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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개편논의 어디까지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가 23일 전국 230여개 시·군·구 전체의 통합계획안을 향후 1년 안에 마련한다는 데 원칙적인 공감을 이뤘다. 하지만 시·도의 존치 방식 등 각론에서 의견이 엇갈려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특위는 내년 2월 국회에서 대통령 직속의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지방행정체제 개편법’을 제정하고, 위원회에서 1년 동안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자치단체의 통합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열 위원장은 “시·군·구를 통합해 광역화하자는 것과 읍·면·동의 풀뿌리 자치를 복원한다는 원칙에는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특위에 제출된 여야 의원의 8개 법안도 대부분 이 같은 원칙을 깔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강소국 연방제를 염두에 두고 발의한 법안만 예외다. 하지만 특별시와 광역시, 도의 존폐 문제에 대해서는 특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위에서는 광역 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기능을 축소하자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만만찮다. 의원들의 법안도 이견을 반영하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시·도를 확대·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다(多)계층 행정구조가 행정 비능률과 주민 불편을 심화시킨다며 도의 폐지를 주장했다. 허 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에서는 민감한 시·도 존폐 문제를 추후 결정 사항으로 미뤘다. 같은 당 최인기 의원도 마찬가지다. 통합기준을 무엇으로 삼을지도 논란거리다. 생활권과 경제권 등이 거론된다. 현재 자율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일부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이 문제는 지자체별로 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문제와도 얽혀 있다. 이와 관련, 특위 관계자는 “법안 대부분이 선거구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합의를 담고 있다. 현행 선거구를 없애거나 쪼갠다면 어떤 의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주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통합은 일부 지자체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진위가 마련할 계획서는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 통합시 주민투표 등의 의견수렴 절차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계획서에는 지자체별 통합 청사진과 행정·재정 지원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법에 개편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할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과 달리 학계에서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광역단체는 통합하되 기초자치단체는 현재보다 더 쪼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에는 추진 일정만 담고 개편 방향은 추진위가 정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있다. 특위는 25∼27일 전국 순회 공청회를 거쳐 법안심사소위에서 쟁점 사안을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법조언론인클럽 아동성폭력 토론회

    법조언론인클럽(회장 이창민)은 16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우윤근 민주당 의원 등 법조계 출신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 ‘아동 성폭력 대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 [여의도 돋보기] 생중계하는 대정부질문의 인기

    지난 5일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은 몇 차례 신경전을 겪어야 했다. 대정부질문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려는 의원들 사이의 경쟁 때문이었다. 방송 생중계를 비롯해 여론의 관심을 의식한 것이다. 출신 지역 주민 20~30명을 본회의장 방청석에 초청해 질문을 참관하게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홍보 효과다. 특히 질문자 수가 한나라당의 절반 수준인 민주당의 고민은 깊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날마다 13명씩 닷새간 의원들이 국무총리나 부처 장관을 상대로 국정 현안을 따진다. 의석 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은 하루 7명, 민주당은 4명씩 질문자를 배정받았다. 나머지 2명은 비교섭단체 몫이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으로서는 질문자를 정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지원자를 우선으로, 그동안 대정부질문에서 2차례 이상 질문한 사람은 양보하도록 원칙을 정했고 전문성을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능력이 없어 배제한 것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까지 구했다. 28명의 지원자 가운데 20명을 엄선한 데 따른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이다. 질문자가 선정된 뒤에는 질문 순서를 정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질문자 대부분이 공중파 방송의 생중계가 집중되는 오전 시간을 선호했다. 승강이가 오간 끝에 결국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했다. 정치분야를 질문한 5일 오전에는 5선 중진인 김영진 의원,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이 진행된 6일 오전에도 역시 5선의 김충조 의원과 3선의 김성곤 의원이 나섰다. 9일부터 11일까지도 맨 앞 순서는 각 분야 질문자 가운데 가장 선수가 높은 의원으로 배정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오전 질문이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데 무조건 선수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루 2명씩 배정된 비교섭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원총회에서 질문자와 순서를 결정한 자유선진당도 역시 선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시정연설] ‘市井연설’ 된 국회 시정연설

    [국회 시정연설] ‘市井연설’ 된 국회 시정연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이 끝나자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과 민주당 유선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손 의원이 먼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국의 경우 연방 대법원에서는 국회에서의 의사진행은 결과와 인과관계만 있으면 되고, 형식과 방식은 오로지 국회의원에 따른다. 일본에서도 의결의 효력 등은 사법심사를 할 수 없고 국회 자율에 맡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유 의원은 “대결과 파행으로 얼룩지다 못해 헌재로부터 ‘절차도 못 지키는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한 모든 책임을 지고 김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을 앞두고 김 의장이 “시정연설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한 전례가 없다.”며 의사진행발언 순서를 미루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양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에 정 총리가 시정연설을 강행하자, 자유선진당 의원 전원과 민주당 충남 지역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4대강·세종시 이은 ‘정국 뇌관’으로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4대강·세종시 이은 ‘정국 뇌관’으로

    ■ 여야 반응·파장 헌법재판소가 29일 미디어법 무효청구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정치적 결정’이라며 미디어법을 원점에서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수정 문제, 4대강 사업, 내년도 예산안 등 하반기 정국을 좌우할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이날 헌재의 결정은 여야 대립각을 더욱 날서게 만들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온 사법부의 전통적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미디어법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당에서는 반발 강도가 높아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장세환 의원은 사직 의사를 밝히며 “헌재가 미디어법 날치기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입법권이 침해됐다는 점을 인정하고도 이를 합법화함으로써 집권여당인 권력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절차가 위법하고 일사부재의 원칙을 침해한 것을 놓고 효력이 있다고 한 것은 건전한 법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정 당 대표 비서실장은 “법 처리 과정이 불법인데 위헌은 아니라는 것 자체가 정치재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헌재 결정에 대한 향후 대처 방법, 언론악법 무효투쟁, 의원사직서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끝장 토론을 벌였다. 과거와는 달리 모두 공개토론이었다. 그럼에도 야당이 이 문제를 마냥 전면에 내세울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유감은 표명하되 그동안 사법부를 존중해온 전통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부득이하게 절차적 흠결이 있더라도 국회 스스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지 헌재가 입법 과정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야권의 목소리도 나뉜 상태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의 논평은 “비록 기각결정이 났지만 의회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충분히 담보돼야 한다.”는 정도에 그쳤다. 대신 야권은 헌재가 지적한 ‘절차적 하자’에 초점을 두고 대국민 홍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여당에 법 개정을 요구하며 재협상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실 ‘입법 절차’는 모두 끝난 상태다. 대신 정부로서도 채널사업자 선정과 시행령 마련에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만큼 이 과정에서 야권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檢, 술마시고 성폭행한 범죄자엔 솜방망이 처벌… 정신장애인 범죄엔 서릿발

    검찰이 음주 후 성폭행 등 일반인 범죄에 비해 정신장애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장애인의 특수상황이 고려되지 않고 정상인과 같은 환경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정상인과 똑같은 환경서 조사 정신지체·언어장애 3급인 A(55·여)씨는 절도죄로 기소됐다. 지난해 7월 우울증으로 입원한 B(남)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집 열쇠를 건네며 집안 청소를 부탁했는데 B씨가 퇴원한 뒤 진주목걸이와 금반지가 없어졌다며 A씨를 고소한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B씨만 있는 상태에서 A씨를 조사했고, A씨는 두려움에 떨며 자백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A씨는 가족의 도움도 없이 피의자신문조서에 서명·무인했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수사관이 진술거부권이나 변호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피해자가 윽박질러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냈으며 ▲A씨가 울면서 조사를 받았기에 A씨의 수사기관 진술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구속률 일반인 범죄의 4배 21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분석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정신장애 범죄자에 대한 기소 및 구속 비율이 일반 범죄자보다 각각 13.3%, 4.7% 높았다. 지난해 정신장애인의 범죄는 7140건으로 전체 범죄 247만 2897건의 0.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가운데 4612건(64.6%)을 기소했다. 이는 전체 범죄 기소율 51.3%보다 13.3%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신장애인의 범죄 구속률도 6.4%(489건)로 전체 1.6%의 4배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 정신장애인의 사기죄 기소율은 259건 중 145건(56.0%)으로 전체 사기범 기소율 22.9%의 2배 이상이었고, 절도죄 기소율도 970건 중 431건(44.4%)으로 전체 절도범 기소율 32.1%보다 높았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정신장애 범죄자는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아 신뢰관계가 있는 가족이나 변호인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수사기관이 자백 진술을 받아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는 데 급급해 장애인 인권보호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막가는 보복범죄… 멍드는 법치

    막가는 보복범죄… 멍드는 법치

    2007년 지방의 조직폭력단체인 N파 조직원 A씨는 선배 B씨 등이 후배들을 심하게 폭행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제보했고, B씨는 구속기소됐다. 다른 사건으로 B씨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A씨는 N파 조직원들의 협박에 못 이겨 중간에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재판에서 B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재판이 열린 다음날 A씨가 갇혀 있는 방으로 찾아간 B씨는 주먹으로 철문을 치면서 협박을 했다. B씨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동으로 이감된 A씨는 열흘 뒤 자살했다.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협박이나 위해를 가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공정한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법관까지 ‘분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민주당 우윤근 의원실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혐의로 검찰에 접수된 범법자는 2006년 75명에서 2년만인 2008년 162명까지 늘었다. 연인이 폭행 등 불법사실을 신고해 앙갚음을 하거나, 성폭력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보복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재판과정에서 위협을 느낀 당사자나 증인 등이 신변보호를 요청한 건수도 69건이나 된다. 같은 기간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신변보호요청도 17건으로 모두 이혼소송 중인 부인이 남편에게 위협을 느낀 경우다. 법관에 대한 위협도 심각하다.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에 따르면 법정 내 사건·사고는 2006년 34건에서 2008년 6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6년 한 지법에서는 판결에 불만을 품은 민사소송 원고 등 2명이 법대에 계란과 인분을 투척했다. 연쇄살인범 정남규는 항소심 도중 두 차례나 법대와 검찰석으로 돌진했다. 증언 중인 증인을 폭행하거나 재판장에게 폭언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대검찰청은 지난 6월부터 ‘피해자 보호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강력범죄 피해자나 증인 등이 수사검사를 통해 대검찰청에 요청하면 즉각적으로 ‘피해자 보호시설 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보호조치 여부를 결정한다. 실제 사건 관련자 1명이 현재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입법보완을 통해 선진 외국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변보호제도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정감사] 국감 현장

    ■헌법재판소 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고를 앞둔 국회 본회의의 미디어법 표결 논란을 놓고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재석버튼을 누르면 그 시간이 컴퓨터에 다 기록돼 자료의 명확한 시간이 매우 중요함에도 국회사무처가 헌재에 제출한 자료를 보니 이는 실제 시간이 표시된 자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정적인) 증거의 누락에 대해 헌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도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같은 시간에 한나라당 모 의원은 의장석에 있으면서 전광판에는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리투표의 증거가 밝혀진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우윤근 의원은 “국회 사무처가 당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돼 고의적으로 헌재 요청 자료를 누락했다.”면서 “헌재는 법리적인 판단을 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치적 갈등을 풀어주는 최고의 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디어법 사건에 대해 발언을 다소 자제하면서 할 말은 하는 분위기였다. 이주영 의원은 “미디어법 권한쟁의 사건은 재판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발언을 국감장에서 하는 것은 3권 분립 원칙에 맞지 않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은 “정치권이나 사회에서 갑론을박하다 해결이 안돼 헌재로 공이 넘어오면 정파든 언론이든 자제를 하고 헌재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국방부 국회 국방위원회의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북한 귀순 선박의 남하에 따른 군의 해상 경계 시스템을 질타했다. 의원들은 북한 주민 11명을 태운 선박이 주문진 앞바다 300m 지점까지 접근한 것과 관련, 해안 경계망이 뚫렸다는 지적을 이구동성으로 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육군과 해경의 실무라인이 공식 지휘라인을 통하지 않고 미확인 선박의 확인 차원에서 정보를 공유하다 현장 출동이 지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황강댐 무단방류 사태에 이어 군의 대관·대민 공조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진상조사를 주문했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해경의 즉각적 출동이 없었는데 군의 통지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군과 해경의 감시체계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해군 레이더는 왜 포착하지 못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세계 어느 해군도 22㎞ 밖의 3t짜리 배를 포착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무장공비였으면 어떻게 할 뻔했냐.”고 하자 김 장관은 “어느 해안에서 격멸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과 김 장관은 기무사령부의 골프장 건립 문제를 놓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기무사 시설을 짓기로 하고 해당 부지를 협의매수했는데 군 골프장을 짓겠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김 장관은 “양측 합의로 매수한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정치권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당초 더딘 움직임을 보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지난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위원장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를 구성했지만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바람에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기초자치단체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올해를 행정구역 개편의 최적기로 보고 연말까지 법제화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개편을 완료하면, 새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임기 4년을 보장받게 돼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비교적 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11일 정책의원총회를 갖고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졸속 추진’은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워 국회 내 특위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에는 이미 6건의 관련 특별법안이 제출돼 있다. 아직 여야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주로 시·군·구의 통합을 통한 광역화와 읍·면·동의 주민자치화라는 ‘투 트랙’ 개편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시·군·구를 통합해 통합시로 광역화한 뒤 중앙정부의 권한 가운데 교육자치권, 자치경찰권, 자치입법권, 자치조사권 등을 통합시에 부여하는 것이다. 읍·면·동은 행정기능을 폐지하고 주민자치기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차명진 의원,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법안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은 도의 존폐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인다. 허 의원은 전국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도의 사무·기능을 재조사한 뒤 지위 및 기능을 재조정하도록 했다. 권 의원은 특정 도내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해당 도를 폐지하도록 했다. 우 의원은 국가 주도로 통합시를 설치한 뒤 도를 폐지하는 안을 냈다. 차 의원은 원칙적으로 도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수 의원을 중심으로 강소국 연방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존 광역시와 도를 통합해 전국을 경제 및 생활권 중심으로 5~7개의 광역단위로 나눠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처럼 제각각 각론에 차이가 있는 데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의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있어 올해 말까지 법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닫히지 않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 의혹

    ●민주 “근거없는 소득… 국세청 조사해야” 민주당의 ‘정운찬 끌어내리기’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정운찬 후보자에게 ‘제3의 소득원’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 국세청에 검증을 요구했다. 강운태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후보자의 가계 수입과 지출, 금융자산 상황을 분석한 결과 3억 6200만원 이상의 별도 소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세청은 세금기관으로서 이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23일 청문회에서 위원장이 국세행정 전문가에게 우리 쪽 분석 자료와 정 후보자의 제출 자료를 검증하도록 조치했다.”면서 “국세청이 검증에 응하지 않으면 청문회 방해행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청문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이어 “여러 제보가 당에 많이 들어온다. 다음주 본회의 전까지 계속 검증해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도저히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는 도덕적 흠결과 하자가 발견됐기 때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의 하수인’, ‘방탄총리’, ‘식물총리’, ‘반신불수’ 등 격한 표현으로 정 후보자를 비난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반신불수의 몸으로 총리가 되더라도 결국 대통령의 하수인이나 방탄용 총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정 후보자는 인준되더라도 식물총리가 될 것”이라며 “정 후보자가 본인과 국민을 위해 용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도 가세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최고위원 및 당5역 연석회의에서 “청문회에서 그의 언행을 보니 국무총리는 정 후보자가 앉을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정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해도 너무한다. 노무현 정권 때도 청문회에서 비슷한 의혹이 거론됐는데 자기들은 다 임명했다.”면서 “그때의 잣대와 지금의 잣대가 다르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명이라도 낙마시켜 정부에 타격을 주고 10월 재·보선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인사청문이 돼야지 정권 흠집내기 인사청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총리 청문보고서 채택 정족수 미달로 불발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및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원회와 여성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각각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선거구제 개선과 관련해 중·소선거구제 병행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정당별, 출신지역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허태열 의원은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지역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많아 정개특위에서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영남 출신 의원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 출신인 이종혁 의원은 “중선거구제 도입의 목표가 지역주의 타파라고 하지만 지역감정 문제는 ‘3김(金)정치’의 산물인 만큼 선거구제 개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책임정치 구현에도 맞지 않고 시대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출신의 권영진 의원은 “지난 11~13대 국회 때 중·대선거구제 실시로 지역별 독식 구도를 타파한 선례가 있다. 농촌은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선거구제를 적용하는 도·농복합 선거구제를 실시하면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안’이라면서도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 자리를 늘려 지역구 대(對) 비례대표를 1대2 수준까지 바꿔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면서 “현재 정치권은 복잡한 문제들을 동시다발로 처리할 여력이 없는 만큼 행정구역 개편을 먼저 논의하는 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소선거구제와 중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 완벽하지 않지만 차선책으로 중선거구제가 좀 더 낫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여야, 총리 인사청문회 21~22일 개최 합의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1~22일 열린다. 정 내정자의 인사청문을 맡을 특위는 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모두 13명으로 구성된다.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는 15일, 임태희 노동부장관 내정자는 16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17일, 김태영 국방부장관·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는 18일 각각 해당 상임위가 여는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검증 절차를 거친다. 한나라당 김정훈·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열긴 했지만…

    국회 열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1일 정기국회가 개회했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을 갖고 국정감사,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한 10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지만, 여정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국회법상 개회일은 지켰지만, 앞길은 험로투성이다. 비정규직법, 4대강 사업 예산안 등 민감한 현안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법, 세종시법, 통신비밀보호법, 노동관계법 등 쟁점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거나 제출될 예정이다. 여야간 추가적인 ‘입법 전쟁’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회기 내에 10·28 재·보선이 예정돼 있어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감 등 의사일정부터 힘겨루기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회식은 그 단초를 보여줬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앞서 모두 퇴장했다. 지난 7월22일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퇴장에 앞서 민주당은 ‘언론악법 원천무효’, ‘날치기 주범 김형오는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강래 원내대표는 “개회식에 참석하는 자체가 김 의장의 지난 과오를 사면해주는 것을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정기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의장으로서의 권위를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각을 세웠다. 여야는 이날 국정감사를 비롯한 의사일정 협의에서부터 줄다리기를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법대로 오는 10일부터 20일 동안 국정감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총리가 새로 바뀌는데 어떻게 바로 국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9월에 인사청문회와 결산, 민생법안 처리에 몰두한 뒤 관례대로 추석 이후인 10월에 국감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국정감사를 재·보선용 폭로장으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회기내 재보선 걸려 신경전 치열할 듯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정훈·민주당 우윤근·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원내수석부대표가 비공식으로 만난 데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가 오찬 회동을 갖고 의사일정을 협의했다. 하지만 팽팽한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회동 후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큰 입장차는 없는 것 같다. 곧 합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아직 처리해야 할 ‘MB악법’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 예산 대폭 삭감과 부자감세 철회에 앞장설 것이며, 3대위기 극복과 국정기조 전환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롯데 초강수’ 정수근 결국 퇴출 판피린걸·뽀삐도 성형 해운대 달맞이길이 왜 문텐로드? 장마저축·펀드 올해까지만 납입 강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여름 휴가 후유증 ‘휴~’ & 극복기 ‘핫!’
  • 道존폐 새달에는 결판날까

    道존폐 새달에는 결판날까

    ■ 행정체제 개편논의 현황 지지부진하던 지방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채찍질’에 속력을 내고 있다. 허태열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특위 활동이 끝나는 9월 말까지 2014년 6월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적용 가능한 ‘행정체제개편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고 경기 하남과 성남시는 110만명의 최대 규모 자치단체 통합을 예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특위 위원들의 ‘원천’ 반대가 만만치 않아 이번 국회 임기 내 법안 통과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탄력 받는 개편 논의의 변수가 될 주요 쟁점을 알아본다. ●“행정체제 개편 불필요” 주장도 구체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할 정부는 이미 국회의원들의 5개 법안(권경석·우윤근·이명수·박기춘·허태열 의원)으로 대안이 나왔다고 보고 있다. 이제부터는 5개 법안의 ‘퍼즐맞추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핵심 쟁점인 ‘도(道) 폐지’ 여부는 지역 이해관계가 얽힌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 의원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도를 없애자는 법안을 제출했었다. 이는 지난 17대 국회 때 여야가 합의 직전까지 갔던 법안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당시 법안은 중앙정부 아래 서울특별시는 남기고 50~70개 통합광역시를 두는 한편 도를 대신해 국가지방광역행정청 4~6개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도를 기반으로 한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정부의 가장 까다로운 논의 상대로 꼽힌 특위 소속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도 폐지는 물론 행정체제 개편 논의 자체가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차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구 200만~500만명의 도가 지방자치에 있어 가장 적절한 규모”라면서 “광역시를 도가 흡수통합하고 하남·성남시처럼 일부 시를 통합하면 됐지 지금은 행정체제개편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도 개편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 조정과 따로 논의 한편 선거구제 조정 등은 이번 행정체제 개편과는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선거구까지 연계해 작업을 진행하면 변수가 너무 많다.”면서 “별도 정치개혁특위가 있는 만큼 따로 진행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자율 통합하는 시·도 등에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만큼 경기 하남·성남시 통합 발표를 계기로 자치단체들의 통합과 특위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치단체의 자율 통합을 지원하는 노영민·이범래 두 의원의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내민 與 등원대화 하자

    손내민 與 등원대화 하자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하면서도 9월 정기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민주당에 대화를 제의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대화를 제의했고, 13일쯤 만나 정기국회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나가다가는 여야 모두 망한다.”면서 “민주당은 빨리 돌아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함께 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법에 따라 정기국회는 9월1일에 개회하도록 돼 있다. 가급적 민주당과 함께 손잡고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투쟁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회군의 명분 아니겠느냐.”며 민주당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내심 오는 17일 예정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의 수순에 들어가길 기대하는 눈치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하는 동시에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조윤선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밖으로만 돌아다니며 일방적인 악선전과 선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검찰총장 청문회, 9월 정기국회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민주당은 이제 메아리 없는 고성을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낙후지역인 경기 동북부 지역을 방문해 지역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7일 열린다. 법사위 간사인 한나라당 장윤석·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3일 간사협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10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증인 채택안을 처리키로 했다.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시인한 자녀의 위장전입 등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따질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청문회 4인방’ 또 일낼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4인방’이 이번에는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천성관 전 서울지검장을 낙마시킨 정보력과 추진력으로 김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9월 정기국회에는 참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내외를 막론하고 투쟁하겠다는 결의에 따른 것이다. 우윤근·박지원·박영선·이춘석 의원 등 ‘4인방’은 우선 김 내정자의 재산형성 과정, 병역관계를 비롯해 검찰 개혁방안, 인사방향, 수사계획 등을 훑을 예정이다. 특히 김 내정자가 검찰 총수로서 임무를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를 따질 계획이다. 김 내정자가 비중 있는 사건을 다룬 경력이 적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천 전 지검장의 낙마 이후 청와대에서 김 내정자의 도덕성만큼은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밝혔지만 청문회가 결코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김 내정자가 요트와 승마 등 고급 스포츠를 취미로 갖고 있는 점, 주로 외국인이 회원으로 있는 스포츠클럽의 값비싼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8억원 남짓의 예금을 포함해 23억원에 이르는 재산형성 과정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김 내정자가 대전지검장으로 재임하고 있던 지난 5월 ‘2009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례적인’ 이력도 살펴보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29일 “청와대가 나름대로 도덕성을 놓고 고심한 흔적은 보인다.”면서 “이번 청문회는 자질과 전문성이 있는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 앞에서 철저한 인사청문회를 함으로써 검찰총장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문방위 회의장 또 봉쇄

    민주, 문방위 회의장 또 봉쇄

    민주당의 전격적인 등원 선언으로 13일 국회는 일단 정상화됐으나 의사일정 합의는 결국 불발됐다. ‘진정성’이 문제였다. 한나라당 김정훈·민주당 우윤근·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의사일정 협의에 나섰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민주당은 ‘회기 연장’을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시간끌기’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장 직권 상정’ 카드로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디어법은 지난 3월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3당 교섭단체가 100일간 여론수렴을 거쳐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고 약속했던 만큼 그것을 어길 수는 없다.”면서 “김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다시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도 거들었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례 기관장회의에서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이 이번주 안에 큰 방향에서 타결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더 이상 상임위에서 논의를 지체·기피하거나 시간끌기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면 의장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주말에 이어 또다시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디어법이 걸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는 야당의 회의장 점거가 재현됐다. 한나라당 소속인 고흥길 위원장이 “끝장 토론을 하자.”며 ‘본격적인’ 처리 절차를 예고하면서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고 위원장을 찾아가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중단하고 합의해서 해달라.”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회의장 입구를 봉쇄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연장 동의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레바논에 주둔한 동명부대의 파병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외통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동의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노무현 수사팀’ 증인 채택 불발

    오는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민주당이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노무현 수사팀’이 출석하지 않게 됐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 사표를 제출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등이다.당초 민주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팀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세워 수사의 부당성을 따지고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추궁하려 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민주당은 8일 수사팀의 증인 채택 카드를 거둬들였다. 한나라당은 검찰총장 청문회에 증인을 채택한 전례가 없으며 관련 재판이 계속되고 있어 수사팀이 증인으로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민주당의 정략적 의도를 물고 늘어졌다.민주당은 대신 천 후보자의 주변 인물로 전선을 압축, 천 후보자에게 아파트 구입자금을 빌려준 사업가 박모씨를 증인으로 세우는 데 집중해 이를 관철시켰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계속 지적되는 천 후보자의 재산문제를 짚어봐야 한다.”며 여당을 설득했다.민주당은 천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28억 7500만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중견업체 대표 박씨에게 15억원을 빌린 점을 주목하고 있다.이로써 여야는 증인으로 박씨와 참고인으로 변호사·병무청 공무원 등 5명을 확정, 당사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병무청 공무원은 천 후보자의 아들 병역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포함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문 열고 입 닫은 단독국회

    문 열고 입 닫은 단독국회

    6월 임시국회가 26일 개회됐다. 다음달 25일까지 한달간이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된 임시국회여서 여야간 격렬한 대치가 예상된다. 비정규직 보호법,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쟁점 법안이 대기 중이다. 지난 23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한 민주당은 나흘째 농성을 벌였다. 이날 본회의는 여야 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 국회 공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비정규직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또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만을 처리하는 ‘원-포인트 본회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도 여야 3당과 양대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을 전제로, 이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5인 연석회의 막판 조율 하지만 ‘5인 연석회의’는 이날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었다. 현행법상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적용을 유예할지, 유예 한다면 그 기간을 얼마로 할지가 걸림돌이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금 규모도 맞물렸다. 민주당과 양대 노총은 “유예하지 말고 현행법 대로 다음달 1일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니 유예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극적 타결을 위한 협상안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정했던 ‘3년 유예, 정부지원금 5000억원’에서 한걸음 물러난 ‘2년 유예, 지원금 1조원’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정부지원금 3년간 3조 6000억원’만 담보된다면 1년 미만의 유예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양대 노총의 저항은 거셌다. 한국노총 장석춘·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유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 시행의 유예를 전제로 만들어진 연석회의라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야권, 미디어법 저지 공조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과 함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의석 수만 믿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 4당이 똘똘 뭉쳐 언론악법을 기필코 철회토록 하고 저지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함께 힘을 모아 독재정권을 심판해야 하며, 끝까지 말을 안 들으면 퇴진까지 시켜야 한다.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기자회견에는 500명에 이르는 야 4당의 의원 및 당직자가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른 야당들과 함께 시국대회 등 장외 투쟁을 벌이면서 지지층을 결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9~30일 국회 앞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시민사회단체의 국민대회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가 다시 이명박 정권과 거대 여당에 의해 전쟁터로 변할지 모르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있다. 한나라당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죽기 살기로 나가야 한다. 주말에 여의도를 떠나지 말고 보좌관도 전부 다 대기하라.”며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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