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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운없고 나른하고 아침 일어나기 힘들고/만성피로 건강의 적신호

    ◎‘스트레스 탓’ 돌리지 말고 정확한 검사로 원인규명을/6개월 이상 증세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분류 기운이 없다.나른하다.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술이 깨지 않는다…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일반적인 증상들로 IMF한파 이후 과중한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더욱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변재준 과장은 “지속되는 피로감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을지 모른다는 건강의 적신호”라면서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검사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때문에 피로의 원인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적이다. 만성피로는 그 원인을 크게 생리적 피로와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정신질병에 의한 경우,신체질환에 의한 경우,만성피로증후군 등으로 나눈다.생리적 피로란 건강한 사람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일시적 피로현상으로 평소에 하지 않던 심한 운동을 했을 때나 생활패턴이 변화해 발생하는 것으로 휴식을 취하면 곧 회복된다.따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는 건강진단을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며 그렇다고 피로한 느낌 또한 쉬 사라지지 않는다.직장인이 느끼는 만성피로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과다한 업무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음주·흡연 등으로 생긴 것이다.충분한 휴식과 자기관리외에는 뾰족한 묘책이 없는 증상으로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등 자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 정신병적인 원인으로 피로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며 빈혈,결핵,간질환,당뇨,갑상선질환,신부전,심부전,암 등 신체적 질환에 의해 피로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만성피로감은 바로 이런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알려주는 지표로 적절한 치료없이 방치하면 병을 악화시키게 된다. 이밖에 피로를 유발할 만한 신체적,정신적 병은 없지만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방해될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6개월이상 지속되면서 집중력·기억력이 감소되고 임파선 통증,근육통,관절통,두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특별히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분류한다.피로하다고 무조건 이 증후군이 아닐까라고 자가진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발병확률이 아주 낮은 질환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성피로예방을 위한 자기관리법 △충분한 휴식과 수명을 취한다.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주 3∼4회 30분이상. △술과 커피를 적게,담배는 끊을 것.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할 것. △친구,친척들과 자주 대화를 갖자. △업무시간을 조절해 여가활동을 즐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할일이 너무 많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
  • 10대 집단자살 원인·대책/가족·친구에 소외… 자살 도피

    ◎결손가정 출신·환각상태때 특히 위험/대부분 징후 예고… 미리 비극막아야 무분별한 10대들의 집단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10대들의 집단자살은 가정이나 학교,친구들로부터 소외된 아이들끼리 어울리다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본드 등 유사환각제를 흡입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아 청소년들의 약물흡입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집단 자살한 청소년들은 환각 상태에서 ‘우리 죽을까’라고 누군가 제의하면 거리낌없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기도 파주의 여중생 3명 자살 사건도 10대들의 환각집단자살이었다. 니스 냄새를 흡입하고 환각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 소외감·좌절감에서 빠진 10대들의 겁 없고 나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9,109명 가운데 10대(11∼19세)가 643명으로 해마다 5%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집단자살하는 10대들은 주로 결손가정 출신과 여학생들이다. 이번에 자살한 여중생 가운데 2명은 부모가 이혼해 편부슬하에 있었다. 3학년인 A양(15)은 서울로 전학을 갔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파주로 돌아온 뒤 한반 친구들과는 사귀지 못하고 같은 처지에 있던 후배 1학년생 2명과 어울리다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10대의 자살이유로 △부모의 학대와 무관심 △가족간의 유대관계 붕괴 △학업부진 △부모불화 △우울증 등 정신병 증가 등을 꼽았다. 인기스타가 죽으면 따라 죽는 ‘모방자살’도 가끔 발생한다. 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申敏燮 교수(40)는 “청소년기에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면 친구들끼리 본드 흡입 등 자기 파괴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한다”면서 “‘동반자살’이라는 무모한 행동도 거리낌없이 저지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李勳求 교수(58)는 “충동적인 행동을 벌이기 쉬운 결손가정의 10대들이 환각물질을 흡입했다면 집단자살의 가능성은 대단히 높아진다”면서 “자살예고 징후를 잘 관찰해야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 金鎭熙 상담교수(33)는 “어른들은 나약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 인륜파괴의 끝은 어딘가(사설)

    마산 초등학생 손가락 절단사건의 범인이 아버지로 밝혀지자 온 나라가 깊은 슬픔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보험금 1,000만원을 타기 위해 평소 밥도 제대로 먹이지 못한 아들의 손발을 묶고 예행연습까지 했다니 경악과 분노를 참을 수 없다.주말 아이들과 함께 그 뉴스를 접한 부모들은 모두 자식들 보기가 민망해져 차라리 철모르는 10대 떼강도의 소행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한다.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 보험모집인과의 대질신문 때까지 범행사실을 숨기던 범인에 비해, 아버지를 걱정하며 그 일을 입밖에 내지 않고있다가 결국 털어놓은 아들의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이제 불구의 몸에다 고아로 살아가야 하는 그 10살 소년 정우군이 오늘의 악몽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이다.그가 다니는 학교 어머니회에서 돕기 위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땅의 모든 부모들도 그를 돕는일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아버지의 소행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지만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면 많은 돈이 생긴다는 말에 따라 스스로를 희생한 소년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은 물론 어른보다 오히려 더 어른스러운 의연함마저 느끼게 해준다.그렇게 태연하고 효성스런 정우군 앞에 어른들은 모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최근 가족붕괴현상과 황금만능주의의 만연으로 빚어지는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돈벌이를 위해서는 가족마저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물신주의가 가정을 파괴하고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무너뜨릴 위험수위에까지 이른 것이다.지난 2월 서울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 위장극의 경우 어머니가 아들을 시켜 자작극을 연출케 한 사건이었으며 지난 7월19일 울산에서 일어난 ‘장애아 농약 요구르트 독살 사건’도 보상금을 노린 아버지의 짓으로 드러나고 있다.지난 11일에는 경남 거제에서 50대 어머니가 60대 동거남과 함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대 아들을 살해했고 12일에는 서울에서 남편을 독살한 30대 여인이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건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급작스런 대가족제도의붕괴와 이에 따른 가족내 위계질서 실종에다 ‘IMF한파’까지 겹쳐 내일에 대한 희망 상실과 급성적 분노,우울증상 등이 가세해 일어난 사회병리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이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사회붕괴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더 늦기 전에 도덕과 윤리 재무장을 위한 범(汎)국민적 정신개혁운동을 펼쳐야 하겠다.정부는 물론 사회단체,종교기관,각급학교 등 모두가 나서 희망과 온정이 넘치는 가정과 사회 건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철로 뛰어든 딸 구하다 60대 아버지 함께 轢死/지하철 교대역서

    10일 하오 2시57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교대역 구내로 진입하던 대화역행 3258호 전동차(기관사 崔병용·48)에 洪승주씨(33·여·서울 서초구 반포동)와 아버지 洪現杓씨(63·무직)가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목격자 李동헌씨(25)는 “전동차가 역 구내로 진입할 때 한 여자가 철길로 뛰어내렸고 옆에 있던 남자가 여자를 붙잡으려다 함께 떨어졌다”고 말했다.경찰은 아버지 洪씨가 우울증을 앓아온 딸 승주씨를 늘 데리고 다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갑자기 전동차에 뛰어든 딸을 구하려다 부녀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정치 개혁의 칼/李春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서울광장)

    9월 정가에 무서운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6개월동안의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개혁에 이어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라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와 동서화합의 국민대통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당제도,국회운영,선거제도,지방자치문제까지도 포함된 일대 정치개혁을 단행한다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은 늘 새 옷으로 갈아입고 국민 앞에 근사하게 나타나곤 했었다. 그때마다 거창하고 다양한 구호로 국민들을 희망의 나라로 인도하겠다고 현혹시켜왔다.그러나 개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피땀 흘리고 쓰러지는 것은 힘없는 국민들 뿐이었다. 개혁의 주체가 되는 정치권은 언제나 무풍지대였다. 그들에겐 언제나 먹이사슬로 연결된 튼튼한 울타리가 있었고 잔챙이만 걸리는 그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국민의 정부는 새정치 구현을 위해 ‘제2건국­다시 뛰는 한국인’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이 개혁을 주도할 정부차원의 통치철학이며 개혁의 미래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기엔 나라를 살리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져있고 다시 뛰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단순한 구호라는 생각이 들고 전(前) 정권의 역사 바로 세우기와 무엇이 다른가 한참 생각케 한다. 金泳三정권은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金泳三정부가 남긴 것은 IMF관리체제라는 처참한 경제적 위기였다. 그 결과 실업자 수가 200만명이 넘어서면서 가장은 노숙자로,아이들은 거리의 방황자로,아내는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국을 돌아가며 무섭게 강타하던 8월의 게릴라식 폭우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의욕상실이라는 후유증을 남겼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위정자들은 얼마나 고통분담을 국민과 함께 했는지 진실로 묻고 싶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 판국에 국민의 정부는 제2건국을 선포하여 국민들에게 일어나 다시 뛰기를 강요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희망과 신바람 나는 비전이 없는 방만한 구호는 우리의 귓전만 맴돌 뿐 진실로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정치권은 분노하는 국민의 소리를 좀더 정확하게 듣고 분명히 이들의 소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정치의 주체는 인간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은 인간개혁부터 실시돼야 한다. 단순히 파워 엘리트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간다운 인간만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둘째,미래지향적인 주제가 개혁의 내용이 되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즉,경제청문회가 열리고,정치권 사정이 단행되는 속에서도 법의 지배가 첫번째 선택이 되는 정치여야 한다. 셋째,정치권력이 남녀에게 동등하게 배분되는 개혁이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정치권력이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여성의 몫은 여성에게 돌아가는 정치로서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담아내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국민의 이러한 소망이 정치개혁의 칼이 되어 9월의 폭풍을 잠재울 때 국민들은 고통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신바람나는 한국인의 끼를 다시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 ‘제2건국­다시 뛰는 한국인’이라는 구호는 국민대통합의 통치철학으로 승화되고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따를 것이다.
  • 우울증 30대 주부 딸 2명 살해

    충북 청주서부경찰서는 16일 자신의 딸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吳모씨(31·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吳씨는 지난 15일 상오 11시30분쯤 집에서 작은 딸(8)을 물이 담긴 욕조에 넣어 숨지게 한후 밖에서 놀다 귀가한 큰 딸(10)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이다. 吳씨는 범행 뒤 안방 장롱에 숨어 있다 남편(36)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吳씨가 지난 4월부터 심한 우울증세를 보였다는 남편의 진술에 따라 吳씨가 신병을 비관,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 외로움에 시달리는 귀순자(탈북 그 이후:3)

    ◎평범한 시민으로 살고 싶어요/초등학생 자녀 따돌림 심해 기죽어/냉대·소외감 못견뎌 술로 허송세월/“결혼은 귀순보다 큰 모험” 하소연도 96년 중풍에 걸린 남편 金慶鎬씨(63)와 만삭인 막내딸 명순씨(28)등 일가족 16명을 이끌고 북한을 탈출,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崔현실씨(59·여). 일요일인 지난 9일 서울의 한 교회에 간증차 나온 崔씨에게서는 ‘북한 출신’의 티가 거의 나지 않았다. 약간 남아 있는 북쪽 특유의 억양만이 崔씨가 1년9개월전 사선을 넘어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가족이 다 와서 그런지 탈북자들이 흔히 느끼는 외로움이나 죄책감은 덜한 편입니다. 이웃 주민들과도 허물 없이 지내지요. 시장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야채를 더 얹어주거나 옷을 그냥 가져가라고 해 오히려 난처할 때가 많아요” 누구보다 빠르게 남한생활에 적응한 崔씨이지만 한동안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들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 평소에는 잘 어울려 놀던 같은 반 아이들이 싸움이 벌어지면 ‘북한에서 온 주제에…’라면서 따돌리는 바람에 손자들이기가 죽어 학교에 가기 싫어했다는 것. 崔씨는 “딸과 함께 선생님을 찾아뵙고,몇차례 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난 이후에는 그런 일이 많이 줄었다”면서 “철모르는 아이들끼리의 일이지만 섭섭한 감정은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700여명이 넘는 탈북자 가운데 崔씨처럼 일가족이 함께 내려와 의지하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 대다수 탈북자들은 부모 형제를 등지고 혈혈단신 귀순한 탓에 극심한 죄책감과 외로움에 시달리며 지낸다. 탈북자 후원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의 尹玄 대표는 “가족을 버렸다는 자책감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결혼을 적극 권유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 출신이라는데 대한 거부감과 선입견이 심한데다 일부는 정착금을 노려 계획적으로 접근하기도 해 자칫 돈 잃고 마음만 상하기 쉽다는 것이다. 성공한 탈북자로 알려진 金勇씨(38·연예인)도 “열렬한 연애가 아닌 바에야 귀순자에게 결혼은 귀순보다 더 큰 모험”이라고 토로했다. 주변의 냉대와 소외감을 견디다 못해 술로 허송세월하거나 잘못된 길로 빠지는 탈북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지난해 5월 6개월된 딸과 함께 자살한 탈북자 아내 崔율리아씨(당시 26세)가 그런 예. 러시아교포 3세인 그녀는 러시아 벌목공으로 일하다 94년 5월 귀순한 남편 崔모씨(40)를 따라 이듬해 한국에 왔으나 주위와 어울리지 못한데 따른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러시아 벌목공 출신인 K씨는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에 대해 판에 박힌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은 귀순자들을 저개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뿐 동족으로서의 애정은 없다”고 비판했다. 남한사회에 대한 좌절과 열등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면서 찾아온 남한 땅에서 자신이 할 일이 막노동밖에 없다는 현실이 자포자기상태로 몰아가는 것이다. 탈북동기나 경로는 서로 다르지만 탈북자들의 목표는 똑같다.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부모가 먼저 TV를 끄세요/방학중 어린이중독증 치료 요령

    ◎몰입땐 사회성 부족·무력감·우울증/아이와 대화 늘리고 직접 어울려야 방학중에는 아이들이 학교·학원의 굴레에서 벗어나 맘껏 뛰어놀게 마련이다. 아이들이 모처럼 자유롭게 뛰노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부모로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 있다. TV나 비디오·컴퓨터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곧 ‘텔레비전·컴퓨터 중독증’이다. 평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와도 잘 어울리는 아이가 방학이라는 한정된 기간에 TV시청에 몰두한다고 염려할 일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일주일이상 나가놀 생각을 안하고 TV·비디오를 보거나 컴퓨터게임만 한다면’정신건강에 큰 훼손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 스스로가 ‘TV에나 빠져 있는’자신을 한심하게 여겨 자책감을 느끼거나 후회하게 된다는 것. 이런 감정이 진전되면 꼼짝도 하기 싫은 무력감에 젖는다든지 우울증이라는 병적인 상태에 들기도 한다. 이 정도가 아니라도 ‘텔레비전·컴퓨터 중독증’은 아이들에게 △사회성 부족 △무분별한 모방심리 자극 △운동부족·시력장애·전신 피로감 유발 등 신체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TV·컴퓨터에 매달리는 아이를 어떻게 말려야 하나. 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 클리닉 신지용 교수는 “아이를 TV·컴퓨터에서 떼어놓으려면 부모가 먼저 TV·컴퓨터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막연하게 “TV는 끄고 친구들과 놀아라” “이제 공부도 하고 책도 좀 읽어라”라고 요구하기 전에 ‘내가 아이를 즐겁게 해주겠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부모 자신이 TV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보지만 너희는 보면 안된다’는 태도라면 아이라도 납득하지 못한다. 신교수는 “미국에서 최근 ‘TV 안보는 날’을 정해 시행했는데 그 결과 부모·자식 사이에 대화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아이와의 직접적인 어울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성곡미술관 9월까지 치유로서의 미술展

    ◎그림 보며 ‘마음의 病’ 고치세요/자폐증 환자 그림엔 사람 등장안해/정신분열증은 배경처리 빈약·애매/EQ향상·치유적 매체 2주제 나눠/치료사례 발표·관객 성격진단까지 그림에는 그린 사람의 정신세계가 투영돼 있다. 그림속에는 삶의 기쁨과 슬픔,욕구,갈등이 상징적 조형언어로 표현돼 있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심리치료의 수단으로 미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술의 치유적 기능을 살펴보는 ‘치유로서의 미술,미술치료전’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737­7650)에서 열린다(9월5일까지). 성곡미술관이 한국미술치료학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전시는 자기표현적 요소가 강한 그림그리기 행위가 혼란스러운 정신세계의 분열을 통합하여 궁극적으로는 카타르시스와 해방감을 통해 감정의 승화작용을 유발시켜 건전한 자아를 갖도록 유도해주는 것을 보여주려는데 있다. 전시회에는 특히 미술치료학회의 연구성과물인 임상실험 작품들이 출품돼 관람자들이 미술치료의 개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예로 자폐증 환자의 그림에는 대인관계의 결핍으로 사람이 등장하지 않고 정신분열증 환자의 그림은 배경처리가 빈약하고 애매하다. 비행청소년의 그림은 칼에 찔린 물고기 등 난폭한 표현이 두드러진다. 전문화가들은 ‘EQ기능으로서의 미술’과 ‘치유적 매체로서의 미술’등 두개의 주제로 전시된다. ‘EQ기능으로서의 미술’엔 유병훈,윤동천,채미현,이종한,정환선,이종주,이종현,장승택,박성희씨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부드러운 매체와 난색 계열의 색채를 통해 평온함과 안정감을 제공하면서 고요한 조형언어를 통해서는 상상력을 배가시켜 명상적인 세계로 이끌어준다는 것. ‘치유적 매체로서의 미술’에는 양주혜,황혜성,황우철,이준목,전성규,김인태,김은진,김미형,김서경씨 등이 집단우울증,스트레스,정신적 공허감,무기력감,죽음에 대한 공포 등 현대인의 병적 증후군을 표출시키는 작품들을 전시해 현대인의 부정적 사고와 억제된 감정에 대한 공감을 유도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이원일씨는“고흐와 뭉크는 현실의 악몽에 시달린 의식의 분열증세와 악몽에 대한 방어기제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술이 현실적 삶의 지층에 뿌리내리고 그것을 반영하며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곡미술관은 15일 상오 10시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한국미술치료학회 김동연 교수(대구대 재활과학대학 심리학과)의 ‘미술치료의 이해 및 치료사례’ 특강을 마련한다. 또 12,13,19,20,26,27일 상오 10시∼낮 12시,하오 1∼4시 등 하루 2차례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격진단및 심리진단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상담은 한국미술치료학회 소속치료사들이 맡는다.
  • 자녀 실직·생활고 겹쳐…/노인들이 내몰린다

    ◎“자식들에 큰 부담”… 집에 있자니 눈치만/일자리 찾지만 젊은이에 밀려 별따기/“쓸모없는 존재” 소외감에 집단우울증 노인들이 버림받고 있다.IMF경제난 속에서 300만 노인들이 겪는 소외감과 상실감은 젊은 층보다 훨씬 크다.자녀들의 실직과 생활고는 노인들을 집 밖으로 내몰고 있다.취업 전선에 나서려해도 여의치 않다.많은 노인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주변냉대◁ 金모씨(80·여)는 최근 며느리의 권유로 서울 은평구의 한 무료 사회복지시설에 들어가기로 했다.외아들이 지난 4월 부도를 내고 구속된 뒤 한 사람이라도 입을 줄이자고 내린 결정이다.며느리는 형편이 좋아지면 모시러 오겠다고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93년 남편과 사별한 뒤 경기도 일산에서 혼자 살고 있는 尹모씨(67·여)는 요즘 통 잠을 자지 못한다.며칠전 아들 내외로부터 “같이 살자”는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다.혼자 사는데 익숙해진 尹씨는 내키지는 않지만 마냥 뿌리 칠 수도 없다.자신의 전세금 4,500만원을 가계에보태고 싶어하는 실직 아들의 마음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올들어 사단법인 ‘한국 노인의 전화’등 서울시내 3개 노인문제 상담소에는 이런 하소연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하루 4∼5건이 넘는다.중류층은 부모와 자식이 합치는 문제로,서민층은 따로 사는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생계부담◁ 예비역 육군 대령 金모씨(65·서울 성북구 동선동)는 한달 전부터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맞벌이를 하던 아들 내외가 모두 실직한 뒤부터다.경제적으로 보탬이 될까 해서였다.노부부가 할일없이 집에만 있자니 눈치도 보였다.몇년 전에는 창피하다며 반대했던 아들도 이번에는 별말이 없었다. 실직한 자식들을 돕기 위한 노인들의 구직 경쟁은 필사적이다.그러나 취직은 쉽지 않다.경비원이나 청소부마저 젊은 사람들의 차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노인의 전화에만 400여건의 구직 신청이 들어와 있지만 노인을 구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집단 무기력증◁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노인 상담소에는 매일 30여명의 노인들이 우울증을 하소연한다.‘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내용이다.생활고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용돈이 줄면서 느끼는 상실감이 크다. 최근 한 사회단체가 서울시내 양로원 10여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노인들의 월 평균 용돈은 3만∼5만원으로 일년전에 비해 절반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노인의 전화 徐惠京 이사는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쉬운 노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박세리 열풍을 보면서/朴婉緖 작가(서울광장)

    운동에는 소질도 없지만 관심도 별로여서 게임의 규칙 같은 것은 더군다나 모르고 산다. 축구나 농구는 공이 들어가면 득점한 게 확실하니까 좋아도 하고 아쉬워도 하지만 야구만해도 관중들이 왜 저렇게 열광할까 이해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온 국민이 열광하는 경기는 나도 기다렸다가 구경도 하고,덩달아서 흥분도 하지만 우리 편이 빠진 경기는 그게 아무리 세기의 대결이라 해도 전혀 잠을 설칠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경기의 묘미를 알아서가 아니라 순전히 우리 편 잘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애국심에서 우러난 관전태도다. ○아름답고 강인한 다리 언더파라는 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도 최근의 박세리 열풍 덕이다. 어떤 것이 아름다운 샷인지 그것까지 분별할 안목은 없지만 파란 잔디를 굴러간 공이 구멍을 비켜갈듯 하다가도 뭐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살짝 휘면서 구멍 안으로 빨려드는 걸 볼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겠지만,다 먹고난 복숭아나 자두씨를 몇 발자국 움직이기가 귀찮아서 쓰레기통을 향해 휙 던질 적이 있다. 나처럼 무딘 신경으로는 그것조차 명중률이 낮다. 고작 그런 수준으로 그저 신기해하며 구경을 하다가 박세리가 물가에서 벗은 발을 보고 비로소 골프라는 게 그렇게 만만한 운동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의 노련한 순발력도 돋보였지만 햇빛을 안 쬔 발이 어쩌면 그렇게 하얄 수가 있는지. 그의 피부가 그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검은 편이길래 그저 부전녀전(父傳女傳)이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의 청동 기둥처럼 아름답고 강인한 다리와 흔들림 없이 당찬 태도와 만인이 찬탄하는 기량이 얼마나 고된 훈련의 결과라는 걸 알 것 같았고,엄혹한 조련사처럼 버티고 서 있는 아버지의 집념 어린 표정은 더욱 그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미국처럼 골프를 좋아하는 국민들이 박세리에게 그렇게 열광하는 것은 그럴만해서 그러는 것이고,우리 또한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또 돈도 많이 벌게 됐다는 건 아무리 예뻐해줘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더군다나 요새처럼 경제고 날씨고 짜증 날 일 밖에 없을 때,박세리가 우리의 우울증을 한 방에 날리고 상쾌한 바람을 불어넣어준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러나 개인의 영달을 곧장 국력이나 애국으로 결부시키려는 조급증은 삼가야하지 않을까. 갤러리가 골프관중을 뜻한다는 걸 알게 된 것도 박세리 열풍 덕인데 갤러리의 매너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은 흥미로웠다. 박세리가 미국에서 누리는 인기는 국적과 상관 없이 빛나는 개인에 대한 칭찬과 사랑이다. 국가대표로 나간 것도 아닌 개인자격의 프로 골퍼를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자마자 마치 대한민국의 딸이라는 도장이라도 찍어서 못내보낸 게 한이라는 듯이 법석을 떤다면 다만 뛰어난 개인의 눈부신 기량과 늠름한 매너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 갤러리와 너무 대조가 된다. ○정신력 제일주의 이제 그만 이번에도 중계하는 해설자는 애국심과 함께 정신력의 승리라는 말을 강조했는데 혹독한 훈련을 견딘 건 물론 정신력이겠으나 타고난 체력과 소질과 그걸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전제되지 않은 정신력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제 그 소리 그만 듣고싶은 것은 뭐든지 정신력만 있으면 안되는 게 없을 것 같은 그 헛된 환상 때문이다. 박세리는 골프를 위해서 태어난 골프의 천재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는 누구나 무엇인가를 위하여 태어났다. 생긴 것 만큼이나 천차만별로.
  • 팔·다리 저림증상 함부로 약쓰지 마세요

    ◎말초신경­근골격계 이상 정확한 원인진단 필수적 온몸이 저릿저릿하다,콕콕 쑤신다,찌르르하다,전기가 온다,화끈거린다… 보통 팔,다리가 저린 사지저림 증상을 말하는 환자들의 애매모호한 표현들이다.이럴 경우 정확한 진단없이 피 순환이 안되는가 보다며 혈액순환제를 사다 먹거나 소염제를 복용하는 예가 많다. 서울대의대 신경과 박성호 교수(보라매병원 신경과장)는 “사지저림은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신경계통에 기인하는 말초신경병증과 근골격계 질환에서 비롯된 경우로 원인이 다르다”면서 따라서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무엇보다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때문에 진단방법도 신경학적 진찰에서 이상이 없으면 근전도(筋電圖)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말초신경병증의 대표적 질환은 팔목 통증을 유발하는 팔목터널증후군을 들수있다.설거지 청소 등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근로자에게 흔히 발생되며 손바닥과 팔목의 연결 부위에서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심할 경우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은 신경계의 과활동성이나 과민성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통증을 누그러뜨려준다.삼환계 항우울증제나 항경련제,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의 약물이 쓰인다.또 알콜이나 페놀,리도카인 등을 저림부위에 주사하는 국소적 신경차단법도 활용되고 있다. 반면 근골격계질환에 따른 사지저림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더운물 찜질 등으로 치료한다.
  • 음악치료/힌리히 반 데에스트 지음(화제의 책)

    ◎대체의학으로서의 가능성 제시 약국 진열장에 약병 대신 악기가 놓여 있는 걸 상상한다면 엉뚱한 일일까.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상상이 황당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준다.혼수상태에 빠진 환자가 노래소리에 미소짓고 반응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음악의 놀라운 치유력을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음악치료는 이제 심리치료의 하나로 의료·사회교육 분야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독일의 음악치료사인 지은이는 수천년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근대의학이 발달하면서 배척당한 음악치료의 역사와 대체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핀다. 고대 초기에는 주술적이고 신비적인 사고가 지배적이었다.예컨대 호메로스의 ‘오딧세이’ 19장에는 귀신을 불러내는 주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그들이 주문을 외우자 고귀하고 신의 능력을 가진 오딧세이가 나타나 검은 피가 멈추었다” 또 기원전 1,000년경 이스라엘의 왕 사울은 음악치료로 심한 우울증을 고쳤다.다윗이 류트(lute)를 연주해 사울 왕에게 든 나쁜 귀신을 쫓아낸 것이다. 음악치료에서 악기와 그 악기가 표현하는음악이 무엇을 상징하는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음악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악기를 통해 연상하는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와 같은 현악기나 그와 비슷한 수금·하프·칠현금 등의 몸체는 흔히 아내나 어머니다움,곧 여성다운 요소를 상징한다.이에 반해 리코더·오보에·플루트와 같은 목관악기들은 남성을 상징한다.공찬숙·여상훈 옮김 시유시 1만2,000원.
  • 美 “차세대 비아그라” 개발 경쟁/화이저 등 대형제약사

    ◎“남·오용따른 부작용 100% 제거/혀밑에 넣으면 수분만에 효과” 【뉴욕 AP 연합】 미국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경쟁이 한창이다. 처음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개발했던 미국 화이저사는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비아그라 개발에 착수했다.조나겐 등 다른 제약사들도 복용후 곧바로 약효가 나타나는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화이저사는 15일 ‘비아그라 라이트’를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성분은 실데나필로 지금의 비아그라와 같지만 부작용을 없앤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차세대 비아그라는 일부 심장병 치료제 등과 함께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복용하는 대신 혀 밑에 넣고 몇분만 기다리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부작용으로 16명이 숨졌다.이중 일부는 심장병 치료제를 함께 투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저사의 카프리노 대변인은 이날 당뇨병·우울증·다발성 경화증 환자,그리고 성욕이 감퇴된 여성들도 비아그라를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나겐 제약회사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걸리는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빠른 발기불능 치료제 ‘바소막스’를 개발해 올해 말부터 시판할 계획이다.펜테크 제약회사도 비아그라와 같은 약효의 약을 개발해 마지막 단계의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또 엘리 릴리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같은 대형 제약회사들도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비아그라가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의사의 처방은 170만건에 이르렀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강박장애/하루 수십번 손 씻고… 병적일 정도 性的 상상

    ◎서울대 전문클리닉 개설 나쁜 균이 묻었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손을 씻는다,문을 잠갔는지 계속 확인한다,성(性)적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괴롭다. 강박장애 환자의 증상들로 심하면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려 애쓰다 일상생활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사람에게나 있는 드문 증상일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인구의 2∼3%가 강박장애를 겪고 있을 만큼 흔한 정신질환이다.미국에서는 공포증,우울증,약물중독 다음으로 많은 정신질환으로 보고됐고 우리나라도 지난 94년 조사 결과 강박장애 환자가 2.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환자 대부분이 고통스런 증세가 있는데도 치료보다는 창피하다는 생각에 숨긴다는 점.증상이 시작돼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나왔을 만큼 숨기는 정도가 심각하다. 이 증상은 의심이나 오염에 대한 태도,확인하는 습관,씻는 횟수,성적인 상상 등이 병적일 정도로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대개 20대에 처음 발병하지만 5∼8세에 나타나기도 한다. 강박장애는 가족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도 특징.환자중 10∼25%가 가족중 같은 증상을 보이고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명이 발병하면 다른 아이에게 생길 확률이 30∼60%로 높다. 지난 1일 이런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강박장애 클리닉’을 개설한 서울대병원 담당전문의 권준규 교수(신경정신과)는 최근 뇌영상학 연구가 발달함에 따라 강박장애 원인이 되는 뇌이상의 일부가 밝혀져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이용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洪剛義 서울의대 교수 청소년보호 토론회 주제 발표

    ◎IMF 시대 가족 응집력 강화해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청소년보호위원회가 21일 개최한 ‘IMF시대의 청소년보호’ 정책토론회에서 서울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의 홍강의 교수는 ‘가정에서의 청소년 보호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홍교수는 발표를 통해 “IMF가 청소년의 가정과 학교생활에 직·간접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다음은 발표내용 요지. IMF 체제는 청소년 본인과 가정,학교생활 및 학업에 영향을 미친다.경제위기는 가정적으로 부모의 실직이나 수입감소 등 생계에 위협을 줄 수 있다.이에 따라 부부싸움·이혼 등 가정내 갈등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이는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과 싸움·구타·학대 증가로도 이어진다.청소년 본인에게는 과외학습이 줄어들어 성적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용돈과 취미활동도 줄어드는 변화가 온다.그 때문에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나 비판감이 커지게 돼,일부 청소년은 불안증이나 우울증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와같은 현상은 부정적인측면이다.IMF체제에서 오히려 가정의 갈등이 줄어들며 응집력이 강화되는 경우도 있다.또 용돈을 아끼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모에 대한 이해와 고마움을 느끼는 청소년도 있다.바로 그런 식으로 청소년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우선 가정에서 부모와 청소년간에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문제의 해결 및 협조방안을 논의해 본면 새 세대에 대한 부모의 이해도 증진될 것이다.청소년에게 욕심을 줄이고 근검절약하는 자세를 갖도록 지도해 본다.용돈을 스스로 벌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한 가정에 실직자가 생겨 경제적 어려움이 오면 친척과 이웃,교회 등 지역사회가 정신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간에 ‘경제위기의 의미와 영향’ 등에 대해 소집단 토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청소년 개개인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도록 한다.비용이 적은 건전한 오락과 운동을 학생들이 함께 개발하는 것도 좋다.이를 위해 전임 상담교사나또래 상담원을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회전체적으로는 물질적·감각적·쾌락주의적 가치관을 재고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공영매체의 역할이 매우 크다.재미있고 청소년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이와함께 청소년 상담과 봉사 등을 위한 전문기관과 전문가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
  • 오늘 스승의 날… 배명고 崔炳珠 교사의 제자돕기

    ◎사랑으로 자폐증 고쳤다/부모잃고 우울증 승용차 태워 등교/집안일 모두 챙겨 2년만에 웃음꽃 “엄청난 아픔을 딛고 웃음을 되찾은 우람위를 보면 25년 교사생활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낌니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배명고등학교 崔炳珠 교사(52)는 부모를 잃고 자폐증에 시달리다 휴학한 제자 朴우람위군(17)에게 2년째 헌신적인 사랑을 쏟고 있다. 두사람의 인연은 지난 해 3월 崔교사가 朴군의 담임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朴군은 언제나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없이 구석자리에 앉아 있었다.수업시간에는 책상에 엎드려 울기도 했다. 朴군의 아버지는 뇌암으로 96년 9월 별세했고 어머니마저 5개월 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뒤부터 심한 자폐증과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朴군은 崔교사에게 털어 놓았다.도와주는 친·인척도 없어 혼자 외롭게 살아간다는 설명이었다. 崔교사는 먼저 朴군의 외로움을 달래주려고 예쁜 강아지 한마리를 선물했다.학교에 다니는 것을 꺼려하자 자신의 승용차로 등교시켰다.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대신 내주었고입을 옷까지 일일이 챙겨주었다.아내 朴靜嬉씨(50)와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朴군의 아파트에 찾아가 집안청소를 해주었다. 아예 아파트 열쇠를 따로 만들어 수시로 들러 먹을 것을 살펴주었고 형편이 닿는대로 생활비를 보태주었다. 朴군에게는 늘상 “하늘에 계신 부모님들은 네가 밝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제일 바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잠시 쉬는 것이 좋겠다”는 진단을 내리자 지난 해 9월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집에서 지내도록 했다. 이같은 ‘제자사랑’이 알려지자 마리아수녀회 등 종교단체와 독지가의 도움이 잇따랐다. 朴군은 차츰 충격에서 벗어나 웃음을 되찾았고 지금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2학기 복학을 준비 중이다. 崔교사는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고통을 극복한 우람위가 대견스럽다”면서 “우람위가 ‘우람하게 위로 자라라’는 부모의 바람처럼 당당하게 사회에 나섰으면 좋없다”고 말했다.
  • 남성주의 드라마/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TV드라마에서의 남성중심·여성비하의 표현은 거의가 고정 틀로 정해져 있다.남성은 가부장적 권위를 갖추고 여성위에 군림하는 한편 여성은 참고 복종하면서 생활속의 갈등을 혼자서 극복해 나간다.이런 여성들의 통상적인 이미지는 언제나 다소곳한채 남편과 자식, 부모와 형제를 위해 헌신봉사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더구나 최근 몇개월사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인한 복고풍(復古風) 드라마에서는 가족주의 회귀가 두드러진다.단지 그것은 가족간의 스토리가 아닌,보수적인 남성중심주의로 퇴행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시청자는 남성지배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이를 부정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벌을 받게 되거나 결국 불행만을 초래하게 될 뿐이라는 암묵적인 메시지에 물들어버린다. 한국방송개발원이 방송3사 드라마들의 등장인물을 분석한 결과 ‘남성중심주의에 도전하는 여성에겐 불행이 찾아오고’‘순종·인내형에겐 보상이 주어지며’‘여성의 관심거리는 신변 위주인데 비해 남성은 진지하게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표현된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어 시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이혼한 여성이 디자이너로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딸이 심한 우울증에 걸리는 바람에 불행해진다는 것이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하게 아들을 키워낸 여성은 아들의 성공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식이다.아버지나 남편의 의무는 배제된채 어머니의 책임만을 강조한 예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대장부는 활개를 치고 천하를 경영할 것이요,아녀자처럼 집안에 칩복(蟄伏)하여 일생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 남녀에 대한 정의다.그러나 ‘권리’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을 인간으로 정당하게 인정하고 대우하는 것이 마땅하다.사는동안 각자에겐 여러 역할이 주어진다.남성이 순진한 양이 될 수 있고 여성이 독한 매가 될 수도 있다.여성이 영웅일 수 있는 것처럼 남성이 강변의 민들레일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여성희생과 남성군림의 방법을 끈질기게 드라마에 사용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드라마는 시대의 반영이라는 차원에서 좀더 앞을 내다보는 신선한 시각이 아쉽다.
  • 천재와 광기/필리프 브르노 지음(화제의 책)

    ◎광기,과연 천재의 필연적 속성인가 잔 다르크·루터·랭보가 일으킨 환각의 발작,괴테·발자크·네르발·슈만이 겪은 조광증­우울증의 단계들,콜리지·드 퀸시·콕토가 빠진마약에의 유혹,고갱·반 고흐·헤밍웨이·로맹 가리가 보여준 자살의 경향….천재와 광기가 함께 한 예술가와 창조자,그리고 예외적 인물들의 목록은 끝이 없을 지경이다.광기,그것은 과연 천재의 필연적 속성인가.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지은이는 풍부한 예를 들어 예술가들의 운명적 광기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천재와 광기라는 명제는 역사가 무척 깊다.일찌기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유명한 텍스트인 ‘문제 30’에서 예외적인 인물들은 왜 그토록 자주 자살적 우울증을 나타내는가라고 자문한다.아리스토텔레스는 자살적 우울증이라는 말을 예술가의 이미지에 결부된 몽상적 슬픔이란 의미로 사용한다.그런가 하면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는 ‘약속받은 땅’이란 작품에서 “신경증은 예술가를 만들고,예술은 신경증을 낫게 한다”고 적고 있다.한편 창조자들은 종종영감을 되찾기 위해 밤의 침묵이나 불면의 순간을 이용한다.모파상은 자신이 선택한 대지인 밤을 누구보다 사랑했다.그의 말을 빌리면 그는 ‘절대적 고독 속에서 격렬하게 작업하기’위해 극단적 고립을 자초했다.플로베르는 ‘크루아세의 은둔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광적인 은둔생활을 했다.또 프루스트는 영원한 환자의 방이라고 할 자신의 방 벽면을 뒤덮은 코르크 나무판의 보호 아래 저녁이 되면 일어났고,아침 6시가 돼서야 최면제인 트리오날 1그램 반을 들고 잠들려고 했다.레티프 드라 브르톤 같은 작가는 스스로를 주맹증(晝盲症) 환자로 부르기까지 했다.이 밤의 몽상가들은 남들이 잠을 자는 동안 미래를 꿈꾸었던 것이다.김웅권 옮김 동문선 1만3천원.
  • 우울증 무료진단 합니다/가톨릭대 산하 8개 병원

    ◎새달 1∼4일 선별검사 되는 일은 없고 스트레스만 받는다.활기가 넘치던 사람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평소 얌전했던 사람이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리면서 폭력적으로 변한다. IMF체제 이후 몰아닥친 대량실직사태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 정신과학교실에서는 이런 추세를 감안,무료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해 준다.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주간(4월1일∼4일)을 맞아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산하 8개병원(여의도성모병원,강남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청량리성바오로병원,부천성가병원,부평성모자애병원,수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에서 동시에 열린다. 병원별로 3월31일∼4월 3일 사이에,일반인을 소아,청소년,성인으로 분류,간이 우울증선별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우울증으로 판명되면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시간을 마련해주고 치료방법도 안내해준다.모든 행사는 일체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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