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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美 ‘원조’ 체면 세우려 최강 멤버 세운다

    야구 ‘종주국’ 미국이 호화 멤버로 명예회복을 벼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주인공 R A 디키(토론토)를 비롯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대표팀 예비 명단(27명)을 발표했다. 우선 마운드가 돋보인다. 지난해 20승 6패, 평균 자책점 2.73으로 1980년 조 니크로 이후 32년 만에 ‘너클볼러’로 20승 고지를 밟은 디키가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여기에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크리스 메들렌(애틀랜타), 데릭 홀랜드(텍사스)가 선발로 명단에 올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명단에 오르지 못했지만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까지 가세할 경우 최강 마운드로 손색이 없다. 2011년 NL 신인왕(42세이브)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과 히스 벨(애리조나) 등이 불펜을 지킨다. 안방은 조 마우어(미네소타)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야수도 막강 타선으로 꾸렸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가 1루,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가 2루를 지키고, 3루수와 유격수는 각각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와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가 지명됐다. 외야는 2011년 NL 최우수선수(MVP) 라이언 브라운(밀워키·좌익수)과 아담 존스(볼티모어·중견수),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우익수)이 선봉에 설 것이 유력하다. 2회 연속 출전하는 선수는 라이트와 롤린스, 브라운과 셰인 빅토리노(보스턴)다. 양키스를 이끌었던 조 토레 대표팀 감독은 “팀 구성에 만족한다. 선수들도 미국을 대표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것 같아 기분 좋다. 결과가 좋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3월 8일부터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캐나다·멕시코·이탈리아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2006년 2라운드, 2009년 4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긴 미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 종주국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다. 최종 엔트리는 2월 20일 마감된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인 호주 대표팀 명단(28명)에서 구대성(44·시드니 블루삭스)이 제외됐다. 구대성은 호주 영주권을 갖고 있어 올림픽 등과 달리 국적에 관한 규정이 관대한 WBC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4명의 투수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구위를 확인하고 싶어하던 국내 팬들이 실망하게 됐다. 대신 2007년부터 이듬해까지 LG에서 뛰며 14승 15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한 크리스 옥스프링과 2008년 한화에서 31세이브를 거둔 브래디 토머스가 합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빨간스타킹 vs 파란모자

    빨간스타킹 vs 파란모자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호타준족’ 추신수(30)가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이적했다. CBS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12일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애리조나 등이 추신수를 둘러싼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12일 전했다. 추신수의 계약 기간은 1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적료나 연봉 등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우익수 추신수와 내야수 제이슨 도널드에 현금을 얹어 신시내티로 내주고, 대신 중견수 드루 스텁스와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영입했다. 클리블랜드는 다시 그레고리우스와 불펜투수 토니 십, 1루수 라스 앤더슨을 애리조나로 보내고 투수 트레버 바우어, 맷 앨버스, 브라이언 쇼를 받기로 했다. 오랫동안 톱타자 부재에 허덕이던 신시내티와 젊은 투수를 원한 클리블랜드, 유격수 보강이 간절했던 애리조나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이듬해 클리블랜드로 둥지를 옮긴 데 이어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에 소속돼 이날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앞 광장에서 팬미팅을 가진 류현진(LA다저스)과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에게 장기 계약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하자 트레이드로 방향을 틀었다. 신시내티는 1869년 창단한 최초의 프로야구팀(전신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으로 선수와 팬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내 팬에겐 봉중근(LG)과 김선우(두산)가 각각 2004년과 2006년에 몸 담아 낯익다. 1990년 다섯 번째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뒤 줄곧 내리막이었다. 1995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 이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다 2010년에야 꿈을 이뤘다. 올해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지도력으로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는 등 강팀의 입지를 다졌다. 디비전시리즈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추신수의 바람에 부합하는 팀이다. 마운드에 견줘 타선은 떨어진다. 구단에서는 추신수가 공격의 첨병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익수로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제이 브루스가 버티고 있어 추신수는 통산 10경기에만 나섰던 중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부하는 야구선수, 서울대 담장 넘다

    공부하는 야구선수, 서울대 담장 넘다

    ‘공부하는 야구선수’로 유명했던 서울 덕수고 이정호(18)가 지난 7일 발표된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전형 최종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고교 야구선수가 서울대에 입학한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 체육특기생 전형이 없어 일반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 이정호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모님이 운동선수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있는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 미래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며 “부모님 뜻을 따라 공부를 포기하지 않은 게 서울대 합격이란 영광으로 이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호는 초등학교 때까지 반 석차 1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를 잘했다. 하지만 야구를 시작한 중학교 1학년 이후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고교 진학 후에는 더 떨어져 1학년 때 최종 내신 등급이 5.8등급이었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제가 시작되면서 낮에는 공부, 밤에는 훈련에 집중하며 서울대 입시에 매달렸다. 주말리그제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중 학교 수업을 모두 받게 하는 제도. 이정호는 오후 5시까지 학교 수업을 들은 뒤 밤 10시까지 야구부 훈련을 진행했다. 집에 돌아온 밤 11시부터는 자율학습을 하며 부족한 공부에 매달렸다. 하루 잠자는 건 단 3시간. 코피가 쏟아지면 휴지로 막고 공부했다. 일주일에 3~4일은 코피가 쏟아졌다. 문제집은 눈물과 코피로 얼룩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눈물겨운 노력 덕에 내신 성적이 평균 2등급까지 올랐다. 이정호는 “힘들긴 했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해 열심히 했고, 외국어는 학교 시험 문제를 통째로 외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창배 덕수고 야구부장은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며 “열심히 노력한 제자가 자랑스럽다.”고 기특해했다. 포지션이 우익수인 이정호는 야구선수로서도 충실했다. 올해 고교야구 대회 23경기에 나가 타율 .310을 기록했다. 특히 청룡기 야구대회에선 12타수 6안타 4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500을 기록했다. 그는 이광환 전 LG 감독이 이끄는 서울대 야구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이나 일본으로 유학을 가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프로 선수의 꿈도 아직 버리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프로가 되면 서울대 야구부 출신 1호가 될 수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의리’ 택한 강영식

    [프로야구] ‘의리’ 택한 강영식

    김주찬·홍성흔(롯데)과 이진영·정성훈(이상 LG) 등 11명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다. 타자 중에는 ‘준척’이 많지만 강영식(롯데)이 FA를 포기한 투수 쪽은 품귀 양상을 보인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6일 내년도 FA 자격을 갖춘 것으로 공시된 21명 가운데 위 넷을 포함해 정현욱(삼성), 이호준(SK), 유동훈·이현곤·김원섭(이상 KIA), 이정훈(넥센), 마일영(한화) 등 모두 11명이 권리 행사를 신청했다. 이들은 10~16일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하며 결렬되면 17~23일 NC를 포함해 8개 팀과 교섭할 수 있다. 여기서도 팀을 찾지 못하면 다음 날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각 구단은 규약에 따라 최대 2명의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규약에는 FA 신청 선수가 1~8명이면 1명, 9~16명이면 2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는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소속 구단에 현금(선수 연봉의 300%)이나 현금+선수(연봉 200%+보호 선수 20명 외의 1명)로 보상해야 한다. 올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2승10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좌완 불펜 강영식이 FA를 포기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3억원의 연봉을 받은 강영식은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팀에 보답하기 위해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지속 의지를 밝힌 박경완(SK)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FA 신청자 중 투수는 4명에 그쳐 기근 현상을 보인다. 불펜의 중심 정현욱(2승5패3홀드 평균자책점 3.16)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훈과 마일영, 이정훈도 관록 있는 투수들이지만 평균자책점이 4~5점대로 높아 무게감이 떨어진다. 빠른 발을 가진 중장거리 톱타자 김주찬은 여러 구단에서 눈독을 들인다. ‘국민 우익수’로 불리며 타격과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춘 이진영, 4번 타자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정성훈도 많은 구단의 러브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野] 삼성의 호수비 3개

    득점은 화려하다. 관중들은 언제나 안타나 홈런에 환호한다. 그러나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건 승부처에서의 호수비인 예가 많다. 3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5차전이 그랬다. 삼성이 2-0으로 앞서던 4회초의 일이다. 안 풀리던 SK 타선은 4회에서야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재상의 안타성 타구가 2루수 조동찬의 글러브에서 쏙 빠져나오면서 박재상은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최정의 타구마저 유격수 김상수의 글러브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김상수가 병살플레이를 준비하려고 전진수비를 했던 것도 최정에겐 도움이 됐다. 타석엔 이호준이 들어섰다. 명색이 4번타자지만 3차전에서 홈런 1개만 쏘아올렸을 뿐 13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이호준은 홈런 스윙을 버리고 배트를 짧게 잡았다. 배트 끝에 걸린 공을 가볍게 톡 쳐서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였다. 삼성은 2-1로 쫓기게 됐다. 다시 무사 1·2루. 박정권이 3루 쪽으로 번트를 잘 갖다댔다. 타구를 잡은 3루수 박석민은 1루로 송구하는 대신 3루를 선택해 최정을 아웃으로 잡아냈다. 찰나의 판단이 좋았다. 첫 호수비였다. 1사 1·2루가 된 가운데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2루로 가던 박정권은 포스아웃됐지만 1루에선 살았다. 모두가 상황이 종료됐다고 생각한 그때 1루수 이승엽은 곧장 홈으로 공을 뿌렸다. 그새 2루에서 3루로 갔던 이호준이 내처 홈으로 쇄도할 거라고 판단했던 것. 이호준이 스타트를 빨리 했더라면 홈에서 승부를 걸어 2-2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호준의 베이스러닝이 아쉬운 동시에 이승엽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두 번째 호수비였다. 2사 1·3루에 박진만 타석에서 SK 벤치는 과감한 더블스틸 작전을 냈다. 이를 간파한 삼성 포수 이지영은 재빠르게 3루로 공을 뿌렸고, 이호준은 런다운에 걸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SK는 역전 기회에서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승리를 삼성에 내줬다. 삼성의 호수비 셋이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SK “좋아, 가는거야”

    [프로야구] SK “좋아, 가는거야”

    ‘가을 DNA’는 사라지지 않았다. 프로야구 SK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을 4-1로 꺾으면서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난타전이었던 3차전과 달리 4차전은 투수전이었다. 이만수 SK 감독의 배려로 6일을 쉬고 등판한 김광현이나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 만에 출격한 탈보트(삼성)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 탈보트는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9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광현 역시 3회까지 배영섭에게만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분위기가 묘하게 바뀐 것은 4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의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연결됐지만 2루에 있던 이승엽은 이를 안타로 판단해 3루로 내달렸다. 뒤늦게 귀루를 시도했지만 아웃. 베테랑 이승엽답지 않은 경솔한 플레이였다. 흔들릴 수 있었던 김광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기회를 놓치니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4회 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이 탈보트의 6구째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번 KS에서 11타수 1안타(.091)에 그친 극도의 타격 부진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홈런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최정도 2구째 136㎞짜리 슬라이더를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KS 통산 일곱 번째 백투백 홈런. 이후 2사 2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로 SK는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반격의 기회를 맞은 것은 6회 초였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날카로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승엽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다시 맞았다. 박석민의 타석에서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은범의 폭투로 무사 2·3루가 됐다. 박석민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따라붙었다. 흔들린 송은범은 대타 정형식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한번 흐름을 탄 SK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7회 말 2사 1·3루 상황에서 대타 조인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의를 상실한 삼성은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22일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기쁨도 누렸다. 뒤이어 마운드를 책임진 송은범과 필승계투조 박희수, 정우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 막으며 힘을 보탰다. 두 팀은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31일 오후 6시 5차전을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가을 DNA’ 살아났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가을 DNA’ 살아났다

    ‘어게인(AGAIN) 2007’이 시작되는가. 프로야구 SK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을 12-8로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1·2차전을 무력하게 내줬던 SK는 3회 초까지 1-6으로 밀렸지만 모처럼 터진 타선에다 상대 실책을 묶어 6회 대거 6득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하고도 내리 4경기를 가져가며 우승한 적이 있다. 선취점을 SK가 낸 것부터 달랐다. 시작은 정근우였다. 1회 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상대 선발 배영수의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박재상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한 정근우는 최정이 좌익수 뒤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낼 때 홈을 밟았다. 그대로 물러설 삼성이 아니었다. 3회 초 선두타자 진갑용이 볼넷을 얻은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 타구를 SK 선발 부시가 악송구하면서 무사 2·3루,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부시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채병용이 정형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 뒤 삼성 타선이 터졌다. 이승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1사 1·3루에서 최형우가 채병용의 130㎞짜리 포크볼을 통타,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순식간에 경기는 6-1로 벌어졌다. SK는 곧바로 3회 말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박정권과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로 6-3을 만들었다. 4회 말에는 ‘노장’ 박진만의 솔로포도 터졌다. 바뀐 투수 차우찬의 145㎞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2사 1루에서 차우찬이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겨준 뒤 SK는 1점을 더 달아났다. 2사 1, 3루 이호준 타석에서 심창민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았다. SK는 5-6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5회 말 2사 1루에서 나온 조동찬의 1타점 2루타로 숨을 돌렸지만 SK의 뒷심에 고꾸라졌다. 6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의 타구가 파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걸치며 2루타로 연결됐다. 후속 타자 임훈의 번트를 바뀐 투수 권혁이 넘어지는 바람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잡을 수 있는 아웃카운트를 놓치면서 분위기는 SK로 넘어갔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정근우가 바뀐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다시 1사 1·3루에서 최정의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잘 잡아 놓고도 2루 태그에 실패하자 당황해 1루에 뿌린 공이 SK의 덕아웃으로 빨려 들어갔다. 3루주자가 진루권을 얻어 홈을 밟았다. 그 뒤 2사 1·2루에서 김강민이 안지만의 137㎞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3점 홈런을 작렬하면서 SK가 11-7로 달아났다. 8회 말에는 이호준이 바뀐 투수 김희걸에게 솔로포를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초 이승엽과 대타 신명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는 김강민이 선정됐다. 4차전은 2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野] SK 거포 돌려세운 ‘강심장’ 심창민

    [여기野] SK 거포 돌려세운 ‘강심장’ 심창민

    2-1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삼성은 6회 1사부터 막강 불펜을 가동했다. 선봉은 신예 잠수함 심창민. 주루 센스가 뛰어난 정근우(SK)가 2루에 있었고 클린업트리오 최정과 이호준이 잇따라 타석에 들어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삼성은 앞선 4회 정근우를 내보내고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이 “무척 기대된다.”며 공개적으로 치켜세운 선수답게 심창민은 침착했다.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정규시즌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제2의 임창용’으로 불렸던 모습 그대로였다. 최정과 이호준은 심창민이 신예라는 점을 의식한 듯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모두 빗맞고 말았다. 7회 심창민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안지만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첫 상대는 삼성전에 강한 김강민. 심창민이 이미 볼 2개를 던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볼카운트도 불리했다. 안지만은 그러나 첫 공부터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고 김강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조인성과 박진만도 각각 범타와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8회 1사 후 정근우가 안타로 출루하자 좌완 권혁이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해 불을 껐다. 박재상 대신 우타자 이재원이 대타로 나왔지만 강력한 구위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대미 장식은 ‘끝판왕’ 오승환의 몫이었다.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정규시즌 37세이브로 구원왕을 거머쥔 오승환의 돌직구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위력을 뽐냈다. 대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간다

    [프로야구] 롯데,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간다

    고원준(22·롯데)이 ‘깜짝’ 호투로 SK를 벼랑 끝에 몰아세웠다. 롯데는 19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고원준의 빛나는 역투로 SK를 4-1로 격파했다. 1패 뒤 2연승한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해 PO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1999년(양대리그) 이후 무려 13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한국시리즈에 오르면 1984년과 1992년, 1995년, 1999년에 이어 통산 5번째이며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84년 이후 28년 만이다. 선발로 나선 4년차 고원준은 포스트시즌(PS)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준PO 4차전 때 2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무실점으로 SK 강타선을 농락했다. 고원준의 구속은 14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뿌렸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빼어났다. PS 첫승을 챙긴 고원준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SK 선발 송은범은 불과 4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2자책), 패배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1회부터 2차전 역전승의 기세를 거침없이 이어 갔다. 김주찬, 박준서, 손아섭이 송은범을 연속 3안타로 두들겨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홍성흔의 3루 땅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2차전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기록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준우는 2차전에 이어 5연타수 안타. 롯데는 3회 추가 득점의 행운도 얻었다. 1사 후 홍성흔이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PS 통산 11개로 최다 실책 타이)으로 출루한 데다 송은범의 보크까지 이어진 2사 2루에서 강민호의 깨끗한 적시타가 터졌다. 3-0. SK가 뜻밖에 고원준의 공략에 허덕이면서 초반 흐름은 완전히 롯데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3-0으로 앞선 6회 초 최대 고비를 맞았다. 역투하던 고원준이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승부처로 판단한 롯데 양승호 감독은 2차전 ‘영웅’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걸었다. 하루 쉬고 마운드에 선 김성배는 4번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가을 사나이’ 박정권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낚아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곧바로 6회 말 2사 뒤 황재균의 안타에 이은 박종윤의 타구가 상대 우익수의 낙하 지점 판단 착오로 1타점 2루타로 연결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좌중간 2루타로 0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PO] 만수의 ‘승부수’ 通했다

    [프로야구 PO] 만수의 ‘승부수’ 通했다

    프로야구 SK 이만수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가 통했다. 부진한 에이스 김광현을 16일 문학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로 내세운 것이 먹혀들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듯 김광현은 이를 악물고 던졌고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1차전답게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좌완 김광현은 최고 153㎞의 속구를 전광판에 찍으며 롯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김광현은 1회 2사 뒤 손아섭에게 우익수 뒤로 빠지는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면했다. 2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낚으며 시즌 최고 구위를 뽐냈다. 먼저 실점한 것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이었다. 2회 말 선두타자 이호준을 상대로 던진 2구째 141㎞짜리 직구가 좌월 솔로포로 연결되면서 PO 첫 피홈런의 제물이 됐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정권과 김강민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고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용덕한의 도루 저지로 추가 실점을 피했다. 3회 이후 투수들의 삼진쇼가 이어지며 두 팀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5회 초까지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호투했다.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1989년 10월 17일 인천 태평양전에서의 해태 선동열)에 단 한 개 모자란 역대 2위 기록이었다. 승부처는 SK가 1-0으로 앞선 6회였다. 김광현은 1사 후 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음 손아섭에게 왼쪽 펜스에 직접 맞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홍성흔에게도 좌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1사 1·3루의 역전 위기를 이어 갔다. 그러나 박종윤 대타 박준서의 안타성 직선타구를 유격수 박진만이 제비처럼 날아 병살로 처리, 크게 한숨을 돌렸다. 유먼 역시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최정을 외야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사율은 2사 3루에서 ‘가을 사나이’ 박정권에게 뼈아픈 1타점 결승타를 허용했다. SK가 2-1로 다시 앞섰고 그대로 승리가 굳어졌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하며 2008년 한국시리즈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았다. 내 등판을 놓고 ‘이만수 감독의 도발’이라고 한 신문 기사를 읽고 자극이 돼 뭔가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이날 14탈삼진으로 PO 통산 팀 최다 탈삼진 기록(정규이닝 기준 종전 13개·1989년 태평양전 해태)을 새로 썼다. 2차전은 1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기野] 롯데 1·4회 치명적 주루 실책

    1회초 3점을 빼앗긴 롯데는 1회말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조성환이 이번 시리즈 첫 안타로 출루했고, 손아섭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뒤를 받쳤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유인구 위주로 승부했고, 4번 홍성흔은 잘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1사 만루의 황금찬스가 온 것. 5구에서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는 그러나 우익수 임재철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고 말았다. 롯데 팬들이 정말 안타까워한 장면은 다음 순간이었다. 임재철이 빨랫줄 같은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조성환을 잡아낸 것. 조성환의 주루 플레이가 미흡했다. 강견으로 소문난 임재철이지만 박종윤의 타구가 상당히 깊었던 터라 쉽게 아웃될 상황은 아니었다. 임재철의 송구도 홈플레이트 왼쪽으로 치우치며 정확하지 않았다. 조성환이 임재철의 포구 직전까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다가 뒤늦게 태그업을 한 게 화근이었다. 2-3으로 뒤진 4회말에도 뼈아픈 3루 주자의 실수가 나왔다. 선두 전준우는 2루타를 날린 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세이프티 스퀴즈번트 사인이 나왔다. 타자의 번트를 확인한 뒤 달리라는 것. 하지만 전준우는 용덕한이 번트 모션을 취하자 리드 폭을 크게 늘렸다가 포수 견제구에 횡사하고 말았다. 동점 찬스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어게인 2010’은 없다고 호언한 롯데. 당시 준PO 1~2차전을 모두 잡았지만 3차전 어이없는 견제사로 흐름을 두산에 넘겼고, 내리 3경기를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 미스가 나오며 악몽을 떠올리게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LB] 마지막 날 1위로… 오클랜드 대반전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4일 아침 미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최다인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 .283 16홈런 67타점 88득점 21도루란 시즌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완벽히 날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또 톱타자로 변신해 개인 최다 2루타(43개) 기록을 작성하는 활약을 했다. 팀 내 타격 3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4위를 달리며 해결사 능력을 갖춘 1번 타자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2009~2010년까지 기록한 타율 .300 20홈런-20도루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기에만 홈런 10개를 날려 2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8월 부진에 빠진 게 아쉬웠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199와 2홈런에 그친 점 등 과제도 떠올랐다. 추신수의 거취가 스토브리그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내년 시즌을 마친 뒤 대박 계약이 가능한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에 재정이 넉넉지 않은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496만 달러(약 55억원)의 연봉을 받은 추신수는 내년에는 700만 달러(약 77억원)까지 몸값이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10팀이 모두 결정됐다. ‘머니볼’의 저자 빌리 빈 단장이 이끄는 오클랜드가 시즌 막판 대반전 드라마를 쓰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오클랜드는 7월 1일까지 텍사스에 13경기 뒤져 있었지만 그 뒤 57승26패란 놀라운 성적으로 따라붙었다. 특히 2~4일 열린 텍사스와의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하며 마침내 순위를 뒤집었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날 자리를 내준 텍사스는 볼티모어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신세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은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가 차지했고 중부지구는 디트로이트가 2연패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는 워싱턴(동부)과 신시내티(중부), 샌프란시스코(서부)가 각각 지구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6일에 열리며 디비전시리즈는 7일 시작된다.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 막을 올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추신수 16호 홈런 12경기 연속안타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30)가 시즌 16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서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제이크 피비의 초구인 143㎞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8월 19일 오클랜드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뒤 45일 만에 가동한 홈런포.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안타 행진을 12경기째로 늘려 2010년 세운 자신의 최다 연속 안타기록을 넘어섰다. 그러나 67타점째를 쌓은 추신수의 타율은 .284에서 .283으로 약간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3-3으로 맞선 12회말 제이슨 도널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한편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6개월간 이어온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경기 삼진 20개 투수 4명이 합작

    LA 에인절스가 네 명의 투수가 합작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에인절스는 26일(현지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애틀과의 홈경기를 5-4로 이겼다. 에인절스는 27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무려 20개를 삼진으로 낚았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1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가렛 리처즈가 삼진 3개를 잡았고 스콧 다운스는 삼진을 보태지 못했지만 케빈 제프센과 에메스토 프리에리가 2개씩 추가했다. 9이닝을 기준으로 한 팀이 한 경기에서 탈삼진 20개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최다 타이 기록이다. 무엇보다 종전 기록이 한 명의 투수가 고군분투하며 작성한 것인 데 견줘 이날 기록은 4명의 투수가 합작으로 처음 일궈내 눈길을 끌었다. 로저 클레먼스가 보스턴 소속이던 1986년 4월 29일과 1996년 9월 18일 두 차례 기록했고 케리 우드가 시카고 컵스에 몸담았던 1998년 5월 6일, 랜디 존슨이 애리조나에 몸담은 2001년 5월 8일 한 차례씩 작성했다. 한편 추신수(클리블랜드)는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6회 3루선상을 흐르는 시즌 40번째 2루타로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 2루타 부문 공동 6위. 팀은 6-4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7년연속 두자리 승 -1

    [프로야구] 괴물, 7년연속 두자리 승 -1

    ‘괴물’ 류현진(한화)이 시즌 9승에 성공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한화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류현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구원이나 추가 등판 없이 올 시즌 2경기만 더 선발로 나오겠다고 밝힌 류현진으로서는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경기였다.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면 2006년 데뷔 후 매년 달성했던 두 자릿수 승리가 끊겼다.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컨디션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인 시즌 10승을 위해 이를 악문 ‘괴물’은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4회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투수 땅볼로 1점만 내줬다. 5회에도 2사 1·2루에서 김현수를 삼진으로 낚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7회까지 안타 7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송창식과 박정진은 8~9회 무실점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고 장성호는 3회 1타점을 올리며 통산 1000타점에 1개 차로 접근했다. KIA는 대구에서 선발 김진우의 시즌 첫 완투와 4타점을 올린 안치홍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꺾었다. 김진우는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9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1회 2루 실책과 우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상대 클린업트리오 이승엽·박석민·최형우를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완봉승도 기대됐으나 9회 1사 3루에서 박한이에게 뼈아픈 희생플라이를 허용, 완투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우의 완투승은 2005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7년(2569일) 만이다. 문학에서는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을 보인 SK가 LG를 7-4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회 최정과 이호준,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2회에도 정상호의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았다. 4~5회에는 이호준과 박진만이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보탰다. 18일 만에 등판한 선발 김광현은 시즌 8승에 성공했지만 투구 내용은 아쉬웠다.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으나 8안타 4실점하며 옛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LG는 박용택의 투런홈런 등으로 분전했지만 SK를 따라잡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김기태, 이만수에게 ‘화해’ 대신 ‘패배’ 안겼다

    [프로야구] 김기태, 이만수에게 ‘화해’ 대신 ‘패배’ 안겼다

    프로야구계를 들썩이게 했던 투수 대타 논란 이후 처음 맞붙은 LG와 SK. 이를 악문 LG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SK의 연승을 저지했지만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24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리즈의 역투와 박용택의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리즈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리즈는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1.03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3패에 그치며 불운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은 팀 타선이 활발하게 리즈를 지원했다. 윤요섭이 3회 2사 1·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박용택은 7회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유원상은 5-1 상황에서 7회 1사 2·3루에 등판해 두 타자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SK의 추격을 막았다. 관심을 모았던 김기태 LG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의 ‘화해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 30분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김 감독은 SK 더그아웃에 가지 않았다. 팀 간 대결 첫날에는 양 팀 감독이 서로 인사를 하며 반갑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게 관례. 특히 원정팀이면서 후배인 김 감독이 이 감독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 감독에게 인사를 가지 않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꼭 가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인사할 생각을) 특별히 안 해 봤다. 앙금이나 그런 것은 없고 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이원석이 2점 홈런을 날린 두산이 최진행의 솔로홈런에 그친 한화를 2-1로 제압했다. 이원석은 2회 1사 1루에서 바티스타의 6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포를 날렸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을 챙겼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도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0-1로 뒤지던 삼성은 9회 이승엽과 박석민, 최형우가 차례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한이가 상대 마무리 김사율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한편 이날까지 프로야구 누적 관중 수는 678만 5026명으로 역대 최다인 지난해 기록(681만 28명) 돌파에 2만 5002명을 남겼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무안타… 타율 .274

    추신수(30·클리블랜드)의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20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77에서 .274로 떨어졌다.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 2~3번째 타석은 내야 땅볼, 그 뒤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잡혔다. 팀은 4-6으로 역전패했다.
  • [하프타임] 추신수, 등장음악 ‘강남스타일’로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17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프로야구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율은 .279에서 .278로 약간 떨어졌다. 한편 추신수는 구단에 부탁해 지난 15일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 첫 경기부터 자신이 홈경기 타석에 등장할 때 흘러나오는 음악을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바꿨다고 스포츠 인터넷 사이트 ‘SB 네이션’이 전했다.
  • [하프타임] 추신수 볼넷 둘에 1득점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안타 없이 볼넷만 2개 고르며 득점 1개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12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텍사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무안타에 그친 그의 시즌 타율은 .279로 떨어졌다. 팀은 4-6으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 [하프타임] 추신수 뜬공으로 1타점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올렸다. 추신수는 1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미네소타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올 시즌 54타점째를 올렸다. 추신수는 최근 이틀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생산했지만 이날은 잠시 숨을 골랐다. 타율은 .282. 클리블랜드는 저스틴 모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7-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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