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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시 항우울제 복용하면 태아 ADHD 위험↑”

    “임신 시 항우울제 복용하면 태아 ADHD 위험↑”

    임신 여성이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태아가 향후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는 하버드메디컬 스쿨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연구진이 여성이 임신 기간 중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할 경우 후에 자녀에게서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내 2~19세 사이 아동-청소년 7,800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와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발현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심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태아일 때 자궁에서 항우울제에 노출됐던 아이들은 후에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앓게 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친이 임신 전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에는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임신우울증(gravid depression)은 일반적으로 임신 6개월 시기부터 나타나며 입덧과 피곤함이 몸과 마음을 쇠약하게 만들고 전과 달리 부쩍 살찐 몸매, 여성호르몬의 증가, 육아의 대한 부담감이 합쳐져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태동을 느끼는 시기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 경우, 출산 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통계적으로 임신 여성 7명 중 1명은 임신우울증을 앓게 되며 상태가 심각할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 여성의 우울증과 약 처방이 엄마는 물론 태어날 아이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흔히 ADHD의 주요 원인이 선천적 유전적인 경향도 크지만 후천적 환경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제시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임신 여성의 흡연, 음주, 약물 복용이 태아 신경세포의 활성을 줄여 향후 ADHD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적도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약물과 ADHD 간의 연관성과 임신 시 악영향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일 뿐 항우울제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논한 것은 아니다. 단, 무조건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식사, 햇볕 쬐기 그리고 남편의 애정과 관심이 임신우울증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저널(journal 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피난민 자살… 日법원 “도쿄전력에 책임” 배상 판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한 피난민의 자살에 대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이 나왔다. 후쿠시마지법은 26일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정 야마키야 지구에 살던 와타나베 하마코(당시 58세)가 2011년 7월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피난 생활 때문에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렸고 우울 상태에 빠졌다”며 도쿄전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도쿄전력에 4900만엔(약 4억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자살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원전 사고로 야마키야 지구는 4월 22일 정부가 지정한 계획적 피난구역이 됐다. 와타나베는 그해 6월 가족과 함께 후쿠시마 시내의 아파트로 피난했으며 자택으로 일시 귀가한 7월 1일 분신 자살을 했다. 원고 측은 “집으로 돌아갈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근무하던 양계장도 폐쇄돼 정신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원전사고로 강한 심리적 부담이 생긴 점은 인정하나 사고 전부터 수면장애로 약을 먹고 있었고 원전 사고 이외의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재판부는 “전망이 불투명한 피난생활에 대한 절망, 태어나고 자란 땅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고통은 매우 크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성인 7명중 1명은 자면서 취한다…수면질환 주목

    성인 7명중 1명은 자면서 취한다…수면질환 주목

    깊은 잠에서 깨어난 뒤, 한동안 몽롱한 정신상태가 지속되는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에 관련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 등 마치 만취했을 때와 유사한 증세로 이어졌던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잠에서 깨어나도 깬 것 같지 않고 술에 취한 것처럼 몽롱해지는 이상 증세.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의 2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는 수면 질환 중 하나로 알려진 ‘잠에 취한 상태(sleep drunkenness)’ 증세다.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수면의학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 7명 중 1명은 ‘잠에 취한 상태(sleep drunkenness)’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혼돈 각성(confusional arousal)이라 불리는 해당 질환은 주로 오랫동안 잠을 잔 뒤 정신은 깨어있지만 몸이 좀처럼 움직여지지 않고 그러다 다시 잠에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잠에서 확실히 깨어난 뒤, 이전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점인데 때때로 증세가 심각할 경우 잠에 취한 상태에서 폭력행위나 이상위험행동을 취해 스스로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술에 만취해 이른바 ‘필름이 끊겼다’고 묘사되는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연구진은 미국 성인 19,000명의 수면 습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혼돈 각성 발생 빈도와 원인을 추적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자의 15%가 적어도 한번이상 유사 증세를 겪었으며 이들 중 70%는 수면무호흡, 기면증, 하지불안증과 같은 다른 수면장애 증세를 함께 겪었다. 또한 해당 인원의 37%는 우울증, 양극성 장애, 알코올 중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단, 해당 증세를 겪고 있는 이들 중 31%만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즉, 정신질환이 혼돈각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신질환 외에도 다른 것이 혼돈각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에 6시간미만으로 적게 잠을 자거나 9시간 이상 과다 수면을 취하는 경우에도 혼돈 각성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앞서 언급된 증세가 평소에 자주 인지될 경우,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전문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25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소머즈’ 현실화?…英여군, 생체공학으로 제2의 삶

    ‘소머즈’ 현실화?…英여군, 생체공학으로 제2의 삶

    지난 1976년, 인기리에 방영된 TV시리즈물 중 ‘소머즈’(원제: The Bionic Woman)라는 작품이 있다. 본래 평범한 교사이자 테니스 선수였던 제이미 소머즈라는 여성이 낙하산 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중상을 입게 되자 정부기관에 의해 오른 팔, 귀와 두 다리를 기계로 대체하는 생체공학 수술을 받은 뒤 생겨난 초능력 바탕으로 여러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1974년 미국 ABC 방송에 의해 제작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600만 달러의 사나이’와 내용이 이어지기도 하는 소머즈는 파괴된 인간 신체를 생체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재생시켜낸다는 개념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런 기술이 영화 속이 아닌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 구현될 수 있을 만큼 발전된 최근, 실제 소머즈처럼 생체공학 치료를 통해 새 삶을 찾게 된 전직 여군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전 영국군 부사관으로 이라크 파병 당시 얻은 심각한 부상을 첨단 수술을 통해 극복해낸 한나 캠벨(30)의 사연을 2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사실 캠벨의 이야기는 지난 4월, 자궁에 총을 맞은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재 임신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외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가 이라크 파병 당시 얻은 정신적, 신체적 부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오늘의 행복을 되찾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현재 캠벨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얼마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저 과거에 군복무를 했던 매력적인 외모의 30대 여성이라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그녀의 왼쪽다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왼쪽 눈 역시 거의 실명인 상태다. 얼굴 피부는 신경손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부작용으로 한때 가발을 사용했어야 할 만큼 탈모 증세가 심각했다. 이때 우울증까지 겹쳐 심각한 고도비만 상태를 한 동안 유지했었다. 무엇보다 탄환에 의해 자궁이 손상되는 여자로서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안기도 했다. 여기서 잠시 그녀의 과거를 살펴보면, 간호학 학위 취득 후 17세의 어린 나이에 영국 육군에 자원입대했던 캠벨은 2007년 이라크 바스라 포병 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과정에서 박격포 공격으로 앞서 언급된 중상을 입게 됐다. 19번이 넘는 수술을 통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그녀의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개인적으로 전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는 등 우울한 나날이 지속됐다. 하지만 본래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였던 캠벨은 약 7년의 재활을 거쳐 오늘 날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그녀의 회복과정은 간략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영국 국방부는 캠벨에게 참전 보상금 38만 파운드(약 6억 4,204만원)를 전달했고 영국 육군은 1만 2,000파운드(약 2,026만원)에 달하는 생체공학 의족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섭식장애로 고도 비만을 겪고 있던 캠벨을 위해 위 우회로 수술과 다시 걷고 뛸 수 있기 위한 운동 트레이닝, 그리고 신경손상으로 흘러내리는 얼굴 근육을 치료하는 보톡스 시술과 탈모 치료까지 함께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스스로를 되찾기까지 소요된 비용은 총 5만2,500파운드(약 8,865만원)다. 사고로 오른 팔, 오른 귀, 두 다리를 잃었던 소머즈처럼 왼쪽 다리, 왼쪽 눈, 내장기관 일부 손상, 신경손상이라는 중상을 입었던 캠벨은 스스로의 의지와 주위의 도움으로 제2의 삶을 되찾게 됐다. 6개월 전, 새로 만난 현재 남편과의 사이에서 둘째 딸을 얻은 캠벨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과 함께 누구보다 특별한 네 식구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실제 ‘소머즈’…생체공학 치료로 새 삶 찾은 여군

    실제 ‘소머즈’…생체공학 치료로 새 삶 찾은 여군

    지난 1976년, 인기리에 방영된 TV시리즈물 중 ‘소머즈’(원제: The Bionic Woman)라는 작품이 있다. 본래 평범한 교사이자 테니스 선수였던 제이미 소머즈라는 여성이 낙하산 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중상을 입게 되자 정부기관에 의해 오른 팔, 귀와 두 다리를 기계로 대체하는 생체공학 수술을 받은 뒤 생겨난 초능력 바탕으로 여러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1974년 미국 ABC 방송에 의해 제작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600만 달러의 사나이’와 내용이 이어지기도 하는 소머즈는 파괴된 인간 신체를 생체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재생시켜낸다는 개념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런 기술이 영화 속이 아닌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 구현될 수 있을 만큼 발전된 최근, 실제 소머즈처럼 생체공학 치료를 통해 새 삶을 찾게 된 전직 여군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전 영국군 부사관으로 이라크 파병 당시 얻은 심각한 부상을 첨단 수술을 통해 극복해낸 한나 캠벨(30)의 사연을 2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사실 캠벨의 이야기는 지난 4월, 자궁에 총을 맞은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재 임신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외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가 이라크 파병 당시 얻은 정신적, 신체적 부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오늘의 행복을 되찾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현재 캠벨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얼마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저 과거에 군복무를 했던 매력적인 외모의 30대 여성이라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그녀의 왼쪽다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왼쪽 눈 역시 거의 실명인 상태다. 얼굴 피부는 신경손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부작용으로 한때 가발을 사용했어야 할 만큼 탈모 증세가 심각했다. 이때 우울증까지 겹쳐 심각한 고도비만 상태를 한 동안 유지했었다. 무엇보다 탄환에 의해 자궁이 손상되는 여자로서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안기도 했다. 여기서 잠시 그녀의 과거를 살펴보면, 간호학 학위 취득 후 17세의 어린 나이에 영국 육군에 자원입대했던 캠벨은 2007년 이라크 바스라 포병 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과정에서 박격포 공격으로 앞서 언급된 중상을 입게 됐다. 19번이 넘는 수술을 통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그녀의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개인적으로 전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는 등 우울한 나날이 지속됐다. 하지만 본래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였던 캠벨은 약 7년의 재활을 거쳐 오늘 날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그녀의 회복과정은 간략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영국 국방부는 캠벨에게 참전 보상금 38만 파운드(약 6억 4,204만원)를 전달했고 영국 육군은 1만 2,000파운드(약 2,026만원)에 달하는 생체공학 의족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섭식장애로 고도 비만을 겪고 있던 캠벨을 위해 위 우회로 수술과 다시 걷고 뛸 수 있기 위한 운동 트레이닝, 그리고 신경손상으로 흘러내리는 얼굴 근육을 치료하는 보톡스 시술과 탈모 치료까지 함께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스스로를 되찾기까지 소요된 비용은 총 5만2,500파운드(약 8,865만원)다. 사고로 오른 팔, 오른 귀, 두 다리를 잃었던 소머즈처럼 왼쪽 다리, 왼쪽 눈, 내장기관 일부 손상, 신경손상이라는 중상을 입었던 캠벨은 스스로의 의지와 주위의 도움으로 제2의 삶을 되찾게 됐다. 6개월 전, 새로 만난 현재 남편과의 사이에서 둘째 딸을 얻은 캠벨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과 함께 누구보다 특별한 네 식구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죽을 만큼 힘들어.. 친구가 왔구나 생각” 충격

    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죽을 만큼 힘들어.. 친구가 왔구나 생각” 충격

    ‘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배우 류승수(43)가 24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류승수는 1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공황장애로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류승수는 스무 살 때 심장병을 앓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판막이 좀 빠졌었는데, 이게 위험하다. 증상이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숨을 못 쉬고 마비가 오고 그러니 일주일에 한 번씩 구급차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포가 너무 커서 내 눈에 병원 십자 마크가 안 보이면 너무 불안했다”며 “그때 공포로 공황 장애가 왔다”고 털어놨다. 류승수의 고백에 MC 이경규도 자신 역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류승수는 “브라질에 갔다 오지 않았느냐”며 “그러면 완치 가능성이 있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나는 24년 동안 공황장애를 앓아 비행기도 못 탄다”고 말했다. 류승수는 “공황 장애 탓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지만 공황 장애로 죽은 사람은 없다. 죽는 병은 아니다. 고통스러운 병이다. 우울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공황장애가 오면 친구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가 또 왔구나’ 편안하게 생각하면 싹 사라진다”고 극복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충격이었다”, “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굉장히 밝기만 한 줄 알았는데”, “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안타까웠다”, “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꼭 극복하고 비행기도 탈 수 있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류승수 공황장애 고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지역 건강지키미] 아이들 건전한 생각 깃들게

    [우리 지역 건강지키미] 아이들 건전한 생각 깃들게

    양천구는 음주 예방교육, 우울증·자살 예방사업,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검사 및 심리 상담,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공연 등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군과 학교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력 사건 탓에 사회 전체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어 마련한 자리다. 구는 먼저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지역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음주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음주 예방 프로그램에선 전문 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이 강사로 나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진행한다. 아동·청소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 검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DHD와 인터넷 중독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여름방학 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생명존중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아동들에 대해 놀이치료와 부모 교육도 곁들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평소 잠 잘 못자면 자살 위험성↑”

    “평소 잠 잘 못자면 자살 위험성↑”

    불면증이 노년층 자살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스텐포드 대학 자살예방연구센터가 “65세 이상 노년층이 불면증을 겪을 경우, 자살 시도 위험 역시 증가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 중인 65세 이상 노년층 14,400명을 대상으로 평소 수면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이로 인한 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겪었는지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0년간의 조사기간 중 실험대상자 2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연구진은 20명의 자살자와 (같은 연령대의) 자살을 시도하지 않은 다른 4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소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앓았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유족 자살 위험성이 증가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부족한 수면이 정서 정보를 처리하는 뇌 기능에 악영향을 끼쳐 이것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다시 자살충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장애 중 특히 불면증은 일반인의 약 3분의 1이 경험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다만 지속적인 불면증은 일상에서 학습장애, 능률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정서장애, 사회 적응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텐포드 대학 자살예방연구소 레베카 버너트 연구원은 “자살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위험 요소가 모두 상호 연관되어 나타나는 결과”라며 “수면장애라는 질환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과 이것이 다시 자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불면증 치료법이 자살 충동과 우울증을 방지 할 수 있는지 해당 여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 13일자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중구 채소 기르는 힐링텃밭 조성… 말복엔 삼계탕 봉사로 건강 챙겨

    중구 채소 기르는 힐링텃밭 조성… 말복엔 삼계탕 봉사로 건강 챙겨

    “어르신들, 삼계탕 드시고 얼른 기력을 되찾으세요.” 중구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회현동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효(孝)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삼복 가운데 마지막 복날인 동시에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를 맞아서다. 무더위에 지친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회현동에 사는 노인 120여명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방위협의회 등 직능단체들이 함께한다. 특히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돕기 위해 건물 마당에 조성한 ‘힐링 텃밭정원’에서는 노인들이 직접 허브, 쌈채소 등을 기념 식재한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치매노인과 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장애인 기업연수 대학생들의 공연도 손님을 맞는다. 가로 10m, 세로 10m로 꾸민 정원엔 허브, 단풍나무 등 400여 그루를 심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인 사업 홍보도 곁들여진다. 증진센터는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관리뿐 아니라 우울증·만성질환 예방 관리, 노인 지역사회 참여 등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치매 고위험군인 만 70~72세를 집중 대상으로 정해 치매선별(기억력) 검진, 1·2차 정밀검진을 하고 있다. 치매로 진단받았을 땐 원인 확진검사와 연계한 검사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구를 만들겠다”며 “건강증진센터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노인도 소외되지 않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컴퓨터 게임이 약보다 우울증 치료효과↑”

    “컴퓨터 게임이 약보다 우울증 치료효과↑”

    컴퓨터 게임이 노년층 우울증 감소에 상당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코넬대학 소속 의학 교육기관 웨일 코넬 메디컬 칼리지 신경 심리학 연구진이 “컴퓨터 게임이 약물치료보다 노년층 우울증 감소에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60~89세 사이 고령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형태의 컴퓨터 게임을 조작하도록 한 뒤, 기존 약물치료와 비교해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지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게임방식은 화면상에 나타나는 공들이 색깔이 변하는 시점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주어진 여러 단어 목록을 정확히 재배열하는 것이었다. 이후 나타난 결과는 놀라웠다. 총 4주에 걸쳐 30시간동안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 표준 항 우울제로 알려진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으로 12주 치료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우울증 또는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를 주요 증세로 인지 및 정신 신체적으로 쇠약해져 일상생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특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는 노년기에 우울증이 찾아오면 목숨과 직결될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하기에 우울증 치료법 연구는 여전히 활발히 진행 되는 중이다. 문제는 이 항 우울제가 모든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3분의 1만 우울증치료제에 반응한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이에 연구진은 우울증의 여러 원인 중 생화학적 원인에 주목, 뇌 신경전달물질에 초점을 둔 인지기능개선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찾고자 했다. 실제로 노인 우울증 환자의 40%가 인지기능장애도 함께 앓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때 연구진이 찾은 것이 컴퓨터 게임이었다. 간단한 연산 작용원리를 적용해 뇌 인지기능을 개선시켜 이를 우울증 감소로 연결시킨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우울증 치료제 복용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컴퓨터 게임과 우울증 치료제 그리고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컴퓨터 게임 원리가 우울증뿐만이 아닌 다른 정신질환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5일자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2명 “자살 시도”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2명 “자살 시도”

    2012년 고교 1학년이던 A(18)양은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가출해 짙은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이곳저곳을 배회했다. 끔찍한 기억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우울증은 갈수록 심해져 팔에 자해 흔적이 하나둘 늘어났다. 그는 청소년쉼터에 오기 전 자기 삶을 “쓰레기 같은 인생”으로 빗댈 만큼 괴로워했다. B(18)군은 지난해까지 다니던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한 달 100만원 수입으로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우울증까지 겹쳐 살림은 물론 아들을 돌볼 여유조차 없었다. B군은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다. 식이장애가 찾아왔다. “집과 학교 어느 곳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없었다”던 B군은 결국 학교를 나왔고 자살을 계획하기도 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최소 28만여명의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이 정신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했고, 5명 중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학교 밖 청소년 건강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청소년쉼터(이하 쉼터) 120여곳에서 생활하는 학교 밖 청소년 434명 중 35.3%(153명)가 쉼터 입소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5~6월 전국 쉼터에 머무는 학교 밖 청소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중 90명(20.8%)은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81명(18.7%)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전국 중고생 7만 24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에서 나타난 자살 생각(16.6%)·계획(5.7%)·시도(4.1%) 응답률과 비교하면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매우 위태로운 지경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식생활 또한 쉼터 입소 전 형편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입소 전 먹을 게 없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경우가 ‘일주일에 1회 이상’이었다는 응답은 19.5%(84명), ‘한 달에 1~2회 정도’였다는 응답은 23.0%(99명)로 집계됐다. 정부는 2007년부터 전국 보건소를 중심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지만 응하는 청소년이 채 1%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정신 건강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 박혜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학교 밖 청소년 중에는 스스로 정신적인 고통을 가졌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정신 건강 진단은 신체검사와 달리 꾸준한 진찰과 상담이 필요한 만큼 지역 의료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기의 소방관] (상) 병마와 싸운다

    [위기의 소방관] (상) 병마와 싸운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소방방재청 해체와 헬기 추락 사고로 인한 소방관 순직 등으로 소방관들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땅에 떨어졌다. 열악한 근무 환경, 노후화된 장비 문제와 함께 소방관 상당수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소방관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대안을 찾는 연재물을 마련했다. 소방관 경력 15년차인 박모(43) 소방위는 평소 밀폐된 지하 공간에만 들어서면 초임 때 사상자를 처음 본 기억이 떠오른다. 박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타오르는 불길에 새까맣게 그을린 시신을 본 기억과 그 냄새 때문에 며칠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 그는 “10년 넘게 흘렀지만 비슷한 장소에 가면 첫 충격의 장면과 냄새가 온몸을 감싸 고통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화재 진압·구조·구급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관들은 피구조자의 처참한 모습을 목격하거나 구조 당시 극한 상황 등을 겪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노출되기 쉽다. 소방방재청이 지난 4월 전국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도 10명 중 4명이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스트레스 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우울 장애,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실태 분석 연구 용역보고서’에서도 응답자 4090명 가운데 1505명(37%)이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23%)이나 캐나다(17%), 독일(18%)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정신적 불안 증세와 함께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거나 몸에 이상 징후가 있는 소방관도 전체 인원의 절반 가까이 된다. 매년 실시되는 특수건강진단에서 ‘건강관리대상’ 판정을 받은 소방관은 2008년 41%, 2009년 45%, 2010년 50%, 2011년 51%, 2012년 48%에 이른다. 화마(火魔)와 더불어 병마(病魔)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2008년부터 올해 5월까지 끝내 자살한 소방관은 모두 44명이나 된다. 1년에 7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이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환자의 60% 정도가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자살까지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소방관들은 ‘외상 사건’에 노출되는 빈도가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 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1년간 동료의 사망 등 극심한 외상 사건에 노출된 평균 빈도는 7.8회로 조사됐다. 백 교수는 “직업적 특성과 4만여명에 이르는 인원을 고려하면 방재청에서 직접 치료센터나 전문 병원을 운영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2012년에 이르러서야 관련 치료가 시작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치료 및 상담, 유해 인자 분석 등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지난해 7억 8500만원, 올해 12억 6600만원이다. 관련 치료를 원하는 소방관은 전체의 28.6%지만 넉넉하지 못한 예산과 업무 과중 등으로 1년 안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6.1%에 불과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국회는 상담 위주의 치료와 심리 안정 등을 도모하기 위해 ‘국립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센터’를 소방방재교육 연구단지 안에 설치할 것을 권고했지만 그 역시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방관 10명 중 4명 ‘트라우마’ 동료사망 등 외상노출 年 7.8회

    끔찍한 재난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공무원(소방관)들은 10명 중 4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방재청이 지난 4월 전국 소방관 3만 9185명(본청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전수조사에 따르면 응답자(3만 7093명)의 39%(1만 4460명)가 PTSD, 알코올사용장애, 우울장애, 수면장애 등 한 가지 이상의 심리적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PTSD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응답자도 11.4%(4230명)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화재사건 출동과 동료의 사망, 부상 경험 등 ‘외상사건’에 노출된 빈도가 지난 1년간 소방관 1인당 평균 7.8회에 이르렀다. 소방관들의 고통 비율은 시·도별로 대전이 4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창원(45.3%), 부산·충남(44.6%) 등 순이다. 하지만 1년 이내에 치료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6.1%에 불과했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PTSD 전문치료기관 설치, 노후장비 교체, 국가직 전환 등을 통해 소방관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휠체어 타고 어디든 갈수 있어요”

    “휠체어 타고 어디든 갈수 있어요”

    “휠체어라고 가지 못할 곳은 없습니다. 막상 나와보니 갈 수 있는 곳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알았고, 다른 장애인들도 더 많은 곳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군에서 유격훈련을 받던 중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유경재(28)씨는 28일 ‘장애인을 위한 여행지도 그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한 까닭을 이렇게 설명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관광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는 길과 편의시설 등을 장애인의 눈높이로 파악해 지도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한성대 행정학과에 다니다 2007년 육군에 입대한 유씨는 2008년 9월 유격훈련 중 밧줄 매듭이 풀려 추락했다.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집안에 틀어박혀 지냈다. 지인의 권유로 휠체어를 탄 채 할 수 있는 펜싱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또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면서 희망을 되찾았다. 학업도 다시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과 감고당길 조사를 끝낸 유씨는 “휠체어를 타고 좁은 산책로나 고궁을 어떻게 다닐까라는 막연한 걱정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봉사자들이 먼저 나서서 길을 개척해줘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월호 100일-눈물] “생존 학생 75명 중 10%는 불안 상태”

    [세월호 100일-눈물] “생존 학생 75명 중 10%는 불안 상태”

    “생존 학생 75명 중 10% 미만은 아직도 불안·우울 증세를 나타내지만 다행히 나머지 학생들의 상처는 아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인천에서 세월호를 타고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은 325명. 이 가운데 단 75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학급 전체에서 혼자 살아남은 학생도 있다. 상당수는 살았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죄책감, 분노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급성 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해 많은 우려를 낳았다. 99일이 지난 지금 학생들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도시 전체가 슬픔에 빠진 안산에서 희생자들의 친구, 유족, 이웃들을 치료해 온 고영훈(43)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겸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23일 “생존 학생 대다수는 회복됐지만 10% 정도는 아직까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고 볼 수도 있지만 기존에 정서적으로 취약했던 학생들의 우울, 불안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생존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 고대안산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다. 고 센터장은 “상담 도중 학생들은 일시적으로 친구와 관련된 물품을 보거나 상황을 떠올릴 때 힘들다고 하는데, 상처가 아물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원고 내에는 학생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스쿨 닥터’가 배치된 상태다. 안산 주민들은 고 센터장을 비롯한 18명의 정신상담 전문가들이 일하는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는다. 4년째 센터장을 겸임해 온 그는 “안산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받은 충격 때문에 기존에 앓고 있던 우울증 등 질환이 더 심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고 센터장은 “이번 일로 중앙트라우마센터 등 별도의 국가적 심리치료기관을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중요한 건 새로운 조직이 아니라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같이 각 도시에 설치돼 있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의 재교육과 훈련 등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불안’한 노년…70대 이상 불안장애 비율 3배

    심한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불안장애’ 환자가 70대 이상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 환자는 2008년 39만 8000명에서 2013년 52만 2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10만명당 305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147명), 50대(1490명)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의 10만명당 환자 수는 전체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1101명)의 3배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여성 10만명당 환자 수가 1401명으로 남성(807명)의 1.7배 수준이었다. 윤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젊은 시절 자식과 가족을 위해 노후 대비에 소홀했다가 나이 들어 의지할 곳 없이 노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때가 오면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경제 능력뿐 아니라 건강까지 문제가 생기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불안장애의 치료는 항우울제·항불안제 등 약물과 인지행동 교정이 병행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어지럼, 가슴떨림, 호흡곤란 등이 계속되면 불안장애를 의심하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재난에서 배운다] (중) 진앙지 원촨현 잉슈를 가다

    [대재난에서 배운다] (중) 진앙지 원촨현 잉슈를 가다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 28분. 규모 8.0의 대지진이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을 강타했다. 사망자와 실종자를 포함해 총 8만 7150여명이 희생되고 25만명이 넘게 부상했다. 쓰촨 전체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무려 8450억 위안(약 140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쓰촨성은 지진의 악몽을 떨쳐내고 관광지로 거듭나 기적을 이룩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이듯 수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지진이라는 재난(災難)이 지금 이곳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온 재변(災變)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5일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북서쪽으로 75㎞ 거리에 있는 원촨현의 잉슈(映秀)진을 찾았다. 해발 900m의 산악지대에 115㎡ 규모로 조성된 이 마을이 바로 쓰촨대지진의 진앙지다. 당시 주민 1만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700명이 목숨을 잃고 1000명이 넘게 다쳤으며, 도로 교량 등 기간시설의 70% 이상이 파괴됐다. 지금은 어엿한 쓰촨성의 중점 여행지로 변신해 더 큰 발전을 꿈꾸고 있다. ‘잉슈둥춘’(映秀東村)이라고 적힌 현판이 붙은 3m 높이의 대문을 통과하자 돌, 나무, 흙 등으로 지어진 아기자기한 느낌의 가게와 식당들이 양쪽으로 길게 들어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당국은 지진으로 잉슈 농지의 90% 이상이 유실되자 아예 잉슈를 관광지로 조성해 3년 만에 특별관광구로 만들었다. 건물들 위로는 이곳 소수민족인 짱(藏·티베트)족, 창(羌)족, 후이(回)족의 라마교 경문(經文)을 적은 오색 천들이 마치 만국기처럼 줄줄이 엮인 채 온 동네를 장식하고 있어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길목마다 큼지막하게 세워진 안내판은 이곳이 대지진의 진앙지였음을 일깨우면서도 새 건물들은 내진 설계로 단단하게 지었다는 내용을 선전하고 있다. 거리에서 소리 높여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상인들의 열성이 인상적이었다. 인근의 한 식당 주인은 “하루 수입이 2000위안(약 35만원)을 넘길 때도 많다”면서 “지진 전에 온종일 농사를 지어 번 돈보다 지금 수입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가게나 식당 내부에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운동화를 신고 지진 현장을 활보하는 사진이 걸려 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중앙정부는 지역 간 매칭 사업을 주선해 피해 지역 복구 예산을 조달하면서 회복을 앞당길 수 있었다. 원촨현의 복구 자금은 광둥(廣東)성이 지원한 것이며, 원촨현 잉슈진은 광둥성 둥관(東莞)시로부터 예산을 받았다. 마을에서 30분쯤 더 걸어 들어가자 대지진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간직한 쉬안커우(?口)중학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진 당시 쓰촨 지역 대부분의 학교 건물들이 속 빈 벽돌로 부실하게 건설된 일명 ‘두부 공정’으로 드러나 어린 학생들의 피해를 키웠던 사건을 상기시켰다. 쓰러진 건물 형태를 그대로 고정시키기 위한 돌기둥이 세워져 있고,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길도 만들어져 있다. 지진 당시 쓰촨 일대에서는 500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 중 떼죽음을 당했고 3000여명은 구조됐으나 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원촨현 내 수이모(水磨)진 등 다른 마을이나 인근 현들도 이곳처럼 대부분 지진 폐허를 관광지로 변신시켰다. 원촨현의 도심 지구인 원촨셴청(汶川縣城)에는 공원처럼 꾸며진 조경과 휴양지의 콘도를 연상시키는 낮은 아파트들이 신도시 못지않은 모습으로 자신감을 뿜어내고 있다. 덕분에 쓰촨성 경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쓰촨 당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2008년 쓰촨성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0% 줄었지만 피해지역이 관광지로 거듭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쓰촨성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해 중국 전체 지역 중 8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관광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20%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화려한 변신의 이면에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 슬픔이 드리워져 있다. 잉슈둥촌 내 조성된 ‘5·12 원촨대지진(쓰촨대지진) 희생자 공동묘지’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유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지진 직후 쓰촨 지역 이혼 증가율이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진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충격으로 만성적인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원촨셴청에서 만난 한 주민은 “지진 때 가족과 친구의 사망이 가져온 충격으로 지금도 적지 않은 주민들이 여전히 공포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원촨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세월호 세대가 바라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세월호 세대가 바라는 대한민국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울신문이 최근 서울의 고교 2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이후 의식 및 태도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세월호 침몰은 희생자들과 직접 연관이 없는 또래 학생들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고통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2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고 응답, 교육 당국과 기성세대에게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 학생 21.4%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됐거나 극적으로 생존한 피해 학생에 대해 ‘마치 내 일처럼 느꼈다’고 답했다. 또 27.4%가 ‘친한 친구가 겪은 일처럼 느꼈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신과 감정적 일체화를 시킨 것이다. 반면 ‘나와 별로 관계가 없는 일로 느꼈다’고 답한 학생은 7.1%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느끼는 연대감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높은 연대의식은 여학생이 61.5%였던 반면 남학생은 36.3%에 그쳤다. 또한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더 큰 충격을 받았으며, 더 많은 추모행위에 참여했고, 안전교육이나 대피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우울감 척도를 활용해 이들이 받은 충격을 측정한 결과 응답 학생의 64.5%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미래가 희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 학생도 62.2%에 이른다. ‘도무지 무엇을 새로 시작할 기분이 나지 않았다’는 학생도 51.5%로 절반을 넘었다.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겪었을 때 나타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주요 증상인 ‘수면 장애’를 경험한 학생도 39.7%나 됐다. ‘입맛이 떨어졌다’는 학생은 42.8%였다. 설문대상 학생들은 안산에 거주하지 않고 희생된 학생들과도 직접 연관이 없다. 그럼에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는 물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학생들과 연대를 느낄수록 충격을 더 많이 받았고 태도도 달라졌다. ‘마치 나의 일처럼 느껴졌다’고 한 학생 중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자주 혹은 거의 매일)’고 답한 학생 비율이 48.5%였지만 ‘나와 별로 관계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고 한 학생들 중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답한 비율은 9.1%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주변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94.5%)으로 충격을 극복하고자 했다. ‘가방이나 옷, 카톡 프로필 등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다녔다’고 응답한 학생이 42.8%였으며 ‘글을 썼다’고 답한 학생도 33.9%였다. 리본을 달거나 합동분향소에 가거나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등 한 가지 이상의 적극적인 행동을 한 학생들이 64.8%에 이르렀고 두 가지 이상의 추모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64.5%, 세 가지 이상의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도 34.8%나 됐다. 노란 리본 달기와 성금 모금은 경제 수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자신의 가족을 ‘하층’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리본 달기를 많이 했지만 ‘상층’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성금 모금에 참여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생들이 받은 충격의 정도가 클수록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추모 행위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평균 1.6개의 추모 행위에 참여한 반면 자주 또는 거의 매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은 평균 2.8개의 추모 행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돕고 싶다”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돕고 싶다”

    “카트리나 재해로 저도, 제 아들도, 아들이 다니는 학교 친구들도 모두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학교 및 커뮤니티와 연계해 우울증·스트레스 등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었지요. 세월호 참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학생들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머시센터 임상 담당 국장인 더글러스 워커 박사는 지난 2일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인근 비숍페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세월호 참사를 잘 알고 있다”며 “살아남은 학생들과 유가족, 그들의 주변 사람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죄책감과 슬픔 등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치료 20여년 경력의 워커 박사는 카트리나 발생 직후 시작된 트라우마 극복 지원 프로젝트 ‘플뢰르 드 리스’의 창립자로, 9년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카트리나 트라우마 극복 프로젝트 시작 배경은.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우리 가족은 살아남았지만 많은 이웃과 집, 학교, 애완동물을 동시에 잃은 상실감이 너무 커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커뮤니티 전체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지역 내 학교 60여곳의 교장·상담교사 등과 연계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심리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특히 학교별 전문 상담인력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트라우마 증세 정도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이 있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개인에 대한 치료는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또 장기적인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그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그룹 프로그램은 3가지로 나뉜다. 학교와 캠프, 커뮤니티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개입(CBI), 교실 및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개입(CBITS), 그리고 가장 심각한 증상에 적용되는 커뮤니티 바탕 트라우마 집중 인지행동치료(TF-CBT)가 있다. 이런 전문 프로그램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예를 들어 트라우마가 무엇인지부터 극복 방법을 그림과 함께 배우는 ‘극복 큐브’ 놀이, 일상생활을 점검하는 ‘당신의 5가지는 어떻습니까?’ 등도 가족과 학교,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주변에 회복을 돕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트라우마 극복 등에 대한 조언은. -세월호 참사는 모든 과정에서 실패를 노출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겪을 트라우마는 상상을 초월한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상실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겪을 수 있고 완전히 치유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 트라우마 대처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감정 조절 등을 위한 치료·상담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커뮤니티가 지원하고, 졸업한 후에도 이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간을 정해 다 함께 모이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피해자들이 서로를 적대시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글 사진 뉴올리언스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신질환 경력자 경찰 되기 어려워진다

    앞으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면 경찰이 되기 어려워진다. 경찰청은 16일 경찰공무원 선발 때 지원자의 정신병력을 확인한 뒤 심층면접을 통해 부적격자를 가려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경찰은 응시자의 동의를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최근 3년 동안 정신질환 치료 경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대상 정신질환은 정신분열, 양극성 정동장애(외부적 요인 없이 우울한 기분과 들뜬 기분을 겪게 되는 정신장애), 우울병 및 우울성 장애, 정신 발육지연, 자폐 장애, 간질 등 89개다. 건보는 병명을 제외한 치료 경력을 경찰에 통보하고, 경찰은 정신질환 치료 경력이 있다고 통보된 응시자와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응시자에 대해 심층 면접을 진행해 선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조치는 강원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 경호실과 국가정보원의 임용 때에도 비슷한 절차가 있다”면서 “총기를 휴대하는 직업인 만큼 위험성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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