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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멀지 않은 우주

    오랜 세월 기초 한문 교과서로 쓰인 ‘천자문’(千字文)에 ‘우주는 넓고 거칠다’(宇宙洪荒)고 돼 있다.1500여년전 중국인 주흥사(周興嗣)가 이 책의 첫머리를 왜 ‘천지’(天地)와 ‘우주’로 시작했는지 궁금하다.학동 신변의것부터 가르치는,일반적인 초보 교과서의 방향과는 다르다.어릴 때부터 사고(思考)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주에 관한 연구에서 동서양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망원경 발명 이후다.그 전에는 동양 쪽이 앞섰으면 앞섰지뒤지지 않았다.‘조선왕조실록’의 천문 관계 기록은 매우정확했다. 15세기 세종대왕 때의 천문관측기술과 관측기기제작 수준은 놀라웠다. 오늘날 우주 분야는 거의 서양인 독무대다.러시아가 우주공간에 15년간 띄워 놓은 우주정거장을 며칠 전 지구로 끌어들여 폐기했다.그들이 그 곳에서 온갖 희한한 실험을 다하는 동안 우리는 별로 한 것이 없다.넓은 우주라 해도 이미 지구 주변은 복잡하다.현재 사용되는 인공위성이 2,500개쯤인데 75%가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일본 등 5개국것이다.먼저 진출한 이 나라들이 질서를 잡자고 언젠가는나설지 모른다. 우주는 우리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우리는 인공위성에서중계하는 통신과 방송을 이용하고 있다.위성항법장치(GPS)의 대중화도 눈앞에 와 있다.자동차 운전 등 실생활에 활용되는 이 분야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적지 않다.이 장치는 미국 위성을 거저 이용하는데 만일 사용료를 내라면 사태는 간단치 않다. 위성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실어 어느 나라나 굽어볼 수있다. 그래서 고성능 위성은 외국이 맡아 발사해 주기를꺼릴 수 있다.우주시대에도 국가주의와 국경이 엄존하고작용하는 것이다.이웃 중국과 일본에는 발사장이 있다.우리도 우주에 우리 ‘눈’을 자력으로 쏘아올릴 수 있어야꿀리지 않는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우리 우주센터가 건설된다.2005년에는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운반체에 실어 발사할 수있다.“…셋,둘,하나,발사!”긴장된 초읽기와 우주로 솟구쳐오르는 미사일을 상상해 보자.이 광경은 우리 국민 모두,특히 어린 세대의 사고(思考)영역을 우주적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씨줄날줄] 한국우주센터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라면 국립해상공원을 끼고 있는 남해안고흥반도의 어디쯤으로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외나로도(外羅老島)라면,“아,거기”하며 금방 아는 척할 것이다.낚시꾼들에게는청석골 일대를 비롯해 목섬과 꽃두여, 하반해변 등이 갯바위 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길게 뻗은 하얀 백사장과 노송이 아름다운 나로도해수욕장이 유명하기 때문이다.외나로도는 예부터삼치어장의 중심지로 삼치 파시가 섰던 곳으로 일제시대에도 전기와상수도가 들어갈 정도로 번성했다. 1981년 섬 전체와 인근 고흥반도동남부 일대가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995년 내·외나로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준공돼 육지와 이어졌다. 아름답고 깨끗한 이곳에 우리나라 우주시대를 열 우주센터가 건설된다.과학기술부가 1996년부터 추진해온 ‘우주센터’건립부지로 외나로도를 선정,2005년까지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발사 기지를 건설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한 것이다.우주센터에는 1기의 발사대를비롯,발사임무를 지시하고 폭파지령을 보낼 수 있는 발사통제소와 비행궤도를 추적하는 레이더동,발사체를 조립하고 최종 점검하는 발사체 및 위성조립동,기상관측동,우주체험관 전망대 등을 두루 갖춘다고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내에서 개발한 위성을 쏘아올리면서 외국발사장을 이용했다.그 과정에서 우리의 기술유출이 심각했다고 한다.아직은비경제적인 우주센터의 건립을 확정한 것도 자력 발사장이 가진 외교안보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우주개발기술은 21세기 첨단산업을 주도할 핵심적이며 꼭 확보해야 할 전략기술 이라서다. 발사장확보는 우주기술의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해외발사용역에 따른 외화지출 절감은 물론 지구관측 이동통신 인터넷 연결서비스 등으로 매년 100기 이상의 저궤도위성 제작 수요와 국제 우주관련산업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어서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부터는 우리도 세계 위성발사 서비스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발사체기술은 아직 초보단계일 뿐아니라 국내 위성관련 전문인력도 부족하다.국내 우주개발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뉴스피플 11월23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1월23일자,14일 발행)는 ‘강북남녀 vs 강남남녀’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최근 들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패션과 행동양식 등에서 극명한 문화차이를 보이고 있는 10∼20대 강남·강북 남녀들을 집중 해부했다. 여야 극한대치의 ‘불안정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정치권 대폭발임박설이 설로만 끝날 것인지 정치권 광풍을 몰고 올 것인지를 점쳐봤다.또 취임 1주년을 맞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그간의소회와 각오,정국 해법 등을 단독 취재했다. 최근 동해상에서 훈련 중 사라진 전투기의 행방을 2주가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최첨단 우주시대에 풀리지 않는 전투기 미스테리를파헤쳤다. 제2차 공적자금 조성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40조원+α’ 논란의 진상과 공적자금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점검했다. 최종부도 후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대우차가 파국의 위기에 몰렸다.빛이 안보이는 대우차 그리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점쳐봤다. 이혼의 아픔을함께 위로하고 치유하는 ‘쏠로사이트’가 인기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밀착취재했다.
  • [대한시론] 유목과 車 전용도로위의 개

    한때 프랑스 고위 경제관료였으며 사업가이자 저술가인 자크 아탈리는 ‘21세기 사전’이라는 책에서 ‘도시유목민’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유목을 당대 인간생활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규정한 그는 지난 30년간 인류의 5%가 유목화했으며 또한 30년 후에는 인류의 10분의 1이 유목민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현대사회가 뿌리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유목의 시대로 규정되는 것은 새삼스러울 바가 없지만 그는 도시를 부유하며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도시유목민이라고 칭한 것이다. 아탈리는 또 도시유목민을 부유한 유목민,외국인 노동자와 같이 어쩔수 없이 떠도는 가난한 유목민,그리고 정착자들이지만 늘 부유한 유목의 삶을 꿈꾸는 가상의 유목민 셋으로 나누었다.이 분류에 따르면 우리네 대다수 소시민들은 늘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일년에 한두번의 휴가에 목을 맨채 나머지 시간을 속박 속에 살고 있는 ‘가상 유목민’이다.그렇다면 이제는 유목의 성격에 따라 현대인의 생활의 질이 결정된다고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고, 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 타도 아들 가진 부모는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옛말도 일찌감치 유목의 의미를 인정한 셈이 된다. 얼마전 나는 분당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길 한쪽에 비켜선 채 꼬리를 물고 질주하는 차량들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그 지점은 램프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곳이어서 개는 차도를 상당히 오래 해맸음을 알 수 있었다.어떤 경로로 그곳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는알 수 없지만 개는 잘못 들어선 길을 헤매다가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절망적인 상황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끊이지 않는 차량의 행렬 때문에 개가 무사히 길을 건너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또 건너보았자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는 난감한 처지였다. 간혹 아무리 멀리 이사를 가도 기어이 옛주인을 찾는다는 영특한 개의 이야기를 듣지만 나는 나를 포함하여 지나치는 차들을 바라보던 그 개의 벌린 입과 당혹스러운 표정을 도무지 잊을 수가 없다.지금쯤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느 방향이든 조심스레 꾸준히 걸어갔다면 그는 땅위에 발을 디디고 어디로든 달려갔을 것이다.그러나 만약 아니라면 날이 어두워져서 차량이 뜸해질때까지 영문을 몰라하며 기다렸을 수도 있고 또 어둠속에 자칫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개를 구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차에 싣고 가서 땅에 내려놓는 일이겠지만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니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어도 몰라라하는 판에 일개개의 일에 발벗고 나설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혹 미국같은 나라의 열렬한 동물애호가라면 경찰이나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해서 개를 도우는 일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어쨌거나 내가 안타까운 것은 그 개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으리라는 사실 때문이며 그 황당함을 유목민이 된 인간의 관점에서 헤아려보게 되기 때문이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이지만 현대인은 과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이 움직여 다닌다.그것이 생활을 위해서이건 아니면 여가를 보내기 위해서이건 이동이 기본이 된 것만은 틀림없다.그러나 이런유목생활이 차도에 잘못 들어선 개처럼 길을 잃고 헤매게하거나 또는 모든 끈과 단절된 유랑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또한 실제상황은 아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열려진 사이트들을 넘나들며 시공의 제약없이 유목을 체험하는 중에도 갑자기 접속이막히거나 길을 잃는 일도 허다하다.이처럼 유목은 모험을 내포하며,다가올우주시대에서는 SF소설들이 그리는 것처럼 지구인들은 위의 개처럼 미지의공간을 이해하지 못한채 우주의 미아로 전락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유목민을 의미하는 노마드(nomade)란 단어는 그리스어로는 ‘함께 나눈다’는 뜻이라고 한다.광대한 우주에서건 아니면 지구의 좁은 지역사회에서건 한층 더 외로워진 현대의 도시 유목민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서로 나누어야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의미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姜 太 姬 종합예술학교 미술원 교수
  • [21세기 과학 대탐험](1)다가온 우주시대

    21세기의 미래사회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미래에대한 예측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미래에 대해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생활방식과 가치 체계를 뒤바꿔 놓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대한매일은 우리 앞에 펼쳐질 첨단과학의 미래세계를 관련분야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미리 가보는 장기 기획물을 마련했다. ① 다가온 우주시대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비행선을 조종해서 승객 여러분을 화성까지 모셔다 드릴 ‘한국 999호’의 우주비행사 홍길동입니다.본 999호는 달 기지에서 급유를 위해 일주일간 정지한 후에 화성까지 연결되는 우주선입니다.지구에서 화성까지 우수회원 고객께서 받으실 마일리지는 총 3,400만 마일이며,총비행시간은 급작스러운 운석과 같은 우주환경의 변화가 없는 한 9개월 12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편안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잠시 후 우주선이 안정궤도에 오른 후 기내식이 제공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이번 세기에 화성으로의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는데 의문을 품지 않는다.다만 논란의 대상은 그것이 “언제 이루어질까?”이다. 인간이 지구궤도를 선회하면서 우주의 신비를 느끼거나,달나라에서 휴가를보내는 것은 분명 21세기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간의 우주비행이 실현된 이후 다른 세계로의 여행과 그 곳에서의 삶에 대한 가능성들이 인간을 흥분시키고 있다.우주여행에 드는 비용(1인당 840만∼1,000만달러)이 이러한 계획의 실행을 늦추고 있지만 21세기에는 신기술과혁신적인 설계가 이런 희망을 갖도록 하고 있다. 향후 10∼20년 내에 일반인들도 간단한 적응 훈련을 거친 뒤 1인당 약 10만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고도 100km 이상 우주공간에서 약 일주일간 체류하다귀환하는 우주여행을 시작할 것이다.여기서 여행객들은 무중력을 경험하고지구가 둥글다는 것과 우주의 특성을 경험할 것이다.미국의 제그램사는 이미 2002년 7월 우주여행을 목표로 2.5시간 정도 100km 상공에서 우주유영을 체험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약 100여명으로부터 예약도 받아놓은 상태다. 우주여행은 어떻게 진행될까? 먼저,통상적인 제트기처럼 공항으로부터 이륙하여 ‘우주순항선’을 고도 15km까지 이동시키고,바로 이 지점에서 ‘우주순항선’을 분리한 뒤 시속 3,600km의 속도로 상승해 고도 60km에 다다른다. 이어 순항선은 계속해서 100km의 고도까지 상승한 후 속도를 줄이면 객실내의 여행객은 무중력을 경험하게 된다.객실내에서 승객들은 슈퍼맨처럼 회전도 하고 날 수도 있다. 우주여행은 2010년쯤에는 우주정거장처럼 지구 주변을 도는 우주호텔로의 여행으로 발전할 것이다.미국의 ‘호텔 버짓’체인 사장인 억만장자 비겔로우는 2015년까지 우주에 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50여명의 종업원과 100여명의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20억달러 이상의 달궤도 호텔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미 항공우주국의 국제우주정거장 소요비용의 10%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일본의 시미즈사도 고도 450km 상공에 지름 140m의 도너츠 모양 호텔(그림 참조)을 2010년까지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약 8조원을 들여 객실 64개,레스토랑,스포츠 스타디움 등을 갖추고 분당 3회전하는 원심력으로 인공중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이러한 인공중력은 여행객들이 둥둥 떠다니지 않고 지상에서처럼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인 미르호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건설 현황을 보면이러한 우주 호텔은 기술적으로는 현재도 건설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2050∼2060년쯤에는 다른 행성의 탐사를 포함한 우주여행을 위해 빛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광속 우주비행체가 개발될 것으로 예측하고있다.이는 다른 행성에 과학적 연구,자원 활용 및 거주지로의 정착 등을 위한 영구거주시설의 건설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21세기에 우주공간을 이용하는 우주 신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우주는 인류에게 무한한 자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그 중에서도 지구에 필요한 전력을 제공할 우주태양광 발전소나 우주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이 2050년쯤 실현될 것으로 예견된다. 우주태양광 발전의 개념은 우주공간에서 태양에너지에 의해 생성된 전력을저밀도의 마이크로파 빔으로 변환(변환효율은 80∼90%정도)해 지구로 송전한다는 것이다.고도 3만5,786km인 정지궤도상에서 생성된 전기에너지를 지구상으로 전송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검토되고 있다.하나는 마이크로파를이용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레이저 전송시스템이다. 마이크로파는 구름이나 대기권을 관통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저보다 실용성이 있다.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은 마이크로파하면 우선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전자레인지)을 생각할 것이며,이의 유해성에 대한 상상을 할것이다.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지구로 송전할 경우 안전기준을 만족한다 할지라도(단위 면적당 전력량이 태양 빛의 그것에 비해 작음) 생명체와 생태계에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충분한 검토 사례가 없다. 지구의 생명체는 바다에서 시작해 육지로,하늘로 그 영역을 넓혀왔다.그리고,21세기의 인류는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그 활동범위를 우주로 계속 넓힐것이다.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아마도 우주산업은 가장 각광을 받는 비즈니스의 하나가 될 것이 틀림 없다. [장영근 항공우주硏 책임연구원] △장영근씨 프로필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책임연구원(우주제품보증그룹장·42) ▲한국항공대학 항공기계공학과 졸업 ▲서울대 기계공학과 석사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근무 ▲미국 버지니아공대 및 테네시대 항공우주공학 석사·박사, 우주연구소(U T Space Institute) 연구원 ▲미국 록히드마틴사 무궁화위성 1·2호 개발 참여 *국제우주정거장 'ISS' 2004년 본격 가동 우주공간에 거대한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이 선진국들의 공동작업으로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로 불리는 국제우주정거장은 지난 98년 말 작업에 착수,2004년 1월1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구 상공 435㎞지점에 건설될 국제우주정거장은 길이 108m,폭 74m로 축구장 2배만한 크기로 건설된다.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는 미국과 유럽우주기구 산하 11개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등 16개국이며 총 지휘는미항공우주국(NASA)이 맡고 있다.필요한 재원만도 약 1,700억달러에 이른다. 거주동,실험동,보급동으로 구성되는 우주정거장에는 6∼7명의 요원이 거주하면서 각종 우주실험과 관측을 수행하게 된다.NASA는 이곳에서 신약개발에필수적인 단백질의 결정체에 관한 연구,암 치료 등에 응용될 인체 세포조직에 관한 연구,새로운 물질의 합성,무중력 상태에서의 인간생활 변화에 대한연구,우주공간에서 금속의 변화에 대한 연구,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두 무중력 진공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 연구를 통해 지구상에서는불가능한 각종 결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곳에서는 무엇보다우주선을 자체 제작해 쏘아올릴 수 있다.그렇게 되면 지구상에서 우주선을쏘아 올리기 위해 들어가는 엄청난 에너지와 로켓기술은 필요 없게 된다. NASA는 우주정거장 건설에서 얻게 되는 각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구 달기지건설이나 행성탐사를 위한 또 다른 우주기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우주정거장이 우주탐험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광장] 천년기 전환의 의미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연말이 되면 언제나 그러했듯이 이번 세밑에도 마음이 부산하긴 마찬가지지만,올해를 보내는 심정은 더욱 착잡하다.1999라는 수가 주는 묘한 긴박감과 ‘밀레니엄’의 특수를 보려는 장삿속의 들뜬 분위기를 넘어서 2000년으로의 전환이 갖는 의미를 새겨보는 것도 세모를보내는 하나의 방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999년에는 십진법의 세 차원이 중첩되어 있다.그것은 1990년대 10년의 마지막 해이며,20세기의 끝이자 아울러 2천년기의 1,000년을 마감한다.바꿔 말하면,2000년은 새로운 천년기와 21세기의 시작이자 2000년대 10년의 첫 출발점이다.1,000년은 고사하고 100년이란 시간단위도 한 개인의 차원을 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세 가지 시간지속은 역사에 깊숙이 작용하여 우리의 삶을규정하고 우리의 선택을 제약한다.세 시간대의 교착이 마치 구조처럼 우리를압박하는 것이다. 지난 천년 동안에 일어나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무엇일까?사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이미 그 안에 들어있다.왜냐하면‘세기’나 ‘천년기’ 운운하는 것이 이미 유럽의 시간관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말하며,이는 유럽이 세계적인 차원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한 결과이기 때문이다.15세기 이전에만 해도 지중해 세계의 한 변방에 불과하던 유럽이 놀랍게도 3세기에 불과한 짧은 기간에 여러 문명을 능가하고 끝내 19세기에 들어서는 그것들을 복속시키는,역사상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를 구축한 것이야말로 최대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과정이 유럽의 열강에 의해 주도되었던 까닭에 19세기 후반 이후의 우리의 역사는 고난과 모색의 역사일 수밖에 없었다.중국과 같이 고도의 문명과엄청난 생산력을 지녔던 거대 제국도 국민국가를 기본단위로 하는 유럽적 세계질서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유럽의,그것도 ‘아류’의 손아귀에 떨어진 우리의 운명이야 오죽했으랴.분단의 현실 밑바닥에는 역사의 주체가 되지 못했던 우리의 어두운 과거가 놓여있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회복한 것이 20세기 중엽의 일이었으니,우리는 ‘세계’의 20세기를 압축적이고 훨씬 가혹하게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혁명,전쟁,민족해방,공산주의,냉전,파시즘,군사독재,미국의 패권,신좌파,산업화,도시화,문맹의 퇴치,농민의 소멸,계급형성,민주화,시민운동,노동운동,우주시대,대중소비사회,여성해방,정보통신혁명과 가상공간,자연파괴,유전자복제,전위예술의 소멸과 포스트모더니즘 등 20세기의 모든 것을 두 세대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견뎌내야 했다. 전근대,근대,탈근대가 한반도라는 좁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몸부림을 치고비동시적인 것들이 동시에 아우성을 질러대는 질주의 시대였다.과거를 청산하기도 전에 미래가 현재가 되고 전통과 화해를 이룩하기도 전에 현재는 과거가 되었다.이 엄청난 역사의 중량을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망각한 채 빨아들였던 우리는 분명 평범한 존재들은 아니었다.‘빨리빨리’라는‘조국건설의 국시’ 이면에는 한문과 일어와 영어에 적응하느라 간과 쓸개를 버려야 했던 무수한 ‘꺼삐딴 리’가 존재했던 것이다. 지난 10년은 여러 가지 점에서 21세기의 서막을 이룬다.역사가들은 흔히 ‘동구혁명’과 소련의 해체로 ‘짧은 20세기’를 끝났다고 본다.이 10년은 ‘세기말’에 걸맞은 징후를 드러냈다.많은 이들이 ‘역사의 종말’ ‘자연의종말’ ‘과학의 종말’ ‘이데올로기의 종언’ ‘국민국가의 소멸’ ‘노동의 종말’ ‘자본의 한계’ 등을 선언했지만,누구도 다가올 시대가 무엇이될는지 선뜻 제시하지 못한다.미래가 예측 불가능하기보다는 전망이 부재한데서 빚어진 결과다. 진보의 허구,혁명의 신화,거대담론의 해체,‘제3의 길’의 부재 속에서 자본주의는 이제 최후의 승자가 된 듯하다.그것은 이제 소비에트 공산주의,사회민주주의,민족해방운동의 견제가 사라지면서 ‘원초적 본능’을 유감없이발휘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전락한 우리는 그것으로부터의 탈출을 외치지만 그 끝이 무엇인지 알지못한다.뜨겁게 달아오른 주식시장의 뒤에는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돈 이외에는 아무런 확실성을 느끼지 못하는 세기말의 군상이 몰려있다. 이렇듯 밀레니엄이 바뀌고 21세기가 다가오건만,서양의 2천년기,미국의 20세기,방향상실의 세기말이 우리의 1999년에 드리운 그림자는 길고 짙기만 하다.다가올 새 시대가 설마 우리의 20세기만큼이나 모질고 험악할까마는,우리는 세기의 교차로에서 기약없는 ‘새 밀레니엄’의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역사의식을 곧추세워야 할 것이다. 崔甲壽 서울대교수 서양사
  • [이어령의 새 천년 읽기] ‘센스웨어’로‘꿈의 사회’를 열자

    지금 초등학교에서는 제비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모르면 몰라도 요즘 아이들에게도 제비는 여전히 빠른 새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60,70년전 한반도를 달리던 초특급 급행열차의 이름도 ‘쓰바메(제비)’였다.200㎞도 못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계에 300㎞ 이상의 눈금 표지를 달고 다니는 산업시대의 인간들은 분명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아니라 ‘스피드의제비’ 편이다. 그러나 정보시대의 시각에서 보면 경이로운 것은 나는 속도보다도 강남 갔다 정확히 돌아오는 항법 정보기술이다.뿐만 아니다.그 많은 새끼들 가운데헷갈리지 않고 고루 먹이를 주는 정보처리 능력도 놀랍다.어미제비들은 주둥이를 제일 크게 벌린 녀석에게 물어온 먹이를 준다.왜냐하면 가장 배고픈 녀석이 가장 주둥이를 크게 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비수가 급격히 줄어든 원인 가운데의 하나를 보아도 알수 있다 농약으로 곤충 수가 줄어들자 제비가 먹이를 물어오는 시간 간격도 자연히 길어진다.그래서 먹이를 받아 먹은 녀석도 그 사이에완전히 소화를 할 수가 있어 주둥이를 크게 벌릴 수가 있다.그래서 정보식별에 노이즈(혼신)현상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은 발육 부전이나 굶어 죽는 새끼들이 늘어나게 된다.제비들의 Y2K이다. 제비를 빠른 새로만 인식하는 것은 주로 하드웨어의 효율성만 강조해오던산업시대의 사고방법이다.정보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는 강남을 건너가는 그 방향감각이나 새끼에 먹이를 주는 능력에 더 많은 관심을 팔아야 한다.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만화속에 미래의 문명이 있다는 말을 흔히들 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이들은 글로벌시대가 아니라 이미 스페이스시대(우주시대)를 살고 있으며 미사일전(戰)보다 한 차원높은 스타워즈의 전쟁을 하고있는 셈이다.하지만 그것은 하드웨어의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일 뿐의식세계나 그 가치 시스템은 팽이를 치던 옛날 아이들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제비를 거북선으로 옮겨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요즘 아이들 역시 대원군때와 마찬가지로 거북선을 하드웨어로만 생각하고 있다.언더우드 박사가 1934년에 발표한한국선박에 관한 논문가운데 “대원군은 프랑스 함대에 대항하기 위해서 거북선과 같은 철갑선을 건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그러나 그 철갑선은 뜨지 않고 가라앉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재현하는데 성공을 했다고 해도 프랑스 군함을 격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거북선을 조선기술의 하드웨어적 시점에서 본다면벌써 효율성도 유효성도 상실된지 오래일 것이다.하지만 거북선을 무기로서의 하드가 아니라 전술 전략의 소프트적 산물로 보면 여전히 그 유효성을 잃지 않고 있다.실제로 일본의 도고(東鄕)제독은 300년전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鶴翼陣)’법을 모방한 T형 전술로 발틱함대의 군함들을 격파시켰던 것이다. 해적들은 상대방의 배에 포격을 가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성한채로 잡아야물건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왜구들의 전술을 본받은 일본의 해전 역시원거리에서의 화공이 아니라 적선에 올라타 야전의 경우처럼 칼로 승부를 낸다.그래서 일본 군선들은 구조 자체가 상대방 배에 쉽게 올라탈 수 있도록고안되어 있다.아타케나 세키같은 대형 군선들에는 ‘우물 정(井)’자로 높은 판벽이 둘러쳐져 있어서 다가갈 때에는 방패벽 구실을 하고 접근해서는바깥쪽으로 넘어뜨릴 수 있게 경첩을 달아 다리의 널판이 되게 했다. 일본 배의 구조와 그 전략을 잘 안 이순신 장군은 왜군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판옥선을 개조하여 거북모양의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철침을 박아 고슴도치처럼 만들었다.그리고 그들의 접근전을 역이용하여 당파(撞破) 전법을 쓸수 있도록 배를 튼튼하게 보강했던 것이다.거북선을 단순한 조선술의 하드웨어적 발명품이 아니라 정보전술의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 바로볼 수있는 패러다임 바꾸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산업시대와 정보시대의 마인드에 따라서 거북선을 바라보는 시각은달라진다.정보시대의 거북선은 그 기계기술 보다는 지식기술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그리고 지식기술은 기계기술과 달리 효율성만이 아니라 항상 유효성이 문제가 된다.거북선은 일본 배와 싸울 때,그리고 일본전법에 대응할 때 가장 유효한 것이라 할수 있다.만약 상대방이 원거리에서 화공전술로 나올때에는 오히려 치명적인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세계와 미래를 지배하는 기술은 산업기술이 아니라 정보 또는 지식기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보기술이나 지식기술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를테면 산업기술의연장선상에 있거나 산업사회에서 타다 남은 꿈자락에 지나지 않은 것들이다.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분야까지 합쳐 컴퓨터 자체는 정보기술이 아니라 산업기술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그것이 네트워크화할 때 비로소 정보기술이 되는 것이며 네트워크의 사용자들에 의해 사회시스템에 변화가 생기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정보사회 지식사회라고 부를수가 있게 된다. 지금 웬만한 출판사 치고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다.필자로부터 팩스나 전자메일을 통해서 원고를 받고 그것을 컴퓨터로 편집,정리한다음 역시 컴퓨터로 조판과정과 인쇄까지 하게 된다.책을 파는 서점도 마찬가지이다.주문과 거래내역 그리고 판매데이터가 모두 컴퓨터에 의해 처리되고 계산된다.그렇다고 그 출판물을 전자출판이라고 부르고 그런 서점을 전자서점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그것은 어디까지나 산업시대의 출판기술과 판매방법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지 정보사회에 유효한 출판이요 판매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종이가 아니라 인터넷의 웹사이트에 기사를 실리는 각종 전자신문과 300만종이 넘는 책을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전 세계에 판매를 하는 아마존 전자서점은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말하자면 새로운 정보사회에 유효성을맞춘 것으로 종래의 출판과 서점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것이다.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하드도 소프트도 아니다.코페르니쿠스의 경우처럼 생각이나 마음 자체를 바꾸는 기술인 것이다. 빌 게이츠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MS DOS라는 운영체계이다.그러나 원래 빌게이츠는 컴퓨터의 소프트 분야에서도 랭귀지 쪽이었지 운영체계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그 당시 컴퓨터의 OS분야를 석권한 것은 킬 달의 CP/이었다.그러나 빌 게이츠는 팀 패터슨이라는 아마추어 프로그래머가 만든 Q DOS를 헐값에 사들여 IBM과 IBM 클론의 PC의 운영체계로 사용하도록 전략을 세웠다.Q DOS는 졸속으로 만든 더러운 운영체계(Quick & dirty operating System)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PC/의 발밑에도 이르지 못하는 OS였다.더구나 그것은 킬 달의 코드를 도용해서 만든 것이라는 의혹마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토대로 한 게이츠의 MS DOS가 킬 달의 PC/을 누르고 숙주나 다름없는 거인기업 IBM을 제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그것은 무기로이긴 것이 아니라 전략으로 이긴 전쟁처럼,기술이 아니라 디펙토 스탠다드(실질적인 표준)라는 전략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그는 효율성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대에 맞는 유효성에 눈을 돌린 것이다. 당시만 해도 소프트웨어산업은 하드웨어의 숙주에 붙어사는 보잘 것 없는기생충과 다름없었다.그런 상황에서 빌 게이츠만이 앞으로 PC를 움직이는 것은 하드가 아니라 소프트이고 소프트 중에서도 OS부분이라는 것을 눈치 챈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할수 있다.빌게이츠가 다른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들,심지어는 거인기업 IBM까지도 따르지 못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 하드 웨어도,소프트 웨어도 아닌 것, 지진계처럼 시대의 진동을 알아차리는 느낌이요 그 마음의 ‘센스 웨어’였다. 정보사회 다음에 오는 다섯번째 문명을 ‘드림 소사이어티’라고 명명한 롤프 옌센의 말로 하자면 이 ‘센스웨어’에서 한발 더 나가면 바로 ‘드림웨어’가 된다.드림웨어는 꿈을 만들어내는 픽션과 정감 그리고 재미를 창출하는 상품이다.이제는 음식점에서도 먹는 음식이 아니라 재미를 팔아야 된다.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 푸드의 체인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장난감을 서비스 하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드림웨어의 기본은 빨리 나는 것보다 배고픈 새끼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다.‘꿈을 찍는 사진사’의 기술이다. 새 천년은 어린이의 교육도 기술의 발전 방향도 그리고 사회의 가치 시스템도 모두가 센스웨어와 드림웨어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진다.새천년 준비위원회가 디자인 실명제나 디지털화 저작권을 밀레니엄 법으로 권장하려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패션은 일상적으로 입고 있는 필요한 옷을 선녀의 하늘 옷같은 꿈의 옷으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다.그런 점에서 디자인 산업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아닌 센스웨어요 드림웨어라고 할 수가 있다.그리고 정보나 패션의 그 가치는 효율성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시기를 맞추는 유효성을 생명으로 하는 산업이다.시효를 상실한 정보와 그 패션은 아무리 효율성을 높여도 휴지와 다를 것이 없다. 지금까지 센스웨어와 드림웨어를 생산해온 사람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불러왔다.그러나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정치가도 기업가도 예술가가 된다.동시에 예술가도 정치가요 기업가인 것이다.옛날에는 소설가가 역사를 모방하여 역사소설을 썼지만 앞으로는 역사가 소설을 모방하여 픽션을 만들어가는시대가 될 것이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 실천문학사 ‘김지하 사상기행’ 2권 선보여

    ‘율려(律呂)는 동양의 원초적 정신과 문화,후천개벽 사상,우주적 생명관에 기초한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새로운 인간관·생명관이 율려의 기본이다.위기의 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를 구현하려면 인간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신인간 즉 새롭게 발견된 인간이 있어야 한다.신인간은 물질적이면서 정신적이고,인간적이면서 우주적이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 2월 ‘새 밀레니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학술회의에서 율려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율려는 80년대 펼쳤던 생명운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생명사상이라는 새로운 변혁운동에서 율려에 이르는 김지하 사상의 궤적을 담은 ‘김지하 사상기행’이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실천문학사 각권 9,000원)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제1권은 1984년 겨울에 떠난 ‘사상기행’의 기록을 소설가 이문구씨가 정리한 것이며 ‘신인류를 꿈꾸며’라는 부제의 제2권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사상기행후 14년만에 나온 이 책은 김지하 사상의 원석이자김지하라는 사상적 프리즘을 통해 본 우리 산하의 살아있는 모습이다. 김지하는 1984년 12월12일 천도교회관에서 멀지않은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운당여관에서 봉고차를 타고 ‘사상여행‘을 떠난다.그 여행에는 장선우 감독,소설가 이문구·송기원,판소리꾼 임진택,승려 원경 등이 동행한다.송기숙·황석영·최창조 등도 도중에 합류한다. 김지하는 계룡산·우금치·황산벌·백산·남원·모악산·김제·광주 등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대장정에서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간다.그는 국가 몰락의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등장했던 최제우와 강증산 등의 주체적 민중사상에서 생명운동의 사상적 젖줄을 찾으려 했다. 사상기행은 그러나 김지하 한사람만의 일인극은 아니었다.군부세력에 의해민주화의 꿈이 무너져 버린 절망적인 정신적 공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중의 정신적 주체와 사상적 활력을 찾아나선 지식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사상기행이후 많은 세월이 흐르며 김지하 사상의 스펙트럼도 넓고 깊어졌다.그의 넓고 깊어진 사상의 궤적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에서 잘 나타난다.“우주 픽션들은 우주 악당하고 지구인 하고 싸우는 거예요.그런데 정의의 사나이가 반드시 악당을 이기는 거야.더 놀라운 것은 인간의 공작능력과 기계에 의해서 외계 바이러스나 생명체를 정복하는 거야.이건 보통 전도된 것이아닙니다.생명의 원리에 의해서 기계를 제어해야지,기계에 의해서 우주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미묘한 바이러스를 정복하겠다고 하는 완전히 왜곡된 서구 휴머니즘이 우주에 횡행하는 거야.우주시대에는 우주적인 인간이 필요한 거야.깊어지고 넓어진 인간이”.
  • 화제의 책-굿모닝 밀레니엄

    장회익 등 44명의 교수들이 집필한 ‘굿 모닝 밀레니엄’은 새로운 천년을앞두고 인류 2천년사를 조명하고 있다.72명의 교수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2000년 인류사에서 역사를 바꾼 22개의 사건을 선정하고 필자들이 각자의 통찰력으로 해석했다. 선정된 사건은 예수의 탄생에서부터 로마제국의 멸망,마호메트의 출현,주희와 동양,문자와 인쇄술의 발달,지리상의 발견과 신대륙 도착,종교개혁과 루터,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뉴턴의 과학혁명 완성,자본주의의 등장,프랑스 혁명,마르크스주의의 출현,다윈의 진화론,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1·2차 세계대전,러시아 혁명,원자폭탄 투하,DNA의 발견,우주시대의 개막,컴퓨터의 발명,사회주의의 몰락,92년 리우 환경 선언 등이다.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힌 것은 프랑스 혁명이었다.시민의 힘으로 역사를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랑스 혁명은 중세 봉건주의의 종결이자 자본주의의 틀을 마련한 계기였다.다음은 마르크스주의의 출현과 컴퓨터 혁명이 선정됐다.마르크스는 인류사를 유물변증법으로 파악하고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사회주의 이론을 만들었다.그러나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그의 이론적 입지는 약화됐다.컴퓨터는 전자·정보혁명의 시대를 열었다.
  • 돌아온 글렌 의원(外言內言)

    새로운 우주영웅이 탄생했다. 77세의 고령(高齡)으로 우주비행에 재도전했던 미국의 존 글렌 상원의원이 9일동안 지구 대기권 밖을 134바퀴나 돌고 무사히 귀환한 것이다. 우주비행사상 최고령의 기록이다. 우주비행이란 최고의 신체조건과 최상의 건강상태를 갖춘 젊은이도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웬만한 모험정신과 희생정신이 없이는 도전할 수 없다. 비록 나이보다 30년이나 젊은 체력이라고는 하지만 77세의 노인으로서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글렌 의원은 그러나 거의 불가능한 일에 용감하게 도전했고 마침내 훌륭하게 성공했다. 그의 성공이 인류를 위한 생체실험에 몸을 바치겠다는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이루어낸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많은 위험과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글렌 의원이 우주비행에 다시 도전한 것은 그의 강력한 요구와 희망에 따른 것이었다. 온 인류의 꿈인 인간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화방지 연구에 필요한 우주에서의 노화실험에 자신을 기꺼이 던지겠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글렌 의원이 이번 우주비행에서 거둔 노화와 무중력의 상관관계,무중력이 근육퇴행에 미치는 영향,균형감각과 심장박동 측정등 30여가지 실험은 그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실험결과는 앞으로 노화방지의 실마리를 푸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우주비행을 마친 글렌의원도 ‘이번 실험이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고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했다. 글렌의원은 36년전인 62년 2월,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하여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 발사로 상처받은 미국인의 자존심을 되살려주었다. 이번에도 섹스 스캔들로 얼룩진 미국의 위신을 되찾게 했다. 4선의 상원의원으로 성공한 정치인답게 우주비행중에도 생방송으로 중간선거 투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글렌의원의 끝없는 도전과 희생정신을 대하는 미국민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언론들은 그가 ‘미국의 새로운 우주시대를 열었다’며 찬양하고,CNN은 60년대의 명 TV앵커였던 월터 크롱카이트를 내세워 중계방송을 하였다. 노인층은 아름답고 훌륭하게 늙어가는 방법을 보여준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글렌의 위대한성공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무한한 자신과 희망을 준다.
  • 노인은 아름답다/羅潤道 문화생활팀장(데스크 시각)

    27일 아침 83세된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방북과 오늘 새벽 77세된 존 글렌 미상원의원의 우주여행 출발은 우리에게 새삼 노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휴전선을 두번씩 넘고 또 북한의 주요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보노라면 기업하는 사람의 장사속(?)으로만 몰아부칠 수 없게하는 진한 감동이 와닿음을 느낄 수 있다. 미국 최고령 우주인으로 36년전 최초로 우주궤도비행에 성공,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글렌이 이제 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무중력과 노화’의 인체실험을 위해 기꺼이 나선것 또한 감동적이다. ○鄭 명예회장 방북 감동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신선한 감동을 받는 것은 최근들어 우리 주위의 노인들로부터 느낀 실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상대적인 것인지도 모른다.정치판에서의 노정치인들로부터 또 재계,교육계의 소위 원로라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노인은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더 다가와 있다. 연령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신을 위해서보다는후학에게 무엇인가 남겨주기 위해 왕성한 혈기로 뛰는 노인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분명 우리에게 ‘희망’의 대상이 됨에 틀림없다.얼마전 어느 단체에서 ‘노인’이라는 명칭이 공손치 않다하여 ‘어르신’으로 바꿔 불러줄 것을 사회에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을 포함,그같은 요구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것은 호칭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노인 스스로가 존경의 대상이 되기 위하여는 이 사회에 자신들의 바른 자세를 보여줘야 하고 그럴경우 호칭문제는 별의미가 없게 된다.이런 측면에서 미국 노인들의 생활 자세는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뉴욕 맨해튼 42번가에 있는 뉴욕대학에서 10주과정으로 분기마다 개설되는 일반인 상대 국제정치강좌에 들어가본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오전 강의의 경우 200명 정도 되는 수강생의 90%가 60­70세 되는 노인들이다. 꼬부라진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뉴스위크,타임지 등을 끼고 들어와 중동평화협정의 배경,걸프전쟁의 결과 등을 설명하는 강사의 강의에 열중함은 물론 활발한 토론을벌인다.“도대체,저 나이에,왜?”라는 자문이 들다가도 너무도 진지한 자세에서 문득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美 노인들 생활 많은것 시사 4명의 미대통령 얼굴 조각으로 유명한 사우드 다코타주의 마운트 러시모어를 조각한 거츤 보글럼이 1927년 1,700m 정상 바위산에서 첫 정을 내리찍기 시작한 것은 60세때였다.몇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은 나이라는 반대도 있었다.그러나 그는 14년을 한결같이 바위산을 오르내렸다.결국 본인에 의해 완성되지 못하고 아들에 의해 완성되었지만 나이 70의 노인이 매일 바위산을 타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결국 이같은 자기희생과 모험정신으로 가득찬 노인들을 볼때 우리는 감격하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희망은 자라나는 새싹만의 전유물은 아니다.노인들이 이렇게 늘 우리의 ‘희망읽기’대상으로 있을때 우리 사회도 우리 마음도 희망에 차있게 될것이다.
  • 20년후 휴가 우주호텔서 즐긴다/21세기 신 우주시대 막 오른다

    ◎15국 참여한 우주정거장 ‘프리덤’ 2005년 완공/일 시즈미사 2020년 ‘스페이스 투어’ 시판 계획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공간의 호텔로 날아가 창밖에 잡힐 듯 떠있는 은하계를 감상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이 될까. 패스파인더호의 화성탐사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성공적인 우주비행에 힘입어 지난 69년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우주탐사 활동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우주의 베일을 벗겨 보려는 인류의 호기심은 비단 달과 화성,토성에 머물지 않고 소행성,혜성,명왕성에까지 끝없이 뻗어 나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우주 장거리여행에 필수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빠르면 2020년쯤 우주호텔에서 휴가를 보낼수 있을 것이란 황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21세기의 우주는 탐험의 대상 아닌 여행의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의 신우주시대를 열어갈 선두주자는 ‘루나 프로스펙터’.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우주탐사의 상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새해 1월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제46 발사대에서 무인달 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를 발사한다. ○달기지 건설 자료 수집 ‘루나 프로스펙터’는 마지막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을 떠나 지구 귀환 길에 오른지 25년만에 발사되는 것으로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이 목적이다. 새로운 달 탐사 우주선은 달 지표면 70%에 이르는 지역의 지도를 작성하고 달의 화학적 구조와 중력장,자장 등을 조사할 계획.달의 100㎞ 상공에서 미래 달 기지 건설에 필수적인 물의 존재여부도 탐사한다. ‘루나 프로스펙스’는 무게 295㎏,높이 130㎝의 드럼통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NASA는 새해 7월 지구 가까운 곳의 소행성과 혜성을 탐사할 ‘심우주 1호’(심우주,Deep Space1)를 쏘아 올린다. ‘DS1’은 소행성 ‘3352 매콜리프’와 혜성 ‘P/웨스트­케호테크­이케무라’에 접근해 목표물의 화학적 성분,온도,대기특성 등을 밝혀낸다.‘DS1’의 활동기간은 12∼18개월이며 소행성 매콜리프에는 5㎞까지 접근해 촬영을 시도한다.‘DS1’은 전하를 띤 태양 입자들을 2년간의 우주여행에 소요되는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설계된다. ○무중력하 동물 영향 실험 NASA는 또 고온 성간물질과 블랙홀,중성자 별 따위의 우주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새해 8,9월 잇따라 X선 우주망원경 ‘AXAF’과 적외선 우주망원경 ‘WIRE’를 발사한다. 이에 앞서 오는 4월에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캐나다가 공동으로 ‘국제 우주동물원’을 쏘아 올린다. 지난 수십년간 유인 우주비행을 통해서도 우주의 무중력 상태가 인체의 뇌·신경계·골수 등에 끼치는 영향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함에 따라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생쥐·귀뚜라미·개구리뱀·물고기 따위를 태워 보내기로 했다.국제 과학자들은 이 동물들을 17일간 우주에 체류시켜 무중력 상태가 동물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31가지의 실험을 할 예정이다.과학자들은 ‘뉴러랩프로그램’으로 이름 붙은 이 야심찬 계획을 통해 동물의 신경계가 무중력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밝혀냄으로써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차세대 우주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99년 1월9일에는 ‘지구근접 소행성과의 조우’(NEAR,Near Earth AsteroidRendezvous)라는 이름의 우주선이 지구에서 2억9백만㎞ 떨어진 곳에 있는 소행성 ‘433 에로스’와 조우한다.NEAR 우주선은 현재 시속 35만2천㎞의 속도로 에로스를 향해 비행중이며 99년 1월쯤 1천200㎞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1년간 에로스 궤도를 돌며 지도작성 업무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태양계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기원 실마리 찾을듯 NASA는 이와함께 99년 2월6일 ‘스타더스트’라는 우주선을 발사,혜성 ‘P/와일드2’에 근접 비행토록 한 뒤 주위의 성운에서 먼지 표본과 휘발성 물질을 채취한다.과학자들은 지구로 가져온 샘플을 정밀 분석함으로써 성운 주위의 동위원소적·광물학적·화학적 특성은 물론 생물기원의 실마리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년에는 전하를 띤 입자 샘플을 채집,캡슐 속에 저장한 뒤 이를 낙하산으로 지구대기권에 투하하는 ‘제너시스 계획’이 추진되며,허블망원경의 성능을 훨씬 웃도는 적외선 우주망원경 ‘SIRTF’이 우주 여행길에 나선다. 이어 2002년에는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탐사할 우주선 ‘명왕성특급’이 쏘아 올려진다. ‘명왕성특급’은 우주를 떠난지 6∼9년(우주선의 무게에 따라 차이가 남)뒤 명왕성에 닿으며 명왕성과 카론의 지형 및 지질을 파악하고 명왕성의 대기구조를 가려낸다. 지난 10월13일 지구를 떠난 토성탐사선 ‘카시니호’는 7년동안 36억㎞에 이르는 우주여행을 한 끝에 2004년 7월1일을 전후해 토성의 대기권에 진입한다.‘카시니호’가 4년동안 토성 주변에 머물면서 지구로 보내 오는 토성과 토성띠에 관한 화학적·물리적 구조,전기자장 따위의 자료는 토성은 물론 태양계 전체의 진화과정을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줄 전망이다. NASA는 오는 2010년 인류 최초로 유인 화성우주선을 발사하며 ‘TPF’라는 우주망원경을 띄워 100광년 거리에 있는 행성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활동을 벌인다. ○태양계 진화과정 규명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실현시켜 줄 교두보는 역시 2005년 완공 예정인 세계우주정거장 ‘프리덤’. ‘프리덤’은 지난 84년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우주개발계획중 하나로 지상 500㎞ 궤도에 8명의 우주비행사가 6개월씩 거주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하자는 구상.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이탈리아·덴마크 등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프리덤’은 전체 길이 108m의 축구경기장 만한 크기에 8∼10m길이의 실험·거주모듈 6개가 있다.태양열을 동력원으로 쓰며 세쌍의 태양집광판과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전력을 얻는다.세계 우주정거장이 건설될 때까지 앞으로 28차례에 걸쳐 우주왕복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프리덤’은 장기간 무중력 환경에서 의약품을 비롯한 신물질 개발과 식물 재배 등의 작업을 하면서 우주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프리덤’을 발판삼아 달에 항구적인 기지건설을 위한 전진기지 ‘루나 베이스’ 건설이 시작된다. ‘루나 베이스’는 2025년 완공 예정으로 달에서도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 ‘루나 시티’ 건설을 위한 것이다. 지구와 달 사이에 스포츠시설까지 갖춘 거대한 우주호텔이 들어서 인간이 우주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무렵.일본 건설회사인 시즈미사는 2020년까지 인공위성 궤도인 지상 450㎞ 궤도에 직경 140m에 이르는 도넛 모양의 호텔을 띄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건설자재 수송비만 해도 1조엔이란 엄청난 돈이 들어갈 이 호텔에는 64개의 객실과 레스토랑·스포츠시설 따위의 각종 첨단 호화시설이 들어 선다. 시즈미사는 우주호텔이 완성되는 대로 우주왕복선을 1시간 남짓 타고 호텔에 이르러 6일간 휴식한 뒤 되돌아 오는 ‘스페이스 투어’를 여행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 대선후보 과학정책 비교해보니 비전·구체성 미흡

    □이회창 ·현행기조 유지 ·강대국 틈새부분 강화 □김대중 ·예산의 5% 확보 ·과기위 신설 업무조정 □이인제 ·R&D 투자 확대 ·과기처 위상 강화 추진 프랑스 드골대통령은 집권하면서 국정목표 세가지를 제시했다. 한계에 이른 육지 자원의 대안으로 해양자원을 개발하며,석유·석탄 등 자원에너지의 한계를 원자력으로 대체하고,육상·해상시대에 이은 우주시대를 대비해 항공우주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해양·원자력·우주를 장악하는 국가가 미래의 최강국이 된다는 점을 드골은 꿰뚫었던 터다. 드골이 집권하는 동안 이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옹고집에 가까울 정도의 집념으로 일을 추진해 프랑스는 세계 제일의 원자력기술과 엑소세미사일,콩코드비행기,초고속열차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과학기술이 기존의 산업구도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드골은 정확히 읽고 행동에 옮겼던 것이다.미래를 내다본 한 지도자의 집념과 노력,결실은 지금 우리가 21세기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우리의 지도자는 어떤 덕목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과학기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과학기자클럽(회장 이정욱)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대상으로 ‘집권시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알아봤다. 설문서의 답변내용을 분석한 결과,15대 대선후보들은 전반적으로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비전이 취약하고 과학기술 드라이브를 위한 구체적인 정견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들은 과학기술투자를 늘리고 과기처의 종합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체로 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유지하는 쪽이었다.이후보는 “현재의 경제난국이 과거 외국기술 의존시대에서 우리의 독자기술에 기반을 둔 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는 시련”이라면서 강대국이 생각치 못하는 부문을 찾아내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리나라의 전체 박사학위소지자 가운데 75%가 대학에 몰려 있는 반면미국·일본·독일 등은대학과 기업의 분포 비율이 50대50이라고 지적,기업들이 박사학위 소지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과학기술기본법(가칭)을 제정해 과학기술예산을 정부 총예산의 5%로 명시하고,재경원 중심의 정부 예산 편성방식에서 벗어나 과학기술 예산은 과학기술인이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법에 대통령 과학기술 수석비서관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하고,총리실내에 ‘국책과학연구개발사업기획단’을 둬 부처끼리의 조정업무를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중점 투자대상으로는 △전통 △부품 △수출주도형 △21세기형 등 한국형 4대 기술분야를 제시,선진국 추종형 기술개발보다 실리 추구형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2002년까지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규모를 총예산의 6%로 높이고,현재 2.7%인 GNP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3.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처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과학기술전략 수립 부처로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정보 △생명공학 △기초과학 △기계설비 △소재 △에너지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전체 연구개발투자액의 7.7%에 불과한 대학투자 비율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고급인력이 중소기업에 근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병역특례자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덕룡­지역화합시대 열겠다(합동연설 중계)

    ◎이한동­남북교류 기지 삼을것/이회창­생산적 개혁정치 완성/이인제­동서 교통인프라 구축/박찬종­천연관광지 조성 앞장/최병렬­경제규제 혁파에 역점/이수성­동해안 관광벨트 개발 ▷김덕룡 후보◁ 강원도는 그동안 규제만 있고 비전은 없었다.이제 강원도는 통일한국시대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정치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와 정당으로 옮기도록 하겠다.우주선이 화성에 착륙하는 우주시대에 언제까지 지역으로 갈라져 싸워야 하나.강원 충청 영남 호남할 것없이 모든 지역이 국정의 주인이 되는 지역화합시대를 열어 나갈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박찬종 후보◁ 강원도가 소외되고,푸대접받고 낙후된 것은 정부의 경제운용이 잘못됐기 때문이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강원도의 특장을 살려 청정지역,문화지역,천연관광지역,무공해 농축산물의 집산지로 만들겠다.휴전선 접경지역에는 남북연계개발의 기반을 미리 조성하고 간선도로망을 신설·확충하겠다. ▷이한동 후보◁ 오늘은 강원도가 지난 30여년의 ‘정치 들러리’를 청산하는 날이다.정부는 강원도가 지고 있는 안보비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또 남북경제교류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민정·민주 양대 세력은 90년 이후 정치적 역정을 같이 해오며 아픈 경험과 보람있는 추억을 공유해왔다. ▷최병렬 후보◁ 강원도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다.상수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집 하나 짓기 어려우며 국가안보 문제로 개발이 제한되기 때문이다.떠나는 강원도에서 돌아오는 강원도로 만들겠다.경제규제 및 기업활동에 대한 족쇄를 혁파하고 부가세 과세특례자의 세금을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올해의 절반으로 줄이겠다. ▷이회창 후보◁ 강원도를 풍요로운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교통망을 확충하고 춘천·원주를 중심으로 한 내륙에 공해없는 첨단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다.지역패권주의 척결,과거에 얽매인 정치 청산,고비용 정치구조 혁파,생산적인 개혁정치 완성,당내 민주화 등 5대 과제를 실천해 나가겠다. ▷이수성 후보◁ 강원도는 우리나라를 지켜내는 파수꾼이며 최상의 관광산업 여건을 갖추고 있다.대통령이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설악산과 금강산,원산의 명사십리를 잇는 ‘동해안 관광벨트’를 세계 제일의 관광지로 만들겠다.생명과학산업,첨단정보통신산업도 발전시키겠다. 모든 의미의 지역차별을 단호히 배격할 것이다. ▷이인제 후보◁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동서를 잇는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예산을 GNP의 6%수준까지 확대하겠다.인신공격이나 괴문서 돌리기가 아닌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고 투표결과에 무조건 승복할 것이다.누가 TV토론으로 야당의 정권교체 주장을 잠재울수 있는 후보인가.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대의원 혁명’을 이뤄야 한다.
  • 우주시대에 대비하자(사설)

    미국의 화성 탐사선 패스파인더의 활동은 우주시대를 생생하게 실감하게 해준다.바야흐로 인류의 우주 식민지 개척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물론 우주선의 화성착륙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71년과 74년 옛 소련의 우주선(마르스)이 화성에 착륙한 바 있고 미국의 우주선(바이킹)도 지난 76년 화성에 착륙해 5만여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패스파인더가 보내온 컬러 동화상은 바이킹이 보내왔던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해서 지구에서 1억9천1백만㎞ 떨어져 있는 화성을 마치 이웃마을처럼 착각하게 만든다.게다가 패스파인더는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패스파인더는 우주탐험 경비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할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70년대의 바이킹 프로젝트에 비하면 20분의 1에 불과한 돈과 3분의 1에 불과한 시간을 투자해서 성공한 것이다.지난 69년 인간의 달 착륙 이후 주춤해진 우주개발 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보인다.오는 2010년이면 인간이 화성에 발을 디딜수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는 장담하고 있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우주개발 능력을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다.패스파인더의 탐사로봇 소저너의 핵심부분인 팔을 제작하는데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했다지만 국가적 차원의 우주개발 능력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탐사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발전에 대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미국의 개가에 박수만 칠 수는 없다.계획만 있고 구체적인 실천은 빈약한 우리의 우주과학기술 개발계획을 현실화하고 국제 공동 우주개발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기초과학과 인재육성에 국가적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도서출판 소나무 「서양문명의 역사」 완간

    ◎책4권에 담은 「서양문명의 흐름」/「∼로마」·「∼종교개혁」·「∼산업혁명」이어 네번째/근대국가 출범서 우주시대개막까지 발전사 서양문명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서양사개설서 「서양문명의 역사」(도서출판 소나무)가 모두 4권으로 완간됐다.94년 역사의 여명에서 로마제국까지와 중세에서 종교개혁까지를 각각 다룬 1·2권,96년 근대에서 산업혁명까지를 살핀 3권이 나온데 이어 근대 국민국가에서부터 우주시대의 개막까지를 다룬 4권이 최근 출간된 것.미국의 역사저술가 에드워드 맥널 번즈가 쓰고 후학 로버트 러너,스탠디시 미첨 등이 수정보완한 「서양문명…」은 지난 1941년 미국에서 첫 발간된 이래 12판을 찍어낸 스테디 셀러다. 번즈 이전의 문화·문명사 관련 책들은 주로 정치발전사를 중심으로 쓰여졌다.그러나 「서양문명…」은 정치발전에 못지않게 사상과 제도의 발전에 고른 시선을 보낸다.나아가 남성지배자는 물론 일반 민중과 여성들도 역사의 주체로 등장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서양사학자 손세호씨가 번역한 「서양문명…」4권은 자유주의와 내셔널리즘,그리고 국민국가 건설의 상호연관성을 밝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자유주의가 개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내셔널리즘은 국민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시민의 자유를 일부 희생시킬수 있다는 입장이다.『내셔널리즘이 정치적으로 실현되는 것,즉 정서가 권력으로 전화되는 것』을 국민국가 건설로 보는 번즈는 이 책에서 1850∼1870년 서양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국민국가 건설기를 집중조명한다.이 시기의 핵심인물로는 당연히 프로이센 주도하에 독일을 통일시킨 비스마르크가 꼽힌다.비스마르크는 언젠가 황제 빌헬름 1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선이 아니라 책상뒤에서 조국에 봉사할 수밖에 없음을 후회한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그러나 그는 어떠한 직위에 있든 통치자가 되고싶어 했다.『자랑,지배욕,나는 이러한 욕망들로부터 해방될 수 없음을 고백한다』고 술회한 대목은 이를 반증한다는 게 번즈의 설명이다.이 책의 매력은 바로 정사를 추구하되 문학적인 서술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야사처럼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는데 있다. 「서양문명…」시리즈는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있는 역사지식의 맹점을 신랄하게 꼬집는다.이미 출간된 1,2권에는 특히 역사의 뒷면에서 찾아낸 흥미있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예를 들어 솔로몬왕은 역사상 가장 현명한 개명군주로 알려져 있지만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거느리고 자신의 말 4천마리를 위한 마굿간을 짓게하는 등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으며,히포크라테스는 피가 너무 많아 질병이 발생한다며 피를 흘리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치료법을 주장했다는 것.또 이 책에 따르면 고대 로마시대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도 갖지 못하는 등 지위가 매우 낮았다.그들은 단지 자신의 성에다 여성어미를 붙여 이름으로 대용했다.예컨대 율리아는 율리우스에서,클라우디아는 클라우디우스에서,리비아는 리비우스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지적이다. 3권에 이어 4권을 번역한 손세호씨는 『「서양문명…」시리즈는 지적 엄밀함과 함께 역사를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서양문명사의 고전』이라고 강조한다.
  • 미 42대 대통령 취임사

    ◎“위대한 미국 21세기 건너갈 다리 놓자”/클린턴 2기취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0일 워싱턴의 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가진 제2기 취임식에서 대외정책보다는 국내문제에 중점을,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제시보다는 포괄적인 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취임사 내용. 친애하는 국민여러분.20세기 마지막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 오늘,다음 세기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도전들을 향해 우리 눈을 들어봅시다.우리는 오래 지켜온 우리 민주주의를 항상 새롭게 지켜나가야 합니다.약속의 땅을 찾은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우리 시야를 넓혀갑시다. ○민주주의 전통 굳건히 미국의 약속은 18세기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태어났습니다.이 약속은 전대륙으로 연방을 확대하고 그 추악한 노예제를 폐지시켰던 19세기에도 유지돼왔습니다.그리고 혼란과 승리의 시기를 거치며 이 약속은 무대를 세계로 넓혀나가 미국의 세기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20세기는 과연 어떠했습니까.미국은 세계 최강의산업국가가 되었고 2차례 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폭정에 빠질뻔한 세계를 구했습니다.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세계 전역의 수백만 인류에게 우리와 똑같은 자유의 축복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미국인들은 위대한 중산층과 안정된 삶을 가꾸어 냈으며 공립학교를 열어 국민 모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고,원자시대와 우주시대를 열고 컴퓨터와 마이크로칩을 발명했으며 아프리칸 미국인들을 비롯한 모든 소수민족들의 인권을 혁명적으로 개선해 정의의 샘을 더 깊이 팠습니다.여성에게도 똑같은 시민권과 기회,존엄성을 안겨주었습니다. 또 한번 새로운 세기가 우리앞에 열리고 있습니다.새로운 선택의 시간입니다.19세기를 시작할때 우리의 선택은 우리 영토를 동서양쪽해안까지 넓히는 것이었습니다.20세기의 선택은 산업혁명을 발판으로 자유기업,보수주의,인간의 존엄성 등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일이었습니다.21세기의 새벽을 맞은 지금 우리는 정보화 시대와 지구촌 시대를 만들기 위해 인류의 무한한 잠재력을 동원하고 보다 완벽한 연방을 만드는 새로운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번 새로운 미래에의 행진을 위해 모였을 때는 오늘보다 확실성이 결여돼 있었습니다.지난 4년간 우리는 비극과 좌절,성취감을 함께 겪었습니다.미국은 없어서는 안될 나라로 지구상에 우뚝 섰습니다.우리는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경제대국을 이루었습니다.또한 보다 강한 가족,공동체,교육기회,보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다시한번 정부의 역할을 싸고 큰 논쟁을 벌여야했습니다.나는 오늘 정부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해결책도 아니라고 선언합니다.미국국민 우리가 바로 해결책입니다. 국민여러분.우리 선조들은 우리의 자유와 연방을 지키는 일은 바로 책임있는 시민정신에 달렸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새로운 세기에는 새로운 책임감이 필요합니다.정부 혼자 힘으로는 해낼수없는 일들이 있습니다.교육,마약과 폭력을 추방하는 일등이 그렇습니다.우리 모두가 자신과 자신 가족을 위해서 뿐아니라 이웃과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합니다. 과거의 도전들은 미래에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습니다.인종차별은 미국이 저주처럼 시달리고 있는 고질병입니다.계속 밀려오는 이민자들은 인종차별주의자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종교란 이름이건 정치적 신념이란 이름으로 행해지건 인종차별은 배격돼야 합니다.이 세력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이들은 광신적인 테러를 부추기고 전세계 수백만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있습니다.우리는 이런 어둠의 선동세력들에게 굴복할수 없습니다.이겨내야합니다.서로를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는 온화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합니다. 21세기에는 인종,종교,정치적 다양성은 신이 주신 선물이 될 것입니다.서로 다른 사람끼리 새로운 유대를 이루며 살아가면 큰 보상이 뒤따를 것입니다.벌써 이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10년전 인터넷은 물리학자들만이 알고있는 신비한 영역이었습니다.그런데 지금 인터넷은 수백만명 학생들이 이용하는 백과사전이 돼있습니다.과학자들은 지금 인류 생명의 신비까지 벗겨내고 있고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있습니다. ○21세기는 새 선택의 시간 세계는 이제 더이상 2개의 적대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다.한때 적이었던 국가들과 새로운 유대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상에 독재보다는 민주주의를 누리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됐습니다. 이 새로운 약속의 땅에서는 소수 이익이 아니라 국민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도록 정치개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모든 미국인이 참여하고 신뢰하는 정치가 만들어질 것입니다.그러나 잊지 맙시다.우리가 만들었고 또한 앞으로 만들어나갈 위대한 진보는 바로 우리의 가슴속에 있다는 것을.이 세상의 모든 부,수천의 군대도 인간 정신만큼 강하지도 고상하지도 못합니다.오늘 우리가 기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는 34년전 우리에게 마치 옛선지자처럼 미국이 언젠가 다시 일어나 모든 시민이 법과 양심앞에 평등하게 대접받는 날이 오리라고 얘기했습니다.킹 목사의 꿈은 미국의 꿈이었고 그의 문제는 또한 우리의 문제였습니다.우리 역사는 그같은 꿈과 노력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그 꿈과 노력들은 21세기 미국의 약속을 재현시켜줄 것입니다.그같은 노력을 위하여 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모든 힘과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을 맹세합니다. 나는 의원여러분께도 이 맹세에 동참해줄것을 부탁드립니다.미국민들은 한 정당에서 대통령을 뽑고 다른 정당에서 의회를 선택했습니다.국민들은 자기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정쟁이나 일삼으라고 이같이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아닙니다.국민들은 갈등을 치유하고 미국이 부여한 사명을 수행하라고 그렇게 했습니다.조국은 우리에게 보다 큰 일을 요구합니다.『귀중한 시간을 증오와 분열로 낭비하지 말라』는 베르나딘 추기경이 임종때 한 귀중한 지혜를 다시한번 상기합시다. ○참여·신뢰하는 정치 구현 시대는 우리에게 다양하고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신념과 용기,인내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소명에 답해야합니다.그래서 오늘의 희망을 역사의 가장 숭고한 장으로 만들어 나갑시다.우리의 다리를 지읍시다.모든 미국인이 새로운 약속의,축복받은 땅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넓고 튼튼한 다리를 만듭시다.아직 그들의 얼굴도모르고 이름도 알수없는 다가올 세대의 후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으로 충만한 사랑스런 조국을 넘겨줍시다.20세기가 최고로 꽃핀 바로 이 시간과 장소에서 다시 전진해 나아갑시다.신이여,우리앞에 놓인 일들을 해낼수있도록 우리를 튼튼히 해주십시요.그리고 항상 우리 미국에 축복을 내리소서.〈정리=나윤도·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마이클잭슨 공연허가의 득실/이헌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정부가 허용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의 팝가수나 그룹들이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그의 공연 성사에 유독 여론이 크게 들끓었던 것은 그만큼 잭슨의 인기가 세계적이었기 때문이다.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성형을 통해 만들어낸 백지장같은 특이한 얼굴,우주시대를 상징하는 기괴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수십명에 이르는 백댄서들과 헬기까지 동원되는 그로테스크한 무대. 잭슨의 공연은 이렇듯 현대 대중예술의 총화를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수년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이같은 잭슨의 공연에 열광했다.그의 음악이 주체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갈증,정신적 방황을 달래주었기 때문이었다.뛰어난 음악성으로 30세 전후 청년층에게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잭슨은 한때 분명한 전세계 대중의 우상이었다. 그의 내한공연은 지난 89년 모언론사의 첫 유치때부터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모처럼 이뤄진 공연이기는 하나 요즘 우리 젊은 세대의 외국 팝문화 흡수속도에 비하면 늦은 감도 든다.우리의 신세대들은 미국에서도 이제 「한물 간」가수에 지나지 않는 마이클 잭슨보다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 「보이즈 투멘」과 같은 요즘 미국 신세대그룹 공연을 더 반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잭슨은 한국에 오게 됐다.그리고 공연에 소요되는 엄청난 개런티와 추하게 거론됐던 그의 도덕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젊은층 문화적욕구 해소 나라경제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이 때에 2백20만달러(17억6천만원)의 외화를 들여 유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반발에,미성년자 성추행이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등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지난 92년 청소년들이 공연현장에서 엄청난 혼란과 사고를 일으킨 미국 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내한공연을 기억한다. 이렇듯 적지않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의 내한공연을 허용키로 한 이면에는 많은 고민이 따랐던 것 같다.문체부 당국자가 『공연을 불허할 경우,국제적으로 문화적 폐쇄성에 따른 외부의 비난과 무역마찰을 초래해 경제·외교·문화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 체코와 러시아,일본과 대만,브루나이등 많은 나라에서 그의 공연이 성사되고 있는 터에 유독 우리나라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여러모로 어색할 수도 있다. 「문화개방」의 시대에 문닫아 걸고 「우리 것 찾기」만 주장할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잭슨의 프로페셔널한 공연을 제대로 평가해 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우리 것을 소중하게 일깨울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혼란을 우려하는 지금의 40대 엄마 아빠들 세대에도 「스타에의 열광」은 있었다. 그들은 이 사회를 이끄는 건실한 중견그룹이 됐다. 이를 감안하면 잭슨 공연은 열광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실상과 진수를 제대로 접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화개방」 시대의 고민 그의 내한공연이 시기적으로 썩 적절하지는 않다.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 유치하게된 바에야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와 수준있는 공연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 DJ 「지역정권교체론」의 실체/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지역분열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이번 총선에서도 『17년간의 투옥과 연금,망명생활을 반복하면서도 이를 한번도 잊지 않았다』고 말하곤 했다. 이런 김총재가 돌연 「영남권 배제」를 전제로 한 「지역간 정권교체론」을 들고 나왔다.『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37년동안 계속된 영남지역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충청·강원·전라·경기도 등 다른 지역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국민회의측에선 이를 두고 『지역통합을 위한 탕평책』이라는 역사적 의미까지 달고 있다. 하지만 이 구상의 결과를 생각해 보면 오싹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내년대선을 DJ구상대로 영남대 비영남의 대결로 치렀다고 치자.대권주자들의 선동에 의해 양편의 유권자들은 적개심에 불타는 무수한 「지역감정」의 칼을 서로의 가슴에 꽂을 테고 어느 쪽이든 「복수의 칼」을 갈면서 또 5년을 보낼 것이다.이 경우 서로의 가슴 깊게 팬 상처를 접어둔채 어떻게 화합과 통합의 정치가 가능할 것인가. 그렇다면 「지역간 정권교체」의 실체는 보다 명확해진다.정가에서는 「반YS 연합전선의 구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내년 대선을 영남과 비영남 대결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유인책성격이 짙은 것같다.지난 총선에서 자신의 전국구 14번 「배수진」이 힘없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호남표의 한계를 절감한 DJ가 지역분열의 반사적 이익을 겨냥한 새로운 대권구상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많은 국민들은 DJ의 「지역교체론」을 접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세계는 지구촌를 넘어 「우주시대」로 향하는 이때 우리는 1천5백년전의 「삼국시대의 부족대결」 차원에서 한치앞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한숨소리도 들린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는 역대선거에서 아성으로 치부해온 서울에서마저도 제1당을 빼앗겼다.뭔가 달라진 현실을 깨달아야 할때다.DJ로서는 지역교체론이 대권4수를 향한 마지막 도박카드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발상자체는 지역당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같다. 21세기 무한 생존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묘안을 짜내야 할 지금,지역감정에 발목잡힌 한국정치의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우주탐사/태양열로 항해 미니우주선 등장(21세기 첨단과학:4)

    ◎화학연료 사용보다 무게 1천분의 1로 줄어/궤도수정 등 자유자재로… 소행성탐사 유리 한때 전 인류를 장미빛 꿈에 젖게 했던 우주과학,그 미래는 어떻게 될까. 40년전 개막된 우주시대는 인류를 무한한 우주로 뻗어나가게 할 것으로 믿게 했었다.그러나 지금의 인류는 우주과학보다는 정보과학시대에 살고 있다.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로켓이나 우주왕복선이 아니라 마이크로칩과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우주과학이 옳은 대접을 못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과에 비해 너무도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이다.그러나 우주과학자들은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태양에너지를 적극 이용하면 아주 적은 예산으로 우주계획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이렇게 되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도 마음놓고 우주를 항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이 태양­전기추진장치 기술이다.이 장치가 가장 유망한 기술력의 응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물리법칙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속도와 효율면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다.지난 80년대에 우주왕복선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도 태양­전기추진장치를 가장 싸면서 여러 방면에 이용될 수 있는 장비로 생각하고 있다. 태양열로 우주선을 띄우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특별히 다른 연료를 필요치 않는다는 점에서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그러나 여기에는 아직까지 두가지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첫째는 이온―제트엔진의 추진력 대 무게의 비율이고 두번째는 태양열을 수집하는 표면의 에너지 대 무게의 비율이다. 첫번째 요소는 특히 짧은 우주여행기간동안 우주선의 가속도를 제한한다.예를 들어 우주선이 1㎝/sec2의 가속도로 움직인다면 한달후에야 초속 26㎞의 속도를 얻을 수 있다.즉 비교적 짧은 거리를 움직일 때는 필요한 속도를 얻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두번째요소인 에너지 대 무게 비율.장기여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우주선의 최대속도를 제한한다.집열판의 표면이 얇을 수록 상대적으로 단위면적당 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물리법칙이 허용하는 최소한계는 1㎡당 1g이다. 다음세기에는 이런 장치를 이용한 무인우주선이 우주계획의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t단위로 계산되던 우주선의 무게가 ㎏단위로 줄어든다는 것이 우주과학자들의 전망이다. 이런 소형화 과정을 이끄는 주역이 바로 태양­전기추진장치다.미래의 우주선은 바로 이 장치를 이용하는 직경 10∼20m의 집열판을 갖추고 있는 소형우주선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소형 우주선은 주로 과학탐사와 상업용·군사용으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분야에 관계없이 역시 가장 주된 목적은 정보수집이다.태양­전기추진장치를 쓰는 우주선은 화학연료를 쓰는 우주선이 갖지 못한 유연성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이 장치를 쓰는 우주선은 태양계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궤도를 수정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1백년후의 우주선은 어디에 주로 있을까.이 질문은 1905년에 라이트형제에게 현재의 비행기 형태를 상상해보라고 묻는 것과 같은 경우가 되겠지만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흔히 간과되는 사실은 태양계는 행성들뿐만 아니라 그 사이의 공간이 더 크다는 점이다.즉 태양계의 무게는 대부분 행성들이 차지하지만 표면적은 행성들 사이에 있는 위성·소행성·혜성들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목성의 위성처럼 덩치가 큰 것들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이들 소행성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바로 이들 사이를 초소형 우주선이 누비고 다니게 될 것이다.즉 1백년후에는 태양계의 구석구석에 초미니우주선들이 자리를 잡는다는 게 우주과학자들의 소망이자 전망이다. 이 계획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또하나의 요인은 이들 소행성의 중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즉 소형우주선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다. 최소한 21세기의 우주선이 착륙할 자리는 19세기 증기선이 기착하던 항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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