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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메시지 만끽” 외국소설 두권 손짓

    재미와 의미를 갖춘 소설은 흔하듯 하면서도 드물다.외국소설 두 권을 주목한다.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동행’(열린책들)은 사람이 아닌 개가 주인공인 소설이다.원제가 ‘Timbuktu’인 이 작품은 99년작으로 워싱턴포스트 서평 담당자들이 올해의 소설 10선 중의 하나로 꼽았다.오스터는 초기 프랑스 초현실주의 풍의 난해한 시와 희곡 등 고답적인순수문학을 추구하다 90년부터 일반 독자들이 호응하는 소설들을 잇따라 발표했고 덩달아 영화 제작까지 나서기도 했다.상당히 잘 팔리는 소설을 쓰면서도 결코 본격문학의 틀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충분하다.9할이 ‘쓰레기’ 작품이라고 매도되기도 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20 가운데 연면히 맥을 이어가는 ‘팔리는본격소설’의 좋은 예인 것이다. ‘동행’은 인간과 개의 우정을 모티브로 삼았고 그들의 눈에 비친세상과 그 세상을 초월하는 영원성을 테마로 잡았다.팀벅투는 영원한 안식처를 뜻한다고 한다. ‘고문하는 요리사’(문학동네)는 56년생 프랑스 작가 뤽 랑의 98년작으로 원제는 ‘천육백개의 배(腹)’다.‘고등학생이 뽑은 공쿠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이 소설은 영국 교도소에서 일어났던 실제 폭동 사건에서 소재를 얻어 씌어졌으나 일반적인 사건의 전개는 작가의 관심 밖이다.예순이 가까운 교도소 주방장을 등장시켜 인간 욕망의다중적인 만화경을 펼쳐 보인다.여기에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문체가가세해 기묘한 블랙유머를 빚어낸다. 김재영기자
  • 대한매일 주최‘한·러 수교 10주년 음악회’

    깊어가는 가을밤,한국과 러시아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데 어울려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노래하는 뜻깊은 무대가 열린다. 대한매일이 주최하는 ‘한·러 수교 10주년 기념음악회’가 오는 25·26일 오후 7시30분 LG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세계적인 볼쇼이 오페라단이 자랑하는 주역급 솔리스트 3명이 내한,국내 대표 성악가들과함께 양국의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주한러시아대사관이 후원하는 이 공연은 지난해 11월 볼쇼이 발레단,지난 8월 오페라단 내한공연에 이어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감상할 또한차례의 진귀한 기회로 벌써부터 음악애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볼쇼이극장이 특별 추천한 소프라노 라리사 루다코바,메조소프라노엘레나 오콜리셰바,베이스 아이크 마티로시안 등 3인은 오페라 주연으로 단골출연하며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검증받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소프라노 라리사 루다코바는 차이코프스키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지난 92년 볼쇼이극장 오페라단에 입단했으며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로시나’,‘루슬란과 루드밀라’에서 ‘루드밀라’등으로 출연해온 대표적 주역가수다.이번 공연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중 주인공 질다가 부르는 아리아 ‘그리운 이름이여’와 러시아 가곡을 독창하고 테너 김남두와 오페라 ‘오델로’중 이중창을 부른다.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오콜리셰바도 차이코프스키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볼쇼이 오페라단에 입단하는 엘리트코스를 달려온 솔리스트.‘에브게니 오네긴’‘스페이드 여왕’‘라 트라비아타’등에서 주역을맡았다.그녀는 이번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여주인공 산투차가 부르는 아리아를 선사한다. 유일한 남성솔리스트로 내한하는 아이크 마티로시안은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중 필립포 2세의 아리아와 러시아민요 ‘볼가 볼가’를 부른다.그는 스페인 국제비나스성악경연대회와 엘레나 오브라츠소바 국제성악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기도 한 주목받는 신예.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는 소프라노 박미혜,테너 김남두,바리톤 최종우 등이 출연한다. 해외에서 뛰어난 가창력을인정받고 있는 소프라노 박미혜는 볼쇼이극장에서 그녀의 출연을 수차례에 걸쳐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2000∼2001년 시즌 볼쇼이극장 오페라 주역으로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우리가곡 ‘그리운 금강산’,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중 아리아 ‘아,나는 꿈속에 살고파’를 부른다. 국내는 물론 이탈리아,스페인 등 해외에서 여러차례 오페라와 음악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테너 김남두와 바리톤 최종우는 우리민요 ‘뱃노래’와 오페라 ‘카르멘’중 ‘투우사의 합창’을들려준다. 공연의 피날레는 박미혜,엘레나 오콜리셰바,김남두,최종우가 부르는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사중창이 장식하며 연세대 최승한교수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한다허윤주기자 rara@
  • 한국선수단 결단식 “5회연속 10위권” 굳은 결의

    ‘가자 시드니로,5회연속 종합10위권 진입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새달 1일까지 펼쳐지는 시드니올림픽에출전할 한국선수단(임원 114명·선수 284명)이 5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결단식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철 단장 등 선수단 본단과 이한동 국무총리,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각 경기단체장,체육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 이날 결단식은 국민의례와 선수단 소개,단기 수여,김운용 위원장 식사,국무총리 치사,선수단장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식사를 통해 “사명감을 갖고 반드시 종합 10위권 진입 목표를 달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치사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민족사의 새장을 열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시드니올림픽은 각별한 의미를 주고 있다”면서 “남북이 화해·협력하는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선수단장은 “지난 2년여 동안 모든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강도높은 훈련을 거듭해왔다”며 “국민들의 성원과 기대에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이 단장은 또 “정상에 선 선수뿐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자랑스런 2·3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이미 현지에 도착한 선발대 등을 뺀 한국선수단 본단(216명)은 8일오후 8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나뉘어 시드니로 출발,9일오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선수단은 오는 10일 낮 12시 선발대와합류해 호주 시드니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인근의 뉴잉턴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공식 입촌식을 갖고 적응훈련을 시작한다.일부 종목은 경기 일정에 따라 20∼50명씩 나뉘어 별도로 출발해 13일까지 본진에합류한다. 28개 정식종목 가운데 소프트볼 승마 트라이애슬론 근대5종을 뺀 24개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 레슬링 유도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 된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12개 안팎을 따낸다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박명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선수단 61명도 10일 시드니에 도착한다. 북한은 남녀 마라톤과 역도 복싱 체조 유도 레슬링 등 9개종목에 출전해 우리선수들과 ‘화합과 우정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오병남기자 obnbkt@
  • 아이젠하워·처칠 후손 상봉

    [런던 AP 연합] 제2차 대전의 전세를 역전시킨 미국과 영국의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기념하는 뜻에서 당시 양국의 전쟁 영웅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과 윈스턴 처칠 총리의 후손들이 4일 런던의전시 지하사령부에서 만났다. 아이젠하워 장군의 손녀 메리 진 아이젠하워(45)여사는 이날 처칠총리의 손자 윈스턴 처칠(60)씨에게 1965년 처칠 총리 장례식 당시의 추도사를 담은 장식용 명판(銘板)을 선사하는 한편 할아버지가 생전에 국제간의 이해증진을 위해 창립했던 국제기구 ‘피플 투 피플 인터내셔널’에 처칠씨가 공헌한 데 찬사를 표했다. 이들은 종전 후에도 지속됐던 두 할아버지 간의 우정에 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칠씨는 두 분 사이에는 딱 한 번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처칠 총리가 노르망디 상륙에서 지휘함인 구축함에 직접 승선하여 진두지휘를 하겠다고 고집하자 아이젠하워 장군은 “정 그런 고집을 부리신다면 나도 미군 총사령관으로서 최일선 전투부대에 들어가 상륙작전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위협,처칠 총리의 고집을 꺾었다는 것.
  • [외언내언] 취재원 보호

    검찰의 ‘16대 총선 수사상황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는 이 문건을 맨 처음 보도한 ‘주간 내일’ 발행사인 내일신문사에 3일 협조공문을 보내 “특별취재팀의 인적 구성과 문서입수 시기 및 입수 경위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문건 유출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건을 입수한 경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신문사쪽은 ‘취재원 보호’를 내세워 검찰의 요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명백히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주간 내일’에 대한 강제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언론사(언론인)가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은 불문율(不文律)이다.이 불문율은 민주사회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언론사(언론인)가 취재원을 보호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알권리’가 그 바탕에서부터 무너지기 때문이다. ‘취재원 보호’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대두될 때면 우리는 흔히71년 미국 뉴욕타임스의 ‘엘스버그 사건’을 예로 든다.‘미 국방부의 베트남전 개입’에관한 1급 비밀 정부보고서를 폭로한 이 사건은 당시 국가기밀 보호와 언론자유,그리고 국민의 알권리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결국 미 연방대법원은 언론자유의 손을 들어주었다. 멀리 미국까지 갈 것도 없다.우리나라에도 ‘취재원 보호’에 관한중요한 선례가 있다.1989년 한겨레신문의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이 그것이다.‘밀입북 사실’에 대한 인터뷰까지 마친 서 의원은당에 보고할 때까지 ‘보도 유보’를 요청했다.신문사쪽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다.서 의원이 당국에 자수한 뒤 취재기자는 ‘즉각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국가보안법상 ‘불고지죄’로 입건됐고 편집국에 대한 압수수색이 강행됐다.그러나 당시 노태우정권임에도 검찰은 국내외 여론에 밀려 결국 취재기자와 신문사를 기소하지 못했다.우리나라에도 취재원 보호가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으로 확립된 것이다. ‘주간 내일’의 경우는 아주 간명하다.어떤 일이 있어도 취재원은밝힐 수 없다.그렇다면 검찰은 고작 ‘혐의사실 공표죄’로 취재기자와 신문사를 걸수밖에 없다.그러나 문제의 문건을 보도한 행위가 국민의 알권리에 봉사하기 위한 ‘공익적 측면’이 더 크다는 사실은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국민의 정부는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 인권과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검찰은 ‘주간 내일’에 대해 무리수를 둠으로써 ‘언론자유 침해’라는 논란의 혹을 보태지 말기 바란다. ◇ 장윤환 논설고문 yhc@
  • 독자의 소리/ 특기·적성교육 일반과목 위주 운영

    3년 전부터 시행중인 특기·적성교육이 최근 일선고교에서 파행 운영되어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2002학년도의 새 대학입시에대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며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 도입된 특기·적성 교육이 어느새 국어·수학·영어 위주로 변질되어학생들의 소질과 특기,적성개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됐다.교육부에서 현 고2학년생부터는 추천제와 비교과영역 활성화를 위해 도입해 놓았음에도 이미 일선고교에서는 비교과영역은 거의 없고 일반교과목 위주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학생들의 불평불만도 대단하다.교육부나 교육청의 홈페이지에는 현행 파행적인 특기·적성교육을 비난하는 글들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오고 있다.“국·영·수도 특기냐”는항의성 글이 많다.일선학교장들은 변칙·파행을 학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불법을 가르치는 셈이며 이런 잘못된 행위를 보고도 아무 제재를 가하지 않는 교육부와 교육청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학생들에게 부끄러운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지 않길 바란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 ‘공동경비구역 JSA’ 판문점 南北韓병사 우정 그려

    판문점이 갖는 ‘장소성’이 그대로 주제를 웅변해주는 영화다. 공동경비구역 돌아오지 않는 다리 너머 북측 초소쪽에서 잇따라 총성이 울린다.초소안에는 북한의 젊은 병사와 중년의 상위가 죽어있고군사분계선 한가운데에 총상을 입은 남한의 병사가 쓰러져 있다.살인사건의 전말을 수사하기 위해 한국계 스위스인인 소피 소령(이영애)이 중립국감독위 책임수사관으로 부임한다.남과 북이 이미 서로 다른경위서를 제출해 놓았고, 소피 소령은 분계선을 넘나들며 남북 병사들의 엇갈린 진술속에서 진실을 캔다. 미스터리극의 흐름을 일관하던 영화는 남한 병사 이수혁(이병헌)의회상에 들어가면서 코믹한 대사와 연기들로 긴장을 풀어준다.비무장지대 순찰중 지뢰를 밟은 수혁을 북한 중사 오경필(송강호)이 구해주면서 둘의 우정은 시작된다.그날 이후 수혁과 그의 동료 남성식(김태우)은 한밤중 몰래 북측 초소로 숨어들어가 오경필과 그를 따르는 정우진 전사(신하균)와 형·동생으로 어울려 지낸다. 수혁의 입에서 “남쪽으로 넘어가 같이 살자”는 제안이 나올만큼정이 들었을 무렵,북한 상위에 만남이 들통나고 얼떨결에 총을 든 수혁과 성식은 동생으로 아끼던 정우진을 난사하고만다.진실은 밝혀져가지만,끝까지 우정을 지켜내려는 남북한 병사들의 안간힘이 눈물겹다.
  • 2000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내일 개막

    천년의 향기를 간직한 고도(古都) 서라벌,도시 전체에 신라인의 그윽한 미소가 풍기는 ‘박물관’ 경주에서 71일간의 문화예술 여행을 즐기세요.세계 60개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가 9월1일 개막돼 11월10일까지 보문단지 엑스포행사장과 경주시에서 펼쳐진다. ‘새 천년의 숨결’을 주제로,‘만남과 아우름’을 부제로 내건 올해 엑스포는 2년전 행사와는 달리 전통문화와 미래문화,순수예술과 문화산업을 생생하게 비교체험하고 가상현실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문화에 접목시켜 컨셉트를 확충시킨 게 눈에 띈다. 난립하는 지방축제와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대회 관람객 300만명보다 적은 200만명을 유치 목표로 잡고 내실있는 행사를 기획했다.그렇지만 크고 작은 행사가 무려 44가지.알차게 즐기기 위해선 미리 챙겨야할 것들이 많다. 현재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에서는 기준요금보다 20% 싼값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대입 수험생을 위해선 11월18일부터 아흐레 동안 특별기간으로 개방한다.문의 조직위원회 (053)357-2114,경상북도 관광진흥과 (053)950-3343,경주시 관광진흥과 (054)779-6393­96◆처용과 도솔가 처용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아내와 동침하는 역신을 노래와 춤으로 감화시켰다는 신라설화 주인공 처용을 새천년의시대정신인 관용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는 ‘셔발 발긔 다래’가 펼쳐진다.표재순씨가 연출한 개막제는 행사기간 내내 주말 밤마다 천년전 신라인들의 가장행렬 속에 재공연된다. 문화게릴라 이윤택의 역작,‘도솔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역시 ‘도솔가’를 지어 나라를 존망의 위기에서 건져낸 신라 고승월명을 동양의 짜라투스트라에 비겨 60억 인류에게 보내는 화합과 평화의 춤사위를 선사한다. ◆천년의 향기 ‘솔솔’ 지금 당신의 눈앞에 천년전 안압지와 포석정에서 날아오른 나비가 어른거린다면. 과학과 문화가 만나는 주제영상 ‘서라벌의 숨결 속에서’가 이러한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다.70억원을 들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가상현실 전용극장을 설립,첨단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으로 신라시대경주를 재현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됐다.신라의탄생과 멸망,삼국통일과정,왕궁과 남산의 전경,심지어 남산에 핀 꽃향기까지 맡을 수 있다.관람객은 특수안경을 쓴 채 신라인과 직접 만나는 환상적인 체험도 할 수 있다.(대한매일 28일자 14면 참조)◆젊은이들의 신라 젊은이들이라면 이번 엑스포를 위해 특별제작된삼국시대 배경의 컴퓨터게임,‘천년의 신화’ 경진대회에 참여해보는것이 어떨까.게임관에서 매일 오후2시 개최된다. 근초고왕과 광개토대왕,무열왕이 영토확장을 위해 쟁패하던 역사를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즐기며 젊은 기상을 떨쳐보일 수 있다.10월28일과 29일 개최되는 전국대회 우승자에겐 내년 3월 일본 도쿄게임쇼 참관 자격이 주어진다. 사이버 캐릭터쇼도 있다.캐릭터 디지콩이 여자친구 아나콩을 두고 자신의 무리들과 페인콩파와 한판 춤대결을 벌인다.육각형 건물 5개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DDR 60대를 동시운영해 춤대결을 실시간쇼로 진행한다. 8세기 고승 혜초의 발자취를 쫓아 만든 미로게임 ‘천축국 대탐험전’은 1,000평의 창조마당에 2㎞ 길이의 미로를 설치,250∼300m를 최단거리로 꾸몄다. ◆찬란한 인류 문명 알타미라 동굴벽화와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영국의 스톤헨지,이집트 구푸왕의 배 등 사라진 문명의 베일을 벗기는문화이미지전 ‘찬란한 빛 사라진 문화여’와 한국문화와 유라시아대륙의 문물을 비교 전시해 신라인의 문화적 포용성과 창조적 역량을확인하게 하는 주제전시 ‘동방의 빛을 따라서’도 볼만하다. ◆우루왕과 아사달 경주시 반월성터에서 10월13일부터 사흘동안(오후7시) 공연되는 국립극장의 총체연극 ‘우루왕’이 눈길을 끈다.국립무용단과 국립오페라단이 함께 하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우리 설화 ‘바리데기 공주’를 재구성해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들를만한 곳 경주하면 떠오르는 불국사 석굴암보다는 40여 골짜기마다 가득히 보물과 문화재를 품고 있는 남산을 꼭 한번 들러야 한다.골굴사 기림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을 훑는 것도 괜찮다.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9월29일∼10월8일)과 영주 풍기인삼축제(10월2일∼7일),봉화 송이축제(9월11일∼20일)와 연계해 즐기는 것도 한방법. 먹거리로는 천북면 화산 불고기단지와 대릉원 주변 한정식과 쌈밥집,팔우정 사거리해장국을 꼽을 수 있다. ◆여행상품 서울 경기지역 여행사 30여곳이 포항 호미곶 일출과 죽도시장 관광 및 엑스포 관람을 묶은 무박2일 여행상품(5만5,000원)을판매한다.문의 (053)357-2114,(054)745-7087행사기간중 엑스포 입장권을 지닌 관람객들은 호텔현대 등 경주의 호텔과 콘도 객실료 30%와 부대시설 20∼50%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국립경주박물관 무료입장 선재미술관,신라역사과학관 할인도 가능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박종호-송지만 아름다운 타격왕 경쟁

    ‘닮은 꼴’ 박종호(현대)와 송지만(한화 이상 27)이 타격왕을 놓고벌이는 막판 힘겨루기가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고졸 9년차 박종호와 대졸 5년차 송지만은 닮은 점이 많다.동갑내기 맞수인데다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다 올시즌야구인생을 활짝 꽃피우는 등 굴곡의 역정을 함께 걷고 있다.또 난생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노리는 개인 타이틀도 타격왕.이들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생애 최고의 해를 타격왕 등극으로 결실을 맺겠다며 우정의 ‘한판승부’을 다짐한다. 지난 7월13일 인천 SK전에서 59경기 연속 출루의 신기록으로 야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박종호.여세를 몰아 7월 타율 .408의 맹타에 이어 8월에도 .343을 마크,불붙은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박종호는 27일 현재 타율 .351로 당당히 리딩히터를 질주,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전반기 홈런 27개를 폭발시키며 홈런왕 이승엽(삼성)의 자리를 넘봤던 송지만도 후반기 홈런포가 주춤한 대신 흠씬 물오른 방망이가 기승을 더하고 있다.7월 타율 .441의 불방망이를 뽐낸 데 이어8월에도 .356의 상승세를 지속,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현재 타율 .347로 선두 박종호와 2위 틸슨 브리또(타율 .348)에 이어 3위.박종호에 불과 4리차,브리또에 단 1리차로 뒤져 ‘달리는 말에채찍질’을 가하고 있다.최근 계속된 비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가박종호는 앞으로 22경기,송지만은 23경기를 남겨 놓았다. 박종호와 송지만은 맞대결도 중요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브리또와 4위 장성호(타율 .342)의 거센 도전도 부담이 되고 있다.특히용병 브리또는 올림픽기간중 충분한 체력을 비축하게 돼 토종을 더욱위협할 전망이다.살얼음판같은 이들의 ‘타격 전쟁’은 점입가경으로치닫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영호남 교환수업’버스 사고

    영·호남 교환수업을 위해 경북대로 가던 전남대학교 학교버스가 88고속도로에서 트럭과 충돌,이 학교 학생 1명과 트럭 운전자가 숨지고21명이 다쳐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27일 오전 11시30분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88고속도로(옥포기점 41.5㎞)에서 전남대 버스인 광주 75구1072호(운전사 신태호·45)가 대구로 가던 중 마주오던 전북 86사 1614호 5t 트럭(운전사 박영실·47)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윤영애(21·물질화공학과 3년·광주시 남구 진월동)양과트럭 운전사 박씨가 숨지고 이현아(20·경영학과 2년)양 등 전남대생21명이 다쳤다. 두 학교의 교환수업은 99년 1학기부터 영·호남 교류증진을 위해 시작됐다.두 학교에서 매 학기당 110명씩을 선발해 학점을 이수하고 있다. 교환 학생들은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면제 받으며 학교생활을 통해 지역적 정서를 이해하고 우정을 키우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美공군, 고아원생 초청 행사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에 대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의 폐쇄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 공군이 고아원생들에게 병영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25일 공군 제10 전투비행단과 미 공군에 따르면 26일 수원 효행원고아원생 84명을 부대로 초청,병영체험 행사를 갖는다. 효행원생들은 이날 부대에 도착,부대를 소개하는 영화를 관람한 뒤격납고와 무장전시장,미사일 등 부대 방공무기 및 장비 등을 둘러보게 된다.또 조종사 비상대기실을 찾아가 조종사들로부터 평소 궁금했던 점을 듣고 직접 전투기에 타보는 기회도 갖는다. 이어 부대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좀처럼 접하기 힘든 비행단내 미군부대를 방문,각종 첨단장비와 시설 등을 둘러보고 미군장병들이마련한 파티와 축구경기 등을 함께 하며 즐길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 새 영화/ 라이드 위드 데블

    ‘라이드 위드 데블’(Ride With The Devil)은 이안 감독이 ‘센스앤 센서빌리티’ 이후 새 장르개척을 노리고 찍은 첫 액션이다.해서,지난달 내한한 감독은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고 작품을 소개했었지만 그렇게까지 겸사를 할 필요는 없었다.우정과 이성애,가족애 등 한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일상의 감정들을 액션이란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촘촘히 교직시켜넣었다. 본격 남북전쟁을 앞두고 노예제를 찬성하는 남부군과 그 반대입장을보이는 북부군의 대립에 앵글을 맞춘 영화는,젊은 주인공들에게 예상을 빗나가는 선택을 하도록 설정했다.독일계 미국인인 제이크(토비맥과이어)는 관례대로라면 북부군에 가담해야 하지만,북부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친구 잭(스킷 울리히)과 의기투합해 남부군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만난 조지(사이몬 베이커)와 우정을 쌓아가는동안 흑백차별을 진지하게 고민한다.자신을 노예신분에서 해방시켜준 데 대한 감사로 주인인 조지를 따라 남부군에 가담한 흑인 홀트를 이해하게 되면서다. 노예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다는 대목에서 올 여름의 엇비슷한 시대물 액션 ‘패트리어트’보다는 한차원 높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조지가 전사한 후 그의 아이를 낳은 수(쥬얼)와 결혼한 제이크는 다시 총을 잡지 않는다.끝내 영화가 손을 들어준 쪽은 ‘이념’이 아니라 ‘가족’이다.최근의 ‘사이더 하우스’때까지도 소년티를 벗지못하고 어정쩡하던 토비 맥과이어가 마침내 성숙한 남성미를 풍긴다. 오늘 개봉
  • 민주당 인선작업 어떻게

    민주당의 8·30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간 경쟁이가열되는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 5명에 대한 인선작업이 한창이다. ◆흔들리는 지명구도=이제까지는 서영훈(徐英勳)대표와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이 우선 순위에 올라 있었다.서대표의 경우 최고위원에임명돼 대표최고위원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권고문도 최고위원 지명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었다.그러나 최근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당 최고 원로인 권고문이 굳이 최고위원을 해야 하느냐는 시각이다. 최고위원이 아니더라도 당의 균형을 잡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여기에 권고문이 최고위원이 될 경우 당 원로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임고문단의 위상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고려됐다. 이 때문에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 권고문을 대신,최고위원에 지명될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에대해 김총장은 “최고위원 ‘최’자도 꺼내지말라”고 일축했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다.김총장 카드는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이 확정적이고,김총장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도 적절한 ‘안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노갑고문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여성 및 제 3후보=지명직 최고위원은 최대 5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서영훈-권노갑-김옥두 3인 중 2명외에 여성 대표도 1명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정(李愚貞)전의원,한명숙(韓明淑)·최영희(崔榮熙)의원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나머지 1∼2석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영입인사들의 몫으로 공석으로 둔다는 입장이다.공석을 한자리만 남길 경우 1석은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에게 배려될 가능성이 높다. 김기재(金杞載)의원이 선출직 경선에서 낙선할 경우 김의원에게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유삼남(柳三男)의원도 후보군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역대정권 공직비리 유형 분석

    역대 정부는 집권 첫해 강력한 공직비리 척결작업을 폈지만 징계수준은 상당수가 ‘견책’이하로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각 정부 공히 지방직과 경찰직에서 비리가 많았고 국가직과 교육직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이는 인하대 이준형(李埈炯)·임경환(林暻奐)교수가 최근 발표한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의 공무원 부정·부패상 비교·분석’자료에서 밝혀졌다. ●비리 적발건수 집권 첫해의 비위 적발건수가 높았다.이는 취임 직후 강력한 부패 척결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비리건수와 첫해의 비리건수를 보면 김영삼정부(재임간 연평균5,789건,첫해 7,116건)와 전두환정부(4,785건,6,681건)가 노태우정부(4,057건,3,146건)보다 크게 높았다.이는 사정의 ‘칼날’을 드높였던 두 집권자와 노대통령의 온화한 성품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분석됐다. ●직류간 비위 공무원 수를 감안하지 않은 전체 비위건수는 세 정부모두 지방직·경찰직·국가직·교육직 순으로 많았다.국가직보다는지방직이,교육직보다는 경찰직이 부패했다. 공무원 1,000명당 비위건수는 정권 모두 경찰직이 많았고 교육직은적었다.김영삼정부의 경우 국가직 1.6,지방직 7.4,교육직 0.8,경찰직20.9였다. ●횡령 및 유용,증·수뢰 공금 횡령·유용은 모두 첫해와 재임기간의 평균치가 비슷해 꾸준히 행해졌다.그러나 김영삼정부의 횡령 및 유용의 평균 건수가 노태우정부보다 각각 2배와 3배 증가했는데 이는지자제 실시로 지방직이 늘면서 이 직류에서 비위를 많이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횡령은 김영삼정부(총평균 84.4건)가 전두환(44.0) 노태우정부(37.2)보다 훨씬 높았다.증·수뢰도 김영삼 정부 때가 가장 높았고 노태우정부 때가 가장 낮았다.공금 횡령과 유용은 주로 지방직에서 행해진데 반해 증·수뢰는 경찰직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증가추세에 있었다. ●비위에 대한 징계 정부간에 큰 차가 없었다.비위에 ‘칼날’을 세웠던 김영삼정부 시절 중징계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흥미롭다. 파면의 경우 전체적으로 국가직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89년에는 전교조 사태로 900여명의 교직자가 해임되면서 교육직에서 수치가 갑자기 높아진 것이 특징.지자제 실시 이후에는 지방직의 파면비율이 아주높아졌다. 해임은 전두환정부 때는 지방직이,노태우정부 때는 전교조 사태로교육직이,김영삼정부 때는 경찰직이 크게 증가했다.경찰직은 해임과파면에서 다른 직류보다 비율이 두배나 됐다. 정기홍기자 hong@
  • 동서고전속 교훈 현대적 재구성

    중앙M&B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동서양 고전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동화체 이야기로 꾸미는 동시에 만화를 곁들여 교훈의 의미를 풀이한시리즈를 펴냈다.특히 만화와 교훈 난은 오늘날 어린이들의 하루하루를 소재로 하고있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혜’ 시리즈의 제1탄은 머리가 좋아지는 삼국지(강수정 글ㆍ최달수 그림·이태헌 만화).유비가 형주 백성들을 버리지 않고 피난가다가 위험에 빠진 일,백성들을 위해 조비의굴욕적인 제의를 받아들인 손권의 인내심,삼고초려(三顧草廬)와 괄목상대(刮目相對)의 유래,손책과 주유의 우정,결단의 시기를 놓쳐 조조에게 선수를 빼앗기는 원소,관우의 의리와 용기,제갈양의 신의와 공평무사 정신 등의 일화를 소개한다. 제2권 머리가 좋아지는 탈무드(김용란 글·고후식 그림ㆍ서지훈 만화)는 나라없는 유태인이 수천년 동안 정신적 지주이자 자녀교육의지침서로 삼아온 ‘탈무드’를 동화와 만화 형식으로 옮겼다.욕심많은 여우,혀에 관한 가르침,공주의 병을 낫게 한 사과,꼬리와 머리가싸우는 뱀 등 널리 알려진이야기와 함께 비슷한 뜻을 담은 동서양의토막 이야기도 실었다. 제3권 머리가 좋아지는 명심보감(장세현 글·김마늘 그림·이진영만화)은 우리 조상들의 윤리 교과서인 ‘명심보감’을 원작으로 삼아 선현들의 가르침을 쉽고 재미있는 24가지 이야기에 담았다.오늘날어린이들이 지켜야 할 예절 상식도 함께 담았다.각6,000원.
  • 매향리 기총사격장 폐쇄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기관총사격장에서 미군 제7공군의 기총사격 훈련이 전면 중단된다. 또 매향리사격장 옆 공대지 폭탄사격장인 농섬에서의 F-16,A-10,AC-130기 등의 실무장 폭탄사격도 중지된다.연습탄으로 사격훈련을 하되사격각도를 해안쪽으로 조정,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17일 매향리 주민,주한미군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합의,18일 오후 2시 이한호 공군참모차장이 ‘매향리 사태 종합대책’을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매향리 기총사격장을 폐쇄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한미군이 현지 주민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했다는 점에서 전향적 조치로평가된다. 미 공군은 이와 함께 현재 사격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다른 한국공군 사격장을 이용한 추가 사격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미 공군은 매향리 기총사격장에서 사격을 중지하되 충남 보령 사격장이나 태백산 사격장 등 한국 공군이 운영하는 사격장에서사격훈련 시간을 보전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노주석기자 joo@
  • 남북이산상봉/ 상봉보도와 통신방식

    15일 평양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은 인공위성을 통해 큰 시차없이 남측으로 전달돼 감동을 더했다.이번 행사에서 양측 정부는 모든 경비를 대신 내주는 등 상봉자 부담을 줄였다. ■위성통한 영상송출 이번 행사에선 지난 6월 정상회담때처럼 생중계방송장비(SNG)를 사용한 중계는 하지 않았다.그러나 인공위성을 이용,큰 시차없이 한반도 남측 곳곳에서도 TV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방송카메라로 잡은 상봉장면은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북한 중앙TV의 마이크로웨이브 송출장비를 통해 평양위성지구국을 보내졌다.이는 평양위성지구국에서 인도양의 인텔샛 위성을 통해 데이터가 금산위성지구국으로 전달됐다. 금산위성지구국과 서울의 한국통신 광화문 위성운용센터를 통해 각방송국으로 화면이 전달되면 TV화면으로 변환돼 각 가정에서 받아볼수 있었다.생중계와 차이는 10∼20분 정도. 한편 남북한은 판문점을 통한 직통전화 10회선을 연결,전화와 팩스송신을 하고 있다. ■경비 지원 방문단의 체류비용은 방문지의 상대방 정부가 댄다.즉북측 방문단의서울 체류비용은 남측에서 낸다.행사장인 워커힐 호텔의 객실비용및 코엑스의 상봉장소 임대 비용,식사비,참관비용도 모두정부가 내준다. 북측 방문단뿐아니라 남측 이산가족들의 객실 투숙비등 각종 비용도 정부의 몫이다. 18일 북한 방문단을 평양으로 수송한뒤 순안공항서 남측 방문단을 싣고올 대한항공 항공기의 사용 비용도정부가 내게 준다. 비용은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염출한다.정부의 한당국자는 “이번 상봉과 앞으로 몇몇 상봉 행사의 경우 정부가 전액부담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상봉이 정례화되고 대규모로 진행될 경우정부와 이산가족들이 분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여자핸드볼선수권 준결승…남북 선수들도 중국서 만났다

    “북한 이겨라”“남조선 이겨라”-. 광복절이자 분단 50년만에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뜨거운 재회를 가진 15일 중국 상하이에서도 남북의 여자 핸드볼선수들이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쳐 기쁨을함께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남북 선수들에게는이미 승패가 무의미해 보였다.응원나온 남북한 100여 동포들도 한반도기를 앞세우며 남북을 열렬히 응원,동포애를 꽃피웠다. 남북의 핸드볼 만남은 7개월만이다.지난 1월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시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진출 티켓 1장이 걸린 아시아 여자선수권대회에서 맞붙어 한국은 티켓을 거머쥐었고 북한은 매서운 속공으로 2위를 차지했다.당시 남북 응원단은 서로를 아낌없이 응원했고 김기성 북한 단장도 뜻밖에 한국과의 핸드볼 교류를 희망하는가 하면오성옥·이상은·한선희 등 한국선수들과 리현실·김경희·지옥란 등북한 선수들이 활짝 웃으며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당시 냉냉했던 남북 분위기와는 극히대조적인 모습을 연출,남북 체육교류의 물꼬가 터지는 조짐으로 여겨졌었다. 장면호 협회 사무국장은 “뜻깊은 날 남북이 우정의 대결을 벌여 핸드볼인으로서 무척 기쁘다”면서 “이날을 계기로 핸드볼 등 많은 종목이 북한과의 체육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 제21회 아·태잼버리 막내려

    제21회 아·태잼버리대회 겸 10회 한국잼버리대회가 13일 폐영식을끝으로 막을 내렸다.다음 대회는 내년 1월 호주 시드니 인근 캐터랙트 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일부터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44개국 1만6,700여명의 스카웃대원과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중국 일본 등 12개국은 1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마당에서 열리는 ‘세계민속문화의 밤’에 참가,자국의 전통예술을 공연한다. ‘새천년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바탕을 둔 도전정신을 고취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정보화 프로그램을 신설해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었다.참가자들은대회기간 중 인근 네트워크 플라자에서 가상현실관,천문학전시관,사이버카페 등을 체험했다. 대회장을 맡은 이원희 한국보이스카웃연맹총재는 “다양한 문화를접하는 가운데 언어와 국가의 장벽을 뛰어 넘은 세계 청소년들의 우정과 화합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보이스카웃 대원 10명은 예정대로 14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 관광길에 오른다. 박준석기자 pjs@
  • 나치망령 확산 유럽 테러공포

    신나치 바람이 독일 뿐 아니라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에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 극우연정 출현 후가속도가 붙은 유럽의 극우바람은 최근 독일에서 외국인 상대 테러가 빈발하면서 절정을 맞고 있다. 독일에서는 올들어서만 자브뤼켄 나치만행전시장 폭탄테러,에어푸르트 외국인 망명자 숙소 방화,함브루크 디스코텍 방화,뒤셀도르프 역사 폭탄사고 등신나치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공식적으로는올들어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일어난 폭력과 테러가 10여건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뮌헨과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남부 도시에서는 날이 어두워지면 외국인들이 바깥출입을 삼갈 정도.독일 동부에 위치한 대학과 연구소에서는 외국인 과학자들과 연구원들 사이에서 독일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위스에서도 무장 극우파가 득세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만 신나치단체가 40여개에 이른다.이중 5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러시아민족연합은외국인 추방운동을 벌이며 테러를 일삼고 있다. 슈피겔지는 최근 “극우파의 외국인 테러를 근절하지 못하면 제2의 나치제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는 급기야 11일 극우정당 민족민주당(NDP)을 불법화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을 가졌다.독일 주정부 내무장관들도 18일 긴급회동,인종주의와 반유태인 범죄 등 대(對)외국인테러에 대한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NPD의 활동을 금지하기 위해 연방헌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극우정당을 불법화하면 극우세력이 오히려 지하로 숨어들어 통제가 어려워지고 더욱 극렬한 폭력을 행사할 것으로 우려한다.지금까지 헌법재판소가 민주주의나 국익에 해가 된다면서 활동을 중단시킨 정당은 공산당 등2개 뿐이다. 보수 야당인 기민당의 안겔라 메르켈 당수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극우파에대한 처벌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일부에서는 아예 신나치주의자들을 모든 공직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롤란트 코흐 헤센주 총리는 극우파의 외국인 혐오증은 민족국가가 해체되고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발생한 소시민들의 불안감과 피해의식에서 비롯됐다며 우파 편향의 사회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정치적,경제적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극우파의 테러 행위가 동서독 지역을 불문하고 발생,경제적 조치로만은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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