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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젊은이에 위안부 진실 알려야”

    “日 젊은이에 위안부 진실 알려야”

    교사 출신의 한 일본인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연을 담은 우리 동화를 일본에서 번역, 출간해 화제다.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고서가 출간된 적은 있지만 동화가 일본어로 번역되기는 처음이다. 일본 도쿄도립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다 퇴임한 야스다 지세(66·여)는 지난 7일 일본 도쿄의 한 구립복지회관에서 자신이 직접 일본어로 번역해 출간한 장편 창작동화 ‘꽃에게 물을 주겠니’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동화는 작가 이규희씨가 쓴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를 번역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주(93) 할머니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황해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9세 때 위안부로 끌려가 만주 등지에서 생활하다 광복 후 귀국했다. 황 할머니는 이후 6·25 때 전쟁고아 5명을 보살펴 결혼까지시키는 등 사회활동에 헌신했다. 야스다는 1992년 일본에서 열린 위안부 관련 집회에 참석한 뒤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매년 3~4차례나 한국을 찾아 수요집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일본에서 열리는 위안부 증언대회 등의 안내를 맡으며 황 할머니와도 개인적인 친분을 다져왔다. 그녀는 “황 할머니를 모시고 출판기념회를 하고 싶었지만 고령으로 건강이 나빠져 함께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면서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이어서 더는 늦출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스다는 일본에서 위안부를 부정하는 망언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는 “위안부가 사실이 아니라는 우익들의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해야 할 일을 통해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도서관에 ‘꽃들에게 물을’이 많이 보급돼 젊은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독도 갈등 이후 열도… 한류, 너 괜찮니?

    독도 갈등 이후 열도… 한류, 너 괜찮니?

    #1. 지난 4일 밤 일본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구의 한 대형 대여점. 게임과 CD, DVD를 함께 빌려주는 이곳에선 한류 드라마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수천장의 DVD 속에는 ‘야인시대’와 같은 일제 강점기 주먹패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도 눈에 띄었다. ‘혐한류’가 무색하다고 느낄 즈음 구석의 현란한 원색 DVD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본 합작’이란 설명이 붙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일본 AV(어덜트 비디오)들. 게다가 한류코너 바로 옆은 ‘18금(禁)’이 선명한 일본 AV 전문코너. 신작 한류 드라마의 1박 2일 대여료는 380엔(약 5400원) 안팎이었다. 출입문 가까운 목 좋은 곳에 진열된 일본·미국 드라마의 3분의2 수준이다. 대여점 종업원은 “한류 드라마를 빌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10대 혹은 40, 50대 여성”이라며 “올 들어 부쩍 손님이 줄었다.”고 전했다. #2. 도쿄 시내를 안내한 여행 가이드 한소정(31)씨는 “일본 여성들은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강한 남성에 대한 선망이 강해졌다.”면서 “최근 남성다움을 강조한 2PM과 동방신기 등의 인기가 다시 올라간 이유”라고 말했다. 지요다구 유라쿠의 교통회관 앞에서 만난 30대 일본 여성들도 배우 장근석의 사진을 보자마자 “이케멘데스네(미남이시네요)~.”라며 그가 출연한 드라마 이름을 외쳤다. 한인타운이 있는 신오쿠보역사는 한국 드라마와 뮤지컬, 공연 등을 알리는 광고판으로 도배돼 서울이 아닌가 헷갈릴 정도다. 한때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일본 내 한류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새 아이돌 그룹과 연예인들의 진출로 콘텐츠는 쉼없이 수혈되고 있지만 그와 비례해 한류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 콘텐츠 내용과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심심찮게 제기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도·위안부 문제와 별개로 일본 내 한류 붐 지속 여부가 더욱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일부 연예인의 독도 관련 행사 참여 이후 일본 내 우익단체들이 송일국 등 해당 연예인의 일본 방문과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 방영에 반대하고 있지만 타격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반한류 현황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도 “한류 소비자들은 한·일 간의 정치적 마찰이 발생해도 콘텐츠 소비와는 별개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콘텐츠 자체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 한인타운인 신오쿠보 거리의 한류백화점 관계자도 “올해 초부터 한류관련 상품의 매출이 줄고 있다. 혐한이라기보다 거품이 가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에 대한 일본 사회의 반응이 알려진 것처럼 마냥 뜨거운 것만도 아니다.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성그룹 포스터는 ‘카라’나 ‘소녀시대’가 아닌 일본그룹 ‘AKB48’이다. 신오쿠보 거리의 한 자영업자는 “왜 한국 연예인들에게 (한국 언론이)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는 질문을 던지느냐.”며 “정치적 답변을 강요하면 약해진 한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온라인 독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1%가 ‘K팝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관심이 줄었다’는 응답도 18%나 됐다. 이유로는 ‘비슷한 가수가 많아서’(39%)가 가장 많았다. 최근 홋카이도와 삿포로에서 예정된 2개의 K팝 공연은 티켓판매 저조 등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한류의 쇠퇴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지사 관계자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붐은 과열 양상을 보이다 최근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옥석을 가리는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분석이다. 정태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현지 소비자의 기대수준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프타임]

    제이슨 강, 하이원오픈 6언더파 맹타 재미교포 제이슨 강(24·테일러메이드)이 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서울에서 태어나 10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제이슨 강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퀄리파잉스쿨에 합격, 올해부터 한국 무대의 문을 두드린 신인이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 모두 컷을 거뜬히 통과하는 등 안정된 경기력이 장점이다. 추신수, 5경기 연속 안타행진 ‘스톱’ 추신수(30·클리블랜드)의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다. 추신수는 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계속된 디트로이트전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오클랜드전 이후 연속 안타를 이어가던 추신수는 이날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타율은 .279로 조금 떨어졌고 클리블랜드 역시 1-7로 졌다. 프로야구 2년만에 ‘더블헤더’ 부활 프로야구에서 2년 만에 더블헤더가 부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남은 93경기의 시행 세칙을 확정해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일 이후 경기가 취소되면 예비일 편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예비일이 없으면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를 다음 날 편성한다. 다음 날 더블헤더가 어려우면 다음 동일 대진의 경기를 더블헤더로 변경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추후 일정으로 진행한다. 더블헤더 첫 경기는 평일 오후 3시, 주말·공휴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연장전 없이 9회까지 진행된다.
  • [시론] 위안부 문서는 일본 정부가 제시해야/강정숙 이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

    [시론] 위안부 문서는 일본 정부가 제시해야/강정숙 이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원

    일본의 전·현직 총리까지 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갈등이 다른 현안들에 가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은 지난달 21일 “위안부가 (일본)군에게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우익이 자주 언급해 왔던 내용이고, 아베 신조 전 총리 발언의 연장선상의 표현이기에 대응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하시모토는 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감’으로 언급될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기에 그의 발언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일본군에게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한다면 ‘그렇다.’이다.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 이미 결론 난 부분이다. 한국의 피해자 증언에서 일본군 경관의 관여 등이 확인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인과 네덜란드인 여성들을 군인이 폭력적으로 끌고 간 사실을 기록한 공문서가 있다. 이 발언의 문제 핵심은 징집과정에서 군의 폭행·협박에 끌려갔다는 증거를 요구함으로써 징집뿐만 아니라 이송, 배치과정에 있었던 강제성 전체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위안부’를 징집하는 데 일본군의 직접 수행을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일상적으로는 일본군에 속하거나 명령 받은 ‘(준)군속’ 혹은 ‘군 종속자’에 해당하는 이들이 거의 전권을 가지고 다양한 강제적 방식으로 수행했다고 본다. 강제란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이다. 이 강제란 또한 군위안소 내 행위까지 적용되어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제를 만든 것 자체가 범죄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일본정부는 미성년자 인신매매 금지를 위한 국제조약에 가입한 상태였다. 미성년 여성들의 국제적 성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약으로, 정부가 나서서 인신매매·유괴·협박 등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국외이송을 금지시킨다는 것을 약속한 것이다. 국내법 형법 제226조에서도 국외로 이송할 목적으로 사람을 매매하거나, 유괴 혹은 매매된 자를 국외 이송하는 것에 대해서도 금지하고 어길 경우 2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쟁지에 있던 일본군이 조선총독부나 ‘조선군’에게 요청하여 다양한 불법적 방식으로 여성들을 동원하였음은 이미 당시 문서자료에서 확인되었다. 또 주목할 것은 1939년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인신매매에 대한 신문보도가 있었으나 조선총독부가 이들을 처벌하였다는 내용은 없다. 반면 전쟁상황이나 ‘위안부’제와 연관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육해군형법으로 엄하게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 일제의 주구가 되다시피 하였지만 폐간된 동아일보나 조선일보도 1940년 이후에는 없었다. 이러한 엄혹한 사회 분위기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이었던 일본군의 필요라면 심지어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도 중지시킬 수 있었다. 그 강력한 일본군의 요구 중 하나가 바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일상적인 동원방식은 주범인 일본군의 명령과 요구에 의해 종범인 대리인이 강제적 방식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동원하는 것이었다. 피해자 증언이 자료가 되지 못한다면 문서자료는 일본 측이 제시해야 한다. 패전 이후 조선총독부에서 체계적으로 자료를 소각정리하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중요한 자료들은 복수로 만들어 일본으로 보내기도 했으므로 일본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에게 문서자료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일본의 법무성, 경찰청, 출입국 관련 자료, 군사우편국 등의 ‘위안부’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 공개하는 것이 순서이다. 앞으로 중요한 위치로 나아갈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러한 유사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하지 말고 눈앞의 이익을 뛰어넘어 이젠 동아시아의 인권 수준을 높이는 생산적인 논의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독도·위안부 사태 이후…두 얼굴의 日本] 도쿄 신오쿠보 한인타운을 가다

    “열흘 전쯤 30여명의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이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몰려와 ‘조센진은 돌아가라’며 행패를 부립디다. 일본 경찰은 보고만 있고요. 대통령의 ‘독도’(다케시마) 방문은 성급했다고 봅니다. 여태껏 일본인 10명 중 1명만 ‘다케시마’란 단어를 알았는데, 지금은 90% 이상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귀가하던 재일교포 회사원 강대근(45·IT기업 근무)씨는 목소리부터 높였다. “15년간 일본에 거주하면서 이처럼 답답했던 적은 처음”이라며 “(한국 정부가) 정치력 부재로 재외 국민의 삶을 오히려 힘들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 늘상 어깨동무를 하던 일본인 동료조차 요즘 부쩍 거리를 두더라. 거래선이 끊길까 염려하는 한인 중소업체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밤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역. 2001년 유학생 이수현씨가 철로에 뛰어내려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이케멘도리 거리를 따라 조성된 한인타운에선 심심찮게 교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도쿄 하라주쿠의 다케시타 거리에 비견될 정도로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였다. 하지만 태극기와 일장기가 내걸린 한류백화점은 일찌감치 셔터를 내렸고, 한식집들도 좌석의 5분의1이 채 차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한 숯불구이집 주인은 “(한국 정부의 태도는)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면 속이 시원하긴 해도 당장 생계에 영향을 받으니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한국과 일본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열도의 한인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은 이번에도 겉으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신오쿠보 한인타운이 경제적 타격을 입는 등 후폭풍이 가시화하고 있다. 재일 한국인들은 “곪은 게 터졌다.”면서 “조만간 폭풍이 몰려올 것”이라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 식당과 한류관련 상품 판매업소들의 매출은 급락했다. ‘명동김밥’의 종업원은 “손님이 지난달 초보다 하루 평균 60% 줄었다.”면서 “김밥과 떡볶이를 먹으러 오던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뜸하다.”고 전했다. 걸그룹 카라의 브로마이드가 붙은 한류 기념품점에선 “하루 매출이 10만엔(약 144만원)가까이 됐는데 최근 1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학생 조지영(23)씨는 “한때 일본인 부랑배들이 신주쿠 거리에서 ‘다케시마가 누구 땅이냐고 물은 뒤 폭력을 행사한다’는 괴담이 돌았다.”면서도 “일본 정치권과 언론이 나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지만 일본인 다수는 아직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오쿠보의 상권이 타격을 받은 데 대해선 “일본인 한류 ‘오타쿠’(마니아)들이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잠시 발길을 끊은 것 아니겠느냐.”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로 한인 사회의 불안감과 달리 도쿄 중심부의 오다이바와 신바시, 롯폰기 등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침착했다. 오다이바의 비너스 아웃렛에서 쇼핑하던 여고생 하시모토 마나미(18)는 “가족들도 다케시마 얘기는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면서 “이민호가 주연한 ‘시티헌터’를 최근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롯폰기에서 만난 여대생 요코 다케베(23)와 하마시키 나트미(21)는 “한류에 특별히 관심도 없지만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은행원이라는 사사모토 슈헤이(43)는 “다케시마 문제는 궁지에 몰린 일본 민주당 정권과 레임덕에 놓인 한국 정부가 벌인 합작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세카이분카 출판사의 도미오카 게이코 에디터는 “일본인들은 현대사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지난달 10일 9911명, 11일 1만 322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8.3%, 42.2%씩 늘었다. 송일국 등 일부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의 방영이 연기됐지만 지상파·위성방송의 한류 드라마 방영 건수는 지난 4월 36편에서 이달 53편으로 47.2%나 늘었다. 한 대기업의 주재원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정치권과 5% 남짓의 우익세력이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진출 한국기업과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쿄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0~12월 한국행 수학여행 영향 끼칠까 걱정”

    “10~12월 한국행 수학여행 영향 끼칠까 걱정”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5만 7000여명으로, 전년(32만 5927명) 동기보다 9.5% 늘었습니다. 문제는 올 10~12월에 몰릴 105개 일본 고교의 수학여행인데, 80%가량이 한·일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에서 마주한 김영호(53) 지사장의 표정은 어둡지만은 않았다. “후폭풍이 염려는 되지만 한류와 한류관광에 항의하는 보수파는 극소수여서 한국에서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익 학부모 반대 나설 수도 김 지사장은 “일본인은 지금껏 정치와 문화교류를 별개로 생각한다.”면서 “일부 일본 대형 여행사가 모객을 중단한다는 얘기는 낭설”이라고 설명했다. 한류팬으로부터 안정된 이윤을 얻을 수 있는 한국시장은 일본 여행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고수익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월드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아직까지 한국여행을 취소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악화된 한·일 관계도 후반기쯤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또 11월 26~28일 제주에서 열릴 한류체험 관광전에는 정원 1500명 중 1000명이 신청을 마쳤다고 했다. 올 8월까지 방한한 일본 관광객도 247만 3520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199만 6858명에 비해 23.9%나 늘었다. ●한류관광 항의는 아직 극소수 김 지사장은 그러나 “2만여명의 고교생이 몰리는 한국행 수학여행은 학교가 정부 눈치를 봐야 하고, 일부 극우파 학부모가 반대할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면서 “한국의 자매 학교가 나서 이들을 따듯하게 맞이하겠다고 밝혀야 한·일 관계의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재선도전’ 다니가키·‘극우’ 아베… 日 자민당 총재 2파전

    오는 26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나오는 등 벌써부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일본내 여론대로라면 올가을쯤 실시될 차기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야당인 자민당의 승리가 확정적이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그대로 총리로 선출되는 만큼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곧 총리 선출 선거인 셈이다. 하지만 총재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들이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보수·우익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이어서 향후 한·일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전망이다. 자민당을 이끌고 있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집권할 경우 민주당·공명당과의 연립 정권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의 자민당 지지율로는 중의원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당내 소수파인 다니가키 총재가 위기에 몰리는 양상이다. 다니가키 총재는 3일 자신을 포함해 의원 33명이 소속된 고가파의 수장인 고가 마고토 전 간사장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가 전 간사장은 “젊은 사람을 지지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모시 요시로 전 총리도 2일 아사히TV에 출연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통과시키고도 중의원 해산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다니가키 총재의 지도력을 겨냥해 “다니가키에게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한 뒤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다니가키 총재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던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이 2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하라 간사장은 위안부와 관련해 “어려운 시절 매춘은 매우 이익이 남는 장사”라고 망언을 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의 아들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이 강제로 위안부 여성들을 끌어들였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 우익 정치인이다. 아베 전 총리가 의원 50명을 거느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에 의해 총재 후보로 추대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같은 마치무라파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과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견제를 받고 있는 점이 변수로 거론된다. 마치무라 전 관방장관은 독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파벌에도 속해 있지 않지만 전국 당원에게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정무조사회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당원표(300표) 비중이 의원표(200표)보다 높아 유리한 데다 방위상을 지내는 등 안전보장 문제에 정통해 한·일, 중·일 외교마찰에 대응할 적임자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집단적 자위권을 주장하는 등 강성 우익 인물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다니가키 총재와 아베 전 총리의 2파전을 점치지만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954년 통일교 창시…194개국에 신도 300만

    1954년 통일교 창시…194개국에 신도 300만

    3일 별세한 문선명 통일교 총재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종교 지도자, 평화운동가, 사회사업가, 교육사업가, 기업가…. 1991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문 총재를 ‘20세기를 만든 1000명의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이름을 떨친 문선명. 그의 생애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철학이자 신념은 다름 아닌 ‘통일원리’와 ‘통일사상’, 그리고 ‘참사랑’이다. 문 총재가 평생 꿈꿨던 세상은 ‘인간 조상이 타락하기 이전의 본연의 평화이상세계’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문선명은 14세가 될 때까지 서당에서 공부를 했다. 어릴 적부터 ‘세 개 이상의 박사를 취득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었던 그는 늘 중심에 서야 직성이 풀리는 강한 사람이었다. 평양장로회신학교를 나와 덕흥·이언·연봉교회에서 목회를 했던 종조부 문윤국(1877~1958)을 비롯해 적지 않은 조상들이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일까. 정주공립보통학교 재학 중엔 교회 유년주일학교 반사로 어린이들을 지도했고 학생들 앞에서 설교할 때면 목사와 장로들이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세계 194개국에 300여만 신도를 거느린 통일교 교회를 세운 종교 지도자. 그의 종교 인생은 16세가 되던 해인 1935년 부활절 날 예수님과의 영적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부활절 아침, 오랜 시간 눈물어린 기도 끝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 많은 계시와 교시를 주셨습니다. 지상에서의 하나님 역사에 대한 특별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사양했지만 결국 대명을 받아들였고 그 대명은 인류구원사업이다.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친 문 총재는 3년간에 걸친 일본 도쿄 유학(와세다대학 부속 와세다고등학교 전기과) 시절 ‘통일원리’ 구명에 모든 것을 쏟았다. 유학 길 부산으로 가는 열차에서 “학업을 마치고 오는 날 나라를 찾아 세우리라.”고 다짐했던 그의 실천은 해방 이듬해 평양행으로 이어진다. 공산체제하 종교인의 생활은 당연히 가시밭길. 이승만 대통령이 밀파한 간첩으로 지목돼 흥남형무소에서 2년8개월의 혹독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월남해 1954년 5월 1일 서울 성동구 북학동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립해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사실상 통일교의 태동이다. 이후 그에게 이어졌던 시련은 통일원리가 씨앗이다. ‘태초의 이상세계는 모든 인류가 한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며 인간 창조 목적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부모, 부부, 자녀가 4위기대의 가정을 형성해 하나님에게 기쁨을 돌려드리는 데 있다.’ 그리고 그 통일원리에 바탕을 둔 통일사상은 바로 좌익과 우익의 대안인 ‘두익사상’이다. 인류의 참 평화는 좌익이나 우익으로는 안 되며 머리와도 같은 중심사상인 공생공영공의의 두익사상으로 남과 북의 가치관을 통일함으로써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일찍부터 ‘공산주의 종언’을 선언했던 그가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만나고 평양으로 김일성 주석을 찾아간 것이나 민간예술단으론 분단 이후 처음인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성사시킨 것도 바로 그 통일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분열과 갈등, 전쟁으로 점철된 종교로는 세계평화와 인류 구제사업에 한계가 있다던 문 총재가 눈을 돌린 것은 참가정 운동이다. 인류시조가 타락으로 잃어버린 순결을 되찾아 참사랑의 역사를 출발시킨다며 거행해 온 국제축복결혼식은 국제적으로 눈길을 끈 세기의 이벤트이다. 그는 2007년 미수 기념행사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불쌍하신 하늘을 위해, 그리고 사망 권에서 허덕이는 타락인류를 구해 주기 위해 혀를 깨물며 참고 살아온 비참한 생애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이런 심정의 내연을 들여다보고 한마디만 던져도 본인의 눈물은 폭포수가 될 것입니다.” 그의 고백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도 그가 일군 통일교의 위상은 한국 기독교에선 이단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통일부, 대북 수해지원 고심

    대북 수해지원에 대한 통일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수해지원 제의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해온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던 정부이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행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6월 이후 계속된 수해와 최근 태풍 ‘볼라벤’ 등으로 북한에서는 560여명의 사망·실종자와 2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9만 7000여 정보(약 961㎢)의 농경지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측의) 요청이 따로 없더라도 지원을 제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전향적 변화를 예고했지만 남북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남북관계 차원에서 ‘전략적 카드’로서의 수해지원 활용 방안도 모색하는 분위기이지만, 현 남측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북측은 대남 비난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가위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정부 제안도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남측 당국에 대해 “현 집권세력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수해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고 서해 최남단 무도와 장재도를 비롯한 군부대를 잇따라 시찰하며 대남 위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측이 남측 민간에 대해서는 문호를 열어두면서도 당국에 대해서는 비난과 압박을 계속하는 ‘통민봉관’(通民封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그러나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수해지원을 놓고 정부의 유보적 태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국처럼”… 中, 뉴욕타임스에 영토 광고

    중국에서 왕성한 기부 활동으로 유명한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그룹 회장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중국 땅이라는 내용의 주권선포 광고를 미국 뉴욕타임스에 게재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뉴스포털인 인민망은 2일 천 회장이 지난달 31일자 뉴욕타임스에 중국어와 영어로 “일본 우익분자들이 중국의 고유 영토인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침범했다. 미국인들이여, 만약 일본인들이 하와이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라는 내용의 지면 광고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천 회장은 이번 광고에 3만 달러(약 3400만원)를 사용했으며,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에도 댜오위다오 주권 선포 광고를 내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의 뉴욕타임스 ‘댜오위다오 광고’는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의 ‘독도 광고’를 연상케 한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들은 ‘한국인들의 독도 수호 역사와 실효지배 전략을 배우자’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고딩 > ML 신인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 고딩 > ML 신인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3연승을 거두며 예선 조 1위 통과가 유력해졌다. 한국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세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장현식(18·서울고)의 역투로 7-1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강호 미국을 8-2로 제친 한국은 이로써 3~4일 약체로 평가받는 콜롬비아 및 네덜란드와의 경기만 남기고 있어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 대부분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호주는 만만치 않은 전력이었지만, 한국은 장현식의 눈부신 피칭과 활발한 타격으로 제압했다. 특히 호주 선발 루이스 소프는 지난 7월 미네소타로부터 50만 달러(약 5억 7000만원)를 받은 유망주였지만, 한국 타선은 적시타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플레이로 무너뜨렸다. 출발은 한국이 불안했다. 선발 장현식은 1회 2사 1루에서 도루를 허용한 뒤 4번 워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장현식은 2회 2루에서도 안타를 맞았지만,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우익수 김인태가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 케넬리를 잡아냈다. 한국의 반격은 4번 윤대영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3회 선두타자 김인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윤대영이 적시타를 날렸다. 윤대영은 1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는 등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은 4회 선두 송준석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리고 유영준이 안타를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유영준은 상대 포수가 2차례 연속 공을 빠트리는 틈을 타 홈을 파고들어 3번째 득점을 올렸다. 8회에도 유영준과 김인태의 연속안타, 9회에는 송준석이 3루타로 각각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에 1라운드 지명된 장현식은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7개를 빼앗았다. 8회부터는 심재민과 이건욱, 안규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날 같은 조의 미국은 콜롬비아에 11-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B조에서는 이탈리아가 체코를 12-1로 완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통일부 25명 증원… MB정부 이후 첫 500명대 회복

    통일부가 소속 공무원의 정원을 한꺼번에 25명 늘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500명대 직원 수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31일 “정원 25명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9월 중 국무회의에 올릴 예정”이라면서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끝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통일부 정원은 현재 485명에서 5.1% 늘어난 510명으로 조정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정원 확대는 남북관계가 냉각된 현 상황에서 류우익 장관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정착과 통일교육 강화에 대비한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이제는 가슴보다 머리로 대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이제는 가슴보다 머리로 대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폭풍이 지나간 듯한 느낌이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폭풍우가 잦아진 뒤에 느꼈을 공허감이랄까, 그런 기분을 느끼는 요즘이다.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좋았던 한·일 관계가 한순간에 어그러졌기 때문이다. 2년 전 특파원으로 갓 부임했을 때 도쿄대의 한 교수와 한·일 관계를 토론한 적이 있다. 그 교수는 불행한 과거사를 안고 있는 두 나라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무엇이 제일 중요하겠냐고 물었다.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국민 500만명이 서로 오가는 시대를 맞아 상대방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느끼면 이해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한국이 정치·안보적으로도 일본인에게 가깝고 소중한 나라라는 인식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교수는 정치라고 답했다. 양 국민들이 아무리 서로를 잘 이해하려 해도 독도나 교과서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는 다시 냉각 국면으로 전환돼 어렵사리 쌓아온 우호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반론을 폈다. 결론적으로 지난 2년간은 내 대답이 맞았고, 최근 20일 동안은 도쿄대 교수의 생각이 정답이었다. 그러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땅인 독도를 넘보려 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동원하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보수 우익 정치인들의 모습에 분노하면서 일본과 영원히 담을 쌓아야 하는 건가. “그놈의 정치가 문제”라며 일본인들 뼛속 깊이 스며든 한류 바람을 이제는 포기해야 할까. 카라·소녀시대·티아라·2AM·2PM·장근석 등이 일본 가요계를 장악하고, 가라오케에서 한국의 최신 노래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를 휩쓰는 지금의 일본 모습을 이제는 기대하지 말아야 하나. 최근 며칠간 머리가 복잡했다. 일본과의 관계가 이렇게 망가진 마당에 ‘일본은 그래도 중요하다’고 떠들기가 참 부답스럽다. 친일파로 낙인 찍히면 당대는 물론 자손대대 오명 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본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흥분하고 분노했던 가슴을 조금 진정하고 냉철한 머리로 일본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일본의 보수 우익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해야 하지만, 일본의 장점은 최대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는 우국충정으로 말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었지만 부품소재, 제조업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오늘의 삼성과 현대차, LG가 일본의 부품소재에 힘입어 세계적인 대기업이 된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는 우리가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사와 완제품을 만들어 제3국에 수출했기 때문에 일본과는 B2B(기업 간 거래)가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완제품이 일본 소비자에게 팔리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바뀌어 가고 있다. 삼성, LG전자 등의 스마트폰과 TV, 각종 한류 제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대일 수출이 43% 증가했다. 이제야 일본시장이 우리에게 문을 열기 시작한 시점이다. 안보 측면에서도 일본은 중요하다.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로 바뀌면서 불안한 걸음마를 시작한 상황이다. 한·일 정보협정은 우리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협력 차원에서 주요한 파트너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는 북핵문제,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앞두고 일본은 우리가 활용해야 할 이웃 국가다. 북핵 6자회담의 일원임은 물론이고 통일 이후에 막대한 통일비용의 상당 부분을 일본 자금에 의존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철천지 원수’로 지내서는 안 될 이웃이다. 일본의 보수 우익세력을 꾸준히 비판하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 하지만 양심적인 정치인과 시민단체, 일반인들과는 계속 소통해야 한다. 그것이 일본을 배워 일본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jrlee@seoul.co.kr
  • “진짜 말뚝 테러범은 日과 한국정부입니다”

    “일본의 말뚝 테러범을 왜 고소 안 하느냐고요? 피해자 가슴에 진짜 말뚝을 박은 건 일본과 한국 정부입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난 22일 사무실 건물 앞에 일본군 위안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쓰인 말뚝과 전단을 붙이고 도주한 일본인 남성 두 명을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말뚝 테러’는 명예훼손 행위여서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말뚝 테러의 다른 피해 단체인 독도연구소가 고소할 뜻을 밝혔지만 일본 정부의 “위안부의 강제 동원은 증거가 없다.”는 망언이 있었던 터라 이런 정대협의 결정이 다소 의외인 것이 사실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고소하면 (이를 뽐내려는 우익단체 소속) 범인들의 입지만 강화시켜 주는 꼴이 된다. 무관심이 낫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 할머니도 “그들에게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표는 일본 정부가 전후 60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탓에 말뚝 테러범 등 ‘극우 철부지’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22년간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전쟁범죄의 사죄를 촉구하면서 일본 극우단체의 훼방을 수없이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일본이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서 퇴행적 역사관을 드러내는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의 감정적 대응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독도는 한국땅’ 진실 밝힌 일본의 한 양심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의 억지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법석을 떨더니 급기야 홍보영상물을 만들어 국제 여론전에 나서겠다고 한다. 참으로 가관이고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고지도 수집가인 구보이 노리보가 그제 소장한 지도를 공개하면서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밝혔다. 양심이 살아 있는 일본인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교사 출신인 구보이는 “더 이상 영토와 관련된 진실을 감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일본인이지만 지도를 공개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더구나 지도를 공개하기까지 일본 우익세력의 공격을 각오했다니, 그 용기를 높이 살 만하다. 그가 공개한 지도 가운데 하나는 1901년 일본 문부성이 발간한 ‘수정 소학일본지도’(修正 小學日本地圖)이다. 이는 일본 국민에게 자국영토를 정확하게 알리려고 만든 지도로, 문부성의 검정을 거침으로써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담긴 교과서인 것이다. 이 지도에 일본은 자국영토를 여러 색으로 칠해 놓았다. 그러나 울릉도는 표시만 있고 색칠을 하지 않았고, 독도는 아예 그려 놓지도 않았다. 이는 17세기부터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는 일본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사료(史料)인 것이다. 그제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신찬지지(新撰地誌) 등 1886~1900년에 발간된 일본의 교과서 지도 7점 어디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표시는 없다. 이런 명백한 증거들 앞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고집하는 일본 정객들의 뻔뻔함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을 호도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일본 정부와 국수주의 세력은 자국 국민의 양심 바른 목소리에 귀를 열기 바란다. 한·일 두 나라의 진정한 미래를 위해서는 거짓과 외교 소모전을 빨리 접을수록 좋다.
  • “우익 공격 각오…진실 감춰선 안돼”

    “우익 공격 각오…진실 감춰선 안돼”

    일본 우익들의 공격을 각오하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이 수록된 지도들을 공개한 구보이 노리오(69)는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할 한국과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외교전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더 이상 영토와 관련된 진실을 감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일본인이지만 지도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사카에서 교사로서 재직하는 동안 고지도를 수집해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한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을 어떻게 보나.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로 선린외교를 나누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영토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면 승부가 나지 않고 양쪽의 감정만 상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바로 보고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진실을 규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내가 소장하고 있던 자료들을 공개했다.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의 근원은 무엇인가. -지난 1905년 러·일전쟁 전만 하더라도 한국과 일본 지도에서는 독도와 울릉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한 지도들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독도의 군사 전략적인 중요성을 깨닫고 당시 일본 군부가 시마네현을 내세워 독도를 편입하는 형식으로 각종 지도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독도를 둘러싼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 시작된 것이다. 자세히 말하면 1904년 11월 20일에 일본 해군 군령부가 군함 쓰시마를 이용해 독도 상륙조사를 실시했다. 1905년 1월 5일에 정찰 결과를 해군성 수로부장에게 보고했다. 독도에 거주자가 없다는 사실과 일거에 독도 영유화를 꾀하자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은 ‘비을 337호-무인도 소속에 관한 건’이라는 문서로 정리됐다. 이것을 계기로 독도를 영토에 편입하고 다케시마라고 이름을 짓는 한편 시마네현 소속 오키섬 소관으로 결정했다. →일본 내무성이 발간한 대일본국 전도에도 독도는 기재돼 있지 않은데. -그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대일본 제국의 내무성은 당시 정부를 말한다. 지리국, 지지과에서 작성된 것인데 일본의 국토의 범위를 이 정도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수많은 작은 섬도 전부 포함했는데 독도가 이 지도에 빠진 것은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지도에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영토(쿠릴열도) 전체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데 독도를 뺀 사실은 한국 영토라고 인정한 사실이 명확하다. 당시 일본의 ‘자연지도’, ‘교통지도’에는 일본 영토에는 색칠을 했지만 한국 영토인 독도에는 무색으로 기재해 구별했다. 오사카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퍼펙트 ‘킹’ 펠릭스 시즌 5번째 완봉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6·시애틀)가 시즌 다섯 번째 완봉승을 일궜다. 에르난데스는 28일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애틀의 유일한 득점은 8회 에릭 테임스의 1점포. 지난 16일 탬파베이전에서 퍼펙트게임을 작성한 에르난데스는 이로써 시즌 다섯 번의 완봉승 가운데 ‘투수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1-0 완봉승을 네 차례나 기록했다. 완봉승으로 에르난데스는 평균 자책점 2.43을 기록, 선두 데이비드 프라이스(2.53·탬파베이)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 시즌 13승째를 챙겨 다승 공동 선두인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와 프라이스에 3승 차로 다가섰다. 한편 추신수(30·클리블랜드)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2안타 빈공 끝에 0-3으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말뚝테러’ 용의자는 日남성 2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독도연구소 건물 앞에 최근 ‘말뚝 테러’를 한 일본인 남성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말뚝 테러를 위해 입국한 이들은 범행 직후 곧바로 출국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2일 두 건물 앞에 말뚝과 전단 등을 부착한 용의자가 일본인 무라타 하루키(61)와 사쿠라이 데쓰로(38)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라타와 사쿠라이는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 51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서울 중구의 L 호텔과 K 호텔에 나눠 투숙한 이들은 다음 날인 22일 오전 5시 독도연구소가 있는 임광빌딩 앞에서 만나 건물 앞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부착했다. 이어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로 이동해 같은 말뚝과 위안부를 비하하는 내용의 전단을 부착했다. 범행을 마친 두 사람은 같은 날 오전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일본 하네다로 도주했다. 한편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최근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과 관련, 나눔의 집과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해 진실을 알기 바라는 할머니들의 마음이 담겼다. 엽서 형태이며 한 면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이 인쇄돼 있고 다른 면에 초청문과 주소가 일본어로 적혀 있다. 유대근·장충식기자 dynamic@seoul.co.kr
  • 日 ‘우익 본색’ 노골화… 고노담화 수정론 급류 탈듯

    日 ‘우익 본색’ 노골화… 고노담화 수정론 급류 탈듯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위안부의 강제 연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은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사죄한 ‘고노 담화’에 대한 수정 논의를 제안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이후 대놓고 ‘우익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노다 총리는 27일 참의원(상원)에서 일본 정부와 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노다 총리의 발언은 고노 담화의 의미를 축소하길 원하는 일본 우익의 주장과 동일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에서 “위안소는 군 당국의 요청으로 설치됐고,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치·관리와 위안부의 이송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위안부의 모집은 감언이나 강압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한 경우가 많았고, 관헌 등이 직접 가담한 적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우익 정치인들은 고노 담화에 ‘일본군이 위안부를 폭행·협박했다’는 말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확대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려고 시도해 왔다.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도 고노 담화와 관련, “각료들 간에 (수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고노 담화의 수정론이 급류를 탈 가능성도 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현직 각료가 고노 담화의 수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하고 나선 민주당 정부는 지난해 9월 노다 정권이 출범한 이후 보수 우익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예정된 중의원(하원) 총선거를 의식한 발언이기도 하지만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노다 총리의 개인적인 성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노다 총리가 노골적인 보수 우경화의 길을 걷자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대표적 우익 인사들도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 발언 이후 고노 담화에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일본 정부와 우익 정치인들의 이 같은 망언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자체를 지워 없애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독도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한·일 관계에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제1야당인 자민당은 27일 오후 노다 총리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29일 참의원에 내기로 했다. 자민당은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총리 문책 결의안을 참의원에 내기로 확정했다. 다니가키 총재는 “내정과 외교 모든 면에서 노다 정권은 국가를 맡을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문책결의안이 가결돼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참의원 기능이 마비돼 국회가 공전하면서 사실상 총리의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시모토 “위안부 강제성 인정한 ‘고노담화’가 문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요구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첨예한 외교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우익 정치인들도 들고 일어섰다.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최근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로 연행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데 이어 24일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가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간사이 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오사카 시청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 철회와 사죄를 요구하는 공개 질문서를 제출하자 “군이 위안소를 공적으로 관리했다는 것과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갔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고노 담화는 애매한 표현으로 일·한 관계를 악화시킨 최대의 원흉”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은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관리와 위안부 이송에 관여했고, 위안부 모집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또 다른 우익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군이 강제로 매춘시켰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느냐.”며 “(고노 담화가)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강제성을)인정해 일·한 관계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 간에 영유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10월쯤 상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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