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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독도, 이제는 차분하고 내실있게

    독도 문제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정치·외교적 차원을 넘어 경제와 민간교류로 파급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의 뜨거운 애국심을 이해하나, 감정의 무절제한 발산으로 우호협력을 해친다면 발전적이어야 할 양국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 국기를 짓밟거나 불태우고, 국내 거주 일본인들에 대한 신변위협,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의 극단적 반일감정의 표출은 자제돼야 할 것이다. 이제 양국 정부간 입장 표명으로 냉정을 되찾아가는 시점이다. 마산시의회가 일본 시마네현에 대응해 ‘대마도의 날’을 조례로 제정한 데 대해 정부가 철회를 요청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독도 문제는 정부가 열화 같은 국민의 여망을 거듭 확인한 만큼, 대내외적으로 차분하게 국토수호정책을 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 국민들도 다수의 이성적인 일본 국민과 소수의 극우파를 분리해서 대응해야 하며, 일본 국민 전체와 등지는 우(愚)를 피함으로써 정부와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 한·일 관계 경색에 따른 경제계의 우려도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일본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8.6%인 210억달러, 수입의 20.7%인 447억달러를 차지한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금융과 자유무역협정 등 현안도 많아 독도 문제가 경제 쪽으로 파급되면 피차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국민감정이 절제돼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한·일어업협정 재협상 문제도 나라간 신뢰가 걸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한·일 우정의 해’도 포기해서는 안 되며, 과거의 원한과 피해를 우정과 협력으로 바꾸는 노력에 양국 국민은 적극 동참해야 한다.
  • “한·일 어업협정 재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일제하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독도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해결을 위한 대 일본 압박책의 일환으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오영식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이와 별도로 국회 ‘독도수호 및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위’는 독도를 이른바 ‘중간수역’ 내에 두도록 한 현행 한·일어업협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협정 재검토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당정은 또 ‘한·일우정의 해’를 맞아 예정된 민간행사가 취소되더라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통외통위 소속 열린우리당 간사인 유선호 의원은 “‘한·일우정의 해’를 맞아 정부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준비한 행사를 주최측이 이번 사태를 이유로 취소하더라도 정부는 전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이와 관련,“정부가 참여하는 것은 기념식 외에 없고 대부분 민간행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행사의)전면적 재검토 등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정부의 대일관계 성명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언급한 것과 관련,“한국의 현실을 잘못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18일 오전 부내 간부 티타임에서 “미래로 가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주장이었고, 과거사를 새롭게 끄집어낸 것은 일본으로, 일본은 과거사를 은폐·왜곡하고 정당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김홍재 대변인이 전했다. 정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경축사에 대한 고이즈미 총리의 ‘국내용’ 평가에 대해 “국내용으로 치부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는 ‘대일 신 독트린’ 발표의 후속조치로 독도와 교과서 문제와 관련돼 흩어져 있는 시민사회단체를 통합해 한·일간 쟁점현안을 총괄하는 별도의 독립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도·과거사 문제를 시민사회단체에 맡겨 왔으나 앞으로 정부가 개입해 지원하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박준석기자 jj@seoul.co.kr
  • 문희상 “중간수역 독소조항… 한일漁協 갱신해야”

    문희상 “중간수역 독소조항… 한일漁協 갱신해야”

    “2차 한·일어업협정의 재협상을 검토해볼 만하다.” 한·일의원연맹 문희상 회장은 18일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지난 16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독도조례’를 통과시킨 것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으로 이같은 해법을 제시했다.1999년 1월에 발효된 2차 한·일어업협정은 협정체결 3년이후에는 파기를 선언할 수 있고, 파기선언 6개월 뒤부터 재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당시 한국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기점을 울릉도로 설정해 독도를 중간수역으로 남겨놓는 등 양보를 한 것이 ‘화근’이라는 주장이 일리가 있다.”면서 “당시 불가피한 협상이었더라도 이제 독도의 영토·주권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협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와 독도로 이어지는 넓은 대륙붕을 우리의 영해로 주장할 국제법상의 근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4·2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유력 차기 당의장 후보 중 한 명인 문 회장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역사교과서 왜곡 등 대목에서는 무심결에 목소리 톤을 높이거나,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위안부·원폭피해자 배상 日에 입법 요구 한·일수교 40년을 맞아 ‘한·일 우정의 해’를 주선해온 문 회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사과 후 배상’ 요구를 한 것에 대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일·한의원연맹에 ‘위안부·사할린동포문제·원폭피해자 등에 대한 배상’을 입법화하자고 제의하고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회장은 지난 1월에 일본을 방문, 일·한의원연맹 모리 요시로(森喜郞) 전 일본총리와 만나 사적인 자리에서 ‘과거사에 대한 배상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물었고, 모리 전 총리는 “생각해볼 만한 일”이라고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의 도의적 배상’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문 회장은 “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우리 국회와 법원이 먼저 당시 협상에서 제외된 일본의 강점기 동안의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해 국가배상을 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일제 피해자들에 대해 국가가 배상하는 법률 제정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인식이 같다.”고 밝혔다. 한국정부의 선(先) 법적 배상을 지렛대로 삼아 일본정부를 압박, 배상을 종용·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독일총리처럼 무릎 꿇고 사죄해야 그는 “일본은 한국 식민지 통치를 통해 한국이 산업화·선진화하였다고 주장하지 말라.”면서 “독일의 총리나 외교장관은 폴란드 등 나치의 피해국을 방문하면 매번 무릎을 꿇고 피해자가 ‘그만 사과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한다. 일본도 국제법 관례에 따라서 철저히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회장은 “영토·주권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한 외교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회장 등 여야 의원 77명은 이날 ‘다케시마의 날’ 조례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휴대폰 되는 땅” 독도사랑 마케팅

    “휴대폰 되는 땅” 독도사랑 마케팅

    ‘아하! 독도 마케팅, 앗! 독도 후폭풍’ 독도 지키기가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연일 ‘내사랑 독도’를 부르짖고 있다. 국민 정서에 호응할 수 있는 데다 기업이미지 개선, 소비 진작 등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도는 우리땅’ 등의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거나 독도를 테마로 한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독도 파고에 휩쓸려 속앓이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관광업계와 일본 기업들은 반일 감정이 진정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눈치다. ●이통사 선봉… 유통업체 테마상품 봇물 “한국 휴대폰이 되는 곳은 한국 땅입니다.” 독도 지킴이의 ‘선봉장’은 이동통신업계. 독도의 여행제한 조치가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현지에 중계기 설치를 추진하는 등 ‘독도의 통신 영유권’ 확보에 나섰다. 여행객 증가에 따른 통신 수요를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SKT 관계자는 “정부의 여행허가 제한조치 완화로 독도 일원의 통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관련 기관과 협조를 얻어 독도에 기지국 설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F는 울릉도 기지국 보강차원에서 독도 중계기 설치 등을 위한 현지의 전원 확보 등 제반 문제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LG텔레콤도 조만간 울릉도에 기지국과 광중계기를 증설, 독도에서 통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독도는 우리땅’ 통장도 나온다. 기업은행은 이달말 수익의 일부를 출연, 독도 관련 사업에 쓰는 공익상품으로 ‘독도는 우리땅’ 통장을 시판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독도 알리기가 뜨겁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8∼20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 동반 고객 선착순 20명에게 독도 사진이 들어간 타월을 무료로 나눠준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등 전국 21개점에서 ‘독도 사랑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독도 사랑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발행되는 모든 전단지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고 독도 여행 상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업계는 ‘벙어리 냉가슴’이다.‘한류’ 붐을 이어갈 시기에 독도라는 돌출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민의 분노가 치솟는데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처지여서 매듭이 빨리 풀리기만 기대하는 눈치다. ●관광업계 냉가슴… 항공사도 긴장 제주 관광업계는 일본의 공휴일인 ‘춘분절(19∼21일)’을 전후해 3000여명의 일본 관광객이 제주에 올 예정이나 최근의 반일감정으로 제주관광을 포기할 움직임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주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예약이 줄고 이미 예약된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특급호텔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투숙할 예정이었던 30개가량의 객실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관광협회 홍준흠 사무국장은 “최근 고조된 반일감정으로 고도(古都) 경주를 즐겨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고 있다.”면서 “반일감정이 집단·과격행동으로 표출될 경우 다음 달부터 본격시즌인 일본학생들의 수학여행단 무더기 취소 등으로 지역 관광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예약 취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항공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가 일본 기업의 불매운동을 선포한 가운데 일본 가전·자동차 업계는 그야말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추진중인 이벤트를 전면 보류했다. 산업부·지방자치뉴스부 종합 golders@seoul.co.kr
  • ‘래더 49’-꿈틀대는 불길속 혼자남은 소방관…

    ‘래더 49’-꿈틀대는 불길속 혼자남은 소방관…

    모든 사람들이 불길을 피해 빠져나올 때 그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소방관들. 영화 ‘래더 49’(Ladder·25일 개봉)는 불길을 뚫고 사람들을 구해내는 소방관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영웅들의 무용담보단 소방관들의 삶의 내면에 보다 많은 자리를 내어줬다. 소방관 잭 모리슨(호아킨 피닉스)은 거대한 화재현장에서 한 시민을 구하다가 건물이 붕괴되는 바람에 혼자 불길 속에 남는다. 시작부터 불길 속 구출현장의 생생함으로 진땀을 빼게 한 영화는, 곧 잭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며 긴박한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휴먼 드라마로 매무새를 고친다. 잭이 바닥에 누워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순간, 섬광처럼 그의 뇌리를 스쳐가는 삶의 풍광이 하나 둘 화면에 펼쳐진다. 소방서에 첫 발을 디딘 후 서장 케네디(존 트래볼타)의 지도아래 동료애를 키워가고, 우연히 슈퍼마켓에서 린다(제이신더 배럿)를 만나 결혼에 이르고, 몇몇 화재현장에서 위기를 넘기며 사람들을 구해내다가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위험을 두려워하는 가족과 마찰을 빚지만 결국 가족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잭. 이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들이 불길 속에 갇힌 현재진행형인 잭의 모습과 교차되며 전개된다. 소방관이란 직업을 가진 한 인간에 대한 밀착 탐구처럼 보이는 영화는 그래서 소박한 감동을 낳는다. 동료들간의 진한 우정과 모르는 사람을 위한 희생정신이라는 상투적인 감정들에 동화되는 건,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쌓여진 만만찮은 삶의 무게 덕이다. 하지만 인간의 숭고한 본성만을 강조하는 ‘착한’ 영화다보니 새롭게 건져 올릴 만한 의미는 없다. 대부분 실제로 불을 내고 촬영했다는 화재 장면은 그 어떤 화재 영화보다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살아 있는 듯 너울대는 불길과 숨을 조여오는 듯한 검은 연기는 그 안에서 활약하고 스러져가는 소방관들의 캐릭터를 보다 생생하게 살려냈다.‘터크 에버래스팅’‘마이 독 스킵’의 제이 러셀 감독 연출.12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사설] 한·일 우정의 시대 끝나는가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정신적 침략행위다. 독도를 1905년 일개 현의 고시로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더니 100년만에 또다시 망동을 부리고 있다. 부산시가 대마도를 한국 영토라고 고시한 뒤 ‘대마도의 날’을 제정하면 일본 국민의 기분이 어떻겠는가. 우리는 시마네현의 도발이 극우파 책동을 넘어, 일본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의 합작품이라고 본다. 이는 인접국과 관계를 뒤흔드는 외교 사건이다.“지방정부가 하는 일이니 간여하기 어렵다.”는 변명은 말이 안 된다. 시마네현이 독립국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지난달 23일 조례안 상정 뒤 일사천리 통과 과정은 한국과의 우호·선린을 완전히 무시하는 모양새였다. 현 시점에서 최선은 시마네현 의회가 스스로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폐기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을 때 발생하는 모든 불행한 사태는 일본측이 책임져야 한다. 일본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한·일 우정의 해’로 선포된 올해가 ‘수교 후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당장의 실익이 없는 독도 논란 가열과 그로 인해 일본이 입게 될 정치·외교적 타격을 잘 따져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 한국 정부는 뜨거운 가슴과 냉정한 머리로 대처해야 한다. 먼저 일본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엄청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려는 이면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ICJ회부는 당사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무력충돌까지 우려되는 극한상황에 이르면 유엔 안보리가 개입해 ICJ중재를 권고한다. 일본을 추궁하되 유엔이 나설 정도의 긴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핵·국가경제를 고려할 때도 그렇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이 아파하는 구체적 대응책이 나와야 하고, 중·장기 국제선전전에 대비해야 한다. 독도여행 제한철폐 등 영유권 강화 조치는 옳다. 주변 영해와 접속수역 단속을 강화해 독도조례안을 제정하니까 어로에 더 불편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일본이 항의하면 자업자득이라고 일축하면 된다. 곧 발표될 ‘대일(對日) 독트린’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넘보고, 과거사를 왜곡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것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담아야 한다.
  • [열린세상] 克日의 元年 삼아야/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사실 일본의 한낱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이 엉뚱하게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채택했다 해서 독도의 위상에는 티끌만한 변화도 오지 않는다. 한국의 ‘독도의 실효적 점유’라는 현실이나 국제법적 지위에도 아무런 변함이 없는 것이다. 그보다는 이번 시마네현 사태를 전에 없이 끈질기고 음험한 일본 위정자들의 ‘독도 침탈’ 속셈 바로 뒤에 도사린 군국주의 망령의 부활 조짐에 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 아울러 독도문제다, 일본 교과서 왜곡이다, 하면 그때마다 요란스레 들끓다 마는 냄비처럼 철저하지 못한 우리의 ‘일본을 다루는’ 자세를 반성, 시정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는 과거처럼 감정에 호소하는 일과성 반일, 항일 시위의 되풀이로 끝내서는 안 된다.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는 수없이 되풀이되어온 것이지만 이처럼 일본의 보수화 경향 등 시대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에서 근본적으로 새 한·일 관계를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을 속속들이 연구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양국관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노력이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양국간의 과거사를 바로잡는, 우리로서는 진정한 극일(克日)의 원년을 삼아야 한다. 이토록 한·일 국가간 공식 관계가 근래 들어 가장 심각한 올해가 한·일 우정의 해라는 것은 아이러니다. 일본에 확산되고 있는 무슨 사마, 무슨 히메의 소위 한류 열풍에 취해 사실 우리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왔다. 삼성이 소니를 눌렀다느니, 현대가 도요타를 따라잡고 있다느니 하여 일본에 대해 은근히 자부심을 키워오고 있었다. 그러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우리 수출품인 첨단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계들의 상당부분이 일제이며 원천기술 보유를 비교한다면 한·일간에는 아직도 엄청난 수준 차이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듣는다. 드라마, 연예의 한류바람도 어찌 보면 왜색의 재가공 수출인 측면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우리는 아직 우쭐할 때가 아니다. 또한 한·일 우호를 운운할 자격도 없다. 올해로 광복 6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60년이 지나도록 식민지 청산작업조차 말끔하게 하지 못해 우리는 오늘날까지 식민지 역사관 바로잡기, 친일파 척결, 과거청산 문제를 현안으로 안고 살고 있다. 수교 40주년을 맞았다고 하지만 과거 정부가 식민지 시절 피해 국민의 배상문제를 멋대로 포기하는 수교협상을 벌인 것이 확인돼 생생한 쟁점으로 살아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일본을 제대로 철저하게 연구해 본 일이 없다. 일본은 과거 조선을, 지금의 한국을 철저하게 연구했다. 우리가 과거사 속의 일본을 극복하고 오늘의 일본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일본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 당연히 인간 생체 실험 등 과거 일본의 잔혹한 전쟁 죄악상에 대한 연구 실적이 미미하다. 우리 후세에 대한 과거사 교육이 형식에 그치고 있음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한·일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함께 일본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구체적 조치로 국내의 민간외교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민간단체들의 자발적 일본 과거사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이 일본의 피해를 입었던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과 유대해 일본의 과거를 추궁하는 조직적 민간외교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어떤 통쾌한 조치로 매듭지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일본이 진심으로 과거사를 반성치 않을 수 없게 하는 효과적 조치, 한국의 극일의 방도를 찾아내는 깊이 있는 일본 연구, 처절한 우리의 과거사 반성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황병선 청주대 초빙교수·언론인
  •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수호·역사왜곡 대책특위’ 가동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수호·역사왜곡 대책특위’ 가동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16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여야는 비난 논평을 내고 ‘독도 수호·일본 역사왜곡 대책특위’ 구성 등 다양한 대책을 쏟아냈다.‘공동의 적’ 앞에서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셈이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오전 회동,‘독도수호·일본 역사왜곡 대책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열린우리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한나라당 의원 117명은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오히려 한국이 불법점거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의 행태를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명백한 침략적 저의로 간주한다.”며 “당정은 국토 수호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도 “시마네현의 조례 확정은 전쟁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독도의 국권을 확인하고 영토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경비대원들을 격려하라.”고 촉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장단기 독도 대책을 앞다퉈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울릉도 주민이 자발적으로 결성했던 독도의용수비대를 지원·예우하기 위해 ▲기념사업회 설립 ▲묘역 조성 뒤 국립묘지 안장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과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소속 의원들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한·일 우정의 해’관련 공식행사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예결위원 20명은 ▲독도역사포켓책자 1000만부 발간 ▲독도영구거주민 모집 ▲해군 독도함 건조 등 ‘독도 문제 종합대책’ 7대 과제를 발표하고 관련 예산 182억원을 새해 예산안에 반영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 독도 영유권 공고화사업 예산 증액과 관련 “외교통상부와 협의해 필요하다면 증액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정의화 의원은 “독도를 완전히 개방하자.”고 촉구한 뒤 구체적 방안으로 ▲울릉도·독도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 ▲외교통상부내 독도 전담과 신설 ▲대마도(쓰시마섬) 여행 잠정 중단 등을 제안했다. 같은 당 대구·경북 의원 20명은 오찬 모임에서 조례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철회 등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주장…일제車에 ‘불똥’

    일본차 돌풍이 ‘독도 브레이크’에 걸렸다.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구매 문의가 줄어드는 등 전시장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일본차 돌풍 굳히기에 나서려던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혼다코리아·한국닛산 등 국내에 진출한 일본차 업체들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한 일본대사의 발언 이후 악화되기 시작한 한·일 양국간 감정이 갈수록 극한 대립 상태로 치닫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딜러숍에 구매문의 급감” 지난해 5월 한국시장에 진출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혼다코리아측은 “반일감정 악화로 딜러숍의 구매문의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면서 “실제 판매 감소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 되겠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한국닛산도 비상이 걸렸다. 닛산은 다음달 ‘일산 모터쇼’때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 5개 차종을 한꺼번에 선보인 뒤 7월말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나 독도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혹시라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한국도요타 대응책 논의 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도요타는 일본차 이미지가 단박에 연상되는 혼다나 닛산보다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편이다. 렉서스가 도요타보다 ‘렉서스’라는 브랜드 자체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여진이 없을 수는 없다.BMW를 잡고 벤츠는 계속 따돌려야 하는 입장인 렉서스는 독일·미국차가 어부지리를 얻을 경우 입지가 좁아들 수밖에 없다. 일본 본사의 임원을 이달 말 한국에 초대해 매스컴의 이목을 끌려던 복안도 다소 김이 샜다. 오기소 이치로 한국도요타 사장은 최근 한국 주재 일본 관료들을 만나 반일감정 확산에 따른 기업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독도·교과서 왜곡] 시민단체 反日집회

    [독도·교과서 왜곡] 시민단체 反日집회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이어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4일 국내 관련 단체들은 단지(斷指)시위를 벌이는 등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활빈단과 전국무술인연합회 등으로 이뤄진 독도수호범국민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은 올해를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해 겉으로는 우호적인 교류를 표방하면서도 역사를 날조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활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무술인연합회 조일환(68) 회장의 부인 박경자(67)씨와 아들 승규(41)씨는 일본 총리에게 보낸다며 미리 준비한 도구로 새끼손가락 일부를 잘랐다. 이 단체는 당초 10명이 ‘단지 항의’를 계획했으나, 경찰이 막자 박씨 등이 기습적으로 손가락을 자르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한민국독도향우회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막기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 오는 16일로 예정된 본회의 의결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익 회장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독도의 영유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독도를 빼앗기 위한 수순”이라면서 “15일 출국해 시마네현 의회 의장단과 면담할 예정이며, 의결 저지가 여의치 않으면 한·일 정부에 보내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韓·日 민간교류 암초 만났다

    “일본 음악은 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예정된 일본 현지 행사는 해야하는 건지….” 13일 한 방송계 인사는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일관계와 관련, 이같은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연초부터 특별히 일본 음악 코너를 마련해 소개하는 등 관심을 가져왔는데, 갑자기 양국 관계가 이렇게 되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각종 문화계 인사들 가운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교과서 파동과 독도 문제가 한·일 민간 교류에 심각한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2005 한·일우정의 해’는 파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일 우정의 해 행사는 이 두 문제와 무관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 행사는 당장 3월만 해도 굵직굵직한 게 20여건이나 된다.‘한글체험 투어’ ‘국제교류사진전’ ‘한국의 일본어학교 방문여행’ ‘한국투자·비즈니스 미션’ ‘일·한 아동청소년 연극제’(도쿄·사이타마 등 일본 5개도시) ‘일·한 기타리스트 우정콘서트’(서울) ‘서울 홈스테이 투어’‘동아시아 현대미술전’(도쿄) ‘일·한 여류작가전’(도쿄) 등이 있다. 수개월짜리 행사도 많다.‘한류시네마 페스티벌 2005’ 등은 3월 하순∼5월 초순까지로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비즈니스 미션’은 일본 무역진흥기구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하는 등 정부 또는 준정부 차원의 행사도 적지 않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행사들은 일반 문화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이름뿐인 행사로 전락하기 쉽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이야 긴 안목으로 장기적인 것까지 고려해 ‘외교’를 하겠지만, 민간차원은 당장의 분위기에 훨씬 민감한 것 아니냐.”면서 “정부 차원보다는 민간쪽에서 훨씬 빠른 속도와 강도로 관계가 냉각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간의 교류는 양국간 분위기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거의 단절관계까지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일 냉각기가 자칫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갈수록 심화되는 일본사회의 우경화와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성 정무관 등 교과서 검정기관의 우익인사 포진 등 상황을 감안할 때 검정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사]

    ■ 정보통신부 ◇부이사관 승진△정보이용촉진과장 金浚鎬△지식정보산업팀장 朴載文△우정사업본부 총무과장 權文洪△우정사업본부 경영정보과장 朴昇官 ■ 서울산업기술대 △산업기술대학원장 李在鶴△원격기술지원센터장 李應赫△기계설계공학과 학과장 黃達淵△메카트로닉스공학과 〃 李良熙△전자공학과 〃 崔正勳△교무팀장 崔東守△대학원 교학팀장 金滄銓△시설관리팀장 金鎭寬△ITP책임교수 林栽珏
  • ‘韓日 우정의 해’ 행사 축소될듯

    ‘韓日 우정의 해’ 행사 축소될듯

    정부는 13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우리의 주권수호차원에서 대처한다는 기본입장 아래 ‘민·관·정·학’ 공동으로 범국민적 차원에서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일 우정의 행사’가 축소되는 등 일정 전반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오는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제정안 처리와 다음달 5일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증을 지켜본 뒤 단계별 강경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계별 카드로는 주일대사 일시 귀국·소환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소식통은 이날 “시민단체에서는 일본과 단교를 각오하면서라도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과 함께 일본의 역사 왜곡에 주권수호 차원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민(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반크 등 시민단체)-학(국사편찬위원회·자문위원단)-정(국회)-관(교육부·외교부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15일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반장으로 청와대·국무조정실·외교통상부·국방부·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로 구성된 범정부 대책반을 가동할 예정이다. 대책반은 우선 일본 스스로 문제가 되는 교과서 기술 내용을 개선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 한·중·일 학계가 공감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채택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반크,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등 시민단체와 학계의 활동도 지원하고 역사연구회와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교과서 분석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정의 해 행사 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면 민간분야의 교류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고, 일본의 아이치 만국박람회(3월25일∼9월25일)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다음달 5∼6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 외교장관간 협의체인 아시아협력대화(ACD) 또는 5월 초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이 문제를 강력히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협상 관련 외교문서의 전면 공개도 압박수단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이지운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화이트데이 로맨스영화 풍성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케이블·위성방송과 극장가에서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캐치온은 14∼16일 오후 11시 화이트데이에 잘 어울리는 사랑 영화 ‘러브 액추얼리’와 10대를 위한 로맨틱 코미디 ‘연애학 개론’, 인도를 배경으로 한 ‘구루’를 방영한다.CGV초이스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로 한국 로맨스영화를 모아 편성했다.‘누구나 비밀은 있다’,‘신부수업’,‘내 남자의 로맨스’,‘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인어공주’,‘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 10편을 만날 수 있다. 온스타일은 14일 오후 1시 톰 크루즈의 삶과 사랑을 들여다 보는 ‘톰 크루즈의 모든 것!’을 방송한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서의 삶, 니콜 키드먼과의 결혼생활 등에 대해서 들려줄 예정이다. 푸드채널은 14일 오후 7시 ‘화이트데이 스위티 파티’를, 디즈니채널은 14일 오후 8시30분 지구소녀와 외계인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애니메이션 ‘스티치 더 무비’를 마련했다. 연인과 함께 극장을 찾는 관객을 대상으로 한 극장가의 이벤트도 풍성하다.CGV는 18일까지 15만원 상당의 하트형 액세서리 세트가 숨겨진 팝콘 이벤트를 펼친다.14일에는 CGV 멤버십 커플 3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커플 휴대전화 액정클리너를 증정한다. 메가박스는 15일 전국 7개 지점에서 한 커플씩을 대상으로 두 사람만을 위한 특별시사회가 마련된다.14일에는 티켓 일련번호를 이용한 경품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14일 커플 관객이 개봉 예정영화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1만원에 관람할 수는 이벤트와 ‘커플 훌라후프 경연대회’ 등을 마련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사설] 日정부 교과서왜곡 책임지고 막아라

    독도 및 역사왜곡과 관련한 일본의 움직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잇단 도발에 이어 교과서 왜곡 문제가 불거졌다. 일본 극우단체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식민통치를 노골적으로 미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판 교과서를 만들어 문부성에 검정을 요청했다. 단발성 사건이 아니고, 국가적으로 우경화를 추구하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준에 이르렀다. 새역모 교과서는 ‘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일본’이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침략을 합리화하는 기술을 하고 있다. 일본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조선을 구했다고 강변하며, 독도가 국제법상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싣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일본 문부성의 검정 결과는 다음달 초 나올 예정이지만 올바르게 고쳐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지난 2001년에도 새역모 교과서 파문으로 주일 한국대사가 소환되는 등 한·일 관계가 경색됐었다. 이번에는 독도 문제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나쁘다. 수교 후 40년만에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민간 출판사가 주도하는 교과서 개정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힌다.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도 지방정부의 일로서 철회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성의의 문제라고 본다.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기준에는 근린 고려조항이 있다. 규정을 떠나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희망하는 일본이 그래선 안된다. 새역모의 교과서 왜곡과 시마네현의 망동은 중앙정부가 나서 반드시 중단시켜야 한다. 한국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일본의 자숙이 없으면 주일대사 소환, 문화교류 제한 등 추가조치가 예상된다. 한·일 우정의 해 행사가 제대로 될 리 없다.11월 부산 APEC정상회의에 고이즈미 총리가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벌써 커지고 있다. 북핵, 한류 열풍, 경협에 차질을 빚더라도 일본을 혼내야 한다는 한국민의 여론이 비등점을 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인사]

    ■ 대법원 ◇법관 신규임용△서울중앙지법 姜京杓 金昌模 羅相勳 李昌慶 張洙榮 崔誠洙△서울동부지법 朴性俊 李丞鎬△서울남부지법 李興周 최철민△서울북부지법 金熙喆△서울서부지법 鄭煜都△의정부지법 申載桓 李正炯△인천지법 權純烈 宋永勝 李導炯 池貴然 崔棅善△수원지법 金均泰 金奉宣 王偕鎭 鄭多周 韓政錫△춘천지법 鄭東赫△대전지법 金世容 金新 吳榮相△청주지법 金倍正 李玩炯△대구지법 丘岷承 金一淳 金勳狀 朴正大 張性學△부산지법 金石洙 朴俊奭 任周赫 崔宇鎭 韓元敎△〃 동부지원 李德桓△울산지법 金秀燁△창원지법 宋仲鎬 趙龍來△광주지법 金鍾珉 朴宰賢 李炳熹 鄭奉奇 鄭載熹△전주지법 吳元贊 ■ 법무부 ◇승진 (교정이사관)△광주지방교정청장 朱圭台 ■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승진△하도급기획과 金萬煥△기획예산담당관실 金俊夏△조사1과 周龍吉 ■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 △부산체신청 정보통신국장 朴贊業 △부산금정〃 朴錫圭 △마산〃 玄在桓 △김해〃 朴基文 △부산국제〃 金炳學 △창원우편집중국장 柳雄圭 △부산연제우체국장 簡鍾旭 △충청체신청 사업지원국장 宋太燮 △대전우체국장 張晩鎭 △서청〃 李鍾洙 ■ 동국제강 ◇승진 △전무 張世郁 南潤永△상무 連泰烈 卞哲圭△이사 金君河△이사대우 宋景俊 姜局 朴暎勳 趙許政 ◇전보 △기획실장 李柱洪△인천제강소장 全昌大△부산공장장 金海明△포항제강소 정비담당 金斗鎬 ■ 금강공업 △부회장 朴文秀△사외이사 李成五 ■ 한국은행 △기획국장 曺基俊 △금융통화위원회 실장 鄭利模 △총재 비서실장 宋昌憲△공보〃 李光俊 △국고증권〃 宋榮范△해외조사〃 梁東彧△연수원장 河龍二△조사국장 金在天△경제통계〃 金炳和△금융안정분석〃 梁正均 △정책기획〃 李柱烈△금융시장〃 金守浩△국제협력〃 柳厚珪△뉴욕사무소장 尹漢根△동경〃 金碩鍾△런던〃 張炳和△경제교육센터 金學烈△구미지점장 朴贊衡△순천〃 裵庚薰△인천〃 盧炯坤△진주〃 李瑀錫△제주본부장 高雲豪△경기〃 王龍機△경남〃 孫千均 △울산〃 金榮吉△포항〃 石鍾旭 ■ STX그룹 ◇STX중공업이사 李旭相△감사 千昞律◇텍스텍△감사 鄭俊杓 ■ KCB(한국개인신용) △상무 金相得 李哲煥 ■ 광동제약 ◇승진△전무 김현식 모과균△상무 강인기 전재갑△이사 박성원△이사대우 엄정근
  • [일본 교과서 왜곡 파장] 악화일로 치닫는 韓·日관계

    [일본 교과서 왜곡 파장] 악화일로 치닫는 韓·日관계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지난달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지정 조례안 상정에 이어 주한일본 대사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 일본 언론사 경비행기의 독도상공 진입시도, 일본 해경 초계기의 독도 근접 비행 등으로 국민 감정이 폭발 직전 상태다. 여기에 왜곡 교과서 문제까지 더해졌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냉정을 지키겠다는 자세였다. 일단 지난 11∼13일로 예정됐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방일 일정만 미뤄놓은 상태다. 그러나 ‘미온 대처’라는 비난 속에 정부도 마냥 차분함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양국 관계는 우선 오는 16일 ‘다케시마의 날’ 제정 여부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 감정상 정부는 대사소환이라는 강경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최근 “영토문제는 한·일관계 보다 상위개념”이라고 강조해 놓았다. 이 문제를 잘 넘기더라도 2차로 교과서 문제가 남는다. 다음달 초 일본 문부성의 검정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뜻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정책적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예컨대 각종 규제로 묶어 놓은 일반인의 독도 방문을 완전 개방하는 것을 포함, 좀 더 강경한 방안들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그간 나름대로 여러 경로를 통해 일본에 ‘경고’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교과서 문제는 공식적으로 수정을 요구하면 일본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일으켜, 일본 정부의 발을 묶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비공식적으로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두가지 당면 과제가 최상의 시나리오로 해결되더라도,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외교소식통은 11일 “향후 4∼5개월간은 일본 내에서 군국주의적 우익과 반대 진영간의 상당한 캠페인전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치인의 망발 등 추가 악재의 돌출은 양국 정부의 입지를 더욱 축소시킬 수밖에 없다. ‘한·일 우정의 해’는 사실상의 파탄을 맞을 수도 있다.180여건의 영화·스포츠·공연 청소년 및 지역·학술 교류 행사가 제대로 치러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행사가 열리더라도 참여 열기 부족으로 취지를 살리기 힘들어진다. 또한 정부로서는 많지도 않은 대일(對日) ‘지렛대’를 써야 하는 데다, 북핵 문제 등에서 3차 6자회담에서처럼 일본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적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한 일본 전문가는 “최근 일본의 지식인 역시 한국과 점차 거리감을 느끼는 등 양국이 멀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자 영자지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에는 ‘일본 국민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연설에 대해 “동맹국인 한국이 북한·중국과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섭섭함을 토로하는 일본 학자의 글이 실리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일본 교과서 왜곡 파장] 韓 “민관이 함께 강경대응해야”

    [일본 교과서 왜곡 파장] 韓 “민관이 함께 강경대응해야”

    일본 극우단체의 한층 왜곡된 역사 교과서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들은 “시대착오적 교과서는 일본 군국주의·제국주의의 일면”이라면서 “민관이 공동으로 강경 대응하고, 국사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역사교사모임, 민족문제연구소, 교육개혁시민연대 등 9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11일 오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역사 왜곡을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지방별로 교과서가 채택되는 오는 6∼8월 일본 전국을 순회하면서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의 도움을 받아 채택저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한·중·일 시민단체가 우익교과서 채택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고,7월 갈등·분쟁 예방을 위한 유엔 국제회의에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국사학과 정옥자 교수는 “일본의 우파는 애국이라는 명분 하에 강경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살 수 있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관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같은 피해국이라고 믿었던 중국까지 우리나라의 고대사 빼앗기를 하고 있다.”면서 “우선 한·중·일 학자가 모여 사관을 공유한 뒤 같은 맥락의 교과서를 편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역사바로세우기시민연대 우대석 사무국장은 “역사는 한 나라의 정신이므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정부와 민간 모두 양보하지 말고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일본의 학자 등 양심세력도 응집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사찾기협의회장인 고준환 경기대 법학과 교수는 “일본의 역사 조작이나 독도에 대한 권리 주장 등은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정치지도자와 사학자의 역사 바로세우기 의식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양순임 회장은 “‘한·일 우정의 해’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교과서를 왜곡하는 행태는 일본의 ‘두 얼굴’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성토했다. 독도향우회 최재익 회장은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주권 국가로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일본의 우경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므로, 이를 우리나라의 국사 교육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면서 대학입시에서 홀대당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슨 대응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지난 한 주간 우리 공동체는 반가운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40년 동안 사목생활을 하고 있는 파리외방선교회의 한 사제가 ‘한국을 알자’ 라는 주제로 청년 대학생 16명을 모아 여행을 온 것이었다. 약간의 긴장감도 보였던 그들은 우리 청년들과 함께 비좁은 공동체에서 먹고 자고 돌아다니면서 금방 친한 친구가 되었다. 한국인의 가정생활을 보고 싶어 하여 우리 본당 청년들은 이틀간 소박한 민박도 제공했다. 서울의 고궁과 경주의 문화유산, 난타 공연도 안내하였다.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 유적지와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위안부 할머니들과 대화도 가졌다. 여행 내내 티없이 밝고 즐거우면서도 진지한 얼굴이었다. 기술문화 수준에 관심이 크면서도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마음도 보였다. 밤새워 이야기하고 그렇게 한 주간을 보낸 후 마침내 떠나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대부분이 한·일 역사에 대한 진실과 새로운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전혀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소비시대 대안의 삶인 공동체 운동에 대한 생각의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청년 모두도 아니고, 겨우 일본 변방의 극소수의 젊은이들이다.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우정을 보면서 한·일관계 역사 청산의 또 다른 해법과 희망을 생각하게 된다. 일본은 한국을 사실상 50년 동안 지배했다. 반세기 간의 비정한 역사는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당대의 책임자들이 현재의 정치와 교육·문화의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어서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 감정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방 60년이 되었음에도 우리나라 철도는 왼쪽 통행을 한다.‘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표기 하나 고치는 데 50년이 걸렸다. 정통성 없는 군사 정부가 타협으로 저지른 한·일 협정의 잘못 꿰어진 단추를 풀어 고치기를 꺼려한다. 신사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은 일본 정치인들의 변함없는 태도로 자신의 세대가 지켜내야 할 가치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분쟁의 유불리 계산으로 피해가는 것이 외교 지침처럼 되어 있다. 이런 세대에는 한·일 역사 청산의 올바른 해법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의 황사는 한국을 지나 태평양을 건너고 아마존 숲의 산소는 우리의 숨결이 되고 무슬림의 저항은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모두가 한 하늘을 바라보고 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이제 절대 강국은 없다. 평화공존도, 경제발전도, 인간화의 성장도 모두 진정한 것, 서로를 하나의 몸뚱이로 삼는 공동체 세계관에서 찾지 않고서는 아니 되는 시대다. 패권시대의 상처에 대한 가해자들은 자기 세대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온갖 왜곡과 강제를 도모하고, 그것이 진정한 정산과 화해를 가로막는다. 그것이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 민족은 40년 사막 생활이라는 세대교체 후에야 가나안을 들어갈 수 있었다. 예수님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정의와 진리를 기준으로 삼아 세상과 국가와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순수한 젊은이들에게서 화해와 용서와 새로운 우정의 시대에 대한 희망을 보는 한 주간이었다.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 ‘경기 방문의 해’ 우표 발행

    ‘2005 경기방문의 해’ 기념우표가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 신현태)는 10일 ‘2005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사랑해요 경기, 함께해요 2005년’라는 주제의 공식 기념우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행사기념우표 발행계획에 따라 중앙 및 지방 주요기관에서 신청한 총 20건 가운데 심의를 거쳐 ‘2005 APEC 정상회의’ 기념우표 등과 함께 최종 확정했다. 경기 방문의 해 기념우표는 액면가 220원으로 모두 160만장 발행되며 초대의 메시지를 담은 ‘조각보’와 ‘손님맞이 방석’, 도자기(도리), 평화(피키), 첨단IT산업(테리)을 형상화한 캐릭터 등을 활용해 제작됐다. 공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방문의 해 행사에 기념우표를 발행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방문의 해의 취지와 경기관광의 도약상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을 통해 우표를 구입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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