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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서희 인스타그램, 정다은 남성화된 이유 밝혀..

    한서희 인스타그램, 정다은 남성화된 이유 밝혀..

    정다은이 남성호르몬 주사 투약 사실을 밝혔다. 8일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는 SNS에 “딱히 인정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사가 뜨니까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비레퍼’(비즈니스 레즈 퍼포먼스 줄임말) 짓을 하겠습니다. 알겠죠?”라고 비꼬았다. 한서희는 “아무튼 인정한 게 됐는데 거기다 대고 아니라고 다시 해명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쇼윈도 커플 하렵니다”라고 밝혔다. 곧바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 전국적으로 게이 됐다. 빨리 나 이렇게 만든 거 빨리 죄송하다고 그래라”라고 정다은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서희는 “오해하는 게 있다. 우리가 알고 지낸 지 얼마 안 됐다. 정다은이 출소한지도 얼마 안 됐다”라며 “우리 안 만난다. 안 사귄다. 아무튼 예쁜 사랑 안 하고 우린 예쁜 우정이다”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7’에 출연했던 정다은과 한서희가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정다은이 과거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았던 사실을 고백해 이목이 집중됐다.한서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정다은과 다낭 여행 중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한서희는 정다은에게 많은 네티즌들이 궁금해한다며 목소리와 외모가 남성화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다은은 “한순간 실수로”라고 대답했고, 한서희는 다시 정확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정다은은 과거 12살 연상의 여성을 만났던 당시 혼인신고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앞번호를 ‘2’에서 ‘1’로 바꾸기 위해 남성호르몬 주사를 2번 맞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목소리와 목젖이 변화했고 다리에 털이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내 최초 우체국 공무원 양성을 위한 MOU 체결

    영남이공대가 경북지방우정청과 우체국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우체국 업무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향후 교육기반 강화에 대한 상호 협력을 위한 자리였다. 협약 내용은 우체국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육성 협조, 우체국 관련 교육 프로그램 구성 지원 등이다. 영남이공대학교 박재훈 총장은 “전문대학의 공무원 인력양성에 첫 단추가 될 협약식을 하게 되어 책임이 무겁다. 또 양질의 직업을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이상학 경북지방우정청장은 “전국 최초로 우체국 업무 관련 교육이 진행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울산문예회관 4~5일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다룬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4~5일 이틀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가난하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900통에 달하는 편지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공연은 최첨단 영상기술과 접목한 고흐의 그림을 무대에 펼치고,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고흐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한다.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꽃핀 아몬드 나무’ 등 고흐 명작이 무대와 공연장 전면에 살아 움직이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또 배우들의 손 터치만으로 하얀 캔버스 위에 그림이 펼쳐졌다가 사라진다. 인물화 속 모델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무대 배경 같았던 소품들은 그의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 조각이 된다. 여기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서정적인 음악이 더 해져 삶의 전부가 그림이었던 고흐 인생을 그대로 담아낸다. 그림을 사랑한 빈센트 반 고흐 역은 배우 이준혁이, 동생 테오 반 고흐 역은 박유덕이 맡는다. 이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으로 기획됐다. 유료 관람객 외에도 교육복지 대상자 가족과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이용자 등 평소 공연 관람이 쉽지 않은 시민 200여 명은 무료 관람한다. 공연은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2시와 6시 등 총 3회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전석 2만 5000원이고,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으로 하면 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남, 기업·주민과 함께 ‘힐링가든’ 조성

    강남, 기업·주민과 함께 ‘힐링가든’ 조성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24일 대치근린공원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도시 숲 만들기 프로젝트 ‘다시 찾고 싶은 공원, 힐링가든’ 조성 봉사활동이 진행됐다고 5일 밝혔다. 비전홀딩스코퍼레이션과 KGC인삼공사가 후원한 이번 봉사활동엔 기업 임직원과 주민 자원봉사자 ‘힐링가드너’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흙이 드러나고 잡초가 무성했던 공원 내 유휴 공간에 맥문동·나무수국·구절초 등을 심었다. 새롭게 단장한 녹지공간은 힐링가드너들이 지속적으로 돌보고 가꿀 예정이다. 우정수 주민자치과장은 “앞으로도 공감형 봉사활동을 꾸준히 추진, ‘포용 복지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업무 중 교통사고 사망 집배원 순직 인정

    업무 중 교통사고 사망 집배원 순직 인정

    우편집배 업무 중 트럭과 충돌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집배원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열린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경북지방우정청 경산우체국 소속 고 박순유(52·우정7급) 주무관의 순직이 인정됐다고 3일 밝혔다. 박 주무관은 지난 3월 26일 경산시에서 우편물 배달을 위해 이륜차를 타고 직진 운행하던 중 비보호 좌회전하던 트럭과 충돌해 응급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다발성 늑골 골절 및 혈흉’(갈비뼈가 골절되고 흉막강 내 혈액이 고인 상태)으로 사망했다. 심의회는 박 주무관에 대해 공무와 사망의 인과관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순직을 인정했다. 최관섭 인사처 재해보상정책관은 “앞으로도 공무원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무상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내 첫 콜드체인 전기차 배송체계 구축

    국내 첫 콜드체인 전기차 배송체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와 신세계그룹의 통합쇼핑몰 ‘SSG닷컴’이 내년부터 전기차를 이용한 ‘냉장·냉동’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반 물류 차량이 전기차로 운영된 적은 있지만 냉장·냉동 물류 수송 체계인 ‘콜드체인’ 시스템이 전기차와 결합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와 SSG닷컴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SSG닷컴은 이마트몰 냉장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나가고, 현대글로비스는 냉장 전기차를 이용한 배송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 경유 택배·화물차가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되면 질소산화물 등 오염 물질 배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냉장 전기차는 배터리로 차를 움직이면서 냉장 시스템까지 동시에 돌려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배터리 기술력이 필요하다”면서 “차량은 현대차그룹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냉장 전기차 모델로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가 유력해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부고] 김기환씨 장인상, 박상하씨 부친상, 김용림씨 모친상

    ●장순자씨 남편상, 김지훈· 김윤정·김우정(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씨 부친상, 김기환(세계일보 유통전문기자)씨 장인상, 2일 오전 11시,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4일 오전 10시. 031-219-4581 ●박상하(나노팀주식회사 연구원)·박기태씨 부친상, 박팔령(문화일보 전국부 차장)씨 형님상, 2일 오전 9시10분,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63-859-2310 ●김용식·김용림(경북대학교병원 진료처장·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김미영씨 모친상, 이양임·정재희·유경희씨 시모상, 김원근씨 장모상, 2일 오전 7시30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05호실, 발인 4일 오전 9시. 053-200-6145
  •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외교력 없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틈새 전략을 발휘해 유례없는 외교 성과를 거뒀습니다. 24년간 진심을 다해 전쟁의 악연을 신뢰 넘치는 우정으로 바꾼 도시 외교의 성과를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상생 발전의 도약대로 활용하겠습니다.”지난 24년간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의 물길을 터 온 서울 용산구의 노력이 또 하나 결실을 보게 됐다. 오는 10일 용산에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설명회’를 열게 됐기 때문이다. 구와 빈딘성, 주한 베트남관광청 대표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용산구상공회가 주관하는 설명회는 빈딘성 측이 투자를 요청하는 28개 프로젝트 규모가 8억 9000만 달러(약 1조 67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사절단 40명도 설명회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한화 등 국내 기업,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강원 양구 등을 찾아 방문해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996년부터 24년간 30여 차례 빈딘성 성도 퀴논시를 찾아 일군 다양한 교류 사업이 낳은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퀴논시와 경제, 관광, 문화, 행정 분야의 상생 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해 성 구청장이 베트남 주석으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으며 검증된 관계가 이제 국내기업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성 구청장은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맹호부대 주둔지이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악연으로 얽혔던 역사의 매듭을 우리 세대에 풀어 미래 세대들에게 밝은 미래를 전해 주고자 퀴논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한 빈딘성은 과거부터 동서양의 문명을 이어 주는 교역의 거점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베트남 남북과 라오스, 캄보디아를 잇는 국도, 지방 곳곳을 연결하는 철도, 국내·국제 항공편을 갖춘 푸캇공항, 유럽과 아시아를 뱃길로 잇는 베트남 3대 무역항 가운데 하나인 퀴논항 등을 품은 교통의 요충지다. 퀴논은 베트남 중부의 대표 산업도시다. 흰 모래 해변과 아름다운 바다 등으로 지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겨울 핫플레이스 톱10’으로 꼽은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졌다. 성 구청장은 “퀴논은 최근 대외투자·기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친구 간 우정은 넓은 바다도 메운다’는 베트남 속담처럼 그간 쌓아 온 정보, 노하우, 신뢰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정착과 활동은 물론 우리 기업과 현지 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빈딘성 정부로부터 국내 벤처기업이 50년간 159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받은 것도 구의 노력이 빚어 낸 결과다. 성 구청장은 “내년 1월 국내 청주공항과 퀴논 푸캇공항 간 직항노선 취항도 우리 구가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에게 강력하게 요구해 이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용산구와 퀴논은 지자체가 해외 도시와 형식적으로 하는 자매결연 형태를 넘어 다채로운 지원 사업으로 서로 멀었던 거리를 좁혀 왔다. 1996년 용산구의회 구의원이었던 성 구청장이 구 대표단으로 퀴논을 처음 찾으며 첫발을 뗀 뒤 구는 지역의 민간단체와 기업, 병원, 교육기관 등과 뜻을 모아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2013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퀴논시립병원에 백내장치료센터를 개설해 준 게 대표적 예다. 자외선이 강해 백내장을 앓는 환자들이 많고 이 때문에 실명까지 겪는 현지인들이 많다는 얘기에 지원한 백내장치료센터는 지금까지 4000여명의 눈을 낫게 했다. 2011년부터 우수한 현지 학생들을 숙명여대에 입학시켜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퀴논시 우수학생 유학지원 사업은 8명의 ‘용산의 딸’을 낳았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졸업 뒤 현지 한국 기업에 취업, 양국의 우정을 다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퀴논 프억미 마을 저소득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사랑의 집’도 19채까지 늘었다. 구는 최근 이곳에 HDC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유치원도 새로 만들어 주며 현지 학부모, 교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웨덴 지방세 수입, 소득세로 충분… 예산 80%복지·교육 투입

    스웨덴 지방세 수입, 소득세로 충분… 예산 80%복지·교육 투입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가 슬루센에서 시외버스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나카 코뮌’. 인구 10만명 규모의 교외에 위치한 나카 코뮌은 고학력 중산층이 많이 사는 곳이다. 스웨덴 지방자치단체는 21개 광역지자체(란스팅)와 290개 기초지자체(코뮌)로 이뤄져 있다. 코뮌은 중앙정부처럼 내각제 형태다.나카 코뮌은 전통적으로 보수우파가 강세인 지역이다. 현재 나카 코뮌 집권당 역시 보수당 등 우파연립이다. 물론 스웨덴의 정치 지형에서는 중도우파로 통하지만 한국 기준으로 보면 어떤 측면에서 정의당보다도 더 좌파 같다. 나카 코뮌 청사에서 만난 모니카 텔레스트룀 부단체장은 자유당 소속이다. 텔레스트룀 부단체장은 증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사민주의 복지국가 시스템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특별히 감세를 주장하지도 않았다. 사실 스웨덴의 복지국가 시스템은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심지어 극우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조차 대놓고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정책 우선순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카 코뮌은 전통적으로 교육을 중시한다. 텔레스트룀은 “올해 전체예산의 절반을 교육에 사용한다”면서 “다른 코뮌들보다 주민들의 선택권을 중시하고 직업교육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모니카 부단체장이 언급한 “교육”에는 한국으로 치면 영유아보육·유아교육·초중등교육·평생교육을 모두 포괄한다. “선택권”이란 사립학교를 말한다. 물론 스웨덴 사립학교는 정부와 코뮌의 철저한 감독을 받는다. 텔레스트룀은 “사립학교도 공립학교와 똑같이 보조금을 받고 자율적으로 사용하지만 위법 등 문제를 적발하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예산을 갖고도 다르게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지 않느냐”면서 “나카 코뮌이 가진 우수한 교육 시스템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자부했다. 스웨덴 지자체를 방문하면 꼭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왜 스웨덴 지자체는 경제 예산 비중이 낮을까. 왜 한국처럼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거나 도로 확충과 주택건설에 목을 매지 않을까. 지역 인프라 확충 등 경제개발을 하자는 주민 요구는 없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늘어놓는 기자에게 나카 코뮌 관계자들은 질문의 의도조차 이해하지 못한 눈치다. 한국 상황을 한참 설명하고 나서야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스타판 스트룀 국장은 “물론 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직업교육에 집중한다. 교육이 곧 일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카 코뮌이 줄곧 강조하는 교육과 복지는 사실 스웨덴 지방자치제도의 특징이자 스웨덴 재정분권의 결과이기도 하다. 란스팅은 전체 예산의 대부분을 보건의료와 교통 등에 투입하지만 코뮌은 사회서비스와 영유아보육과 초중등교육, 청소와 상하수도, 주택 등을 담당한다. 대체로 코뮌 예산의 70~80%가 복지와 교육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물론 지자체마다 정책 우선순위가 있고 거의 대부분의 재원은 소득세에서 나온다. 일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교부세를 받는 반면 재정여건이 일정 기준을 넘는 곳은 재원 일부를 교부세에 출연한다. 스웨덴은 재정분권이 강력하다. 그렇다고 중앙정부가 약한 것도 아니다. 지자체가 업무를 정하는 게 아니라 의회가 법률로 지자체 업무를 결정하면 그 범위 안에서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코뮌은 소득세율을 결정할 수 있지만 스웨덴에서 소득세는 하위 과세표준구간(과표)은 지방세로, 상위 과표는 국세로 가기 때문에 국민 대부분이 지방소득세만 납부한다. “주민들이 감세를 요구하진 않느냐”고 물어봤다. 역시나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세금이 있어야 복지와 교육에 예산을 쓸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왜 세금을 안 내려고 하겠어요?”스웨덴의 분권 모델은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다. 이미 19세기에 지자체의 권한 등을 법으로 규정했을 정도로 지방자치의 역사가 길다. 스웨덴에서 국회와 광역의회, 기초의회는 상하 관계가 아니다. 업무 영역을 법으로 명확히 구분해 놨다. 국회의원의 ‘갑질’ 같은 뉴스는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중앙당의 권위는 매우 강력하다. 지방의원은 정치 지도자를 양성하는 훈련장 구실도 한다. 이정규 주스웨덴 대사는 “스웨덴 국회의원을 만나 보면 상당수가 지방의회에서 경험을 쌓은 뒤 지도부에 발탁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스웨덴에서도 전 세계적인 추세인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집중이 현안이다. 최근 솔레프테오 란스팅에선 지역 내 산부인과를 폐쇄하고 200㎞ 떨어진 다른 란스팅 산부인과와의 통폐합 문제가 격렬한 논쟁거리가 됐다. 스웨덴 분권 모델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균형발전과 재정분권을 절충하는 방식이다. 32년째 스웨덴에서 머물며 복지 제도를 연구해 온 최연혁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랜에 주목하라”고 지적한다. ‘랜’은 한국 체제에서 보면 낯선 제도다. 한국의 지방자치 조직을 예로 설명하면 ‘란스팅’은 서울시의회, ‘랜’은 서울시에 해당한다. 스웨덴 개념으로는 서울시의회는 선거를 통해 구성된 지자체 조직이고, 서울시는 국가 기구인 셈이다. 스웨덴 정치체제에서는 주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와 국가직 공무원으로 국가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장이 각각의 행정기구로 병립하고 있다. 최 교수는 “랜은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라면서 “란스팅과 코뮌은 주민서비스를 담당하기 때문에 선거로 뽑고, 랜은 국가 차원의 업무를 하는 만큼 대표를 정부가 임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도로건설이나 환경, 산업정책 등은 지방에 떠넘기거나 휘둘리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라면서 “복지정책은 보편적으로 아래로 내리고, 산업정책은 선별적으로 위로 올리는 국가와 지방의 업무 분담이야말로 스웨덴 분권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웨덴 정부는 난민들을 인구 1000명당 100명꼴로 각 코뮌에 분산 배정했다. 단순히 지방에 권력만 넘겨줘서는 이런 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톡홀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 ‘아찔한 설하윤’ 맥심 커버 장식

    [포토] ‘아찔한 설하윤’ 맥심 커버 장식

    인터넷의 위력 앞에 속속 무너지는 종이 잡지 시장에 남성지 맥심이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맥심 10월호는 미녀 트로트 가수 설하윤이 표지를 장식했다. ‘남사친과 여사친’이라는 소재를 주제로 삼았다. ‘남자(여자) 사람 친구’(이하 남사친-여사친)는 친하지만 연인 사이는 아닌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다. 맥심은 ‘남녀간의 우정 가능한가, 전여친과 여사친 되기, 친구 이상의 감정 진단 심리테스트 및 남녀간의 견해 차이, 이성 친구는 잠재적 연애대상인가, 친구가 여자로 보이는 순간, 여친이 경계하는 여사친 유형’ 등 ‘이성 친구’를 소재로 한 20가지의 심층적 화두를 던지는 데에 한 권 전체를 할애했다. 늘 화제를 일으켜온 맥심의 화보들 또한 이 테마에 충실하게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가수 설하윤이 장식한 표지는 “너 정말 나한테 관심없냐?”는 카피와 함께 미묘한 여사친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맥심의 이영비 편집장은 “자동차,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해 온 카테고리식 종합지를 버리고, 매 월호가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화보 역시 한 가지 테마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개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시의성 있는 이슈와 인물을 얕게 다루는 가십성 월간지가 아니라 하나의 명확한 주제를 깊게 다뤄 출판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맥심이 다양성과 잡다함을 특징으로 하는 잡지 본연의 성격에서 벗어나 단행본에 가깝게 변한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앞으로의 맥심은 주로 남녀관계와 연애에 관한 민감한 주제를 그 달의 특집 테마로 잡고, 모든 필진과 편집부가 한 주제를 파고드는 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심의 변화가 급격히 몰락해가는 잡지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세계의 유명 잡지들이 매년 급격히 사라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쎄씨, 인스타일, 여성중앙, 헤렌, 플레이보이, 보그걸, 레이디경향, 루엘, 레옹 등 많은 메이저 잡지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휴간 또는 폐간된 상태다. 휴간도 사실상 폐간으로 받아들이는 게 업계 분위기다. 맥심은 10월호 머리글에서 이례적으로 발행인(대표이사 유승민)이 직접 “잡지가 몰락한 패인은 인터넷과 포털을 흉내낸 데 있다”고 진단하며 “여전히 ‘책’이 가진 비교 우위는 패스트푸드식 웹 정보와 차별화되는 깊이와 신뢰성이다. 속도보다는 질, 트렌드보다는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라며 맥심의 변화 방향을 밝혔다. ‘이달의 여사친’으로 표지 모델에 발탁된 가수 설하윤은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단둘이 만난 남녀에게는 언제나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심지어 술이라도 마시면...”이라며 인터뷰를 통해 남사친에 대한 평소 생각을 밝혔다. 스포츠서울
  • “11년째 우정ing” 박신혜, 이홍기 입대 전 눈물의 작별인사 [EN스타]

    “11년째 우정ing” 박신혜, 이홍기 입대 전 눈물의 작별인사 [EN스타]

    배우 박신혜가 입대를 앞둔 FT 아일랜드 멤버 이홍기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박신혜는 29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 다녀와라 친구”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대기실에서 박신혜와 이홍기가 마주보며 경례를 하는 모습과 커다란 꽃다발을 사이에 두고 다정하게 찍은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박신혜는 손가락으로 눈물을 훔치는 포즈를 취하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신혜와 이홍기는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만나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에는 이홍기가 드라마 ‘닥터스’를 촬영하는 박신혜에게 밥차를 선물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이홍기가 출연하는 드라마 ‘화유기’ 촬영장에 박신혜가 밥차를 선물하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이홍기는 30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육군 21사단 백두산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할 예정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자대배치를 받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진중권(56) 동양대 교수는 TV 정치예능 논객이자 대중적 지식인이다. 1990년대 초반 그가 쓴 3권짜리 ‘미학 오디세이’는 지금까지 80만부 이상 팔린, 뜨거우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문교양서다. 시인 김지하(78), 유홍준(70) 전 문화재청장, 시인 황지우(67) 등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각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많았다. 낯설었던 ‘미학’이라는 학문은 진 교수로 해서 대중적 관심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 머리 아픈 철학이 실상은 우리가 늘 접해 왔던 소설, 시, 영화, 그림 등 문화예술의 형태를 빌려 우리의 삶과 교직돼 왔음을 확인하며 더욱 그에게 열광했다. 남들 다 보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니 대중 편승 효과도 있었겠다. 대중의 열광과 별개로 학자로서 진 교수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중앙대ㆍ홍익대 등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나 박사 학위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든 강의가 끊겼다. 이명박 정부 때였다. 권력자 입장에서 사사건건 비판해 대는 그의 존재가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다 2012년 동양대 교양학부 전임교수가 됐다. 벌판을 떠돌며 풍찬의 설움을 겪던 진 교수로선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하나 지은 듯 안정감을 느꼈을 게다. 당시 최성해 총장은 “사회 유명인사를 교수로 임용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들이고,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에게 석좌교수를 제안하는 등 유명인사들을 대학 인지도 제고에 활용하길 즐기는 최 총장으로서도 ‘윈윈’이었다. 최근 진 교수의 ‘사소한 행위’가 새삼 논란이 됐다. 조국 법무장관에 반대하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며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반려됐음이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7일 한 토론회에서 “(조 장관이 10여년 전부터 사법개혁 의지를 다졌던 것처럼) 지금 추진하는 검찰 개혁의 적격자라고 본다”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한국 정치의 문제는 중우정치로 흘러간다는 것”이라고. ‘중우(衆愚)정치’는 어리석은 대중들이 이끄는 정치 형태를 일컫는다. 아고라 광장에 모여 연설 듣고 의견 나누던 그리스 민주주의의 주체인 시민들이지만 자칫 제한된 정보와 군중심리로 우중(愚衆)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민주주의를 부정할 때 흔히 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로 정보와 견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세상이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확증편향, 과잉확신 등 인식의 한계가 있다. 진 교수 책에 열광했던 이들 또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우리 모두가 ‘깨어 있는 시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합리와 상식에 근거한 판단을 하기 위해 애쓴다. ‘중우정치’라는 단어로 많은 이들의 행동을 뭉뚱그리는 것은 폄훼에 가깝다. youngtan@seoul.co.kr
  • 박제가의 그림, 붓을 든 건 누굴까

    박제가의 그림, 붓을 든 건 누굴까

    1790년 베이징/신상웅 지음/마음산책/336쪽/1만 6000원양반가 서자로 태어나 차별을 겪은 탓에 외려 진보적 실학을 추구했던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 그는 조선에 청의 선진 문물과 풍속을 소개한 ‘북학의’로 유명하지만, 실학자이기 전 시와 그림으로 고독을 달래던 천생 예술가였다. 그가 남긴 ‘연평초령의모도’는 청나라에 저항한 명나라 장수 정성공의 어릴 적을 그린 그림이다. 그의 솜씨로 볼 수 없을 만큼 전문적인 화풍, 또 그의 소신과는 반대되는 그림 속 인물 때문에 의문의 그림으로 남아 있다. 화가이자 염색가 신상웅이 쓴 ‘1790년 베이징’은 문제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을 쫓는 이야기다. 20년간 그림에 대한 의문을 지우지 못하던 저자는 어느 날 그림에서 ‘양주팔괴’로 유명한 청나라 화가 나빙의 붓질이 보인다는 미술사학자 이동주 선생의 글을 발견한다. 당대를 대표하던 화가 나빙은 1790년 사신단의 일원으로 베이징에 머물던 박제가와 유독 가깝게 지냈다.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나빙은 박제가와 헤어질 때 초상화와 매화 한 폭을 그려 주기도 했다. 비밀의 단서를 잡은 저자는 십수년간 한중일을 오가며 작품에 영향을 줬을 장소와 사람, 사연을 만난다. 박제가가 실학자 이덕무, 유득공 등 백탑파 동료들과 열린 세상을 꿈꾸던 서울에서 출발해 그림 속 인물 정성도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고향 일본 히라도를 찾고, 중국 취안저우에서 산하이관까지 종단한다. 그 길에서 세상의 중심이 명에서 청으로 이동하던 격변기에 국경 없이 연대하던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붉다라는 글자 하나만 가지고/ 온갖 꽃 통틀어 말하지 마라/ 꽃술도 많고 적은 차이 있으니/ 세심하게 하나하나 보아야 하리.’ 박제가의 눈에 비친 꽃은 그저 붉은 꽃이 아니었다. 낡고 고루한 관습이 사회 제도뿐 아니라 시와 글, 그림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그는 늘 경계했다. 이런 산뜻한 시선 역시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저자의 끈질긴 질문과 섬세한 추적을 통해 박제가와 나빙의 우정부터 격변의 시기 예술가들의 고뇌까지 담아낸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꼽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채연과 친구들이 펜디 백을 멘다면? [화보]

    정채연과 친구들이 펜디 백을 멘다면? [화보]

    가수 정채연이 최근 패션 브랜드 펜디(Fendi)가 펜디의 아이코닉한 백인 바게트 백 캠페인 #BaguetteFriendsForever 촬영을 마쳤다. 이 캠페인 촬영은 한국을 대표하여 가수 정채연, 대만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몰리(Molly Chiang), 중국의 슈퍼모델 티애니(You Tianyi), 일본 배우 아야카(Ayaka Miyoshi)가 참여하여 티 타임을 갖는 것부터 펜디 부티크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까지 친구들과의 우정을 담은 특별한 순간들을 촬영하였다. 사진 = Fendi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해투4’ 영지 “장윤정, 지하상가서 사준 카디건 10년 입어”

    ‘해투4’ 영지 “장윤정, 지하상가서 사준 카디건 10년 입어”

    ‘해피투게더4’ 장윤정-영지-문명진의 특별한 우정이 공개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윤정이가 부탁해’ 특집으로 꾸며진다. 각각 특별한 인연으로 묶인 장윤정, 손준호, 영지, 문명진, 대니정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장윤정, 영지, 문명진의 가슴 뭉클한 우정이 공개됐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보적 트로트퀸 장윤정부터 수많은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던 가수 영지, 최고의 R&B 감성의 소유자 문명진까지. 각각 다른 분야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친분을 쌓게 됐는지 묻는 MC들의 질문은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기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장윤정은 “과거 영지에게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카데미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장르별로 아카데미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레슨을 많이 해봤던 문명진에게 연락을 하고 모이게 됐다”며 이들이 뭉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문명진이 장윤정 첫인상에 대해 “호랑이 같았다”고 밝혀 현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하기도. 과연 문명진이 장윤정을 호랑이 같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함께 장윤정과 영지의 각별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사연 또한 공개돼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영지는 10년 전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장윤정에게 생일 선물을 줬던 기억을 되짚었다. 그는 “돈을 모으고 모아도 4만 원 밖에 안되더라. 그 돈으로 지하상가에서 카디건을 구입해 선물했다. 비싸고 좋은 물건이 아니었음에도 장윤정은 크게 고마워하며 10년 동안 아껴 입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그런 장윤정의 모습에 본인이 더욱 감동했다”고 덧붙인 영지는 “그런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과연 영지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은 무엇일지, 이를 받은 장윤정의 반응은 어땠을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26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한생명, 새 국제회계기준 결산 시스템 도입

    신한생명, 새 국제회계기준 결산 시스템 도입

    신한생명이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적용되는 결산 시스템을 이달부터 가동한다. 신한생명은 23일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IFRS17 구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IFRS17에 적용되는 결산 시스템을 이달부터 오픈해 업계에서 가장 빨리 기존 산출 방식과 IFRS17에 적용되는 산출 방식을 병행하는 결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에 들어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단계 준비에 해당하는 ‘현금흐름산출시스템’을 2013년에 개발했다. IFRS17 도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했다. 신한생명은 2017년 9월부터 8개월 동안 계리와 회계, 경영, 리스크 관리 등 부문별 전문회계법인이 참여한 가운데 IFRS17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사전 컨설팅을 진행했고 기본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총 15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결산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EY한영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우정보시스템, SIG파트너스, AT커니 등 IFRS17 관련 분야별 전문업체를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신한생명은 수차례의 시험 결과 정확도와 정보 신뢰성이 매우 높고 오차가 거의 없는 결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 사장이 보험개발원장 시절 보험업계 IFRS17 공동 시스템인 ‘아크(ARK) 시스템’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중복 자료·없는 자료 요구에 고역…‘국감 갑질’ 해소책 찾는다

    국정감사 때마다 반복되는 문제 논의 경쟁적 자료 수집에 양측 소모적 혹사 갈등 해결 위해선 업무 협조·타협 중요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자료 제출 등을 놓고 대립해 온 입법부와 행정부의 고질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공무원노조(국공노), 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광공련) 등과 국회 보좌진협의회가 올해 국정감사(10월 2~21일)를 앞두고 정식으로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가 국감을 앞두고 국회 보좌진협의회와 만나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국공노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자유한국당보좌진협의회(한보협), 바른미래당보좌진협의회(미보협) 등과 국감을 앞두고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국감 때마다 지나친 자료 요구 등으로 갈등을 겪었던 국회 보좌진과 공무원이 업무 협조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국공노와 광공련은 24일 한보협·미보협과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고, 25일에는 민보협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서는 과도한 자료 및 촉박한 기한 내 자료 제출 요구 개선, 중복된 자료 제출 개선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지방 고유사무에 대한 국감 폐지, 국가 차원 현안에 대한 국감 실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공무원노조 측에서는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김현진 광공련 위원장과 문화재청·관세청·중소벤처기업부·기획재정부·산림청·경찰청·국가보훈처·농림축산식품부·우정사업본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환경부·통계청 등의 지부장이 참석한다. 국회에서는 조현욱 민보협 회장, 이종태 한보협 회장 등이 참석한다. 그동안 국감 철만 되면 의원실과 공무원 간에 자료제출과 관련한 갈등이 많았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모든 자료를 정리해 달라거나, 방대한 자료를 당장 내일까지 만들어 달라고 하는 식이었다. 이런 요청이 들어오면 담당부서 공무원들은 퇴근했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밤을 새워서 자료를 만드는 사례가 흔했다.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편집해야 하는 보좌진도 과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감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자료를 모으는 탓에 보좌진과 공무원 모두가 혹사받는 셈이었다. 한 국회 보좌진은 “화풀이성으로 10년치 이상의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보좌진의 문제”라고 했다. 존재하지 않는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과장급 중앙부처 공무원은 “존재하지 않는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할 때가 가장 난처하다”며 “자료제출 요구는 입법부의 고유권한이라 최대한 이행하려고 하는데 없는 자료를 당장 만들어 내라고 할 때가 가장 고역”이라고 했다. 또 다른 중앙부처 공무원은 “자료를 본인의 생각대로 각색해 만들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반면 자료제출 요구는 입법기관의 고유 권한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한 15년차 보좌관은 “국정업무 점검 차원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 자료가 없기 때문에 문제 삼는 건데 제출한 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국공노 관계자는 “공무원 노동자 대표인 노조와 정당별 보좌진 협의회 간담회를 기회로 소통과 상호 신뢰 문화 형성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민보협 관계자는 “국공노 측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의견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안전을 위한 집배원 근로환경 개선/정진용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월요 정책마당] 안전을 위한 집배원 근로환경 개선/정진용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전국의 읍면 지역까지 설치된 3450개 우체국은 우리나라 소통의 역사와 함께 해 오고 있다. 부모님과 선생님, 국군 아저씨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부터 신용카드 명세서에 이르기까지 우편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오늘날엔 택배도 부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우편물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소통 방식인 편지는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특별회계로 운영되는 우편사업도 2011년부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우편물량은 33억통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36억통에 비해 3억통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최고 정점을 찍은 2002년(55억통)과 비교하면 20억통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런 추세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우편물량이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영국은 5.7%, 일본도 1.4% 각각 줄었다. 우편물량은 줄고 있지만 집배원의 근로 환경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집배원들의 장시간 노동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만 1000여명의 집배 인력을 늘리는 등 최근 3년간 1700여명을 증원했다. 하지만 집배원의 연간 노동시간은 지난 4월 기준으로 2403시간이다. 국내 임금노동자 평균인 2000시간보다 무려 400시간 많다. 게다가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맞벌이 부부와 청년 등이 주로 생필품을 택배로 배송받고 있어 평균 4000여명이 ‘토요 배달’을 하고 있다. 특히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 1주일 동안 소포와 택배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평소보다 배달 시간이 더 길어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사 합의를 통해 집배원의 근로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집배 인력 증원과 주 5일 근무제 정착, 산업안전보건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집배 인력을 늘리기 위해 소포위탁 배달원 750명을 증원한다. 지난 7월 노사 합의 후 업무량과 토요 배달이 많은 우체국을 고려해 집배 인력 배정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모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소포위탁 배달원과의 계약은 소요기간이 2~4개월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 120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배치된다. 소포위탁 배달원의 현장 배치가 완료되면 집배 인력이 2만 256명에서 2만 1006명으로 늘어 집배원 1인당 소포배달물량 20%, 초과근무시간은 31% 감소하고, 토요근무 인원도 40%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직종 전환 등을 통한 집배 인력 238명 확보가 마무리되면 집배원의 업무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달 발족한 사회적 합의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노사 양측,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됐는데, 농어촌지역의 집배인력 증원과 소포위탁 수수료 인상, 토요일 배달 중단 등 다양한 대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집배원의 업무 경감과 처우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집배원들이 업무 부담을 느끼는 등기통상과 소포 지정일 배달 시범서비스를 폐지했다. 우편물 배달 때 안전을 위해 이륜차가 아닌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다음달 시범적으로 운행한다. 집배원은 어느 누구보다 공직에 대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투철하다. 업무 특성상 남들보다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을 맞을 수밖에 없지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정부는 모든 집배원들이 주 52시간 내에 업무를 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집배원의 근로환경 개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 ‘고졸 소방사 신화’ 변수남 소방정감 달다

    ‘고졸 소방사 신화’ 변수남 소방정감 달다

    소방사서 시작, 35년 만에 ‘왕벌’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발령5만 2000여 소방사 출신의 우상관가에서는 9급 출신이 고위직에 오르면 “개천에서 용 난다”고들 한다. 예전에는 그런 용들이 많았다. 9급 출신 청장도 있었고, 장·차관도 있었다. 그러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요즘은 7, 9급 출신을 고위직에 발탁하려고 해도 마땅한 사람이 없다. 사람을 안 키웠기 때문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고시 출신들을 중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래도 예전에는 비고시 눈치 보면서 비고시를 안배했는데 이런 자비(?)도 사라진 지 오래다. 지난 19일 소방청은 소방준감 이상 고위직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변수남(58) 신임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이다. 그는 전남 소방본부장으로 있다가 승진하면서 이번에 자리를 옮겼다. 일반 부처에 비해 소방은 입직 경로에 따른 차이가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변 본부장은 이번 인사의 백미다. 소방관 직급체계는 소방사에서 시작해 소방총감까지 모두 11단계로 이뤄져 있다. 입직경로는 행정직 9급 격인 소방사 공채와 7급 시험 격인 소방위 공채가 있고, 5급 격인 소방령은 고시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경력공채로 뽑는다. 소방사 입장에서 보면 소방정감은 무려 8단계 위의 자리이다. 변 본부장이 소방정감의 두 단계 아래인 소방준감으로 승진했을 때 제주지역 언론이 소방사로 시작해 ‘별’을 달았다며 화제기사로 다뤘을 정도이니 소방정감은 별 중에서도 ‘왕별’이다. 소방청 직원은 모두 5만 3000명. 이 가운데 소방사 출신이 5만 2000명을 웃돈다. 이들에게 변 본부장은 선망의 대상이자 우상이다. 변 본부장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오현고를 나왔다. 7남매 가운데 셋째였던 그는 생활이 어려워 제주시내에 자취방을 구할 수 없어서 당시 학교 은사가 감귤밭 창고를 내줬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1984년 소방사 시험에 합격해 소방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못다 한 면학에의 꿈은 입직 이후 방송통신대에서 이뤘다. 그의 아들은 명문 S대에 합격했으니 그것도 충분히 보상받았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에게 물으면 “열심히 산 덕분”이라고 답하고, 주변에 물으면 “참 성실한 사람이다”고 말한다.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성실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열정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여기에 운까지 따라주면 금상첨화다. 변 본부장은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근무처마다 화제를 뿌렸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안전기획추진단장을 맡았고, 그해 열린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때에도 충북도 행사였지만, 행사 소관국장인 119구조구급국장으로서 유치 단계에서부터 진행까지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회의 성공에 기여했다. 그가 가진 장점 가운데 하나는 설득력이다. 소방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라고 한다. 지난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화재 때 소방청이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직접 조사했는데, 당시 단장이 변수남 본부장이다. 그에겐 위기이자 기회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격앙된 유가족을 만나고, 언론과 부딪히는 게 쉽지 않은데 변수남 본부장은 당시 화재진압도 아니고 구조담당 부서에 있었으면서도 이를 맡아서 잘해냈다”고 말했다. 변 본부장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데 과분하다”면서 “직원들이 자신들을 대신해서 열심히 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일하겠다”고 승진 소감을 밝혔다. “입직 때부터 직전 전남 소방본부장 때까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보자’는 자세로 일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변 본부장의 대답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올가을 서울 기계 전기 시설직 채용 큰 장 선다 ☞우정사업본부 1만 6000 직원들 뿔났다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인생 선배들이 말하는 ‘나잇값’ 잘하는 방법은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인생 선배들이 말하는 ‘나잇값’ 잘하는 방법은

    팍팍한 세상입니다. 아픈 청춘이 많습니다. 청춘들이 기꺼이 지갑을 꺼내 책을 삽니다. 위로라도 받고 싶어서일 겁니다. 인생 멘토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아픈 청춘을 위로하겠다며 감성 가득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판치는 이유입니다.최근 두 권의 신간이 눈에 띕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열림원)와 김욱 번역가의 ‘취미로 직업을 삼다’(책읽는 고양이)입니다. 저자 나이부터 압도적입니다. 김 명예교수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으로 100세입니다. 지난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해 주었습니다. 아주 인상적이었죠. 김 명예교수는 책에서 사랑, 우정, 진리 등을 설명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철학자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 냅니다. 사랑이나 우정 같은 눈에 잡히지 않는 개념도 쉽게 풀었습니다. 100세 철학자가 들려주는 인생의 진리가 손에 잡히는 듯합니다. 김 번역가는 85세입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책은 김 번역가가 신문사에서 은퇴한 뒤 보증을 잘못 선 탓에 재산을 모두 날리고 무일푼이 된 이후 이야기를 주로 다룹니다. 묘막에 얹혀살며 남의 집 무덤 관리를 했다는 이야기며, 나이가 들면서 굳어 버린 육체 피로에 관해 하소연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한때는 죽을 생각마저 하며 인생의 절벽에 다가갔지만, 의지를 되살려 도전했고, 여전히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일흔이 넘은 뒤 번역가의 길에 들어선 저자는 지금까지 무려 200여권을 번역했습니다. 지금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8시간을 일하고, 앞으로 10년 더 일할 계획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노익장을 자랑하는 이들의 에세이를 읽다 보니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그런 에세이 책들이 점령한 서점에서 진짜 인생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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