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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친 아버지 ‘성범죄자’…결혼 하려는 절친, 말려야 하나”

    “남친 아버지 ‘성범죄자’…결혼 하려는 절친, 말려야 하나”

    한 여성이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 아버지의 범죄 이력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연은 23일 온라인상에 ‘제 친구의 남자친구 아빠가 성범죄자인 게 불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여성은 “저의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 아버지가 성범죄자라는 걸 알았다. 작년쯤에 출소한 걸 제 친구의 말실수로 알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 그리고 여성은 모두 서로 아는 사이다. 여성은 친구의 남자친구와도 친한 사이다. 그는 “처음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땐 친구의 입장을 걱정했다. ‘나중에 아기 낳으면 어떻게 할 거냐’, ‘결혼하면 시아버지 되는 분인데 계속 교류할 거냐’라며 걱정했다. 친구의 남자친구는 아버지가 출소한 뒤 계속 교류하고 있다더라. 아버지는 현재 어머니와 살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어느 날은 셋이 차 타고 가는 길에 제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가 범죄자들에게는 교화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범죄자들에게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을 지적하더라. 게다가 사람들이 성범죄자들에게 더욱 편견이 많다면서 성범죄자들을 불쌍하게 여겼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여기서 속으로 많이 놀라고 불편했다. 편견이라면 편견이겠지만 저는 다른 죄는 몰라도 성범죄자들은 교화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되도록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여성은 남자친구의 가족 문제를 이해하려는 친구를 말려봤지만 소용없었다. 친구는 남자친구와 그 이후 꽤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다. 결국 친구의 남자친구는 다음 달 가족에게 직접 친구를 소개해 줄 예정이다. 여성은 “아직 어리긴 해도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걸 알기에 제 친구가 걱정이 됐다. 그 남자친구의 아빠가 성범죄자인 건 남자친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의 범죄를 주변 사람에게 숨기고 범행을 미화하는 것 같아 좋게 보이진 않는다. 친구 또한 남자친구 아버지의 범행을 미화하는 것 같다”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지랖을 부려 제 걱정을 친구에게 말해도 될지, 아니면 친구의 선택이니 그냥 둬야 하는 건지 고민이다. 이 외에는 잘 맞는 게 많아 친구와 정말 친하게 지냈고 학교 다니면서 같이 룸메이트로 살고 있다. 제가 예민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친구와 우정이 달린 일이기에 마음이 복잡해서 글을 올린다. 조언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 아련한 청춘의 사랑, 그때 그 추억은 영원하여라

    아련한 청춘의 사랑, 그때 그 추억은 영원하여라

    캠퍼스를 거닐다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에 빠지는 일. 연애라는 게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이고 안 생길 사람은 죽어도 안 생긴다지만 새 학기가 개강하고 봄기운이 마음을 뒤흔들 때면 누구나 꿈꾸는 일 중의 하나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그렇게 해서 만나면 행운아고 비록 만나지 못해 서성거리다 다시 외로워질지라도 돌이켜보면 그 추억은 영원하다. 의과대학에 다니는 한민우와 성악과에 재학 중인 정다혜는 그 꿈같은 일을 이룬 사람들이다. 한민우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정다혜와 부딪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인연을 틔우고 사랑에 빠져 가슴 속에 영원한 추억을 남긴다. 최인호(1945~2013) 작가가 쓴 ‘겨울나그네’에서 벌어지는 멋진 일이다. 1983년 9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일간지에 연재한 ‘겨울나그네’는 당대 청춘들을 열광케 한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뮤지컬로도 1997년 처음 선보였다. 2005년 두 번째 시즌을 거쳐 오래 이별했던 ‘겨울나그네’가 최 작가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한민우와 정다혜는 사랑에 빠지지만 몰락한 한민우의 집안 사정과 출생의 비밀, 좋지 않은 정다혜의 건강 등이 두 사람의 사랑에 장애 요소가 된다. ‘겨울나그네’는 서로 예쁘게 사랑하기에도 바쁜 두 사람이 한민우의 집안이 몰락한 것을 계기로 격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미군 부대 클럽, 마약 거래, 조직 간 다툼 등 1980년대 시대상을 담은 이야기이고 그때의 감성이 담긴 작품이기에 요즘 시선에서 보면 ‘겨울나그네’는 올드한 구석이 많다. 그러나 그 덕분에 요즘은 느낄 수 없는 그 시절의 풋풋한 감성이 애틋하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간절하고 설레는 마음은 그 시절 청춘이나 요즘 청춘이나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겨울나그네’에는 그 시절 특유의 감성이 가득하다. 첫눈에 반한 인연을 주변인들을 동원해 어떻게든 수소문해서 찾아내고, 편지로 안부를 전하고 약속을 정하고,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것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모습 등은 쉽게 연락하고 관계가 한없이 가벼워진 요즘 시대에는 느낄 수 없는 감성들이기도 하다. 한 사람을 전부로 여기던 시대, 편히 연락할 수도 없고 어린 나이에도 마음의 문제를 홀로 삭이며 감당해야 했던 청춘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담겼다.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는 세련된 무대 연출을 만나 볼거리를 풍성하게 더했다. 주요 무대가 되는 나이아가라 클럽은 화려한 공연장 같고 배우들의 춤과 노래도 요즘 만든 작품들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구현한 영상미 역시 돋보이는 요소다.‘겨울나그네’는 한민우와 정다혜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복잡한 상황과 관계 속에 결국 이들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소설에서는 친구 사이인 한민우와 박현태가 뮤지컬에서는 형과 동생 사이로 나오는데 우정보다 사랑을 택하는 박현태는 최 작가의 분신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최 작가는 2005년 재출간한 ‘겨울나그네’ 서문에서 “마네가 그린 명화 ‘피리 부는 소년’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의 사랑을 그리고 싶다는 작품의 모티프는 민우라는 주인공을 탄생시켰지만 또 다른 주인공인 현태의 양면성은 그 무렵 나 자신의 내부에 들어 있던 별개의 자아였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저마다 구체적인 양태는 다르겠지만 ‘겨울나그네’는 대학생 시절 누군가로 인해 사랑에 안달복달하고 마음 쓰던 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설렘이고 낭만이기에 ‘겨울나그네’의 이야기는 영원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을 기념해 2005년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 지난해 12월 열림원에서 출판됐다. 24~25일 마지막 공연이다. 최 작가와 각별한 사이였던 윤호진 예술감독은 “우리의 약속대로 이번에는 뉴욕에서도 공연을 해볼 생각”이라며 ‘겨울나그네’의 해외 진출도 예고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투명 고양이 또또(소휘 지음/김수빈 그림/책읽는곰) 우주는 차라리 또또가 진짜 투명 고양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투명 고양이는 자동차든 차가운 바람이든 뭐든 뚫고 지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 무지개다리를 건널 일도 없을 테고요.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분명히 있는데 보이지 않는 고양이 또또를 찾는 아이들은 다른 존재를 배려하는 법, 슬픔을 느끼는 법을 배우며 견고하게 자라난다.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김지은 평론가)는 평을 받았다. 108쪽. 1만 3000원.각본 없음(아비 모건 지음/이유림 옮김/현암사) 너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 무엇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뭐가 됐든 아이들이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만나는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물고기든. ‘철의 여인’, ‘셰임’, ‘디 아워’ 등의 영화와 TV시리즈 각본을 쓰며 에미상을 수상한 영국 극작가 아비 모건의 에세이. 남편이 하루아침에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비극에도 모든 순간을 충만하게 견뎌 나가는 ‘각본 없는’ 생의 의지가 인상적이다. 372쪽. 1만 8500원.
  • [책꽂이]

    [책꽂이]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대담집(김석범·서경식·최덕효·정영환 지음, 소명출판) 재일조선인 지식인들과 대담하며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물었다. ‘화산도’로 알려진 김석범 작가, ‘디아스포라 기행’에서 재일조선인을 보편적 시각으로 풀어낸 고 서경식 작가, ‘해방공간의 재일조선인사’로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살핀 역사학자 정영환, 해방과 한국전쟁 과정에서 재일조선인을 돌아본 최덕효와 만났다. 국권을 상실하고 분단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억압과 차별을 감내하고 이겨 낸 이들이 민족을 어떻게 보는지 탐구했다. 328쪽. 1만 9000원.태양을 만드는 사람들(나용수 지음, 계단) 미래 에너지 생산 방식인 핵융합에 대한 설명서. 태양 중심보다 뜨거운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강력한 자석으로 만든 용기 안에 가둬 핵융합을 일으키는 토카막 방식을 설명하고,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핵융합 연구소의 현주소를 살핀다. 토카막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 핵융합 상용화까지 남은 난제도 소개한다. 2007년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핵융합 연구로 ‘케이스타’(KSTAR)를 통해 우리 핵융합 연구의 역사도 짚는다. 432쪽. 2만 8000원.사어사전(마크 포사이스 지음, 김태권 옮김, 비아북)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낱말을 찾아보고 분석했다. 빅토리아 시대 농부들, 제2차 세계대전 영국 해병들, 앤 여왕 시대 노상강도들, 옛 잉글랜드 수도사들이 쓰던 단어들의 역사를 펼친다. 너무 아름답거나 재밌어서, 지나치게 적확하거나 저속해서, 때론 아주 시적이어서 당시를 버티지 못한 단어들의 사연을 따라간다. 낯선 시대, 낯선 나라 사람들이 쓰던 낯선 낱말들의 이야기를 킬킬대며 읽다 보면 단어란 시대를 반영하는 세계의 조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터다. 312쪽. 1만 7800원.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유홍준 외 9명 지음, 창비교육) 미술평론가 유홍준 교수와 목수현·우정아 미술사학자, 교사 이성원·노길상 등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미술을 매개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만나 겪고 느낀 바를 엮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하도록 한 수업 그리고 학교 밖 문해교실이나 소년원 등 미술과의 접점이 희박했던 이들과 함께한 수업도 소개한다. 미술을 매개로 하는 교육 활동은 우리 삶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우리 삶을 한껏 풍요롭게 해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증명한다. 204쪽. 1만 8000원.
  • “브라더” 푸틴, 아우 김정은에 차 선물…北 자극한 ‘쿠바의 배신’

    “브라더” 푸틴, 아우 김정은에 차 선물…北 자극한 ‘쿠바의 배신’

    한국과 쿠바 수교 이후 북한은 연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선물에 대해 김여정 부부장은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또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방러한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승용차 ‘아우루스’(Aurus)를 소개한 바 있는데, 이 차량을 선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차량 브랜드로, 김 위원장은 당시 푸틴 대통령과 함께 뒷좌석에 앉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 “형제”…북한 자극한 ‘쿠바의 배신’ ‘전통 형제국’ 쿠바가 한국과 수교한 이후, 북한은 이처럼 러시아와의 교류를 대대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쿠바의 ‘배신’에 따른 타격을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만회하려는 의도다. 특히 양국의 ‘형제’ 관계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지난 15~17일까지 러시아의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주관 국제회의 참석차 방러한 김수길 북한 노동당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공개 연설에서 “미국과 서방 집단의 패권주의에 맞서 영웅적 싸움에 떨쳐 나선 형제적 러시아 인민과 장병들에게 전적인 지지 성원을 보낸다”며 러시아를 형제라 칭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지난해 10월 평양에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을 이례적으로 “형제”라고 불렀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일성 시대 러시아에 대해 ‘사회주의 모국’ 등으로 묘사한 적은 있지만 북·러가 형제 사이란 표현은 관용적으로 쓰지 않던 표현”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반면 북한은 쿠바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통합러시아당 주관 국제회의에는 쿠바 측도 참석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비판했으나, 북한은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쿠바의 입장을 충실히 보도해온 그간의 북한 행태와 차이가 있다. 북한이 한국과의 수교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 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7일)을 맞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겸 공산당 제1서기가 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린 것에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김정일의 사진을 올리고 “북한 당과 정부, 고귀한 인민들에게 애정 어린 인사와 함께 그의 유산을 기억한다”며 “쿠바는 쿠바와 북한과의 우정, 연대, 형제애의 역사적 관계를 재확인한다”고 적었다.
  • 시사만화부터 웹툰까지 변천사

    ‘고바우 영감’, ‘맹꽁이 서당’, ‘달려라 하니’, ‘로봇 찌빠’, ‘아기공룡 둘리’. 우정사업본부에서 만든 2009년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우표에 실린 만화들이다. 누구나 한번은 보았거나 들어 봤을 만한 인기 만화들이다.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은 1950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최장 기간 연재된 만화로 사회 비판과 풍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만화 화형식 등 위기도 국내 만화의 효시는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의 ‘삽화’라는 시사만화이다. 당시 이 작가는 일제의 주권 침탈 행위에 저항한 날카로운 풍자로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만화는 한국전쟁으로 잠시 주춤하다 1960년대 만화방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독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미풍양속을 해친다며 정부에서 만화책을 불태우는 등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1980년대 ‘월간 보물섬’ 등 만화 잡지들이 등장하면서 성장을 거듭했고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 환경이 조성되면서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만화로 도약한다. 웹툰은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던 종이 만화와 달리 모니터 화면을 길게 내려가며 보는 세로 스크롤 방식의 만화다. 극중 인물의 시선 처리도 종이 만화에서는 마주 보기, 정면 보기 등 다양하나 웹툰에서는 정면 보기가 기본이다. 종이 만화는 한 페이지에 여러 장면을 담고 배경도 세밀하게 묘사하지만 웹툰은 한두 컷에다 배경 처리도 단순한 경우가 많다. 만화가의 필수도구가 종이, 펜과 잉크라면 웹툰 작가는 컴퓨터와 전자펜이 달린 태블릿이 무기다. 웹툰 제작은 종이 만화처럼 글과 그림을 한 사람이 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토리, 밑그림, 채색 등을 몇몇이 나눠 맡는 분업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영화·드라마로 각색… 웹툰 전성시대 업계에서는 2003년 미디어 다음에서 연재한 강풀의 ‘순정만화’를 웹툰의 시초로 보고 있다. 윤태호의 ‘이끼’, 주호민의 ‘신과 함께’ 등 인기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웹툰 작가의 연봉도 만만찮다. 주 1회를 1년 내내 연재하는 경우 지난해 연 수입이 9840만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2년에는 1억 1870만원이었다. 네이버 측은 2021년 국내 웹툰 작가 700여명의 평균 연 수익이 2억 8000만원이며 1등 작가의 수익은 약 124억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 수원시, 중소·창업기업의 페이스 메이커로 우뚝

    수원시, 중소·창업기업의 페이스 메이커로 우뚝

    지난 2023년 1월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목표는 ‘펀드 결성액 1000억 원, 수원기업 의무투자금액 200억원’이었다. 현재 수원기업새빛펀드의 결성액은 수원시 출자금 100억원을 비롯해 총 3058억원으로 1년 전 설정했던 목표의 3배를 뛰어넘었다. 수원시 기업에 최소 265억원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약정이 있어 관내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일 수원시는 수원시 기업지원센터에서 ‘2024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열고, 기업인들에게 지원시책을 설명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운용하는 5개 펀드운용사 관계자들은 기업인들에게 분야별 운용계획을 소개했다. 2024년 수원시 중소기업지원시책 분야는 ▲자금 지원·기업애로 해소 ▲기술 개발·판로 지원 ▲창업초기 기업 지원 ▲수출 개척 마케팅 지원 ▲수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활성화 사업 ▲산업입지 기반 조성 사업·공장설립 지원 등이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지원시책을 수록한 ‘2024년도 중소기업 지원시책 가이드북’을 기업인들에게 배부했다. ‘자금 지원·기업애로 해소’ 시책은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중소기업 동행지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자 차액 지원 등 10개가 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다. 수원시는 창업 초기 분야 라구나인베스트먼트, 4차 산업혁명 분야 아주IB투자, 바이오 분야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소재부품장비 분야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재도약 분야 퓨처플레이 등 5개 사를 운용사로 선정했다. 기업이 펀드 조합을 선택해 운용사와 상담을 한 후 IR(기업 홍보)자료를 제출하면 운용사가 투자 심사를 거쳐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를 마중물 삼아 초기 창업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창업 기업)으로 성장하는 ‘완결형 투자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동행 지원은 수원시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중소기업에 총 3000억원 규모, 기업당 최대 5억원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것이다. 대출과 기술 보증제도를 연계해 대출금리는 대폭 인하하고, 보증비용 지원은 확대했다. IBK기업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제품 디자인·마케팅 지원, 중소기업 개발생산 판로 맞춤형 지원 등으로 기술 개발·판로 개척을 돕고, 수원시 벤처기업지원센터·기업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창업지원센터 등을 운영해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아리랑TV 영상 제작·방송 지원, 창업·중소업체 수출 절차 간소화 지원, 초기창업기업 영문 웹사이트 제작 지원, 전자무역마케팅 지원,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으로 수출기업에 힘을 보탠다. ‘중소기업 아리랑TV 영상제작· 방송 지원사업’은 수원시 지원으로 아리랑TV가 창업·중소업체의 TV 방송용 홍보영상을 제작해 아리랑TV로 전 세계 106개국에 송출하는 것이다. 아리랑TV 영상 제작·방송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기업인은 “아리랑TV에 기업 홍보영상이 송출된 후 다른 나라 구매자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몇몇 외국 업체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 지원 사업’은 수출업체가 제품을 내륙 운송을 거쳐 해상·항공 운송으로 수입국까지 보내고, 통관을 거쳐 수입국에서 다시 운송해야 하는 5단계 수출운송 절차를 수출업체가 바이어(구매자)에게 우체국 국제특급(EMS)으로 직배송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으로 간소화한 것이다. 경인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사업을 전개한다. 설립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 중 웹사이트가 없는 업체에는 영문 웹사이트 제작을 지원하고, 교역 여건이 취약한 창업·중소업체에는 전자 카탈로그 제작 등 전자무역 마케팅 인프라를 지원한다. 수원시의 기업일자리 지원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하는 온라인 플랫폼(suwon.neostm.com)도 구축했다. ‘2024년도 중소기업 지원시책 가이드북’에 실린 기업지원 정책과 일자리지원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중소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수출 등 모든 분야를 지원하며 뒷받침하겠다”며 “수원시가 기업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에서 기업들이 더 성장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인재를 유치하는 ‘선순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포토] ‘슈퍼볼’ 남자친구 응원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포토] ‘슈퍼볼’ 남자친구 응원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본 도쿄 공연 직후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의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응원했다. 11일(현지시간) 저녁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 경기 중계방송에서는 관중석의 VIP룸에서 관전하는 스위프트의 모습이 포착됐다. CNN 등 미국 매체들은 스위프트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몸에 붙는 검은색 탱크톱과 반바지를 입었으며, 남자친구 켈시의 등번호인 ‘87’ 숫자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해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의 부모인 스콧·앤드리아 스위프트와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을 동반했다. NFL의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경기에 집중하며 열렬히 응원하거나, 친구와 경쟁하듯 음료를 ‘원샷’으로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스위프트가 슈퍼볼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할지 여부는 미국 대중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였다. 스위프트는 일본 도쿄에서 현지 시각으로 11일 밤까지 4차례에 걸쳐 콘서트를 진행했고, 공연이 끝난 뒤 곧장 출발해야 라스베이거스의 슈퍼볼 경기장에 늦지 않게 당도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 스위프트는 실제로 도쿄 공연 직후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미 서부 시간으로 10일 오후 로스앤젤레스(LA)에 들렀다가 이날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도쿄와 라스베이거스 간의) 17시간의 시차 덕분에 스위프트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위프트와 켈시의 열애는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처음으로 켈시의 경기장에 나타나 그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공식화해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켈시는 지난해 7월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스위프트의 공연을 찾아가 본인 전화번호가 적힌 ‘우정 팔찌’를 스위프트에게 전달하려다 실패했다고 말했고, 이후 스위프트와 연락이 닿아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스위프트는 바쁜 공연 일정 틈틈이 켈시가 뛰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위프트가 켈시의 경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13번째로, 13은 스위프트가 자신의 ‘행운의 숫자’라고 여러 차례 밝힌 숫자라고 CNN 등은 전했다. 이번 경기가 끝난 뒤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청혼할지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켈시의 프로포즈 여부를 두고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베팅까지 벌어진 가운데 켈시는 “당장은 약혼반지보다 우승 반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뉴턴은 왜 ‘사과와 달’이 같다고 생각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뉴턴은 왜 ‘사과와 달’이 같다고 생각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기적의 해’ 1666년* “사과는 떨어지는데 달은 왜 안 떨어지지?” ​1666년 어느 날 저녁, 고향집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 아래서 졸던 뉴턴의 머리 위로 사과 한 개가 뚝 떨어졌다. 깜짝 놀라 깨어난 뉴턴의 눈에 때마침 저녁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들어왔을 순간에 머리를 스친 생각이다. 24살의 뉴턴은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고향에 내려오게 됐는데, 런던 시가지의 5분의 4가 불타는 대화재가 일어난데다 흑사병까지 창궐하는 바람에 학교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왜 달은 안 떨어질까?’ 하는 생각이 드는 다음 순간, 달도 지금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하지만 달은 지구로 떨어지는 동시에 옆으로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 두 운동의 결합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로 나타난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만약 지구가 달을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면 달은 일직선으로 지구를 지나쳐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달도 지구를 향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지구의 곡률로 인해 지표에는 영원히 닿지 못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 나타나듯, 달이 떨어진 거리만큼 지표 역시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달의 지구 공전속도는 초속 약 1㎞로, 발산된 총알과 비슷한 빠른 속도인데, 이 속도보다 낮아진다면 달은 지구에 추락할 것이다. 만약 어느 산 위에서 사과를 충분히 빠른 속도로 던진다면 그 사과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달처럼 지구를 돌 것이다. 후배 과학자들은 뉴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런 가상의 산을 ‘뉴턴의 산’이라 불렀다. 인공위성이 지구 둘레를 도는 것은 바로 이 원리다.이리하여 뉴턴은 마침내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데는 어떤 힘이 작용하며, 그 힘은 행성을 포함해 우주 만물에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도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와 태양은 서로를 잡아당긴다. 말하자면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지구에 비해 사과가 너무나 가볍기 때문이다. 물체가 떨어지는 일은 태초부터 있었다. 갈릴레오도 물체의 자유낙하를 실험해본 적이 있었다. 달이 지구 둘레를 돈다는 사실 역시 옛적부터 알려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현상이 같은 힘에 의해 일어난다는 엄청난 사실을 인류 최초로 깨달은 사람은 뉴턴이었다. 뉴턴의 중력 법칙을 만유인력의 법칙이라고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뉴턴은 달의 궤도로부터 달이 초당 얼마만큼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지 계산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사과보다 훨씬 더 느리게 떨어지고 있었다. 이는 필시 달이 사과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 있어 지구 인력이 거리에 비례하여 감소하기 때문일 거라고 뉴턴은 생각했다. 빛의 강도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으므로, 지구의 인력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역제곱 법칙’에 따를 것이라 생각하고 계산 끝에 달의 낙하속도를 구했는데, 그것은 실제값의 8분의 7이었다. 우주의 작동 원리를 풀어낸 만유인력의 법칙은 이렇게 발견됐다. 질량이 있는 물체는 서로를 끌어당긴다. 사과 한 알이 떨어지거나 새 한 마리가 날더라도 우주 만물이 그에 조응한다는 뜻이다. 그후 중력 이론은 잊혀진 채 있다가 20년이나 지난 뒤인 1684년에 다시 뉴턴의 관심사가 됐다. 모교의 교수로 있던 뉴턴에게 어느 날 동료 천문학자인 에드먼드 핼리(핼리 혜성의 주인공)가 찾아와, 만약 태양의 인력이 거리 제곱에 반비례한다면 태양 주위를 도는 혜성의 궤도는 어떤 모양일까 하고 물었다. 뉴턴이 대뜸 말했다. “그야 타원이지요” “그걸 어떻게 알지요?” “전에 한번 계산해본 적이 있으니까요. 한 20년 전부터 혜성의 궤적을 망원경으로 관측해왔는데, 헤성 운동에 중력법칙을 적용하면 타원궤도가 나오지요” 계산한 것을 보여달라는 핼리의 요구에 그러나 뉴턴은 응할 수 없었다. 성서와 연금술(당시 그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연구에 몰두해 있었다), 수학 등 갖가지 내용이 담긴 종이더미가 산처럼 쌓인 속에서 그 계산한 메모지를 찾아내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핼리는 크게 고무됐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인 뉴턴이 근거 없는 말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터이다. 뉴턴 역시 핼리에게 고무돼, 다시 한번 그 증명을 하고 이번에는 아예 이론으로 완성해 보여주겠노라는 약속을 했다.*기적의 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26살인 1905년, 광양자 가설, 브라운 운동, 특수상대성 이론 등 과학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이론을 불과 몇 달 사이 세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유엔이 그 100주년 되는 2005년을 ‘물리의 해’로 선포, 인류에 끼친 아인슈타인의 공적을 기렸다. 우주의 작동원리를 밝힌 ‘인류 최고의 지적 유산’ 이즈음 뉴턴은 미적분 이론을 완성해 그 계산에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프랑스의 천문학자 장 피카르가 1671년 새로운 지구 반지름 측정값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뉴턴이 1666년의 계산에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정확한 값이었다. 그는 다시 계산했고, 이번에 나온 결과들은 현상과 이론이 딱 일치하는 것이었다! 뉴턴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계 역학 이전에 먼저 모든 운동, 즉 역학의 일반 법칙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그후 18개월 동안 뉴턴은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연구에 몰입하여 그 결과물로 1687년 세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것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유산이라고 평가받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다(자연철학이란 형이상학적 관념이 포함된 자연해석이란 뜻. 여기선 자연과학의 뜻). 흔히 ‘프린키피아’로 불린다. <프린키피아>에서 제시된 뉴턴의 운동의 세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물체는 등속 직선 운동을 계속한다.(관성의 법칙) 2. 물체의 운동(운동량)의 변화는 외부에서 가한 힘의 크기에 비례하며, 그 방향은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의 방향과 같다.(가속도의 법칙) 3.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힘을 가하면, 힘을 받는 물체는 힘을 가하는 물체에 반대 방향으로 똑 같은 힘을 미친다.(작용-반작용의 법칙) 뉴턴은 운동의 세 법칙에서 중력의 법칙을 이끌어냈다. 뉴턴은 <프린키피아>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설명하기에 앞서, “나는 이제 세계의 기본 얼개를 선보이겠다”고 자랑스레 선언했다. 일찍이 케플러가 행성 궤도가 타원임을 밝혔지만, 그 원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뉴턴은 케플러의 행성 운동에 관한 제3법칙(조화의 법칙)에 자신의 원심력 법칙을 적용해 역제곱 법칙을 이끌어냈다. 그것은 두 물체 사이의 중력이 두 물체 중심 간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이다. 곧, 우주의 모든 물질은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에 반비례하는 힘으로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이른바 만유인력의 법칙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F=Gmm‘/r·2(F는 인력, G는 만유인력 상수, m, m’는 두 물체의 질량, r은 두 물체 사이의 거리) 여기서 알 수 있겠지만, 뉴턴의 중력법칙은 우주 어디에서나 성립하는 보편 법칙이다. 뉴턴은 이 법칙 하나로 하늘과 땅을 통합한 것이다. 우주 안의 만물은 이 공식으로 서로 감응한다.‘나’라는 존재도 온 우주의 만물과 서로 중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집 마당에 사과 한 알이 떨어져도 온 우주가 그 사실을 알고 감응한다는 말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태양 중심주의를 물리학적으로 완전히 규명해낸 것으로, 이로써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증명됐다. <프린키피아>에서 뉴턴은 행성의 운동을 비롯해, 조석의 움직임, 진자의 흔들림, 사과의 낙하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단일한 원리로 통일하고, 다시 그것을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시했다. 이 놀라운 솜씨는 마침내 지상의 물리학과 천상의 물리학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것은 갈릴레이가 그토록 이루기를 갈망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당시 철학자들은 운동의 개념을 물리적, 정신적인 것까지 포함한 모든 현상의 기초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운동의 뒤에 숨어 있는 유일한 원동력, 즉 중력을 뉴턴이 찾아냈던 것이다. 뉴턴 물리학은 이 세계 안에서 비물질적인 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뉴턴 이전에는 땅의 세계와 하늘의 세계가 엄격히 구분돼 있었다. 땅의 세계는 불완전한 사멸과 변화의 세계고, 천상의 세계는 비물질적이며 완전하고 불변하는 신의 세계였다. 그러나 뉴턴으로 인해 우주에서 비물질적이고 관념적인 것들을 모두 걷어내고 천상과 지상의 물리학을 하나로 통합시킴으로써, 인류는 문명사 6000년 만에 비로소 우주를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턴이 있으라 하자 만물이 밝아졌다’ 뉴턴 역학으로 인해 우리는 우주에 대해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된 것이다. 지금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수많은 인공위성들의 궤도 계산이나 로켓 발사, 그리고 우주 탐사선의 우주 여행 등이 모두 300여 년 전에 확립된 뉴턴의 이론적 모델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뉴턴의 공적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뉴턴을 가리켜 ‘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라 평했다. <프린키피아>로 일약 명사의 반열에 오른 뉴턴은 그밖에도 뉴턴식 반사 망원경을 만드는 등 광학과 수학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왕립학회 회장, 국회의원, 조폐국 장관 등을 역임하고 기사작위를 받는 등, 영달의 길을 걸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신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뉴턴은 평생 결혼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살았다. 로맨스라고는 대학 입학 전 하숙집 딸을 잠시 좋아했던 것이 꼴랑 전부였다. 늙어서는 조카딸 내외의 보살핌을 받았는데, 한때 몰두했던 연금술 연구에서 얻은 수은 중독 때문에 만년엔 심한 신경쇠약을 앓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네. 이젠 친구도 그만 만나야 될 것 같애”라는 더없이 슬픈 편지를 친구에게 쓰기도 했다. 자신이 발견한 것을 남에게 빼앗길까봐 늘 전전긍긍했고, 동료 과학자들과 무섭게 경쟁적이었던 나머지 평생을 수많은 적들을 만들고 그들과 싸웠던 뉴턴은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말마따나 ‘우정, 사랑, 부성애 결핍 등 인간적인 면에서는 최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인류에게 준 선물로 인해 인류는 오늘의 문명사회로 성큼 다가서게 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뉴턴은 1727년 3월 20일 새벽녘, 폐렴 발작과 통풍으로 숨을 거두었다. 향년 85세. 예수 다음으로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위인으로 평가받는 뉴턴은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 후 명사들이 묻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묘비명으로는 뉴턴과 동시대인인 곱사등이 시인 알렉산더 포프가 성경 구절을 차용한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졌다. 자연과 자연의 법칙들이 어둠 속에 숨어 있었다. 신께서 “뉴턴이 있으라” 하시자, 만물이 밝아졌다. 죽기 바로 전 뉴턴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글을 남겼다. “내가 세상 사람들에겐 어떻게 보였을는지 모르지만, 내게는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로 보였을 뿐이다. 인간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드넓은 진리의 바다, 그 앞에서 이따금씩 여느 것보다 더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가비를 발견하고는 즐거워하는 아이였을 뿐이다” 이광식 과학컬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폭설 뚫고 배달된 명절선물… 시집간 딸 생각에 엄마는 울었다

    폭설 뚫고 배달된 명절선물… 시집간 딸 생각에 엄마는 울었다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밀려드는 명절선물을 전국 각지로, 골목골목으로 차질 없이 배달해야 하는 우체국 사람들이다. 약 30년간 60차례 가까운 설·추석 기간마다 우편 현장을 지켜온 이들을 전화로 만나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1996년 입사 이래 지금까지 강원 속초우체국에서 이 지역 우편물 배달 일을 해온 조재훈(58) 집배실장은 9일 “명절이 되면 물동량이 폭주한다. 평소보다 25%가량 배달량이 많은 것 같다”며 1년 중 가장 바쁜 때인 요즘 분위기를 전했다. 체감하는 업무 강도는 우편량 증가분보다 몇 배는 세다. 명절 전후 기간 늘어나는 물량 대부분은 부피가 큰 선물용 소포이기 때문이다. 조 실장은 “과일, 육류, 냉동식품 등이 워낙 많이 들어온다”며 “옛날에는 많지 않았던 전복 등 수산물도 요즘엔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명절로 바쁜 건 매한가지지만 설 기간은 추석과 비교해 한층 힘들다. 강원도의 혹독한 자연조건에 겨울철 기상 악화가 겹칠 때는 특히 그렇다. 조 실장은 “며칠 전에도 폭설이 왔는데 주민들께서 제설작업을 해주셔서 저희가 불편함을 덜고 배달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6~7년 전 이맘때쯤 어느 날을 떠올렸다. 배달 목적지인 금호동 언덕배기에도 밤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가득 쌓여 있던 날이었다. 조 실장은 미끄러운 언덕을 오를 수 없는 이륜차를 도로변에 세워두고 큼직한 소포를 들고 오래된 골목의 한 주택으로 향했다. 수취인인 중년여성은 딸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뛸 듯이 기뻐했다. 소포를 뜯자 두툼한 패딩과 함께 편지가 나왔다. 옷 안쪽에는 얼마간의 용돈도 감춰져 있었다. ‘구정 때 못 내려가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읽고 여성은 멀리 다른 지방으로 시집간 딸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그러더니 이내 조 실장을 돌아보고는 ‘너무 고맙다’며 인사했다. 조 실장은 “명절 때가 가장 바쁘지만, 소포를 받고 기뻐하는 분들을 볼 때 집배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어르신들은 눈이 어두워서 글씨를 잘 못 읽는 경우도 많은데 편지나 내용물을 같이 읽어드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 3400여개의 우체국으로 배송되는 명절선물 등 소포우편물은 이에 앞서 중간거점인 우편물류센터를 거쳐온다. 올해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가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약 1667만개의 소포우편물이 접수될 전망이다. 지난해 설 명절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상시보다 31%가량 많은 양이다. 우본은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고 전국 24개 집중국 및 4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한다. 전국 소포우편물 25% 정도를 처리하는 대전 동구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의 김은수(53) 물류실장은 최근 연일 밤낮으로 일하며 물류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평소 40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물류센터에는 특별소통기간 단기 아르바이트생 200명이 더해졌다. 대학교가 방학인 설 기간엔 이 중 70% 이상이 학생으로 채워지는 게 특징이다. 추석 땐 중년 근로자 비중이 높아진다. 평시에 350~400대가량 운행하는 배송 차량도 이 기간엔 550대까지 늘어난다. 물류센터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가동한다. 각지 우체국이 문을 여는 시간쯤 배송을 완료하면 우체국 집배원들이 낮에 각 가정으로 우편물을 전해주는 시스템이다. 김 실장은 “단기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왔다 갔다 하는 롤파레트(바퀴 달린 화물 운반대)와 지게차 이동 경로를 잘 몰라 부딪히는 일이 있다”며 “이동속도가 느려 큰 사고가 날 위험은 거의 없지만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고 위험성과 부쩍 늘어나는 소포우편물 양에 이 기간 모든 직원은 바짝 긴장한 채 일을 한다. 김 실장은 “올 설의 경우 예년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사과와 배 선물은 크게 줄었고, 귤 상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수산물이나 냉동식품이 담긴 아이스박스의 경우는 운반 중 다른 우편물과 부딪혀 파손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새 아이스박스에 재포장하는 작업도 물류센터에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특별소통기간은 17일간 이어지지만, 인력 증원과 차량 증차 등을 위한 사전 준비는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김 실장은 “적기에 고객분들께 배송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신뢰받는 우편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설립 75주년 신년음악회 성료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설립 75주년 신년음악회 성료

    공관 설립 75주년 계기 “우정을 향한 비상”을 주제로 한국·홍콩 협력 공연 개최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는 주홍콩대한민국 총영사관 설립 75주년이자 홍콩한인회 출범 7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이를 계기로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은 ‘우정을 향한 비상’을 주제로 지난 7일 한인 동포 주요인사와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해 2024년 신년음악회를 홍콩이공대에서 개최했다. 한국측 아티스트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국민대 현악 전담 교수인 첼리스트 우지연 ▲홍콩 신포니에타 첼리스트 박시연 등이, 홍콩 측 아티스트로는 ▲홍콩필하모닉 수석 비올리스트 겸 지휘자 Andrew Ling ▲홍콩 현지 청년 피아니스트 Alex Wun ▲홍콩 청소년 현악단 20여 명이 참여하여 2024년 청룡의 해 최대의 민속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우정을 향한 비상’의 의미를 담아 힘찬 출발을 함께 했다.신년음악회에는 한인동포단체를 대표하여 홍콩한인회, 평통, 상공회, 여성회, 코윈 그리고 재홍콩대한체육회 등 재홍콩 한인 주요 동포 단체들, 그리고 홍콩 문화예술계를 대표하여 홍콩 문체부(LCSD), 홍콩 필하모닉, 홍콩오페라단 등 홍콩 주요 문화기관 인사들이 참석하여 한국과 홍콩 아티스트들의 협력 공연을 감상했다. 유형철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공관 설립 75주년을 계기로 2024년 한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홍콩 시민들과 더 많은 한국 문화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그 첫 번째 문화행사로 홍콩과 한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예술적 협업 무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4년 지혜와 힘 그리고 번영을 상징하는 용처럼 우리의 우정을 더 높이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홍콩한인회 조성건 회장은 “홍콩의 한인 동포사회는 아시아의 금융 문화 중심지인 홍콩에서 75년간 홍콩 사회의 모범적 일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향후에도 더욱더 한국과 홍콩의 중간 교량 역할을 하며 한국과 홍콩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은 1949년 5월 영사관으로 개설돼 1949년 11월 총영사관으로 승격됐으며 홍콩한인회는 1949년 3월 출범했다. 총영사관과 홍콩한인회는 75년 동안 서로 협력하며 한국과 홍콩의 인적 물적 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
  •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인연’ 대한 영화. 전 세계 길 열어준 ‘기생충’에 감사”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인연’ 대한 영화. 전 세계 길 열어준 ‘기생충’에 감사”

    “한국어가 많이 나오는데도 전 세계에서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입니다. ‘그럼 어때, 기생충도 봤는데’ 이런 느낌이랄까요.” 첫 데뷔작으로 다음 달 10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셀린 송(36)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송 감독은 6일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가 나왔을 때 한국어로 이야기 하고 영어 자막을 쓰는 것에 관객들이 겁이 없더라”면서 “전 세계에 길을 열어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 K-팝, K-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는 뉴욕에 살고 있는 나영(그레타 리)이 SNS를 통해 열두 살 때 첫사랑 해성(유태오)이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해성은 용기를 내 뉴욕으로 와 나영을 만난다. 송 감독은 “첫사랑에 대한 개념은 미국이나 캐나다는 특별히 없다. 영화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 수십 년 동안 대륙 가로지르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연’을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송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알던 친구가 어느 날 성인이 돼 뉴욕에 왔고, 미국인인 남편과 셋이 함께 술을 먹게 됐단다. “둘의 대화를 통역하면서 언어뿐 아니라 문화, 그리고 개인의 역사까지 해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에 감명받아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송 감독은 이를 가리켜 “우리는 모두 언제나, 어딘가, 혹은 과거에 누군가와 함께 살고 두고 온 삶이 있다. 다중우주를 넘나드는 판타지가 아니라 평범한 인생도 시공간을 지나 만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이런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이야길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꿰뚫는 주제인 ‘인연’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한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12살까지 한국에 살면서 ‘인연’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는데, 그것만으로 인생이 깊어지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도 깊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관객이 인연에 대해 알게 되고, 받아들이고, 이 단어를 쓰게 되면 개인적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를 캐스팅한 과정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송 감독은 “우선 시나리오를 쓰고, 그다음 맞는 배우를 찾는다. 유태오, 그레타 리가 보내온 오디션 테이프를 봤는데, 보고 나서 ‘아, 이분들이 내 영화에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첫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일에 대해 “믿기 어려운 영광이고, 놀랍고 감사하고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넘버3’(1997)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자 아버지가 아주 자랑스러워하시고, 아주 좋아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6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꿈만 같다. 개봉 이후 빨리 한국 가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 고독 속 ‘절규’마저 찬란하게… 뭉크가 건넨 ‘위로’를 만난다

    고독 속 ‘절규’마저 찬란하게… 뭉크가 건넨 ‘위로’를 만난다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 전체와 예술 세계 변화를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처음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절규를 넘어서(Beyond the Scream)’다.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 아이콘이 된 그의 대표작 ‘절규’를 넘어 뭉크의 화업 인생 초기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아우르는 140여점의 회화와 채색 판화, 드로잉 등으로 촘촘히 채워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 유명 미술관 소장품뿐 아니라 개인 컬렉터들이 품고 있던 작품도 하나하나 공들여 설득해 국내 관람객에게 대거 소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귀한 자리다. 서울신문은 전시를 앞두고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우정아 포스텍 교수,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 등 3명의 전문가에게 뭉크의 작품이 현대인에게 주는 울림,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 봐야 할 그의 주요작, 다른 화가와 차별화되는 뭉크의 개성, 미술사에 뭉크가 남긴 영향 등을 묻고 공유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 사회는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가 맡았다.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아트스페이스호화에서 만난 이들 전문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뭉크의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있는 국내 첫 전시로 이렇게 방대한 뭉크 작품을 노르웨이 밖의 한자리에서 볼 기회는 드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뭉크가 겪고 작품으로 극복해 낸 ‘사랑과 죽음’은 극단적인 개인의 비극이기도 하지만 이를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에 뭉크의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수많은 ‘금쪽이’들에게도 희망과 치유의 힘을 전파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오늘날 관람객’에게 뭉크의 작품이 주는 울림은 무엇인가. 우정아 뭉크는 개인적으로 겪은 큰 비극이 너무도 많다. 어머니와 누나를 일찍 잃고 아버지에겐 정신적 학대를 당한다. 자신도 병약해 죽음에 대한 공포, 삶에 대한 좌절에 늘 끌려다녔다. 여든이 넘게 살며 마지막이 돼서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안식, 위안을 준다. 이에 많은 국내 관람객들이 다양한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시에 대한 기대가 특히 크다. 양정무 뭉크가 마음을 파고든 순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의 작품 가운데 스페인 독감에 걸렸을 때와 걸린 이후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투병과 격리 속 힘겨웠던 우리에게 희망을 줬다. 병을 극복하고 화폭 가득 자신의 얼굴을 그린 그림에서는 ‘극복에 대한 희망’이 움튼다. 우리가 미술계에서 주로 말하는 ‘빅네임’으로는 반 고흐, 피카소 등이 있지만 인간의 심리를 화면에 그린 화가를 얘기할 땐 뭉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요즘 현대미술이 작가 자신의 심리와 삶, 정체성을 어떻게 그림이나 매체에 녹여내는지에 집중하는데 뭉크는 이를 혁신적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삶의 그림자도 얼마나 찬란할 수 있는지 보여 준 화가다. 고독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가로도 독보적이라 현대인의 삶, 정서와 교감하는 바가 클 것이다. 이미경 뭉크는 어머니로부터 결핵을, 아버지로부터는 정신병을 물려받았다고 얘기해 왔다.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동시에 컸다는 얘기다. 뭉크가 그런 고통과 이에 대한 극복을 동시에 녹여낸 그림으로 스스로를 결국엔 치유했듯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도 그의 작품에서 ‘집단 치유의 힘’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시에는 140여점이 소개된다. 뭉크 작품의 특징과 그가 미술사에 남긴 의미는. 우정아 뭉크는 ‘절규’ 하나만 알고 있어도 어디서 그가 그린 그림을 보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강렬한 특징이 있다. ‘딱 봐도 뭉크, 멀리서 봐도 뭉크’라는 건 화가로서 굉장한 재능이다. 인물의 표정은 공허하고, 얼굴은 해골 같고, 눈동자는 흐릿한데 원색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학생 시절부터 말기까지 그린 그림이 고루 나오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 그린 건가’ 싶을 정도의 작품도 여럿이다. ‘독일 표현주의 선구자’라는 수식어처럼 파리를 오가며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고 내면을 표출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개발한 부분을 눈여겨보면 좋겠다. 양정무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가장 흥미로운 전시가 고흐와 뭉크의 2인전이었다. 두 사람의 작품을 하나씩 짝지어 놨는데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이 만나진 못했지만 고흐의 혁신성을 받아들인 첫 번째 중요한 세대의 화가가 뭉크라고 판단된다. 고흐보다 10살 아래인 뭉크는 고흐의 작품에서 유사한 구도와 색감, 정서와 감정의 표출을 습득했을 거다. 좀더 강렬하게 풀어놓았다. ‘절규’, ‘병든 아이’, ‘키스’ 등의 작품을 보면 확실히 화면의 자율성이나 색채감을 광범위하게 표출하는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는 1895년 독일 베를린 전시에서 ‘뭉크 스캔들’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최첨단 화풍을 시도해 베를린 작가들을 자극하며 독일 표현주의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베를린 전시는 뭉크를 미술사에 안착시킨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출품작을 보며 감탄했다고 했는데,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 봤으면 하는 수작은. 양정무 뭉크는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전시엔 1882년 그가 20대가 되기 전 그린 자화상도 있고, 죽기 한 해 전인 1943년 그린 자화상도 나온다. 인생의 초입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지 고민한 작가라는 걸 알 수 있다. 젊을 땐 키도 크고 훤칠하지만 어두운 내면이 들여다보이는 반면 말년에는 행복한 면모가 드러난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생애 중요한 순간마다 그렸던 중요한 작품을 다수 볼 수 있다. ‘브로치’란 작품도 있는데, 뭉크가 스무살 차이에도 깊은 관계를 맺었던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에바 무도치의 이미지를 담은 판화다. 전시의 한 섹션은 ‘욕망과 사랑’, ‘전쟁 같은 사랑’으로 구성할 만한 리스트다. 우정아 자화상이 많다는 건 화가가 그만큼 끊임없이 자신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생클루의 밤’이 온다는 데 놀랐다. 미술관 소장품이 아니라 노르웨이 유력 인사들을 여럿 거친 작품인데 그가 아버지의 부음을 들었던 파리 근교 생클루에 짧게 체류했을 때 그린 그림이다. 어두운 밤 창가에 한 신사가 앉아 있는데 그가 아버지인지 뭉크 자신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뭉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줬고 고통의 근원이 된 아버지에 대한 상실과 애도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누구나 자신이 겪었을 상실을 이 그림을 통해 감정이입할 수 있는데 평소 보기 힘든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 이미경 ‘아픈 아이’도 8점가량 오는데 화가가 15살에 누이의 죽음을 겪으며 느꼈던 감정을 1927년 환갑이 된 나이까지 계속 변주해 그렸다. 아팠던 누이 앞으로 불어오는 바람 등에 담긴 쓸쓸함과 슬픔 등 멜랑콜리한 정서와 감정이 곳곳에 담겨 있는 작품으로 신경 써서 봐 주셨으면 한다. 우정아 세기말적 정서가 강렬한 작품도 여럿 온다. 이미경 ‘뱀파이어’, ‘키스’, ‘마돈나’ 등을 원톱으로 꼽을 수 있다. 양정무 클림트의 ‘키스’도 유명하지만 구석진 곳에서 남녀가 부둥켜 안고 있는 뭉크의 ‘키스’는 세기말적 정서가 그대로 드러난다. 우정아 사랑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보여 준다. 뭔가 불길하다(웃음).-뭉크가 집중했던 ‘채색 판화’도 다수 출품되는데. 양정무 뭉크의 채색 판화는 그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세계로, 작가가 가장 열중한 장르이기도 하다. 주요 대표작이 완성될 무렵인 1894년 이후 판화로 넘어가 몰입했는데 작품을 그대로 판화로 옮긴 것도 있지만 그림 속 일부나 세부를 더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특히 이번에 8점이 오는 ‘마돈나’는 작품을 쭉 나열해 보면 다 다르다. 찍어 낸 시기도 다르지만 회화에 담으려 했던 메시지를 변형시키거나 확장시켰기 때문이다. ‘병든 아이’도 중요한 작품인데, 아이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등의 시도를 했다. 자기 작품에 대한 ‘보급판’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판화를 자신의 작품을 확대, 재평가하려는 매체로 활용했다는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뭉크의 판화는 아카이브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작품 세계를 균형 있게 볼 수 있는 시각 이미지 면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이미경 일부 관람객은 판화가 오면 실망할 수 있지만 뭉크에게 판화는 굉장히 중요한 매체다. 서른한 살 무렵 정점을 찍는 작품들을 내면서 판화로 넘어가 이를 아끼고 새로운 장르로 생각하며 많은 도전을 했다. 이는 그가 판화를 유화만큼 중요하게 여겼다는 증거다. 판화라면 폄훼하는 기존의 시각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우정아 뭉크에겐 판화 고유의 색채나 표면의 질감, 촉각적 효과 등 모든 것이 내면을 표현하는 데 중요했다. 유화 ‘절규’가 2012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300억원에 팔리는 기록을 낸 바 있는데, 이렇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유화, 파스텔 버전이지만 그는 강박적으로 그린다고 할 정도로 같은 작품을 반복해 그리고 그림이 팔리면 슬퍼하며 사 간 사람에게 다시 빌려오거나 달라고 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선 이렇듯 같은 주제의 작품을 다채롭게 변주했던 그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다른 화가와 차별화되는 뭉크만의 독보적 개성은 무엇인가. 이미경 그는 19세기를 정의했고 20세기의 방향을 제시한 작가다. ‘마돈나’, ‘뱀파이어’ 등으로는 여성의 팜파탈 이미지를 재해석해 19세기 말 남성들이 느낀 여성에 대한 두려움을 회화적으로 잘 보여 주기도 했다. 양정무 자꾸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니까 자신이 얘기해 버린다. 눈에 들어온 정보를 그리는 게 아니라 봤던 것들을 기억으로 재생산해 그린다고. 심리적인 그림, 정서적인 그림, 치유적인 그림으로 자기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20세기 미술사 대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화가임은 분명하다. 우정아 우리는 반 고흐, 잭슨 폴록, 바스키아 등 정신질환, 아픔이 있는 작가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소비하지만 뭉크는 아픔이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이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창출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깊이 보게 하는 화가다.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고통의 기억을 계속 그리는 건 상처를 계속 파 보며 화가이자 개인으로서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성찰해 보는 것으로, 미술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도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나의 내면, 뒤틀린 내면을 이미지로 표출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 준 화가를 깊이 들여다봤으면 한다.
  • 빈지노, 독일인 아내 미초바와 로맨틱한 신혼 키스

    빈지노, 독일인 아내 미초바와 로맨틱한 신혼 키스

    래퍼 빈지노와 독일인 아내 미초바가 로맨틱한 신혼 키스 인증샷을 공개했다. 4일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는 “조금 늦었지만 드디어 우리 술 수업 새해 기념 파티 필름 사진이 현상됐어요. 2024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2023년은 한국 생활이 더 아름답게 완성된 해였어요 - 남편과 가족의 사랑, 한국 친구들의 따뜻함, 외국인 친구들과의 우정으로 많은 행복을 느꼈어요. 전통주 만들기에 열정을 쏟아 많이 배웠어요. 새해에도 좋은 일들이 많길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인증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빈지노·미초바 부부가 다정하게 키스를 나누고 있어 다정한 신혼 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빈지노와 스테파니 미초바는 2015년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오다 지난 2022년 혼인신고를 하며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 ‘보내는 사람 마음 담아’ 우체국,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돌입 [포토多이슈]

    ‘보내는 사람 마음 담아’ 우체국,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돌입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7일간 ‘2024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우편물의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특별소통기간에는 전국에서 약 1667만 개의 소포우편물 접수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상시보다는 3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전국 24개 집중국 및 4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고 운송 차량은 평시보다 22% 증차 된다.특별소통기간(영업일 기준) 동안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인력 2만여명을 확보하는 한편 배달·분류 인력 지원 등에 약 27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우정사업본부는 이 기간 한파와 폭설, 도로결빙 등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통해 우정사업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들의 명절 선물을 정시에 배달하는 등 대국민 우편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사진은 1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설 명절 택배 상자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 20여년 방치된 과천 ‘우정병원→새 아파트’ 탈바꿈

    20여년 방치된 과천 ‘우정병원→새 아파트’ 탈바꿈

    대표적인 장기방치건축물이던 경기 과천시 옛 우정병원의 부지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과천시는 갈현동 우정병원 부지에 들어선 과천수자인 아파트에 대한 준공 승인이 전날 이뤄져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0층 높이의 4개 동, 174가구로 건설됐다. 87가구는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 87가구는 일반공급 물량으로 모두 과천시민에게만 분양됐다.이날 입주가 이뤄지기까지 이곳은 장기간 방치돼왔다. 이곳에 있던 우정병원은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1990년 500병상 규모의 의료시설로 계획, 착공했지만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됐다. 정부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2015년부터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을 벌였고, 이 병원 건물을 당시 1호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어 2018년 병원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해 사업을 추진했다. 과천시도 전담 기구를 만들어 국토교통부, LH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병원 부지에 공동주택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0년 넘게 방치된 곳이 주민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이곳이 전화위복의 좋은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수원시, 중소기업 수출간소화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운송비 연간250만원 지원

    수원시, 중소기업 수출간소화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운송비 연간250만원 지원

    경기 수원시가 ‘2024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관내 창업·중소제조기업 30개사를 2월 1일부터 모집한다.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 지원사업은 수출업체가 제품을 내륙 운송을 거쳐 해상·항공 운송으로 수입국까지 보내고, 통관을 거쳐 수입국에서 내륙 운송까지 진행해야 하는 5단계 수출운송 절차를 수출업체가 바이어(구매자)에게직배송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한 것이다. 경인지방우정청이 수출통관 등 업무를 지원한다. 수출계약을 한 관내 창업·중소 제조기업이 모집 대상이다. 선정된 기업당 올해 동안 건당 수출품 총 2t 연간 3~5회 수출 배송, 운송비 250만 원을 지원한다. 비용이 조기 소진되면 업체가 운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수원시 홈페이지>수원소식>시정소식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구비서류와 함께 수원우체국에 전화나 팩스, 전자우편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 “별일 없으시죠?”… 취약계층 안부 묻는 ‘복지 등기’ 착안[폴리시 메이커]

    “별일 없으시죠?”… 취약계층 안부 묻는 ‘복지 등기’ 착안[폴리시 메이커]

    “어머니, 식사는 잘하고 계세요?” 부산 영도구 집배원들이 취약계층 어르신을 찾아가 건네던 살가운 인사가 전국 60개 시군구로 퍼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2022년 7월 영도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복지 등기 우편 서비스’ 얘기다. ‘복지 등기’란 복지 정보가 포함된 우편물을 뜻한다. 우본과 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발송하면 집배원이 단전·단수 우려가 있는 위기 의심 가구에 찾아가 전달한다. 이때 집배원이 수취인에게 생활 상태를 묻고 주변 환경을 관찰·기록해 지자체에 전달한다. 위기 가구가 복지 서비스와 연결되는 과정이다. 시범사업 1년여 만에 전국으로 확대된 복지 등기 우편 서비스의 시작은 정철중(53) 우본 경영총괄담당관이 성과관리팀장이던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정 담당관은 캐비닛에서 오래전 누군가가 남겨 놓은 빛바랜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종이에 쓰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정 담당관은 2013년 9월 우체국 공익재단 설립을 구체화했다. 2021년 보험기획과로 옮긴 정 담당관은 재단을 키워 보고자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제안했다. 이 당시 조선산업 쇠퇴로 낙후한 부산 영도의 한 주민센터 직원이 낸 아이디어가 집배원을 통해 위기 가구를 찾아내는 사업을 해 보자는 것이었다. 정 담당관은 30일 “복지 등기를 해 보니 수취인 4명 중 1명이 실제 복지 서비스와 연결됐다”며 “지자체로서는 (등기 요금) 8000원에 위기 가구 1곳을 찾아내는 셈이니 행정 비용이 엄청나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 3400여곳의 우체국을 거점으로 촘촘하게 짜인 우본 네트워크가 생활 밀착형 복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본은 현재 60개 지자체와 복지 등기 우편 서비스 협약을 맺고 있다. 서비스 시작 1년 6개월 만에 7만 5758통의 복지 등기를 접수해 1만 7723가구의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건강키트·난방기구 지원 등 복지 서비스 연계를 도왔다. 올해는 전국 100개 지자체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 “현남친 vs 전남친”…김지석, 이진욱과 서먹했던 일화

    “현남친 vs 전남친”…김지석, 이진욱과 서먹했던 일화

    배우 김지석이 절친 이진욱과 한때 서먹했던 일화를 밝혔다. 김지석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내 안의 보석’에서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2012)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이진욱이 전남친 역이었고, 내가 현남친 역이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정한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현장에서 되게 서먹해졌다”며 “(이진욱과) 대화를 안 하고 연락도 아예 안했다. 캐릭터에 몰입하니까 데면데면해졌다”고 떠올렸다. 198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여행으로 우정을 회복했다고. 김지석은 “드라마 끝나고 홍콩으로 밀월여행을 갔다”며 웃었다.
  • “하일 히틀러” 외치며…베를린 구의원,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만취해 ‘나치 경례’

    “하일 히틀러” 외치며…베를린 구의원,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만취해 ‘나치 경례’

    독일 녹색당의 지방의회 의원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에 만취 상태로 이른바 ‘나치 경례’를 했다가 결국 사퇴했다.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빌머스도르프 구의회 의원 유타 보덴(63)은 27일(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쯤 베를린 외곽 115번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의심해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두 차례 나치 경례를 했다. ‘히틀러 경례’로도 불리는 나치 경례는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비스듬히 올려 뻗는 1930년대식 나치(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의 인사법이다. 반유대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독일에서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보덴 의원은 경찰관 앞에서 나치 경례 구호인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도 외쳤다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부당한 대우를 지적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곧 “음주운전과 부적절하고 잘못된 반응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며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보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4%로 측정됐다. 한국으로 치면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독일 수사당국은 음주운전과 함께 위헌단체의 상징을 사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독일 형법은 위헌으로 선언된 정당 또는 조직의 깃발이나 휘장·경례형식 등을 사용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보덴 의원이 사고를 낸 27일은 하필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9주년이자 유엔이 지정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이었다.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에서는 추모행사와 함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규탄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앞서 이달 초순엔 이탈리아에서는 파시즘(fascism·극우 전체주의) 추종자 수백명이 모여 이른바 ‘파시스트 경례’를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집회는 전날 저녁 로마에 있는 옛 네오파시스트 정당 이탈리아사회운동(MSI) 본부 앞에서 벌어졌다. 이날 집회는 46년 전인 1978년 1월 7일, 좌익 무장 세력 등에게 살해당한 MSI 조직원 3명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프레젠테(Presente)”를 외치며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팔을 쭉 뻗는 ‘로마식 경례’를 했다. ‘로마식 경례’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사용한 경례법으로, 1921~1943년 파시스트 당수를 지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통치 시절에 주로 쓰여 ‘파시스트 경례’로도 불린다. 독일 나치식 경례의 모습과도 유사하다. ‘프레젠테’는 네오파시스트들의 희생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는 의미로, 이들을 추모할 때 등장하는 구호다. 영상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이탈리아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는 무솔리니 집권기 때 2차 세계대전에 추축국으로 가담한 과오를 반성하며 파시즘을 찬양하는 행위를 엄금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치권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PD) 대표 엘리 슐라인은 “(무솔리니가 총선에서 압승한) 1924년 같아 보인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네오파시스트 조직은 헌법에 따라 해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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