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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 모유수유 안하면 모성애 부족? 당신의 생각은

    [송혜민의 월드why] 모유수유 안하면 모성애 부족? 당신의 생각은

    32세 워킹맘 김씨(서울)는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직후 남편과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모유수유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라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모유수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믿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 사람에 따라 유독 모유의 양이 적을 수 있고, 간혹 아이가 먼저 엄마 젖을 빠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모든 여성이 자연분만이 가능한 것은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김씨 역시 직장 복직 등 여러 이유로 모유수유가 힘든 상황이었고 결국 출산 후 한 달 만에 모유수유를 그만 뒀는데, 이를 두고 남편은 “모성애가 부족하다”, “직장에 다니면서라도 24개월은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한 것이 말다툼의 화근이 됐다. 모유수유가 신생아뿐만 아니라 산모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은 산모에게 마치 강요하듯 모유수유를 주장할 만큼 모유가 무결점 존재인 것일까. 학계에서는 모유수유가 신생아 생명의 젖줄이자 건강과 지능까지 보장해주는 ‘신통방통’한 효능을 가졌다는 주장이 지배적인데, 면밀하게 살펴보면 이와는 다른 주장도 존재한다. ◆#모유수유 #지능발달 #면역력 강화 1920년대 후반, 모유가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주장이 등장한 뒤 모유를 먹은 아이의 지능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됐다. 모유가 왜 아이에게 유익한지를 설명하는 것은 입이 아픈 일이 되어버렸을 정도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지능발달 및 면역력 강화 등이 수많은 모유수유 관련 연구 보고서가 다룬 키워드다. 그러나 2006년, 모유수유가 기대만큼 큰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학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엄마들까지도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당시 영국 글래스고대학연구소는 미국에 사는 여성 3000명 이상이 낳은 아이 54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와 아이의 지능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전체적으로 모유를 먹은 아이가 분유를 먹은 아이에 비해 지능이 높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머니의 지능과 가정환경, 사회·경제적 위상 등을 감안해 분석했더니 모유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은 2015년, 모유수유를 하는 도중 산모의 체내에 축적돼 있던 유해한 화학물질이 신생아에 전달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경고한 화학물질은 불소화합물(PFASs)이다. 불소화합물은 피자나 팝콘, 샌드위치를 담는 종이 용기와 카펫, 텐트나 기능성 의류 등에 방수나 내구 목적 등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활용되며 장기적으로 체내에 축적될 경우 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때문에 모유수유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모유는 신생아의 성장과 면역에 도움을 주는 최고의 영양식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 체내에 든 유해 성분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온갖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 여성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연구결과가 아닐 수 없다. ◆모유는 ‘대체불가 식품’? 앞서 소개한 연구결과가 기존에 알던 모유수유의 다른 면을 지적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버드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의 ‘해명’처럼, 모유에는 신생아에게 전달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많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엄마라면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때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우유다. 최근 미국 캘리포티아대학 연구진은 소의 젖에서 짜낸 우유에서 프로바이오틱의 일종인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B. Infantis)의 성장을 돕는 올리고당 합성성분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올리고당 합성성분은 해로운 박테리아를 막아주고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며, 특히 모유에서 찾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 성장 분자와 유사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모유와 우유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리고당과 관련한 측면에서 모유와 우유는 매우 비슷한 성질을 보였다”면서 “이는 곧 사람이 아닌 동물의 젖인 우유가 영아용 조제분유 등에 사용되는 주요 성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즉, 모유와 분유 또는 우유를 등가에 놓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차선으로 선택할 만한 대체식품으로는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모유수유는 비단 한국에서만 ‘칭송’받는 행위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 엘파소의 한 부대에 수유실이 생기면서 여군 10명이 단체로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 국회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자신의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모델인 지젤 번천과 미란다 커는 모델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틈틈이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여성 사이에서는 ‘비공식 모유수유 홍보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 모든 이슈에는 ‘모유수유는 반드시 유익하며, 엄마라면 마땅히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옳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모유수유에도 엄연한 단점이 있으며, 비록 소수의견이긴 하나 여전히 학계에서는 모유수유와 혼합수유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아이의 지능이나 면역력의 차이는 단순히 모유수유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부모가 어떤 환경에서 임신을 했는지, 교육수준과 생활수준은 어떠한지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모유수유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아이를 향한 애정과 관심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무엇이 아이를 위한 일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떡·차·국수… ‘입는 모시’서 ‘먹는 모시’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떡·차·국수… ‘입는 모시’서 ‘먹는 모시’로

    한산모시가 진화하고 있다.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로 발상을 바꾼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전통 모시옷의 판로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산모시 산업의 활로를 개척하는 데 눈에 띄는 역할을 해 주목받는다. 모시의 변신은 2009년 모시잎 차(왼쪽)가 개발되면서 시작됐다. 줄기의 껍질을 벗겨 모시옷을 짜고 버려지던 모시잎으로 먹거리를 만드는 데 활용했다. 이후 모시송편, 모시막걸리, 모시젓갈, 모시칼국수(오른쪽) 등 먹거리들이 줄줄이 개발됐다. 매년 6~11월 모시잎을 따 삶고 말려 가루로 만든 뒤 식품에 넣는 방식이다. 담백한 맛에 일부 백화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시잎에 칼슘, 철,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좋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칼슘 함량은 우유보다 48배나 더 높다고 한다. 게다가 카페인이 없고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군 한산모시식품사업단은 모시식품 공동브랜드 ‘한산 모시락’을 개발해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34개 업체가 지난해 모시 식품으로 모두 33억원의 수익을 올려 6억원 정도에 그치는 전통 모시산업보다 훨씬 많이 번 것으로 집계됐다. 먹거리뿐 아니라 양말, 와이셔츠, 청바지, 침구류 등 모시를 현대화한 생활 제품으로도 모시산업이 넓어져 빛을 보고 있다. 서천군이 전통 모시 명품화, 모시 현대화, 모시식품 산업화를 한산모시산업 발전의 3대 전략으로 삼아 발벗고 지원한 결과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사람들과 친근한 모시 초콜릿 등으로 모시 식품의 대중성이 확대되면 옷 등 전통 모시산업도 더불어 활성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강소라부터 현아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한 女연예인들 식단 모음

    ‘강소라부터 현아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한 女연예인들 식단 모음

    매일 살과의 전쟁 중인 여성들이 다이어트 자극을 받기 위해 보는 것이 있다. 바로 여자 연예인들의 몸매 사진이다.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보디라인을 뽐내는 연예인들. 가느다란 몸선에 탄탄하게 자리잡은 근육 몸매는 많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한다. 그들도 처음부터 완벽한 몸매는 아니었다.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은 운동량부터 혹독한 식이조절까지, 외적으로 완벽하게 보이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다이어트 성공의 90%는 식이요법. 운동보다 더 중요한 식단 조절에 성공한 그들의 식단을 살펴봤다. 1. 배우 강소라키 168cm에 몸무게 48kg의 배우 강소라. 하지만 학창시절 그녀는 과거 72kg까지 몸무게가 나갔던 탓에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다녔다. 강소라는 지난해 4월 SBSfunE ‘스타뷰티쇼 시즌4’에 출연해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강소라는 아침에는 요거트와 과일, 견과류를 갈아 마시고, 점심에는 한식 위주의 편안한 식사를 한다. 저녁에는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살코기, 양상추 등의 샐러드만 먹으며 야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이 식단으로 그녀는 20kg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 2. 티아라 효민‘167cm, 46kg’ 여리여리한 몸매의 소유자 효민. 그녀는 다이어트 비결로 ‘아침 최대한 늦게 먹기’를 꼽았다. 과거 Mnet ‘하트어택’에 출연한 효민은 아침, 점심, 저녁이 아닌 아침겸 점심, 점심겸 저녁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또 그녀가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일명 ‘컴백 밥상’을 보면 수박, 계란, 오이, 고구마 등 육식을 제외한 저칼로리 음식으로 식단이 구성돼 있다. 3. 포미닛 현아춤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가 매력적인 포미닛 현아. 타고난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몸매 역시 피나는 다이어트의 결실이다. 60kg에 육박하던 초등학교 시절보다 무려 17kg을 감량한 현재 그녀의 스펙은 164cm, 44kg. 현아는 과거 방송을 통해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밀가루 먹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현아는 “밀가루가 주를 이루는 각종 분식을 일절 먹지 않았다”며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였다”고 말했다. 밀가루를 비롯한 흰 음식을 절대 먹지 않는 현아의 다이어트 방법은 이른바 글루텐프리(Glten-free) 다이어트로 불린다. 이 다이어트 방법은 모든 다이어트 식단에서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제외하는 식이요법이다. 4. 박보람 32kg 감량에 성공하며 다이어트 성공표본이 된 가수 박보람. 다음은 박보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다이어트 식단표다. 박보람의 식단은 아침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3~4시간의 간격을 두고 총 다섯 끼로 구성돼 있다. - 08:00 기상, 토마토 1개 + 고구마 1개(120~150g) + 닭가슴살 1조각(100g, 삶거나 구운 것) + 야채(양상추 오이 등 드레싱 없이) - 10:00 운동 - 12:00 닭가슴살 샐러드 + 다이어트 음료(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것) - 15:00 바나나 1개 + 달걀 흰자 3개 + 달걀 노른자 1개 - 18:00 고구마 1개 + 닭가슴살 1조각 + 야채 - 21:00 바나나 1개 + 달걀 흰자 2개 + 달걀 노른자 1개 + 호두 3개 5. 장윤주 대한민국 대표 톱모델 장윤주. 완벽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그녀는 탄수화물이 주가 되지 않는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몸매를 관리한다. 과거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운동가기 전 나의 식당”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바나나와 두유를 갈은 주스와 삶은 계란, 구운 고구마, 체리 그리고 올리브오일과 소금, 레몬즙으로 버무린 야채 등으로 구성된 한끼가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블루베리요거트, 사과, 올리브샐러드, 삶은계란, 단호박 등 저칼로리 식단이 담겨져 있다. 6. 에프엑스 루나8kg 감량에 성공하며 날씬한 각선미로 주목받은 f(x)의 멤버 루나. 그녀는 최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6’에 출연해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하체가 고민이었던 그녀는 “하체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 하루 30분 야구공으로 엉덩이 림프관 마사지를 했다”며 “군것질 대신 레몬그라스를 약 손가락 한 마디 분량, 바나나는 50g, 사과 150g, 당근100g을 착즙한 ‘디톡스 주스’를 마셨다”고 전했다. 7. 씨스타 소유건강한 몸매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소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그녀는 일명 ‘역삭감형 식단’으로 식이를 조절한다. 소유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아침 식사는 임금님 밥상처럼 푸짐하게, 점심은 탄수화물, 단백질 음식을 섞어 먹는다. 저녁에는 웬만하면 닭 가슴살이나 채소, 과일로 간단하게 먹는다”며 역삼각현 식단을 선보였다. 또 소유는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할 때는 메추리알 흰자 4개와 우유를 한 끼 식단으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또 오해영 연우진, ‘동네 백수’ 완벽 변신? “각선미로 시선강탈”

    또 오해영 연우진, ‘동네 백수’ 완벽 변신? “각선미로 시선강탈”

    ‘또 오해영’에 출연해 화제에 오른 연우진의 다소 난해한 패션 화보가 눈길을 끌었다.지난 23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오늘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는 연우진이 카메오로 출연해 서현진과 꿀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우리 어서 씻고 또 오해영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볼까요? 보기만 해도 달달. 왜 때문에 이렇게 멋진 거죠”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사진은 코스모폴리탄 5월호에 공개된 연우진의 화보로, 사진에서 연우진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롱 코트를 입은 채 바나나맛 우유를 마시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주황색 양말과 슬리퍼를 신고 다소 ‘동네 백수’ 같은 패션을 완벽히 소화해 시선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공기태 변호사 어디갔나요”, “멋진데 뭔가 웃긴다”, “양말이 시선 강탈이다”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연우진이 특별출연한 서현진, 에릭 주연의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39도 고열보다 몸 못 가누는 아이가 위험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39도 고열보다 몸 못 가누는 아이가 위험해요

    고열 땐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신생아라면 가급적 응급실 방문미지근한 물로 닦고 탈수 주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게 생긴 갑작스러운 고열로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열이 나다가 갑자기 아이 몸이 뻣뻣해지고 경련을 일으킬 정도라면 더욱 당황스럽겠지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고열 대처법’을 알아봤습니다. 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가야 할지, 아니면 집에서 처치를 해야 할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놀라는 상황 중 하나는 바로 ‘열성경련’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몸이 뻣뻣해지고 몸을 심하게 떠는 증상을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심하면 눈동자가 밀려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전체 소아의 3~4%에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고 합니다. ●열 경련 70% , 감기로 인한 발열이 원인 윤신원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2일 “생후 3개월부터 5세까지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18~22개월에 가장 많다”며 “환자의 70% 정도는 감기로 인한 발열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속 시는이 수십 초에서 수 분 내에 끝나고 후유증도 없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열성경련이 끝나면 힘이 빠진 듯 몸이 축 늘어지고 정신 상태가 몽롱해질 수 있지만 경련 중 잃었던 의식은 회복됩니다. 드물게 신체 마비가 잠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련이 1분 이내라면 큰 병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경련이 15분 이상 이어지거나 하루에 2회 이상 자주 일어나면 ‘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료와 뇌파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동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만 1세 이전에 열성 경련을 보이거나 가족 중 간질환자가 있고 경련이 길며 반신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복합 열성 경련이면 재발률이 100%에 가깝다”며 “열성경련 후 간질이 일어나는 비율은 2~10%로, 일반인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열성경련이 일어나면 옷을 느슨하게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옆으로 살짝 돌리고 상체를 하체보다 낮춰 입안 구토물이나 점액이 중력에 의해 밖으로 나오도록 돕습니다. 김 교수는 “아이가 혹시 혀를 깨물까 해서 수저나 수건을 입에 물리기도 하는데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손가락을 따 피를 내는 행동도 아이를 더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체온 높은 것보다 전신 상태가 더 중요 고열이 날 때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나이’와 ‘전신상태’입니다. 신생아라면 뇌수막염, 패혈증, 요로감염 위험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열과 함께 심한 두통과 목 경련, 침을 삼키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윤 교수는 “많은 분들이 주로 체온이 39도냐, 38도냐를 놓고 응급실 방문 여부를 판단하는데 의사들의 기준은 좀 다르다”며 “정상적인 아이라면 1초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그것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몸에서 열이 나면 얼음으로 문지르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 주는 것이 좋고, 두꺼운 담요나 이불 대신 얇은 홑이불로 싸거나 덮어 줘야 됩니다. 김 교수는 “탈수증을 막기 위해 시원한 보리차나 물, 청량음료를 먹이되 우유같이 단백질이 많거나 유당이 든 음식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구토를 할 때는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장(腸)이 말려 올라가는 ‘장중첩증’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음식을 먹을 때만 토하다가 가만히 있을 때도 토하고 주기적으로 보채는 행동도 나타납니다. 윤 교수는 “5분 정도 고통스러워하다가 다시 좋아지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토사물,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올 때는 곧바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때,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피부가 차고 축축해 보일 때는 심각한 탈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마찬가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변 상태·체중·키 미리 알고 병원 방문 병원을 방문할 때는 복용 중인 약 처방전이나 약 먹는 양을 적은 기록지, 체온 기록지를 갖고 가면 도움이 됩니다. 발진은 나타났다가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될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찍어 둔 사진이 있다면 참고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혈변 등 변의 양상이 나쁘다면 사진을 미리 찍어 의료진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면 기저귀를 들고 방문해도 됩니다. 신속한 약물 투여를 위해 아이의 체중과 키를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은 행동입니다. 아울러 간호사나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할 때는 가급적 정확한 수치와 정보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우유를 잘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사흘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평소 500㏄의 분유를 먹던 아이가 300㏄도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전신 증상이 없고 신생아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고열이기 때문에 병원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열이 조금 있어도 잘 먹고 잘 뛰어논다면 걱정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경우 상비용 해열제를 먹이거나 좌약을 사용하면 대부분 열이 내려갑니다. 윤 교수는 “너무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을 필요는 없다”며 “간혹 가벼운 열이나 감기로 응급실에 와서 오래 기다리다 오히려 감기에 옮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열제 복용에 특별한 원칙은 없지만 열이 날 때마다 사용하고 3~4회 정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열제는 열을 내리는 기능을 할 뿐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염성 질환은 어린이집에서 옮는 사례가 많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돌림병처럼 앓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염성 질환에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이 반복되면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명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의료쇼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살펴본 의사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 교수는 “아이의 치료 상황을 알고 있는 주치의를 만나 병의 경과를 확인하면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pixabay
  • [식음료 특집] 같은 포장 다른 품질… 최고의 우유 찾았다

    [식음료 특집] 같은 포장 다른 품질… 최고의 우유 찾았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최근 선보인 ‘나100%우유’는 우유 품질은 다 비슷하다는 고객들의 고정관념에 선을 긋는 제품이다. 가격도, 제품 외관도 기존 흰 우유와 같은 모습이지만 우유의 질을 차별화시켰다. 나100%우유는 낙농진흥회가 제시하는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양대 축인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최고 등급 원유만 사용한다. 서울우유는 지난 2005년 ‘1등급A’를 출시해 현재 모든 유업계가 세균수 기준 1등급A 원유 제품을 선보이도록 이끈 데 이어 체세포수까지 1등급으로 채운 나100%우유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자평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19일 “세균수가 원유가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보여주는 기준이라면, 체세포수는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와 질병 없이 건강한 소에서만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1등급 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나100%우유의 기준을 충족할 원유를 얻기 위해 서울우유 전용목장에서 생산된 원유에서 세균수 1등급A, 체세포수 1등급인 원유를 분리 집유하고 있다. 앞서 서울우유는 연간 400억원 이상을 목장 시설관리 및 젖소 건강관리에 투자해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식음료 특집] 우유만 마시면 배탈? 그런 걱정 싹 사라져

    [식음료 특집] 우유만 마시면 배탈? 그런 걱정 싹 사라져

    우유는 성장기 필수 섭취 식품으로 꼽히지만, 우유만 마시면 배탈·복통·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우유에 있는 ‘유당’(락토스) 성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데 우유를 마시면, 대장에서 혈액 속 수분을 끌어들여 설사·복통을 유발시킨다. 이 같은 ‘유당불내증’을 완화하려면, 유당을 뺀 ‘락토프리우유’를 마시면 좋다. 매일유업이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락토프리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을 제거한 뒤 한국인에게 부족한 칼슘을 두 배로 늘린 우유다. 오리지널(930㎖/180㎖) 혹은 저지방(930㎖)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저지방은 일반우유보다 지방을 50% 줄인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이달 초 무균포장 기술을 적용해 실온에서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멸균 제품(190㎖)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maeil.lactosefree)에서 유당불내증과 우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매일유업 고객상담센터(1588-1539)에서 안내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식음료 특집] 식품·음료 기업 끊임없는 제품 혁신… 새롭게 찾아낸 맛·맛·맛

    [식음료 특집] 식품·음료 기업 끊임없는 제품 혁신… 새롭게 찾아낸 맛·맛·맛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 식상함 없이 꾸준히 진화하는 제품.’ 식품·음료 기업들이 제품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콜릿, 우유, 햄, 참치, 맥주, 식초, 탄산수, 라면, 건강기능식품, 숙취해소음료처럼 늘 익숙했던 제품들은 연구·개발(R&D)을 거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좋은 성분 함량을 늘리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커피와 독서가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해 ‘모카책방’이라는 팝업 북카페가 열리는가 하면 기존에 없던 칵테일 발효주도 나왔다. 한국의 전통 누룩에서 추출한 토종 천연 효모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식빵도 나왔다.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좇는 시도들로 평가된다. R&D 역량을 키워 내수 경기 부진을 타파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의 간판 제품을 소개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빈민에겐 ‘엄마’… 軍 통합훈련장 건립 반대엔 ‘전사’

    [자치단체장 25시] 빈민에겐 ‘엄마’… 軍 통합훈련장 건립 반대엔 ‘전사’

    홍미영(61) 인천 부평구청장의 삶은 ‘소외된 사람들과 동행’으로 집약된다. 정치인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을 보란 듯이 드러내지만 ‘말의 향연’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홍 구청장은 살아온 과정으로 얼마나 치열하고 한결같이 약자의 편에서 실재했는지를 증빙하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사업하던 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그는 1학년 때 서울 중랑천 뚝방촌에 빈민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큰 충격을 받는다. 지저분한 공동 화장실은 물론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아이들은 신발도 없이 맨발로 뛰어다녔다. 아이들의 부모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사회구조가 불평등하다는 사실에 눈을 떴다. ‘금수저’로 태어나 ‘흙수저’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을 꿈꾸는 계기가 됐다. “다들 부모 덕에 어느 정도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철없음을 절감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받은 몫이 이 사회에서 덜 가진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할 몫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그 인식은 더 받은 몫을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성찰로 이어졌고, 60이 넘어선 지금까지 이를 실천하는 삶이 됐다. 육아와 노동을 병행하는 빈민 여성들에게서 한국사회의 모순이 집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1983년 일곱 살, 다섯 살배기 딸 둘을 데리고 인천 동구 만석동으로 이사 왔다. 서울토박이가 서울을 떠나 인천 부둣가 판자촌에 살기로 한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후 인천 최초 비영리 공부방인 ‘큰물공부방’을 차렸다. 엄마들이 조개·굴을 캐거나 공장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지저분한 골목과 어두운 방에 방치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그의 차지였다. 모든 게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부방이 자리를 잡아가던 중 만석동 판자촌이 철거되자 인천의 또 다른 달동네인 부평구 십정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 두 칸짜리 전셋집을 얻어 한 방은 유아놀이방, 다른 방은 초등학생 공부방을 운영했다. 도시빈민과 같은 삶을 살아야 그들을 주체로 세우는 빈민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부방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공장을 다니거나 우유 배달, 가내 부업을 하는 평범한 아줌마로 변신했다. 거리에서 시위하는 것보다 더 치열한 ‘운동권’이었던 셈이다. 주민들과 지역모임을 만들어 산동네 쓰레기수거, 가로등·공중전화 설치, 상하수도 정비 등을 논의하는 한편 동네신문을 찍고 주민자치회, 바자회 등을 주도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던 그에게 ‘정치’는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자 주민들과 공부방 교사들, 자원봉사자들이 구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낙후된 십정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출마해야 한다며 등을 떠밀었다. 그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뢰에 힘입어 십정동으로 이사 온 지 5년 만에 당시 인천 최다 득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인천 북구(현 부평구) 의원에 당선된다. 한국여성운동의 대모였던 고(故)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초대 기초의원선거 유세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당시의 감동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소상하게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실천방안을 또박또박 제시함으로써 유권자의 갈채를 받았다. 참다운 의미에서의 생활정치인 탄생이 확실시되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구청장의 구의원 활동이 소외된 자들을 대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음은 물론이다. 역량과 진정성을 인정받은 그는 재선 인천시의원과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구청장이 됐다. 그래서 지방자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여전히 가난한 자들의 이웃이다. 한국 정치인들은 체급(?)이 올라가면 초심을 벗어나기가 다반사지만, 홍 구청장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등식이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활자치’ 영역이란 철학을 가지고 주민들의 일상적인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평구는 요즘 통합예비군훈련장 문제로 시끄럽다. 국방부가 산곡동에 통합훈련장을 만들어 인천 주안·계양·공촌·신공촌훈련장은 물론 경기 부천과 김포에 있는 훈련장까지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합훈련장 예정지 반경 3㎞ 이내에 20여만명이 거주하고 31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24만명이 서명을 했다. 부평구는 인천시에 대체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마땅한 대체부지를 찾기 어려운 데다 부지를 확보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역시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 홍 구청장은 “현재 14개의 군부대가 부평지역 330만㎡를 점유해 군부대 이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통합예비군훈련장까지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평4동에 있는 미군부대 ‘캠프 마켓’ 이전을 서두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수년 전 결정됐으나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 구청장의 마음은 다급하다. 홍 구청장은 부대가 이전하면 공원 외에 풍물전시관 등 문화역사공연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캠프 마켓은 일반 군부대가 아니라 빵을 만들어 전국 미군부대에 공급하는 일종의 군수기지인데 예정보다 이전이 늦어져 2018년쯤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만의 독재정치에서 희생된 ‘1950년대 진보정치’의 대명사 조봉암 선생의 동상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조봉암은 부평을 기반으로 했던 정치인으로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지내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 부평을 가로지르는 굴포천과 그 주변을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도 홍 구청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굴포천은 인천가족공원(부평동)에서 시작해 계양구, 경기 부천·김포를 거쳐 한강까지 흐르는 서부 수도권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구는 인천가족공원부터 부평구청까지 3.4㎞에 대한 단계적 개발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굴포천 복원과 연계되는 국비사업에 응모, 3개 분야에서 87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홍 구청장은 “사람 사는 곳에 물길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라며 “굴포천 복원으로 30여 전 물놀이를 하고 물고기를 잡던 시냇물을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후지역이 많은 부평에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많은 재개발사업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뉴스테이는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재정착 주민들에게 혜택이 많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인데 2019년 말쯤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구청장의 행정 화두는 단연 서민경제 활성화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의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운명이기도 하겠지만, 평생을 약자의 편에서 살아온 만큼 당연한 행정철학이기도 하다. 홍 구청장은 “부평은 대체로 못사는 지역이지만 소통을 잘하는 공동체이고, 역동적이면서 민주주의적 자질이 강한 시민들로 가득하다”면서 “단체장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아메리카노에 우유 타 달라는 주문, 진상일까?…직접 시켜봤다 ‘화이트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에 우유 타 달라는 주문, 진상일까?…직접 시켜봤다 ‘화이트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는 너무 쓰고 카페라떼는 너무 맛이 밍밍해서 꺼려진다. 이럴 때 스타벅스 등 시중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조금만 넣어달라고 주문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에서 ‘아메리카노에 우유 살짝 넣어주세요’라고 주문했더니 카페에서 진상 고객 취급을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20년 거주했다고 밝힌 이 사람은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타 먹는 것은 영미권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어달라는 주문을 저렴한 가격으로 카페라떼를 마시려는 ‘수작’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메리카노에는 우유가 안 들어갑니다(Americano has no milk)’라는 제목의 한 유튜브 영상 속에는 외국인 남성이 한국에서 카페라떼를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담겨 있다. 영상 속 한 남성이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조금 넣어달라고 주문하자 “아메리카노에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습니다”라는 점원의 답변이 반복된다. 심지어 돈을 더 지불하겠다는 고객의 요구에도 점원은 “손님이 원하는 것은 라떼”라고 말한다.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섞은 메뉴는 카페라떼와 다르다는 외국인 남성의 주장이 사실일까? 영국에는 ‘블랙 아메리카노’와 ‘화이트 아메리카노’를 구별한다. 블랙 아메리카노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은 것이다. 반면 화이트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은 메뉴를 뜻한다. 즉, 화이트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물+소량의 우유’로 구성된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첨가하는 카페라떼와는 분명히 다른 메뉴다. 미국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카페 직원이 “Room for milk?”라며 고객에게 우유를 넣을 것인지 물어본다. 그렇다면 화이트 아메리카노의 맛은 어떨까? 직접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아메리카노에 우유 조금 넣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화이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 후 20~30대 손님 5명에게 화이트 아메리카노의 맛이 카페라떼와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반응은 다양하게 갈렸다. 일부는 “아메리카노의 쓴맛을 잡아줘 부드럽다”, “우유의 비릿한 맛과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데 화이트 아메리카노는 카페라떼보다 가벼워서 좋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반면 “프림맛이 나서 싸구려 믹스커피 같다”, “카페라떼에 물 탄 맛이다. 차라리 카페라떼를 주문하겠다”, “편의점 커피우유에서 단맛을 뺀 맛이라 애매하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어달라는 주문을 받으면 곤란한가에 대해 복수의 커피전문점 직원들에게 물었다. 광화문의 한 개인 카페 점원은 “그런 주문은 처음 들어본다. 원하시면 만들어 드리겠다”고 답했다. 스타벅스의 한 매니저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어달라고 주문하는 고객의 90% 정도는 외국인이다”며 “우리 매장은 물론 셀프바에 빨대, 컵홀더, 물과 함께 우유를 비치한 매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우유를 넣으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주문과 관련해 “커피 제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우유에 추가요금을 넣기도 난감해 카페라떼를 추천한다”는 일부 현장 반응도 나왔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생활쓰레기 분해 기간 정리...200만년 걸리는 것도

    생활쓰레기 분해 기간 정리...200만년 걸리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버린 비닐봉지나 캔 등의 쓰레기가 자연적으로 썩어 분해되는데까지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수백 년까지 걸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최근 영국의 한 공공장소 쓰레기 투기금지 운동단체는 영국 잉글랜드 소유의 왕실 소유 숲인 ‘포레스트 오브 딘’(forest of dean)에서 33년 전 버려진 과자봉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는 무심코 버린 과자봉지와 같은 쓰레기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땅을 오염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이 단체 및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각각의 쓰레기 별로 땅에서 분해되는 기간은 대략 2주에서 길게는 수백 년에 이르기도 한다. 여기에는 땅에서 쉽게 분해된다고 믿는 음식물 쓰레기도 포함돼 있다. ◆1개월 남짓 화장실에서 자주 쓰는 페이퍼 타올이나 티슈, 종이봉투, 신문 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 달이다. 종이봉투의 경우 겉면에 화학 처리가 되어 있다면 이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6주 시리얼 박스와 바나나껍질 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특히 바나나 껍질의 경우 날씨가 서늘할 경우 분해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과일 껍질에는 과육을 보호하기 위한 섬유소가 많은데, 이 섬유소가 부패를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된다. ◆2~3개월 밀랍으로 코팅한 종이용기, 즉 우유팩이나 과일쥬스 케이스, 판지 등은 그 두께에 따라 분해되는 속도가 다른데, 대략 2~3개월이 걸린다. ◆6개월 티셔츠나 얇은 종이 한 장으로 된 책 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만약 옷이 생분해성(박테리아에 의해 무해 물질로 분해되어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성분) 물질로 만들어졌고 날씨가 따뜻하다면 더 빨리 분해될 수 도 있다. ◆1년 가벼운 모직으로 만든 옷이나 양말 등이 썩는 데에는 1년이 소요된다. ◆2년 오렌지 껍질과 담배꽁초, 공사장에서 쓰인 합판이 썪는데 걸리는 시간은 2년 정도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담배꽁초가 완전히 분해되는데 10년이 넘게 걸린다는 결과도 있다. 담배에는 600여 가지의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중 일부가 분해를 더디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20년 비닐봉지는 일반적으로 10~20년이 지나야 땅에서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분에 따라 최대 1000년이 걸린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30~40년 스타킹 등 나일론 제품이나 1회용 아기기저귀 등의 제품은 최소 30~40년이 걸리며, 날씨나 토양 상태에 따라 분해되는데 500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위의 제품들은 사용이 용이한 1회용이라는 점에서 사용비율이 매우 높은데, 여기에는 다양한 화학약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분해가 어렵다. ◆50년 캔이나 자동차 타이어는 분해되는데 50년 가까이 걸리며, 두꺼운 가죽 신발 같은 일부 의류 제품은 80년이 걸리기도 한다. ◆200년 알루미늄 캔은 분해되는데 200년 가까이 걸려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뿐만 아니라 숲에 사는 동물들이 만지거나 삼켜 목숨을 잃게 하는 ‘위험한 쓰레기’로 알려져 있다. ◆500년 이상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생수통은 500년, 유리병은 100~200만년, 폐건전지는 200만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17년 이상 채식만 먹은 사람, 수명 4년 더 늘어난다”

    [건강을 부탁해] “17년 이상 채식만 먹은 사람, 수명 4년 더 늘어난다”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즐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최소 17년 이상 채식만 먹은 사람들은 기대수명이 3.6년 더 늘어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사람의 수명과 식생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논문은 채식의 중요성은 물론, 붉은 고기 섭취 습관에 대한 경고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시지와 햄, 베이컨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놔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도 WHO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이번 연구는 이미 발표된 관련 논문 6편을 메타분석(유사한 주제의 기존 연구를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해 얻어졌으며 포함된 총 피실험 대상은 150만 명이다. 그 결과를 보면 고기(붉은고기와 가공육) 섭취량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많은 먹는 사람들에 비해 치사율이 25%에서 5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7년 이상 장기간 채식만 한 사람들의 경우 짧은 기간 채식한 사람들에 비해 수명이 3.6년 더 길었다. 이외에도 계란, 우유 등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혈압,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한 치사율이 가장 떨어졌다.   연구를 이끈 브룩실드 롤랑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장기적으로 먹는 음식이 당신에게 해가 되는지 득이 되는지 보여준다"면서 "고기를 줄이고 과일, 야채, 곡물, 견과류 등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라고 권고했다. 한편 WHO 측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고기 섭취를 전적으로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WHO는 "암 유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공육을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는는 의미지 당장 중단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혜자·혜리·백종원… 오늘 점심 누구랑 먹을까

    김혜자·혜리·백종원… 오늘 점심 누구랑 먹을까

    싸구려 공식 깨고 어엿한 한 끼 식사 혼밥족 늘면서 새로운 식문화 정착 “횐님(회원님)들 오늘 금성상회(GS25를 지칭하는 네티즌들만의 별칭)에 들러 신상(새로운) 도시락 좀 털어봤습니다.” 네티즌 용어로 가득하지만 최근 인터텟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이다. 급식이 없던 학창시절, 집에서 싸온 코끼리 보온도시락에 따끈하게 담긴 음식 혹은 소풍날 특식 정도가 과거 도시락이었다면, 요즘 도시락은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편의점은 현재 도시락의 부흥기를 일으킨 1등 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매출 순위에서 도시락이 처음으로 주류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CU 매출 1~3위는 카스 1.6ℓ 패트병, 참이슬 360㎖병, 바나나우유 순이었다. 지난해 매출 1~3위는 참이슬 360㎖병, 카스 1.6ℓ패트병, 바나나우유였다. 올해 1분기에는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올해 1분기 매출 1위는 백종원한판도시락, 2위는 참이슬 360㎖병, 3위는 백종원매콤불고기정식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편의점 매출 지도까지 바꾼 도시락의 힘은 생활습관 변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훈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요즘 ‘혼술’(혼자 술 마시는 일)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혼자 빨리 도시락을 먹은 뒤 자기계발을 위한 강의를 듣거나 운동하는 일이 많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편의점 도시락이 입소문을 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얻게 된 데는 과거와 달리 고급화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에 도시락이 등장한 2009년 당시 2000원 초중반 가격대에 소불고기, 제육볶음, 한입돈가스 등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단품 메뉴 위주 상품들이 판매됐다. 인지도도 낮아 도시락은 간편식품 전체 매출에서 약 10% 비중을 차지할 뿐이었다. ‘편의점 도시락=싸구려’라는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 8월 CU에서 ‘더블빅(BIG)도시락’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인 3600원에 판매하면서부터다. 제육볶음, 소시지 등 7가지 반찬이 들어간 이 제품은 편의점 도시락이 3000원대를 넘을 수 없다는 상식을 깬 상품이다. 이를 기점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부흥기를 이끈 건 연예인의 이름을 딴 도시락이다. GS25에서는 일찌감치 2010년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딴 ‘김혜자 도시락’을 출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GS리테일은 2013년 1월 식품연구소 조직을 구성하고 먹거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김혜자 도시락이 업그레이드됐다. 또 네티즌들이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다는 이유로 ‘마더 혜레사’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유명세를 얻게 됐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모델로 한 ‘혜리 7찬 도시락’을 출시하며 편의점 도시락 경쟁에 가세했다. 혜리 도시락은 출시 후 1년간 1200만개나 팔렸다. CU에서는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협업으로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했다. 현재 편의점 도시락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상상하기 어려웠던 국물이 들어간 도시락이 요즘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세븐일레븐이 김치찌개 도시락을 첫 출시한 데 이어 GS25는 김혜자부대찌개정식도시락, CU는 순대국밥 정식을 각각 출시했다. 또 CU는 ‘건강도시락’과 함께 집에서 약간의 조리가 필요한 도시락도 준비 중이다. 예컨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닭가슴살이나 야채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다. 김 팀장은 “연구 중이긴 한데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소비자의 몸 상태가 다양하다 보니 이런 요구 조건을 맞춘 도시락을 만들기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GS25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도시락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도시락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통장어 덮밥을 올여름에도 출시하고 프리미엄 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장어덮밥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편의점 도시락이 고급화되자 도시락과 거리가 멀었던 중장년층도 편의점 도시락을 찾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락 연령별 구매 비중은 20대 31.1%, 30대 27.5%로 절반 이상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도 12.5%로 늘어나는 등 중장년층의 구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또 편의점 도시락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어엿한 한 끼 식사라는 인식도 자리잡았다. 지난해 CU 도시락 시간대별 구매 비중을 보면 점심시간대(오전 10시~오후 1시)의 비중이 24.1%로 가장 높다. 이어 야간시간대(오후 10시~오전 1시)와 저녁시간대(오후 6시~9시) 매출 비중이 각각 19.8%, 18.6%로 점심시간대 다음으로 높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저녁을 때우면서도 한 끼 식사로 영양이 충분한 편의점 도시락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편의점 도시락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크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올해는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편의점과 도시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일본에서 편의점 전체 매출의 37%는 도시락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그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김 팀장은 “일본과 비교해볼 때 도시락 매출 비중이 20% 포인트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기존 도시락업체에 자극을 주고 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업체 1위 한솥도시락은 식재료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의 원산지 실명제처럼 도시락에 들어간 재료가 어느 지역의 어느 생산자가 만든 것인지 표기하는 ‘식자재 실명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한솥도시락은 즉석에서 만드는 따끈한 도시락이라는 특징을 계속 유지해 현재 점포 수를 670여개에서 2020년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리미엄급 도시락도 고가 도시락 영역에서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2010년 6월 사업을 시작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인 본도시락은 2013년 매장 수 160개, 매출 215억원에서 지난해 194개, 24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향토 조리법을 도입해 고가의 집밥을 구현하는 게 강점이다. 본도시락의 대표 메뉴인 ‘명품 한정식 도시락’은 곤드레밥, 삼채샐러드, 갈비구이, 궁중잡채, 국, 한식 반찬, 아이스 홍시 등이 들어갔다. 가격은 1만 9900원으로 식당에서 사먹는 한 끼 식사보다도 비싸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게 본도시락 측의 설명이다. 대형 유통업체도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달 13일 제품 생산 후 최대 1년까지 유통 가능한 ‘냉동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함박스테이크 야채볶음밥, 치킨가라아게 야채볶음밥, 새우튀김 소불고기볶음밥 3종으로 판매 가격은 각각 2990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8일 미아점에 반찬·도시락 카페 ‘마스터키친’을 개점했다. 마스터키친은 고객이 반찬을 구매한 뒤 도시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가격은 6000원대다. 세계 도시락 시장의 중심인 일본의 최대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 도시락은 최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폭풍 성장’ 엄지온, 깜찍한 우유 먹방 “그릇째 들이부어”

    ‘폭풍 성장’ 엄지온, 깜찍한 우유 먹방 “그릇째 들이부어”

    배우 엄태웅 딸 엄지온이 여전한 ‘꽃미소’로 눈길을 끌었다.   12일 엄태웅 부인 윤혜진은 인스타그램에 “엄지온 시리얼 다먹고 남은 우유 그릇째 들이 부으시는 스케일. 쿠키맨 보려고 억지로 마시진마....배터지겠어 아가~ 우유 쏟을까봐 엄마는 조마조마”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에서 엄지온은 당근 머리핀을 하고 주황색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입었다. 엄지온은 그릇을 채로 들고 우유를 마시며 엄마에게 “우유 속에 있는 사람은 누굴까요”라며 깜찍한 질문을 한다.   이어 엄지온은 우유를 다 마신 그릇 바닥에 ‘쿠키맨’ 캐릭터가 나타나자 특유의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환호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너무 사랑스러워요”, “조마조마 심정이 이해가네요”, “많이 먹고 튼튼하게 자라렴”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엄태웅 가족은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아는 사람만 먹는다!’ 편의점 PB 음식 베스트10

    ‘아는 사람만 먹는다!’ 편의점 PB 음식 베스트10

    편의점 음식의 전성시대다. 과거 인기브랜드 제품을 따라하며 ‘미투(me too)상품’을 내놓던 편의점이 달라졌다. 새로운 맛, 대용량,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편의점 PB(Private Brand) 상품이 오히려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편의점 PB 제품이 상품 진열대를 잠식해가고 있는 가운데 ‘선택장애’를 겪고 있을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편의점 PB 음식 베스트 10! ◆ 라면   1. [CU] 통영굴매생이라면 : 1500원 ‘굴탕 또는 미역국 같은 맛’으로 매운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라면 스프에 통영산 굴 5.86%, 국내산 매생이가1.53% 들어있다. ‘굴 매생이 블럭’이 뜨거운 물에 풀어지면서 매생이가 면발을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홍고추, 양파, 당근 등 다양한 건더기가 진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더한다. 2. [CU] 오다리라면 치즈맛 : 1000원 야채스프를 사용해 라면 전문점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와 제휴해 만든 컵라면이다. 라면 스프 중 치즈의 함량은 5.95%(미국산 99%, 국산 1%)이다. 국물이 비교적 매운 편인데, 그 매운맛을 치즈가 중화시켜 매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다.   3. [GS25] 오모리김치찌개라면 : 1500원 기존의 김치맛 라면과 다르다. 칼칼하면서 약간 시큼한 ‘진짜 김치찌개 맛’이 난다. 그 비밀은 김치 블록이 아닌 진짜 김치를 별도로 넣었기 때문. 컵라면 김치라고 해서 중국산 배추를 쓰지 않을까 의심할 수 있는데 ‘국내산 절임배추’를 사용한다. 다만 해당 상품의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소 기준치의 99%. 라면을 다 먹고 나서 자꾸 물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 유제품   1. [GS25] 야쿠르트 그랜드(280ml) : 1200원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요구르트에도 ‘빅사이즈의 시대’가 왔다. 해당 상품은 GS25에서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 1위를 달릴 만큼 대세다.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야쿠르트 그랜드 라이트’를 추천한다.   2. [GS25] 망고 25% 빙수 : 3000원 ‘대만망고빙수 저렴이’ 버전이다. 실제 망고 과육이 25% 함유돼 있어 망고 덩어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달콤하고 풍부한 맛이 난다. 연유층(연유얼음+망고덩어리)과 빙수층(부드러운 얼음 알갱이+망고 과육)이 나눠져 있는데 숟가락으로 섞어먹는 재미가 있다.   3. [세븐일레븐] 우유빙수설 : 2500원 물이 아닌 ‘우유를 얼려’ 만든 팥빙수이기 때문에 얼음빙수보다 부드럽고 진하다. 여기에 고명으로 올라간 찹쌀떡은 빙수의 푸짐함을 더한다. 지난해 여름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 과자   1. [CU] 콘소메맛팝콘 : 1000원 맥주애호가들에게 ‘악마의 스낵’이라고 불리는 과자다. 과자 봉지에 ‘맑은 수프맛이 느껴지는 고소한 팝콘’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데 딱 그 맛이다. 크게 달지 않아 자꾸만 먹게 되는 중독성 과자로 알려져 있다.   2. [CU] 콘초코클래식 : 1000원 ‘달달함의 끝판왕’이다. 진한 갈색의 별모양 스낵은 옥수수분말을 원료로 해 입에 넣으면 금방 녹는 게 특징이다. 다른 초코과자보다 초코향과 맛이 더 진하기로 유명하다   3. [세븐일레븐] 꿀누룽지스낵 : 1000원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르신도 좋아할 만한 과자’로 잘 알려져 있다. 과자 봉지에는 국내산 쌀(64%)과 꿀(잡화꿀 2%)로 만들었다고 쓰여있다. 조청유과와 쌀로별을 섞은 맛이 나는데 많이 달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 좋다.   ◆ 기타   [GS25] 감동란(2알) : 1600원 한 알에 8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먹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하게 된다는 계란이다. 간이 된 반숙 계란으로, 특히 노른자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는 평가가 많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그린에서 만난 사람] ‘골프 해설가’ 변신 김영

    [그린에서 만난 사람] ‘골프 해설가’ 변신 김영

    18세에 프로에 데뷔해 이후 18년을 필드에서 살았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도 두루 우승을 경험한 프로골퍼 김영(36)이 옷을 갈아입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버킷 모자’를 벗어 던지고 깔끔한 방송사 유니폼으로 단장했다. 그는 지난해 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뒤로 하고 소리 소문 없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지난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대회 1라운드가 열리고 있던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7년 전 마지막으로 국내대회에 나섰던 김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예전에 봤던 김영은 양궁선수를 연상케 하는 일명 ‘벙거지 모자’ 탓에 약간은 보이시한 외모에 헌칠한 체격이었고, 반소매 아래로 드러나는 흰 살결 때문에 남성 팬이 유독 많았다. 김영은 프로선수로 18년을 살았다. 어른이 되기 전에 골프를 배우고 어른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만큼 프로로 살았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어린아이 같은 새내기다. 그는 이제 골프전문채널의 해설가다. 이날 1라운드는 그의 ‘방송 데뷔전’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큰 목청 덕을 봤다. 여기에 시나리오를 달달 왼 듯 또박또박한 말투까지 더해져 5시간에 걸친 첫 중계해설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나고 자란 곳이 춘천이다. 김영이 골프를 시작한 건 1990년 춘천 봉의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그런데 골프채를 잡은 이유가 놀랍게도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 원래는 3학년 때 “우유 같은 것을 많이 준다”는 꼬드김에 농구를 시작했다. 1년쯤 하다 보니 힘이 들었다. 운동을 그만두자 몸이 금세 불었다. 부친 김정찬씨는 통통해진 딸의 손을 잡고 레인지로 나갔다. 운이 닿았는지 남춘천여중에 입학한 직후 골프부가 창단됐다. 3학년 때 중고대회 단체전 1위를 하면서 우승이란 게 어떤 맛인지 알게 됐다. 강원체고 2학년 때는 나가는 시합마다 우승했고, 고3이 되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1998년 경희대에 진학하면서 프로로 전향했고 2년 차이던 이듬해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세리와 안니카 소렌스탐, 낸시 로페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당시로는 파격적인 연 1억 2000만원에 신세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김영은 7년 동안 신세계가 후원하는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1년 LPGA 2부 투어에 뛰어들어 1승을 올린 뒤 이듬해 퀄리파잉스쿨 공동 4위에 올라 꿈에 그리던 LPGA 투어 풀시드권을 움켜쥐었다. 지금도 김영이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2003년 후원사 대회였던 신세계배 KLPGA선수권에서 우승할 때였다.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해 18번홀 두 번째 샷이 하필이면 그린 너머 이명희 회장이 앉아 있던 의자 쪽으로 굴러갔는데 김영은 거기서 플롭샷(볼을 높게 띄우는 샷)으로 깃대 1m 거리에 공을 붙였다. 결국 연장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어 넣고 우승했다. 2007년 5월 코닝클래식 우승 이전까지 김영은 준우승만 19차례 했다. 6년 동안 우승은 없었다. 그러다 폴라 크리머와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3타 차로 따돌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기쁨과 서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한없이 눈물을 뿌렸다. 그의 벙거지 모자는 이미 후원사의 로고가 떨어져 나간 ‘빈 모자’였다. 김영은 “골프선수로서 18홀 라운드가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골프 인생이 100점 만점이라면 98점을 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걸 찾아보고 싶다. 어디에 행복해할지, 즐거워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올해는 뭐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김영 프로필 ■1980년 2월 2일 강원 춘천, 강원체고·경희대 ■1998년 프로 데뷔 ■국내 우승 기록: KLPGA 5승 1999년 롯데컵 스포츠투데이 한국 여자오픈 , 2002년 파라다이스 여자오픈, SBS 프로골프 최강전, 2003년 신세계배 KLPGA선수권, SBS 프로골프 최강전 ■해외 우승 기록: 2001년 LPGA 퓨처스투어 바로나 크릭 위민스골프 클래식, 2007년 LPGA 투어 코닝클래식, 2013년 JLPGA 투어 니치이코 레이디스
  • “오랜 채식주의자가 4년 더 산다”

    “오랜 채식주의자가 4년 더 산다”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즐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최소 17년 이상 채식만 먹은 사람들은 기대수명이 3.6년 더 늘어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사람의 수명과 식생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논문은 채식의 중요성은 물론, 붉은 고기 섭취 습관에 대한 경고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시지와 햄, 베이컨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놔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도 WHO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이번 연구는 이미 발표된 관련 논문 6편을 메타분석(유사한 주제의 기존 연구를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해 얻어졌으며 포함된 총 피실험 대상은 150만 명이다. 그 결과를 보면 고기(붉은고기와 가공육) 섭취량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많은 먹는 사람들에 비해 치사율이 25%에서 5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7년 이상 장기간 채식만 한 사람들의 경우 짧은 기간 채식한 사람들에 비해 수명이 3.6년 더 길었다. 이외에도 계란, 우유 등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혈압,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한 치사율이 가장 떨어졌다.   연구를 이끈 브룩실드 롤랑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장기적으로 먹는 음식이 당신에게 해가 되는지 득이 되는지 보여준다"면서 "고기를 줄이고 과일, 야채, 곡물, 견과류 등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라고 권고했다. 한편 WHO 측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고기 섭취를 전적으로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WHO는 "암 유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공육을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는는 의미지 당장 중단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손애약초가 출시한 ‘핑거루트’란?

    두손애약초가 출시한 ‘핑거루트’란?

    봄이 왔나 싶더니 5월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어느새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에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줄어든 활동량과 신진대사 저하로 인해 겨울 한 철 동안 성인 기준 평균 1.8kg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매체나 SNS 등을 통해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공개되고 있다. 방법들 중에서는 식품의 도움을 받는 다이어트가 선호되는 가운데 그 식품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일으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농업회사법인 ‘두손애약초’는 보다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핑거루트’ 식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식약처 고시 식품으로 등재돼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으며 우수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핑거루트는 사람의 손가락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몸 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콜라겐 활성화를 도와 피부 미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에서 자생하는 핑거루트는 먹기 쉽게 환이나 티백 등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간편히 물에 타먹는 분말도 등장했다. 또한 향이나 맛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요거트나 우유에 섞어 먹을 수 있어 그 활용성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핑거루트는 개인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약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인 식품이기 때문에 다른 약과 함께 섭취해도 무관하지만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전문인의 소견에 따라야 한다. 두손애약초 허준오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정성과 최선을 다해 고객의 신뢰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두손애약초의 자세한 식품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탄수화물의 재앙…비만도 모자라 암 유발까지

    탄수화물의 재앙…비만도 모자라 암 유발까지

    라면, 빵, 케잌, 피자, 스파게티,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김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쌀밥. 등등등… 매혹적이기 짝이 없는 이 음식들의 핵심에는 '이것'이 있다. 바로 탄수화물. 문제는 건강이다. 고소하고 맛있는 탄수화물 섭취의 대가는 가혹하다. 허리 둘레와 몸무게를 부쩍 높이고 궁극적으로 비만에 이르게 한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다. 탄수화물이 폐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최근 폐암환자 1905명과 건강한 성인 2413명의 식습관 및 혈당지수(GI·Glycemic Index)를 비교·분석했다 혈당지수는 일정량의 탄수화물이 소화과정을 거쳐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당이 얼마나 빨리 상승하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인슐린이 더욱 빨리 분비돼 같은 음식을 먹어도 허기지고 배고프다는 느낌이 더욱 자주 든다. 이 때문에 비만과 직결되는 수치로 여겨진다. 탄수화물 섭취로 시작해 혈당지수 상승, 인슐린 분비, 배고픔, 비만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배경이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폐암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일일 혈당지수가 더욱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흡연습관이 전혀 없는 사람도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폐암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실험참가자 중 비흡연자이면서 혈당지수가 상위 20%에 속한 사람은, 역시 비흡연자이지만 혈당지수는 하위 20%에 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습관과 관계없이 혈당지수가 상위 20%에 속한 사람은 하위 20%에 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49% 더 높았다. 즉 흡연 여부를 떠나 혈당지수가 높은 사람은 혈당지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동일하게 높아진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백인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인종에 따른 차이는 없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를 이끈 스테파니 멜코니안 박사는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슐린과 혈당이 높아지며, 이는 인술린유사성장인자(IGF)에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키의 성장 등을 돕는 동시에, 전립선암이나 폐암 등의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나 과일 등을 제한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으며, 가급적이면 혈당지수가 낮은 고구마나 바나나, 우유, 사과 및 통밀을 넣어 만든 빵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면의 질 높이는 현대인들…숙면 위해 매트리스도 꼼꼼하게

    수면의 질 높이는 현대인들…숙면 위해 매트리스도 꼼꼼하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숙면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덴마크 암연구소에 따르면 주 3일 이상 야근을 해서 수면이 부족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2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쁜 현실은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게 한다. 이에 직장인들은 잠의 질을 높여 숙면의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침 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등 수분을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숙면을 위해 좋은 침구를 선택하려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매트리스는 수면 시간 동안 우리 몸을 지탱해 숙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침구 중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부분이다. 매트리스는 한 번 구입하면 최소 5~10년 가량 사용하게 되고, 최소 1주에서 3~4주 가량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므로 구입 시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매장에서 단 몇 분 누워보고, 눌러본 후 결정하는 것은 숙면은 물론 소중한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피해야 한다. 최근 류현진 매트리스로 유명한 탈렌토박스를 구매했다는 30대 직장인 이현희 씨는 “28일 간 사용 후 몸에 맞지 않으면 조건없이 100% 환불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제품이 끌렸다”고 구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천연라텍스와 메로리폼, 메모리폼과 에어플로우폼을 조합한 매트리스가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설치도 간편해 혼자 사는 이 씨에게 안성맞춤이었다. 탈렌토박스 관계자는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매트리스를 고르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가 모델인 자사 제품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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