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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류형 산악문화 특구 완성… 도심 속 휴양 ‘강북서 1박2일’

    체류형 산악문화 특구 완성… 도심 속 휴양 ‘강북서 1박2일’

    지난 8월 말 서울시내에서 유일한 휴양콘도미니엄이 문을 열면서 강북구는 ‘1박2일 역사문화 관광코스’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강북구는 천혜의 경관 북한산, 3·1운동 발상지 봉황각, 민주화 성지인 국립 4·19 민주묘지, 건국 초석을 다진 순국선열 16위 묘역, 고려 말~조선 초 청자 가마터, 서울에서 유일하게 조선 선비의 ‘구곡(九曲)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우이구곡, 조선왕릉 채석장, 왕조 별장인 송계별업 터, 실학자 풍산 서유구 선생의 번계산장 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역에 흩어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선과 면으로 잇는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에 10년을 쏟아부었다. 그가 그린 체류형 산악문화 특구 구상이 이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여곡절 끝 ‘마지막 퍼즐’ 맞췄다 한 달여 시범운영을 마치고 지난 8월 30일 정식 개장한 우이동 휴양콘도는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이며 대지는 약 8만 150㎡(약 2만 4300평)다. 숙박시설 14동, 문화·집회시설 1동으로 구성됐다. 객실은 334개로 사우나, 실내외 수영장, 옥상 정원,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2009년 ‘우이동 유원지 사업’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휴양콘도미니엄 공사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10년이 넘게 걸렸다. 2012년 시행사가 부도 처리되고 2014년엔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콘도를 언제까지 애물단지로 남겨둘 것이냐며 대책을 요구했다. 구는 사업 정상화에 나섰지만 난항을 거듭하며 시간이 흘렀다. 2018년 새 시행사가 나타나며 구는 서울시와 시행사가 참여하는 특별조직을 만들고 사업 정상화를 이끌어 냈다. 2019년 말 공사 재개를 앞두고 콘도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사항들을 이행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콘도 객실 334개 중 110개는 일반에 개방됐다. 옥상 정원과 조각공원, 산책로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구민을 채용하고 부대시설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구민은 객실과 부대시설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시설 내 전시관은 운영일수 3분의1 이상을 지역 예술인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주변 동네와 콘도를 연결하는 백운천 보행교와 기부채납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도심 속 관광 분야에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강북구가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가 있는 1박2일 관광코스’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기부채납으로 AR·VR 활용 산악문화 체험관 콘도 정식 개장보다 한 달 앞서 문을 연 ‘우이동 산악문화 허브(H·U·B)’는 콘도의 기부채납 시설이면서 체류형 산악문화 특구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일종의 산악전시체험관인 허브는 ‘히말라야’(Himalaya), ‘엄홍길’(Um Hong Gil), ‘북한산’(Bukhansan)을 주제로 체험 요소를 배치한 공간이다. 시설은 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 기념촬영 장소,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산악체험관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 훈련 시스템이 도입됐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지구력, 순발력, 유연성을 기르는 동시에 지도 보는 법, 등산용품 사용법, 올바르게 걷는 요령, 유형별 비상상황 대처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엄홍길 전시관은 실내 암벽 운동기구와 히말라야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결합된 공간이다. 이용자는 엄 대장의 음성 안내에 따라 암벽 운동기구를 오르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히말라야 절경과 함께 산악 도전 역사가 360도 전방위로 펼쳐지는 영상 시스템을 갖췄다. 엄 대장이 히말라야 등정에 사용했던 등산 장비도 볼 수 있다. ●우이동 가족캠핑장서 이야기가 있는 1박2일 강북구에서의 하룻밤은 콘도에서만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우이동 가족캠핑장을 개장했다. 박 구청장은 “애초 ‘이야기가 있는’ 1박2일 관광코스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의 목표였다”며 “우이동 가족캠핑장은 그런 의미에서 필수시설”이라고 설명했다. 1만 1561㎡(약 3500평) 규모로 우이동 316 일대에 조성됐다. 캠핑사이트 31면(일반 27면, 글램핑 2면, 전통구들 2면)과 방문자센터, 주차장, 다목적 잔디광장 등으로 꾸며졌다. 내부 어디에서든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캠핑장은 북한산 둘레길 제12구간인 우이령길과 다양한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우이동 숲속문화마을 입구에 있다. 우이신설 도시철도의 종착지인 북한산 우이역이 도보로 4분 거리다. 주변엔 북한산 백운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뻗어 있다. 현재 ‘LED 음악 꽃밭’도 운영하고 있다. 경관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장면이 연출돼 야간 볼거리가 다양해졌다.캠핑장 한편엔 청자 가마터 체험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2011년 북한산 자락에서 고려 말~조선 초 청자를 생산하던 가마터가 발굴됐다. 이곳엔 전시체험관과 가마모형, 야외학습장이 들어선다. 박 구청장은 “청소년과 탐방객들을 위한 역사교육 장소로 이곳을 활용할 것”이라며 “도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산 우이역과 가까운 콘도 주변엔 이들 산악 관광 자원들이 모여 있다. 콘도가 박 구청장의 ‘큰 그림’에 마지막 조각인 이유다. 회전 교차로를 중심으로 우이동 가족캠핑장과 숲속문화마을이 있다. 그 옆으로 우이령길이 연결된다. 길목엔 외국인 등산화 무료 대여소와 산악인들의 약속 장소인 만남의 광장과 만난다. 북한산 우이역부터 등산화 대여소까지 이르는 구간도 여가문화 특화거리로 새 단장된다. ●‘우이구곡’서 조선 선비 풍류 느껴 볼까 콘도 옆으로는 또 다른 명소 ‘우이구곡’이 있다. 빼어난 경관을 가진 곳으로 조선 후기 문인 홍양호가 현 도선사 계곡에서 지내며 좋은 경치를 주제로 삼아 ‘우이동 구곡’이라 이름 짓고 자신의 문집인 ‘이계집’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구는 2017년부터 우이구곡 원형 복원 사업을 벌여 왔다. 우이동 산68-1 일원에 있는 선조들의 경관 장소를 복원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곳엔 제1곡인 만경폭부터 적취병, 찬운봉, 진의강, 세묵지, 월영담, 탁영담, 명옥탄, 재간정까지 아홉 개의 산수가 자리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명소화 작업을 추진해 1곡 복원과 원형이 보존된 2~9곡 정비를 마쳤다. 박 구청장은 우이구곡의 명맥을 잇고 명소화한 뒤 ‘구곡문화제’까지 발전시키려는 꿈을 갖고 있다. ●역사문화관광 트레킹… 암벽장 공사 중 구는 강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 ‘너랑나랑우리랑’ 트레킹 경로 탐방을 추천한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봉황각과 독립운동가 묘역, 국립 4·19 민주묘지, 근현대사기념관을 거치는 길이다. 4㎞ 구간이며 차분차분 완보하면 3시간이 넘게 걸린다. 만남의 광장, 소나무쉼터, 4·19 전망대, 기념관에서 도장 4개를 모두 찍으면 주변 음식점에서 음식값 10%를 할인해 준다. 박 구청장의 체류형 산악문화 특구 구상엔 국제 규모 인공암벽장도 포함돼 있다. 암벽장은 만남의 광장 뒤편에 곧 들어선다. 건설될 인공암벽장은 19m 높이로 국제 대회 규격을 충족한다. 만남의 광장 공원에선 북한산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가 훤히 보인다. 박 구청장은 “완성된 인공암벽 꼭대기에 올라 북한산을 보면 세 봉우리가 더 시원하게 보일 것”이라면서 “전 세계 산악인들이 찾아와 인공암벽을 타고 다음날 북한산에 오르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립공원에 야생동물 회피시설 설치

    국립공원에 야생동물 회피시설 설치

    야생동물 출현이 잦아지면서 국립공원에 회피시설이 설치된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공단)은 19일 야생동물과 탐방객이 공존할 수 있는 국립공원 조성을 위해 20일부터 북한산 우이령길에 ‘야생동물 회피시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회피시설은 야생동물 접근시 탐방객이 2m 높이의 원뿔 형태 시설물을 사다리처럼 밟고 올라가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성인 남자 4명이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시설물 상부에 경보기를 설치해 긴급버튼을 누르면 경보음이 일시적으로 울려 야생동물을 쫓을 수 있도록 했다. 시설물의 격자형 발판은 멧돼지 등 대형 야생동물의 발이 빠져 위협적인 행동을 제약하는 반면 소형동물들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공단은 도심권 국립공원 멧돼지 서식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강원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시번 운영하는 북한산 우이령길은 연간 탐방객이 7만명에 달하면서 멧돼지 출현이 잦은 곳이다.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멧돼지 횟수가 2019년 91회, 2020년 130회로 파악됐다. 공단은 북한산 운영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한 후 전국 국립공원 지역으로 확대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야생동물 회피시설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영역 보호와 탐방객의 안전을 고려한 것으로 등산로 등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피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 단풍철 앞두고 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 운영

    단풍철 앞두고 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 운영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국립공원 훼손을 줄이고 탐방객 분산 등을 위한 ‘탐방로 예약제’가 확대 실시된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9월 1일 경주 등 6개 국립공원 탐방로 구간을 시작으로 탐방로 예약제를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예약제는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예약을 통해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9월 1~10월 31일까지 예약제로 운영되는 구간은 경주 무장봉(390명), 지리산 칠선계곡(60명), 속리산 묘봉(310명) 및 도명산(480명)이다. 월악산 옥순봉·구담봉(560명) 및 황장산(370명)은 9월 1~11월 30일, 설악산 만경대(5000명)는 9월 10~11월 14일 탐방로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다. 주왕산 절골(1350명)은 9월 16~11월 14일, 오대산 동대산(710명)은 9월 18~11월 7일, 계룡산 관암산(420명)은 10월 1~11월 14일 예약제로 운영한다. 지리산 구룡계곡(350명)은 10월 1~31일, 내장산 서래봉(520명)은 10월 1~11월 30일, 내장산 갓바위(790명)는 10월 19~11월 17일 예약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리산 세석(1160명)과 노고단(1870명), 북한산 우이령길(1190명)은 연중 상시 탐방 예약제가 적용되고 있다. 탐방로 구간별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순착순으로 진행된다.
  • 북한산 품은 역사문화도시… “세계인 오는 관광 강북 뛴다”

    북한산 품은 역사문화도시… “세계인 오는 관광 강북 뛴다”

    “저는 잘한 것도,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내리 세 번째 임기의 마지막 1년을 남겨둔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이룬 것들을 자랑 좀 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구가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에서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은 데 대해서도 그는 “7년 연속 SA등급을 받았다는 건 7년간 구청장은 입으로만 떠들고 직원들이 고생했다는 얘기”라며 “직원 입장에서 (SA등급은) 별로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소 겸손하게 말하긴 했지만 박 구청장은 누구보다 강북구를 사랑하고 잘 아는 구청장이다. 3선을 하는 동안 구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인 북한산과 근현대사 유산을 가꾸고 가다듬었다. 지금 강북구를 역사문화 도시로 부를 수 있기까지는 박 구청장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지난 10년간 매일 새벽 북한산에 오를 정도로 산을 사랑하고 아끼다 보니, 자연스레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도 파고들게 됐다. 다른 구보다 한발 앞서 민간 업체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의류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날 박 구청장으로부터 11년간의 구정 얘기를 들어봤다. -박 구청장에게 북한산은 어떤 의미인지. “구정 설계의 영감을 북한산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새벽 북한산 산행길에서 주민들과 만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구민 목소리를 어떻게,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구정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허심탄회하게 주민 의견을 듣다 보면, 우리 구가 추진하는 사업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보게 된다.” -산이 소통의 한 창구이기도 하다는 얘기인데, 산에서 주민과 소통해서 나오게 된 사업이 있나. “북한산 역사문화 관광벨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강북구엔 천혜의 경관 북한산, 3·1운동 발상지 봉황각, 민주화 성지인 국립 4·19민주묘지, 건국 초석을 다진 순국선열 16위 묘역, 고려 말~조선 초 청자가마터, 서울에서 유일하게 조선 선비의 ‘구곡(九曲)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우이구곡, 조선왕릉 채석장, 왕조 별장인 송계별업 터, 실학자 풍산 서유구 선생의 번계산장 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지역에 흩어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선과 면으로 잇는 일이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이다. 이 벨트의 생생한 구상도 북한산을 사랑하는 주민과 만나서 나오게 됐다.” -지난 3월 개장한 우이동 가족캠핑장도 이 벨트의 일부인가. “그렇다. 가족캠핑장은 기타 치며 놀고 마시는 일반 야영장과는 개념이 다르다. 북한산 자락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로 잇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산 둘레길 제12구간인 우이령길과 다양한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우이동 숲속 문화마을 입구에 있다. 주변이 역사문화관광 자원의 보고로, 북한산 경치 아래 가족 단위 역사문화 체험과 휴식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장소다.”-둘러보니 규모가 아직 그리 크지 않더라. 완성된 것인지. “현재 글램핑 등 캠핑사이트 31면, 다목적 잔디광장 등이 조성된 상태다. 자유롭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사이트 27면, 침대, 캠핑용품, 취사도구, 에어컨, 냉장고, 전기레인지 등을 갖춘 글램핑 2동이 있다. 바로 옆엔 전통 구들방을 갖춘 목재 주택이 들어섰다. 펜션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 내년엔 잔디광장 너머에 원초적 야생을 느낄 수 있는 노지·오지 캠핑장이 들어선다. 텐트 없이 야영하는 비박 체험장도 조성된다. 숲 체험모형 시설을 활용한 공간도 꾸며지고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 공간도 더해진다. 캠핑장 한편엔 청자 가마터 체험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북한산을 좀더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산악문화허브(산악전시체험관)를 새로 열 계획이다. 핵심은 ‘북한산’, ‘엄홍길’, ‘히말라야’를 주제로 한 체험 요소다. 방문객들은 히말라야와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코스가 재현된 입체모형 암벽등반을 통해 시설을 관통하는 가치인 ‘도전정신’을 함께할 수 있다. 인수봉 등산코스 주변에 국제 규모 인공암벽장도 올해 안 개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에 인공암벽 훈련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산이 있는 나라가 세계에 몇 곳 없다. 북한산 방문객 20%가 외국인인데, 인공암벽이 들어서면 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도 외국인인데 요즘 젊은층이 산에 많이 오른다. 젊은층이 산에서 내려와 지역 내에서 돈을 쓰게 만들 구상이 있나. “지금 구상은 올해 말까지 우이동 먹자골목에 2차선 도로를 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이동을 세계 각국 음식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아르헨티나, 태국, 네팔, 부탄 등 ‘우이동 가면 100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알려지면 청년들도 와서 즐겨 먹고, 외국인들도 북한산 와서 ‘한국 음식 먹어 보자’고 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도로 뚫고 나면 ‘코끼리열차’ 같은 셔틀 열차를 운행할 생각이다. 북한산을 걸을 사람은 걷고 그렇지 않으면 열차 타고 올라가서 음식만 먹을 수도 있게 준비하고 있다.” -지역 내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있는데, 진짜 되는 건지 주민 관심이 많다. “특히 역세권 주변 주민 찬반이 크게 엇갈린다. 주민 중 연세가 좀 있으시고 집에서 일정 부분 임대 수입이 나오는 경우엔 반대를 많이 한다. 반면 그냥 놔두면 소규모 빌라만 하나씩 생기고 주거 환경은 열악해질 것 같은 저층 주거지에선 공공재개발로 가자는 의사가 강하다. 정부 정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주민 마음이 바뀔 것 같다. 옛날엔 공공재개발이라 하면 무조건 빼앗긴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샌 그게 아니고 정부가 주민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니 설명을 잘해야 한다. 우리 입장에선 저층 주거지가 많아, 정부도 그게 맞게 설명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본다.” -3선 후반기에 접어들었는데 뭘 이뤘다고 생각하는지. “세 번 하는 동안 주민이 구정에 신뢰하게 된 게 가장 핵심이다. 처음엔 턱도 없을 것 같던 역사문화관광도시도 이제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가장 크게 느껴진 변화는 이제 정말 지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 짧은 역사지만 놀라울 만큼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느낀다. 코로나19 대응도 지방자치가 총력을 다해서 해낸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5월 우리 구 PC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한 바퀴 쓸고 갔을 때, 갑자기 오후 6시 넘어서 밀접접촉자가 5000명이 넘게 나왔다. 전화 5000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퇴근 안 한 직원 전부 전화기를 붙들고 오후 11시까지 전화 5000통을 했다. 확산을 막아야 하니까. 책임의식이 지방자치의 가장 큰 구동 원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책임의식이 있어서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이다. 올해는 주민자치회가 빠른 시일 안에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려 한다. 13개 동 각자가 다 특성이 다르다. 주민자치회가 빨리 정착되면 그게 앞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 [기획]북한산 최고 전망대 경기 양주 ‘노고산’- 바로 옆 선경(仙境) 품어 유명

    [기획]북한산 최고 전망대 경기 양주 ‘노고산’- 바로 옆 선경(仙境) 품어 유명

    “자신의 편견과 주관을 모두 내려놓고 진솔하고 겸허하게 자연을 ‘관조’할 때 비로소 깨달음의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엷었던 연녹색 나무 이파리와 여린 풀이 한껏 물이 올라 우거질 때로 우거진 유월의 산행은 어느 계절보다 산객의 마음과 정신을 맑고 건강하게 한다.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어느덧 잎사귀가 빼곡해 드넓은 하늘을 뒤덮었다. 대지를 겨우 뚫고 나온 여린 풀들은 훌쩍 자라 억세지고 제법 시야를 가릴 정도가 됐다. 울창한 숲은 동식물, 곤충에게 안락한 서식처로 생명의 공간이다. 극성기인 성하(盛夏)를 앞두고 온갖 식물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다양한 야생동물과 곤충도 짝짓기, 먹이 사냥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다. 유월은 인생으로 치면 청춘이라 여겨지는 연중 최고의 계절이다. -평범한 노고산의 재발견‥북한산 조망 독보적 장소 경기 양주 노고산(487m)은 야트막한 보통의 산이지만 북한산(837m) 조망에 최적의 장소다. 창릉천을 사이에 두고 지척에 서로 마주하고 있어 다른 어느 곳보다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정상에 서면 마치 코앞에 북한산이 우뚝 솟아 있는 듯 가깝다. 서울 노원과 경기 의정부에 걸쳐 있는 수락산(638m)에서 본 북한, 도봉산(740m) 전망도 뛰어나지만 제법 거리가 있어 아득하다. 북한산 지척에서 바라본 모습과 비교하면 감동은 크게 떨어진다. 평이한 노고산은 바위(골산)가 아닌 흙(육산)으로 이뤄져 등산로는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듯 부드럽고 편안하다. 물론 일부 구간 너덜길이 있지만 일단 능선에 오르면 흙길이 잘 나있어 정상까지 이어진다. 흥국사 기준, 정상까지 어림잡아 1시간 정도다. 산 규모가 아담해 가장 긴 등산로도 3시간 정도로 부담이 적다. 특별히 돋보이진 않지만 나름대로 그만의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산임은 분명하다. 한미산으로도 불리며 북한산의 여맥으로 공릉천과 창릉천 분수령을 이룬다. -천년사찰서 평안 기원‥애견 돌무지무덤 사연은?본격적인 등산길에 오르기 전 노고산 첫 기착지인 흥국사에 잠시 들러 마음의 평화를 기원해 본다. 주불전인 약사전 뒤편 전망대에서면 우뚝 솟은 북한산 암봉과 주능선 일부가 아스란히 다가온다. 정상에서의 감동을 예고하는 듯하다. 천년 전통사찰 흥덕사는 특이하게 주 불전이 석가나 미륵불을 모신 대웅, 무량수전이 아닌 약사전이며 그 현판은 영조 친필로 알려졌다. 주 등산로는 아니지만 흥국사 뒤편으로 10여분 오르다 보면 살아생전 누군가에 사랑받았을 개의 돌무지무덤이 사진과 함께 제법 규모 있게 조성돼 있다. 애견 추모공원 외에는 개 무덤을 제대로 본적이 별로 없다. 개와 주인의 깊고 애틋한 인연은 어떤 것 이었을까?. 흥국사에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도 묘지 서너 기가 조성돼 있지만, 돌무지로 동물 무덤을 정성스레 쌓은 것은 이채롭다. 아마도 사찰 뒤에 무덤을 써 사랑했던 아니 가족처럼 여겼을지도 모를 애견이 극락왕생하기를 빌지 않았을까?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북한산‥정상 무한 감동 감소 우려북한, 도봉 최고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고산 산행 길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독보적인 전망을 자랑하지만 등산길 내내 그 위용을 쉽사리 보여주진 않는다. 무성한 숲이 하늘을 뒤덮은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지는 동안 그 사이로 살짝, 살짝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정상에 섰을 때 극적인 장면에 대한 무한 감동이 감소할 것을 염려한 배려일까? 그렇다고 정상에서의 감동만이 다는 아니다. 하눌님을 뒤덮은 숲길이 정상까지 지속돼, 지루할 것 같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유익함 또한 만만치 않다. 사물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산객이라면 숲의 은밀한 부분을 살펴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맥을 놓고 ‘멍 때리는 것’도 때에 따라 필요하지만, 항상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분석 하는 태도는 인생을 사는 데 매우 유익하다. 참나무과 수종이 전체 숲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노고산 정상에 이르는 길에는 신갈, 떡갈, 졸참. 갈참, 상수리, 굴참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하지만 정작 참나무는 없다. 닮은 듯 틀린 참나무과 ‘도토리 육형제’로 불리는 나무를 구분하며 오르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표피가 쑥 들어가는 코르크를 생산하는 굴참나무, 한 가지에 일곱 개의 이파리가 빼곡히 매달린 칠엽수(일명 마로니에), 열매가 팥을 닮은 팥배나무 등 만나는 나무마다 정겹다. -서어나무, 소나무 군락지 조우, 또 하나의 즐거움등산로 중턱에서 만나는 서어나무와 소나무 군락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인간 시간 개념으론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오랜 세월을 거쳐 숲의 ‘천이’가 이뤄지면, 맨 마지막 단계 극상림을 구성하는 수종 중 하나가 서어나무다. 전국적으로 군락이 많지 않고 귀하다. 마치 나무줄기가 잘 발달한 인체의 근육 같아 머슬트리(근육나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나무줄기는 회색빛을 띤다. 지척에 있는 송림(松林) 또한 볼만하다. 참나무과 수종과 풀들이 주를 이루던 등산길 분위기는 여기서부터 돌변한다. 참나무와 키 작은 수목, 온갖 풀들이 빽빽해 사방이 막힌 듯했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소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가 너무 강한 나머지 근처에서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해 주변은 마치 청소를 한 듯 깔끔하다. 깊은 숲 속으로의 산행은 전체를 파악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신 자연의 신비와 마주하고 속살을 살펴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 치 떨어져 보면 산의 규모나 계곡 모양 등 전체 형세를 읽을 순 있지만 정작 그 내면은 볼 수 없다. 고달픈 인생 이치도 이와 같지 않겠는가? -노고산 정상은 선계‥북한, 도봉 절경 무한 감동‥숨은벽도 윤곽 또렷이런저런 생각에 울창한 숲속 흙길을 따라 오르길 한 시간여, 홀연 하늘이 열리고 시야가 탁 트인다. 마치 깊은 터널을 겨우 벗어나 눈부신 세상과 갑작스레 마주한 듯 당혹스럽다. 내가 최고라며 우뚝 솟은 백운대, 인수봉의 수려하고 장엄한 모습이 시야를 떡하니 막아선다. 대자연의 웅장함에 감동이 밀려온다. 절정의 감동을 제공한 노고산은 북한산 최고 조망지라는 등호(=)가 설마에서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 시간여 산책하듯 올라온 노고에 비하면 그 대가가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넘치는 보상을 받으니 무안한 감정마저 든다. 아니 횡재한 느낌이 더 정확하다고 할까? 조금만 노력해도 큰 선물을 주는 자연에 감사할 따름이다. 백운대와 인수봉 뒤에 살짝 숨어 있는 숨은벽도 전체 윤곽을 또렷이 드러냈다. 정상부는 769m로 북한산에서 4번째로 높다.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암봉으로 유명하다. 노고산에 오른다고 무조건 볼 수 있는 쉬운 존재는 아니다. 미세먼지나 안개가 없어야만 볼 수 있다. 또 하나,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빛이 이곳에 숨어들어야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내보인다. -장장 20여km 주 능선 지척에‥하늘에 그려낸 우아한 곡선미노고산 정상의 수많은 혜택(?)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맨 왼쪽 사패산(551m)을 시작으로 도봉산 포대능선, 두 산의 경계 우이령길, 북한산 상장·의상·비봉능선은 맑고 투명한 하늘에 또렷하게 아름다운 선을 그려 낸다. 그 능선 위로 우뚝 솟은 거대한 암봉들, 물결치는 우아한 곡선, 이곳은 속세가 아닌 선계임이 분명하다. 시간도 속세와 차원이 다르다. 절경에 팔려 잠시인가 했더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마냥 이곳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머리에 맴돈다. 하산길이 부담 없어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기도 하다. 이런 절경과 접근성 때문에 백패킹 장소로도 이름이 높다. 실제 정상은 군부대 내주고 바로 아래 헬기장이 실질적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노고산은 이렇다 할 절경은 없지만 바로 건너 북한산 최고 경치를 품어 명산이 됐다. 고달픈 인생도 자연의 이치를 배우면 삶이 새롭게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지구 미래 걱정하는 가족 캠퍼 위한 꿈의 공간 조성”

    “지구 미래 걱정하는 가족 캠퍼 위한 꿈의 공간 조성”

    “지구와 환경, 역사를 생각하는 힐링공간으로 가족 캠퍼들이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캠핑장이 될 것입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9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올해 성과를 기대할만한 사업으로 ‘우이동 가족캠핑장’을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박 구청장은 “캠핑장과 함께 청자가마터 체험공간과 산악전시체험관, 국제규모 인공암벽장, 진달래 도시농업체험장 등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완공되면 구의 핵심의제였던 역사문화관광도시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의 재임 기간인 민선 5기부터 민선 7기까지 구의 핵심 의제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의 완성이다. 그 중심에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이 있다.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근현대사기념관’, ‘너랑나랑우리랑 산책로’ 조성 등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완성되면 1박 2일 스토리텔링 코스가 완성된다. 박 구청장은 “하루는 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하고 우이동 가족캠핑장이나 휴양콘도미니엄에서 숙박한 뒤 다음날은 북한산에 오르거나 우이령 길을 걷게 된다”면서 “역사문화를 느끼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코스의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특색 있는 사업으로는 인공암벽장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올 하반기 암벽장 조성에 맞춰 북한산을 등반하는 외국인 등산객을 대상으로 등산화 대여사업을 시행한다”며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뿐 아니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구청장의 또 다른 구정 목표는 ‘자원순환도시의 가속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민간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고품질 재활용 사업을 펼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는 투명페트병을 이용한 고품질 재활용 사업을 선보인다. 우선 상반기 내 구 재활용선별장 안에 페트병 전용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투명페트병을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와 교환해주는 프로그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구 신청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청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 “새로운 구청사는 주민편의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북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기술연구원과 평생교육진흥원, 영어 수유캠프 내 인재개발원과 함께 번동에 새로 짓고 있는 시립 강북 어린이전문병원(가칭) 등의 신축과 이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이동 명품 가족캠핑장, 빠른 분은 공짜!

    우이동 명품 가족캠핑장, 빠른 분은 공짜!

    서울 강북구가 야심 차게 기획한, 이야기가 있는 관광코스의 마지막 작품인 ‘우이동 가족캠핑장’이 4월 개장을 눈앞에 뒀다. 구는 개장을 앞두고 시범운영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8일 구에 따르면 가족캠핑장은 1만 1561㎡ 규모로 우이동 316일대에 조성됐다. 캠핑사이트 31면(일반 27면, 글램핑 2면, 전통구들 2면)과 방문자 센터, 주차장, 다목적 잔디광장 등으로 꾸며졌다. 내부 어디에서든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캠핑장은 북한산 둘레길 제12구간인 우이령길과 다양한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우이동 숲속 문화마을 입구에 있다. 우이신설 도시철도의 종착지인 북한산 우이역이 도보로 4분 거리다. 주변엔 북한산 백운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뻗어 있다. 도심 속 휴양콘도미니엄(우이동 유원지 사업)과 산악전시체험관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전체험을 원하는 구민은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티켓에서 신청할 수 있다. 1인을 기준으로 1면, 1박 2일간 예약 가능하다. 캠핑사이트 1면당 최대 4명이다. 시범운영 날짜는 다음달 4~6일이며, 이 기간 이용요금은 무료다. 다만 예약할 때 1000원을 결재해야 하지만 환불될 예정이다. 입·퇴실 시간은 당일 오후 2시에서 다음날 오전 11시까지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이동 가족캠핑장 조성은 이야기가 있는 관광코스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캠핑장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일어나 북한산에 오르거나 우이령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이령길 사전예약제 불편하셨죠” 자유탐방 위한 강북 ‘10만인 서명’

    “우이령길 사전예약제 불편하셨죠” 자유탐방 위한 강북 ‘10만인 서명’

    “우이령길의 하루 이용제한 인원을 없애고 출입 통제시간만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입니다.” 우이령숲속문화마을 상생발전 사회적협동조합 김거리(68) 조합장은 17일 “우이신설선의 개통과 코로나19로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어나면서 우이령길 상시개방을 요청하는 주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이령숲속문화마을에서 수십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 조합장은 “우이령길의 이용 인원제한 때문에 주변 식당들이 피해를 보는 점이 안타깝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점점 더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우이령길은 서울(우이동)과 경기북부(양주시 교현리)를 최단거리로 이어 주는 6.8㎞에 달하는 비포장 길이다. 북한산 12개 둘레길 중 유일하게 사전예약 탐방제를 하는 구간이다. 북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계기로 1969년부터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왔다가 2009년 7월부터 예약제로 부분 개방됐다. 현재 이용제한 인원은 우이동과 교현리 출발지점별로 500명씩 1일 1000명이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오후 6시까지 나와야 한다. 현장예약은 오후 4시까지며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전예약제에 따른 불편을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우이령길과 같은 군사목적으로 부분 통제됐다가 완전히 문을 연 인왕산 산책로와 내년까지 전면 개방을 목표로 하는 북악산 탐방로와 비교하면 더욱 대비된다. 이에 강북구는 우이령길 상시개방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첫 단계가 온라인 서명운동이다. 목표 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이를 넘을 경우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상시개방에 뜻을 같이하는 주민은 누구나 구 홈페이지 온라인 서명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홍보물에 부착된 QR코드로도 가능하다. 그간 구는 우이령길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주변 일대를 가꾸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둘레길 주변에 비포장도로와 등산로를 정비하고 꽃과 나무 등을 심었다. 최근에는 ‘우이령 숲속마을 종합정비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우이령 마을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주민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강북형 생태재생’을 추진할 방침이다. 상반기까지 우이동가족캠핑장, 산악전시체험관, 국제규격의 인공암벽장 등도 문을 열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이령 길이 제한 개방돼 주민들의 품에 돌아온 지 10년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산 우이령길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지역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플로깅/임병선 논설위원

    열흘 전 서울 도봉산 여성봉을 올랐다가 색다른 풍경과 마주했다. 송추계곡 입구를 출발해 여성봉과 오봉 거쳐 자운봉을 넘어 도봉탐방센터 쪽으로 내려왔다. 자운봉으로 올라가는데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젊은 남녀가 손에 커다란 비닐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오는 것이었다. 상당한 된비알이라 힘들 텐데 열심히 두리번거리며 쓰레기를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얼마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뜨는 산행 트렌드라고 소개하는 것을 봤는데 산에서 직접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왜 난 진작 이런 일을 하지 못했나 돌아보게 됐다. 플로깅(plogging)이라고 하는데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조깅’(jogging)을 합친 말이다. 산행을 마친 뒤 모은 쓰레기들로 간단한 작품을 꾸며 보고 소셜미디어에 올려 공유한다고 했다. 이른바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것이니 그 또한 좋은 일이다. 도봉산과 북한산 사이로 난 우이령길 너머 속진(俗塵) 가득한 도심이 눈에 들어와 그 악다구니가 들려오는 것 같아 착잡했는데 힘 닿는 대로 자연을 깨끗이 보존하고 산행의 즐거움도 곱절로 즐기는 이들을 보니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16년째 어울려 산을 다닌 산악회의 송년 산행부터 시도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몸으로 북한산·히말라야를 느끼는 강북 “세계 최고봉 도전하는 도전정신 키울 것”

    몸으로 북한산·히말라야를 느끼는 강북 “세계 최고봉 도전하는 도전정신 키울 것”

    우이동 유원지 지하 1800㎡ 규모 조성엄홍길 전시관·히말라야 동굴 VR 체험“외국인도 즐겨 찾는 체험공간 만들 것”“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히말라야라는 세계 최고봉에 도전하는 도전정신을 키워 주자는 취지에서 산악전시체험관을 구상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마련되는 (가칭)산악전시체험관 공사 현장. 체험관 공사 진행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 전시체험관은 단순히 들러보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북한산과 히말라야의 정기를 느껴 볼 수 있는 체험시설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구청장이 초선 시절부터 10여년을 구상해 온 산악전시체험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3일 구는 산악전시체험관 기본계획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우이동 유원지(휴양콘도미니엄) 개발에 따른 기부채납 시설인 전시체험관은 휴양콘도미니엄 입구 지하에 1800㎡ 규모로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구는 시설 내부를 ‘북한산’, ‘엄홍길’, ‘히말라야’를 매개로 체험의 요소가 더해진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엄홍길 전시관과 등반 체험관을 우선 배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여기에 실제로 히말라야산맥을 오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시설로 다른 전시관과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히말라야 기후와 유사한 얼음동굴을 지나면서 극한의 기후를 간접 체험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방문객들은 히말라야와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코스가 재현된 입체모형 암벽등반으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이동 유원지 사업은 2012년 공사가 중단되고 사업자가 바뀌면서 7년간 방치돼 오다가 박 구청장의 노력으로 지난해 11월 재개됐다. 우이동 유원지(휴양 콘도미니엄) 사업을 담당하는 업체와 상생 협약서를 통해 기부채납 시설을 받아냈고, 체험관 공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박 구청장이 이런 노력을 기울인 이유는 체험관이 조성되는 우이동 일대가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와 맞물려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원지 조성 구역은 북한산 둘레길로 연결되며, 사업지 안에는 여말선초에 생산된 ‘청자가마터’가 자리 잡고 있다. 전시체험관 인근은 우이신설선의 종착점과 서울 유일 조선시대 구곡문화 유적인 ‘우이구곡’의 끝자락과 맞닿아 있다. ‘우이동 가족캠핑장’, ‘국제 규모의 인공암벽장’, ‘우이령 숲속문화마을’, ‘여가문화 특화거리’ 조성 등이 예정돼 있어 산악문화특구가 되기에 안성맞춤이다. 박 구청장은 “세계적인 산악가 엄홍길 대장의 명성을 듣고 외국인들도 찾아올 수 있는 체험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북한산 우이령 탐방로 이용시간 확대

    북한산 우이령 탐방로 이용시간 확대

    북한산 비경을 간직한 우이령 탐방로 이용이 편해진다. 경기 양주시는 국립공원공단이 다음 달 1일부터 우이령 탐방로 예약 마감 시간을 낮 12시에서 오후 4시로, 입장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로 각각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이령길 탐방로는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로, 6·25 전쟁 때 미군이 작전도로로 개설했다. 양주 구간 3.7㎞, 서울 구간 3.1㎞ 등 모두 6.8㎞의 비포장도로다. 이 도로는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의 침투로였다는 이유로 4여년간 통제됐다가 주민의 요구로 2009년 7월 부분 개방됐다. 그러나 하루 탐방객이 양주 방면 교현탐방센터에서 500명, 강북구 방면 우이탐방센터에서 500명 등 1000명으로 제한된 데다 사전 예약, 신분 확인, 탐방 시간 통제 등으로 이용이 불편했다. 앞으로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 정기적 정비, 맨발걷기를 위한 세족기 설치 등 편의시설을 추가하고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우이령 탐방로는 많은 사람이 찾아야 그 가치가 높아진다”며 “우이령 탐방로가 수도권의 걷기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환경부,국립공원공단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산 좋아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이호신 생활산수전 ‘북한산과 도봉을 듣다’

    산 좋아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이호신 생활산수전 ‘북한산과 도봉을 듣다’

    계단을 오르자 별이 뜬다. 조금 더 오르면 산봉우리가 보인다. 그리고 산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다 올라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북한산의 전모가 드러난다.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처음으로 전모를 들킨 도봉의 영봉과 북한의 기경(奇景)’이 펼쳐진다고 상찬한 ‘북한산과 도봉을 듣다-이호신 생활산수전’이다. 서울 종로구 혜화파출소 오른쪽 골목에 접어들어 옛 서울시장 공관 향해 오르다 보면 왼편에 돌올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재능문화재단이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에게 설계를 맡겨 지은 JCC아트센터 1층에서 2층을 오르는 계단 위 담에 자리한 ‘북한산의 밤’이란 작품이다. 별이 반짝반짝 쏟아진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붉은별, 노란별, 흰별 등 온갖 빛깔로 빛난다. 현석(玄石, 검돌) 이호신(62) 화백은 도무지 빈틈이 없다. 세상에나, 크레파스로 별을 그린 다음 먹을 써서 농담(濃淡)을 달리 표현했단다. 기가 막히다. 산자락의 섬세함은 또 어떻고, 소나무 등 나뭇가지는 힘차고 생기가 돈다. 살아있다.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하늘색 덕에 산은 눈인지 운무인지 모를 여백을 오롯이 품고 있다.엘리베이터 타고 4층부터 올라가자. 앞의 ‘북한산의 밤’과 마찬가지로 올해 그린 ‘북한산과 도봉산’이 눈에 훅 들어온다. 마치 드론을 띄운 것 같다. 정릉 국민대 앞쪽에서 띄운 드론이 백운대와 저멀리 인왕까지 굽어보는 데 골골이 표현 안되는 것이 없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송추로 뻗어나간 계곡 좌우로 상장능선, 우이령 옛길과 오봉, 선인, 자운, 만장에다 멀리 사패능선까지 다 들어온다. 그리고 골골에 숨은 사찰이며 암자, 사람 사는 아파트며 건물까지 세세하다. 이 그림을 돌아가면 2014년에 그린 ‘사패산에서 본 도봉과 북한산’이 나온다. 앞의 그림이 담지 못한 뒷모습을 엿보는데 널따란 바위 위에 이호신 화백이 그림을 그리고 있고, 아웃도어를 폼나게 입은 등산객들이 스틱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키며, 이 화백의 북한, 도봉 산행에 앞장 선 시인 청산(聽山) 이종성의 모습도 보인다. 얼마나 적요(寂寥)해야 산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을까 싶은데 이 시인의 작품 ‘사패산에서’가 멋들어진 글씨로 천지개벽하는 것 같은 하늘에 쓰여 있다.와! 감탄은 금물이다. 이제부터다. 뒤를 돌아보자. 북한산과 도봉산을 시원하게 조망한 큰 그림들이 주변에 죽 둘러 처져 있다. 그리고 다시 입구 쪽으로 나오면 이 모든 작업들의 밑바탕이 됐던 화첩에 들어간 몇 점이 유리 전시관 안에 자리하고 있다. 이 화백이 직접 연필로 봉우리 이름을 적고 봉우리 특징들을 갈파한 밑그림들이다. 3층으로, 2층으로 내려오면서 작품들은 조금씩 세세해진다. 나무나 풀, 사찰, 바위 등등이다. 그리고 1층 어둑한 전시실 안에 들어와 화초 몇 점 보고 자리에 앉아 동영상을 바라보는데 이 화백과 이 시인의 인터뷰, 그리고 대금 연주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 위주로 사계를 나눠 보여준다. 누구나 생각과 느낌이 다르겠지만 기자는 이 방법이 전시를 가장 오롯하게 느끼는 순서라고 생각한다. 이 화백은 2014년과 이듬해 한달에 한 번씩 서울에 올라와 이 시인과 함께 두 산을 다녔다. 그리고 지리산 자락 산청 집의 작업실에서는 밥 먹는 것 빼놓고는 매달렸다고 했다. 이 화백은 “붙어야 한다”고 했다. “산에 붙어야 산을 그리고, 그림에 붙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문화유산에 붙어야 문화유산을 그릴 수 있다. 그리고 이왕에 시작했으면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경지를 개척하기 위해 열심을 다한다”고 했다. 옛 선인들이 그랬듯 시와 그림을 일치시키는 노력을 하면서도 오늘날 이 산에 깃들어사는 이들의 즐거움과 슬픔을 그림에 담는 것이 자신의 의무요 사명이라 했다.그의 작품을 미리 본 이들은 말한다. “제가 본 북한산의 풍광과 조금 다른데요.” 이 화백은 겸재나 단원의 진경(眞景)이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교유하고 느낌을 공유하는지 그 마음마저 담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해서 아웃도어 같은 알록달록함도 이 시대의 우리가 즐기는 산행 문화로서 그림에 들어가는 것이 생활산수, 또는 도서출판 다빈치가 펴낸 도록집 ‘북한도봉 인문진경’에 또렷이 드러난 개념이라고 했다. 이미 책을 많이 낼 정도로 필력도 빼어난 그의 말을 옮기면 “인문과 지리, 유산과 풍광을 시인은 쓰고 화가는 그렸다”고 했다. 한국화 화가인데도 빈센트 반 고흐의 말을 들려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화가는 보통 사람이 보고도 보지 못하는 것을 간파해 일러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여성봉 바위에서 본 오봉과 북한산의 밤’ 역시 바위 바닥에 누워 바라본 풍광을 담은 것인데 사람들은 그 바위 앞에서 바라보면 그 장면 안 나온다고, 딴소리를 한다고 했다. 그가 멀리 산청에서 한달에 한번 상경해 산을 타고 내려가는 일정을 하게 된 것은 40년 서울살이 할 때 했어야 했던 일을 미룬 죗값을 한 것이라고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이해를 구해 남들이 가지 못한 곳을 조금 빠르게 다녀와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화첩만 무려 13권이라니 얼마나 많이 그리고 그렸는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돈도 안 되는 그림들”을 그린 뒤 “내 죽은 뒤에나 진가를 알아주면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그의 다른 작품들을 여럿 소장하고 있는 이화여대 박물관과 이배용 전 총장의 배려로 JCC아트센터 귀한 공간을 얻어 북한과 도봉을 그린 150점 가운데 겨우 40점만 내걸게 됐다.지독한 사람이다 싶다. 바닥에 엎드려 작업하고, 그러다 한 번 작품을 들어 펼쳐 보고 전모를 본 다음 다시 바닥에 엎드려 작업한다고 했다. 까마귀처럼 하늘을 빙 돌고, 다시 지상에 내려와 부분을 보는 경지다. 정민 교수는 이를 ‘대관소시(大觀小視)’라고 표현했다. 전북 남원 실상사에 있는 부처와 사찰, 주변 풍광을 모두 표현했는데 도법 스님이 그냥 떠나겠다는 그의 발길을 붙잡고 일주일만 더 있어 보라고 해 그랬더니 일주일 만에 벼락처럼 깨치듯 전체가 부분으로, 부분은 전체로 맥이 뚫려 일거에 작업했다고 했다. ‘북한도봉 인문진경’ 책을 짠 박성식 다빈치 대표는 “선생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산청 대원사 작품을 보고 직접 가서 장독대 숫자를 세봤다.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 화백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라고 뚝잘랐다. 상투적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우리 문화유산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그걸 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 정신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붓길이길 희망한다고 했다. 전시회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드는데 전북 정읍에 내려가 노모 모시며 농사 짓는 틈틈이 작업한다는 ‘영원한 토지 그림 그리는’ 박정렬(73) 화백을 만났다. 그의 거칠고 투박하며 끝이 뭉툭하게 돌아간 손가락 마디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이 화백의 그림이 어떤 점이 좋냐고 물었더니 그의 답이 이랬다. “하늘이나 나무를 보면 생명이 솟음치는 기운 같은 게 느껴진다. 생각대로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이 작품만 봐도 하늘에 영기(靈氣) 같은 게 느껴진다. 이 화백은 붓질을 한번에 긋는데 거기에 생명과 약동하는 기운이 있다.” 박 화백에게 꼭 보라고 권할 만한 작품을 꼽아달라고 하니까 도록집을 한참이나 꼼꼼이 뒤져 3층 계단 바로 앞의 ‘영봉에서 본 인수봉’을 찾아냈다. 지난 15일 막을 올려 내년 1월 31일까지 월요일과 성탄절, 설연휴만 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마침 북한산 형제봉 능선 아래 내처 내려가면 성곽길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면 전시관에 이른다. 북한과 도봉을 사랑하는데 아직 눈이 어두워 산의 전모를 발견하지 못한 이들이 이참에 눈과 귀를 확 떴으면 좋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이동 먹거리마을 새 이름 찾습니다

    서울 강북구가 우이동 먹거리마을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새 이름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이동 먹거리마을은 북한산 자락에 있어 수려한 자연환경과 옛 정취를 간직한 곳이다. 우이신설 경전철 종점인 북한산 우이역에서 우이령길 쪽으로 약 1.2㎞ 구간에 속해 있다. 구의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이기도 한 먹거리마을에서는 도로 확장, 가족캠핑장 건립, 옛 파인트리 공사 재개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에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돼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방문객도 줄을 잇는다. 이번 공모는 식도락에 국한된 ‘먹거리마을’이라는 기존 이름의 한계성을 벗어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구는 ▲누구나 찾고 싶은 친근함 ▲주변 관광자원과 음식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참신함 ▲어감을 고려한 간결함 등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정했다. 강북구 주민으로 1인 1점 응모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수상작은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최우수 1점(상금 30만원), 우수 2점(각 10만원)을 선정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 명소에 걸맞은 특색 있는 이름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고장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공모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이령길 9.2㎞ 함께 걸어요

    서울 강북구가 오는 25일 오전 10시 북한산 우이령 일대에서 ‘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사전신청 없이 누구나 행사 당일 현장에 방문하면 참여할 수 있다. 대회는 오전 9시 30분 산행 간식 나눠주기, 번호표 배부, 식전 공연, 개회식, 스트레칭 등 사전준비 후 시작된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을 출발하는 왕복 9.2㎞ 코스다. 우이령길은 1968년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의 청와대 침투로로 이용된 탓에 1969년부터 군부대와 전투경찰이 주둔하면서 2009년 7월 개방 이전까지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던 곳이다. 지금도 하루 방문객을 1000명 이내로 묶고 출입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이날 대회 참가자는 번호표만 부착하면 모두 허용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이령에 자연이 움튼다…서울의 허파가 숨쉰다

    우이령에 자연이 움튼다…서울의 허파가 숨쉰다

    북한산 길목 2000㎡ 묘목 700그루 심어 나무 47그루 경유차 1대 미세먼지 흡수 “나무 심는 소중함 알려 푸른 강북 조성”명산 북한산에서도 숨은 명소로 꼽히는 우이령길에 나무를 심는 손길이 한창이다. 한참이나 허리를 굽힌 채 소나무 묘목에 흙을 덮어 주고 정성스럽게 물을 뿌리고 나서야 기지개를 켜며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훔치는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식목일을 처음 제정할 때만 해도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고 산림자원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였다. 이젠 거기에 더해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라는 의미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강북구가 제74회 식목일을 앞둔 지난 28일 우이령길 ‘명상의 집’ 인근 임야에서 대대적인 주민참여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강북구의 상징인 북한산을 푸르게 가꿔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주민 300여명이 저마다 손을 보탰다. 행사는 말라 죽었거나 방치돼 있던 나무를 제거한 뒤 묘목을 심고 주변을 정리하느라 세 시간 가까이 걸렸다. 박 구청장은 “미세먼저 문제만 봐도 환경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라면서 “작년엔 250그루를 심었는데 올해는 2000㎡ 면적에 700그루를 심었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더 잘 가꾸도록 관심을 쏟으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나무 한 그루에서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이나 된다”며 “나무 47그루로 치면 경유차 1대(1680g)에서 뿜어져나오는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북구에서 이날 준비한 나무는 산딸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이다. 산딸나무는 5월 말부터 꽃을 피우는데 흰색 꽃잎 네 장이 십자가 모양을 이룬다. 박 구청장은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가 산딸나무라고 해서 기독교인의 사랑을 받는 나무”라면서 “9월에 맺히는 빨간 열매는 직박구리 같은 산새나 작은 동물의 먹이가 되고 목재는 가구용으로도 유용하다”고 귀띔했다. 팥배나무는 5월에 지름 1㎝ 정도 되는 하얀 꽃 6~10개로 뭉쳐진 꽃을 피운다. 배꽃과 닮았는데 열매가 팥처럼 작다고 해서 팥배나무라는 이름을 달았다. 준비한 나무를 모두 심고 나니 어느덧 쨍쨍 내리쬐던 햇볕도 한풀 꺾였다. 박 구청장은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우리 지역의 자연 생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의 소중함을 알리고 푸른 강북구를 만드는 데 꾸준히 관심을 이어 가겠다”며 주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북 주민과 700그루 나무심기

    서울 강북구가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주민 300여명이 다 함께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50그루나 더 많은 700그루를 2000㎡에 심는다. 강북구는 산딸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특히 산딸나무는 5월 말부터 하얀 꽃을 피우고 9월에는 빨간 열매를 맺어 관상용으로도 훌륭하다. 직박구리 등 산새나 작은 동물의 먹이가 돼 미관 효과와 생태적 가치를 모두 갖췄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1잔(35.7g)만큼의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나무 심기로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추석연휴 가볼만한 국립공원 탐방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추석 연휴 및 가을 단풍철을 맞아 가족 등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슬로탐방코스 10곳을 발표했다. 전국 국립공원에 근무하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이 추천하고 내·외부 여행전문가들이 코스 구성도와 매력도, 문화확산 기여도 등을 평가해 가족·연인·나홀로 여행족 등 소규모 그룹에 적합한 코스를 선정했다. 공단이 선정한 슬로탐방 10선은 ▲한려해상 달아공원~만지도와 연대도~미륵도 달아길 ▲지리산 쌍계사~의신옛길 ▲지리산 신선길~실상사 ▲경주 포석정~삼릉숲길 ▲설악산 소공원~비룡폭포 ▲태안해안 기지포~몽산포 ▲오대산 전나무숲길~선재길 ▲북한산도봉 송추 우이령길 ▲소백산 어의곡숲길 ▲변산반도 닭이봉 전망대~채석강~적벽강 등이다. 공단은 코스별 지역명소와 숙소·맛집 등 탐방에 필요한 정보를 가이드북으로 제작하고 탐방객들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래 탐방복지처장은 “가을철 슬로탐방코스는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선정했다”면서 “탐방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맞춤형 탐방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이동 먹거리마을 넓어져요

    우이동 먹거리마을 넓어져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은 도봉산과 북한산 사이의 계곡에 위치해 오랜 시간 시민의 휴식처였다. 특히 생태탐방로인 우이령길과 맞닿은 우이동 먹거리마을은 대학생들의 ‘MT(Membership Training)촌’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진입로가 좁아서 등산객, 학생 등과 차량이 혼재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강북구의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사업이 첫걸음을 뗐다. 구 관계자는 “2017년 제3차 서울시 투자심사에 상정한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사업이 조건부 통과됐다”면서 “그동안 먹거리마을 진입도로는 폭이 4.5~6m 정도로 좁아 상습적으로 교통이 정체돼 휴가철과 주말에 우이동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극심한 불편을 줬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안에 따르면 구는 먹거리마을 내 한일교부터 미림산장까지 1.06㎞ 구간의 도로폭을 7m로 확장한다.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제3차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에 본 사업을 상정했다. 다만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는 특별조정교부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구비로 추진한다는 조건으로 사업안을 통과시켰다. 사업비는 총 50억 700만원으로 이 가운데 특별조정교부금은 42억 9700만원이다. 강북구는 다음달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발주,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및 보상을 진행한 뒤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도로확장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은 다음달 2일 개통하는 우이신설 도시철도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가족캠핑장 사업 등 우이동 일대에서 이뤄지는 각종 사업과 연계돼 쾌적한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족과 걷기 좋은 탐방로’ 추천… 국립공원공단, 속리산 등 10곳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26일 추천했다. 먼저 연휴 기간 부모나 자녀와 함께 편하게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에는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노고단길, 소백산 연화봉길, 치악산 구룡사길 등 4곳이 꼽혔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탐방로가 있다.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1시간 30분가량(약 3.4㎞)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등산 경험이 있는 가족 탐방로에는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태백산 천제단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길, 무등산 입석대길, 월출산 바람폭포길 등 4곳이 선정됐다. 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의 장거리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멋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탐방로에는 북한산 우이령길, 계룡산 갑사길이 추천됐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19거리 ‘도시재생 한마당’… 총력 쏟는 강북구

    4·19거리 ‘도시재생 한마당’… 총력 쏟는 강북구

    중·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지로 근현대사기념관, 국립4·19민주묘지를 방문한다. 곳곳을 둘러보며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한번 떠올린다. 1968년 1월 당시 북한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로 사용됐던 ‘우이령길’을 걸을 때는 역사적 아픔을 함께 느껴 보기도 한다. 밤에는 인근 캠핑장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잠자리에 든다. 서울 강북구가 그려 보는 ‘미래 강북구’의 모습 중 하나다. 강북구가 내년 상반기 서울시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국립4·19민주묘지 앞 기념탑에서 개최하는 ‘4·19거리 도시재생 한마당’(포스터)이 대표적 예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4~5년간 시로부터 최대 200억원을 지원받아 도시 재생을 위한 추진 동력 마련이 가능하다. 이날 축제는 ‘도시재생은 ○○이다’라는 주제로 주민들과 도시재생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특히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강북구만의 장점을 살려 마을공동체 활동 사항을 공유하며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와 난나 청소년수련관팀의 공연도 펼쳐진다. 지난 6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 후보지로 선정된 강북구에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북한산과 둘레길 ▲3·1운동 발원지 봉황각, 민주화의 상징 국립4·19민주묘지, 올해 5월에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 등 풍부한 역사자원 ▲‘삼각산재미난마을’과 같은 자생적 공동체 문화자원이 밀집돼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우이동을 자연·역사·문화·공동체가 어우러진 특화된 지역으로 성장시켜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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