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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진실 매니저 빈소에 JYJ 박유천 찾아 유족 위로…어떤 인연?

    故 최진실 매니저 빈소에 JYJ 박유천 찾아 유족 위로…어떤 인연?

    故 최진실 매니저 박모 씨의 장례식장에 그룹 JYJ의 박유천이 찾아 유족과 함께 애통해했다. 28일 JYJ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유천이 28일 오전 3시쯤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박씨는 지난 5월까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였다”면서 “지난해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했다. 안타까운 죽음인 만큼 누구보다 심적 고통이 심할 유가족들을 위해 과열 취재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故 최진실 매니저 박씨는 지난 27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오래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으며, 지난해 매니저 일을 그만둔 뒤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류 미비 이민자 고통 누군가는 말해야… 옳은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서류 미비 이민자 고통 누군가는 말해야… 옳은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옳은 일이었기에 두렵지 않았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법 개혁 관련 연설을 하는 도중 “이민자 1150만명의 추방을 멈춰 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설전을 벌였던 한인 남성 홍주영(23)씨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11세 때 미국에 건너온 홍씨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해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홍씨는 지난해 UC버클리대를 졸업하고 올해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정치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소리칠 때 두렵지 않았나.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미국 대통령에게 소리치는 건 분명 떨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서류 미비(불법체류) 이민자’로서 겪은 개인적 고통과 추방되고 억류된 이민자들의 절규가 용기를 줬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대부분 지지한다는 응원이 답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진실을 말한 걸 알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역대 어느 행정부보다 많은 이민자가 추방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소리친 것이다. →오래전부터 이민자 추방 반대운동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아는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나. -서류 미비 이민자로서 나는 제대로 된 직업이나 운전면허증을 가질 수 없고 정부로부터 금융지원도 받을 수 없다. 이런 고통에 대해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추방되는 게 두렵지 않나. -물론 두렵다. 한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말하려 하지 않는데 그러면 안 된다.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서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본인이 서류 미비 이민자 신분이란 건 언제 알았나.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우울했다. →미국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서울 효창동에 살면서 리라초등학교에 다니는 등 중산층 가정에서 살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이 파산했고 설상가상 부모님이 헤어졌다. 2001년에 어머니가 누나와 나를 데리고 미국에 관광비자로 와서 체류기간을 넘기게 됐다. 현재 어머니(58)와 누나(28)는 식당 종업원 등 고된 일을 하고 있다. 2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불법체류자라 미국으로 다시 들어올 수 없다는 생각에) 갈 수 없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민자의 존엄과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문]아름 ‘신병설’ 입장 밝혀 “이모의 죽은 아들이…”

    [전문]아름 ‘신병설’ 입장 밝혀 “이모의 죽은 아들이…”

    티아라 전 멤버 아름 신병설 입장 밝혀 티아라 전 멤버 아름(20)이 자신을 둘러싼 ‘신병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 화제다. 아름은 2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야 ‘주군의 태양’의 실제 인물 이아름이다”라면서 “중학교 때부터 귀신이라는 존재를 알았다. 분신사바로 친구도 살려봤다. 이번에 나에게 떠돌던 신병설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글을 적었다. 아름은 이어 “이모의 낳지 못한 아들이 내게 잠깐 왔던 것이다. 우리도 죽으면 귀신 된다. 귀신은 귀한 미신이다. 우리도 죽으면 귀신이 되는데 자기 자신을 왜 무서워하는가. 사람 사는 거 참 웃긴다”고 덧붙였다. 아름은 또 “알고 보면 오늘은 가고 내일은 어차피 오는데 왜 웃으면서 다 같이 손잡고 강강술래해도 모자랄 판국에”라며 “난 우울하고 쿨하지 않을 거면, 지금 죽었어. 물론 나도 같은 사람이라 죽지못해 사는 아픔도 있었지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름이 올린 글도 다소 전후맥락이 맞지 않은 글이어서 팬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름은 과거 신병설을 부인한 바 있다. 다음은 아름의 글 전문. 나는야_ 주군의 태양의 실제 인물 이아름이다~ 중학교 때부터 귀신이란 존재를 알았닷!! 분신사바로 친구도 살려봤다!! 이번에 나에게 떠돌던 신병설의 진실을 밝히겠다! 아무도 모르는데! 이모의 낳지못한 아들이 나에게 잠깐 왔던것이다_ 우리도 죽으면 귀신된다! 귀신은! 귀한 미신이다! 우리도 죽으면, 귀신되는데 자기자신을 왜 무서워하는가~! 사람 사는거 참 웃긴다ㅎ 알고보면 , 오늘은 가고 내일은 어차피 오는데 왜 웃으면서 다같이 손잡고 강강수월래 해도 모자랄 판국에! 난 우울하고 쿨하지 않을거면, 지금 죽었어! 물론 나도 같은 사람이라. 죽지못해 사는 아픔도 있었지만! 20살 꽃의 몽우리를 해맑게 웃으며 빛날 나이에 깨달았으면, 빨리 긍정이와 행복이를 잡은 것 같은데ㅎ 내가 처음 골인했으니깐 빨리 다들 들어오세요! 맛동산에~ㅎ 다 보고 싶다 ! 검정고무신이랑 요정컴미랑! 매직키드 마수리!! 내가 제일 즐겨봤던것은! 울라불라 블루짱!! 꺄울 추억속으로 한 번 다들 빠져보세요 ~ 어머님 아버님도요ㅎ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아라 前멤버 아름 신병설 인정? “이모의 죽은 아들 왔다”

    티아라 前멤버 아름 신병설 인정? “이모의 죽은 아들 왔다”

    티아라 전 멤버 아름(20)이 자신을 둘러싼 ‘신병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 화제다. 아름은 2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야 ‘주군의 태양’의 실제 인물 이아름이다”라면서 “중학교 때부터 귀신이라는 존재를 알았다. 분신사바로 친구도 살려봤다. 이번에 나에게 떠돌던 신병설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글을 적었다. 아름은 이어 “이모의 낳지 못한 아들이 내게 잠깐 왔던 것이다. 우리도 죽으면 귀신 된다. 귀신은 귀한 미신이다. 우리도 죽으면 귀신이 되는데 자기 자신을 왜 무서워하는가. 사람 사는 거 참 웃긴다”고 덧붙였다. 아름은 또 “알고 보면 오늘은 가고 내일은 어차피 오는데 왜 웃으면서 다 같이 손잡고 강강술래해도 모자랄 판국에”라며 “난 우울하고 쿨하지 않을 거면, 지금 죽었어. 물론 나도 같은 사람이라 죽지못해 사는 아픔도 있었지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름이 올린 글도 다소 전후맥락이 맞지 않은 글이어서 팬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름은 과거 신병설을 부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때 동생 남편과 거실서 성관계 맺다 들통…“위자료 3000만원 지급하라” 판결

    추석 때 동생 남편과 거실서 성관계 맺다 들통…“위자료 3000만원 지급하라” 판결

    여동생의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언니가 위자료를 물어주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또다른 불륜 당사자인 남편 역시 함께 위자료를 내도록 했다. 27일 울산지법 가사부는 A씨(54·여)가 남편 B(54)씨와 친언니 C(58)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남편 B씨와 언니 C씨는 연대해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당초 위자료 5000만원 지급을 주장했다. 지난 2005년 결혼한 A씨 부부와 언니 C씨는 2011년 경북 문경으로 함께 여행을 갔다. A씨가 술에 취해 먼저 잠든 사이 B씨와 C씨는 서로 성관계를 맺었고 이후에도 두 사람은 수차례에 걸쳐 A씨 몰래 성관계를 가져왔다.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를 계속 이어가다 급기야는 지난해 추석 A씨가 안방에서 잠든 사이 두 사람은 거실에서 성관계를 맺다 A씨에게 현장을 들키고 말았다. A씨는 이 일로 인해 우울증과 수면장애에 시달려 11차례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들의 간통이 주된 원인이 되어 원고(A)와 피고(B)의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고 이는 재판상 이혼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피고들의 행위로 원고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이 명백하므로 원고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예산 확보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한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예산 확보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한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상당한 규모로 지방에서 사업하시는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이분에게 중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자신은 어차피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서 부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가 막힌 아버지가 혼을 내고는 자기 사업은 사회에 기부할 것이고 아들 너에게는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으니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단다. 이런 아버지의 선언으로 아들이 정신을 차리고 조금 공부를 하는 듯했는데, 아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겨우 중학생인데도 항상 콜택시를 불러 타고 다니고 친구들을 데리고 비싼 식당에 가서 음식을 사주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다시 아들에게 왜 그렇게 돈을 낭비하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하는 말이 어차피 물려받지 못할 돈인데 실컷 써보려고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맹랑한 중학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맹랑한 중학생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상속세와 관련한 우리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돼 씁쓸하기도 하다. 심지어 중학생도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런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높은 세율의 상속세가 성인들에게 부과되면 이를 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꼼수를 부리게 될지 짐작할 수 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많이 인용되는 사례가 유럽의 창문세이다. 과거 영국에서는 창문이 6개를 넘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세금을 부과하였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창문의 폭에 따라서 세금을 부과하였다고 한다. 아마 당시 영국의 왕과 프랑스의 왕은 창문에 세금을 부과하여 세금 수입을 올림으로써 국가의 지출을 충당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 왕과 프랑스 왕이 짐작하지 못했던 것은 국민들의 반응이었을 것이다. 영국의 국민들은 창문세가 부과되자 기존의 창문을 모두 벽돌로 막아서 창문 없는 집을 만들었고, 프랑스의 국민들은 가로의 폭은 아주 좁고 세로로만 긴 창문을 만들든지, 아니면 다른 창문을 모두 없애고 출입문에 커다란 창을 만들어 창이 아니고 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창문세를 피하려고 낮에도 깜깜한 방에 살면서 정신적 우울증과 곰팡이에 시달렸던 국민들의 고통은 논외로 하더라도 실제로 이러한 창문세를 통해서 당시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원래 목적한 세금 수입을 올렸을 것 같지는 않다. 정치권에서 항상 주장하는 이야기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여 정부의 조세 수입을 증가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인들의 주장은 정말 탁상공론에 불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속세율을 높여 조세를 더 거두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중학생의 머리로도 생각할 수 있듯이 어차피 상속세금으로 나갈 돈이라고 생각하고 죽기 전에 모두 써버리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정부의 조세 수입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창문이 많은 사람이 더 부자일 테니 창문의 숫자에 비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영국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영국에 100만개 창문이 있고 창문 1개에 1만원의 세금을 부과한다면 얼핏 100억원의 수입이 기대될 것이지만, 곧 국민들이 창문을 막아 창문의 숫자가 20만개로 줄어버리면 수입은 100억원이 아니라 20억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막대한 지출이 소요되는 복지 예산을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거둬 충당한다는 계획은 너무도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놓고 아무리 가능하다고 해도 몇 년이 지나면 온갖 방법으로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 예산 확보의 더 큰 문제는 혹시 경제가 나빠지면 세금은 확실히 덜 걷힐 것이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국민들이 늘어나 복지 예산은 더 들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거둬 복지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정말 비현실적인 말이다. 현재 10%인 소비세를 더 올려서 전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는 방법으로 복지를 추진하든지, 아니면 복지 정책을 대폭 축소하는 방법뿐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거둬 복지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정말 비현실적인 말이다. 현재 10%인 소비세를 더 올려서 전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는 방법으로 복지를 추진하든지, 아니면 복지 정책을 대폭 축소하는 방법뿐이 아닌가 생각된다.
  • 학부모 폭언에 우울증, 자살한 교사 법원… “자유의사… 공무상 재해 아냐”

    학부모의 전화 폭언에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린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공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김모(32)씨의 유족이 ‘유족보상금을 지급하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06년 광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았던 김씨는 그해 10월 수학 숙제를 해오지 않은 A군을 나무라며 귀밑머리를 잡아당겼다. 이 일로 A군 부모는 저녁마다 김씨에게 전화해 폭언과 막말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김씨는 해마다 10월이 되면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다른 학교로 전근도 해보고 병원 치료도 받아봤지만 10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우울증을 견디지 못한 김씨는 2011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김씨가 학부모의 폭언과 막말 등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사회평균인 입장에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정도라고는 볼 수 없다”며 “자살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것이므로 공무원이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우울증이 발생했고, 그 우울증이 자살의 동기나 원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정만으로 공무와 자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함부로 추단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살 공화국’ 일제 식민통치 때 시작됐다

    ‘자살 공화국’ 일제 식민통치 때 시작됐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올해로 8년 연속이다. 2012년 한 해 자살자는 1만 4779명, 하루 40여명꼴이다. 왜 우리는 이토록 자살의 위험에 취약할까. 그리고 언제부터 자살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병리적 현상이 된 것일까. 천정환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는 신간 ‘자살론’(문학동네)에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자살의 성격과 원인, 문화적 표상 방식 등을 과거부터 계보화해 추적하면서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둔감한 삶을 양산하는 냉혹한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책은 ‘자살의 근대’라는 개념을 통해 한국에서 자살의 문화적 변화를 분석한다. 국내의 자살 연구는 이제 막 ‘미개척’ 단계를 벗어난 수준으로, 특히 문화사적 접근은 새로운 시도여서 주목을 끈다. 천 교수는 “198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니면서 늘 시대적으로 죽음의 문화 안에서 살았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최근 수년 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톱스타 최진실 등 유명인의 자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연쇄 죽음, 저소득층의 생계형 자살 등을 목격하면서 나 자신을 비롯해 우리 사회가 자살에 너무 무지하고, 무심하다는 걸 절감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식민지 시기의 문학과 문화 연구자인 그는 1910~30년대 언론 보도와 조선총독부 통계 자료, 근대 소설 등을 텍스트로 삼아 자살의 양상과 원인, 서사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 책에 따르면 자살이라는 죽음의 형식은 근대 이행기이자 식민지 시대였던 1910년대를 전후해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조선 시대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있었지만 유교적 봉건 이데올로기에 따른 명분이나 도덕심이 주요 원인이었다. 여성의 경우 열녀 이미지와 정절을 지키기 위한 ‘명예자살’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10년대에 들어오면서 ‘염세’, ‘정신착란’, ‘신경쇠약’ 등 내면적 요인이 자살을 해석하는 새로운 코드로 등장했다. 이광수의 ‘방황’(1918),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 같은 초기 근대 소설은 우울과 결부된 죽음 충동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살의 봉건 시대가 지나고 근대가 도래한 것이다. 천 교수는 자본주의 경제가 만드는 문제상황, 친밀성의 구조와 젠더 관계의 변동, 그리고 자살을 대하는 국가와 미디어의 태도가 ‘자살의 근대’의 사회·문화적인 요소들이라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조선총독부는 1910년부터 자살통계를 집계해 정기적으로 신문 기사 자료로 제공했는데 ‘정신착란’, ‘생활 곤란’, ‘병의 고통’, ‘가정 또는 친족과의 불화’ 등을 자살의 원인으로 표상했다. 더욱이 자살자 수의 증가를 문화 진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간주함으로써 식민통치의 허점과 모순을 은폐했다. 천 교수는 “모든 자살의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한두 가지로 말해지기 힘든데 이런 분류 자체가 그 시대 자살 문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근대의 자살은 자율적 개인이라는 근대인의 것일 뿐 아니라 미디어와 국가 기구의 것이기도 하다”면서 “자살예방 정책이 많이 증진되기는 했지만 생계형 자살 사태를 야기하는 신자유주의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변화시키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대상포진 신경통 완화에 벌침이 효과”

    벌의 침액에 포함된 독성을 이용한 봉독침이 대상포진 신경통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팀은 대상포진 신경통을 앓던 70대 남성 환자에게 봉독침을 시술해 뚜렷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임상 연구는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봉독약침의 대상포진성 신경통 치료 효과를 국제학계에 보고한 최초의 사례로, SCI급 국제학술지인 ‘대체보완의학저널’(JACM)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의료팀은 마약성 진통제와 진통 패치, 항우울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2년간 증상이 개선되지 않던 환자에게 주 1회 봉독침 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치료 전 8점(10점 만점)이던 통증 정도가 치료 5주차에 2점으로 낮아졌으며 이후 1년간 통증이 재발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벌의 독성분인 멜리틴, 아파민 등은 소염 진통 작용과 면역 조절 작용을 해 한의학에서는 관절염과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사용해 왔다”면서 “이번 임상은 봉독침 요법의 치료 범위가 대상포진 신경통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하루 평균 유동 인구 15만여명. 대한민국 클럽 문화와 젊음의 상징이 된 서울 홍대 앞. 유흥가가 밀집한 홍대 앞은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면 고주망태가 된 취객들이 저지르는 사건들로 무법천지가 된다. 홍익지구대의 작년 한 해 112 신고 처리 건수는 무려 2만 6000여건에 달한다. 성추행, 폭행 등에 대한 신고 전화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초한지(KBS2 밤 12시 45분) 소하와 항백은 각각 대왕의 명을 받고 동맹을 맺기 위해 만난다. 소하는 홍구를 기준으로 서쪽은 한이, 동쪽은 초가 차지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항백도 이를 받아들인다. 소하는 유방의 가족들을 풀어 달라고 요청하고 항백 역시 동의한다. 여치는 한으로 돌아오고 유방은 여치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반려동물 1000만 시대로 2013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 1000만명 이상이 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애완동물로 취급됐던 동물들은 사람들과 진짜 가족이 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단순한 동물이 아닌 반려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의 종류도 어느새 물고기,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로 확대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지독한 가난과 끊이지 않는 질병에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이 고통의 고리를 끊을 방법은 오로지 교육뿐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전역에 28개의 학교가 완공됐고 20여개의 학교가 지어지고 있다. 특히 탄자니아의 마엔델레오학교는 중등학교로 지식을 알려줄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의 구심점 역할까지 해 주고 있다. ■달라졌어요(EBS 밤 10시 45분) 결혼 6년차 부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생활의 목표로 삼는 아내는 누구보다 경제관념이 투철하다. 그런 아내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던 남편은 몰래 주식에 투자했지만 돈을 잃었다. 그 일을 계기로 남편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희망도 완전히 깨져 버린 아내에게는 남편이 하는 일은 뭐든 눈엣가시였고,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점점 지쳐 가고 있는데…. ■힐링로드-만남(OBS 밤 11시 5분)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섬 인천 동검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초겨울에 접어든 동검도 풍경과 마을 사람들의 진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길게 펼쳐진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섬과 섬 사이를 잇는 연륙교가 보인다. 바닷길을 따라 서해와 갯벌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 산후 우울증 네아이 엄마, 아파트서 투신

    산후 우울증 네아이 엄마, 아파트서 투신

    한 살짜리 갓난아기를 둔 네 아이 엄마인 40대 주부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7일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 15분쯤 부산의 모 아파트 7층 주차장에서 김모(41)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편(42)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출산 직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하던 중 이날 오전 주거지 22층 베란다를 통해 투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에게는 한 살배기 젖먹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쌍둥이,중학생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산후 우울증이 심해져 실어증까지 앓게 됐고,이후 주변의 격려 속에 병원 등을 다니며 치료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자 어린 자식들을 남겨두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산후 우울증 앓던 네 아이 엄마, 아파트서 투신

    산후 우울증 앓던 네 아이 엄마, 아파트서 투신

    지난해 출산해 한 살짜리 갓난아기를 둔 네 아이 엄마인 40대 주부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6시 15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7층 주차장에서 A(41)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편(42)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0월 출산 직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하다가 이날 오전 주거지 22층 베란다를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에게는 한 살배기 아기와 유치원에 다니는 쌍둥이, 중학생 아들 등 모두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산후 우울증이 심해져 실어증까지 앓게 됐고, 이후 주변의 격려 속에 병원 등을 다니며 치료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자 어린 자식들을 남겨두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몸에 정확한 외상이 없는 점등을 미뤄 타살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름살 쫙~ 스마일링 쓸쓸함 싹~ 마음 힐링

    주름살 쫙~ 스마일링 쓸쓸함 싹~ 마음 힐링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래요. 그러니까 억지로라도 웃으셔야죠. 자~ 웃으면서 박수.” “하하호호 짝짝짝.” “웃으면 얼굴 80개 근육 가운데 15개가 움직이는데 에어로빅 5분 효과가 있대요. 자~ 웃으면서.” “하하호호 짝짝짝.” “사람은 120살까지 살 수 있대요. 어르신들 앞으로 오래 사시겠네요, 이제 육십도 안 되셨잖아요. 자~박수.” “하하호호 짝짝짝.” 지난 13일 오후 3시 서울 도봉구 창1동 주공3단지 경로당. 중년의 건강 웃음 힐링 리더 10여명 앞에 노인 4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큼지막한 리본 머리띠와 토끼 귀 모양 머리띠를 한 모습이 슬며시 웃음을 자아낸다. 리더들은 입담으로 호응을 유도하며 슬슬 시동을 걸더니 건강 박수를 유도했다. 어린아이가 하는 잼잼잼으로 손을 지압하는가 하면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 널리 알려진 노래를 함께 부르며 간단한 율동을 곁들였다. 머리 목 어깨 팔 다리를 두드리고 스트레칭하는 동작이다. 여기저기서 유치원생이 된 것 같다는 푸념도 나왔지만 싫지 않은 듯 점점 열정적으로 박수를 치고 웃었다. 구는 지난해 지역건강 조사 때 주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증 경험률, 치매유병률이 계속 올라간다는 결과에 따라 ‘하!하!하 건강 웃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문가를 따로 부르지 않았다. 주민들이 웃음 전도사로 나섰다. 구는 건강문화 실천을 위해 위촉했던 건강 리더 44명을 대상으로 웃음 전도사 양성 심화교육을 펼쳤다. 일주일에 하루를 선택해 서너 시간씩 6주나 되는 교육에도 100% 가까운 출석률을 보인 끝에 빠짐없이 웃음 자원봉사자 자격증을 따냈다. 웃고 박수 치느라 준비된 40분 프로그램이 더욱 짧게 느껴졌다. 이원임(92) 할머니는 “여간해선 웃을 일이 없었는데 오늘 많이 웃었다”며 방그레 미소를 지었다. 너털웃음을 자주 터뜨렸던 곽윤태(78) 할아버지도 “노년엔 집에서 혼자 있기 일쑤인데 단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 좋았다”고 거들었다. ‘힐링’은 노인들만 된 것은 아니었다. 진행을 맡은 윤방(47)씨는 “이토록 높은 호응을 받을지 몰랐다”며 “봉사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치유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봉구 박순옥 보건정책과장은 “보다 많은 경로당을 찾아갈 계획”이라며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아토피 환아 가족들을 위한 자원봉사자 교육도 이미 끝냈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남자들이 가을 더 타는 이유 “의학적으로 근거 있어”

    남자들이 가을 더 타는 이유 “의학적으로 근거 있어”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가 밝혀졌다.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근거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결정적인 이유는 ‘계절성 기분 장애’. 계절 변화에 따라 신체와 감정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계절성 기분 장애는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증상이 조금 다르다.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비슷하지만 우울증은 입맛이 떨어지고 잠을 잘 못 자는 증상을 보이는 반면, 계절성 기분 장애는 식욕이 왕성해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이 많아진다. 때문에 달콤한 음식에 끌린다면 이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 감소로 인해 체내의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계절성 기분 장애가 생긴다. 햇볕을 쬐지 못하면 늦은 밤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비타민D 생성이 줄며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비타민D는 남성 호르몬을 관장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가을을 더 탄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남자들이 더 많이 가을 타는 이유가 있구나”, “남자나 여자나 가을 타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 신기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수준별 수능에 정보 부족… 대입 전략 ‘우왕좌왕’

    첫 수준별 수능에 정보 부족… 대입 전략 ‘우왕좌왕’

    서울 시내 곳곳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8일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의 걱정과 침울함이 뒤섞였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데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돼 성적 분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저마다 앞으로의 대입 지원 전략을 고민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 3학년 교실은 책상 위에 수능 시험지를 펴놓고 채점을 하는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로 왁자지껄했다. 환호성을 지르는 일부 학생들과 우울한 표정의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평소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는 황민수(18·인문계)군은 “다른 과목들은 평소랑 비슷했는데 문제가 어려웠던 영어(B형)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면서 “수시 최저 등급 커트라인에 못 미칠까봐 걱정된다”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반면 박윤호(18)군은 “(가채점 결과) 수학이 2등급 나오고 사회탐구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아 수시 최저 등급을 딱 맞춰 다행”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은 모의고사에 못 미친 예상 성적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문계 상위권인 이모(18)양은 “평소 영어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수능은 영어만 잘한다고 다 맞는 게 아니라 철학, 과학을 모르면 틀릴 수 있는 문제도 많았다”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줘 B형을 택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만점을 목표로 A형을 보는 게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받아 든 교사들의 표정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은희(50·여)서초고 3학년 담임교사는 “수학 A형과 영어 B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문과 학생들은 가채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진학지도 교사들도 첫 수준별 수능에 맞춘 입시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박성현(41)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져 지난해 진학 자료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몇몇 대학의 논술이 예정돼 있는 만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유리한 전형을 찾는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이시다 테츠야 노트’

    [지구촌 책세상] ‘이시다 테츠야 노트’

    낡고 녹슬어 더 이상 못쓰게 된 의자가 있다. 한때 그 의자의 주인이었던 부장은 여전히 그 의자에 앉아 있다. 아니, 그 의자가 되었다. 부장 역시 낡고 녹슬어 더 이상 못쓰게 되어버렸다. ‘사용하지 않는 빌딩의 부장의 의자’라는 제목이 붙은, 일본 화가 이시다 테츠야의 1996년 작품이다. 사회의 부품으로 전락해 버린 샐러리맨의 공허한 일상, 밖으로 나가기 두려워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불안감 등 현대 일본인들의 초상을 기묘하고 독특한 화풍으로 그려낸 화가의 작품 아이디어 노트가 ‘이시다 테츠야 노트’라는 이름으로 최근 출간됐다. 그의 작품은 ‘로스제네(잃어버린 세대·일본 버블 붕괴 후 취업 빙하기였던 1994~2005년에 신규 졸업자가 돼 비정규직을 전전한 세대를 뜻함)의 초상화’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1990년대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이시다는 2005년 건널목 사고로 31세에 요절한다. 사고가 아닌 자살이라는 설도 있고, 작가 자신이 히키코모리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을 정도로 그는 ‘우울한 천재’의 전형이었다.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의 시의원을 지낸 아버지에게서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1992년 무사시노대학 시각디자인학과에 입학한다. 96년 졸업 후 취직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면서 작품활동에만 전념했는데, 1997년 일본예술문화진흥회(JACA) 비주얼 아트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9년과 2003년 개인전을 열었다. 도쿄올림픽의 로고와 포스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전후 일본 그래픽 디자인계의 대부 가메쿠라 유사쿠가 그의 작품을 접한 뒤 “대체 뭘 먹으면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느냐”고 놀라워했다는 일화도 있다. 사후에도 그의 작품은 크리스티 등 국제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이시다 테츠야 노트’에는 그의 사상적 기원이나 작품의 발상 등을 짐작해볼 수 있는 스케치들이 실려 있다. 대표작 ‘날 수 없는 사람(1996)’, ‘연료 보급 같은 식사(1996)’ 등을 비롯해 ‘타인의 자화상’이라고 일컬어지는 독자적 분야를 개척한 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단초가 된다. 이 책은 그의 작품처럼 무겁고 음울하고 깊게 독자의 마음을 빨아들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경찰청 ‘이혼한 직원 특별관리’ 지침 물의

    서울지방경찰청이 일선 경찰관 중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직원에 대한 관리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대상 항목에 ‘이혼’을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는 최근 일선 경찰서에 이른바 ‘관심 직원’에 대한 관리 강화 공문을 보내면서 평소 관심을 두고 살펴야 할 직원의 유형을 제시했다. 유형은 알코올 중독, 폭행 습벽, 과다채무, 불건전한 이성교제, 우울증 등이었는데 여기에 ‘이혼했거나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인 직원’이 포함됐다. 이는 최근 알고 지내던 여성을 망치로 폭행하고 자살한 서울 강서경찰서 지구대 경찰관이 이혼남이었고, 전북 군산에서도 교제하던 이혼녀를 경찰관이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혼과 관련된 경찰관 비위가 연이은 데 따른 조치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혼했거나 이혼소송 중이라고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는 게 아니라 폭행이나 음주 습벽 등이 있는 사람이 이혼에 휘말리게 되면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좀 더 크니 관심을 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사생활 영역인 이혼 문제로 마치 ‘문제 직원’인 양 인식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가채점 해보니…수학 A·영어 B형 많은 문과는 멘붕

    수능 가채점 해보니…수학 A·영어 B형 많은 문과는 멘붕

    서울 시내 곳곳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8일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의 걱정과 침울함이 뒤섞였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데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돼 성적 분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저마다 앞으로의 대입 지원 전략을 고민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 3학년 교실은 책상 위에 수능 시험지를 펴놓고 채점을 하는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로 왁자지껄했다. 환호성을 지르는 일부 학생들과 우울한 표정의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평소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는 황민수(18·인문계)군은 “다른 과목들은 평소랑 비슷했는데 문제가 어려웠던 영어(B형)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면서 “수시 최저 등급 커트라인에 못 미칠까봐 걱정된다”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반면 박윤호(18)군은 “(가채점 결과) 수학이 2등급 나오고 사회탐구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아 수시 최저 등급을 딱 맞춰 다행”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은 평소 모의고사에 못미친 예상 성적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문계 상위권인 이모(18)양은 “평소 영어 과목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수능은 영어만 잘한다고 다 맞는게 아니라 철학, 과학을 모르면 틀릴 수 있는 문제도 많았다”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줘 B형을 택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만점을 목표로 A형을 보는게 나을 뻔 했다”고 말했다. 김이슬(18)양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정작 EBS에서 안 나온 것들이라 EBS 연계율을 체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받아 든 교사들의 표정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은희(50·여)서초고 3학년 담임교사는 “수학 A형과 영어 B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문과 학생들은 가채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진학지도 교사들도 첫 수준별 수능에 맞춘 입시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박성현(41)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져 지난해 진학 자료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몇몇 대학의 논술이 예정돼 있는만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와 수시 가운데 더 유리한 전형을 찾는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우리도 사랑일까(씨네프 밤 10시 10분) 결혼 5년차인 프리랜서 작가 마고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로 떠난 여행길에서 그녀는 우연히 대니얼을 알게 되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마고는 대니얼이 바로 앞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된다. ■7번 방의 선물(캐치온 밤 11시)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 방에 이상한 놈이 들어왔다. 그는 바로 6살 지능의 ‘딸 바보’ 용구다.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 방 패밀리들에게 떨어진 미션은 바로 용구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딸 예승이를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들은 용구와 예승을 위해 사상초유의 합동작전을 펼친다. ■타고난 악마(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타고난 장난꾸러기와 무분별한 짝짓기를 하는 동물, 그리고 제멋대로인 동물들에 이르기까지. 야생 동물들이 자극을 받으면 이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 뻔뻔한 침략자들로 대자연은 급작스럽게 통제 불능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동물들의 대담한 행동은 야생의 세계에는 길들일 수 없는 동물들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컴뱃 호스피탈(AXN 밤 10시 50분) 마을로 갔던 마크 대령은 집에 폭탄이 설치된 것을 발견하지만 그만 폭발해버리고 만다. 게다가 천장이 무너져 내려 대령은 부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아직 병원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한편 레베카와 맞닥뜨린 사이먼은 전에 바람 맞힌 일로 레베카에게 사과하려 하지만 레베카는 들어주지 않는데…. ■막돼먹은 영애씨 12(tvN 밤 11시) 영애는 지난밤, 승준을 꼬셔 결혼해버리겠다고 말하는 예빈의 충격 발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예빈을 붙잡아 술투정이기를 바라며 진상조사를 한다. 하지만 “오늘부터 사귄 지 1일”이라는 말에 심한 충격을 받은 영애는 우울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다. 한편 기웅은 종일 풀죽어 있는 영애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네모바지 스펀지 밥:핑핑이의 가출(니켈로디언 오후 5시) 스펀지 밥이 장난감 놀이에 빠져 자신에게 소홀해지자 화가 난 핑핑이는 가출을 감행한다. 그렇게 핑핑이가 떠난 지 열흘이 지나고 나서야 핑핑이의 부재를 눈치 챈 스펀지 밥은 핑핑이를 찾기위해 동분서주한다. 한편, 갈 곳을 잃은 핑핑이는 낯선 할머니를 만나 그 집에 가서 지내게 된다.
  • “쉬고싶다” 건국대 학생, 학교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져

    “쉬고싶다” 건국대 학생, 학교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져

    건국대 학생이 학교 건물에서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숨졌다. 6일 오전 10시 35분쯤 서울 광진구 건국대 사회과학관 7층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A(21)씨가 추락해 숨졌다. A씨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업을 듣던 중 친구에게 “쉬고 싶다”고 말하고 나서 강의실을 나가 복도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우울증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면서 “유족과 친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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