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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 앓으면 ‘자살 위험↑’…세심한 치료 필요

    ADHD 앓으면 ‘자살 위험↑’…세심한 치료 필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경우, 자살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는 ADHD를 앓는 환자들은 ADHD를 앓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자살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곳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로 연구진은 스웨덴 국가인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DHD를 비롯한 유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2,000명과 ADHD를 앓고 있지 않은 인구 260,000명의 자살증가율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 자살시도 확률은 1.3%, 그중 죽음까지 이른 경우는 0,02%로 나타났다. 반면, ADHD를 앓고 있을 경우 자살시도 확률은 7배에 달하는 9.4%, 죽음까지 이어진 경우는 0.2%에 육박했다. 추가적으로 ADHD 환자의 부모, 형제·자매들도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적으로 보면, ADHD 환자의 부모는 자살시도 확률이 6.6%, 죽음에 이르는 경우는 0.7%로 나타났고 형제·자매의 자살시도 확률은 3.4%, 사망까지 한 경우는 0.2%였다.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ADHD를 앓을 경우 정신 분열증, 불안증, 조울증, 우울증 같은 유사 정신질환이 공존되는 사례가 목격됐다. 또한 치료가 늦어 상태가 악화될 경우 자살 충동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언급된 통계자료는 이런 맥락에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결과는 ADHD 유발 주요 원인이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는 기존 가설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의학 연구 결과 중에는 ADHD 발생 원인이 교감신경자극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 대사의 유전적 불균형 때문이며 가족력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는데 ADHD 환자는 물론 다른 가족에까지 자살시도 사례가 관측된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ADHD 치료를 위한 약물, 인지행동치료법 개발에 있어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전쟁 성폭행 피해가족 안고 눈물짓는 안젤리나 졸리

    전쟁 성폭행 피해가족 안고 눈물짓는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국제 정치 무대에서 나선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39)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졸리는 아프리카 콩고의 여성운동가 니마 나마다무를 만나 연설을 경청한 후 눈물지었다. 장애인인 나마다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연대하기 위해 무려 3일이나 걸려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날 행사는 10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나흘간 진행 중인 ‘전쟁지역에서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렸다. 나마다무는 연설에서 “과거 콩고의 집 근처에서 딸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면서 “지금도 수많은 여성들이 이같이 끔찍한 피해를 겪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지 통계에 따르면 콩고의 여성들은 시간당 48명이 성폭행을 당하는 참혹한 상태에 놓여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졸리는 심각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이 증언을 모두 경청했으며 연설 후에는 나마다무를 꼭 껴안고 눈물짓기도 했다. 한편 졸리는 이 정상회의를 헤이그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행사는 전세계 150개국에 온 1200명의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성공적으로 막을 열었으며 주최자인 졸리는 “전쟁시에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독자의 소리] ADHD, 환자만의 문제 아니다/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휴 동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던 초등학생 A의 엄마는 나들이 대신 병원을 찾았다. 아들이 ADHD 진단을 받은 후 직장까지 그만두고 2년 넘게 뒷바라지를 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의 소견으로 아이의 건강만큼 걱정스러운 것은 엄마의 정신 건강이었다 ADHD 자녀를 둔 부모에게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은 사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증상이 혹시 내 탓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느끼고, 성장기 아이의 정신과 질환 약물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다. 그래서 양육방식을 달리해 아이의 산만한 행동과 부주의함을 교정시키려고 노력한다. 우리나라 ADHD 아동의 약물치료는 학교생활과 학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학교와 같은 단체생활에서 튀는 행동은 수업시간이나 교우관계에 문제를 초래하는데, 이 시간은 부모가 직접 돌볼 수가 없다. 따라서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학교생활에 한해 약물치료를 하는데 절반 정도가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한다.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지 않을 때 부모가 아이를 감당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으며, 부모의 인내심이 자칫 부메랑이 돼 아이에게 상처로 돌아갈 수 있다. 전문의 입장에서 ADHD 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자녀의 병력기록에 대한 편견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고 나서 뒤늦게 전문적 치료를 찾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美국방부, 우울증·치매 치료하는 ‘뇌 임플란트’ 개발

    美국방부, 우울증·치매 치료하는 ‘뇌 임플란트’ 개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우울증, 치매와 같이 완치가 어려운 정신질환 치료의 도약점이 될 신기술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이 우울증, PTSD 등 정신불안 증세를 겪는 부상 군인을 위한 뇌 전기치료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DARPA의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 중 한가지로 우울증, 만성 통증 ,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질환에 대한 뇌 활동 계산 모델을 연구해 이를 치료로 연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도 연관된다. DARPA가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를 결정한 기관은 총 2곳으로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이다. UCSF팀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장치는 뇌 신호를 기록하고, 자극해 해당 구간의 고장 난 신경회로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MGH팀은 불안,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대상으로 공통 구성 요소를 식별하는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팀은 공통특징 발견을 위한 행동테스트, 개별 신경세포조직 연구 활동을 병행해 이를 직접적으로 두뇌에 적용하는 임플란트 장치를 개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이 연구는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소재 드레이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DARPA는 해당 프로젝트가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부상 병사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한편 최근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브넷 프로그램은 향후 5년간 해당 기관에 연구자금을 지원하며 최종적으로는 미국 식품 의약국(FDA) 승인 의료기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사진=DARPA/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초점]80대 요양병원 치매환자는 왜 불을 냈나

    [초점]80대 요양병원 치매환자는 왜 불을 냈나

    [초점]80대 요양병원 치매환자는 왜 불을 냈나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80대 치매환자가 불을 내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환자의 욕구불만이 방화의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치매환자의 ‘일몰 후 증후군’도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됐다. 서울시 북부병원 치매클리닉 김정화 과장은 28일 “치매환자가 방화와 같은 문제 행동을 저지르는 이유는 평소 쌓아놨던 욕구불만을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증 치매환자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기능이 떨어져 판단력이 저하되며, 이로 인해 비정상적이며 극단적인 행동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반사회적 인격 장애나 우울증, 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이 동반되어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 행동이 더욱 심해진다. 무엇보다도 치매환자는 일몰 후에 극단적 행동이 더 심해진다. 이른바 이를 ‘일몰 후 증후군’이라 하며, 해가 진 이후에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배회를 하다가 불안해하기도 하며,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하거나 난폭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환각이나 환청, 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김 과장은 “평소 쌓아 놨던 불만들을 표출하는 방식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극단 적일 수 있는 만큼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줘야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에 따르면 치매환자들의 문제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욕구 불만을 해소해 줘야 한다. 정상적인 언어 소통이 어렵더라도 비언어적 요소로 표현하는 단서들이 많다. 예를 들어 자주 배를 주무르거나 만지는 행동을 보인다면 배변에 대한 불만이나 식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비언어적 표현들을 파악하고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평소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자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면 적어도 주 2~3회 정도 방문해 환자와 대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춘기 소녀가 유독 우울한 이유, 원인은 ‘피’

    사춘기 소녀가 유독 우울한 이유, 원인은 ‘피’

    보통 사춘기를 맞이한 십대 소녀들은 또래 소년들보다 유독 예민하고 화를 내거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의학적 분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은 8~22세 사이 남녀 청소년 922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으로 촬영,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관찰이 지속되면서 흥미로운 데이터가 분석됐다. 15세 사춘기 청소년 사이에서 유독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많아졌고 특히 해당 나이 대 소녀들에게서 비슷한 현상이 여러 번 관측된 것이다. 같은 나이 대 소년들 역시 뇌로 공급되는 혈액 양이 증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감소한 반면, 소녀들은 이에 비해 속도가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 혈액 공급량이 증가된 이유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 호르몬은 난소 안에 있는 여포와 황체에서 주로 분비되는데 여성 2차 성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이 에스트로겐이 일시적으로 혈류를 증가시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과도해지도록 만들며 이것이 우울증, 기분 악화, 예민함 등으로 나타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에스트로겐 상승이 뇌 기억 중추기관인 ‘해마’에 영향을 준다는 의학 연구결과는 여러번 나온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테오도르 세틀웨이트 교수는 “이 연구는 청소년기 신경 정신계에 호르몬과 혈액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결과”라며 “추가적으로 뇌 혈액 흐름이 불안 장애, 정신 분열증 등과 같은 더 큰 질환과 연관이 되는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개한테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개한테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당신이 뭔가를 먹을 때마다 옆에 와서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바라보는 반려견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당신이 불쌍하다고 떼어준 어떤 음식은 당신의 개한테는 독약이 될 수 있기 때문. 다음은 최근 미국 음식전문매체인 푸드비스트가 공개한 ‘개를 죽게 할 수 있는 사람 음식 12가지’다. 평소 사료 이외에 간식을 챙겨주는 이라면 확인하고 주의하도록 하자. ▲우유, 치즈=일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 역시 우유나 속에 함유된 유당과 같은 물질을 흡수하지 못한다. 우유는 구토와 설사 등의 위장 문제를 일으키며, 즉시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즈는 가스와 설사, 구토 등의 모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효모 반죽(빵류)=뱃속에서 알코올로 변한다. 또한 대량의 가스가 소화 기관에 쌓여 구토나 불쾌감을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에는 위나 장의 파손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초콜릿, 카페인=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우리 인간에 좋다고 알려진 이 음식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란 성분이 있다. 이런 성분에는 메틸잔틴 혹은 메틸화크산틴이란 구조의 화합물로 이뤄져 있는 데 개와 같은 동물에선 독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이를 섭취한 개는 구토와 탈수, 복부 통증, 심한 불안, 근육 떨림, 부정맥, 체온 상승,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양파, 마늘=개의 혈액 속에 있는 적혈구를 파괴한다.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악화될 때까지 방치될 수 있다. 소변이 색이 진한 오렌지색이나 어둔운 빨간색으로 변하면 음식 속에 포함된 이런 재료가 문제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수혈이 필요하다. ▲마카다미아 너트=호주산 견과류로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음식에도 독성 물질이 있다. 이를 섭취한 개는 쇠약해지며 심지어 걸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떨림과 비틀거림, 우울장애, 저체온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포도(건포도 포함)=견종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지만 일부 종은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일단 신부전이 발병하면 3~4일 이내에 죽을 수 있으며 구토와 설사, 혼수 상태, 탈수, 식욕 부진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아보카도=잎과 씨앗, 껍질에는 펄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으며 과육에도 이 물질이 약간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이를 먹은 개는 배탈이나 호흡 곤란, 흉부 돌출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과 등 과일 씨앗=사과나 배, 복숭아, 자두, 살구 등 과일 씨앗에는 시안화물로 불리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현기증이나 호흡 곤란, 경련, 쇠약, 호흡 쇼크 상태를 유발해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베이컨=이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소화와 영양 흡수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나친’ V라인에 대처할 당신의 자세는?

    ‘지나친’ V라인에 대처할 당신의 자세는?

    오랫동안 휴식기를 갖던 연예인이 갑자기 예뻐지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연예인들의 ‘구원’이 바로 양악수술이었다고 수차례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양악수술을 ‘만병통치약’처럼 여기게 됐다. 양악수술처럼 뼈를 깎는 수술을 해야만 예뻐진다는 인식까지 생겨났다. 사각턱 수술이나 양악수술이 인기를 끌면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병원이 늘고, 수술 성공으로 예뻐진 이들도 함께 늘었다. 그러나 수면에 드러나지 않은 부작용의 사례도 그만큼 늘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잘 모른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재건 수술(3D FIT)을 전문 분야로 하는 H성형외과 백정환 원장은 “자신의 얼굴에 맞지 않게 뼈를 너무 많이 깎은 환자들은 자신의 욕심 때문이라는 자책감에 얼굴조차 들고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적으로도 부정교합이나 저작 기능 장애에 시달리고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으로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줄 정도로 부작용이 심하지만, 밖에 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심각성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백정환 에이치성형외과 원장은 그 동안 재건 수술을 담당했던 환자 중에서도 심각했던 두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환자 A씨는 사각턱 절제술과 피질골 절제술을 받은 후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다. 백 원장은 “사각턱 절제술을 받을 때 안면신경까지 다 잘라내, 턱에 ‘계단 현상(귀 밑 턱부터 턱 끝까지의 선이 매끄럽지 않고 계단처럼 각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개턱 현상(턱의 과도한 절제로 옆에서 봤을 때 턱이 일직선인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말했다. 두 번째 환자 B씨도 만만치 않게 심각했다. B씨는 양악수술 후 외모에 대한 불만족은 물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다. 백 원장은 “양악수술을 하면서 과도한 사각턱 절제로 개턱 현상과 안면 윤곽 부작용이 나타났다. 특히 근육이 턱 위쪽에 붙어서 턱뼈까지 불규칙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각턱 절제술이나 양악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점차 늘고 있지만, 한 번 칼을 댄 뼈를 원상 복구시키는 방법이 전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첨단 3D 프린터를 이용한 재건 수술(3D FIT)이 생겨나면서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 얼굴뼈를 다시 깎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뼈에 딱 맞는 보형물을 만들어내 삽입함으로써 효과적인 재건이 가능해진 것이다. 백 원장은 “과거에는 이러한 사람들을 절삭(깎아내는 것)만으로 치료했다. 하지만 치아뿌리나 신경이 있어 이 수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원래 모습에 가깝게 재건 수술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3D FIT 안면조소술은 3D 프린터로 환자의 안면골(얼굴뼈) 모형을 출력한 뒤 본래의 뼈에 딱 맞는 보형물을 제작하고 삽입해 주는 획기적인 재건 수술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3D 프린터는 의료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왔다. 이미 재건 수술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자신의 뼈에 다른 보형물을 붙여서 재건을 할 때, 과거처럼 적당히 만든 보형물을 삽입하면 자신의 뼈와 딱 들어맞지 않는다. 결국 보형물이 흔들리거나 경계가 만져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한 얼굴 뼈 모형에 딱 맞는 보형물을 제작하는 3D FIT을 이용하면, 뼈 표면의 아주 복잡한 요철까지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경계나 움직임이 생기지 않는다. 환자 A, B씨도 3D FIT의 혜택을 봤다. CT 촬영으로 얼굴 뼈 모형을 출력한 뒤, 잘못 깎아낸 뼈 부분에 꼭 맞는 보형물을 제작했다. 보형물 제작 단계에서 환자와 어떤 모양으로 보형물을 만들지 미리 상의해 볼 수도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백 원장은 “3D 프린터는 잘못된 수술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기술은 발전했지만 보형물 소재로는 오랫동안 검증받은 본 시멘트(PMMA)를 사용한다”며 “본 시멘트는 생물학적, 화학적 성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생체 친화성이 높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죽음보다 아픈 ‘세월호 트라우마’

    세월호 참사 유족 3명 중 1명꼴로 정신건강 분야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징후가 높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을 포함한 심적 고통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최근 경기 안산 단원고 유족들의 잇단 자살 시도와 우울증을 앓던 자원봉사자의 자살로 2차 피해가 현실화된 만큼 유족과 생존자, 그들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본 자원봉사자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하는 유가족 238가구 중 면담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 된 가구를 제외한 161가구(약 68%)에 대해 직접 면담을 통한 심리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상담을 받은 가구 중 32%는 자살 징후나 PTSD 증상을 보인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진도에 머무는 실종자 가족에게는 내과·정신과 의료진이 하루에 2차례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PTSD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극도의 스트레스가 잠재돼 사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진도 심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한 심리 상담을 하고 시신 확인 시 동행하고 있다”며 “장례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로 아들과 부인을 잃은 전재영(53)씨는 “당시 심리 치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많은 사람이 혼자서 앓고 인생을 포기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며 “같은 고통을 겪지 않은 전문가들에게 털어놓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해 주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가족들이 장기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신민영 국립서울병원 심리적 외상관리팀장은 “때때로 가족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나 불신이 상담사에게 향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지속적인 상담이 이뤄지려면 현재 상담사와 의료진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남희 서울여자간호대 교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일본이 고베 대지진 이후 ‘마인드케어센터’를 만들어 지역 시민들이 협력해 일어선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檢 “소환 불응 유씨 장남 체포영장” 한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는 이날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핵심 피의자인 대균씨에게 “1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우울증 치료 의지·긍정적 생각도 좋은 약

    우울증 치료 의지·긍정적 생각도 좋은 약

    8년 전 남편과 사별한 이모(62)씨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수년째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 처음 항우울제를 먹었을 때는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삶의 의욕도 생겼다. 그러나 자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소한 말다툼이 생길 때마다 우울증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의사는 평생 약을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이렇게 계속 약을 먹어도 될까’하는 불안감이 더해져 이씨는 여전히 우울하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현대인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은 다양하지만 병원에서는 처방하는 약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대개 향정신성 약물인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여기에 보조적 수단으로 수면제를 쓰기도 한다. 몸의 병보다 더 복잡한 마음의 병이 어떻게 이런 약물들로만 치료될 수 있는지 어찌 보면 의아한 일이다. 심지어 항우울제는 대상포진 환자에게도 쓰인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감을 동반하는 대부분의 질환에 항우울제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항우울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현재 각 나라들에서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것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다. 쉽게 말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두뇌 속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양을 늘려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1970년대 미국의 일라이릴리사에 의해 개발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기적의 알약’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항우울제 ‘프로작’이 대표적이다. 세로토닌은 기분이나 수면, 식욕 등을 조절하며 영양소 섭취를 통해 신경조직과 뇌에서 생성된다. 이 물질이 부족해 두뇌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우울감과 불안, 불면증, 두통 등이 나타난다. 활동을 마친 세로토닌은 자신을 방출한 신경세포로 재흡수되는데, 이때 재흡수 과정을 차단해 두뇌 속 세로토닌 농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프로작과 같은 약의 원리다. 인공적으로 행복감을 만들어주는 약인 셈이다. 해마다 수십만장의 처방전이 쓰여지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만성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은 금방 가라앉지만 수일 내에 다시 머리가 아파 오는 것처럼 우울증도 약에만 의존해서는 완치가 어렵다. 마음의 병은 약물치료만큼 마음의 치료가 중요하다. ‘항상 피곤하다’, ‘식욕이 없다’, ‘잠들지 못한다’, ‘거의 매일 우울하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의사들은 대개 이 같은 미국 정신과협회의 진단기준(DSM-IV-TR)에 따라 우울증을 진단한다. 이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연속 2주 동안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으로 본다. 우울증 진단기준에 열거된 증상들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하니 좀 쉬어달라는 얘기다. 이런 경고신호를 무시하며 약물치료만 믿고 몸과 마음을 계속 혹사시킨다면 우울증은 십중팔구 재발한다. 첫 발병 후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은 50~75%,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 세 번째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70%, 네 번째는 90%에 이른다. 재발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진다. 약물치료만큼 심리 치료도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한 임상실험도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노인을 4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게는 항우울제만을 투여하고 B그룹에게는 매달 한 번씩 심리요법만을 실시하는 한편 C그룹에게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고 D그룹에겐 가짜약만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재발률은 D그룹 90%, A그룹 57%, B그룹 36%, C그룹 20% 순으로 나타났다. 때로는 내 병을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병을 호전시키기도 한다. 독일의사협회의 플라시보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에게 아무 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투여한 결과 30%에서 항우울제를 먹은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 증상의 중증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적극적인 의지가 치료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을 결점 많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평가절하하고, 패배감과 박탈감에 휩싸여 살면서 항상 실패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믿지 못해 무슨 일이 생겨도 ‘내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탓한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 중에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보다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 꼼꼼하며 화를 잘 못 내는 부류가 많다고 한다. 어려운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고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며 그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쌓아만 두는 스타일이다. 우울증을 고치겠다고 무작정 긍정적 생각만 할 필요는 없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쉬어도 괜찮아’, ‘넌 그대로도 괜찮은 사람이야’ ‘힘들면 적당히 하자’라는 마음가짐 정도를 갖는 게 좋다. 대인관계에서 생긴 우울증이라면 한동안 그 사람과 거리를 두고, 도저히 거리를 둘 수 없는 가족이나 직장동료라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언어의 칼날’도 칼날이다. 맞서기가 고달프다면 찔리기 전에 피하는 게 상책이다. 실패한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다른 일을 찾는 게 좋다. 좋아하고 자신 있는 일을 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지나간 것은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채정호 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한 사람은 새까만 색안경을 쓴 채로 인생을 바라본다”면서 “정신치료는 여기에 장밋빛 색안경을 씌워주는 게 아니라 까만 색안경을 치워버리고 세상이 좋든 나쁘든 정확하게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만성피로증후군? 체질별 보약으로 치료

    만성피로증후군? 체질별 보약으로 치료

    인천에 사는 직장인 A 씨(41세, 여)는 지난봄부터 몸이 너무 피곤하다. 춘곤증인가 싶어서 잠을 더 충분히 자고, 비타민제와 영양제도 따로 챙겨 먹었는데 아무 효과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종합검진까지 받아보았는데 아무 이상은 없었고 병원에서는 충분히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라는 말만 들었다. 그러던 중, A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인근 한의원에서 진맥을 통해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후 피로가 한결 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단순 피로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최근 5년간 만성피로증후군을 앓는 환자를 조사한 결과 3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4~5월에 가장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환자 중 70~8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 수족냉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일시적인 마비와 시각장애, 운동 부조화와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성 피로는 우울증이나 불면증, 수면장애, 위·식도 역류, 면역력 저하에 인한 감염,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심한 생리통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만성피로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허로(虛勞)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본인의 사상체질에 따라 약한 장부의 기능을 도와주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체질별 맞춤 보약을 처방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흔히들 ‘밥이 보약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영양가 있는 음식만을 챙겨 먹는다고 치료가 될 증상이 아니며, 만성피로의 원인이 개인별로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의 체질과 증상, 개인 생활방식에 맞는 맞춤 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수면패턴 개선 등을 병행하면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잡곡밥·운동·과일로 행복호르몬 잘 나오게

    잡곡밥·운동·과일로 행복호르몬 잘 나오게

    우울증 극복의 열쇠는 두뇌 속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긍정적 마음가짐이다.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저단백·질 좋은 고탄수화물 식사를 했을 때, 걷기나 수영 등 적당량의 운동을 했을 때 두뇌에서 분비된다. 건강식단으로 밥상을 차리고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두뇌 속 세로토닌 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항우울제를 복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려면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트립토판 아미노산은 세로토닌 생성을 돕는 물질로, 고기·생선·계란·견과류 등 고단백 식품에 들어 있다. 그러나 단백질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고 세로토닌이 더 많이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두뇌는 일정량의 아미노산만을 받기 때문에 두뇌로 가려는 아미노산들이 많아지면 러시아워 속에 트립토판은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뇌에 있던 기존의 트립토판이 고갈되고 세로토닌 생성률도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두뇌로 가는 트립토판 양을 늘리려면 역설적으로 저단백 식사를 해야 한다. 대신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트립토판이 두뇌에 도달할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인슐린은 당의 흡수를 촉진하는 것 외에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다만 트립토판은 태우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이 다른 아미노산들을 운반하는 동안 트립토판은 한결 편하게 두뇌에 도달할 수 있다.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체중은 감소되지만 상대적으로 우울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나치게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비만해져 역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영양가 높고 소화도 잘되고 칼로리는 낮은 현미 등 잡곡밥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간식으로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6가 풍부한 바나나 등 과일을 챙겨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책이나 수영도 기분을 좋게 한다. 운동을 한 뒤 상쾌감이 드는 것은 엔도르핀 때문이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엔도르핀은 그렇게 쉽게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정도의 극한의 운동을 했을 때 근육 통증을 줄이기 위해 분비되는 일종의 마약성 물질이다. 엔도르핀이 분비될 정도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무릎관절이 손상될 수도 있다. 산책을 한 뒤 느끼는 상쾌함은 세로토닌 작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또 햇볕을 받으며 가벼운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수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 더욱 좋다. 이 밖에 산소를 폐에 충분히 공급해주는 복식호흡을 하면 몸의 긴장이 풀어지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자신이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식단을 바꾼 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운동을 한 뒤 기분이 어땠는지를 꼼꼼히 기록한 식단·운동일지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분장애·중독 메커니즘 규명…서울대·고려대 연구팀 발표

    아침저녁으로 우울, 불안, 공포, 공격성, 중독과 같은 정서 상태에 기복이 생기는 작용 원리를 국내 연구팀이 규명했다. 이에 따라 ‘도파민 의존성 뇌질환’인 기분장애와 중독질환 등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및 생명과학부 정수영 박사와 김경진 교수, 고려대 의과대학의 손기훈 교수팀은 8일 관련 연구 결과를 ‘셀(Cell)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하루를 주기로 정서 조절이 일어나는 ‘일주기성 생체시계’의 균형이 깨지면 도파민 의존성 뇌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는 알려져 왔지만, 생체시계와 도파민 생성을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입증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생명과학자로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女가 男보다 아침잠·졸음이 많은 이유

    女가 男보다 아침잠·졸음이 많은 이유

    ‘미인은 잠꾸러기’는 말이 있듯 남성보다 여성이 평소 ‘아침잠’이나 ‘졸음’이 더 많은 것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욕구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한 의학적인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 여성건강연구회(SWHR, Society for Women’s Health Research)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을 많이 취하는 이유가 ‘생리’, ‘폐경’ 등 체내 호르몬 변화가 야기하는 불면증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 스탠포드 메디컬 스쿨 미국 주요 의학 연구기관이 참여한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여성들이 겪는 수면 장애 일부에 큰 역할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호르몬 변화’다. 여성들은 월경, 폐경기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 민감해지며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겪기 쉽다. 특히 임신기 여성들에게서 해당 경우를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 체내 호르몬 변화 증세가 찾아오는 때는 하루 중 수면을 취하는 늦은 저녁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음 편히 잠을 자야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체적 변화가 여성의 뇌를 각성시켜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아침잠’이나 ‘낮 시간의 졸음’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수면장애증세를 진단함에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남성의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심한 코골이에서부터 진단해나가는 순서라고 보면 여성은 민감한 정신, 피로, 우울증에서 야기되는 상쾌하지 못한 수면 상태로 진단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건강연구회 크리스틴 카터 박사는 “앞으로 연구가 지속되면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보다 효율적인 의학적 접근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女가 男보다 ‘잠’이 많은 진짜 이유

    女가 男보다 ‘잠’이 많은 진짜 이유

    ‘미인은 잠꾸러기’는 말이 있듯 남성보다 여성이 평소 ‘아침잠’이나 ‘졸음’이 더 많은 것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욕구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한 의학적인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 여성건강연구회(SWHR, Society for Women’s Health Research)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을 많이 취하는 이유가 ‘생리’, ‘폐경’ 등 체내 호르몬 변화가 야기하는 불면증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 스탠포드 메디컬 스쿨 미국 주요 의학 연구기관이 참여한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여성들이 겪는 수면 장애 일부에 큰 역할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호르몬 변화’다. 여성들은 월경, 폐경기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 민감해지며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겪기 쉽다. 특히 임신기 여성들에게서 해당 경우를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 체내 호르몬 변화 증세가 찾아오는 때는 하루 중 수면을 취하는 늦은 저녁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음 편히 잠을 자야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체적 변화가 여성의 뇌를 각성시켜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아침잠’이나 ‘낮 시간의 졸음’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수면장애증세를 진단함에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남성의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심한 코골이에서부터 진단해나가는 순서라고 보면 여성은 민감한 정신, 피로, 우울증에서 야기되는 상쾌하지 못한 수면 상태로 진단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건강연구회 크리스틴 카터 박사는 “앞으로 연구가 지속되면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보다 효율적인 의학적 접근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학생 심리 치유 전문 상담인력 연수

    [세월호 참사] 학생 심리 치유 전문 상담인력 연수

    전문 상담교사와 학부모들이 30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린 ‘학생 심리 치유 전문 상담인력 연수’에 참석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에 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이번 연수는 서울시교육청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우울, 불안, 집단 트라우마를 예방하고 심리 치유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1189명 마음 어루만진 영등포 힐링캠프

    1189명 마음 어루만진 영등포 힐링캠프

    영등포에 살고 있는 40대 주부 A씨는 결혼 15년차다. 언제부턴가 남편과 대화가 부쩍 줄어들었다. 남편은 퇴근 뒤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새벽에 귀가하기 일쑤였다. 일찍 집에 들어오라고 한마디 던지면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곤 했다. A씨는 인생에 실패했다는 생각에 점점 우울해졌다. 속앓이를 이어가던 지난 2월 지인의 귀띔으로 영등포 힐링캠프 상담실을 찾게 됐다. 개인 상담을 받은 A씨는 남편에게 같이 가보자고 권유했다. 이후 부부는 개인 상담과 부부 상담을 번갈아 받으며 작은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의 골을 조금씩 메워갈 수 있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영등포 힐링캠프 상담실이 인기를 끈다. 자녀·부부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주민들이 편안한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보건소 5층에 설치했다. 29일 구에 따르면 연인원 1189명이 이곳에서 상담을 받았다. 3월만 해도 155명이 힐링캠프를 찾아 크고 작은 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했다. 면적 38㎡에 상담실 2개로 이뤄진 조촐한 규모지만 구민들의 마음을 보듬는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 임상심리 전문가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2명이 불안, 강박, 대인기피를 비롯한 심리 문제와 인터넷 중독, 학교 부적응을 포함한 청소년 문제, 이혼 및 자녀 갈등을 망라한 가족 문제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고민은 무엇이든 상담해준다. 상담 뒤 질환 수준으로 판단되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힐링캠프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 상담받을 수 있다. 힐링캠프는 매주 수요일에는 산후조리원,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가 이동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 주민센터와 지역 기관 이동상담도 계획 중이다. 전성규 임상심리전문가는 “말 못할 고민이나 갈등을 바로 해결하지 못해 만성적 정신질환이나 성격 장애로 변질되기도 한다”며 “힐링캠프를 찾아오면 아무런 부담 없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집단 트라우마] 상처 후 새살 돋듯…국민 분노, 사회 성장 에너지로 바꿀 때

    [집단 트라우마] 상처 후 새살 돋듯…국민 분노, 사회 성장 에너지로 바꿀 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충격과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일반 국민도 예외는 아니다. 사고 발생 열흘이 넘도록 구조에는 성과가 없고 희망보다는 절망스러운 소식만 들려오자 신경과민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불안, 예민, 불면, 눈물, 짜증, 우울, 분노, 무기력 등을 겪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참사를 자기 일처럼 아파하고 공감하는 데서 생기는 현상이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부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리 국민들이 ‘대리 외상 증후군’(Vicarious Trauma)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한다. 사건·사고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간접 경험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국가 규모의 심리적 재난 사태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가적 재난 사태에 신경과민 증세를 보이는 것은 병증이 아니라 정상 반응이라는 의견도 있다. 훗날 정신적 외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 안팎에 불과하며 대부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몫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이후 원인을 규명하고 제대로 된 지원과 분명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신뢰를 회복하는 게 정신적 외상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디어를 통해 심리적 고통과 불안이 깊어질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과는 별개로 재난 방송을 반복 시청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 사례를 보면 PTSD를 겪은 사람들의 3분의1은 미디어가 영향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또 자신의 감정을 감추려 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현재 느끼고 있는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예컨대 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나아가 국민적 분노, 집단 분노 등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이끌어가는 등 사회적으로도 외상 후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도 “아플 땐 충분히 아파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사고로 생긴 괴로운 감정들을 사회를 발전시키는 에너지로 변모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심리 치료 및 지원에 대한 장기 대책 마련도 강조됐다. PTSD 개념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즈음으로 20년 가까이 됐지만 심리 치료 관련 국가 시스템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곽 교수는 “PTSD가 뒤늦게 나타나거나 가정이 붕괴되는 등 장기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며 “적어도 10년은 상담 치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책감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옆에서 자리 지켜주세요

    자책감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옆에서 자리 지켜주세요

    세월호 참사 발생 10일째.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전 국민이 비통함에 잠겨 있다.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사망자만 늘어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증상 및 대처법은 무엇인지를 전문의로부터 듣는다. 다음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차원에서 25일 경기 안산 통합재난심리지원단에 파견 나와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일문일답.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들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 -생존자들의 경우는 흔히 ‘생존자 증후군’으로 표현되는 불안, 공포, 과민함 등 부정적인 감정 반응과 함께 불면, 식욕저하, 통증, 식은땀 등 신체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반응이 심해지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는데, 이것이 한 달 이상 경과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흔히 사고와 연관된 기억의 재경험, 이에 대한 회피와 무감각, 지나친 과각성(과민 반응하는 상태), 해리(연속적 의식의 단절 현상)나 공황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이런 사고를 겪으면 어떤 영향이 있나. -세상이 안전하고 희망적이라는 긍정적인 사고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불안 때문에 쉽게 집중할 수 없고 우유부단해지며 예민해진다.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이에 따라 학교생활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충분한 지지와 도움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청소년 중 10% 이상은 향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병할 수 있다. 치료받지 않으면 몇 년간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개입이 중요하다. →유가족들은 생존자들과는 또 다른 고통을 겪을 텐데. -서구의 경우 가장 큰 스트레스로 배우자의 사망을 1순위로 꼽는다. 그러나 한국 등 동북아에서는 자식의 사망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참사의 많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했을 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말로 다 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물론, 우울증이나 알코올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삶의 희망을 잃고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존자 및 유가족들이 이를 극복하려면 어떤 대처법이 필요할까. -주위에서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본인의 생각대로 표현하게 하며 위로해야 한다. 때로는 옆에서 그냥 자리를 지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거나 충고하는 태도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정신치료는 진료실에서 이뤄지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방문상담을 포함, 조기에 도움을 줘야 하고 질환을 사전에 발견해 정도에 따라 항우울제나 인지행동 치료와 같은 적극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대구지하철 참사 등에서는 이런 심리적 지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다. 이번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부 차원 등 조직화된 심리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일반 국민도 이번 사고로 충격과 신경과민 등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그만큼 많은 국민이 이 사건을 자신의 일처럼 같이 아파하고 공감하는 데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실제로 요즘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불안이나 우울증세가 있는 환자들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 국민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우울, 불안, 불면, 집중력 저하 등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흔히 분노와 짜증도 동반된다. 이런 심리적 상태는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사회적으로 부정적 측면이 돼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 국민의 이런 증상 예방·극복 방법은. -성장기의 소아·청소년이나 불안, 우울에 취약한 사람들은 방송 시청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시기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 즉 충분한 수면, 휴식, 식사 등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서로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0여명 매트 깔고 집단생활… 밤새 뜬눈에 탈진 줄이어

    200여명 매트 깔고 집단생활… 밤새 뜬눈에 탈진 줄이어

    세월호의 구조·수색 작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열흘째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애를 태우고 있다. 앞으로 수색 작업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돌보는 것은 물론, 임시 거주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25일 실내체육관에는 20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바닥에 고무 매트를 깐 채 열흘째 숙식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체력이 바닥난 듯 누워서 이불을 덮고 있거나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식사와 간식을 챙기지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기엔 부족하다. 24시간 내내 체육관 불이 켜져 있는 데다 많은 사람이 수시로 드나들어 숙면을 취할 수 없는 탓에 가족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탈진한 사람들이 있는 것은 물론, 상당수의 가족이 감기와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에서 의료 지원을 맡은 보건복지부 재난의료지원단 관계자는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과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몸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사람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사생활 침해는 물론이고 위생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이다. 예민한 탓에 사소한 일에도 고성이 오가기 일쑤다. 의료지원단은 지난 23일부터 의료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하루에 두 번 가족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건강과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체육관 내 칸막이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임시 숙소의 형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개선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가족들이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홍진표 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많은 사람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항상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탈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서 “주변의 슬픈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휩쓸리게 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위기관리 전문가인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현장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면서 “체육관에서 집단생활이 길어지면서 아이들과 여성의 인권, 노인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별도 공간을 마련해 피해자 가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복지 구호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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