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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프로야구] 이병규, 리오스 상대로 시즌 6호 홈런

    ‘적토마’ 이병규(34·주니치)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이병규는 14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2-1로 앞선 7회 초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가운데로 몰린 컷패스트볼(시속 138㎞)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포를 터뜨렸다.지난 8일 히로시마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대포로 시즌 6호.2회와 4회 볼넷과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9회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이병규는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리오스를 상대로 올시즌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전날 3안타에 이어 이날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병규는 시즌 타율이 .259로 높아졌다. 주니치가 4-1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리오스는 1승5패로 아직 일본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154㎞ 임창용 11 S 이병규 3안타 1타점

    일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미스터 제로’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나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7번타자로 또다시 강등된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도 올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치며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에게 묵직한 화력 시위를 펼쳤다. 임창용은 1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154㎞의 강속구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월15일 요코하마전부터 9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한 것.5월 들어 벌써 5번째 세이브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방어율도 0.64로 낮췄다. 임창용은 첫 상대인 5번타자 와다 카즈히로와 슬라이더로만 승부했다. 결국 투스트라이크 원볼에서 133㎞짜리 바깥쪽 낮은 쪽에 꽂히는 절묘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6번 나카무라 노리히로도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51㎞짜리 몸쪽 빠른 공으로 또 한번 헛스윙 삼진. 국내에서 숱하게 만나 잘 아는 탓일까. 노림수에 강한 이병규에게는 초구에 가운데 낮은 직구를 뿌리다가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니시게 모토노부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이병규는 야쿠르트 선발 가와지마 료를 상대로 2회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0-0으로 맞선 4회초 2사 1,2루에선 중전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시즌 22타점째. 이병규는 이날 불방망이로 타율을 .238에서 .252까지 끌어올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田 감사원장 물러날 듯

    田 감사원장 물러날 듯

    전윤철 감사원장이 13일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전 원장은 그동안 임기가 헌법에 보장됐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자리를 지켜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전 원장은 정무직 인사와 공공기관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재신임 여부를 묻는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감사원장도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 원장은 빠르면 13일 청와대를 예방, 이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직접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핵심 관계자도 “감사원장의 거취 문제는 장관들과 공기업 사장들이 물러나는 것과 다르다.”면서 “예를 갖춰서 모양새 있게 물러나시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이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전 원장은 최근 지인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전 원장이 류우익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퇴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사퇴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전 원장이 내년 7월까지 임기를 채우려고 한 것은 감사원이 독립기관으로서 정부로부터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려는 사명감에서 조직을 보호하려는 것이지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지난해 11월 4년의 첫번째 임기를 모두 마치고 17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재선임됐다. 전 원장이 사의를 표명할 경우 후임 감사원장으로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비롯해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임 감사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출석에, 출석한 의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6일 18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민심’ 경청하는 MB

    “언론은 너무 가까이 해도, 너무 멀리해도 곤란하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과 관련해서 여론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민심의 ‘쓴소리’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지난해 대선 당시 자신을 도운 언론인 출신모임인 ‘세종로 포럼’ 회원 등 40여명의 외부인사를 청와대 인근 삼청동 ‘안가(安家)’로 초청해 만찬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의 대 언론 정책이나 청와대 인적쇄신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의 ‘프레스 프렌드리(press friendly·언론에 우호적인)언급과 관련,“프레스 프랭크리(press frankly·언론에 정직한)가 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또 “더 고개를 숙여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좀더 잘해야 한다. 대운하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 추진하는 게 좋겠다.”라고 직언도 나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요즘 어렵지만,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큐에 ‘소주 폭탄주’를 곁들여 가든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박희태 의원을 비롯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도 배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 “대표직 제의” 朴측 “금시초문”

    靑 “대표직 제의” 朴측 “금시초문”

    ‘이명박(얼굴)-박근혜 회동’의 여진(餘震)이 증폭되기 시작했다.12일 청와대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대표직을 제의했었다.”며 회동 ‘뒷얘기’를 공개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박 전 대표측은 즉각 “금시초문”이라며 “당원들이 선출하는 대표직을 마치 선물 주듯이 대통령이 제의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박에 나섰다.‘준비 안 된 회동’이라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청와대의 ‘항변’에 친이-친박 두 진영이 더욱 갈등의 날을 곧추세우는 형국이다. ●靑 “당 대표직 朴이 거부”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 류우익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회의를 가졌다. 그러고는 오후 4시 회의에 참석했던 핵심 관계자가 기자실을 찾았고, 곧바로 ‘이-박 회동’, 특히 대표직과 관련해 오갔던 발언들을 꺼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사실은 회동 중에 이 대통령이 ‘당의 구심점이 돼 달라. 그러면 친박 복당 문제를 포함해 여러가지 문제를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취지로 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발언은 사실상 당 대표를 맡아달라는 의미”라고 말하고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이미 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맡을 수 있느냐.’며 고사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당 대표직을 맡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준비가 안 됐다, 선물이 없었다 등의 지적이 나오지만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이 대통령이 말한 것은 어쨌든 여러 현실적 한계 속에서 고리를 풀어준 것 아니냐.”면서 “이 대통령도 나름대로 심사숙고해 성의를 갖고 회동에 임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대표직을 제의했다는 말은 회동 직후 ‘대표직 논의가 없었다.’고 한 박 전 대표의 말과 배치된다.‘구심점이 돼 달라.’는 말이 대표직 제의라는 청와대측 사후 해석과 달리 회동 당시 박 전 대표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별개 문제다. 분명한 점은 청와대가 수석회의 끝에 ‘이 대통령이 대표직을 제의했고, 박 전 대표가 거절했다.’는 구도의 회동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점, 그리고 친박 진영이 이에 극히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친박 “왜 뒤늦게 딴소리 하나” 청와대측 주장에 친박 진영은 “책임을 떠넘기자는 거냐.”“복당은 당이 알아서 할 일이고, 대표직은 대통령이 주는 선물이냐.”며 불쾌감을 가차없이 쏟아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의원은 “밖으로는 당·정 분리라면서 당원이 선출하는 당 대표를 무슨 권한으로 맡아달라고 했다는 말이냐. 그렇게 관여할 것이라면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다른 측근은 “지난번 총리직 제의 얘기가 나왔을 때에도 이런 식이었다. 진정성이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박 전 대표에게 회동내용을 발표토록 하고는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이제 와서 책임을 떠넘기려 든다.”는 소리도 나왔다. 청와대측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박 전 대표가 회동 전날인 9일 “대표직을 맡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박근혜 대표 체제에서의 복당 문제 해결’을 제의했다는 얘기가 된다. 박 전 대표가 회동 직후 “이 대통령의 생각은 나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한 것은 바로 이 대목에서의 시각차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른 구멍에 단추를 꿰맞추기 시작한 양측의 손놀림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진경호 이영표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3주간 진통 끝 회동 극적 타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10일 회동은 3주간의 물밑 조율 끝에 가까스로 성사됐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달 하순께부터 요로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단독 회동을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완 정무·유정복의원 실무라인 총선 직후 이른바 ‘친박 복당’ 문제를 놓고 당내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청와대 내부에서 회동 필요성이 제기됐고 박 전 대표측에도 이런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것이다. 실무라인은 박재완 정무수석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양측은 회동 시기와 의제 등을 놓고 ‘기싸움’을 펼쳤고, 한때 회동 무산 위기까지 치닫는 등 진통을 거듭하다가 결국 박 전 대표의 해외 출장 전날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재산공개 파문과 광우병 논란이 이어진 것도 회동 지연의 이유가 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오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주 전 정무라인을 통해 ‘회동’ 의사를 박 전 대표측에 전달했으나 박 전 대표측이 1주일이 넘도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주 전쯤 권영세 사무총장을 통해 다시 확인했더니 박 전 대표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게 말이 되느냐.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친박측에선 “박 전 대표가 그런 일을 가지고 거짓말 할 사람이냐. 청와대가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후 회동의 ‘불씨’를 되살린 것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과 임태희·정두언·주호영 의원 등 친이 직계의원들이었다. 지난 1일 김형오 의원이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회동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강재섭 대표도 정례 당청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가 호주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한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실장 8일 박전대표측서 확답 받아 이후 청와대측 박재완 정무수석,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이 지속적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동 시기와 의제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 8일 오전 류우익 실장이 직접 박 전 대표측에 연락을 해 확답을 받아냄으로써 2주일의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와 박 전 대표측은 회동 일정을 이날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8일 오후 언론에 보도되자 서로 상대방을 겨냥,“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책임전가에 나서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동아시아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동아시아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7일 후진타오 중국주석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후진타오의 이번 후쿠다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후 주석의 방일은 1978년 ‘중·일 평화우호 조약’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됐다. 이 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일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선언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다.’는 압축적인 표현으로 역사문제를 정리했다. 또한 이 회담에서는 정상 간의 매년 교차방문을 약속했다. 아울러 미묘한 외교 현안인 북·일 정상화 교섭, 일본의 유엔 안보리 진출, 동중국해 자원개발 문제 등에 관해서 우호 협력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중·일은 정냉경열(政冷經熱:정치는 차갑고 경제는 뜨겁다)의 국제정치의 관계를 뛰어 넘어 전 방위 협력을 추구할 수 있는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10년 전인 1998년 방일했던 장쩌민 전 주석은 역사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일본을 코너로 몰아 세웠다. 당시 일본인들은 장 주석의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 굴욕감과 불쾌감을 나타냈고, 이를 계기로 중·일 관계는 긴장과 마찰을 거듭했다. 격세지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같은 해 방일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부치 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졌던 것과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당시는 ‘한·일 파트너십 선언’과 ‘액션플랜’을 채택함으로써 전면적 협력시대를 선언했다. 이후 고이즈미 전 총리는 다섯 차례에 걸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으로써 중·일 관계는 더욱 파행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일 우호협력 관계는 한층 탄력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후 양국이 전면적인 밀월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 양 정상의 따뜻한 포옹에도 불구하고 역사·영토·통상·군사·자원 분야 등의 영역에서 만만치 않은 갈등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서 중·일 양국이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일 양국의 사회 일각에서 동시 진행형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민족주의 열기는 자칫 잘못하면 양국 관계를 파행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10% 경제성장을 유지할 경우 2∼3년 내에 GDP 규모에서 일본을 앞질러 갈 것으로 예측된다. 티베트 지구의 민족문제와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계기로 분출되고 있는 중국의 민족주의 광풍의 일단을 우리는 서울에서 똑똑히 목격하였다. 물론 야스쿠니, 역사교과서·독도 문제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일본 내의 우익 세력의 파상적인 국가주의 공세 또한 우리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중·일의 민족주의가 충돌을 일으킨다면 반세기 만에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온 우리의 민주주의와 번영의 토대는 근본적으로 흔들릴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창의력 넘치는 대외전략 구상과 유연한 외교정책이다. 한국의 대외전략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고 더불어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여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번영을 보장하는 지역질서를 창출해 가는 노력이다. 이 점에서 올 해부터 본격 가동될 한·중·일 정상회담의 장은 한국의 외교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동북아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배타적 민족주의 열풍을 슬기롭게 아우르는 한편, 중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공동체 구축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 데 역량과 지혜를 집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씨줄날줄] 청남대/구본영 논설위원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가 다시 팔자를 고쳐야 할 처지다. 국빈용 영빈관 등 각종 재활용 방안이 거론되면서다.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 때 세워져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5년 만이다. 충북 청원군의 청남대가 관리 주체인 충북도 입장에선 애물단지가 된 지 오래다. 관람료를 받지만 연 10억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탓이다. 급기야 충북도가 “대통령이 청남대를 이용해 달라.”고 청와대에 SOS를 보낸 모양이다. 그래서 이달초 류우익 대통령 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등이 현장답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청남대가 파리를 날리는 이유가 궁금하던 차에 최근 한 방문객의 블로그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는 “오각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기막히게 아름다웠다.”고 했다. 하지만, 곧 “버스 줄이 길다고 좌절말고 서서 가는 것도 좋겠다.”,“입구에 매점 하나만 있고 식당은 문의면에나 있으니, 배 고파서 더 지쳤다.”는 등 갖가지 불편사항을 제기했다. 한마디로 접근성은 떨어지고 편의시설은 부족하다는 말이 아닌가. 청남대 홈페이지는 현재 전국민을 대상으로 ‘관광활성화 아이디어’를 공모 중이다. 이를 보고 기자는 생뚱맞게도 지난 2000년 방북한 언론사 사장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화 장면을 떠올렸다. 당시 한 남측 인사가 백두산을 관광지로 개발하자고 제의하자 김 위원장은 “닭도리탕 집과 러브호텔로 뒤덮일 것”이라고 응수했다. 개방에 대한 북측의 거부반응 못잖게 난개발을 부추기는 우리 측의 상혼에 대해서도 씁쓸했던 기억이 새롭다. 청남대를 디즈니랜드 류의 테마공원으로 꾸미면 당장의 적자를 메울 수 있을진 모르겠다. 골프장으로 재개발하면 아마 이용객으로 미어터질 터이다. 그러나 환경보전 차원에서도 그러려니와 좋든싫든 최근 5명의 대통령의 체취가 어린 역사의 현장을 그렇게 허물 순 없다. 그렇다면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나 중국의 댜오위타이 같은 국빈접대용 시설로 재활용하는 게 오히려 실용적 발상이 아닐까. 평소엔 일반에 개방하다가 외빈 접대 등 국가적 행사 때엔 한시적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이용하는 절충안도 대안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MB “폐암수술 받으라 권유하려 했는데…”

    MB “폐암수술 받으라 권유하려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고 박경리 선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류우익 대통령 실장,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한 뒤 분향, 묵념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직접 영정 옆에 놓고, 유족인 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박완서 장례위원장, 진의장 통영시장 등과 고인과의 인연과 장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뵈면 폐암수술 받으시라 권유하려고 했다.”며 안타까운 뜻을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토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다른 세상에서 복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근태 국회의원, 정동영 국회의원, 김기열 원주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도 걸음해 조의를 표했다. 문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박경리 선생님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어 돌아가셨지만 아직 살아계신 것 같다.”며 “한국의 역사를 개인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분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죽음은 한 연대기의 종지부를 찍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소설가 전상국씨도 “박경리 선생님은 글 쓰는 사람들 모두에게 큰바위 얼굴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설가 오정희·유시춘·신경숙, 시인 정현종ㆍ오탁번, 시나리오작가 신봉승, 만화 ‘토지’의 오세영 화백,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마광수 연세대 교수 등도 조문했다. 한편 고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모교인 진주여고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이날 하루종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에 설치된 야외분향소는 오전 10시부터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줄지어 분향했다. 정해룡 통영예총 회장은 “선생의 문학 뿌리와 원류는 통영의 자연 풍광과 유년시절의 추억이었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유해는 8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 같은 날 원주 토지문학공원에서 노제를 치른 뒤, 모교인 진주여고를 거쳐 장지인 경남 통영으로 운구된다. 그리고 9일 오후 1시 영결식을 지내고 산양읍 미륵산 기슭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규환 이정규 윤설영기자 khkim@seoul.co.kr
  • [NPB] 이병규 이틀연속 안타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가 5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6회말 상대 투수 스기야마 나오히사의 초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낸 이병규는 4타수 1안타로 전날과 다름 없는 타율 .238을 유지했다. 주니치는 4-10으로 참패했다. 한편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스)은 팀이 요미우리에 4-6으로 지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3연승.
  • 청남대 대통령별장 부활 추진…한국판 캠프데이비드로

    청와대가 청남대를 대통령 외교 공간과 별장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우리나라도 외국 손님 오시면 접대할 별도의 시설 있어야 한다.”면서 “청남대를 대통령 별장이나 영빈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고위 인사들은 지난 3일 충청북도 대청호 부근의 청남대를 방문해 30여분간 본관과 미니골프장 등 경내 시설을 둘러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북도측에서 매년 10억원을 웃도는 적자가 발생하는 청남대의 활용방안을 제기해 방문한 것”이라면서 “대통령 별장으로 쓸 경우 경호는 어떻게 할 지 등을 살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순방을 다녀온뒤 “지금처럼 청와대에서 외국정상을 1,2번 만나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며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나 블레어 하우스와 같은 대통령 별장 혹은 영빈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反日논란 영화 ‘야스쿠니’ 도쿄 개봉

    |도쿄 박홍기특파원|“이 정도의 내용으로 상영 중지 조치를 받는다면 아무 것도 표현할 수 없다.” “야스쿠니를 다시 보게 됐다.” ‘반일 시비’에 휘말려 상영 취소 사태까지 낳은 뒤 3일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YASUKUNI’를 관람한 관객들의 대체적인 소감이다. 또 영화가 끝나자 박수를 치는 관객들도 있었다. 당초 지난달 12일 개봉될 예정이었던 영화는 이날 도쿄 시부야의 영화관 ‘시네 어뮤즈’에서 처음 일반에게 선보였지만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경시청은 우익단체들의 상영 방해 등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 영화관 안팎에 사복과 정복 경찰관을 배치했다. 또 극장 측도 직원들을 동원, 관객들의 안전을 꾀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일으킨 까닭인 듯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 첫회 상영 1시간쯤 전부터 관객들이 몰려 오후 2시쯤 매진됐다. 상영 이틀 째인 4일도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중국 감독 리잉이 만든 영화 ‘야스쿠니’는 정치권의 개입 논란뿐만 아니라 주인공 격인 일본 칼을 만드는 장인의 출연 장면에 대한 삭제 요구, 야스쿠니 신사 측의 반발 등으로 아직도 논란의 와중에 있다.hkpark@seoul.co.kr
  • 靑내부선 힘겨루기 ‘시끌’

    쇠고기 ‘민란’, 멈추지 않는 물가상승, 지지율 30%대 하락…. 민심은 출렁이고 있는데 청와대는 내부 세력다툼으로 조용한 날이 없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은 모두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실장이 지칭한 ‘다른 사람’은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자문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해 행정부처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것. 류 실장은 청와대 ‘군기반장’으로서 수석들을 향해 ‘업무에 충실히 하라.’고 질책한 것이었지만 속내는 사공 위원장을 향한 조용한 경고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정수석비서관실과 기획조정비서관실 사이에도 청와대 내부 직무감찰 기능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의 권한이었던 내부감사 기능이 이명박 정부에서는 기획조정비서관실로 옮겨졌다. 그러다가 최근 청와대 수석들의 재산공개로 인한 검증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되자 민정수석실이 “우리 권한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민정수석실의 고유권한으로 여겼던 내부감사 기능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여론의 뭇매까지 맞아 심기가 불편했던 차에 ‘고자질’을 한 셈. 대변인실과 홍보기획비서관실의 미묘한 감정대립도 수면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청와대의 내분이 조만간 있을 홍보전담기구 신설과 정무기능 보강 등 청와대 조직 개편과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NPB] 병규, 연장 10회 극적인 끝내기 솔로포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가 연장 10회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병규는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의 바깥쪽 포크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4호 홈런. 끝내기 홈런은 일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병규는 이날 삼진 2개를 당하며 5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은 .239에서 .238로 약간 떨어졌다. 또한 앞선 네 타석에서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해 득점권 타율은 .304에서 .259(27타수7안타)로 떨어졌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서 날린 극적 홈런으로 11타수 무안타에서 벗어나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2군 경기에 처음 출전한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은 타격감을 여전히 찾지 못했다. 쇼난 시렉스(요코하마 베이스타즈 2군팀)와 2군 이스턴리그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중견수 플라이와 볼넷으로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5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교야구 19이닝 5시간22분 혈투

    고교야구에서 35년 만에 연장 19이닝 대접전이 벌어졌다.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명고는 전날 15회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으로 치러진 광주일고와의 8강전을 연장 19회 대혈투 끝에 3-1로 승리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전날 4시간 15분에 이날 1시간 2분 등 총 5시간 22분에 걸쳐 치러진 이 경기는 지난 1973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배명고와 배재고가 21이닝 경기를 펼친 뒤 가장 길었던 경기. 광주일고가 3회말 먼저 1점을 뽑았고 배명고가 8회초 1점을 따라붙었다. 배명고는 19회초 무사 2,3루에서 문상철이 2루타를 치며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무한 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승리투수는 전날 9회부터 등판,10과3분의1이닝 동안 143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역투한 홍영현에게 돌아갔다. 19이닝 동안 배명고는 3명의 투수가 282개의 공을 던졌고, 광주일고는 4명의 투수가 294개를 던졌다. 그러나 배명고는 준결승에서 경기고에 4-1로 패하고 말았다. 또 덕수고는 서울고를 7-1로 꺾고 결승에 올라 3일 오후 1시 경기고와 결승전을 갖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日 우익 ‘위안부광고’에 열받아 찍었죠

    日 우익 ‘위안부광고’에 열받아 찍었죠

    김동원(53) 감독은 ‘관계맺기’로 영화를 찍어온 사람이다. 국내 독립다큐멘터리의 시작이 된 ‘상계동 올림픽’(1988)은 철거촌에서 5년간 살며 만든 것이다.2003년 선댄스영화제에서 표현의 자유상을 받은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송환’은 12년간 그들을 지켜본 결과물이다. ●독립영화의 아버지, 위안부 얘기를 담다 그가 다큐멘터리를 빚은 지 꼭 20년이 지났다.“다큐멘터리 만들었다는 걸 만든 다음에 알았다.”는 감독에겐 이제 ‘독립영화계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인장처럼 달린다. 지난달 30일 서울 신대방동 푸른영상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다큐 감독에게 요즘 세상은 재미가 없어졌다.”고 했다.20년의 간극을 묻자 자기반성이 먼저 나왔다.“‘상계동 올림픽’은 화질은 열악해 보기 답답하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울림이 있어요. 그런 열정이 지금 나한테 있을까 자문해보면 좀 자신이 없네요.” 김 감독이 이번에 유엔인권정책센터가 기획한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 ‘끝나지 않은 전쟁’(63years on제작 드림빌 엔터테인먼트)을 내놓았다. 미국 의회에서 사죄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여론조성용’ 작품으로, 해외방송사를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김 감독이 유엔인권정책센터에서 제안을 받은 건 지난해 4월. 처음에는 거절했다. 먼저 상대와 친해져야 카메라를 갖다 대는 그의 작업방식과 달랐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뀐 건 지난해 5월 초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일본 우익의 전면 광고를 보고 나서다.“‘위안부 여성을 강제로 납치했다는 증거가 없다. 그들은 고급장교보다 더 돈을 많이 받았다.’는 옛날 일본신문 기사를 보니 열이 나더군요. 그래서 영화를 만들 마음이 생긴 거죠.” 지난해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조교수로 임용된 그는 방학 내내 작업에 매달렸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일본·중국·필리핀·호주를 오가며 촬영을 했고, 겨울방학에는 편집을 했다. 목적이 분명한 작품이라 개인적인 욕심은 줄였다. 분량도 딱 60분이다. “작가적인 욕심은 원래 없었지만 여성과 전쟁의 문제로 확대하고 싶은 맘은 있었는데 포기했어요.” ●‘사죄결의안´ 통과시킬 촉매제 되고파 ‘끝나지 않은 전쟁’은 두 축으로 흐른다. 하나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상처와 전후 흉터를 안고 살아온 삶의 진술이다. 한국·필리핀·네덜란드·중국인 할머니 5명이 주인공이다. 다른 축은 1991년 여름, 세상에 처음으로 위안부 사건을 알린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온 것. 바로 사죄결의안의 진행 과정이다.“임무는 두 가지였어요. 첫째는 할머니들의 살아온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었죠. 그리고 일본이 강변하는 주장의 허구를 논리로 깨야 됐고요. 사죄결의안이 통과되는 나라가 전세계적으로 30∼40개국 이상으로 늘어나면 (일본에 대한) 압력 강도가 달라지겠죠.” 감독은 “‘관계맺기’를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전작 ‘송환’에 등장했던 비전향 장기수 할아버지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 “카메라를 내동댕이치고 울고 싶었다.”던 김 감독이다. ●“하고픈 일, 해야만 하는 일 모두 내 몫”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앞으로 해야 할 작품도 많고 하고 싶은 작품도 많다고 했다. 줄잡아 10개는 된단다. 해야 할 작품은 전작의 속편들이다. 상계동 올림픽, 행당동 사람들, 송환 등의 속편을 계획 중이다. 하고 싶은 작품을 묻자 ‘엽기적’인 거라며 말을 아끼다 겨우 귀띔한다. 오줌을 먹는 것,‘요로법’에 대한 다큐멘터리란다. 내친 김에 “이젠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되지 않냐.”고 묻자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차이가 크지 않아요. 하고 싶은 것도 해야 될 거고 해야 될 것도 하고 싶고….” 그건 바로 그가 다큐멘터리 감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STX엔파코 사장 송우익씨

    STX엔파코 사장 송우익씨

    STX그룹내 선박용 엔진부품 및 조선 기자재 업체인 STX엔파코는 1일 송우익(56)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STX 경영관리본부장과 STX조선 부사장 등을 지냈다.
  • 야 “언론압력 이동관 사퇴” 공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달 27일 사의를 밝힌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후임자 인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논문표절 의혹에 이어 최근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자경(自耕)확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청와대는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놓고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창진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한나라당 안명옥·고경화 의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들은 전날에 이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 대변인이 허위 영농계획서를 작성한 경위를 보도하려는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밝혀졌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수석 외 나머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문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몇몇 수석들의 재산형성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나 공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는 볼 수 없다.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靑 “새 홍보조직 신설 추진중”

    청와대는 1일 새 정부 정책 홍보를 체계적으로 총괄·조율하고 기능을 강화할 새 홍보 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참여정부 때 있었던 국정홍보처가 없어져 각 부처가 알아서 (홍보를)하고 있는데,(홍보 효과가) 약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정책 홍보와 대통령 이미지 향상 업무 기능을 통합해 류우익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별도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NPB] 병규, 8타수만에 안타… 2타점 2루타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가 8타수 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감각을 회복할 조짐을 보였다. 더군다나 2타점을 쓸어담는 적시 2루타였다. 이병규는 3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0-2로 뒤진 6회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구원투수 매트 화이트의 직구를 밀어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짜릿한 2루타를 터트렸다. 이병규가 타점을 올린 것은 지난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이후 4경기 만. 하지만 이병규는 2-4로 뒤진 8회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255(110타수 28안타)를 유지했고 타점은 15점(공동 9위)째를 기록했다. 주니치는 7,8회 1점씩 내줘 리그 꼴찌인 요코하마에 2-4로 무릎을 꿇고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은 ‘미스터 제로’ 임창용(32)은 팀이 5-6으로 패한 탓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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