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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지·덕·체 갖춘 언니가 자랑스러워”

    ‘이소연 선배님 파이팅!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8일 오후 이소연씨가 탄 소유스호가 하늘로 발사되려는 순간, 이씨를 격려하는 플래카드가 펄럭이는 가운데 이씨의 모교인 광주과학고 학생들은 역사적 ‘카운트 다운’을 함께 외치며 자축행사를 가졌다. 학생·교사·학부모 등 170여명은 이날 학교 강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로켓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힘차게 치솟자, 일제히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터뜨렸다. 2학년 국혜원(17)양은 “지·덕·체를 두루 갖춘 언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우주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1학년 윤성환(17)군은 “한국이 우주 강국이 되도록 기초과학을 키우자.”고 말했다. 이씨는 1997년에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운동장에서는 ‘첫 우주인 탄생’을 기념하는 모형로켓 발사대회, 학생음악회, 농악, 무사귀환을 비는 촛불 합창 등 행사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모형 로켓이 하늘로 오르자 로켓에 매달린 현수막이 펴지면서 ‘경축,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탄생’이란 문구가 펄럭였다. 김우종(59) 교장은 “소연양이 우리나라 첫 우주인이 되면서 후배들에게 우주에 대한 무한한 도전정신과 꿈을 키워줄 것으로 본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광주시내 전역에서도 이 고장 출신 우주인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줄을 이었다. 이씨의 부모가 다니고 있는 광주 서구 광천동 성지교회는 이날 오후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광주시는 총선이 끝난 10일 시청 문화광장에서 60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광주의 딸 이소연, 우주비행 성공기원 촛불 한마음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씨가 태어나고 자란 서구 광천동 마을 주민들은 얼마 전 돈을 모아 풍암체육공원에 ‘이소연 나무’(목련)를 심기도 했다. 시민 김선광(37)씨는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우주시대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도록 과학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계성초교생들 우주로 띄운 편지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계성초교생들 우주로 띄운 편지

    “저는 항상 우주 사진을 보면서 ‘우리 한국은 언제쯤 우주에 가보나.’하고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꿈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어요. 제가 직접 우주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대표해서 언니께서 가시잖아요. 부럽기도 하고 언젠가는 저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한국 최초의 우주 지배자이신 이소연 언니께…언니 덕분에 우주인은 남자만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도 깨졌어요.” “저는 여태까지 장래희망이 여러 차례 바뀌었어요. 지금까지는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소연 언니의 기사를 보면서 우리나라를 빛낼 우주인이 될까, 아님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될까 갈등하고 있어요.” 시대를 막론하고 어린 시절 “너 뭐 될래?”라는 질문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답 가운데 하나가 ‘우주비행사’이다. 어른들에게는 막연하고 먼 꿈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이 꿈은 이제 현실이 됐다.8일 오후 8시16분28초(한국시간), 소유스 우주선에 몸을 싣고 한국인 최초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이소연씨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못 이룰 꿈은 없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4일 전인 지난 4일 서울 계성초등학교 5학년 온유반 29명의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편지지만큼 예쁜 마음을 담은 응원의 편지를 이씨에게 띄웠다. 아이들은 우주복을 입은 이씨와 우주선을 서툰 솜씨로 그려 넣거나 우주선 모양으로 편지를 접기도 하고, 자신의 얼굴 사진을 편지지에 붙이는 등 나름의 정성을 다해 편지를 꾸몄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아이들 또한 이번 우주비행에 관해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었다.“옷걸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소식을 듣고 옷걸이를 보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참 안타까워요.”,“우주에서 먹는 라면!정말 맛있을 것 같네요. 근데 무중력이라 먹기가 조금 불편하겠죠?” 등 귀여운 걱정과 애교스러운 질문에는 순수한 동심이 흘러넘쳤다. 학교에서의 동영상 수업,TV뉴스,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인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쏟아낸 질문은 뭘까.“어떻게 그 힘든 훈련을 견뎌냈어요?”이다.“언니(누나)가 한 것처럼 우리도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아이들의 편지를 통해 이소연씨가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사랑스러운 글귀들은 그 어떤 응원가보다 힘이 될 만하다.“많이 떨리시죠? 저도 시험 같은 것을 볼 때 많이 떨려요. 그러다가 시험을 망치기 마련이죠. 그러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잘 다녀오세요. 제가 기도할 게요.”한 어린이는 편지에 한국 최초라는 부담감이 만만찮을 이씨에게 어른스러운 조언(?)을 담기도 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우주에 갔다온 소감을 꼭 들려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적어 넣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한국인 첫 우주비행선 발사대 장착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한국민의 염원을 싣고 우주로 날아갈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유스호를 제작한 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인 에네르기아사는 6일 소유스호를 발사대에 장착,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인증시험을 통과한 각종 실험장비와 우주인 개인 휴대물품도 소유스호에 실렸다. 지난달 26일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이소연(29)씨와 예비우주인 고산(31)씨는 우주 멀미훈련 등을 받으며 막판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은 “로켓과 소유스 우주선이 관례대로 발사 48시간 전인 6일 오후 8시16분27초 발사대에 장착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면서 “모든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발사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kitsch@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3] 미리보는 이소연씨 우주여행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3] 미리보는 이소연씨 우주여행

    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호가 붉은 화염에 휩싸인 채 우주상공을 향해 힘차게 솟아오른다. 자연히 온 국민의 눈과 귀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기지로 모아진다. 이 시간 이후 이씨가 우주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10일을 포함해 총 12일간. 이 기간에 예정된 한국 첫 우주인의 행로를 미리 좇아가봤다. ●8일 소유스호 탑승시간은 발사 2시간30분 전. 소유스 로켓은 지금까지 20여년간 발사시간이 미뤄진 적이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정확하게 발사된다.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영상 50도, 습도가 98% 이하, 풍속이 15m/s 이하, 가시거리가 30m 이상 확보되면 무조건 출발한다. 발사 3분 전부터 분 단위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발사 후 중력의 4.3배에 이르는 가속도로 지구를 벗어난 로켓은 8분48초 뒤 무중력 상태에 이른다. ●9일 소유스호는 타원궤도를 돌며 궤도수정용 엔진을 이용해 고도를 조금씩 높인다. 정확하게 ISS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다.350㎞ 상공에 있는 ISS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꼬박 이틀간에 걸쳐 지구를 30바퀴 이상 돌아야 한다. ●10일 오후 10시, 드디어 도킹이 시작된다. 도킹은 발사에 이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단계다. 초속 20㎝의 느린 속도로 서서히 접근해야 한다. 소유스호와 ISS의 압력을 똑같게 맞춘 후 해치를 열고 ISS로 들어간다.6개월 전부터 ISS에 머물러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의 페기 윗슨이 마중나올 예정이다. ●10∼18일 이씨가 본격적인 우주인으로서의 임무를 펼친다. 총 18가지의 우주실험이 준비돼 있다.11일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실험을 시작으로 초파리 실험, 얼굴촬영, 극한대기 현상 관측 등 숨돌릴 틈없이 짜여진 일정이다. 13일 새벽 4시50분부터는 우주김치를 비롯한 한국식 우주만찬이 벌어진다. 이어 오후 6시50분에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아마추어 무선통신기를 이용한 우주와의 교신이 이뤄진다. 이씨는 이 밖에도 한국 고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14일 오후 11시45분), 한국의 얼을 담은 훈민정음(16일 오후 8시30분) 등에 대해 강연하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8일에는 태극기 및 한국 우주인 사업 엠블럼을 ISS 모듈 내부에 부착하는 기념 행사가 펼쳐진다. ●19일 드디어 지구로 돌아올 시간. 오전 9시10분, 이씨는 나머지 우주인들과 함께 작별식을 갖는다. 도킹을 해제한 소유스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시간30분에 불과하다. 귀환 과정에서 불리된 궤도모듈과 추진모듈은 대기권에서 모두 타서 없어진다. 착륙 23분 전, 엔진을 점화한 귀환 모듈은 초속 7.9㎞로 지구를 향해 돌진한다. 이때 귀환모듈의 외부는 1500∼2000도까지 올라간다. 이어 보조낙하산이 펼쳐진 후 착륙 5분 전 주낙하산을 펼치면 초속 7m의 속도로 천천히 하강한다. 카자흐스탄 초원에 착륙한 이씨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장갑차와 헬기 등을 타고 모스크바로 이동하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5] 40여년 우주역사의 산실

    “이곳이 우주탐사를 실현하기 위한 관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만큼 볼품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건물과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이소연씨가 지난해 3월 가가린 우주센터를 처음 보고난 뒤 밝힌 소감이다. 가가린 센터는 최첨단 시설이 아니다. 긴 세월에 걸쳐 조금씩 시설을 늘린 것 외에 40여년간 기본적인 토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주비행 및 사전비행 훈련을 위한 시스템은 빠짐없이 보유하고 있다. 수중훈련시설과 중력사속도 훈련시설, 천문관, 고·저압실, 우주유영 훈련시설, 생물의학 평가시설, 이론 및 기술 훈련시설 등 우주선의 발사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활동을 거쳐 귀환할 때까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고산씨는 “훈련을 받을수록 러시아 우주과학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소연, 고산 두 우주인이 지난 1년간 훈련을 받은 가가린 우주센터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즈뵤즈드니 고로도크(스타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가가린 센터의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 정부는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전문 양성기관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옛 소련은 이듬해 이 센터를 세계 최초로 108분간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가가린 훈련센터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33개 국가에서 420명 이상이 훈련을 받았고, 러시아 및 옛 소련 100여명을 비롯해 총 230여명의 우주인이 배출됐다. 특히 미국 우주인 90여명을 배출한 것은 가가린 우주센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2001년 4월 인류 최초의 우주관광객인 미국인 티토를 비롯, 두번째 셔틀워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세번째 올센(미국) 역시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오는 8일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모스크바 남동쪽 약 2100㎞ 지점에 있다. 바이코누르는 인구 5만 5000명의 카자흐스탄 영토이지만 러시아가 임대사용하고 있다. 유인우주선과 위성 발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기지는 총면적 6716㎢로 로켓 발사를 위한 9개의 발사단지와 15개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6] 우주인 훈련, 1년의 기록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6] 우주인 훈련, 1년의 기록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고산씨는 지난해 3월7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 입소해 올해 3월19일까지 1년여간에 걸쳐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우주라는 극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여정이었다. 두 사람은 이 기간에 총 34차례에 걸쳐 ‘우주인 훈련일기’를 전해 왔다. 일기에는 다른 우주인과 겪은 일화, 생존훈련의 급박했던 순간 등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쓴 날짜는 가가린 훈련센터의 보안규정상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제목의 숫자는 편지를 보내온 순서) # 1. 녹아내리는 계절(고산) “1950년대 1급 비밀 기지였던 이 곳 스타시티가 이제는 전 세계 우주인들의 협력의 장이 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우리 대한민국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 6.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 시작(이소연) “어떤 때는 가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로 다시 돌아간 듯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크게 다른 것은 항상 어깨 위 귓가에서 함께 하는 그때보다 훨씬 큰 책임감과 신비로움이다.” # 10. 별의 도시에서 만난 멋진 여성 동지들(이소연) “언젠가 멋진 여성우주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누군가가 저를 보면서 도전을 꿈꾸게 될 날을 기대한다. 오늘은 특별히 멋진 꿈을 간직하고, 또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당찬 여성들에게 “파이팅!” 을 보내고 싶다.” # 1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고산) “이번 훈련을 받으면서 우주에 가는 것과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높은 산에 오르는 것과 우주에 가는 것이 비슷한 첫 번째 이유는 우주와 높은 산이 모두 사실 인간에게 허용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 16. 우주 구경도 식후경(이소연) “얼마 전 한국 음식을 함께 나누던 식탁에서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한 비빔국수를 맛나게 먹던 우주인들이 생각난다. 비록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거하게 차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더라도, 우주에 올라 갔을 때 입맛을 잃은 우주인에게 매콤한 우리 음식을 대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 20. 너 우주에 갔던 거 맞아?(이소연) “앞으로 우주에서 내 손에 들려 있을 카메라는 우리 국민 모두의 눈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인 훈련 중에 포함된 카메라 조작법과 영상 촬영법에 대한 교육은 우주인이 지구에서 지켜 볼 많은 사람의 눈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 27. 우주인들의 귀환과 소유스 시뮬레이터 훈련(고산) “무사히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지구를 내려다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뮬레이터의 창 밖으로 보이는 지구의 모습에서도 이 정도의 감동을 받는데, 실제 우주 궤도에 진입해서 바라 보는 지구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7] 5000만 열망 품고 이소연씨 飛上한다

    2008년 4월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29세의 대한민국 여성이 소유스 우주선에 몸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4년여에 걸쳐 진행된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는 순간이다. 이소연씨가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치면 한국은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가 된다. 이씨는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우주인 탄생의 과정과 치열했던 훈련 현장의 기록들, 우주인-소유스 우주선-ISS-우주센터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되지 않는 거대과학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려면 우리가 직접 참여하는 대형 사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주인 사업은 한국이 집중해야 할 우주과학의 초석을 닦는다는 의미에서 많은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과학기술부(교육과학기술부 전신)의 한 간부회의. 정윤 전 차관이 ‘우주인 배출사업’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당연히 200억원이 넘는 비용에 대한 부담감과 유인우주인 배출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 우주인’이 장기적으로 우주강국을 꿈꾸는 한국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했다. 결국 과기부는 2004년 1월 말 ‘우주인 배출사업’을 공표하고 우주인 교육과 발사를 담당할 러시아측과 접촉에 나섰다.4년에 걸쳐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는 이렇게 출발했다. ●3만 6000대1, 바늘구멍을 뚫어라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과기부가 정한 우주인 프로젝트의 대전제는 ‘민간 우주인’이었다.2006년 4월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후보 접수가 시작됐다. 마감일인 7월14일까지 도전장을 던진 국민은 남자 2만 9280명, 여자 6926명 등 총 3만 6206명이나 됐다. 첫 관문인 기본 서류 평가에서 2만 6000여명이 탈락하고 남자 8691명, 여자 1467명이 기초체력평가 참가자격을 얻었다. 같은 해 9월2일 서울, 부산, 대전, 광주, 강릉, 제주 등 전국 6곳에서 실시된 3.5㎞ 달리기 기초체력평가에는 60대 기업인에서 공무원, 회사원, 교수, 학생 등 3325명이 참가해 3176명(남자 2756명, 여자 420명)이 합격했다. 10월13일 실시된 영어와 상식, 필기시험과, 신체검사에서는 기초체력평가를 통과한 응시자의 90%가 탈락하고 245명이 남았다.147대1의 예선 경쟁을 뚫은 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후보 선발은 영어와 일반면접 형식의 임무수행 능력평가, 심층 체력평가, 정신 심리검사 등으로 진행됐다.10월27일 우주인 후보 30명이 남았다. 3차 선발과정의 첫 단계는 우주인으로서 적합 여부를 알아보는 정밀 검사였다.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3박4일간 24시간 심전도, 뇌파검사, 뇌 영상 촬영, 심장 초음파, 내시경 등 정밀 신체검사가 이뤄졌고 중력 가속도 테스트 등 우주적성 평가와 추론능력, 위기관리 능력, 발표력, 과학실험 능력에 관한 심층 개별면접, 상황대처 능력 평가가 이어졌다.3차에서 10명이 선발되고, 다시 2박3일간의 합숙평가를 거쳐 후보는 8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공군훈련기로 우주비행 적응성을 평가받은 뒤 11월4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로 향했다. 이곳에서 실시된 5일간 무중력 상태의 임무 수행능력 평가에서 후보는 다시 6명으로 좁혀졌다.12월25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에서 고산씨와 이소연씨가 1만 8000대1의 경쟁을 뚫고 우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7일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6개월의 긴 우주인 훈련 겸 평가에 들어갔고,9월5일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는 이씨보다 실습훈련 등에서 나은 평가를 받은 고씨를 한국 첫 우주인으로 선정했다. ●한 달 앞두고 극적 반전… 최종 탑승자 교체 4년여간에 걸친 우주인 프로젝트 사상 가장 극적인 반전은 발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3월 초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3월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씨를 한국인 첫 탑승우주인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과부측은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지난 7일 종합의료위원회(GMC) 결과와 고씨의 훈련 중 규정 위반 사항, 훈련과정의 종합결과를 토대로 탑승우주인을 고씨에서 이씨로 변경해줄 것을 권고하고 한국측의 결정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과부는 탑승우주인 변경 사유에 대해 고씨가 훈련규정을 반복해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씨가 지난해 9월 중순 외부 반출이 금지된 훈련교재를 자신의 짐과 함께 한국으로 반출했다가 반납하는 등 훈련규정을 위반했고, 이어 지난 2월 하순에는 본인의 교육과 관련이 없는 훈련교재를 임의로 빌려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우주인 교체는 러시아가 진행해온 40년간의 우주인 배출사업에서 단 두 차례만 일어날 정도로 드문 사례다. 특히 건강이 아닌 보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과정에서 각종 음모론이 쏟아졌고, 고씨가 실수를 시인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우주실험 장비 인증통과 오는 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우주과학 실험장비가 최종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1일 우주과학 실험장비가 러시아 우주선 및 ISS 개발 담당기관인 에네르기야(ENERGIA)와 의생물학연구소(IBMP)의 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최초 탑승우주인 이소연씨는 예정대로 우주과학실험 18가지를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우주과학 실험장비는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것으로 지난해 10∼12월 전자파시험과 우주환경시험, 독성검사, 안전시험, 진동·충격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쳤다. 올 2∼3월에는 안전검사와 전기시험,ISS 시뮬레이터 시험 등의 인증절차를 마쳤다. 이들 물품은 2일부터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탑재검사 및 소독과정을 거쳐 소유스 우주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생물 관련 실험장비는 4월8일 발사 8시간 전에 가장 늦게 탑재된다. 우주장비 가운데 유일한 실험 동물인 초파리는 이동 중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식 온도유지 장치가 부착된 상자에 담겨 한국에서 바이코누르 발사기지로 수송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人(EBS 오후 10시40분) 그동안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부모를 찾았지만 실패에 그쳤다. 꿈속에서도 그리워하던 곳. 오늘은 그동안의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그가 태어나고 버려진 고향 부산으로 향했다.34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에야 멀리 떠나온 길을 다시 찾아 나선 성호씨는 두려움과 기대감에 창밖만 바라볼 뿐이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게러스 부부는 둘째 아기 출산준비에 정신이 없다.4년 전, 첫 아기를 낳을 때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긴장을 늦추진 않는다. 둘째를 낳기 위해 산부인과로 향하는데 첫째 딸 메간이 가쁘게 호흡하는 엄마 미경씨를 보며 대성통곡을 한다. 건강한 아들이 태어나자 미경씨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결혼 7년 만에 얻어 예뻐만 했던 외동아들이지만, 선일이의 문제 행동 때문에 집안에는 잡음이 끊일 날이 없다. 친구들 물건 뺏고 때리는 것은 기본. 엄마에게 침 뱉고 발길질까지, 요즘은 할머니를 쿠션삼아 소파 뜀뛰기에 재미를 붙였다. 네살 선일이에게 전문가의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퇴폐업소에서 야한 의상을 입고 추는 대표적인 춤 ‘폴 댄싱’. 하지만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는 일반인들 사이에 폴댄싱이 유행이다. 복부와 하체를 단련시키고 살을 빼는 데도 매우 효과적인 춤. 특별한 기구도 필요없다. 육감적이고도 여성적인 동작에 자신감까지 묻어나는 춤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며칠째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국영수. 그런 영수의 모습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좇던 연홍은 종례도 떠넘긴 채 일찌감치 퇴근하는 영수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한편 성현이 아무 이유 없이 학원을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미경은 아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는 복만에게 성현과 대화 좀 해보라고 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우리나라 중장년층을 위협하는 암,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이 질환을 예방하는 건강한 먹을거리 시리즈를 연중 방송한다. 그 첫 번째 식품은 미국 항공우주국(NA SA)에서 우주시대 식량자원으로 선택한 ‘고구마’. 탄수화물 공급원이자 영양성분이 풍부한 고구마의 놀라운 효능을 밝힌다.
  • 「콜·걸」무대로 변하는 다방(茶房)

    요즘 춘천(春川)에는「콜·걸」양들의 색다른 유객행위로 떠들썩. 춘천시내 G다방을 본거지로 하고 있는 20대의 4, 5명 아가씨들은 손님으로 가장하고 앉아 있다가 군인이나 낯선 외지 손님이 오면『XX「테이블」에 앉아 있는 아가씨에게 밖에 나가셔서 전화해 주세요』하는「메모」를 슬쩍 전달. 호기심이 발동한 바지씨는 밖에 나가 지정한 여자에게 전화를 걸기 마련인데 이틈을 타서 조용한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다음 여관으로 유인, 동침하고 돈을 우려낸다는 것. 「콜·걸」전술도 이쯤되면 우주시대를 방불. <춘천> [선데이서울 71년 6월 27일호 제4권 25호 통권 제 142호]
  • 日 유인 우주시대 첫발

    日 유인 우주시대 첫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11일 우주개발을 향한 유인우주정거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일본어로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의 유인우주시설인 실험동 ‘키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건설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오는 2009년까지 실험동 ‘키보’가 완성되면 일본은 러시아·미국에 이어 유인 우주시설을 보유한 세번째 국가가 된다. 10일 일본 및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는 11일 새벽 2시28분(미국시간)쯤 ‘키보’의 선내보관실과 로봇팔 등 첫번째 장비를 싣고 ISS로 발사될 예정이다. 일본이 지난 1985년 ISS계획에 참가한 지 23년만의 결실이다. 엔데버호에는 일본인 우주비행사 도이 다카오(53)가 동승, 실험동 건설에 참여한다. 지난 1997년 11월에 이어 두번째 우주비행인 도이는 자국의 유인 우주시설에 들어가는 최초의 일본인인 셈이다. 도이는 16일간의 우주비행 가운데 4일째 로봇팔을 조작, 선내 보관실을 ISS의 결합부와 연결시킬 계획이다. ‘키보’는 선내 보관실 이외에 선내 실험실, 우주공간에 노출된 선외 실험플랫폼과 선외 판인 팔레트, 선내에서 조종하는 로봇팔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일본은 이에 따라 선내 보관실을 포함, 오는 5월 선내 실험실, 내년 봄에 선외 실험플랫폼 등의 장비를 모두 3차례에 걸쳐 우주왕복선으로 수송, 조립을 통해 ‘키보’를 완공할 방침이다. 5월에는 우주왕복선에 일본인 호시데 아키히코(39)가 탑승한다. 일본의 우주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키보’의 건설을 위해 10년 이상 30억달러(약 2조 7800억원)를 투입했다. 실험동 ‘키보’에서는 앞으로 지상에서 불가능한 생물·재료 등의 실험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식물의 발아와 성장관찰 ▲송사리의 생식세포 분석 ▲반도체의 제작 ▲단백질의 고품질화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키보’의 건설에는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히타치 등이 참여, 로봇팔이나 물자운송장치, 송신시스템 등을 독자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JAXA의 하세가와 요시유키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 매니저는 지난 8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의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수준의 우주 유인시설을 만들었다.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Let’s Go] 남도서 들려주는 봄의 왈츠

    [Let’s Go] 남도서 들려주는 봄의 왈츠

    바람결에 촉촉한 습기가 묻어나는 초봄입니다. 남도 끝자락 나로도의 섬 사이를 휘휘 돌아온 봄바람이 섬진강에 상륙해 내륙으로 내달릴 기세입니다. 바다로 향하던 강과 바다에서 내륙으로 거슬러 온 봄바람이 만난 자리마다 꽃망울이 맺히고, 곰실거리는 봄내음에 처녀 가슴은 섬진강 은어처럼 요동칩니다.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국내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문구지요. 봄소식을 들은 두 발이 그랬습니다. 오는 봄을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두 발로 달려가 안고 싶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봄과 만나는 가장 빠른 길은 역시 남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땅의 해토머리(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풍경을 찾아 내처 달려보리라 작정했습니다. 화신(花信)에 접한 섬진강을 지나 곧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열 전남 고흥반도의 나로도까지. 이 땅 끝에서 맞는 봄 풍경은 어떤 것인지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섬진강은 언제봐도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모습이지요. 봄의 전령 자리를 두고 공명을 다툴 산수유, 매화 등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그 강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산란을 위해 잠시 섬진강을 떠난 참게 자리는 경칩을 맞아 뛰쳐나온 두꺼비들 차지였습니다. 재첩이며 벚굴 등도 봄의 약동을 시작했지요. 사람 손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하동에서 곡성에 이르는 동안 아직은 찬 섬진강 물에 몸을 반쯤 담근 채 강이 준 선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붉은 남천 잎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흥반도 끝자락 나로도로 향했습니다. 고흥땅엔 봉수대가 유난히 많지요.20여개쯤 됩니다. 적의 침입을 알렸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내륙으로 봄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듯 했습니다. 특히 유주산 봉수대에서 보는 다도해의 봄 풍경은 정말 멋들어지지요. 재작년 완공된 ‘새내기 호수’ 고흥만은 또 어떻습니까. 끝간데 없는 듯한 제방 도로며, 경비행장이 들어설 간척지 등 정말 대단한 규모였습니다. 그 드넓은 수면 위에 떠있는 물새들의 깃털 사이사이로 봄의 훈풍이 가득차 있었지요. 주 초반 철없이 많은 눈을 뿌려대는 등 겨울의 시샘이 여전합니다. 시간을 다시 겨울로 되돌린 듯도 합니다만 봄은 분명 봄입니다. 남도의 이른 봄 풍경을 담아 왔습니다. 이번 주말엔 해토머리 풍경을 찾아 남도로 ‘달려’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글 사진 구례·고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축제로 여는 섬진강의 봄 해마다 이른 3월이면 구례 산수유마을, 광양 매화마을 등 섬진강변 마을에서 전해오는 꽃소식은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한없이 설레게 한다. 아직 꽃망울이 맺혀 있는 정도지만,3월 중순쯤이면 만개할 것으로 현지 주민들은 내다보고 있다. 매화꽃 동산 100여만그루의 매화가 하얀 꽃구름처럼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노란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노란빛 선연한 산수유마을 골목마다 한껏 물오른 봄의 정취가 흥건할 터. 가슴 빡빡해진 도시인이라면 필경 꽃멀미에 어지러워질 게다. 유명세에서 밀릴지언정 하동땅 매화도 아름답기로 치자면 광양에 못잖다. 특히 광양 청매실농원과 섬진강을 두고 마주한 흥룡리 흥룡마을과 먹점마을 등이 소문난 매화마을. 지리산에 기댄 마을 골짜기와 밭두렁, 고샅길과 개울가까지 온통 매화나무다. 열흘 붉은 꽃은 없는 법. 섬진강에 흩뿌려지는 꽃비를 맞으려면 서두를 일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 소식이 전해져 온다.8∼16일 광양시 다압면 일대에서 매화축제가 열리고, 구례의 산수유꽃축제도 13∼16일 산동면 상위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섬진강의 아름다움은 결코 꽃에만 있지 않다. 느릿느릿 흘러가는 섬진강물을 따라가 보시라. 모래톱 사이사이 반짝이는 은빛 물결이며 그 속에서 재첩잡이 벌이는 어민들의 모습에서 싱싱한 초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어디 그뿐일까. 강바람 일 때마다 춤사위를 펼치는 강변 대밭과 지리산 자락을 타고 오른 차밭, 그리고 하동 악양들의 보리밭 등이 뿜어내는 초록빛깔 또한 이방인의 가슴을 생동감으로 충만케 한다. ■ 고흥반도의 새내기 인공호수 고흥호 섬진강을 뒤로 하고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순천과 주먹 자랑 말라는 벌교를 차례로 지나니 고흥반도. 나로1대교를 건너 마주한 나로도의 들녘은 간지러움으로 몸살을 앓는 듯하다. 그럴 법도 하다. 땅 속 어린 새싹들이 위로 솟아 오르려 오죽 긁어 대겠는가. 고흥반도 초입의 고흥호는 재작년 선보인 ‘새내기’ 인공호수다.15년간의 간척공사 끝에 3100㏊의 간척지와 280㏊의 인공습지,745㏊의 담수호를 얻었다. 파도처럼 넘실대는 갈대와 물새, 너른 남해 등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약 3㎞에 달하는 고흥만방조제는 득량만과 고흥호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맞춤하다.‘Z’자 모양으로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 가슴의 체증이 뚫리는 듯한 느낌이다. 두원면 풍류리에서 시작해 도덕면 용동리로 이어지는 고흥만방조제에 서면 광활하게 펼쳐진 인공호와 농경지가 두 눈 가득 들어온다. 방조제 서쪽 끝은 고흥만수변공원. 대체로 드라이브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공원을 나와 배수갑문을 거쳐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 호수와 나란히 달리는 호반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동쪽으로 간척지를 가로지르면 비룡교 지나 경비행장, 항공센터 등을 만난다. 이어 비아도와 비아마을, 인공습지 등을 차례로 지나면 고흥만 방조제 동쪽 끝에 이른다. 비아도 앞에서 간척지 중앙관리소로 이어지는 담수호 동편 도로변에는 3곳에 자연관찰용 데크를 만들어 놨다. 드라이브 도중 잠시 들러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다. 고흥반도 동쪽 포두면 옥강리에서 오도를 거쳐 영남면 금사리까지 이어지는 해창만 간척지도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갈대밭과 담수호 사이를 누비며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창만 1,2방조제를 합친 길이는 약 3.5㎞ 정도. 방조제를 따라 늘어선 갈대밭은 저녁 무렵이면 황금빛으로 물든다. ■ 남해의 봉래산 삼나무숲 고흥반도 끝자락의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 등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륙교로 이어져 이제는 섬 아닌 섬이 됐다. 배를 타지 않아도 닿을 수 있는 섬이라는 것이 큰 매력. 하지만 그 때문에 섬 특유의 고적함을 조금씩 잃어가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나로도는 지금 세계 13번째로 들어설 나로우주센터 덕에 유명관광지로 도약할 꿈을 꾸고 있다.4월쯤 고산씨가 우주로 향하게 되면 그 꿈은 더욱 가까워질 듯하다. 우주센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봉래산 삼나무숲과 만난다. 일제 강점기 때 시험림으로 조성된 숲이다.30m 높이의 80년된 삼나무와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잘 조성된 숲길을 걷다 보면 어디서보다 깊은 숨을 쉴 수 있다. 꽁꽁 언 대지를 뚫고 노랗게 피어난 복수초를 만나는 것도 봉래산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 올해도 삼나무숲에서 헬기장에 이르는 구간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다.4월이면 별똥별이 쏟아지듯 노란 복수초가 숲을 환하게 밝힐 게다. 봉래산 앞자락 우주센터에서는 올해 말 대한민국 우주로켓 1호를 하늘로 쏘아 올리게 된다. 세계 9번째의 독자적 위성 발사국이 되는 순간.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삼나무숲에 올라 다도해를 가르며 힘차게 솟아 오르는 우리 위성을 지켜볼 날도 머지 않았다. 글 사진 구례·고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섬진강 자락 구례·하동·곡성 등으로 가려면 우선 경부·중부고속도로로 대전까지 간 뒤 비룡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 구간)로 바꿔탄다. 함양분기점에서 88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광주 방향으로 달리다 남원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로 들어서면 구례다. 구례에서 나로도까지는 17번국도로 순천까지 간 다음,2번국도로 바꿔타고 벌교까지 간다. 벌교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끝까지 가면 나로도다. ▶ 가볼 만한 곳 구례군 다무락골, 운조루, 사성암, 압록유원지 등과 광양시 다압면 청매실농원 등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 우리테마투어(wrtour.com)는 8∼23일 매주 수·토·일 광양 청매실농원, 구례 산수유마을 등을 다녀오는 여행상품을 준비했다.2만9000원.02)733-0882. 나로도에서는 한센병환자들의 애환이 서린 소록도를 찾아야 한다. 녹동항에서 1㎞ 거리에 있다.15분 간격으로 배가 왕복한다.1000원. 도양해운 844-2086. 올 하반기엔 나로도와 소록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염포 자갈밭 해변, 나로도 해수욕장 곰솔밭과 상록수림, 금탑사 비자나무숲, 유주산 봉수대 등도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 뭍에 못지않게 해안 풍경도 아름답다. 나로도 일주 유람선이 나로도항에서 출발한다.2시간 남짓 소요된다.1만 5000원. 우주스타 833-7279. 금어호 833-6905.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830-5224,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780-2450. ▶ 맛집 : 섬진강변 전원가든은 참게탕으로 유명한 집.3만∼5만원을 받는다.782-4733. 고흥군 도화면 중앙식당은 주꾸미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주꾸미해물찜, 데침 1인분 1만원.832-7757. 읍내 ‘소문난식당´은 가자미·병어 등 생선구이 잘하기로 ‘소문났다’.1인분 1만원.833-7787. ▶ 잠잘 곳 : 화엄사 아래 한화리조트 지리산은 호텔객실 1박+조식+사우나 입욕권 등이 포함된 봄꽃패키지를 8만 7000원(2인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도 살 수 있다. 배송비포함 18ℓ 6만원,4.3ℓ 4팩 6만 5000원,782-2171. 나로도의 경우 나로2대교 앞 하얀노을모텔이 깔끔하고 전망좋다.4만∼5만원.833-8311∼3.
  • [Seoul In] 우주인 고산씨 격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김효겸 구청장은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우주 대탐험’ 행사에 참석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를 만나 격려했다. 김 구청장은 “고산씨는 관악구가 배출한 인재”라면서 “제2, 제3의 우주인 고산이 탄생될 수 있도록 낙성대 서울시과학전시관에 우주대탐험관을 유치하는 등 우주시대를 열어 갈 인재들을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보전산과 880-3136.
  • [씨줄날줄] 인공 태양/ 육철수 논설위원

    최근 한국에도 우주인이 탄생해 나라가 떠들썩했다. 고산(31·한국항공우주연구원)씨가 3만 6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그는 내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지구 상공 350㎞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가서 1주일 동안 각종 과학실험을 하고 돌아온다. 한국인 중 처음으로 지구를 며칠 벗어나는 행운을 안은 것만으로 그는 영웅이 됐다. 그러나 고산씨를 그리 부러워할 일은 아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65억명은 따지고 보면 모두 우주인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자체를 ‘고속 우주선’이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는 1초에 460m 속도(적도 기준)로 하루에 한 번씩 스스로 빙글빙글 돌면서 초속 30㎞로 달려 태양 주위를 1년에 한 바퀴 돈다. 그러니 인류는 지구라는 고속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주공간은 진공상태이고 인간은 지구의 중력을 안전벨트 삼아 주변의 대기와 함께 달려가고 있어서란다. 그래도 ‘에너지 보물’이 무궁무진 쌓였다는 지구 바깥 세상에 아무나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진국들이 거금을 마다하지 않고 달과 화성·목성에 우주선을 보내 연구하는 것은 그만한 이익이 남아서일 것이다. 지구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태양을 만들려는 욕망도 그 연장선이다. 물론 표면 온도가 1500만℃로 지글지글 끓고, 초당 6억t의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 태양을 복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태양은 빛의 속도로 8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수소폭탄이 펑펑 터져 어떤 우주선도 근접할 수 없는 곳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독자기술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완공했다. 태양이 빛과 열 에너지를 내는 원리를 그대로 응용한 것이어서 ‘인공태양’이라 일컬을 만하다. 세계에서 6번째 개발국이라니 우리 과학자들의 노력이 대견하다. 잘 발전시키면 2035년쯤 상용화할 수 있단다.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고갈을 걱정하던 차에 새 에너지원이 생긴다니 다행이다. 우주시대의 편승으로 우리도 에너지 빈국의 설움을 털어낼 날이 머잖은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佛역사·문화공간 속에 숨은 원리

    언제부터인가 과학을 딱딱하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과학 지식만을 강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혀 과학을 강요하지 않는다. 과학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끝나버리고 만다. 한 꼭지가 끝나면 다음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무엇이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첫째,4명의 선생님과 2명의 아이들이 발로 직접 뛰면서 다녀온 생생한 현장감에서 찾을 수 있다. 여행 전날 느끼는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새로운 곳을 간다는 것은 항상 설렘을 전해 준다. 여행의 중심은 과학이다. 과학을 통해 본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간 곳에서 소외됐던 과학을 선물해준다. 도축장이었던 라빌레트에 이렇게 많은 과학이 숨어있을 줄이야. 툴루즈 우주항공전시관, 국립기술공예전시관, 팡테옹, 파스퇴르 박물관, 파리박물관, 파리자연사 박물관….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저자들이 미리 공부해서 어디를 찾아갈 것인지 고민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여행을 하면서 찍어온 많은 사진들은 여행기를 풍부하고 생동감있게 해주는 요소이다. 프랑스는 가본 적이 없지만 과학을 공부하면서, 문화도 체험하며 책의 저자들이 다녀온 것처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둘째, 이 책에는 잔칫집처럼 풍성함이 있다. 과학을 테마로 한 여행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보여준다. 과학관련 시설이나 실험 기구 등에 대한 설명과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그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과학자이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가져야 했던 학문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예컨대 시골 한 구석에 있어 여행객의 발길이 뜸한 퀴리 박물관까지 찾아가면서 새삼 그 가족의 삶과 업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전기에 나타난 연대기적 이야기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겪었을 삶과 고민,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셋째, 이 책에는 과학과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한다. 현대의 과학 문명을 이끌어온 유럽대륙의 주역 중 하나인 프랑스, 어떻게 보면 문화와 예술만 있어보이는 나라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저자들의 센스가 돋보인다. 이것은 이 책을 너무 무겁게도, 가볍게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생각할거리를 제공해주는 점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브와지에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야기며, 수많은 대중을 대상으로 팡테옹에서 실시한 푸코의 진자실험, 생명의 기원에 대한 수백년간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파스퇴르의 실험, 에펠탑을 철근으로 만든 구조물이라고 하여 행사 직후 철거하려 했다는 뒷얘기 등을 들려준다. 우주시대를 앞둔 우리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는 툴루즈 우주항공전시관 등 역사적 사실들과 시대에 따라 사람들 생각이 어떻게 변화됐는지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전해준다. 이 책에서는 그 역사 속에는 과학이 함께 하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프랑스의 과학의 역사는 현재 이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시사점도 주고 있다. 프랑스를 여행할 사람들에게 이 책이 필독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의회(議會)서 말썽난 팬티·스토킹

    의회(議會)서 말썽난 팬티·스토킹

    2,3년전부터 「스토킹」대신 많은 여성사이에 퍼지고있는 「팬티·스토킹」에 대해 미국여성들의 불만이 커지고있다. 그 이유는 「발목이 울고」「곧 점선이 나버린다」는 것. 그래서 부인하원의원은 본회의 연설에서 즉각 개선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월·스트리트·저널』이란 신문같은데서는 이 「팬티·스토킹」문제를 제1면 특집기사로 다뤄 각지여성들의 불만이 소리를 전하기까지-. 키만 갖고 정한 규격 몸에 맞지 않아 결점 여성의 「팬티·스토킹」문제가 하원본회의에서 말썽이 되고 신문 1면이 특집까지 했다니 놀라운 일이나 「아폴로」과학으로 사람을 달에 보내는 미국이 어째서 절실한 여성의 「팬티」와「스토킹」에 얽힌 고민을 해결못한 것일까? 「우먼·파워」라든가 소비자보호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마당에 정부나 「메이커」로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문제로 등장했다. 「팬티·스토킹」이란 이제까지의 「스토킹」처럼 허벅다리에 좋지않은 감촉을 주는 금속제 「가터」를 쓸 필요가 없고, 특히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 보기좋기 때문에 「미니」와 더불어 급격히 보급되었다. 「스토킹」 과 「팬티」를 겸한, 발부터 허벅다리 그리고 허리까지 한 장으로 감싸주기 때문-. 최근에는 「미니」「미디」또는 노소를 불문코 크게 유행, 작년에 2억4천만켤레를 팔았으나 이해에는 벌써 9억 6천만켤레를 팔았다는 것. 그러나 제일 큰 결점이 몸에 착 맞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이제까지 「메이커」측은 『「팬티·스토킹」은 키 5「피트」7「인치」용』 이라는 식으로 신장만으로 그 규격이나 「사이즈」를 표시해왔다. 그렇지만 같은 키의 여성이라도 「히프」의 「사이즈」, 다리의 굵기가 천차만별이라서 이 표시방법은 무리일밖에…. 한번 외출에 구멍나 품질 개선하라 항의 둘째의 결점은 「스토킹」과 마찬가지로 금방 구멍이 뚫려 점선이 나버리는 것. 「팬티」에 구멍이 금방 난대서야 어디 여성들이 안심 할수있겠는가. 더구나 산매가격이 1켤레 2「달러」50「센트」-「스토킹」값의 2~3배로 피해는 막심. 『1주일에 2,3 켤레를 신어야하니까 한해의 「팬티·스토킹」값은 3백「달러」이상』이라고 또 『한번 외출에 구멍이 난다』『살짝 손톱에 긁혔을뿐인데…』『「데이트」도 안심하고 할수없다』 『「팬티·스토킹」을 입을 때마다 장갑을 끼거나「콜드·크림」을 바르라는 말이냐』는 불평의 소리들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여성으로 연 4대째나 당선을 한 「베테란·서리반」하원의원(민주당「미주리」주 출신)은 하원본회의서 『정부는 영세민에게는 알 수 없는 과학연구에 많은 돈을 쓰면서 왜 「팬티·스토킹」의 품질개선에는 힘쓰지 않는가』고 비판-. 또 「서리반」의원은 전 미국 과학재단에 『몸에 착맞고 질긴 「팬티·스토킹」의 개발을 해달라』고 요망-. 백악관까지 날아든 여성들의 고민 호소 「미시건」주의 어느 주부는 「화이트·하우스」에 한통의 편지를 냈다. 그런데 그 편지에는 한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그 사진은 다름아닌 「닉슨」대통령 부인과 그 보도(報道)관인 「스튜어드」여사로 지방지에 게제된 것. 우연찮게도 사진의 두여성이 신은 「스토킹」의 발목은 우글쭈글 울고 있었다. 편지의 내용인즉 『이 고민은 우리들만이 아니었군요.「퍼스트·레이디」까지가 주름잡힌 발목이라니 내 눈을 의심했어요. 이는 아마도 전 미국여성 공통의 고민임에 틀림 없습니다』 우주시대에 고민거리가 되고있는 「스토킹」이라니 「아이러니칼」한데 미국여성들은 「아폴로」보다도 여성자신들의 발과 「스토킹」에 더 많은 관심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듯 …. 「커네티커트」주의 어떤 주부도 대통령부인에게 편지를 냈다. 『「스토킹」이 이렇게 구멍이 잘나고 점선이 가는 일은 제2차대전 이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혹시 대통령부인의 영향력으로 옛날과 같은 질긴 「스토킹」시대로 다시 되돌아오게할 수 있으시다면 당신의 이름은 신문의 1면 「톱」을 장식하며 비길데없는 영광으로 빛날 것입니다』라는 내용-.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5일호 제3권 46호 통권 제 111호]
  • [나로우주센터를 가다] 우주개발 황금 꿈 쑥쑥…공정률 93%

    [나로우주센터를 가다] 우주개발 황금 꿈 쑥쑥…공정률 93%

    이영애, 비, 송승헌, 대장금, 괴물 등 한류상품이 일본·중국·필리핀 안방에 무차별로 파고 들고 있다. 아시아를 강타하는 새로운 트렌드인 한류문화가 ‘인공위성’ 전파를 타고 더욱 거세지고 있다. 통신수단 발달로 이웃집보다 더 가까워진 지구촌. 그러나 손쉬운 국제통화가 세계 최초의 상업위성(1965년)인 ‘인텔셋’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카운트다운 …3,2,1,0´.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이 검붉은 불을 토해낸 뒤 발을 구르더니 지축을 뒤흔들며 우주로 솟구쳤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담은 인공위성이 마침내 한국땅에서 발사됐다. 2008년 10월 가을날, 한반도 남쪽 외딴섬인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나로우주센터’에서 일어날 단군 이래 최대의 대사건이다. ●올해 6월 특급 국가보안시설로 이 위성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체(인공위성)를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쏘아 올린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위성 발사국,9번째 자국 발사국,26번째 발사장 보유국가로 기록된다. 나로우주센터는 공사를 마치는 대로 올 6월부터 장비시험을 하는 발사운용 체제로 바꿔 운영된다. 이 때부터 우주센터는 특급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돼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다. ●건설기술자 200여명·연구원 20명 파견 2003년 8월, 오솔길 하나 없던 우주센터 부지 8만여평에서 기공식이 있었다. 지금 현장에는 건설 기술자 200여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여명이 파견돼 컴퓨터와 관련기기 작동 등 성능검사를 하고 있다. 2005년 1월 건물 공사가 시작됐고 2년 만에 발사통제동과 추적레이다동 등 8개 시설이 위용을 자랑한다. 지원시설인 발전소 등 3개동도 건설중이다. 올해 말까지 모두 2649억원이 들어간다. 김무룡 경남기업 우주센터 현장소장은 “발사통제동 등 주요 건물의 공정률이 예정대로 93%선”이라고 말했다. ●1만 4000여평 규모 발사대 위성체를 탑재한 발사체(그림)가 발사되는 곳이다. 사업비만 1000억원이다. 산허리를 잘라내 바둑판처럼 1만 4000여평을 다듬어 놨다. 위성발사대는 러시아 기술진에 의존한다. 뒤늦게 지난해 11월 ‘한·러 우주기술보급협정’이 체결되면서 1년 가량 착공이 늦춰졌다. 러시아에서 초기 설계도면이 오면 이달 말부터 1단계 위성 발사대 공사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100㎏급 과학기술위성을 발사한다. 발사대는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위성체와 발사체를 조립한 뒤 발사대로 옮겨 세운다. 지하에는 통제실 등 77개의 방이 만들어진다. 발사대는 안전을 고려해 발사통제동에서 직선거리로 1.8㎞ 떨어져 있다. 발사체 1단과 2단 가운데 1단(액체장약)은 러시아에서 2단(고체장약)은 국내 기술진이 맡아 제작한다. 2015년에는 우리 기술로 발사대를 만든 뒤 1.5t급 실용위성을 쏜다는 계획이다. ●세계 22번째 자체 위성보유국 우리나라가 지금껏 다른 나라 발사장을 이용해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모두 9개이다. 깨끗한 음질의 국내 통화가 가능한 것도 4기의 무궁화 위성 덕택이다. 1992년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2·3호가 올라갔다. 통신위성시대를 연 무궁화 1·2·3·5호가 뒤를 이었다. 다목적위성인 아리랑 1·2호는 환경과 재해감시, 관측탐사에 필요한 전송자료를 보내온다.1995년 국내 첫 통신위성인 무궁화 2호가 발사되면서 세계 22번째 자체 위성보유국으로 등록됐다. 이 위성에는 통신용 12개, 방송용 3개 중계기를 실었다. 이후 무궁화 3호가 뜨면서 초고속 위성통신시대를 열었다. 아리랑 1호는 해양자원 탐사,3차원 지도제작 등에 이용되고 있다. 아리랑 2호에는 600억원짜리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돼 있다.2호는 하루에 적도를 따라 남북으로 지구를 14.5바퀴를 돌면서 서울시내를 오가는 차량을 구분해 낼 정도다. 세계 7번째로 1m급 해상도의 영상자료를 국내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2015년 10위권 우주기술진입 목표 우주기술은 위성체, 발사체, 위성이용, 우주과학 등 4개 분야로 나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세계 10위권 우주기술 진입을 목표로 우주중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에 유인 우주선을 띄운다는 게 청사진이다. 우주기술은 초정밀 가공·조립, 고품질 전자부품, 극한 환경기술 등이 망라된 첨단기술 복합체이다. 인공위성에는 3000℃ 온도를 견뎌내는 내장재를 비롯,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전지판, 지상관제 안테나, 열제어 시스템, 축전지, 전력 시스템 등 여러분야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부품이 5만개라면 인공위성에는 120만개의 초정밀 부품이 들어간다. 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역경제 꿈틀’ 고흥군 지금 고흥은 이미 우주시대를 맞았다. 초등학생들 가운데 우주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도 적잖다. 우주김밥, 우주짜장, 우주식당, 우주주유소, 심지어 우주장례식장까지 다양하다. 고흥군은 4년 전부터 특산물을 알리는 유자축제도 우주항공축제로 바꿨다. 또 발빠르게 ‘우주항공 중심도시’ 건설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매립공사중인 고흥만 간척지에 우주항공산업 집적화 단지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박병종 군수는 “2015년까지 우주항공 중심도시를 만드는 데 5000억원을 잡았다.”며 “우주항공과 관련된 국가 연구·시험·평가소와 연관산업 유치가 도시건설 성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군이 주력하는 게 국내·외 투자유치다. 간척지를 관광·레저 스포츠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것. 이미 매립지 일부에 경비행기 활주로와 격납고가 지어졌다. 한화㈜가 항공분야 제2공장을 이곳 간척지에 세우고 우주분야 선도기술 연구센터 설립방안 등을 고흥군과 협의중이다. 고흥은 이미 국비 사업으로 확정된 우주체험관, 국립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항공센터가 추진되면서 지역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우주센터 입구인 동일면 덕흥리 일대 29만㎡(9만여평)에 국립 청소년스페이스캠프가 들어선다. 관광객들이 인공위성 발사 현장을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국비 480억원이 확정됐고 부지 매입도 마쳤다. 또한 이곳은 우주체험관, 로켓 발사장, 옥외전시장은 물론 200명 수용규모의 우주생활관과 야영장 등으로 꾸며진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우리도 2030년엔 유인우주선 계획”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민경주(53) 나로우주센터장을 만나 인공위성 발사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인공위성은 어디로 쏘나. -우주센터는 최첨단 통신기술의 집합체로 종합시스템 기술체로 보면 된다. 나로우주센터는 적도 상공의 정지궤도(3만 6000㎞)에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 아니다.300∼1600㎞ 지점에 위성을 올려 타원형으로 지구를 돌면서 자료를 전송한다. 고도가 낮을수록 위성이 빨리 돌아 지형탐사라는 목적에 적합하다. 정지궤도 위성이 지구를 1바퀴 도는 데 24시간이라면 저궤도는 1시간 20분대로 돈다. 발사비용도 정지궤도가 1번에 1000억원이고 저궤도는 200억∼300억원대다. ▶발사 과정은. -발사가 되면 로켓 발사체는 초당 7.9㎞ 속도로 날아간다.400초(6분남짓)가 조금 지나면 궤도로 진입한다. 2단 발사체는 이후 140초쯤 뒤에 위성체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필리핀 바다로 추락한다. 발사체는 떨어지면서 하얀 분말처럼 부서져 안전하다. ▶위성발사 의미는. -외국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사전에 위성의 임무와 탑재장비, 내용물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때문에 모든 극비정보가 드러나 전략적 손실로 이어진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외국 기술은 발사대의 설계도면 작성 지도와 1단 발사체 등 두 부분이다. 러시아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이어서 올해 6월부터 러시아 기술진 150여명이 합류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관제실 등 나머지 설비와 운용은 모두 우리 기술로 해결한다. ▶우주개발 의미는. -세계는 지난 세기 대륙과 해양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제는 우주라는 무한대 공간으로 집중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주의 영토를 확보하는 게 후손들이 잘사는 길이고 국토를 지키는 일이다. 우리도 2030년에 유인우주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우주산업시대이다. 그래서 미항공우주국(NASA)처럼 우주·항공 관련 영역을 민간부문으로 넘겨 연관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동서 항렬 따지는 사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55)

    저는 딸, 아들, 딸의 차례로 3남매를 가진 아버지입니다.복잡하게도 큰 딸 작은 딸은 시집보내고 보니 사위 둘이 파(派)는 다르지만 종씨입니다. 작은 사위가 큰 사위보다 나이가 3살 위고 항렬로는 할아버지 뻘이 되는군요. 동서간에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 고장 여론은 구구 각색입니다. 서로 존대하자고 하는 큰 사위의 말에 작은 사위는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나이가 위인 데다가 항렬이 할아버지뻘인데 어떻게 존댓말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나이가 척은 처남(자기의 처(妻)에게는 오빠가 되는)에게는 말을 존대하면서 그보다 손위인 처형의 남편되는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안하겠다는 것이 작은 사위의 주장입니다. 처가는 장차 낳을 저희들 자식에게는 외가가 아닙니까. 처가항렬을 무시 한다는 것은 어머니를 무시하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딸들의 아버지로서 여간 고민이 아니며 한편 분한 마음도 듭니다. <전남 고흥군 고흥면 남계리 550의1 유상철> 답변: 딸들의 항렬로 설득을 달 나라에 사람이 발을 두번이나 디뎌본 우주시대에 그 댁 작은 사위님의 켸켸묵은 머리는 어룰이지도 않는군요. 예절도 좋지만 가까운 친척도 아니라는 처지에 자기 고집만 세우는 그 청년의 머리를 한대 꽝 때리고 싶군요. 아뭏든 딸들의 항렬이며 순서도 틀림없는 항렬이니까 장인의 입장을 굽힐 필요는 없을 줄 압니다. 밖에서야 어떻든 『내집에서는 용서 못한다』고 형제의 차례를 단호하게 고집하기를 권합니다. <Q> [선데이서울 70년 1월18일호 제3권 3호 통권 제 68호]
  • 개기일식·만주역사등 다큐 ‘잔치’

    우주, 블랙홀, 발해사, 교육, 저출산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다큐멘터리 잔치’가 21일부터 한달간 펼쳐진다. EBS는 22일 공사창립 6주년을 맞아 자체 제작한 5편의 다큐멘터리를 6월과 7월에 걸쳐 편성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이집트 개기일식과 스웨덴의 오로라를 직접 촬영한 ‘The Sun’을 필두로,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앞두고 6개월에 걸쳐 제작한 ‘아인슈타인과 블랙홀’, 우리에게 잊혀진 역사로 남아 있는 만주지역의 의미를 파헤쳐보는 ‘역사복원시리즈-두만강에서 흑룡강까지’, 저출산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저출산에 관한 보고서’, 아시아 국가들의 교육을 3부작으로 다룬 ‘아시아의 교육’ 등이다. 21일 방송되는 ‘The Sun’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천체를 다룬다. 태양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특히 개기일식의 모든 과정을 이집트에서 직접 촬영해 보여준다. 22,23일 연속 방송되는 ‘역사복원시리즈-두만강에서 흑룡강까지’는 만주가 우리 역사와 어떤 관계이며 위상은 무엇인지, 나아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검증한다. 이효종 PD는 “발해사가 중국에 의해 왜곡되는 상황에서 만주와 우리 민족과의 연계성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기존 자료와 새로운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장성을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1부 ‘발해여말갈’은 두만강 하구와 연해주 해안가에서 부산 동삼동 조개무지와 유사한 유물·유적이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한다.2부 ‘사라진 이름-두만강 달미’는 10세기쯤 태동해 만주를 지배했던 발해의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연해주에 산재한 발해 유물의 조사 및 발굴을 통해 고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시아의 교육’과 ‘저출산에 관한 보고서’는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기간(7월10∼16일)에 편성됐다.‘아시아의 교육’은 인도 교육의 양극화 실태와 비평준화 교육이 일반화해 모든 학교가 최고를 향해 경쟁하는 싱가포르 학교를 밀착 취재했다.‘저출산에 관한 보고서’는 저출산의 원인과 일본·프랑스·스웨덴 등의 실패와 성공사례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21일과 28일 방송되는 ‘아인슈타인과 블랙홀’은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현대의 우주론을 다룬다. 중력연구와 중력파 탐색을 위한 블랙홀 연구, 딥임팩트, 빅뱅 등을 소개하기 위해 미국 NASA와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 등을 취재했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촬영한 태양풍과 지구자기장이 충돌해 생기는 오로라도 보여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는 건강 경쟁력을 위한 전통 발효음식 ‘된장’에 대해 알아본다. 또 ‘아기실험실’에서는 퍼즐실험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과제수행능력에 따라 느끼는 수치심과 자부심에 대해서 살펴보고 아이들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지혜로운 칭찬과 격려의 기술을 제시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신년특집 1탄 진짜 혼혈인을 찾아라! 한국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놀라운 외모의 주인공들. 새까맣고 시꺼먼 가봉 웅가붕가, 비웃음이 주특기인 귀족가문의 젠틀맨 영국 에드워드 2세, 초록 눈의 수줍은 그리스 소녀 젬마 등 이국적인 외모의 주인공들이 출연한다. 이중에서 단 한 명의 진짜 혼혈인을 찾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지난해 5월 우주개발 진흥법을 제정, 공포하고 우주개발 중기계획을 수립했다. 우주시대의 본격 개막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한 셈이다. 올해 우주인 배출사업에 따르면 4∼5월경 최종선발 뒤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센터로 보내지게 된다. 고흥 우주센터 건립, 로켓과 우주탐사선, 우주선 생활을 되짚어 본다.   ●특선다큐멘터리(MBC 오전 11시) 한옥에서 담장은 외형적인 구획과 엄폐의 목적을 가짐과 동시에 구획을 연결하고 확장하며, 기운의 순환을 유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막힘과 트임을 통해 기의 순환을 이루고 집밖을 구획하며 더 큰 의미로는 자연과의 단절이 아닌 연장을 이루어내는 담장. 담장을 향한 애정 섞인 시선을 따라가 본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해인은 호텔 건을 숨긴 채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한다. 하지만 해인의 마음을 모르는 석현은 해인과 함께 결혼 준비를 한다. 나라는 재옥에게 종남이 스스로 게스트를 그만두라고 하지만 재옥이 만만치않게 대응하자 당황한다. 해인은 석현 몰래 계약한 혼수들을 하나씩 취소하기 시작한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미연은 선우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화가 나 뺨을 때린다. 그리고 더 이상 회사에 나올 필요 없다며 선우를 해고해 버린다. 호칭 때문에 홍주는 은새가 밉기만 한데, 영자가 홍주와 은새의 방을 서로 바꾸라고 하자 대놓고 은새를 구박한다. 은새도 지지 않고 대들면서 두 여자의 대결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하는데….
  • [LOOK 아시아]1부 新 장보고 루트 르포 (14)과학강국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우주계획과 생명공학은 중화(中華)의 자존심과 첨단기술 개발 전략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21세기에는 중국의 우주시대를 활짝 연다는 의욕을 담고 있다.올 10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고 오는 2010년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주개발 연구를 국가 전략기술로 선정,연구진과 스태프 등 10만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도 중국의 핵심 연구분야다.중국 정부는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생명공학 100년 계획’을 수립했다.매년 100명의 해외 우수 인력을 유치,귀국시키는 ‘100명 계획’은 엄청난 인재풀을 자랑하는 중국의 비밀 병기다. 베이징 하이뎬취(海淀區)의 중관춘(中關村) 난다루(南大路) 31호에 중국 공간기술(中國空間技術) 연구원이 자리잡고 있다.중국 항천과기(航天科技)집단공사의 산하 연구소인 이곳은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무인 우주선 ‘신저우(神舟) 계획’의 핵심 연구소다. 5층짜리 3개 연구동에는 1700여명의 기술인력이 일하고 있다.99년 11월 신저우 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30일 발사된 신저우 4호까지 모두 4대의 우주선 본체를 설계,제작한 곳이다.우주개발의 목적에 대해 순자둥(孫家棟) 연구원은 “우주사업의 발전 구상은 궁극적으로 첨단 과학기술과 연계시켜 응용기술의 산업화로 이어간다는 것”이라고 간단히 요약한다. 중국 최대 위성발사체 설계 및 생산기관인 중국운재화전(中國運載火箭)연구원은 1만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포함, 모두 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국이 자랑하는 창정(長) 발사체의 산실이 이곳이다.4000여명 이상의 기술진이 포진한 항천동력기술연구원이나 항천추진기술연구원,상하이 항천기술연구원 등 수십개의 산하 연구기관들이 일사분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자원개발 위한 달기지 건설 목표 대외적으로 공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언대로 2050년 군사·과학대국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우주과학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국가 항천국(航天局) 롼언제(欒恩杰)국장은 “장기(20년)적으로 우주자원을 개발·이용해 경제건설과 과학기술 발전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탄탄한 기초과학을 토대로 상업성 있는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과학 인력 확보를 위해 각종 특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지난해 6월 ‘전국 인재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해귀정책(海歸政策)은 물론 해외 화교와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치하는 중이다.대상은 ▲정보통신 ▲바이오 공학 ▲항공우주공학 등 첨단과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달탐사 활동은 무인탐사와 유인 탐사,달 개발 등 3단계로 구분된다.2006년까지 달 탐사 위성을 띄우고 2010년 유인선을 보내고 이후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달 기지를 건설하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과학기술부 계획사 선마오샹(申茂向) 부주임은 “‘빨리,훌륭하게,절약적으로’라는 3개 원칙 아래 위성은 동방홍 3호 위성 플랫폼을,로켓 운반은 창정 3호 로켓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자적 우주발사체 기술 보유 중국 과학원 왕다헝(王大珩)연구원은 “달 탐사 프로젝트는 달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과학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항공,정보,광전기술,천문학,생명공학 등 기초과학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달 탐사에 집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우주 발사체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독자적으로 개발한 창정(長征) 발사 로켓은 지구 저궤도와 정지궤도 등에 위성을 올리는 12개 모델을 갖췄다. 지난해까지 69회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 88년부터 국제시장으로 진출,상업화에 이르렀다.현재까지 27개의 외국 위성을 발사시켜 ‘발사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2010년을 목표로 완전 무독성,무오염의 ‘차세대 로켓’을 개발 중이다.베이징 우주항공시스템 공정연구소 탕이화(唐一華) 주임은 “새로운 로켓의 연구제작과 함께 우주선 운송기술 등 달탐사에 필요한 기술들이 현재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선진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도 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올렸다가 지상에서 다시 회수하는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중국밖에 없다. 중국 우주기술의 야심을 압축한 키워드는 ‘선저우(神舟) 계획’이다.선저우는 1999년 11월 20일 21시간 11분간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귀환한 중국의 1호 무인우주선 이다.한달 뒤 선저우 2호도 약 7일간 지구궤도를 108차례 비행하며 각종 실험을 끝내고 귀환했다.지난해 연말 선저우 4호도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92년 9월부터 유인 우주비행 사업을 국가적으로 추진,오는 10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할 계획이다.국가 과학원 천팡윈(陳芳允) 연구원은 “유인 우주선 발사 이후 실험용 우주 정거장 건설로 우주인의 장기 체류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지구와 달의 징검다리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우주정거장 건설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oilman@ ■허쭈화 상하이 식물생리생태硏 주임 |상하이 오일만특파원| “세계 수준의 생명공학 발전을 위해 100년 계획을 세웠고 매년 100명의 석학들을 귀국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벼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거점 연구단지를 구축,세계 최고의 생명공학 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 최고의 생명공학 연구 센터인 사회과학원 상하이 식물생리생태(植物生理生態)연구소의 허쭈화(何祖華·43) 주임은 “해외 유학생과 화교 과학자들에게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연봉수준과 독자적 실험 권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허 주임도 중국정부의 100인 계획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년전 귀국했다. 그는 중국의 생명공학은 현재 상업화 단계로 진입,많은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어 조만간 세계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생명공학 연구소는 이런 구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중국 생명공학의 핵심 기지로 보면 된다.이 연구소에는 현재 1900명의 연구 직원이 있다.교수는 150명이고 중국 과학원 회원만 28명이다. 생물 세포연구소와 신경화학연구소,생물화학 세포생물 연구소 등 7개 연구소가 모여 있고 전국의 각 대학 연구소와 협조체제를 갖고 있는 국가급 연구기관이다. 중국의생명공학을 국제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미국보다 약하지만 5∼10년 안에 국제 수준으로 도달할 것으로 본다.막스 플랑크 주니어 사이언스 연구소 등 독일의 권위있는 연구소 등과 협조체제를 갖췄고 많은 유학생들을 보내고 있다.우리 연구소에서 독일 과학자들 다수가 일하고 있다.국제적 논문을 발표한 중국 과학자 수십명도 최근 2∼3년내 귀국,다양한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해외 유학파들이 중국으로 몰려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로운 중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애국심도 없지 않다.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실험 프로젝트를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정부가 약속했다.세계 수준의 급여도 커다란 매력이다. 중국이 특히 강한 생명공학 분야와 장점은 무엇인가. -전반적으로 국제 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세계적 석학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어 4∼5년 정도면 국제적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반면 신경과학과 생물화학,세포생물학 등은 미국과 엇비슷한 수준이다.특히 벼에 대한 연구는 세계 1위 수준이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한국과는 교류가 가능한가. -한국은 응용분야에 강하고 중국은 기초 생명공학을 중시한다.한국과는 미생물 항생분야와 농업 분야에서 교류가 진행 중이다.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생명 벤처기업들과 합작할 경우 3년간 면제이며 토지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中 생명공학 현황 중국의 생명공학은 3각 체제로 운영된다.중국 전역을 3개 거점으로 구분,상하이(上海)는 인체·생명을,베이징(北京)은 농업·환경,서부의 쿤밍(昆明)과 청두(成都)는 생물·곤충 공학분야로 특화시켰다. 여기에 2000여개에 달하는 각 성 시의 대학 연구소와 산학협동 체제를 갖췄고 중국 과학원이 총괄하는 시스템이다.재경부와 농업부 등 관련 단체 수백개에서 자금 지원을 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소규모 연구소들을 합병,대형화 추세로 가고있다. 생명공학 분야 가운데 게놈 연구는 상당 수준에 올라있다.2000년 5월 중국과학원 게놈정보학 연구센터에서 ‘중국 슈퍼잡종벼의 게놈연구’에 착수,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벼 게놈지도를 완성시켜 세상을 놀라게 했다.벼 게놈 연구를 토대로 옥수수와 보리 등의 유전자 비밀을 해독하는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이 현지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인간 게놈 연구도 활발하다.99년 6월 국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중국이 담당한 3번 염색체 해석에 성공했다.중국 과학원 상하이 식물생리생태연구소의 허쭈화(何祖華) 박사는 “중국은 독자적으로 대규모 게놈 서열과 조직을 분석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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