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주론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하노이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강주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청정지역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장모상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7
  • 미 허블망원경/8천만광년거리 별까지 관측

    ◎5천억원 들여 수리후 성능향상/1천배 선명해진 사진 보내와/우주나이·블랙홀 규명길 열릴듯 우주공간에서 고장났던 허블우주망원경의 수리로 한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미항공우주국(NASA)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8월 「마르스 옵서버」위성의 손실을 비롯해 몇년간 불명예스러운 실패를 거듭해 왔던 미항공우주국은 수리된 허블망원경에서 새로운 사진을 전송해 옴으로써 권위를 찾게됐다. 지상에서 6백10㎞높이의 궤도를 돌고 있는 1조3천억원짜리 우주망원경은 지상에 설치된 망원경에 비해 적어도 열배의 선명도를 갖도록 제작됐다. 허블은 발사당시 예상대로라면 지상망원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공간보다 적어도 1천배 가량을 더 상세히 볼 수 있는 사진을 보내와야 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발사되자마자 주거울에 1.3㎜의 오차가 발견되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때문에 허블망원경이 보내오는 사진은 선명도면에서 지상망원경과 별 차이가 없었다.허블은 곧 버블(거품)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되고 우주계획은 천문학적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총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수술로 망원경의 성능은 두가지 면에서 큰폭으로 향상됐다.그중 하나는 「코스타」장치.허블망원경의 주거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상을 열개의 버튼 크기의 거울이 보정해 주는 장치다.또하나는 「코스타」의 도움이 없이도 주거울을 보정해주는 「광각위성카메라­2」장치다. 이 두가지 장치의 보완으로 우주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매개변수의 하나인 허블상수를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허블상수란 우주팽창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딴 천체의 속도와 거리를 연관시켜주는 물리상수다.허블상수가 결정되면 우주의 나이도 알 수 있다.현재는 천문학자들 사이에도 이 상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우주의 나이는 학자들에 따라 1백억년에서 2백억년정도의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주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은하계밖에 멀리 떨어져있는 케페우스형 변광성을 관찰하는 법이 있다. 수리되기 전의 「광각위성카메라­1」은 1천2백만광년(1광년은 빛이 초속 30만㎞의 속도로 1년동안 달려 도달할수 있는 거리) 정도 거리에 있는 케페우스형 변광성군만을 관찰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허블망원경에 장착된 「광각위성카메라­2」가 3천5백만광년과 8천만광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변광성을 깨끗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천문학자들의 오랜 소원이었던 블랙홀의 정체규명과 함께 우주의 근원과 나이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생명체기원” 유기물 첫 측정/미 스탠포드대 개가

    ◎성층권서 행성간 먼지입자 채취/「다환식 방향족 탄화수소」 발견 태양계의 행성간 물질인 먼지입자로부터 지구생명체의 기원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유기물분자를 처음으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미스탠퍼드대학이 17일 발표했다. 스탠퍼드대는 이번 유기분자측정이 스탠퍼드대와 워싱턴대의 공동연구팀에 의해 이루어졌다면서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지구생명의 선구 물질이 우주로부터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해 왔으나 지금까지 우주의 먼지입자에서 특정분자를 측정해 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장인 리처드 제어 교수는 연구팀이 지구생명의 선구물질을 발견하지는 못했으나 선구물질이 우주로부터 왔을 경우 발견되리라고 기대돼온 그런유형의 분자인 「다환식 방향족 탄화수소」를 측정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발견을 우주론적으로 일반화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이나 미세한 입자에 붙은 유기물분자가 지구밖 외계의 혹독한 환경속에서도 계속 존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성간의 먼지입자는 태양계의 가장 오래된 원시물질중의 하나로 지름이 10미크론(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10정도) 이하가 보통이나 광범위한 측정결과 수소와 질소의 무거운 동위원소 속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양을 보였다는 것. 이 연구팀은 미항공우주국(NASA)이 운항하는 항공기를 이용,성층권에서 행성간 먼지입자를 채취했으며 이들 입자에 적외선 펄스레이저를 조사하는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들 입자에서 다환식 방향족 탄화수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 명분을 최고의 가치로(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9)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원한국인의 실천덕목 선비정신/실생활에서는 검약·절제·청렴을 미덕으로/역사의식에서는 춘추철학과 지조를 신봉 지난 대선은 여러모로 한국현대사의 이정표를 제시하였다.우선 「신한국인」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고 우리사회가 아무리 자본주의화했다지만 돈만으로는 안되는 심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신한국인」이라는 구호는 우리 모두 구태의연한 남루를 벗어 던지고 새롭게 태어나야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한국인으로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결코 자랑스럽지도 떳떳하지도 못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돈아닌 가치관 보여줘 과연 우리민족이 살아온 지난 세월의 자취가 그렇게 초라하고 부끄러워 타기해버려야만 하는 대상일까? 그렇다면 강대국사이에서 민족고유문화를 지키고 오늘날까지 살아 남은 저력과 문화국가로서의 자부심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오히려 현재의 한국인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과 지나친 자기반성이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일말의 걱정이 앞서는 것은 노파심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리 역사상 미증유의 이민족 통치인 일제식민지시대에 잃어버린 민족적 자부심이 아직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난 몇년사이 매스컴을 통해서 전개된 한국인의 자기반성을 짚어 보는 여러 기획들이 일제치하에서 이광수가 부르짖은 민족개조론의 변형이 되지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에 「신한국인」논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대재벌의 총수가 막강한 재력과 조직력을 앞세우고 돌풍을 일으키는듯 하더니 막상 선거결과는 예상득표수에 훨씬 못 미치는 15%에 불과하였다.『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외에 무슨 기준이 있느냐』는 말이 교수사회에까지 공공연하게 통하는 현 시점에서 돈으로 승부하려던 재벌총수의 참담한 패배는 현한국인에게 잠재해 있는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의 실마리를 확인하게 한다. 그러므로 신한국인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한국인상의 객관적인 이해·분석이 필요하고 현한국인의 원형이라할 역사속의 원한국인상을 재조명할 필요가 제기된다.흔히 전통을 단절시켰다고 진단되는 일제시대 전시기,다시 말하면 조선후기의 인간형이야말로 원한국인이며 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재조명하고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밝히는 노력이야말로 한국정신의 원류에 접근하는 첩경이라 생각된다. 조선후기사회는 유교사회였다.유교는 시대에 따라 발전·변화하였는데 송나라 때에 이르러 형이상학적 우주론인 이기론을 성립시켜 성이학의 문호를 개창하였다.조선시대는 바로 이 성리학을 국학으로 수용하고 그 이념을 시대정신화한 시대였다.성리학을 공부하여 체질화시킨 학자들이 선비(사)이며 선비의 복수개념이 사림이다.이들은 수기치인을 기본으로 하여 수기의 단계에서 치열한 학문연마와 인격을 닦고나서 남을 다스리는 치인의 단계로 가는 사대부의 삶을 사는 것이 정석이었다.전자가 사의 단계라면 후자는 대부의 단계이므로 학자관료들이니 조선시대는 바로 학자관료들이 지배층이 된 시대였다.그들이 추구한 정신이 선비정신이라면 그 사회는 그것을 실천하는 장이었다. 선비정신은 의리와 지조를 중요시하는 정신이다.어떻게 인간으로서의 떳떳한 도리인의리를 지키고 그 신념을 흔들림없이 지켜내는 광조를 일이관지하게 간직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인간이 짐승의 무절제한 욕망이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위한 방법론으로서의 인성론을 발전시킨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조선전기의 인심도심설이나 후기의 인물성동이론은 인간학에 대한 이론적 심화과정이며 정신적 가치에 대한 인식체계였다. ○조선 지식인들의 상식 인간의 본능과 물질을 최고가치로 인정하는 현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 조선시대이다.제2차 세계대전후 전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체제와 소련을 주도국으로 하는 공산주의체제로 양분되었다고 하지만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물질·물적 기초를 우선가치로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유물주의의 공통점을 내포하고 있다.특히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하고 그에 따른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성장하여 왔던 것이다. 바로 이 물적 기초를 추구하고 그러한 체제의 유지논리인 공리주의나 실용주의에서 도출한 실리주의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삶의 기준이라면 조선후기사회는 명분을 최우 선으로 하는 명분주의 사회였다.어떤 일을 처리할 때 그것이 나나 내가족,내가 속해있는 집단이나 조직에 이득이 되느냐 해로우냐가 현대적 판단기준의 우선척도가 된 것이다.이러한 이해관계기준은 인간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메마른 인간관계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조선시대 사람들의 판단기준은 그 일이 명분에 맞느냐 안맞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그리고 명분을 얻느냐 잃느냐는 그 지식인의 사활이 달린 지식인사회의 상식이었다. ○실리사회 탁류 휩쓸려 그러나 현대적 실리주의 가치관은 조선시대의 가치덕목들을 하나같이 평가절하하였다.명분은 핑계로,의리는 깡패용어로,선비의 기개를 뜻하던 사기는 군대용어로 전락해 버렸다.소비가 미덕이 되고 청빈은 낡아빠진 구시대의 덕목으로 조소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동기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결과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시대 지식인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대변되는 선비정신은 실제생활에서 검약과 절제를 미덕으로 삼고 청렴과청빈을 우선 가치로 삼았다.시류에 영합하는 것을 비루하게 여겼고 역사의식에 있어서는 시시비비의 춘추정신을 신봉하였다.그들은 「청」자를 선호하여 청의,청백이,청요(현)직,청명등의 용어를 즐겨 썼다.이러한 가치관은 지식인사회에만 유효하였던 것이 아니고 사회저변에 확산되어 일반백성들도 「염치없는 놈」이란 말이 최악의 욕으로 인식하였고 예의와 염치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덕목이 되었던 것이다.또한 상부상조의 평화공존의 성리학적 이념은 개인생활이나 농촌공동체 뿐만 아니라 국가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그러한 논리로 편제되어 있던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무력으로 흔들어 놓은 일본이나 여진족의 청을 「오랑캐」라 폄하하였던 것이다.또한 이미 망한 명나라가 임진왜란때 파병한 사실을 「재조지은」이라하여 국가간의 의리도 지켜야한다는 것이 그들의 세계관이었다.그것은 문화가치,특히 유교적 문화질서인 중화문화질서를 지키려는 의지로 표현되었고 조선이 명을 계승하여 그 문화의 정수를 답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나타났다. ○국민적 자존심 찾을때 19세기 서세동점의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서양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인정하고 거기에 적극 편입하려는 개화운동이 서양제국주의와 그에 편승한 일본세력을 인정하여 결국 친일파의 양산으로 종결되었다면,중화문화 보존논리인 위정척사운동은 시대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일관된 자긍성을 견지하였던 것이다. 조선이 미개하다는 암시를 깔고 있는 개화사상은 일제시대에 확고한 우위성을 확보하였고 광복후에는 서양에의 일방적 경도로 인한 근대화이론과 맞물려 대표적인 근대사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제 세계가 제국주의적 힘의 논리에 회의를 품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시급한 일은 손상된 국민적 자존심을 회복하여 한국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토대로 민족문화를 선양하는 것이다. □약력 정옥자 서울대교수·국사학 ▲1942년 강원도 춘천출생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졸업 ▲동 대학원졸업(문학박사)▲현 서울대 교수 ▲저서 「조선후기문화운동사」 「조선후기문학사상사」 「조선후기지성사」 등 다수.
  • 미 인공위성 「우주초기 빛파동」 측정의 의미/박창범(특별기고)

    ◎2.74도K의 10만분의 1차로 물질파동/130억년동안 중력수축… 행성·별 생성/우주팽창→빅뱅→별 탄생 이론에 결정적단서 제공 미항공우주국(NASA)소속 천체물리학자들이 지난 23일 공식발표한 탐사위성 코비의 우주초기빛(우주배경복사)측정결과는 지금까지 입증이 안 돼 「폐기」위기에 몰려있던 우주생성의 표준모델을 극적으로 회생시킨 천문학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로써 우주의 급격한 팽창(인플레이션)과 대폭발(빅뱅),행성과 별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우주의 진화이론은 과학적인 확증을 갖게 됐다.이번 연구결과의 의의와 이에 의한 우주생성의 역사를 서울대 박창범교수(천문학)가 기고해 왔다.박교수는 미국최고의 천체물리학 연구그룹중 하나인 프린스턴대학에서 표준모델 입증 연구를 수행한바 있다. 「우주의 생성과 진화」란 분명 난해한 문제이다.그러나 아인슈타인 이래 20세기의 위대한 과학자들은 「존재의 기원에 관한 질문」을 끝없이 던져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해 왔다.그 결과 19 80년대 중반에 완성된 것이 우주생성과 진화에 대한「표준모델」이다. 표준모델에 있어 우주 역사에 대한 설명은 우주의 나이가 약 10□초가 되는 때부터 시작한다.이때는 우주에 존재하는 4개의 기본적인 힘,즉 강한 핵력,약한 힘,전자기힘,그리고 중력이 통일되어 있다가 중력이 분리되는 시기다.시간이 10□초가 흐르면 우주의 온도가 떨어져 핵력도 「약한 힘」과 「전자기힘」에서 분리되며 우주는 마치 물이 얼음으로 된 것처럼 상전이를 하게 된다.이때 우주를 꽉 채우고 있는 기운의 반발력에 의해 우주가 급격히 팽창하며(인플레이션) 이 현상으로 인해 우주의 물질분포는 아주 균일해지는 것이다.또한 이 기간동안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해 이 고에너지 기운의 분포가 극미하나마 불균일해 지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인간과 지구 별 은하등의 물체를 형성하게 될 씨앗이 된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끝나고 우주는 고전적인 빅뱅의 모습으로 진화하며 우주의 나이가 약 1초가 되면 「약한 힘」과 「전자기적인 힘」이 마지막으로 분리되면서 가벼운 원소들이 만들어진다. 이제 우주는 빛과 양성자,중성자,전자등의 입자들이 격렬한 상호작용을 하는 가운데 팽창한다.우주의 나이가 약 50만년이 되면 우주 온도는 절대온도 3천도 K가 돼 전자와 양성자가 결합해 수소를 만들면서 우주는 갑자기 투명해진다.이 순간 빛은 물질로부터 자유스럽게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코비위성등에 의해 직접 관측되는 「우주배경복사」이다. 물질은 그뒤 1백30억년간 밀도의 불균일 정도에 따라 중력수축을 해 행성과 별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은하들과 은하단,초은하단,은하거대구조등을 형성해 나아간다.인류는 이 우주의 「동물원」중 한쪽 구석 작은 행성에서 발상한 것이다. 80년대 중반까지 이같은 우주론을 입증할 인간의 우주관측자료는 보잘것 없이 미약했다.특히 우주배경복사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온도의 비등방성 측정은 어떤 최첨단 기기로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은하 분포관측을 마친 일부관측자들은 그들이 발견한 우주거대구조가 표준모델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최근 많은 학자들은 표준모델에 회의를 갖기에 이르렀다. 89년11월 버클리대학의 스무트교수가 이끄는 NASA소속 천체물리학자들은 우주배경복사의 비등방성을 탐지하려는 금세기 마지막 시도로 탐사위성 코비를 띄운다.생일축하케이크위의 촛불보다 1억배나 어두운 빛도 탐지할수 있는 최첨단장비를 장착한 코비 위성은 마침내 2년만인 지난 23일 우주배경복사가 평균온도(절대온도 2.74도K)로부터 10만분의 1 비등방성을 갖고 있음을 측정해냈다고 발표를 한 것이다.이 「10만분의1」비등방성은 인플레이션가설과 우주를 채우고 있는 「차가운 암흑물질」(성간물질)이 존재할 경우 정확히 우주표준모델이 예측하는 비등방성이다.이제 인플레이션가설과 빅뱅이론,「차가운 암흑물질」로 요약되는 우주표준모델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다. 과학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다양한 이론의 경합을 벌이고 과학발전의 계단역할을 다하는 말없는 순수한 노력으로 발전한다.상대성이론의 출현을 필두로 시작된 우주기원 표준모델의 정립이 90년대에 마무리된 것을 돌이켜 볼 때 인간은 과연 빵으로만 만족하지 않는 존재임을 느낀다.과학이 부의 창출도구란 비본질적 역할을 넘어서 「앎에의 사랑」이라는 참인식이 젊은이들에게 심어질 때 다가오는 20 00년대에는 우리나라 과학의 균형적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직 정년퇴임 현정준씨(인터뷰)

    ◎“우주연구에 정년 없지요”/강사로 새출발… 저술활동도 열심 국내 첫 천문학과교수인 현정준(65·천문학과)씨가 지난 2월말로 정년퇴임,서울대강사로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58년 서울대에 우주와 기상에 관련한 국내 첫 학과인 천문기상학과가 생기면서 천문학강의를 시작,국내최초의 천문학교수가 된 그는 33년간의 천문학과 교수생활을 마치고 이제 신입생대상의 1주당 3시간짜리 교양과목인 「인간과 우주」를 강의하며 학자의 노년을 설계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천문학과 관련한 국내서적은 고사하고 영어원서조차 구하기 어려웠을 때였지요.57년 소련(지금의 독립국연합)의 세계최초 인공위성 스프트니크호 발사성공에 따라 우주공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전세계를 압도했습니다.바로 그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다음해 서울대에 국내 최초로 천문기상학과가 생기게 됐지요』그러나 당시만 해도 마땅한 전공자가 없어 지질학과의 정창희교수(현 서울대명예교수)가 임시학과장을 맡고 천문에 대해서는 현교수가,기상에 대해서는 당시 기상청에 근무하던 김성삼씨가 각각 맡아 가르치는 형편이었다고 한다. 『이제 소백산천문대엔 24인치짜리 반사망원경이,대덕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엔지름14m규모의 전파망원경이 설치돼 있고 93년초 우주의 3분의 1을 탐색할 수 있는 지름1.8m짜리 광학망원경이 설치될 예정입니다.또 몇몇 대학들도 기초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장비는 갖추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천문학을 전공하고 외국유학경력을 지닌 제1세대학자군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등 이제서야 국내 천문학계는 출발점에 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달력제작등 농경생활과 항해술등 인류생존을 위해 문명의 발달과 함께 성장해온 천문학은 이제 물질과 우주의 기원및 원리를 밝히는 프런티어학문으로서 발전해 가고 있다.『천문학연구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날로 세분되어 가고 있읍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외부의 은하나 별이 보내오는 전파를 포착,분석해서 지구밖의 모습을 밝히려는 전파천문학이 가장 활기를 띠며 중심분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현교수는 『지난 40여년동안 일도 못하고 세월만 보내온 것 같아 쑥스럽다』며 한편『강의부담에서 벗어나 책도 쓰고 우주론에 대한 공부도 더 할 참』이라고 말한다.(현교수는 대우학술총서의 하나가 될 「현대물리적 우주론」을 쓰고 있다) 서울대 천문학과(학과장 윤홍식)에서는 지난주에 현교수를 명예교수로 대학당국에 추천,다음학기이전에 명예교수로 추대될 전망이다.
  • 세계수준 일 과학자 많다

    ◎과학지 「일본경제 사이언스」,“26명 노벨상 근접” 보도/전후 5명이나 배출… 물리·의학서 두각/“2명은 노벨상수준 초월했다” 자부심/응용기술 집중투자 불구,기초과학 발전 본받을만 「기술강대국」일본을 떠받치고 있는 힘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그것은 먼저 반세기전인 1949년 첫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의 기초과학실력,악조건 속에서도 자연의 신비와 씨름해온 기초과학자들의 연구열등에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일본의 「일본경제 사이언스」지는 이같은 일본의 기초과학 연구수준을 가늠케 하는 특집기사를 게재,눈길을 끌고 있다. 「노벨상급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올린 일본의 과학자」란 제목의 이 기사는 물이 화학 생이 의학등 4개 분야에서 무려 26명의 일본인이 노벨상에 근접해 있으며 또다른 2명은 노벨상을 초월한 경지에 있다고 밝혀 기초과학 연구기여에 대한 일본의 자부심을 엿보게 한다. 이에 따르면 우선 노벨 물리학상 수상이 예상되는 일본인 과학자는 소립자 천문학 물성 분광학 관찰수법개발등의 분야에서 10명에 이른다.이가운데 고바야시 마코토(48·고에너지물리학연구소교수)마스가와 도시히데(52·경도대교수)난부 유이치로(71·시카고대 특별주임교수) 사토 가츠히코(47·동경대교수)박사등은 소립자우주론의 인플레이션 이론등 세계적인 소립자이론을 제시한 대가들이며 오다 미노루(69·이화학연구소이사장)박사는 X선 별관측용 콜리미터를 개발한 X선 천문학의 1인자이다.또 니시자와 쥰이치(66·동북대학장)박사는 반도체레이저이론을 제기한 이래 광검출기용 다이오드 실용화,광섬유 전자장치 개발,화합물 반도체의 결정성장에 관한 연구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분자이상의 물질을 주요연구대상으로 하는 화학분야에서 노벨상감으로 지목된 과학자는 모두 5명. 이 가운데 이노구치 히루(65·분자과학연구소장)박사는 세계최초로 유기반도체를 개발했으며 다나카 도요이치(46·MIT공대교수)박사는 「젤의 상전이」를 발견,물리학·화학·생물학의 경계영역에 위치하는 「젤의과학」을 창시한 이로 소개됐다.또 아이하라 쥰이치(51·정강대교수) 노조에 데츠오(90·동북대교수)박사등은 방향주화합물에 관한 연구,나카무라 사부로(72·종합연구대학원 대학학장)박사는 화학반응의 자장효과에 관한 연구가 탁월하다는 것. 생리학및 의학상 후보는 모두 11명이 꼽히는데 사람의 백혈병바이러스 세계 첫발견,인체의 면역조절물질인 베타 인터페론 인터루킨2의 유전자 단리,백일해 독소 발견등 현대의학의 획기적인 업적들이 이들에 의해 이뤄졌다.또 고니시 마사카즈(59·캘리포니아공대교수),스가 노부오(59·워싱턴대교수)박사는 각기 부엉이와 박쥐의 청각에 대한 연구를 대뇌생리학에 결합시켜 뇌의 조직을 규명한 독창적인 연구자로,마사키 돔부박사(58·경도대교수)는 가장 강력한 혈관수축작용을 가진 엔도셀렌을 발견,신약개발 연구붐을 일으킨 과학자로 평가됐다. 분자진화중립설을 제창,집단유전학의 세계적 권위로 인정받고 있는 기무라 모투(국립유전학연구소명예교수),알칼리 미생물을 세계최초로 발견,1백여년간 내려온 미생물학계의 정설을 뒤집는 한편 알칼리 아밀라제 제조등 수많은 응용길을 연 호리코시 고오키(60·동경공업대교수)박사등은 「노벨상을 초월한 과학자」로 별도 취급됐다. 일본은 응용및 산업화에 집중투자하는 과학기술풍토에도 불구하고 이미 물리학상 3명,화학상1명,생리의학상1명등 5명의 과학분야 노벨상수상자를 배출했음은 알고 있는 바와 같다.대학의 연구환경이 열악하다느니,대학의 연구수준이 저하됐다느니 하는 지적 또한 우리 못지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일본이 자랑할만한 연구성과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생각해볼 때가 된것으로 여겨진다.
  • 호암상 수상 김진의교수/서울대 물리학과(과학에 산다:44)

    ◎“「노벨상 유력」자꾸 거론돼 부담”/새 소립자 「가벼운 액시온」이론 첫 발표/세계 물리학계서 실험입증노력 활발/“작은 성취·창의력 키워주는 교육풍토 절실” 『노벨상 이야기를 들먹이지 않는 조건이라면 언제든 좋습니다』 지난 2월25일 상금 1억원의 제2회 호암상 과학기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 김진의교수(45·물리학)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대뜸 이런 단서를 달았다.「첫 한국인 노벨상감」「국내에서 가장 유망한 노벨상후보」등 별명처럼 그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들에 어지간히 쑥스러워 진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여러번 생각끝에 노벨상을 이야기 하지 않고 김교수의 학문세계와 우리 과학계의 현주소를 논의한다는 것은 결국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만큼 우리나라의 노벨상 콤플렉스는 뿌리 깊고 상대적으로 김교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지난 79년 이른바 「아주 가벼운 액시온」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소립자 이론을 미국물리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피지칼 리뷰」에 발표,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당시 그가 속해 있던 펜실베이니아 대학등 세계 물리학계는 이른바 「강한 상호작용」에서 CP대칭성(입자­반입자의 대칭성및 패리티 대칭성)의 모순 해결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동양에서 온 33세의 청년학자가 이 문제를 일거에 풀수 있는 전혀 독창적인 가설을 제시했던것이다. 물리학자들의 오랜 연구결과 물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입자는 소립자이며 입자들 사이에는 4가지 상호작용(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이 존재한다는게 밝혀졌다.과학자들은 우주를 이루는 기본입자와 입자들 사이의 힘의 법칙을 알면 우주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4가지 힘을 통합해 하나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이중 한 연구분야가 양성자와 중성자 사이의 강한 상호작용을 구명하려는 양자색소역학(QCD)이다. 그러나 양자색소역학에는 70년대 중반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즉 자연에 나타나는 모든 물리현상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CP대칭성이 이론과 실험치에서 달리 나타났던것. 학자들은 이 모순을 해결하기위해 액시온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입자를 상정했으나 실험결과 그런 액시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밝혀졌다. 김교수는 이때 아주 가볍고 보통물질과도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개념의 액시온을 창안,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현재 김교수의 논문들은 전세계적으로 2천4백회 이상 인용되고 있으며 권위있는 학자들이 쓴 대학원수준의 교과서는 반드시 그의 논문을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정평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제 이론을 실험적으로 입증하려는 연구를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플로리다대학,페르미연구소,로렌스 리버모아 국립연구소,로렌스 버클리 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6년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가벼운 엑시온의 존재 확인은 은하계의 씨앗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엑시온 우주론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우주의 진화연구에도 실마리를 제공할것으로 기대된다. 김교수는 양자물리학의 명문인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브라운대 연구원을 거쳐 80년 귀국한 후에도 4년간 CERN연구소연구원 미시간대 초빙교수등으로 나가 있는등 해외체제기간을 많이 가져왔다.늘 세계적 조류를 함께 하고 자신을 돌아볼수 있어서다. 김교수는 해외를 오가면서 우리 나라의 기초과학투자가 80년대 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고 느낀다.처음 귀국했을땐 상당한 노력을 감지 할수 있었으나 요즘은 공학쪽 비중이 너무 커지고 있다는것이다. 학생들의 면학자세도 김교수가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이다.『우리 학생들은 질문을 잘안하고 스스로 공부해서 알아보려는 자세가 안보입니다.웬만한건 다알고 있다는듯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막상 리서치를 시켜보면 외국 학생들보다 뒤떨어져요』김교수는 이 문제를 어려서부터의 교육환경과 교육방식에 기인한것으로 분석하면서 가정에서라도 입에 떠먹여주는 식의 교육보다 작은 성취와 의문에 대해서도 칭찬하고 북돋아 창조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과학적 업적을 내는데는 기본적인 실력과 연구분위기,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약간의 모험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험심은 젊었을때 가장 왕성하므로 젊은 연구자에게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할것같습니다』김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적 발견들이 20대 30대의 젊은 과학자들에 의해 수행돼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젊은 과학도들에게 안정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