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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하라 1994’ 0회 특별판, 고아라·나영석·우지원 등 볼거리 기대

    ‘응답하라 1994’ 0회 특별판, 고아라·나영석·우지원 등 볼거리 기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정식 방송을 앞두고 0회를 특별 편성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은 11일 오후 8시 50분 ‘응답하라 1994’ 특별판 0회를 통해 고아라의 ‘대본앓이’ 등 드라마의 다양한 면면을 공개한다. 극 중 고아라가 맡은 경남 마산 출신의 ‘성나정’은 농구선수 이상민의 ‘빠순이’로 와일드한 성격을 지닌 여대생. 그 동안 긴 헤어스타일로 여신 이미지를 간직했던 고아라는 앞머리를 내린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했다. 고아라의 작품에 대한 애정은 촬영장에서 고스란히 포착됐다.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삼매경에 빠져있는 것. 이미 고아라는 캐스팅이 된 이후 대본을 거의 달달 외우고 드라마 배경지식을 찾아보며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등 제작진 사이에서 연습벌레로 불릴 만큼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스팅 전 오디션에 임할 당시 긴 생머리의 고아라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오디션 당시 고아라는 “정말 하고 싶었던 거예요. 망가지는 것. 정말 망가지고 엽기적이고 웃긴 것. 다 내려놓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0회 방송에서는 7인 7색 팔도청춘들의 모습을 비롯해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를 비롯해 1994년 당시 농구계를 주름잡던 문경은, 우지원 등이 까메오로 출연하는 모습을 모아서 보여준다. 또 시대 배경이 물씬 풍겨나는 소품, 패션, 음악 등 1994년 당시를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들의 제작기도 전파를 탄다. ’응답하라 1994’는 지난 해 여름 온 국민을 ‘응칠앓이’에 빠뜨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2탄이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응답하라 1997’의 열풍을 이어 다시 한 번 1990년대를 재조명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서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그 시절’을 통해 우리와 우리 이웃의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응답하라 1994’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그린다.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가 지방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서울 사람들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며 또 한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를 선사하는 것. 20년 가까이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하숙생들의 서울에 대한 환상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안기면서도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타지에서 살면서 겪는 외로움과 하숙생 친구들과의 우정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여기에 94학번 새내기들의 캠퍼스 생활로 풋풋했던 감성을 자극하고,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1994년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추억을 자극한다. 1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국방 ‘2인자’ 카터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美 국방 ‘2인자’ 카터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미국 국방부의 ‘2인자’인 애슈턴 카터(59) 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카터 부장관과 직접 만나 마지못해 그의 사의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잠시후 카터 부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됐다”면서도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카터 부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한 기자들의 문의에 국방부 관리들은 “우리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카터 부장관과 헤이글 장관의 불화 때문인 것 같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카터는 올초 사임한 패네타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됐으나 결국 헤이글에게 밀렸다. 하지만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두 사람은 강하고 효율적인 업무관계와 우정을 갖고 있다”고 불화설을 부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올 노벨문학상에 앨리스 먼로] “우리시대의 체호프” 여성들 정체성 탐구 ‘삶의 이중성’ 통찰

    [올 노벨문학상에 앨리스 먼로] “우리시대의 체호프” 여성들 정체성 탐구 ‘삶의 이중성’ 통찰

    “앨리스 먼로의 정교한 문장들은 평범한 표면 아래 풍부한 광맥을 숨기고 있다.”(시카고 트리뷴) 올해 노벨상은 짧은 이야기 속에 인간의 삶이라는 광맥을 품은 ‘단편 소설의 대가’에게 돌아갔다. 북미 최고의 단편 작가로 꼽히는 앨리스 먼로(82)다. 10일 딸을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한 먼로는 “그저 놀랍다. 내가 당선권 안에 있다는 건 알았지만 수상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의 단편들에서는 플롯은 중요하지가 않다. 서사는 강렬하지 않지만 느닷없는 깨달음이나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삶의 미묘한 순간들을 낯설게 보여 주는 데 집중한다. 여성의 사랑과 일, 그리고 그 안에서의 실패를 주로 다루며 삶의 이중성을 벗겨낸다. 그는 일상의 무늬들을 정교하게 세공하면서 한 인간의 삶을 넉넉하게 끌어안는다. 때문에 누구의 삶도 조롱하지 않는 따뜻한 시선을 지녔다는 평가가 따른다. 화려한 기교나 수사는 없지만 인생의 비밀에 유려하게 다가가는 솜씨로 ‘현대의 안톤 체호프’라는 수식어를 일찌감치 따냈다. 먼로의 작품은 보수적인 캐나다 시골마을 윙엄에서 자라던 때와 1960년대 반문화운동 이후로 뚜렷이 나뉜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자아를 찾고 스스로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고 배우면서 컸다. 나도 무난한 삶을 살아 보려 했다. 내가 아는 여자애들 중에 대학에 간 애는 아무도 없었다. 글 쓰는 일은 때로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나는 항상 집안일을 했고 ‘언젠가 이런 짓을 다 집어치울 거야’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작가가 됨으로써 그렇게 됐다.” 때문에 초기작들은 시대와 가족, 그가 나고 자란 시골마을이 정한 규범에 갇힌 여성의 딜레마를 주로 다뤘다. 하지만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2001), ‘떠남’(2004) 등과 같은 후기작들은 중년 혹은 노년의 여성, 독신 여성들이 겪는 진통으로 초점을 옮겼다. 그가 주로 구속과 억압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여성들, 속박에서 벗어나 욕망을 따르는 여성들을 탐구하는 것은 60년대 이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한기욱 인제대 영문과 교수는 “그는 여성의 삶, 정체성을 주제로 깊이 탐구했고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이 갑자기 소름끼치게 다가오는 문학적 깨달음이 덮친다. 사실주의에 기반하지만 사실적인 것을 넘어서는 판타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먼로는 그간 ‘왜 장편을 쓰지 않느냐’는 질문을 지겹도록 받아 왔다. 하지만 그의 단편에 농축된 성찰과 감동은 웬만한 장편 못지않다. 200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선정됐을 때 심사위원들이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고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한기욱 교수는 “단편이기 때문에 서사로서 한계가 있지 않으냐는 평이 있을 수 있지만 연작 단편이 많아 장편의 효과를 주기 때문에 먼로의 문학을 얘기할 때는 단순히 길이로 작품을 따질 수 없다는 평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의 작품에는 늘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전지적 작가 시점도 강하게 나타난다. 문장의 구조가 복잡하지도 않고 일일이 사전을 뒤지지 않아도 될 만큼 평이한 단어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떠남’을 번역한 김명주 충남대 영문과 교수는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올린 촌철살인의 깨달음을 제시하며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을 쓰는 작가”라며 “밋밋해서 국내 독자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잘 읽어 보면 깊이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의 단편집은 대부분 수상을 했거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홉 번째 단편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속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영화 ‘어웨이 프롬 허’로 만들어져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먼로는 올해 초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그 결정에 대해 “기쁘다”며 “내가 글쓰기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삶을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게 되는 시점이 있다. 아마 내 나이쯤 되면 소설가처럼 외로운 일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노벨문학상에 앨리스 먼로] 국내 출판된 먼로의 작품들

    [올 노벨문학상에 앨리스 먼로] 국내 출판된 먼로의 작품들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은 국내에 세 권이 출간돼 있다. 올 초 은퇴를 선언한 먼로의 마지막이자 열세 번째 소설집 ‘디어 라이프’(문학동네)는 다음 달 출간을 목표로 번역 작업 중이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왼쪽·뿔)은 먼로가 37세 때 펴낸 첫 번째 단편집이다. 표제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포함해 ‘작업실’, ‘나비의 나날’ 등 15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먼로의 고향인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의 자연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의 모든 작품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여기저기 반영되어 있다”는 그는 작업실을 얻어야겠다고 가족에게 공표하는 여성(‘작업실’)과 중학교 댄스파티에 가기 꺼려하는 소녀(‘붉은 드레스-1946’), 피아노를 가르치는 선생님(‘행복한 그림자의 춤’) 등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인간군상의 삶이 그리는 미묘한 무늬를 포착했다.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가운데·뿔)은 2001년 펴낸 먼로의 아홉 번째 단편집이다. ‘어머니의 가구’와 ‘위안’ 등 9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손녀를 돌보며 사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이나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요양소에 보내는 남자의 이야기 ‘곰이 산을 넘어오다’처럼 중년의 결혼 생활과 노년의 삶을 그려낸 주제 의식이 도드라진다.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2006년 ‘어웨이 프롬 허’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현재 절판된 ‘떠남’(오른쪽·따뜻한 손)은 2004년 출간된 열 번째 소설집이다. 일종의 연작 단편집인 ‘떠남’은 줄리엣 헨더슨과 그녀의 딸 페넬로페 등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과 출산 등 여성의 일생이 그리는 궤적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 책으로 길러상을 받은 먼로는 “내가 젊은 시절 서점에서 일할 때는 누구도 캐나다 문학을 읽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수상 소감을 통해 캐나다 문학의 높아진 위상을 널리 알렸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건물들이 주뼛주뼛 치솟고 있는, ‘건설 중’인 도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첫인상은 이랬다. 양쯔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강을 건너니 우뚝 솟은 노란 색 누각이 보인다. 황학루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5층 건물로 황금색 지붕이 반짝거린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손권이 제갈량이 쳐들어올까 봐 걱정이 돼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용도로 높이 세운 망루였으나 후대에 들어 관광용으로 변했다. 중국 내 강남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성 이백이 이곳을 방문해 최호(崔顥)의 한시 ‘황학루’(黃鶴樓)를 읽고 너무 감탄한 나머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아 붓을 내려놓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누각에 올라 한 바퀴 빙 도니 우한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입장료는 80위안(약 1만 4000원). 다음 일정을 위해 버스로 4시간 걸리는 이창(宜昌)으로 향했다. 이튿날 아침 서둘러 거저우댐 부두로 이동했다. 양쯔강 삼협 중 하나로 푸른 강물과 가파른 양안의 산세가 그림같이 느껴지는 서릉협을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코스였다. 물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양쪽 산 중턱에 점점이 박힌 집들이 마치 별장처럼 보인다. 1시간 30분쯤 이동해 삼협인가(三峽人家)에 도착했다. 이곳의 관광 포인트는 동굴에서 발원한 맑은 계곡을 따라 산책하면서 삼협을 터전으로 살았던 삼협인들의 삶과 혼인을 주제로 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이다. 함께 간 일행 중 하나가 신랑으로 간택돼 미모의 아가씨와 전통혼례식을 치르고 합방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삼협죽해(三峽竹海)로 이동했다. 산 중턱 계곡에 들어서니 주변이 온통 대나무 천지다. 수백종의 대나무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죽해(竹海)는 바람이 불면 대나무가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계곡을 내려오니 배가 출출했다. 현지식으로 나온 음식 가운데 가장 입맛을 끈 건 대나무숲에서 나온 버섯을 주재료로 한 요리였다. 도토리 크기만 한 버섯을 맛보니 마치 쫄깃쫄깃한 고기를 씹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차로 5시간 달려 언스(恩施)로 이동했다.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오전에 케이블카를 타면서 시작된다. 케이블카 아래쪽 계곡의 다리 위에 서있는 사람들이 개미만 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수려하고 우아한 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아 있다. 한 30분쯤 걸어가니 바위와 바위 사이로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틈이 보인다. 그런대로 무사 통과하니 언스대협곡의 하이라이트인 잔도(벼랑에 낸 길)가 나타난다. 폭 1m 남짓에 길이 500m가 조금 넘는 잔도는 해발 1700m의 높이에 위치해 있다. 밧줄에 몸을 매단 인부들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 쇠 심을 박고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하다. 위를 쳐다봐도 수직 절벽이 무섭게 느껴진다. 난간이 설치돼 있는 게 다행이다. 절벽 아래위, 저 멀리 보이는 숲과 집, 도로 등의 풍경이 아름답다. 한참 가니 기암괴석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 으뜸은 촛대를 닮은 일주향(一炷香)이다. 기다란 막대 모양의 석회암이 서 있는 모습이 기이하다. 하산길에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힘들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편하다. 1인당 20위안(약 3500원). 대략 4시간쯤 걸리는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한마디로 ‘걷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여행이었다. 오후에는 언스의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인 토가족의 왕궁이었던 토사성(土司城)을 찾았다. 토가족은 중국 파나라가 진나라에게 멸망당한 뒤 묘족과 통혼해 형성된 소수 민족으로, 키가 작다. 이 민족은 흰 호랑이를 토템(신성하게 여기는 동식물이나 자연물)으로 삼아 숭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토사성 안으로 들어가면 백호상이 포효하는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토사성의 건축물들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하다. 토사성을 방문한 김에 전통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언스 시내에서 펀수이허 부두를 향해 1시간 달렸다. 강에 화랑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절경인 칭장화랑(淸江畵廊)을 유람하는 배에 탑승하기 위해서였다. 칭장은 언스에서 서쪽으로 70여㎞ 떨어진 리촨(利川)에서 발원해 언스를 거쳐 동쪽으로 흐르는 길이 420㎞의 강으로 양쯔강에 합류한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푸른 협곡 위로 울퉁불퉁 솟은 석회암 덩어리들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협곡 사이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가 아름답다. 조금 가니 석회암 절벽 사이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그런 폭포수가 한두 개가 아니다. 칭장강 전체에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점점 늘어나면서 협곡 양쪽에서 쏟아지는 모습이 가히 압권이다. 여행객 가운데는 “구이린(桂林)의 리장강 유람보다 더 낫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 가운데 칭장화랑 유람을 첫째로 꼽는 사람이 꽤 많았다. 현지 가이드는 “양쯔강 삼협의 웅장함과 구이린 리장강의 푸름, 언스대협곡의 석회암 봉우리가 합쳐진 모습이 칭장화랑”이라고 자랑한다. 선실 밖 갑판에서 웅성웅성하는 사람들 소리가 난다. 칭장화랑의 백미로, 지금까지의 풍경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나비폭포’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나비 날개 모습을 한 바위 사이로 굵은 물줄기가 쏟아진다. 마지막 날 후베이성 박물관에 들렀다. 1층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니 춘추전국시대 증나라 제후의 무덤에서 발굴된 커다란 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옆에는 이 관을 다시 한번 덮는 외관이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2400년 전 악기, 철기 제품 등 1만여점이 출토됐다고 한다. 가장 보고 싶었던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검은 2층 전시실에 있었다. 25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날이 서 있고 검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무늬가 보인다. 춘추전국시대 와신상담(臥薪嘗膽·잠자리에 섶을 깔아 눕고 쓸개를 맛보며 원수를 갚기 위해 참고 견딤)의 주인공인 오왕 부차를 격파한 이가 월왕 구천이다. 또 하나. 편종 연주가 볼 만하다. 편종은 궁중 음악에서 수십개의 종을 나무틀에 매달아 놓고 쇠뿔로 된 망치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송나라로부터 수입됐다. 2400년 전에 만들어진 악기로 전통 음악 4곡을 연주하고 마지막 곡으로는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베토벤 등 서양 음악을 연주한다. 공연 시간은 20분으로 15위안(약 26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글 사진 우한·이창·언스(중국)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가는 길:신장강삼협, 언스대협곡, 칭장화랑 5박 7일 여행 프로그램은 에어 부산의 부산-우한 특별전세기 취항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5일 간격으로 11월 2일까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 중국 우한까지 2시간 40분 걸린다. 부산롯데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준4성급 호텔에 투숙한다. 99만 9000원. →별난 음식점:바만쯔(巴蔓子)는 언스 시내에 있는 소수 민족 토가족의 식당이다. 1인당 40, 50, 60위안씩 받는다. 가격에 따라 음식 가짓수가 다르다. 외국인이라면 40~50위안짜리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맛은 같은데 한두 접시 모자랄 뿐이다. 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 맛보다는 술을 마신 뒤 그 잔을 깨는 데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이주(白酒) 향내가 그득하다. 뒤이어 ‘우당탕, 쨍그랑’ 술잔 깨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술잔을 집어던지며 싸우는 소리로 착각하면 오해다. 오히려 기분 좋아 입을 벌리고 웃는 표정들이다. 이곳의 손님들은 술잔을 아무렇게 내던지지 않는다. 바닥을 향해 각을 세우지 않고 깨지기 쉬운 넓적한 부분을 아래로 향해 던진다. 건배 후 모두들 신이 나서 술잔을 내리친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함께 건배한 일행 중 한 명은 “나를 깬다”는 마음으로 술잔을 던졌다고 말했다. 어째 철학적이다. 술잔 깨기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서로의 의리를 맹세하는 게 토가족의 문화라고 한다. 술잔 1개의 가격은 1위안(약 180원).
  •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포토] ‘아이유앓이’ 수지, 정면 응시 ‘녹는다 녹아’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아이유앓이’ 수지, 최근 물오른 미모 ‘여신 인증’

    [화보] ‘아이유앓이’ 수지, 최근 물오른 미모 ‘여신 인증’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홍보’ 수지, 못본 사이 더 예뻐 진 것 같아…

    [포토] ‘아이유 홍보’ 수지, 못본 사이 더 예뻐 진 것 같아…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닥터’ 마지막회 끝나자 박기웅 “주원아, 사랑한다” 깜짝 고백

    ‘굿닥터’ 마지막회 끝나자 박기웅 “주원아, 사랑한다” 깜짝 고백

    배우 박기웅이 절친 동생 주원을 응원했다. 박기웅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원아 내 동생. 그동안 고생 많았어. 형이 항상 버릇처럼 하는 말 있지? 아무리 바빠도 건강 챙기면서 하자. 꼭꼭꼭! 형도 사랑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기웅은 이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 마지막회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다. 극 중 박기웅은 박시온(주원 분)의 어리바리 후배 박웅기로 출연해 주원과 함께 마지막회를 마무리 했다. 방송 전 박기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굿닥터’ 마지막회 카메오 출연 사실을 전했고 이에 주원은 “고마워 형, 알라뷰”라며 감사를 표시했었다. 박기웅과 주원은 지난해 방송된 KBS 드라마 ‘각시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뒤 지금까지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닥터’ 마지막회에서는 박시온(주원)과 차윤서(문채원)가 행복하게 사랑을 이어나가며 훈훈한 마무리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인혜(김현수)도 건강해진 모습으로 퇴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변민식(평강시스템·평강포럼 대표)도윤(전 여성부 장관)씨 모친상 윤정란(한울내과·엔디스요양원)이혜경(잠실고 정보부장)씨 시모상 김종욱(굿모닝 대표)씨 장모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227-7556 ●정영대(사업)영만(전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대표)씨 부친상 6일 마산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5)290-5641 ●우영섭(부천대 이사·전 경기대 부총장)씨 별세 신경란(전 홍은중 교장)씨 남편상 우정훈(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재순(미국 켈시-시볼드 클리닉 전문의)재연(백영고 교사)재윤(은평구청)씨 부친상 웨인 하이트(미국 세인트 루크병원 전문의)박순용(낙생고 교사)씨 장인상 이영지(이천소망병원 전문의)씨 시부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227-7550 ●정환영(한양의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천기(서울의대 교수)순기(가천대 부장)효경(성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김응국(충북의대 교수)씨 장모상 김현아(한림의대 교수)씨 시모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10분 (02)2072-2022 ●조애순(국전 서예부문 입선작가)씨 별세 김정평(전 재현고 교사)승평(수원대 교수)인평(사업)옥평(영화사 오름 회장)씨 모친상 정영식(전 교장)박영재(전 기업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4시 30분 (02)3410-6915 ●최원창(프로축구 수원 삼성 홈경기 운영팀 차장)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3151 ●김상철(전 한화투자신탁운용 감사)상익(전 선경인더스트리 부장)수연(자영업)씨 모친상 우제호(자영업)씨 장모상 김동희(서울중앙지법 판사)광희(수원시수영연맹 이사)씨 조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410-6920 ●김석준(전 건설부 국장)씨 별세 형욱(외환은행 SRM지점장)상욱(도현개발 대표이사)은덕(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씨 부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단웅(육군 51사단 부사관)나리(중앙대병원 임상병리사)씨 부친상 전명훈(연합뉴스 스포츠부 기자)씨 장인상 7일 중앙대병원, 발인 9일 오전 11시 (02)6299-2466 ●김지철(충남도의회 교육의원)씨 모친상 6일 천안 하늘공원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10시 (041)621-8011 ●남궁영(충남도 기획관리실장)씨 모친상 7일 충남 부여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41)835-9816 ●맹수영(샘스튜디오 대표)씨 부친상 김진배(보명실업 과장)윤종혁(지원산업 대표)문승호(SK하이닉스 기장)씨 장인상 박지영(한국거래소 홍보부 과장)씨 시부상 7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1)411-4441 ●김영호(뉴데이즈 대표이사)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37
  • [포토] 아이유 홍보 의리파 수지 최근 자체 발광 미모 ‘눈길’

    [포토] 아이유 홍보 의리파 수지 최근 자체 발광 미모 ‘눈길’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앓이’ 수지, 안본 사이 더 예뻐졌어…

    [포토] ‘아이유 앓이’ 수지, 안본 사이 더 예뻐졌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여성그룹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아이유 깨알 홍보 수지, 최근 날씬 각선미 ‘눈길’

    [포토] 아이유 깨알 홍보 수지, 최근 날씬 각선미 ‘눈길’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스와로브스키 부티크에서 진행된 ‘로미오&줄리엣’ 제품 출시 행사에 미스에이 수지가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낮의 꿈(Feat. 양희은)’-아이유 좋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분홍신으로 컴백한 아이유를 홍보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곰과 늑대의 특별한 우정…함께 사냥해 공유까지

    곰과 늑대가 함께 사냥하며 어울리는 희귀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핀란드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라시 라우티아이넨(56)이 촬영한 곰과 늑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곰과 늑대가 서로 먹이를 공유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들은 서로 경계하지 않는 듯 보여 이전부터 함께 어울린 것으로 추정된다. 20년 이상의 베테랑 사진작가인 그녀는 “누구한테도 곰과 늑대가 친구가 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난 우연히 그 두 동물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두 동물은 매일 밤 만나 먹이를 공유했다. 라시는 “누구도 그들이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아마 그들 모두는 아직 어리고 혼자여서 홀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이 작가는 수년전 곰을 쫓는 늑대 무리를 포착한 사진으로 최고의 자연 사진상을 받은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8) 대우건설 THT ‘스타레이크 시티’ 조성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8) 대우건설 THT ‘스타레이크 시티’ 조성

    베트남 하노이가 개발 열기로 후끈거린다. 도시 곳곳에 타워크레인이 서 있다. 각국의 기업들이 앞다투어 부동산 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는 현장이다. 이 중 대우건설이 창조 계획도시를 건설하는 ‘떠이호떠이(THT) 신도시’ 개발 현장을 찾았다. 이 신도시는 정부 지원이 없는 것은 물론 대규모 도시계획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의 모델로 꼽힌다. 지난달 중순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나가는 간선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5㎞ 정도 달렸다. 주변 고층 건물과 신도시 사이에 여의도 면적 3분의2 크기만 한 빈터가 나왔다. 하노이 뚜리엠구역 THT 프로젝트 현장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다. 207만㎡(약 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주변에는 굴삭기도 여러 대 서 있었다. 택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장물을 말끔히 철거하고 지반 다지기 작업이 끝난 상태다. 2008년 방문했을 때는 채소밭에 쓰러져가는 가옥과 작은 축사, 공장 등이 지저분하게 들어서 있던 곳이다. 지금은 황량한 나대지이지만 올 연말부터는 베트남 최초의 민간 제안형 신도시 조성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모름지기 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를 기록하는 것이다. [태동] 이 사업의 뿌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무오이 공산당 서기장이 대우건설에 신도시 개발계획 참여를 요청하면서 싹을 틔웠다. 제안도 파격적이었다. 대우건설이 민간 제안형 방식으로 새로운 도시를 창조해 보라는 것이었다. 베트남에서는 처음 있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신도시 개발에 민간 제안 방식이 없었을 때였다. 하노이에도 최근 10여년 사이에 여러 개의 신도시가 조성됐지만 개발 방식은 THT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일종의 정부 주도 신도시인 셈이다.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를 하고 공사비 대신 땅을 받아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런 방식의 사업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업 추진의 핵심 절차가 생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THT사업은 다르다. 대우가 사업투자 허가 승인, 토지보상, 환수, 토지 사용권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야 했다. 기획·개발 총괄사업이다. 백지상태에서 대우가 모든 것을 그리고 그때그때 정부의 승인을 받는 방식이다. 주민 이주대책도 큰 문젯거리였다. 국가 땅이지만 엄연히 주민이 권리를 행사하는 땅이다. 토지 사용권리를 제한하거나 환수할 때는 주민과 협의해야 한다. [위기] 엎친 데 덮쳤다. 외환위기와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결국 우리 정부가 개입했다. 한국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2002년 대우를 포함, 5개 업체가 20%의 지분을 갖는 코리아 컨소시엄이 형성됐다. [기회] 이렇게 10년을 끌어온 사업이 2006년 꽃을 피웠다. 마침내 투자허가서가 나오면서 현지 법인 THT개발회사가 설립됐다. 대우건설은 대규모 도시계획의 경험이 없는 베트남 정부 관리들을 교육하고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했다. 2010년 본격적인 토지보상에 나섰고 지난해 5월 보상을 마쳤다. 300㎡ 정도의 땅이 택지조성이 이뤄지지 않아 궁금했다. 현장을 설명하던 이상민 차장은 “국가 땅이기 때문에 ‘알박기’는 아니고 장부가 정리되지 않은 땅”이라고 말했다. 경작자는 있는데 지적이 없거나 불분명한 땅이라서 지적 관계가 정리되면 금방 보상할 수 있는 땅이다. 토지보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해 말 1단계 부지조성 공사가 완료됐다. 기공식은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과 연계해 치러졌다. 베트남 웅우옌 쑤언 푹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연말에는 착공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25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1단계 사업에 12억 달러를 투자해 주택단지를 조성해 분양한다. 이권상 THT 신도시개발 회사 법인장은 “재원 마련과 토지 확보, 설계인허가 등 3박자가 갖춰져 연말쯤 착공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시 브랜드는 ‘스타레이크시티’로 정했다. [도전] 베트남에 조성된 10여개의 신도시는 우리나라의 작은 택지지구라고 보면 된다. 아파트 위주로 개발되고 단지 안에 작은 학교·상가들이 들어서는 형태다. 하지만 2019년까지 조성되는 THT는 도시 개념 자체가 다르다. 전체 부지의 40%만 이용한다. 나머지는 녹지·도로 등으로 조성된다. 이용 가능한 땅 가운데 도시 중심부에 해당하는 20%는 기부채납한다. 이곳에는 서울 여의도광장 크기의 도심 광장이 조성되고 건설부 등 8개 부처가 들어온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현재 탕론지역에 있는 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짜놨다. 우리 기업이 베트남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것이다. 주택용지는 2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상업·업무시설 용지와 국제학교 등이 들어선다. 신도시 북쪽으로는 새로 조성하는 외교단지가 붙어 있다. 한국대사관도 이곳으로 옮기기 위해 두 필지를 확보했다. 일본·호주 등 많은 국가들이 이곳으로 대사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상업용지에는 최고 수준의 백화점이 건설된다. 도심 호수도 조성된다. 원래 살던 주민들이 다시 정착할 수 있는 땅도 따로 떼어놓았을 정도다. 신도시 입구에는 우정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에는 역사·문화 박물관이 들어서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베트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기업이 조성한 신도시를 홍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사업 지구와 가까운 시푸차 신도시에서 만난 뜨우옌은 “스타레이크 시티가 조성되면 당연히 이사할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을 빌었다. 글 사진 하노이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OCN, 김윤진 주연 미드 7일 첫방

    케이블 채널 OCN이 배우 김윤진 주연의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를 오는 7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오전 11시 방송한다. 전체 12부작인 드라마는 대학 시절 만난 4명의 친구가 30대가 돼 겪는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파격적인 로맨스를 다뤄 국내 팬들로부터 미국판 ‘사랑과 전쟁’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김윤진은 유부남을 사랑하는 정신과 의사 카렌 킴을 열연했다.
  • 아베 정치 파트너 “한국과 관계 개선 원해”

    아베 정치 파트너 “한국과 관계 개선 원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3일 개천절을 맞아 도쿄 주일대사관에서 열린 국경일 기념 리셉션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한국과의 교류 및 관계 개선을 하고 싶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공명당은 한국과 오랜 교류가 있고 재일동포의 지위 향상에도 이해를 보여 왔다. 이런 의미를 살려 폭넓은 교류를 끊임없이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적으로는 양국 간 의원연맹이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새롭게 정비를 하고 있다. 이런 교류가 쌓여 가는 과정에서 정부 관계도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관계를 방해하는 여러 요인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양국 국민이 그런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리셉션에서 이병기 주일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이 정치·외교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양국민 간의 상호이해와 교류는 변함없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어 “우리 속담에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한 뒤 “양국 관계가 이른 시일 내에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저와 대사관은 양국민들의 우정을 토대로 한·일 관계 안정화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 센고쿠 요시토 전 관방장관,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장,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 등 일본 정·관계 요인을 비롯해 내외빈 800여명이 참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영화 ‘노브레싱’ 서인국 키 발언 화제 “정확히 180.2cm…관객들 실망할까 걱정”

    영화 ‘노브레싱’ 서인국 키 발언 화제 “정확히 180.2cm…관객들 실망할까 걱정”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첫 영화 데뷔작 ‘노브레싱’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하며 자신의 실제 키를 밝혀 화제다.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노브레싱’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낸 서인국은 “영화 데뷔 자체가 처음인데도 주연을 맡아 영광”이라면서도 “사실 많이 부담이 된다. 그러나 열심히 촬영을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인국이 ‘노브레싱’에서 맡은 역할은 은둔형 수영천재 조원일로 “남성들이 매력을 느낄 캐릭터다. 겉으로는 가벼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꿈도 있고 아픔도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인국은 “웹툰 속 원일이는 186cm인데 내 키는 180.2cm다. 관객들이 내 실제 비율에 실망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노브레싱’은 수영 국가대표를 꿈꾸는 두 남자의 끈끈한 우정과 패기 어린 열정을 그린 영화로 이종석, 서인국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0월 31일에 개봉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브레인 서인국·이종석 여심 흔드는 강렬한 눈빛

    노브레인 서인국·이종석 여심 흔드는 강렬한 눈빛

    영화 ‘노브레싱’ 주연 배우 서인국과 이종석의 캐릭터 포스터가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노브레싱’ 제작사는 최근 주연배우인 서인국과 이종석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포스터 해외 촬영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노브레싱’ 포스터에서 주연을 맡은 서인국과 이종석의 표정연기가 압권. 파란 해변을 배경으로 젖은 머리를 움켜쥐며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는 이종석과 서인국의 모습에 여성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브레싱’은 한국영화 최초 수영이란 소재를 통해 국가대표를 꿈꾸는 서인국과 이종석 등 두 남자의 신기록을 향한 끈끈한 우정과 패기 어린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노브레싱’은 10월 31일 개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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