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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나치만△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황의균△보훈예우국 예우정책과장 강병구 ■대한상공회의소 ◇부장 승진△기획팀장 김의구△회원CEO팀장 이강민△제도혁신지원실장 겸 스타트업지원팀장 이종명△아주통상팀장 이성우 ◇신규 보임△회계팀장 박병일△회원소통팀장 이상준△기업정책팀장 최규종△조세정책팀장 송승혁△샌드박스관리팀장 강민재△고용노동정책팀장 유일호△미주통상팀장 김형모△유통물류정책팀장 이은철 ◇전보△대외협력팀장 김기수△인사팀장 강명수△IT지원팀장 정범식△지역경제팀장 임충현△회원협력팀장 겸 중소기업복지센터장 진경천△원산지증명센터장 오주원△규제혁신팀장 이상헌△산업정책팀장 겸 코로나19대책반 점검팀장 전인식△ESG경영팀장 윤철민△구주통상팀장 추정화△글로벌경협전략팀장 진덕용△산업기술혁신팀장 정영석△스마트제조혁신팀장 박준△농식품산업협력TF팀장 구재본△지역인적자원개발팀장 겸 산업인적자원개발팀장 방창률△자격평가기획팀장 임철△자격평가운영팀장 김종태△표준협력팀장 이헌배△데이터정보팀장 김성열△투자환경개선팀장 엄성용 ■금융투자협회 ◇부서장 신규△증권지원2부장 박두성△정보시스템부장 장영훈△감사부장 김형기 ◇부서장 전보△자산운용지원2부장 박상철△증권지원1부장 진양규△파생상품지원부장 김중흥△투자자교육부장 김태룡△자율규제기획부장 허욱 ◇팀장 신규△부동산신탁지원부 리츠업무팀장 조항신△투자자교육부 금융투자테스트팀장 이득수△경영관리부 재무회계팀장 하영훈 ■헤럴드 △포럼사무국장 겸 헤럴드경제 부국장 김필수△헤럴드경제 증권부장 정순식
  • 김경영 서울시의원,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김경영 서울시의원,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를 주관하여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과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의 변화에 따른 청년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자 코로나19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토론회로 개최됐다. 개회사에 나선 김경영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혁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장애인 직업 교육의 틀을 깨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새로운 장애인 일자리 정책이 시급하다”라며, “그동안 관심받지 못했던 청년장애인을 위해 미래직업 교육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작지만 위대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자리로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김영배 원장은 ‘IT 및 기술숙련분야의 취업대비 교육훈련을 중심으로 한 청년장애인의 미래직업 교육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으며,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상호 센터장을 좌장으로 하여 대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우근 교수, 명지전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희성 교수,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우정숙 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청년장애인 고용 현황과 향후 정책적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모든 토론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의 실질적 실업률이 3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미래직업 교육이 시급한 상황임에 한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청년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미래 직업을 개발하여 개별화된 직업교육이 제공되어야 하며, 진로교육을 시작으로 역량강화를 통한 개별화된 직업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사회성 기술 숙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가장 취약 계층은 여성장애인에 대한 집중적 일자리 정책과 취업 후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적응을 돕는 체계적 사후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논의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온라인 생중계 실시간 댓글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와 관계 종사자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토론회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참석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이어간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청년 장애인들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오늘의 논의를 바탕으로 장애인 직업교육을 비롯한 일자리 정책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공청회 / 제2대회의실’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대한상공회의소, 국가보훈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용노동부

    ■ 대한상공회의소 ◇ 부장 승진 △ 기획팀장 김의구 △ 회원CEO팀장 이강민 △ 제도혁신지원실장 겸 스타트업지원팀장 이종명 △ 아주통상팀장 이성우 ◇ 신규 보임 △ 회계팀장 박병일 △ 회원소통팀장 이상준 △ 기업정책팀장 최규종 △ 조세정책팀장 송승혁 △ 샌드박스관리팀장 강민재 △ 고용노동정책팀장 유일호 △ 미주통상팀장 김형모 △ 유통물류정책팀장 이은철 ◇ 전보 △ 대외협력팀장 김기수 △ 인사팀장 강명수 △ IT지원팀장 정범식 △ 지역경제팀장 임충현 △ 회원협력팀장 겸 중소기업복지센터장 진경천 △ 원산지증명센터장 오주원 △ 규제혁신팀장 이상헌 △ 산업정책팀장 겸 코로나19대책반 점검팀장 전인식 △ ESG경영팀장 윤철민 △ 구주통상팀장 추정화 △ 글로벌경협전략팀장 진덕용 △ 산업기술혁신팀장 정영석 △ 스마트제조혁신팀장 박준 △ 농식품산업협력TF팀장 구재본 △ 지역인적자원개발팀장 겸 산업인적자원개발팀장 방창률 △ 자격평가기획팀장 임철 △ 자격평가운영팀장 김종태 △ 표준협력팀장 이헌배 △ 데이터정보팀장 김성열 △ 투자환경개선팀장 엄성용 ■ 국가보훈처 △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나치만 △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황의균 △보훈예우국 예우정책과장 강병구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국장급 △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이기태 ◇ 과장급 △ 규제정책과장 이화원 △ 연설행정관 박신 ■ 고용노동부 ◇ 국장급 전보 △ 근로기준정책관 최현석 △ 최저임금위원회 상임위원 양정열 ◇ 과장급 전보 △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부희 △ 노사협력정책과장 최관병 △ 서울고용센터소장 이우영 △ 인천고용센터소장 조오현
  •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조병화, ‘꿈의 귀향’ 전문)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 옆에 지은 묘막 ‘편운재’에서 막내아들이 지은 시의 전문이다. 조각구름마저 쉬어 가는 곳이라는 뜻의 편운재는 아들의 효심이 지은 그리운 구름의 집이자 어머니의 숨결이 시가 된 시의 집이다. 아들은 그곳에서 어머니가 작고하신 나이와 같은 수의 시 81편을 짓는다. 모두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에 의한, 어머니만을 그린 시다.편운재의 현관 옆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 있다.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어머니가 계신 곳을 짚어 보고자 하는 시인의 뜻이다. 어머니에 관해서라면 생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 시인 조병화다. 그는 1921년 5월 2일 경기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5남 2녀 중의 막내로 태어났다. 미동공립보통학교,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에서 물리와 화학, 수학을 공부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45년부터 경성사범학교 물리 교사로 재직했고, 서울고등학교와 경희대에서도 근무했다. 그 후 자리를 옮긴 인하대에서 정년퇴임을 하며 길었던 교직 생활을 마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열중함과 동시에 창작 활동도 왕성히 했다. 1945년에 첫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의 출간을 시작으로 53권의 시집과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화집 5권 등을 합하여 총 16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그가 다룬 시편들의 소재보다 그가 다루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는 세간의 농담은 이 저서들의 방대함에서 시작된 것일 터. 시인의 다양한 시편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등지로 뻗어 나갔다. 그 덕분에 그의 제자들은 그를 “가장 많은 시집을 냈으며, 세계문학행사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시인이었고, 문학상도 가장 많이 받은’ 작가로 기억했다. ‘가장’이 여러 번 붙는 시인은 그 시작 활동의 우수성과 공헌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받기에 이른다. 금관문화훈장의 기념비는 그의 고향 난실리에 세워졌다. 시인은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후배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1991년부터 편운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시인이 작고한 후에는 그의 가족들이 안성시의 후원을 받아 현재까지도 문학상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왕성한 창작과 사회공헌활동,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강 등으로 바삐 지내던 시인은 절필 선언을 한 지 6개월 만에 영면에 들었다. 시인이 절필을 선언하고 타계하기 직전까지의 여백이 유독 짧게 느껴지는 것은 생전에 그가 했던 여러 활동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김수영·박인환… 그리운 명동백작들 지금의 서울 명동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어 가는 가게가 속출하는 거리가 됐지만 한때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면 가장 먼저 발걸음을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전, 그러니까 6·25전쟁이 있기 전의 명동은 예술인들의 거리이기도 했다. 명동 개발의 붐이 일기 전인 1960년대까지도 명동은 낭만과 꿈, 우울과 병증, 창작에 대한 열의와 애환, 작가들의 우정과 반목이 얼기설기 엮여 있던 곳이었다. 명동은 가히 문화예술의 산실이었다. 조병화 시인 역시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여기서 김수영, 박인환, 이봉구, 김환기 등과 함께 ‘명동백작’으로 불릴 만큼 명동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그 시간 덕분이었을까. 6·25전쟁 이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김수영 시인이 조병화 시인에게 엽서를 보내 자신의 생사를 알렸다. ‘나 이곳에 있다. 포로수용소이지만 무섭지 않은 곳이다. 한번 찾아와 다오.’ 부산에서 이 엽서를 받은 조병화 시인은 그 길로 박인환 시인과 거제 포로수용소에 찾아가 김수영 시인을 만나고 돌아온다. 그리고 명동의 문우들에게 ‘김수영이 살아 있다’고 일러 줬다. 박인환, 김수영 시인과 막역한 우정을 나누다가 두 벗을 차례로 먼저 떠나보내며 그들의 장례에 조시(弔詩)를 써서 애도했다. 명동백작의 시대는 조병화 시인이 가장 늦게까지 이생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2021년인 올해는 조병화 시인과 김수영 시인이 백 세를 맞이하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더불어 김종삼 시인까지도. 한 인물이 나고 자라고 돌아간 시계만을 이야기하는 100년이 아니라 한 세계가 한 세기를 거뜬히 이겨 낸 100년이다. 시인의 힘은, 시의 생명력은 이토록 길다. 그들이 있어 한국문학의 지형도가 다양하고 풍성한 100년이었다. 우리가 미처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의 100년도 그들의 시편들이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리라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돌아본 문인 서재 중 유일한 럭비공과 유니폼 시인은 검은색 베레모와 파이프, 럭비공과 수많은 저서로 독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시인의 베레모와 파이프, 명동의 나날들까지는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지만 럭비라니. 시인은 경성사범학교 시절부터 럭비를 시작해 럭비 선수로 활동했으며, 부임하는 학교마다 럭비부를 창설해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신체에서 나오는 건강한 정신이 학생들과 선생을 이어 주는 끈이 되기도 하며 또 시를 쓰는 정신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그가 럭비 선수로 활동했던 이력은 조병화문학관 한편에 오롯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에 뜬금없이 럭비라니, 하는 물음에 대한 유쾌한 답은 그가 입고 뛰던 유니폼과 트로피들 앞에서 찾을 수 있게 해 뒀다. 여러 문학관을 찾아가 봤지만 문인의 서재에 럭비공들이 즐비한 곳은 단연코 이 자리밖에 없을 터다.●구름의 집 ‘편운재’·개구리 소리 듣는 ‘청와헌’ 교직에서 은퇴한 시인은 난실리로 돌아와 편운재 옆에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는 뜻의 ‘청와헌’(聽蛙軒)을 짓고 기거하며 여러 문인의 사랑방지기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당대의 문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기거하며 시와 예술에 대해 논했던 곳. 젊었을 적의 명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재현된 곳이 바로 난실리다. 시인은 편운재와 청와헌에서 숨 쉬는 것처럼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그의 문학관에 유독 문인에 대한 자료와 사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인이 작고한 뒤에 문학관의 전시실에 놓인 유품들이 그의 꼼꼼한 정리벽을 말해 주고 있다. 사소한 메모와 창작 노트들, 자필 원고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림과 서예 작품에 찍던 낙관, 즐겨 마시던 술병, 애용하던 찻잔과 커피 그라인더, 베레모와 펜던트, 만년필과 몽블랑 잉크, 펜던트와 시계, 세계 각국에서 모아 온 기념품들로 장식한 페치카, 스케치북과 카메라와 럭비부 시절의 운동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편운재 현관에는 “살은 죽으면 썩는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생에 대한 성실성과 근면을 유독 엄격하게 훈육했던 어머니의 음성을 벽에 새기며 시인은 어떤 마음을 다지고자 했던 것일까. 그 가르침 덕분에, 어머니를 종교처럼 믿고 의지했던 까닭에 시인은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또 성실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한 사람의 생애에는 희로애락애오욕이 있기 마련이다. 그의 작품 세계와 활동에도 활발한 세계 속에 묻힌 고뇌와 오욕이 있었을 거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의 세계를 읽고 재해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또한 그의 활동을 되짚어 보며 평가를 내리는 것 역시도 후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만큼 한국문학에서 그의 자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시인의 100년이 고스란히 저장된 난실리 전체가 문화특구가 된 것 역시 시와 시인의 깊이와 크기를 톺아볼 수 있는 증거다. 편운재와 청와헌, 조병화문학관이 있는 난실리는 봄이 유독 예쁜 고장이라고 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조병화 시인의 터에 다가오는 봄에는 꼭 한번 들러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곳에서 100세가 된 노시인이 넌지시 건네는 투명한 술잔에 문장을 가득 채워 오시기를 바라며.소설가 이은선
  • 박혜수 “학폭 제보자, 내 식판 엎었던 사람”[전문]

    박혜수 “학폭 제보자, 내 식판 엎었던 사람”[전문]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 7일 “가짜 폭로가 만들어낸 편견으로 고통스러웠다”며 의혹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박혜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두 개로 나뉘어 올렸다. 그는 “글을 여러 번 쓰고 지우고 수도 없이 반복했다.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다.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박혜수는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 모임방 또한 실체가 없는 존재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며 타협 없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끝으로 박혜수는 방영이 무기한 연기된 드라마 ‘디어엠’ 제작진을 향해 “저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 분들, 배우 분들, 모든 스텝 분들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박혜수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박혜수입니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이렇게 이야기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점 죄송합니다. 글을 여러 번 쓰고 지우고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습니다.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직접 나서서 이야기하기를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동안 나서지 못했던 이유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편견 속에서 제 말에 힘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에 힘을 더하기 위한 많은 증거들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사실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짓 소문들이 퍼져 그것들이 마치 사실인 양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걸 이미 과거에 한 차례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무수한 거짓들을 하나하나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다음 해에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전학을 가서 2009년 7월, 낯선 학교에 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을 했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처음 겪어보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강북에서 전학을 왔고, 동급생들보다 한 살이 많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악의를 품은 거짓들이 붙어 저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낙태 수술을 하러 갔다더라’, ‘미국은 간 적도 없고, 그 전 동네에서 행실이 좋지 않아 유급을 당했다더라’하는 소문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 뒤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세 명에게만 알려주었던 제 번호가 여기저기 뿌려져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심한 욕설과 성희롱이 담긴 문자들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쿵쾅대는 가슴으로 핸드폰을 확인하고 부모님 몰래 소리 없이 울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이전 학교에서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사랑받으며 좋은 기억만 가득했던 저에게 그 시간들은 견딜 수 없이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가기 일주일 전 쯤, 등교하는 날이 아닌데도 담임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이 모두 모여 깜짝 송별회를 열어줘서 행복해하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케이크 초를 불던 제가 이 낯선 동네에 와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 몰라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롭힘에 정말 힘들었지만, 저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강행하신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어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한 채 혼자서만 앓았습니다.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는다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3학년 복도로 불려가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 ‘3학년이었어도 때렸을 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제가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내밀어준 몇몇의 따뜻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 대한 소문이나 편견보다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주고 좋아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점점 더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 탓에 상담 센터에서 3년 동안 상담을 받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며 그간의 상처들을 많이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가짜 소문을 시작으로 미움 받고 괴롭힘 당하며 타인에 대한 원망이 스스로를 향해, 결국 저 자신을 미워하고 증오하려던 마음을 점차 달랠 수 있었습니다.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후 3학년 때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함께하던 동안에도, 서로 왕래가 없었던 올해까지도, 저희가 나눈 것은 어린 시절의 우정이었다고 여겨왔습니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흘러간 이상, 법적으로 모든 시시비비를 가리는 순간이 불가피하겠지만, 한때 친구로 지냈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지어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려와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들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익명의 이야기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캡처 화면을 올린 내용들입니다. 신분도, 출처도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댓글에서부터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까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하여 저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입니다. 수십 명이 있다던 피해자 모임방 또한 위 이야기들처럼 실체가 없는 존재로 보이며, 그 안의 인원에 대해서도 그 방 내부로부터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져,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기다림이나 타협 없이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지켜보는 동안 저는 제 마음 속 깊이 숨겨두었던, 소문과 괴롭힘 속에서 상처받았던 어린 제 자신을 마주했습니다. 이렇게 드러나는 직업을 택하지 않았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저의 꺼내기 힘든 끔찍한 기억들에 대해 호소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짓 폭로와 그로 인해 이어지는 무분별한 비방 또한 누군가를 향한 똑같은 폭력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지난 과오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들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내용을 공론화하는 것 또한 같은 폭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원치 않습니다. 저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 분들, 배우 분들, 모든 스텝 분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며칠 간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괴로움 속에서도 일어나서 상황을 또렷이 보고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밝혀내고, 결국은 이 모든 게 지나갈 것이라는 걸 믿고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사실들을 사실대로 바로 바라봐주시기를 간절히 말씀드립니다. 글이 정말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새 학기 ‘집콕’ 어린이들엔 독서가 제격…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은

    새 학기 ‘집콕’ 어린이들엔 독서가 제격…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은

    새 학기를 맞아 설레는 3월이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집에서 독서를 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나, 학부모로서는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발간한 ‘2021 추천도서목록’을 통해 추천한 어린이 문학 목록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초등 고학년엔 성장·심리·역사 소설 등 추천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문학으로는 ‘5번 레인’, ‘내 가방 속 하트’, ‘내 친구의 집’, ‘너를 만났어’, ‘너의 운명은’, ‘맞바꾼 회중시계’ 등이 있다. ‘5번 레인’(은소홀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초등학교 수영선수인 한 소녀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미움·사랑·갈등·이해·용서라는 다양한 감정을 겪음으로써 1등을 못했더라도 스스로 만족스러웠다면 큰 가치가 있다는 걸 깨우치게 된다.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작이다.‘내 가방 속 하트’(주미경 지음, 창비 펴냄)는 사랑, 미움 등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쓴 동화 일곱 편이 담긴 작품집이다. 짝사랑하는 아이의 문자에 심장 소리가 멋대로 자라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내 친구의 집’(우미옥 지음, 사계절 펴냄)도 다섯 단편을 모은 책으로 등장인물로 나오는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이 있다. 조용한 성격의 고학년 여자아이들에게 권한다. ‘너를 만났어’(이선주 외 2인 지음, 씨드북 펴냄)는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이야기 세 편을 담은 모음집이다. 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여러 인물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너의 운명은’(한윤섭 지음, 푸른숲주니어 펴냄)은 1910년대 일제강점기 열한 살 소년이 지게 하나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항일운동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맞바꾼 회중시계’(김남중 지음, 토토북 펴냄)도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와의 만남을 그려낸 역사 동화다. 주석과 부록을 실어 이해를 도왔고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중간 학년엔 신박한 동화나 우정·모험 이야기 3~4학년용 문학 도서로는 ‘길 위의 길’,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 ‘바바얀과 마법의 별’,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코리와 악어 공주’ 등이 있다. ‘길 위의 길’(안순희 지음, 머스트비 펴냄)은 조선 제일의 소목장인 아버지의 재주를 물려받은 소희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여자인 소희가 소목장의 길을 걷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나, 소희의 모습은 꿈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이송현 지음, 산하 펴냄)는 놀부 마누라의 처지에서 본 새로운 버전의 ‘흥부전’이다. 무능한 흥부를 질책하는 놀부 마누라의 심정이 이해되는 새롭고 재미있는 발상이다. ‘바바얀과 마법의 별’(키쿠 아다토 지음, 박신순 외 1인 옮김, 한솔수북 펴냄)은 춥고 어두운 동굴에 사는 괴물 ‘바바얀’의 여행 이야기로 우정과 모험을 다뤘다.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이혜령 지음, 책과콩나무 펴냄)은 학교 폭력과 괴롭힘의 문제를 다뤘다.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 다른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느끼는 혼란스러운 심리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그렸다. ‘코라와 악어 공주’(로라 에이미 슐리츠 지음, 이혜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는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의 조기 교육에 지친 공주의 하소연을 통해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어른들도 함께 읽을 만하다.●저학년 학생에겐 읽기 쉬운 우정·동물·판타지 동화 1~2학년이 읽을만한 문학 도서로는 ‘공룡 친구 꼬미’, ‘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 ‘이불 바다 물고기’,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황금 글똥의 비밀’이 있다. ‘공룡 친구 꼬미’(김혜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소녀 하나와 꼬마 공룡 ‘꼬미’의 따스한 우정을 그렸다. 시공간을 초월한 우정이 감동을 주고 철학적 주제로 다채롭게 담았다.‘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김숙 옮김, 북뱅크 펴냄)은 주인공 겐이치가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돼지저금통을 데리고 할머니네 집에 가는 이야기다. 돼지저금통을 의인화한 발상이 신선하고, 그림책 독서에서 글 책 독서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이불 바다 물고기’(황섭균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는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의 판타지 단편 동화집이다. 이야기들이 아이의 작은 상처조차 읽어내고 보듬는 듯 섬세하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펴냄)는 나무늘보 피터와 에르네스토의 우정과 모험, 위기를 그린 만화다. 대화체 중심이라 저학년 어린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황금 글똥의 비밀’(김미형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은 밥 먹고 똥을 싸는 것처럼, 생각하면 글을 써야 한다고 하는 선생님과 학생 윤솔이의 이야기다. 작가는 생각을 글로 표현할 때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 일러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영,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부영그룹이 설립한 재단법인 우정교육문화재단이 외국인 유학생에게 2021학년도 1학기 장학금 약 3억 8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베트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6개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 95명에게 전달됐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별도의 장학금 수여식은 개최하지 않았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08년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2010년부터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액수는 2013년부터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했다. 현재까지 유학생 1933명에게 75억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김경영 서울시의원,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이 4일 14시부터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토론회는 청년장애인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기술숙련 등을 통해 장기적인 일자리로의 취업을 연계하기 위한 정책마련을 위한 것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하여 YouTube live 방송을 통한 온라인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김영배 원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정우근 대림대학교 교수(前 장애인고용공단 고용촉진국장), 김희성 교수(명지전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우정숙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으로, 청년장애인에 대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정책 마련 방안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토론회는 2021년 3월 4일(목) 14시부터 16시까지 YouTube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YouTube 검색창에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공청회 / 제2대회의실”을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한 ‘처칠의 풍경화’ 109억원에 팔렸다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한 ‘처칠의 풍경화’ 109억원에 팔렸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그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경화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이 경매에 나와 700만 파운드(약 109억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가(150만~250만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은 가격이다. 1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이 유화는 처칠이 2차 세계대전 후반기인 1943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루스벨트,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카사블랑카 회담’을 한 뒤 그린 것이다. 마라케시의 오래된 도시 풍경과 눈 쌓인 아틀라스산맥이 담겼는데, 일몰의 긴 그림자와 따뜻한 색조가 돋보인다. 마라케시는 모로코가 프랑스 식민지였던 1930년대부터 처칠에게 큰 영감을 준 지역이다. 처칠은 당시 회담 뒤 귀국을 서두르는 루스벨트에게 “북아프리카까지 와서 마라케시를 보지 않고 떠날 수는 없다”면서 “산맥 위로 지는 석양을 보자”고 권했고, 함께 마라케시의 별장에 묵으며 우정을 나눴다. 이후 처칠은 완성된 그림을 루스벨트의 생일 선물로 미국에 보냈다. 이 그림은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하고 있었다. 1960년대에 루스벨트의 아들이 영화 제작자에게 팔았고, 이후 골동품 상인이 가지고 있다가 2011년 배우 브래드 피트가 구매해 당시 연인이던 졸리에게 선물한 것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성 화가 비웃던 핀란드…그의 싸움은 역사가 됐다

    여성 화가 비웃던 핀란드…그의 싸움은 역사가 됐다

    지금은 복지 선진국이지만 과거 핀란드는 복지와 거리가 멀었다. 스웨덴덴마크러시아가 번갈아 핀란드를 식민 지배했고, 1919년 독립을 이루기 전에도 내전에 휩싸여 혼란한 시기를 보냈다. 이처럼 복지 없는 핀란드 근대사를 화가이자 여성으로 겪어 낸 사람이 있다. 영화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의 주인공 헬렌 쉐르벡(로라 비른 분)이다. 그녀는 실존 인물이다. 헬렌은 1862년 태어나 1946년 삶을 마감했는데, 영화는 그녀의 50대 시절을 조명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두 가지가 중요하다. 헬렌의 전환기와 결부된 사건들이다. 첫째는 헬렌이 50대에 최초로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는 사실이다. 열 살 무렵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재능을 뽐냈던 그녀는 그제야 본인이 이룩한 예술적 성취를 공인받을 수 있었다. 둘째는 헬렌이 50대에 사랑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에 찬사를 보내는 청년 에이나르(요하네스 홀로파이넨 분)를 만나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그에게 열렬히 빠져든다. 일과 연애에서 기쁨을 찾은 헬렌의 삶은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만족스러웠으리라. 그러나 결점이 없진 않았다. 위에 썼듯 헬렌이 복지 없는 핀란드 근대사를 화가이자 여성으로 겪어 낸 사람이라 그렇다. 이때 핀란드에는 복지의 근간인 평등, 특히 여성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거의 없었다. 헬렌 오빠의 말을 빌리면 어떨까. “법적으로 여성은 작품 소유권을 가질 수 없다.” 자기가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므로 그림의 주인일 수 없는 시대. 바로 거기 헬렌이 살았다. 헬렌의 엄마도 그녀 편이 아니었다. 딸의 그림을 아들에게 팔아 쓰라고 건네는 엄마를 보며 헬렌은 치미는 분노를 삼킨다. 당시 (남성) 미술 비평가들은 어땠나. 전쟁과 가난을 화폭에 담은 헬렌에게 “그것은 여성 화가와 어울리는 주제가 아니다”라는 한심한 지적을 한다. 이에 헬렌은 본인이 여성 화가가 아니라 ‘화가’임을 주장한다. 스스로 여류 작가가 아니라 ‘작가’임을 강조했던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와 겹치는 모습이다. 남성 예술가는 싸울 필요가 없던 대상과 여성 예술가는 국경을 초월해 계속 싸워야 했다. 그런 고단한 여정 가운데 자신을 역량 있는 화가로 높이 평가하는 청년과 조우했으니, 헬렌이 에이나르에게 마음의 문을 연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은 똑같지 않았다. 양과 질, 속도와 방향이 달랐다. 헬렌은 애정으로 지속했고 에이나르는 우정으로 이탈했다. 옛날에 헬렌은 실연한 친구에게 이런 위로를 건넨 적이 있다. “다시 일어설 땐 담금질한 쇠처럼 더 단단해지길.” 이것이 훗날 자기를 향한 당부였던 양, 50대 시절을 지나며 헬렌의 영혼은 거듭 단련됐다. 그녀는 이를 자화상 연작으로 승화시켰다. 핀란드 미술사의 걸작으로 남은, 소리 없이 절규하는 그림들이다. 복지와 예술이 정비례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한 가지 사례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딸과 함께♥” 일상 공개한 최지우 더 아름다워진 미모

    “딸과 함께♥” 일상 공개한 최지우 더 아름다워진 미모

    배우 최지우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하고 소통에 나섰다. 최지우는 26일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최지우는 딸과 반려견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든 분들 더 건강하고 근심 없는 한 해가 되길”이라고 적었다. 신애라는 “아구 이뽀이뽀♡”라는 댓글을 남겼고, 양미라는 “꺅♥”이라는 댓글을 통해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지우는 “육아동지~~~하이”라고 답하며 우정을 뽐냈다. 최지우는 최근 공개된 코스모폴리탄 화보를 통해 현재 엄마의 삶에 충실하고 있는 상태로,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의 미소’ 등 환수 문화재 기념 우표 나왔다

    ‘신라의 미소’ 등 환수 문화재 기념 우표 나왔다

    해외에 반출됐다 다시 찾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담은 우표가 출시됐다. 문화재청은 정부기관 간 협업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환수 문화재 기념우표 발행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보물 제2010호),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국보 제 86호),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국보 제270호), 명성황후 옥보 등 4종이다. ·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있는 문화재는 21개국에 약 19만 3000여 점이며, 이중 환수된 문화재는 12개국 1만 838점이다. 이번에 나온 기념우표 4종은 환수 과정에서 개인의 노력이 반영된 문화재들이어서 의미가 크다. 일제강점기 경북 경주 사정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연꽃이 새겨진 일반적인 수막새와 달리 얼굴이 새겨져 있어 흔히 ‘신라의 미소’라고 불린다. 1934년 일본인이 구매해 일본으로 반출했다가 1972년 박일훈 당시 국립경주박물관장과 일제강점기 경주박물관장을 역임했던 오사카 긴타로의 노력으로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아 환수했다.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은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경기도 개풍군 부소산에 있던 경천사에 세워졌다. 높이 13.5m의 웅장한 규모와 탑 전면에 불국토의 세계를 시각화한 섬세한 조각 기술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1907년 일본으로 무단 반출됐던 것을 ‘대한매일신보’ 등 국내 언론과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 등의 노력으로 1918년 되돌아왔다.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은 간송 전형필이 1937년 영국인 수집가 존 개스비에게서 사들였다. 아름다운 비취색과 뛰어난 상형 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려 시대 청자 연적 가운데 원숭이 모양은 드물며, 특히 어미 원숭이와 아기 원숭이가 함께 있는 모자 원숭이 연적으로는 유일하다.명성황후 옥보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44년간 학예사로 근무한 조창수 여사의 공로가 깃든 유물이다. 우리 문화재 93점이 미국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민간기금을 모아 매입한 후 1987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던 문화재 중 하나다. 기념우표는 총 75만 2000장이 발행됐다.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판매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환수 공로자를 기억하고 홍보하기 위해 환수 우표 제작 지원을 포함해 홍보책자 제작, 감사패 증정 등 다각적인 공로자 예우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준익 감독 “조선 근대성 발현 ‘정약전 시대’ 흑백으로 담고파”

    이준익 감독 “조선 근대성 발현 ‘정약전 시대’ 흑백으로 담고파”

    “‘자산어보’는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해양 생물을 기록한 어류 학사입니다. 오래전에 동학에 관심이 있다가 왜 ‘동학’이라고 이름을 지었나 싶어서 보니 동학의 반대편에 ‘서학’(천주교)이 있더군요. 쭉 쫓아가다 보니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꽂히게 됐습니다.” ‘사도’, ‘동주’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25일 설경구·변요한 배우와 손을 잡고 ‘자산어보’를 스크린에 소환했다.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조선 후기 근대성이 발현되던 정약전의 시대를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되고 나서,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세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자산어보’는 ‘사도’, ‘동주’, ‘박열’ 등으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온 이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실제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와 관계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보통 영화를 할 때 위대한 분들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자산어보는 소박한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윤동주를 기억하지만, 그 못지않은 위대한 누군가 있고, 정약용이 있는가 하면 정약용 옆에 정약전이 있고 정약전 옆에 창대가 있다. 아래로 가다 보면 그 시대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동주’에 이어 또다시 흑백 영화를 선택했다. 이 감독은 “제가 어렸을 때는 1800년대 미국을 다룬 서부영화를 흑백으로 봤다”라며 “서부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호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화 ‘동주’는 일제의 암흑을 나타내고자 흑백중 흑의 비중이 크다면,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만난 하늘과 바다 사람들의 관계를 그리는 백의 비중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정약전 역할을 맡은 설경구 배우는 ‘자산어보’를 통해 첫 사극 영화에 도전한다. 설경구는 “이 감독님이 사극을 준비한다고 해서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내가 해야겠다고 주장했다. 열흘 뒤에 감독님이 보내준 책이 ‘자산어보’였다. 여운도 있고 읽으면 읽을수록 와닿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영화 ‘소원’ 이후 8년 만에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설경구와 다시 하게 된 것만으로 행운”이라며 “그런데 마침 책을 달라기에 속으로 좋아하며 책을 줬다. 제가 할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데, 촬영현장에서 설경구가 분장하고 나오는데 우리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 같아 마음이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변요한은 흑산도를 벗어나기 위해 글공부를 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변요한은 “저는 선택이라기보다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는데 책을 주셨고, 받게됐다”라며 “설경구 선배님이 정약전 역할이라고 했고, 글도 좋아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경구 선생님은 눈물이 났다고 했는데, 저는 처음에는 눈물이 나지 않았지만, 촬영장에서 맨날 울었다”고 웃었다. 영화 ‘자산어보’는 다음달 31일 개봉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남이공대 신입생 온라인 입학식 개최

    영남이공대 신입생 온라인 입학식 개최

    영남이공대는 26일 오전11시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교 이후 처음으로 영남이공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 ‘와플’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입학식은 신입생이 유튜브를 통해 사전 녹화된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남이공대학교 구성원과 실시간 참여 이벤트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입학식은 입학식 소개, 신입생 선서 및 총장 입학허가 선언, 박재훈 총장 환영사, 이재용 신임 총장 축사, 차동길 총동창회장 축사, 한재숙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 축사, 영남이공대학교 강점과 주요 프로그램 소개, 이벤트 진행 순으로 구성됐다. 신입생 선서는 신입생 대표인 엄영준(부사관·우정공무원계열 21학번), 김효영(패션디자인마케팅과 21학번) 학생이 맡았다. 이와 함께 △기숙형 대학 RC △연계편입 및 전공심화 △ YNC 일자리센터 △해외 인턴십 및 어학연수 소개 등 다양한 신입생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과의 소통 및 댓글 이벤트를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영남이공대학교 박재훈 총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수험생활을 견뎌내고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직접 축하인사를 전하지 못해 아쉽다”라며“온라인 입학식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입학의 설렘과 축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문체부, 베트남에 어린이 도서관 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 공공도서관 조성 사업인 ‘꿈더하기도서관’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하노이시립도서관 4층에 자리한 꿈더하기도서관은 약 400㎡ 면적으로, 연령대별 맞춤형 독서·문화 공간과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자료실, 한국문학 번역서와 베트남 신규 도서 등을 갖췄다. 팜꾸옥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관리국장은 “오랫동안 우정을 지켜 온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 덕분에 좋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개발도상국 초·중·고등학교에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132개관을 조성했다. 지난해부터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꿈더하기도서관을 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라졌던 ‘피케팅’의 부활.… 초록 마녀가 마법 부렸나

    사라졌던 ‘피케팅’의 부활.… 초록 마녀가 마법 부렸나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위키드’가 더욱 깊고 단단해진 무대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티켓이 오픈될 때마다 당일 모든 회차가 매진되고 공연장인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은 객석 3층까지 가득 찬다.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불과 세 번째 시즌이지만 얼마나 사랑받는 작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위키드’는 기발한 상상이 담긴 스토리만큼 보고 들을 게 아주 많다. 화려한 놀이공원 퍼레이드처럼 아름다운 에메랄드시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암전도 없이 54차례 장면이 전환된다. 여기에 5000개 그린 LED 조명, 12.4m 높이에 달린 거대한 타임 드래건, 나는 원숭이, 비눗방울 등이 잠시나마 마법 세계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관객들은 초록색 아이템을 장착하고 ‘오즈민’이 된다. ‘중력을 넘어서’(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등 아름다운 넘버들은 공연장을 떠난 뒤에도 오래도록 작품에 빠져 있을 수 있게 해 준다. ●모두 공감하는 ‘8 to 80’ 흥행 법칙 그러나 단지 풍부한 장식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다. 엘파바의 초록색 피부가 아닌 그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듯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에너지가 아름답다. ‘사악한(Wicked) 서쪽마녀’로 불리는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 두 오즈 마녀를 둘러싸고 관객은 우정과 사랑, 진정한 선과 악, 우리 주변에 있을 ‘마법사’의 존재, 정의의 본질 등 수많은 물음을 마주한다. 관객들마다, 또 언제 어떤 마음으로 공연을 만났는지에 따라 답이 다를 수 있다는 게 묘미다. 8세부터 80세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다는 ‘8 to 80’ 흥행 법칙이 나온 이유다. 옥주현(엘파바 역)은 “그냥 재밌고 환상 속 동화 같은 설정 안에도 많은 철학적 메시지가 있다”면서 “초연보다 더 깊은 메시지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묵직한 감동 전하는 배우들의 힘 화려한 볼거리와 뜨거운 메시지를 전하는 배우들의 힘도 중요한 요소다. 국내 최고 디바들조차 “쉴 새 없이 퀵 체인지를 하면서도 지치지 않아야 하는 이 작품이 가장 힘들다”(옥주현), “세 번째 시즌인 지금이 가장 떨린다”(정선아)고 할 만큼 땀방울로 빚어내는 무대다. 초연 이후 7년 만에 만나 이미 완벽했던 경지를 또다시 뛰어넘은 옥주현·정선아와 새로 합류한 손승연·나하나의 통통 튀는 매력, 끼와 매력이 넘치는 서경수·진태화 등이 만들어 내는 시너지가 무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캐스팅과 관계없이 전 회차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을 뚫고 온 관객들과 어느 때보다 무대가 간절한 배우들이 주고받는 진심은 묵직한 감동을 준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위키드’라는 자부심”(옥주현)에 더해 오리지널보다 더 찰떡 같은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와 객석을 채운 애틋한 공기가 특별하다. ‘정선아 글린다 보유국’이라는 수식어마저 만든 정선아는 “한 자리씩 띈 관객들 사이 빈 자리까지 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에너지를 더 쓰고 있다”며 “객석에서도 마스크 위로 눈을 엄청 반짝이며 손바닥이 찢어져라 박수를 쳐 주시는 것이 느껴진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위압적인 태도 日스가 여성 대변인, ‘향응’ 사실 드러나 징계 위기

    위압적인 태도 日스가 여성 대변인, ‘향응’ 사실 드러나 징계 위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핵심적 역할을 한 ‘총무성 공무원 접대’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과 함께 자신의 대변인으로 발탁한 야마다 마키코(60) 내각홍보관도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처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마다 홍보관은 일본의 첫 여성 내각홍보관으로 주목받았으나 스가 총리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제한하는 등 위압적인 태도를 보여 원성을 사왔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2일 스가 총리의 아들 스가 세이고가 근무하는 위성방송업체 ‘도호쿠신샤’로부터 접대받은 전현직 직원을 4명 외에 추가로 9명을 더 공개하면서 이 가운데 야마다 홍보관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야마다 홍보관은 2019년 11월 총무성 총무심의관 재직 당시 스가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관계자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당시 1인당 식사비용 7만 4203엔(약 78만 4000원)은 전액 도호쿠신샤가 부담했다. 이에 대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야마다 홍보관이 7만엔이 넘는 고액 접대를 받은 것은 국가공무원윤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야마다 홍보관이 현재 총무성을 퇴직해 별정직 국가공무원 신분인 만큼 국가공무원윤리법상 처분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총무성 간부들의 처분을 바탕으로 별도 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밝혔다.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1984년 우정성에 들어온 야마다 홍보관은 2013년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때 여성 최초의 총리비서관에 기용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물이다. 2017~2019년 총무성에서 방송 행정을 담당하는 정보유통행정국장으로 있었고, 뒤이어 차관 바로 아래 직급인 총무심의관으로 영전했다. 스가 총리 아들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은 총무심의관 때였다. 현재 총리관저에서 유일한 여성 간부로 지난해 9월 스가 정권 출범과 함께 여성 최초의 내각홍보관에 임명됐다. 스가 총리가 취임 후 가진 7차례의 기자회견에서 모두 사회를 봤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회견을 종료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자들에게 “보충질문은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거리낌 없이 연출해 왔다. 기자의 재질문을 가로막은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총리의 답변이 미흡해도 즉석에서 보충질문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에는 NHK TV에 출연한 스가 총리에게 뉴스앵커가 일본학술회의와 관련해 ‘불편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다음날 NHK에 압력성 전화를 걸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그는 NHK 정치부장에게 “총리가 크게 화가 나셨다. 그런 질문으로 총리를 압박하다니 두고보자” 등 항의와 엄포를 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초,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서울지역 첫 지급

    서울 서초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공헌한 참전 유공자를 위한 ‘배우자 복지수당’을 마련해 화제다.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설한 이번 복지수당은 참전 유공자의 명예를 높일 뿐 아니라 작은 힘이지만 그들의 행복한 생활을 돕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초구는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참전유공자의 유족들은 타 국가유공자 유족과 달리 법률상 유족 지정 및 승계 제도가 없었다. 자신이 사망하면 각종 지원이 중지돼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서초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의 유족에 대한 예우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해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이어 구는 관련예산 1억 5624만원을 확보해 이달부터 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서초구에 거주 중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로, 신청한 달부터 매달 7만원을 지급한다. 단, 서초구 보훈예우수당 수급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거주지의 주민센터에 참전유공자 증명서 등 증빙서류,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초본, 통장사본 등을 내면 된다. 대리인 신청 시에는 대상자와 대리인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위임장을 추가해야 한다. 구는 그동안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보훈정책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서초구 보훈예우수당의 거주기간 조건(1년 이상 거주)을 폐지해 기준을 완화했으며 ‘5·18 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5.18 민주유공자를 국가보훈대상자에 추가했다. 구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몸소 헌신한 참전유공자 유족들에게 더 각별한 예우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많이 고민했다”면서 “앞으로도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알리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바이든 밥 돌 전 의원 병문안, 두 원로 정치인의 ‘초당적 우정’

    바이든 밥 돌 전 의원 병문안, 두 원로 정치인의 ‘초당적 우정’

    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이 최근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공화당 밥 돌(97) 전 상원의원을 20일(이하 현지시간) 병문안했다. 두 사람은 상원에서 24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성삼위일체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그(돌 전 의원)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돌 전 의원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최근 폐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첫 치료는 22일 받는다”면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겠지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앓는 수백만 국민과 함께라는 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캔자스주 러셀 출신인 돌 전 의원은 2차 세계대전에 육군으로 참전했다. 1961년부터 1969년까지 캔자스주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그 뒤부터 1996년까지 27년 동안 같은 주의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두 차례나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2018년에는 미국 최고 훈장 중 하나인 의회명예훈장을 받기도 했다. 돌 전 의원은 199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1980년, 1988년에도 대선에 도전했지만, 예비선거에서 낙마했다. 1976년에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병마와 싸워왔다. 1991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고, 2001년에는 복부 대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2005년에는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3년부터 2009년까지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으로 재직해 돌 전 의원과 겹치는 시간은 24년이 된다.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돌 전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좋은 친구이자 좋은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캔자스주 지역지인 ‘캔자스시티 스타’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공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는 1월 21일에는 백악관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부통령으로 일하던 2011년 돌 전 의원에게 보낸 헌사에서 “돌을 오랫동안 존경해왔으며,그가 참전 용사들에게 바친 헌신은 견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돌 전 의원과 함께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는 개인적인 친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자치광장] 국가 경쟁력 높이는 지방정부/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국가 경쟁력 높이는 지방정부/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알린 것은 ‘K방역’만이 아니다. 영화와 음악,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한 축을 담당했다. 지방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글로컬리제이션 시대에 서울 용산구의 노력도 빛났다. 외교권이 없는 지방정부라고 할지라도 진심을 다하면 못할 것이 없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용산구는 전북대와 ‘한옥 세계화를 위한 건축 한류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베트남 퀴논시에 한옥 건축물도 세우기로 했다. 우리나라 건축 양식인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용산구와 퀴논시의 25년 우정은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용산구가 연결고리가 돼 베트남에 19만㎡ 규모의 아시아우호재단 교육공무원 연수 부지를 무상 제공받았으며 기초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베트남 주석의 우호 훈장을 받은 최초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굵직한 국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은 중요하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와 견주며 용산 지도를 바꿀 용산공원만 해도 부지오염 정화작업, 공원 내 잔류시설 최소화 등 온전한 국가공원으로 조성되기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관할 자치구로서 용산구는 이미 많은 것을 준비해 왔다. 특히 지난 10년간 이 땅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찾고 기록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AD 97~1953’에 이어 최근에 발간한 ‘6·25전쟁과 용산기지’까지 총 3권의 책에 용산기지 역사를 담았다. 한미 외교 차원의 민감한 문제인 공원 내 잔류시설 이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고려한 방안을 강구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우리의 끈질긴 노력으로 2019년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이 결정됐고 미대사관 직원 숙소 150가구도 공원 밖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지역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방정부이기에 가능했던 발상의 전환, 중앙정부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면서 지역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높여 왔다. 지방 분권이 보다 더 강화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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