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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오승환 美 10세이브… 김병현 이후 한국인 13년만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1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무사 1, 3루 위기에 나섰다. 첫 상대 에우제니우 수아레스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3루 병살 플레이를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아웃카운트를 단숨에 2개로 늘렸다. 이어 토니 렌다를 공 4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불과 공 5개만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7월 이후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은 18경기 만에 시즌 10세이브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도 2.06에서 2.03으로 낮췄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것은 2003년 김병현(당시 보스턴 16세이브) 이후 13년 만이다. 또 한국, 일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일군 최초 선수가 됐다. 추신수(34·텍사스)는 이날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도루 1사구를 기록했다. 그의 타율은 .270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멀티 출루’와 함께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5-4 승리에 한몫했다. 한편 텍사스 거포 프린스 필더(32)는 이날 “더이상 뛸 수 없게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두 차례나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그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주찬, 올해 첫 그라운드 홈런 주인공…연타석 홈런도

    김주찬, 올해 첫 그라운드 홈런 주인공…연타석 홈런도

    KIA 타이거즈 김주찬(35)이 올해 첫 그라운드 홈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주찬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1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스콧 맥그레거의 5구 시속 148㎞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을 맞혔다. 굴절된 공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고, 넥센 야수진의 필사적인 중계 플레이도 김주찬의 빠른 발을 막을 수 없었다. 김주찬의 시즌 15호 홈런이다. 김주찬의 그라운드 홈런은 시즌 1호, 통산 79호, 개인 통산 1호다. 김주찬은 앞선 4회초 타석에서도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김주찬의 그라운드 홈런은 2014년 10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기록한 이후 KBO 리그에서 672일 만에 나왔다. 연타석 홈런에 그라운드 홈런이 포함된 건 당시 테임즈 이후 이번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신수, 5G 연속안타 행진···텍사스 4대3 역전승

    추신수, 5G 연속안타 행진···텍사스 4대3 역전승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낭보를 전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0.273으로 조금 올라갔다. 허리부상을 털고 지난 5일 복귀했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던 추신수는 이날 역시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1회 투수 앞 땅볼, 3회 볼넷, 6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2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팀에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후속 타선 불발로 추신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6회 땅볼 아웃도 상대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안타가 되었을 타구였다. 추신수가 타석에 등장하자 콜로라도 내야수는 1루 방향으로 이동하는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허를 찌르고 밀어쳤는데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빠른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했다. 경기는 텍사스의 4-3 역전승으로 끝났다. 텍사스는 1-3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의 2타점 적시타와 미치 모어랜드의 역전 결승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66승 47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치로 마침내 3000안타… MLB 30번째 ‘전설’

    일본인 ‘타격 달인’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전설’을 썼다. 이치로는 8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좌완 불펜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우익수 쪽 3루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16년 만에 통산 3000안타를 일궜다. 통산 최다 안타(4256개)를 친 피트 로즈를 시작으로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29번째)에 이은 역대 30번째 주인공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다. 현역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3114개)만이 넘어섰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도 오는 1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이날 발표해 이치로만이 3000안타를 친 현역 빅리거로 당분간 남게 됐다. 이치로가 9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생산한 1278안타를 보태면 그의 프로 통산 안타는 4278개로 로즈를 넘어선다. 빅리그 3000안타는 ‘명예의 전당’ 입성의 기준점으로 통해 입회 기대를 부풀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아유, 덥지? 자자, 이리 와. 빨리 웃옷 벗고 여그 에어컨 바람 좀 쒸여. 어서 어서.”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분당 집에서 만난 조정래(73)는 편안해 보였다. 신작 장편 ‘풀꽃도 꽃이다’ 집필 때문에 9개월 동안 이어졌던 ‘글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돼서였을까. “그란디, 뭐 인터뷰허고 자시고 헐 거시 뭐 있겄어? 태백산맥도 글코, 아리랑도 글코, 내 얘기야 많이들 알려진 것인디. 커피 한 잔씩 허면서 그냥 편하게 놀다들 가면 되제.” 서재에서 이어진 대화는 유쾌했다. 그리고 그의 이번 휴식이 길지는 않을 것임을 알게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래야, 이제 그만 부처님 앞으로 가야겠다.” 고3 때인 1961년 9월 어느 날, 아버지는 나를 앉혀놓고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라고 하셨다. 아버지 손에는 ‘조계사 승적 168호’라고 일련번호가 매겨진 승적(僧籍)이 들려 있었다. 속명 ‘조정래’, 법명 ‘인천’(?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는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우리 가족이 전쟁의 난리 속에서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했던 것은 다 부처님의 가호 덕분이다. 형은 장남이어서 좀 그렇고, 차남인 네가 부처님 앞에 일생을 바치는 게 좋겠다.” 배신감이란 이런 것일까. 며칠 전 “남자가 장성하면 무릇 호(號)를 가져야 하는 법”이라며 갑자기 ‘하늘을 벗한다’는 뜻의 ‘인천’이란 이름을 주신 게 결국 아들을 중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건가. “아, 아버지. 저, 저는 문학을 할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 응수쯤은 이미 아버지의 계산 속에 들어 있던 듯했다. “그건 출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니냐. 만해(한용운) 선생을 봐라. 종교도 문학도 다 이루시지 않았느냐.” 아아, 나는 과연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 “아유, 만해 선생은 100년에 한번 날까 말까 하는 엄청난 분이시잖아요. 어떻게 제가 감히….” 그 말에 아버지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셨다. 이렇게 해서 나는 남자로 태어나 연애 한번 못해 보고 중이 되는 위기를 간신히 모면할 수 있었다. -아버지 조종현(1906~1989)은 시조시인이자 승려였다. 예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의상대 해돋이’가 아버지의 작품이다. 열여섯에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출가한 아버지는 불법 공부의 높은 경지에 다다라 스물넷에 그 어렵다는 법사 시험을 통과했다. 설법을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교수가 됐는데, 승려들의 비밀결사 ‘만당’(卍黨)에 참여해 만해 스님과 항일운동도 함께 했다. 아버지는 선암사에서 결혼을 한 최초의 승려가 됐다. 당시 일제 총독부가 불교를 장악하기 위해 젊은 승려들을 결혼시켜 일본식 대처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1943년 선암사에서 4남 4녀의 네째이자 둘째 아들로 태어난 것은 일제 황국화 정책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해방 후 좌익, 우익 투쟁의 소용돌이에서 빨갱이로 몰려 절을 떠나야 했는데, 이후 갖은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부처님을 등지고 사는 것을 늘 안타까워하셨다. 나를 승려로 만들려고 하셨던 것도 그런 죄의식의 소산이었던 것 같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아버지가 벌교상고 교사로 가면서 나는 벌교 북국민학교 3학년으로 전학을 했는데, 그때부터 최고의 낙은 형이 부잣집 친구에게서 빌려다 주던 학생잡지 ‘학원’을 받아보는 일이었다. 내 관심은 잡지 속의 중고생 문예투고였다. 그걸 보면서 동시를 짓고 동요를 지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면 이 잡지에 실린 나의 글을 볼 수 있겠지.’ -“이게 다 네가 지은 것들이냐?” 국민학교 4학년 어느 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가 내가 쓴 작문을 들고 계셨다. 밥 먹을 때 쩝쩝 소리도 못 내게 했던, 늘 엄했던 아버지. 도둑질이라도 하다 들킨 양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낱장에 쓰면 되겠느냐”며 학교에서 버려진 시험 답안지를 수십장 묶어 이면지 공책을 만들어 주셨다. “여기에 적어야 글들이 안 없어지지.” 아버지는 잘 썼다, 못 썼다 단 한마디도 안 했지만, 조용히 공책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칭찬을 저렇게 표현하나 보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당시는 종이가 거칠고 잘 찢어져 사람들이 그걸 ‘똥지’라고 불렀는데, 나는 그 종이 묶음을 ‘똥지 문집’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 즈음부터 학교에서 글짓기를 했다 하면 나는 수필이건 동요건 동시건 전교 1등을 했다. -1959년 서울 보성고에 입학하면서 방대한 양의 책읽기가 시작됐다. 학교 도서관에서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같은 명작들을 타는 목에 냉수를 들이켜듯이 독파했다. 하지만 남들이 느끼는 만큼의 감동은 내게 오지 않았다.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가슴이 떨리지가 않아.’ 그럴수록 마음 한편에서는 ‘나도 좀더 나이 먹으면 이 정도는 쓸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차올랐다. 고1 나이에 꽤나 기가 승하고 방자했던 셈인데, 그런 내가 은근히 좋기도 했다.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지만 학교 문예반에는 갈 수가 없었다. 당시 우리 보성고 문예반은 보성중 문예반과 통합으로 운영됐는데, 지도교사가 하필 보성중에 교편을 잡고 있던 아버지였다. 한 교실에 앉아 아버지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민망했다. 그래서 운동을 했다. 태권도부, 역도부, 등산반을 두루 섭렵했는데 그 덕에 요즘 말로 ‘몸짱’이 됐다. 가슴둘레가 1m가 넘고 턱걸이는 60개를 넘게 했다. -“너도 아버지처럼 굶어가며 살려고 그러니. 제발 상과대학을 가라.” 내가 국문과에 가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기함을 하셨다. 당시는 국문과가 ‘굶을과’로 통하던 때였다. 그러나 나는 “굶지 않고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몇 번을 어머니에게 다짐을 한 끝에 1962년 결국 동국대 ‘굶을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정말로 결심했다. 아버지처럼 처자식 배를 곯리지 않을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질 것이다, 아이를 여덟이나 낳은 부모님과 달리 하나만 낳을 것이다(아들이 태어나고 15년 후에 태백산맥이 그렇게도 잘 팔릴 줄 알았더라면 셋쯤은 낳았어도 됐는데, 내 인생에 가장 실패한 계획이 가족계획이다). -대학에 들어갈 때 내 꿈은 다른 대부분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소설가도 아니고 수필가도 아닌 시인이었다. 정말 열심히 시를 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 갔다. 남들은 일주일에 한 편 쓰기도 벅차다는데 나는 서너 편이 그냥 써졌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가 자꾸 길어지고 늘어지는 데 있었다. 내 시의 함축과 절제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교내 ‘문학의 밤’ 행사에서 1학년 동기 중 유일하게 시 낭독자로 뽑히기도 했지만, 뜻대로 시가 안 되는 데서 오는 우울감은 도통 가시지 않았다. “나는 시는 안 된다. 소설로 바꾸자.” 답답한 마음에 떠난 겨울방학 무전여행.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사흘간 어지러이 내리는 눈발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는 나의 시에 사형선고를 내렸다. -소설로의 전향은 꽤 괜찮은 성취로 이어졌다. 2학년 때 교내 문학상에서 단편 ‘비탈진 음지’로 장원을 했다. 그때 상금 탄 걸로 같은 과 친구들한테 술 한번 사고, 당시 뭇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입학 동기 김초혜(시인)에게 손지갑을 사줬다. 그녀와는 군 복무 중이던 1967년 평생의 언약을 맺었고 1970년 동구여상에 함께 교사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우리를 ‘잉꼬부부’라고 불렀다. -문단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안 돼 나는 금세 공처가로 소문이 났다. 사람들에게 나는 한술 더 떠 “조정래는 공처가가 아니라 놀랄 경(驚)자를 쓰는 경처가다. 마누라만 보면 무서워서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문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작가입네 예술가입네 하면서 방탕하게 살고 바람 피우는 것 같은 이상한 짓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문학은 형식적인 몸짓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스스로 경고했고, 주색잡기 같은 걸로 아내의 속을 썩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눈부시지 않고 미우면 하루인들 어찌 살겠는가. 사람들에게 말한다. 내 왼팔은 50년 동안 아내가 잡고 다녀 망가졌고, 오른팔은 글을 쓰느라 망가졌다고. -1972년 동구여상을 떠나 중경고로 옮기고 얼마 안 돼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교장은 “역사적 영단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흥분을 했는데, 나에게는 참기 힘든 압박의 시작이기도 했다. 당시 나는 미국을 비판한 ‘누명’, 연좌제를 비판한 ‘어떤 전설’, 월남전을 비판한 ‘청산댁’ 같은 작품으로 교장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던 터였다. 시시콜콜 트집을 잡는 바람에 위경련이 생겼고, 결국 죽지 않으려고 사표를 던졌다. 이후에는 출판사를 경영하기도 하고 차리기도 하며 경제적 여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 어느 정도 굶지는 않겠다는 믿음이 선 뒤 나는 글쓰기로 다시 돌아와 방대한 양의 소설을 써내기 시작했다. -1983년 9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6년여에 걸쳐 월간 ‘현대문학’에 ‘태백산맥’을 연재했다. 위로 쌓아 내 키만큼 되는 200자 원고지 1만 6500매 분량이 쓰였다. 한국의 작가들, 특히 전쟁을 겪은 우리 세대에 있어 분단은 문학의 원류 내지 본류라고 할 수 있다. 분단이야말로 우리 삶을 옥죄는 고통의 핵심이다. 소년 시절에 겪은 상처와 고통, 같은 민족끼리 싸운 아픔, 여전히 분단돼 있는 상황은 내가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제공한다. 태백산맥 이전에도 내 작품의 70%가 분단을 소재로 했던 이유다. 단편이 호미로 골짜기 하나를 파는 정도라면 중편은 골짜기 2개, 장편은 골짜기 3개를 파는 데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단편이나 중편, 장편으로는 태백산맥에 있던 그들이 왜 짐승이 아닌 사람인지, 왜 그들이 그래야만 했는지를 도무지 담아낼 수가 없었다. 1986년에 ‘태백산맥’이 단행본으로 발간되고 나서 한 달 정도가 지나자 미처 인지를 찍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책이 팔려나갔다. 태백산맥을 쓰면서, 또 영화화되면서 겪은 우익단체 등의 협박과 훼방 같은 것들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1994년 4월 우익단체에서 고발당한 사건의 경우, 2005년 5월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무려 11년 동안이나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했다. -후배들이 나에게 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난 “나는 소설로 참여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가투(가두투쟁)를 안 했으니 가투를 해 본 너희들이 그 소재로 소설을 써보라”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체험은 있지만 치열성이 없었고, 그래서 고민과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작품에 담아내질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려면 하루 8시간 노동하는 보통 사람들의 두 배, 하루 16시간의 노동을 바쳐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수십년 동안 글감옥에 갇혀 먹고 자고 쓰는 것이 연속되는 생활에서 16시간 노동을 다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 나 자신을 이기고 싶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소설가 조정래 치열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아픔을 문학에 녹여낸 우리 시대의 대표 작가다. 탄탄한 구성과 깊은 통찰력, 실증적인 취재에 기반한 왕성한 활동은 작품의 수에서도 유례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20세기 한국사 3부작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1500만부 돌파라는 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1943년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 출생 ▲순천 남국민학교, 벌교 북국민학교, 광주서중, 서울 보성고, 동국대 국문학과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비탈진 음지’, ‘황토’, ‘인간연습’, ‘사람의 탈’, ‘허수아비춤’,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사진여행: 길’(사진앨범)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수상
  • 日문부상·방위상 꿰찬 극우 ‘아베 아바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문부과학상과 방위상에 ‘역사 수정주의’ 성향의 강경 우익 인사를 발탁하는 등 모두 8명의 각료를 새로 임명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아베 총리는 장기 집권의 안정적 운영에 초점을 맞춰 측근을 전진 배치했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때부터 정권을 떠받쳐 온 두 축인 아소 다로(75)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67) 관방장관 등 핵심 각료를 유임시키며 내각의 골격은 유지했다. ●美에 위안부 책임 부인 광고 낸 적도 문부과학상에 입각한 마쓰노 히로카즈(53) 전 문부과학성 부(副)대신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해 왔다. 교과서 검정은 문부상 소관이어서 검정제도를 통해 군 위안부 기술을 줄이고 강제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과 일본 정부 및 군의 책임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에 이나다 도모미(57) 신임 방위상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관련 광고는 2012년 미국 뉴저지주 ‘스타레저’에 실렸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 방위상은 태평양전쟁의 일본인 전범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에 대해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검증을 주장해 왔다. 또 1차 아베 내각에서 각료(행정개혁담당상) 신분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2011년 8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온 신도 요시타카 중의원 등과 함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염두에 둔 울릉도 방문을 시도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되자 9시간가량 버티다가 일본으로 돌아간 일도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주장에도 앞장서 왔다. 원전 등 에너지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세코 히로시게(53) 관방 부(副)장관, 올림픽·패럴림픽담당상에는 마루카와 다마요(45·여) 환경상이 선임됐다. 세코는 아베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이며 마루카와도 아베의 총애를 받아 온 여성 정치인이다. 아베의 라이벌 이시바 시게루(59) 지방창생담당상은 차기 총리직을 염두에 둔 독자 행보를 위해 각료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반면 아베 이후 유력한 총리감으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향후 아베의 선양’을 기대하며 그대로 눌러앉았다. 함께 이뤄진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는 아베의 당 총재 3연임을 지지해 온 니카이 도시히로(77) 총무회장이 사무총장인 간사장을 맡았다. ●아베 “임기 중 개헌… 연임 생각 안해” 아베 총리는 이날 개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자민당의 기본 방침이며 당 총재로서 임기 중에 완수하고 싶다”며 개헌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총재 연임에 대해서는 “임기가 2년이나 남았고 과제는 산적해 있다”면서 “임기 연장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위안부 합의’ 퇴색시킨 日 ‘소녀상 철거’ 주장

    [사설] ‘위안부 합의’ 퇴색시킨 日 ‘소녀상 철거’ 주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엊그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주장했다고 한다. 이나다는 “소녀상은 ‘일본군이 20만명의 젊은 여성을 강제 연행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의 상징”이라면서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비인간적 만행을 부인하면서 흔적을 지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 끌려가기보다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이뤄 낸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마저 자의적으로 해석해 또 다른 파국의 빌미를 만들려는 일부 일본 정치인의 의식은 이해의 한도를 넘어선다. 이나다는 “양국이 합의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면서 “한국이 확실히 진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치 한국이 소녀상 철거를 약속했고, 그럼에도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투다. 당시 합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우익 언론은 당시에도 “일본이 10억엔을 위안부 관련 재단에 출연하는 것은 소녀상 철거의 대가”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이런 논리의 합의서였다면 도장을 찍어 줄 얼빠진 한국인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일본 우익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나다는 아베 총리가 ‘첫 여성 총리감’으로 꼽는 인물이다. 금명간 단행될 개각에서도 중요한 자리에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럴수록 일본 정계 핵심 인사의 과거사 인식이 국군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수준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에게 위안부 문제는 도저히 묻을 수 없는 과거사의 아픔이다. 위안부 합의는 그래도 묻고 가겠다고 백번, 천번을 양보한 결과다. 일본 우익은 한국의 인내를 더이상은 시험하지 말라.
  • 아베 측근 이나다 “소녀상은 잘못된 인식의 상징…철거해야”

    아베 측근 이나다 “소녀상은 잘못된 인식의 상징…철거해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로 만들어진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이 출범부터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1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이나다 정조회장은 전날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계속 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소녀상은 ’(구 일본군이) 20만 명의 젊은 여성을 강제연행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인식의 상징”이라며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나다는 이어 “양국이 합의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 소녀상 철거는 그 중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뒤 “한국이 (소녀상 이전을) 확실히 진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소녀상과 관련한 한·일 합의 내용은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대표적인 강경 우익 인사인 이나다는 아베 총리가 ’첫 여성 총리감‘으로 꼽는 인물로, 오는 3일 단행될 개각에서 중요 각료로 중용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수 멀티히트 9경기 만에 ‘히트다 히트’···오승환·강정호 휴식

    김현수 멀티히트 9경기 만에 ‘히트다 히트’···오승환·강정호 휴식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타 2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타율을 0.329(170타수 56안타)로 끌어 올렸다. 김현수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건 지난달 7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 이후 9경기 만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현수는 6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내야 안타로 출루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양 팀은 2대2로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김현수는 연장 11회 타석에서 놀란 레이몰드와 대타로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연장 12회 요나탄 스호프의 결승 좌전 안타와 애덤 존스의 쐐기 스리런을 묶어 대거 4득점,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하루 만에 토론토로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사흘 연속 등판이 무산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5로 졌다. 통산 ‘3000안타’ 달성에 2개만을 남겨둔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는 대타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기록하는 데 실패하면서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마감하고 하루를 쉬었다. 피츠버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2대4로 졌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5월 그라운드에 복귀한 강정호는 3~4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하루씩 벤치를 지키면서 휴식한다. 3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 격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우리의 덴마크’ 논쟁을 바라보며/이은미 덴마크국립박물관 객원연구원

    [글로벌 시대] ‘우리의 덴마크’ 논쟁을 바라보며/이은미 덴마크국립박물관 객원연구원

    ‘우리의 덴마크’. 얼마 전 덴마크 곳곳, 지하철역에서 버스정류장, 거리의 광고판에서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흔하게 볼 수 있던 포스터의 제목이다. 어린이부터 할아버지까지 3세대 남녀노소 구성원 사진 위에 ‘우리들의 덴마크 - 우리가 돌봐야 할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이는 덴마크국민당의 캠페인 포스터이다. 극우 성향의 이 정당은 지난해 덴마크 총선에서 반이민 기조를 내세워 제2당으로 급부상하였다. 언뜻 보기에 덴마크의 화목한 백인 가족사진처럼 보이는 이 포스터는 덴마크 사회에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비판의 핵심은 백인 가족으로만 이루어진 사진이 덴마크 사회의 다양성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어 무슬림과 흑인 등 다양한 구성원을 담고 있는 새로운 사진들이 만들어지고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우리는 이미 덴마크를 함께 돌보고 있습니다’라는 반응 또한 공감을 얻었고, 2016년 현재 과연 누가 ‘덴마크인’이며 ‘덴마크’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토론으로까지 이어졌다. 덴마크국민당의 한 정치인이 이 캠페인을 변호하기 위한 발언 중, 여기에 ‘니그로’ 한 명 끼워 놓았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느냐는 말을 하면서, 인종차별적 언어에 관한 새로운 논란이 촉발되었다. 덴마크국립미술관은 그 후 ‘니그로’라는 단어가 포함된 소장품 13점의 제목을 ‘아프리카인’ 등으로 바꾸는 조치를 취하였고, 덴마크국립박물관도 ‘역사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니그로가 단지 검정을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작은 전시를 마련해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였다. 민족정체성이 강한 작은 나라 덴마크는 1960년대 후반 자국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터키 등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유치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중반 덴마크 전체 인구 중에 이민자 및 그 후손이 차지하는 비율은 3%대에서, 95년도에는 5.3% 그리고 2011년도에는 10.4%로 증가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이민자보다 이민자 후손의 증가가 더 눈에 띄고 있다. 덴마크는 이민자들이 덴마크인과 동등한 임금을 받고, 같은 수준의 복지를 누리도록 제도를 정비하였고, 난민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관대한 정책을 펼쳐 왔다. 그렇지만 이민자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덴마크 사회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익정권으로 교체 이후 강력한 난민 억제 및 반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민과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전체가 분열과 갈등에 휩싸여 있는 와중에 덴마크도 예외가 아니다. 유럽 변방의 약소국에서, 자유와 평등의 민주주의 가치를 구현하며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를 일구어 온 덴마크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 나갈 것인가. ‘우리의 덴마크’ 논쟁을 바라보며 ‘우리의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2016년 현재 과연 누가 ‘한국인’이며 ‘한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나라의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17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4%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의 대한민국’에서 적절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이제 ‘한국인’이 의미하는 외연을 확장하고, 우리에게 조만간 다가올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변화의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도 휠씬 빠를 것이기 때문이다.
  •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물조차 마실 수가 없었다. 오지 탐험대의 무용담이 아니다. 지난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 시위 현장에서의 일이다. 미니 버스에 탔던 황교안 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장관 등 일행은 이날 시위대에 막혀 6시간 동안 버스에 갇혔다. 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목이 말라도 참아야 했다. 황 총리는 좁은 버스 안에서 6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까? 버스 밖에서는 폭력 시위가 한창인데 꼼짝없이 발이 묶인 나름 ‘극한상황’이었지만 황 총리는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성주군수, 성주군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과 차례로 버스에서 만나 ‘사드의 안전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예정된 주민설명회가 파행을 겪자 즉석 버스 간담회로 대체한 것이다. 일이 터진 후 수습에 나선 황 총리의 ‘뒷북 설득’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한편에선 “변변한 수습책도 없이 몸으로 때워 보려다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늘 중요한 결정은 ‘윗분’이 하고 뒷설거지만 해야 하는 ‘2인자의 설움’에 연민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이 연민은 최근 “총리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과 맞물려 옷이 찢기고 달걀 세례를 받는 봉변을 통해서야 ‘미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황 총리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야 ‘불통’이라고 해도 황 총리라도 진작 성주 주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어야 했다는 질책도 담겨 있다. 더구나 총리실은 정부 정책을 둘러싼 갈등 관리를 하는 총사령탑 아닌가. 안보의 위중함을 고려하면 사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은밀히 결정할 사안이지 총리실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항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드 배치 문제야말로 고차원의 갈등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의 관심 사안을 마치 군사작전하듯 기습적으로 해치우지 못하도록 총리가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 총리실이 만든 160쪽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매뉴얼’은 바로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과거 갈등이 생기면 억압하는 ‘가부장적’ 관리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갈등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이해 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통한 적극적 갈등 예방과 해결에 나선다. 갈등 관리도 ‘사후적 갈등 해결’에서 ‘사전적 갈등 예방’으로 바뀌었다. 정책 추진 ‘결과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대신 ‘과정과 민주성·형평성’에 방점을 둔다. 이해 당사자 간의 조정과 중재 등 ‘협상’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사드 배치 결정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갈등 관리 매뉴얼 중 어느 것 하나 지킨 것이 없다. 외려 거꾸로 행동했다. 갈등 관리 시각에서 본다면 ‘전자파 참외’, ‘암·불임 유발’ 같은 ‘사드 괴담’이 난무하는 것도 어쩌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초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을 물러나게 한 광우병 정국도 괴담에서 시작됐다. 말도 안 되는 ‘뇌 송송 구멍탁’ 같은 괴담이 국민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드 괴담도 마찬가지다. 괴담은 불안과 공포를 먹고사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와 레오 프스트맨은 ‘소문의 심리학’에서 소문의 강도·유포량은 문제의 중요성과 그 논제에 관한 증거의 애매함의 곱하기에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함과 애매함의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는 점이 중요하다. 중요함과 애매함 가운데 어느 한쪽이 ‘0’이면 소문은 생길 수 없다. 이를테면 사드의 전자파 논란 등도 과학적 논거로 애매함이 없어지면 괴담은 ‘0’이 된다. 사드 괴담은 일부 불순세력이 퍼뜨릴 수도 있으나 실상은 갈등 관리 실패의 산물일 수도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의 대(對)국민 설득이 선행됐다면 얼토당토않은 괴담은 발을 못 붙였을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감을 고려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뒤늦게 발표하고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것도 그래서다. 이제라도 정부는 사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괴담 등은 서서히 잦아들 것이다. 총리에게 맡겨진 뒷설거지도 잘하면 빛이 난다. bori@seoul.co.kr
  • 성주군민 2천명, 파란 나비리본 달고 서울역서 사드반대 평화집회

    성주군민 2천명, 파란 나비리본 달고 서울역서 사드반대 평화집회

    외부세력 논란 의식, 파란 리본으로 군민 식별···‘성주 참외’는 미지참 동시간대 ‘사드 배치 찬성’ 보수단체 집회 예정···충돌 우려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경북 성주군민들이 21일 낮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21일 사드성주배치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에 따르면 이날 상경 집회에 군민 2000여명이 참여한다. 군민들은 이날 오전 9시 성주군 성주읍 마을별로 준비한 버스 50대에 각각 몸을 싣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역에는 낮 1시 30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투쟁위는 낮 2시부터 평화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 참가하는 군민들은 왼쪽 가슴에 ‘파란 나비리본’을 달기로 했다. 투쟁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외부세력’의 집회 참가를 방지하고자 파란 리본이 없으면 군민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 집회 현장에서 분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쟁위는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 A2 용지 크기의 시위카드, 어깨띠, 머리띠 등을 준비했다. ‘침묵시위’를 위한 마스크 2000여개도 마련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의 70%인 ‘성주 참외’는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집회에 참가하는 외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전 열린우리당 의장)를 초청했다. 평화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250명의 자율 질서요원을 배치하고, 경찰에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 설치를 요청했다. 김안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우익단체를 포함한 외부인이 집회현장에 와서 군민을 자극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말자고 참석하는 군민에게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역 광장 주변에는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우익단체 집회가 신고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의 위험한 야망

    일본의 위험한 야망

    전쟁국가의 부활/고모리 요이치외 4인 지음/김경원 옮김/책담/324쪽/1만 6000원 천황 그리고 국민과 신민 사이/박삼헌 지음/알에이치코리아/320쪽/1만 8000원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묻겠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직후 던진 말이다. 집권 자민당 등 이른바 ‘개헌파 4당’은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3분의2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한 만큼 개헌 발의 정족수를 확보했다.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시켜 ‘전쟁 가능한 나라’를 만들려는 아베 신조와 그 지지 세력의 ‘위험한 야망’이 현실에 한층 더 가까워진 셈이다. 일본 우익 세력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개헌 몰이의 실상과 그 연원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나란히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일본의 진보 지식인 5명이 함께 쓴 ‘전쟁국가의 부활’과 건국대 박삼헌 교수가 19세기 중후반 일본을 탐색한 ‘천황 그리고 국민과 신민 사이’가 그것이다. ‘전쟁국가의 부활’이 아베 총리와 지지 세력의 헌법 개정 의도며 배경을 샅샅이 파헤쳤다면 ‘천황…’는 일본 국가 정체성의 뿌리를 추적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흐름이 흥미롭다. 지금 일본 개헌 몰이의 핵심은 1945년 태평양전쟁 패전 후 연합국 최고사령부(GHQ)에 의해 구축된 ‘전쟁과 군사 보유를 포기한다’는 일본 헌법 제9조(평화헌법)의 내용을 없애는 것이다. 여기에는 ‘군사 보유야말로 국가 고유의 주권이자 보통국가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조건’이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전쟁국가의 부활’은 이 대목을 조목조목 짚어 그 야합의 모순과 폭력성을 생생하게 지적한다. 평화헌법 수호를 위한 이른바 ‘2015 안보 투쟁’에 앞장섰던 고모리 요이치 도쿄대 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대학교수 5명이 압축해 정리한 아베와 지지 세력의 역사인식은 명쾌하게 정리된다. 한마디로 “대일본제국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 인식에 따라 1954년 창설된 자위대의 해외 파견 형태 변화를 샅샅이 추적했다. 미·일 군사동맹 체제 아래 진행돼 온 평화헌법 조항의 점진적 침식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법적인 테두리에서 보자면 일본은 ‘군대 없는 나라’이다. 하지만 실상은 2000년대 이후 군사비 지출 순위에서 세계 6위권을 수호해 온 ‘군사강국’이다. 우익은 줄곧 “미국 도움 없이 일본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되뇌면서 ‘군사 소국’임을 자평하지만 미국과의 공동작전까지 감안해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왔다. 그 군사대국화 흐름을 주도하는 데 일본 재계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한다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총회가 작성한 ‘일본의 기본 문제를 생각한다’를 포함한 문서들은 그 단적인 증거이다. 이 문서들은 헌법의 평화조항(9조2항)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미국에 대한 지원 활동을 강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이단렌의 핵심 위원회 중 하나인 방위생산위원회가 자본의 논리에 따라 군사산업의 발전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추천의 글을 통해 이렇게 경고한다. “일본의 개헌은 전쟁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시킬 것이다. 일본의 전쟁은 미국이 참전했을 때 일본군이 동원되는 형태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면 지금 일본의 군사대국을 포함한 우경화의 연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천황…’는 바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근거로 다가온다. 박 교수는 메이지유신으로 막부를 폐지하고 근대적 의미의 국가를 탄생시킨 19세기 중후반 일본을 샅샅이 살폈다. 책은 무엇보다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50년 넘게 이어진 일본제국 체제에서 일본인은 일왕의 신하인 신민(臣民)으로 규정됐음에 주목한다. 실제로 1889년 제정된 메이지 헌법의 시작은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万世一系)의 천황이 통치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일본에서 부라쿠민(部落民)이라 불리며 차별받았던 불가촉천민 에타(穢多)와 히닌(非人)이 1871년 천칭폐지령으로 평민이 된 과정에 주목한다. 이들의 차별 폐지는 천부인권의 존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국과 교류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방치하는 것을 국가적 모욕이자 왕정의 큰 결함으로 봤다는 것이다. 저자는 러일전쟁 전후 일왕과 신민은 혈연의 연결고리로 더욱 강하게 묶였다고 주장한다. 바로 ‘입헌적 족부통치국’이라는 개념이 그것이다. 그 개념에 따라 일왕은 일본 민족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일본 지도부는 잇따라 일으킨 청일전쟁과 대만 침공을 통해 일본인에게 애국심과 봉사·희생정신을 심어 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금 일본 우경화의 핵심 세력이 갖고 있는 국가관은 바로 그 정신의 계승이라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82세 일왕 “수년 내 왕세자에 양위”… 이례적 생전 퇴위

    82세 일왕 “수년 내 왕세자에 양위”… 이례적 생전 퇴위

    평화 신념… 아들 없는 게 약점 우익들은 차남 후미히토 원해 1989년 이후 재위 28년째인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은 앞으로 수년 내 왕위를 물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같은 입장을 주변에 밝히면서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NHK가 13일 궁내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1933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82세의 고령이다. 일왕의 후계는 왕위계승 1위인 장남 나루히토(56) 왕세자가 승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일왕은 “헌법에 정해진 (국가의) ‘상징’으로서의 의무를 충분히 감당할 사람이 덴노(天皇·일왕)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연로한 자신이 공무를 대폭 줄이거나 대역을 세워 가며 일왕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NHK는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의 선친인 쇼와 일왕까지 124대 일왕 중 절반 가까이가 생전에 왕위를 물려줬지만 에도 시대 후기의 고가쿠 일왕(1780∼1817년 재위)을 마지막으로 최근 200년 동안은 왕이 생전에 왕위를 물려주는 양위(讓位)는 없었다. 쇼와 일왕의 장남으로 1933년 12월 태어난 아키히토는 11세에 일본의 패전을 지켜본 뒤 전후 부흥기에 청춘시절을 보냈다. 25세 때인 1959년 미치코 왕비와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고, 1989년 쇼와 일왕이 사망한 뒤 즉위해 연호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열었다. 그는 스트레스성 위염과 십이지장염에 이어, 2003년 전립선암 수술, 2012년 2월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 동맥 우회 수술을 각각 받았지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특별전에 참석한 아키히토 일왕을 영접했던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건강하고 활기가 있었고, 말씀도 잘하셨다”고 전했다. 계승 1순위는 장남이며 왕세자인 나루히토지만 뒷이야기가 없지도 않다. 일본 보수 우익들이 둘째 아들인 아키시노 노미야(후미히토)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려면 아키시노 노미야가 적임자라는 것이다. 반면 나루히토 왕세자는 개혁적이고 소탈한 데다 아버지 아키히토 일왕처럼 평화주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을 대신해 왕실 외교 업무도 맡아 오고 있는 등 외교업무에 경험도 많다. 일왕이 갑상샘암 수술 등으로 입원했던 시기에도 공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마사코 왕세자비와 딸인 아이코(15)를 두고 있는 등 아들이 없다는 약점도 있다. 일본 왕실법은 여성이 계승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왕위 계승 순서는 나루히토 왕세자, 차남인 아키시노 노미야 왕자, 아키시노 노미야 왕자의 아들인 히사히토(10)순으로 돼 있다. 현재 일본 왕실은 일왕과 왕족 20명으로 이뤄져 있다.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 신분을 잃게 돼 왕실 규모가 줄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MLB 올스타전, 세일-쿠에토 선발 맞대결...전야제서 스탠턴 홈런더비 우승

    MLB 올스타전, 세일-쿠에토 선발 맞대결...전야제서 스탠턴 홈런더비 우승

    13일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양대 리그 다승 1위 투수가 선발로 출전해 격돌한다. 네드 요스트(캔자스시티) 감독이 이끄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서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테리 콜린스(메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에서는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투수다. 세일과 쿠에토 모두 각각 리그에서 다승 1위를 기록 중이다. 왼손 투수 세일은 125이닝을 던져 1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 쿠에토는 131⅓이닝 동안 13승1패, 평균자책점 2.47을 올리고 있다. 양 팀 감독은 선발 라인업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3루수 매니 마차도(볼티모어)-지명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유격수 잰더 보가츠(보스턴)-1루수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우익수 무키 베츠(보스턴)-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좌익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로 라인업을 짰다. 보스턴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캔자스시티가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내셔널리그는 2루수 벤 조브리스트(컵스)-우익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지명 타자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1루수 앤서니 리조(컵스)-중견수 마르셀 오수나(마이애미)-좌익수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유격수 애디슨 러셀(컵스) 순이다. 올스타로 뽑혔던 덱스터 파울러(컵스)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메츠)는 부상 때문에 오수나와 곤살레스로 각각 교체됐다. 열정적인 컵스 팬은 투표로 모두 5명의 올스타를 배출했고, 이 중 4명이 선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전날 올스타전 전야제로 열린 ‘홈런더비’에서는 장칼로 스탠턴(27·마이애미 말린스)이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이다. 스탠턴은 전날 열린 홈런더비 결승에서 타구를 20차례 담장 밖으로 넘겨 13홈런을 기록한 지난해 우승자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스탠턴은 폭발적인 장타력을 발휘했다. 스탠턴은 1라운드에서 24홈런을 몰아쳐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7홈런)를 손쉽게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전반기 홈런왕(28개)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격돌해 17대14로 승리했다. 결승 상대는 지난해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프레이저였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스탠턴은 펫코 파크 왼쪽 외야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연거푸 쏘아 올렸다. 스탠턴의 기세에 눌린 프레이저는 13홈런에 그쳤다. 스탠턴은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왼손 골절을 당해 홈런더비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 우승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었다.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 부문 공동 16위에 오른 스탠턴은 홈런더비에서도 20홈런을 기록했다. 스탠턴은 2014년 시즌 종료 뒤 13년 총 3억 2500만 달러(약 3730억원)의 메이저리그 사상 최장, 최고액 계약을 한 ‘차세대 거포’다. 스탠턴은 “나는 올스타전 홈런더비를 보며 꿈을 키웠다. 이젠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긴 타자가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수 6경기 연속 안타…추신수 또 멀티히트, 강정호·이대호 무안타

    김현수 6경기 연속 안타…추신수 또 멀티히트, 강정호·이대호 무안타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첫 타석에 들어서 닉 트로피아노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3회 2루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서 트로피아노의 초구를 밀어쳐 수비 시프트를 뚫는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김현수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2-2 동점이던 7회말 2사 1,3루에서는 조 스미스한테 삼진 아웃을 당해 이날 타격을 마무리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31(151타수 50안타)을 유지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계속된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리키 놀라스코를 상대로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추신수는 이안 데스몬드의 좌전 안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중견수 뜬공 때 한 베이스씩 이동해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1루 주자 데스몬드의 견제사에 이어 아드리안 벨트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잠시 숨을 고른 추신수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트레버 메이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4일 만에 나온 시즌 9번째 멀티히트다. 추신수는 9회말에도 잘 맞은 타구를 보냈으나 공이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70(115타수 31안타)으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미네소타가 8-6으로 승리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치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대호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1로 낙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전보△대변인 전성배△방송진흥정책국장 조경식△전파정책국장 최영해 ■금융위원회 ◇전보△행정인사과장 최용호△자본시장조사단장 유재훈△금융정책과장 이형주△산업금융과장 안창국△기업구조개선과장 이동훈△은행과장 김진홍△보험과장 손주형△서민금융과장 하주식△금융소비자과장 박주영△자본시장과장 박민우△자산운용과장 김기한△위원장 비서관 김성조△국제협력팀장 이진수◇파견△한국금융연구원 권대영△자본시장연구원 김홍식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전보△비서실장 이계승△안전품질실장 김용완△시설본부 자산개발처장 은찬윤△해외사업본부 해외사업2처TF장 박창완△시설장비사무소장 연덕원△충청본부 재산지원처장 권영삼◇부장급 전보△안전품질실 안전평가부장 김동엽△기획재무본부 경영성과처 윤리창의부장 전진호△건설본부 건설계획처 건설계획부장 유성기△기술본부 신호처 고속신호부장 송광열△시설본부 시설개량처 횡단시설부장 조영규△KR연구원 기술연구처 연구계획부장 강창호△수도권본부 기술처 궤도PM부장 천완길△영남본부 건설총괄처 대구선PM부장 김동문△호남본부 재산지원처 재산부장 김동범△호남본부 재산지원처 용지부장 이성기△충청본부 시설관리처 시설안전부장 이종근△충청본부 건설기술처 건축설비PM부장 한일승 ■경남도 ◇4급 전보△고용정책단장 곽진옥△재난대응과장 직무대리 정정근△건설지원과장 이준선△하천과장 김대형△회계과장 제윤억△도시계획과장 박환기△문화예술과장 조종호△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병희△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권현군△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장 정용조△산림환경연구원장 정한록△도로관리사업소장 최태만△환경교육원장 안병근△김해시 전출 김종권△건축과장 지영오△서민복지노인정책과장 이명규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 손환철△경영혁신실장 김덕겸△의료정보보호담당 김석환△건강증진병원담당 성용원△공공의료담당 이진용△의료사회복지실장 김유경△연구담당 노은연△교육수련담당 권형민△임상시험담당 정용진△임상연구윤리센터장 정세희△홍보담당 조성용△대외협력담당 박지웅△고객경험관리담당 홍기정△의료질향상담당 김기환△진료운영담당 정영호△안과장 김태완 ■이데일리 ◇국장△e금융연구소장 이대우 ■아시아투데이 ◇임용△미래전략본부장 김성호 ■MBC △드라마1국 드라마1부장 손형석 ■성균관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유재봉△국정전문대학원장 권기헌△생활과학대학원장 이성림△동아시아학술원 부원장 겸 대동문화연구원장 진재교△한국사서교육원장 고영만△경영전문대학원 SKK GSB Dean 이재하△총무처장 겸 기숙사관장 박성수 ■기술보증기금 ◇본부장 승진△충청영업본부 신양식△호남영업본부 이기형◇본부장 전보△대구영업본부 장광표◇부서장 승진△기술평가부 유문재△창업성장부 남광일△업무지원부 박순국◇지점장 승진△송파 김상완△가산 유석진△오산 이의수△판교 손종우△오창 윤태진△군산 김대철◇지점장 전보△서초 신기락△서울 홍기철△구로 박주선△일산 정성훈△인천 정병용△부천 안종태△시화 김진관△김포 최진섭△수원 고용주△성남 허준△안양 이영태△안산 이상혁△용인 유영호△강릉 이승민△충주 이계혁△대전동 맹창욱△동래 박휴갑△사하 김철규△진주 박춘주△마산 강훈△대구 나현△전주 전용호△광주서 정무신△경기기술융합센터 이우익△대전기술융합센터 황태석△광주기술융합센터 표세용△서울동부회생관리센터 변종호△서울서부회생관리센터 양정주△대전회생관리센터 이명도△광주회생관리센터 김승철△부산회생관리센터 유동영 ■KB국민은행 ◇본부장 승진△외환사업본부장 이환주◇부점장급 승진 <지점장>△LH 백승덕△가양동 황교문△가오동 정현우△가장동 이상희△계산역 이원진△구리 염민철△김제 강장영△노은 권태형△당리동 이종환△대구혁신도시 김병문△디지털밸리 김경남△마들역 김상철△명륜동 정연주△분평동 박종국△사당로 김광호△서교사거리 고완수△송림동 김두영△송촌동 정용훈△송파개롱역 장정화△쌍용서 박용식△양주회천 백승호△오정동 최덕△토평 한영철△풍무동 천병주△하단동 염만선△훼밀리타운 조규철<지점 개설준비위원장>△광주하남산업단지 윤명숙△남동국가산업단지 김창기△수원산업단지 반용달△외동산업단지 이상욱<리테일지점장>△가좌공단지점 이대형△광주종합금융센터 이현복△길동종합금융센터 송재숙△내당동종합금융센터 박병곤△서교동종합금융센터 유원몽△선릉역종합금융센터 윤준태△신평동종합금융센터 권재영△유성지점 이준서△인덕원지점 유흥기△포항종합금융센터 최명숙◇부점장급 전보 <부장>△투자증권운용 임대환△자금결제 김귀숙△영업기획 전성표△기관영업2 김종규<센터장>△서인천종합금융 이방형<지점장>△경산 김태진△녹산공단 박일성△당산역 남시회△독산홈플러스 이효태△둔산크로바 신기정△문정동 최강현△방배역 허광석△부천중앙로 유정희△상계동 한갑희△시흥동 박찬용△신논현역 노완택△신부동 고덕종△쌍용동 최성규△역촌동 진광표△용종동 김홍배△의정부 강병남△작전동 강미정△장산역 서영휘△정릉동 여건동△죽전역 하태완△포천 박장수△학동역 류홍철△학익동 문중옥<지점 개설준비위원장>△군산국가산업단지 이석주 ■신한생명 ◇승진 <팀장>△기업문화팀 강육규△증권운용팀 이용혁△투자금융팀 우석문△선임계리사지원팀 모동진<지점장>△신한PWM라운지경희궁지점 안영준<파트장>△언더라이팅팀 보험금심사파트 강대윤◇전보 <팀장>△상품개발팀 정석재△퇴직연금팀 최인우<지점장>△세운지점 유현규△강동지점 박종일△원미지점 한동석△동수원지점 이장일△양산지점 김선구△청주지점 심진수△춘천지점 윤판사△탐라지점 이대희△백록지점 정동현△일산SOHO지점 이문엽△광주SOHO지점 류지훈△천안FM지점 김범중△신호지점 한영실△가야지점 박제용△범일지점 한경숙 ■대유위니아 ◇상무 승진△영업본부장 최찬수△재경본부장 신국선◇이사대우 승진△경영관리실장 김동현△유통1사업부장 이선성
  • [프로야구] 도망가는 홈런 1위 테임즈… 리그 1위 쫓아가는 NC

    [프로야구] 도망가는 홈런 1위 테임즈… 리그 1위 쫓아가는 NC

    ‘괴물 타자’ 에릭 테임즈(NC)가 멀티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테임즈는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만루포 1개를 포함해 4타수 2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테임즈는 3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노경은의 2구째 시속 145㎞짜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테임즈의 시즌 2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만루포였다. 테임즈의 방망이는 7회 다시 폭발했다. 테임즈는 구원투수 박한결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4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 1위’ 테임즈는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테임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NC가 12-3으로 이겨 롯데의 5연승을 저지했다. 또 NC는 올 시즌 롯데전 6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7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 갔다. 선발 스튜어트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2위 NC는 선두 두산과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3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NC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3회 5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앞서 나간 NC는 6회에도 5안타를 몰아치며 10-0으로 멀리 달아났다. 반면 7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롯데는 8회 3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넥센은 잠실에서 3안타를 몰아친 고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에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넥센은 5회까지 상대 선발 니퍼트에 막혀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 김하성이 우익수 쪽 뜬공을 날렸으나 박건우가 이를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윤석민이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내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점 차가 됐다. 넥센은 7회 고종욱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 고종욱, 박동원의 안타에 힘입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수원에서 kt를 7-0으로 누르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문학에서 SK를 13-2로 이겼다.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삼성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선발 복귀 이대호, 4G 연속 안타···타율 0.294 유지

    선발 복귀 이대호, 4G 연속 안타···타율 0.294 유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가 속한 시애틀은 아쉽게 패했다.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활약으로 이대호는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36번째 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94(163타수 48안타)로 유지했다. 이대호는 전날 손에 통증을 느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휴스턴과 접전 끝에 1대2로 패해 4연승이 중단됐다. 시애틀은 휴스턴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2위 자리를 내주고 1게임 차 3위로 밀려났다. 이대호는 0대1로 뒤진 2회초 1사 2루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랜스 매컬러스의 2구째 95마일(약 153㎞)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타구는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의 키를 넘겨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혔으나 상대의 기민한 펜스 플레이에 이대호는 1루에서 멈췄다. 이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매컬러스의 주 무기인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1대2로 뒤진 7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노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매컬러스의 3구째 너클 커브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7번 애덤 린드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시애틀은 1점도 뽑지 못하고 무사 만루의 기회를 날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추, 이틀 연속 아치… 오, 진땀 난 세이브

    추신수 6호포·올 최다 3타점 오승환 만루 등판… 4점 내줘 추신수(텍사스)가 이틀 연속 대포를 폭발시켰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쑥스러운 2세이브째를 챙겼다. 추신수는 4일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0-0이던 1회 상대 우완 선발 카일 깁슨의 시속 145㎞짜리 빠른 공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전날 1점포를 날렸던 그는 이틀 연속 아치로 시즌 6호이자 개인 통산 145번째 홈런을 작성했다. 그는 최근 11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신수는 또 2-5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의 156㎞짜리 빠른 공을 밀어쳐 좌익수 쪽 2타점(시즌 15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에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타점을 수확하며 타율을 .256에서 .263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은 4-5로 졌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은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앞선 9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그는 곧바로 좌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9-7로 쫓기며 무사 2, 3루 동점 위기까지 내몰린 그는 라몬 플로레스를 삼진으로 요리했지만 다음 에르난 페레스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내줬다. 9-8로 계속된 2사 2루에서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마르틴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낚아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1이닝 1안타 2볼넷으로 4실점했으나 그중 1점만 자책점이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1.54에서 1.71로 나빠졌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2루타 등 5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일궜다. 그의 타율은 .338로 올랐다. 한편 앤드루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이르면 8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 그날 복귀가 어렵다면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16일 이후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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