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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두언 전 의원, 전날까지 방송출연했는데…요식업 운영 부진에 우울증까지

    정두언 전 의원, 전날까지 방송출연했는데…요식업 운영 부진에 우울증까지

    16일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최근까지도 방송 등에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내며 대외활동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그의 사망 소식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는 우울증을 앓았으며, 최근에는 직접 운영하던 요식업이 부진해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3월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총선 낙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낙선 뒤 급성 우울증이 찾아와 고통에서 피하려고 자살을 택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17대에서 19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를 사실상 떠났고 그 뒤로는 여러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사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12일 그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한일 양국이 치킨게임으로 가서는 안 되는데 정치권에서 치킨게임으로 자꾸 몰고 가는 사람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이른바 7대 검증 기준 등에 걸리지 않으며 문재인 정부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서울 출생인 정 전 의원은 경기고·서울대를 거쳐 행정고시 24회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낸 그는 정치계의 풍운아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구 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야인 시절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찾아와 서울시장 선거캠프 합류를 권하며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선대위 기획본부장과 전략기획 총괄팀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검증 과정에 나서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박근혜 좋아하시는 분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것”이라는 폭로성 발언을 했다. 정 전 의원의 발언은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재조명받았다.MB 정부 개국공신으로 ‘왕의 남자’로 불렸으나 2008년 MB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차장의 권력사유화 문제를 지적하며 2선 후퇴를 요구해 이 전 대통령 측과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권력 중심부에서 밀려난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도 친이(친이명박)계도 아닌 당내 비주류 인사로 분류됐다.2012년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으나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 추징금 1억 1000만원을 선고받고 수형 생활을 했다. 2014년 최종 무죄를 받아 여의도로 복귀했다.이후 박근혜 청와대와 친박계를 향해 직언을 쏟아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후 정치적 동지인 김용태 의원과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한 후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남경필 후보의 대선 경선 선대본부장을 맡았다.정 전 의원은 2009년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가수로 4집 앨범까지 내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끼를 살려 최근까지 영화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또 서울 마포구에 일본식 주점을 열었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사석에서는 일본식 주점의 영업이 시원치 않아 고민을 토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정치권은 정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에 빠졌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사망까지 이른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평론가로서 본인이 몸담았던 한국당에 조언도 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던 차에 비보를 듣게 돼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큰 충격이고 훌륭한 정치인을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극단적인 선택’ 정두언, 낙선 후 우울증 호소

    ‘극단적인 선택’ 정두언, 낙선 후 우울증 호소

    정두언(62) 전 국회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 전 의원이 낙선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택에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초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선 실패 후 깊은 상실감으로 우울증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간이 본디 욕심덩어리인데 그 모든 바람이 다 수포로 돌아갈 때,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없겠구나’ 생각이 들 때 삶의 의미도 사라진다”며 급성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심리상담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인터넷 강의로 심리 상담사와 분노조절장애 상담사 자격증을 땄다”며 “칠십 이후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카운슬러(상담사)를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 나도 치유하고 남도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계와 방송계 관계자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회사가기싫어’ 소주연 “데뷔 전 동네병원서 데스크 업무”[화보]

    ‘회사가기싫어’ 소주연 “데뷔 전 동네병원서 데스크 업무”[화보]

    2017년 CF모델로 데뷔해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에 이어 최근 종영한 KBS2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에서 현실 직장인 이유진 캐릭터로 열연한 소주연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그레이양, 카프리슈, 위드란(WITHLAN),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한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특유의 신비스러운 무드를 드러내며 완벽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첫 번째 콘셉트는 청순한 무드의 화이트 원피스로 마치 소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핑크 컬러의 시스루 탑과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자아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실키한 블라우스에 와이드 데님 팬츠를 믹스 매치해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하며 대답을 전했다. 가장 먼저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을 하자 “친구들끼리 사진 찍고 노는 걸 좋아해서 제 SNS에 사진을 많이 올렸었어요. 그 사진을 보고 지금 회사의 실장님께서 연락을 주셨죠. 셀카는 잘 못 찍는데 남이 찍어주는 사진이 잘 나오더라고요. 아마 그런 사진들을 보고 연락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해요. 사진 작업에 영상 쪽도 해보니 재밌어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에요”라고 답했다. 모델 일과 연기를 시작하기 전 평범하게 살아왔다던 그는 “모델과 배우 일을 하기 전에는 동네병원에서 데스크 업무를 2년 정도 봤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용돈 벌이나 해보자는 마음이었죠”라고 전하며 “중고등 학생 때 꿈이 아예 없었어요. 장래희망란에 뭘 적어야 할지도 몰랐고 꿈이 없는데 가져야 한다고 하니 참 어려웠죠. 어떻게 보면 애매모호한 학생이었어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던 그는 “평소에도 집순이 성격은 못되고 사람들 만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런 점들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었거든요. 연기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이 돼보잖아요. 알게 모르게 그런 것들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주로 서비스, 판매직을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백화점에서 구두도 판매해봤고 음료 전문점에서 음료 제조도 했고요. 토마토 농장에서 토마토도 따봤어요”라며 독특한 이력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류 CF에서 독특한 분위기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CF 촬영 때는 어떤 점을 부각시키냐는 물음에 “최대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디렉션에 가깝게 하려고 노력해요. 한 번은 하 음식을 먹으면서 하늘로 날아가는 기분을 표현해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려고 상상력을 동원하기도 했고 주류 CF의 경우는 실제로 술을 잘 못 해서 음료수랑 술이랑 번갈아 가면서 마시면서 촬영했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얼굴도 빨개졌죠”라고 전했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고 묻자 “회사 들어와서 처음 접해봤던 영상물이 뮤직비디오였어요. 촬영하면서 움직이는 제 모습을 처음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관심이 가서 회사 측에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먼저 말했죠. 그러다 웹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되며 첫 연기를 시작했어요”라고 답했다. KBS2 ‘회사 가기 싫어’에서 짠한 현실 직장인 이유진 캐릭터로 열연한 그는 사실적인 연기에 대해 “회사생활을 하는 친구가 회사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소소한 이야기들이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실제로 신촌의 어느 사무실을 빌려서 촬영하게 됐는데 맨날 보는 사람들을 보고 같은 곳으로 출근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말 회사 다니는 느낌이었어요”라며 “무엇보다 김동완 선배님은 처음 뵀을 때 너무 신기했어요. 극 중에서도 제가 동경하는 캐릭터로 나왔는데 실제로도 그런 부분이 있어서 연기에 더 리얼하게 녹았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지금까지 뭔가 우울한 느낌의 캐릭터는 해봐서 그런지 발랄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실제 성격도 밝은 편이라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도 좋고 로코물도 해보고 싶고요. 누군가를 열렬하게 좋아하는 역할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메리대구 공방전’의 이하나 선배님 캐릭터도 정말 인상 깊게 봤어요”라며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는 정유미와 박해일을 꼽기도 했다. SNS에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사진들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힐링하는 곳으로 찾아가는 곳이 있어요. SNS에도 업로드 했던 곳인데 ‘잡곡이네’라는 친한 언니네 집이에요. 고양이가 엄청 많은데 사실 알레르기 때문에 키우지는 못하거든요. 언니네 서도 약을 먹고 마스크를 끼고 만져요. 너무 좋아하지만 재채기랑 피부 발진이 심해서 가까이 두지는 못한다는 게 아쉬워요”라고 답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냐는 물음에는 “관심 많아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옷 사는 걸 좋아했었고 20대 초반에는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했다가 지금은 저한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은 것 같아요. 요즘엔 무채색 옷을 많이 입어요. 이목구비가 크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옷까지 화려하게 입으면 촌스럽더라고요. 그래서 튀지 않는 느낌으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이죠”라고 답했다. 숏컷을 부르는 헤어스타일로 ‘숏컷병 유발자’ 대표 연예인으로 꼽히는 그는 “완전 어렸을 때 말고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요. 좀 길렀다 싶으면 주변에서도 머리를 자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나 봐요. 그래서인지 계속 짧은 머리를 유지하게 됐네요”라고 답했다. 욕심나는 CF 광고가 있냐고 묻자 “생리대요. 요즘엔 생리대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써봤던 제품 중에서 좋은 제품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요. 최근에 면허를 취득해서 자동차 광고도 찍어보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SUV요”라고 전했다.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는 “연기 잘한다는 건 당연하겠죠?. 뭘 해도 자연스러운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캐릭터도 잘 어울리고 질리지 않는 신선한 이미지로 활동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병사 휴대전화 1년 허용해보니 기밀유출 ‘제로’

    병사 휴대전화 1년 허용해보니 기밀유출 ‘제로’

    국방연구원 설문조사 공개병사 36만여명 휴대전화 이용80% “군 적응에 도움”사용 규정 위반행위는 0.2%군, 사용시간 1시간 줄이기로 부대 안에서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한 결과 군 생활 적응과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려했던 기밀유출 등 보안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불법도박 등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극소수 있었다. 군 당국은 이러한 조사를 토대로 평일과 휴일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각각 밤 9시까지로 제한해 지금보다 1시간씩 줄이기로 했다. 국방부는 16일 ‘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지난해 4월~올해 5월) 결과와 한국국방연구원이 진행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일선 부대에서는 훈련병을 제외한 36만여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연구원이 병사 4671명, 간부 2236명, 상담관 2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병사들은 휴대전화를 대부분 SNS(38.4%)와 전화·문자(23.2%)에 사용했다. 병사 대부분(96.3%)은 외부와의 소통 여건이 현격히 개선됐다고 인식했고, ‘병-간부 간 소통이 활성화됐다’는 응답률도 67.4%로 나타났다.휴대전화 사용이 군 생활 적응과 자기 계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병사들의 응답률은 각각 79.1%, 83.7%에 달했다. 연구원은 특히 휴대전화 사용 병사들의 우울, 불안, 소외감은 그렇지 않은 병사들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야전 부대에 배치된 병영생활 전문상담관 대부분(79%)은 병사들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고,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담 빈도가 감소(42.5%)한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2018년 이후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상담에서 복무 부적응, 심리·정서 상담이 각각 29%, 8.5% 감소했고, 국방헬프콜센터 상담에서도 이성, 진로, 부적응 상담이 각각 55%, 27%, 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려됐던 병사들의 체력 저하 현상, 군사비밀 유출 등의 보안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규정·지침 위반 행위의 발생비율은 사용 인원 대비 0.2%로 분석됐다. 다만 휴대전화를 통한 도박 및 유해 사이트 접속 등 일부 문제점이 식별됐다. 최근 경기도에 있는 모 부대에서는 일부 병사들이 휴대전화로 수억 원대 불법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군 당국의 조사를 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국방부는 지난 15일 ‘군인 복무정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현재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점호 준비 등에 일부 영향을 준다는 야전부대 의견을 수렴해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평일은 현행 ‘18∼22시’에서 ‘18시∼21시’, 휴일은 ‘7∼22시’에서 ‘8시30분∼21시’로 각각 조정키로 했다. 평일·휴일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 휴일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는 지휘관 재량 하에 사용 시간 연장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또 장기간 외부와 소통이 제한되는 해외 파병부대에 대해서는 심리적 안정과 사기 진작을 위해 일정 시간, 일정 장소에서 영상 통화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된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은 지난 4월 1일부터 모든 국군 부대에 적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향후 일부 부작용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전면시행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랏말싸미’ 전미선 사망원인 뭐기에? 송강호-박해일 “슬픈 과정”

    ‘나랏말싸미’ 전미선 사망원인 뭐기에? 송강호-박해일 “슬픈 과정”

    배우 고(故) 전미선의 사망원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인의 유작인 영화 ‘나랏말싸미’ 배우들이 그를 추모하면서다.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에 고 전미선을 추모하는 검정 넥타이를 메고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는 언론시사회에서 고 전미선에 대해 “너무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을 느꼈다”며 “영화가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고인이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다”며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해서 너무나 영광이었다. 보시는 분들도 저희 작품을 따뜻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전씨는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와 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의 사망원인에 대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면서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자제해달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고인의 유작이 된 ‘나랏말싸미’는 조선 시대 세종의 임기 말 벌어진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전미선은 해당 작품에서 세종대왕의 아내인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저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법인의 활발발] 저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 어느 봉사 모임의 표어를 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따뜻하고 신선한 긍정의 감정이 가슴에 스민다. 이와 반대로 “너하고는 참 지독한 악연이다”라는 말에는 그만 우울해진다. 불교의 전문용어라고 할 수 있는 인연이라는 말을 우리는 삶터에서 일상의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자’, ‘옷깃만 스쳐도 삼천 생을 함께 살았다’라는 말은 만남의 소중함을 뜻한다. 또 ‘우리는 인연이 아닌가 보네요’라는 선언은 관계의 어려움을 뜻한다. 관계, 즉 사이 맺음의 끈이 얽히고, 꼬이고, 떨어지는 현실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좋은 사이도 어떤 까닭으로 말미암아 틈이 벌어지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이가 된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어쩔 수 없는 까닭으로 함께 만남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단순한 질문을 한다. 고통은 피해 갈 수 있는가?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고통을 불러오는 갈등과 사건들은 애초부터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가? 그리고 부처님과 역대 성인들의 일생을 살펴본다. 온갖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난 그분들에게는 과연 악연이 없었을까? 물론 진리를 탐구하고 깨침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가르침을 구했으니 좋은 인연들이 모였을 것이다. 그러나 경전의 기록을 보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극단적으로 부처님과 예수님을 배신하고 반역한 제자들이 있었다. 제바닷타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교단의 실권을 장악하려고 부처님을 음해하고 등을 돌렸다. 가롯 유다 또한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제자였다. 누구나 삶의 여정에서 내가 원하지 않은 악연을 피해 갈 수 없음을 역사와 현실은 말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석가모니는 깨달음 이후 45년을 대중과 함께 수행하고 가르침을 전해 왔다. 긴 세월 동안 적지 않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 개인적인 일탈이 있었다. 함께 살아가는 승단에서, 혹은 저잣거리에서 세속인과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제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적인 일탈이 발생하면 그것을 경계하는 계율이 생겨났다.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 갈등과 시비가 발생하면 조정하고 해결하는 멸쟁법(滅爭法)이라는 매뉴얼과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사는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사건과 사고, 그리고 갈등과 시비를 그분들은 어떻게 대면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먼저 제자들이 저마다 온갖 사연을 가지고 서로 화내고 미워하고 공동체의 화해 분위기를 무너뜨릴 때, 부처님과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분노와 미움은 아예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들의 마음은 이미 연민과 자애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대목이 부처와 중생을 가르는 지점이 될 것이다. 갈등과 시비를 불러오는 사건은 늘 부처와 중생에게 똑같이 다가온다. 저마다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가치가 다른 중생들이 다른 생각과 주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갈등을 대면하는 바로 그 순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지점에서 천당과 지옥, 부처와 중생의 길이 드러날 것이다. 명색이 수행자인 나도 때로는 갈등과 시비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내 처신이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나름 조심하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오해와 왜곡과 비난을 받기도 한다. 나는 이런 의도로 이렇게 말하고 행동했는데 다른 사람은 저런 의도라고 달리 해석하고 서운해한다.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할까? 먼저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그 이유에 내 생각을 비워 놓고 관심을 가진다. 예전에는 내 생각이 옳다고 설득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먼저 경청에 집중한다. 진지하게 그의 말에 귀를 열어 놓으면 대략 가닥을 잡을 수 있다. 그가 그렇게 생각하는 그럴 만한 이유를 공감하면 비로소 대화가 가능해진다. 내 경험을 통한 갈등 조정법은 이렇다. 생각 내려놓기, 진지한 경청과 공감, 그리고 침착한 대화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생각에 힘을 넣는 설득은 상대방이 설득당해야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설득보다는 공감이 먼저다.
  • 범죄경력 50년…평생 도둑질한 칠순 할머니에게 판사가 한 말

    범죄경력 50년…평생 도둑질한 칠순 할머니에게 판사가 한 말

    지난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노리치 법원에서 칠순이 넘은 할머니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총 5건의 절도를 저지른 크리스틴 캐리지(71)는 50년이 넘는 범죄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지언론은 그녀가 1965년부터 절도 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캐리지는 1965년부터 30여건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로 인해 14건의 전과를 갖게 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 2017년 10월 또다른 절도사건과 관련해 캐리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백개의 절도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캐리지는 2015년 이미 액세서리와 신발, 옷, 핸드백 등 1500여개에 달하는 장물을 소유한 혐의로 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그녀가 절도로 취득한 재산은 겨우 1760파운드(약 26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12일 열린 재판에서는 그녀가 저지른 최근 5건의 절도 사건에 대한 선고가 이뤄졌다. 검찰은 캐리지가 240파운드(약 35만원) 상당의 커튼 2세트와 163파운드(약 24만원) 상당의 선글라스를 훔쳤다고 밝혔다. 캐리지는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녀에게 총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8개월을 선고했다. 데일리메일은 거의 평생을 좀도둑으로 살아온 캐리지가 칠순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절도를 일삼아 50년이 넘는 자신의 범죄경력을 증명했다고 비꼬았다. 노리치 법원 스티븐 홀트 판사 역시 선고에서 “이런 일을 하기에 너무 늙었다”며 캐리지를 다그쳤다. 홀트 판사는 “당신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범죄를 저질렀다. 우울증과 당뇨 등 건강상의 문제도 고려하라"면서 "이제는 정말 은퇴해야 할 때"라며 선고를 마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이클잭슨 성학대 피해 증언자들, 팬들에게 고소당해

    마이클잭슨 성학대 피해 증언자들, 팬들에게 고소당해

    최근 사망 10주기를 지낸 마이클 잭슨의 팬들이 다큐멘터리에 나와 고인의 아동성학대 피해를 증언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NN은 HBO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에 출연한 웨이드 롭슨(41)과 제임스 세이프척(37)이 프랑스 법정에서 마이클잭슨 팬클럽 세 곳의 회원들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에서 자신들이 미성년자였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수년간 잭슨에게 성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팬들은 “사자에 관한 기억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롭슨과 세이프척을 고소했다. 고소인 그룹 중 한 명인 미리엄 월터(62·여)는 “그 다큐멘터리를 처음 봤을 때 울었고, 토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성학대)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그건 썩었고, 시끄럽게 만들어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롭슨과 세이프척은 프랑스에 살지 않지만, 프랑스에선 고인에 대해 범죄 혐의를 제기하는 게 불법이기 때문에 고소인들이 이 나라를 선택했다. 고소인들은 롭슨과 세이프척에 1유로(약 1330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고소인 측 변호사인 엠마뉴엘 루도는 “돈에 관한 게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프랑스 법원은 이 사건 판결이 오는 10월 4일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은 1993년 13세 소년을 5개월 동안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으며,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듬해 2300만 달러(약 271억원)를 내고 합의했다. 이 중 500만 달러는 피해자 가족이 고용한 변호사에게 돌아갔으며, 검찰은 피해 소년이 협조를 거절하자 공소를 취하했다. 잭슨은 2005년 6월 13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뒤인 2013년 롭슨은 잭슨에게 7살 때부터 7년 간 추행을 당했다며 상속인에게 새로운 소송을 재기했다. 롭슨은 앞선 소송에선 잭슨에게 세뇌를 당해 제대로 증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롭슨의 소송제기가 너무 늦었다며 사건을 기각했다. 세이프척 역시 2014년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루도 변호사는 법정에서 수십명의 회원이 다큐멘터리 방영 뒤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진단받았다는 서면 증언을 제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매일 잠든 2세 아들 입을 테이프로 막는 여성, 이유는?

    매일 잠든 2세 아들 입을 테이프로 막는 여성, 이유는?

    인도네시아의 유명 가수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여성이 팬들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잠든 2세 아들의 입에 항상 테이프를 붙여 준다는 내용이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안디엔(Andien)이라는 이름의 인도네시아 유명 가수는 최근 자신의 SNS에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들은 자신의 입에 테이프를 붙인 모습을 담고 있었다. 그는 2세 아들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부테이코(Buteyko)라는 호흡법을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테이코는 천식이나 기침을 완화하고 건강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호흡법이다. 1950년대에 구 소련의 내과의사엿떤 콘스탄틴 파블로비치 부테이코가 개발한 이 호흡법은 입이 아닌 코로만 호흡하는 방식이며, 안디엔이 자는 동안 자신과 남편, 어린 아들의 입에 테이프를 붙인 것은 자는 동안 코로만 호흡하는 부테이코를 실시하기 위해서다. 그녀는 이 호흡법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줬을뿐만 아니라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부테이코 호흡법이 당뇨와 만성피로, ADHD와 우울증을 완화시켜준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는 수면무호흡증 개선과도 연관이 깊다고 여긴다. 국제 부테이코클리닉 설립자인 패트릭 맥커운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입을 통한 호흡은 폐쇄성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입으로 숨을 쉬다보면 혀가 뒤로 밀리면서 기도가 막힌다. 이 때문에 테이프로 입을 막고 잠이 들면 폐쇄성 무호흡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부테이코의 효능과 효과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캐슬린 야렘추크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코로 호흡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이해한다. 하지만 폐쇄성 무호흡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입을 틀어 막는다고 증상이 없어지는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너멀 쿠마 교수 역시 “부테이코를 포함한 호흡법의 훈련이 무호흡증이나 호흡기 질환을 완화하는데 도움은 되지만, 부테이코 치료법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설득력있는 의학적 연구나 근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자는 동안 입을 틀어막고 코로만 호흡하는 부테이코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몸이 아프거나 구토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부테이코를 피해야 하며 특히 어린아이는 코 만을 이용한 호흡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입에 테이핑을 하는 것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윤성, 갱년기 진단 “체중 35kg 증가..남편 홍지호와 함께 극복”

    이윤성, 갱년기 진단 “체중 35kg 증가..남편 홍지호와 함께 극복”

    배우 이윤성이 47살에 갱년기를 진단 받았다. 12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배우 이윤성-치과의사 홍지호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윤성은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갱년기 진단표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검사 결과, 경미한 갱년기 단계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윤성은 “갱년기의 증상을 몸소 느끼니까 ‘내가 뭔가 잘못해서 온 건가?’ ‘너무 빨리 왔나?’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갱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감정의 상태가 떨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우울감도 생기고 또한 고혈압과 심장질환, 골다공증과 같은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남편 홍지호는 이윤성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두 사람은 집에서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함께 했다. 이윤성은 한때 체중이 35kg 불어난 적이 있다며 몸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스포츠댄스 등 취미활동을 같이 하는 홍지호에 대해 이윤성은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말 한마디를 해도 유머러스해서 어떻게 보면 저한테 사이다 같은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유럽 도시 기행 1(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펴냄) ‘알쓸신잡’을 통해 남다른 여행법을 뽐냈던 저자의 유럽 답사기. 문명의 빅뱅이 일어난 아테네, 그렇게 탄생한 문명이 가속 팽창을 이룬 로마, 약 3000년에 가까운 오랜 기간 국제도시였던 이스탄불, 보잘것없는 변방에서 문명의 최전선이 된 파리까지 ‘콘텍스트’(맥락)를 파악하기 위해 부지런히 누볐다. 324쪽. 1만 6500원.마음의 여섯 얼굴(김건종 지음, 에이도스 펴냄) 우리는 왜 우울하고 불안하며, 미치고 사랑하는 것일까? 십수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해 온 저자가 우울·불안·분노·중독·광기를 살피며 이들 감정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 중 하나인 사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248쪽. 1만 6000원.나무의 모험(맥스 애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약 16만㎡의 삼림지를 사들인 고고학자의 숲속 생활 수기.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는 바람에 추방되는 일화부터 1765년 미국 급진주의자들이 보스턴 항구 느릅나무에 영국 정부 대표를 상징하는 인형을 매달아 교수형에 처하기까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에는 늘 나무라는 상징이 뒤따랐다. 388쪽. 1만 6000원.심슨 가족이 사는 법(윌리엄 어윈 외 엮음, 유나영 옮김, 글항아리 펴냄) 30여년 간 미국 시트콤 및 애니메이션 사상 최장 기간 방영 기록을 매 시즌 갈아치우고 있는 ‘심슨 가족’으로 보는 철학 이야기.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삶을 사랑하는 순수한 얼간이 호머 심슨, 가족 내에서 유일한 지성인이지만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공동체에 어울리지 못해 외로운 리사 심슨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철학 이론과 결부시켜 풀어냈다. 492쪽. 2만 2000원.널 만나러 왔어(클로이 데이킨 지음, 강아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시름시름 앓는 엄마와 자신을 괴롭히는 학교 친구 때문에 회피와 포기가 더 빠른 소년, 열두 살 빌리. 물속에서 한창 수영 중인 빌리 앞에 말하는 고등어 한 마리가 나타난다. 영국 출신 작가는 이 데뷔작으로 브랜퍼드 보스 상 최종 후보, 카네기 메달상 후보 등에 올랐다. 360쪽. 1만 3800원.밀양을 듣다(김영희 외 지음, 오월의봄 펴냄) 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탈원전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었던 ‘밀양 할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집.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을 학술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들인 연구자, 활동가, 운동의 주도 세력인 마을 주민들의 말을 함께 실었다. 2014년 출간된 ‘밀양을 살다’의 후속 격이다. 656쪽. 3만 2000원.
  • ‘라디오스타’ 손정은, 배우 변신..김성령과 ‘미저리’ 연극 “소름”

    ‘라디오스타’ 손정은, 배우 변신..김성령과 ‘미저리’ 연극 “소름”

    ‘라디오스타’에 완전히 달라진 변신의 귀재들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은 물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까지 아낌없이 발산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이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예능까지 섭렵하며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해 포복절도 빅재미를 선사했다. 김성령은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허당끼를 뽐내며 예능감을 발휘했다. “밤에 꿈을 많이 꿔서 자고 일어난 것도 일어난 것 같지 않다”라는 말실수로 웃음을 선사한 김성령은 “처음 출연하는 손정은 아나운서에게 조언을 했다고?”라는 MC의 물음에 “편하게 하라고 했다. 4MC들이 잘해 줄 거니까”라고 전하며 예능 선배로서 위엄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 뿐 아니라 ‘복면가왕’ ‘정글의 법칙’ 등 의외로 여러 예능에 출연했던 김성령은 이 같은 다작의 이유에 대해 “아는 분이 하면 거절을 못 한다”라면서 모든 것이 주변 지인들의 요청 때문임을 알렸다. “‘라디오스타’도 안 나오고 싶었는데 연극홍보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김성령은 연극 ‘미저리’에서 집착녀로 파격 변신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알렸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손정은 아나운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성령은 손정은에 대해 방송과 실체가 다르다고 말하면서 “붙임성도 좋고, 연기 도전한 것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좋다”고 전했다. TV 비평 프로그램 ‘탐나는 TV’의 MC로 활약 중인 손정은은 “‘라디오스타’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많이 말했었다. 그러나 올해 안영미가 MC가 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안영미가 들어온 건 ‘신의 한 수’”라며 “‘라디오스타’ 상승세다”라고 말해 MC들을 설레게 했다. 손정은은 지난 ‘라디오스타’에 나와 오열했던 오상진을 보며 함께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놓았다. “본방으로 봤는데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고 지난 6년이 떠오르면서 같이 펑펑 울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손정은은 “6년간 방송을 못 하면서 사회공헌실에 1년 반 정도 있었다. 거기 가서도 너무 열심히 일했다.”며 “어느 날은 ‘무한도전’ 장학금 전달식을 준비하게 됐다. 사회는 못 보는 현실에 밤새도록 울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영역을 확장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정은은 스튜디오에서 연기 열정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손정은의 진지한 연기는 오히려 빅재미를 선사했고, 이에 남창희는 “소름 돋았다. 그냥 민망해서”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올해 1월 은퇴를 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김병현은 공식 은퇴식을 거절한 것에 대해 “공식 은퇴식을 할 만한 업적이 없어서 그랬다. 2~30년 동안 하던 게 사라진 후 몰입할 만한 걸 찾고 있다”라며 야구 해설위원, 요식업 대표, 예능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근황을 털어놓았다. ‘법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병헌은 손가락 욕 사건을 설명하며 “전광판에 나가고 있는지 몰랐다. 옆에 동료가 손을 내려줬다”고 설명했고, 공항에서 손가락 욕을 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소속을 안 밝히고 무턱대고 와서 찍으시더라. 나갈 때 감정이 격해져서 ‘에라이’ 하고 했다. 손가락 욕이 미국에서는 친한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병헌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 선수가 너무 잘한다”고 칭찬한 김병현은 야구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전하다 류현진 선수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현은 여권을 잃어버리면서 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일화를 밝히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분실해 기증을 포기했던 사연까지 전했다. 김병현은 “우승 반지 2개를 모두 잃어버렸다가 차 트렁크에서 찾았다. 그러다 넉 달 전에 이사를 갔는데 하나는 찾고 하나는 잃어버렸다”며 ‘분실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순수하고 해맑은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한 김병헌은 ‘달라진 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노래’에서 ‘못다 핀 꽃 한송이’를 열창, 기대 이상의 가창력을 자랑하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남창희는 최근 조세호와 함께 ‘조남지대’로 활동하고 있음을 전했다. 조남지대의 타이틀곡은 ‘거기 지금 어디야’를 줄여서 ‘거지야’라고. 남창희는 제목과는 달리 예상 밖의 애절함과 반전의 가창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퍼졌고 김구라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독설을 날려 웃음을 선사했다. 남창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바 있다. 남창희는 이 같은 공을 배우 이동욱에게 돌리며 “이동욱이 내가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이동욱이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이 일본 팬미팅 때 오신다고 하니 너도 오라고 하면서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께 어필했더니 살을 빼 오라고 하셨다”며 “3개월간 16 kg를 빼서 감독님에게 갔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너도 약속 지켰으니 나도 지키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역할을 받았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남창희는 선배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남창희는 “첫 번째가 부르면 바로 간다. 두 번째가 가는 애들 중에서 급이 그나마 높다. 마지막은 대박은 못하더라도 평타는 친다. 이 삼박자가 들어맞으니 선배들이 좋아하는 게 아닌가 제 나름대로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우울해서 좋다. 느낌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후배”라면서 짓궂게 애정을 드러내면서 남창희의 편안한 매력을 강조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2부 모두 6.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7.0%(23:54-55, 23:58)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5%, 2부가 3.4%를 기록해 1-2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휩쓸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이 출연하는 ‘주말 도둑’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안영미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은 왜 후배 윤대진을 감쌌나

    윤석열은 왜 후배 윤대진을 감쌌나

    소윤, 7년 전 경기경찰청장 구속기소 검경갈등 속 친형문제까지 덮쳐 곤혹 尹, 소윤 보호하려 방패막이 자처 논란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거짓말을 한 것을 두고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 나오면서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의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단순한 선후배 관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친밀하지만, 무리 없이 청문회를 통과하리라 예상했던 윤 후보자가 윤 국장 문제로 위기에 처하자 검찰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윤 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검찰 후배인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 줬는지를 두고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 처음에는 “소개해 준 적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녹취파일이 공개되자 “선임시켜 준 적은 없다”고 했다. 결국 이 변호사는 2012년 경찰 수사 당시에는 선임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1년가량 지난 2013년 8월 이후 검찰 수사 단계에서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자는 “윤 국장의 형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 국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윤 국장도 “윤 후보자가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이고, 변호사 소개는 내가 했다”고 말했다. 둘의 해명을 종합하면 윤 후보자가 윤 국장을 보호하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나이는 네 살 차, 사업연수원 2기수 차이인 윤 후보자와 윤 국장은 검찰 내에서 ‘대윤’(大尹), ‘소윤’(小尹)이라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윤 국장은 2012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서 이철규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 중수부에 같이 근무했고 아끼는 후배인 윤 국장이 고위 경찰을 구속하는 바람에 가족들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어 윤 후보자가 감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서장이 수사를 받던 시기에 우울증이나 모친 병환 등 가족에게 좋지 않은 일이 겹쳤는데 이런 부분을 밝히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는 것이다.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윤 후보자가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 예상했던 검찰은 돌발 변수에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하마평에 오를 정도인 윤 국장 문제로 윤 후보자가 도덕성에 타격을 입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환각에 시달리다’ 아내와 딸 살해한 60대 구속영장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아내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이모(60)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56)와 딸(29)을 흉기로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이틀이 지난 9일에 알려졌다. 회사원인 이씨 아내가 월요일인 지난 8일부터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직장 동료 연락을 받은 아내 친구가 9일 오전 이씨 집을 찾아왔다. 이씨는 범행 후 달아나지 않고 사흘째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이씨는 밖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 소리에 스스로 문을 열어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 아내와 딸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리며 거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이씨는 범행 당시 피가 묻은 옷을 입은 상태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아내, 딸과 함께 연애하는 것을 목격해서 그랬다”며 “지금 생각하니 그게 환청과 환시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5월 퇴직 이후 별다른 벌이도 없는 상태에서 아내가 혹시 노후준비를 잘 된 돈 많은 (환청 속) 남자와 재가를 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안방에서 잠든 아내를 흉기로 먼저 찔렀고 잠에서 깨 저항하면서 도망가는 아내를 거실에서 수차례 찔렀다”며 “비명을 듣고 다른 방에서 나온 딸도 신고할까 두려워 살해했다”라고도 했다. 이씨는 범행 뒤 자해를 시도하다 누군가로부터 “화장실에 머물러 있어라”는 환청을 듣고 화장실에 숨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0년 전에 우울증 증세로 두 달가량 약을 먹었고, 최근에 불면증, 식욕부진 등 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씨가 우울증에 의한 환각과 망상으로 잘못된 상상을 하면서 가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인 외도 환청” 60대 부인·딸 흉기 살해…이틀 뒤 발견

    “부인 외도 환청” 60대 부인·딸 흉기 살해…이틀 뒤 발견

    환청·환시 겪고 부인·딸 차례로 살해이틀 뒤 발견 때까지 입던 옷 그대로 환청과 환시를 겪던 중 부인과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이모(60)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신의 집에서 부인(56)와 딸(29)을 흉기로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일이 벌어진 지 이틀이 지난 9일에 알려졌다. 회사원인 부인이 월요일인 지난 8일부터 연락 없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직장 동료가 부인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부인 친구가 9일 오전 이씨 집을 찾은 것이다. 이씨는 범행 후 달아나거나 범행 현장을 치우지 않고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부인 친구가 밖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독촉하는 소리가 들리자 이씨는 스스로 문을 열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 부인과 딸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이씨는 범행 당시 피가 묻은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부인, 딸과 함께 연애하는 것을 목격해서 그랬다”면서 “지금 생각하니 그게 환청과 환시였던 것 같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또 “5월 퇴직 이후 별다른 벌이도 없는 상태에서 부인이 혹시 노후 준비가 잘 되고 돈 많은 (환청 속) 남자와 재가를 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안방에서 잠든 부인을 흉기로 먼저 찔렀고, 잠에서 깨 저항하면서 도망가는 부인을 거실에서 여러 차례 찔렀다”면서 “비명을 듣고 다른 방에서 나온 딸도 신고할까 두려워 살해했다”고도 했다. 이씨는 범행 뒤 자해를 시도하다가 누군가로부터 “화장실에 머물러 있어라”는 환청을 듣고 화장실에 숨어 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씨는 범행 전날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그날 밤 부인이 다른 남자와 외도하는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10년 전 우울증 증세로 두 달가량 약을 먹었고, 최근에는 불면증과 식욕 부진 등 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파일러는 우울증이 심해질 경우 일부는 환청, 환시 등 환각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 증세에 의한 환각과 망상으로 잘못된 상상을 하면서 가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친 일상서 잠깐 멈추고 숲으로… 산림치유로 새 희망 찾으세요”

    “지친 일상서 잠깐 멈추고 숲으로… 산림치유로 새 희망 찾으세요”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면 가슴이 탁 트이고 마음이 맑아진다. 숲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숲은 단순히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몸과 마음에 걸린 병을 고치는 효과가 있다. 백두대간 소백산 자락에 들어선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휴양 및 산림치유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산림치유’라는 주제로 국내 최초로 조성된 복합 단지다. 산림청이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일대 142㏊ 부지에 15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2015년 11월 완공했다. 고도원 원장은 “백두대간의 수려한 산림자원을 이용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이라며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산림치유 효과 분석 및 연구, 교육 기능을 통해 산림치유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하다.-‘고도원의 아침편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몸과 마음이 탈진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졸도로 쓰러지기도 했다. 요즘 말로 ‘번 아웃’(burn out) 된 것이다. 이런 일을 겪은 후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기 시작했다. 스스로 치유해야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되돌아보고 다잡기 위해 몇몇 지인들에게 아침편지를 이메일로 보내기 시작했다. 아침에 30초 동안 시간을 내서 편지를 읽으며 명상을 하고 마음을 치유하자는 취지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아침편지에 어떤 내용을 담고 싶었나. “절망에 빠져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고 새로운 희망을 얘기하고 평화를 주고 있다. 2001년 8월 1일 첫 아침편지의 주제는 ‘희망’이었다. 중국의 사상가이자 문인이 루쉰(1881~1936)이 쓴 글 ‘고향’ 중 ‘희망’에 관한 글에 설명을 달았다. 내용은 이렇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는 게 아니다. 희망을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생겨난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희망은 없다. 일상과 회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사람도 ‘잠깐 멈춤’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명상을 실천하며 희망을 찾도록 하는 게 목표다.” -아침편지를 통해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작업과 산림치유는 어떻게 연결되나. “바쁜 일상 중 잠시 숨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마음을 추스르며 치유하는 것은 글로도 할 수 있고 산속에서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것을 통해 할 수도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일상생활에서 잠깐 멈추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데는 장소가 매우 중요하다. 그곳이 바로 자연이요, 산이다. 숲속에서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앉아 있거나 잠깐 걸어도 정서가 순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10년 충북 충주에 설립한 명상치유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을 운영하면 이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은 하룻밤 300~400명이 숙박하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꿈을 찾고 있다.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아오고 있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웰니스 관광(힐링+관광)지 25군데 중 한 군데로 선정되기도 했다. 옹달샘을 운영하면서 익힌 경험을 국가기관에 접목시켜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국민을 치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치유원을 힘들고 지친 삶을 위로하고 활력을 되찾아주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산림을 통한 치유 효과는. “산림치유는 숲속 생활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실제 병이 생기기 직전 숲에 들어와 거닐고 명상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다. 숲속에 잠시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에너지로 충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림치유 효과의 과학적 근거가 있나. “숲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안정된다. 숲속에서는 피톤치드는 물론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파가 증가해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산림치유원이 마련한 산림치유센터인 ‘힐링 솔루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림은 우울·신체·분노 증상 등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방공무원 272명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를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지수 고위험군이 17명에서 11명 감소한 6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숲에서 가벼운 운동을 경험한 노인들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항암 및 노화를 지연시키는 멜라토닌 체내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혈압·아토피 치유 효과도 있다. 이런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림치유에 대한 체계적·장기적 연구를 진행해 대상·증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국민이 산림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산림치유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산림치유원은 건강증진센터, 수(水)치유센터, 장·단기 숙박시설, 치유숲길, 산림치유문화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정원은 향기·맨발·한방체험·음이온 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백산과 묘적봉, 천부산 등을 연결한 50㎢의 치유 숲길도 있다. 특히 힐러(치유자)를 적극 양성해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이 좋은 힐러를 만나 치유를 받고 삶의 에너지를 회복해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하겠다. 지난해 9만여명이 다녀갔다.”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다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 북한 평양 근교나 비무장지대(DMZ)에도 산림치유를 주제로 한 힐링센터를 세우고 싶다. 또 청소년수련센터도 만들고 있다. 입시 경쟁에 내몰리는 청소년들에게 웅대한 꿈을 키워주고 희망을 갖게 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훌륭한 리더를 양성하고 싶다.” -앞으로 목표는. “산림치유는 미래의 유망산업이 될 것이다. 숲이 주는 힐링 효과를 경험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아프면 산에 가면 산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실제로 주변에서 약봉지를 달고 살던 이들이 산속에서 치유되면서 비타민만 먹는,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을 봤다. 가정 내에서의 갈등, 직장 생활에서의 갈등 등에서 오는 현대인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산에서 날려버릴 수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을 산림치유의 메카이자 세계적인 산림치유의 허브로 키우겠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고도원 원장은 누구 김대중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 ‘고도원의 아침편지’ 유명 목사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연세대 신학과에 진학했으나 1975년 대학신문인 ‘연세춘추’ 편집국장을 맡으면서 쓴 사회 비판적 칼럼이 문제가 되어 긴급조치 9호로 제적됐다. 강제 징집돼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이후 ‘뿌리 깊은 나무’와 중앙일보 기자로 20여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5년 동안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대통령 연설문을 썼다. 2001년 8월부터 지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현재 384만명이 받아보고 있다. 2009년 충북 충주에 명상과 산림치유를 접목시킨 명상치유센터인 ‘깊은 산속 옹달샘’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제2대 국립산림치유원장에 취임했다.
  • [속보] 유명 경마 기수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유명 경마 기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찰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0분 부산 강서구 부산경남경마공원 내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기수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일산화탄소 중독 탓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차 안에는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A 씨는 2005년 데뷔해 지난해 부산·경남 영예의 기수에 오른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숨진 23사단 병사 유서 발견…군 당국 “4월부터 업무 질책받아”

    숨진 23사단 병사 유서 발견…군 당국 “4월부터 업무 질책받아”

    스마트폰에 ‘유서’ 제목으로 된 메모 발견군 적응 어려움 호소…경계 관련 언급 없어군 당국 “소초 배치 후 업무 관련 질책받아”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 근무 부실 지적을 받은 육군 23사단에 소속돼 복무 중이던 A 일병(21)이 한강에서 투신해 숨진 가운데, 이 병사의 휴대전화에서 ‘유서’라는 제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서울 원효대교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A(22) 일병이 투신했다. 신고자는 112에 “원효대교를 지나는데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 내려다 보니 사람이 허우적거린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급파, A 일병을 구조한 뒤 인근에 있는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 하고 숨졌다. A 일병의 스마트폰 메모장에서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라는 제목의 이 메모에 “부모를 떠나 군대 생활을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목선 경계실패 논란이 언급됐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초소 경계 업무와 관련한 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면서 “유서에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가혹행위 등을 당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일병의 신원을 확인한 뒤 즉시 군 당국에 통보했다. 한편 군 당국은 A 일병이 목선 입항 사건과 별개로 업무와 관련해 부대 간부의 질책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군 당국자는 “A 일병이 근무하는 부대는 지난 4월 소초에 투입됐다. A 일병이 (그때부터) 간부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 일병의 사망과 간부의 질책과의 연관성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A 일병에 대한 폭행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폭행 여부를 포함해 또 다른 형태의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군 수사당국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북한 목선 사건 발생 이후에도 A 일병에 대한 질책이 있었는지에 대해 “(업무 관련 질책이) 4월 이후부터 계속 있었기 때문에 있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목선 사건을 계기로 부대 분위기가 악화하고 소속 부대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모든 개연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대답했다. ‘북 목선 입항’ 15일 오후 소초 상황병 근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합동조사 땐 휴가 떠나군 “병사에 책임 묻지 않아…경위 조사 중”2명이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되는 소초의 상황병이었던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오후 근무조에 편성돼 근무를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출입자 등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다만 당시 북한 목선이 오전에 입항하면서 불거진 경계 부실 문제와 A 일병의 근무 시각이 달라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기 때문에 조사 대상이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A 일병은 6월 15일 오후에 초소 근무를 섰다”면서 “합동조사단 조사(6월 24일) 당시에는 휴가를 갔다”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고,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는 정기휴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숨진 23사단 병사 스마트폰서 유서 발견…‘목선 경계’ 내용 없어

    숨진 23사단 병사 스마트폰서 유서 발견…‘목선 경계’ 내용 없어

    스마트폰에 ‘유서’ 제목으로 된 메모 발견군 적응 어려움 호소…경계 관련 언급 없어‘북 목선 입항’ 15일 오후 소초 상황병 근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합동조사 땐 휴가 떠나군 “병사에 책임 묻지 않아…경위 조사 중”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 근무 부실 지적을 받은 육군 23사단에 소속돼 복무 중이던 A 일병(21)이 한강에서 투신해 숨진 가운데, 이 병사의 휴대전화에서 ‘유서’라는 제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서울 원효대교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A(22) 일병이 투신했다. 신고자는 112에 “원효대교를 지나는데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 내려다 보니 사람이 허우적거린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급파, A 일병을 구조한 뒤 인근에 있는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 하고 숨졌다. A 일병의 스마트폰 메모장에서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라는 제목의 이 메모에 “부모를 떠나 군대 생활을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목선 경계실패 논란이 언급됐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초소 경계 업무와 관련한 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면서 “유서에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가혹행위 등을 당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일병의 신원을 확인한 뒤 즉시 군 당국에 통보했다. 2명이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되는 소초의 상황병이었던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오후 근무조에 편성돼 근무를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출입자 등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다만 당시 북한 목선이 오전에 입항하면서 불거진 경계 부실 문제와 A 일병의 근무 시각이 달라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기 때문에 조사 대상이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A 일병은 6월 15일 오후에 초소 근무를 섰다”면서 “합동조사단 조사(6월 24일) 당시에는 휴가를 갔다”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고,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는 정기휴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북 목선 경계’ 23사단 소속 일병 투신 사망…군 “경위 조사 중”

    ‘북 목선 경계’ 23사단 소속 일병 투신 사망…군 “경위 조사 중”

    ‘목선 입항’ 15일 오후 소초 상황병 근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합동조사 땐 휴가중군 “병사에 책임 묻지 않아…경위 조사중”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 근무 부실 지적을 받은 육군 23사단에 소속돼 복무 중이던 A 일병(21)이 한강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9일 “육군 23사단에서 복무하는 A 일병이 어젯밤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자세한 경위는 군 관련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 하고 숨졌다. 2명이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되는 소초의 상황병이었던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오후 근무조에 편성돼 근무를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출입자 등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군 관계자는 “A 일병은 6월 15일 오후에 초소 근무를 섰다”면서 “합동조사단 조사(6월 24일) 당시에는 휴가를 갔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병사는 북한 목선 입항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면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병사의 투신 배경에) 경계 책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추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고,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는 정기휴가를 받았다. 육군은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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