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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깅부터 어르신 체조까지…동네 가꾸는 ‘강서 주민자치’

    플로깅부터 어르신 체조까지…동네 가꾸는 ‘강서 주민자치’

    서울 강서구는 주민들이 지난 일년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활동을 공유하는 ‘2025 주민자치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강서구민회관에서 열린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주민자치회 관계자 등 26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건강 증진 사업이나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환경 보호 활동 등 지역 특성이 담긴 다양한 주민자치 사업들이 소개됐다. 어르신 복지 사업으로는 방화2동의 ‘찾아가는 어르신 건강체조’와 화곡4동의 독거 어르신을 위한 교육이 눈에 띄었다. 각각 4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을 위한 체조를 소개하거나 치매 예방·우울감 해소 등을 주제로 독거 어르신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 사업이다. 화곡본동은 재활용품 수거 어르신을 위해 장갑과 방한복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가양1동은 초등학생이 강서뉴미디어지원센터 스튜디오에서 앵커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공항동에선 청소년들이 동네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도왔다. 화곡2동에선 어린이들이 주최하는 아나바다 시장도 열렸다. 이웃간 나눔도 활발했다. 가양3동과 등촌1동은 도심 텃밭에서 상추나 무 등을 수확해 1인 가구에 나눴고, 가양2동은 김치 등 반찬을 만들어 전했다. 염창동에선 장을 담가 홀로 사는 이웃과 나누는 ‘옹기종기 장나누미’ 활동이 이뤄졌다. 등촌2동에선 봉제산 플로깅(쓰담달리기) 등으로 쾌적한 등산로 만들기에 나섰다. 발산1동은 아이스팩을 수거·재활용을 추진하는 등 환경 보호 활동도 이어졌다. 방화3동에서 총 4회 열린 벼룩시장엔 2000여명이 방문해 자원순환에 동참했다. 강서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직접 지역 사회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자치의 가치를 되새기고, 각 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를 표했다.
  • 꾸준히 8000보 걸으니 의료비 연 4만원 덜었다…건강 지킨 ‘손목닥터 9988’

    꾸준히 8000보 걸으니 의료비 연 4만원 덜었다…건강 지킨 ‘손목닥터 9988’

    서울시 대표 건강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손목닥터9988’이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에 꾸준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8000보 이상 걷는 등 적극 활용할 경우 의료비 절감 효과가 연간 1000억원이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1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손목닥터 9988 이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로 시가 2021년 선보인 앱이다. 하루 걷기 목표인 8000보(70세 이상 5000보) 이상 걸으면 서울페이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218만명 분석해보니…60대 가장 많이 걸었다서울시는 2021년 11월 1일부터 올해 7월말까지 손목닥터9988을 활용한 218만 1266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50대가 22.9%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50.6%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20대가 10.9%, 30대 17.9%, 40대 20.6%, 60대 17.8%, 70대 이상이 9.9%이었다.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로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걸음 수가 가장 많고, 주말은 평일 평균 대비 11.9% 덜 걸었다. 의료비 증감 4만여원 차이서울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 7090명과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출한 의료비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두 집단의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해 분석했다. 2022년도에 손목닥터9988에 참여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2021년과 2023년 사이 의료비 증감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액은 21만 4650원이지만 같은 기간 비참여자의 증가액은 25만 999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 이용자가 비이용자보다 의료비 증가가 4만 5345원 적었던 셈이다. 또한 암환자를 제외할 경우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022년 주 3회 이상 하루 8000보 이상 목표를 50% 이상 달성한 적극 참여자와 비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하니, 4만 3815원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참여자 25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이용객에서 연간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허리둘레·혈당 정상 비율 0.4~1.2%P 상승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21·2023년)를 비교·분석한 결과,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들은 허리둘레 정상 비율이 0.4%P 늘었다. 반면 비참여자는 0.1%P 하락(91.4%→91.3%)했다. 혈당 정상 비율의 경우 참여자는 1.2%P 상승했지만, 비참여자는 0.1%P 하락했다.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환자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환자 신규 발생률도 9.1% 하락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참여자들은 걷기를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회복 효과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6~7월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12개월 이상 참여자는 스트레스 개선율이 48.6%로 나타났다. 우울감 점수는 3.84점에서 2.82점으로 줄었다. 다음달 1일 더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슈퍼앱’ 개편서울시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다음달 1일 손목닥터 9988에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추가해 ‘손목닥터 9988 슈퍼앱’으로 개편한다.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더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꾸준히 걸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걷기 외에도 서울체력9988,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한달 동안 20∼25일 이상 목표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신규 질병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최대 5∼10% 할인해주는 상품도 보험사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률 시 시민건강국장은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예방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체력 증진,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활동을 습관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온몸에 욕창 생겼는데도”…우울증 앓는 아내 방치한 30대 부사관

    “온몸에 욕창 생겼는데도”…우울증 앓는 아내 방치한 30대 부사관

    현직 부사관이 피부가 괴사 상태에 이른 아내를 방치한 채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군사경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30대 여성 A씨의 전신은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다고 한다. 다리 부위에는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현재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병원 측은 A씨의 욕창 상태 등을 근거로 방임이 의심된다며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남편이자 육군 소속 부사관인 30대 남성 B씨를 중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씨는 A씨가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뒤 온몸에 욕창이 생겼음에도 병원 치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신분이 군인인 점을 고려해 신병과 사건을 군사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 전 연인 50대男 살해하더니…금목걸이 훔쳐 아이폰 산 20대, 태국 ‘발칵’

    전 연인 50대男 살해하더니…금목걸이 훔쳐 아이폰 산 20대, 태국 ‘발칵’

    태국의 한 20대 여성이 과거 연인 관계였던 50대 남성 경찰관을 살해한 뒤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17일 태국 매체 타이랏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태국 경찰은 치앙마이 출신 여성 A(20)씨를 살인, 절도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A씨는 연인 관계였던 남성 경찰관 B(53)씨를 살해한 후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11일 치앙마이의 한 경찰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친구가 B씨를 방문했다가 1층 거실 침대에 누워 있는 그가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한 결과 B씨는 왼쪽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침대 근처 바닥에는 권총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지난 10일 한 여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B씨의 숙소를 방문했다가 총성이 한 차례 울린 뒤 숙소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현장 조사 결과 B씨가 평소 착용하던 금목걸이가 사라진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해당 금목걸이가 한 쇼핑몰의 금은방에서 거래된 사실을 알아내고 용의자를 A씨로 특정했다. A씨는 조사 결과 처음에는 B씨가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자살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A씨는 끝내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18살 때부터 약 2년간 B씨와 교제했으며 최근에는 새 남자친구가 생겨 관계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0일 B씨의 숙소를 찾아가 다퉜으며 B씨가 잠들자 B씨의 권총으로 그를 쏴 살해한 뒤 자살처럼 위장하고 금목걸이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금을 판 돈 30만 바트(약 1350만원)로 오토바이와 아이폰, 금목걸이 2개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B씨가 술에 취해 자신을 폭행하고 성관계를 강요했다며 이에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안심귀가·안전지원 사업의 실효성 제고와 근본 개선 촉구

    신복자 서울시의원, 안심귀가·안전지원 사업의 실효성 제고와 근본 개선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 동대문4)은 지난 5일 열린 여성가족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의 안전한 귀갓길과 범죄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의 재정사업 평가 ‘미흡’과 저조한 이용률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개선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안심귀가스카우트 사업이 2023년에 이어 2024년 재정사업 평가에서 연속으로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음에도 활성화 노력은 미비하고, 오히려 예산과 인력만 대폭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여성, 청소년 등 범죄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한 귀가 지원서비스로 사업 예산은 2022년 37억원에서 2025년 12억원으로 줄었으며, 2026년 예산안은 그 절반 수준인 6억원으로 책정되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카우트 대원 인원 역시 2024년 334명에서 점차 줄어 2026년에는 60명으로 더 축소될 계획이다. 신 의원은 “60명의 인원으로 25개 구의 안전 귀가 서비스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하며, 단순히 예산을 줄이고 인원을 축소하면서 자치구와 재원 분담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책임 회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자율방범대 활용 등 현실에 맞는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관내 CCTV 관제센터와 스마트폰을 연계해 긴급신고, 귀가 모니터링 등 위기 상황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안심이 앱’ 역시 저조한 이용률이 문제로 지적됐다. 2025년 9월 기준 회원가입자 수가 2만 6천 명이 넘지만, 실제 긴급신고, 귀가모니터링, 스카우트 예약 등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1만 2천여 명에 불과하며, 회원가입 대비 주요 서비스 이용률은 45%에 그치고 있다. 신 의원은 가입자의 절반 이상(55%)이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앱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인가구, 여성 등이 택배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심택배함’ 역시 2025년 9월 말 기준 이용률이 31%에 머물고 있으며, 택배함 장소가 주로 주민센터, 복지관, 공영주차장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배치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편의점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의 접근성이 높은 점을 언급하며, 안심택배함을 편의점 무인택배함과 통합․연계하는 등 이용률 제고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산후조리경비 지원사업이 산모 편의를 외면한 행정 편의적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출산 후 60일 이내로 정해진 신청 기간은 산모의 회복기와 겹쳐 사실상 신청이 어렵다는 민원이 많으므로, 경기도나 부산시의 산후조리경비 지원사업과 같이 출산 후 1년 이내로 신청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산후우울증에 걸리는 임산부 환자 수가 5년 새 20% 증가한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산후조리경비 지원 실적 중 심리상담 지원 건수는 0.02%(54건)에 불과한 문제를 지적하며, 병원 등 전문기관에서의 상담 및 치료 경비 지원 등 산후우울증 관련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종수의 산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이종수의 산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고백하건대, 나는 그림에 문외한이다. 문외한이었다. 변명을 하자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초등학교는 온통 소나무로 둘러싸인 산골에 있었고, 그림 한 점 걸린 게 없었다. 숲과 자연이 선사했던 아침 풍경과 저녁 정취에서 아이들은 감성을 얻을 수 있었지만 학교의 교육으로 배우지는 못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그림뿐 아니라 음악도 비슷하긴 하다. 담임 선생님이 풍금을 치지 못해 칠판에 가사를 써 놓고 선생님이 선창하면 우리가 따라 부르는 식으로 노래를 배웠다. 6년 내내. 그래서 지금도 친구들은 콩나물 악보를 읽지 못한다. 유학을 가서는 돈과 시간이 없어 한눈을 팔지 못했다. 학위를 마치고 런던과 파리, 로마의 미술관을 돌아보며 눈을 떴다. 미술관을 한 바퀴 돌면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회화의 변천이 눈에 들어온다. 인상주의가 근대와 현대를 어떻게 잇는지, 추상미술은 왜 관람객을 상상력으로 그림에 끌어들여 참여시키는지, 현대 미술에서 작가는 자신의 관념을 어떻게 그림에 결합시키는지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다 그림의 힘과 미술관 효과를 체험하게 됐다. 한번은 세브란스병원이 환자들의 왕래가 잦은 복도에 복잡한 그림을 걸어 놓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 그림을 보던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는 일이 일어났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성급히 그 그림은 교체됐다. 역으로, 박대성 화백이 전시를 할 때 어떤 중년 여성이 허리를 굽혀 작가에게 인사하는 걸 봤다. 그 여인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았는데, 화가의 그림을 보고 치료돼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림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을 눈으로 봤던 셈이다. 좋은 그림이 걸린 전시장을 걷는 건 숲을 걷는 것과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정부의 정책에 참여하며 지역발전을 성공시킨 세계적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그중 눈에 띄는 건 미술관을 활용해 문화적 품격을 높이고, 막대한 수입을 올리며, 주민들의 자긍심을 하늘까지 끌어올린 지역들이었다. 일본의 나오시마, 스페인의 빌바오, 영국의 테이트 모던이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 그 사례들을 찾아가 보기도 했다. 일본의 나오시마를 잊을 수 없다. 구리 제련으로 온통 오염돼 있던 섬을 소이치로와 안도 다다오 두 사람이 바꾸어 놓았다. 거룩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봐도 한국의 어떤 바닷가보다 좋을 것도 없는 섬을 보물로 만들었다. 나지막한 건물로 미술관을 조성하고, 작은 디테일에 감탄을 발하게 하는 숙소를 지어 놓았다. 매년 백만 명 이상의 순례객이 찾아온다. 이른 아침 바닷가를 걷다 만난 사람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순례객 같았다.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도 빛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 부른다. 건물의 크기나 투자된 돈으로 보자면 이곳은 루브르나 런던갤러리, 바티칸에 어림도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바다와 자연을 미술관의 일부로 삼아 방문객을 작품으로 끌어들이는 미술관의 자태는 그 자체가 예술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는데 나는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요즘도 우리 주변에 지역개발의 전략으로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하는 단체장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왜 랜드마크 하면 고층 건물만을 떠올리는가. 루이지애나 미술관 같은 걸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높은 시멘트 덩어리 만드는 걸 벗어나, 감동을 주는 그 무엇을 만들어 보자고 말하고 싶다. 혹시나 주변의 단체장이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으로 출장을 가겠다고 하거든 절대 이유를 묻지 말기를 바란다. 나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같은, 바다를 품지 못하고 건물이 하나뿐이면 어떠한가. 작품 수가 적은 것도 상관이 없다. 빨치산에게 팔을 잘리고도 고난을 이겨 대가의 경지에 오른 화백이 작품을 학교에 기증했고,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더 기증을 받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지역의 주민들이 캠퍼스에 와서 치유를 받고, 청년들이 감동을 느끼며 공부해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면 멋진 미술관이 되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나 답게 살아야 행복하다 [월요인터뷰]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나 답게 살아야 행복하다 [월요인터뷰]

    이혼은 결핍이 아니다단어가 주는 편견 깨고 싶어법은 사회의 바람직한 방향 설정혼인·가족 등 중요 가치 보호해야연간 이혼 약 10만건 시대에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를 외치는 변호사가 있다. 유튜브 ‘아는 변호사’를 운영하는 이지훈(48)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변호사다. 이혼 11년 차인 이 변호사는 ‘이혼은 결핍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나는 행복한가’의 기준으로 이혼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이 변호사는 “‘아이 때문에 이혼을 못 한다’, ‘이혼 후 생계가 걱정돼 망설여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내 삶에 내가 없다면 결혼 생활도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삶을 진짜로 나답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변호사의 결혼과 이혼관, 이혼소송에 관한 생각을 16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는 지식을 썩히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필요하고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변호사는 의뢰인이 오지 않으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소용없다. 2018년 변호사 개업 후 그런 점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도서 리뷰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됐는데, 거기에 나오는 지식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공부법을 알려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6년 전 화제였던 드라마 ‘스카이캐슬’ 관련 아이템을 냈는데, ‘떡상’(수치가 급격히 오름)하기 시작했다. 군법무관 경험을 살려 군 생활에 대한 동영상도 내놨다. 그러다가 채널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직접 경험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혼 경험을 유튜브에 직접 공개하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이혼은 결핍이 아니다. 이혼한 지 벌써 11년이 됐다. 이혼을 공개한다고 해서 스스로 위축되던 시간은 이미 지났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주는 편견이나 잘못된 시선을 깨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아직도 주변에는 이혼을 숨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혼해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짧은 머리라 댓글에 ‘남자냐 여자냐’ 논쟁이 붙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고질적인 편견을 새삼 알게 됐다.”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는 많은데, 특별히 인기 있는 이유는 뭔가. “제 이혼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은 정말 잘못하면 인생이 와르르 무너진다. 결혼 후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나답게’ 살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결혼 7년 만에 이혼했다. 이런 경험이 변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혼 상담을 하다 보면 처지는 모두 다르지만 두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녀 때문에 못 한다거나, 경제력 혹은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망설이는 경우다. 결국 이혼 후 나답게, 내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 것이다. 내 삶에 내가 없다면 이혼과 무관하게 불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혼 장려 영상’처럼 결혼의 장점을 알리기도 한다. 결코 이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신중하게 하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법률혼은 계약이다. 일단 하고 볼 문제가 아니다. 건강은 어떤지, 아기를 낳을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등 다양한 문제를 경제적인 부분과 결부해서 먼저 답을 도출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행복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이 중요하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최근 코요테 신지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선 영상이 조회수 221만회를 기록했는데, 거기서도 ‘옳다 그르다 혹은 선택이 틀렸다’를 말한 게 아니라 신중하라고 했다. 충언으로 받아 달라.” -이혼소송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협의이혼이 어렵다. 이혼을 결정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합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은 이혼을 결정하고 배우자에게 그 말을 꺼낼 때다. 속내를 꺼내는 것 자체가 두렵다. 상대가 분노하기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다. 소송에 들어가면 오히려 안정되는 사람도 많다. 인생은 길고 이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혼을 잘하는 법도 있나. “소송에 가지 않기 위해 100명 중 90명이 협상을 거친다. 이 협상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 의뢰인 중 한 여성이 있었는데, 소송을 원하지 않아서 협의이혼으로 갔다. 그 여성이 재산 분할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배우자가 오히려 미안해 하며 재산을 반으로 나눴다. 양육권 협의도 잘했다. 굉장히 드문 사례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이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두 사람에게 존경심마저 들었다.”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재벌 이혼 사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법리적으로야 대법관들이 맞겠지만, 법이라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도 한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공개적으로 조강지처를 망신 주는 것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가 됐다고 생각한다. 혼인과 가족 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 중요 가치를 단 한번에 무너뜨린 판결이다.” -이혼은 결정 났고, 재산 분할만 남았는데. “그룹을 부부가 함께 일궜으니 재산 분할상의 기여도는 동등하게 봐야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기여도를 대법원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일부 국민이 공분하는 것도 마땅한 일이다.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 혼외자 문제가 많았지만, 이렇게 공개적인 적은 없었다. 어찌됐든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지 법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발언의 수위가 높은데. “중국 유학을 한 경험 덕분에 논어 공부를 많이 했고 고전을 좋아한다. 그러다가 이혼 후에 본격적으로 논어에 빠져들었다. 논어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이뤄낸 공자 사상의 정수다. 유튜브에도 ‘아류 논어’라는 강의를 올리는데 조회수가 나쁘지 않다. 논어를 보면 욕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우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욕하고 싶을 때는 ‘아류 논어’를 추천한다. 저도 ‘우아하게 욕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사소송뿐만 아니라 현안 관련 법률 조언도 많은데. “인기를 끈 동영상을 보면 동덕여대 사태, 뉴진스 소송, 박수홍 소송, 우울증을 극복한 방법, 이혼한 이유, 결혼 잘하는 법, 유승준 소송, 군 관련 사건 등 다양하다. 재미없고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일을 법과 함께 이야기해 주니 재밌어하는 것 같다. 대학 편입, 군 생활, 출산, 이혼 등 어려운 경험을 숱하게 쌓아 온 것이 이럴 때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준다면. “경찰 조사를 받을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 변호사를 쓰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일단 경찰 조사 요청이 오면 당황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 임의수사에서는 경찰의 일정에 맞출 필요가 없다. 그 후에 고소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인터넷 사이트 ‘정보공개 청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의 조사에 응하는 것이 기본이자 원칙이다.” -변호사, 유튜버 등 하는 것이 많은데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뭔가. “그냥 가장 나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나다운 게 뭐냐’고 물으면 아직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답하겠다. 그러던 중 이상한 곳으로 빠지기도 했고, 제대로 가기도 하고 그랬다. 지금은 나의 본질로 돌아왔고, 계속해서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지금 당장은 유튜브를 할 때 가장 나답다고 느낀다. 재미있고 보람 있는 나만의 놀이터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하는 것이 성장이고 발전하는 삶이다.” ■이지훈 변호사는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과로 편입한 뒤 제18회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했다. 2019년 변호사 개업과 동시에 유튜브 ‘아는 변호사’를 개설했다. 중국 유학과 결혼·출산·이혼을 겪으며 쌓아 온 경험을 솔직하게 밝히면서 인기를 끌었다. 2020년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50만명을 넘어섰다. 법무법인 로앤모어 컨설팅 그룹 대표이자, 광운대 법학과에서 겸임교수도 하고 있다.
  • 유경현 경기도의원,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진료비 지원사업 활성화 필요

    유경현 경기도의원,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진료비 지원사업 활성화 필요

    유경현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7)은 12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을 위한 정신의학과 진료비 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요청했다. 경기도 소방공무원 진료비 지원사업은 정신의학과 진료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전국의 정신의학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관련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 실시된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경기 소방공무원 10,438명 중 1,635명(15.7%)이 유소견자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은 ▲PTSD 312명 ▲우울증 202명 ▲수면장애 602명 ▲음주습관 문제 519명이었다. 유경현 부위원장은 우울증, 수면장애 등 개인에 따라 경증의 차이가 크고 심리 상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전문의 진료와 약물치료 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진료비 지원사업 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사업 참여자 수는 유소견자 중 약 21%(340명) 비율에 불과하며, 소방서별 소속 대원 등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소방서 36곳 중 6곳 소방서에서는 참여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신의학과 진료는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특성상 외래환자 1인당 연 평균 7.1회 방문이 이뤄지나, 진료비 지원사업 참여자는 1인 평균 3.1회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유 부위원장은 낮은 참여율과 단기 치료로 그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정신의학과 진료에 대한 조직 내 인식 문제 ▲교대근무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의 어려움 ▲지원사업 홍보 부족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신건강 고위험군 소방공무원을 위해 체계적인 추적·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역별 정신의학과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순환근무 중에도 중단 없이 치료와 상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용철 경기소방재난본부장 직무대리는 “사업 실적이 낮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권역별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경현 부위원장은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소방공무원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치료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 [월요인터뷰] 유튜브 ‘아는 변호사’의 이지훈 변호사,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나 답게’ 살아야 행복하다”

    [월요인터뷰] 유튜브 ‘아는 변호사’의 이지훈 변호사,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나 답게’ 살아야 행복하다”

    연간 이혼 약 10만건 시대에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를 외치는 변호사가 있다. 유튜브 ‘아는 변호사’를 운영하는 이지훈(48)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변호사다. 이혼 11년 차인 이 변호사는 ‘이혼은 결핍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나는 행복한가’의 기준으로 이혼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이 변호사는 “‘아이 때문에 이혼을 못 한다’, ‘이혼 후 생계가 걱정돼 망설여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내 삶에 내가 없다면 결혼 생활도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삶을 진짜로 나답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변호사의 결혼과 이혼관, 이혼 소송에 관한 생각을 16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는 지식을 썩히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필요하고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변호사는 의뢰인이 오지 않으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소용없다. 2018년 변호사 개업 후 그런 점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도서 리뷰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됐는데, 거기에 나오는 지식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공부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6년 전 화제였던 드라마 ‘스카이캐슬’ 관련 아이템을 냈는데, ‘떡상’(수치가 급격히 오름)하기 시작했다. 군 법무관 경험을 살려 군 생활에 대한 동영상도 내놨다. 그러다가 채널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직접 경험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혼 경험을 유튜브에 직접 공개하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이혼은 결핍이 아니다. 이혼한 지 벌써 11년이 됐다. 이혼을 공개한다고 해서 스스로 위축되던 시간은 이미 지났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주는 편견이나 잘못된 시선을 깨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아직도 주변에는 이혼을 숨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혼해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짧은 머리라 댓글에 ‘남자냐 여자냐’ 논쟁이 붙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고질적인 편견을 새삼 알게 됐다.”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가 많은데, 특별히 인기 있는 이유는 뭔가. “제 이혼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은 정말 잘못하면 인생이 와르르 무너진다. 결혼 후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나답게’ 살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결혼 7년 만에 이혼했다 이런 경험이 변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혼 상담을 하다 보면 처지는 모두 다르지만 두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녀 때문에 못 한다거나, 경제력 혹은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망설이는 경우다. 결국 이혼 후 나답게, 내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 것이다. 내 삶에 내가 없다면 이혼과 무관하게 불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혼 장려 영상’처럼 결혼의 장점을 알리기도 한다. 결코 이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신중하게 하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법률혼은 계약이다. 일단 하고 볼 문제가 아니다. 건강은 어떤지, 자녀를 원하는지 아닌지, 아기를 낳을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등 다양한 문제를 경제적인 부분과 결부해서 먼저 답을 도출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행복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이 중요하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최근 가수 코요테 신지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선 영상이 조회수 221만회를 기록했는데, 거기서도 ‘옳다 그르다 혹은 선택이 틀렸다’를 말한게 아니라 신중하라고 했다. 충언으로 받아달라.” -이혼 소송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협의 이혼이 어렵다. 이혼을 결정하는 대부분은 합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은, 이혼을 결정하고 배우자에게 그 말을 꺼낼 때다. 속내를 꺼내는 것 자체가 두렵다. 상대가 분노하기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다. 소송에 들어가면 오히려 안정되는 사람도 많다. 인생은 길고 이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혼을 잘하는 법도 있나. “소송에 가지 않기 위해 100명 중 90명이 협상을 거친다. 이 협상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 의뢰인 중 한 여성이 있었는데, 소송을 원하지 않아서 협의 이혼으로 갔다. 그 여성이 재산분할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배우자가 오히려 미안해하며 재산을 반으로 나눴다. 양육권 협의도 잘했다. 굉장히 드문 사례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이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두 사람에게 존경심마저 들었다.”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재벌 이혼 사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법리적으로야 대법관들이 맞겠지만, 법이라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도 한다. 개인적 의견으로 공개적으로 조강지처를 망신 주는 것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고 생각한다. 혼인과 가족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 중요 가치를 단 한 번에 무너뜨린 판결이다.” -이혼은 결정 났고, 재산분할만 남았는데. “그룹을 부부가 함께 일궜으니 재산분할 상의 기여도는 동등하게 봐야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기여도를 대법원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일부 국민이 공분하는 것도 마땅한 일이다.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 혼외자 문제가 많았지만, 이렇게 공개적인 적은 없었다. 어찌됐든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지 법원이 생각해 봐야 한다.” -발언의 수위가 높은데. “중국 유학을 한 경험 덕분에 논어 공부를 많이 했고 고전을 좋아한다. 그러다가 이혼 후에 본격적으로 논어에 빠져들었다. 논어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이뤄낸 공자 사상의 정수다. 유튜브에도 ‘아류 논어’라는 강의를 올리는데 조회수가 나쁘지 않다. 논어를 보면 욕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우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욕하고 싶을 때는 ‘아류 논어’를 추천한다. 저도 ‘우아하게 욕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법은 사회의 바람직한 방향 설정혼인·가족생활 중요한 가치 보호 -가사소송뿐만 아니라 현안 관련 법률 조언도 많은데. “인기를 끈 동영상을 보면 동덕여대 사태, 뉴진스 소송, 박수홍 소송, 우울증을 극복한 방법, 이혼한 이유, 결혼 잘하는 법, 유승준 소송, 군 관련 사건 등 다양하다. 재미없고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일을 법과 함께 이야기해주니 재밌어하는 것 같다. 대학교 편입, 군 생활, 출산, 이혼 등 어려운 경험을 숱하게 쌓아온 것이 이럴 때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팁을 준다면. “경찰 조사를 받을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 변호사를 쓰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일단 경찰 조사 요청이 오면 당황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임의수사에서는 경찰의 일정에 맞출 필요가 없다. 그 후에 고소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인터넷 사이트 ‘정보공개 청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의 조사에 응하는 것이 기본이자 원칙이다.” -변호사, 유튜버 등 하는 것이 많은데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뭔가. “그냥 가장 나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나다운 게 뭐냐’고 물으면 아직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답하겠다. 그러던 중 이상한 곳으로 빠지기도 했고, 제대로 가기도 하고 그랬다. 지금은 나의 본질로 돌아왔고, 계속해서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지금 당장은 유튜브를 할 때 가장 나답다고 느낀다. 재미있고 보람 있는 나만의 놀이터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하는 것이 성장이고 발전하는 삶이다.”
  • ‘친구랑 노상방뇨’ 영상 확산… 27세 인도 남성, 조롱·굴욕감에 그만

    ‘친구랑 노상방뇨’ 영상 확산… 27세 인도 남성, 조롱·굴욕감에 그만

    공공장소인 기차역의 담벼락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진 후 쏟아진 비난 여론에 당사자인 20대 인도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잘나 지역 경찰에 따르면 마헤쉬 아데라는 이름의 27세 남성은 전날 마을 우물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건과 관련, 7명을 협박 및 자살교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인도 소셜미디어(SNS) 등에 빠르게 확산한 문제의 영상에는 아데와 그의 친구가 ‘차트라파티 삼바지나가르’라고 쓰인 노란색 안내판 아래 담벼락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안내판에 적힌 이름은 잘나에서 동쪽으로 50여㎞ 떨어진 인구 140만여명의 대도시 아우랑가바드의 중앙역이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행위는 인도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일부 사람들은 SNS와 전화 등으로 두 사람에게 연락해 욕설을 하고 위협하기도 했다. 아데와 친구는 사과 영상을 올렸으나, 괴롭힘과 협박은 그칠 줄 몰랐다. 온갖 조롱과 음란 메시지도 계속됐다. 경찰은 아데가 점점 심해지는 괴롭힘과 그로 인한 굴욕감으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데의 삼촌은 괴롭힌 이들 중 일부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고, 경찰은 7명을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은 “개인적인 실수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며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소망교도소 교도관이 김호중에 뇌물 요구 의혹…법무부, 조사 착수

    소망교도소 교도관이 김호중에 뇌물 요구 의혹…법무부, 조사 착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씨가 교도관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무부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를 상대로 김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뒤 매니저 장모씨를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됐다. 1심에 이어 지난 4월 2심 법원은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씨는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8월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경기 여주시에 문을 연 민영교도소로,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자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다. 제기된 의혹은 A씨가 소망교도소에 김씨가 입소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와줬다며 그 대가로 3000만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A씨의 요구를 거역할 경우 향후 수감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압박을 받고 다른 교도관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법무부의 초기 조사 결과 A씨와 김씨 간 실제 금전 거래 내역은 없으며, 김씨 선발에 있어서 A씨의 영향력 행사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운영 목표가 종교와 관련돼 있고, 수용 여건도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망교도소 측은 수용자를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고, 직원과 수용자가 매일 같은 메뉴로 식사하는 등 가족 같은 공동체 문화를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교육·교화 프로그램으로는 성격유형검사(MBTI), 우울척도검사(BDI)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인문학이나 음악·미술, 영성 훈련 등을 진행한다. 모든 수형자와 직원이 한데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행사도 연다. 법무부가 2022년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소망교도소 방문과 관련해 낸 자료에 따르면 일반 교도소의 수용률은 105.8%지만 소망교도소는 98%다. 1인당 수용 면적도 일반교도소는 2.58㎡, 소망교도소는 3.98㎡다. 수용 여건이 좋다 보니 많은 수감자들 사이에 소망교도소로 이감하는 것이 ‘소망’이지만 특정 조건이 돼야 입소할 수 있다. 우선 ▲형기 7년 이하·잔여형기 1년 이상 ▲2범 이하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 등 입소 조건이 있다. 조직폭력사범·마약류 사범은 제외된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소망교도소의 면접을 통과해야 입소할 수 있다. 소망교도소는 운영 예산의 약 90%가량을 국가에서 지원받고 있다.
  •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소방 심신수련원’ 설치 근거 만든다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소방 심신수련원’ 설치 근거 만든다

    경기도 내 첫 소방관 전담 심신치유시설이 제도 추진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12월 초 「경기도 소방심신수련원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소방관 전담 심신수련원의 설치·운영 근거를 담은 것으로, 안전행정위원회 12명의 위원 전원을 포함하여 100명 이상의 도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상대로 “현행 심리상담 중심의 마음건강 지원정책은 고위험자 중심의 사후 치료에 그치고 있다”라며 “외상과 번아웃을 장기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심신수련원’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용철 소방재난본부장 직무대리는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답하며 실질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마음건강 문제는 개인의 영역이 아닌 조직과 지방정부의 책무”라며 “소방관이 잠시 머물며 회복하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안정적 공간을 경기도가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계일 의원은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도내 소방공무원 대상 정신건강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를 주도해 왔다. 조사 결과, 최근 한 달간 외상후스트레스(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공무원은 40%, 우울감은 45%, 수면 장애는 46%, 자살 충동 경험은 11%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도 차원에서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실태를 정량적으로 공개한 첫 사례이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조례를 설계했다”라고 설명하고, “심신수련원은 상담·휴양·재활이 결합된 통합 치유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례가 제정되면 경기도는 심신수련원의 설치와 운영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예산지원, 전문 인력 배치, 가족·퇴직 소방관 지원 등 종합적 프로그램 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소방청)가 2026년 강릉에 중앙 단위 심신수련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소방관 전용 치유시설을 추진하게 된다. 안 의원은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지만, 그 뒤에는 말하지 못한 외상과 피로가 쌓여 있다”라며 “이제는 도가 이들의 회복을 책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소방심신수련원은 소방관의 생명줄이자 도민 안전을 위한 투자”라며 “전국 최초의 ‘경기형 소방관 치유모델’이 완성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소방심신수련원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은 11월 중 입법예고 등 행정처리를 거쳐 12월 초 대표 발의 예정이며, 12월 15일 안전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본회의 의결 이후 즉시 시행된다.
  •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서울 강서구는 지난 6일 강서보건소에서 ‘2025년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 평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화곡1동·화곡8동 주민센터와 까치산지구대 등 9개 관계 기관이 참석해 사업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강서구는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주택이 밀집한 화곡1동과 화곡8동을 지난 4월에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지정하고 관계기관과 고위험군 발굴과 지원 연계 등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센터의 상담 건수는 작년 369건에서 올해 479건으로 29.8% 증가했다. 센터 등록자 수는 108명이 증가했다. 우울 선별검사 후 143명의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맞춤형 지원도 제공했다. 또한 최근 강서구는 화원중학교 학생과 어르신복지센터 이용자 등 주민 1236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했다.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주민 659명을 대상으로 우울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어르신복지센터 이용 어르신 193명 대상으로 ‘내 마음을 밝게 피자’ 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참여자 86% 이상이 ‘고독감 해소, 우울 완화,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그 밖에도 마트의 번개탄 구매용도 확인 여부와 약국의 약물별 적정량 판매 현황을 3개월마다 1회씩 정기 점검하는 등 위험 수단을 차단하고자 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력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만·당뇨, 미국 비자 어려워진다” 트럼프 정부 새 규정 논란

    “비만·당뇨, 미국 비자 어려워진다” 트럼프 정부 새 규정 논란

    미국이 비만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도 비자 거부 사유로 삼겠다는 새 지침을 내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근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에 보낸 문건에서 비만과 만성질환을 비자 심사 항목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번 지침이 감염병 중심이던 기존 의료 심사를 만성질환 전반으로 넓힌 조치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트럼프 정부가 합법 이민 흐름까지 강하게 조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와 AP도 최근 미국이 난민 수용 축소와 여행 제한 재개 등 이민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비만·만성질환까지 심사…국무부 “건강 반드시 검토”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비자 신청자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살피라고 지시했다. 그는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 암과 당뇨, 대사성 질환, 신경계 질환, 정신건강 문제를 비자 거부 사유로 적시했다. 지침은 비만이 고혈압과 우울증,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만을 공식 심사 항목에 포함하라고 안내했다. 국무부 내부 관계자들은 이번 문건이 의료와 법률 실무진의 정식 검토 없이 정치 라인 주도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부양가족·고령·장애 여부까지 확대…“평범한 조건도 불리해질 수 있다”WP는 건강 외에도 여러 항목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비자 심사관은 신청자의 정년 여부, 부양가족 수, 노부모 여부, 부양가족의 장애와 특수 교육 필요 여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는 기존 공적부조 부담 가능성 기준을 크게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출신 전 미국 이민 담당관 스티븐 헬러는 “미국은 영사관 직원에게 비자를 거부할 더 많은 명분을 준 셈”이라며 “자칫 자의적 판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 “새로운 규정 아니다”…정치적 공세도 이어져백악관은 이번 지침이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오래전부터 공적부조 부담이 될 신청자를 거부할 권한을 갖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권한을 제대로 집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부를 겨냥해 “전 정부는 하위 관료가 정책을 움직였지만 지금은 최고위층이 직접 지시한다”고 말해 정치적 공세도 이어갔다. 비자 거부 증가 우려…“평생 의료비까지 심사” 빅 고엘 미국 이민 전문 변호사는 “평범한 만성질환만으로도 비자를 거부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침이 심사관에게 신청자의 평생 의료비를 직접 판단하게 해 사실상 입국 장벽을 크게 높였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외교관들도 “지도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추가 사유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비자 발급 업무가 더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취업·유학·가족 비자 전반에 여파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성인의 16%가 비만이고 14%가 당뇨를 앓는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이 강하게 적용되면 각국 수억 명이 비자 심사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여행과 유학, 취업, 가족 초청 같은 합법 이민 전반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 미국이 난민 수용 축소와 여행 제한 재개, 인도주의 비자 종료 등 이민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지침이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비만·당뇨 있으면 미국 비자 힘들다?” 트럼프 규정에 세계 충격

    “비만·당뇨 있으면 미국 비자 힘들다?” 트럼프 규정에 세계 충격

    미국이 비만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도 비자 거부 사유로 삼겠다는 새 지침을 내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근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에 보낸 문건에서 비만과 만성질환을 비자 심사 항목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번 지침이 감염병 중심이던 기존 의료 심사를 만성질환 전반으로 넓힌 조치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트럼프 정부가 합법 이민 흐름까지 강하게 조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와 AP도 최근 미국이 난민 수용 축소와 여행 제한 재개 등 이민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비만·만성질환까지 심사…국무부 “건강 반드시 검토”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비자 신청자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살피라고 지시했다. 그는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 암과 당뇨, 대사성 질환, 신경계 질환, 정신건강 문제를 비자 거부 사유로 적시했다. 지침은 비만이 고혈압과 우울증,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만을 공식 심사 항목에 포함하라고 안내했다. 국무부 내부 관계자들은 이번 문건이 의료와 법률 실무진의 정식 검토 없이 정치 라인 주도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부양가족·고령·장애 여부까지 확대…“평범한 조건도 불리해질 수 있다”WP는 건강 외에도 여러 항목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비자 심사관은 신청자의 정년 여부, 부양가족 수, 노부모 여부, 부양가족의 장애와 특수 교육 필요 여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는 기존 공적부조 부담 가능성 기준을 크게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출신 전 미국 이민 담당관 스티븐 헬러는 “미국은 영사관 직원에게 비자를 거부할 더 많은 명분을 준 셈”이라며 “자칫 자의적 판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 “새로운 규정 아니다”…정치적 공세도 이어져백악관은 이번 지침이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오래전부터 공적부조 부담이 될 신청자를 거부할 권한을 갖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권한을 제대로 집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부를 겨냥해 “전 정부는 하위 관료가 정책을 움직였지만 지금은 최고위층이 직접 지시한다”고 말해 정치적 공세도 이어갔다. 비자 거부 증가 우려…“평생 의료비까지 심사” 빅 고엘 미국 이민 전문 변호사는 “평범한 만성질환만으로도 비자를 거부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침이 심사관에게 신청자의 평생 의료비를 직접 판단하게 해 사실상 입국 장벽을 크게 높였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외교관들도 “지도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추가 사유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비자 발급 업무가 더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취업·유학·가족 비자 전반에 여파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성인의 16%가 비만이고 14%가 당뇨를 앓는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이 강하게 적용되면 각국 수억 명이 비자 심사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여행과 유학, 취업, 가족 초청 같은 합법 이민 전반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 미국이 난민 수용 축소와 여행 제한 재개, 인도주의 비자 종료 등 이민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지침이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단독] “한국은 음주운전 처벌이 너무 관대… 얼마나 더 희생돼야 하나요”

    [단독] “한국은 음주운전 처벌이 너무 관대… 얼마나 더 희생돼야 하나요”

    사고 후 ‘강력처벌’ 청원 20만 동의딸 잃고 5년째 우울증·불면증 고통살인범 8년형, 무너진 삶 보상 안 돼“가해자 강력 처벌 간곡히 부탁해” “살인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도로에서 희생돼야 하나요.” 5년 전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딸을 잃은 대만인 부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일본인 모녀의 사고 소식을 듣고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났다”며 “한국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너무 관대한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에서도 음주운전 시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부과할 수 있게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쩡이린(당시 28세)은 2020년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50대 남성 김모씨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지도교수를 만나고 집으로 가다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운전자 김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7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제한속도 50㎞인 도로에서 시속 80㎞로 차를 몰고 신호등도 무시한 채 쩡이린을 친 김씨는 재판 끝에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이전에도 두 번이나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쩡이린은 대만을 떠나기 전 자신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한국은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한다. 쩡이린의 부모는 사고 직후 ‘한국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 우리 딸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며 청와대에 국민 청원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5일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 청원까지 제출하면서 처벌 강화와 재발 방지를 바랐던 유족들의 바람과 달리 한국에선 최근 ‘제2, 제3의 쩡이린’이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5일엔 서울 강남구에서 캐나다인이, 지난 2일에는 종로구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음주운전 차량 탓에 유명을 달리했다. 특히 숨진 일본인 관광객은 딸이 마련한 ‘효도 여행’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5년 전 비극을 겪었던 쩡이린의 부모는 지금도 일상이 고통이다. 외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쩡이린의 어머니는 “폐쇄회로(CC)TV에 담긴 딸의 마지막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아침에 잠에서 깨도 딸 생각이 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린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하다고 여긴 타국에서 일어난 비극으로 우리 가족은 웃음도, 삶의 이유도 잃었다”고 했다. 쩡이린의 아버지는 “우리 삶은 딸을 잃기 전인 2020년에 멈춰 있다”며 “한국 판사가 살인범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는데, 너무나도 관대한 처벌”이라고 토로했다. 부부는 “일본인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마음속 깊이 이해한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중국에서 7개월 된 아기가 두 명의 초등학생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행법상 두 소녀는 미성년자로 분류돼 형사 입건 및 처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13일 현지 언론 상관신문이 전했다. 두 소녀의 잔혹한 범행 사실에 중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불과 17분 만에 일어난 비극 광시성 바이써(白色)시에 살고 있는 리(黎)모씨 부부에게 2024년 1월 태어난 둘째 아기는 행복이었다. 비극은 2024년 7월 21일 발생했다. 이웃집에 사는 11살, 9살 소녀들이 놀러왔고, 평소처럼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간 지 17분 만에 돌아온 7개월 아기는 이미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를 놓고 두 자매는 도망쳤고, 결국 아기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건 직후 가족들이 확인한 인근 CCTV 영상에는 그날의 참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른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 차례 아기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간 뒤 사각지대에서 폭력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화면은 없지만 녹음된 대화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제 시작이야.” “왜 맨날 나만 해야 돼?” “나도 했잖아.” 부검 결과 아기는 오른쪽 심방이 파열됐고 뇌와 복부 장기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되었다. 법은 “형사 입건 불가”…가해자 측 “피해자 과실” 주장까지 가해자는 각각 11세와 9세로 중국 형법상 형사책임연령인 12세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지 공안국은 불입건(不立案) 결정을 내렸다. 형사 사건으로 수사하거나 처벌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피해 아기의 아버지는 “두 소녀 모두 부모가 이혼하거나 타지로 떠난 농촌 방임 아동”이었다며 “사건 이후 아내는 중증 우울증 판정을 받고 매일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일을 하며 아이를 지키는 일상 자체가 무너졌다”며 법적 처벌을 호소했다. 민사 재판 과정에서 가해 아동 측 변호인은 “피해 아기를 소녀들에게 맡긴 것은 피해자 어머니의 과실이며, 울음소리를 듣고도 나가지 않았다”며 피해자 측에 90%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또 “소녀들이 아기를 때린 것은 단순한 장난이었고, 진짜 사망 원인은 과도한 심폐소생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법원, 배상금 8000만원 명령했지만…“재산 없어 한 푼도 못 줘”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자의 손을 들어 주었다. 판결문에는 “농촌 지역에서는 이웃 아기가 잠시 아기를 안아보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두 피고인은 상식을 벗어난 폭력을 가했으며 피해자의 행위로 사망이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었다”라고 명시되었다. 법원은 두 가정에 각각 40만 위안(약 8000만원)의 배상금을 명령했지만, 두 소녀의 가정은 모두 재산이 없는 상태라 지금까지 단 한 푼의 배상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소년원 제도를 다시 만들자”, “미성년자라도 살인에는 예외를 둬야 한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방임된 아이들의 정서 관리와 지역 공동체 역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여기는 중국]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7개월 된 아기가 두 명의 초등학생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행법상 두 소녀는 미성년자로 분류돼 형사 입건 및 처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13일 현지 언론 상관신문이 전했다. 두 소녀의 잔혹한 범행 사실에 중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불과 17분 만에 일어난 비극 광시성 바이써(白色)시에 살고 있는 리(黎)모씨 부부에게 2024년 1월 태어난 둘째 아기는 행복이었다. 비극은 2024년 7월 21일 발생했다. 이웃집에 사는 11살, 9살 소녀들이 놀러왔고, 평소처럼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간 지 17분 만에 돌아온 7개월 아기는 이미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를 놓고 두 자매는 도망쳤고, 결국 아기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건 직후 가족들이 확인한 인근 CCTV 영상에는 그날의 참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른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 차례 아기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간 뒤 사각지대에서 폭력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화면은 없지만 녹음된 대화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제 시작이야.” “왜 맨날 나만 해야 돼?” “나도 했잖아.” 부검 결과 아기는 오른쪽 심방이 파열됐고 뇌와 복부 장기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되었다. 법은 “형사 입건 불가”…가해자 측 “피해자 과실” 주장까지 가해자는 각각 11세와 9세로 중국 형법상 형사책임연령인 12세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지 공안국은 불입건(不立案) 결정을 내렸다. 형사 사건으로 수사하거나 처벌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피해 아기의 아버지는 “두 소녀 모두 부모가 이혼하거나 타지로 떠난 농촌 방임 아동”이었다며 “사건 이후 아내는 중증 우울증 판정을 받고 매일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일을 하며 아이를 지키는 일상 자체가 무너졌다”며 법적 처벌을 호소했다. 민사 재판 과정에서 가해 아동 측 변호인은 “피해 아기를 소녀들에게 맡긴 것은 피해자 어머니의 과실이며, 울음소리를 듣고도 나가지 않았다”며 피해자 측에 90%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또 “소녀들이 아기를 때린 것은 단순한 장난이었고, 진짜 사망 원인은 과도한 심폐소생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법원, 배상금 8000만원 명령했지만…“재산 없어 한 푼도 못 줘”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자의 손을 들어 주었다. 판결문에는 “농촌 지역에서는 이웃 아기가 잠시 아기를 안아보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두 피고인은 상식을 벗어난 폭력을 가했으며 피해자의 행위로 사망이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었다”라고 명시되었다. 법원은 두 가정에 각각 40만 위안(약 8000만원)의 배상금을 명령했지만, 두 소녀의 가정은 모두 재산이 없는 상태라 지금까지 단 한 푼의 배상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소년원 제도를 다시 만들자”, “미성년자라도 살인에는 예외를 둬야 한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방임된 아이들의 정서 관리와 지역 공동체 역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박나래? 날 세상으로 꺼내 준 은인”…데뷔 14년차 女연예인 눈물

    “박나래? 날 세상으로 꺼내 준 은인”…데뷔 14년차 女연예인 눈물

    코미디언 미자(41·본명 장윤희)가 동료이자 친구인 박나래(40)와의 애틋한 사이를 소개했다. 미자는 지난 12일 박나래의 유튜브 웹 예능 콘텐츠 ‘나래식’에 출연해 “방송인 미자라고 하고, 나래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친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울컥했다. 미자가 “이곳(나래식)은 임지연과 같은 유명 인사만 나오는 곳 아니냐”고 묻자, 박나래는 “언니도 개그계의 임지연”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미자와 각별한 인연이라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박나래는 “미자 언니와 나는 12년 지기”라며 “본명이 장윤희라 평소 ‘윤희 언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미자’라는 예명이 ‘미대 나온 여자’라는 뜻이라며 “미자 언니는 서울 홍익대 미대 출신이다. 원래 뉴욕(유학)까지 가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과거 소속사가 같아 절친한 사이다. 박나래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미자는 2009년 신인 발굴 프로그램 ‘개그스타’를 통해 KBS에 발을 들였다가 2012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직을 내려놓았다. 미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나는 정말 죽고 싶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우울증이 아주 심했다. MBC에서 나와 2~3년간 집에만 있었다. 밖에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미자는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개그맨 초기 활동 당시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일을 관두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3년간 극심한 우울증으로 그 누구도 만난 적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박나래는 미자가 과거에 겪은 아픔에 대해 “내가 언니를 잘 안다고 거만하게 생각했었다”며 “미자 언니가 너무 편해서 내 힘든 일만 털어놓고는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미자는 “나래가 내 은인이다. 나래가 날 세상 밖으로 꺼내줬다”며 “사람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우울증이 심했는데, 나를 가장 많이 챙겨준 건 나래”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원로배우 장광(73)과 전성애(69)의 장녀인 미자는 2022년 SBS 코미디언 김태현(46)과 화촉을 밝혔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우울한 초등생 2배 증가…청소년 약물 오남용·젠더 갈등·학교 식중독 원인 불명”

    최재란 서울시의원 “우울한 초등생 2배 증가…청소년 약물 오남용·젠더 갈등·학교 식중독 원인 불명”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5차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 약물 오남용, 젠더 갈등, 학교 급식 식중독 문제 등 학생 안전과 복지 전반의 관리에 대해 지적했다. 최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초등학생이 2021년 8700명에서 최근 3만 9000명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며 “17세 이하 아동 50만 명이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은 심각한 사회 경고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남용 문제를 지적했다. “위고비는 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약물인데, 해외 직구를 통해 청소년이 택배로 쉽게 구입하고 있다”며 “SNS를 통한 불법 유통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관리가 전무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 오남용 시 요요현상으로 고도비만, 골다공증, 담낭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학교의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에 위고비 등 신종 약물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지숙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학교안전교육에 따라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구체적 약물 목록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적사항을 반영해 교육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청소년 시기의 젠더 갈등 심화 문제를 언급하며, “양성평등 교육이 성인지 교육에 묻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젠더 갈등은 고등학교 1~2학년 시기부터 급격히 악화된다”며 “이 시기에 잘못된 정보와 편견을 걸러낼 수 있도록 별도의 양성평등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현재는 성인지 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양성평등과 젠더 갈등 예방 교육을 강화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청년이 된 이후에는 생각이 굳어 바꾸기 어렵다”며 “청소년 시기부터 올바른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또한 최 의원은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건의 원인 불명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다. “지난 5년간 식중독 사건 45건 중 35건이 원인 불명으로, 감염원을 밝히지 못했다”며 “학교는 한정된 공간에서 운영되는데 원인조차 모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광빈 보건안전진흥원 원장은 “보존식은 6일간 냉동 180도씨 이하에서 보관 중이며, 위생 점검과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 원장은 “식중독균 검사는 식약처와 보건소가 최종 판단하며, 검사 체계의 한계로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식약처가 2027년부터 AI 조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하지만, 그 전에 원인 규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책임 회피를 위한 ‘원인 불명’ 처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실질적 개선책을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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