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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움 없는 현장·참으라는 학교… 교실 밖 고3 ‘3D 뺑뺑이’

    배움 없는 현장·참으라는 학교… 교실 밖 고3 ‘3D 뺑뺑이’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은 18~19살에 노동시장에 발을 들인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밥벌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터로 나오지만 세상은 어린 노동자를 호의로 맞아주지 않는다. 최저임금을 밑도는 월급과 임금 체불, 성희롱, 욕설,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적지 않게 겪는다. 위험 업무에 내던져졌다가 목숨을 잃고,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을 떠안았다가 못 견뎌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2017년 1월 전주 LG유플러스 고객센터, 같은 해 11월 제주 음료공장 등에서 일하다 숨진 10대들은 모두 특성화고 졸업생이었다.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통해 어린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실태 등을 보도한 서울신문은 또 다른 청소년 노동권 침해 현장인 직업계고 현장실습 사례를 취재했다. 현장실습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고3 때 미리 공장, 사무실 등에 나가 업무 수행 역량을 기르는 교육 과정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육보다 힘들고 보람은 덜한 ‘3D 업무’에 아이들을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장실습 중 사망 사고가 잇따랐던 2017~2018년 특성화고를 졸업했던 이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어 봤다.“야! 이.상.민.” 2017년 광주의 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이상민(21·가명)씨는 2년이 지난 지금도 누군가 이름 석자를 부르면 움츠러든다. 졸업을 4개월 앞두고 현장실습을 나갔던 플라스틱 부품 제조 공장의 작업반장은 수시로 이씨 이름을 짜증스럽게 불렀다.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정확히 알려주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혼냈다. 극도의 스트레스 탓에 폭식증에 우울증을 얻었고 트라우마로 인한 기분장애 판단까지 받았다. ‘취업을 하면 내 앞가림을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 18살 상민씨의 꿈은 현장 실습 배치 첫날 산산조각 났다. 첫날부터 플라스틱 부품의 불량을 검수하고 기름기를 닦고 파손된 부분을 분해해 버리는 작업에 동원됐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은 광통신망 분배였지만, 회사는 상민씨에게 제조 공정상 가장 간단한 일만 맡겼다. 처음엔 ‘나이가 어린 데다 별다른 기술이 없어서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 회사는 제대로 된 업무나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지 않았다. 명색이 현장실습이었지만 배우는 건 없었다. 자괴감에 빠졌다. 스트레스로 급격히 나빠진 몸을 치료하려고 조금 일찍 회사 밖으로 나서는 상민씨에게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학교로 돌아가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걸 못 참냐”는 선생님들의 비난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현장실습을 끝내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학생들에게는 “너 때문에 그 회사랑 연결이 끊기면 어쩔거냐”, “취업률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씨는 “현장실습 나갈 때는 ‘어려운 게 있으면 무엇이든지 이야기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면 참으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괴로워하는 사이 교육당국은 정책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헤맸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삼겠다며 ‘학습중심 현장실습의 안정적 정착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심사를 받은 기업(선도기업)에서만 실습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역효과가 생겼다. 기업들이 특성화고 학생들을 뽑길 꺼리면서 취업률이 떨어졌다. 정부는 다시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전공과는 다른 직무, 부족한 현장 교육, 실습 회사에 대한 정보 부족….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과 직결되는 현장실습을 포기하는 이유는 이렇게 압축된다. 학교에서 공부했던 기술과는 무관한 위험하고 험한 일을 하며 단순 부품처럼 쓰이기 싫다는 얘기다.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사출 업체에서 지난해 1월까지 실습한 김우희(20·여)씨는 여자라는 이유로 커피를 타야 했다. 우희씨는 “사출을 배우러 갔지만 처음엔 커피를 타라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밥할 줄 아느냐’, ‘국 끓여 밥 먹자’는 요구까지 들었다”며 “학교가 기업이 어떤 곳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다 보니 서류상 정보만으로 ‘좋은 회사겠지’라고 판단해 현장실습을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경제적 이유 탓에 학교로 돌아갈 수 없는 학생도 있다. 올해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최준혁(19·가명)씨는 “집안 형편이 썩 좋지 않아 마이스터고에 왔다.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할 때도 취업을 빨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직업계고 학생과 졸업생들은 정부 정책을 믿지 못한다. 이은아 특성화고 노조위원장은 “현장실습제도를 어설프게 건드리려다 오히려 취업난만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직업계고 졸업생들도 정부 대책을 땜질식 처방이라고 봤다. 졸업생들은 현장실습 관련 정책을 세울 때 취업률과 안전, 전공 연관성 등 3가지 기본원칙을 하나라도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씨는 “특성화고 자체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취업률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서도 “그래도 최소 사람답게 살면서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정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노무사는 “현장실습생이 자꾸 사망하자 정부가 참여 기업에 대한 실사를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내놨다가 얼마 안 돼 ‘참여 기업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없던 일로 했다”면서 “정부가 미련한 대책은 사망 사고 등을 막을 최소한의 장치인데 이조차 부작용을 이유로 안 하기로 한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교육적 목적의 현장실습이 아닌, 산업체에 저임금 노동자를 파견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현장실습은 차라리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실습생이라 다들 모른 척”… 가슴에 자식 묻은 부모들 장애 위험

    “실습생이라 다들 모른 척”… 가슴에 자식 묻은 부모들 장애 위험

    고된 노동·괴롭힘에 목숨 끊은 자녀들 부모 탓만 하는 사회 인식에 정서 장애‘동준이 엄마’ 강석경(50)씨는 5년 만에 충북 청주에 왔다. 청주는 대전 집에서 아들의 회사가 있었던 충북 진천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아들의 사망신고서를 뗄 때도 이곳을 지나야 했고, 산업재해라는 걸 인정해 달라며 서류를 냈던 근로복지공단도 여기 있다. 마이스터고 3학년이던 아들 김동준군은 2013년 11월 햄 등 육가공식품을 만드는 CJ 진천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가 이듬해 1월 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씨가 다시는 오기 싫었던 청주를 지난달 30일 찾은 건 아들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이날 강씨를 비롯한 현장실습 유가족모임 가족들은 직업계고 교사 등 20여명과 함께 현장실습 때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학교의 역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강씨는 고강도 노동과 일터 괴롭힘을 아들이 죽은 이유로 꼽았다. 동준이는 세상을 떠나기 나흘 전 회식을 하다 입사 동기에게 폭행당했다. 강씨는 “회사 선배가 신입들이 일을 못한다며 신입 중 대표 역할을 하던 아이를 때렸고, 그 아이가 다시 동준이를 폭행했다”며 “회식자리에서 주차장으로 불러내서 얼차려 시키고 뺨을 때렸던 장면이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진실을 찾기 위해 장례를 미루고 경찰서, 회사, 학교를 찾아 헤맸다. 강씨는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동준이 아빠가 ‘동준이 추운데 두지 말고 얼른 데리고 가자. 그리고 우리도 (하늘나라로) 가자’고 했다”며 울먹였다. 때린 사람도 있고, 모른 척한 회사도 있고, 동준이가 도움을 청한 학교 선생님까지 있는데, 왜 죽은 아이와 못난 부모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는지 너무 억울했다. 강씨는 당시로선 불가능해 보이는 산재를 신청했다. 그리고 1년간의 싸움 끝에 산재는 승인됐다. 현장실습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 중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현장실습생들의 죽음은 이어졌다. 지난 1월 유족 4명이 모여 만든 현장실습 피해자 유가족모임은 광주, 대구, 청주, 부산 등에서 특성화고 학생과 선생님을 만나고 있다. 자신의 자녀처럼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하다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같은 고통을 겪은 이들이 모이는 건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신의 아들·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현장실습의 문제점을 교사 및 학생들과 공유한다. 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김용균씨의 어머니와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아버지 등과 ‘산업재해 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을 결성해 산재 발생 때 기업의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운동도 하고 있다. 앳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은 평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를 안고 산다. 서울신문이 특성화고 유가족모임에 참여한 부모 3명을 대상으로 심리진단을 해 보니 모두 극심한 불안을 드러내고, 심한 우울감을 호소했다. 분석에는 세월호 참사 직후 단원고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돌봤던 김은지 정신과 전문의와 유다솜 임상심리사가 도움을 줬다. 불안 척도 검사에서 동준이 엄마는 57점, 2015년 프랜차이즈 뷔페식당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균이의 아빠 김용만(58)씨는 47점, 2017년 제주도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기계에 깔려 숨진 민호 아빠 이상영(56)씨는 51점이 나왔다. 22~26점은 불안한 상태, 27~31점은 심한 불안 상태, 32점 이상은 극심한 불안 상태를 의미한다. 우울 척도는 14~19점이 가벼운 우울 상태, 20~28점은 중한 우울 상태, 29~63점은 심한 우울 상태다. 각각 45점, 31점, 30점으로 모두 심한 우울 상태에 해당했다. 이들은 모두 트라우마 장애 위험에도 빠져 있었다. 동균이 아빠 김용만씨는 “가족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을 같은 아픔을 겪은 유가족들에게는 할 수 있다”면서 “유가족모임에 속한 이들과 더이상 이런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남은 삶을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청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해투4’ 오상진, 전설의 짤 탄생 비하인드 “길이 열렸는데..”

    ‘해투4’ 오상진, 전설의 짤 탄생 비하인드 “길이 열렸는데..”

    ‘해투4’ 오상진이 일명 ‘전설의 짤’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김수용, 윤정수, 오상진, 규현, 딘딘, 오마이걸 승희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들은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는 그 영상”이라며 오상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MC 조윤희는 “저는 이 영상으로 산후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해당 영상에는 한 드라마 종방연에 참석하는 오상진의 모습이 담겼다. 많은 취재진에 당황한 듯한 오상진은 원래 가야 하는 방향이 아닌 입간판 사이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오상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드라마 종방연에 취재진이 오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기자분들과 팬분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이어 “그냥 내려서 걸어가면 되는데, 준비도 안 됐고 민망하더라. 그래서 뒤로 가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 때 순간적으로 앞에 길이 열렸는데 그 길 끝에 입간판이 보였다. 좁아 보이지만 지나갈 수는 있겠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사이로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해투4’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슬람 문화도 이것이 만들었다고? 세계사 뒤흔든 ‘검은 음료’

    이슬람 문화도 이것이 만들었다고? 세계사 뒤흔든 ‘검은 음료’

    한국 사람들, 요즘 커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3000원짜리 라면을 먹고도 5000원을 내고 커피를 마시는 게 일상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기 음료여서 커피에 관한 연구도 제법 많다. 중독성 있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며, 위산을 역류시킨다는 부정적 연구 결과가 있는가 하면, 설탕과 크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는 우울증 발병 위험을 20%나 낮춘다는 긍정적 연구 결과도 있다. 그뿐만 아니다. 장기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간 질환을 예방하고,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33% 낮춘다고 한다. 남성이 많이 걸리는 통풍 위험을 59% 낮춘다거나,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을 마시는 여성은 기저 세포암에 걸릴 가능성이 덜하다는 연구도 있다. 독일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 하인리히 에두아르트 야콥의 ‘커피의 역사’야말로 눈여겨볼 만하다. 1934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커피를 키워드로 세계사를 읽어낸 책들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형식도 독특하다. 그저 기호식품일 뿐이었던 커피를 시대상과 역사 범주로 확대해, 당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면서 ‘논픽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저널리스트이면서도 예술과 과학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20세기의 대표적인 르네상스적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저자는 커피의 역사를, 마치 커피가 주인공인 소설인 양 써낸다. 인류가 무려 1000년 전부터 마시기 시작한 커피의 중흥은, 대략 500년 전 이슬람문화권에 들어오면서 ‘최애’ 음료 반열에 올랐다. 하인리히 야콥은 커피는 이슬람 세계의 포도주 역할을 했다면서 이슬람 문화는 결국 커피의 소산이라고 주장한다. 냉철하면서도 정열적이고, 정열적이면서도 침착한 커피 문화가 사물의 특질을 적확하게 끄집어내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도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슬람 세계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슬람을 거쳐 유럽에 정착한 커피는 유럽 사회의 지형을 바꾸었다. 여전히 포도주와 맥주의 자리가 견고하지만,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커피가 가장 애호하는 음료가 되었다. 물론 치열한 주도권 전쟁을 치르고서야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땅속에서 자라는 감자가 악마의 화신인 것처럼, 커피의 검은색은 이교도나 좋아하는 것으로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커피는 유럽 지식인들과 상류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부르주아들의 사교장인 카페 클럽 등을 통해 커피 문화가 확산했는데, 더불어 지식인들의 담론이 옥신각신하면서 혁명을 배태한 장소가 되었다.20세기 초반, 커피의 주산지는 브라질이었다. 기후, 경작지, 정부 지원뿐 아니라 경쟁 국가들이 커피에 소홀한 틈을 타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사탕수수에서 커피로 플랜테이션 작물을 전환해서 성공한 드문 케이스가 바로 브라질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1906년 세계 커피 생산량의 97%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커피 수출이 막혔고, 브라질은 이내 경제위기에 봉착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커피 구매 조건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를 제시했고, 브라질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커피의 역사’는 커피라는 하나의 상품이 세계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 역사가의 안목에 저널리스트로서의 분석을 덧붙여 전해준다. 오늘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또 얼마나 많은 세계사적 영향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열린세상] 봉준호 장르와 ‘기생충’의 성공/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봉준호 장르와 ‘기생충’의 성공/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기생충’ 보고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미국 영화매체 인디와이어의 말은 정확히 맞지 않다. ‘마침내’란 ‘이제 와서’란 뜻이고, 그의 이전 작품들은 그 과정이란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시작해 지금까지 변한 것이 없다. ‘기생충’이라고 특별히 새롭거나 달라지지 않았다. 단지 더 주목을 받게 된 것뿐. 영화는 감독의 ‘얼굴’이다. 사람의 얼굴이 쉽게 바뀌지 않듯 그의 영화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감독을 알 수 있고, 감독을 보면 영화를 알 수 있다. 억지로 흥행을 위해, 아니면 “나도 예술 감독”이라는 말하고 싶어 자신의 얼굴과 다르게 그리면 어김없이 실패한다. 그런 감독을 여럿 봤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 황금종려상을 받자 여기저기서 ‘봉테일’(봉준호의 디테일)에서 사회성 짙은 소재와 주제, 배우들에 대한 태도까지, 이전 작품들까지 모두 불러내 그의 영화 세계에 새삼 찬사를 쏟아 낸다. ‘봉준호 장르’도 그중 하나다. 봉준호 감독 역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가장 감동적인 찬사”라고 감사해한다. 봉준호 감독은 잊었는지 모르지만, 2017년 영화 ‘옥자’ 때도 이 말을 들었고, 그때 이미 “내 영화에 ‘봉준호 장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사실 우리가 잘 몰랐거나, 익숙하지 않아서 지나쳐 왔을 뿐 봉준호 장르는 오래전 처음부터 있었다. 2103년 8월에 제작한 것을 ‘기생충’ 수상에 맞춰 다시 편집, 보충해 최근 재방영한 ‘MBC 다큐스페셜-봉준호 감독’에 나온 ‘인터뷰’ 장면을 보면서 20년 전 일을 떠올렸다. 장편 데뷔작 ‘프란다스의 개’(2000년)의 시사회가 끝나자마자 봉준호 감독에게 대뜸 “장르가 뭐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코미디”라고 했다. 아무리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어둡고,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싱겁고 느슨한, 이것저것 섞여 있어 딱 떠오르는 장르가 없는. 냉정하게 봉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할 것이다”라고. 대중영화는 반 걸음 앞서 가야 하는데, 이 영화는 한 걸음이나 앞서가 관객들이 낯설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오랜 기다림과 준비, 고생 끝에 내놓은 첫 영화에 너무나 잔인한 소리였으리라. 실제로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 참패(서울 5만명)했다. 관객들은 어색해했고, 코미디로서 기대했던 장르적 ‘재미’와 서사를 만나지 못해 돌아섰다. 그날 그 말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1, 2년 뒤에 이 영화의 작품성과 독창성만은 인정받을 것”이란 예언 아닌 예언도 했다. 위로의 말이 아니었다. 분명 그의 영화는 새로웠고, 독특했으며, 그 나름대로 섬세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일본, 홍콩, 유럽 등에서 줄줄이 초청을 받았고, 봉준호의 존재를 세계 영화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플란다스의 개’의 흥행 실패와 작품성에 대한 평가, ‘기생충’의 수상에 이은 흥행 성공은 ‘장르’와 무관하지 않다. 코미디면서 스릴러이고, 스릴러이면서 휴먼드라마이고, 공포물이면서 코미디인, 그의 말대로 뒤죽박죽인 ‘이상한’ 영화. 그것이 세상이고, 인간이고, 삶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가 만들어 우리에게 주입시킨 틀을 뛰어넘어 버리고, 상투적이고 전형적이며 평면적인 영화의 세상 구분을 따르지 않는다. 그에게 영화는 ‘현실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보는 창(窓)’이다. 그렇다고 영화의 상상력까지 깨지는 않는다. ‘기생충’처럼 세상의 보이는 선과 보이지 않는 선과 냄새의 경계를 날카롭고, 유쾌하고, 섬뜩하고, 우울하게 드러낸다. 어설픈 당의정이나 위로를 주지도 않는다. 누가 “그렇다면 ‘봉준호 장르’로서 최고 영화는 어느 것이냐”고 물었다. “아직 없다. 최고는 계속 나올 것이기 때문에”라고 했다. 봉준호 감독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다. ‘봉준호 장르’도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그는 또다시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려 할지 모른다. 설령 처음의 ‘플란다스의 개’처럼 사람들이 낯설게 느끼더라도 독창성은 늘 변화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
  • 관악구의 마음지킴이

    관악구의 마음지킴이

    “혼자 앓지 마세요. 고민 함께 나눠요.” 전국에서 청년 인구 비율(39.5%)이 가장 높은 서울 관악구가 청년들의 정신 건강을 돌볼 ‘2030 마음건강 지킴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과 경제적 결핍,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고 우울증을 앓는 청년들을 위해 구가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관악구는 신림동과 대학동을 중심으로 고시촌이 형성돼 있고 2호선 지하철역 주변에는 오피스텔, 고시원 등이 많아 2030 청년세대 거주가 밀집해 있다. 이에 구는 2명의 전문심리상담사가 청년을 1대1로 만나 전문심리검사,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완화해주도록 돕는다. 특히 우울,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030세대와 1인 가구 등 정신 건강 취약 계층에 특성화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기회를 만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마이웨이’ 이미영, 이혼+5000만원 사기 “귀신 빙의 경험”

    ‘마이웨이’ 이미영, 이혼+5000만원 사기 “귀신 빙의 경험”

    배우 이미영이 이혼 후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미영의 두 번째 인생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 이후 우여곡절 많았던 여자의 삶을 살아온 이미영의 이야기에 관심이 쏟아져 왔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영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에 관한 진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두 딸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후 이미영은 후배들을 보듬어주고 위안을 주는 선배 박원숙을 만나기 위해 남해로 떠났다. 그 역시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살았기에 평소에도 상처 있는 여성들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박원숙. 그는 아끼는 후배 이미영을 위해 남해산 진수성찬 뿐 아니라 선물까지 준비했다. 박원숙은 “이제 행복 시작이야”라며 이미영에게 꼭 어울리는 블랙 원피스를 선물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미영의 굴곡진 인생사가 전해졌다. 그는 “결혼하고 애 낳고 이혼하고 파란만장하게 살았다”며 “인생이 내가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이미영은 최근 근황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우리 보람이, 우람이를 위해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담배, 술도 끊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혼하고 일이 2, 3년간 안 들어오더라. 배우는 단역이라도 누군가 시켜줘야 한다. 당장 먹고 살 게 없어 집과 차를 팔았다. 아는 언니에게 5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못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박원숙 역시 힘들었던 과거를 전하며 “차를 운전하다가 지나가던 차가 나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어지고 싶었다”고 공감했다. 이미영은 이후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우울증을 앓다 귀신까지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내가 뭐에 씌었었다. 이상한 남자가 보였다. 어떤 남자가 바로 소파 옆에 앉아 있더라.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환장하겠더라. 빙의가 됐었나 보다. 귀신이 씌였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상한 소리를 막 하더란다. 아기 소리를 냈다가, 할아버지 소리를 냈다가 남자 소리를 내고 별소리를 다 하더라. 내가 뭘 씌었었나 보다. (빙의되는) 일이 자주 있어서 굿을 한 번 했었다”고 털어놨다. 절친한 사이인 개그우먼 이경애는 당시 이미영의 모습에 대해 회상하며 “딱 미친 여자 같았다. 거기에다 삐쩍 말라서 너무 심각한 상태였다. ‘저 사람은 곧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최악이었다. 빨리 어둠이 있는 그곳에 실려가는 걸 빼내자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전했다. 이미영은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미영은 “나한테 별일이 다 있었던 것 같다. 죽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을 매고 자살하려고 했다. 나는 내가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았다는 게 너무 무섭다. 그걸 (작은 딸) 우람이가 봤다. 우람이가 울고 난리가 났었다. 되게 놀랐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미영의 둘째 딸 우람은 “묻어두고 싶은 이야기”라며 “어떤 자식이 그런 상황을 보고 솔직히 제 정신이겠나. 내가 죽고 싶었다. 엄마 대신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침마당’ 장미화, 노인 우울증 고백 “신발 벗고 들어가는 순간..”

    ‘아침마당’ 장미화, 노인 우울증 고백 “신발 벗고 들어가는 순간..”

    ‘아침마당’에서 가수 장미화가 노인 우울증에 대해 고백했다. 13일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 진행으로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노인 우울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장미화는 노인 우울증 경험이 있다며 “남들이 내 얼굴 보면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나는 극복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장미화는 “나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들 호주에 있고, 집에 들어가서 문 열면 공허하고 적막할 때가 있더라. 신발 벗고 들어가는 순간이 너무 외로운 거다. 불을 켜도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미화는 “적막한 시간이 오래가니 우울해지고 술을 마시게 되더라. 그때 돈이 없어서 소주를 박스로 사서 마셨다. 아들한테 나중에 들켜 혼났다. 안주도 없이 소주만 먹게 된다”고 털어놨다. 장미화는 “술이 취하면 ‘아, 죽고 싶다. 살기 싫다. 왜 이렇게 외롭고 이상하지. 왜 이러니. 살아서 뭐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면 방충망을 열게 된다. 우리 집이 8층인데 아래 내려다보고 ‘차라리 떨어지면 편할 거 같아’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거기서 내 자신을 찾지 못하면 떨어지는 거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문가는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누가 들어와서 찾아와 주고 말 붙여주면 우울증이 덜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 건강 좀먹는 빈곤의 늪…복지 늘려야 잠재력 커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 건강 좀먹는 빈곤의 늪…복지 늘려야 잠재력 커져요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는 자유 사회는 부유한 소수도 구할 수 없다.”(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소득 불평등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의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여전히 ‘하면 된다’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만 잘하면 돼’라는 실력주의로 포장된 사회에서 빈곤층은 경제적 곤란으로 그러잖아도 힘든데 ‘게으르다’는 모욕까지 받습니다. 그렇지만 ‘승자독식’ 신자유주의 시스템에서 빈곤은 기회의 박탈을 의미하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여간해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가난이 개인의 기본 자산인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건학자와 통계학자가 분석에 나섰습니다. 영국 리버풀대 인구보건과학연구소, 런던대(UCL) 아동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유년 시절 경험하는 빈곤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성인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아카이브 오브 디지즈 차일드후드’ 1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00년 9월부터 2002년 1월에 영국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는 아이 1만 652명을 대상으로 한 ‘밀레니엄 코흐트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9개월, 3, 5, 7, 11, 14세에 가계소득 변화와 아동의 생활 습관, 비만도, 만성 질환 등 신체 건강, 우울증,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응답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빈곤의 기준을 평균 가계소득의 60% 이하로 정했습니다. 이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빈곤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아동은 6652명(62.4%), 빈곤층을 벗어나지 못한 아동은 2046명(19.4%), 생후 9개월~7세에 가난을 경험한 아동은 1424명(13.4%), 11~14세에 가난을 경험한 아동은 530명(4.8%)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부모의 교육수준, 인종 등 변수까지 고려해 빈곤을 경험한 적이 없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 아동은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신적 문제를 겪을 위험이 3배, 비만 위험은 1.5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천식과 같은 만성 질환이나 백혈병과 같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에 걸릴 위험도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아동기 빈곤은 청소년기와 청년기의 일탈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를 이은 빈곤의 악순환을 겪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에릭 라이 리버풀대 보건정책학 박사는 “유년기에 경험하는 빈곤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 정책과 복지 서비스는 모든 어린이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혁신적인 이유는 탄탄한 복지 체계를 배경으로 시장에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기업가 정신이 사라졌다고 비판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 요즘 1970~1980년대처럼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는 혁신과 성취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삶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말하는 것은 나무 아래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꼴이고 ‘꼰대이즘’일 뿐입니다. edmondy@seoul.co.kr
  • ‘마이웨이’ 이미영, “우울증+귀신 씌어 굿까지 했다” 충격 고백

    ‘마이웨이’ 이미영, “우울증+귀신 씌어 굿까지 했다” 충격 고백

    배우 이미영이 수십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12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배우 이미영의 두 번째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이미영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진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두 딸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내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이미영은 언제나 넉넉하고 따뜻함으로 후배들을 보듬어주고 위안을 주는 배우 박원숙을 만나기 위해 남해로 떠났다.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살았기에 평소에도 상처 있는 여성들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박원숙은 아끼는 후배를 위해 남해산 진수성찬뿐 아니라 다양한 선물까지 준비해 이미영을 살뜰히 챙겼다. 이미영은 “다른 많은 후배들이 박원숙의 집에 들러서 위안을 얻고 가는 모습을 보고, 연락 한번 없다가 몇 십 년 만에 염치도 없이 이곳을 찾았다”고 쑥스러워하자 “오히려 힘들 때 자신을 떠올려 주어 너무 고맙다”고 화답해 두 사람의 마음의 연결고리가 얼마나 깊은 지를 보여줬다. 이혼 후 단역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때에 사기 당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이미영은 “수십 년 우을증에 시달려오다 귀신에 씌어 굿까지 했었다”며 빙의 이야기를 최초 고백했다. 이미영은 “힘든 시절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이 나에게만 보이는 경우가 생기면서, 아기 소리를 냈다가 할아버지 소리를 냈다가 남자 소리도 낸다고 하더라, 너무 힘이 들었다.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 같다. 누군가 나를 끄는 것처럼..삶이 정말 너무 힘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명상 지도자들

    다양한 명상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상과 깨달음의 상관성을 짚어 보는 이색 포럼이 열린다. (사)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가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6시간에 걸쳐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하는 제1회 한국명상지도자포럼이 그것.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명상의 공통점과 특징을 논의하게 된다. 명상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수행법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심리 치유와 평상심 회복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구글, 삼성 같은 첨단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명상을 교육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의회 차원의 명상연구모임이 활동하는가 하면 공립학교에서는 교과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깨달음의 종교 차원을 넘어 교육, 의료, 스포츠, 산업 영역에까지 광범하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번 포럼은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명상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참석자들은 명상과 깨달음의 관계를 비롯해 명상과 참선, 위빠사나와 간화선, 참선불교, 티베트불교, 통합명상 등을 집중 토론한다. ‘초기불교의 입장에서 본 명상과 깨달음’, ‘티베트불교 입장에서 본 명상과 깨달음’, ‘통합명상의 입장에서 본 명상과 깨달음’, ‘참선불교의 입장에 본 명상과 깨달음’이 발표된 뒤 전체 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에는 이 협회 소속 명상지도사 이외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17년 자살률 전년보다 감소…노인 자살률 여전히 OECD 1위

    2017년 자살률 전년보다 감소…노인 자살률 여전히 OECD 1위

    ‘은퇴 시기’ 55세 이상 자살률 외국 비해 높아“농촌 농약보관함 보급사업으로 충동자살 예방” 2017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2463명으로 자살자가 가장 많았던 2011년에 비해 2442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를 성별·연령·지역별로 보면 남성, 50대, 충남에 많았다. 시기별로는 5월에 가장 많았고, 1월에 가장 적었다.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 3명 중 1명은 과거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가 있었고, 3명 중 1명 이상은 ‘도움을 얻으려 한 것이지 정말 죽으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2016년 1만 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017년 24.3명으로 2016년 25.6명에 비해 1.3명(5.1%) 감소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고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1만 5906명, 31.7명)보다는 3443명 줄었다. 남성의 자살률(34.9명)이 여성(13.8명)보다 2.5배 높았고, 전체 자살 사망자 가운데 남성(8922명)은 71.6%, 여성(3541명)은 28.4%로 7대3 비율을 보였다. 자살 사망자는 50대(2568명)에서 가장 많았다. 자살률은 대체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감소했다. 특히 60대 자살률(2016년 34.6명→2017년 30.2명)이 두드러지게 낮아졌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2011년부터 맹독성 농약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고, 농촌 지역에서 농약보관함 설치 사업이 진행되면서 고령층의 충동적인 자살이 일정 부분 예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55세 이하의 자살률은 외국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지만,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55세 이상의 자살률이 높아 전체 자살률이 높은 상태”라면서 “향후 국내 자살률 추이는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의 자살률에 달렸다”고 말했다. 자살 동기는 연령대별로 달랐다.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50세는 경제적 어려움, 51~60세는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가사·무직(53.8%)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서비스 종사자 및 판매 종사자(10.5%), 미상 및 군인(사병 제외, 6.9%) 순이었다. 지역별 자살자 수는 경기(2898명), 서울(2067명), 부산(907명) 순이었고,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6.2명), 전북(23.7명), 충북(23.2명) 순으로 높았다. 월별 자살자 수는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017년에도 5월이 1158명(9.8%)으로 가장 많았고, 1월이 923명(7.4%)으로 가장 적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자살률을 비교하면, 우리나라(2016년 기준 25.8명)는 리투아니아(2016년 기준, 26.7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특히 노인(65세 이상) 자살률(58.6명)은 OECD(평균 18.8명)에서 가장 높았다. 청소년(10~24세) 자살률(7.6명)은 OECD(평균 6.1명) 중 11번째였다. 장영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여러 부처가 함께 수립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2016~2018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 자료를 보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로 응급실에 간 사람 10명 중 3명은 과거에도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고, 10명 중 5명은 음주 상태였다. 3년간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 3만 8193명을 분석한 결과, 과거에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34.9%, 향후 자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7673명 중 47.1%는 1개월 이내에 자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시도 동기는 정신과적 증상(31.0%)이 가장 많았고, 대인 관계(21.0%), 말다툼 등(12.5%), 경제적 문제(9.6%), 신체적 질병(6.7%) 순이었다. 시도자의 절반 이상(52.0%)이 음주 상태였고, 자살시도자 대부분(87.7%)이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며, 절반 이상(50.8%)이 자살시도 때 도움을 요청했다. 자살 시도의 진정성을 확인한 결과, ‘도움을 얻으려고 했던 것이지, 정말 죽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는 응답(37.3%)이 ‘정말 죽으려고 했으며, 그럴만한 방법을 선택했다’는 응답(34.8%)보다 많았다. 응급실로 들어온 자살시도자에게 응급치료, 상담, 심리치료를 제공한 후 전화·방문 사례관리까지 제공하는 사후관리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자살 위험도가 ‘상(上)’인 사례자가 1회 접촉 시 14.1%(1543명)에서 4회 접촉 시 5.7%(626명)로 줄어드는 등 자살 위험도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이밖에 자살 생각 및 계획, 알코올 사용 문제, 식사 및 수면 문제, 우울감 영역에서도 호전되는 효과가 있었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수행하는 병원을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63개로 확대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침대 설치했다고…아버지·누나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확정

    침대 설치했다고…아버지·누나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확정

    자신의 허락 없이 가족들이 침대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다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20대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24)씨에게 무기징역과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가족들이 자신의 방에 허락 없이 침대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침대를 부수다가 누나가 “이 집에서 나가라”며 나무라자 둔기로 수차례 머리를 내리쳤고 이를 막던 아버지에게도 둔기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4월 군대를 제대한 뒤 1년 가까이 집 안에 틀어박혀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김씨는 가족들과도 자주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 1월에는 누나를 흉기로 찌르려는 소동을 벌인 뒤 방문상담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어린시절 폭력을 당한 기억으로 아버지를 극도로 싫어했고 범행 전쯤에는 방에만 틀어박혀 사는 자신을 질타하는 누나와 여러 차례 부딪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당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증상과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심은 “임상심리전문가가 피고인이 극심한 수준의 우울감, 무능력감,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과 피해 사고가 높다고 평가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히키코모리 증상, 우울증 등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2심은 특히 “죄질히 지극히 패륜적이고 잔인하며 피고인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막중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그럼에도 범행에 관해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족 간의 갈등과 자기 내면의 부조화 때문에 극단적인 방법을 감행한 이와 같은 범행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훼손하고 사회공동체의 결속을 현저히 저해하는 중대한 반사회적인 범죄에 해당해 이러한 범행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예방적인 필요성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의 어머니가 선처를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범행 수법, 범행을 전후한 피고인의 행동, 범행 후의 정황 등에 비춰보면 범행 당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재환, 16kg 감량한 근황 공개 “70kg가 최종 목표”

    유재환, 16kg 감량한 근황 공개 “70kg가 최종 목표”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무려 16kg을 감량했다. 유재환은 과거 방송을 통해 극심한 통풍과 허리 디스크, 공황장애,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우울증, 고혈압, 고지혈증, 두통 등 다양한 질병을 앓고 체중이 104kg까지 불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체중 관리를 하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러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104kg에서 88kg으로 무려 16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유재환이 선택한 다이어트는 하루 세끼 식사를 챙겨 먹으며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는 건강하고 쉬운 방법의 다이어트였다. 전문 다이어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으며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유재환이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과거 엄청난 폭식을 일삼던 습관을 버리고 하루 세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식사를 챙겨 먹은 것. 유재환은 “매번 변화되는 수치와 데이터를 보면서 내 몸이 달라 지고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단순히 체중만 감량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다이어트를 하면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금방 포기했었는데 지금 하는 다이어트는 내가 힘들이지 않아도 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보니 즐겁게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누워서 받는 기기 관리로 운동 효과 뿐 아니라 혈액순환 및 대사를 증진시키는 관리로 인해 몸이 건강해 지고 있는 게 느껴져 나같이 통풍과 허리디스크로 인해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편안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최종 목표가 70kg이라고 밝힌 유재환은 목표 체중까지 건강하게 감량하고 팬들 앞에서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사진=제이에스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애인인권센터에서 유진박 매니저 고발한 이유는?

    장애인인권센터에서 유진박 매니저 고발한 이유는?

    과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바뀐 매니저에게 또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10일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 모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 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했다. MBC는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유진박이 이 같은 상황에 놓인 사실을 알게 돼 고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유진박은 미국 줄리아드음대 출신으로,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그를 폭행 또는 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충격을 안겼다. 이번에 고발당한 새 매니저 김 씨는 1990년대 그가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유진박 또 사기·착취 당해” 매니저 수사…MBC가 고발 도와

    “유진박 또 사기·착취 당해” 매니저 수사…MBC가 고발 도와

    과거 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앓으며 소속사로부터 학대라 할 수 있는 대우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겨줬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새 매니저에게서도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모(59)씨를 사기와 업무상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 800만원어치의 사채를 몰래 쓰고, 출연료 5억 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면서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센터는 고발장에 적시했다. 센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의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했다. MBC는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유진박이 이같은 상황에 있는 것을 알게 돼 고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명문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하고 세련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팝가수 고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노리고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고발당한 새 매니저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유진박이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 아이 게임만 하는데”… 중독 예방, 통제보다 관심 먼저

    “우리 아이 게임만 하는데”… 중독 예방, 통제보다 관심 먼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마약·알코올·담배 중독처럼 치료받아야 할 ‘중독’으로 규정하면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판단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게임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있으니 정확한 진단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일부에선 “게임 중독이 질병이면 프로게이머는 중증 환자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볼멘소리를 낸다.게임 중독 질병코드 논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게임 자체를 두고 좋으냐 혹은 나쁘냐는 식의 가치 판단을 하기보다는 사용자 개인의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게임은 학업 부담에 억눌린 학생과 일상에 찌든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만성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를 바깥세상과 연결해 주는 일종의 ‘탈출구’ 역할도 한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아쉬움에 마지막까지 도전하게 만드는 마력도 있다. 분명 게임은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게임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병적으로 빠져드는 순간 양날의 검이 돼 일상생활을 파괴한다. 게임 중독을 판단하는 기준은 게임에 소비하는 절대적 시간이 아니라, 몇 시간을 하든 그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의 여부다. 같은 게임을 해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자 재미 삼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중독 상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도 다수다. 게임을 무조건 몰아내야 할 ‘사회악’으로 규정해 게이머들을 중독자로 몰아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치료받아야 할 게임 중독자 문제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WHO도 게임 제어 능력을 기준으로 게임 중독 기준을 제시한다.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을 알면서도 게임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해 스스로 게임 시간·횟수를 통제할 수 없을 때, 게임 때문에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받음에도 게임을 멈추지 못하는 상태가 12개월 이상 지속될 때 통상 게임 중독으로 진단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9일 “실제로 게임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를 보면 자녀가 나흘 이상 PC방에서 자지도, 먹지도 않고 게임을 해 부모가 경찰을 불러 응급실로 데려오거나, 결혼을 하고서도 밤을 새워 게임만 하다가 결국 이혼까지 하는 등 극단적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취업 면접을 두 시간쯤 남겨 두고 면접장에 일찍 도착해 PC방에서 잠시 게임을 하고 돌아왔다면 중독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면접 준비가 덜 된 상태임에도 충동을 못 이겨 게임을 하느라 면접 기회를 날렸다면 병적으로 몰입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전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게임을 즐긴 것이지만, 후자는 게임이 자신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를 통제하지 못해 일상생활을 파괴한 것이다. 게다가 이런 현상이 3~4개월쯤 반복된다고 해서 게임 중독으로 판단하진 않는다. 12개월 이상 장기간 이어질 때만 중독으로 진단한다. 상당히 엄격한 기준이다. 프로게이머처럼 게임을 업으로 삼는 직업군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이영식 교수 등이 쓴 책 ‘우리 아이가 하루종일 인터넷만 해요’에 따르면 뇌영상 연구에서도 게임 중독자와 프로게이머는 차이를 보인다. 게임에 중독된 이들은 게임을 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자꾸 반복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은 같은 실수를 줄이는 비율이 현저하게 높고 일반인보다도 뛰어나다. 뇌 영상에서도 프로게이머들은 다중처리능력과 관계 있는 전두엽 부위가 두껍지만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은 즐거움이나 쾌락과 관련 있는 기저핵 부위가 두꺼워져 있다. 게임에 중독되면 알코올 중독 등 물질중독과 비슷하게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임을 할 때는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게임에 과몰입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몰두하면 뇌의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미 고등학생 정도면 몸은 다 성숙하지만, 뇌 기능은 만 20~21세가 돼야 성숙한다. 이 중에서도 전두엽이 가장 늦게 성장한다. 노 교수는 “청소년기 게임 중독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뇌가 온전히 성장하기 전에 도파민이 과다 분비돼 자제력과 감정조절을 관장하는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성인이 돼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중독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병 기간이 늘수록 완치가 쉽지 않다. 게임 중독을 치료할 때는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행위교정치료를 병행한다. 노 교수는 “게임 중독 증세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면 약물치료를 하며 스스로 조절할 기회를 준다”며 “먼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횟수와 시간을 정해 게임을 하게 하고, 그래도 안 된다면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아예 접근을 막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치료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았다. 의료계에선 질병코드 도입 뒤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면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 중독을 예방하려면 부모가 관심을 갖고 쏟고 자녀를 관리해야 한다. 이영식 교수는 “게임 중독은 부모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며 “게임하는 것을 무조건 통제하려고 해선 안 된다. 아이가 하는 게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함께 대화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이 2011년 청소년 중독자 255명을 포함해 서울시 중·고등학생 2188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 관계가 형성된 청소년이나 충동성·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일수록 물질(알코올·담배)중독이나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인터넷 중독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흡연과 음주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중독 장애를 가졌을 때 게임 중독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불안정한 애착은 양육자가 자신이 기분 나쁠 때는 사소한 일로 아이를 야단치고,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 아이에게 지나친 애정표현을 해 아이가 양육자를 ‘종잡을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대상’으로 인식할 때 형성된다. 이 교수는 “자녀와 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활용해 인터넷이나 게임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간을 정해 게임하게 하고 30분에 한 번씩은 쉬도록 지도하며 아이가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게임을 하진 않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아직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1인칭 슈터 게임과 같은 공격적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눠 조사했더니 공격적 게임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폭력적인 것에 무뎌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악, 베이비부머 여성 1인 가구 전수조사

    관악, 베이비부머 여성 1인 가구 전수조사

    서울 관악구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여성 1인 가구를 전수조사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베이비부머 남성 1인 가구’ 전수조사에 이은 것으로 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에 노출된 중·장년층을 위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한 작업이다. 관악구는 현재 지역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여성 1인 가구 5802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건강과 생활 실태, 복지서비스 이용 현황 등을 조사해 이에 따른 맞춤형 지원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악구는 먼저 복지가구 대상자에게 사전 우편 발송을 통해 방문안내부터 할 예정이다. 우편안내에 회신한 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계획을 수립하고 1차 현장 방문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별 판단기준 체크, 성인우울검사 실시(CES-D), 관악구 일자리플러스센터 리플릿 제공 등을 진행한다. 1차 방문조사를 통해 나온 상담 결과에 따라 일반가구와 복지욕구가구, 우울증가구, 취업욕구가구, 고독사위험가구 등으로 대상자를 구분하고 각 상황에 맞는 지원 연계로 2차 방문을 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역적 특성에 착안한 관악구만의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방안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면서 “선제적인 지역사회보호체계를 구축해 모두가 행복한 더불어 복지 관악 구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폭행 고통에 안락사’ 네덜란드 10대, 사실은 ‘아사’였다

    ‘성폭행 고통에 안락사’ 네덜란드 10대, 사실은 ‘아사’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성희롱과 성폭행 등을 경험하며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던 네덜란드의 17세 소녀가 합법적인 안락사를 택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가 세계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01년생인 노아 포토반은 안락사를 희망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스스로 음식과 물 섭취를 거부한 끝에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미국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경험을 엮은 ‘이기거나 배우거나’를 출간한 포토반이 수년간 우울증과 거식증에 시달리다 생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려 네덜란드에서 ‘합법적인 안락사’를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포토반은 지난해 지역신문 겔더랜더와의 인터뷰에서 헤이그에 있는 안락사 클리닉인 ‘레벤신데’에 합법적인 안락사에 대해 문의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토반의 가족들도 성명을 통해 그녀가 안락사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최근 겔더랜더를 통해 보도된 성명에는 “포토반은 더는 먹고 마시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게 포토반이 세상을 떠난 이유다. 그녀가 사망할 때 우리가 곁에 있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장관도 “전 세계에 확산된 보도와는 달리 포토반은 안락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왕립의학협회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내법상 12세보다 어리면 안락사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16, 17세의 경우 부모가 안락사를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안락사를 승인받는 일은 어렵다.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받아야 하며, 다른 모든 옵션들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의사가 납득해야만 승인을 내릴 수 있다. 포토반처럼 정신적인 아픔이 있을 경우 승인은 더욱 어렵다. 레벤신데 클리닉에서도 안락사를 승인받은 환자의 단 9%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나머지는 대게 암이나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가진 사례들이었다. 포토반은 지난해 겔더랜더와의 인터뷰에서 “클리닉에서 안락사를 거절당했을 때 몹시 절망적이었다”면서 “그들은 내가 그러한 의견을 내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여겼고 나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에 집중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나의 두뇌가 완전히 성장하는 21살까지 기다리길 원했지만, 나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토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공유할지 말지 고민했지만 결국 알리기로 했다. 오랫동안 계획한 일이고 충동적인 것이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나는 10일 안에 죽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수년간 투쟁과 싸움으로 진이 빠져버렸다. 먹고 마시는 것을 잠시 그만뒀다. 고통이 견딜 수 없어 오랜 고민 끝에 나 자신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신적 고통 등을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취침·기상 시간 불규칙하면 대사질환 ‘빨간불’

    [사이언스 브런치] 취침·기상 시간 불규칙하면 대사질환 ‘빨간불’

    푹 자고 일어난 것 같은데도 온몸이 찌뿌둥하고 하루 종일 하품을 참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되면서 직장인들이 야근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현대인들은 여전히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네트워크의학부 연구진은 잠 들고 깨는 시간과 수면 지속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27% 높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 케어’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45~84세 사이 다양한 인종의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2010~2017년 수면 상태와 대사질환 여부를 포함한 건강지표를 장기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들에게는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신체활동측정기 ‘액티그래프’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매일 수면 일기를 쓰도록 하는 한편 2~3개월 간격으로 수면 습관과 건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수면 지속 시간과 취침, 기상 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면 1년 이내에 ‘좋은 콜레스테롤’으로 알려진 HDL 수치는 낮아지고 총중성지방 수치, 혈압, 허리둘레는 늘어나는 등 각종 대사기능 장애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수면 시간과 수면 패턴이 가장 불규칙한 이들은 비정규직 흑인남녀로 다른 실험 대상보다 우울증을 앓는 비율과 수면 무호흡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 행동심리학자들도 캘리포니아 남부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종의 청소년 185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행동 양식을 2013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권장 수면 시간인 8~10시간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에 영향을 미쳐 약물 과용이나 안전하지 못한 성적 행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보건심리학’ 3일자에 발표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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