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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슨·베이조스·머스크… 세계적 억만장자들은 왜 우주로 가는가

    브랜슨·베이조스·머스크… 세계적 억만장자들은 왜 우주로 가는가

    “이제 우주도 버진의 영토입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은 인류의 우주 개척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하루였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0)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주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을 통해 자신을 포함해 6명의 민간인을 태운 우주여행에 처음 성공했기 때문이다. ●브랜슨, 민간인 첫 우주여행… 4분 우주 유영 뉴멕시코주의 버진갤럭틱 우주 기지에서 500여명의 관중과 수백만명의 유튜브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최초의 우주여행은 최고 수준의 우주 이벤트이자 시작부터 도착까지 유튜브로 생중계된 미디어쇼였다. 브랜슨은 발사에서부터 도착까지 최고 시속 마하 3의 속도, 최고 높이 86㎞로 약 1시간 반의 여행을 마쳤다. 4분간 무중력으로 우주를 유영하고 아름다운 지구 전망을 보여 준 후 금세 지구로 내려왔다. 브랜슨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아마존 회장(이사회 의장)이자 블루오리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에 나선다. 브랜슨과 베이조스가 서로 ‘1호 민간 우주여행’의 타이틀을 갖는 경쟁을 벌였다. 브랜슨, 베이조스 등 억만장자가 경쟁하듯 벌이고 있는 우주여행은 ‘오직 갑부들만 할 수 있는 값비싼 취미’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금은 ‘부자의 취미생활’로 비춰지겠지만, 우주를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과거 핸드폰이나 비행기를 통한 세계 여행이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다가 누구나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대중 소비재’가 됐듯 ‘우주여행’도 먼 훗날에는 보편화될 수 있지 않을까? 이날 브랜슨의 도전은 ‘우주여행 대중화’의 희망을 갖게 했다. 그렇다면 브랜슨과 베이조스, 그리고 민간 우주시대 개척의 글로벌 선구자인 일론 머스크는 왜 우주로 가려는 것일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재미있는 사실은 브랜슨,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이란 꿈의 시작이 ‘어릴 적 꿈’에서 비롯됐다고 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우주를 마음에 품게 한 시점은 바로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때였다. 당시 브랜슨은 19세, 베이조스는 5세였다. 브랜슨은 회고록에서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착륙 날 이틀 전 19세 성인이 돼서 숙취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집의 작은 흑백TV로 닐 암스트롱을 보면서 ‘꽉 잡혔다’고 했으며 자신이 언젠가는 스스로 우주로 갈 것임을 ‘즉각 확신’했다고 쓴 바 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섯 살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꿔 왔다. 7월 20일 나는 동생과 함께 그 여행을 할 것이다”라면서 자신이 창업한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 사실을 알렸다. 1962년생인 베이조스가 말한 ‘다섯 살 때부터’란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을 말한다. 그는 여러 차례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은 블루오리진 설립의 모티브가 됐으며, 심지어 사비를 털어 바다에 빠져 잠겨 있던 아폴로11호의 추진체를 직접 수거하기도 했다.●디캐프리오 등 유명인 650명 우주여행 예약 브랜슨은 이번 우주여행 성공 시 우주를 잠시나마 유영하면서 “한때 나도 별을 올려 보며 꿈을 키우던 아이였습니다. 이제 우주선 속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보는 어른이 됐습니다. 우리가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면 다음 세대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세요”라고 외쳤다. 그리고 다녀와서도 손자를 안고 다니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자신의 행동이 다음 세대를 위한 꿈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같이 우주여행은 개인적 경험과 꿈에서 출발했다. 이 장면을 본 어린이들이 자신과 같이 꿈을 꿨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은 장면은 오는 20일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여행 때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슨과 베이조스는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맨이다. 개인적 소원에서 시작했지만, 사업 목적이 뚜렷하다. 다소 논란이 있지만 브랜슨이 ‘1호 여행’임을 강조한다면 베이조스는 최초로 우주와 지구를 나누는 ‘공식적이며 과학적’ 부분인 지상 100㎞ 카르만 라인을 넘은 최초의 민간인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창업자이자 회장의 ‘최초 우주여행’ 경쟁은 우주여행 산업의 최고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 버진갤럭틱은 2019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된 최초의 ‘우주’ 회사다. 매출 하나 없이 주가는 현재까지 5배 올랐다. 버진갤럭틱의 계획대로 우주 관광이 시작되면 매년 약 36번의 비행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우주선이 여섯 개의 좌석을 판매하며, 판매가는 약 25만 달러 선이다. 최대 수용 인원으로 운영될 경우 우주선당 매년 54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 가수 저스틴 비버와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650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다소 앞선 얘기지만 우주여행은 눈으로만 보는 ‘관광’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임무’를 줘서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것이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최고의 전문가인 여행객들이 자신만의 임무를 우주에서 수행하도록 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비즈니스도 가능하다. ●로이드社 우주보험료10년간 年 5억弗 지불 ‘우주보험업’ 비즈니스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브랜슨과 베이조스가 이번 우주여행을 대비한 특별한 보험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일부 보험사들은 일반 우주 여행객들을 위한 정책 개발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국제선 비행기는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우주여행은 같은 곳에서 이착륙을 하면서 엄밀히 따지면 ‘국내 여행’으로 간주된다. 결국 승객들이 자신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다수 보험 전문가들은 관련 규정이 새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런던 로이드사는 지난 10년간 우주보험 시장이 연평균 5억 달러의 보험료를 지불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랜슨은 지구로 내려온 직후 트위터에 “새로운 우주 시대의 여명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렇다.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구 중심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믿고 있다. 스페이스 비즈니스, 스페이스 이코노미가 시작되는 것이다. 민간 우주산업이 브랜슨이나 머스크, 베이조스 등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본력에 기대 출발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간 우주 관광이 가시화되고 비지니스 측면에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관련 신생 기업들로 큰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우주 분석 기업 브라이스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우주 스타트업이 모금한 자금은 70억 달러 이상으로, 2년 전 대비 2배에 달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진다. 버진갤럭틱과 마찬가지로 스팩 합병은 우주 스타트업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실제 올해 7곳을 포함한 10개의 우주 관련 기업이 스팩 합병을 발표했다. 플래닛은 지난 7일 디마이테크놀로지그룹IV와의 합병을 발표, 4억 3400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스팩 합병 절차를 시작한 아스트라도 최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우주 자원탐사·폐기물 수거 기업도 투자 몰려 일반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처럼 우주로 로켓을 발사하는 기업에 가장 큰 관심을 갖지만 자원 탐사, 데이터, 각종 폐기물 수거 기업까지 우주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스타트업으로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날씨나 빛에 상관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위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움브라의 게이브 도미노시엘로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부터 엄청난 양의 연락을 받고 있다”며 “통상 스타트업 대표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와 전화를 하고 싶어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그 반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와 설립자,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우주산업이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3500억 달러에 불과한 시장 규모가 2040년엔 1조 달러(약 115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밀크 대표
  • 경남 ‘대한민국 우주산업 선도한다’...우주산업 육성계획 수립

    경남 ‘대한민국 우주산업 선도한다’...우주산업 육성계획 수립

    미국·러시아·중국 등 우주개발 선진국들이 우주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항공산업 중심지 경남도가 우주시대를 앞장서 이끌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남도는 12일 진주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사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총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등 관련기관 전문가 14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용역을 통해 국내외와 경남 우주산업 동향 및 전망을 분석하고, 우주산업 주요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분석을 해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목표와 기본방향을 제시한다. 우주산업 연구개발·인프라·기업지원·인력양성 등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타당성을 분석한다. 국책사업화 추진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용역은 ㈜트리마란이 맡아 오는 8월까지 수행한다. 경남도 등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면서 우주산업 시장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3월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우주개발 체계를 기업 주도로 전환하고 기업의 기술역량을 끌어올려 우주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세계 우주산업 환경변화 등에 대응해 경남지역 항공우주산업을 기반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우주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트리마란은 룩셈부르크와 프랑스(툴루즈) 등 국내외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례를 소개하고 경남에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해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우주개발분야 투자 현황을 비교하며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지구관측위성, 기반기술개발, 발사체, 기상위성, 무인우주탐사, 군 위성, 항법위성, 방송통신위성, 유인우주비행, 조기경보 등 10대 우주개발 분야에 359억 5700만 달러(2016년 기준)의 천문학적 투자를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기반기술개발, 발사체, 기상위성, 무인우주탐사 등 5개 분야에만 투자가 이뤄지고 투자규모도 미국의 1.9% 수준인 6억 7100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될 우주발사체 기술자립, 우주탐사 시작, 국가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우주산업 육성과 우주일자리 창출 등 6개 중점 전략도 자세히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과 발사체 분야의 기술력 및 산업체 참여 현황, 위성체 발사 및 궤도 환경시험 설비 등 경남 우주산업 현 주소를 소개했다. 김경수 지사는 “진주를 중심으로 하되 부산과 울산,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 등 남해안남중권까지를 포함하는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더욱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오는 8월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와 협의해 종합·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우주시대와 원자력기술

    지난 2월 미국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가 성공적으로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앞으로 최소 2년간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토양 표본을 수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만들어 내고 우주헬기 ‘인저뉴어티’를 띄우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우주선진국들은 천문학적 비용을 쏟으며 미래에 대한 투자로서 우주 탐사에 과학적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인류가 개발한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다는 점에서 우주는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접할 첨단 과학기술을 미리 볼 수 있는 전시장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 대부분은 항공우주기술에서 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퍼시비어런스에 실린 수많은 첨단장비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원자력전지’다. ‘우주배터리’로 알려진 원자력전지는 작동 방식에 따라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출하는 붕괴열을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발전기’(RTG)와 방출하는 베타선으로 만들어진 전자ㆍ정공쌍을 활용해 전류를 생성하는 ‘베타전지’로 나뉜다. 퍼시비어런스의 경우 약 4.8㎏의 플루토늄238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RTG가 적용됐는데, 최소 14년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오는 2030년 달 탐사에 활용할 목적으로 탐사선에 전력을 공급할 RTG를 개발 중이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원자력전지가 실린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그날을 기대한다. 임상호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화학연구실장
  • ‘누리호’ 연료시험 최종 성공… 우주강국 꿈 성큼

    ‘누리호’ 연료시험 최종 성공… 우주강국 꿈 성큼

    국내 독자 기술로 최초 개발 중인 로켓 ‘누리호’가 오는 10월 첫 발사를 앞두고 마지막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누리호 1단부의 최종 연소시험을 실제 발사 때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해 127초간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로, 실제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독자 우주기술을 지닌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하게 된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의 경우 1단부 개발은 러시아 기술로 이뤄졌다. 이날 1단부 연소시험의 성공으로 2010년부터 이어져 온 누리호 개발은 사실상 완료됐으며, 실제 발사까지는 조립과 리허설만 남겨 두게 됐다. 엄청난 수증기와 굉음을 내며 로켓 엔진이 완전히 연소하는 것을 지켜본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게 됐다”며 “세계 7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엔진조립동도 방문해 누리호 1·2·3단 조립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립동 시찰은 당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이날 오전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하자 우리의 액체연료 엔진기술을 드러낼 수 있는 이곳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액체연료 로켓은 설계구조가 복잡하지만, 로켓의 추진력이 고체연료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장거리 발사에 유리하다. 연료의 양을 조절하거나 로켓 운행 궤도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데도 액체연료가 더 뛰어나 현재 대부분 우주발사체에서는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 “한국의 스페이스X 생기길…우주개발에 과감히 투자”

    文 “한국의 스페이스X 생기길…우주개발에 과감히 투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국내 최초 독자개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세계 7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로, 이날 추력 75t급 액체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묶음)한 1단부의 마지막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0년부터 이어져 온 누리호 개발의 사실상 완료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이제 본 발사만 남았다”며 “드디어 오는 10월 누리호는 더미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대 우주강국에는 한국 외에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가 포함된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우주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우주탐사 사업 적극 추진, 다양한 인공위성 개발·활용, 민간 우주개발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위성 기술은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뒤 6G 시대를 열어갈 통신위성 시범망,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인공위성 기술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발사장을 설치하는 등 민간 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외환위기의 고통 속에서도 우주발사체 개발을 결정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오랜 기간 땀과 눈물을 흘려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 특히 참여해준 많은 기업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1885억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하며 1870억 달러의 베이조스 CEO를 15억달러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CNBC방송도 비슷한 시간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50억러로 1840억달러의 베이조스 CEO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이조스 CEO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3개월 만에 지구촌 최고 부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에 불과해 5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한해 동안 테슬라 주가는 무려 743% 치솟고 올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11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기술고문을 차례로 제치며 세계 2위 부자로 등극했다.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지난해 1500억 달러 이상 증가하고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는 소식에 “별일 다 있네” “다시 일이나 해야지…”라는 짧은 반응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800달러를 돌파한 뒤에도 꾸준히 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보다 7.94% 오른 81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비해 아마존 주가는 이날 0.76% 상승하는데 그쳤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펼쳐지며 친환경 산업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전기차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반면 아마존 등 테크 공룡 기업에 대한 규제는 더 강해지고 있는 탓에 관련 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머스크 CEO와 베이조스 CEO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강력한 라이벌 사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 CEO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CEO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각각 운영 중이다. 특히 머스크 CEO는 자신의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이바지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한해 동안 불과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얼마나 낯선지, 좋아, 다시 일하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가 폭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소셜미디어에 적은 소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85억 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 집계로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850억 달러(약 202조원)로 1840억 달러(약 201조원)의 베이조스를 넘어섰다. 지구촌 최고 부자가 바뀐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약 29조 5000억원)로 50위권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743% 폭등해 머스크의 순자산이 1500억 달러(약 164조원)가 늘어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고 해가 바뀌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 억만장자 순위가 요동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처음으로 7000억 달러(약 764조원)를 넘어서며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GM, 포드자동차를 합친 주가보다 많아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했고,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까지 넘어 2위에 올랐다. 그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이익도 420억 달러(약 46조원)에 이르며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반면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최근 완만해지면서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까지 장악한 ‘블루 웨이브’가 완성되면서 새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부인 맥켄지 스콧과 이혼하면서 회사 주식 4%를 떼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라이벌이 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특히 머스크는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에 밝힌 그의 재산 운용 철학은 “내 돈의 절반 정도는 지구 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고, 절반은 공룡이 혜성 충돌에 멸종한 것처럼, 또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모든 생명체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화성에 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한 해 동안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주시대를 연 한 남자의 음악극, 연극 ‘유리 가가린’

    우주시대를 연 한 남자의 음악극, 연극 ‘유리 가가린’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옛 소련의 비행사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프로젝트에 선정된 연극 ‘유리 가가린’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작품은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호에 올라 인류 최초로 우주 궤도를 선회한 비행사 유리 가가린(1934~1968)의 강렬한 체험을 담고 있다. 가가린의 비행을 중심사건으로 미국과 소련이 주축을 이룬 우주 경쟁 시대와 그 세계를 둘러싼 1960년대 사회 문화적 코드들을 경쾌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복고풍(RETRO)의 독특한 음악극으로, 5명의 배우가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 우주인, 동시대의 사람들로 변하며 1인 다역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춘향’, ‘심청’, ‘왕과 나’ 등 새로운 시점의 시도와 독창적 연극 화법을 선보인 이수인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강지완·송은지·엄태준·이현호·조혜선이 출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지구인이 달에 발자국과 미국 국기 이외에도 남긴 것들

    지구인이 달에 발자국과 미국 국기 이외에도 남긴 것들

    1950년대 우주시대가 열린 이후 인간이 달에 남긴 것은 발자국 이외에도 많았다. 1969년 7월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닐 암스트롱의 달에 첫발을 내디딘 행보와 맞물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달에 남은 인간이 만든 물체들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1959년, 인류 달궤도 소련 우주선 루나 2호는 1959년 달에 의도적으로 충돌했다. 이것은 인간이 만든 물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른 천체와 ‘접촉’한 것이다. 그후 65번의 우주 비행이 고의로 또는 사고로 달의 다른 표면에 착륙하거나 충돌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런 미션으로 달 표면에 800개의 인간이 만든 물체가 남아 있다. #달에 쌓여있는 물체들 달에 버려진 물체의 대다수는 1968년과 1971년, 1972년 유인 우주선 아폴로의 우주비행사들에 의해 그곳에 행한 과학 실험의 부품들이다. 카메라들, 센서들, 안테나들, 지진관측계들 등이 온갖 종류의 달 환경자료를 수집한 후 그곳에 버려졌다. NASA에 따르면 “국가 우주프로그램과 민간 기업들이 달에 더 많이 접근하게 되면서 역사적·과학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달의 인공물은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보호하고 보존할 가치가 있을까. 우주선과 과학 장치들 외에도 달 표면에는 국기, 사진, 구두, 90여개의 대소변 백, 사용한 젖은 행주 등 개인물품들도 쌓이고 있다. 고의적으로 또는 사고로 버려지거나 충돌한 우주선 부품과 우주 차량은 71개에 달한다. 인류의 달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과 상징물, 메달 및 명판과 같은 기념품은 19개다. 귀환 우주선의 공간 부족으로 우주비행사는 그들의 쓰레기를 지구로 되가져오지 않은 것이 97개다. 대변과 소변 백, 구두, 골프공 등이 대표적이다. 과학 실험을 행한 뒤 우주인들은 샘플과 자료를 모아왔지만 실험 도구와 장비를 버려둔 것이 622개에 이른다. 안테나, 달 표면 샘플 채집기, 카메라, 수진기(受振器·암석이나 지층 빙산 등을 통과하는 진동 측정기), 자기탐지기 등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생태 돋보기] 금 나와라 버섯/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금 나와라 버섯/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금은 여러 원소 중 매우 안정적이다. 철, 구리 등과 달리 녹슬지 않고 상태가 오래 유지되며 1g으로 약 3㎡ 넓이로 펼 수 있고, 최대 3㎞까지 늘어나는 독특한 물성을 가지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는 금속인데 역사적으로 5500년 전 이집트에서 금 제련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희귀한 데다 아름다워 물물교환 시대 후인 2500년 전부터는 물건의 가치를 매기는 화폐로서 기능을 담당했다. 14세기 스페인 탐험대에 의해 남미의 문명과 생태가 무너지게 되는 계기가 바로 금을 찾기 위한 항해에서 비롯됐다니 한편으로 서글프다. 금은 우주시대에도 필수적인데, 우주왕복선 한 대당 약 40㎏의 금이 사용되고 우주복과 장비 등에 코팅돼 태양에서 방출되는 치명적인 방사선을 막아 준다. 채굴은 여러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90%는 ‘시안화물 용탈’이라는 방법으로 얻는데, 시안화물은 꿩을 잡을 때 쓰던 ‘싸이나’라고 불리던 독극물이다. 루마니아에서는 시안화물 유출로 체르노빌 핵 유출 이후 최악의 환경재앙을 겪기도 했을 정도로 전 세계 금광 주변에서 독극물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년간 금광 발견이 줄고 재활용되는 금은 30%에 불과했다. 수요를 맞추려고 더 깊이 채광하고 독극물을 쓰는 제련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호주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호주 연구진은 푸사륨류 버섯 일종이 금 치장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버섯이 특수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금을 산화와 환원 과정을 통해 침전시켜 자신의 균사에 붙이는 생태적 특성을 확인한 것이다. 금을 붙인 버섯이 더 빨리 자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버섯이 사는 지역을 조사하면 금맥의 위치를 쉽게 찾아내 불필요하게 땅을 파헤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생리생태적 특성을 이용해 환경을 해치지 않고 금을 얻는 방법이 가능해진 셈이다. 버섯뿐 아니라 특정 미생물은 합금에서 금을 분리한다. 생물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살아남는데 생태 연구는 이 같은 상호작용을 찾는 일이다. 다양한 생물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생태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이용해 더 효율적이고 환경에 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자원 개발과 이용 방식을 바꾸는 것이 우리 미래를 위한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 [열린세상] 중국의 우주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우주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의 우주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고 있다. 우주 분야는 미국과 러시아의 각축장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제는 미국이 중국을 경계해야 할 만큼 미중 우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2007년 수백㎞ 상공에 떠 있던 자국의 인공위성을 로켓을 쏘아 파괴하는 데 성공했고, 2013년에는 정지궤도인 고도 3만 6000㎞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실험에 성공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은 세 종류의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에서 운용하고 있다. 수백㎞의 고도에 떠 있는 군사첩보위성, 2만여㎞의 고도에서 움직이는 GPS 위성 시스템, 그리고 고도 3만 6000㎞에서 상대방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등인데, 이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모두 다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달 반대편에 우주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고 일본보다 앞서 유인 우주시대를 열어 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30년 우주강국’을 목표로 100여개가 넘는 민간 회사로 하여금 로켓의 개발과 발사, 인공위성의 제조에 참여시켜 향후 10년 내에 총 1500여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가 주도로 해 왔던 우주 개발에 민간 회사들을 참여시켜 우주 개발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주 개발 비용을 낮추며 해외 수출까지 염두에 둔 우주 정책의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중국은 2003년 사상 최초의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고, 2018년 자체 GPS 시스템인 ‘베이두’(北斗)를 완성해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완성했다.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고 2022년 목표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있다. 중국의 ‘2030 우주강국’의 목표가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명실공히 미국, 러시아와 어깨를 겨누는 우주 3대 강국으로 올라선다는 것이다. 우주 패권을 지향하고자 하는 미국은 로키산맥 내부에 4만명이 넘는 인원으로 구성된 ‘공군우주군단’을 주둔시키면서 우주에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고 우주와 지상 레이더를 연결해 우주 공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고 있는데, 요즈음은 중국의 우주 위협에 가장 민감해하고 있다. 이미 2014년 5월 워싱턴 회의에서 ‘공군우주군단’의 사령관인 존 하이텐 공군 대장은 “우주 공간에서의 전쟁은 원치 않지만, 중국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며 그 심각성을 토로한 적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막강해지는 중국의 우주 능력을 보면서 미국은 쓰라린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우주 개발은 미국에서 우주기술을 공부한 첸쉐썬(錢學森)을 중국에 돌려보내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첸쒜선은 중국 우주 개발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다. 첸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국방과학기술자문위원회의 로켓 부문 장(長)으로 임명될 만큼 로켓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였다. 미국 미사일 개발계획의 중추에 있던 인물인데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1949년 첸 박사는 중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미 국방부는 첸 박사를 중국으로 돌려보내면 군 5개 사단의 군사력에 필적하는 사람을 보내게 된다며 극력 반대했지만, 당시 중국 외교부장이던 저우언라이(周恩來)의 끈질긴 외교 설득 끝에 중국에 돌아가게 됐고, 중국은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들어서게 된다. 첸 박사는 미사일과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핵무기 개발에도 큰 업적을 남겨 중국 우주 개발의 국부로 불린다. 그 업적을 기려 중국은 베이징의 현대사박물관 벽 한 면에 그의 가족사진을 전시했다. 첸 박사의 우주 개발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유인 우주계획총책임자 자리를 리펑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이 맡았었다. 그 후임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었다. 중국의 우주 개발은 첸 박사라는 천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그 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고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한 사람들은 중국의 지도자들이었다. 일본도 나카소네 전 총리가 우주 개발의 초석을 다졌기에 자체 GPS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은 2021년을 목표로 자체 로켓 ‘누리호’를 개발하고 있다. 국가 지도자가 관심을 가져야만 안정적인 우주 개발이 된다는 사실을 주변 국가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고 교훈을 얻게 된다.
  • 5㎏ 달 운석, 약 6억 9000만원에 팔렸다

    5㎏ 달 운석, 약 6억 9000만원에 팔렸다

    약 5㎏ 무게의 달 운석이 경매에서 61만 2500달러(약 6억 9000만원)에 낙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RR옥션은 베트남 하남성 땀축 사원의 대리인이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RR옥션은 당초 이 운석이 50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상한 관심 속에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모두 6개의 조각으로 이뤄진 이 운석의 공식 명칭은 ‘NWA 11789’이지만, 조각들이 마치 퍼즐처럼 딱 맞아 ‘달의 퍼즐’이라는 비공식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북서부 모리타니에서 발견됐으나, 전문가들은 수천 년 전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운석은 크기가 크고, 지구 대기권을 통과할 때 엄청난 열에 의해 녹았던 표면이 식으면서 생기는 용융각(鎔融殼)이 부분적으로 보존돼 있어 지금까지 발견된 달 운석 가운데 소장 가치와 과학적 가치가 모두 큰 것으로 평가된다. 본격적인 우주시대의 도래의 앞서 달 운석에 대한 관심과 소장 가치도 높아지고 있고, 소장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동철 칼럼] 밀라노에서 한식을 바라보니

    [서동철 칼럼] 밀라노에서 한식을 바라보니

    개막하고 한 달 반이 지났다. 밀라노엑스포도 어지간히 김이 빠져 있겠구나 싶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K푸드 디플롬’ 과정에 참여해 이탈리아를 찾은 길이었다. 하지만 엑스포 콤플렉스의 실제 상황은 짐작과 달랐다. 관람객이 끊임없이 몰려들면서 10월 31일까지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 자신했다. 각국이 전시 내용을 보완하면서 볼거리는 더욱 충실해졌다고 한다. 먹거리를 주제로 삼은 밀라노 엑스포에는 145개국이 참가했다. 전시관은 1.7㎞에 이르는 중심도로 양옆에 늘어섰다. 담장 내부만 110만㎡라는데, 주차장과 부대시설까지 합치면 전체 면적은 훨씬 늘어날 것이다. 모든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보는 것은 엑스포 관계자라도 쉽지 않다. 짧은 일정의 여행자라면 주마간산으로 분위기만 살펴보는 것조차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관람객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전시관에 몰리기 마련이었다. 한국관은 호평을 받고 있었다. 방문객이 하루 평균 1만 3000명에 이르면서 종일 북적였다. ‘엑스포 공식 소셜가이드’는 ‘관람객이 놓쳐서는 안 되는 10가지’의 하나로 ‘한국관이 들려주는 이야기들’(Words in Korean Pavillion)을 들기도 했다. 전시관 들머리에서 비만과 기아의 문제와 만난 관람객은 내부에 들어서면서 슬로푸드의 대명사인 한국 발효 음식이 흙으로 빚은 옹기에 담겨 땅의 생명력과 태양의 에너지까지 흡수하며 익은 과학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색의 순수한 섬’이라고 묘사한 언론도 있었다는 한국관은 건축가 김석철이 설계했다. 달항아리의 선, 색, 형 등을 응용해 한국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달항아리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초현대적 우주시대 구조물인 듯 미지(未知)의 신비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듯했다. 전시관 내부 옹기의 전통미와 절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건물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풍기는 것은 다행스럽다. 내부의 전시가 ‘미래 음식의 대안으로 한식문화의 특징을 제시한다’는 의도였지만 비전 제시가 다소 모자라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현재를 인식하면서, 미래를 조망하는 것은 모든 전시의 기본이다. 전시가 ‘한식의 과거’에 치우친 상황에서 1층의 한식 레스토랑이 ‘한식의 현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다행이다. 기념품점이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국내 박물관 스타일이 아니라 전통적이지만 미래 식생활의 대안도 될 수 있는 옹기류를 선별해 채우는 아이디어를 발휘했더라면 관람객들도 ‘한식의 미래’도 충분히 마음에 담아둘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듯 엄격한 시각에서 바라보면 한국관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사흘 동안 각국 전시관을 돌아본 결과 한국관에 애정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일부 비판적 평가의 이유를 곰곰이 되짚어보니 어쩔 수 없는 한·중·일 ‘비교 본능’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중국관은 입구에서 쌀 미(米)자와 벼 화(禾)자가 상형문자에서부터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깊은 먹거리의 역사를 자랑해 놀랐지만, 전체적인 콘텐츠 구성 능력은 아직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얄미울 만큼 산뜻하게 전시관을 구성해 놓았다. 일종의 쇼 형태로 펼쳐지는 피날레인 ‘퓨처 레스토랑’으로 ‘일본 음식이 곧 음식의 미래’라는 주장을 편 것도 메시지를 수긍할 수 있느냐를 떠나 똑 부러지게 전시의 완결감을 느끼게 했다. 엑스포를 돌아보면서, 문제는 미래에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이런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보여주느냐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치와 고추장, 간장, 된장 같은 발효 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나. 다양한 음식문화가 공존하는 우리에겐 세계화가 가능한 음식이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발효도 없고, 붉은 색도 없는 한국 음식으로도 세계인의 호기심을 얼마든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우리 먹거리의 다양성에 대한 믿음을 보고 싶다. dcsuh@seoul.co.kr
  • “행성 earth의 대표입니다” 우주시대 ‘지구의 깃발’은 이런 모습?

    “행성 earth의 대표입니다” 우주시대 ‘지구의 깃발’은 이런 모습?

    올해가 2025년이라고 상상해보자. 인류는 화성에 도착해 첫발을 내딛으려 할 것이다. 누군가 인류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 남긴 명언처럼 말을 한 뒤 화성 땅에 발을 내디디고 깃발을 꽂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깃발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미국, 혹은 국제연합(UN)도 아닌 우리 지구를 대표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스웨덴 대학생인 오스카 퍼네펠트가 디자인한 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깃발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명문대인 벡만디자인대의 졸업반인 그는 졸업작품의 하나로 이 깃발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색을 배경으로 한 이 깃발은 일곱 개의 링을 서로 연결한 디자인으로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깃발은 ‘행성 지구의 깃발’(flagofplanetearth.com)이라는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소개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이 깃발이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지 이미지로 공개되고 있는데 유인 화성탐사 등 우주 분야는 물론 국제, 스포츠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스카 퍼네펠트는 “깃발 중심에 있는 7개의 링은 꽃 모양으로 지구 상의 생명을 상징한다”며 “서로 연결된 고리는 지구의 모든 것이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파란색 부분은 물을 나타낸다. 물은 생명에 필수적인 것이며 이런 물이 모여 이룬 바다는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며 “꽃의 바깥 링은 하나의 원으로 둥근 지구를 나타내며 파란색 배경은 우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 깃발은 기본적으로 우주여행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네펠트는 “우주 비행사는 자신의 출신 국가를 대표하는 것만이 아니다”며 “깃발은 지구의 사람들에게 국경이 어떻든 우리는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에서 후원자 페이지를 보면, 이 깃발의 디자인에는 NASA를 비롯해 디자이너의 출신국인 스웨덴의 기업들은 물론 LG전자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지원을 했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사진=오스카 퍼네펠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우주인 논란/안미현 논설위원

    요즘 장안의 화제인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 미아가 된 우주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생명의 끈을 놓아야 하는 순간, 베테랑 우주인(조지 클루니)은 시시껄렁한 ‘작업 멘트’와 함께 전임자의 우주 유영 기록을 깨지 못했다며 아쉬워한다. 세계 최초로 우주 유영을 한 이는 옛 소련의 알렉세이 레오노프다. 1965년 3월 18일 우주선 밖으로 나가 12분 동안 우주를 유영했다. 그런데 우주복이 팽창해 하마터면 미아가 될 뻔 했다. 밸브를 열어 우주복 압력을 빼낸 뒤 간신히 우주선 입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레오노프가 짜릿한 우주 산책을 처음으로 즐겼다면, 유리 가가린은 우주 문턱을 넘은 세계 최초의 우주인이다. 1961년 4월 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나가 우주에서의 지구를 감상했다. 귀환하면서 남긴 말이 저 유명한 “지구는 푸른빛이다”이다. 최초로 골프 티샷을 한 우주인도 있다. 가가린보다 한 달쯤 뒤에 우주로 나간 미국인 앨런 셰퍼드는 최초 기록을 놓친 게 아쉬웠는지 몰래 준비한 골프채를 꺼내 휘둘렀다고 한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5)씨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1만 8000대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이씨는 2008년 4월 8일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갔다. 이때도 남의 나라 우주선을 차비를 내고 탄 것뿐이니 ‘우주관광객’이라는 주장과, 우주에서 일정 실험을 한 만큼 ‘우주인’이라는 반론이 맞서 시끌시끌했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그제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56억여원의 국민세금을 들인 우주인 프로젝트가 후속사업 미비 등으로 일회용 쇼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씨가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밟고 있고, 또 다른 우주인 후보 고산씨는 3D프린터 사업을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방은 더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씨가 미국 국적의 교포의사와 결혼한 것까지 문제 삼아 ‘먹튀’라고 비방한다. 애초 국민 공모라는 이벤트로 접근해 비전공자를 우주인으로 뽑은 것부터가 잘못이고, 단순한 우주비행 참가를 우주시대 개척이라며 뻥튀기한 정부의 자업자득이라는 반박도 팽팽하다. 이씨나 고씨나 우주인 프로젝트에 따른 의무봉사 기간(2년)은 끝난 상태다. 엄밀히 따지면 자유의 몸이니 어떤 삶을 살든 두 사람의 선택이다. 항우연은 이씨가 “미국 국적을 딸 생각이 없으며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말이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대로 사장시키기에는 이씨의 어깨에 얹어진 우주인의 꿈과 경험이 너무 소중하지 않은가. 출발이 쇼든 아니든 256억원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 않은가.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하늘로? 우주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비애/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하늘로? 우주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비애/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하늘로! 우주로!’ 공군의 구호다. 영공 방어를 위해 하늘은 물론 우주로 비상하겠다는 충정의 외침이다.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능력을 자랑한다. 국산 T-50 훈련기로 구성된 공군의 블랙이글스 곡예비행단이 영국 국제 에어쇼에서 최우수상을 타지 않았던가. 우리는 완전한 국산 기술은 아니지만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 영토에서 우주시대를 연 것이다. 이렇게 병행 발전해야 하는 항공과 우주산업의 희소식들이 반가울 따름이다. 어쩌면 나로호 발사의 성공은 공군의 구호처럼 우리 항공우주산업이 ‘하늘로 우주로’ 비상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항공우주력은 매우 도태되어 있다. 합성섬유와 선박 수출, 광학기구와 전자정부의 지수는 세계 1위다. 정보화지수는 3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5위, 연구개발투자 7위, 무역규모는 7위에 올라 있다. 21세기 한국의 세계 경쟁력을 상징하는 지표들이다. 이에 비해 항공우주산업은 세계 60위권에 머물러 있다. 산업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항공우주 분야의 낙후한 경쟁력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항공우주공학과로 유학을 가면 학위 취득 후 취업이 어려워 전공을 바꾼다니, 이 정도면 ‘하늘로! 우주로!’는 애잔한 건배 구호일 뿐이다. 대한민국은 항공우주산업을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 안보 면에서 북한은 미사일 및 장거리 로켓 발사체 개발을 통해 항공 우주력을 급성장시켰다. 이는 곧 우리에게 비대칭 위협이다. 대북 억지력의 꽃은 자생적 전투항공력에서 나온다. 우리 능력으로 대북 감시정찰과 도발원점 정밀타격이 실현될 때 실질적인 대북 억지가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전투항공력은 100% 미국산 기종을 사용한다. 일본은 전투기를 자체 생산하지만, 우리는 완제품을 전량 수입한다. 이런 현실은 동맹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지만, 뒤떨어진 항공산업 탓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형전투기개발사업(K-FX)도 흐지부지되는 상황이라 공군과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라고 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항공우주산업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적합한 산업이다. 정보기술(IT), 전자, 소프트웨어, 기계산업 등 이미 우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을 집약할 수 있는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서비스 산업을 포함한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매우 높다. 특히 항공우주산업은 지식기반, 노동집약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생산액 10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자동차 산업은 일자리 1.9개, 반도체 1.7개, 선박 2.4개의 창출 효과가 있다. 반면 항공우주산업은 3.3개를 창출할 수 있다.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은 침체한 이공계와 기초과학의 중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국산 훈련기 T50 구매 결정은 앞으로 우리가 항공수출 시장에 힘을 기울이면 충분히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요한 점은 후대를 위해 무엇을 물려 줄 수 있는가이다. 30여년 전 무모하게만 보였던 조선·철강·자동차·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개발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지금 누리는 경제력의 원동력이 되었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의 비약적 발전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은 후손에게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비싼 운영비를 감수하는 수입 전투기로 언제까지 우리 영공을 지킬 것인가. 항공우주산업은 군 전력 고도화는 물론 자주국방의 꿈을 실현하려면 꼭 육성해야 할 전략산업이다. 지금이야말로 항공우주력의 강화를 위해 국민의 성원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 정부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과 발사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의 지원 아래 산·학·연과 공군을 공동의 장으로 묶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30년 후엔 후손들이 우리 비행기와 우주발사체를 타고 ‘하늘로 우주로’ 훨훨 날아다니는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한국형 NASA 만들어 자력 우주시대 앞당기자

    과학위성인 나로호(KSLV-1)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스페이스 클럽’(우주클럽)에 가입했지만 우주개발 기술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이제 우주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에 섰다. 우리의 우주개발 도전사는 1992년 과학실험 위성인 ‘우리별 1호’의 발사 이후 20년에 지나지 않는다. 주요 기술이 접목된 나로호 1단 로켓 발사체는 러시아가 만든 것을 그대로 가져와 탑재한 형편이다. 독자 우주개발 사업의 어려운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의 성공은 우리가 자력으로 위성을 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비록 1단 로켓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지만 위성과 위성을 탑재한 상단부는 우리의 기술로 만들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1년까지 우리 기술로 개발한 3단 분리형 한국형 로켓(KSLV-2)을 쏘는 계획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근거에서다. 우주개발 사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에 속한다.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도 커 자동차 산업의 2~3배 기술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우리가 나로호 발사 성공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주개발 사업에는 20만개의 첨단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 나로호 발사에도 536개의 국내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골프채에 쓰이는 탄소합금,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일반 민수산업에도 이들 기술이 두루 적용된다. 이 같은 파급 효과가 선순환적으로 나타나려면 예산과 인력의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우주개발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0.02%에 불과하다. 우주개발 전체 예산도 최근 5년간 30% 넘게 삭감된 실정이다. 미국의 200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비교하기조차 무색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정부에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어 첨단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전방위 과학기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독려로 1970년대에 벌써 독자 우주 로켓을 쏘아 올렸다. 우리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버금가는 한국판 우주기구를 만들어야 할 때다. 러시아에 200억원이란 거액을 주고 우주선을 빌려 탄 우리 기술자가 ‘여행’만 하고 돌아온 민망한 경험을 다시 해서는 안 되겠다.
  • [후진타오 10년의 명암] (상) G2시대를 열다

    [후진타오 10년의 명암] (상) G2시대를 열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8일 개막하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끝으로 사실상 물러난다. 2002년 16차 전대에서 그가 총서기직에 오른 이후 중국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올라섰다. 굴기하는 경제·우주과학 기술, 강경해진 외교·군사의 목소리, 숙제로 남겨진 정치·사회개혁 등 3차례에 걸쳐 ‘후진타오 10년’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본다. 지난 9월 11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막된 제6차 하계 다보스포럼(WEF) 개막식장. 세계 86개국에서 온 1600여명의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단상을 주목하고 있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개막 연설을 듣기 위해서다. 원 총리는 연설을 통해 “중국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7%의 고도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1000달러(약 109만원)에 불과했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432달러로 늘어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국은 이제 세계 2대 경제국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원 총리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표현한 것처럼 후 주석의 집권 성적표는 무엇보다 ‘경제 성장’으로 장식된다. 지난해 중국의 GDP 총액은 47조 1564억 위안(약 8256조원)이다. 집권 이듬해인 2003년(13조 5823억 위안)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이 덕분에 중국의 GDP는 2008년 독일을 따돌리고 세계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10년 일본마저 제쳤다. 경제 규모 면에서 미국과 함께 이른바 ‘G2 시대’를 연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6%에서 2011년 10% 이상으로 확대됐다. 중국의 1인당 GDP도 지난해 3만 5083위안을 기록, 중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2000년대 초 100만대에 불과했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1600만대를 돌파하며 미국을 추월했다.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곳간도 빼곡히 들어차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1811억 달러로 집계됐다. 2006년 2월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 된 중국은 같은 해 6월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9년 2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 3월 3조 달러의 벽도 깨뜨렸다. 2002년 12월 2864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0배 이상 폭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침체로 올 들어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주기적인 것이지 구조적인 것은 아닌 만큼 10년 후의 중국 경제는 여전히 밝다고 내다봤다. 폴 블록스햄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인당 GDP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 점이 바로 중국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주과학 기술도 발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가 300km 우주 상공에서 무인 도킹에 성공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이다. 총알보다 10배가 빠른 속도로 우주 공간에서 움직이는 두 물체를 결합시키는 것은 초정밀 제어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지난 6월에는 유인 도킹에도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92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유인우주선 개발에 나선 지 20년 만에 우주정거장 시대를 열었다. 현재까지 우주개발에 투입한 예산은 400억 위안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여세를 몰아 2020년쯤 우주인이 상주하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우주인이 달 표면을 밟게 하고, 8년 뒤에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위치확인시스템(GPS)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중국의 우주 굴기는 원자폭탄·수소폭탄 개발과 인공위성 발사를 의미하는 ‘양탄일성’(兩彈一星)부터 ‘프로젝트21’까지 우주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4) 이효재 한복디자이너

    [만화는 내 사랑] (4) 이효재 한복디자이너

    “여자들은 대개 예쁜 옷, 예쁜 보석, 예쁜 가방을 갖고 싶어 하잖아요. 모든 사물에 ‘예쁜’이라는 말을 차례로 붙인다면 1순위는 바로 만화예요. 밤하늘의 밝은 별과 맑은 보름달, 낮에 나온 반달은 볼 수는 있지만 가질 수는 없잖아요. 제가 볼 수도 있고 가질 수 있는 1순위, 그것도 바로 만화죠.” 서울 성북동 길상사 맞은편 2층집에는 만화방이 하나 있다. 일반에 공개된 곳은 아니지만 내부 공간이나 장서의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보자기 예술가로 유명한 이효재(54)씨의 만화 서재다. 만화가 좋아 하나둘 사 모으다 보니 어느새 서재 벽면 천장까지 채우게 됐다. 그의 만화 읽기는 남다르다. 우선 손을 깨끗이 씻는다. 책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들은 화장실에서도 읽는다지만 그의 만화책들은 좀체 보금자리를 빠져나가는 법이 없다. “책을 몰래 가져가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꽃과 우산, 만화는 가져가도 도둑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책장을 넘기는 속도도 매우 느리다. 다른 사람이 예닐곱장을 읽을 시간에 한장을 겨우 읽는다. “그림 한칸 한칸, 대사 한줄 한줄, 캐릭터 표정 하나하나를 곱씹어가며 정독해요. 젊었을 땐 소설도 꽤 읽었는데 나이가 든 지금도 제 곁을 지켜주는 건 만화밖에 없네요.” 그에게 어릴 적 만화방에 대한 추억은 없다. 낯가림이 심하고 결벽증까지 있었던 탓에 만화방에 가지 않았다. 만화와의 첫 만남은 집으로 배달되는 어린이 신문을 통해서였다. 그는 신동우의 ‘풍운아 홍길동’과 몇몇 공상과학(SF) 만화들을 떠올렸다. “어린이 신문을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만화를 보면서 그때는 불가능해 보였던 우주시대를 꿈꾸곤 했죠. 인간의 상상력을 만화로 그려내기 때문에 결국에는 과학이 만화를 쫓아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만화를 처음 구입한 것은 어른이 되고 나서다. 20년여 전 친구의 부탁이 계기가 됐다.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너무 보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서 친한 서점 주인을 통해 빌려 달라고 했다. 그 마음이 너무 절실해 보여 자기 지갑을 열어 통째로 사서 건넸다. 그때부터 틈날 때마다 만화책을 사들였다. 서점에 갈 때마다 차 트렁크를 만화로 한가득 채워 왔다. 마음에 드는 만화를 보면 완결 시리즈를 보관용, 독서용, 대여·선물용 등으로 따로 샀다. 순정 장르와 SF 장르를 즐기는 그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 그림이 예뻐야 하고 음란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아야 한다. 직업상 의상이나 디자인을 소재로 한 만화를 좋아하지 않을까 했는데 고개를 가로젓는다. “직업과 취미는 달라야 해요. 직업 외 다른 세계에서는 제가 편해야 하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은 보지 않아요. 같은 업종 이야기는 외면하게 되죠.” 국내 작품에서는 허영만의 ‘짜장면’과 황미나의 ‘레드문’, 이미라의 ‘은비가 내리는 나라’를 필독서로 추천했다. 외국 작품에선 ‘천재 유 교수의 생활’ ‘캔디 캔디’ ‘마스터 키튼’ ‘팻숍 오브 호러스’를 꼽았다. ‘은비가 내리는 나라’는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그림만 봐도 행복해지는 ‘천재 유 교수의 생활’은 여행길에 꼭 동행시킨다. 그래도 단연 최고는 ‘짜장면’이다. 에피소드와 대사를 줄줄 읊을 정도다. 어깨너머로 같이 보던 남편이 이 작품을 모티브로 곡을 짓기도 했다. 그의 남편은 피아니스트 임동창(56)이다. 세상에는 아직도 만화에 대한 편협한 시선이 많다고 했더니 돌아온 답이 이렇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좋은 점을 발견하겠죠. 그것을 발견하고 안 하고의 차이이기 때문에 독립운동 하듯 이야기할 필요는 없어요. 만화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무심하기 때문이라고 봐요.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만화를 함부로 생각하는 건 아니죠. 해석만 달리하면 세상은 천국이에요.”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 유인우주시대] 우주 개발 선언 53년만에 中 ‘우주정거장 건설’ 카운트다운

    [中 유인우주시대] 우주 개발 선언 53년만에 中 ‘우주정거장 건설’ 카운트다운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일보(一步)를 내딛는다. 중국은 이달 말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를 지구 궤도상에 쏘아올릴 계획이다. 10월 1일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여줄 또 한번의 ‘우주 쇼’를 펼쳐보이겠다는 것이다. 톈궁1호를 탑재한 53m 길이의 창정(長征)2F 로켓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발사센터 유력 소식통을 인용해 발사시점이 29일 오후 9시 20분(현지시간)에서 오후 9시 30분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25일 보도했다. 톈궁1호의 발사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유물이었던 우주정거장에 중국이 본격 도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중국 스스로는 3단계로 세워놓은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수순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1호는 원통형으로 무게가 8.5t에 이른다. 설계 수명은 2년으로 한번에 3명의 우주인이 최대 1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중국은 약 두달 동안 톈궁1호를 시험운행한 뒤 문제가 없으면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8호를 쏘아올려 도킹을 시도한다. 이어 내년에 또 한 차례 무인우주선 선저우9호와 도킹시키고, 2013년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10호와의 도킹을 통해 우주인을 톈궁1호로 들여보낼 계획이다. ●설계 수명 2년·우주인 최대 10일간 체류 가능 중국은 장기적으로 2015년까지 톈궁2호, 3호를 잇따라 쏘아올리고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을 우주공간으로 보내 2020년까지는 지구 궤도상에 제대로 된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03년 10월 유인우주선 선저우5호를 통해 우주인을 지구 궤도상에 처음으로 올려보내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1단계를 성공시킨 중국은 이미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해 잇단 유인우주선 발사와 우주유영(2008년 10월)에 성공했고, 2단계의 마지막 단계인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발사와 도킹실험을 남겨두고 있다. 톈궁1호의 3차례 도킹실험이 끝나면 2단계도 마무리되고, 곧바로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라는 3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톈궁1호를 이용한 도킹 실험에 성공한다면 우주 개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고도 300㎞가 넘는 지구 궤도에서 총알보다 10배 빠른 초속 8㎞로 도는 우주정거장을 우주선과 도킹시키는 것은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하다. 속도와 고도를 맞춰가면서 우주선 끝의 쐐기를 지름 30㎝ 정도에 불과한 우주정거장 접속 장치 구멍에 끼워 넣어야 한다. 우주도킹은 지금까지 유럽연합과 일본도 국제프로젝트여서 독자기술을 획득했다고 보긴 어렵다. ●마오쩌둥, 1958년 우주개발 선언 중국은 소련과 미국이 잇따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직후인 1958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과 소련이 한다면 우리도 한다.”며 우주 개발을 독려하기 시작해 우주프로젝트에 매달려왔다. 1970년 4월 첫 번째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1호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경제발전으로 자원의 집중적인 투입이 가능해진 2000년대 들어 우주 개발의 꽃을 피우고 있다. 중국이 우주 개발에 집중하는 데는 복합적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들의 결속을 이끌어내면서 대외적으로 강대국 위상을 과시하는 한편 산업적 이익의 확보, 군사 분야 기술의 제고 등에 이용하고 있다. “우주 공간을 차지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100년 앞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중국 인민해방군 쉬치량(許其亮) 공군사령관은 2009년 공군 창설 60주년 기자회견에서 “우주 공간에는 국경선이 없다.”며 우주 무기 개발을 공언해 주목받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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