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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국외교관 문전박대… 정부, 친서 등기우편 반송

    日, 한국외교관 문전박대… 정부, 친서 등기우편 반송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유감을 표명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한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반송을 거부했다. 한국 정부는 23일 오후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기홍 참사관을 통해 노다 총리의 서한을 돌려주려 했으나 일본 외무성이 접수를 거부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서한을 등기우편을 통해 일본에 반송 조치했다. 이르면 24일 오전 일본 외무성에 노다 총리의 서한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김 참사관이 외무성을 방문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본 측이 친서 반송과 관련한 면담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외무성 북동아시아과 등에 전화를 걸었지만 일본 측은 면담 약속 잡기를 거부했다. 일본 외무성은 김 참사관이 탄 한국 대사관 차량의 정문 통과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 참사관은 할 수 없이 공식 통역사 1명을 대동한 채 오후 3시 40분쯤 일본 외무성 정문으로 걸어갔으나 경비원들에게 가로막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김 참사관은 타고 온 차량으로 돌아가 외무성 관계자와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일본 측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김 참사관은 오후 4시 30분쯤 다시 정문 통과를 시도했지만 경비원들은 철문을 닫고 원천봉쇄했다. 결국 김 참사관은 1시간 만인 오후 4시 40분쯤 대사관으로 복귀했다. 외무성 정문 밖 도로에선 일본 우익단체가 확성기를 단 차량을 이용해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라 매춘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외교 관례상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수교국 간에 문서의 반송을 거부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외교공한을 우편으로 보낸 것 역시 외교 관례상 흔치 않은 일이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정상적인 외교문서 수발 경로까지 차단한 것은 외교관례를 떠난 조치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수신을 원치 않았으면 원 발신자가 회수하는 것이 외교관례를 떠나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의 노다 총리 서한 반송과 관련, “너무 냉정을 잃은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도 오전 기자회견에서 “외교 관례상 통상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도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얘기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전범 DNA/육철수 논설위원

    세계적 유전공학자인 일본의 무라카미 가즈오 교수는 마음가짐에 따라 유전자(DNA)의 좋은 형질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저서 ‘유전자 혁명’에서 인간에겐 30억개의 유전자가 있는데, 이 가운데 5~10%만 작동되고 나머지는 잠자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유전자의 ‘ON/OFF 가설’이다. 마음이 신체에 명령해서 실행을 하려면 유전자의 작동이 필요한데, 이때 좋은 유전자를 켜고(ON) 나쁜 유전자를 끄면(OFF) 일을 활력 있고 순조롭게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유전자를 주고받은 부모·자식이 서로 성격·기질·지능·행동이 다른 이유는, 환경과 마음자세에 따라 ‘ON’ ‘OFF’ 하는 유전자의 작동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또 잠자고 있는 90~95%의 유전자를 깨우면 인생이 완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고 설파한다. 요즘 일본정부와 일부 신진 우익 정치인들의 독도·위안부 발언을 보면 그들 몸 속에 잠자던 나쁜 유전자들이 또 발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미래 총리감으로 꼽히는 하시모토 도루(43) 오사카 시장은 며칠 전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있다면 한국이 내놓으면 좋겠다.”고 망발했다. 그러면서 “위안부제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제도일지도 모른다.”며 “한국 측 주장을 전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 그제는 일본 극우파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울 한복판의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과 ‘동북아역사재단’ 건물 입구에 ‘독도는 일본 땅이다. 위안부 거짓말 중단하라.’는 내용을 쓴 나무말뚝을 세워놓아 온 국민의 공분을 샀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은 삼국시대부터 우리를 숱하게 괴롭혔다. 임진왜란(1592년)과 한일강제병합(1910년)은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지난 세기엔 러일전쟁·중일전쟁·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명백한 전범(戰犯) 국가다. 그 오명은 진정한 반성이 없는 한, 두고두고 씻을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의 일부 정치인과 국수주의 세력은 틈만 나면 온갖 망언으로 피해국 국민의 속을 확 뒤집어 놓는다.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전범 DNA’가 여전히 ‘ON’ 상태인 모양이다. 무라카미 교수님! 유전 공학의 발달로 특정 유전자를 찾아 콕 집어내거나, 일부분만을 없애는 게 가능해졌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전범 DNA 같은 나쁜 유전자들을 없애거나 변형시켜 그 기능을 영원히 ‘OFF’시킬 방도는 정녕 없는 걸까요?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2안타… 팀은 8연패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계속된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2연승 첼시 EPL 선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23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13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레딩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페르난도 토레스의 역전골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첼시는 2연승으로 선두로 나섰다.
  • [한일 독도갈등] “한국, 日위안부 강제성 증거 내놔라” 日 차세대 총리감 역사인식마저…

    [한일 독도갈등] “한국, 日위안부 강제성 증거 내놔라” 日 차세대 총리감 역사인식마저…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2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며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위안부 제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제도일지도 모른다.”라며 “한국 측의 주장을 전부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폭행당해 끌려간 증거없다” 하시모토 시장은 또 “위안부라는 문제가 뿌리에 있다.”며 “일본의 입장뿐만 아니라 상대의 주장도 뿌리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시모토 시장의 이날 발언은 ‘고노 담화’의 의미를 축소하길 원하는 일본 우익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에서 ‘위안소는 군 당국의 요청으로 설치됐고,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치·관리와 위안부의 이송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위안부의 모집은 감언이나 강압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한 경우가 많았고, 관헌 등이 직접 가담한 적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와 군이 위안소 설치·운영이나 위안부 모집에 총체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정신대硏 “이미 충분” 특히 하시모토 시장은 차기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의 전국 정당화를 노리고 있어 보수 우익의 표를 의식해 위안부 관련 발언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해 8월 오사카의 고급 유흥 클럽에서 일하던 술집 여성과 온갖 변태적인 애정행각이 한 주간지에 보도될 정도로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각인되고 있어 여성계 등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정신대연구소 윤정옥 고문은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 우리 자료가 싫다면 일본인 요시미 요시야키가 쓴 ‘종군위안부’라는 책을 봐라. 한국의 소녀와 젊은 여자들이 어떻게 끌려갔는지 자세히 묘사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노자 팀장은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지 어떤 사람의 발언 한마디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 그들 수준에 맞출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조은지기자 jrlee@seoul.co.kr
  • 中 반일시위 보도 통제… 갈등 수습 본격화

    중국이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로 최근 잇달아 발생한 반일 시위에 대한 보도를 통제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댜오위다오 문제로 고조된 민족 감정을 자제시켜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의 언론 통제 기구인 당 중앙 선전부는 최근 중국 19개 도시에서 발생한 반일시위 관련 보도 수위를 조절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각 언론사에 하달했다고 21일 홍콩 명보가 전했다. 지침은 댜오위다오 반일시위 관련 보도에서 언론들이 일률적으로 신화통신의 일부 기사만 게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반일시위에서 시위대가 일제 차량에 돌을 던지고 일장기를 불태우는 내용이 담긴 자극적인 사진은 보도 금지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화통신의 기사는 ‘1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있었다’, ‘외교부, 일본 우익분자의 댜오위다오 방문에 항의했다’, ‘한국, 독도 수호 표지석 제막식 개최’ 등 3개 정도다. 이에 따라 시위가 가장 과격하게 진행됐던 광저우, 선전 등 지역은 물론 전국 대부분 신문에선 최근 최대 이슈였던 반일시위 관련 사진 기사가 실리지 못했고, 그나마 허용된 신화통신의 기사도 국제면으로 밀렸다. 과격한 시위 사진을 게재한 중경신보, 중경만보 등 신문들의 경우 관련기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없도록 삭제했다. 한편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자체 포털 사이트에서 ‘외교 난국,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조화로운 방향으로 조정하고 싶어하고, 일본은 주중 대사를 교체하기로 했다’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내보내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일 갈등 속 日관광객 증가…경제 영향 아직은 ‘미풍’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 발언 이후 한·일 간에 외교갈등이 점증하는 가운데도 경제·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일본의 오본(음력 백중) 연휴를 이용해 한국에 간 일본인 관광객은 약 7만 8000명(추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7000명에 비해 17% 증가했다. 비교 범위를 1∼15일로 넓히면 16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 6564명보다 14% 늘었다. 10일 이후 여행객 증가세가 그 전보다 훨씬 가파르다.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됐는데도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난 이유는 일본인들이 양자를 별개라고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K팝이나 한류에 대한 일본인들의 호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 집계 결과 화장품과 한류상품 판매도 매출액 변화가 없으며 일부 회사는 지난달에 비해 약 5% 상승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식업도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10일 전후 매출액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관 관계자는 “최근에 나타난 매출 증가는 일본의 전통명절인 오본 기간에 일본 소비자들이 한·일 간 외교 갈등과 상관없이 평소에 선호해 온 한국상품을 꾸준히 애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내 한국인 상공인들은 한·일 간 긴장 관계가 장기화되면 상당한 매출변화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일 상공인단체인 재일본한국인연합회나 재일한국인음식업협회는 우익 단체의 시위나 한일 젊은이들 간 충돌 같은 돌발 사건을 걱정하고 있다. 도쿄의 한류 1번지인 신오쿠보에서 한국 식당 ‘한미리’를 운영하는 서보영(41)씨는 “이번 일로 당장 영향을 받는 건 아니지만, 장기화되면 매상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한국 기업도 민감하게 동향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점검을 해 봤지만 최근 일로 매출 등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강경파 “첫 항모 이름 댜오위다오함으로”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충돌이 민간 차원에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갈등이 고조될 경우 양국 모두 적잖은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댜오위다오 분쟁 확산은 일본 정부나 국민이 아닌 일본 우익분자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반일 시위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20일 사설에서 “40년 전 양국 정치인들이 정치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며 외교 관계를 정상화시켰으나 현재 일본의 일부(우익) 인사들이 이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댜오위다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도 ‘불 끄기’에 나섰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 문제가 전체 일·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지방의원 4명 등 10명은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정부 허가 없이 상륙한 혐의로 약식 기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홍콩 시위대가 댜오위다오 재방문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타이완 지방의회 의원들도 댜오위다오 방문 의사를 표명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는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 타이완연합보는 이날 타이완 이란(宜蘭)현 의회 소속 의원 전원이 댜오위다오를 찾아 영토 주권을 선언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타이완 행정구역상 댜오위다오는 이란현 터우청(頭城)진 관할이다. 일본 도쿄도도 센카쿠 열도 상륙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도쿄도가 지난 17일 센카쿠 상륙을 신청했지만 신청 서류에 상륙 예정자의 이름이나 상륙 일시가 적혀 있지 않아 접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지난 4월 민간 소유자로부터 섬을 사들이겠다고 선언한 뒤 모금을 벌이는 등 센카쿠 열도 문제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중국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 이론가인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 뤄위안(援) 소장은 19일 열린 댜오위다오 관련 포럼에서 “한국이 대형수송함(LPX)의 이름을 ‘독도함’으로 한 것처럼 우리도 주권 수호 차원에서 첫 항모 이름을 ‘댜오위다오함’으로 짓자.”고 제안했다고 홍콩 봉황TV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추신수, 15번째 담장 넘겼지만…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시즌 15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움에서 계속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1-8로 뒤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구원 투수 에번 스크리브너의 145㎞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점 홈런으로 10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낀 지 사흘 만이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시즌 49타점, 71득점째를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이 터진 뒤 브렌트 릴리브리지의 2점 홈런이 이어지면서 9회 초에만 4점을 뽑았지만 5-8로 져 4연패 늪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디트로이트와는 10경기 차로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의원 등 150명 센카쿠 위령제… 中 “日제품 불매” 전국서 시위

    일본인들이 19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위령제를 강행하자 중국에서는 반일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앞서 일본이 지난 15일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를 강제송환 형식으로 돌려 보내면서 일단락 조짐을 보였던 양국 간 충돌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지방의원, 유족 등 150여명은 선박 21척에 나눠 타고 이날 새벽 센카쿠열도 주변에 도착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센카쿠 해역에서 선박 침몰로 숨진 사람들의 해상 위령제를 올린다는 명목으로 현지로 향했지만, 사실은 중국과 타이완 등의 영유권 주장에 대항해 일본 땅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상륙을 불허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위령제 참가자 가운데 10명은 이날 오전 센카쿠열도에 상륙했다. 이에 반발해 중국에서는 이날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부터 위령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반일 시위 참여 촉구문이 나돌았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병행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전방위적인 반일 운동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이다.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번화가인 화상베이(華商北) 인근에서는 오전부터 2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댜오위다오의 주권을 주장하며 거리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격분해 일장기를 불태우는가 하면 주차된 일제 차량을 향해 돌멩이와 유리병을 투척했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보도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중심인 우린(武林)플라자 인근에서도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일제 물건 사지 말자’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 수천명이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성 공산당위원회 건물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광둥성 광저우(廣州)의 일본 총영사관 근처에도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샤오(小)일본을 타도하자’며 반일 구호를 외쳤다. 이 밖에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薄)에는 이들 3개 도시 이외에도 닝보(寧波), 칭다오(靑島), 지난(濟南), 청두(成都), 원저우(溫州), 시안(西安), 간저우(?州), 우한(武漢), 정저우(鄭州), 옌타이(煙台), 구이저우(貴州) 등 10여개 도시에서 오전 10시부터 반일 시위를 벌이자는 촉구문이 나돌았다. 이들 도시에선 이미 지난 17일부터 반일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져왔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일본인들의 센카쿠 열도 상륙과 관련, “일본 우익분자들의 불법 행위가 중국의 영토주권을 침범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니와 우이치로(73) 주중 일본대사를 또다시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이 21일부터 37일간 괌과 티니안섬에서 미군의 도서 방어 훈련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 “댜오위다오를 염두에 둔 훈련”이라면서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했다. 한편 홍콩과 타이완 시위대는 다시 댜오위다오 상륙을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5일 댜오위다오에서 체포돼 강제송환된 홍콩 시위대가 오는 10월 댜오위다오에 다시 상륙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타이완 활동가들도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 및 홍콩 단체들과 공조해 댜오위다오 상륙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내에서는 노다 정권의 유약한 대응을 질타하는 비난이 분출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은 정기국회 회기(9월 8일) 내에 내각불신임결의안과 총리문책결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니와 대사를 오는 10월 교체하기로 했다. 일종의 문책 성격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국과 중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국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외교가와 학계의 평가다. 특히 외교통상부 내 이른바 ‘차이나 스쿨’은 오랫동안 ‘워싱턴 스쿨’, ‘재팬 스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중국어 연수 및 중국 내 공관 근무에 인재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교부 내 중국 전문가는 어림잡아 10여명 정도다. 1992년 수교 전 타이완으로 중국어 연수를 다녀온 전재만 전 국정원 제1차장, 정상기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 정만영 주청두 총영사 등이 꼽힌다. 수교 후 중국 본토 연수 1세대인 박준용 동북아국장과 이태로 주몽골 대사가 차이나 스쿨의 명맥을 잇고 있다. 신봉길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양창수 주광저우 총영사, 조용천 주홍콩 총영사 등도 중국 연수를 거쳐 중국 근무를 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주중 대사 출신인 신정승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장, 조희용 주캐나다 대사, 조백상 주선양 총영사 등은 중국 연수를 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중국 또는 타이완 근무를 통해 중국통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외교부 제1차관을 중국 전문가로 뽑으려다 불발되는 등 고위직에는 이렇다 할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주중 대사관은 ‘외교관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어가 안 되거나 중국을 잘 모르면 외교력을 발휘하기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를 보내는 것도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문가 부재로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임명되거나 잦은 교체로 연속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주중 대사를 거친 8명 가운데 김하중 전 대사를 뺀 7명은 8개월에서 2년쯤 일하다가 교체됐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황병태 제2대 대사와 홍순영 제5대 대사, 김하중 제6대 대사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반면, 1년 5개월 만에 귀국해 통일부 장관을 맡고 있는 류우익 제8대 대사는 중국어 구사 능력 부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년이라는 짧은 수교 역사와 역할 부재로 중국 전문가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차이나 스쿨’을 제대로 키워주지 않아 당사자들이 소극적·수동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 내 중국 전문가를 육성하고, 범정부적으로 힘을 합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단기간 내 핵·미사일 실험 준비”

    북한이 단기간 내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통·통일 당정간담회에서 국방부가 제출한 보고서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 보고서에는 북한이 단시일 내에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그러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당장 북한에 핵실험 징후가 있다는 언급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이 남측에 대해 강한 대결 국면을 유지해 가면서 대선 개입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난 5월 말 이후 73일 만에 처음으로 군부대를 다시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체제 단속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북한이 12년 만에 경기 북부에 선전 전단을 대거 살포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대남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1~25일 파주 지역에서 발견된 1만 6000여장의 대남 전단이 무단 방북한 노수희씨 구속의 부당성과 6·15 공동선언 이행 등을 주장하는 등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변화는 시대적 상황으로 보아 불가피해 보이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징후들로 인해 실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MLB] 추신수 14호 홈런, 팀은 져

    [MLB] 추신수 14호 홈런, 팀은 져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열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추신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1-8로 크게 뒤진 8회 초 잭 하나한의 안타와 제이슨 킵니스가 볼넷을 얻으며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상대 투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의 시속 142㎞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월 3점 홈런을 만들어 냈다. 지난 6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나온 솔로포 이후 열흘 만이다. 3타점을 추가한 추신수는 올시즌 타점을 47타점으로 늘렸다. 추신수는 다른 타석에서는 안타를 더하지 못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선발투수 어번 산타나의 시속 134㎞짜리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0-6으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는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한 점을 따라붙은 6회 초 1사 이후 2루에 주자를 두고 다시 나왔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타수 1안타, 볼넷 1개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284로 약간 끌어올렸다. 팀은 그러나 4-8로 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제품 禁輸” 시위·나가사키 지사 방한 연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발언으로 촉발된 일본 내 반한(反韓)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일왕 모욕 용서할 수 없다” 16일 낮 12시쯤 도쿄 요쓰야 한국대사관 부근에 일본인 350여명이 전날에 이어 모여 일장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회원들로 “천황폐하(일왕)를 모욕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하거나 “한국 제품의 수출입을 제한하고 통화 스와프 협정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1시 50분쯤에는 우익단체 차량 2대가 일본 경찰의 1차 저지선을 넘어 대사관 앞까지 접근했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일본 내 9개 총영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우익의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신변안전에 한층 주의해 달라.’고 교민의 주의를 촉구하고 재일민단과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등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도 한국 정부의 대일 강경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을 언급한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대사관, 교민 안전 주의 당부 이날 청와대 관계자가 “노다 요시히코 정부와 상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이 대통령이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일본을 과도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지한파 대학교수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천황(일왕)이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데도 한국이 이를 무시하고 천황에게 정치적인 발언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저지선 뚫고 대사관 접근” 일본의 집권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요구,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 상륙 등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 항의하는 국회(중의원과 참의원) 결의안 채택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관광객 유치 협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나카무라 호도 나가사키현 지사도 방문을 연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광복절 67돌] 노다 총리 “일왕 언급, 이해하기 어렵다”… 한·일 갈등 증폭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발언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입각해 별도의 인도적 조치를 해 온 바 있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오히려 이 대통령이 전날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외교 루트로 공식 항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겐바 외무상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치인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취재진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우익 성향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왕이 방한할 환경이 아닌 상태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도 예의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지한파로 알려진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미묘한 시기에 이 대통령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일 관계는 중요하다. 국민 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의 언동이 계속돼 쌍방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가 마코토 자민당 전 간사장은 “진심으로 유감스럽다. 일·한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향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진보적인 입장을 취해 온 아사히신문도 “이 대통령의 비판은 일본에 대한 실망감이 배경이 된 것이 틀림없지만 국가 원수로서의 품격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5경기만에 안타 신고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15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보스턴전 마지막 타석부터 시작된 16타수 무안타 행진을 끊는 시즌 35번째 2루타. 5경기 만에 안타를 뽑은 추신수는 타율 .282를 유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 클리블랜드는 6-9로 져 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0경기, 2위 디트로이트에 8경기 차로 뒤졌다.
  • [광복절 67돌] 日 민주 각료 2명 야스쿠니 첫 참배

    [광복절 67돌] 日 민주 각료 2명 야스쿠니 첫 참배

    일본의 민주당 정권에서 처음으로 각료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과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이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지난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2차 세계대전 종전일에 각료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바라 공안위원장은 “개인적 참배”라면서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스스로의 신조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하타 국토교통상도 “각료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 총리 자제 요청에도 강행 ‘논란’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참의원과 중의원) 약 50명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또 국회의원 약 40명은 대리인을 보내 참배했다. 하지만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포함한 다른 각료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았다. 민주당 정권은 출범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마찰을 피하기 위해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해 왔다.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는 총리의 의향을 무시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다 총리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각료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함으로써 노다 총리 구심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직 각료를 포함,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당한 국가와 국민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지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도쿄 주일대사관 우익시위 ‘몸살’ 한편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하루 종일 일본 우익단체의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일본청년사’와 ‘민족동맹’ 등 일본 우익단체들이 차량 50여대에 나눠타고 몰려왔다. 이들은 한때 대사관 앞 편도 4차로 중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이명박 대통령은 천황(일왕)에게 사과하라.”, “미나미 조센진은 일본에서 나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부 “독도 국제사법재판소행 불응”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제소하더라도 당사국인 우리 정부가 제소에 응하지 않으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행은 불가능해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입할 때 강제관할권(강제재판권)을 유보했기 때문에 일본이 원한다고 재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은 1954년 우리가 독도에 등대를 설치했을 때와 1962년 양국 간 수교 협상을 시작했을 때도 국제사법재판소행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등 고위급 교류를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로 예정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방한을 미루고, 외교장관의 상호 방문이나 고위급 정기 협의를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내 반한 여론도 들끓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2시 50분쯤 히로시마시 미나미구 히로시마 총영사관에 Y(44)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출입용 유리문을 붉은 벽돌로 깨뜨리고 달아났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경찰에 출두해 자신을 우익단체 구성원이라고 밝힌 뒤 “한국 대통령의 다케시마 상륙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에 일본 소재 9개 한국 공관에 대한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김미경기자·도쿄 이종락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전문 안세홍 사진작가

    [김문이 만난 사람]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전문 안세홍 사진작가

    얼마나 기다리고 사무쳤으면 ‘흙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라고 했을까. 해마다 맞이하는 광복절이지만 올해만큼은 타국에서 떠도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향마저 잃은 채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한 젊은 사진작가가 발품을 팔며 온몸으로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 내고 있다. 안세홍(42)씨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도쿄 한복판, 그러니까 신주쿠(新宿)에 있는 사진 전시관인 니콘살롱에서 일본 우익단체들의 갖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 12월 안씨가 처음 사진전 신청을 했을 때만 해도 니콘살롱은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大阪)에서도 사진전을 열자.”고 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전시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사진전 개최 불가’ 통보를 해 왔다. 이유는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은 정치색이 강하다.”는 것. 그러자 안씨는 도쿄지방법원에 사진전 개최 불가를 취소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실 니콘살롱이 갑자기 방침을 바꾼 까닭은 니콘의 주요 주주인 미쓰비시(三菱)가 전쟁물자 제조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주주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도쿄지방법원은 “위안부 사진전이 일정한 정치성을 띠고 있지만 사진 문화의 향상이라는 목적도 함께 있다. 니콘은 사진전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라.”며 안씨의 손을 들어 줬다. 이렇게 해서 안씨는 일본에서 무사히 전시를 마쳤고 이번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통의동에 위치한 ‘갤러리 류가헌’에서 26일까지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라는 제목으로, 눈물로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원한을 달래고 있다. 그는 이번 서울 전시에 이어 앞으로 오사카와 히로시마, 삿포로 등 일본에서만 12개 도시 순회 전시를 할 예정이며 뉴욕, 파리, 베를린, 런던 등 국제 사진전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일본 10여개 도시를 순회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그 실상을 알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갤러리 류가헌’에서 안씨를 만났다. 전시장 입구에 박대임 할머니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깊게 파인 주름이 겹겹이 쌓여 있고 양손은 자신의 고향 지도를 매만지며 시름에 잠겨 있는 표정이었다. 일본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 제목을 ‘겹겹 프로젝트’라고 한 것은 ‘한 많은 세월 속에 주름이 겹겹이 쌓였다.’고 해서 그렇게 정했다면서 사진 설명을 해 준다. “박대임 할머니가 지금 살아 계셨으면 100세인데 5년 전 돌아가셨습니다. 1934년 22세 때 한 살 된 아들을 업고 중국에 있는 일본군 주둔 지역으로 끌려갔지요. 2003년 중국 산둥반도 요산현 지역에 살고 계신 박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같이 살고 있더군요. 할머니 집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지도가 걸려 있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지도를 만져보며 고향(청주)을 그리워하곤 했지요.” 박 할머니를 어떻게 만났느냐는 질문에 “일본군이 주둔해 있던 곳에 가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를 찾다가 수소문 끝에 만나게 됐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가 중국에서 만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는 모두 12명. 그 가운데 벌써 8명이 세상을 떠났다. 현재까지 살아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도 대부분 90살 전후이기 때문에 아마 몇 년 후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인공들이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70여년 전 한반도 전국 각지에서 끌려온 우리나라 처녀들은 몇날 며칠이고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몸을 중국으로 가는 기차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망막한 오지에 내던져진 꽃다운 처녀들은 또다시 일본군의 트럭에 실려 총칼의 공포에 떨며 만주에서 윈난, 태평양 연안에 이르기까지 전장의 위안소로 내몰렸지요. 그들은 아직도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채 한국과 북한, 타이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를 단순히 ‘위안부’가 아닌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의 의미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박 할머니의 사진을 비롯, 13세 때 위안부로 차출당한 고(故) 배삼엽 할머니, 19살 때 위안부로 끌려간 뒤 현재 헤이룽장성 오지에 살고 있는 이수단 할머니, 20살 때 사시키라는 일본 이름으로 끌려간 고 박서운 할머니 사진 등 모두 40점이 눈물로 걸려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강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위안부 문제를 잘 모르더라구요. 정보가 차단돼 있고 왜곡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그동안 찍은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을 열어 그 사실을 생생하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쿄에서 전시를 열었고 이번에 서울에서 전시를 하게 됐지요.” 도쿄 전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8000명에 가까운 관람객들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특히 20~30대의 젊은이들이 전시장을 많이 찾았다. 또 일부 뜻있는 관람객들은 ‘겹겹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다고까지 할 만큼 관심을 보였으며 위안부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지에 대한 앙케트 조사에는 1200명이 응답을 했다. “홍보는 제 스스로 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무당을 주제로 사진전을 두 번 열었고 강연 등을 통해 나름대로 인프라를 구축했지요. 이러한 인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시 내용을 알렸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보고 난 관객들 중 일부는 전시 불가를 통보한 니콘살롱 측에 거친 비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가 맨 처음 위안부 할머니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1996년 ‘나눔의 집’(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집)에서 자원봉사할 때였다. 당시 월간 ‘사회평론’에서 나눔의 집을 대상으로 화보를 찍었고 이 과정에서 안씨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입을 열지 않았지만 역사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안씨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인터뷰에도 응했다. 2년 뒤인 1998년 창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제목으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지금까지 15년째 거의 매년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많이 아는 듯하지만, 중·일전쟁 때 중국으로 끌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그들은 일제에 의해 청춘을 짓밟혔고, 지금도 가난과 외로움에 타국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서나마 그분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는 고등학교 시절 ‘전태일평전’을 읽으면서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항상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눈으로 본 것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학생 신분에 무작정 ‘사회사진연구소’(사사연)를 찾아가 사진을 배우고 ‘사사연’이 문을 닫을 때까지 3년 동안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후 절집과 무당집을 찾아다니며 사진 작업을 하다가 위안부 할머니로 방향 전환을 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오는 10월 중순 다시 중국 후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지로 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중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필리핀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년 후에는 전쟁과 여성 인권에 관심이 있는 세계 각국 사진작가들과 함께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을 순회하는 투어 사진전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과 북한, 미국 등의 여러 사진작가들과 뜻을 함께해 놓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한·일 간의 감정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이슈화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파인더 속의 할머니는 한 사람의 인간 그 자체였습니다. 깊이 파인 주름에서, 사방에 널브러진 손때 묻은 물건에서, 글썽이는 눈망울에서, 할머니의 한 맺힌 가슴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세홍 그는… 1971년 강원도 옥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중학생 시절부터 탈춤 사진을 찍기 시작해 장애인, 인권사진, 일본군 위안부 등 사회 소외계층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의 뿌리를 바탕으로 무속, 불교, 민속 등 전통문화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배우고 사진 작업을 해왔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샤머니즘을 심도 있게 작업 중에 있으며 일본 10여개 도시를 중심으로 강연회와 ‘위안부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1998), ‘겹겹-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2003), ‘영혼을 부르는 몸짓’(2011), ‘겹겹-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2012) 등이 있다. 저술로는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2002), ‘눈밖에 나다’(2003), ‘일본군 위안부’(2004)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한 영상작업이 다수 있다.
  • [사설] 北,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접촉 호응하라

    우리에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보다 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도적 문제는 달리 없다. 지난해 말 현재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로 등록된 사람은 13만명이다. 이 중 37.2%인 4만 8000여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생존해 있는 8만여명도 절반 가까이가 80대 이상 고령자다. 지상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기하기로 가닥을 잡고 구체안을 고심 중이라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8·15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기존의 상봉 제안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리고 북한이 호응해 오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북한 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먼저 북측에 제안할 분위기가 아니라며 이산가족 상봉에 소극적이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정치적인 이해관계와는 별개로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경직된 남북관계의 전환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일 사망에 따른 조문 갈등으로 남측 정부와는 “상종도 않겠다.”고 공언해온 터다.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막대한 수해로 외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결국 우리 측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북한이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쌀 지원을 요청하는 등 ‘거래조’의 행태를 보인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야권에서도 지적하듯, 정부가 적십자사나 국제기구를 통해 구호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북한을 인도주의의 마당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김정은 체제가 진정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려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책무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 [일본통신] 이대호 ‘타격 3관왕’ 가능성은?

    [일본통신] 이대호 ‘타격 3관왕’ 가능성은?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30)가 시즌 16호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9일 홈구장인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사이토 유키를 상대로 투런 홈런(16호)을 쏘아 올리는 등 3안타 3타점을 쓸어 담으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와 타점 선두를 굳건히 했다. 1회말 첫 타석 2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는 사이토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2사 1루에서 사이토의 바깥쪽에 형성되는 139km 포심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쳐 우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처음엔 우중간을 가를 것 같은 타구였지만 힘이 쭉쭉 실린 타구는 펜스를 훌쩍 넘겼고 후반기 들어 첫 홈런이 된 이 홈런은 그동안 막혔던 홈런 갈증을 해소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됐다. 5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그러나 7회말엔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지었다. 오릭스는 6-6 동점인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올 시즌 팬들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는 3번 타자 고토 미츠타카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7-6으로 승리했다. ‘손수건 왕자’로 유명한 사이토 유키는 이날 6실점 하며 4회 도중 강판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경기 후 올 시즌 처음으로 2군행 통보를 받은 사이토는 5승 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는데 3회말 이대호에게 얻어 맞은 홈런이 이날 경기를 힘들게 했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날 승리로 오릭스는 36승 6무 46패(승률 .439)가 돼 5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3.5게임 차 뒤진 꼴찌를 유지했다. 이대호의 성적은 타율 5위(.308) 홈런1위(16개) 타점 1위(60)로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걸 증명해 줬다. 실제로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올 시즌 이대호의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니치’는 이대호가 2004년 마츠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이후 8년만에 타격 3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는 밀어쳐서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난 이대호의 타격성향으로 볼때 타격 부침이 심하지 않다는데 그 이유를 들고 있다. 2004년 마츠나카는 타율 .358 홈런 44개 120타점으로 퍼시픽리그에선 역사상 5번째 3관왕이자 양 리그 통틀어 마지막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었다. 오치아이 히로미츠(롯데 오이온스)가 3번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한큐 브레이브스 시절 외국인 타자 부머 웰스(1984년)가 오릭스 타자 중엔 처음이자 마지막 트리플 크라운을 당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대호가 타격 3관왕을 차지 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빈약한 팀 타선 때문에 집중 견제를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점을 올릴 가능성이 라이벌 선수들 비해 적고 타율 역시 정교한 타자들이 리그에 많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의 1루수라는 사실엔 이의를 제기할순 없지만 홈런 역시 강력한 후보 중 한명인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다. 때를 같이해 오릭스는 이번주 주중 세이부와의 2연전(30-31일)을 펼치는데 이대호와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나카무라, 그리고 현재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나카지마 히로유키(.324)와 맞붙는다. 굿월 원정 경기로 펼쳐질 이번 2연전은 이대호가 얼만큼 타율을 끌어 올릴지, 그리고 나카무라와의 홈런 경쟁 역시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예상돼 흥미을 끈다. 현재 나카무라는 15홈런으로 이대호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결과 여부에 따라 홈런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다. 하지만 나카무라의 최근 타격 컨디션은 최악이다. 26일 경기에서 15홈런을 기록한 이후 라쿠텐과의 3연전에서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하고 이대호가 16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29일 경기에선 5타수 4삼진을 당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타율도 어느새 .233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나카무라의 한방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원래 타율은 기대할만한 선수가 아니기에 홈런이 언제 터질지 모르며 한번 터지면 걷잡을수 없을만큼 폭발한다는 장점이 있어 안심할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대호 입장에선 경쟁 선수에게 신경 쓸 필요 없이 본연의 타격 컨디션만 유지하면 시즌 막판 타이틀 경쟁을 할 기회가 생기기에 지금은 팀의 꼴찌 탈출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일본에선 별 의미가 없는 기록이긴 하지만 현재 이대호는 퍼시픽리그에서는 유일하게 9할이 넘는 OPS(출루율+장타율=.917)와 출루율 2위(.396) 그리고 5할이 넘는 장타율(.521)을 보유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이대호의 기록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것까지 포함하면 지금 이대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리그 최고의 타자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성적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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