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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서 연출되는 「반한극」(사설)

    일본의 시위대들이 주일한국공관에 침입을 했다고 한다.즉위하는 일본왕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 묘사된 한국의 한 드라마 장면을 꼬투리잡아 연일 협박과 공격을 계속하던 일본의 우익단체소속 폭력배들의 소행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우려를 자아내는 일이다. 이 일이,단순히 한편의 드라마가 끼친 즉흥적이고 우발적인 감정의 폭발이라고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런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지난 연초,한일정상회담을 위한 일본총이의 방한이 이뤄졌을때 이미 사태는 발단되었다.급격히 제기된 이른바 「정신대」문제로 민간단위의 반일감정은 극도로 나빠졌고 그 여파로 시위대에 의해 일왕의 화형식까지 벌어졌었다.그때부터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거기에다,『노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감정에 고무된 전체 일본인들의 민족감정까지 상승되어 한국에 대해서도 『하고싶은 말을 실컷 하겠다』는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는 듯하다.소위 우익필진이 일제히 포문을 열어 한국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그런 「이론지원」에 힘입은 행동부대들은 한국 대사관 영사관 언론사들을 무차별 협박하고 공격하고 있다.바로 그런 시점에서 MBC의 미니시리즈 「분노의 왕국」이 방영되자 기어코 치외법권구역인 한국공관까지 침입하는 본격적인 난동을 부리게 된 것이다.흡사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드라마를 물고 늘어지는 그들의 태도에서 우리는 「잠재된적의」를 실감하는 느낌마저든다. 누구나 알다시피 「분노의 왕국」은 한 민영방송이 내보내는 가상극이다.일본처럼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선진적인 민주주의의 나라에서는 법이에 의한 제재가 아닌 어떤 물이력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구속할수 없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조차도 자국리기주의에 입각하여 왜곡하기를 서슴지않는 「관점」을 확대하여 외국의 문화예술적 표현까지 간섭하는 듯한 태도는 옳은 것이 아니다.특히 그들의 침략으로 멸망한 이웃나라 왕조의 가상적 후손이 연극속에서 적중도 못시킨 총구를 그들 왕에게 겨눴다고 해서 극우행동대원들이 독기를 뿜으며 나선다는 것은 용인하기 어렵다. 이 사태를 보며 우리가 느끼는 것은 일본의 관과 민이 암암리에 손발을 맞춘 거대한 연출을 보는 듯하다는 사실이다.『암살기도장면이 국민감정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수 없다』는 정부인사의 발언을 신호처럼 우익 테러분자들은 행동에 나섰다.그때가 『시의적절』하게도 사회당과 자민당 의원들이 백수십명씩 떼를 지어 북한을 방문하는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국익」이라면 지식인과 언론과 「야쿠사」까지도 일사불란하게 단결하는 것이 일본사회다.이런 일로 「민주감정」이라는 무기의 효용성을 휘두르는 일본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양국의 미래에 해로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있다.그러므로 서로 국위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에 깊이 동의한다.그러므로 「방송」같은 공공매체는 신중하고 성숙해야 한다는 뜻을 충분히 새기도록 당부한다.그와함께 같은 인식을 일본 또한 깊이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가해자의 반성에 전혀 성의가 없으면서 여전히 강자의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 한 그들은 세계정치의 지도국이 될만한 도덕적 성숙성을 지니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일 우익단체 소속 2명/한국영사관 난입 행패

    ◎TV극 일왕저격 방영 항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우익단체 「대일본 정의국수회」소속청년 2명이 지난 13일 정오경 일본 요코하마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가두방송차를 몰고 난입,20여분간 반한시위 등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프차를 몰고 총영사관 마당에 들어와 MBC­TV드라마 「분노의 왕국」에서의 일왕 저격장면 방영 등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행패를 부렸다.이들은 또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의 방한때 있었던 일왕의 화형식·종군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항의하고 독도는 일본영토라며 한국경비대의 철수를 주장했다. 일본 우익단체들은 지난번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이후 반한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 “한국 민주주의 앞날 밝다”/하와이언론 3·24총선 분석

    ◎정치체제 성숙… 노 대통령 공로/민주·국민 약진… 정국 운영 부담 하와이에서 발행되는 호놀룰루 선데이 어드버타이저지는 29일 한국의 총선과 관련,결과가 집권 민자당의 참패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보다 성숙된 정치제도가 정착되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민주주의의 앞날에 밝은 희망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다음은 「한국,총선결과에서 밝은 희망을 찾다」라는 제목의 이신문 사설내용이다. 지난주 한국총선 결과는 노태우대통령의 집권 민자당으로선 치욕스런 패배이다.이같은 결과는 노태통령의 임기 마지막해에 일시적이나마 정치적 마비와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의 결과는 동시에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밝은 희망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집권당의 의석점유율이 79%에서 49%로 격감한 이번 총선결과는 노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지난 90년 일본의 집권 자민당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속에 이뤄진 3당통합을 통해 생겨난 민자당은 오만한 행태를 보임으로써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한편 현대그룹의 창시자인 정주영씨가 이끄는 신생우익정당 국민당은 의석전체의 10%를 얻어 당초 예상의 2배 가까운 의석을 획득했는데 이는 노정권을 당혹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또 오랜 야당지도자인 김대중씨가 이끄는 민주당은 단원제인 한국의회의 총 2백99석 가운데 약 3분의1을 획득했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앞으로 국내정치분야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그러나 한국 국내외의 관측통들은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5년전만 해도 독재국가였던 한국에 보다 발전되고 성숙한 정치체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다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에서 이같은 발전의 공은 상당부분 노대통령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 지방의회당 선거/불 사회당 또 참패

    【파리 AFP UPI 연합】 지난 22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 선거에서 집권 사회당이 참패한데 이어 27일 실시된 지방 자체단체장 선거에서도 보수 정당 후보자들이 대거 당선돼 사회당 정권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줬다. 이날 정오쯤까지 드러난 잠정선거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의 2개 주요 우익정당의 연합체인 프랑스 연맹(UPF) 소속 후보자들이 몇몇 정부 각료들을 포함한 사회당측 거물들을 손쉽게 누르고 당선돼 이날 선거가 실시된 21개 지역중 거의 절반가량을 휩쓸었다.
  • 지구촌 곳곳 선거열풍… 불선 사회당 참패

    ◎불 지방선거/환경당·「극우」국민전선 부상 22일 실시된 프랑스의 지방선거 결과 집권 사회당이 완패해 커다란 충격파를 던졌다. 전국 22개 지방평의회를 새로 구성하기 위해 3천6백5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의 잠정집계에 의하면 사회당(PS)은 18.3% 득표에 그쳤다.지난 86년에 실시된 직전 지방총선에서 29%를 얻었던 사회당은 이번 지방총선 목표 득표율을 20%로 낮춰 잡았는데도 이를 밑돈 것이다.사회당 득표율로서는 24년만의 최저치로 기록된다. 아울러 공화국연합(RDP)과 프랑스민주연합(UDF)으로 구성된 우익 보수야당 연합은 33%를 얻어 계속 선두를 유지했으나 지난번 지방선거의 득표율 39%에는 못 미쳤다. 이처럼 전통 정당들이 퇴조한 반면 장 마리 르펭의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은 13.9%를 차지,입지를 굳혔고 같은 환경정당에서 분리된 녹색당과 제네라시옹 에콜로지당도 각각 6.8%,7.1%의 득표율을 올렸다.환경정당 전체로서는 직전 때보다 득표율이 갑절로 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공산당이 8%의 안정된 득표를 올린점도 이번 선거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회당의 참패로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사회당이 제1당의 위치를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미테랑 대통령의 에디트 크레송총리 인책 전망도 있다. ◎태국 총선/친군부세력 과반의석 확보 지난해 2월 쿠데타후 13개월만에 치러진 태국총선은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타락선거방지에 상당한 성과를 거둬 태국민주화의 앞날에 청신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특히 청백이로 유명한 잠롱 스리무앙 전방콕시장의 팔랑탐(진리의 힘)당이 수도 방콕의 35개 의석중 32석을 휩쓴 것은 깨끗한 정치와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방콕시민들이 일으킨 「선거혁명」으로 표현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총선결과만으로 태국정국의 앞날을 점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과반수를 획득한 다수당이 없는 관계로 연정구성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연정의 수반인 총리에 누가 임명되느냐가 결정돼야 앞으로의 정국향배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최대의석을 얻은 사마키탐당(81석)을 중심으로 차트타이당(73석),사회행동당(31석),프라차콘타이당(8석)등 친군부정당들이 연정을 구성하고 신여망당(67석),민주당(44석),팔랑탐당(41석),단합당(6석)등이 야당연합전선을 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지향의 야당세력들이 의외로 선전한 반면 친군부성향의 정당들은 간신히 과반수를 넘긴 했지만 의석수 차가 얼마되지 않아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특히 군부에서 총리로 임명하고자 하는 수친다 크라프라윤 군최고사령관의 총리임명을 놓고 팽팽한 대립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바니아 총선/공산당 패배… 공권교체 임박 공산당이 사회당으로 개명한 채 집권을 계속해왔던 유럽의 최빈국 알바니아는 22일 총선 결과 46년간의 공산당지배체제에 실질적으로 종지부를 찍을 것이 확실시된다. 총 유권자 2백만명(총인구 3백20만명)중 83%가량이 투표에 참가한 이번 총선결과는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대인데다 통신시설이 크게 미비돼 최종집계까지는 수일이 걸릴 예정이나 서방외교관의 관측이나 투표후 표본조사 수치등은 모두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을 전망하고 있다.민주당의 살리 베리샤당수는 투표가 끝난 뒤 점검결과 1백40석의 총 의석 가운데 60∼65% 석권을 장담하면서 『알바니아는 드디어 공산주의와 완전 결별했다』고 선언했다.외교관측통들도 민주당이 최소한 55%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알바니아집권공산당은 동구민주혁명의 압력에 쫓겨 90년12월 당명을 사회당으로 바꾸면서 당개혁 및 반체제그룹의 합법화 방식등을 동원,타협안을 마련한 뒤 91년3월 알바니아사상 최초의 다당제 자유총선에서 수도 티라나를 제외한 농촌지역의 지지에 힘입어 집권을 계속해 왔었다.그러나 이번 두번째 총선에서는 인구의 65%가 살고있는 농촌지역의 대다수가 민주당을 선택함으로써 공산정권을 제2당으로 물러나게 했다. 사회당의 민주개혁및 자유시장체제 약속에도 불구,극도의 생활난과 범죄횡행등 민생 불안이 민주당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다.
  • 외언내언

    일본 도쿄엘 가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낯선 광경에 접할 때가 있다.「천황폐하와 대일본제국만세」라든가 「헌법개정과 일본군 해외파병지지」 혹은 「북방영토 회복하자」등의 과격구호 깃발을 펄럭이며 거리를 누비는 지프다.사람 왕래가 많은 번화가에 세워 놓고 열변을 토한다.재무장을 역설하고 대동아공영권을 강조하며 일제의 군가를 볼륨껏 틀어놓기도.◆이른바 「우요쿠」(우익)다.일본의 극우파.그 시조는 일제대육랑인의 우두머리로 유명한 도야마 미쓰루와 그가 만든 현양사.「순수일본주의」 또는 「대아시아주의」가 기본이념.패전이후 이들은 친미애국과 반공반소를 표방하며 미일안보조약 견지와 천황제 옹호 및 헌법개정·재무장 추구의 우익운동을 전개해 왔다.◆한마디로 일제의 후예요,신봉자들.전전엔 일제의 한반도와 만주진출에 앞장서고 태평양전쟁 수행의 지주역할을 했다.한반도에선 민비시해와 한일합방을 주도한 세력의 정신적 계승자들.8백여개 단체에 12만여명을 헤아리며 폭력수단을 사양 않는다.이제는 일본민족주의를 위해 미국에도대항의 자세를 취하는 변화도.◆이들에 의한 가장 최근의 충격적인 사건은 90년1월 『일왕에게도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한 모토지마(본도) 나가사키시장 저격.전국 우익단체들이 궐기해 천주(천벌을 대신 가함)를 외쳤으며 마침내 저격까지 했던 것.주로 좌익과 진보세력이 공격의 대상이었다.◆집권 자민당과 재계 보수세력이 지원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들로부터 보수 자민당의 부총재 가네마루씨가 공격을 받은것은 역설적.그는 북한과의 성급한 조기수교 주도로 극우파의 비판과 위협을 받아왔다.3발의 총탄은 빗나갔으나 간담이 서늘했을 것.『왜 내게 이런일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지만 그가 모를리야.제 꾀에 자기가 넘어간 꼴.일본의 극우화 추세가 걱정스럽다.
  • 가네마루(일 자민당부총재) 권총 피격/어제 아시카가시서

    ◎강연중 암살위기 모면/“일­북수교 적극 추진” 발언 말썽… 극우파 범인 검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막후실력자 가네마루신(김환신)자민당 부총재에 대한 저격미수사건이 20일 하오5시55분경 도치기(판목)현 아시카시시에서 발생했다. 일경찰은 우익단체 우국성화회소속으로 알려진 히로시 와타나베씨(22)를 현장에서 검거,저격사건의 배경과 동기등을 추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와타나베씨는 이날 가네마루부총재가 도치기현의 자민당소속 의원을 지원하는 강연회에서 연설을 마치는 순간 3발의 권총을 발사했으나 3발중 1발은 가네마루가 서 있던 강연대에 맞았으며 2발은 빗나가 가네마루는 무사했다. 피격사건이 발생하자 연설회장에는 2천명의 청중들이 웅성거려 한때 소동이 일었으나 가네마루는 단상에서 관계자로부터 꽃다발을 받는등 예정대로 일정을 끝내고 하오6시쯤 자동차로 도쿄의 자택으로 향했다. 한편 도쿄의 자택으로 돌아온 가네마루는 이같은 사건에 대해 『이해할수 없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이 북한과 관련이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일­북한 조기수교 추진에 불만/가네마루 피격사건 배경

    ◎우익단체의 협박전화·화염병투척 불씨 일본의 막후 실력자 가네마루신(김환신)자민망부총재 저격사격은 일·북한국교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그의 대북한정책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가네마루는 그동안 일본의 우익단체들로부터 「나라를 팔았다」는 등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지난해 11월1일에는 그의 자택에 화염병이 투척되었으며 협박전화와 투서등이 끊이질 않았다.이번의 저격미수범도 우익단체 회원으로 밝혀졌다. 가네마루에 대한 이같은 비난은 그가 지난 90년 9월 다나베(전변)당시 사회당부위원장(현위원장)과 북한을 방문,북한로동당과 「3당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후부터 계속되어왔다.이 공동성명은 「조선은 하나」라고 명시하고 전후 45년간 일본이 북한을 적대시한데 대한 보상의무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가네마루의 3당공동선언은 일본에서 즉각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일본에서는 외교문외한들에 의한 「매국외교」니 「굴욕외교」니 라는 비판이 한동안 시끄러웠다.일본외무성도 『정당간의 성명이 정부에 구속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가네마루의 북한방문은 이같이 일본에서 큰반발을 불러 일으켰지만 북한과 일본이 국교정상화 회담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 클레르크대통령 개혁 가속화/남아공/「흑인참정권 인정」이후

    ◎연내 첫 흑백연정 구성 길 터/권력이양 폭 이견… 완전 민주화 험난 인종차별정책철폐와 흑인 참정권문제를 놓고 지난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8.7%의 백인이 개혁찬성쪽에 표를 던짐에 따라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대통령은 개혁정책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큰 힘을 갖게 됐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데 클레르크정부가 승리함으로써 3백여년간 지속돼온 인종차별정책이 종식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남아공이 안고있는 인종적·정치적 문제의 완전한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데 클레르크의 대통령의 국민당과 19개 단체를 대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지난해 12월부터 신헌법 협상을 적극 추진해왔다.조만간 전체적인 원칙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지만 실질적인 문서의 작성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데 클레르크의 국민당과 만델라의 ANC는 흑인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에는 이미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데 클레르크는 소수민족인 백인등의 권리를 보호해줄 조항등의 설치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ANC는 백인들에 대한 특권부여를 반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헌법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금년내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참여하는 잠정정부가 구성될 예정이다.그러나 ANC는 권력의 대폭 이양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당측은 헌법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대부분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종족 선거에 관해선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오는 94년까지는 선거를 실시할 필요가 없으며 그때 까지를 신헌법을 마련하는 시한으로 보고 있다. 국민당과 ANC는 소수민족의 권리문제에 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소수민족에 대한 강력한 보호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ANC는 백인에 대한 특권부여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우익 백인단체들과 강경 흑인단체들은 헌법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어떠한 합의도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백인만의 분리정부수립을 고수하고 있는 보수당,그리고 백인축출을 역설하는 범아프리카회의(PAC)등이 그들이다.
  • 남아공 백인들/「흑인참정」 투표 개시

    【요하네스버그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유권자 3백28만명은 17일 상오7시(현지시간)부터 흑인에 대한 참정권부여문제를 포함한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투표에 들어갔다. 백인유권자들은 이날 전국에 산재한 약1천3백개의 투표소에서 『당신은 대통령이 협상을 통한 개헌을 위해 지난 2월2일 시작한 개혁정책의 지속을 지지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찬·반을 표명하는 투표를 시작했다. 데 클레르크대통령은 3백년간 지속된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 91년 12월20일 이래 남아프리카 민주화를 위한 다자간 회의(CODESA)에서 협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를 앞두고 대기업과 백인 자유민주당은 집권 국민당과 함께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지도자 넬슨 만델라의 지원을 받으며 「찬성」지지운동을 벌인 반면 인종차별을 지지하는 보수당은 「신나치 아프리카 저항운동(AWB)」등을 포함,새로 결성된 40여개의 우익 군소정당과 제휴,「반대」지지운동을 벌였다. 현재 요하네스버그의 각투표소에는 폭력사태에 대비,약8명의 경찰관이 파견돼 있으며 이른 새벽부터 투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동부지역에 있는 멜버른 국민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투표개시 5분만에 40여명이 투표를 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찬성」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 리쿠드당수 재선/샤미르/「대이스라엘」꿈꾸는 강경파 건국 1세대

    ◎반영독립운동·「모사드」지도자로 활동 건국 1세대에 속하는 원로정치지도자로 강경파의 대표주자. 35년 폴란드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그는 거의 평생을 영국과 아랍에 대항해 싸우는 게릴라요원및 첩보기관 「모사드」의 지도자로 활약했다.83년 당시 메나헴 베긴총리의 뒤를 이어 우익 리쿠드당의 당수로서 총리직에 오른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경한 보수내각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의 정치철학은 「대이스라엘 건설」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67년 3차 중동전때 아랍국들로부터 빼앗은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동예루살렘·골란고원등 점령지에 유태인정착촌을 건설,위대한 유태인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그의 야심이며 이를 실행에 옮겨왔다. 지난해 10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는 샤미르의 굳은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영토와 평화의 교환」을 바라는 세계여론에 찬물이라도 끼얹듯이 그는 『아무런 보장없는 평화약속과 영토를 교환할수 없다』며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 여명의 눈동자/갖가지 화제 뿌리고 종영

    ◎MBC 창사30돌 기념특집극… 무엇을 남겼나/제주4·3사건등 금기소재 과감히 극화/“주제음악 표절·출연진 연기력 부족” 지적도/채시라·박상원등 CF계 최고스타로 부상 방영 초기 TV드라마 표현의 한계 논쟁에서 후기의 주제음악 표절시비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화제와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던 MBC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6일로 막을 내렸다. MBC 창사30주년 특집드라마로 기획초기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 해 10월 첫회를 내보낸 뒤 36부작으로 종영되기까지 시종 시청률50%이상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시청률의 차원이외에도 제작과정과 소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당분간은 TV드라마의 평가기준으로 작용할 「여명의 눈동자」에 쏟아졌던 여러 찬사와 비판을 정리해보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현주소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40여 억원의 제작비 투입,2년여에 걸친 장기 사전 제작제 시도,일본·필리핀·중국 등 해외 장기로케이션 실시등 이런 시도가 외형적인 측면에서 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수식어라면 일제하 정신대 차출,해방공간에서의 좌우익 대립,4·3제주 사태등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금기시돼온 현대사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은 「여명의 눈동자」가 내용적인 측면에서 거둔 성과이다. 또 「선이 굵고 드라이한 연출기법으로 주로 다큐멘터리성 드라마를 연출해온 김종학PD의 장인정신이 잘 배어나는 화면들」,「원작의 상업성과 이념적 편향성을 뛰어넘었다」거나 「드라마사상 최초로 제주4·3항쟁을 4회에 걸쳐 별다른 이념적 치우침없이 그려냈다」는 평가들은 모두 칭찬에 속하는 평들이다. 반면 이 드라마를 겨냥한 비판들도 만만치 않다.초반부 시청자들의 눈길끌기를 위한 지나친 선정적인 장면이나 잔혹행위묘사,이면에 짙게 드리운 역사적 개연성의 상실,세 주인공들의 연기력 부족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제치하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에 타의에 의해 역사의 장에 끌려나온 하림(박상원분),대치(최재성분),여옥(채시라분).이 세 사람이 현대사의 격랑속을 각기 다른 이념으로 헤쳐가면서 엮어가는 사랑의 삼각구도가 이 극의 주축을 이루었다.이념보다는 인간성을 우위에 두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속의 인간들은 상황과 이념에 구속된 비주체적인 인간들로 묘사되고 있다.이들은 「이념적 지향보다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공산주의자가 되었거나(대치)해방공간의 보혁대립을 단순한 편가름으로 볼 정도로 역사의식이 희박하거나 (하림)두 남자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인(여옥)」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당시 지식인들의 이념적 지향성을 간과하고 수동적 인간상만 확대시켰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또 역사에 대한 허무적 태도,이념 자체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 자체가 지배이념의 일종이라는 비판도 꽤 자주 등장했다. 물론 전체적인 극의 완성도에 비추어 이러한 비판들은 침소봉대한 결과인지도 모르나 아무튼 이 드라마가 안방문화에 미친 막강한 위력을 감안하면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편 주제음악인 「여옥의 테마」가 외화 「드레스트투킬」과 아주 흡사하다는 주장이나 박상원·최재성·채시라등이 이 드라마를 통해 CF계에서 최고의 값을 부르는 인기스타로 발돋움한 점,40여억원의 제작비에 36억원의 광고비유치로 드라마사상 최고가를 기록한점 등은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얘깃거리들이다.
  • “케네디대통령 암살범 누구냐”(해외문화)

    ◎영화 「JFK」 개봉으로 논쟁 재연/사건당시 담당검사 게리슨이 주인공/“군·산합작… CIA·FBI가 배후” 지목/언론 앞다퉈 “진상다시 규명” 요구·관객반응도 다양 영화「플래툰」의 감독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이 영화는 지난 63년 11월 22일 택사스주 댈러스에서 일어난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의 배후세력으로 군산복합체와 CIA,FBI는 물론 존슨대통령등 보수우익세력들을 지목한 당시 뉴 올리언즈주 지방검사 짐 게리슨의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어 한 동안 잠잠하던 암살 배후 음모설 논쟁에 다시 불을 붙여놓고 있다. 스톤감독이 영화제작의 자료로 삼고 있는 게리슨보고서는 정신병이 있는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린 워런위원회와 의회조사보고등은 물론 불신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한 미행정부에 영화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선 것이다. 개봉 3주만에 영화「JFK」가 미국을 논쟁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언론이 관객들의 반응과 케네디 암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여부에 대해 앞다퉈 보도하고 나서자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섰던 부시 미국대통령마저 관심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역사를 너무 광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일반 관객의 반응 역시 「용감하다」부터「역겹다」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또 일부 평자들은 영화 속에 삽입된 기록필림과 순수한 영화부분이 고도의 영상처리기법으로 뒤섞여 있어 웬만한 분별력을 갖고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양자를 구분하기 어렵고 「11월 22일 사건」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시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한다. 모두 4천만달러(3백억원 상당)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이 영화에는 「늑대와 춤을」등으로 인기절정을 달리고 있는 영화배우 캐빈 코스트너가 개리슨검사역으로 나온다. 사건 발발 30년이 지나도록 궁금증만 더해가고 있는 케네디 암살사건과 관련,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CNN은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미국정부의 당시 사건조사발표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미국민의 16%,오스왈드 단독범행으로 믿는 사람은 11%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나 시사하는 바가 크다.
  • “핵단추 확보… 이젠 걱정마라”/옐친,미 CNN방송과 회견

    ◎시장경제 이행 6개월이 고비/경제난 틈탄 보수파반기 우려 고르바초프의 사임으로 사실상 권력승계자가 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25일 미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그의 입장을 제시했다. ­구소련의 핵무기는 앞으로 어떻게 통제될 것인가. ▲러시아,카자흐,우크라이나,벨로루시등 4개 핵무기 보유 공화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따라 핵무기 통제는 한 곳에서 한 사람에 의해 행사돼야 한다고 결정했다.핵단추의 통제권은 고르바초프로부터 본인에게 이양돼야 한다는 결정이 있었다.따라서 핵무기는 한사람에 의해 통제될 것이며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걱정하지 않기를 원한다. 또 구소련이 핵무기및 재래식무기와 관련해 서명한 모든 합의와 조약을 우리는 지지하고 지킬 것이다.전략핵무기감축조약에 대한 비준을 같은날 동시에 핵보유 4개 공화국 의회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고르바초프는 언제 사임하겠다고 처음으로 말했으며 좀 더 일찍 사임해야 됐다고 생각하는가. ▲91년2월 말고는 그보다 앞서 사임했어야 됐다고 생각지는 않는다.91년 2월에 고르바초프는 우파 보수주의자들 편을 드는 입장이었다.그러나 되씹고 싶지 않다. ­앞으로 경제·정치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외부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앞으로 6개월 동안 가격을 자유화하고 시장경제로 이행하면서 우리는 모든 주민들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가난한 소비층은 이 조치로부터 제외시킬 계획이다. G­7등 여러 회의를 통해 많은 나라들이 지원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말은 많았으나 구체적인 지원은 없었다.며칠전 미국으로부터 몇대의 비행기가 물품을 공수했다. ­극우세력의 반대를 예상하는지,또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어느 나라든 시장경제로 옮아 갈때 가격자유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도 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었으며 이 조치는 주민들에게 매우 인기가 없다.그리고 우익세력이 이 조치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과 분개를 이 시점에서 이용할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경계를 해야만 한다. ­주민들이 보다 나은 생활을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내년 중반이나 내년 가을까지는 생활수준이 더 악화될 것이다.그 다음 내년말까지는 안정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그 후 생활수준이나 경제활동에서 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호네커 칠레 망명길 열릴까

    ◎추방 피해 주소 대사관 피신/칠레 정부,독 눈치보며 머뭇 한때 위세가 하늘을 찔렀던 에리히 호네커 전동독 공산당 제1서기(79)가 독일통일등 세계정세 격변에 따라 국제미아로 전락,갈곳없는 신세가 됐다. 베를린 장벽 탈주자에 대한 발포명령을 내린 혐의로 독일 법정에 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올 초 소련으로 피신,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그가 러시아공화국측으로부터 출국통첩을 받고 모스크바 주재 칠레대사관으로 다시 거처를 옮기게 된 것. 그가 칠레 대사관으로 피신한 것은 재직당시 피노체트 우익정권의 탄압을 피해 국외망명에 나섰던 칠레 좌익세력들을 대거 받아들였던 인연으로 파트리시오 에일윈 현 정부가 그에게 「빚」이 있기 때문이다.딸도 칠레인과 결혼,현재 산티아고에 살고있다. 클로도미로 알메이다 모스크바주재 칠레대사도 살바도르 아옌데 좌익정부당시인 70년대초부터 호네커와 「오랜 친구」로 지내오다 73년 아옌데 피살과 피노체트 정권등장후 동독에 망명,76년부터 87년까지 호네커의 보호를 받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칠레정부측의 공식입장은 호네커의 정치망명에 관한한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절친한 관계인 에일윈 칠레 대통령도 앞서 『정치망명은 독재정권의 박해를 받고있는 인사들에게 허용되는 것이나 독일은 민주국가이기 때문에 호네커는 국제법상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파 새 총리/올세프스키

    ◎점진적인 경제개혁 주장/지난 10월에 정치판 투신 얀 올세프스키(61)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전환을 반대하고 점진적인 이행을 주장해온 중도우익 성향의 인권변호사 출신. 공산독재에 항거한 많은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변호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긴 했으나 정치에 뛰어든 것은 지난 10월의 총선이 처음인 정치초년생. 경제정책을 둘러싼 이견으로 바웬사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던 그는 폴란드국민의 정신적 지주인 가톨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의회의 다수세력인 중도우익 5개 당연합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운신의 폭은 비교적 넓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 “부캐넌,부시에 도전/언론인… 공화당 예비선거에”

    【워싱턴 연합】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파 논객이자 부시대통령의 신랄한 비판자인 패트릭 부캐넌이 92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설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가 14일 보도함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1면 머릿기사로 『우익에서도 도전:부캐넌 공화당 지명위해 부시와 대결 예정』이라는 제목하에 부캐넌의 누이 동생의 말을 빌어 그가 2월18일의 뉴 햄프셔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53세의 부캐넌은 신문 컬럼니스트와 CNN의 「십자포화」등 TV 토크쇼에 고정출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의 얼굴은 활발한 언론활동으로 미국인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재무부 출납국장을 역임한 누이 안젤라 부캐넌은 이미 부캐넌이 출마 결심은 했으나 추수감사절을 즈음해 최종 발표를 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으며 몇몇 친한 친구들도 그가 출마계획을 털어 놓았으며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한 것으로이 신문은 전했다.
  • 비 야당,이멜다 대통령후보 추진

    ◎미 망명 5년8개월만에 어제 귀국 【마닐라 외신 종합】 고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필리핀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여사가 미국으로 망명한지 5년8개월만에 4일 필리핀으로 귀환했다. 이멜다여사의 이날 귀국은 지난 86년 「마르코스 타도」를 외치던 피플파워에 밀려 쫓겨가야 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일 정도로 지지자들의 대대적인 환영속에서 이루어졌다. 아키노필리핀정부는 지난 8월 이멜다의 귀국을 허용했었다. 한편 이멜다여사는 내년 5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관여하거나 야당후보로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어 필리핀정계는 이제 그녀의 귀국후 동정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알바노 하원의원은 그녀가 분열된 필리핀 야당세력을 「중재통합」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익계야당인 국민당 전당대회에서 이멜다여사를 대통령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이멜다여사는 귀국후 아키노대통령을 만나 남편의 유해를 본국으로 옮겨 마닐라에 안장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으나 필리핀정부는 마르코스의 유해가 고향인일로코스 노르테주에 묻힐 경우에만 유해의 귀국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멜다여사는 탈세를 비롯,20년에 걸친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집권기간동안 수십억달러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있으나 정부당국은 당장은 체포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격세지감”… 이멜다 귀국 현장/정치인등 1만여명 공항서 “이멜다” 환호/하루 숙박비 1백50만원… 초호화 호텔 투숙 ○…이멜다 마르코스여사가 도착한 마닐라공항에는 살바도르 라우렐부통령을 비롯,과거 구마르코스계열의 정치인들과 1만여명의 환영인파가 나와 「이멜다」를 연호하며 대대적인 환영. 흥분된 표정의 이멜다 여사는 『첫번째 할 일이 남편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오는 일』이라면서 『나는 그를 데리고 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쉬도록 할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귀국 첫 소감을 피력. 그녀는 또 『나는 이순간 남편이 지금 여기 있었으면 하고 그를 생각하고 있으며 오늘은 위대한 순간이며 위대한 날』이라고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이멜다는 귀국후 코라손아키노대통령을 만나 남편의 유해를 본국으로 옮겨 마닐라에 매장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으나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전대통령 유해가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에 묻힐 경우에만 유해의 귀국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 이멜다는 현재 탈세를 비롯하여 20년에 걸친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집권중 수십억달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있으나 정부당국은 그녀가 귀국하더라도 당장은 체포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86년 민중혁명이 있은후 국외로 망명한 마르코스 일가중에서 제일 먼저 지난달 29일 귀국한 마르코스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2세(34)는 2일 필리핀 북부지방에 있는 아버지의 세력기반이었던 지역들을 순방하여 수천명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이들은 마르코스2세를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환호. 마닐라 북쪽 4백㎞의 일로코스 노르테주 환영군중들은 가로에 도열하여 마르코스2세의 승용차 대열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는데 그의 순방은 마치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방불케 하기도. 그러나 마르코스2세는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채 아버지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 지지자들과 협의한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조국에서 쫓겨난후 미국에서 병사한 마르코스 전필리핀 대통령의 미망인 이멜다 마르코스는 귀국후 하루 투숙료만 2천달러(약1백50만원)가 넘는 초호화판 호텔에 투숙. 마닐라 프라자호텔 관계자들은 이멜다가 예약한 임페리얼 스위트가 2천달러의 투숙료에 13.5%의 세금과 10%의 봉사료가 추가되며 리무진 사용과 식사는 별도라고 귀띔. 미웨스틴 체인이 운영하는 이 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이 방은 세계 제일의 부자로 알려진 브루나이 국왕 등이 투숙한 적이 있으며 마르코스가 집권중인 지난 70년대에 건립된 프라자호텔은 초호화호텔중의 하나. ○…이멜다여사는 어려서 부유한 친척들에게 버림을 받은채 차고에서 생활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미모와 카리스마적 자질을 이용,세계에서 가장 돈많고 유명한 여성의 한사람. 그녀는 사치를 즐기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재능을 타고났다.이같은 스타일은 「이멜다식」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육체적으로는 허약하나 철의 의지와 결심을 지닌 「강철 나비」라고 불렀다.
  • SNC의장/시아누크공

    ◎70년 실권뒤 북경·평양등서 망명생활/민정수립땐 국가원수로 추대 확실시 내전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을 맡은 노로돔 시아누크공(68)은 지난 41년부터 70년 친미군사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날 때까지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던 국왕. 그는 지난 70년3월 론놀의 우익쿠데타로 축출됐다가 이 정권을 무너뜨린 크메르 루주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기간(1975∼78년)잠시 수도 프놈펜에 복귀한 것을 제외하고는 북경·평양·파리 등지를 전전하면서 20여년간 망명생활을 해왔다. 국왕에서 국가주석으로,죄수에서 망명게릴라지도자로의 변신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시아누크의 50년 정치역정은 캄보디아의 근세사 바로 그 자체였다. 일관성없는 태도,때로는 병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기행등이 캄보디아 비극의 원인을 제공해 왔다고 비판받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캄보디아의 얽히고 설킨 분쟁당사자들,그리고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외국세력들 모두로부터 전후캄보디아를 맡을 유일한 인물이라는 일치된 평가를 받고 있다.
  • 백범 암살 배후 없다/안두희씨 거듭 주장(조약돌)

    ○…백범 김구선생을 암살한 안두희씨(75·인천시 중구 신흥동)는 11일 자신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위해하려한 권중희씨(55·서울 서대문구 북가좌1동 384의 10)에게 『백범 암살의 배후는 없다』면서 『자신은 군입대전 서북청년당 총무부장이었으며 당시 미 정보기관인 OSS소속 중위의 부탁으로 정치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백범 살해동기는 자신이 정보를 수집한 결과 여순반란사건,국회 프락치사건등에 한독당 좌익세력들이 많이 가담한 사실을 알아내고 한독당 당수인 김구선생을 찾아가 『좌익세력들과 함께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지자 김구선생이 『지금은 그런 것을 논할때가 아니며 좌·우익 모두 힘을 합쳐 통일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자신을 꾸짖은데 격분,김구선생을 살해했을 뿐 『배후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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