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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석 도도맘, 총선 같은당 출마?…신동욱 “공화당 어벤저스 들어와” 대체 무슨?

    강용석 도도맘, 총선 같은당 출마?…신동욱 “공화당 어벤저스 들어와” 대체 무슨?

    강용석 도도맘, 총선 같은당 출마?…신동욱 “공화당 어벤저스 들어와” 대체 무슨? 강용석 도도맘 강용석 전 의원과 도도맘 김미나씨가 공화당에서 함께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일 SNS를 통해 새누리당 복당이 불허된 강용석 전 의원에게 “강 전 의원님, 새누리당은 이제 포기하고 공화당 어벤저스에 들어와 ‘도도맘’과 새정치를 합시다”라고 전했다. 도도맘은 강 전 의원과 불륜설이 제기된 바 있는 여성 블로거다. 신 총재는 SNS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한 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불허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강 전 의원에 대해 “보수 우익의 보석 같은 존재”, “삼국지의 장비 같은 인물로 저돌적인 애국심만은 천하제일” 등의 평가를 하기도 했다. 신 총재는 작년 12월에도 “도도맘을 당 대변인으로 영입하겠다”, “새누리당이 강 전 의원을 용산에 공천하면 도도맘을 용산에 공천하겠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용석 도도맘, 4.13 총선 같은당 출마?…신동욱 “공화당 어벤저스 들어와” 이유가?

    강용석 도도맘, 4.13 총선 같은당 출마?…신동욱 “공화당 어벤저스 들어와” 이유가?

    강용석 도도맘, 4.13 총선 같은당 출마?…신동욱 “공화당 어벤저스 들어와” 이유가? 강용석 도도맘 강용석 전 의원과 도도맘 김미나씨가 공화당에서 함께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일 SNS를 통해 새누리당 복당이 불허된 강용석 전 의원에게 “강 전 의원님, 새누리당은 이제 포기하고 공화당 어벤저스에 들어와 ‘도도맘’과 새정치를 합시다”라고 전했다. 도도맘은 강 전 의원과 불륜설이 제기된 바 있는 여성 블로거다. 신 총재는 SNS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한 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불허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강 전 의원에 대해 “보수 우익의 보석 같은 존재”, “삼국지의 장비 같은 인물로 저돌적인 애국심만은 천하제일” 등의 평가를 하기도 했다. 신 총재는 작년 12월에도 “도도맘을 당 대변인으로 영입하겠다”, “새누리당이 강 전 의원을 용산에 공천하면 도도맘을 용산에 공천하겠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현수는 2번 병호는 6번 주전 이상 무

    김현수 특훈 돌입… 몸 만들기 박병호도 맞춤 식단 등 전폭 지원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야수 4명이 모두 주전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웹진 ‘블리처리포트’는 28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지난해 맹활약한 추신수(34·텍사스), 강정호(29·피츠버그)는 물론 새로 빅리그에 뛰어든 박병호(30·미네소타)와 김현수(28·볼티모어)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타격기계’ 김현수를 볼티모어의 2번 타자, 좌익수로 꼽았다. 그동안 현지 언론은 김현수의 출루율을 감안해 톱타자로 나설 것으로 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새로운 좌익수 김현수는 주목해야 할 선수”라면서 “한국에서 2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979를 기록했다”며 선발로 손색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현수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볼티모어의 전설이자 야구 부문 부사장인 브래디 앤더슨(52)과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선’은 “몸무게 215파운드(97㎏)로 알려진 김현수가 살이 붙은 모습”이라며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앤더슨과 훈련하면서 적정 체중을 만들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의 중심 타자로 점쳐졌던 박병호는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되지 않았다. 3번 미겔 사노, 4번 조 마워, 5번 트레버 플러프에 이어 6번 지명타자로 지목됐다. 이 매체는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사노를 좌익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트윈시티스닷컴’은 이날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미국 생활에 편안함을 느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풀타임 통역을 고용해 줬고 클럽하우스 메뉴에 박병호가 먹을 음식을 추가했다. 또 미네소타 한국인 사회의 주요 인물을 소개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테리 라이언 단장도 “언어, 음식, 교통 문제는 물론 박병호의 아내·아들의 생활 등 모든 것은 박병호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텍사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추신수는 지난해와 같은 2번 타자, 우익수로 꼽혔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서 중심 타자 몫까지 해낸 강정호는 올해 2루수로 자리를 옮겨 6번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보상금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보상금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이 동생이 다니던 동국대에 보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동국대는 13일 이병윤(95)씨, 김상남(91·여)씨 부부가 학교발전기금으로 6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고 이병진씨는 6·25 전쟁 당시 ‘서울·인천 지역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동국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고인은 전쟁이 나자 북한 조선의용군으로 차출된 뒤 9·28 수복 직후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익 학생의 고발로 서울시가지 탈환전에 참전했던 군경에 의해 연행된 뒤 고문으로 희생됐다. 2010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실이 입증돼 형 병윤씨는 보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가족들은 보상금에 돈을 보태 총 6000만원을 동생의 모교에 기부했다. 이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동생의 후배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고인의 학적을 복원해 2월 학위수여식 때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연대보증 섰다가 선의 피해… 구제 제도 바꿀 용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부인의 억대 연대보증 채무 논란과 관련해 “선의의 피해자”라며 “(연대보증 피해 구제 제도를) 실정법 내에서 바꿀 수 있다면 바꿀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의의 피해자냐. 도덕적 해이자냐”는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유 후보자는 “보증 채무 전체 규모가 40억원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자는 1996년 부인과 함께 친인척 지인의 창업에 연대보증을 잘못 섰다가 소유한 아파트와 예금을 모두 잃고 무일푼인 상태로 전락했었다고 공개했다. 2005년 아파트를 구입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탈세 목적으로 한 게 아니며, 법무사에게 맡겼었다”면서도 “다운계약서의 전형적인 사례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기나 기타 부정한 방법’에 해당하는지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야 청문위원들은 이날 서로 험한 말을 주고받으며 티격태격했다. 야당 의원들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이 “쓸데없는 질문”이라고 지적하며 자리를 떴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국가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 의원이 “순간 짜증이 났다. 과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하지만 이내 김현미 더민주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보수단체의 시위에 대해 “백색테러(우익세력의 테러)하듯 강압한다”고 발언하면서 다시 청문회장이 화르르 타올랐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똑바로 하라”고 고함을 질렀고, 2시간 정회 끝에 김 의원의 사과로 설전은 일단락됐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이날 즉각 채택됐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12월 23일)된 지 20일 만으로, 20일 이내 청문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인사청문회법 규정이 벼랑 끝에서 지켜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MLB] “김현수 볼티모어서 우익수로 뛰는 일 없다”

    [MLB] “김현수 볼티모어서 우익수로 뛰는 일 없다”

    “김현수가 우익수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31일 미프로야구(MLB) 볼티모어가 자유계약선수(FA) 거포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을 전하면서 김현수(27)의 우익수 기용설을 일축했다. 최근 현지 언론은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지션이 같은 좌익수라는 점을 들어 김현수가 우익수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이 매체는 “세스페데스 영입은 아직 구단주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은 소문”이라고 전했다. 또 그의 몸값이 1억 4000만 달러(약 164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도 있지만 설사 볼티모어가 그와 계약하더라도 규모는 이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현수의 포지션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많은 팬이 김현수가 좌익수 대신 우익수로 옮길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면서 “김현수의 송구 능력을 감안할 때 우익수로 갈 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수가 좌익수로 적합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볼티모어는 그를 좌익수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수의 계약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볼티모어는 KBO리그에서 10년을 뛴 김현수가 잔 부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日 아전인수에 불편한 심기 표출한 윤 장관

    30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양국의 신뢰를 강조하며 일본 측의 ‘오해 유발 언행’에 대해 언급한 것은 최근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아전인수’식 협상 해석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측의 과도한 ‘언론 플레이’가 우리 여론을 악화시키자 일본 측에 간접적으로 자제를 촉구한 셈이다. 지난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이후 일본에서는 이번 협상에 대한 억측성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는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방한을 지시한 이후 일본 언론에서 각종 추측 보도가 쏟아지자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저의가 뭐냐”며 강도 높게 항의했던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다만 일본 측의 근거 없는 주장 등에 대해 정부 당국자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수준의 대응만 하고 있다. 이날도 일본 언론에서 “회담에서 합의한 10억엔(약 97억원) 지원은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정부 당국자는 “완전 날조”라며 “회담이나 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이 그런 주장을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항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정부는 협상 이후 잇따라 나오는 이 같은 일본 측의 과장이나 아전인수식 해석을 일종의 ‘국내 정치용’ 발언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국내 여론 설득에 고심하듯 일본도 자국 우익 여론 등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측 주장이 국내 여론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해명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협상 다음날인 29일 외교부 임성남 1차관, 조태열 2차관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급파하는 등 여론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 윤 장관이 할머니들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행보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여론에도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변한 것도 이런 관측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日 망동 없어야 위안부 합의 이행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24년 묵은 난제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했지만 합의 이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롯한 국민 여론이 이번 합의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본 내 우익세력 등의 망동(妄動)이나 망언이 재발할 경우 양국 간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잖아도 국내 시민단체와 야당을 중심으로 “법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는 한계론을 제기하며 마뜩잖아하는 상황에서 합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돌발적인 발언이나 행동이 나온다면 국내 여론은 급격히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양국은 그제 외교 수장 간 담판을 통해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을 약속했다. 더이상 이 문제로 한·일 양국 관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 그동안 양국 관계를 최악으로 몰고 간 위안부 문제를 이번에야말로 완전하게 해결하자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고 본다. 물론 앞으로도 과거사나 독도 등을 놓고 양국 간 갈등은 수시로 돌출할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위안부 문제만큼은 갈등 요소에서 제외되는 것이 이번 합의의 취지에도 맞다. 단 거기에는 엄연하고도 엄중한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공동 기자회견문에 쓰여 있는 대로 일본 정부가 밝힌 조치들을 착실하게 이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했다. 또 아베 신조 총리는 총리 자격으로 피해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예산으로 피해자 지원 계획을 명문화했다. 이 같은 조치들의 대전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고, 그들에게 입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있다. 단순히 선언과 지원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진정성 없는 사죄와 진심이 담기지 않은 지원은 피해 할머니들을 또다시 욕보이는 일이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그 같은 전쟁 범죄자들의 위패 앞에 지도자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추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아베 총리의 사죄와 반성은 그야말로 말 따로, 행동 따로, 이율배반적인 거짓 선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여기에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라도 나온다면 피해 할머니들과 우리 국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합의 무효를 요구할 것이 뻔하고, 우리 정부로서도 불가역적 해결 약속을 지킬 도리가 없는 것이다. 벌써 암울한 전조들도 엿보인다.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가 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실을 밝혔다. 양국 간 합의를 무색하게 한다. 보수층을 달랠 의도였다면 용납하기 어렵고, 그렇지 않다면 경거망동이다. 이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우리 정부가 ‘외교적 담합’ 비난을 자초하면서까지 위안부 문제 합의에 몰두한 것은 그만큼 한·일 관계의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과 망언이 재발해선 절대 안 된다.
  • 전국의 소녀상, 진정성 지켜본다

    전국의 소녀상, 진정성 지켜본다

    지난 28일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지만 서울 종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측이 “소녀상이 이전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단체와 협의해서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9일 법조계와 종로구 등에 따르면 소녀상이 자리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 도로는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다. 해당 지자체인 종로구는 이런 이유로 소녀상이 건립될 당시인 2011년 12월 주무관청인 여성가족부의 요청에 따라 설치를 허가했다. 이 때문에 ‘소녀상은 불법 시설물’이라는 일본 우익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종로구청은 “여가부로부터 소녀상 철거 요청 공문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익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강제로 철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부적으로 오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한·일 양국의 합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상관없이 소녀상의 철거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 부장판사는 “조약 등은 국가 사이에서 효력이 발생하지만 입법 등 후속 작업이 없으면 국민은 이에 대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 출신 변호사도 “빈 협약 제22조는 ‘주재국 정부가 공관의 품위 손상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일종의 역사적 상징물인 소녀상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내놓을 10억엔(약 97억원)의 위안부 지원재단 지원금의 성격을 놓고도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불법 행위에 따른 ‘배상’이 아닌 ‘보상’ 성격의 위로금에 가까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일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관되게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외교적 교섭의 결과인 지원금은 법적 책임을 지우게 되는 배상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일 위안부 타결 이후] “소녀상 합의했더라도 강제 철거 쉽지 않다”

    [한·일 위안부 타결 이후] “소녀상 합의했더라도 강제 철거 쉽지 않다”

    지난 28일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지만 서울 종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측이 “소녀상이 이전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단체와 협의해서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9일 법조계와 종로구 등에 따르면 소녀상이 자리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 도로는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다. 해당 지자체인 종로구는 이런 이유로 소녀상이 건립될 당시인 2011년 12월 주무관청인 여성가족부의 요청에 따라 설치를 허가했다. 이 때문에 ‘소녀상은 불법 시설물’이라는 일본 우익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소녀상 자체가 불법 시설물이 아닌 만큼, 소녀상의 설치 주체인 시민단체가 직접 철거나 이전에 들어가지 않는 한 지자체가 철거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한·일 양국의 합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상관없이 소녀상의 철거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 부장판사는 “조약 등은 국가 사이에서 효력이 발생하지만 입법 등 후속 작업이 없으면 국민은 이에 대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 출신 변호사도 “빈 협약 제22조는 ‘주재국 정부가 공관의 품위 손상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일종의 역사적 상징물인 소녀상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내놓을 10억엔(약 97억원)의 위안부 지원재단 지원금의 성격을 놓고도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불법 행위에 따른 ‘배상’이 아닌 ‘보상’ 성격의 위로금에 가까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일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관되게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외교적 교섭의 결과인 지원금은 법적 책임을 지우게 되는 배상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포토]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日 우익들

    [포토]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日 우익들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아베 신조 총리의 관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한·일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일장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기쁘다 25번 오셨네

    [MLB] 기쁘다 25번 오셨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소식이 국내 야구팬들에게 날아들었다.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4일 김현수(27)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7일 김현수가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이를 놓고 온갖 억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한 것이다. 이로써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고 MLB에 직행하는 최초의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볼티모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현수와 2년간 총액 700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한 뒤 그를 팀의 ‘액티브 로스터’(MLB 출전가능 명단)에 올렸다. 등번호는 25번으로 배정했다. 김현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기쁘고 무엇보다 메이저리거가 된 것에 기쁨을 느낀다”며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었다. 지금 눈물을 흘리라면 흘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자부심이 있다. (앞서 MLB에 진출한) 강정호가 잘 다듬어 놓은 땅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의 팀내 타순은 추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정규리그 초반 6~7번 하위 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김현수가 ‘타격기계’로 불릴 정도로 출류율이 좋기 때문에 앞쪽 순번을 배치해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포지션과 관련해서는 팀내 외야수 가운데 이미 중견수와 우익수로 뛰고 있는 주전급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김현수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좌익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주목한 것은 그의 탁월한 타격 능력과 선구안 때문이다. 김현수는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통산 출루율 0.406을 기록했으며,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다. 특히 올해에는 볼넷 101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63개만 당하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또 구장 규모가 커 ‘타자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올 시즌 홈런 28개를 쏘아올렸다. 볼티모어의 홈 구장인 캠든 야즈는 타자친화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현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도 계약서 사인을 마친 뒤 “김현수의 출루율은 매우 뛰어나다. 그는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타자다”며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오는 2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MLB에 진출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B “살아서 만납시다”…친이계 총선 승리 격려

    MB “살아서 만납시다”…친이계 총선 승리 격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친이명박계 인사들에게 “내년 이 모임에는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와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내년 20대 총선에서의 선전을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가진 친이계 인사들과의 송년 만찬에서 “이번 총선에서 도전을 받는 사람도 있고 도전을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모임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12월 19일)인 ‘트리플 데이’를 기념하는 자리로 매년 12월 18일 열렸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올해 모임은 전날 경기 여주 강천보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시절 고위 인사들 모임에 이어 친이계의 ‘세 결집’으로 해석됐다. 이날 만찬에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오·이병석·정병국·주호영·김용태·김영우·조해진·이군현·권성동 의원 등 새누리당 현역 의원과 최병국·고흥길·안경률·권택기 전 의원,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참석한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지역 상황은 어떠냐” 등의 덕담도 건넸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모두가 새로운 꿈을 꿀 것”이라며 “무엇을 하든 바른 마음과 진정성을 갖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야스쿠니 보복”… 韓총영사관에 ‘배설물’ 투척

    “야스쿠니 보복”… 韓총영사관에 ‘배설물’ 투척

    일본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한국인이 체포된 가운데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 배설물을 넣은 상자 투척 사건이 발생해 양국 외교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외교 당국은 사건 자체보다도 여파와 모방 사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이후 조금씩 풀려가고 있던 양국 관계가 이번 두 사건으로 서로 국민 감정을 자극하며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3일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상자는 접이 우산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겉면에 ‘야스쿠니 폭파에 대한 보복’이라는 문구가 혐한 단체인 ‘재일(在日)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 명의로 적혀 있었다. 건조 상태의 배설물이 사람의 것인지 동물의 것인지는 확인 중이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에 착수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총영사관 CCTV에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이 찍혔다”며 “뒷모습과 점퍼를 입은 옷차림, 가방 정도가 식별 가능한 영상”이라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는 “개선 흐름을 타던 한·일 관계에 악영향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대다수의 양측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기대하지만 악순환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 혐한 세력과 극단적인 국수주의 세력들이 이를 빌미로 혐한 시위와 반한 감정을 선동할 가능성이 없지 않고, 두 나라 누리꾼들에 의한 ‘확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결정들이 예정돼 있어, 외교 당국은 살얼음판을 걷듯 긴장하고 있다. 양국 역사 갈등의 첨예한 핵심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가 15일로 예정돼 있다. 조기 해결 여부를 가르는 최대 고비로, 이번 회의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위안부 문제는 ‘장기 표류’할 수도 있다. 또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된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49) 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1심 선고는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 내 혐한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 일본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한국과 일본이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내용을 삭제한 결정적인 계기도 한국 검찰의 가토 지국장에 대한 기소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광장] 아시아인들이여, 인권을 자각하자/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시아인들이여, 인권을 자각하자/박홍환 논설위원

    독일 유대인 학살의 책임자였던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2년 6월 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스스로 유럽 각지의 유대인 500만명을 폴란드 죽음의 수용소로 이송했다고 자랑했던 그이다. 이런 악(惡)의 화신이 또 있을까 싶지만 1961년 4월 예루살렘의 재판정에 선 그는 그저 그렇게 생긴 평범한 중년의 게르만 남성에 불과했다. 그는 7개월간 계속된 재판에서 “단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자신이 사지로 내몰았던 강제수용소 생존자들의 피 끓는 분노의 증언이 쏟아졌지만 그는 선과 악을 구분할 줄 모르는 ‘명령수행자’였을 뿐이라고 끝까지 항변했다. 이런 그에 대해 재판을 지켜본 유대계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그가 유죄인 이유는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 유명한 ‘악의 평범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생각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은 수많은 독일의 소시민들로 인해 보편적 인권까지도 하찮게 여기는 나치즘의 광기가 한 시대를 뒤덮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히틀러의 무장친위대에 복무했던 사실을 2006년에야 고백한 독일의 노벨상 작가 귄터 그라스 또한 “나는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았거나 거짓된 것만을 아는 데 만족했다”며 자책하지 않았던가. 이 시점에 50여년 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새삼 거론하는 까닭은 단지 엊그제가 아렌트의 40주기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보편적 인권은 결국 대중들의 사유와 자각을 통해 지켜낼 수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기 때문이다. 그라스는 “나중에 전범 재판을 보고서야 비로소 나치 범죄의 진상을 깨달았다”며 알려고 하지 않은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스스로 사유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광기의 시대가 또 올 수 있다는 경종으로도 들린다. 유럽 못지않게 아시아 역시 지난 세기 광기에 휩쓸려 반인륜적 집단범죄가 잇따랐다. 일제의 난징대학살이 대표적일 것이다. 집단말살이 서슴없이 자행됐다. 일본군 위안부로 대표되는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는 또 어떤가. 그럼에도 여전히 제대로 된 반성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상흔은 짙게 남아 있다. 반성은커녕 ‘후손들에게 사죄의 부담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는 일본이다. 이런 아베 정권에 박수를 보내는 일본의 우익은 나치즘에 비옥한 토양을 제공한 대중들의 무사유를 연상시킨다. 아시아에서 또다시 인권말살의 참혹한 풍경이 재현되어선 안 된다. 범죄를 범죄로 알아보지 못하고, 왜? 하고 묻지 않는 잘못을 되풀이해선 절대 안 된다. 보편적 인권 보장은 비단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시아인 전체의 책무이기도 하다. 유럽은 전후 청산과 동시에 지역 전체의 인권 보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1953년 인권조약이 발효됐고 1959년에는 유럽회의 산하에 유럽인권재판소를 창설했다. 유럽은 지금 각국의 상호 감시 및 압박을 통해 개개인의 인권까지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가 못 할 까닭이 없다. 오히려 너무 늦었다. 최근 독일을 방문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안창호 헌법재판관은 프라이부르크대학 초청 특강을 통해 아시아인권재판소 창설의 필요성을 밝혔다. 아시아인권재판소 창설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헌법재판회의 총회에서도 우리가 제안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국가 간 정치·종교·문화·역사적 차이를 고려해 집단말살 금지, 여성 및 아동에 대한 보호 등 어느 국가도 반대하기 어려운 최소한의 기준으로 출발해 차츰 보편적 인권 전반을 다루는 명실상부한 지역인권보장기구로 키워 나가자는 것이다. 집단의 슬기는 집단의 광기를 물리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위안부와 같은 세계사적인 여성인권 유린 행위나 제2의 난징대학살, 제2의 킬링필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면 아시아인들의 악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을 경시했던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시아인들이 깨어나야 한다. ‘악은 주변에 있다’는 아렌트의 경고를 허투루 흘려선 안 된다. 아시아인권재판소 창설이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46명만 남았을 뿐이다. 이들이 모두 세상을 등지기 전 아시아인들이 힘을 모아 인권보장의 새 지평을 열 수 있길 소망한다. stinger@seoul.co.kr
  • “美교과서 위안부 관련 오류 수정하라” 日역사학자 50명 美학회지 연명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일본 역사학자들이 ‘역사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역사학자 50명은 미국 교과서에 실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하라며 최근 미 학회지에 연명서한을 게재했다. 야마시타 에이지 오사카시립대학 교수 등 일본 우익 역사학자 50명은 미국역사협회(AHA)가 발간하는 학회지 ‘역사에 대한 전망’ 12월호에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연명서한을 실은 것으로 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는 이 협회 소속 미국 역사학자 20명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미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며 지난 2월 발표한 집단성명으로, 이에 반박하는 서한을 편집자에게 보낸 것이다. 이들 학자는 미 맥그로힐출판사의 세계사 교과서에 대해 “위안부와 관련해 기술된 2개 문단의 26개 줄에서 무려 8개의 명백한 사실적 오류가 발견됐다”며 “미 정부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하게 교과서 저자와 출판사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일본 우익 역사학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우익 산케이신문과 반한 성향의 고젠카 다쿠쇼쿠대 교수가 위안부를 부정하기 위해 쓴 서적이 최근 미 학자와 전문가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는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도 침공 작전 카운트다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도 침공 작전 카운트다운!

    대한민국 해군 미래 핵심 전력인 기동전단이 둥지를 틀 제주해군기지 완공을 앞두고 지난 1일 제주도에서는 기지전대와 해병대 제9여단 창설식이 열렸다. 1993년 소요 제기가 이루어져 2016년 1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는 이지스 구축함 등 한국형 구축함으로 구성된 제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의 제93잠수함전대 등이 주둔할 예정으로, 독도와 이어도 등 해양 이권이 걸려 있는 핵심 수역과 해상교통로를 수호하는 최전방 전진기지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해군이 미래 해양안보를 위한 최일선 기지로써 제주해군기지 완공을 알릴 준비를 하던 시기, 일본은 우리의 해양 주권을 짓밟을 준비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천명했다. 日, 한반도 감시용 장거리 레이더 도입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쓰시마(對馬), 우리가 대마도라고 부르는 섬에 딸린 작은 섬 우니시마(海栗島)에 헬기를 타고 나타났다. 육안으로도 부산이 보이는 이 섬에는 항공자위대 서부항공방면대 예하의 레이더 부대인 제19경계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이 레이더 부대는 최대 탐지거리가 약 200km 가량 되는 J/FPS-2 3차원 대공 레이더를 이용, 대한해협과 한반도 동남부 지역의 하늘을 감시하고 있다. 국방장관 격인 방위상이 이 섬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일뿐더러 나카타니 방위상은 육상자위대 쓰시마경비대 주둔지 근처에 한국계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한 숙박업소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내며 “현재는 (이 숙박업소가) 안보 우려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잘 둘러보고 경계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이 섬에 배치되어 있는 레이더를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로 교체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사업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쓰시마 현지지도 방문을 끝낸 다음날 도쿄 방위성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을 강조했다. 남서 지역의 정보 수집 및 경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의지 속에 이 섬에 최신형 3차원 대공 레이더인 J/FPS-7 레이더를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일본이 우니시마섬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J/FPS-7 레이더는 대당 100억 엔이 넘는 가격의 고성능 레이더인 J/FPS-5 레이더의 다운그레이드형이지만, 최신 위상배열레이더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무려 270마일(약 432km)에 달하는 탐지거리와 스텔스 전투기, 순항 미사일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최신형 레이더다. 일본은 지난 2014년부터 우니시마섬 북쪽 해안에 신형 레이더 설치를 위한 건설 작업에 들어가 현재 완공 단계에 있으며, 이 레이더의 배치가 완료되어 가동에 들어갈 경우 일본은 대한민국 전역의 모든 비행 물체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다시 말해 경기도 모처에서 우리 공군의 정찰기가 언제 이륙해서 어느 지역을 정찰하고 어느 경로를 통해 언제 복귀했는지, 전국 각지의 우리 공군 전투기가 언제 어디서 이륙해서 어떤 훈련을 하는지, 심지어 우리 대통령 전용기의 동선 흐름까지 실시간으로 모두 파악할 수 있어 한국 공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대한해협 봉쇄 준비 착착 지난 9월 안보 관련 법안 11개를 제·개정한 아베 정부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보와 군사력 증강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자위대의 군사력 증강 동향을 살펴보면 자위대의 칼끝은 중국·북한이 아니라 한국을 향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 분쟁 발발 시 부산기지와 제주기지에서 동해로 증원되는 한국해군 기동전단을 대한해협에서 간단하게 궤멸시키고, 독도 인근 해상에서도 한국해군 제1함대의 한줌 밖에 안 되는 전력을 상대로 일방적인 학살극을 펼칠 수 있는 준비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우선 대한해협의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할 수 있는 전투기 전력을 전진 배치했다. 대한해협을 마주보고 있는 후쿠오카(福岡) 소재 쓰이키(築城)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항공자위대 제6비행대의 전투기를 2006년에 F-2A 전투기로 모두 교체했다. F-2A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F-16과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덩치는 훨씬 커서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공대함 미사일을 무려 4발이나 탑재한다. 쓰이키 공군기지의 F-2A 전투기와 F-15J 전투기 일본은 내년부터 이 F-2A 전투기에 탑재되는 공대함 미사일을 기존의 공대함 미사일보다 3배 이상 빠른 최신형 XASM-3로 교체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해상자위대가 나서지 않아도 전투기만으로도 우리 해군 기동전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 F-2A 전투기를 막기 위해 출동한 우리공군 F-15K 전투기는 쓰이키 기지에 함께 배치된 제304비행대의 F-15J 전투기가 맡는다. 이 전투기는 F-15K보다 구식이지만, J-MSIP(Japan-Multi-Stage Improvement Programme)에 따라 성능개량이 이루어져 공중전 성능에서 F-15K를 능가한다. 대한해협 봉쇄는 육상자위대도 동원된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중국의 규슈 상륙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구마모토(熊本) 겐군(建軍)의 제5지대함미사일연대에 배치된 구식 지대함 미사일 16대 전량을 최신형 12식(式) 지대함 미사일로 교체했다. 신형 지대함 미사일이 나오면 북해도 지역에 최우선적으로 배치되던 이전 사례를 볼 때 서부 지역 단일 부대의 장비를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모두 교체한 것도 파격적이지만, 미사일의 성능을 보면 일본이 왜 이 지역에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는지 금방 답이 나온다. 제5지대함미사일연대 주둔지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만 올라간 구루메(久留米) 지역에 부대가 전개할 경우, 이 부대는 대한해협 전 지역을 공격 범위에 두게 된다. 12식 지대함 미사일 발사차량은 미사일 6발을 탑재하며, 1개 연대는 16대의 발사차량으로 구성되므로 이 부대는 최대 96발의 미사일 동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미사일은 일본의 최신 공대공 미사일 AAM-4B에 적용된 기술을 채택, 크고 무거운 대함미사일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회피 기동이 가능해 요격이 매우 까다로운 미사일이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 96발이 동시에 집중되면 제아무리 이지스함이라고 하더라도 방어가 대단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본이 독도 침공을 결심하면 대한해협의 하늘은 F-15 전투기의 엄호 하에 ‘군함 킬러’ F-2A 전투기, 수 백여 발의 미사일이 새카맣게 뒤덮을 것이고, 부산이나 제주에서 출항한 한국해군 기동전단은 하늘을 뒤덮은 미사일과 깊은 수중에서 몰려든 일본 잠수함의 어뢰 세례를 맞고 대부분 격침될 가능성이 높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함대가 독도는 고사하고 동해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수장된다는 것이다. 이미 시작된 독도 침공 준비... 우리는? 2008년, 일본 우익 정치학자인 나카무라 아키라(中村 粲) 도쿄대 명예교수의 ‘다케시마 폭격론’이 발표되고 이듬해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교관 출신인 다카이 사부로(高井三郞)의 ‘다케시마 강습작전 시나리오’가 발표되면서 일본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한시라도 빨리 다케시마를 탈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일본 극우 진영에 팽배했던 ‘다케시마 탈환론’은 극우 세력들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당시 자위대는 독도에 강습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도, 이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의 한미관계가 대단히 돈독했기 때문에 국제 정세도 일본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다케시마 폭격론’이 나온지 7년, 상황은 많이 변했다. 일본은 독도를 무력 침탈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완료했으며, 이제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지 독도에 일장기를 꽂을 수 있게 됐다. 자위대의 독도 ‘탈환’ 작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작업 뿐만 아니라 전력증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법적 정비를 끝냈다. 지난 9월 강행 처리된 안보관련 법안 11개 중에는 자위대법 제3조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본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해 자위대의 무력행사 가능 범위를 ‘외부의 간접 침략’까지 포함시킴으로써 분쟁지역으로 분류된 독도에 언제든지 군사력 투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독도 공격용 전력 강화 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다. 독도를 관할구역으로 삼는 마이즈루(舞鶴)의 제3호위대군은 그 어느 호위대군보다 빠르게 현대화가 진행 중이다.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헬기탑재 호위함 휴우가(ひゅうが)를 중심으로 탄도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한 2척의 이지스 구축함도 보유중이다. 나머지 5척의 호위함 중 4척은 5,000~7,000톤급 이상 대형 구축함으로 모두 신형이며, 1척 보유하고 있는 4,000톤급 구형 호위함은 2018년 7,000톤급 신형 구축함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최신 전투함으로 무장한 독도 관할 제3호위대군의 마이즈루 해군기지 공중 전력도 독도 침공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항공자위대는 관련 법률 때문에 지상을 정밀 폭격할 수 있는 무기의 보유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안보 법안 통과 직전인 지난 8월 미국 록히드마틴과 스나이퍼 ATP라는 장비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수십km 떨어진 곳의 지상 표적을 정확하게 조준해서 정밀유도무기를 유도해주는 장비다. 즉, 이제 항공자위대는 실제로 독도를 정밀 폭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은 독도에서 불과 157km 떨어진 오키섬에 대형 비행장을 설치해 언제든지 항공자위대 전투기 전진 배치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비행장은 민간인 이용객이 거의 없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지속적으로 확장 공사가 이루어져 왔다. 수중에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도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6월 아베 총리 방미 직후 잠수함에서 발사해 지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잠대지 순항 미사일 UGM-84L Block II 도입 계약이 체결되어 자위대 인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해상자위대 잠수함은 독도 근처까지 가지 않아도 250여km 떨어진 곳에서 독도경비대 막사에 초정밀 순항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자위대는 7년 전 극우 진영이 주장했던 독도 강습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는 준비를 대부분 마쳐가고 있다. 이제 일본정부가 “독도를 탈환하라”는 지시만 내리면 대한해협은 봉쇄될 것이고, 동해는 일본의 바다가 될 것이며, 우리해군 기동전단과 1함대는 독도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대한해협과 동해에 수장될 것이다. 그리고 교전이 시작된 지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독도경비대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자위대에 체포되거나 강제 퇴거 조치될 것이다. 일본은 ‘다케시마 폭격론’이 등장한 이래 독도를 겨냥한 군사적 역량을 빠른 속도로 키워 왔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독도 도발이 있을 때마다 반일 감정으로만 대응할 뿐 실제로 독도를 지키기 위한 그 어떤 투자도,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독도 문제를 떠나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해상교통로 봉쇄를 결정하고 대한해협과 제주 남방 해역을 틀어 막아버리면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바다를 통하는 한국은 말 그대로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 쓰시마섬에 레이더를 설치하고, 규슈에 전투기와 미사일을 전진 배치하는 등 일본의 군사 도발 정황이 수년 전부터 관측되어 왔지만, 여기에 대응할 해군의 전력 증강 계획은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18척 체제를 목표로 추진되었던 한국형 구축함 사업은 대폭 축소되어 12척으로 줄어들었고,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역시 사업 착수 시기가 2020년대 후반으로 밀려난 상태다. 적 잠수함 대응을 위한 해상초계기는 예산이 없어 궁여지책 끝에 미 해군이 퇴역시킨 기종을 재생해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고, 차기 호위함( FFX) 초기형 6척도 예산 문제로 성능을 다운시켜 2010년대 이후 등장한 최신 전투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형편없는 설계와 무장을 갖추고 배치되고 있다. 1591년, 조선 조정은 동인과 서인의 정치 싸움에 눈이 멀어 서로 물고 뜯고 할퀴느라 나고야에 전진기지를 만들고 군사를 모으며 전쟁 준비를 하고 있던 일본의 위협을 보고도 모른척했고, 그 결과 조선 전 국토는 7년에 걸쳐 전화(戰火)에 휩싸이며 초토화되고, 무고한 양민들만 100만 명 이상 희생됐다. 그로부터 433년이 흐른 2015년의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주변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액된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방예산은 기획재정부에서 약 1조원이, 국회에서 1,500억 원이 삭감돼 주요 사업들이 줄줄이 축소·연기 위기에 처하게 됐다. 대통령은 ‘안보강화’를 외치지만 군사력 강화는 신무기 확보 대신 ‘정신력 강화’로 대신할 것을 주문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은 내년 선거에서 한 번 더 ‘금뱃지’를 달기 위해 나라를 지킬 국방예산은 물론 국채 이자 낼 돈까지 빼돌려서 지역구 선심성 예산에 쏟아 붓고 있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도대체 그 ‘권좌’가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매력적인 것이기에 나라와 국민의 안위마저 팽개칠 수 있는 것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2차 세계대전 때 거짓 보도” 자기반성한 日 아사히 신문

    “2차 세계대전 때 거짓 보도” 자기반성한 日 아사히 신문

    일본 아사히신문이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자사가 군의 거짓 선전을 그대로 받아 쓰는 등 신문의 사명을 저버렸음을 반성하는 특집 기사를 2일 실었다. 아사히는 안보법률 제·개정으로 전쟁과 평화를 되물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전제하고서 과거 일본이 전쟁을 선택했을 때 신문이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보자는 취지로 자신들이 남긴 ‘큰 오점’을 조명했다. 신문은 전쟁 시기를 “사실을 보도하고 언론의 자유를 관철하는 전통을 지키지 못한 시기”라고 규정하고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군이 미군에 크게 패한 1942년 미드웨이해전에 대해 “(적에게) 심대한 손해를 안겨 줬다”며 정반대로 결과를 선전한 군의 발표를 그대로 전했다. 1931년 9월 18일 일본 관동군이 스스로 철도 일부를 폭파한 류탸오후(柳條湖)사건을 만들어 내고도 중국 병사의 짓이라고 거짓 선전하면서 이를 빌미로 한 군사행동에 대해 “군이 만들어 낸 현실을 추인했다”고도 전했다. 아사히는 관련 사건을 다룬 최초 호외에서 철도 폭파를 중국 측의 계획적 행동으로 단정했고, 사설에서도 일본은 “자위권을 발동”한 것뿐이라고 주장해 무력행사를 정당화했다고 밝혔다. 무력행동을 확대해 침략 양상이 분명해졌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조치”로 긍정했고, 결국에는 괴뢰 국가인 만주국을 세운 것까지 “환영”하게 됐다고 경과를 전했다. 또 미국과 영국 병사를 ‘귀축’(鬼畜·귀신과 짐승)이라고 불러 독자의 증오를 부추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아사히는 애초에는 군부에 비판적이었으나 1931년 만주사변을 계기로 전쟁에 협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이나 우익세력으로부터 ‘반군’ ‘적국’이라고 매도당하고 우익단체의 폭력 행사 위협에 시달리거나 만주사변 발생 후 신문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압력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검열 등의 보도 통제도 사실 보도를 하지 못하게 됐던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아사히는 당시 현장에서 보도 태도의 변화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있었고, 만주 사변 발생 14년 후 일본이 파멸적인 패전을 맞으면서 이런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전쟁 때 검열에 걸려 지면으로 빛을 보지 못한 교정쇄를 아직 보관하는 자사 전직 기자 등 당시에 활동했던 원로의 경험담을 함께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위안부 증언 알린 日 우에무라 前기자 협박 피해 韓 가톨릭대 초빙교수 활동

    위안부 증언 알린 日 우에무라 前기자 협박 피해 韓 가톨릭대 초빙교수 활동

    일본군 위안부 관련 보도로 일본 우익들의 협박에 시달려온 전직 아사히신문 기자 우에무라 다카시(57)가 일본의 소속 대학을 그만두고 한국 사립대학으로 자리를 옮긴다. 26일 홋카이도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무라는 2012년부터 시간강사로 일해 온 홋카이도 삿포로시 소재 호쿠세이가쿠엔 대학에서 이번 학기만 마친 뒤 내년 3월부터 한국의 가톨릭대에서 초빙교수로 한·일교류사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가톨릭대는 호쿠세이가쿠엔대와 교환학생 교류 등 제휴를 맺고 있다. 우에무라는 아사히신문 기자 시절인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그 보도를 문제 삼은 일본 일부 주간지 기사 등을 통해 우에무라의 이름이 알려지자 그를 고용한 호쿠세이가쿠엔대에 협박 전화와 항의문이 잇따랐다. 지난해에는 “해고하지 않으면 대학을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이 있자 대학 측은 우에무라와 1년 단위로 해 온 강사직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 방안까지도 검토했다. 그러나 ‘지지 마, 호쿠세이’ 등 시민단체들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학교 측은 계획을 철회하고 그의 고용을 유지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위안부 문제 상상 아닌 현실…일본, 자기 역사로 인정해야”

    “위안부 문제 상상 아닌 현실…일본, 자기 역사로 인정해야”

    마이크 켈리(3선·공화당·펜실베이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24일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가 자기 역사의 한 부분이며 다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리 의원은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위안부 문제가 상상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라는 점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이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40여명의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여한이 없을 것”이라며 “일본은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이를 인정해 희생자들의 명예를 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정확히 진실을 말하는 것이 위안부 문제 종식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켈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우익세력이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의 책을 미국에 배포한 데 대해 이날 “이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더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회 세입위원회 소속인 켈리 의원은 의회 내 지한(知韓)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 의장과 한·미의원외교협의회 공동 의장 등을 맡고 있다. 켈리 의원은 미·중 갈등이 첨예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중국이 매우 도발적인 행위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를 군사 기지화하고 있다”며 “중국이 걱정 말라고 말은 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 무역 및 경제 부분에서 (항행의) 문제가 생긴다면 누구와 함께할 수 있느냐는 시각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한국이 원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이를 어찌 볼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TPP가 아직 구성 중이니 기다려 봐야 한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특별 강연에서는 자신을 ‘현대·기아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한·미 동맹의 열렬한 옹호자인 것은 한국 자동차를 파는 일을 좋아해서만이 아니라 동맹 스토리가 미국에서 갖는 의미 때문”이라면서 “한국은 2차대전 이후 미국 외교정책의 최대 성공 스토리 중 하나”라고 했다. 켈리 의원은 정치 입문 전 현대·기아차 판매 대리업을 했다. 그는 강연 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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