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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中에 조공·구걸 외교”…與 “평화해결 합의 성과”

    국민의당 “외교·안보라인 즉각 경질을” 민주당 “국빈방문에 기자폭행 안 될일”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15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격을 훼손한 조공·구걸외교”라고 일제히 평가절하했다. 중국 경호원들이 한국 사진기자를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외교안보라인의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일본 방문 중에 특파원들과 만나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한·중 양국이 공동기자회견을 하지도 않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도 아니었다”면서 “기자 폭행이라는 엄청난 참사 속에 또다시 대화와 타협이라는 면죄부를 북한에 준 것은 외교참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의 경질까지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담 취재기자단이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은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이냐”면서 “기자들이 맞은 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이다.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 일정을 중단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접근도 못 하고 ‘전쟁 방지’, ‘대화와 협상’이니 하는 하나마나한 4대 원칙 등에는 국민은 별 관심 없다”면서 “제발 갈갈이 찢어진 우리 자존심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오시기 바란다. 한국에 돌아옴과 동시에 외교장관과 주중대사는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여당은 반면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적극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반도 전쟁 불가 및 확고한 비핵화,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해 한·중 두 정상이 합의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송영길 의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시진핑 주석이 서로간의 불편한 문제에 대해 배려하는 ‘구동존이’(다른 점을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의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도 그러나 한국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우 원내대표는 “중국 사설 경호인력의 폭력 사건은 매우 유감스럽다. 국빈 방문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준표, 아베 회동 후 “문 대통령, 시진핑 알현하러 갔다” 논란

    홍준표, 아베 회동 후 “문 대통령, 시진핑 알현하러 갔다” 논란

    일본을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러 간 것을 ‘알현’(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뵘)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을 만나러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대통령 비판을 자제하자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홍 대표의 ‘알현’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의 ‘알현’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일, 한·중 관계의 역사적 배경을 잘 아는 분이 이런 말을 했다는데 분노한다.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인데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나”라고 반문한 뒤 “아베 총리에게 한 말이라니 제1야당의 자격이 있나. 사실이라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한·중 관계의 정상적 회복은 북핵과 우리 경제에 중요한 문제인데, 돕지는 못할망정 일본으로 달려가 망발을 일삼는 홍 대표가 참으로 어이없고 딱하다”면서 “홍 대표 눈에는 국민의 이익,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을 두고 ‘알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청나라 황제’와 ‘조선 왕’의 관계에 빗댄 것이다. 홍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에도 특파원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황제 취임식에 조공 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역대 한국 대통령이 중국에 나서 그런 대접을 받은 적은 없다. 상식적으로 국격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경환 체포동의안 표결 안해…檢, 이르면 24일 신병 확보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3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오는 22일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다만 따로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23일 임시국회가 종료됨에 따라 검찰은 최 의원의 신병을 빠르면 24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김성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최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결국 임시국회 회기 종료 뒤에 검찰이 최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취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처리 절차는 없다는 것”이라며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24일 이후부터 신병 확보는 검찰이 알아서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결이 부담스러워서 검찰로 넘긴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점도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원식 “한국당과는 아무 것도 안돼” vs 김성태 “국민의당과 거래하면 끝장”

    우원식 “한국당과는 아무 것도 안돼” vs 김성태 “국민의당과 거래하면 끝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상견례를 했다. 김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만남이었지만 양당 원내사령탑 사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패싱하고 국민의당과 거래하면 여야 관계는 끝장”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얘기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반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첫 만남부터 민주당에 날을 바짝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입장에서 한국당을 제대로 된 야당으로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온실 속 화초 같은 야당이었지만 이 자리를 통해 이제 한국당은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역할과 책임과 사명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그리고 포퓰리즘 정책과 정치 보복에 맞서는 강력한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과 도리를 다하겠다”며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정치 보복 행위를 즉각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고의로 한국당을 패싱 했는데 이제는 밀실거래를 하지 말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과 선거구제 개편은 밀실거래의 장물인데 장물을 정상적인 물건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쉽게 손잡을 수 있는 국민의당과 거래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는 끝장난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힘들고 어려워도 제1야당이 파트너다. 파트너 하기 싫으면 국민의당과 계속 손을 잡으시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우 원내대표 역시 한마디도 지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이야기를 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이야기해봐야 안 되니 여당으로서는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우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밀실야합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서민·노동자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니 그런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당) 패싱도 아니고 한국당 원내대표도 서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전화했더니 김 원내대표가 ‘잘 싸우자’고 화답을 하고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투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저도 투사 출신이다. 투사는 투사로서 맞서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21석이라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한국당도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는 국회 구조다”면서 “여야가 협치하고 타협해야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면담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손을 꽉 잡고 “야당 공조”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동철 원내대표에 대해 “노동운동 동지”라며 “야3당이 정책 공조를 하고 힘을 결집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에 맞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동철 원내대표는 “사안별로 얼마든지 연대가 가능하다”며 “국방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안에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면담 말미에 “민주당에서 한국당을 제치고 (합의)하자고 해도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고, 김동철 원내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때 ‘한 지붕’ 밑에 살았던 바른정당에서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한 덕담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리 김세연 대표님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동생이고, 18대 때부터 저와 ‘민본 21’이라는 소장파 개혁모임을 주도해 호흡을 맞춰봤다”며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김세연 원내대표 대행 겸 정책위의장도 “개혁보수를 위해 뜻을 함께했던 입장에 계신 만큼 한국당이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시길 믿고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바른정당과 연대·협조 방안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서로 간 긴밀한 협력·협조 분위기를 느꼈을 것”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탄핵 1년… 민주당, 백서 발간

    더불어민주당이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년을 하루 앞두고 탄핵 과정의 100일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 탄핵 협상을 주도했던 우상호 의원과 민주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이날 ‘탄핵, 100일간의 기록’이라는 300쪽 분량의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16 촛불혁명 탄핵일지’를 시작으로 최순실 게이트 등의 내용을 담은 ‘촛불혁명 여의도 이야기’, 당시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상호·박완주 의원의 인터뷰,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박근혜 국회 탄핵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에 대한 함의’라는 학술적 분석을 실었다. 또 부록에는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 및 주요 논평,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정조사요구안 등을 실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국회 탄핵의 정치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의 시대적 과제’라는 토론회에서 “이제 겨우 하나의 산을 넘었고 여전히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우리 사회의 만연한 불평등과 불공정을 해소하고 적폐청산의 제도적인 완결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은 “탄핵과 정권교체의 역사가 진행됐지만 그 이후에 정치권이 너무 잠잠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촛불 민심을 받아서 (추진해야 하는) 정치 변화와 정치개혁의 움직임이 너무 약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누더기 담합 예산 막을 근본처방 절실하다

    그제 국회를 통과한 새해 정부 예산안은 심의 과정과 결과에서 근본적이면서도 공허한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진다. 대체 국회와 여야 국회의원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느냐가 하나이고, 절차적 정당성을 가장한 국정 농단은 어떻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가 또 하나다. 여야의 담합과 지역구 의원들의 잇속 챙기기로 인해 새해 예산안은 곳곳이 부실과 왜곡으로 얼룩졌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호남 고속철도 2단계 사업 노선 변경이다. 당초 66.8㎞에 이르는 호남선 광주~목포 구간을 고속화하기로 한 이 사업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불쑥 광주~무안공항~목포의 ‘ㄷ’자 형태로 노선이 변경됐다. 국토부 발표 전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하고, 그동안 무안 지선 설치를 주장해 온 기획재정부가 손을 든 데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이 사업 변경으로 인해 구간은 77.6㎞로 10.8㎞ 연장됐고 운행 시간도 16분 30초에서 26분으로 10분 가까이 늘었다. 사업비는 당초의 1조 3427억원에서 무려 1조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2조 4731억원이 됐다. 김대중 정부 때 지은 무안공항이 수요 예측 잘못 등으로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에 허덕이자 이를 살려 보겠다며 두 당이 이렇게 합의한 것이다. 구부러진 고속철이 공항을 얼마나 살릴지도 의문이거니와 그에 따른 기회 손실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지 변변한 검토도 없는 현실에 어안이 벙벙하다. 지역 표심을 겨냥한 여야 의원들의 잇속 챙기기는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여야 의원들이 저마다 지역구 개발 예산 늘리기에 혈안이 되면서 이들의 ‘민원’으로 늘어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국회 예결위원들은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억원을 더 챙겼다. 이로 인해 새해 전체 SOC 예산은 당초의 17조 70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1조원 이상이 늘었다. 예년 국회의 SOC 예산 증액이 1000억~400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국민 세금으로 돈잔치를 벌이는 지금 여야의 ‘식탐’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반면 대표적 복지 정책인 아동수당과 기초연금 지원 예산은 1조원이 날아갔으니 이러고도 여야가 복지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지역 개발 예산은 마땅히 필요한 세출이다. 그러나 국민 세금이라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는 전체 나라 살림의 틀 속에서 편성되고 배분돼야 한다. 제 잇속에 급급한 국회의원들이 밀실에서 쪽지와 문자로 흥정하며 국회를 어물전으로 만들어 버릴 대상이 아닌 것이다. 매년 예산안 처리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 적폐 중의 적폐를 어떻게 끊을 것인지 국회가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납세자들이라도 직접 나서 찾아야 한다.
  • 여야 3당 원내대표 11~23일 임시국회 개최 합의

    여야 3당 원내대표 11~23일 임시국회 개최 합의

    공수처·국정원 개혁·방송법 등 각당 추진 주요법안 집중 논의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등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7일 오찬회동을 가졌다.표면적인 이유는 오는 12일 임기를 마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한 송별 모임이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공조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내 비판을 받았던 정 원내대표에 대한 위로의 성격도 가졌다. 이 때문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에게 덕담을 건넸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이번에 보인 모습에 대해서 감사하고 김 원내대표가 마지막 결단을 해 주신 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못한 것도 없는데 당에 돌아가서 뭇매를 맞으셔서…”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제 나름대로 주장을 쭉 해 왔고 서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못 보는 대로 의원총회에 보고했다”면서 “나머지 협상은 각 당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합의안에 관한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아마 곧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서 좀 강경론이 득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제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의 송별 성격 외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임시국회는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열기로 했다. 12월 임시국회는 각 당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법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예산안에 이어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과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이다. 그렇지만 한국당은 국정원법 개정에 안보를 포기하는 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한국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19대 국회부터 추진했던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공조 등을 위해 방송법 등 처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여야 3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서울포토] 여야 3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7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기위해 만났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우원식 원내대표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우원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의원 세비 ‘셀프 인상’ 반납할까…바른정당 “포항 이재민에 기부”

    ‘월급 셀프 인상’ 논란을 빚은 국회가 결국 별다른 삭감 논의 없이 지난 5일 국회의원 세비 인상안(2.6%)을 통과시켰다.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른 세비를 ‘반납’하자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제안했다. 그러나 양당 원내대표는 이 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비교섭단체인 바른정당은 세비 인상분 전액을 지진 피해를 당한 포항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달 3일 여야는 ‘동결’이나 ‘증감’ 논의 없이 세비 인상안을 사실상 ‘담합’ 의결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신문 보도<12월 1일자 1면> 이후 여야는 의원 세비만 따로 심사하는 과정이 없어 의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여야 간 별다른 논의 절차는 없었다. 민주당의 우원식 원대대표는 6일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는 (세비 인상에 대해) 문제 제기가 많았고, 다른 야당 원내대표와 협의해 삭감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반납이기 때문에 이런 의견을 야당(한국당·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세비 반납에 부정적이다. 앞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어느 직장이건 다음해에 (급여가) 올라 가는 건 일반적이다. 여기(세비)도 물가상승률 적용 등 원칙에 의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여론을 너무 의식하고 국민적 불신 때문에 세비를 인상하지 않은 게 오히려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20대 출범 당시 세비 인상 동결을 약속했던 한국당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정진석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당론을 1년도 안 돼 뒤집었다”면서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몰염치한 세비 인상 여야 담합에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세비 반납 계획을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최고위원·원외위원장 회의에서 “저를 포함한 11명 (의원의 세비 인상액은) 연 200만원 정도인데 바로 거두어 그 액수를 포항 지진에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는 성금으로 전달하겠다”면서 “2018년도 세비는 그렇게 조치하고 내년 겨울이 되면 2019년 세비도 똑같은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빵빵하게 챙긴 실세 지역구

    빵빵하게 챙긴 실세 지역구

    진통 끝에 6일 새벽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여야 ‘실세’ 의원의 지역구 예산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안 통과 법정 시한을 나흘이나 넘긴 상황에서 정부안에도 없던 ‘쪽지 예산’ 또는 ‘카톡 예산’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표심 잡기에 급급해 ‘제 밥그릇 챙기기’ 관행을 되풀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당장 예산안 최종 담판에 참여했던 여야 원내대표부터 지역구 관련 예산을 쏠쏠히 챙겼다. 내년도 법무부 예산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서울 노원을) 원내대표의 서울 노원구의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비(1억 2500만원)가 반영됐다. 정부안에는 원래 없던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및 미원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정부안 5억원에서 5억원이 늘어난 10억원으로 결정됐다. 정부안에 없던 남일 고은~청주 상당 일반국도 건설비 5억원도 새롭게 편성됐다. 예산안을 만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도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백재현(경기 광명갑) 의원은 광명 아동보호 전문기관 신규 설치 예산 4억 4400만원, 광명 전수교육관 설립 예산 1억원을 따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은 정부안에 없던 경기 파주출판단지 세계문화클러스트 육성 예산 7억원을 배정받았다.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김도읍(부산 북 강서을) 의원도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 진입도로 예산으로 24억원을 챙겼다.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한껏 몸값을 올린 국민의당은 예산 역시 두둑하게 배정받았다. 예결위 간사인 황주홍(전남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의원은 광주~강진 고속도로 1000억원 증액 등을 비롯해 모두 1806억원의 예산을 챙겼다. 지나친 지역구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에 우 원내대표 측은 “당초 아동보호 관련 예산은 법무부 지원 예산인데 서울시 실수로 지원 요청이 누락돼 이를 다시 챙겨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주로 자기 지역구 예산을 챙기는 것이 예결위원의 주된 관심사라면 동료 의원 지역구 관련 예산을 챙기려고 노력하다 보니 호남 지역 예산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세 의원의 지역구 챙기기로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크게 늘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토부 예산은 15조 9000억원이었으나 국회를 거치면서 1조 2000억원(7.3%)이 증가한 17조 1000억원이 됐다. 국회에서 증액된 주요 SOC 사업과 액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134억원 ▲도담~영천 복선전철 800억원 ▲이천~문경 철도건설 569억원 등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라며 “예산안 심사 제도를 개선하기보다는 적절한 견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예산·세법 갈등’ 앙금 풀까…여야 3당 원내대표 내일 오찬

    ‘예산·세법 갈등’ 앙금 풀까…여야 3당 원내대표 내일 오찬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는 7일 오찬을 함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의 반대 속에 내년도 예산안과 법인세법 개정안, 소득세법 개정안이 지난 5일 늦은 밤에 통과된 직후에 열리는 오찬이라 회동 분위기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합뉴스는 복수의 여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오는 7일 낮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고 6일 보도했다. 이 자리는 우 원내대표가 두 야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 원내대표에 대한 환송의 성격도 띠고 있다고 한다. 앞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난동을 부렸다. 특히 지난 5일 늦은 밤 법인세법 개정안이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오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단상 앞으로 몰려들었고,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고함을 지르면서 본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본회의장에서 물의를 일으킨 일에 사과하지 않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조를 ‘뒷거래 야합’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예산안 합의를 뒤집고 본회의장에서 고성 시위를 벌인 것을 지적했다. 자칫 다가오는 오찬 회동에서 양당 간 신경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상호 비난과 별개로 정기국회 쟁점 법안 처리 및 12월 임시국회 등 의사일정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예산안 통과] 한국당 “與-국민의당, 밀실야합”…국민의당 “부당한 억측” 불끄기

    [내년 예산안 통과] 한국당 “與-국민의당, 밀실야합”…국민의당 “부당한 억측” 불끄기

    野 “내년 예산안 둘러싼 뒷거래” 민주·국민의당 개헌 등 논의 약속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날 합의한 개헌·선거구제 개편 논의 약속을 ‘밀실 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을 겨냥,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하던 공무원 증원의 부당성과 내년에 한해 우회적으로 민간기업에 대한 최저임금 보전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면서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볼모로 한 집권세력과의 야합은 국민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은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국민의당과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합의한 문안처럼 보이는 문구가 담긴 휴대전화 창을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장 수석대변인은 “양당 간에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합의문이 아니라 내 카카오톡 대화창에 스스로 메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의 차담회를 자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를 대가로 개헌과 선거제도를 얻어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국회의 관행에 맞지 않는 부당한 억측”이라고 말했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모두 한국당 등 야당과 합의가 필요한 의제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개헌은 재석의원 3분의2가 필요해 한국당이 반대하면 안 되며, 선거구제 개편은 정개특위에서 여야 만장일치 합의로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의 조찬회동에 대해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당내 문제 제기가 있어서, 헤어지면서 타진했다”면서 “(우 원내대표가) 기다렸다는 듯 ‘시급한 현안으로,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우 원내대표의 개헌·선거구제 개편 논의 약속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이날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예산안 합의를 발판으로, 이제는 다당제의 제도적 정착을 위한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본격화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의당 “민주당과 예산안 합의 뒷거래? 말도 안 되는 얘기”

    국민의당 “민주당과 예산안 합의 뒷거래? 말도 안 되는 얘기”

    국민의당은 5일 새해 예산안 잠정 합의안을 두고 자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추악한 밀실거래’라고 비판한 자유한국당의 공식 논평과 관련해 “어불성설”이라며 정면 반박했다.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의 차담회를 자청해 “예산안 처리를 대가로 개헌과 선거제도를 얻어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개헌은 (재석의원) 3분의 2가 필요해 한국당이 반대하면 안 되고, 선거구제 개편은 정개특위에서 항상 여야 만장일치 합의로 한다. 예산안을 조건으로 뭔가를 얻어냈다는 것은 국회의 관행에 맞지 않는 부당한 억측”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관련 언급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당내 문제 제기가 있어서, 헤어지면서 일어나면서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랬더니 (우 원내대표가) 기다렸다는 듯 ‘시급한 현안으로,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본격 추진해야 한다’며 원론적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자당의) 정우택 원내대표가 참여한 3당 원내대표 잠정 합의사항에 대해 ‘뒷거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어불성설”이라면서 “3당 원내대표 합의를 파기하려는 핑계를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예산 정국이 끝나면 당연히 개헌과 선거구제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최선의 노력을 한 국민의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앞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구제 개편 및 개헌 논의 등에 대해 합의한 문안처럼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창의 문구를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양 당이 예산안을 놓고 밀실 거래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합의문이 아니라 내 카카오톡 대화창에 스스로 메모한 것”이라면서 “지방자치법은 국민의당이, 공수처법은 우리 당이 각각 관심 있는 법안이니 안(案)으로 생각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본회의 ‘인원파악은 정확하게’

    [서울포토] 국회 본회의 ‘인원파악은 정확하게’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예산안 및 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인원파악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민주, 국민의당 달래고 한국당 ‘패싱’… 막판 전략 통했다

    법정 시한을 이틀이나 넘겨 극적으로 합의한 내년 예산안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카드는 결국 자유한국당 패싱전략과 국민의당 달래기로 요약된다. 이같은 민주당의 전략은 이미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당시 ‘반한국당’작전을 구사해 성공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초부터 이뤄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공동정책 연대발표를 기점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2 정책회담’을 제안했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에서 붕괴하면서 없던 일이 됐지만 여소야대 정국을 ‘한국당 패싱’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제시한 유인책은 호남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증액이었다. 예산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던 지난달 29일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사업(광주송정~목포) 선로를 무안공항을 경유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예상했던 공사비보다 추가로 1조 1000억원의 돈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집권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회하기로 확정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예산안을 놓고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효과를 노린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한국당으로서도 한국당 패싱을 막고자 국민의당을 ‘민주당 2중대’로 압박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협상장을 나서며 “예산결산위원회 소소위원회에서 우리 당 김도읍 예결위 간사가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과 국민의당 예결위 간사인 황주홍 의원이 만난 것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3일에도 국민의당이 예산안 처리 협조를 공식화하면 ‘민주당 2중대’라는 식의 공세를 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6시간 협상’ 끝 극적 타결… 개헌·선거구제 빅딜하나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 오후 정책위의장 합류로 탄력 민주·국민 정치개혁 ‘공감대’ 여야는 4일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내용을 최종 합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숨 가쁘게 움직였다. 지난 2일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넘긴 뒤 이날 오전 처음으로 다시 만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약 6시간의 협상 끝에 최종합의안을 냈다. 오후 4시가 넘어 합의문을 발표한 여야는 5~6시 사이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해 협상 내용을 보고했다. 원내대표들끼리 시작한 협상에 오후부터 정책위의장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분주하게 흘러갔다. 큰 틀에서 접점을 찾은 뒤 합의문 작성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절차였다. 회의 참석자들이 합의문 초안을 쓰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 왔다. 각 당 정책위의장은 협상이 진행 중인 우 원내대표 사무실을 바쁘게 드나들었다. 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일자리 안정 지원기금은 부대의견을 달았고 최저임금은 거의 된 것 같다”면서 “남은 쟁점은 공무원 증원, 법인세와 소득세, 기초연금·아동연금 적용 시기”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여당 주장을 거의 수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최대 쟁점인 공무원 증원 규모와 일자리 안정 지원기금의 세부 사항에 관해 각 당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른 아침 김 원내대표와 단둘이 조찬 회동을 가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양당의 입장 차를 좁히진 못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국민의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정치개혁 핵심 과제를 거론하며 김 원내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뒤 김 원내대표는 “개헌은 지방선거와 함께 동시에 처리하기로 한 것을 조찬회동에서 확인했다”면서 “개헌과 함께 선거구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도 “우리가 예산안 끝나면 바로 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의 조찬회동이 끝난 직후, 당초 예정돼 있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정례 회동이 우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대신 국회 의원회관에서 3당 원내대표가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정치권에서 정파적인 관점을 넘어 우리 경제의 호기를 살려 나가자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소득 상위 10% 아동수당 제외… 최저임금 지원 2조 9707억

    소득 상위 10% 아동수당 제외… 최저임금 지원 2조 9707억

    기업 과표 3000억 초과구간 신설 77개기업 2조3000억 더 걷힐 듯 여야 3당은 4일 공무원 증원 규모를 9475명으로 정하고 소득기준 상위 10%는 아동수당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새해 예산안 주요 쟁점 8개항에 합의했다.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요 쟁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은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 등 합의 사항에 유보 의사를 나타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합의했는데 한국당은 의총 전까지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최종 합의문을 발표한 각 당 원내대표단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합의 사항을 설명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 문제보다는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문제에서 우리 당의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공무원 증원 규모는 9000명 선까지 줄일 것을 요구한 국민의당 요구안이 사실상 받아들여졌다. 소방·안전 등 현장 필수 인력은 증원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국민의당이 동조하며 한국당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정부 원안은 1만 2221명 증원 수준이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1만명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9000명까지 양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좀더 중간에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부대의견으로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해 2018년도 공무원 재배치 실적을 2019년도 예산안 심의 시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법인세법 개정안은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법인세율을 25%로 확정했다. 당초 정부·여당은 과세표준 구간을 2000억원으로 신설하도록 했지만 야당 의견을 일정 부분 수용했다.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대상기업은 2016년 법인세 신고 기준으로 77개 수준이다. 최고세율 인상에 따라 법인세 2조 3000억원이 더 걷힐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소득세는 과표 3억~5억원을 소득세율 38%에서 40%로 상향하고, 과표 5억원 초과 시 40%에서 42%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은 정부 원안대로 2조 9707억원으로 확정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을 1000원 이상 증액하도록 했다. 대신 여야는 부대의견으로 2019년 이후 최저임금 관련 보조금 규모는 2018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편성하도록 했다. 또 현금 직접지원 방식의 현행 제도를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사회보험료 지급 연계 등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추진 및 진행 상황을 2018년 7월 국회에서 해당 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아동수당은 2인 이상 가구 기준 소득수준 90% 이하의 만 0~5세 아동에게 매월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안은 소득을 따지지 않았다. 기초연금도 기준연금액을 25만원으로 올린다. 대신 부대의견을 통해 정부에 기초연금 수급 대상 중 생활이 어려운 노인(소득인정액 하위 50% 이하)에 대한 지원을 상향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시행시기는 각각 내년 7월과 4월에서 동일하게 9월로 미뤘다. 앞서 야당은 아동수당과 기초연금이 인상된다면 지방선거에서 여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논리로 정부·여당의 인상안에 반대해 왔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 2조 586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 밖에 여야는 남북협력기금과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일반회계 전입금을 정부안보다 각각 400억원, 2200억원 감액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예산안 ‘지각 합의’… 공무원 9475명 증원

    법인세율 25% 유지하기로 여야가 2018년도 공무원 규모를 약 9500명 증원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4일 합의했다. 2018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겨 마라톤협상 끝에 나온 결과다. 여야는 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은 법정 시한을 사흘 넘겨 국회 문턱을 넘어설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법인세와 공무원 증원 등 2개 조항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다며 ‘유보’ 의견을 합의문에 명시했다. 예산안 최대 쟁점이었던 공무원 증원 규모는 여당이 당초 제시한 1만 2221명에서 다소 줄어든 9475명으로 합의했다. 당초 한국당은 7000명, 국민의당은 9000명을 협상안으로 제시해 왔다. 정부는 2018년도 공무원 재배치 실적을 2019년도 예산안 심의 시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성된 일자리 안정자금은 정부 원안대로 2조 9707억원을 유지키로 했다. 여야는 논란이 됐던 법인세 인상과 관련, 과세표준 기준을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올리는 대신 최고세율은 정부안인 25%를 유지하기로 했다. 소득세는 최고세율 과표구간을 3억~5억원은 40%로, 5억원 초과는 42%로 각각 2% 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정부안을 그대로 유지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협치 예산안’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통 큰 양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에서 ‘사람 중심’ 가치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예산안 타결은 국민의당이라는 제3정당의 선도적 대안 제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예산안 ‘지각 합의’… 공무원 9475명 증원

    여야가 2018년도 공무원 규모를 약 9500명 증원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4일 합의했다. 2018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겨 마라톤협상 끝에 나온 결과다. 여야는 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은 법정 시한을 사흘 넘겨 국회 문턱을 넘어설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법인세와 공무원 증원 등 2개 조항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다며 ‘유보’ 의견을 합의문에 명시했다.  예산안 최대 쟁점이었던 공무원 증원 규모는 여당이 당초 제시한 1만 2221명에서 다소 줄어든 9475명으로 합의했다. 당초 한국당은 7000명, 국민의당은 9000명을 협상안으로 제시해 왔다. 정부는 2018년도 공무원 재배치 실적을 2019년도 예산안 심의 시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성된 일자리 안정자금은 정부 원안대로 2조 9707억원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야당의 요구에 따라 2019년 이후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한 재정 지원은 2018년 규모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편성하기로 하고 국회에 간접지원 방식 전환 계획을 보고하기로 했다.  여야는 논란이 됐던 법인세 인상과 관련, 과세표준 기준을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올리는 대신 최고세율은 정부안인 25%를 유지하기로 했다. 소득세는 최고세율 과표구간을 3억~5억원은 40%로, 5억원 초과는 42%로 각각 2% 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정부안을 그대로 유지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협치 예산안’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통 큰 양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에서 ‘사람 중심’ 가치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예산안 타결은 국민의당이라는 제3정당의 선도적 대안 제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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