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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4명 중 1명 “죽고 싶었다”

    경기지역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가족) 4명 중 1명은 ‘죽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최중증 발달장애인 1414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26%(366명)가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고, 실제로 31명(8.7%)은 자살을 시도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보호자 정신적 건강은 ‘심한 수준의 우울감’이 41%(580명)로 가장 높았고, ‘보통 수준의 우울감’도 32.7%(462명)를 차지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은 ‘타인 도움받아 가능’ 55%, ‘불가능’ 26%, ‘스스로 가능’ 19% 등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 정도는 ‘일부 필요’ 25%, ‘대부분 필요’ 31%, ‘전적으로 필요’ 27% 등 응답자의 83.2%가 돌봄 정책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3.6%가 공적 돌봄서비스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변했으며, 가장 필요한 시간대는 평일 오후(정오~오후 6시)가 가장 많았고, 주말 및 공휴일 오후, 평일 저녁(6~10시), 평일 오전(6~12시) 순이었다. ‘차별을 받고 있다’는 비율은 73.9%였는데 그 이유로는 ‘발달장애인이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30.6%)가 가장 높았다.
  • 별이 된 이선균 주연 ‘잠’…프랑스 영화제서 대상

    별이 된 이선균 주연 ‘잠’…프랑스 영화제서 대상

    배우 고(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서 남편 현수는 잠만 들면 다른 사람처럼 이상 행동을 반복한다. 병원에서 ‘렘수면 행동장애’를 진단받고 치료하지만 나아지지 않고 부부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제자로 알려진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이선균이 남편 현수를 연기했다. ‘잠’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다. 당시 독특한 스토리와 예측이 어려운 전개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선균은 작년 5월 이 영화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 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인이 된 이선균은 이번 수상의 기쁨은 누리지 못하게 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한 공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1994년 시작돼 올해 31회째를 맞은 제라르메 영화제는 공상과학,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루는 국제 영화제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지난 2004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이 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았고, 같은 해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가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2003년 시상식에서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이시명)는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어릴 때부터 정신질환”… 우발적 범행 주장

    배현진 습격 중학생 “어릴 때부터 정신질환”… 우발적 범행 주장

    배현진(41·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우울증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획된 범행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는 취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하면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우울증과 ADHD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부모도 A군의 정신병원 입원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을 응급입원 조처한 경찰은 의료 기록 등 실제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A군이 평소에도 정신적 문제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일이 있었다”며 “ADHD가 있고, 평소 정치 이야기도 자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군은 범행 당시 해당 장소를 배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예인이 자주 오는 미용실이 있어서 사인을 받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을 서성이다 배 의원을 마주쳤고, 이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보면 A군이 범행 1시간 전부터 건물 주변을 서성거렸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범행이 발생한 장소 주변도 평소 10대 청소년이 자주 찾는 곳은 아니다. 명품 브랜드 매장, 스튜디오, 편집숍, 카페, 레스토랑 등이 주로 자리잡고 있다. 범행이 발생한 옆 건물 관리인은 “10대가 이유 없이 즉흥적으로 놀러 올 만한 곳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A군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A군이 실제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혹은 사전에 계획하고 배 의원을 공격한 것인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18분쯤 개인 일정차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A군에게 여러 차례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당했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에게 다가와 “배현진 의원이냐”고 물어봤고, 두 사람은 7초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후 배 의원이 웃으며 건물로 들어가려 하자 A군은 오른손에 쥔 돌을 휘둘러 배 의원의 머리를 내려쳤다. 현장에서 체포된 A군은 강남경찰서로 호송됐다. 배 의원은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 유아인 “대중 관심에 우울·공황…의료용 마약 투약은 인정”

    유아인 “대중 관심에 우울·공황…의료용 마약 투약은 인정”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씨 측이 법정에서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으며 수면마취제에 의존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담당 의사의 전문적 판단 하에 시술과 동반해 마취제를 투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씨의 변호인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 박정길·박정제·지귀연)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두 번째 재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은 “유씨는 유명인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오랫동안 앓았다”면서 “여러 의료시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제에 의존성이 발생했고 그런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진 점은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술과 동반해 수면마취제를 처방받은 것일뿐 마취제만 처방받은 사실은 없고, 어떤 마취제를 선택할지는 담당 의사의 전문적 판단 하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변호인은 유씨가 지인 최모(33)씨와 대마를 흡연한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유명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 장면을 목격당하자 공범을 만들기 위해 흡연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대마를 권유하거나 건네지 않았다”며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족 명의로 수면제인 스틸녹스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고 했다. 다만 “처방전을 제시하고 약사로부터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마약류관리법 적용 예외 사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유씨의 변호인은 “지지해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 “그럼에도 이 사건 공소사실은 여러 부분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점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유씨도 이날 법정에 출석했으나 ‘변호인 의견과 같다’는 발언 이외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 ‘등산로 살인’ 최윤종, 1심 무기징역 선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최윤종(31)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는 2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윤종은 피해자를 기절시키려 했을 뿐 살해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저항력을 상실한 이후에도 4~6분가량 계속해서 목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겼고 유족들 또한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입게 됐다”며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은 범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윤종에게 기소유예 처분 외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며 우울증과 인격장애 등을 치료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17일 오전 신림동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윤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9년 전 아내 살해한 그놈…재혼한 아내에 ‘또’ 살인 저질렀다

    9년 전 아내 살해한 그놈…재혼한 아내에 ‘또’ 살인 저질렀다

    9년 전 아내를 살해해 징역형을 산 남성이 재혼한 아내를 또다시 살해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2일 오후 6시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자신의 세탁소에서 아내 B(40대·여)씨와 말다툼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세탁소를 폐업하고 새로 시작할 가게 운영 문제로 대화를 나누던 A씨는 B씨가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생각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범행 직후 직접 112에 신고했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B씨는 4개월 뒤인 같은 해 11월 숨졌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살인죄로 변경됐다. A씨가 배우자를 살해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군인 신분일 때도 부인을 살해해 해군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부인과 다투던 중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법무병원 정신감정 결과 A씨는 ‘우울장애’와 ‘편집성 인격장애 경향’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A씨는 재판에서 “범행 당시 심신상실 및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신감정 결과 외부사물을 식별하는데 제약은 없다는 의견 ▲목을 조르는 방법으로 살해한 점 ▲범행 직후 스스로 112신고를 했고 경찰조사에서 상세히 진술한 점 ▲범행동기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해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호했어야 할 배우자인 피해자는 정신을 잃기 전까지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평생 복약할 것을 권고받았음에도 임의로 복약을 중단하고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때나마 가족이었던 피해자의 유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검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30대 친모에 징역 15년 구형

    검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30대 친모에 징역 15년 구형

    경기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30대 친모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 심리로 열린 30대 A씨의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신생아 두 명은 꽁꽁 언 채로 죽어있었다”며 “피해자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떠나는 순간까지 냉장고 안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였지만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보듬어야 할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며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허덕이고, 이 아이들(피해 아동들)조차 지킬 수 없다는 찰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들 모두에게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질러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시체를 냉장고에 보관한 이유를 묻자 “아무 데나 버릴 수 없었고 직접 장례를 치러주고 싶었다”면서 “하루에 몇번씩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피고인의 변호인은 “살인죄에 있어 범행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검찰은 이에 대한 입증이 없다”며 “이 사건은 살인죄가 아닌 영아살해죄로 의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아이를 살해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것은 사체 은닉으로 볼 수 없다”며 “나중에 언젠가 장례를 대비해 사체 은닉이 아니라 보관의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A씨 측은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A씨는 이날 변론 종결에 앞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정신 감정을 받았다. 그는 범행 때 우울증 증상을 겪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실검증 능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증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출산한 아기 둘을 살해한 뒤 시신을 거주지인 아파트 내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미 남편 B씨와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던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또 임신하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8년 11월께 넷째 자녀이자 첫 번째 살해 피해자인 딸을 병원에서 출산한 후 집으로 데려와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2019년 11월 다섯째 자녀이자 두 번째 살해 피해자인 아들을 병원에서 낳은 뒤 해당 병원 근처 골목에서 같은 방식으로 숨지게 했다. A씨는 아기들의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5월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 되지 않은 ‘그림자 아기’ 사례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남편 B씨는 아내의 임신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 형부 성폭행으로 중2 때 출산… 가족은 도리어 죄인 취급

    형부 성폭행으로 중2 때 출산… 가족은 도리어 죄인 취급

    중학생 때 형부에게 성폭행당해 출산까지 했지만, 가족이 도리어 죄인 취급해 44년 만에 범죄 피해 사실을 알린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1980년 중학교 1학년이던 피해자 A씨가 겪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다섯 자매중 셋째였던 A씨는 여덟 살 위의 첫째 언니 집에서 언니·형부와 함께 살았다. 형부는 집에 아무도 없을 때 A씨를 성폭행했다. A씨는 무서웠지만 막을 방법이 없어 가족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그러다 A씨는 임신해 중학교 2학년 때 아이를 낳아 입양 보냈다. A씨의 가족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임신이란 자체를 모르던 나이였다. 근데 내 몸이 이상하단 걸 언니가 알아채고 병원에 가게 됐다”며 “(언니가) 사실을 알리면 너를 죽이겠다. 우리 둘 다 죽는 거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A씨 어머니도 그를 죄인 취급하며 고등학교에도 보내지 않았고, 도망치듯 집을 나온 A씨는 공장 일을 하며 살아갔다. A씨는 평생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려야 했다. A씨는 성인이 돼서도 형부의 성폭행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지만, 가족 모임에서 반성 없는 언니와 형부의 태도를 보고 더 늦기 전에 형부가 죗값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44년 만에 그의 만행을 가족에게 털어놨다고 했다. 형부는 A씨와의 통화에서 “내가 다 잘못했다. 나는 하루도 잊고 살지 않았다. 불장난이었다. 어쩌다 그렇게 됐다. 모든 게 내 잘못이다. 너도 따지고 보면 같이 응했으니까 그렇게 된 거다”라고 했다. A씨는 “그게 불장난이냐?”라고 따지며 “내가 잘못했어? 응했으니까? 나 중학교 1학년이었다. 평생 가슴에 안고 살면서 사람 취급 못 받고 살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형부는 “나도 죄인 아닌 죄인같이 살았다.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라고 말했다. A씨 언니는 “그땐 내가 철이 없었다. 당시에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며 “후회가 되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폭력적이어서 넘어갔다. 나도 마음에 담아두고 살았다. 나도 피해자다”고 말했다. A씨의 막냇동생도 형부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였다고 한다. 막냇동생은 몇 년 전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 전에 A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40년도 더 지난 일이라 형사적으로도, 민사적으로도 해결이 어렵다고 제작진도 판단했다. 진행자는 방송으로나마 A씨에게 위로가 됐길 바란다며 사연을 마쳤다.
  • [책꽂이]

    [책꽂이]

    일하다 아픈 여자들(이나래·조건희·송윤정·이영희·정지윤 지음, 빨간소금)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19명의 노동자를 만나 한국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은 여성과 장애여성,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실상을 전한다. 일하다가 다쳐 자본주의에서 ‘쓸모를 잃은 몸’으로 취급받게 된 여성들이 어떻게 소외되고 있는지 살핀다. 모든 몸이 더이상 위험하지 않은 일터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340쪽. 1만 9000원.사람의 길(한승원 지음, 문학동네) 문학과 사람에 대한 깊은 고찰을 이어 온 작가가 60년 작품 세계를 집약한 장편소설. 구순의 작가가 어린 시절을 되살리고 노년에 이른 자기 모습과 대비하며 우리가 왜 ‘사람의 길’을 걸어야 하며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 짚어 간다. 짧은 일화와 동화, 시 등이 자유롭게 끼어드는 새로운 형식의 실험도 눈에 띈다. 332쪽. 1만 7000원.근대 용어의 탄생(윤혜준 지음, 교유서가) 민주주의, 자유, 경쟁, 진보, 혁명, 헌법 등 우리가 활발히 쓰는 근대 문명을 이루는 용어들이 어떻게 생겨 나고 현재엔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계보를 살핀다. 영국 주요 사상가인 존 로크부터 애덤 스미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지성사, 문학사 등을 두루 소환하는 키워드의 역사가 흥미진진하다. 312쪽. 2만 1000원.6교시 인성 영역(김송은 지음, 스피리투스) 한국의 대학입시엔 6교시 인성 영역이 있다. 이 성인 인증 시험에 탈락하면 지구에서 추방된다. 미성숙하고 부도덕한 어른은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천국일까 디스토피아일까. 학습 전문가로 오래 일한 저자가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며 청소년들의 심리를 실감 나게 파고든다. 272쪽. 1만 5800원.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안인모 지음, 지식서재) 클래식 해설가인 저자가 독자의 상황과 감정에 들어맞는 그림과 클래식을 권하며 일상 속 부박한 마음을 씻어 준다. 내 한계가 걸림돌처럼 느껴질 땐 실패와 금지된 사랑으로 우울증에 시달렸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를 추천하며 ‘꺾이지 않는 마음’의 기적을 일깨운다. 396쪽. 2만 2000원.프랑스 음식 여행(배혜정 지음, 오르골) 미술사를 공부하러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프랑스 요리 연구가가 된 저자가 용어의 벽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프랑스 요리를 ‘엄마의 집밥’처럼 친근하게 소개한다. 프랑스 각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식당 음식들부터 모네의 식탁 같은 아침 메뉴까지 현지의 그 맛을 우리 집 식탁에서 재현해 보게 한다. 288쪽. 2만원.
  • “공원 갔는데 유모차에 모두 ‘개’들이 타고 있네요”

    “공원 갔는데 유모차에 모두 ‘개’들이 타고 있네요”

    지난해 반려견 유모차, 이른바 ‘개모차’ 판매량이 아기용 유모차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반려견 유모차 이용이 이슈로 떠올랐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와 산책 시 유모차에 태워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유튜브 영상 캡처 화면을 제시하면서 “잘 걷는 개는 가급적 개모차 태우지 말자. 태우더라도 ‘개모차’ 산책 위주로 시키지 말고 직접 걷고 냄새를 맡는 산책 위주로 시키자”라고 지적했다. 영상 속 수의사는 반려견에게 유모차가 필요한 상황을 전했다. 수의사는 “반려견 유모차는 장애견이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경우, 관절염으로 걷는 것을 힘들어하는 강아지들에게 필요하다”며 “이런 강아지들은 주인과 함께 오래 산책할 수 없어 산책 욕구가 해소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반려견 이동장보다 유모차를 이용할 때의 장점으로는 ▲양손이 자유로워 짐 보관과 이동이 용이 ▲강아지가 거부감을 적게 느낌 ▲여름철 강아지 발바닥이 뜨거운 바닥에 닿아 생기는 상처 방지 ▲여러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이동 가능 등을 꼽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강아지 감각 발달 제한, 활동력 강한 강아지들에게 제한적인 운동량, 강아지 사회화 영향 등으로 분석했다. 강아지는 눈과 코를 비롯해 발바닥 감촉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어 수의사는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강아지 외에는 유모차를 이용한 산책은 나들이나 이동의 개념으로 이해하시고, 맘껏 뛰어놀 산책 시간을 따로 가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난 요즘 유모차 보이면 사람이 탔는지 개가 탔는지 본다”, “멀쩡한 반려견은 유모차에 태우지 맙시다”, “공원 갔는데 유모차에 모두 개들이 타고 있더라”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소중한 내 댕댕이”…반려견 호텔부터 보험까지 ‘다양’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 국내 반려견, 반려묘 수는 2021년 742만마리에서 2022년 798만 마리로 증가했다. 국내 2370만가구 중 4분의 1이 반려견(19.0%)이나 반려묘(7.1%)를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만큼 관련 산업도 커졌다. 반려견 건강식부터 미용실, 세탁소, 호텔, 병원, 보험, 생활용품까지 반려동물 전용 상품은 없는 분야가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17년 2조 3332억원이던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해마다 두자릿수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가 2027년 6조 55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비싸도 아깝지 않아”…‘반려견 오마카세’ 등장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급증하며, 이들을 잡으려는 명품업계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겨냥한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최근 서울 청담동에는 ‘애견 오마카세’ 식당이 오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업체는 펫요리 전문가들이 개발한 반려견을 위한 오마카세 8가지 코스를 프라이빗룸에서 제공한다. 특별한 시간을 위한 의상도 무료로 대여하고, 생일 등 기념일에 맞춘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은 소형견(7kg 미만)은 5만 8000원, 중형견(15kg 미만)은 6만 8000원, 대형견은 7만 8000원이다.KB금융지주의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총 1262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보편화하면서 관련 산업도 계속해서 프리미엄화, 세분화하는 추세다. 이를 두고 “반려견 인구가 늘다 보니 과하게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지적이 나온 한편, “반려견도 하나의 가족이니 투자할 수 있는 만큼 해주고 싶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전남도, 노인 일자리 확대로 소득 증대

    전남도, 노인 일자리 확대로 소득 증대

    전라남도는 초고령사회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먼저 지난해 5만 7천 개였던 노인 일자리 사업을 올해는 역대 최대 폭인 7천 개를 늘려 6만 4천 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노인 일자리 보수도 지난해에 비해 공익활동형은 2만원, 사회서비스형은 4만원을 더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노인 일자리사업은 어르신들의 다양한 경력과 경륜 등 상황에 맞춰 공익활동형과 사회서비스형, 민간형(시장형·취업알선형) 일자리로 구분된다. 공익활동형은 노노케어와 취약계층 정서 지원, 공동시설 봉사 등 지역사회 공익 증진 활동을 하는 일자리로 참여자에게는 지난해보다 2만 원 인상된 월 29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사회서비스형은 노인시설과 장애인시설, 보육시설 등에서 노인의 활동 역량을 활용해 취약계층 전문서비스와 공공서비스 영역을 보완하는 일자리로 지난해보다 4만 원 인상된 월 76만 원을 받는다. 특히 민간형은 실버 카페와 특산물판매, 영농사업, 식품 제조 등 어르신의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시장형 사업과 주유원, 경비원, 미화원 등 취업 알선형으로 구분되며 급여는 근무시간과 근로계약에 따라 지급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 경로당 공동작업장 운영 지원 30여 개소와 시장형사업 초기 투자비 지원, 어르신 생산품 판매 촉진 지원 등 다양한 도 자체 노인 일자리 사업도 발굴해 지원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의 노년기 소득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증가, 우울감 개선, 의료비 절감 등 측면에서 성과가 크다”며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역할인 만큼 많은 분이 사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클수록 나와 안 닮은 첫째, 친자 검사해보니…”

    “클수록 나와 안 닮은 첫째, 친자 검사해보니…”

    아내와 합의 이혼 후 첫째 아이가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이가 친자식이 아닌 사실을 알게 된 후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아내와 2000년쯤 처음 만나 동거를 했고 성격이 맞지 않아 1년 뒤에 헤어졌다. 그는 “이별 후 전할 물건이 있어서 크리스마스에 만났는데,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말았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임신을 했다고 알려왔고, A씨는 아내와 성격이 맞지 않았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 후 둘째와 셋째까지 낳은 A씨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에 몰두해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그러나 아내와의 성격 차이는 좁힐 수 없없고, 결국 2015년 이혼을 택했다. 이후 미국에 있는 재산과 A씨가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 재산분할을 해 자녀들의 양육비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그런데 A씨는 이혼 후 면접교섭을 통해 중학생이 된 첫째 아이를 만날 때마다 자신을 닮지 않은 외모에 의문을 품게 됐다고 한다. 이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자 검사를 의뢰하니 충격적이게도 친자식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게 됐다. 전 부인에게 따졌지만, 부인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A씨는 “공황장애를 앓고 우울증을 겪었다”며 “아내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호적도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을 들은 김언지 변호사는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해 첫째 아이가 A씨의 친자임을 부인하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그 후 A씨의 가족관계등록부상 첫째 아이가 ‘자’로 된 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은 실제로는 첫째 아이가 A씨의 친생자가 아님에도, 사연자에게 마치 첫째 아이가 사연자의 아이인 것처럼 속였다”며 “첫째 아이가 A씨의 자식이라는 사유는 사연자가 상대방과 혼인 의사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민법상 소정의 혼인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사연자는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혼인 취소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미 이혼한 상태인 A씨의 경우에 대해서는 “상대방과 이미 이혼한 상태이므로 심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 김 변호사는 “이혼 합의 당시 친자 불일치 사실을 모른 채 합의했고, 이후 친자가 아니라는 중대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양육비에 관련해서는 앞으로 합의에 근거해 지급할 의무를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첫째 아이 양육비 명목으로 지급한 돈은 부당이득으로 반환 청구가 가능하다”면서 “혼인 기간 중 쓴 양육비도 지출을 특정할 수 있다면 부당이득 반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 우울장애 앓던 자살사망자들, 진단부터 사망까지 4.5년 걸렸다

    우울장애 앓던 자살사망자들, 진단부터 사망까지 4.5년 걸렸다

    자살사망자 중 생전 우울 장애 진단을 받았던 이들이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평균 4.5년 내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의 38.6%가 진단 후 1년 이내에 스스로 숨을 거뒀다. 이들이 조기에 지속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31일 ‘우울장애 진단-자살사망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보고서에서 사망 전 우울장애를 진단받은 적이 있는 자살사망자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재단이 시행한 ‘심리부검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살사망자 자료 중 사망 전 진단을 받고 한 번이라도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210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심리 부검은 자살 사망자 유족을 대상으로 고인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 요인을 조사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우울장애 진단 후 사망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3.42개월, 약 4.5년이었다. 연구대상자의 11%(23명)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1개월 내에 자살 사망했고, 4분의 1인 54명이 6개월 이내에, 3분의 1인 81명이 1년 내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경제적 스트레스가 있었을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기간이 더 짧았다. 직업과 경제적 문제는 자살의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사망 3개월 전 불안증상(불안·초조·안절부절 못함)과 수면문제가 동반된 경우 우울장애 환자가 자살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았다. 반면 가족관계와 대인관계 스트레스, 신체 건강 문제에 따른 스트레스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재단은 “우울장애 환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불안 및 수면 문제 증상 동반 시 자살위험에 특별히 유의해야 함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사회 실업률이 1% 증가할 때 자살률은 1.2% 증가하고, 지역 인구의 평균 소득이 1% 증가하면 자살률이 0.39%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 실업급여와 같은 사회적 안전망이 자살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울 장애 환자가 지속해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경우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재단은 “우울장애에 대한 지속적인 개입 또한 강조될 필요가 있다”면서 “우울증 환자의 보호자를 자살 예방의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호자 관점의 자살 예방 교육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제주, 무주택청년엔 이사비… 둘째아 출산땐 300만원 준다

    제주, 무주택청년엔 이사비… 둘째아 출산땐 300만원 준다

    # 제주도 새해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새해부터 제주의 무주택 청년은 이사 비용을 지원받으며, 모든 난임부부가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첫만남이용권 둘째아 이상 지원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되며, 밀착 돌봄이 필요한 영아기에 돌봄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부모급여 금액도 확대된다. 0세 월 70만원, 1세 월 35만원 지급하던 것을 새해부터는 0세 월 100만원, 1세 월 50만원이 지원된다. # 건강체험활동비 매월 15일 5만원…탐나는전 충전방식 지급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 등을 담은 ‘2024년 제주, 이렇게 달라집니다’ 전자책을 제주도 누리집에 공개했다. 가장 먼저 민생경제분야에서 내년부터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운영 방식이 가맹점 할인 혜택에서 결제액의 최대 5% 포인트 적립 지원으로 변경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임금이 시급 1만 1075원에서 1만 1423원으로 상향된다. 해외여행객들에게 도내 음식점에서 외국어 편의를 제공하고자 QR(큐알)코드 스캔 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다국어 메뉴 번역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QR코드 스탠딩 메뉴판 제작 지원사업’이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특히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대상이 기존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에서 모든 난임부부로 확대됐으며, 난임 시술별 지원 횟수제한도 폐지됐다. 미혼 여성을 포함해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난자동결 시술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신설된다. 불안·우울 등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 정신건강 관련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기준인 기준 중위소득이 역대 최고인 6.09%로 인상됨에 따라 생계급여 지원 기준도 기존 중위소득 30%에서 32%로 확대한다. 저소득층 아동 대상으로 사회 진출 초기비용을 지원하는 디딤씨앗통장 지원사업의 가입연령을 기존 12~17세에서 0~17세로 확대하고, 건강한 성장과 활동을 돕기 위한 건강체험활동비(매월 15일 5만원, 탐나는전 충전방식)지원사업도 본격 시행된다. #환경보전지역 위반행위땐 원상회복명령… 도 자체 지원 보훈수당 지원액 인상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및 보상 확대를 위해 도 자체 지원 보훈수당(3종) 지원액이 인상되며, 보훈 위탁병원이 14곳에서 15곳으로 1개소가 추가 지정된다. 또한 제주형 청년보장제의 첫 걸음으로 제주 청년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청년 맞춤형 정책 전달체계인 ‘청년이어드림’ 정책이 도입되고, 도내 대학생에게 식비 1식 당 2000원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도 지속 추진한다. 공익적 보상체계 마련을 통한 청정제주 유지를 도모하고자 곶자왈, 오름, 해안변 등 환경보전지역 내 위반행위에 대한 원상회복 명령 제도를 신설한다.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의 사업대상지를 전지역으로 확대하며 사업대상자를 토지 소유자, 점유·관리자에서 마을공동체, 지역주민까지 포함된다. 무주택 청년가구 이사 시 실비 40만원 한도 내에서 이삿짐센터 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무주택 신혼부부·자녀출산 가정에게 지원하는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금 상한액을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한다. 이밖에 취약계층 유·청소년의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월 10만원, 장애인의 경우 월 11만원으로 지원금액이 확대하며 여성농업인 행복이용권은 매년 선불식 카드 발급 방식에서 기존에 보유한 농협카드에 포인트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 이렇게 하면 ‘젊은 치매’ 막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이렇게 하면 ‘젊은 치매’ 막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2004년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는 27세의 젊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등장한다. 치매는 뇌 기능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치매는 보통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40~50대, 심지어는 그보다 어린 나이에도 치매를 앓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60대 이전에 치매가 발생하는 것을 ‘젊은 치매’라고 부른다. 젊은 치매의 유전적 요인, 외상, 감염, 중독, 면역계 이상, 혈관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젊은 치매의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젊은 치매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유럽 연구진이 젊은 치매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예방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정신보건 및 신경과학부, 영국 엑서터대 의대, 옥스퍼드대 임상신경과학과, 옥스퍼드대 부속 병원, 앨런 튜링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젊은 치매 발병을 촉진하는 15가지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 요인을 변화시키면 젊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JAMA 신경학’ 12월 27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7만 명의 젊은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노인성 치매에 비해 젊은 치매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의생명 분야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영국 전역의 65세 미만 남녀 35만 6052명에 대한 정밀 분석을 했다. 여기에는 젊은 치매 환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연구팀은 유전적 소인부터 생활 습관, 환경적 영향까지 다양한 위험 요소를 평가했다. 그 결과, 교육 수준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잦은 음주, 사회적 고립과 같은 생활 요인과 비타민 D 결핍, 우울증, 뇌졸중, 청각 장애, 심혈관 질환 등을 포함한 건강 문제가 젊은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전적 요인도 관여하지만, 생활 습관과 건강상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최근 치매가 흡연, 음주, 혈압, 청력 상실 등 12가지 특정 요인이 촉발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치매 환자 10명 중 4명이 이런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스티비 헨드릭스 마스트리히트대 박사(인지 신경정신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신체적 요인과 만성 스트레스, 외로움, 우울증 등이 젊은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김치가 불안 장애, 공황 장애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김치가 불안 장애, 공황 장애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과거 연예인들이 주로 앓는 질병으로만 알려져 있던 공황장애나 넓은 장소에 나가는 것을 불안해하는 광장공포증, 타인과 만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사회 불안 장애 등은 비정상적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불안 장애’의 종류들이다. 이런 불안 장애의 원인은 뇌 신경회로 내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이나 과다, 유전적 측면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장내 미생물이 사회 불안 장애(SAD)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 변화로 이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일랜드 코크대(UCC) 해부학 및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및 신경행동과학과, 미생물학부,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병원 신경정신과, 호주 사우스 웨일즈대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사회 불안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2월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6명과 SAD를 앓고 있는 사람 6명의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과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위장에 있는 미생물과 장내 미생물의 군집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장내 미생물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표본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을 생쥐들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 생쥐들에게 항생제를 투여해 원래 장 속에 있는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SAD 환자에게서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생쥐들은 건강한 사람들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생쥐들에 비해 완전히 다른 장내 미생물 3종이 발견됐다. 또 SAD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생쥐들은 다른 생쥐들보다 공포 반응과 불안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것이 관찰됐다. SAD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생쥐들은 사람의 우울증과 불안증, 공황 장애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우울증에서 과민대장 증후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는 이전 결과들과 일치한다. 연구를 이끈 존 클라이언 코크대 교수(신경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사회적 뇌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면서 “식이섬유와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크 교수는 “장내 미생물 군집이 사회 불안 장애나 공포 반응을 좌우한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SAD 환자들의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 새해 앞두고 시청각 장애인 만난 오세훈… 내년에도 ‘약자와의 동행’ 이어간다

    새해 앞두고 시청각 장애인 만난 오세훈… 내년에도 ‘약자와의 동행’ 이어간다

    “청각 장애인이 된 이후 사회에서 일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문을 연 이후 저와 같은 당사자들을 교육하는 강사로 일할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시청각 장애인 조현상씨) “시청각 장애인들이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종로구 연지동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찾아 시청각 장애인 당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로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손가락 점자, 촉수어, 점자 교육 등 맞춤형 의사소통 교육과 이동 교육,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이다. 시는 2020년 실로암 센터를 연 데 이어 올해 7월 강남구에 ‘헬렌 켈러 시청각 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시청각 장애인 4명과 부모로부터 재활과 자립에 관한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시청각 장애인 김용재씨는 “실로암 센터에 오기 전에는 집에서 혼자 외롭고 우울하게 지냈는데 센터에 온 이후 김치 만들기, 감자 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게 됐다”면서 “정신 건강과 몸 건강에 모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곳곳에 숨어 힘들게 사는 시청각 장애인이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홀로 사는 시청각 장애인들이 서로 모여서 살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데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관계자와 당사자로부터 여러 가지 제안을 들은 오 시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 장애인 1400여명을 위한 시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시청각 장애인에게 등불 같은 역할을 하는 센터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열심히 찾겠다”고 말했다.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목표로 정한 오 시장은 올해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올해 8월부터 버스 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이 서울 버스를 이용하거나 수도권 버스로 환승한 요금을 월 5만원까지 지급한다. 쪽방 주민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온기창고’도 동자동·돈의동 쪽방촌 2곳에 마련했다. 씻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쪽방 주민을 위해 월 2회 ‘목욕 이용권’을 제공하는 ‘동행 목욕탕’도 운영 중이다. 실직·질병·사고 등 각종 위기 상황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 복지’ 제도를 선보였으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계층을 위해 난방비도 지원했다. 오 시장은 “어렵고 소외된 시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권준수의 열린의학] 도파밍으로 즐거움 찾는 시대/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권준수의 열린의학] 도파밍으로 즐거움 찾는 시대/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24년 한국 소비 트렌드 10대 키워드의 하나로 ‘도파밍’이 뽑혔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게이머가 아이템을 모으는 ‘파밍’의 합성어다. 도파민은 즐거움, 쾌락, 행복, 의욕 등과 관련 있다. 특히 뇌의 보상회로에서 분비돼 즐거움을 반복해 찾게 만든다. 파밍은 게임에서 동일 아이템을 많이 모으기 위해 하는 반복 행동이 농사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것이라고 한다. 즉 도파밍이란 게임을 하면서 아이템을 모으듯 즐거움을 위해 도파민이 분비되는 상황이나 행동을 찾는 것을 뜻한다. 쾌락을 유발하는 요소를 통해 일시적 만족을 얻고, 이를 반복 소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도파밍이 게임, SNS, 쇼핑, 음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날 수 있듯이 재미를 좇는 일이 일상화돼 있다. 도파민은 학습과 동기부여, 자기만족과 성취감, 집중력과 몰입, 사회적 상호작용, 운동과 움직임 같은 상황과 관련 있다. 도파민은 새것을 경험할 때와 예측되지 않는 상황일 때 많이 분비된다. 일상생활 루틴이 반복될 때는 분비되지 않다가 새 자극이 들어오면 그 자극을 처리하기 위해 분비된다. 도파민으로 자극에 대한 집중력이 생기면서 일에 몰두하기도 한다. 신선한 자극을 위해 새 일을 시작할 수도 있다. 특히 외부 자극이 규칙적이지 않고 예측되지 않을 때 분비량이 많아진다. 규칙적 자극은 습관화되기 때문에 새 자극으로서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나이가 들수록 도파민 분비가 줄어드는 건 오래 살다 보니 많은 경험이 생기고 새 자극으로 인한 즐거움도 적어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도파민이 늘 좋은 건 아니다. 너무 적거나 많으면 문제가 된다. 부족하면 의욕이 없고 우울하다. 너무 많으면 공격적이 되고 충동성이 증가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중독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도파민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과잉분비나 분비를 자극하는 행동이 반복해 나타날 경우 중독에 이르기도 한다. 같은 정도 자극으로는 쾌락을 느끼기 어렵게 돼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된다. 중독 현상으로 뇌 보상회로는 더 큰 자극을 요구한다. 점점 더 강한 마약이나 자극적 게임에 빠진다. 심한 경우 쾌락 대상을 탐닉해도 전혀 흥분을 느끼지 못한다. 젊은이들이 도파밍을 하는 이유는 현재 고민이나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현실도피 욕구가 강하기 때문일 거다. 도파밍은 일시적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통을 피하려고 즐거움을 찾다 보면 일순간 즐거울 수 있으나 그 즐거움은 오래가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고통을 피하려고 도파밍을 하기보다 현실의 고통을 직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진정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일상에서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긴장이완 훈련, 긍정적 생각 등을 통해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면 새해에는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서울 on] 살리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조희선 전국부 기자

    [서울 on] 살리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조희선 전국부 기자

    지난 한 달간 여러 취재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를 접했다. 각각 다른 상황에 부닥친 이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그러모아 가만히 바라봤다. 성별도, 나이도,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내게 하나로 들렸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주민 A씨는 무료로 쪽방 주민의 구강건강 관리를 해 주는 치과인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마취 주사를 맞은 채 몰래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치료 도중 피가 많이 날까 봐 두려워 화장실에 가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자리를 피했다. 며칠 지나 동네에서 치과 의사와 마주쳤고, 자신을 붙잡고 꼭 다시 오라고 하는 그의 말에 용기를 내 치과를 찾았다. 임플란트도 하고 틀니도 새로 맞춘 그는 치아 상태가 좋아지면서 밥도 잘 먹고 살도 좀 쪘다고 했다. 그는 담당 의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울먹거렸다. 강서구의 한 보호 작업장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발달장애인 B씨는 일할 때 손님을 만나는 순간이 가장 좋다고 했다. 카페에서 일하기 전엔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이었던 그는 커피를 제조하고 손님을 응대하면서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며 웃어 보였다. 손님들이 자신이 만든 커피와 카페에서 파는 빵이 맛있다고 할 때마다 ‘으쌰으쌰’ 일할 힘을 얻는다고 했다. 2011년부터 그가 한 일터에서 끈기를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지탱한 힘은 손님이라는 말이었다. 은둔 청년 C씨는 성북구의 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 기관에서 또래 청년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다. 강박장애와 우울증으로 8년간 은둔한 그는 공부도, 운동도, 일도, 노는 것도 혼자 하는 것에 익숙했다. 그러던 그가 이젠 혼자 있으면 외로워서 안 되겠더란다. 그는 누군가와 같이 있는 게 편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다른 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했다. 별다른 꿈도 없이 삶을 자포자기했던 그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함께’의 힘을 알려주고 싶다는 소망도 가지게 됐다. 결국 사람을 지탱하는 건 사람이다. 누군가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조건 없이 건강을 보살피는 것도, 어떤 이가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는 것도, 세상과 연결 고리를 끊은 사람을 밖으로 한 걸음 나올 수 있게 격려하는 것도 사람의 힘이다. 교과서에나 나오는 순진한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귀해진 상황에선 여전히 되뇔 만하다고 생각한다. 매달 1만~2만원씩 10년간 꼬박 모은 200만원을 경제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써 달라며 기부한 80대 기초생활수급자의 사연은 어김없이 우리의 마음을 울리지 않던가. 희망은 결국 우리 안에 있다. 이타심만큼 얼어붙은 사회를 녹일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내 주변 사람의 작은 눈짓과 몸짓에서 고통과 소망을 읽어 내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그를 돕는 것, 그것이야말로 새해를 앞두고 품기에 적절한 다짐이 아닐까 싶다. 평년보다 포근한 세밑이다. 내년엔 서로를 살리는 따뜻한 해가 되길 바라 본다.
  • “아버지도 ‘어떡하나’ 의사에게 호소했다”… 불법촬영 가해자 담임교사 SNS에 글

    “아버지도 ‘어떡하나’ 의사에게 호소했다”… 불법촬영 가해자 담임교사 SNS에 글

    “이 범죄로 인해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성인인 저는 어른이신 아버지를 소리지르며 부르고 도와달라며 울면서 안았어요. 그러니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도 충분히 도와달라, 아프다, 힘들다, 불안하다, 무섭다 이야기해도 돼요.” 제주 모 고등학교 내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 가해학생의 담임교사 A씨가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피해회복대책위원회에서 운영하는 SNS와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에 자신의 심경을 밝히며 “두렵고 불안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10월 18일 최초 신고된 해당 사건은 수사 초반에 경찰 발표 기준으로 교사 10여명, 학생 40여명의 불법 촬영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학교 외 공공장소 등에서도 추가 피해자 15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줬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집단트라우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A 교사는 지난 10월 26일 교감의 지시에 의해 가해자 집에 가정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이후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여 병가를 신청하였으나 교감과 학년 부장이 “교장에게 할 말이 없다. 병가는 하루만 써라.”, “학년부장, 교감(본인), 교장 각각에게 병가를 허락 받아라”, “전화 통화를 해야 목소리를 듣고 진짜 아픈지 판단할 수 있다.”, “병가를 내면 대체, 교체 수업이 힘들다.” 등 총 7차례 동안 반려를 했다. 이에 A 교사는 “병가 반려 과정을 통해 학교는 당연히 안전하지 않고 학교와 관리자는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지막 동아줄이 끊어지면서 교사로서의 세상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휴대폰에 대한 공포증과 연락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면서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 교사는 병가를 쓰고 있는 중에도 2차 가해에 시달렸다. 관리자가 해당 사건을 은폐, 무마하려 한 이후 지난달 20일 제주교사노조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이 알려질 때까지 “갑자기 병가를 쓴 무책임한 교사”라는 비난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어야만 했다. 특히 지난 18일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 열린 ‘불법 촬영 사건 피해 회복을 위한 공청회’에서 발언한 관리자의 말을 전해 듣고, 관리자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발언한 것에 대해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A 교사는 “교장이 (공청회에서) 피해 교사에 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 들은 적이 없고 저에게 알린 적 또한 없으며 지원은 당연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시작된 것은 제주교사노조의 성명서 발표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중등교사노조에 주장했다. 그는 ‘피해회복대책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SNS에는 “아버지의 듬직함이 불안과 두려움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60세에 다다른 아버지조차 제가 통원 치료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당신께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호소했다”며 학생과 보호자들에게 상담 치료 및 정신과 진료를 권유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다시 불안, 공포, 우울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제주교사노조 측은 “다음 달인 1월에 가해자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성범죄는 그 특성상 피해자들이 수면 위로 나타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학교다. 또한 학교는 지인에 의한 가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근본적인 예방책 마련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사법부의 책임 있는 판결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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