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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넘게 우익으로 철저위장/고영복은 누구인가

    ◎보수파학자로 분류… 학생운동 강력 비판/남북적 자문위원 활동 등 요직 두루 거쳐 61년부터 36년간 고정간첩으로 암약한 서울대 사회학과 고영복 명예교수(69)는 좌익사상과는 정반대 성향의 보수파 학자로 불려왔다. 경남 함양 출신인 고교수는 54년 서울대 사회학과,56년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전형적인 ‘국내파’ 교수로 분류된다.62년 이화여대 전임강사를 거쳐 66년부터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해 온 고교수는 71년 학국사회학회 회장,73년에는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사상성’을 확실하게 검증받기도 했다. 고교수는 특히 81년 현대사회연구소 소장과 국무총리 정책자문위원,84년 보사부 사회보장심의위원을 지내면서 5공 정권의 이데올로기 전파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평소 학생운동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고답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보수우익적인 노선을 견지해 왔다. 90년에는 퇴임에 대비,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회문화연구소를 설립,제자들의 학문을 지원하며 사회문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계속해 왔다. 지금까지 ‘사회학개론’ 등 22권의 저서와 1백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93년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면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고 94년에는 문화정책개발원 초대 원장을 맡기도 했다. 8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지병인 고혈압이 발병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최근에는 동료 교수들이나 제자들과의 왕래가 뜸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부부간첩 사건­간첩 고영복 암약상

    ◎60년대 서울대 재직중 공산주의 심취/6.25때 북 의용군 입대… 53년 반공포로로 석방/61년 포섭된뒤 남북적회담전략 등 북에 제공 사회학계의 원로이자 우익 인사로 알려진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69)는 자신의 사상을 철저히 숨긴채 36년간 북한의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왔다. 고교수는 서울대 재학중이던 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9월 의용군에 자진 입대했다.같은해 11월 인민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국군에 생포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혔던 고교수는 53년 반공포로로 석방돼 학문을 계속하며 60년을 전후해 마르크스주의에 빠져들었다. 61년 9월 의용군에 함께 입대했던 친구 장내윤(월북)과 삼촌 고정옥이 보내서 왔다는 남파공작원을 만나 미화 1천달러와 난수표 등을 받았다.이때 북으로부터 ‘진보적인 청년학생들 속에서 조직사업을 전개하라’는 지령과 ‘공수산’이라는 공작부호도 함께 부여받았다. 고교수는 동문 출신 중앙정보부 고위간부의 추천으로 73년 3월과 7월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측 자문위원으로 임명돼 2차례 평양을 방문했다.두번째 평양방문 당시에는 북측 자문위원으로 위장한 통일선전부 공작원 강장수로부터 “남측에서 중대한 수정제의를 한다는데 그 내용이 무엇이냐”는 메모를 받고 우리측 회담 전략을 사전에 제보해 주기도 했다. 고교수는 공작원들과 접촉하면서 공작원들에게 은신처와 공작장비 은닉을 위한 ‘드보크’를 제공했다.또 학생운동권 출신 및 재야활동가,같은 사회학과 김모 교수를 소개해주고 핵무기 개발상황 및 정세분석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령을 받아 89년6월 남파된 공작원 김낙효에게 보고했다.이때 김낙효가 만들어준 신분 확인용 반쪽 메달 목걸이를 전달받았다. 고교수는 이번에 남파된 최정남부부와 이 목걸이로 서로의 신분을 확인한 뒤 지난 9월10일∼10월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사무실에서 4차례 접선했다.그리고 최로부터 북한에서 그간의 공로로 ‘공화국 창건기념 메달’과 노동당 창건기념 ‘조국통일상’이 수여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고교수가 받은 지령은 ▲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개발한 우량 옥수수 수원 19·20·21호 종자와 과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전자주민증을 구할 것 ▲최근 한국정치 및 대선후 대북정책 전망 평가보고서 작성 ▲한국 경제위기의 심각성 및 수퍼 301조가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 ▲대학생들의 의식구조 특징과 향후 학생운동전망 등 남한 전체정세에 대한 글을 써줄 것 등이다.
  • 고영복 고첩사건의 충격(사설)

    한국 사회학계의 태두인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가 36년동안 철저히 신분을 감추고 고정간첩활동을 해왔으며 국가기간시설의 간부사원이 유사시 이를 마비시키기 위해 침투한 고정간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북한직파 부부간첩사건은 엄청난 충격을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다.지난 2월 발생한 귀순자 이한영씨 피격사망사건도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테러전문요원에 의해 저질러진 사실임이 밝혀졌다.경제파탄으로 외국에 원조를 호소하면서 대남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의 실체가 다시 한번 만천하에 폭로된 것이다. 원로교수이자 학계를 이끌어오면서 스스로 보수우익임을 자처한 고교수가 지난 61년 9월 포섭돼 ‘공수산’이라는 공작부호까지 받고 간첩활동을 해온 사실은 특히 놀랍다.그가 가르친 제자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지도층 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제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자생적 사회주의자’라고 진술한 점은 기막히기까지 하다.고교수는 북한으로부터 노동당 창건기념 ‘조국통일상’과 메달을 수상한 사실도 이번에 밝혀져 그의 활동이 얼마나 북한을 이롭게 했는지를 알 수 있다.당국은 그동안 서울대 동료교수 2명을 포함,2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포섭대상 1천500여명 가운데 200여명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철저히 가려내야할 것이다. 북한이 지하철,철도,통신망 등 국가기간시설에 지하간첩망을 구축해 유사시 이들 시설을 파괴해 엄청난 사회혼란을 야기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대비한 사실 역시 놀랍기만 하다.이번 사건을 통해 부부간첩가운데 여공작원이 자살한 것과 거제 앞바다를 통해 침투할 만큼 허술한 해안경계망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아울러 북한의 공작이 우리 사회 깊숙히 파고들 만큼 해이해진 안보의식과 대공사건에 대한 몰이해도 큰 문제점이 아닐수 없다.저들의 대남적화전략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된 이상 우리 사회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 이회창·김대중·이인제/3후보 대선행보

    ◎이회창­호남돌며 ‘3자필승론’·지역감정 맹비난/김대중­중앙당 후원회서 DJT 바람몰이 시작/이인제­보수우익 의식 “사상문제 흠집없다” 강조 여야 대선후보들은 12일 빗길에도 지지세 확산을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특히 후보들은 취약지역과 경제현장,TV토론회 등에서 국정 소신을 피력하며 주도권 확보에 힘을 쏟았다. ○3김정치 청산 호소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적지인 호남을 돌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3자필승론’을 강력 비판했다.순천 팔마체육관과 전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체육관에서 잇따라 열린 광주·전남,전북지역 대선필승결의대회장에서 였다.가뭄끝에 폭우가 쏟아진 터라 행사장의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총재는 치사에서 “지난 87년과 92년 대선때 김총재가 4자필승론을 내세우더니 이번에는 3자필승론을 주창하고 있다”면서 “찢어진 표로 지도자를 만들면 이 나라는 다시 5년동안 반목을 되풀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총재는 특히 “김총재가 이른바 ‘지역 고정표’로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이 나라를 제대로이끌어갈수 없다”며 ‘DJ불가론’을 들고 나왔다.이총재는 이어 민주당 조순총재와의 연대와 관련,“오직 정직과 신뢰,정의로 깨끗한 정치,안정된 사회,튼튼한 경제를 이루기로 서로 약속했다”고 역설했다.이총재는 ‘DJP연합’과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를 겨냥,“나라의 운명과 국권을 마음대로 요리하려는 사람들” “3김정치의 낡은 행태를 흉내내 약속을 위반하고 새정치의 길을 가로막은 사람”이라고 비난한뒤 “우리는 정도와 정의로 당당히 가겠다”며 3김정치 청산을 호소했다. 이총재는 특히 “국민의 마음과 사회 분위기가 우리 당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똑똑히 느낀다”며 “편협한 지역정서를 타파하고 정치혁명을 이루자”고 주장했다. ○TJ와 기아공장 방문 ▷국민회의◁ ‘DJT 체제’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12일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 행사를 통해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박태준 총재 예정자 3인은 강한 연대감을 과시하며 DJT바람몰이를 시작했다.이날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1만여명의 내외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 우군인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을 비롯 김용환 부총재와 당 3역 등이 대거 참석했다.특히 국민회의 입당이 확정된 국민통합추진회의 김원기 대표와 노무현 김정길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 ‘야권 단일후보 DJ’를 부각시켰다.단상 정면에 이희호(DJ) 박영옥(JP) 장옥자(TJ) 여사 등 DJT 부인들도 나란히 참석,눈길을 끌었다. DJ는 김봉호 후원회장이 전달한 1백억원의 모금액을 전달받고 “여러분의 도움을 바탕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뒤질세라 JP와 TJ도 축사를 통해 “DJT연대를 통해 김대중 총재의 대선승리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연대감을 과시했다. 이에앞서 DJ는 포항신화를 일궈낸 TJ를 대동,경기도 광명시 소와리 기아공장을 방문,‘경제회생’의 메시지를 전했다. ○TK지역 공략 부심 ▷국민신당◁ 이후보는 이날 한국자유총연맹을 찾았다.사회단체 순회방문의 일환이지만 보수우익층의 표를 다분히 의식한 행보였다. 이후보는 이날 안응모 총재와 이문석 사무총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항간에 저의 부친에 대해 온갖 악선전을 하고 있는데 누가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부친은 물론 친척중에도 월북했거나 부역했던 사람이 없으며 나도 군대에서 비밀문서를 취급했고 판사로 임명됐는가 하면 국회 정보위 간사를 지내는 등 사상적으로 순수성을 잃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후보는 양심수 문제와 관련,“문민정부에서 정치적 억압구조는 없었다”면서 “잘못된 판정에 의한 양심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후보는 지지도에서 취약한 서울과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대구·경북(TK)지역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대구·경북의 경우 지난 주말 이만섭 총재가 대구를 방문한데 이어 서석재 의원도 11일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이총재는 앞으로 매주 대구·경북지역을 돌며 지지도 만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이수성 전 고문과 DJP연합으로 흔들리고 있는 박철언 김복동 의원을 집중공략하는 등 TK인사의 영입으로 최근 ‘YS신당설’로 일고 있는 비이인제 정서를 차단,40%선에서 지지도를 안정시킨다는 복안이다.
  • 충돌/월터 라페버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의 대일 외교정책 허실 분석/양국 문화·사상 차이 고찰… 공동지향점도 시사 이 책은 지금까지의 미·일간의 역사적 관계를 지적하며 미국의 외교정책의 허실을 분석하고 있다.또 유독 일본에 대해서는 미국의 외교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을 진단하면서 21세기 중국의 부상을 앞두고 향후 대일본 외교정책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제시해주고 있다.뿌리깊은 두나라의 문화적·사상적 차이를 시대적 고찰을 통해 분석해 줌으로써 무역·통상등 양국 현안에 대한 개선방향과 함께 ‘불편한 동반자’관계를 뛰어넘는 공동의 외교지향점을 시사해주고자 하고 있다. ○21세기 중 부상 앞두고 미 코널대학의 외교역사학 교수인 저자 월터 라페버(Walter Lafeber)는 ‘충돌’(원제:THE CLASH)이란 제목의 이 책에서 1853년 일본이 서방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부터의 미·일 관계를 상세히 기술하면서 미국의 일본과의 관계는 순전히 일본의 ‘이익’만을 좇으려는 일본 특유의 속성때문에 일종의 ‘대립’선상에서 출발한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지금의 미·일간의 무역전쟁도 이에 근거한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외교정책은 두가지의 이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나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원칙적인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하기 위한 힘이고,다른 하나는 미국안보의 핵심적 요소를 보호해주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대일 외교적 역사는 때때로 이러한 전제조건이 무너져 위험한 양상을 보여왔다고 지적하고 있다.미국이 일본에 비해 국력이 엄청날 때도 간혹 이러한 전제조건은 지켜지지 않았으며,미국의 막강한 국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방법으로 행동할 때가 많았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적고 있다. 미국은 지난 150년 가까이 일본에 자유무역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외쳤지만 일본은 자신에게 유익하고 편리할 때만 미국의 말을 들은 것이 일본의 관행이었다는 것이다.아직 일본의 국력이 미약할 때인 19세기 말 일본은 중국과의 무역을 개시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무역거래의 혜택을 뒤에서 만끽한 것은 오히려 일본이었다는 사실은 미국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비판하고 있다.힘이 강해졌을때인 20세기 초에는 미국을 제치고 중국대륙에 자신의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 세기에 걸친 미·일간의 대립은 누가 중국의 잠재적 경제력을 선점하느냐에 있었던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현재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돼 오고 있으며 중국을 둘러싼 두나라의 경쟁은 앞으로 아주 중요하고도 폭발성이 있는 사안이지만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익·무력관계서 출발 저자는 미국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 패한 1945년 이후 자유무역이 관련되는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누누히 일본의 협조를 촉구했지만 일본은 듣는 척만 했을뿐 실제행동에 있어서는 이중성을 보여줬다고 힐난하고 있다.저자는 미·일 두나라 사이의 자본주의 형성의 형태가 다른데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일본은 역사상 혼란을 두려워하는 동종·동질성의 사회인데 비해 미국은 경제후퇴를 염려해국제시장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다인종의 개방적 사회라는 것이다.이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두나라를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간극을 넓히고 있는 근본이라고 보면서 오늘날 두나라의 현안인 미·일 무역마찰의 중심적 원인도 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은 일본의 군사기지에서 공산주의로부터 일본을 보호해줬지만,일본은 미국에 대한 도전을 중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미국이 원했던 속도만큼의 군사재무장을 서두르지 않았으며,오키나와의 반환을 요구했고,중국 천안문 사태에 대한 미국의 비난강도를 낮추려고 했다는 것이다.1960년 미·일 안보동맹 체결시 무효화를 주장했던 일본의 좌익세력뿐 아니라 친미 우익세력의 일부도 안보동맹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데서도 일본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외교정책이 동구권·중동·발칸지역과는 달리 일본에 대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과의 관계가 인권·정의·평화중재가 아니라 ‘이익’과 ‘무력’의 관계라는 잘못된 출발선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852년 미국의 밀라드 필모어 13대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통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처음 보냈을 때부터 일본은 자신의 ‘장사’만을 생각했으며 급기야 1940년대 초 아시아 대륙에서 상업적 경쟁관계가 겉잡을 수 없이 치열해졌을 당시 두나라는 끔찍한 전쟁까지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미·일 관계는 한마디로 ‘힘겨루기’에 기초를 둔 것이었므로 외교정책의 원칙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논리다.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바라던 바였다고 꼬집은 저자는 아시아 각국이 무력에 의해 강대국들의 외교정책에 순응하기 시작했을때 일본은 상업적·군사적인 역량을 배양하고 외국의 논리에 귀를 막아 외교정책 원칙의 지배에서 벗어날 결심을 한 사실에 주목했다.일본은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 미국과 거래를 했으며,자유무역이 좋다는 말에 결코 현혹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자신의 편협된 이익에 맞다고 생각될 때만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구축했다고 했다.저자는 일본에게는 인권·국제적 정의같은 것은추상적인 것은 관심사안이 못됐다고 덧붙이고 있다.일부에서는 저자의 견해에 더해 2차세계대전 이후 군부세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미국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일례로 전쟁이후의 일본의 권력공백을 친공산주의의 좌익성향의 인사들이 뒤를 이을 기미를 보이자 미국은 궤도수정을 했으며 그 결과 20만명의 숙청인사가 복권됐다는 것이다.전범처리 문제도 일본의 약체정권이나 공산정권 등장을 우려,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념에만 얽매인 한계성 때문에 역풍을 만나게 될 지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중국의 부상에 따라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한계성 극복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자칫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와 아시아에서의 방위분담 촉구에 따른 일본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암시하고 있다.노턴 앤드 컴퍼니(W.W Notton & Company) 출판사 간행,508쪽에 29.95달러.
  •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에/일 우익 화염병 투척 시도

    독도 접안시설 완공에 항의하는 일본 우익단체 회원이 7일 새벽 오사카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화염병 투척 미수범은 우익단체 ‘황국헌정당’소속 구로다 쥰이치(흑전순일·27)로 이날 상오 4시45분쯤 총영사관에서 50m 떨어진 거리에서 화염병에 불을 붙이다 손을 데 병을 땅에 떨어뜨린 뒤 총영사관 경비 경찰에 체포됐다.
  • 미­이 ‘중동평화 정책’ 난기류/네타냐후 내주 미 방문

    ◎클린턴,네타냐후 회담요청 이례적 거부 【예루살렘·워싱턴 DPA AP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나 미측의 거부로 빌 클린턴 대통령과는 회담을 갖지 못할 것으로 알려져 양국관계가 중동평화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4일 이스라엘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우익인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정책에 실망해 그와의 회담을 거절했다고 전했다.미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거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스라엘의 이디오트 아하로노트지는 네타냐후 총리의 보좌관들이 미국측에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 주선을 요청했으나,“클린턴 대통령은 시간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팔 평화회담 난항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들은 3일 워싱턴에서 평화회담을 재개했으나,팔레스타인 대표단에 필요한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미국측의 이의가 제기돼 혼선이 빚어지는 등 협상이 매우 느린 진전을 보이고 있다.
  • 이탈리아 민족부흥운동사/루이지 살바토렐리 지음(화제의 책)

    ◎이탈리아 통일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 ‘사상과 행동의 합일’이라는 마치니적 체취를 물씬 풍기는 이탈리아 역사가 살바토렐리의 대표적 저서.이탈리아 관변 역사가들의 역사해석에 맞서 이탈리아의 리소르지멘토(Risorgimento)운동,곧 민족부흥운동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한다.그동안 리소르지멘토 과정에 대한 해석은 사보이아가가 이탈리아 통일에 결정적인 기여했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살바토렐리는 사보이아가에 의한 이탈리아 통일은 단지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계기로만 작용했을뿐 본질적으로는 18세기 계몽주의 사상을 계승한 이탈리아 사상가들에 그 핵심적인 맥이 닿아 있다고 본다.밑으로부터의 민주혁명을 이룩하려 했던 마치니와 위로부터의 입헌군주제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 카부르의 관계와 관련,그는 기존의 획일적인 변증법 논리를 타파한다.경험적 합리주의에 기초한 살바토렐리의 견해에 따르면 그들은 서로 다른 세계관을 지니고 있었으며,현실적으로 승리한 쪽은 카부르였고 패배한 쪽은 마치니였다. 살바토렐리의 논쟁적인 성향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나폴레옹 3세에 대한 평가에서 잘 드러난다.그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보편적인 혁명이념을 수출해 유럽 각국에 독립정신을 고취시켰으며,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봉건제 폐지와 교회재산 몰수 등 이탈리아가 근대국가로 가는데 필요한 기초를 닦아 주었다는 논리에 반기를 든다.이것은 물론 무솔리니가 나폴레옹을 우상화한데 따른 반작용의 소산으로도 볼 수 있다.한편 폭군이나 변절자 정도로만 인식되어온 나폴레옹 3세에 대해서는 그를 단순히 우익 보수주의자로만 간주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여 눈길을 끈다.곽차섭 옮김,한길사 1만원.
  • 여야 DJ ‘양심수 사면 발언’ 공방

    ◎반DJP진영 일제 비난… 국민회의 반박 여야는 1일 ‘집권하면 양심수를 사면하겠다’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전날 광주발언과 관련,신한국당과 민주당·가칭 국민신당이 사상문제를 제기하며 일제히 비난하고,국민회의는 이를 반박하는 등 논란을 벌였다.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김총재의 말은 결국 공산주의자들을 모두 석방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위장해온 사상의 실체를 은연중 내비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이같은 발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항복 부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는 대구에 가면 보수우익이요,광주에 가면 진보좌파로 변신한다”면서 “김총재의 대화합 조치는 오로지 표를 위해서라면 좌우를 넘나드는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칭 국민신당의 윤재걸 수석부대변인은 “정권 나눠먹기식의 DJP연합에 이어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는 국가의 기강인 법과 제도마저 안중에 없다는 위험한 발상에 아연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지원 총재특보는“김총재 발언의 진의는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대한민국을 지지하면서 앞으로 절대 재범하지 않겠다는 양심수에 대해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모든 양심수를 무차별적으로 모두 사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세계사 중심축에 재등장한 중국/이석우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79년 1월 등소평의 미국 방문은 두나라 관계정상화와 중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의미하는 역사적 분수령이었다.그후 18년.강택민 국가주석이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오늘의 중국은 미국과 함께 21세기 세계를 이끌 강대국이 되고 있다. 등이 미국을 방문했을때는 문화대혁명이란 내전과 다름없는 길고 암울한 터널에서 막 빠져나와 개혁·개방에 첫 발을 디뎠던 중국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했었다.파산직전의 경제,좌·우익의 노선 투쟁,이념의 올가미속에 위축돼 있던 국민들….미국인들은 그러한 중국의 지도자 등소평이 텍사스주 로데오 경기장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쓴 모습을 환호했고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빈곤을 몰아내려던 그에게 경제적 투자와 기술협력이란 선물을 안겨주었다. 오늘의 중국은 그러나 18년전엔 예상치 못했던 모습으로 우뚝 서있다.1천억달러가 넘는 세계 두번째 외환보유국이자 가장 경제성장속도가 빠른 개발도상국.그사이 경제는 4배이상 성장했고 미국 주요도시의 상점에는 중국상품들로 가득차 있다.앞으로 같은 세월이 지난뒤 중국경제규모는 미국을 앞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사이 중국공산당은 옛소련등 사회주의권의 몰락을 견뎌냈고 대외개방과 사유화 확대 등 경제적 자유주의의 물결속에서도 정치적 안정과 국가적 통합을 지켜냈다.그런 안정과 발전속에서 중국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유엔개혁과 한반도 4자회담및 북한의 연착륙문제까지 중국은 지역안정의 조정자이자 국제사회의 주요한 행위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강택민은 25일 북경주재 미국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민주·자유개념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중국은 국가 정황에 맞는 가치관과 발전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피아노와 영어가 수준급인 이 이웃의 지도자가 어떻게 새로운 중·미 관계를 열어나갈까.강의 미국방문은 21세기란 새로운 천년의 개막을 앞두고 한반도와 육지를 맞댄 유일한 이웃에서 커다란 힘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상징한다.중국은 이제 미국과 세계에 당당하게 ‘노(NO)’라고 말하고 있다.중국은 다시 세계사의 중심세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우익단체 ‘구국 총궐기대회’/어제 60개 단체 참여

    ◎정치인 부정축재 수사 촉구 자유민주민족회의(상임의장 이철승) 등 60개 보수 우익단체가 참여한 민족진영 애국단체연합은 24일 상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진영 구국 총궐기대회’를 갖고 검찰이 정치인의 부정축재에 대해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15대 대선에서 결선투표제를 채택해 소수 지역주의로 국민 대다수의 의사가 무시되고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위험을 제거하자”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친북 후보는 배격하고 국가 안보태세를 완벽하게 갖출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의 정경유착과 부정축재에 대하여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대선 전에 진상을 밝힘으로써 차기 정권은 정경유착,부패타락의 고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대중·이인제 강도높은 추궁/사상검증 대토론

    ◎이회창­율곡감사 추궁속 “대북정책 분명”/김대중­김일성조문론 등 조목조목 답변/김종필­“사상검증 받은 자체가 서글프다”/조순­“사상 문제없어 보인다” 평가 받아/이인제­“부친 부역했으면 판사 못됐을것”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민주당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등 대선후보 5명이 8일 ‘사상검증 대토론회’에 참석했다.보수우익을 대표하는 ‘월간 한국논단(발행인 이도형)’이 주최한 만큼 토론자들은 여야 대선후보의 통일·대북관을 속속들이 헤집었다.특히 ‘색깔논쟁’에 시달렸던 김대중 총재와 가족의 ‘부역설’이 나도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에 대해 강도높은 ‘추궁’이 이어졌다.상대적으로 이회창·김종필·조순 총재에게는 강도가 낮았다.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종필 총재는 “사상검증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서글프다”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이같은 보수성향때문인지 질문도 사상검증이 아닌 정책적 견해를 묻는 것이 많았다.‘단일화가 이루어져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근 김대중 총재가 집권하면 1년안에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겠다고 했는데 환상이고 쉽게될 일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한 적이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대중 총재는 “선거때마다 KAL기 폭파사건·간첩 이선실사건 등 북풍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라는 점을 내세웠다.그러면서 지난 90년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연형묵북한총리의 비판을 반박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공산당 두목 앞에서 따진 것이 진짜 반공아니냐’고 사상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널리스트들은 김일성의 김총재 지지설,김일성 조문론 등으로 김총재를 압박했다.김총재는 자신의 답변에 대해 이도형 발행인이 ‘그럴듯 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하다’고 하자 “그럴듯하면 그럴듯하게 들으면 되는 것”이라고 받아 넘겼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부친이 6·25 당시 부역을 했고,이 전 지사가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 고향인 논산이 아닌 안양에서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마디로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이 전 지사는 “고향에 가면 증언해줄 분이 아직도 많다.군에서는 비밀문서를 취급하는 문서병이었고,연좌제가 있을 때 판사로 임관됐으며,국회에서 정보위간사를 했다”면서 “아버지나 친척에 문제가 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조순총재는 자신이 육군사관학교 창설요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앞으로 대북정책은 정치논리보다는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조총재는 “사상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이회창 총재는 ‘대북정책에 대해 분명한 말을 했다”며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감사원장 재임 시절 있었던 평화의 댐과 율곡사업 감사를 놓고 파상공세에 시달렸다.이에 대해 이총재는 “평화의 댐 감사 이후 북한의 위협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고,율곡사업 감사 이후 군의 전투력이 강화되고 국민들의 신뢰감도 높아졌다”고 의미있는 감사였음을 강조했다.
  • 여야후보 전략(대선정국 점검:4)

    ◎대선고지 선점전략 5인5색/이회창­당결속 가속화·거물급인사 영입 추진/김대중­여성표·거부세력 끌어안기 총력 경주/김종필­야 단일화·보수연합·독자출마 저울질/조순­경제전문가 부각·명망가 영입에 최선/이인제­조 총재와 연대·TV통한 바람확산 시도 대선정국의 분수령이 될 추석연휴가 끝남으로써 정국은 구도재편을 위한 여야 각당의 행동반경 확대로 뜨겁게 달구어질 전망이다.새로운 역학관계 형성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각 후보진영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병역문제 진화 기대 ▷이회창 후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측은 10월안에 지지세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이대표 인기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병역문제는 장남 정연씨가 소록도 정신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함에 따라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당내 분란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간 만큼,이제는 수습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이대표는 서석재·서청원·김운환 의원 등 반이대표 성향을 보이는 인사들을 끌어안아 당을 결속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경제침체와 남북관계의 불안정성 때문에 대선이 가까와질수록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거물급 인사들의 영입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일단 4일간의 추석연휴 기간동안 이대표 지지율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겠지만,장기적으로는 유리한 방향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대표는 이와함께 이번 대선이 이회창·김대중·김종필·조순·이인제의 5자구도로 고착되는 것을 막기위해 우선 이회창­김대중­김종필 등 3후보간의 경쟁을 유도한뒤,이회창­김대중의 양자구도로 몰아가면 11월부터는 자연스럽게 여당후보로서의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건능력 부각 고심 ▷김대중 후보◁ 국민회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DJ(김대중 총재)가 선두권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더욱 고무되어 있다.‘5파전’으로 갈 경우 든든한 고정표가 포진하고 있는 DJ가 누구보다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여성표 흡수와 거부세력 보듬기가 이번 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DJ는 역대 대선에서 자신에 대한 여성의 지지율이 남성에 비해 10% 정도 낮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DJ는 여성유권자를 철저하게 의식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추석전 물가안정과 사교육비 안정,학원폭력 일소 등 가정주부를 위한 공약을 발표한 것이나,TV의 주부대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정치의 모든 것을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 등이 그것이다. ‘거부감 줄이기’는 국민회의가 이번 정기국회의 전략을 ‘파상공세’와 ‘정책대안 제시를 통한 수권능력 부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서도 잘 드러난다.최근 발간된 당보를 통해 당원들에게 “총재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보다는 DJ 또는 김총재로 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단일화 수용엔 찜찜 ▷김종필 후보◁ JP(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세 갈래의 선택을 앞두고 있다.하나는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야권후보 단일화다.한때 한솥밥을먹었던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은 또다른 선택이다.그도저도 아니면 독자출마가 남아 있다. JP는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행중이다.부수 조건은 꽤 마음이 든다.집권하면 정권의 절반을 가질수 있다.하지만 단일화 협상은 JP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이것부터가 즉각 수용하기에는 꺼림직하다.DJ가 세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점도 신경이 적지 않게 쓰인다.김영삼 대통령에게 한번 속았듯이 DJ가 약속을 지켜줄 것인지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JP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과의 내각제 연대를 제의한 바 있다.물론 김대통령으로부터 즉각 거부당했지만 뭔가 물밑 움직임은 심상치가 않다. DJP 협상은 이달말까지가 1차 시한이다.그러나 JP는 “어디까지나 1차 시한일뿐”이라며 느긋하다. 독자출마를 고집하는 당내 주장도 적지 않다.충청권 등에서의 지분이라도 유지하자는 일부 충청권 세력의 입장이다.JP 스스로도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독자출마를 고수하고 있다.그럼에도 선택의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 ○중도보수표에 희망 ▷조순 후보◁ 민주당 조순 총재진영은 다자대결체제로 전환된 대선구도가 당분간 지지율 차이 10%안팎의 2강2중의 혼전양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전제로 조총재측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10월말까지 지지율을 2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일이다.현재 순위보다는 상승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18일 주요당직자 인선 등 체제정비를 마무리한 뒤 외부인사 영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영입작업은 10월10일과 11월10일까지의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장경우 부총재는 “다자대결구도가 형성됨으로써 그동안 관망하던 각계의 많은 명망가들이 합류를 결심할 것”이라고 영입작업을 낙관했다.TV토론 등을 통해 ‘안정감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구축,범여권성향의 중도보수계층의 지지세를 넓힌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세대교체 적극 홍보 ▷이인제 후보◁ 이인제 경기지사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나 민주당 조순 총재와 같은 3김 정치 청산을 내걸고 있다.그러나 이지사가 상정하는 ‘3김’의 의미는 보다 포괄적이다.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훼손하거나 변화와 개혁의 계승을 거부하는 세력 모두를 청산대상으로 본다. 이지사는 새정치세력으로 신한국당 민주계 반이대표 성향의 인사들과 민주당,통추의 개혁그룹을 꼽고 있다.이지사측이 조순 총재와의 연대에 불을 지피는 것은 이번 대선이 김대중 총재와 이지사의 양자대결구도로 압축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이회창 대표가 지지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내각제를 고리로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더라도 폭발력은 크지 않다고 본 때문이다.따라서 대중적 지지도를 등에 업은 이지사와 보수층에 큰 거부감이 없는 조총재가 손을 잡는다면 폭발력은 보수대연합이나 DJP연합을 누를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중도우익적 색깔에 ‘49세의 젊은 일꾼 대통령론’을 내세운 세대교체 바람과 TV토론을 통한 바람의 확산은 이지사의 핵심전략이다.
  • “2차대전은 아주국 자유 위한 일의 은덕”

    ◎일 우익단체,거주 외국인 초청 영화 상영/일군 미화 내용에 참석자 집단퇴장 소동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최근 중국대사관의 후원을 얻어 재일 아시아인들과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개최한 국제교류회에서 2차대전중 일본군의 행동을 미화하는 영화를 상영,내빈으로 참석중이던 중국외교관등 중국인 50여명이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교류회는 도쿄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국제문화경제교류협회’가 지난달 28일 중·일 국교정상화 25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것으로,문제가 된 영화는 우익조직인 ‘종전50주년 국민위원회’가 2년전 제작한 ‘자유아시아의 영광,인도·미얀마 독립사’였다. 이 영화는 전쟁관계자들의 증언등을 담은 40분짜리로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것은 아시아제국을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으며 인도등은 감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날 교류회에는 많은 중국인들을 포함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참석했다. 참가자에 따르면 영화 상영도중에 중국대사관의1등서기관 등 아시아인 참가자의 대부분이 퇴장했고 중국유학생의 연설 등도 취소됐다. 이에 대해 단체측은 ‘배려가 부족했다.중국대사관에 사정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일 침략역사 교과서기술 규제 완화/일‘역사교과서 검정 판결’의미

    ◎양심있는 학자의 32녀 끈질긴 투쟁 결실/종군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실 왜곡 여전 일본의 과거사 기술에 대한 문부성의 검정제도를 둘러싸고 32년간 계속된 ‘교과서 소송’이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재판부는 교과서 검정이 합헌이라고 인정했지만 양심있는 역사학자의 끈질긴 투쟁은 검정제도와 역사교육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교과서 소송의 역사는 지난 65년 6월부터 시작됐다.이에나가 사부로(가영삼랑·83) 당시 도쿄교육대 교수가 그의 고교 역사교과서 ‘신일본사’내용이 문부성에 의해 변경·삭제되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그것이 1차소송이다.그는 66년 그의 교과서가 문부성에 의해 불합격 판정을 받자 67년 제2차 소송을 제기했다.그는 1,2심에서 부분적으로 원고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3심에서는 모두 패소했다. 최고 재판소가 이날 최종판결을 내린 3차 소송은 84년1월 제기됐다.이에 나가 전 교수가 과거 일제가 저지른 ‘침략’전쟁을 문부성이 ‘무력진출’로 기술할 것을 요구하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문부성의 이러한 요구는 당시 한국·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으며 ‘한·일간 교과서 파동’으로 바화됐었다. 재판부는 3차소송 최종심에서 731부대 기술과 관련,“731부대가 생체실험을 하고 다수의 중국인 등을 살해했다는 내용은 검정당시 학계에서 정설화됐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문부성이 731부대 기술의 삭제를 요구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는 합헌이라고 인정했다.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에 관한 교과서기술을 정부가 검정하는 행위는 합헌으로 최종 판정난 것이다.그러나 이에나가 전 교수의 ‘교과서 소송’은 검정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문부성은 검정제도를 크게 개편했다.문부성은 지난 77년 일방통행식 규제에서 벗어나 교과서 저자의 반론권을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교과서 합격여부 판정권한도 문부성에서 문부장관 자문기관인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로 넘어갔다. 교과서에는 ‘침략’이라는 표현도 사용되게 됐고 내년도에 사용될 10종류의 모든 고교교과서에는 종군위안부에 관한 기술도 실린다. 그러나 일본교과서는 여전히 과거의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문부성이 지난 6월 발표한 고교교과서 검정결과에 따르면 종군위안부 숫자,강제연행 문제,전후보상 등에 관한 기술이 여전히 삭제·수정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보수·우익세력들은 한발 더나아가 전쟁범죄를 교과서에 싣는 것은 ‘자학사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그들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있으며 그러한 움직임은 최근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양심있는 역사학자의 끈질긴 노력으로 일본의 교과서 검정제도가 바뀌었지만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는 양심의 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일본 현실이다.
  • 자민련 색깔논쟁 유탄 맞나

    ◎DJP 29일 안양보선 연설회 총력 채비/‘남조선의원’ 규탄대회 예정에 “왜 만안서” 안양 만안 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민련이 야권공조에 강한 의문을 표출했다.국민회의와의 공조가 득표는 커녕 오히려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기미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오는 29일 정당연설회를 김일주 후보의 초반 우세를 굳히는 고비로 삼고 있었다.김종필 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참석은 물론이고,당직자 총 동원령을 내려놓은 상태이다.그런데 같은날 자유총연맹 해병전우회 재향군인회 등 보수 우익단체들이 ‘남조선 국회의원’ 명함 파문을 일으킨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을)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는 정보가 자민련에 입수됐다. 이의원 규탄대회이지만 국민회의와 야권공조 체제를 구축한 자민련으로서는 ‘색깔 논쟁’의 간접적인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안택수 대변인은 26일 “이의원은 안양 동안 지역구 소속인데 하필이면 안양 만안에서,그것도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날 집회를 갖기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호선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안양 만안 보선에 적색등이 켜졌음을 경고했다.국민회의와 연합공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아직 김후보 지지 입장표시를 하지 않고 있어 호남표가 얼마나 김후보 지지로 연결될지 미지수라는 전망이다.게다가 신한국당 박종근 후보가 최근 조직활동을 강화해 초반 우세 유지에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는 주장이다.
  • 중국의 대응/1국2제 부정 주권침해 단정

    ◎미·일의 동북아 세력 확대 강력 견제 나설듯 중국 정부는 “대만해협이 일본과 미국의 방위협력 범위안에 들어간다”는 가지야마 세이로쿠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주권 침해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중국정부는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 배경과 진의를 확인하는 한편 외교통로를 통해 강력한 어조로 일본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중국이 이 문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하나의 중국 원칙’의 기반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이 발언은 ‘대만은 중국 영토’라는 기본 원칙을 부정하고 있다고 중국은 보고 있다. 중국은 또 이 발언을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공동의 가상적으로 가정하고 동북아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구상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과 일본이 신안보체제의 구체화를 앞두고 중국을 견제하고 동북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의 구체적인 시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9월초로 예정된 하시모토 총리의 중국방문도 있고해서 이 문제가 당장 ‘폭발’하진 않겠지만 중국은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을 일본 우익진영의 시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되풀이될 골치아픈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이 발언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중국정부와 국민은 이에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북경지도자들은 일본이 가까운 시일안에 공개적으로 대만해협지역의 방위협력 범위안 포함을 선언하진 않겠지만 중국을 동북아 기존질서의 도전세력으로 상정하고 미국과 공동인식아래 견제분위기를 굳혀 나갈 경우 중국의 이익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대동호 선장 공소기각 반발/일 우익단체 재판부 항의

    【도쿄 연합】 일본 나가사키(장기),히로시마(광도)시 등의 5개 우익단체는 18일 대동호 선장 김순기씨(35)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한 시마네(도근)현 마쓰에(송강)지방재판소 하마다지부에 항의문을 전달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전했다. 이들 우익단체는 항의문에서 ‘한·일 어업협정이 일본 영해법에 우선하기 때문에 일본에 단속 및 재판관할권이 없다’는 이번 재판부 판결은 “일본의 영해설정권을 전면 부정한 것으로 도저히 받아 들일수 없다”고 비판했다.
  • 치욕의 역사 되새겨 일본을 이기자/광복의 달 ‘의식있는 책’봇물

    ◎‘백범일지’ 이땅이 뉘 땅인데’ 등 잇단 출간/‘일본은 살아있다’선 제국주의의 음모 고발 광복절과 국치일이 들어 있는 8월.올해도 조국과 민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의식있는’ 책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돌베개)를 비롯,전후 일본부활의 상징적 인물인 세지마 류조(뢰도용삼)라는 인물의 행적을 통해 한일관계사를 조명한 ‘일본은 살아 있다’(프리미엄북스),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의 수기 ‘이 땅이 뉘 땅인데!’(혜안) 등이 우선 눈에 띄는 책들.이밖에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도 일본 사진작가 이토 다카시(이등효사)가 펴낸 증언록 ‘종군위안부’(눈빛),한국계 미국작가 노라 옥자 켈러가 쓴 소설 ‘종군위안부’(밀알),조계종 혜진 스님이 지은 감동실화 ‘나,내일 데모간데이’(대원사) 등 3권이 나와있다. 광복의 달에 더욱 그 진가가 빛나는 ‘백범일지’는 27년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민족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조국광복투쟁사를 진솔하게기록한 책.53∼54세와 67세에 각각 쓴 상·하권과 정치논문 ‘나의 소원’ 등으로 이루어진 ‘백범일지’는 지금까지 20여종이 출간되었지만 정본이 없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이번에 나온 ‘백범일지’는 첫 출간본인 ‘국사원본’을 기점으로 올해로 출간 50주년을 맞는 이 책의 ‘결정본’임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주해를 맡은 창원대 도진순 교수는 ‘백범일지’의 정본화 작업을 위해 지난 4년간 본격적인 원전비평과 교감작업을 거쳤다.‘백범일지’의 경우 완벽한 의미의 원본은 없다.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지난 6월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백범의 영식 김신 장군이 소장하고 있는 친필본을 꼽을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42년 이후의 추가본과 ‘나의 소원’은 담겨 있지 않다.도교수는 원본을 중심으로 추가본을 발굴,그 내용을 누락없이 실었으며 기존 출간본들의 오류는 물론 원본의 잘못된 사항도 바로 잡았다. 일본 교토통신사 다나카 아키라(전중장)기자 등이 엮은 ‘일본은 살아 있다’(양억관 옮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음모의 역사를그대로 보여준다.이 책의 주인공 세지마 류조는 서른살의 나이에 일본 대본영의 참모로 태평양전쟁을 입안,수행했으며 종전 뒤에는 11년간의 시베리아 유형생활을 하기도 한 악성 제국주의자.귀국 후 이토추 상사에 입사해 20년만에 회장에 오르는 등 경제계의 실력자로 부상한 그는 ‘역대 수상의 산파역’‘정계 배후의 키 맨’ 등으로 불리며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나카소네 정권을 탄생시킨 막후인물도 바로 그다.소설 ‘불모지대’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세지마는 60년대 대한 배상 비즈니스와 70∼80년대 한일 정상회담 등에도 깊숙히 관여했다.일본 제국주의의 음모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그 배후에는 전범 출신으로 이뤄진 ‘일본 우익’이 도사리고 있다.이는 종전 직후 승려 행세를 하며 태국 현지에 남아 권토중래의 날을 꿈꾸었던,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군 참모 츠지 마사노부의 광신적 행태와도 맥이 통한다.“일본은 자존 자위를 위해 일어섰다.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었다”고 강변하는 86세의 노인 세지마.이 책의 지은이들을 비롯한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이같은 그릇된 역사인식은 ‘심각한 자기기만’이며 지킬과 하이드 같은 ‘인격분열’일 뿐이라고 꼬집는다.이 책은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한 사죄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신적 분열’부터 극복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로 끝을 맺는다. ‘이 땅이 뉘 땅인데!’는 ‘독도 역사의 산 증인’인 고 홍순철 대장과 울릉도 청년들의 진솔한 나라사랑 이야기를 다룬 실화.최근 독도에 대한 주권선언 내용을 담은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존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또 지난 8일에는 울릉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이러한 시점에서 나온 이 책은 단순한 활자기록 이상의 실감을 안겨준다.독도를 지키고 가꾸는데는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 한국 정치외교의 과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정치학의 올림픽 혹은 유엔총회라 일컬어지는 세계정치학회가 ‘갈등과 질서’라는 주제로 8월17일부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정치학을 정치현상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때 한국정치의 과거와 현재는 정치현상의 탐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실로 수많은 연구과제를 제시하는 학문적 보고가 되고 있다.제3세계의 많은 국가들처럼 한국은 식민지를 경험한 아픔을 갖고 있으며 독립 이후 한국의 대일관계는 반일,극일의 과정을 걷고 있으나 아직도 성숙된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30년이 지나면서 경제교류는 비교적 활발했으나 정상적인 문화교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정치·외교·군사적 측면에서도 한국은 물론 중국,동남아 제국도 대일 경계심과 위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유럽의 경우,독일은 전범국가로서 진정한 사죄를 하였으며 그러한 토대위에서 견원지간이었던 독·불 관계는 친선협력관계로 성숙되었고,구주공동체와 유럽연합(EU)을 탄생시키는 주역국가가 된 사실에 비추어볼때 비교되는 점이 많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우에는 전후 처리과정에서 일본이 진정한 반성을 하지않고 여타 아시아 제국을 상품시장화하려는 경제적 관계에 치중하였기에,유럽에 비해 동북아 협력공동체의 건설은 아직도 요원하게 보여진다.아시아에서는 근래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태지역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지역적 공간확대의 문제,문화적 차이,미·일·중·러 강대국간의 입장차이로 인해 보다 발전된 경제안보협력공동체로의 진전이 지연되고 있다. 한·일 관계는 최근 일본의 직선기선을 적용한 무리한 영해의 설정과 한국어선의 나포로 독도문제의 재론과 함께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과거사 문제와 갈등이 잠복된 상태에서 미래의 동반자로서의 한·일 협력관계의 추구는 한국정치외교의 해묵은 과제이자 언제나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다.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며 보수 우익이 강화되는 일본의 정치·사회적 경향속에서 1996년의 신 미·일 안보선언 이후 신방위협력지침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은 이미 평화유지군(PKF)을 통한 해외진출을 시도하였고,이제는 일본 내해의 전수방위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국가로의 군사적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명분과 법적 장치를 모색하고 있다.동시에 국제무대에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한편,한·일 경제관계에서도 한국산업의 구조적 특성이 일본기술에 의존되는 측면이 많기에 단기간 내에 무역역조를 시정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경제적 측면에서의 한국의 대일 의존현상은 군사적 차원의 위구심 못지않게 각별한 경계를 요하며 극일을 통한 국력결집과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이 해결의 열쇠일 뿐이다. 이제 한국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외교,경제,군사 등 제분야에서의 진정한 협력관계를 마냥 수동적 자세에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본으로 하여금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 협력체제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끌어내고 가르쳐야 한다. 한국은 미·일·중국의 동북아삼각관계를 맺는 접점으로서 지정학적인 면이나 세력균형적 차원에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데 유의해야 한다. 영토분쟁과 세력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북아 안보상황에서 중화사상과 대국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의 팽창에 대비하여 한·일 양국의 협력은 긴요하며 일본의 팽창기도에도 한국은 인근 아시아 제국과 더불어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한국정치의 향후 과제는 분단조국의 통일과 선진 복지국가로서의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동북아 세력 재편과정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도모하도록 일본을 계도하고 동북아 협력공동체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치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이다.한국정치의 과제는 작금의 지엽말단적,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여야간 정책대결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제2의 광복절을 맞이하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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