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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독도우표 대응 포기”

    |도쿄 연합|독도우표 분쟁이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갔다.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구치 이치 총무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16일로 예정된 한국 우정사업본부의 독도우표 발행에 대해 “극력 냉정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유감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항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그때 그 시절/우편 집배원 달리기대회

    믿을 것은 오직 튼튼한 두 다리뿐이다.1968년 여름 뙤약볕 아래 당시 체신부 소속 집배원들이 우편가방을 맨 채 달리기 대회를 하고 있다.‘대통령 하사 우승기 쟁탈 전국 통신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말이 통신경기대회이지 사실은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빨리 전달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행사다.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집배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요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독도우표’ 신경전

    |도쿄 황성기특파원·김효섭기자| 한국이 오는 16일 독도를 소재로 한 우표를 발행하는 것과 관련,일본 정부가 즉각 발행중단을 요구했으나 한국 당국은 발행강행 방침을 천명,양국간의 외교문제로 번질 조짐이다. 일본 총무성은 7일 “영토문제가 존재하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를 테마로 한 우표발행은 양호한 국제협력관계를 요구하는 만국우편연합헌장 등에 어긋난다.”고 주장,발행중지를 공식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총무성은 이미 작년 9월22일 이 우표의 발행중지를 요구하는 문서를 한국측에 보낸 바 있다.외무성도 지난 달 외교루트를 통해 발행보류를 요구했다. 한국이 발행할 ‘독도 우표’는 독도의 4계절을 그린 4종류가 1세트.소재는 갯메꽃,왕해국,슴새,괭이 갈매기 등 4종이다.(사진) 한국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우표발행과 유통은 해당 국가 우정당국의 고유 권한”이라며 예정대로 16일 224만장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도학회(회장 신용하)와 사단법인 독도연구보전협회는 8일 일본 정부의 ‘독도 우표’ 발행 준비 중단요청과 관련,“대한민국의 주권행사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 상으로나 실효적 점유로나 명백한 한국 영토”라며 이같이 밝혔다. marry04@
  • 주말매거진 We/화제의 신인가수 솔 플라워

    새해 벽두부터 국내 가요계를 흔들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다.13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1집 ‘텐 밀리언 웨이스 투 리브(10 Million Ways To Live)’를 들고 혜성처럼 나타난 여성가수 ‘솔 플라워(SOL’FLOWER)’.20대 초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원숙하고 기교 넘치는 목소리에다 뛰어난 가창력에 단번에 귀가 솔깃해 진다. 솔 플라워가 표방하는 음악은 ‘네오솔’.새로운 세대의 솔이란 뜻의 네오솔은 미국에서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R&B와 레게·포크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적 장르.국내팬들은 알리시아 카스,메리 제이 블라이즈,로린 힐 등의 노래에 익숙해 있을 듯.이번 앨범의 큰 특징은 사회·여성문제에 대한 주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는 점.가장 눈에 띄는 곡은 귀에 착 달라붙는 멜로디의 타이틀곡 ‘키스 더 키즈’.‘키스 더 키즈’는 해외 입양아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이해하고 행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실제 입양아가 친부모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뮤직비디오도 곧 선뵐 예정이다.이밖에 ‘마더’‘끝까지 친구’‘나의작은 소중한 일도’ 등 가족,모성애,우정,여성의 정체성 등 공동체 지향 메시지를 담은 18곡이 수록돼 있다. 참여한 뮤지션 면면을 보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앨범 탄생에 기여했다.박선주 김조한 등 국내파와 더불어 메리 제이 블라이즈의 작곡가 몬데나비,에리카 바두,인디아 아리의 유명 작곡가 피터 카트리어스,아무로 나미에의 작곡가 룬버그,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작곡가 비니 베로 등 해외파가 대거 가세,과연 국내 앨범이 맞나 싶을 정도.될성부른 떡잎을 네티즌들이 먼저 알아봤다.발매 전인데도 불구하고 앨범은 현재 국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쥬크온(www.jukeon.com)에서 서비스 개시 일주일만에 최고 조회수인 248만건을 돌파,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주말매거진 We/시네마 천국-풋풋한 동심영화 2편

    동심을 자극하는 영화 2편이 오는 16일 나란히 간판을 건다.영원히 늙지 않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소년을 그린 영화 ‘피터팬’(12세 이상 관람)과,곰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전체 관람).누구와 보러 가든 모처럼 풋풋한 동심에 감상의 키높이를 낮춰야 할 영화들이다. ●피터팬 동화책은 물론 연극,텔레비전 드라마,뮤지컬,애니메이션,실사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태어난 바 있다.이번 작품의 전체 얼개도 비슷하다.동화 세계에 젖어 공상을 즐기는 웬디 3남매가 창문으로 들어온 피터팬에 이끌려 환상의 나라 ‘네버랜드’로 날아가 인디언과 어울리고 해적 후크선장 일당과 싸우는 등 갖가지 신비한 모험을 하고 돌아온다는 내용. 아무래도 이 영화에 쏠리는 관심은 기존 피터팬과 무엇이 달라졌는가일 듯.‘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으로 흥행성을 인정받은 P J 호건 감독은 원작에 충실하지만,상투적이다시피 굳어진 인물의 성격에 새로운 특징을 부여해 영화의 재미를 살렸다. 피터팬은 사랑에 무감각하고 약간은 당돌한 성격으로 나온다.주요 배역을 원작과 비슷한 또래의 소년 제러미 섬터(피터팬)와 레이첼 허드 우드(웬디)가 맡아 동심을 물흐르듯 빨아들인다.웬디의 비중도 부쩍 커졌다.그저 피터팬을 바라보기만 하는 수동적 소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편다.피터팬과 ‘비밀의 키스’를 나누는가 하면 후크 선장에게도 야릇한 감정을 갖는다.후크 선장도 기존의 악당 이미지에다 음악을 즐기고 외로움도 타는 로맨틱한 성격이 보태졌다. 여기에 1억 2000만달러를 들인 특수 효과나 스튜디오도 팬터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네버랜드에 도착한 웬디 일행이 솜처럼 몽실몽실한 분홍빛 구름에서 펼치는 연기는 환상적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브라더 베어 삼형제의 끈끈한 우애와,곰으로 변해버린 인디언 청년이 어린 곰과 나누는 우정을 핵심어로 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실사영화 뺨치게 입체적인 3D애니메이션을 기대했다가는 화면이 싱거울 수도 있겠다.영화는 컴퓨터 기술을 배제하고 선(線)으로 윤곽을 다듬은 전통적인 방식의 ‘셀’애니메이션.화면에서 따스한 체온이 스며나오는 듯한 느낌은 오히려 장점이다. 거대한 매머드들이 살고 있는 먼 옛날 북미대륙이 배경.우애가 유별난 삼형제가 숲속에서 큰 곰을 만나고,곰을 유인해 위기를 모면코자 맏형은 빙하 아래로 몸을 던진다.이때부터 남은 두 형제는 엇갈린 모험담을 펼친다.형의 원수를 갚으려던 막내 키나이는 주술에 걸려 곰으로 변해버리고,키나이의 변신을 알아채지 못한 둘째형 데나히는 그를 원수 곰으로 오해하고 죽이려든다. 키나이와,엄마를 잃은 수다쟁이 새끼곰 코다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 훈훈한 감동이 스며든다.간결한 이야기 구도 속에서도 교훈적인 메시지를 건져올리는 디즈니 특유의 재치가 돋보인다.예컨대 곰들의 시각에서 죽창을 들고 쫓아다니는 인간이 ‘몬스터’로 객관화되는 등의 묘사가 그렇다. 하지만 어른 관객들의 눈에는 주변 캐릭터들이 다양하지 못해 지루할 수도 있다.티격태격 끊임없이 말다툼을 해대는 말썽쟁이 사슴 두마리가 끼어들어 간간이 웃음을 던져주는 정도다. 이종수 황수정기자 vielee@ ■관객과 번개팅 피터팬 하이루ㅋㅋ 저 아직 안죽었어요 안녕하세요?피터 팬이에요.몇가지 더 할 말이 있어서 잠깐 영화 밖으로 나왔어요. 그동안 제 모습을 다양하게 그렸지만 사실 일그러진 게 많았어요.그저 맘껏 하늘을 날고 해적과 신나게 싸우는 정도였어요.심지어는 로빈 윌리엄스처럼 약간 ‘징그러운’ 어른이 분장하기도 했지요.이번엔 감독님께 본래 모습대로 살려달라고 애원했어요. 저는 원래 1902년 ‘작은 흰새’라는 소설에서 태어났는데 빨리 잊혀졌어요.그러다 1904년 극작가 제임스 배리 아저씨의 연극으로 다시 태어나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어요.1924년에는 하버드 블레논 감독이 영화로,1953년엔 월트 디즈니사가 만화영화로 만드는 등 어린이 관련 문화 프로그램에서는 단골 손님이 됐어요.‘리턴 투 네버랜드’(Return to Neverland)라는 속편 애니메이션도 나왔을 정도예요.한국에선 이연경 누나나 윤복희 아줌마 등이 뮤지컬로 선보였죠.지금도 지구촌 어디에선가 저와 만나는 사람이 있을 걸요. 숱한 모습으로 땅에 내려왔지만 여전히 어른들은 제 마음을 잘 읽지못해 속상해요.그저 초록색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용감하고 낙천적인 한 소년 정도로 알지요.하지만 어른도 아이도 아닌 어정쩡한 사람이라는 남모를 슬픔도 지녔어요.이번 영화를 보세요.함께 놀던 아이들이 현실로 돌아가 아빠·엄마를 만나 기뻐할 때 저는 창 밖에 숨어 있잖아요. 그러나 더 쓸쓸한 것은 어른들이 제가 나오는 영화나 뮤지컬을 어린이날에 맞춰 한번쯤 보여주고는 잊어버리는 거예요.그래서 이번엔 좀 빨리 찾아왔어요.제발 늘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고 같이 느껴 주시면 좋겠어요. 이종수기자
  • 뉴스플러스/日, 한국에 독도우표 발매 재고요청

    한국이 오는 16일 발매 예정인 독도의 자연을 담은 기념우표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발매 계획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AP통신이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한국 우정사업본부가 독도의 자연 기념우표 발매 계획 발표 직후 이를 재고해달라는 내무성 명의의 공문을 한국측에 보낸데 이어 지난달엔 외무성이 외교채널을 가동해 거듭 같은 요청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일본측은 영유권 논쟁이 진행중인 섬을 자국 우표에 그려넣는 것은 만국우편연합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 택배시장 ‘박재규 돌풍’

    ‘우체국 택배’가 변신을 거듭하면서 국내 택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민간 부문에서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에 전격 입성한 물류전문가인 박재규 단장의 ‘브랜드 효과’가 탄력을 받고 있다.그는 미국 MIT에서 물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LG홈쇼핑 상무를 지냈다. 우정사업본부는 박 단장의 영입으로 공공적인 우체국 택배분야에 ‘시장성’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2조원대 국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다.최근의 전체 우편물량 감소추세에서도 2002년 162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800억원으로 매출을 신장했다.올해는 2472억원을 기대하고 있다.택배시장의 15% 점유를 넘보고 있다.주요 택배업체는 11%대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택배부문 수위를 차지했다. 국내 택배업계는 대한통운의 전국 오지배달 등 소비자 밀착형 전략과, 한진의 육·해·공을 망라한 물류 네트워크,가격 경쟁력을 가진 현대택배의 3강에 최근 CJGLS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구도에도 변화가예상된다. 우체국의 최대 강점은 전국 2800개에 이르는 우체국 조직.택배 단가도 일반업체에 비해 20% 싸다. 박 단장은 “인터넷 쇼핑 등 무점포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4∼5년간 택배시장은 고속성장을 할 것”이라면서 “공사화와 민영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 경영기법을 전방위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물류 자회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박 단장의 글로벌 마인드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독일 우정공사의 DHL,네덜란드 우정공사의 TNT,중국 우정청의 중국우정물류공사를 벤치마킹해 전문화·국제화를 이루겠다는 것.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550억원을 들여 국내 첫 국제우편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2007년까지 1만여평의 우편물류 공간이 완성되면 인천이 동북아의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규모가 큰 상품의 취급비율을 일반업체와 비슷하게 맞춰가야 하는 점이 최대의 과제다. 정기홍기자 hong@
  • 독자의 소리/ 농촌엔 자원봉사자가 왜 없나 외

    농촌엔 자원봉사자가 왜 없나 최근 조류독감이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충북 음성지역,닭과 오리들이 집단 폐사하고 살아있는 것조차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생매장해야 하는 숨가쁜 현장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했다. 수십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고 땅속으로 매몰되는 것을 지켜보는 농민들은 자신들의 전 재산이자 미래의 전부를 빼앗기는 아픔에 넋을 잃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다행히 군부대와 행정관서의 인력이 조속히 지원되어 가금류 수거,운반,매몰,축사 내부정리,소독 등을 통해 더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이제는 농가도 안정을 되찾아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하다.그런데 피해복구에 군부대와 행정관서를 제외한 민간 자원봉사나 시민단체들의 지원을 찾아보기 힘들어 안타까웠다.반미 시위며 이라크 파병반대 시위 등 시민단체들의 주도하에 수많은 군중이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집회를 갖는 장면들을 수없이 보아왔다.그런데 인력이 부족해 농민들이 애태울 때 나라를 위한다며 만사를 제치고 열중이던 그사람들이 어떻게 그토록 무관심할 수 있을까. 박정환 학자금 대출거부 이해안돼 은행들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금리인하에 반발하여 집단적으로 대출거부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참으로 안타깝고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경기가 불투명하고 가계가 어려워 은행들이 학자금대출을 늘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중단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대출금리가 높을 때엔 마구잡이식으로 대출해 주다가 약간 낮아지니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경제사정과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채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격’이 아닐 수 없다. 나라경제와 가계가 어려울 땐 당연히 금리를 낮추어 대출해 주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더구나 일반인들의 대출도 아니고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대출을 금리가 조금 낮다 하여 꺼린다는 것은 금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서비스마저 외면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1가)
  • 5년우정 깨뜨린 ‘명품병’/친구 집비운새 3000만원어치 훔쳐

    서울 관악경찰서는 6일 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명품만 골라 훔친 김모(24·여·회사원)씨에 대해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쯤 관악구 봉천동 친구 김모(23·E여대 3년)씨의 오피스텔에 들어가 시가 29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유명 브랜드 의류,가방,구두 등 모두 40여종,시가 30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11일 대학재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다음날 스키장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 몰래 보조열쇠를 챙긴 뒤 다음날 저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물품을 친구 집에 있던 대형 가방과 박스 등에 담아 “이사를 도와달라.”며 남자 친구에게 연락,승용차를 이용해 집으로 날랐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물욕에 눈이 어두워 5년간 친하게 지낸 친구를 잃게 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배구 V-투어/삼성 신치용감독 V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이 죽마고우이자 맞수인 김호철 감독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5일 목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2차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김 감독의 현대캐피탈을 3-0(25-23,25-14,26-24)으로 이겼다.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두 감독은 이날 지도자로서는 처음,선수 생활 이후 21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21년 전 신 감독은 한국전력에서,김 감독은 금성통신(현 LG화재)에서 각각 세터로 활약했다.이날 아침 이들은 유달산에 오른 뒤 목욕을 함께 하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신 감독이 이날 내놓은 카드는 부상에서 회복한 ‘월드스타’ 김세진(13점)과 2년차 파이터 이형두(19).김 감독은 새내기 듀오 이선규(8점)와 박철우(7점)로 맞불을 놓았다.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삼성은 김세진의 틀어때리기와 이형두의 오픈공격을 앞세워 후인정의 노련한 터치아웃 작전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맞선 현대에 근소하게 앞서갔다.24-23으로 몰린 김 감독은 단신의 이호와 권영민을 빼고 장신 블로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이에 질세라 신 감독도 센터 박재한을 투입해 높이로 맞섰다.삼성의 재간둥이 세터 최태웅은 현대의 블로커들이 주시하지 않은 단신 석진욱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줬고,석진욱은 터치아웃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현대는 삼성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이선규의 속공 외에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김 감독은 어깨가 무거워진 송인석 대신 장영기를 급히 투입했지만 혈로를 뚫지 못했다.현대는 블로킹에 맞고 떨어지는 공조차 살려내지 못한 반면 삼성 선수들은 직접강타도 받아내며 세트를 거푸 따냈다. 그대로 물러설 김 감독이 아니었다.김 감독은 고교생 ‘거포’ 박철우를 3세트에 투입했다.경북사대부고 졸업 예정으로 ‘제2의 김세진’으로 불리는 박철우는 선배들보다 한층 높은 고공강타와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이선규의 이동공격까지 터져 18-15로 앞서나가 세트를 따오는 듯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김세진 대신 장병철을 내세웠고,장병철은 화답이라도 하듯 19-21로 뒤지던 상황에서내리 3점을 올렸다.이형두는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목포 이창구기자 window2@
  • [건강칼럼] 망년의 술,그 이후

    망년회라는 긴 술의 터널을 지나 새해에 안착했다.우리의 망년회는 술을 빼 놓고 생각할 수 없다.뭘 그리 잊을 게 많은지 술도 그냥 술이 아니라 망가지도록 마셔댔다.연말을 이렇게 지내면서 더러는 좀 쉬고도 싶었으리라.그러나 어떤 모임이든 불참석이 주는 부담 때문에 숙취가 안 풀린 몸으로 참석해야 했다. 이렇게 연말을 나는 동안 낮에는 비몽사몽 헤맸고,덩달아 마누라의 눈초리는 갈수록 날카로워졌다.몸은 몸대로 망가져 식욕이 바닥인가 하면 성욕도 발동이 안 걸려 새벽의 아침인사(?)도 경험한지 오래다.이게 지난 연말 망년회의 망령 때문인가 하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난다. 술은 여러가지 내과 질환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비뇨기과적으로도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이다.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다양한 신경질환을 유발해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게 한다.물론 직접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갑자기 많은 술을 마시거나,장기적인 음주를 한 사람의 경우 대개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데,우리나라의 경우 알코올 중독자의 발기부전 발생 비율이 낮게는 8%에서 최고 54%나 된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다. 연구 결과 성적 각성의 둔화와 사정 지연 및 오르가슴 감소는 모두 혈중 알코올 농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알코올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아마도 급성으로는 중추신경 작용에 기인하며,만성적으로는 알코올성 다발신경병이나 직접적인 고환 손상 및 간에서의 에스트로겐 대사장애에 기인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술에 취하면 ‘마음만 앞서지 몸은 영 아니올시다.’이다.그러니 잔뜩 공 들여봐야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생기고,다음날 해장국 한 그릇 못얻어 먹는 일이 다반사로 되풀이되는 것이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적당한 술은 우정과 사랑의 묘약이지만 지나치면 ‘사랑의 종말’임을 알아야 한다.공자도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삼성 신치용감독 현대 김호철감독/ 친구는 없다

    “친구야,한 번 붙어보자.” 배구 슈퍼리그 7연패를 달성한 데다 V-투어 1차대회까지 우승한 삼성화재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17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배구 최강국 이탈리아를 평정하고 돌아온 ‘컴퓨터 세터’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49세 동갑내기인 둘은 37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죽마고우이자 배구에 관한 한 1등만을 추구해온 완벽주의자들이다. 5일 이들이 드디어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맞붙는다.1차 서울대회에서는 조가 달랐고,현대가 예선탈락하는 바람에 맞대결이 무산됐지만 4일부터 시작된 2차 목표대회에서는 같은 A조에 속해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둘 다 선수시절 세터로 활약했기 때문에 지략 싸움에서는 ‘와룡’과 ‘봉추’의 대결만큼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신 감독은 부산 아미초등학교,김 감독은 밀양 밀주초등학교에서 각각 세터로 출발했다.합숙훈련을 함께 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고,대학 때부터 성균관대(신치용)와 한양대(김호철)로 갈려 라이벌이 됐다. 배구에서는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과 작전 지시로 2∼3점을 보탤 수 있지만 승부는 결국 선수들이 가른다.이런 면에서 보면 최고의 선수들을 거느린 신 감독이 유리하다.1차대회 때 빠진 ‘월드스타’ 김세진과 ‘갈색폭격기’ 신진식까지 가세한다. 그러나 신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지 않는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돌다리도 몇번씩 두드리는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현대가 버겁기 때문이기도 하다.신 감독은 1차대회 내내 “현대가 가장 무섭다.”고 말했다.대한항공과 접전 끝에 우승한 뒤 이마에 흐른 땀을 훔치면서도 “그나마 대한항공이었기에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현대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높이’ 때문이다.방신봉(2m)과 윤봉우(203㎝) 이선규(202㎝)로 이어지는 센터 블로커는 주전 가운데 2m가 넘는 선수가 하나도 없는 삼성으로서는 두려움의 대상이다.게다가 현대의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이 최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출격 태세를 갖췄다. 김 감독 역시 “아직 우리 팀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떻게 삼성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겠느냐.”며 고개를 흔든다.다만 예전처럼 쉽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자존심 강한 두 승부사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로 ‘남녘 코트’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아시아의 마돈나’ 메이옌팡 영원한 작별

    ‘아시아의 마돈나’ 메이옌팡(梅艶芳)이 30일 새벽 40세의 나이로 숨졌다.장궈룽(張國榮)의 투신 자살에 이어 홍콩 연예계는 올해를 불행으로 마감하게 됐다. 68년 5살에 가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19세인 82년 홍콩 최고 가요제인 ‘신인가수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지금까지 나온 앨범은 30장이며 총 판매량은 500만장을 넘는다.약간 허스키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을 가진 그는 10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열었다. 84년부터는 영화에도 출연,168㎝ 50㎏의 늘씬한 몸매에서 뿜어나오는 뇌쇄적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요리사 아버지와 세 딸의 인생을 그린 ‘음식남녀’,홍콩의 미녀 삼총사를 내세운 ‘동방삼협’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저우룬파(周潤發),청룽(成龍),장궈룽 등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활동 중 스캔들에 시달리긴 했지만 결혼한 적은 없다. 올초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았지만 활발히 활동,더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지난달에는 ‘메이옌팡의 클래식 기념 콘서트’를 8일간 열었다.외신들은 스타 가수들이 우정출연한 ‘눈물의 콘서트’라며 많은 찬사를 보냈다. 지난 29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입원했지만 바로 혼수상태에 빠졌다.이 소식에 청룽 등 홍콩 연예계 인사 100여명이 병원에 모여 임종을 지켰다. 전경하기자 lark3@
  • 어린이 책꽂이

    ●라이온 보이(지주 코더 글,최수민 옮김,삼진기획 펴냄) 영국인 여성작가 루이자 영이 열살난 딸과 함께 쓴 팬터지 모험소설로,3권짜리 1부가 먼저 출간됐다.아프리카 밀림을 돌다 우연히 고양이와 소통할 수 있게 된 어린 주인공이 납치된 부모님을 찾아나선 모험담.지주 코더는 모녀의 필명.초등학생 이상.각권 8500원. ●잉글리쉬 로즈(마돈나 글,제프리 플비마리 그림,김원숙 옮김,문학사상사 펴냄) 팝스타 마돈나의 첫번째 동화.어머니 없이 자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1세 소녀들이 겪는 질투와 우정 등 다양한 감정을 묘사.‘왕따’문제를 고민해보게 하는 교훈적 메시지.초등학생용.9500원.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이형진 글·그림,시공주니어 펴냄) 미아가 된 어린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상력으로 그려낸 그림동화.6세 이상.8000원.
  • ‘제야의 종 타종’ 종로 일대 교통통제

    서울시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관련해 종로와 우정국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한다.지하철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교통통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며,종로 세종로 교차로(교보빌딩)∼종로2가 교차로 구간이 전면 통제된다.우정국로 안국동 교차로∼광교 교차로 구간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새문안길∼종로2가를 오가는 차량은 세종로 및 시청 앞으로 우회해야 하며,안국 교차로∼광교 운행차량은 삼일로 및 낙원상가로 우회해야 한다. 시는 이와 함께 지하철 1∼8호선을 종착역 도착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8∼30분이며,행사구간을 통과하는 1호선과 5호선에 집중 투입한다.행사가 준비되는 오후 10시30분부터 행사가 끝나는 오전 1시30분까지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운행되고,5호선 광화문역도 필요에 따라 통제할 방침이다.시내버스도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하며,개인택시의 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다국적 청춘들 재기발랄 해프닝/새달1일 개봉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온도가 높으면 선도(鮮度)가 떨어진다?’ 새해 1월1일 개봉하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L'Auberge Espagnole)는 통념을 뒤집고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신통한 프랑스산 코믹드라마다.시간이 갈수록 감성의 온도가 올라가는데도 화면을 처음 대할 때의 신선함이 끝까지 유지된다. 영화의 주요공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기숙사 아파트.주위의 권유로 오랜 꿈인 작가를 포기하고 공무원 취직공부를 하기 위해 25세의 프랑스 청년 자비에(로맹 뒤리스)가 뒤늦게 합류한 공간이다.세계 곳곳에서 온 젊은 남녀학생들이 함께 사는 아파트는 갖가지 재료들이 뒤섞여 부글부글 끓고 있는 스튜냄비 같다.서로 다른 사고방식,문화적 차이 등으로 재기발랄한 해프닝들이 꼬리를 물고 터진다. 영화는 자비에를 구심체로 가지를 뻗어나간다.홀어머니와 여자친구 마틴느(오드리 토투)의 만류를 뿌리치고 유학을 왔으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낯선 이국생활에 적잖이 방황하는 그에게 가장 큰 위안처는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인 신혼부부.그러나 유부녀 안네소피(주디스 고드레쉬)와 자주 만나면서 성적 환상에 사로잡히고 결국 넘지 못할 선을 넘고만다. 벨기에,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덴마크 등 다국적 청춘들이 부대끼며 엮어내는 영화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하나하나 제 몫을 다하며 살아 있는 캐릭터들.영국에 두고온 남자친구 몰래 바람을 피우다 기숙사를 발칵 뒤집어 놓는 웬디,매사에 깔끔하고 정확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일인 ‘범생이’ 토비아스,늘 지저분해서 잔소리를 바가지로 먹는 이탈리아인 알렉산드로….모두 웬만한 영화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격이 뚜렷하다.특히 영국에서 놀러온 웬디의 말썽쟁이 남동생 윌리엄(케빈 비숍)은 영화를 배꼽잡는 코미디로 띄워올리는 ‘히든 카드’. 이국땅에서 다국적 젊은이들이 빚는 사랑과 우정,갈등 등을 소재로 삼은 영화는 내내 경쾌한 톤을 유지한다.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몇가지 메시지는 야무지게 전달한다.언어장벽으로 극명히 드러나는 문화적 간극,조금씩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가는 젊은이들의 우정 등은 영화가 생각없는 코미디가 아님을 입증한다.질펀한 성적 농담으로 말초신경만을 자극한 채 고민하지 않는 국산 코미디 영화들을 반성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프랑스로 돌아와 마틴느와 헤어진 자비에가 마지막 진로를 선택할 즈음에는 청춘의 비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를 두고두고 기억하게 할 또 하나의 주요장치.영국 록그룹 라디오헤드의 애상짙은 선율 ‘No Surprises’가 반복되면서 청춘영화의 미묘한 떨림은 한껏 증폭된다. 황수정기자 sjh@
  • 이런 책 어때요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박영구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근대 최고의 교양인’ 괴테가 관찰한 문화의 제국 이탈리아 여행기.괴테는 그의 37세 생일파티가 한창이던 1786년 9월3일 홀연히 이탈리아로 떠났다.바이마르 공화국의 추밀원 고문관이기도 했던 그가 왜 문학적 명성과 정치적 지위를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났을까.괴테는 정치권에 몸담은 10여년 사이 문학적 상상력이 무뎌짐을 깨달았고,그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1년9개월 동안 유럽문명과 예술의 원천인 이탈리아를 여행했다.‘세계의 수도’ 로마에 입성했을 때,그는 이 날을 “진정한 삶이 시작된 날”이라며 감격했다.전2권,각권 2만 9500원. 잃어버린 부족 구하기 아셰르 나임 지음 / 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펴냄 학살 위기에 처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현대판 ‘출애굽기’.아프리카 북부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던 ‘팔라샤’라 불리는 흑인 유대인들을 내전의 와중에서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감동의 드라마다.저자는 학살 위기에 처한 유대인 부족들을 구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대사로 파견돼 독재자 멩기스투와 협상하면서 한편으론 미국 내 유대인 조직을 통해 ‘솔로몬 작전’이란 구출작전을 펼쳤다.수천년 동안 히브리 성서에 기록된 각종 의식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온 팔라샤들은 자신들을 ‘베타 이스라엘’(이스라엘 가문)이라 불렀다.1만 5000원.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 임수현·고정아 옮김 효형출판 펴냄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간 여행기.‘아나톨리아 횡단’‘머나먼 사마르칸트’‘스텝에 부는 바람’등 세 권으로 이뤄졌다.로마제국 시대의 실크로드 무역을 증언하는 플리니우스를 비롯, 알렉산더 대왕,칭기즈칸,티무르,진시황,한무제,건륭제 등 실크로드의 역사를 수놓은 제왕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규격화된 문명과 온실 속 문화에는 이제 싫증이 난다.”는 저자는 걸으면 몸에서 천연의 마약인 엔도르핀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고,영혼은 종달새처럼 날아올랐다며 실크로드 가는 길을 찬미한다.전3권,각권 9800원. 중세로의 초대 호르스트 푸어만 지음 / 안인희 옮김 이마고 펴냄 ‘중세’라는 표현은 15세기 중반 이후 인문주의 문헌학자들이 300∼5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고대와 자신들의 시대 사이의 시대를 ‘중간 시대’라 부른 데서 유래한다.굶주림과 각종 질병이 이어진 중세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어 유아살해가 공공연히 행해졌고,평균수명은 30세 정도에 머물렀다.유럽 역사에서도 중세는 그동안 고대 로마의 장중함이나 르네상스의 화려함 뒤에 가려 퇴보의 시대로 인식돼 왔다.독일의 역사가인 저자는 ‘신앙의 시대’이자 ‘위조의 시대’인 중세 천년의 정수를 보여준다.2만 5000원. 보노보 프란스 드 왈 지음 / 김소정 옮김 새물결 펴냄 아프리카 콩고의 밀림에 사는 영장류인 ‘잊힌 유인원’ 보노보(bonobo)의 생태에 관한 보고서.보노보는 직립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모계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놀랍게도 상징언어로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성(性)은 인간사회에서 지배를 위한 도구이지만 보노보들 사이에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수단이다.인간 사이에 성은 권력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지만,보노보 사회에선 반대로 평화와 우정의 매개체로 권력관계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보노보는 다윈의 갈라파고스 발견 이후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으로 꼽힌다.3만 5000원.
  • 낚시형 채용 시대의 백수탈출법 ‘부족한 2%’를 채워라

    내년에도 구직자들의 ‘백수 탈출’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상당수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관계없이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줄이는 반면 구직자들은 더 많이 쏟아진다.‘준비된 인재’들과 그렇지 못한 부류간에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결국 변화된 채용시장에 누가 먼저 적응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느냐가 취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내년 취업시장의 특징과 취업전략을 알아본다. ●인스턴트 채용 및 인턴제 강세 대부분의 기업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인력정책을 펼 것으로 점쳐진다.핵심인력의 채용에는 적극 나서겠지만 그 규모가 많지 않고 채용형태는 수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방법이 기존의 ‘그물형’에서 ‘낚시형’으로 바뀔 것이란 점을 예고한다.신입사원보다 경력사원,임시직,계약직,파견직 등의 비정규직이 내년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감량경영을 원칙으로 내세운 기업이 늘면서 수익 개선과 생산성 제고 등을 위해 인력을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예상된다.채용계획을 수립하기보다 필요 인력 발생시 곧바로 채용하는 ‘인스턴트 채용’이 확산되고,개별 기업이 아닌 부서별 직접 채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인턴직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포스코건설과 한미은행,HSBC,메리츠증권,CJ푸드빌,현대모비스,대우정밀 등 46개사가 내년에 인턴제를 실시한다.LG이노텍은 방학기간에 인턴제를 실시하며,동부한농화학도 인턴제를 검토하고 있다. ●실패원인 조목조목 분석 내년 취업전략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나가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예를 들어 올해 취업에 실패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취업 원서를 낼 때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얼마나 수정했는지,한번 만들어놓은 이력서를 계속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취업사이트와 취업정보실을 얼마나 노크했는지 등의 자기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학벌과 자격증,어학 능력 등 객관적 실력면에서 실패했다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수적이다. 수시채용이 늘어나는 만큼 발품은기본이다.희망 직종과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소홀히 하고 취업에 성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우선 지원 회사와 본인이 입사 이후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나는 무엇이든지 시켜만 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의욕만 갖는 구직자들은 기업이 결코 원하지 않는다. 커리어 조귀열 팀장은 “다른 구직자와 똑같이 행동한다면 객관적인 실력이 앞선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반드시 실력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비군’이 되도록 노력하라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은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구직자라면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 우선 인턴제가 가장 적합하다.해당 기업에 취직을 못하더라도 향후 구직 활동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이다.중소기업청은 이달 말까지 미취업자와 중소기업근로자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개척 요원을 모집한다. 아르바이트도 경력 쌓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는 장래를 내다보지 못한 어리석은 선택이다.아르바이트를 통해 희망 직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력 쌓기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기업 공모전도 취업을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할 만하다.구직자의 실력 테스트뿐 아니라 해당 기업들이 공모전 수상자를 시험없이 채용하거나 면접 때 가산 점수를 부여한다. ●‘눈높이 취업’을 고려해라 기업 규모와 연봉,복지수준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취업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한꺼번에 메워 일류 기업에 취업하기란 쉽지 않다.경력을 쌓는 한 구직 활동이 계속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 고객센터에 취업한 이상우씨는 “처음엔 주변 사람들에게 취업했다는 말을 꺼내기가 창피했다.”면서 “그래도 적성에 맞을 뿐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지금은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심각한 취업난은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눈높이를 낮추고 자신만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코끝 찡한 ‘생각있는’ 코미디/정준호·공형진 콤비… 31일 개봉 동해물과 백두산이

    스크린 속에서 부쩍부쩍 커가는 배우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영화보기의 한 즐거움이다.오는 31일 개봉하는 코미디 ‘동해물과 백두산이’(제작 주머니필름·영화사 샘)가 그런 관람포인트를 가진 영화다. ‘두사부일체’‘가문의 영광’ 등 꾸준히 코믹영화를 흥행시켜온 정준호와,최근 ‘별’‘위대한 유산’ 등에서 주인공을 밀어낼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공형진이 콤비플레이를 이룬 작품.감정이나 제스처의 과잉없이 자연스럽게 사실적인 코미디를 구사하는 공형진의 캐릭터가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맛을 우려낸다. 국산 코믹멜로라면 이제 더 볼 게 없을 만큼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면 영화는 설정부터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북한 군 장교와 병사가 실수로 남쪽으로 흘러내려와 오도가도 못하고 온갖 해프닝을 겪는다는 이야기 얼개다.북한 매봉산 기지에 근무하던 엘리트 인민군 장교 최백두(정준호)와 제대 말년의 병사 림동해(공형진)는 바다낚시를 나갔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그만 동해안 남한구역으로 표류해온다.구사일생의 기쁨도 잠시.한여름피서철을 맞아 온통 비키니 천국이 돼있는 해수욕장에서 둘은 갑작스러운 ‘문화적 충격’에 어쩔 줄을 몰라 허둥댄다. 철저히 코미디 정서에 기댔으면서도 영화는 관객들의 공감을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요리조리 드라마에 끼워맞췄다.크게는 남북 대치상황을,작게는 청소년 문제를 끌어들여 작품의 공감대를 넓히려 한 흔적이 뚜렷하다.동해로 떠내려온 백두와 동해는,경찰 고위간부의 딸이자 가출 여고생인 한나라(류현경)를 만나 비밀리에 도움을 받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는 두 남자가 다시 북으로 향하기까지의 좌충우돌 해프닝에 큰 비중을 둔 듯하다.여자친구들과 함께 가출해 방황하는 나라와 우정을 쌓는 대목 말고는 진지한 화면을 찾아볼 수 없다.나라를 찾아다니다 백두와 동해 대신 엉뚱하게 간첩으로 몰려 허둥대는 두 형사(박철,박상욱)의 캐릭터도 코미디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흥행은 못했으나 데뷔작 ‘오버 더 레인보우’(2002년)로 감식안을 인정받은 안진우 감독 연출.남북분단을 소재로 그흔한 멜로 요소 없이 영화를 다듬어낸 데서 신인감독의 배짱이 충분히 읽힌다.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공화국 혁명전사들’을 별난 국외자로 묘사했지만,그를 통해 남북의 문화적 간극을 코끝 찡하게 돌아보게 한 배려가 돋보인다.요즘 흔한 코미디물처럼 질척한 성적 농담이나 사랑타령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생각없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설명이 부족한 몇몇 설정 탓에 드라마에 사심없이 빠져들기가 어렵다.백두와 동해가 탈없이 남한을 빠져나가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나라가 무엇때문에 반항과 갈등을 거듭하는지 등은 관객의 짐작에 맡겨질 뿐이다.윤곽이 뭉개진 두루뭉술한 메시지들이 주제의식을 다잡아 부각시키는 데는 실패한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완벽한 컴퓨터그래픽… 스펙터클한 화면 팬터지영화 진수 ‘선물’/17일 전세계 동시개봉 반지의 제왕

    17일 전세계 동시개봉되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완결편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은 1,2편에 꾸준히 애정을 보내온 팬들에게 보람을 안길 것 같다.원작의 이야기 구도를 최대한 충실히 따르면서 펼치는 스펙터클한 화면은 입이 벌어질 만큼 웅장하고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시각적 스케일은 누가 봐도 2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2편과 동시에 제작된 3편은 전편에 대한 부연설명없이 전개된다.반지가 난쟁이 호빗족의 손으로 들어가기 오래 전,반지를 욕심내다 골룸으로 전락하고만 스미골의 과거를 잠시 비쳐줄 뿐이다. 이야기의 기둥은 크게 둘로 쪼개진다.죽음의 위기를 견디며 더 강력해진 간달프(이안 매켈런)일행은 곤도르 왕국에서 악의 군주 사우론과의 대접전을 준비한다.곤도르 왕국의 후계자이자 인간 최고의 전사인 아라곤(비고 모르텐슨)도 간달프와 의기투합해 마지막 전쟁을 대비하는 핵심인물이다. 이야기의 또 한 축을 떠맡는 건 프로도(일라이저 우드)와 친구 샘(숀 어스틴).절대반지의 비극을 영원히 종식시킬 임무를 띠고 용암이 흐르는 분화구를 찾아나선 두 사람의 모험담이 아라곤의 전투와 번갈아 화면을 채워나간다. 쭈글쭈글한 피부에 앙상하게 뼈만 남은 기묘한 캐릭터로 2편에서 큰 재미를 안겼던 스미골은 몫이 더욱 커졌다.프로도와 샘을 안내하는 척하면서도 호시탐탐 반지를 노리는 간교함과 사악함의 상징적 캐릭터.사람의 움직임을 모션캡쳐 기법으로 형상화한 ‘디지털 배우' 이지만,사람보다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구사한다.2편에서 우화적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던 ‘나무수염’도 잠시 등장해 긴장을 풀어준다. 감독은 기술의 향연을 펼쳐 완결편을 두고두고 각인시키려 한 듯하다.영화시작 1시간쯤 뒤부터 아라곤과 사우론의 전쟁이 시작되는데,갈수록 그 규모와 위용이 화려해진다.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한 매끈한 특수효과는 실사영화와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완벽에 가깝다.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아라곤이 비장의 카드로 동원한 홀로그램 방식의 ‘유령부대’도 팬터지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사우론 진영의 매머드 부대,익룡을 닮은 나즈굴 전령,프로도를 위협하는 괴물거미 셸롭도 SF블록버스터들이 울고 갈 만큼(?) 움직임이 정교하고 사실적이다. 뉴질랜드 출신인 감독은 자신의 고향을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려고 작정한 듯하다.전투 직전 봉화가 피워진 산 정상을 훑는 웅장한 화면은 그대로 대형 산악영화의 한 장면. 다양한 종족들로 헷갈리는 ‘복잡한’ 팬터지드라마였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감독은 인간의 근원적 본성을 부각시키며 이야기를 매듭짓는다.프로도와 샘의 우정,아라곤과 엘프족 공주 아르웬(리브 타일러)의 사랑 등에 그런 의도가 여실히 투영됐다. 상영시간 3시간19분.적잖이 부담스러울 관객도 있겠다.CG의 강도를 높여가는 전쟁장면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작업은 일면 지루하다.시사회장에서 “30분은 잘라내도 되겠다.”는 뒷말이 나온 건 그래서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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