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유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10
  • [여기는 인도] 86세 할머니 강간사건 발생…범인은 37세 남성

    [여기는 인도] 86세 할머니 강간사건 발생…범인은 37세 남성

    ‘강간공화국’이라는 오명으로도 불리는 인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인디아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델리 서남부의 한 도시에 거주하는 86세 노인이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발생 당일 저녁, 피해 여성은 집 앞에서 우유 배달부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한 젊은 남성을 만났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이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우유를 직접 받을 수 있는 장소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오토바이에 태웠고, 피해 여성은 젊은 남성이 노인인 자신을 배려한다고 여겨 도움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남성은 피해 여성의 집이 아닌 인적이 드문 농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강간을 저질렀다. 사건 직후 근처를 지나던 주민들이 비명과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가 할머니를 구조했다. 가해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37세 남성으로 확인됐다.인도 델리여성위원회(DCW)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울부짖으며 “나는 당신의 할머니뻘이니 (성폭행을)멈춰 달라”고 애원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도리어 저항하는 피해 여성을 구타해 더욱 큰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DCW 측은 “피해를 입은 할머니는 온몸과 얼굴에 멍이 들어 있었다. 성폭행으로 인한 상처도 역력했다. 현재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서 “우리 단체는 델리 고등법원장 등에게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6개월 안에 가해 남성이 교수형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편지를 썼다”고 덧붙였다. 86세 노인을 성폭행 한 이번 사건은 나이를 불문한 인도 전역의 여성이 여전히 극악무도한 성범죄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인도 국가범죄기록원에 따르면 2018년에 인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신고된 건만 3만 3977건에 달한다. 약 15분에 한 번 꼴로 성폭행이 발생하는 셈이다. 게다가 신고되지 않은 사건의 수를 더한다면 실제 사례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안에서 구급차 운전자가 어린 환자를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졌고, 지난 7월에는 6세 여아가 납치돼 성폭행 당한 뒤 눈(시력)을 잃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가해자는 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피해 아동의 눈까지 멀게 만든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답답? 재미가 답!…‘도른자 마케팅’이 뜬다

    코로나 답답? 재미가 답!…‘도른자 마케팅’이 뜬다

    시리얼에서 알싸한 ‘파의 향기’가 난다. 빙그레 제품으로 치장한 순정만화 주인공이 되도 않는 ‘아재개그’를 연발한다. 패딩과 치약에선 느닷없이 밀가루, 라면 브랜드 로고가 등장한다.9일 업계에 따르면 ‘도른자’ 마케팅이 유행이다. ‘도른자’란 ‘돌은 자’를 연음 법칙으로 발음한 것으로 머리가 ‘돌은 자’가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기발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말한다. 재미와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일명 펀슈머(fun+sumer)를 겨냥한 것이다. 실제로 식품 업계에서는 출시될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못한 독특한 상품과 브랜드가 화제다. 농심켈로그가 최근 선보인 ‘첵스파맛’이 대표적이다. 2004년 켈로그가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고 초콜릿맛과 파맛 중 더 많은 표를 얻는 첵스 제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당시 네티즌들은 첵스파맛에 몰표를 줬다. 당시 회사는 여러 이유를 들며 초콜릿맛이 당선됐다고 발표해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16년 만에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우유가 아니라 설렁탕에 말아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등 재치 있는 체험담이 줄을 잇는다. 빙그레의 브랜드 광고 ‘빙그레우스 더마시스’ 영상도 같은 맥락이다. 빙그레 유튜브 구독자는 10만 정도인데 유튜브에서 이 동영상은 2주 만에 조회수 514만을 돌파했다. ‘바나나맛우유’ 왕관을 쓴, ‘꽃게랑’과 ‘메로나’로 된 지팡이를 든 꽃미남 왕자 ‘빙그레우스 더마시스’가 실없는 농담을 하는 내용이다.전혀 다른 분야와의 컬래버(협업)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앞서 패딩으로 히트를 쳤던 대한제분의 ‘곰표’는 최근 맥주, 치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 이미지를 활용한 애경의 호치치약, 성신양회의 ‘천마표시멘트’를 활용한 가방, 대웅제약의 간 영양제 ‘우루사’ 로고가 박힌 슬리퍼, 티셔츠도 있다.언어유희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제품도 있다. 이마트가 트로트 가수 김연자와 협업한 믹스넛 제품 ‘아몬드파티’다.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재치 있게 뒤튼 것이다. 화장품 브랜드 톰티트토트는 최근 내놓은 제품 선크림, 톤업크림의 이름을 각각 ‘안탄데’, ‘낯가림’으로 지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도른자 마케팅은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가 제품 본연의 품질 차별화보다는 일회성 재미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히트 상품이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소소하게나마 관심을 끌려는 몸부림이지만, 언제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답답한 코로나 뚫는 ‘재미 향연’…펀슈머 잡는 도른자 마케팅

    답답한 코로나 뚫는 ‘재미 향연’…펀슈머 잡는 도른자 마케팅

    시리얼에서 알싸한 ‘파의 향기’가 난다. 빙그레 제품으로 치장한 순정만화 주인공이 되도 않는 ‘아재개그’를 연발한다. 패딩과 치약에선 느닷없이 밀가루, 라면 브랜드 로고가 등장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도른자’ 마케팅이 유행이다. ‘도른자’란 ‘돌은 자’를 연음 법칙으로 발음한 것으로 머리가 돌은 자가 아니고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기발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말한다. 재미와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일명 펀슈머(fun+sumer)를 겨냥한 것이다. 실제로 식품 업계에는 출시될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못한 독특한 상품과 브랜드가 화제다. 농심켈로그가 최근 선보인 ‘첵스파맛’이 대표적이다. 2004년 켈로그가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고 초콜릿맛과 파맛 중 더 많은 표를 얻는 첵스 제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당시 네티즌들은 파맛첵스에 몰표를 줬다. 당시 회사는 여러 이유를 들며 초콜릿맛이 당선됐다고 발표해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16년 만에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우유가 아니라 설렁탕에 말아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등 재치 있는 체험담이 줄을 잇는다. 빙그레의 브랜드 광고 ‘빙그레우스 더마시스’ 영상도 같은 맥락이다. 빙그레 유튜브 구독자는 10만 정도인데 유튜브에서 이 동영상은 2주 만에 조회수 514만을 돌파했다. ‘바나나맛우유’ 왕관을 쓴, ‘꽃게랑’과 ‘메로나’로 된 지팡이를 든 꽃미남 왕자 ‘빙그레우스 더마시스’가 실없는 농담을 하는 내용이다. 전혀 다른 분야와 콜라보(협업)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앞서 패딩으로 히트를 쳤던 대한제분의 ‘곰표’는 최근 맥주, 치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양의 불닭볶음면 이미지를 활용한 애경의 호치치약, 성신양회의 ‘천마표시멘트’를 활용한 가방, 대웅제약의 간 영양제 ‘우루사’ 로고가 박힌 슬리퍼, 티셔츠도 있다. 언어유희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제품도 있다. 이마트가 트롯 가수 김연자와 협업한 믹스넛 제품 ‘아몬드파티’이다.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재치 있게 뒤튼 것이다. 화장품 브랜드 톰티트토트는 최근 내놓은 제품 선크림, 톤업크림의 이름을 각각 ‘안탄데’, ‘낯가림’으로 지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도른자 마케팅은 일단 성공했단 평가다. 다만는 업계가 제품 본연의 품질 차별화보다는 일회성 재미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히트 상품이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소소하게나마 관심을 끌려는 몸부림이지만, 언제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그릇 챙겨가 음식 담고… 빈통 가져가 샴푸 받고

    그릇 챙겨가 음식 담고… 빈통 가져가 샴푸 받고

    “손님이 우유팩 두 장을 주고 갔어요. 우유팩은 다른 종이와 섞이면 재활용되지 않아서 따로 모아야 하거든요. 지난 6월 오픈했을 땐 재활용품이 한 달에 60㎏ 정도 모였는데 지금은 100㎏쯤 돼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제로 웨이스트(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재사용을 장려하는 운동) 매장 ‘알맹상점’ 고금숙(42) 공동대표가 한 말이다. 알맹상점에는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포장한 상품이 없다.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화장품이나 샴푸, 세제 등 액체류를 담으면 g당 가격을 매겨 판매한다. 대나무 칫솔과 자연 분해되는 수세미처럼 친환경 생필품도 있지만 포장지는 따로 없다. 매장 한쪽에 자리잡은 ‘알맹 커뮤니티 회수센터’가 눈길을 끌었다. 우유팩, 빨대, 플라스틱 뚜껑 등 소량이면 재활용이 안 되는 물품을 모아 재활용 업체에 보낸다. 이렇게 재활용해 만든 휴지나 연필 등을 재활용 포인트를 어느 정도 쌓은 고객에게 나눠 주고 있다. 딸과 함께 상점을 찾은 노정희(가명)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포장·배달 쓰레기가 많아지는 데 죄책감을 느끼다가 이곳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례없이 긴 장마와 세 번의 태풍 등 이상기후로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쏟아지자 윤리적인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운동이 탄생했다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힙한(새롭고 개성 강한) 환경운동이 주목받는 것이다. 2주 전부터 재택근무를 하는 박지윤(31)씨는 이번 주를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 않는 ‘친환경주간’으로 정했다. 배달을 시키면 플라스틱 용기 배출은 피할 수 없어서다. 박씨는 “나 하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게 옳은가 자책하게 된다”면서 “이번 한 주만큼은 돈도 아낄 겸 최대한 음식을 직접 해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비대면 챌린지’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재포장 까고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 265명이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인증샷을 올려 참여하는 방식이다. 참여자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고체 샴푸나 대나무 칫솔 등을 사용했다. 김현경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배달에서 나온 플라스틱 용기를 깨끗하게 씻어도 붉은색 얼룩이 남으면 폐기물 처리될 확률이 높고, 간장 종지 같은 작은 플라스틱 용기도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는다”면서 “불편하더라도 배달보단 밀폐용기를 가져가 포장해 오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음식점과 고객, 환경 모두 윈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중장년층의 근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활력단백질’을 출시했다. 신제품 ‘활력단백질’은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건강 브랜드 ‘세브란스케어’의 건강기능식품이다. ‘활력단백질’은 균형 잡힌 동·식물성 단백질과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가 주원료로 중장년층의 근육 약화 및 근 위축 현상 감소에 도움을 준다. 특허 받은 부원료인 유산균사균체, 초피나무추출물분말, 폴리감마글루탐산도 함유한 근 건강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근 건강뿐 아니라 뼈의 형성과 유지,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비타민D, 칼슘,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B6 등 6가지 영양소와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를 더해 장 건강까지 고려했다. 맛과 복용 편의성도 강점이다. ‘활력단백질’은 찹쌀 현미, 수수, 조, 보리 등 국내산 5곡으로 고소한 맛을 더하고 설탕 대신 팔라티노스와 효소처리스테비아를 사용해 고혈압, 당뇨 환자도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단맛을 낸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타입과 외출 시에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스틱포 타입 두 가지로 출시됐다. 체내 단백질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근육 또는 뼈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가벼운 근력 운동과 함께 몸무게 1kg당 1.0~1.2g 가량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식단만으로는 1일 단백질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의 ‘활력단백질’은 연세우유 연세생활건강 공식쇼핑몰인 연세SHOP을 비롯해 쿠팡, 네이버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만 9500원(통, 288g), 1만 8500원(스틱포, 180g)이다. 한편, ‘세브란스케어’는 한국인의 생애 주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제품의 안전과 품질에 대해 해썹(HACCP) 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세생활건강 중앙연구소가 원료부터 꼼꼼히 따져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하이선’ 어디로? 기상청 “동해로” 미·일은 “부산 상륙”(종합)

    태풍 ‘하이선’ 어디로? 기상청 “동해로” 미·일은 “부산 상륙”(종합)

    한국 기상청과 미·일 예보 달라‘마이삭’ 때는 기상청이 더 정확바람 피해 대비해 창틀 고정해야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남부지역을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상청과 달리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부산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경보를 보면 6일 오후 6시 기준 자료에서 태풍 하이선이 부산 서쪽으로 상륙한 뒤 대구·경북과 강원도를 잇달아 관통하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일본 기상청도 이날 오후 6시 기준 자료에서 태풍이 부산에 상륙하는 미국 경로와 매우 흡사한 경로를 예측하는 상태다. 유럽 유명 기상 애플리케이션(앱)인 윈디도 미국·일본 예상 경로처럼 7일 새벽 태풍이 부산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보했다. 반면 우리 기상청은 태풍이 7일 오전 부산 남동쪽 앞바다 90㎞ 지점까지 근접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제9호 태풍 ‘마이삭’ 때는 우리 기상청이 미·일보다 정확하게 경로를 예측했다. 태풍이 어떤 경로로 진행되든 간에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은 큰 피해가 예상돼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이삭이 부산을 강타했을 때는 비에 의한 피해보다 바람과 정전 피해가 컸다. 당시 발생한 2명의 사망자도 흔들리는 창문을 고정하려다가 유리가 깨지며 과다 출혈로 인해 사망하거나, 지붕을 수리하기 위해 올라갔다가 숨진 경우였다. 태풍이 불 때는 창문에서 떨어져야 안전하다. 창문에 젖은 수건을 붙이거나 x자로 테이핑을 하는 것보다 창문이 덜컹거리지 않도록 틈새를 우유갑이나 종이로 끼워 메우는 등 창틀을 고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옥상 구조물과 옥외 간판, 쓰레기 등 강풍에 날려 흉기가 될 수 있는 시설은 미리 결박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 정전에 대비해 비상 조명을 준비하고, 정전됐을 경우 복구가 늦을 경우를 대비해 냉장고를 열지 않아 냉기를 최대한 내부에서 머물도록 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하이선’ 영향 제주공항 17편 항공기 결항 한편 북상하는 하이선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17편이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포항에서 출발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인 진에어 LJ497편을 포함해 총 17편의 운항이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공사 측은 7일 태풍의 영향으로 더 많은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항 항공편을 포함한 구체적인 운항 계획은 7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으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썩은 생선국 먹고 버텼다… ‘군기’로 살아남은 최후의 포로들

    썩은 생선국 먹고 버텼다… ‘군기’로 살아남은 최후의 포로들

    한국전 때 2~4주 걸어 北후방으로 이동설사 잦자 구운 개뼛가루·비누 등 먹어제5포로수용소서 하루 평균 28명 사망선전 동원자, 동료에게 “내 설교 믿지 마”터키, 서열지켜 음식 균분…사망 1명뿐유엔군. 70년 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터키 등 21개국 소속 34만명이 낯선 나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들 중 무려 5만 7933명이 전쟁 기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으로 유엔군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도 있습니다. 유엔군 포로. 북한군은 유엔군 포로와 관련해 문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인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으로는 5773명의 포로가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외 다수가 식량 부족과 질병, 학살로 희생됐습니다. 3일 육군군사연구소의 ‘한국전쟁기 공산군의 유엔군 포로 관리와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6·25 전쟁 중반인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후 전선이 38선 일대로 고착화되면서 유엔군 포로 다수가 평양, 평안북도 등의 북한 후방으로 이송됐습니다.●‘바탄 죽음의 행진’ 능가하는 고통 경험 유엔군 포로들은 2~4주가량 산과 강을 지나는 험난한 여정을 ‘죽음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1942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에 항복한 미군과 필리핀군 7만 6000여명 중 1만명가량이 사망한 ‘바탄 죽음의 행진’에 빗대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유엔군 ‘죽음의 행진’에 대해 “‘바탄 죽음의 행진’을 능가한다”고 공식 기록했습니다. 이유는 갈증과 배고픔 때문이었습니다. 포로들이 물을 마시려면 눈치껏 논밭에 고인 물이나 눈을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옥수수와 콩, 잡곡, 감자 등으로 해결했습니다. 설익고 낯선 음식에 위생 문제까지 겹쳐 수시로 이질, 장염, 폐렴 등의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적개심이 강했던 북한군은 ‘부상병 들것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낙오하면 구타당하거나 사살됐기 때문에 유엔군 포로들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걸어야 했습니다. 호송하는 북한군은 마을을 지날 때면 밤이라도 주민들을 깨워 “저 따위 미국놈들을 동정해선 안 된다”며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포로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고, 그들은 죽음의 행군을 하다가도 전방으로 이동 중인 중공군에겐 억지로 박수를 보내야 했습니다. 임시 포로수용소는 주로 집과 헛간, 학교, 절, 굴, 방공호, 탄광 숙소 등이었습니다. 포로들은 악명 높았던 이곳을 ‘죽음의 계곡’, ‘콩밥 수용소’, ‘수프 수용소’로 불렀습니다. 1951년부터 휴전 때까지 14개의 ‘영구 포로수용소’가 설치됐습니다. 유엔군은 주로 제1~5포로수용소에 있었고 중공군의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엔군 포로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용소에 가면 우유, 꿀, 빵, 치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은 콩, 옥수수, 수수 등 잡곡으로 만든 테니스공만 한 크기의 주먹밥과 상한 생선 머리를 삶은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상한 생선 머리’가 전부… 굶주린 포로들 북한군과 중공군은 1주일에 2회 머리와 꼬리를 잘라 낸 생선을 보급받았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에게는 눈알과 아가미가 부스러질 정도로 부패한 생선 머리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미 24사단의 윌리엄 중위는 “1951년 초 중국에서 생선 박스가 왔지만 안에는 생선보다 구더기가 더 많았다. 포로들은 배가 고팠지만 생선을 버려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군은 삐라(전단)에 ‘음식이 그리 좋진 않지만 전투 현장에 있는 것보단 낫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포로 심문 과정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심문소에선 개고깃국, 쌀밥, 계란, 코코아 등과 담배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심문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수용소 음식으로 바꿔 지급했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됐습니다.정전협정 논의 과정에도 포로를 최대한 많이 살려 두기 위해 고깃국과 두부, 달걀, 설탕, 미역, 마늘, 소금 등의 음식을 주고 ‘포도당 주사’를 놔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다시 음식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수용소는 설사병 환자에게 “조금만 먹으면 설사를 덜 할 것”이라며 식사량을 줄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은 민간요법으로 구운 개뼛가루, 비누를 먹거나 야생 대마초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소금 부족에 시달렸던 포로들은 기온이 높아져 땀을 흘리면 ‘저나트륨혈증’으로 탈진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 내부의 진료소는 ‘시체 안치소’로 불릴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한 사례로 1951년 정전협정 추진 시기 평안북도 벽동군의 제5포로수용소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사망하고 4월에 모든 입원 포로가 사망하자 중공군은 3명분인 항생제 ‘페니실린’ 10병을 제공했습니다. “포도당 주사액과 혼합시켜 30명에게 투약하자”고 주장하는 중공군을 설득해 미군 군의관이 10명에게 주사했는데 투약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터키군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유 주목할 부분은 터키군 포로의 생존율입니다. 이들 중 사망자는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북한군이 계급장을 제거한 뒤에도 서열을 존속시켰고, 군기가 유지돼 음식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었습니다. 또 포로수용소에서 채소를 재배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했습니다. 미군도 뒤늦게 이런 방식을 따랐다고 합니다. 반면 미군 포로들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처와 배설물로 악취를 풍기는 동료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동사시키거나 담요 등의 개인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낙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미군 군의관들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군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수받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수용소를 관리하던 중공군은 “포로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게 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악질반동’으로 지목된 포로는 수개월간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협조를 약속해야 풀어 줬습니다. 중공군은 그들을 선전용 포로인 ‘평화의 투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복귀 후 동료들에게 “나는 첩자 임무 수행을 지시받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게 됐다. 내 설교를 믿지 말라”고 속삭여 중공군의 속셈을 은밀히 알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1953년 7월 휴전까지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견뎠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견뎌 낸 그들은 결국 생존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역사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재료값 내렸는데 제품값 올린 롯데제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제과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가운데 ‘나홀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대표이사 민명기 부사장)는 이달부터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다. 6개들이 기준 3600원인 찰떡파이는 225g 규격 제품이 210g으로, 375g 규격 제품은 350g으로 줄어드는 식으로 사실상 값이 올랐다.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도 평균 10.5%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밀가루 원가는 올해 1분기 1bus(부셀)당 5.49달러에서 2분기 5.17달러로 떨어졌다. 원당 가격도 1분기 1lbs(엘비에스)당 13.7센트에서 10.9센트로 감소했다. 밀가루와 설탕을 제조해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밀가루, 설탕 등의 제과업체 납품가는 변동이 없으며 원가가 떨어지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없다”고 귀띔했다. 우유값도 내년 8월 이후에나 ℓ당 21원 인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려 해 과자 매출이 늘면서 주요 제과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두는 분위기이지만 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익이 악화된 롯데제과가 실적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롯데제과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4969억원)과 영업이익(25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와 7% 감소했다. 경쟁사인 크라운해태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7억원에서 212억원으로 약 50%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을 천명한 롯데제과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 대한 압박이 심하겠지만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4) ‘희망’이라는 값진 선물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4) ‘희망’이라는 값진 선물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데, 특히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어렵다고 한다. 지난해 신용회복 수기공모전 당선작중 자영업 실패의 어려움을 담은「‘희망’이라는 값진 선물」로 신용회복의 작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나리(가명)씨 부부는 지난 1997년 IMF경제위기 때 남편이 직장에서 해고되면서 퇴직금으로 중식당을 시작했다.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나리씨가 주방을 맡고 남편은 배달을 했다. 그러나 가게 사정이 계속 나빠지면서 가게 월세와 생활비 등을 감당이 어려워졌다. 사정이 급한대로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소위 말해서 카드 돌려막기... 그렇게 시작된 빚의 굴레 속에서 족발집에서 노래방까지 업종을 변경해보았지만, 매번 실패로 끝났고 결국 빚더미에 앉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했었다. 결국 힘들게 마련한 아파트를 처분해 부채의 일부를 정리한 후 시골 변두리에 있는 빌라에 전세로 들어갔다. 하늘마저 등을 돌려 버린 것일까? 갑자기 집주인이 사망하면서 빌라가 법원 경매에 넘어가게 되었고, 나리씨 부부의 전 재산이었던 전세보증금 마저 날아가버리면서 결국 채무불이행자가 되고 말았다. 채무불이행자로 이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마치 유령인간으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한다. 본인명의로 된 통장·휴대폰은 물론 인터넷 가입도 불가능하다. 나리씨는 살아보려 발버둥을 쳤다. 우유배달·파출부·찜질방·야간 아르바이트 등 몸을 사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하지만 남편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다단계, 불법 투자 등에 자꾸 눈을 돌리더니 결국 부모님과 친척, 친구들 돈까지 다 날려 버리고 파멸의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빚의 굴레와 절망뿐인 현실 속에서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암흑 같은 미래가 남아 있는 것이었다. 절망 속에 내린 한 줄기 빛 나리씨는 어느 날, 우연한 기회 지인의 소개로 신용회복위원회를 알게 되었고, 조심스럽게 방문하게 되었다. 절망과 포기뿐이던 가슴 한편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신용회복위원회에서는 연체단계별로 채무조정제도를 운영중이었으며, 나리씨는 3개월 이상 장기연체로 이 제도를 신청할 수 있었다. 나리씨의 총채무금액은 연체이자까지 1억5천만원이였으며, 그중 연체이자 7천6백만원은 전액 감면하고, 채무원금 4천8백만원 중 60%를 감면받아서 1천9백만원을 8년간 월 20만원씩 나누어 갚을 수 있게 되었다. 나리씨는 절망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만난 것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은 것이다. 채무조정이후 본인 명의의 통장과 휴대폰도 가질 수 있었고, 나리씨는 공공기관 미화원으로 남편은 택시기사로 일하게 되면서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면서 더 이상 월세도 공과금도 연체되지 않았다. 가족들과 소소하게 마주 앉아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정도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나리씨는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모든 것을 포기했던 인생에 ‘희망’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며 감사해했다. 수기 사례와 같이 우리 사회에는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는 많은 분들이 채무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무문제는 병과 같다. 우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통해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를 하듯이, 채무문제가 있을 때는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전문 상담사의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서민정책대출이나 맞춤대출을 안내해주고, 과도한 채무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연체단계별 채무조정지원제도로 채무독촉과 압류추심없이 안정적으로 채무를 상환하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채무문제로 어려울 때, 부담 갖지 말고 신용회복위원회 콜센터로 연락하거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상담받기를 바란다.
  • “띵동, 구독하신 【자동차·명절선물세트·게임】 왔어요”

    “띵동, 구독하신 【자동차·명절선물세트·게임】 왔어요”

    # 직장인 진삼열(37)씨는 얼마 전까지 ‘전통주’를 구독했다. 최근 입소문을 타는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다. 한 달에 한 번 전통주 2~4병과 함께 어울리는 안주를 집으로 보내 준다. 가격은 월 3만 9000원.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 진씨가 꼽은 술담화의 최대 장점은 ‘큐레이션’이다. 전국 각지 양조장에서 찾은 전통주를 전문가의 안목으로 매번 다르게 구성해 준다는 것. 진씨는 “평소 고르기 어려운 전통주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애주가들에게 제격”이라면서 “조만간 기회가 되면 다시 구독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독경제’가 일상을 접수하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 심지어 유튜브와 넷플릭스 구독도 옛말이다. 요즘은 빵·커피·막걸리·자동차 등 업종을 불문하고 너나없이 구독 서비스의 세계로 뛰어들고 있다. 상품의 트렌드가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더이상 무언가를 소유하는 게 의미가 없어진 결과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좋고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서 좋다. 이렇게 서로 ‘윈윈’하는 구독경제는 어디까지 성장하게 될까.●구독경제 선봉에 선 야쿠르트 아줌마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과자’ 2차 모집 예약분이 지난달 20일 실시한 지 6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1차 모집을 선보였을 때도 무려 3시간 만에 예약 정원을 모두 채우면서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월 9900원만 내면 롯데제과의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한 과자박스를 집으로 보내 준다. 2차 모집에서는 1만 9800원짜리 ‘마니아팩’을 추가하기도 했다. 구독 기간은 3개월. 여기서 재미를 본 롯데제과는 한 달 뒤인 지난 7월 ‘월간나뚜루’를 내놓기도 했다. 월 2만 6400원에 매월 다른 구성의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매월 다른 테마를 적용하고 그에 맞는 제품들을 브랜드 매니저가 엄선해 제품을 구성하는 방식”이라면서 “앞으로도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제과의 이런 시도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러나 먹거리 구독이 엄청나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과거 집집마다 우유를 배달시켜 먹던 시절이 있었다. 골목을 쏘다니면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판로가 다양해지면서 다소 시들해졌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프레시 매니저’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면서 주목을 끌었던 구독경제 전통의 강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부터 가정간편식(HMR)·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배상면주가(막걸리·모둠전), 오설록(차), 블랙워터포트(커피원두)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구독경제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굳이 집으로 배달해 주는 것만 구독은 아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빵 구독’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했는데, 일정 구독료를 내고 현장에서 찾아 가는 방식이다. 지점과 브랜드마다 구독료는 다르지만, 월 3만~5만원으로 4000원이 넘는 유명 베이커리의 빵을 매일 하나씩 맛볼 수 있다. 강남점 등에서는 월 6만~8만원으로 커피 등 음료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 정기구독권’을 선보이기도 했다. 추석 선물을 원하는 시점에 나눠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우세트 2종, 청과세트 1종으로 오는 11월까지 최대 4회에 걸쳐 제품을 나눠 수령할 수 있다.먹는 것뿐만이 아니다. 자동차도 구독하는 시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시범으로 선보인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셀렉션’을 지난 4월부터 대폭 확대했다. 구독을 위해 대기하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기존 현대셀렉션은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신형 아반떼, 베뉴, 쏘나타, 투싼,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주요 차종을 거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요금제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월 72만원 하나였지만, 이번에는 베이직(59만원)·스탠더드(75만원)·프리미엄(99만원) 3단계로 나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차종과 서비스가 다르다. 구독료에는 차량 관리 비용과 보험료, 자동차세 등 비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의 절반은 ‘밀레니얼 세대’로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서비스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AJ그룹의 모빌리티 업체 ‘링커블’은 연중 필요한 만큼만 자동차 이용권을 구매하는 ‘오너스’(OWNERS)를 내놓기도 했다. ●올 세계 구독경제 시장 626조원 전망 구독경제의 급속한 성장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2015년 4200억 달러였던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올해 5300억 달러(약 62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접국 일본은 최근 8년간 ‘서브스크’(구독경제)의 성장률이 378%나 된다고 한다. 수제맥주(비어투고), 게임(플레이스테이션나우), 화장품(블룸박스), 카메라(구패스), 의료상담(닥터스미) 등 상품 종류도 다양하다. 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은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펴냈다. 자본주의 사회가 상품을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접속’하는 방식으로 넘어갈 거라는 예측이었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전국 만 15~64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8.2%)은 소유보다는 구독이 ‘가성비’ 있는 소비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우유 경기 양주에 아시아 최대 단지 조성

    서울우유 경기 양주에 아시아 최대 단지 조성

    아시아 최대 규모의 우유 가공 공장이 경기 양주시 은현면에 완공됐다. 1일 양주시에 따르면 서울우유 일반산업단지는 양주시 덕계동과 용인시 기흥구에 있던 우유공장을 통합한 것으로, 단일 우유공장으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다. 19만 5760㎡부지에 건축 연면적 6만 4087㎡의 규모로 조성됐다. 사무동, 생산동, 공무동, 분유동, 수유동, 창고동 등을 갖췄다. 하루 1690톤의 원유를 처리해 70여 개 품목을 생산한다. 하루 최대 500만 개 생산이 가능하며 일부 생산 품목에 대한 시범 가동이 진행 중이다. 서울우유 통합 신공장은 순차적으로 설비를 갖춰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양주공장 이전을 완료하는 내년 4월부터는 전체 제품에 대한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 양주시는 이번 서울우유 통합 신공장 준공으로 800여명의 직·간접적인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또 지역관광 상품과 연계한 공장견학, 체험시설 운영 등 6차 산업 활성화를 이끌 전망이다. 이성호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준 서울우유협동조합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양천구, 엄마와 함께하는 ‘마음힐링 키즈쿠킹 교실’ 운영

    양천구, 엄마와 함께하는 ‘마음힐링 키즈쿠킹 교실’ 운영

     서울 양천구가 ‘ADHD 자녀와 엄마가 함께하는 마음힐링 키즈쿠킹 교실’을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목동보건지소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정신건강보건센터와 협력해 발달장애 및 ADHD 초등학생 자녀와 엄마가 함께하는 요리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 1회 2시간씩, 총 4회에 걸쳐 요리를 실습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정신보건센터로부터 추천 받은 초등학생과 부모 5팀이 참가했다.  재료손질, 채소 썰기, 볶기, 설거지까지 요리 전 과정을 엄마와 자녀가 함께 체험하며 힐링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시간에 무지개컵밥과 유자에이드를, 두번째는 닭고기 샌드위치와 딸기 우유, 세번째는 궁중 떡볶이와 토마토주스, 네번째는 또띠아피자와 오미자과일화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주민은 “코로나19 때문에 길어지는 집콕 생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던 중 목동보건지소에서 아이들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집에만 있다 보니 기분 전환이나 될까 싶은 마음에 별 기대 없이 참가했는데 아이가 장시간 집중해서 요리를 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니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가 성취감을 느끼고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익히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다양한 재료를 다루며 촉감과 색감 등 오감을 발달시키고, 보호자와 함께 소통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기회가 되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체온 점검, 손 소독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최소 인원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건강한 삶도 복지의 일환인 만큼 ‘건강’과 ‘힐링’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능 코 앞으로…우유자조금, 체력관리와 심신 안정 위한 우유 권장

    수능 코 앞으로…우유자조금, 체력관리와 심신 안정 위한 우유 권장

    코로나19로 인하여 늦춰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긴 장마와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고, 더욱이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 상태와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능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갖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생활습관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스트레칭, 바른 자세 유지, 규칙적인 수면 습관, 균형 잡힌 식사 등을 언급했다.이 가운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영양소가 들어 있으면서도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우유 섭취를 권장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체력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식사가 충분한 에너지원을 공급해, 두뇌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때 우유는 아침을 거르기 쉬운 수험생들에게 효과적인 아침 대용식이다. 아침에 마시는 우유는 굳어있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고 변비에도 효과가 좋아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해 대장 기능이 약해진 수험생들의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과일이나 시리얼 등과 함께 하면 보다 든든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우유는 탄수화물, 칼슘, 단백질, 지방, 미네랄 등 114가지 영양소가 가득 들어있는 완전식품인 동시에 비타민 B군과 유당이 많아 두뇌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스트레스로 밤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우유는 이러한 수험생들에게 안성맞춤인 음식이다. 트립토판, 칼슘 등 우유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우유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주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피로감과 정신적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트립토판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호르몬이자 편안함과 만족감을 주는 세로토닌과 면역력 증강 및 수면 유도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호르몬이다. 또 우유 속 칼슘은 ‘신경 안정’의 효과가 있다. 우유 섭취 후 흡수된 칼슘이 혈액으로 들어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신경 안정 효과를 줘,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밤에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따뜻한 우유 한 잔은 신체의 긴장을 완화시킴과 동시에 편안함을 유도하여, 숙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핑공룡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도 잡을까

    쇼핑공룡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도 잡을까

    포인트 적립 제도 가격비교는 강점자체 배송망 없어 배송비 결제 불편물류체인 확보한 기존업체 강점 커 “나에게 맞는 장보기를 시작하세요!” 4000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앞세워 ‘없는 것 빼고 다 판다’는 쇼핑공룡 네이버가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농협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벽 배송을 처음 시작한 마켓컬리, 트렌드에 맞춰 품목을 다양화해 강자로 자리매김한 SSG닷컴, 원조 쇼핑강자 롯데가 전력을 쏟는 롯데온 등 기존 신선식품 강자들과의 경쟁이 소비자 편의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네이버 장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과 저렴함이다.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도 할 수 있고 네이버 아이디가 있으면 각 유통업체에 회원으로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도 강점이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까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포인트는 네이버페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요금이 월 4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12만 2500원어치만 장을 봐도 이득으로 보인다. 쿠팡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머니’로 결제하면 구매금액의 1%를 적립해 준다. 마켓컬리에서 구매금액의 7% 이상을 적립받으려면 전월에 100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 쉬운 가격비교도 장점이다. 장보기 서비스 페이지에서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하면 여러 입점업체 제품의 가격이 올라와 한눈에 가격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입점업체 제품을 한데 모아 결제할 수도 없고, 배송비도 따로 내야 한다는 점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에서 바나나를 주문하고 GS프레시몰에서 토마토를 사려면 결제를 두 번 해야 한다. 배송비까지 따로 내야 한다. 원하는 상품을 고르다가 총 세 곳의 입점업체에서 상품들을 주문하면 배송비만 9000원(각 3000원)을 낼 수도 있다. 자체 배송망이 없고, 배송을 개별 회사의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자체 배송망과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는 있는 쿠팡, 마켓컬리, SSG, 롯데온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네이버 장보기의 등장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모두 판세가 뒤집힐 ‘지각변동’이 당장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쿠팡은 배송 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자정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도착하는 새벽배송과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도착하는 당일배송은 기본이고 우유, 달걀, 과일, 정육, 수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새벽이나 당일에 전국으로 배송해 주는 ‘로켓프레시’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신선식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장보기에선 GS리테일은 GS프레시몰에서 파는 모든 상품을 당일 배송과 새벽 배송 등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에서 신선식품은 새벽배송을 지원하지 않는다. 쿠팡, 마켓컬리 등과 달리 점포 문을 연 뒤에야 배송이 시작되는 대형마트의 배송 구조 때문이다. 마트와 백화점 기반의 물류 체인을 갖고 있는 SSG와 롯데온은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에 있어 배송뿐만 아니라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SSG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이제 기본이고 신선식품을 살 때는 가격보다 중요한 게 품질인데 배송, 품목 구색, 품질, 가격까지 우리가 앞선다”고 자신했다. SSG와 롯데온은 다양한 제조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는 유통 공룡인 만큼 제품의 선택지도 넓다. SSG에 우유 하나만 검색해도 150여개의 제품이 나타난다. 각각의 제품이 소량, 낱개 단위로도 판매된다. 고품질 정책을 고수하는 마켓컬리는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갖추면서 ‘브랜딩’ 파워를 키워 나가고 있다고 내세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뛰어난 품질을 갖춘 제품”이라면서 “정교하게 소비자 구매 패턴을 파악해 상품을 큐레이션하기 때문에 일반 오픈마켓 시장과 타깃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켓컬리는 현재 새벽배송으로 판매하는 1만 2000여개의 상품 중 20%를 독자 유통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상품 유통사라기보다는 독자적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차명진 폐렴 증상 호전 “날아갈 것 같아…집보다 좋다”

    차명진 폐렴 증상 호전 “날아갈 것 같아…집보다 좋다”

    폐렴 증세를 보여 음압 병실로 이송된 차명진 전 의원이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차 전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하루 느끼는 증상을 공유하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방금 주치의한테 전화가 왔다”면서 “안산에서는 하루하루가 힘들었는데 이천에서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잘해줘서 있던 병도 달아나겠다. 약을 먹어서 몸이 날아갈 것 같다”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주치의로부터 가벼운 폐렴기운이라는 말과 함께 심각해지지 않으면 병이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시설이 부족해 미안하다는 의료진에게 집보다 좋다고 했다. 간호사들이 정말 잘해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에는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노동하고 들어온 기분” “쵸코우유 먹고 화장실을 10번도 넘게 드나들었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며 증세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음압병실의)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며 “이곳 환자 4명 중 나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좀비도 아니고” 차명진, 의료진에 ‘출몰했다’ 표현

    “좀비도 아니고” 차명진, 의료진에 ‘출몰했다’ 표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폐렴 증세를 보여 음압 병실로 이송된 차명진 전 의원이 “의료진이 직접 출몰했다”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출몰은 상어, 해충, 좀비, 늑대 등이 나타났을 때 주로 쓰이는 표현으로 사람에는 쓰지 않는다. 차명진 전 의원은 25일 이천의료원에서 페이스북에 “태극기 부대원들과 같은 병실을 사용 중이다.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것을 보니 그건 좀 낫다”고 썼다. 음압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공개적으로 물었던 차 전 의원은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 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불평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노동하고 들어온 기분” “쵸코우유 먹고 화장실을 10번도 넘게 드나들었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며 증세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음압병실의)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며 “편의점 도시락이 식사로 제공되는데 너무 뻣뻣해 못 먹는다. 밥은 거의 못 먹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차 전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나흘 만인 지난 19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 외에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 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세월호 막말 사건으로 통합당에서 제명된 차 전 의원은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며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25년 몸담았던 미통당(미래통합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다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했을까?”라며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참에 8.15 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뭘꼬?”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극기부대와 함께” 차명진 폐렴 증세로 음압병실 이송

    “태극기부대와 함께” 차명진 폐렴 증세로 음압병실 이송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폐렴 증세를 보여 24일 음압 병실로 이송됐다. 음압 병실은 기압 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된 곳이다. 환자가 내쉬는 ‘바이러스 공기’가 밖으로 새지 않아 병원 내 감염을 막는 특수 병실이다.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노동하고 들어온 기분” “쵸코우유 먹고 화장실을 10번도 넘게 드나들었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며 증세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음압병실의)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며 “이곳 환자 4명 중 나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라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체온이 1~1.5℃ 정도 높아 전신에 피로감이 높고 스트레스가 높다”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식사로 제공되는데 너무 뻣뻣해 못 먹는다. 밥은 거의 못 먹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나흘 만인 지난 19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 외에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 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비법 공개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비법 공개

    실내생활은 끝이 보이지 않고 언택트(Untact) 문화는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쇼핑이나 문화 및 여가생활은 물론 건강관리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야외 활동은 줄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늘어난 옷 사이즈와 급격히 떨어진 체력으로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동량이 줄어든 지금,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고, 면역력 증진을 포함한 건강 전반에 신경 쓸 때라고 조언한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본인의 체력 수준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운동법을 선택해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식이요법과 함께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때 근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함께 강조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원으로 우유를 추천하며, 우유 속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도 강화시키는 식품이라고 전한다.이 가운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밀크어트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오영주의 건강비법을 공개했다. 오영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분 전신 홈트 루틴’ 영상을 공개했다.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과 그녀만의 건강음료까지 소개했다. 오영주는 “이번 영상은 힙업도 할 수 있고 전신 운동이 되는 10분 홈트 루틴을 담아 봤다.”며 “운동을 하면서 식이요법도 함께 진행하는데, 운동 효과를 높일 때는 우유의 도움을 받는 편이다. 운동 전에 우유를 마시면 배고픔을 완화시키고, 운동 직후에 마실 경우 단백질을 보충하고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아 특별히 꼭 챙겨 마시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상에 공개한 운동법은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척추 스트레칭 ▲코어 운동 ▲힙 운동 ▲옆구리 코어 운동 ▲힙&허리 운동 ▲스쿼트 등 총 9가지이다. 오영주는 각 운동들을 직접 시범을 보이며 운동 포인트와 운동 횟수 등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설명했다. 이와 함께 10분 홈트 루틴 운동법 중 ‘코어 운동’에 대해 소개했는데 ‘코어 운동’은 팔과 다리를 교차해서 들어주는 동작이다. 무릎과 양손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팔과 다리를 교차해서 들어준다. 단, 목이 너무 뒤로 꺾이지 않게 하고, 다리는 골반 높이까지 들어준다. 아랫배는 최대한 집어넣고 동작을 하며 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반복하며, 10초간 그 자세를 유지한다. 반대편도 동일하게 동작을 실시하면 된다. 운동 후에 그녀는 직접 만든 아보카도 스무디를 마셨다. 평소 자주 챙겨 먹는 홈메이드 음료라고 소개하며, “아보카도 스무디의 핵심 재료는 우유인데, 우유는 위 속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아주 길기 때문에 포만감도 길게 유지해 과식이나 폭식을 안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운동 직후에 우유를 마시면 갈증 해소 및 수분 보충에 탁월하고, 운동 후 손상된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혹시라도 유당불내증이 있으신 분들은 우유를 단독으로 마시기보다 좋아하는 과일이나 아보카도를 넣어 우유랑 갈아서 드시면 좋다”며 꿀팁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 남아도는데… 원유 초과 생산량 사상 최고

    우유 남아도는데… 원유 초과 생산량 사상 최고

    코로나로 학교 공급 끊겨 업계 직격탄흰우유 주력 ‘서울’ 약 400억 최대 손실설상가상 내년 8월엔 원유가격도 인상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유업계가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질적 문제인 저출산 현상으로 수년간 우유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코로나 장기화까지 겹쳐 급식용 우유 공급이 중단되며 우유가 남아 돌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급식 우유 소비량 등이 급감하며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초과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농진흥회가 발표한 원유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5915t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원유의 하루 평균 사용량이 5215t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잉여량이 같은 기간 16.1% 늘어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학교급식 우유 공급이 중단돼 이 기간에만 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 급식우유 시장은 연간 약 1600억원 규모다. 출산율 감소로 우유뿐만 아니라 분유 매출도 하락세다. 식품산업 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분유는 2018년 1369억원에서 지난해 1239억원으로 감소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상위 10개 우유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9%에서 2.5%로 더 떨어졌다. CJ제일제당, 농심 등 식품 기업들이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체는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서울우유다. 약 4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의 70%를 흰우유 생산에만 의존해 온 사업 구조가 위기를 불렀다. 서울우유는 타 업체와 달리 협동조합 형식의 지배구조로 돼 있어 신사업 진출에 보수적이다. 급식우유의 30%를 담당하는 남양유업도 코로나로 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디저트 브랜드 백미당 중국 진출, 성인 단백질 제품 출시 등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업황 자체가 어려운 데다 갑질 논란, 창업주 외손녀 마약 사건, 경쟁사 댓글 비방 등 ‘오너 리스크’까지 떠안아 올해도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유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에 불과하고 상하목장, 셀렉스 등 제품군이 다양한 매일유업이 그나마 코로나 영향을 적게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8월부터 원유값도 인상된다. 한국유가공협회와 낙농가는 지난달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 회의를 통해 원유 가격을 ℓ당 21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향후 유업계는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오른 가격에 사야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고엽제 후유증도 꺾지 못한 교사의 소명, ‘희망의 메신저’ 되다

    [여기는 베트남] 고엽제 후유증도 꺾지 못한 교사의 소명, ‘희망의 메신저’ 되다

    고엽제 후유증 2세 환자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아이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전하는 모습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언론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란안(44)의 사연을 소개했다.44년 전 1㎏의 미숙아로 태어난 란안. 사지 경련을 일으키는 그 딸을 품에 안은 부모는 월남전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고엽제 후유증이 고스란히 딸에게도 전해진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얼마나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지, 아이의 탄생은 고통의 시작이었다. 의사는 “아이가 만약 살아남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수많은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어느 한 곳에서도 긍정적인 답을 주지 않았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는 우유를 제대로 받아먹지도 못했고, 그럴 때면 엄마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서 란안은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주변 사람들은 “아기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가족들은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매일 그녀의 손가락, 발가락을 물수건으로 적셔 마사지하며 지극 정성으로 돌보았다. 아빠도 딸이 아프다고 하면 만사를 제치고 한걸음에 달려와 딸을 돌보았다. 가족들의 한량없는 사랑과 정성 덕분인지, 신체의 온갖 질병과 고통도 그녀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꺾지 못했다. 할머니는 매일 그녀를 부축해 학교를 오갔다. 하지만 학교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그녀를 “원숭이 닮았다”고 놀리는 친구들의 말은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그녀의 가방을 들어주거나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났다. 이들의 애정과 친절은 그녀 인생의 버팀목이 돼 줬다. 하지만 9학년이 되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했고, 결국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녀는 평생 누군가의 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누구보다 그녀의 성공을 바랐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할머니의 다정한 모습에 다시 마음을 추슬렀고, 가족들의 도움으로 건강도 서서히 회복돼 갔다. 마침내 다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를 공부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영어 학원에 다닐 수 없었지만, 중고 책방에서 영어 문법책과 사전을 사다가 영어를 독학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야채 가게 모퉁이에서 영어 공부하는 모습을 본 이웃들이 그녀에게 아이들 영어 공부를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가게 한편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쳤다. 차츰 학생이 늘면서 저렴하게 수업료를 받았다. 처음 번 돈 4만동(한화 2050원)으로 새 영문법 책을 샀다.21년 전 스승의 날에는 한 학생이 꽃다발을 들고 왔다. 학생의 부모는 “우리 아이가 당신에게서 배운 것은 영어뿐이 아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열정을 배운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확신했다.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그녀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장애아들에게는 무료로 수업을 해주고,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수강료를 50%나 할인해 준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영어 실력뿐 아니라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응이다. 18세 여성 부는 “내면의 힘을 끌어내 준 선생님은 란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부는 아이엘츠 고득점을 받고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이다.지난 2019년 란안은 하노이 정부로부터 ‘멋진 사람들, 멋진 직업’(Good People, Good Job)상과 ‘아름다운 인생’상을 받았다. 그녀는 “내 연약한 육신은 오히려 날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수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내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