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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중구,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 추진

    부산 중구,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 추진

    부산 중구는 지역의 저소득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배, 장판, 청소, 방역소독 등 주거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행복수놓기 사업 후원금으로 마련된 사업비로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집수리 봉사단체인 우정이 봉사대와 개인 봉사모임인 둥지 다옴이 및 사회적 기업 등과 연계해 주거 취약가구에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복지를 지원한다. 행복수놓기 사업은 2008년 5월부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중구청 공무원의 행복레이스 나눔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개인, 자영업자, 기업체, 단체 등 뜻있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300여명이 후원하는 이웃사랑 민간나눔 운동으로 발전했다. 이번 달 대상가구를 모집,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봉사단체와 함께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나눔과 희망의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은 재능기부로 우리 이웃에게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매우 의미있고 보람된 일”이라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위기의 佛 대선 주자 피용, “후보 교체 없다” 부패 스캔들 정면돌파

    위기의 佛 대선 주자 피용, “후보 교체 없다” 부패 스캔들 정면돌파

    프랑스의 우파 성향 제1야당인 공화당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의 대체 후보를 내세우는 논의에 돌입한 가운데 피용은 “누구도 날 막을 수 없다”며 대선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피용 전 총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2 TV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내가 후보가 되는 걸 막을 수 없다”며 이날 파리 유세를 통해 자신을 향한 유권자들의 지지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피용은 공화당이 후보 사퇴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의 대답은 ‘노’(No)”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 수사는 “내가 후보가 되는 걸 막는 것이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피용 전 총리는 앞서 이날 파리 에펠탑 앞에서 부패 혐의에 연루된 아내 페넬로프와 함께 대규모 유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피용을 대통령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그는 “나를 향한 혐의가 부당하다고 해도 여러분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 나는 아내에게 일을 부탁함으로써 첫 번째 실수를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며 “여러분에게 이에 관해 설명하길 망설이는 두 번째 실수를 저질렀다”고 했다. 피용 전 총리는 “절대로 우려와 분노에 굴복하지 말라”며 “싸움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당신들은 좌절의 경고음을 듣길 항상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피용 측은 이날 유세에 지지자 20만 명이 집결했다며 대권 도전을 계속할 명분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행사가 열린 에펠탑 앞 광장의 수용인원은 3만 5000~5만 명 가량이라고 BFMTV는 지적했다. 피용의 부인 페넬로프는 앞서 주간 ‘주르날 뒤 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남편 보좌관으로서 많은 업무를 수행했다며 세제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또 남편에게 “끝까지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피용은 하원의원 시절 부인과 두 자녀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뒤 이들에게 약 90만 유로(약 11억 원)를 지불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직함만 갖고 업무를 보지 않았다고 보고 횡령 혐의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6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피용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피용의 대체 후보로는 지난해 11월 경선에서 피용에 패배한 알랭 쥐페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로 공화당 후보가 쥐페로 교체되면 우파 표가 결집해 현 유력주자인 무소속의 에마뉘엘 마크롱의 바람을 잠재울 가능성도 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오독사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쥐페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차 투표 지지율 26.5%를 기록해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마크롱이 25%로 2위,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24%로 3위다. 르펜이 3위로 밀려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지지율 격차가 너무 적어 판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른 리서치업체(오피니언웨이) 조사에서는 르펜이 1위로 나오기도 했다. 르펜이 피용과 비슷한 세비 횡령 의혹에 휩싸여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아직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는 다음 달 23일 실시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를 놓고 5월 7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무원들의 사회적 위상 어제와 오늘] 명예가 아들의 학비 대 주나…‘에이스’마저 사표 내던졌다

    [공무원들의 사회적 위상 어제와 오늘] 명예가 아들의 학비 대 주나…‘에이스’마저 사표 내던졌다

    중앙 부처 ‘에이스’로 인정받던 A국장은 얼마 전 사표를 내고 대기업 임원이 됐다. 차관 자리까지 거뜬히 오를 것으로 기대됐기에 그의 퇴직은 단연 관가의 화제였다. “공직사회 노하우를 민간에서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추측성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는 주변에 “자녀가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 (이직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20년 남짓 공무원 생활을 한 A국장이 한 달에 받았던 급여는 대기업에 다니는 대학 동기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0년 넘게 지방에서 집배원 생활을 했던 B씨도 고민 끝에 사직서를 냈다.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우편물과 택배 상자를 나르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와 최근에는 서 있기도 힘든 지경이 됐다. 집배원 일을 그만두고 딱히 할 만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오토바이만 안 타도 살겠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 그는 동기들에게 “몸에 무리가 와 오래전부터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몸이 나아지면 아파트 경비 일부터 찾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공무원을 스스로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텼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공무원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와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논란으로 재취업이 힘들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인생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여겼던 공무원연금도 크게 줄어들면서 일찌감치 다른 길을 찾으려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사회가 뿌리부터 흔들리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자발적 퇴직, 정년퇴직자보다 훨씬 많아 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한해동안 의원면직(자발적 퇴직)한 공무원은 1만 7835명(국가직 1만 5535명, 지방직 2300명)으로 정년퇴직한 공무원 1만 1517명(국가직 7559명, 지방직 3958명)보다 50% 이상 많았다. 정년퇴직자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스스로 공직을 떠나고 있다. 국가직의 경우 외무와 경찰, 소방, 검사, 교육 등이 포함된 특정직 공무원이 1만 913명으로 전체의 70%나 됐다. 특히 교사 등 교육직 퇴사자가 9437명에 달했다. 일반직(4488명)에서는 공직사회의 ‘허리’로 불리는 4~7급 종사자들이 대거 퇴직했다. 가만히 버티기만 해도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들이 ‘철밥통’으로 비난받을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를 스스로 걷어차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서울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일반적으로 사람은 돈을 많이 받거나 명예·권력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공무원들은 전형적으로 후자를 원하는 이들”이라면서 “그런데 (관피아 논란 등으로) 그런 게 사라지니 공무원들이 어디서 보람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위직 공무원 “박봉과 열악한 처우에 실망” 실제로 하위직의 경우 낮은 임금과 처우 때문에 공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한 7급과 9급 직원의 첫 달 기본급은 각각 173만 4000원과 139만 500원이다. 세금을 떼면 실수령액은 더 줄어든다. 직급수당과 가족보조비, 시간 외 수당이 추가로 나오지만 민간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 2004년 95.9%였던 공무원 보수의 민간 임금 접근율이 2016년 83.4%를 기록하는 등 임금 격차도 다시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앞으로 받게 될 연금이 크게 준 것도 하위직 공직 포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새 연금법에 따르면 연금 받는 나이는 60세에서 65세로 늦어지고 연금액도 매월 수만~수십만원씩 줄어든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한 사무관은 “9급 공무원 일부는 첫 월급에 충격을 받고 퇴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청사 주변 원룸에서 생활하는 20~30대 9급 주무관의 경우 급여 130여만원(실수령액)에서 월세로 40만원 정도를 내고 남은 80만~90만원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으며 한 달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근무 여건을 견디지 못해 공직을 떠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1만명 가까이 공직을 떠난 교육직이 대표적이다. 한국교총 측은 “지난해 전남 신안 초등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도 드러났듯 몇몇 지역은 교사의 인권을 보장하기 힘들 정도로 열악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부는 격오지 발령을 받으면 미련 없이 사직서를 내고 다른 일을 찾거나 서울·경기 등 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새로 임용 시험을 본다”고 설명했다.#고위직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 찾으려” 소방직이나 경찰 등 특수직의 경우 일선 현장에서의 업무 강도와 군기, 노후화된 시설·장비 등에 실망해 입직한 뒤 1년도 되지 않아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꽤 있다. 경찰직은 1330명이 중도 퇴사했고, 날마다 오토바이로 이동해야 하는 우정직도 620명이 사직서를 냈다. 해경의 경우 50~100t급 소형함에 승선했다가 배멀미 등을 호소하며 공무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반면 고위직으로 갈수록 급여나 처우보다는 비효율적 조직 문화나 보이지 않는 차별 등에 회의를 느껴 ‘새길’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몇 년 전 공무원을 그만둔 중앙 부처의 한 과장은 “행시에 합격한 뒤 5급 사무관으로 20년 가까이 일하고도 과장(주로 4급 서기관)을 못 다는 사람이 있다. 민간 기업이라면 가만히 뒀겠냐”면서 “공직사회 전반에 비효율이 만연하고 조직 관리에도 문제가 많다”고 토로했다. # “비효율적 조직문화…보이지 않는 차별도” 위계질서가 중요한 군이나 경찰에서는 ‘계급정년’(간부급의 경우 한 계급에서 일정 기간 이상 진급을 하지 못하면 조직을 떠나게 하는 제도) 때문에 원치 않더라도 퇴직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출신 엘리트가 계급 정년에 걸려 50대 초반에 퇴직한 뒤 9급 교정직 공무원시험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면서 “이 경우 경찰 근무 기간을 호봉에 반영해 주기 때문에 민간 경호업체로 가는 것보다 급여도 높다”고 설명했다. 계급정년이 없더라도 조직 내 분위기를 읽고 알아서 사직서를 내야 하는 곳이 있다. 검찰이 그렇다. 검사도 74명이 스스로 옷을 벗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정기 인사에서 ‘OOO조사단’, ‘XXX연수원’ 등 특정 부서에 두 차례 이상 발령이 나면 ‘조직을 떠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대부분 사표를 낸다”면서 “잔인하기는 해도 검찰 나름의 위계와 규모를 유지해 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시그널’을 줘도 퇴직하지 않는 검사가 늘어 인사 적체가 심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과거에 비해 전관예우가 많이 사라졌고 경기침제가 이어져 변호사 개업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 “비고시 출신 50대初 4급 이상 승진 어려워” 비(非)고시 출신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퇴직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비고시 출신 공무원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50대에 4급 서기관을 달면 더이상 승진은 어렵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의 4~5급 공무원 상당수는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정년이 충분히 남아 좀더 ‘유리한 협상 조건’을 가졌을 때 산하기관이나 민간기업 등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보려 사표를 낸다. 한 경제 부처 소속 서기관은 “선배들은 정년을 마치고도 민간으로 나가 여러 방식으로 보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거의 없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과거에는 주목받지 않던 대민(對民) 업무 부서에 지원해 노하우를 쌓고 일찌감치 고액 연봉을 주는 민간 업체로 이직하겠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고 전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베리안 허스키-올빼미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정 (영상)

    시베리안 허스키-올빼미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정 (영상)

    러시아 모스크바에 사는 올빼미와 시베리안 허스키가 독특한 사랑과 우정을 과시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스크바에 사는 한 남성이 키우는 이 애완동물들은 종(種)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형제처럼 돈독한 애정과 우정을 자랑한다. 커다란 덩치의 시베리안 허스키는 작은 올빼미에게 다가가 쉴 새 없이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고, 올빼미도 이런 허스키의 애정표현이 싫지 않은 듯 피하지 않는다. 때로는 작은 장난감을 놓고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올빼미와 시베리안 허스키는 먹이까지 나눠먹으며 한 집에서 돈독한 가족으로 살고 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몸집으로 보아 아직 어려 보이는데, 쉴 새 없이 올빼미에게 입을 맞추는 것이 꼭 어미를 대하는 새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네티즌들은 “마치 연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동물들의 아름다운 우정에 감동했다”며 따뜻한 댓글로 감상평을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혼돈과 분열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고강도 제재를 받게 될 북한. 2017년 3월의 한반도 정세는 격랑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우리나라는 이달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5월 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 그러나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결과에 불복하는 세력 또한 나타날 수 있어 국가 안정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국내 정세를 떠나 올해에는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국가의 대선과 총선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 ‘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 미국 이은 세계의 우경화 우려국제 정세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국가 미국. 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쥐락펴락하는 이 나라가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른바 ‘문제아’로 떠올랐다. 국제 사회에서 균형 외교와 통상이 아닌 ‘무조건적인 미국 우선’ 정책을 선언, 강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극우적인 언사와 공약으로 미 대권에 도전한 이 정치 신인이 실제로 당선되고, 공약을 지켜나가기 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트럼프의 미국은 국가 안보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경제력이 높으면서도 방위비는 매우 미미하게 낸다는 식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적한 바 있다.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영국 빠질 EU 이끄는 독일·프랑스, 우익 정당 돌풍국제 정세는 물론 우리나라와 경제 교류에 있어 미국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는 단일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EU)이다. 하지만 EU는 주축을 이뤘던 영국이 지난해 6월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EU 유지를 위한 프랑스와 독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 등 난민 포용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은 자국 내 반발에도 부딪히고 있다.당장 오는 9월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 강자들에게 밀려 총선 전망이 밝지 않다. 우파 경쟁자로는 반(反)난민 기조를 공고히 하고 있는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42)가 있다.독일 내 난민에 대한 반감은 독일 우선주의, 반 이슬람주의 등을 내세우는 AfD의 인기요인이 됐다. 특히 페트리 대표는 “필요할 경우 난민에게 발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나치주의에는 확고한 배척 의지를 드러내는 등, ‘상식적 극우’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굳히며 AfD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극우주의가 선전하자 메르켈은 기존 난민정책 수정을 약속하며 우익세력 포용을 시도했지만 다소 뒤늦은 노선 변경에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총리후보 마르틴 슐츠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피력하고 나섰다. 마르틴 슐츠는 유럽의회 의장 출신이며 연초부터 사민당 지지율 급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은 여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연합 지지율 30%를 1%포인트로 앞섰다. 또한 뉴욕타임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슐츠 후보의 개인지지도 또한 50%로 34%에 그친 메르켈 총리를 월등히 앞섰다. ● ‘여성 트럼프’ 르펜의 극우민족주의, 프랑스를 달구다4월 23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여성 트럼프’로 불리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대선 후보 중 가장 선두에 서있다. 국민전선은 프랑스 극우정당으로, 르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구호인 ‘아메리카 퍼스트’를 차용한 ‘라 프랑스 다보르’(La France d’abord)를 내걸고 대선에 나섰다. 르펜은 반이민, 반세계화, 반이슬람 등의 극우 공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구시대의 종결을 상징한다며, 이제 이념 대립 양상은 좌-우가 아닌 애국자와 글로벌리스트의 대립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구체적 공약으로는 이민자 특별세 도입, 이민자에 대한 기본 의료보장 제공 중단, 무상교육제도 프랑스인에만 적용, 밀입국 이주민 귀화 불가, 프랑스 거주 이중국적자 프랑스 국적 박탈 및 추방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세계화 정책들도 있다. 르펜은 EU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탈퇴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며, 더 나아가 NATO 탈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EU-캐나다 간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거부해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르펜과 지지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프랑수와 피용 공화당 후보다. 중도 우파 노선의 피용은 지난달 프랑스 언론 ‘카나르 앙셰네’에 보도에 의해, 상·하원 시절 피용의 두 아들 및 아내 페넬로프를 보좌관 등으로 위장 취업시켜 세비를 부정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지율이 폭락했었다. ● 대선 앞둔 이란…북핵 문제에 한·미 양국 모두 신경 북한 핵무기 포기 협상 및 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중동 핵 보유국 이란도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란은 개혁파 ‘대부’였던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개혁파 위축이 예상된다. 라프산자니의 죽음에 뉴욕타임스는 “라프산자니의 죽음으로 개혁파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란 지도부 내 반미세력 입지가 강화되고 대미 관계개선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라프산자니 사망으로 정치 경제적 개혁과 문화 개방을 추구하는 이란 온건 진영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중도·온건·개혁 세력의 지지를 받는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또한 종교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후원 세력을 잃게 된 셈이다. 로하니가 홀로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5월 대선 재선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됐다.로하니의 재임기간 중 대표적 업적으로는 2015년 초 이뤄진 대미국 핵협상이 있다.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으로 핵개발에 관련된 대이란 제재가 해제돼 서방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8000만 이란의 블루오션에 손을 뻗을 수 있게 됐으며 미국과 이란의 관계도 크게 개선됐었다. 그러나 이란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이란제재를 예고하면서 로하니의 업적은 무위로 돌아갈 위험에 처했다. 핵 합의안에 대한 이란 내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었고, 서방 개방정책에 불만을 품은 야당의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신규제재라는 악재가 겹치자 오랜 시간 동안 어렵사리 회복됐던 미국-이란 관계가 외교·군사적 위기가 상존하던 과거로 회귀한 듯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는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란은 북한과 미사일 기술을 주고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은 현재 이란 기업·기관에 추가제재를 준비 중이고, 이란은 이를 핵 합의 파기로 간주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북한과 이란을 ‘한 패’로 간주하는 미국 정부의 태도에 비춰볼 때 대이란 정책은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승진△국방대 파견 김형수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부산지방우정청장 전성무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승진△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이정형◇과장급 <승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장 황규광<전보>△농지과장 이수열△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안창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관리과장 한성권 ■국토교통부 ◇국장급 파견△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수송교통국장 강희업◇과장급 전보△도로정책과장 전형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재정담당관 박홍근△국제인권과장 조형석△차별조사과장 송호섭△아동청소년인권과장 윤채완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심판총괄담당관 김호태△시장구조개선과장 이동원△입찰담합조사과장 육성권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재난복구정책관 전만권◇과장급 전보△민관협력담당관 조성배△위기관리지원과장 김석현△사회재난대응과장 전상률 ■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이규성 ■한국에너지재단 △경영기획실장 장영길△효율개선실장 박상규 ■MBC ◇대표이사 사장△MBC충북 김상운△MBC경남 김일곤△여수문화방송 심원택△목포문화방송 김현종△광주문화방송 이강세△울산문화방송 조상휘△MBC플레이비 노혁진△MBC아카데미 김엽△MBC아메리카 민완식◇상무이사△MBC충북 박민순◇이사△MBC플레이비 홍성호◇국장△광고 신강균◇부국장△기획국 피용선△매체전략국 양영석△시사제작국 김선주 박상후(시사제작1부장 겸임)△콘텐츠제작국 김성식(콘텐츠제작1부장 겸임)△보도국 조문기△스포츠국 백창범△드라마1국 김승모(드라마1부장 겸임)△예능1국 박정규(제작1부장 겸임)△경영인프라국 김상철(총무부장 겸임)△자산개발국 장혜영△디지털기술국 김수인△제작기술국 박찬열△신성장사업국 박상일△경영인프라국 오영근 ■서울시립대 △대학원장 손의영△교무처장 전인한△입학처장 우수영△학생처장 박훈△기획처장 남진△연구처장 및 산학협력단장 송오성△공과대학장 이재호△공과대부학장 김태현△인문대학장 권석우△인문대부학장 신희권△자연과학대학장 김계훈△자연과학대부학장 안수한△도시과학대학장 양승우△도시과학대부학장 서현보△예술체육대학장 박헌열△예술체육대부학장 제세영△자유융합대학장 이승훈△디자인전문대학원장 유재춘△디자인전문대학부원장 김병수△중앙도서관장 정병욱△전산정보원장 이병정△국제교육원장 안세현△교무부처장 정형섭△입학부처장 이종환△학생부처장 황선환△기획부처장 이정희△대학언론사 주간 심재만△체육관장 오유성△박물관장 염복규 ■인제대 백병원 ◇백중앙의료원△부산지역 백중앙의료원장 홍관희△홍보실장 강재헌◇서울백병원△진료부원장 홍성우△수련부장 류수형◇상계백병원△학술연구부장 변영섭◇일산백병원△수련부장 임길병△신생아중환자실장 황종희△진료지원팀장 김영대△스포츠건강의학센터장 고경환
  • ‘정글’ 김민석, 시도 때도 노출 감행 ‘정글 샤워신..과시하는 몸’

    ‘정글’ 김민석, 시도 때도 노출 감행 ‘정글 샤워신..과시하는 몸’

    ‘정글 샤워신’이 펼쳐졌다. SBS ‘정글의 법칙 in 코타 마나도’ 편 제작진에 따르면 병만족은 생존 내내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시달렸다. 김민석이 문득 “그냥 벗자!”라고 말하자 병만 족장을 필두로 인피니트 성열, 강태오, 강남까지 하나둘씩 상의를 벗어 던졌다. 폭우가 쏟아지면 지레 겁부터 먹었던 생존 초반과는 달리 그 속에서 힐링하는 방법을 찾은 것.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병만족의 숨겨왔던 초콜릿 복근이 공개됐다. 상의를 벗은 병만족은 함께 목욕탕에 온 것처럼 서로의 등을 밀어주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돈독한 우정을 다졌다. 다들 “자연인이 된 것 같아”, “진짜 시원하다. 대박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행복해했다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홍일점 경리는 “나도 같이 벗고 싶었다. 그러나 여자라 참았다”며 알몸 샤워하는 남자 병만족을 부러워했다는 후문. 폭우 속에서 단체로 알몸 샤워를 하는 병만족의 모습은 3일 금요일 밤 10시 ‘정글의 법칙 in 코타 마나도’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신애, 진지희와 ‘빵꾸똥꾸’ 우정..깜짝 놀랄만한 미모

    서신애, 진지희와 ‘빵꾸똥꾸’ 우정..깜짝 놀랄만한 미모

    ‘인생술집’에 출연한 배우 서신애가 진지희와 친분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진지희, 서신애의 다정한 사진이 올라왔다. 과거 ‘하이킥’을 통해 ‘빵꾸똥꾸’ 유행어를 남겼던 진지희-서신애가 다시 만난 것. 두 사람은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서신애는 2004년 서울우유 CF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2007년 영화 ‘눈부신 날에’에 주연으로 출연하는가 하면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돈의 화신’ ‘여왕의 교실’ ‘솔로몬의 위증’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극 50부작 대결… 키워드는 #막장 탈피 #인생 #가족

    주말극 50부작 대결… 키워드는 #막장 탈피 #인생 #가족

    4남매의 좌충우돌 ‘아버지가 이상해’ 여성 투톱 세운 ‘당신은 너무합니다’ ‘시청률 본좌’ 자리 놓고 치열한 전쟁MBC와 KBS가 4일 50부작 새 주말 드라마를 동시에 선보이며 6개월간의 장기전에 돌입한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불어라 미풍아’의 후속작들이다. KBS 새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는 분식집 4남매의 좌충우돌을 그린 전통적인 가족 드라마, MBC 새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 가수와 모창 가수를 주인공으로 두 여자의 엇갈린 인생을 그린 극성이 강한 드라마다. 두 작품이 최근 주말극에 점점 강해지고 있는 막장 논란을 피해 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4일 밤 7시 55분에 첫방송되는 ‘아버지가 이상해’는 가정적인 아버지 변한수(김영철)와 생활력 강한 어머니 나영실(김해숙), 그들의 네 자녀가 모여 사는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제작진은 “현실적인 4남매의 모습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가 주장하는 졸혼과 자식 세대가 주장하는 결혼 인턴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조명하며 세대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변씨네 4남매 중 첫째 변혜영으로 나오는 이유리뿐 아니라 정소민, 류화영, 민진웅이 변씨네 4남매를 연기한다. 실제 가수 출신인 이준은 미국에서 자라 한국에서 데뷔한 아이돌 출신 톱스타 안중희 역으로 출연한다. 4일 밤 8시 45분에 첫방송되는 MBC 새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여성 투 톱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그녀의 모창 가수 유쥐나(극중 본명 정해당·구혜선)가 주인공이다. 나훈아의 모창 가수인 너훈아의 인생에서 착안해 기획된 이 작품은 유지나와 유쥐나의 애증과 연민이 교차하는 인생사를 그려 낸다. 특히 가수와 배우로 오랜 세월 연예계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킨 엄정화가 당대 최고의 가수 유지나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극중 유지나는 차가운 도도함 속을 지녔지만 젊은 시절 가수가 되기 위해 여섯 살 어린 아들의 손을 놓아 버린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사는 인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엄정화는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애환을 폭넓게 표현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생계형 모창 가수 유쥐나 역을 연기한다. 작곡가 주영훈이 참여한 OST 앨범에는 ‘렛 미 크라이’, ‘에메랄드’, ‘나는 누구’ 등 총 3곡의 신곡이 담겼으며 엄정화와 구혜선은 극중에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노래와 안무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너무나 대비되는 두 여자가 우정을 쌓으면서 아픔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봄날, 강변을 거닐며

    [공희정 컬처 살롱] 봄날, 강변을 거닐며

    겨울은 매년 떠날 때마다 가지 않겠다고 앙탈을 부린다. 꽃을 샘내는 겨울, 그러나 입춘, 우수는 이미 지났고, 며칠 뒤면 경칩이다. 나무엔 물이 오르고, 아지랑이는 피어나고, 개구리도 곧 깨어날 것이다. 바야흐로 봄.지난 주말 봄을 맞으러 친구들과 강변으로 나갔다. 다운 점퍼가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햇살은 따스했다. 합정역 근처에서 만난 우리는 봄 소풍 가는 아이들처럼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며 양화대교로 향했다. 질주하는 차들을 기다렸다 길을 건너니 뜬금없는 동상 하나가 서 있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로 시작되는 ‘단심가’의 지은이 정몽주 동상이었다. 1970년 10월에 건립된 이 동상은 한때 서울의 명물이기도 했고, 동네 꼬마들에겐 신나는 놀이터이기도 했다. 비슷한 때 강 건너 양화대교 남단에 세워졌던 을지문덕 장군 동상은 이미 오래전 다른 곳으로 떠나갔지만, 오십년 가까운 시간 동안 처음 그 자리를 지켜 온 정몽주 동상은 역시 일편단심의 상징이었다. 우리는 양화대교로 들어서 한강 둔치로 내려갔다. 강의 흐름을 따라 구불구불 휘어진 길은 봄볕에 녹고 있었다. 계단 몇 개 내려온 것뿐인데 자연의 기운은 확연히 달랐다. 그 길을 걷다 올려다본 하늘 끝에 한옥 정자 지붕이 살짝 걸쳐 있었다. 망원정(望遠亭)이었다. 망원정은 태종 이방원의 작은 아들인 효령대군의 정자다. 본래 이름은 희우정(喜雨亭). 세종의 형인 그는 아우에게 왕권을 양보하고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풍류를 즐겼다. 가뭄이 심했던 어느 해 세종이 형을 찾아왔을 때 비가 내렸고 오랜 가뭄이 해소됐다고 한다. 이에 세종이 희우정이란 이름을 내렸고, 이후 이 정자는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이 이어받았다. 왕이 되지 못한 왕의 형 효령대군과 월산대군. 그들은 이 정자에 올라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권력 무상, 삶의 회의를 느꼈을까. 아니면 욕망의 짐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서 충만한 행복을 느꼈을까. 망원정에 올라 한강을 바라보면 선유도가 보인다. 지금은 섬이 된, 섬이 아니었던 섬. 선유봉이라 불리던 그곳은 신선이 노닐 만큼 빼어난 경치를 갖고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엔 여의도 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해방 후 미군정기엔 인천으로 가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채석장이 돼야 했다. 1962년 제2한강교인 양화대교가 착공되면서 선유봉은 육지와 떨어진 섬이 됐다. 그곳에 태종 이방원의 큰아들인 양녕대군의 정자 영복정(榮福亭)이 있었다. 형제의 심장에 칼을 꽂아야 했던 왕자의 난을 알고 있던 그는 어쩌면 스스로 폐세자의 길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조선 최초의 적장자 세자였음에도 비운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었던 양녕대군은 세상 울타리를 벗어나 명산대첩을 떠돌며 생을 마감할 줄 알았다. 그러나 왕의 자리를 뺏긴 한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조카인 세조가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할 때 기꺼이 세조의 배후가 됐고, 그 대가로 이곳에 정자를 짓고 말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친족들의 죽음으로 얻은 부귀영화는 달콤했을까. 이방원의 아들인 양녕과 효령대군, 그리고 정몽주. 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던 봄 산책은 상쾌했지만 미적거리고 물러나지 않는 겨울은 불쾌했다. 마치 요즘 세상을 닮은 것 같아서.
  • 마크롱 ‘중도 연대’ 통했나… 1위 르펜과의 격차 2%P뿐

    마크롱 ‘중도 연대’ 통했나… 1위 르펜과의 격차 2%P뿐

    ‘중도 거물’ 바이루 등 지지 ‘효과’ 결선투표서 르펜 상대 완승 예상 “연대 효과 막판까지 갈까” 관심 오는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중도 노선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최근 ‘중도 연대’로 승부수를 띄우며 판세를 흔들고 있다.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의 ‘중도 전략’이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크롱은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칸타소프르와 르피가로·RTL·LCI가 발표한 공동설문조사 결과, 27%를 얻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에 이어 25%로 2위를 차지했다.●‘지지율 20%’ 피용 3위… 아몽 14% 지난 22일 발표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마크롱과 공동 2위(19%)에 올랐던 제1야당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은 이번 조사에서 20%의 지지율를 얻어 3위로 처졌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49)은 14%에 그쳤다.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은 58%로 르펜(42%)를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4월 23일 1차 투표 때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1·2위 중 결선 투표(5월 7일)에서 최종 승자를 뽑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마크롱과 피용의 2위 싸움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펜이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선 투표에선 누구와 맞붙어도 패배하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정체성 모호’ 약점 딛고 지지율 급등 피용은 지난해 11월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후 여론조사에서 줄곧 1~2위에 올랐으나 부인을 보좌관으로 거짓 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면서 좀처럼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피용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킨 마크롱은 최근 ‘정체성이 모호하다’, ‘수사만 있고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 지지율 하락세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1주일 새 지지율을 5% 이상 끌어올리면서 다시 강력한 대권후보로 떠올랐다. 마크롱의 약진은 피용 스캔들에 따른 반사이익과 더불어 중도 연대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2일 중도우파계열의 민주운동당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는 “프랑스의 실패를 막겠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마크롱 캠프에 합류했다.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인물’로 불리는 바이루는 2002, 2007, 2012년 대선에 모두 출마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으나 18%의 지지율을 획득한 ‘중도 거물’이다. 가디언은 5∼6% 정도인 바이루 지지층 상당수가 마크롱 지지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 민주운동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73%가 마크롱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 피용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마크롱과 피용이 1차 투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바이루 지지층이 마크롱에게 흡수된 것이다. ‘중도 연대’로 마크롱에 대한 중도진영의 신뢰는 커졌지만 마크롱의 ‘중도 전략’이 어디까지 통할지는 미지수다. 중도는 여러 정치적 성향의 사람에게 골고루 지지를 끌어내기는 좋으나 세부 사안으로 들어가면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포괄적 포용해야… 중도가 덫 될 수도” IFOP에 따르면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올랑드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 33%, 니콜라 사르코지(공화당) 전 대통령 지지자의 17%, 좌파당 대표 장뤼크 멜랑숑 지지자의 14%가 마크롱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롱은 정치적 노선이 다른 지지자를 모두 포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마크롱은 지난 18일 최근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를 방문해 프랑스 식민통치가 “반인권적 범죄”라고 말했다가 보수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사과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권의 동성결혼 허용이 동성결혼에 대해 유감을 가진 상당수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언급해 좌파 진영의 반발을 샀다. 이런 발언이 알려진 직후 마크롱은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파리정치대학의 뤼크 루방 교수는 “사람들이 좌우 나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이민이나 경제와 같은 주제에서는 여전히 좌우가 명확하게 갈린다”고 지적하면서 “마크롱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닌 전략 때문에 덫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용산구의 친한파 ‘베트남 수양딸들’, 숙대 졸업장 받았다

    서울 용산구의 친한파 ‘베트남 수양딸들’, 숙대 졸업장 받았다

    “아버지 덕분에 졸업장을 받았어요. 잊지 않을게요.”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다목적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졸업모를 쓴 두 딸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성 구청장은 호적상 아들만 둘이다. 그럼 숙대 졸업장을 받게 된 두 딸은 어찌 된 일인가. 용산구가 운영 중인 ‘베트남 유학생 지원 사업’의 수혜자다. 각각 5년과 4년 전 한국을 찾은 팜휜 이?(25)과 버티 홍 프엉(35)이었다. 두 사람은 “구청장님이 우리를 ‘딸’이라 부르며 물심양면으로 챙겨 주셨다”며 “숙대에서 공부하며 ‘친한파’가 됐다”며 웃었다.용산구가 베트남 학생을 국내로 불러온 것은 2011년부터다. 성 구청장이 가진 ‘씁쓸한 기억’ 때문에 시작한 사업이다. 그는 “1996년 구의원으로 자매도시인 베트남 꾸이년시를 방문했었는데 당시 통역사가 북한말로 우리를 안내했다”면서 “베트남 인재들이 한국을 더 잘 이해하려면 남한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유학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 호찌민국립대 출신인 팜휜은 숙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고향 꾸이년시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한다. 또 꾸이년시 공무원 출신인 버티는 숙대 생명시스템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용산구는 현재 베트남 유학생 2명이 숙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새 베트남 유학생을 선발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구가 입학금과 등록금, 기숙사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한다. 성 구청장은 “내실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자매도시와의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면서 “도시 간 쌓인 우정이 국가 전체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자세로 유학 사업 등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김영애, 최종회에 안 보인 이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김영애, 최종회에 안 보인 이유?

    배우 김영애 측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종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해 설명했다. 26일 김영애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현재 김영애 선생님은 휴식 차원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며 “건강은 많이 좋아지신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과 관련해 “애초 50회까지 촬영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였으며 50회까지 촬영 이후 휴식을 취하고 계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영애는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종회(54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영애의 건강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영애가 지난 2012년 종영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을 마친 뒤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기 때문. 김영애는 ‘해를 품은 달’ 종영 후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기도 했다. 한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EXID 하니, 투명 피부 자랑하는 근황 ‘여전한 미모’

    EXID 하니, 투명 피부 자랑하는 근황 ‘여전한 미모’

    EXID 하니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6일 하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들 뾰루지인 줄 아는 점을 드디어 뺐다. 혜린이가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줬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하니는 수수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보이던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자연스러운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친근감을 전했다. 또한 글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같은 그룹 EXID 멤버 혜린과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하니가 속한 그룹 EXID는 오는 4월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직원 없는 은행?…‘경알못’ 기자가 풀어 본 인터넷전문은행

    직원 없는 은행?…‘경알못’ 기자가 풀어 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아침 회의에서 평소 담 쌓고 살았던 말들이 나왔다. “국민 일상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험난한 숙제도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무엇이며 현안을 정리해보라는 지시. 참고로 기자는 통장은 월급통장 뿐이오, 신용카드 하나 없이 사는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희망 근무부서에 ‘경제부’를 쓰는 날은 없을 것이라는 다짐을 또 한 번 하며 인터넷전문은행 ‘뽀개기’를 시작한다.● 인터넷뱅킹이 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은 또 뭐지? 인터넷전문은행은 100%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은행을 의미한다. 일반 시중 은행처럼 지역별 지점을 두지 않고, 모든 은행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스마트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전자매체를 통해 처리하게 된다. 지점 등 시중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은행 운영에 따른 건물 임대료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모든 업무를 전산 처리해, 이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 외의 인건비와 운영비도 들지 않는다. 이는 지점을 두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뱅킹’과의 외형적 차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 은행을 압도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365일 24시간 영업’을 지향한다. 오후 4시면 업무를 마감하는 일반 은행보다 고객의 금융 업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지금도 입출금이나 이체 등 은행 업무는 인터넷뱅킹으로도 가능하지만 대출 등은 직접 은행 지점을 방문, 대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 업무도 별도의 본인 인증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처리한다. 오프라인(지점) 은행의 온라인(모바일)화를 통한 비용 절감은 다시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시중 은행보다 대폭 절감한 운영비를 은행 저축 고객에게 조금 더 높은 이자를 붙여주거나 대출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 KT와 카카오, 금융업 뛰어든 IT 기업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은행은 KT가 이끄는 K뱅크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두 곳이다.우리은행과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 KG그룹, DGB금융지주 등이 투자한 K뱅크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받고 다음 달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통신사 KT와 전국 1만개 이상의 편의점을 보유한 대형 유통사 GS리테일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통신·결제·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한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와 휴대전화 번호·이메일에 기반한 간편 송금,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에 기반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등이 케이뱅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 대출 등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해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비대면 실명거래를 위해 고객금융센터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또 전국 GS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입출금·송금도 할 수 있다. GS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예적금 금리를 우대하거나, 예금 이자 대신 음원·KT 데이터·주문형비디오(VOD) 쿠폰을 제공하는 디지털 금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58%)로 참여하고 카카오와 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SGI서울보증, 이베이, 예스24, 텐센트가 투자했다.카카오뱅크의 핵심 강점은 단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신규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온리’(mobile only)라는 승부수를 걸었다. 국내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을 보유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송금이나 공과금 납부는 물론 모바일로 서류를 받고 대출까지 해주는 전세담보대출, 24시간 상담 가능한 챗봇, 현금 대신 음원이나 이모티콘을 이자로 지급하는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자체 신용등급 평가를 통한 ‘10%대 중금리 대출’은 두 은행의 주력 상품이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사회초년생과 경력단절여성 등 금융 거래가 많지 않은 신용등급 4~6등급 계층(약 1000만명)을 대상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적용, 이들의 신용 등급을 더욱 세분화해 10% 미만 중금리 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신용등급 평가는 기존 평가기관의 자료에 통신이용료 납부 실적, 카드사 결제정보 등을 반영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의 자료를 받아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인 뒤 주주사들이 제공하는 상거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토론회에서 “자체적인 신용평가 기법을 동원해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0% 이하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약 900억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은산분리’ 벽 넘지 못하고…찻잔 속 태풍 우려도 두 신규 은행의 야심찬 계획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칫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한 ‘은산분리’ 장벽이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은행법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10%(의결권 지분은 4%)까지만 가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기업집단이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금융 소비자의 자본을 사금고처럼 이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견제장치다. 삼성이나 현대, LG 등 재벌 그룹 소유 은행이 없는 것도 은산분리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3월에 출범 예정인 K뱅크의 KT나 상반기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카카오 역시 은산분리 법 규정에 따라 은행 지분을 각각 8%와 10%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두 기업 모두 은행을 운영하면서도 정작 대주주가 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모두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미한 지분율을 가지고는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고, 안정적인 은행 운영을 위한 증자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목소리는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관련 법률 재·개정에 관한 공청회’에서도 쏟아졌다. 심성훈 K뱅크 대표는 “은산분리 완화가 재벌의 사금고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면서 “사금고화나 대주주의 신용공여 문제는 법이나 다른 규제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진흥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며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호소했다. K뱅크 측은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은행 영업을 시작하고도 증자를 하지 못해 은행에 돈줄이 마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범여권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은산분리 완화) 논의를 이미 9년 전에 했는데 아직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아예 입구를 틀어막아버리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맞물린 은행법 개정은 해당 기업들에 대한 특혜성 개정으로 보고 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법 체계 아래 인터넷은행을 도입하는 건 찬성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부 기업에 특혜를 몰아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도 특별법 방식으로 은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병두 더민주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 이익과 핀테크 산업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은산분리를 특별법 형태로 부분 완화해도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민 의원은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하며, 기업대출이 비대면 대출 채널을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핀테크 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뜨거운데 우리는 금융후진국이자 핀테크 후진국이다. 어디에선가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논의는 공전만 거듭하다 2월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결국 K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불안정성을 안고 출범하게 됐다. 다만 관련 업계는 3월 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마무리되고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은산분리 원칙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귀의 캔디2’ 최지우의 캔디 ‘병국이’ 정체 공개..모두가 예상했던 그?

    ‘내귀의 캔디2’ 최지우의 캔디 ‘병국이’ 정체 공개..모두가 예상했던 그?

    최지우의 캔디는 누구일까? 오늘(25일) 밤 방송되는 ‘내귀에 캔디2’ 2회에서는 최지우의 캔디인 ‘병국이’의 실체가 밝혀진다. 지난 첫 방송 이후 최지우의 캔디는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포털사이트 검색어와 인터넷 대화창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네티즌들은 그의 정체를 배우 배성우로 추측했다. 오늘 그의 정체가 밝혀질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오늘 방송에서는 최지우와 그녀의 캔디 ‘병국이’의 첫 만남 비하인드와 함께 때로는 유쾌한 소꿉친구처럼, 때로는 설레는 연인처럼 비밀 통화를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 프라하에서 여행 중인 최지우는 캔디와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캔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단서들을 찾아 나간다. 다정하고 중후한 목소리에 나이를 짐작케 하는 아재 매력과 치명적인 귀여움을 동시에 선보이게 될 ‘병국이’는 과연 누구일지, 그는 지금 어느 지역을 여행하고 있는것인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하가우’ 정소민과 ‘일상 트레이드’를 통해 애교 넘치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남자’ 황치열은 ‘캔디’ 정소민을 위해 직접 피아노를연주하며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한다. 연애 세포를 자극시키는 황치열의 즉석 세레나데에 정소민은 어떻게 반응할지,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질 수 있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tvN ‘내귀에 캔디2’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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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 강성철 김화중 김승겸 나현균 이은정△대변인실 박중재△학교정책실 박종은 문진 김한승 이재복 이석 변영수 이대해 박수경 이인숙 김은옥 김보기 전성원 신일주△대구광역시교육청 최성보△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신주식 안희숙 이경영△전라남도교육청 정용호△한국선진학교 박무준△경기도교육청 장윤정△평생직업교육국 조성연 이상모 이윤하△교육안전정보국 배정철 안희철△교육부 유상범(키예프한국교육원 파견) 유삼목(고려대 파견) 하은경(한국교육방송공사 파견) 김일환(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파견) 장지훈(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 지원근무) 김홍환(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파견)△중앙교육연수원 양미숙 강경탁(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김다니엘 길호진△한국교원대학교 오경자 정금배△국립특수교육원 김종무 오영석△기획조정실 이종원 김태환△지방교육지원국 석광우 김길태 안상권 김혁연△국사편찬위원회 김현아 최창온△감사관실 안경찬 ■법무부 ◇검찰수사서기관△평택지청 사무과장 이상돈△부산지검 검사직무대리 구자승△부산서부지청 사무과장 신종근△부산서부지청 수사과장 변해근△통영지청 사무과장 기우전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주시경△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성태곤△광주세관장 양승권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황정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대학원장 박종배△시스템종양생물학과장 이호 ■한국학중앙연구원 △비상임이사 이기수△비상임감사 한찬희 ■논객닷컴 △대표 겸 편집인 권혁찬 ■대구사이버대 △휴먼케어대학원장 김한양△기획조정실장 김영걸△교무처장 겸 미래교육연구소장 송인욱△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옥분△이러닝지원처장 겸 전자도서관장 이창희△원격교육연수원장 조정연△특수교육학과장 우정한△미술치료학과장 이흥표△행동치료학과장 조정연△상담심리학과장 전종국△사회복지학과장 원서진△재활상담학과장 박경순△복지행정학과장 백윤철△행정학과장 정성범△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김춘희△한국어다문화학과장 윤은경△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장 전영숙 ■쌍용자동차 ◇임원 승진 <부사장>△인력/품질관리부문장 겸 인력/관리본부장 하광용△국내영업본부장 송영한<상무>△홍보담당 정무영△해외서비스담당 이종대<상무보>△인사담당 김재선△생관/물류담당 조진규△서울강남지역본부장 채규병△엔진구동개발담당안기환△차량설계담당 이원상 ■롯데그룹 ◇BU장 및 대표이사 단위조직장 승진△롯데월드 대표이사 부사장 박동기△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부사장 정승인△롯데루스 대표이사 부사장 양석△이비카드 대표이사 전무 이근재△엔씨에프 대표이사 상무 설풍진△롯데제이티비 전무 안규동◇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롯데건설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하석주 ■호텔롯데 ◇승진△전무 장선윤△상무 박재홍 서정곤 임성복△상무보A 송중구 남재섭△상무보B 김송기 이효섭 김상민 ■롯데면세점 ◇승진△상무 이종환 박창영△상무보A 이승국△상무보B 이동대 박성훈 ■롯데월드 ◇승진△상무보A 권오상 김승욱△상무보B 고정락 ■부산롯데호텔 ◇승진△상무보B 김부현 ■롯데스카이힐C.C ◇승진△상무보A 김태홍 ■롯데글로벌로지스 ◇승진△상무 손현주 안대준△상무보B 정동욱 ■롯데건설 ◇승진△전무 김금용△상무 허진욱 안재홍 박영천 김종식 김정민 임영균 김병근 최용석 신치호 김범수△상무보A 박순전 변휘석 김지선 선우환호 김진 최광우 전구호△상무보B 전삼종 김상민 정재만 고용주 김태완 정세진 공성태 이병구 장지영 강우선 김충구 ■코리아세븐 ◇승진△상무보A 오재용△상무보B 이현세 김영혁 ■롯데알미늄 ◇승진△전무 엄임용 김정원△상무 이경돈△상무보A 이승련△상무보B 육명선 ■롯데리아 ◇승진△상무 이호우△상무보B 김치만 김상진 이민규 ■롯데렌탈 ◇승진△상무 김경우△상무보A 이승연 김좌일△상무보B 박주형 이강산 ■대홍기획 ◇승진△상무 추성호△상무보A 조운행 이상진△상무보B 권오승 김상진 안승준 강지은 ■롯데첨단소재 ◇승진△상무 김연섭 김홍규△상무보A 채상윤 김정만△상무보B 강수경 신현범 임종철 한명진 김성호 ■롯데닷컴 ◇승진△상무보A 임성묵△상무보B 오정훈 한백영 ■롯데네슬레코리아 ◇승진△상무 이선장 ■롯데제이티비 ◇승진△상무보A 박재영
  •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주전부리는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이다. 여행길에 들고 다니며 먹기 딱 좋다. 요즘엔 주전부리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제법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주전부리 명소들을 선정했다. 출출한 오후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복음’ 같은 정보다. ① 원조 달인 꽈배기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서대문 영천시장은 60년 세월을 품은 재래시장이다. 외관은 깔끔하게 정비됐지만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명물은 꽈배기다.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가 특히 알려졌다. 언니는 시장 안 ‘원조꽈배기’에서, 동생은 시장 입구 ‘달인꽈배기’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쫀득한 찹쌀 도넛도 인기다. ‘독립문영천도넛’이 특히 알려졌다. 휴일 없이 운영된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대체 불가 메뉴다. 오래전부터 시장 인근에 떡 공장이 많아 자연스레 떡볶이 가게가 늘었다고 한다. ‘원조떡볶이’가 가장 알려졌고 옆집 ‘영천떡볶이집’의 명성도 뒤지지 않는다.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맛나팥죽’의 팥죽과 호박죽도 일품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있다. ② 화덕만두·공갈빵 성지 ‘인천 차이나타운’인천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의 천국이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먹거리가 넘친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주전부리는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홍두병은 ‘붉은팥이 든 과자’란 뜻이다. 대만의 인기 간식 중 하나로,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었다. 크림치즈와 망고, 다크초콜릿 등을 넣은 홍두병도 맛있다. 대왕카스테라 역시 대만에서 건너온 주전부리다.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판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③ 침샘 자극 메밀 잔치 ‘강원 정선 아리랑시장’정선에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이 맛 보려고 일부러 정선 5일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정선 주전부리의 대표는 메밀전병이다.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아 낸다. 메밀부치기(부침개의 사투리)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부친다. 슴슴하면서도 달큰한 배추가 입맛을 돋운다. 찰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수수부꾸미도 인기다. 적당한 단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녹두 빈대떡과 장떡도 별미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선 이들 토속음식 4~5가지를 담아 모둠전으로 판다. 이 밖에 수리취떡, 쫄깃한 감자떡, 약초차 시음 코너 등도 발길을 붙잡는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끝자리 2, 7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④ 인삼으로 만든 바삭한 튀김 ‘충남 금산’금산은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가 발달했다. 인삼튀김이 대표적이다. 굵은 인삼 한 뿌리를 통째 쓴다. 5~6년 근에 비해 크기는 작아도 모양이 예뻐 값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쓰임새가 다소 애매해 계륵 같은 삼으로 꼽히기도 한다.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먹는다. 쌀로 빚은 조청에 홍삼을 넣고 달인 것을 다시 고아서 단맛이 강하지 않고, 튀김의 느끼함도 잡아 준다. 여기에 인삼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금산수삼센터 인근의 ‘원조금산인삼튀김’이 널리 알려졌다. 18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대표적인 주전부리다. 끝자리 1, 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와 2, 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은 금산 여행의 덤이다. ⑤ 충무김밥·빼떼기죽의 든든한 유혹 ‘경남 통영’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은 모두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충무김밥은 엄지손가락만 하게 싼 김밥에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다. 1930~1940년대부터 뱃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딱히 ‘원조’라 할 곳은 없고, 1981년 ‘국풍 81’ 축제 때부터 유명세를 얻은 ‘뚱보할매김밥집’이 인기다. 한일김밥, 동진김밥, 제일김밥 등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요즘 가장 ‘핫한’ 별미는 꿀빵이다. ‘오미사꿀빵’의 항남동 본점과 봉평동 분점이 알려졌다. 통영문화마당 일대에도 10여개 업소가 경쟁 중이다. 빼떼기죽은 말린 고구마에 팥이나 콩, 조, 찹쌀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죽이다. 통영문화마당의 ‘통영빼떼기죽’이 이름났다. ⑥ 빵속으로 들어간 전복 한 마리 ‘전남 완도’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70%가 완도에서 생산된다. 자연스레 완도에 전복을 활용한 먹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전복 하나가 통째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 불린다. 커피를 곁들여도 궁합이 좋다. 전복빵값은 5500원(2월 말 현재)이다. 전복 도매가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전복빵에 들어가는 전복은 빠르게 삶지 않고 한 시간 정도 찐다. 이어 찬물에 서서히 식히면 씹는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전복쿠키, 해조류라테 역시 은은한 바다 향을 전한다. 전복빵은 읍내 버스터미널 옆 카페 ‘프라임로스터스’와 완도타워의 휴게 코너 등에서, 해조류떡은 읍내 ‘초록비타민’ 등에서 살 수 있다. ⑦ 꽁치 품은 김밥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여행자에게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시장 구석구석에 먹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내내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어 준다. 파인애플과 가래떡도 한 조각씩 들어간다. 파인애플은 새콤한 디저트, 가래떡은 밥을 대신한다. ‘자미원’이 알려졌다. 또 다른 명물 주전부리는 꽁치김밥이다.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우정회센타 1호점이 ‘원조’라 전해진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 무대 두 남자…무한매력

    한 무대 두 남자…무한매력

    공연 내내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는 단 2명이다. 눈에 띄는 무대장치나 조명, 의상이 없어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돋보이는 연출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뮤지컬이 바로 ‘남성 2인극’이다. 특급 스타를 앞세운 화려하고 웅장한 대극장 뮤지컬도 넘볼 수 없는 2인극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2인극은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끄는 만큼 ‘배우의 힘’이 어느 작품보다 중요하다. 등장인물이 한정적인 탓에 이야기의 갈등 구조 자체가 자칫 단순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검증된 실력은 필수다.#10주년 ‘쓰릴미’ 탄탄한 연기력 시선 압도 2007년 초연 후 국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승승장구하는 ‘쓰릴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등장인물 ‘나’와 ‘그’의 내면 상태를 밀도 있게 표현한다. 특히 ‘누가 누구를 조종했는가’라는 부제 아래 두 사람 간의 미묘한 긴장 관계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한다.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초연 당시 원조 ‘그’와 ‘나’로 남성 2인극의 돌풍을 이끈 배우 김무열과 최재웅을 비롯해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모였다. 제작사인 달컴퍼니 관계자는 “쓰릴미의 경우 특별한 의상 교체나 무대 변화가 없고 배우들이 표현하는 작품 속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면서 “특히 두 인물 간 관계의 흐름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대 배우와 조화를 이루고 그 에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선율로 단조로움 극복 2인극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3의 배우’가 등장하기도 한다. 바로 피아노다. 피아노는 작품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하는 한편 두 배우 간 갈등을 고조시키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초연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올해 다시 막을 올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에 만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우정을 클래식 선율에 담아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뮤지컬 특성상 무대 위로 노출시키지 않는 피아니스트와 현악팀을 과감히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하나의 무대장치로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으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한 이진욱 음악감독은 “피아노가 단순한 악기를 넘어서 무대 위 등장인물의 생명력을 구현하는 하나의 극적 상징으로 사용된다”며 “피아니스트와 현악팀 연주자들이 악기를 통해 소리를 내는 것도 하나의 연기라고 생각하고 배우의 감정 흐름에 맞출 수 있도록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머더 포 투’ 1인 다역 소화… 보는 재미 선사 두 명의 배우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2인극의 묘미다. 3월 국내 초연을 앞둔 ‘머더 포 투’는 의문의 총격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엉뚱하고 익살스럽게 풀어 나가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두 명의 배우가 개성 강한 13명의 인물을 연기하며 형사와 용의자 간의 실랑이를 그린 작품이다. 범인을 잡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경찰 ‘마커스’를 비롯해 성별, 나이, 성격도 제각각인 다수의 용의자를 두 배우가 연기한다. 박병성 더뮤지컬 편집장은 “배우들이 끊임없이 변신을 하면서 역할 바꾸기를 하는 동안 관객들은 마치 연극 놀이를 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한 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덕에 배우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가까운 곳에 앉아 있는 관객들과 교감하며 배우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고, 관객의 입장에서도 눈앞에서 배우의 개성 있는 연기를 오롯이 감상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수습 사무관 합숙교육에 10년차 베테랑이 떴다… 그의 ‘아우라’에 수석·차석이 기재부를 택했다

    [관가 인사이드] 수습 사무관 합숙교육에 10년차 베테랑이 떴다… 그의 ‘아우라’에 수석·차석이 기재부를 택했다

    다양한 공무원 직급이 있지만,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의 출발점은 아무래도 국가직 5급 공채(옛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무관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상위권 성적의 수습사무관들이 어느 부처를 지원하는지는 큰 관심거리다. 각 부처는 자존심을 걸고 조금이라도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 1월 정식 발령을 받은 새내기(행시로 치면 59회)들을 향한 선배들의 구애도 뜨거웠다. 지난해의 치열했던 유치전을 당시 참가자들을 통해 들어봤다.“기획재정부는 술과 축구를 잘해야 인정받는다면서요?” “세제 분야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데 국세청과 기재부 중 어디를 가는 게 유리할까요?” “일반행정직과 지방고시 출신은 재경직에 비해 차별 대우를 받나요?” “세종에서 결혼 상대 만나기 어렵죠? 서울이 직장인 배우자와 떨어져 살면 어떤가요?” 지난해 5월 2일부터 3주 동안 363명의 수습사무관과 합숙하며 멘토 역할을 담당했던 선배 공무원 22명은 후배들의 ‘돌직구’ 질문에 진땀을 뺐다. 각 부처 속사정에 빠삭한 후배들의 정보력에 혀를 내두른 이가 적지 않았다. 부처의 노동 강도와 어지간한 장단점을 이미 알고 있는 수습사무관을 상대로 유치전을 펴는 선배들의 전략도 치밀하고 정교해져야 했다.# 성적순으로 1등부터 고르던 관행 사라져 과거에는 수습사무관들이 배치를 희망하는 선호 부처 순위가 사실상 정해져 있고 시험과 교육 성적순으로 1등부터 차례대로 원하는 부처를 고르는 것이 관행이었다. 성적 하위권 수습사무관은 사람들이 덜 선호하는 부처에 배치받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수습사무관의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가고자 하는 부처를 소신껏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려는 부처들의 경쟁도 한층 달아올랐다. 지난해 5급 공채 수습사무관 교육에는 전에 없던 실험이 적용됐다. 선배 공무원들과의 합숙이 처음 도입된 것이다. 363명의 수습사무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교식이 끝나자마자 여행가방을 끌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내려가 짐을 풀었다. 중앙부처에서 선발된 5급 공채 출신 사무관, 서기관 22명이 멘토로 배치돼 20개 분임조를 맡아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했다. 일종의 담임제도로 삼성 등 민간 대기업의 신입직원 연수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당시 교육을 받았던 수습사무관들은 멘토들이 해당 부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진로를 선택할 때 멘토들의 조언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털어놨다. 기재부 박모(47회) 서기관은 단연 돋보인 멘토였다. 3~5년차 사무관을 멘토로 보낸 대부분 부처와 달리 기재부는 경력이 10년 이상인 베테랑을 전략적으로 내세웠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기재부가 수습사무관 교육에 조직 로열티(충성도)가 높고 노련한 서기관을 보낸 것을 보고 다들 한 방 먹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을 총지휘하는 기재부는 많은 공직자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만큼 업무 강도도 세서 기피 대상이기도 하다. 박 서기관은 “기재부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두려움을 가진 수습들에게 조직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초임 사무관들의 업무 요령을 귀띔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6주의 수습 교육 기간에 공식 부처설명회가 두 번 열렸지만 박 서기관은 합숙 기간 동안 교육생들의 요청을 받아 ‘비공식 설명회’를 수시로 열었다. 한 번에 5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는 등 기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전언이다. 박 서기관은 “일은 힘들어도 보람이 크고 역량이 뛰어난 사람은 장·차관까지 올라가도록 조직이 확실히 밀어준다”면서 “재경직, 일반행정직 구분 없이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기재부의 ‘베테랑 멘토 전략’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재경직 가운데 수석과 차석을 포함해 상위 10명 중 8명이 기재부를 택했다. 10위권 중 2명만 기재부에 가겠다고 손을 들었던 전년의 초라한 성적과 비교되며 관가에 화제가 됐다. # 유치에 공 세운 멘토들 해외유학 등 포상 통계청의 선전도 인상적이었다고 수습사무관들은 전했다. 통계청은 재경직 가운데 성적이 낮은 ‘잔여자’가 가는 곳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면서 인기 부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는 통계청 지원자가 모집 인원을 초과해 면접을 통해 당락을 가리고 있다. 통계청 멘토로 나선 4년차 서모(56회) 사무관은 전문성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무기로 수습사무관에게 어필했다. 서 사무관은 “통계청의 업무 영역이 민간 데이터와의 융합,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점차 넓어지고 능동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면서 “각종 이권과 이해관계에 얽매인 업무보다 한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면 통계청이 제격”이라고 교육생들은 설득했다. 여성 과장이 많고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점, 통계 공표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야근’을 한다는 점 등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수습사무관 가운데 6명이 통계청에 지원했고 이 중 2명이 선발됐다. 두 사람 모두 재경직 73명 가운데 시험·교육 합산 성적이 40위권으로 역대 지원자 가운데 가장 높다는 후문이다. 수습사무관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운 멘토들은 포상으로 해외 유학의 기회(4명)를 얻거나 2주 미국 훈련(18명)을 다녀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합숙 멘토링 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 분석해 올해 수습사무관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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