움)을 건립하고, 시민 누구나 언제든 천문대에 와서 천체관측과 천체투영관 감상을 하게 오픈했다.그 결과는 놀라웠다. 대표적인 예로, 어느 날 그 도시의 10대 청소년 갱 보스가 부하 수십 명을 거느리고 천문대를 찾아 천체투영관도 감상하고 천체관측도 한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주가 이렇게 넓은데 우린 그 동안 너무 좁쌀같이 살았어. 골목 하나를 뺏기 위해 피나게 싸웠다. 우리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해야 한다.” 그러고는 중퇴한 학교로 돌아갔다고 한다. 메데인 시는 천문학을 포함한 4가지 프로젝트로 도시 분위기를 일신하여 2013년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의해 ‘세계의 혁신도시’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천문학은 힘이 세다. 천문학은 사람의 인성과 정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과학이자 철학이다. 천문학처럼 사람들에게 정서와 의식 양면으로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도구는 달리 없을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우주를 되도록 많이 보여주는 데 투자해야 하며,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이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미군 손 잡는 한국인 소녀…한국전쟁 흑백사진, 컬러로 부활

    미군 손 잡는 한국인 소녀…한국전쟁 흑백사진, 컬러로 부활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흑백 사진이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컬러로 재탄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한 미군이 3~5세로 보이는 한 여자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사진 속 아이는 먼지와 흙이 잔뜩 묻은 붉은색 저고리와 한복 치마를 입고 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손을 내민 미군의 손을 잡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등에 업고 바삐 움직이는 미군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우주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얼굴도 있다.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비행한 우주인이자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존 글렌(1921~2016)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 속 존 글렌은 구멍이 난 비행기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이는 존 글렌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적의 대공포 공격으로 비행기 기체에 250개에 달하는 구멍이 났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것을 기념하는 사진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인 어느 산골 마을에 미군들이 역시 눈 쌓인 철모와 군복을 입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의 사진도 포함돼 있다. 컬러로 복원되면서 당시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이번 복원 작업을 진행한 영국인 전문가 로이스톤 레오나드(55)는 “흑백사진에 컬러를 넣으면서 전쟁의 공포와 그 안에서의 삶 등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절대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리 “달 착륙 못 믿겠다”에 NASA “휴스턴 오면 증거 보여줄게”

    커리 “달 착륙 못 믿겠다”에 NASA “휴스턴 오면 증거 보여줄게”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69년 미국의 달 착륙이 가짜라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등의 허튼 소리에 정색을 하고 나섰다. NASA는 커리와 안드레 이궈달라(골든스테이트), 빈스 카터(애틀랜타) 등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스 스페이스센터에 있는 달 실험실을 투어할 기회를 제공할테니 다음번 휴스턴 로케츠와의 원정 경기를 벌이기 전후에 찾아 달라고 제안했다. 알라드 뷰텔 NASA 대변인은 일간 뉴욕 타임스에 “우리는 수백 파운드의 달 암석들과 아폴로 탐사선 등 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 그가 이곳을 찾으면 우리가 50년 전에 해낸 일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만간 달에 돌아가 이번에는 머무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까지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The Ringer’s ‘Winging It’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달에 간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고 동료 선수이며 방송을 진행하던 카터와 켄트 베이즈모어는 나란히 “아니지”라고 답했다. 이에 커리는 “그들이 우리를 납득시켜야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음모이론 같은 건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덧붙였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애니 핀버그가 확인차 재차 묻자 커리는 다시 한번 달 착륙이 실제로 있었다고 믿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그날 밤에도 커리는 취재진에게 “난 만나서 대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몇몇 NASA 출신 우주인들로부터 흥미로운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분명히 그 중 몇 가지는 참고할 만했다”고 밝혔다. 커리가 유일하거나 처음으로 음모이론을 지지한다고 공표한 NBA 선수는 아니다. 지난해에도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은 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했다가 올해가 돼서야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주에서 본 소유스 로켓의 대기권 돌파 순간 (영상)

    우주에서 본 소유스 로켓의 대기권 돌파 순간 (영상)

    유인 로켓이 지구 대기권을 돌파하는 모습을 우주에서 담아낸 영상이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5일(현지시간) 이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고 있는 독일인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게르스트가 공식 트위터에 공개한 러시아 소유스 로켓의 발사 영상을 소개했다. 게르스트는 지난 3일 오후 2시31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MS-11’ 유인우주선이 로켓발사체 소유스-FG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순간을 ISS에서 직접 촬영했다.영상은 소유스 우주선이 로켓에 실려 발사된지 9분 안에 로켓 3단에서 분리돼 ISS로 가는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게르스트도 트위터에 “우리 친구들이 여기로 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우주선은 6시간 만에 예정대로 ISS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주선에 타고 있던 러시아 우주인 올렉 코노넨코(54)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앤 맥클레인(39), 캐나다우주국의 다비드 생-자크(48) 등 남녀 우주인 3명이 새롭게 ISS 승무원으로 합류했다. 지난 6월 도착했던 알렉산더 게르스트를 비롯한 NASA 우주인 세레나 아운년,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등 3명은 오는 12월 20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게르스트는 이전에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해 왔다. 이 중에는 지난 10월 11일 소유스 ‘MS-10‘ 유인우주선이 로켓 분리 문제로 추락한 모습도 있으며 우주선에 타고 있던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알렉산드르 게르스트/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 비밀 풀어라…美日 소행성 탐사선의 무한도전

    [아하! 우주] 태양계 비밀 풀어라…美日 소행성 탐사선의 무한도전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기위해 소행성을 향해 떠났던 두 대의 탐사선이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목적지인 소행성 ‘베누’(Bennu) 상공에 무사히 도착했다. 지난 2016년 9월 발사된 지 2년 여 만으로 총 비행거리는 20억㎞ 넘는다. 이에앞선 지난 6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행선 탐사선 ‘하야부사2’는 목적지 소행성인 ‘류구‘(Ryugu)에 도착해 이미 탐사에 들어갔다. 지난 2014년 12월 발사된 지 3년 6개월 만으로 현재 류구 표면에 소형로봇까지 풀어놓아 미국보다 한발 앞선 상태다.두 나라가 탐사에 나선 소행성 베누와 류구는 놀라울 정도로 닮은 원시 소행성이다. 먼저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인 작은 소행성이지만 태양계 생성의 굴곡진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구 역시 마찬가지다. 지구에서 화성 쪽으로 2억800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한 류구는 지름이 870m로, 태양계 형성 당시의 물질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두 나라 탐사선이 다가가 포착한 두 소행성의 외관 또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각진 모습을 하고있어 언뜻보면 구별하기 어렵다.  흥미로운 점은 더 있다. 두 탐사선의 미션 또한 비슷하다는 사실. NASA의 오시리스-렉스는 단순히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NASA에 따르면 오시리스-렉스는 최대 2㎏까지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데, 이는 아폴로 우주인들이 1960~1970년대에 달 암석 등을 지구로 가져온 이래 가장 많은 우주 물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우리말로 ‘송골매’라는 뜻을 가진 하야부사 2호는 세계 처음으로 소행성 ‘이토카와’의 미립자를 가져온 하야부사의 문제점을 보완, 개발됐다. 현재 하야부사 2호는 류구 표면에 소형로봇을 내려보내 탐사활동을 한창 진행 중이며 역시 샘플을 채취해 2020년 지구로 귀환한다. 왕복으로 총 52억㎞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NASA 측은 "베누와 같은 원시 소행성은 '우주의 타임캡슐'이라 볼 수 있다"면서 "소행성에서 가져온 물질을 분석하면 45억 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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