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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구, 코로나 우울 극복…어르신 채소 재배키트 지원

    광진구, 코로나 우울 극복…어르신 채소 재배키트 지원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채소 재배키트 ‘그린 팜’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복지관, 경로당 등 시설이 장기 휴관함에 따라, 사회적 교류가 줄어든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우선으로 500가구를 선정했다. 지원된 재배키트는 콩나물과 새싹보리 재배키트로,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고 식재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재배키트는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와 노인맞춤돌봄수행기관 생활지원사가 각 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으며, 재배방법을 안내하고 안부인사도 함께 전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삶의 활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채소 재배키트를 마련했다”라며 “식물을 직접 키우는 기쁨을 경험하고, 또 자라난 채소를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는 혼자 지내는 어르신의 안전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도시락·밑반찬과 야쿠르트 배달을 통한 안부 확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폭염에 대비해 독거 어르신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화장실 안전 손잡이, 낙상방지매트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출생신고 안한 8살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종합)

    출생신고 안한 8살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종합)

    ‘인천 8세 딸 살인’ 40대에 징역 30년 구형A씨, 최후진술서 “혼자 보내서 미안하다” 출생신고도 없이 키워온 8살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에 방치했던 40대 어머니에 대해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4·여)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살해한 딸이 ‘법률상 남편의 자녀로 등록되는 게 싫어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며 “피해자는 8살이 되도록 의료와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방치하면서 별거 중인 피해자의 친부이자 피고인의 동거남에게 ‘아이를 지방 친척 집에 보냈다’는 (거짓)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집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꿔 동거남에게 딸을 살해한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갈등을 빚던 동거남이 더 큰 충격을 받게 하려는 복수의 일환으로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다가 같은 달 15일에서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살아났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B양을 어린이집은 물론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고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면서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이자 숨진 딸의 친부인 C씨는 사건 발생 1주일 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왼쪽 다리 일부를 절단해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딸아, 혼자 보내서 너무 미안해. 엄마가 따라가지 못해 미안해. 죗값 다 받고 엄마가 가면 그때 만나자”고 말했다. A씨는 올해 2월 기소된 이후 5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이날 최후진술만 보면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A씨의 죄는 극단적 선택을 실패한 것이 아니라 딸을 살해한 데 있기 때문이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등은 70차례 넘게 엄벌 진정서를 법원에 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서류상 ‘무명녀’(無名女)로 돼 있던 B양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A씨를 설득했고, 생전에 불리던 이름으로 출생신고와 함께 사망신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출생신고 안한 8세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

    출생신고 안한 8세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

    ‘인천 8세 딸 살인’ 40대에 징역 30년 구형A씨, 최후진술서 “혼자 보내서 미안하다” 출생신고도 없이 키워온 8살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에 방치했던 40대 어머니에 대해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4·여)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생전에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딸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면서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다가 같은 달 15일에서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살아났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B양을 어린이집은 물론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고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면서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이자 숨진 딸의 친부인 C씨는 사건 발생 1주일 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왼쪽 다리 일부를 절단해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딸아, 혼자 보내서 너무 미안해. 엄마가 따라가지 못해 미안해. 죗값 다 받고 엄마가 가면 그때 만나자”고 말했다. A씨는 올해 2월 기소된 이후 5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이날 최후진술만 보면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A씨의 죄는 극단적 선택을 실패한 것이 아니라 딸을 살해한 데 있기 때문이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등은 70차례 넘게 엄벌 진정서를 법원에 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별거해 아이와 단 둘이 살면서 가정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서류상 ‘무명녀’(無名女)로 돼 있던 B양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A씨를 설득했고, 생전에 불리던 이름으로 출생신고와 함께 사망신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링컨처럼 히틀러처럼 세계를 바꾼 ‘아픈 뇌’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링컨처럼 히틀러처럼 세계를 바꾼 ‘아픈 뇌’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을 고르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뇌를 꼽을 겁니다. 뇌야말로 인간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뇌의 비밀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뇌를 주제로 한 책도 끊임없이 출간되는 걸 겁니다 뇌를 다룬 신간 가운데 ‘세계를 창조하는 뇌 뇌를 창조하는 세계’(열린책들)가 우선 눈에 띕니다. 700여쪽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저자는 창조성이야말로 우리 뇌의 특징이라고 강조합니다. 예술가들의 창조력과 정신의학적 질병과의 관계, 미술과 음악의 치유 효과 등을 소개합니다. 이 밖에 동성애와 뇌의 관계, 자유의지, 안락사의 허용 범위 등 논쟁적인 이슈까지 다룹니다. 두껍긴 하지만, 차근차근 읽다 보면 뇌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될 겁니다.특정 대상의 뇌를 다룬 책도 있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사람과나무사이)는 역사적인 인물들의 뇌를 탐구합니다. 명석한 두뇌, 탁월한 지도력이 아니라 그들의 ‘병든 뇌’를 소개하는 게 이색적입니다. 예컨대 미국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얄타회담 이후 최악의 대통령으로 몰락했습니다. 고혈압성 뇌출혈을 앓는 탓이었는데, 저자는 지금처럼 혈압약이 있었다면 세계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잔 다르크, 도스토옙스키, 링컨, 히틀러, 마오쩌둥 등 21명의 인물과 그들이 시달렸던 측두엽뇌전증, 뇌하수체 종양, 편두통, 파킨슨병 등을 엮었습니다.‘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코리아닷컴)에서는 김붕년 서울대병원 교수가 10대의 뇌 발달기를 설명합니다. 인간의 뇌는 생애 두 번의 큰 변화를 거치는데, 0~3세와 10대 초·중반이라 합니다. 저자는 반항하는 아이와 대화하기를 비롯해 10대의 우울증을 알아차리는 법, 10대의 뇌를 키우는 법 등을 조언합니다. 많은 부모가 이 시기의 자녀에 대해 그저 사춘기의 문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초등생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는 게 좋겠습니다. gjkim@seoul.co.kr
  • 디만트코리아㈜, 임직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선물 전달

    디만트코리아㈜, 임직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선물 전달

    토털 청각 솔루션 기업 디만트코리아㈜가 임직원들 가족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디만트코리아 측은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대구의 건강한 쌀 카스텔라 제조 업체에 선물을 의뢰, 임직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2020년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형체 없는 공포와 두려움을 주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장경제는 물론, 코로나 블루로 인한 사람들의 마음도 불안함에 내일조차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 이어졌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corona)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방콕 생활이 많아지고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디만트코리아㈜ 전 직원은 보건당국의 지침을 철저하게 따르며, 청력 손실로 인해 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어 가는 난청인들을 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안전한 보청기 제작에 매진하였다. 또한 병원에서 난청 및 청각 상태를 진단하는 장비의 수리 및 조정(Calibration)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소통이 어려워 불안해할 수 있는 난청인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 디만트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어렵고 불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디만트코리아를 믿고, 직원들의 사명을 응원해 주신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더불어 난청인들에게 소통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현재의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만트코리아㈜는 덴마크 117년 전통의 토털 청각 솔루션 기업으로, 현재 정부지원 보청기로 다양한 오티콘 보청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신제품 오티콘 모어(More)를 최근에 론칭하였다. 더하여 오티콘을 비롯해 버나폰, 필립스 보청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청각 진단장비 브랜드 인터어커스틱스, 인공와우 브랜드 오티콘 메디컬도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체중 되려다 탈모와 노화 얻는다[헬스픽]

    저체중 되려다 탈모와 노화 얻는다[헬스픽]

    마른 몸매에 집착해 거식증(신경성식욕부진증)에 걸리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거식증 환자 8417명 중 10대 여성 청소년이 14.4%(1208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깡마른 몸매를 원하기에 거식증에 걸리려하고 문제행동임을 자각하고 치료하려는 의지가 없다. 고도비만보다 저체중이 사망 위험률이 높다.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강박장애, 자기비하, 우울감 등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신체적으로 전해질불균형이 나타나고 심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해 급사하는 경우도 있다. 거식증이 심해지면 영양결핍으로 빈혈은 물론 탈모, 피부 노화, 손발톱 갈라짐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불순과 무월경으로 인한 난임,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작은 다이어트였는데…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거식증 환자들은 거울을 통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없다고 한다. 거식증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 거식증 환자는 자신의 모습을 본 후에도 그 모습에 대해 뇌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거울을 봐도 보이는 대로 믿지 않고 자신의 머릿속에서 ‘더 말라야 한다’, ‘먹지 말아야 한다’라는 죽음의 주문을 외우고 있는 것이다. 시드니 피터 버몬트 센터의 식이장애전문 정신과 의사인 나르시 몬드레티 박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뇌에 반응이 없다는 것은 거식증에 한번 빠져들면 거식증은 사회의 압력이나 환자의 허영심과는 별도로 그저 환자를 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신경의 교란 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것과 더 큰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미디어에서는 마른 사람이 자기관리를 잘한 것으로 여긴다. 일상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가 통제력을 잃으면서 음식 먹기를 거부하고 거식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의학적으로는 정상체중의 85% 미만이면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거나 폭식 후 토하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거식증으로 진단한다. 거식증 같은 식이장애는 진행성이기 때문에 오래 지날수록 치료가 복잡하고 길어진다. 거식증은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음식을 토하거나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면 즉시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거식증을 지닌 청소년의 경우 가족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뭉크의 ‘절규’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을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뭉크의 ‘절규’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을까[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그림들은 독특한 화풍을 보이고 있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작품 한두 개 정도는 금세 떠올립니다. 뭉크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림은 ‘절규’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패러디 작품을 만들어 낸 1893년 작품 절규는 불행한 가정사와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던 뭉크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다리 위에서 S자 모양으로 휘어진 몸에 입과 눈을 크게 뜬 채 두 볼에 손을 올리고 소리를 지르는 듯한 사람은 뭉크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절규를 그린 캔버스 왼쪽 위 구석에 연필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고 쓰인 문장이 뭉크가 직접 쓴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림 속 사람이 절규하는 순간의 감정이나 그림을 그릴 당시 뭉크의 감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명, 절규는 무서울 때 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다양한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위스 취리히대 인지·정서신경과학연구팀, 언어진화연구센터,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 신경과학연구센터, 노르웨이 오슬로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비명이나 절규 속에는 최소한 6가지 이상의 감정이 표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4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는 물론 다른 포유류 종에서 비명과 같은 외침은 포식자나 적이 나타났을 때, 환경적 위협을 느끼는 부정적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일종의 경보 신호로 사용됩니다. 사람들도 위험에 빠지거나 절망적인 상황일 때 소리를 지릅니다. 이렇게 공포나 절망에 사로잡혀 내지르는 비명에 대해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12명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상황과 부정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똑같이 ‘아~’ 하면서 크게 비명을 지르도록 한 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촬영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성인 남녀 3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앞서 실험처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상황을 제시한 뒤 비명을 지르도록 하고, 다른 집단은 그 비명을 듣고 어떤 감정이나 상황으로 느껴지는지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똑같은 실험을 또 다른 29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재현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아는 공포 이외에도 비명과 절규 속에서 고통, 분노, 쾌락, 슬픔, 기쁨의 6가지 감정이 실려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두려움과 분노 상태에서 나오는 경고성 비명보다는 다른 감정이 더 많이 포함된 비경고성 비명이 타인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된다는 사실도 새로 밝혀졌습니다. 비경고성 비명은 뇌의 청각 영역과 전두엽 부분을 더 활성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사샤 프뤼홀츠 취리히대 교수(인지과학)는 “비명이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보다 사람의 의사소통에 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고, 이는 사람이 다른 영장류들과 다른 경로로 진화됐음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딸부잣집이라 좋겠다고요? 엄마는 심장에 모니터 달고 아빠는…

    딸부잣집이라 좋겠다고요? 엄마는 심장에 모니터 달고 아빠는…

    올해 여섯 살인 애바, 올리비아, 릴리, 파커, 헤이즐 다섯쌍둥이에다 큰 딸 블레이키(10)까지 딸만 여섯이다. 옛날 같으면 딸부잣집이라며 부러움을 샀겠지만 21세기에는 그런 얘기를 듣기 쉽지 않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딸부잣집의 엄마 대니엘레 버스비(37)는 한 술 더 떠 이름 모를 병마와 싸우고 있다. 본인을 위해서도 어린 딸들을 위해서도 병명이라도 빨리 알아내 치료가 가능한지 따져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아빠 애덤(38)은 영국 BBC와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합작한 TLC 채널의 리얼리티 시리즈 ‘아웃도터드(OutDaughtered, 우리 말로 옮기면 ‘딸들에 치인’ 정도 되지 않을까)’에 지난 2017년 7월 다섯 쌍둥이가 두 살 때 처음 함께 출연했다. 그는 당시 무심코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공개해 남녀 모두로부터 엄청난 뒷말을 들었다. 남자들은 남자가 무슨 엄살이냐고 했고, 여자들은 여자가 느끼는 고통만 하겠느냐고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이제 다섯 쌍둥이는 여섯 살이 됐다. 피플 닷컴은 13일(현지시간) 방영된 새 시즌의 한 편을 미리 슬쩍 구해 봤는데 대니엘레가 심장 모니터를 찬 채 퇴원해 귀가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가슴팍에 부착된 이 의료 장비는 대니엘레의 심장 박동에 이상이 있는지를 샅샅이 기록해 통원 치료를 받을 때 의사가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애덤은 아이들에게 감출려야 감출 수 없어 엄마가 왜 이 기계를 차고 있어야 하는지 설명하기로 하고 아이들을 불러 식탁에 앉게 한 뒤 가슴에 단 장치를 보여줬다. 아이들은 “이게 뭐에요?”라고 물었다. 대니엘레는 “엄마의 심장이 얼마나 잘 뛰는지, 얼마나 괜찮은지 기록하는 거란다”라고 답했지만 한창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들은 더 많은 정보를 원했다. 엄마는 “심장이 이상하게 뛸 때가 있거든. 그러면 병원에 가봐야 해. 그래서 병원에서 내게 이걸 달아준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맏딸 블레이키가 물었다. “괜찮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데?” 엄마는 답했다. “그건 나도, 몰라.”대니엘레는 “내가 괜찮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딸들이 걱정하는 것을 보자니 억장이 무너졌다. ‘모든게 괜찮을 거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 장치가) 답을 찾는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내 말은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다. 내게 잘못된 일이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태도 논란’ 김정현 “당시 드라마 관계자들 찾아뵙고 사과하겠다”

    ‘태도 논란’ 김정현 “당시 드라마 관계자들 찾아뵙고 사과하겠다”

    배우 김정현(31)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문제와 소속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정현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고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김정현이 2018년 주연을 맡았던 MBC 드라마 ‘시간’ 촬영 과정에서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접촉을 거부하다 결국 중도하차했으며, 이는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정현은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지만, 모든 분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서예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당시 제작발표회에 관해서는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 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고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다”며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과 관련해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화창고는 최근 김정현과 열애설이 일었던 배우 서지혜의 소속사다. 김정현의 개인 홍보를 맡은 홍보사 측은 “김정현은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으나, 최근의 일들로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며 “현재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예지 측은 지난 13일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정현 자필 사과문 “변명 여지없이 죄송”…서예지 언급 안해 [전문]

    김정현 자필 사과문 “변명 여지없이 죄송”…서예지 언급 안해 [전문]

    드라마에서 무리한 대본 수정을 요구하고 일방적으로 하차한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배우 김정현이 14일 모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이에 연관된 것으로 전해진 배우 서예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정현은 이날 자필로 쓴 사과문에서 “드라마 ‘시간’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내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나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태프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를 돌아보며 “나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김정현은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면서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내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감독과 작가, 배우, 스태프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팬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김정현은 “나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정현의 사과문을 전한 홍보사 측은 “김정현씨는 현 소속사의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 지금까지 본인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정현씨는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전달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현씨는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꾸준하게 잘 관리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로 인하여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현재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지 못한 건강 상태임에도 잘못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용기를 내어 쓴 사과문”이라며 “건강 상태로 인하여 사과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부디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정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정현입니다.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습니다. 죄송합니다.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습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립니다.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시간’ 관계자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저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탭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다니엘 ‘컬러 3부작’의 끝… “일기장 같은 앨범”

    강다니엘 ‘컬러 3부작’의 끝… “일기장 같은 앨범”

    “항상 제 기억에 남은 게, 새벽에 가로등을 봤을 때 색이 항상 노란색이었어요. 그래서 제겐 ‘옐로’의 이미지가 차갑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는 색인 것 같습니다.” 13일 새 미니앨범 ‘옐로’(YELLOW)를 발매한 강다니엘은 이날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컬러 3부작’을 마무리하는 이번 앨범을 이렇게 소개했다. 노란색은 대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통하지만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에서 노란색의 이면에 주목했다. 신호등의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에서 불완전하게 점멸하는 노란불은 경고, 위험을 뜻하기도 한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는 메시지 속에서 기획하기 시작했어요. ‘이중성’, ‘모순’, 이런 단어들을 노래로 녹여내면 어떤 흥미로운 음악이 나올까 궁금하면서 작업했고요. 속마음도 풀고, 감성적이고 솔직한 면도 들어간 앨범이라서 새벽에 쓴 일기장 같은 앨범이지 않나 싶어요.”강다니엘은 이번 앨범 수록곡 다섯 트랙 모두의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사실 이 용기를 내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제 이야기로 작사하고픈 욕심은 항상 있었다”며 “지금이 가장 맞는 시기이자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들을 가사에 솔직하게 담아낸 데 대해선 “후련하더라. 내 작업물에 스스로 고해성사를 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안티도트’(Antidote)는 해독제를 뜻하는 말이다. 기존 케이팝에서 흔히 시도하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R&B 장르로, 록 요소가 곳곳에 가미된 게 특징이다. 지난 2월 활동곡 ‘파라노이아’(PARANOIA)가 외면의 고통을 나타냈다면 이번 타이틀곡 ‘안티도트’에는 내면의 고통을 담았다. 한층 더 솔직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강다니엘은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목소리를 음반에 담는 시도도 했다. 그는 “제 목소리가 중저음이긴 한데 고음으로 올라가면 날카로워진다. 안 좋아하고 숨기려고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티노트’의 메시지는 ‘절규’다. 절규할 때는 남 눈치를 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감정을 담는 데 솔직해야 할 것 같았다”며 본연의 날카로운 목소리까지 담으려고 한 이유를 말했다.워너원 해체 후 솔로 데뷔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 지도 어느덧 1년 9개월. 2019년 말엔 우울증 및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이후 ‘컬러 3부작’을 이어가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강다니엘은 “‘사이언’(CYAN)은 봄에 맞는 청량한 음악이 나왔고, ‘마젠타’(MAGENTA)도 여름의 뜨거움과 씁쓸함이 잘 표현됐다”며 앞선 앨범들을 평가했다. 이어 이번 앨범에 대해 “마지막에는 제 스스로의 얘기를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솔직하고 꾸밈없는 저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강제 이산가족 신세… “중국산 백신 먼저 맞겠다” 국민청원도

    [여기는 중국] 강제 이산가족 신세… “중국산 백신 먼저 맞겠다” 국민청원도

    #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여성 차 모씨. 지난해 8월까지 한국인 남편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거주했던 차 씨는 출산을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뒤 강제 이산가족 신세가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한중을 잇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출산 후 9개월이 지나도록 남편과 강제 이산가족이 된 상태다. 4월 현재 중국 정부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 취업 비자와 사업 상의 목적으로 한 상무비자,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 경우 모두 당사자 개인에 대한 비자 발급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친지 등을 동반한 당사자 이외에게는 중국 입국 및 체류를 위한 비자 발급이 모두 중지된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이후 전세계 자국 공관에 비자 발급 대상자를 ‘중국 정부 기관의 초청장을 가진 본인으로 제한하고 가족은 대상 외로 하라’는 내용의 엄격한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각각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은 사실상 장기간 만나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된 상황이다. 차 씨도 이같은 경우다. 그는 “출산으로 남편과 이산가족으로 지낸 지 너무 오래 됐다”면서 “지난해 8월 출생한 아기는 중국에 있는 아빠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매일 아침마다 희망의 끈을 잡고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지만 가족 동반 비자 발급이 중지된 상태에서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급기야 지난 7일에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중국 가족동반 비자 발급 방안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가 올라왔다. ‘중국 가족 동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안 좀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청원서가 게시된 직후 12일 오후 6시 기준 총 617명이 참여한 상태다. 해당 청원서에는 중국 정부가 비자 발급 등의 조건으로 제시한 ‘중국산 백신’ 국내 도입에 대한 요구도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비자 발급 간소화’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정책이 공개된 지난달 15일 당일 즉시 실행된 내용에는 취업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하거나 비자 신청 14일 전에 1회를 맞았다면 중국 비자를 신청할 때 별도의 핵산 검사 증명서와 건강 및 여행기록 증명서 제출을 면제토록 했다. 특히 이 규정에 따르면 한중 양국에서 떨어져 지냈던 가족 방문 등 인도주의 목적의 방문에도 확대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던 바 있다. 해당 규정으로 인해 특별한 목적이 없는 가족 방문을 위한 외국인의 경우에도 중국산 백신 접종만 증명한다면 누구나 비자 발급 간소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중국산 백신이 일체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중국 또는 제3국에서 중국제 백신을 접종한 이들만 혜택이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에 제기된 청원서에는 ‘중국 백신을 맞더라도 하루 빨리 우리 가족 함께하고 싶어요’라면서 ‘중국 백신을 도입해서 원하는 사람은 맞을 수 있게 해 주거나, 아니면 중국과 협의 후 다른 방안이라도 만들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청원서 게시자는 이어 ‘저 같이 생이별하고 그리움으로 지내는 가족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하루하루 그리움과 우울함 속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날 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서에 대한 내용은 현재 중국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참여에 대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소방관, 자살이라는 이름의 순직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소방관, 자살이라는 이름의 순직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다.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재난과 구조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21명에 이른다. 그런데 같은 기간 자살로 사망한 소방관은 56명으로 2.7배에 달한다. 그래서 순직보다 자살이 많다는 표현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소방관 자살은 10만명당 31.2명 수준으로 일반인이나 경찰보다 높다. 그러나 소방관 사망에서 순직과 자살은 완전히 다른 것인가? 국민의 생명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소방관들은 처참한 사고 현장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시신을 수습한다. 아이의 시신을 목격했던 경험은 평생 잊기 힘들다고 한다. 구조를 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함께했던 동료가 죽는 걸 지켜봐야 하는 경험은 끔찍하기만 하다. 나만 혼자 살아 나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곤 한다. 다른 것은 참아도 주취자를 비롯한 악성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상황은 참기 힘들다.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수면장애가 일반인보다 약 20배나 많다. 불안장애는 15배, 심혈관질환은 10배 정도 높다. 잦은 야간 근무와 업무 스트레스는 불면증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전체 소방관 중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6.3%, 우울증은 10.7%에 이른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그들은 왜 치료를 받거나 도움을 청하지 못했을까? 절반 이상은 아프면서도 그게 정신건강의 문제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41%는 불이익을 걱정하거나 동료들에게 나약한 사람으로 비칠까 염려했다. 중앙심리부검센터에서 5년간 발생한 소방관 자살을 대상으로 심리부검을 실시해 보니 96%에서 직무 스트레스가 있었고 정신건강 문제는 81%였다. 소방관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이 극심한 상태에서 자살로 사망했다면 이것이 순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실제 최근 법원에서 이들의 순직을 인정하는 판례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렇다면 소방관의 건강은 누가 지켜 줘야 하나? 다행히 소방관은 2020년부터 국가직으로 인정됐다. 소방관을 위한 보고 듣고 말하기 생명지킴이 교육이 2020년 개발돼 보급되고 있으며 찾아가는 상담실도 운영 중이다. 전문적 치유를 위한 국립소방병원도 2024년 건립될 예정이다. 정신건강센터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한다. 묵묵히 참고 견디는 데만 익숙한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면 책임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민이 위급할 때 119를 찾듯 소방관들 역시 몸과 마음이 아플 때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1년에 한 번은 제대로 된 정신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최고 수준으로 치료를 해 줘야 한다. 적어도 수많은 생명을 살린 사람이 그 과정에서 얻은 정신건강 문제로 순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구미 3세 여아’를 빌라에 버려둔 채 이사를 가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모(22·여)의 전 남편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씨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전 남편 A씨는 ‘쓰레기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의 엄벌을 청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다”면서 “김씨의 가방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딸(숨진 아이)을 생각하면서 참았고, 신발장에서 임신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에도 용서했다. 사랑하는 아이가 저처럼 아빠나 엄마 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딸을 옆에 재워둔 채 밤새 집을 나간 김씨를 뜬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간 지나갈 거라 믿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 들어온 김씨가 ‘남자가 있다. 딸이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해 ‘그 남자가 딸을 책임져 주겠다고 하더냐’고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딸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다”면서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전 남편 A씨는 아이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다짐했고, 자신이 떳떳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어 올 때까지만 김씨에게 잠시 아이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당시 빌라 아래층에 김씨 부모(장인장모)도 거주하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아이의 곁을 잠시 떠나 있던 두 달가량 A씨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A씨는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씨가 만나는 남자가 대기업을 다니며 돈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남자가 딸을 예뻐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가 그 남자를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단 그 남자가 아이를 더 잘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겠지 싶었다”고 했다. 그는 “김씨는 제가 딸을 한번 보러 가겠다고 해도 답이 없었다. 이듬해 겨우 한두번 보러 갈 수 있었다”면서 “장인·장모가 돌봐주고 현 남편이 아껴줘 저 없이도 잘 지낸다는데 더 이상 제 자리는 없는 것 같았다”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뒤에야 당시 아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A씨는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며 심적 고통을 표현했다. 그는 “그러다 김씨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해 시기를 계산해보니 집에서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수십 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 그렇게 갖고 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제 딸아이는 점점 눈밖에 났나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그나마 평일 낮에라도 집에 가서 딸을 챙기는 것도 귀찮아진 김씨는 어느 날부턴가 빵 몇 조각과 우유 몇 개를 던져 놓고 다시는 그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새 아이를 곧 만나게 될 테니 현 아이는 보기 싫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며칠이 지나고 김씨는 딸이 굶어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비가 내리고 찌는 듯 더운 날이 지나갔던 8월,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쓰레기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 것만 같다. 저는 왜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희대의 악마이고 살인마”라며 “어떻게 새 남자와 신혼처럼 밤을 보내기 위해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일 동안 혼자 내버려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힘을 모아달라. 김씨가 살인에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달라”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귀 접힌 아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수당법·영유아보육법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는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당초 김씨는 숨진 아이의 친모로 알려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의 유전자 검사 결과 자매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아이의 친모는 김씨의 어머니인 석모(48)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성내천 물빛광장에 미술 작품 등 전시시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마련박 구청장 “지친 주민들 휴식 얻었으면”“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주민들이 마음의 휴식을 얻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난 5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울 송파구 송파둘레길.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송파둘레길 곳곳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며 운영단체 및 안전요원을 격려했다. 송파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송파둘레길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봄맞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협회, 사진작가회, 서화협회, 문인협회 소속 작가의 작품 200개를 전시했다. 성내천 물빛광장 한켠에는 송파둘레길을 본 뜬 대형 캔버스에 주민이 직접 색을 칠하거나 벚꽃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는 ‘시민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 구청장은 “송파둘레길 벚꽃 전시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전시,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주민들에게 직접 참여해보는 문화예술활동의 기회를 선물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연결하는 산책로로, 송파구 어디서나 진출입이 가능하다.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 등 구 주요명소와 전통시장, 상점가들도 연결돼 있어 문화생활,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탄천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그동안 구민들의 산책을 막았다. 이에 송파구는 지난 50년간 제방 도로로 단절된 탄천길에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쉽게 탄천을 즐길 수 있도록 공사를 하고 있다. 탄천 산책로 조성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자, 박 구청장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2018년 10월에 기본계획을 마련, 총 52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오는 7월 광평교~삼성교(4.4km)를 잇는 탄천길이 개통되면 50년만에 21.2km에 달하는 순환형 도보관광코스가 완성된다. 또 이미 산책로가 조성된 구간 역시 노후된 길을 정비하고 벤치, 운동기구 등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는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0여개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둘레길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했다. 박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관광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산책로는 송파둘레길 뿐”이라며 “탄천 산책로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주민들이 송파 어느 곳에서든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학 팬미팅에 내 등록금이” 경희대 비대면 축제에 학생들 분노

    “총학 팬미팅에 내 등록금이” 경희대 비대면 축제에 학생들 분노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가 최근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섭외해 진행한 축제로 학생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걸그룹 때문이 아니었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된 축제에 굳이 많은 금액을 들이냐는 지적이다. 지난 9일 국제캠 총학은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예전과 같이 다수가 모이는 현장 축제를 열 수 없기 때문이었다. 축제에는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쓰며 데뷔 5년(2기 멤버 기준) 만에 큰 인기를 얻은 브레이브걸스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축제 무대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뒤 국제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노한 학생들의 비판글이 쏟아졌다. 일단 연예인을 섭외하느라 썼을 등록금이 아깝다는 반응이 나왔다. 현장에서 보지 못하는 축제인 데다 유튜브 생중계 역시 그리 좋은 퀄리티가 아니었는데 최근 섭외 1순위인 걸그룹을 부르는 데 피 같은 등록금을 써야 했냐는 지적이다. 해당 생중계가 경희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유튜브 이용자들이 볼 수 있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총학이 축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분노케 한 점은 따로 있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마련한 축제를 학생들은 온라인으로만 보는데, 총학생회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물론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던 것이겠지만 학생들은 “재학생 등록금으로 총학 홀로 팬미팅했다”, “브레이브걸스 팬들이 좋은 거지 재학생들에게 특별할 게 있나. 총학은 실질적으로 현장관람이니 좋겠지”, “경희대 등록금은 학생회 연예인 직접관람비”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비대면 수업의 질이 기존 대면강의보다 부실한데도 등록금은 그대로라는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진행된 행사라는 점에서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재학생은 “지금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우울하니까 스마트폰으로 걸그룹 무대 잠깐 보는 게 전혀 아니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강의와 관련해) 등록금 반환에 대해 하루빨리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학생들의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상화까지 수년 더 간다’ 반도체 대란 언제 끝날까

    ‘정상화까지 수년 더 간다’ 반도체 대란 언제 끝날까

    전세계가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사태의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당초 ‘구두성’ 경고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에 상황이 진정되기까지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하루만에 반도체 공장을 만들 수 없다. 건설까지는 몇년이 더 걸린다”고 토로했다. 이는 ‘내년까지’ 반도체 대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보다 더 우울한 관측으로 해석된다.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적발표회에서 “반도체 공급난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분야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대란이 완성차 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는 곳곳에서 현실이 됐다. 9일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맥북과 아이패드 생산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질을 빚게 됐고, 중국 대형 가전기업인 메이디그룹도 발표문을 통해 제품 생산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에어컨과 TV의 3분의 2를 생산하는 중국업체의 이같은 생산 차질은 전세계 가전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되더라도 일선 산업계가 후유증을 극복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글로벌데이터의 컨설턴트 마이크 오르메는 “모든 징후를 보면 올해말까지 반도체 부족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며 완성차업계 등 전세계 산업현장의 생산 중단 사태도 장기화되고 있다. AP통신은 전날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올해 완성차 생산량을 더욱 줄일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산업은 상반기에 600억달러(약 67조 2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GM은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생산중단 조치를 다음달 10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차도 울산 1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아산공장도 오는 12∼13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얀마 구해달라” 유명 모델 파잉 탁콘, 결국 군부에 체포

    “미얀마 구해달라” 유명 모델 파잉 탁콘, 결국 군부에 체포

    미얀마의 모델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파잉 탁콘(24)이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스타 중 한 명인 탁콘이 이날 새벽 군부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여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탁콘은 이날 새벽 5시 경 8대의 트럭을 타고 온 50여 명의 군인들에게 강제로 연행됐다.탁콘의 지인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다곤에 위치한 탁콘 모친의 집에서 그가 체포됐다"면서 "탁콘은 심각한 우울증과 몸살을 앓아왔으며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탁콘은 이같은 상황을 이미 알고있었으나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는 그간 반(反)군부 시위대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준 탁콘을 추적해왔다. 미얀마와 태국에서 수백 만명의 팬을 거느린 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쿠데타 반대 시위를 펼쳐왔다. 특히 과거 그는 자신의 SNS를 화보로 가득채웠으나 군부의 쿠데타 이후에는 '미얀마를 구해달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반대 시위를 주도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팔로워만 114만명에 달하는 타콘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현재 계정이 삭제됐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탁콘을 비롯한 각 분야 유명 인사들에 대한 체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반 군부 시위가 계속되자 시위대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준 이들의 활동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6일에도 정치범을 다룬 영화를 만든 감독이자 유명 코미디언인 마웅 뚜라(60)가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리던 화물차서 여성 뛰어내려 연쇄추돌사고…2명 부상

    달리던 화물차서 여성 뛰어내려 연쇄추돌사고…2명 부상

    뒤따르던 화물차 2대 추돌사고 발생“우울증 앓던 딸이 갑자기 뛰어내려” 지하차도를 달리던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이 차량 밖으로 추락하면서 다른 트럭 2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모두 2명이 크게 다쳤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쯤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청라국제지하차도에서 25t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A씨가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이어 뒤따르던 1t 트럭이 급정거한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또 다른 4.5t 화물차가 1t 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떨어진 A씨와 1t 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B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사고 처리를 위해 지하차도 편도 3차로 가운데 2개 차로 통행이 1시간 이상 통제되면서 한때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차량에서 추락한 A씨는 25t 화물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의 딸인 것으로 파악됐다. 25t 화물차 운전자 C씨는 경찰에서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는데, 갑자기 조수석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고 지점은 인천김포고속도로 북청라IC에서 남청라IC 방향으로 3.4㎞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목격자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씨가 주행 중인 차량 밖으로 스스로 뛰어내렸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병원에서 전해 들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동구 칼럼] 평온한 봄은 언제쯤일까

    [이동구 칼럼] 평온한 봄은 언제쯤일까

    봄은 언제나 고통과 혼란 속에서 맞이해야만 하는 건가. 세월호 침몰 사고, 천안함 피격 사건, 코로나19 팬데믹 등 우울하고 침울한 단어들로 점철된 봄이 벌써 몇 번째인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란 탄식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올봄은 예년보다 더 일찍 찾아왔다지만 웬만한 봄꽃 축제는 죄다 취소됐다. 기다리던 봄 소식은 결코 아니다. 새싹이 움트고 만발한 꽃들에 마음을 열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그런 봄은 아련하기만 하다. 새 생명의 탄생과 부활을 꿈꾸는 평화로운 봄을 즐길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어제 끝난 보궐선거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 소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서울과 부산 시장의 성추문으로 말미암은 선거였다. 민주주의 축제니, 민주주의 꽃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렸던 여느 선거와는 다르다. 낯부끄러워해야 할 선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선거 기간 내내 심한 악취들만 양산해 냈다. 온 국민이 분노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커녕 상대방 헐뜯기에 혈안이 됐다. 정책 검증보다는 여야 모두가 흘러간 옛 시절의 흠집들을 들춰내는 데 급급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1년여 동안 쉽게 이행하지 못할 공약들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돈풀기와 선심성 공약들은 대다수 유권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화만 잔뜩 치받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시는 이런 수준 이하의 선거전은 없어야 한다. 내년 봄의 올바른 대선을 위해서라도 여야 정치권은 모두 각성 또 각성해야 할 것이다. 올봄을 뒤덮은 향기가 고약한 이유는 또 있다. 누구보다 맑고 공정하다고 소리치던 위정자들의 탐욕이 악취를 잔뜩 피웠다. 부동산에 눈이 멀고, 재물에 양심을 내팽개쳤으니 그 향기가 고울 리 없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세입자들에게 오른 전셋값 부담을 전가한 행위는 실망을 넘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공정한 법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였던 인사들의 이 같은 행위는 올봄을 더욱더 역겹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는 꼴사납기 그지없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전 세계인이 비난했건만, 이제는 아시아인들을 증오하는 행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처지를 모른다’는 옛말이 이를 두고 하는 듯하다. 세계 도처에서 인종차별적인 편견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 원인을 다시 생각하게 할 만큼 치졸하고 비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과연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처지가 되는지 묻고 싶다. 미얀마의 민주 시위로 매일 어린이와 무고한 민간인 수백 명이 희생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별다른 도움의 손길을 주려 하지 않고 있다. 자국민 철수와 재산 보호 문제를 고민할 뿐이다. 평화와 인권 문제를 수도 없이 외쳐 댔던 유엔마저도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어느 강대국도 미얀마 사태에 끼어들 생각이 없는 듯하다. 미얀마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는 것인지 안타까움만 커진다. 며칠 전 외신의 사진 한 장이 우리를 또 초라하게 만들었다.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광장에서 봄볕을 즐기는 평화로운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곤욕을 치르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영국 국민은 마스크도 없이 올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고 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백신 접종이 돌려준 일상의 선물이다. 올봄 세계인들이 가장 부러워할 만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2% 전후에 그치고 있다. 최근엔 백신민족주의라는 얄궂고도 야박한 국제 인심에 백신 수급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 확보될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 11월 집단면역 형성조차 불투명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자칫 내년 봄까지 코로나19에 빼앗겨 버릴지 모른다는 불길함이 엄습한다. 더이상 생명을 위협받는 잔인한 봄을 맞이하거나, 잃어버린 봄을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코로나19와 인종차별이 사라지고, 집값 걱정과 부도덕한 정치인이 없는 진짜 봄 같은 봄을 빨리 되찾고 싶다.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간절한 심정으로.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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